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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단하십니다!” “절레절레” 尹담화에 ‘분노’, 한마디씩 한 연예인들

    “대단하십니다!” “절레절레” 尹담화에 ‘분노’, 한마디씩 한 연예인들

    ‘12·3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해 연예계에서도 지속적으로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가운데, 12일 윤 대통령의 담화 이후 일부 연예인들이 소셜미디어(SNS)에서 공개적으로 비판해 눈길을 끈다. 뮤지컬 배우 정영주는 이날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윤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가 송출되는 TV를 촬영해 올린 뒤 “대단하십니다. 정말 대단하다”라고 짧게 말했다. 가수 이승윤도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현장의 누군가들이 혼란 속에서 양심과 직을 걸고 태업을 하지 않았으면, 포고령의 살벌함을 박차고 뛰쳐나간 시민들이 없었으면 (윤 대통령 해명대로) 경고성이 아니라 ‘실제 상황’이 되었을 일”이라며 “애초에 ‘통치 행위’로 해결했어야 할 일들을 와다다 나열하면서 ‘계엄 할만했지?’ 하면 우리가 ‘아 그랬구나’ 하고 고개를 끄덕여 줘야 하는지”라고 비판했다. 이날 윤 대통령이 야당의 의회 독재와 폭거로 국정이 마비된 상황을 ‘사회 교란으로 인한 행정사법의 국가 기능 붕괴 상태’로 판단해 대통령으로서 통치 행위로 계엄령을 발동했다고 밝힌 것에 반박한 것으로 보인다. 배우 서하준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대국민 담화가 생중계되는 TV 화면 앞에서 커피 컵을 들고 있는 사진을 올렸다. 서하준은 이와 함께 “아침부터 참 쓰네”라는 글을 적었다. 임현주 MBC 아나운서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도대체 2시간짜리 내란이라는 것이 있습니까? 질서 유지를 위해 소수의 병력을 잠시 투입한 것이 폭동이란 말입니까’라는 윤 대통령의 담화문 일부를 공유한 뒤 커다란 물음표를 표시해 황당함을 내비쳤다. 여의도에서 대규모 촛불집회가 열린 지난주 주말 집회 참석을 독려하는 연예인들도 있었다. 배우 고아성은 인스타그램에 ‘한국을 구해야 해서’라는 문구와 함께 여의도로 향하는 사진을 공유했고, 가수 안예은 역시 인스타그램에 “집에서 ‘덕질’이나 하게 해주세요. 너무 힘듭니다”라며 집회에 참석한 사진을 공유했다. 이 밖에도 배우 이엘과 신소율, 이주영, 남윤수, 래퍼 지구인 등도 집회 현장 사진을 게시하며 소신을 밝혔다. 한편, 계엄 사태 이후 SNS를 통해 줄곧 비판의 목소리를 강하게 냈던 가수 이승환은 지난 10일 “금요일, 윤석열 탄핵 집회에 이승환밴드 출동하는 썰 푼다”며 오는 13일 윤 대통령 탄핵 촉구 촛불집회 무대에 오른다는 소식을 전하기도 했다.
  • (영상)“비상사태 선포해야”…밤마다 나타나는 ‘의문의 드론 무리’, 美 공포 확산[포착]

    (영상)“비상사태 선포해야”…밤마다 나타나는 ‘의문의 드론 무리’, 美 공포 확산[포착]

    미국 뉴저지 일부 지역 상공에서 ‘의문의 드론’이 떼를 지어 등장해 시민들의 불안이 가중되고 있다. 12일(현지시간) AP통신은 “최근 몇 주 동안 뉴저지에서 비행하던 미스터리 드론 무리는 무선 통신과 같은 전통적인 방법으로는 감지되지 않는다는 내용의 당국 보고서가 공개됐다”고 보도했다. 국토안보부 소속 던 판타지아 의원(공화당)은 자신의 엑스에 “뉴저지 상공에 등장한 드론의 지름은 최대 1.8m 정도이고, 때로는 불빛 없이 이동하는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사람들이 취미로 운용하는 드론과는 다른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부터 미국 뉴저지와 펜실베이니아, 필라델피아 일부 지역에서 한밤중 드론 무리가 비행하고 있다는 신고가 잇따랐다. 문제의 드론 대부분은 해안 지역을 따라 발견됐고,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의 개인 골프장이 있는 뉴저지주 베드민스터에서도 목격됐다. 이에 일부 공화당 소속 의원들은 “현재 상황은 우리가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하는 문제”라며 군에 드론을 격추할 것을 촉구했으나, 샤브리나 싱 국방부 대변인은 11일 “우리는 초기 조사 결과 목격된 드론들이 미군 드론은 아니나, 외국 기관이나 ‘적’으로부터 온 드론도 아니라고 결론지었다”고 선을 그었다. 필 머피 뉴저지 주지사 역시 문제의 드론이 대중의 안전을 위협하는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고 강조했고, 미 연방수사국(FBI)는 현재 드론 무리의 정체를 밝히기 위한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으나 주민들의 우려는 갈수록 커지고 있다. 뉴저지에 사는 주민인 존 마스트로지오바니는 “드론은 바다에서부터 육지를 향해 날아왔다. 나는 해안가에 살고 있는데, 매일 밤 바다에서 드론이 날아 들어오는 것을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일부는 높게, 일부는 낮게 비행하며, 한 번에 10~15대가 움직인다. 꽤 시끄러운 엔진 소리가 들리기도 한다”면서 “천천히 움직이다가 갑자기 빠른 속도를 내기도 하며, 녹색과 빨간색 불빛이 번쩍일때도 있다”고 덧붙였다. “의문의 드론 무리, 이란 등 적대국과 연관 있을 수도”일각에서는 현재 미국과 적대관계에 있는 이란이 드론을 날려 보낸 주체가 아니냐는 의심의 목소리를 냈다. 제프 밴 드류 공화당 의원은 폭스뉴스에 “최근 이란이 중국과 드론 및 기타 기술 구매 계약을 맺었다”면서 뉴저지 등지에서 목격된 드론이 이란과 연관돼 있을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어 “이러한 드론은 격추돼야 하며, 군도 이에 대해 최고 수준의 경계 태세를 취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공화당 소속의 좀 브랙닉 상원의원도 지난 10일 의회 청문회에서 “뉴저지주는 이 사태의 명확한 진실을 대중에게 설명할 수 있을 때까지 드론의 모든 운행을 금지하는 제한적 비상사태를 선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다른 공화당 의원은 청문회에서 “문제의 드론들이 중국, 러시아 또는 중동 어딘가에서 왔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 [데스크 시각] 국격 회복 작전명 ‘한국의 봄’

    [데스크 시각] 국격 회복 작전명 ‘한국의 봄’

    그날 밤 정말 떨렸다. 속된 말로 많이 ‘쫄았다’. 비상계엄 선포. 그리고 포고령 1호. ‘처단’이라니. 여기가 북한인가. 북으로 치면 ‘아오지 탄광’ 정도가 비슷한 느낌 아닐까. 1979년 10·26 사태 당시 내려진 비상계엄 전에 태어나긴 했으나 스무 살이 넘어서야 머리로 계엄을 알게 된 세대다. 그렇지 않아도 고단한 하루를 보내고 퇴근해 집에 가방을 내려놓기 무섭게 회사 복귀를 위해 택시에 내던진 몸은 절로 움츠러들었다. 아침보다 더 길게 느껴지던 심야의 두 번째 출근길이었다. 어느 언론사는 비상 상황에 대비해 ‘셔터’를 내리고, 또 다른 곳은 어떤 일이 발생하더라도 언론의 사명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는 ‘받은 글’이 돌았다. 또 다른 언론사에 다니는 친구에게 문자를 보냈다. 20년 넘게 알고 지낸 사이였다. ‘너희도 회사 들어가냐?’ 한참 지나 반쯤 농담 섞인 답이 돌아왔다. ‘어, 일망타진당하려고 다 들어왔네.’ 국회에 진입하는 계엄군을 TV 생중계로 지켜보며 방망이질 치던 가슴은 비상계엄 선포 155분 만에 국회가 해제 요구안을 가결한 뒤 조금씩 진정됐고, 두 번째 퇴근을 해 집에 돌아와 잠든 아이들의 얼굴을 보고 나서야 떨림이 멈췄다. 그러나 너무 쉽게 긴장을 풀어서였을까. 서서히 일상을 회복할 것이란 기대는 여지없이 무너졌다. 대통령이 향후 정국 안정 방안과 국정 운영을 국회가 아닌 여당과 정부에 일임한다는 자기 보신을 위한 대국민담화를 하고 여당 역시 나라와 국민이 아닌 눈앞의 권력을 선택하며 상황이 꼬였다. 국회의 대통령 탄핵소추안은 그렇게 여당의 외면으로 본회의 표결에 이르지도 못했고 ‘대통령 직무 정지와 2선 후퇴’, 그리고 ‘질서 있는 퇴진’이라는 헛된 구호가 국민에게 극심한 두통을 안기고 있다. 축구 경기에서 따지는 것보다 훨씬 복잡한 경우의 수와 제각각의 상황과 관련한 분분한 법적 해석, 난립하는 수사가 한국 사회를 불확실성의 나락으로 깊숙이 이끄는 것이다. 직무 정지라는 대통령은 여전히 인사권을 행사하고, 국방부는 여전히 그를 군 통수권자로 여기고 있으며, 미국은 여전히 그를 공식적인 외교 상대로 본다. 그야말로 대환장의 유니버스다. 그사이 국내 주식시장은 한때 시총 기준 144조원이나 빠지며 출렁였다. 기실 불확실성을 가장 빠르고 확실하게 없애고 혼돈을 잠재우며 다가올 피해를 최소화하는 방법을, 모든 국민은 이미 알고 있다. 대통령의 하야다. 하지만 지금의 대통령이 그러한 ‘구국의 결단’을 내릴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 그렇다면 차선책은 탄핵뿐이다. 이를 통한 전면적이고 즉각적인 직무 정지, 그리고 법적 절차를 통한 신속한 퇴진이 이뤄져야 한다. 질서는 그 이후 새롭게 구축해도 충분하다. 그러고 보니 이번 비상계엄의 작전명이 무엇이었는지 궁금해하는 사람이 적지 않다. 더글러스 맥아더 장군이 1950년 9월 연합군을 이끌고 인천에 상륙할 때 작전명은 ‘크로마이트’였다. 1979년 12월 12일 군사 반란 당시 신군부 쿠데타의 작전명은 ‘생일 집 잔치’, 이듬해 5월 18일 광주에 계엄군이 투입될 당시 작전명은 ‘화려한 휴가’로 알려져 있다. 이번 계엄 선포와 계엄군 투입 과정이 어수룩했던 것을 보면 과연 작전명이 있었을까 싶기는 한데, 만약 확인된다면 언젠가 개봉할 영화 제목은 이미 확정된 셈이다. 장르는 블랙 코미디가 분명할 터인데 주연 배우는 누가 맡을까. 잘만 만들면 1000만 관객은 떼 놓은 당상일 것 같다. 작금의 상황과 맞물려 유난히 날씨가 을씨년스럽고 춥게만 느껴진다. 해를 넘겨 봄이 와도 봄이 온 것 같지 않은 분위기를 만들 상황이 꼬리를 물고 있다. 한국 사회를 비정상에서 정상으로 되돌리기 위한 작전, 국격을 회복하기 위한 작전을 국민의 명령으로 실행할 때다. 작전명 ‘한국의 봄’은 어떠할까. 홍지민 문화체육부장
  • 충남, 고속도로·철도 교통혁명… 아산만 베이밸리 ‘동맥’ 깔렸다

    충남, 고속도로·철도 교통혁명… 아산만 베이밸리 ‘동맥’ 깔렸다

    아산만 일대 최첨단 산업기지 조성경기와 협력해 ‘미래 먹거리’ 생산충남~경기 서부내륙고속도로 개통20년 숙원 대산~당진고속도로 착공베이밸리 순환철도까지 조기 연결 충남 서해안과 내륙을 아우르는 교통망이 연이어 개통되고 있다. 충남의 발전을 이끄는 대규모 산업단지를 연결하는 철도와 고속도로가 잇달아 놓여 충남의 ‘산업혁명’을 추동할 동맥이 되고 있다. 특히 김태흠 충남지사의 제1호 공약 ‘아산만 베이밸리’ 추진을 획기적으로 앞당길 것이라는 기대가 적잖다. 충남과 경기를 잇는 서부내륙고속도로가 지난 9일 개통됐다. 충남 예산군 예당호휴게소에서 열린 개통식에 김 지사,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이 참석할 예정이었으나 비상계엄 사태로 간부들이 대신했다. 이날 개통된 구간은 충남 부여나들목~경기 안중나들목 간 94㎞다. 서천~공주고속도로와 연결되며 충남 부여 구룡, 청양, 예산 예당호와 추사고택, 아산 영인을 거친다. 경기 평택, 포승, 안중 등 8개 나들목이 있다. 중간에 당진~영덕고속도로와 이어져 서해안고속도로, 평택~제천고속도로와 연결돼 경부고속도로로도 갈 수 있다. 2026년 말에는 건설이 한창인 당진~천안고속도로와 만나 사통팔달이 된다. 2034년 부여~전북 익산 간(43.4㎞) 서부내륙고속도로 2단계가 개통되면 호남고속도로 등과도 이어진다. 김기영 충남도 행정부지사는 개통식에서 “1970년 경부고속도로, 2001년 서해안고속도로가 한국을 10대 경제대국으로 이끈 것처럼 이 고속도로가 또 한 번 경제를 부흥시키는 대동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김 지사는 “천안, 아산, 당진 등 충남 서북부 및 서해안에 비해 낙후된 내륙 및 남부 지역의 발전을 이끌어 지역 불균형을 해소하는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했다. 수도권과의 거리를 좁혀 지역 발전을 가속화하고, 만성 정체를 빚는 서해대교 등 서해안고속도로의 교통량을 분산시키는 효과도 예상된다. 지난달 7일에는 20년 숙원사업인 대산~당진고속도로가 착공됐다. 국내 3대 석유화학단지인 대산단지와 전국 6위 물동량 대산항이 있는 서산 대산과 서해안고속도로가 이어져 경제적 효과가 상당할 것이란 평가다. 2030년까지 9131억원을 투입하는 이 고속도로는 서산시 대산읍 화곡리에서 당진시 사기소동 서해안고속도로 당진분기점까지 25.36㎞ 왕복 4차로로 건설된다. 나들목은 대산·대호지·정미 등 3곳이다. 현재 38㎞인 대산단지~당진분기점 거리가 12㎞ 이상 줄고 소요 시간은 35분에서 16분으로 단축된다. 이는 대산단지 기업과 대산항 물류비용을 크게 절감시키고 기업 입주를 더욱 촉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대산단지에는 HD현대오일뱅크, 한화토탈에너지스, LG화학, 롯데케미칼, KCC 등 24개 기업이 있다. 5개 대형 석유화학기업이 매년 내는 국세만 수조원이다. 대산항은 지난해 물동량이 8957만t으로 국내 6위를 자랑한다. 이 고속도로는 경제뿐 아니라 가로림만 국가해양생태공원 조성 등도 촉진할 것으로 기대된다. 2005년 예비타당성조사 때부터 좌절되던 것을 김 지사 등이 정부와 국회를 적극 설득해 성공시킨 결과다. 김 지사는 “두 고속도로는 경기도와 함께 추진하는 베이밸리와 연결돼 한국 경제의 새로운 대동맥이 될 뿐만 아니라 서해안 접근성을 높여 충남을 해양레저 명소로 키우는 기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베이밸리는 김 지사의 제1호 공약으로 김동연 경기지사와 협력해 아산만 일대를 우리나라의 미래 먹거리 생산기지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2050년까지 모두 32조 8000억원을 투입해 충남 천안, 아산, 당진과 경기 화성, 평택, 안성, 오산을 미국 ‘실리콘밸리’처럼 국내 최대 최첨단 산업기지로 만드는 것이다. 김태흠 지사 취임 직후인 2022년 9월 김동연 지사와 업무협약을 체결하면서 닻을 올렸다. 현재 이곳에는 인구 428만명, 기업 32만개, 대학 37개가 밀집해 있다. 이 중 삼성전자, 현대차, LG 등 글로벌 공장이 반도체, 미래차, 배터리를 생산해 김태흠 지사의 꿈을 실현할 수 있는 적지로 평가된다. 지난달 1일 베이밸리를 도는 철도도 개통됐다. ‘베이밸리 순환철도’다. 이 순환철도는 천안, 아산, 예산, 당진, 홍성과 평택을 타원형으로 연결하는 노선이다. 애초 계획보다 11년이나 앞당겨 개통됐다. 김 지사는 개통식에서 “기존 노선을 활용하는 방식을 정부에 역제안해 돈 한 푼 안 들이고 11년 앞당겼다”며 “아산만 일대는 미래첨단산업이 밀집해 한국 수출의 4분의1을 차지하는 경제산업의 핵심 지역이다. 그래서 우리나라 50년, 100년을 내다보는 설계가 필요했고 충남·경기를 하나로 묶는 베이밸리 구상이 나왔다”고 말했다. 이어 “이 순환철도를 시작으로 베이밸리 구축에 속도를 내겠다”고 약속했다. 순환철도 노선 길이는 모두 144.8㎞로 4개 노선 철도를 활용해 만들어졌다. 신설 서해선 50.9㎞와 복선으로 개량된 장항선 55.8㎞, 포승평택선 16.5㎞, 기존 경부선 21.6㎞를 타원형으로 연결했다. 즉, 기존 경부선을 제외한 3개 철도가 이날 모두 개통돼 베이밸리 순환철도를 완성할 수 있었다. 이는 애초 5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2026~2035)에 담겨 2035년까지 1조 8747억원을 투입해 건설할 계획이었으나 4개 철도가 연결되는 것에 착안, 김 지사 주도로 충남도가 정부에 역제안해 이뤄졌다. 순환철도는 천안, 아산, 온양온천, 신례원, 예산, 삽교, 홍성, 합덕 등 충남과 인주, 안중, 평택 등 경기 지역을 거치는 11개 역으로 만들어져 여객과 화물을 실어 나른다. 충남도청과 가까운 삽교에 내포역을 추가 건립하고 있다. 열차는 시속 150㎞까지 달리는 ITX 마음(옛 새마을호)이 투입됐다. 한 바퀴 도는 데 2시간 7분이 걸린다. 하루에 시계 방향 3차례, 반시계 방향 3차례 등 모두 6차례 열차가 운행된다. 이 순환철도를 탄생시킨 서해선은 홍성역~경기 서화성역 간 90㎞(충남 43㎞) 노선이다. 홍성, 당진 합덕, 아산 인주를 거쳐 서화성까지 7개 역이 있다. 이 중 합덕·안중·서화성역에 화물 취급시설이 있다. 지금은 서화성~서울 여의도 간 신안산선이 공사 중이고 ITX 마음 열차가 운행돼 불편하나 2026년 3월 신안산선 개통과 함께 KTX로 바뀌면 홍성~용산이 48분밖에 안 걸린다. 장항선 2시간의 반도 안 된다. 조민희 충남도 주무관은 “서해선과 베이밸리 순환철도 이용객은 하루 수백명에 그치지만 2026년 신안산선이 개통돼 서해선과 연결되면 이용객뿐 아니라 화물 물동량이 많이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 [월드핫피플] 아르헨티나 ‘전기톱’ 대통령, 여소야대 뚫고 인플레이션 잡다

    [월드핫피플] 아르헨티나 ‘전기톱’ 대통령, 여소야대 뚫고 인플레이션 잡다

    “미국 정부를 고치는 합리적인 공식: 스테로이드를 투여한 밀레이 스타일의 삭감” 전기톱을 들고 경제 개혁을 예고했던 아르헨티나의 하비에르 밀레이(54)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간) 취임 1년을 맞았다. 정부 부처 숫자를 줄이고 보조금을 삭감하며 공무원을 해고한 그의 경제 개혁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도입할 정도로 성공적이란 평가다. 실제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 함께 정부효율부(DOGE) 공동수장을 맡은 비벡 라마스와미는 ‘밀레이 스타일’로 미국 정부를 개혁하겠다고 밝혔다. 경제학 교수이자 방송 프로그램 진행자로 일했던 밀레이는 정치 경험이 없던 데다 의회 역시 여소야대 상황이어서 그의 대통령직 수행을 놓고 의구심이 잇따랐다. 하지만 가망 없다는 진단을 받던 아르헨티나 경제는 1년 전만 해도 26%에 달했던 인플레이션율이 지난 10월 2.7%로 떨어졌다. 밀레이 대통령이 한때 ‘똥’이라고 불렀던 아르헨티나 페소의 가치는 상승했고, 장기 국채의 가격도 3배나 올랐다. 아르헨티나의 대표적 주가지수인 메르발 지수는 올해 들어 140%나 올랐다. 지지율 역시 50%대를 유지하고 있어 공공지출을 삭감하는 혹독한 구조조정에도 아르헨티나 국민은 그의 개혁에 찬성을 보내고 있다. 하지만 아르헨티나 경제는 여전히 수술대 위에서 인공호흡을 받는 처지다. 올해 경제성장률은 지난해 -1.6%보다 더 낮은 -3.5%에 이를 전망이며, 빈곤층 인구 비율은 올 상반기에만 11%포인트나 증가해 53%에 이르렀다. 밀레이 대통령은 예산 삭감이란 전기톱을 휘둘러 정부 부처 숫자를 18개에서 8개로 줄였고 지금까지 3만 명 이상의 공무원을 해고했다. 에너지 및 교통 보조금을 폐지하고, 거의 모든 공공 인프라 프로젝트를 중단했다. 덕분에 대중교통 요금은 10배나 올랐다. 밀레이 대통령이 취임했을 당시, 여당의 의석 숫자는 아르헨티나 역사상 가장 적었으며 상원과 하원 모두 15% 미만에 불과했다. 하지만 그는 자신의 공약을 대부분 실행에 옮겼는데 비상사태령과 거부권을 발동해 대통령 권한을 최대치로 사용했다. 또 소셜미디어를 활용해 유권자들과 직접 연대하면서 자신에게 반대하는 의원들에게 압력을 가하고, 주지사 등 지방자치단체와는 예산 삭감으로 협상을 유리하게 가져갔다. 밀레이 대통령이 자신의 정책을 홍보하기 위해 인스타그램 등에 올리는 웹툰은 ‘쓸데없이 고퀄(고품질)’이라 평가받을 정도로 수준이 높다. 게다가 밀레이 대통령은 트럼프 당선인 및 머스크 CEO와도 돈독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열렬한 트럼프 지지자인 밀레이 대통령은 올해 초 보수 정치행사에 당시 유세 중이던 당선인을 만나자 “대통령!”이라고 울부짖으며 얼싸안고 감격에 겨워했다. 덕분에 지난달 14일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대선 승리 이후 트럼프 당선인을 만난 첫 외국 정상이 됐다. 트럼프 당선인을 만난 밀레이 대통령은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를 아르헨티나로 바꾼 ‘마가(메이크 아르헨티나 그레이트 어게인)’을 외쳤다.
  • 문 전 대통령 “추운데 국민 그만 고생시켜라…尹, 탄핵 피할 수 없어”

    문 전 대통령 “추운데 국민 그만 고생시켜라…尹, 탄핵 피할 수 없어”

    문재인 전 대통령이 ‘12·3 비상계엄 사태’를 일으킨 윤석열 대통령에 대해 “탄핵은 피할 수 없다”고 밝혔다. 문 전 대통령은 11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추위 속에 국민들을 그만 고생시키기를 바란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 전 대통령은 “우리 국민들과 국회가 민주주의를 지켜냈다”며 “세계는 비상계엄이란 시대착오적인 민주주의 파괴행위에 경악하면서도 우리 국민과 국회의 굳건한 민주역량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계엄 내란으로 인한 국민의 고통과 국격 추락을 조기에 종식시키는 것도 국회에 달려있다”며 “질서 있는 퇴진의 방법은 국민의 뜻과 헌법 절차를 따르는 길밖에 없다. 불행한 일이지만 탄핵은 피할 수 없는 길이 됐다”고 강조했다. 문 전 대통령은 한덕수 국무총리와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윤 대통령 권력 이양 방안을 논의한 데 대해서도 비판했다. 그는 “외교가 어느 때보다 중요한 이 시기에 세계가 공인하는 합헌적인 대통령 권한대행을 바로 세우는 것이 무엇보다 시급하다”며 “그렇지 않으면 필요할 때 정상외교를 할 수 없게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합헌적인 대통령 권한대행을 바로 세우지 않으면 안보 위기의 시기에 정상적인 군 통수권 행사도 불가능하다”며 “국회의원들은 각자 헌법기관으로서 특히 이 점을 깊이 생각해주길 간곡히 당부한다”고 전했다.
  • 김부겸, 野 ‘한덕수 탄핵’ 검토에 “과하다…완급 조절해야”

    김부겸, 野 ‘한덕수 탄핵’ 검토에 “과하다…완급 조절해야”

    야권의 대선 후보 중 한명인 김부겸 전 국무총리가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이 한덕수 국무총리 탄핵을 검토하는 데 대해 부정적 입장을 밝혔다. 김 전 총리는 지난 10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최근 민주당이 12·3 비상계엄 사태 관련 국무위원들에 대해 ‘무더기 탄핵’을 추진하는 데 대해 “힘을 주체하지 못하는 듯한 인상을 줄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김 전 총리는 “윤석열 대통령 탄핵에 찬성하는 사람들이 민주당으로 넘어올 여지를 봉쇄해버리는 하책”이라며 “국가 운영을 잘 해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게 훨씬 훌륭한 전략”이라고 말했다. 그는 야당이 한 총리 탄핵 추진에 대해 “과하다고 본다”며 “그런 식으로 가면 한 총리를 탄핵하고, 최상목 경제부총리(기획재정부 장관)를 또 탄핵하고, 이주호 사회부총리(교육부 장관)를 탄핵하는 순으로 가는 것이냐”고 물었다. 그러면서 “완급 조절을 해야 한다”고 했다. 윤 대통령에 대해선 “탄핵이 최선”이라고 봤다. 윤 대통령이 탄핵소추안 국회 본회의 표결(14일) 전 구속되더라도 자진해서 사퇴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김 전 총리는 “윤 대통령이 표결 전 구속될 경우 스스로 하야하는 게 최선인데, 그게 안 된다면 법적 절차인 탄핵뿐”이라며 “탄핵이 정치적 불확실성을 해소할 가장 안전한 방법”이라고 했다. 국민의힘 내 탄핵 반대론에 대해선 “윤 대통령이 탄핵을 당하면 정권 내어주고 다 죽는다는 식으로 범보수를 선동하고 있다”며 “과도한 두려움을 걷어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탄핵 이후 그때 가서 상황을 따라가면 된다”며 “아마 차기 여야 대선 후보 모두 대통령 권한을 자의적으로 행사할 수 없도록 견제하는 장치를 두자고 약속할 것이다. 개헌 공약을 하는 후보도 있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그는 “탄핵 절차로 들어가면 국민이 반으로 갈라질 텐데 그때 싸우도록 하지 않는 게 정치인의 역할”이라며 “서너 달 탄핵 기간 나라가 반으로 쪼개진다면 그다음 치르는 대선은 전쟁일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국민에게 탄핵 후 정치 과정이 예측할 수 있게 진행될 것이란 믿음부터 줘야 한다. 여야가 서로 ‘정권 뺏기기 싫다’, ‘이게 무슨 짓이냐’고 다퉈선 안 된다”고 했다.
  • [사설] 野 “여야정 회의”… 그래 놓고 단독 예산 처리, 총리 탄핵

    내년도 예산안을 둘러싼 정부와 여야 협상이 결렬되면서 민주당이 단독 삭감한 4조 1000억원 감액 예산이 어제 결국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야당이 일방적으로 감액한 예산안이 본회의 문턱을 넘은 것은 헌정사상 처음이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전날 불안해진 경제상황을 논의할 여야정 비상경제점검회의 구성을 요청했다. 경제 불확실성을 헤쳐나가기 위해 정부·여당과 대화체를 만들자고 하면서 민생 예산까지 잘라낸 단독 예산안을 통과시킨 것은 이율배반적 행태가 아닐 수 없다. 비상계엄 후폭풍에 한국 경제는 지금 바람 앞의 등불이다. 심각한 메시지들이 해외에서 쏟아지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2004년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 의결, 2016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때와 달리 한국 경제의 하방 위험이 커졌다”고 경고했다. 당장 내년에는 중국 경기 둔화와 미국 무역 정책의 불확실성 등으로 더 거센 외풍에 맞닥뜨리게 될 것이란 진단들이다.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계엄령의 대가는 5100만 국민이 분담해 지불하게 될 것”이라고도 지적했다. 여러 말 필요 없이 계엄 사태 이후 지금까지 시총 144조원이 증발했다. 현재의 경제 불안은 고금리, 고물가, 부동산시장 침체 등 구조적 문제에다 정치적 불확실성이 복합적으로 겹친 결과다. 이 시점에 야당이 정부 예산안을 무력화하고 민생을 명분으로 해 증액의 해법으로 추경을 언급하고 있다. 시장의 예측 가능성을 떨어뜨린다는 점에서 이런 패착이 또 없다. 탄핵 문제와는 별개로 제1야당이 시장 불안을 되레 부추기는 힘자랑을 이렇게 마구 해도 되는지 바라보는 국민은 불안하기만 하다. 최상목 경제부총리가 여야정 회의 제안에 참여 의지를 표명했음에도 정작 민주당은 머리를 맞댈 마음이 없어 보인다. 한덕수 국무총리의 탄핵까지 추진하겠다니 협치는 고사하고 무정부 상태를 부추기자는 것인지 속을 알 수 없어진다. 국익을 위해 무엇이 우선인지 민주당은 분별해 주길 바란다.
  • ‘파우치’ 박장범, KBS 사장 취임…노조 반대에 ‘동영상 취임사’

    ‘파우치’ 박장범, KBS 사장 취임…노조 반대에 ‘동영상 취임사’

    윤석열 대통령과 인터뷰에서 ‘파우치’ 발언으로 논란을 빚은 박장범 KBS 사장이 10일 취임했다. 박 사장 임기는 2027년 12월 9일까지 3년이지만, 시작부터 구성원들 반대에 부딪혔다. 박 신임 사장은 이날 사내 게시판에 올린 취임사 영상에서 “지난주 발생한 비상계엄 사태로 민주주의 질서와 헌법 가치가 위협받았다”며 “국정 혼란이 지속되는 상황 속에서 공영방송 사장으로서 엄중한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떠한 권력이나 부당한 압력에 굴하지 않겠다. 공영방송이란 네 글자에 담긴 신뢰와 공정, 품격, 그리고 정치적 독립을 지켜내겠다”고 강조했다. 애초 이날 오전 10시 예정됐던 박 사장 취임식은 KBS 최대 노조인 전국언론노동조합 KBS 본부가 총파업에 나서고, 노조원 약 700여명이 본관에 모이면서 취소됐다. 박 사장은 조합원들을 피하려 새벽 4시 기습 출근했다. 그러나 본관 6층 사장실에 들어간 뒤 나오지 못한 채 이곳에서 동영상을 촬영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사장은 이날 오전 8시 30분으로 예정된 현충원 참배도 취소했다. KBS 사장이 공식 취임식 없이 동영상 취임사로 갈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박 후보자는 지난 2월 KBS 1TV에서 방영한 윤 대통령과 단독 대담에서 김건희가 받았던 명품 가방 수수 논란을 물어보며 “이른바 파우치, 외국 회사 조그마한 백”이라 언급했다. 이에 대해 사안을 의도적으로 축소하려 했다는 비판이 불거졌다. 이후 사장 공모에 나섰지만,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가 인사청문회에서 이를 채택하지 않았다. 그러나 윤 대통령이 23일 임명안을 재가하면서 사장이 됐다. 윤석열의 계엄령 선포 이후 박 사장에 대한 반대 목소리는 거세지고 있다. KBS 김찬태·류일형·이상요·정재권 이사는 박 사장 취임을 하루 앞둔 9일 “파우치 대담의 대가로 (박 사장에게) 사장 자리를 줬다고 의심받는 윤석열 대통령은 내란혐의로 피의자 신세가 됐다”며 “이런 상황에서 박 내정자가 취임할 경우 KBS에서 어떤 일이 벌어질지는 명약관화”라고 우려했다. 박 신임 사장은 연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1994년 KBS 기자로 입사해 런던 특파원, 사회2부장 등을 지냈다. 지난해부터 ‘뉴스9’ 앵커를 맡았다.
  • “尹과 단일화 후회 안하냐” 질문에…안철수, 한숨 ‘푹’ 쉬더니 한 말

    “尹과 단일화 후회 안하냐” 질문에…안철수, 한숨 ‘푹’ 쉬더니 한 말

    지난 7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 당시 국민의힘 의원 중 홀로 국회 본회의장에 남았던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대선 당시 윤석열 대통령과 단일화한 것에 대해 “이렇게 헌정을 유린하는 일까지 할 것이라고는 상상도 못 했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9일 BBC 코리아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지난 2022년 대선 당시 윤 대통령과 단일화하게 된 이유를 설명하며 이같이 밝혔다. 안 의원은 ‘윤 대통령과 단일화하지 않았느냐’는 질문을 받자마자 고개를 떨구며 한숨을 쉬고는 “그때 결국…”이라며 잠시 말을 잇지 못했다. 그는 “(지난 대선에 출마한) 거대 양당의 후보 중에서 한 사람은 범죄 혐의자, 다른 한 사람은 초보자였다”며 “그런데도 그 둘 다 아닌 제가 제3당 후보로서 선택되기 힘든 상황이란 걸 보고 ‘결국 이 제도가 바뀌지 않으면 내가 아무리 노력해도 바꿀 수가 없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렇다면 범죄 혐의자보다는 초보자 쪽에 힘을 싣는 게 더 낫겠다는 생각에 제3당의 길을 포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비상계엄 사태가 벌어진 지금, 당시 단일화를 선택하는 것을 후회하지 않느냐는 질문에 안 의원은 “글쎄요, (당시엔) 미래를 알 수 없으니까”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아무리 초보자 대통령이라고 할지라도 헌정을 유린하는 일까지 하리라고는 저 포함해서 아마 전 국민 중에 상상했던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도 (제3당의 길을 포기하는 것 외에) 사실 다른 방법은 없다고 생각한다”라면서도 “여전히 이후 세대에라도 한국 정치가 발전할 수 있다는 희망을 품고 있다”고 했다. 안 의원은 윤 정부의 실패 원인으로 폐쇄적인 인사 조치와 의사 결정을 꼽기도 했다. 그는 “요즘 (사람들이) 소셜미디어(SNS)에서 자기가 보던 것과 같은 의견만 계속 보면서 편향된 생각이 강화되는 쪽으로 가게 되는데 인사도 그것과 비슷하다”며 “생각이 비슷한 사람끼리만 모이게 되면 굉장히 위험하게 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대통령이 헌법 파괴…직무 수행 불가능” 지난 7일 국회 본회의에서 국민의힘 의원들은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 직전 단체로 퇴장했다. 당시 국민의힘 의원 중 안 의원만이 퇴장하지 않고 남아 표결에 참여했다. 이후 김예지·김상욱 국민의힘 의원이 돌아와 투표했다. 안 의원은 당론에 따르지 않고 투표한 이유에 대해 “국회의원은 개개인이 헌법 기관이기 때문에 자기 소신에 따라서 투표할 권리와 의무가 있다”며 “거기에 충실히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가장 중요한 기준은 국민이다. 이번 사태도 국민들이 막아주셨다고 생각한다”며 “헌법을 수호해야 하는 대통령이 헌법을 파괴했기 때문에 더 이상 대통령 직무를 수행하는 건 불가능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與 구체적 계획 내놓지 않으면 탄핵 찬성” 다만 안 의원은 “탄핵을 최선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이번에 또 (대통령이) 탄핵된다면 그다음에 누가 정권을 잡든 상대방은 대통령 탄핵 구실을 찾으려고 끊임없이 공격할 것”이라며 “(탄핵의) 고리를 끊으려면 좀 더 질서 있는 퇴진이라는 방식으로 가는 것이 맞는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지난 8일 한덕수 국무총리와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공동 담화를 통해 밝힌 ‘질서 있는 퇴진’안에 대해선 “상당히 모호하다”며 대통령 임기를 언제까지로 할지, 대통령이 어떤 방법으로 물러날지 등의 구체적인 내용이 포함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안 의원은 “만약 이번에 다시 민주당이 탄핵안을 내고 여당에서도 제대로 된, 질서 있는 퇴진을 위한 구체적인 계획을 내놓지 않는다면 저는 차선책이지만 탄핵에 찬성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 여야정, 예산안 막판 진통… 우원식 의장, 오늘 수정 감액안 상정할까

    여야정, 예산안 막판 진통… 우원식 의장, 오늘 수정 감액안 상정할까

    비상계엄 사태 이후 완전히 멈췄던 내년도 예산안 관련 협상이 국회 본회의 상정을 하루 앞두고 정부, 여야 간 ‘3자 협의’로 진행됐다. 더불어민주당과 정부는 감액 규모를 놓고 치열한 협상을 벌인 것으로 전해졌다. 9일 민주당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부터 여야 정책위의장, 예산결산특별위원회(예결위) 간사, 김윤상 기획재정부 2차관이 만나 내년도 예산안 관련 협의를 진행했다. 조승래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예산안 협의할 시간을 국회의장이 줬고, 우리도 당연히 협의를 한다고 했지만 정부가 한 번도 (협의를) 요청하지 않다가 이제 와서 협의하자고 했다”고 말했다. 당초 민주당은 총 4조 1000억원을 삭감한 기존 감액안에서 7000억원을 추가로 깎은 ‘수정 감액안’을 10일 본회의에 상정해 처리하겠다는 방침이었다. 정부는 이날 민주당의 감액 규모를 줄여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10일까지 여야 합의안을 마련해 오라며 시한을 준 우원식 국회의장은 이날 국회에서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만나 예산안 처리 협의와 관련한 의견을 나눴다. 최 부총리는 면담 후 “여야 협상의 물꼬를 큰 리더십으로 터 달라고 요청드렸다”고 밝혔다. 다만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의 사의로 여당 리더십이 부재한 상황이라 여야 협상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에 우 의장이 10일 본회의에 내년도 예산안을 상정하지 않을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향후 몇 차례 더 본회의가 남은 만큼 협상의 여지를 남겨 두겠다는 계산이다. 국회의장실 관계자 역시 “현재 본회의 상정을 특정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전했다. 민주당 내에서도 각종 민생 예산이 삭감된 상태에서 추가 삭감을 하기엔 무리라는 목소리가 나오는 만큼 추가 협상의 여지는 열려 있는 상태다. 황정아 민주당 대변인은 “증액안을 검토하자는 의견도 있다”며 “열어 놓고 충분히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 검·경·공수처, 수사권 다툼 격화… 법원행정처 “어디에 영장 발부하나”

    검·경·공수처, 수사권 다툼 격화… 법원행정처 “어디에 영장 발부하나”

    공수처, 이첩 통해 위상 높이기 속내檢, 尹대통령·한동훈과 인연 논란 경찰, 수뇌부 입건 속 수사에 사활 법조계 “중복 수사 혼선… 정리 시급” ‘윤석열 대통령 긴급체포 검토’(경찰·오전 10시 브리핑)→‘검경에 사건 이첩 요구’(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오전 10시 30분 브리핑)→‘국군방첩사령부 압수수색’(검찰·오전 11시 30분 공지)→‘윤 대통령 출국금지 신청해 법무부가 승인’(공수처·오후 3시 40분 공지). ‘12·3 비상계엄’ 사태를 수사 중인 검찰과 경찰, 공수처가 9일 브리핑이나 공지를 통해 시시각각 알린 수사 진행 및 조치 상황이다. 3대 수사기관이 한 사건에 대해 이렇게 경쟁적으로 수사를 벌이고, 서로 실시간 수사 상황을 발표하며, 수사권이 있다고 강조하는 모습은 매우 이례적이다. 수사기관별 가열되는 경쟁 구도의 이면에는 전 국민적 관심이 집중된 이번 사건에서 주도권을 뺏기지 않으려는 심리가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공수처 역시 검경에 비해 떨어지는 위상을 이 기회에 높이겠다는 속내가 엿보인다. 특히 수사권 조정 이후 제도 정비가 미흡한 데다 대통령실이 사실상 마비되면서 각 수사기관을 조율할 ‘컨트롤타워’가 없는 것도 원인으로 꼽힌다. 공수처는 이날 정부과천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수사의 공정성을 의심받지 않는 기관이 (비상계엄 수사를) 담당하는 것이 국민적 의혹 해소에 가장 적절할 것”이라며 검찰과 경찰에 비상계엄 사건 이첩을 요구했다. 검경의 수뇌부인 박성재 법무부 장관, 조지호 경찰청장 등이 수사 대상에 오른 가운데 이들이 수사를 하면 ‘셀프 수사’ 논란으로 공정성이 훼손될 수 있다는 취지다. 하지만 경찰청 특별수사단은 공수처보다 30분가량 먼저 시작한 브리핑에서 “경찰이 내란죄의 수사 주체”라며 이첩을 사실상 거부했다. 일각에선 검찰 특별수사본부 수뇌부와 윤 대통령 및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간 인연을 들어 부실 수사 의혹을 제기한다. 박세현(서울고검장) 본부장은 윤 대통령이 검찰총장이던 시절 대검 국제협력단 단장 등을 지냈으며 현대고·서울대를 나와 한 대표와는 선후배 사이라는 것이다. 검찰이 이번 사태 핵심 피의자인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을 긴급체포하는 등 수사에 속도를 내는 건 이런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한 것이란 해석도 있다. 경찰 역시 조 청장과 김봉식 서울경찰청장 등 수뇌부가 피의자로 입건된 상황이라 셀프 수사 지적을 면하기 위해 수사에 사활을 거는 분위기다. 한 경찰 관계자는 “방첩사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은 경찰이 먼저 신청했는데 검찰이 청구하지 않았다”고 토로했다. 수사기관마다 각개전투로 수사가 이어지고 있는 데다 견제 심리가 상당해 공조가 쉽게 이뤄지지 않을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법조계에서는 검찰과 경찰, 공수처의 중복 수사가 혼선을 초래하고 있다며 정리가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천대엽 법원행정처장은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서로 수사권을 주장하는 비정상적 상황”이라며 “어느 기관에서 수사할 수 있도록 인정할 것인지, 그에 따라 영장을 발부할 것인지 굉장히 중요한 재판 사항”이라고 말했다. 한 법조계 관계자는 “국민들은 수사기관 중 누가 더 잘하느냐를 보고 싶은 게 아니라 국가적 혼란과 비극을 초래한 범죄자들의 죗값을 하루빨리 묻고 싶은 것”이라고 일갈했다.
  • 민심 괴리 발언 역풍 맞는 與… 김재섭 집 앞엔 흉기까지

    비상계엄 사태 이후 수습 과정에서 집권여당으로서 면모를 보여 주지 못하고 있는 국민의힘이 소속 의원의 민심과 동떨어진 발언으로 여론의 역풍을 맞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안 표결 불참 이후 항의성 문자메시지와 전화가 쏟아지는 등 후폭풍도 거세다.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은 9일 본인의 전날 발언이 ‘탄핵에 반대해도 유권자들은 시간이 지나면 지지해 준다’라는 취지로 해석되는 데 대해 “침소봉대되고 왜곡된 해석”이라고 반박했다. 윤 의원은 페이스북에 “진심 어린 정치 행보가 결국 국민에게 받아들여질 수 있다고 설명했던 것”이라고 밝혔다. 윤 의원은 전날 한 유튜브 방송에서 여당의 탄핵안 표결 불참 역풍을 우려하는 김재섭 의원에게 “박근혜 대통령 탄핵 앞장서서 반대해서 욕 많이 먹었다. 그런데 1년 후에는 ‘윤상현 의리 있어’(하면서) 무소속 가도 다 찍어 주더라”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어 “국민은 또 달라진다. 우리가 어떻게 하기 나름”이란 단서를 달았다. 야당은 윤 의원을 맹폭했다. 윤종군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논평에서 “‘내란의힘’ 윤 의원은 ‘유권자 망각’ 발언에 대해 유권자와 국민에 대한 모욕을 사죄하라”고 촉구했다. 이후 국민의힘은 서범수 사무총장 명의 공문으로 “논란의 여지가 있는 언행 자제” 등 내용의 ‘시국 관련 행동 수칙’을 전파했다. 지난 7일 탄핵안 ‘표결 보이콧’ 이후 여당 의원들을 향한 항의가 폭주하고 있다. 의원들의 지역구 사무실에는 근조 화환이 배달됐고 김재섭 의원의 자택 현관 앞에선 탄핵 찬성 문구 손팻말과 함께 흉기가 발견됐다. 경찰 관계자는 “김 의원 측에서 순찰을 강화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확인했다. 추경호 원내대표가 사의 표명 후 복귀를 하지 않겠다는 뜻을 이날 다시 밝히면서 국민의힘은 새 원내대표를 12일에 뽑기 위한 절차에 돌입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비상의원총회 직후 “새 원내대표를 뽑기 위한 공고 절차를 오늘(9일) 의총에서 시작했다”고 말했다. 곽규택 수석대변인은 “후보자 중에서 표결할지, 의총 추대할지는 미정”이라고 부연했다. 추 원내대표 측근에 따르면 여당 원내 사령탑으로서 비상계엄 전후 정국 상황에 대해 대표로 책임을 지겠다는 의지가 강한 것으로 전해진다. 힌편 민주당은 추 원내대표에 대한 제명 촉구 결의안을 국회 의안과에 제출했다. 지난 3일 윤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했을 당시 여당 소속 의원들의 국회 도착을 지연시켜 계엄 해제 본회의 의결을 방해한 데다 지난 7일 국회 본회의에서 윤 대통령 탄핵안 표결 시 의원총회 등을 열어 표결 참여를 방해했다는 이유에서다.
  • 정치 불확실성이 끌어올린 환율… “연내 1500원대 뚫을 수도”

    정치 불확실성이 끌어올린 환율… “연내 1500원대 뚫을 수도”

    장중 한때 1438원대까지 치솟아계엄 때보다 탄핵부결이 직격타투심 약해지고 외인 매도세 뚜렷韓경제정책 신뢰 떨어진 것도 문제트럼프 2기 출범으로 강달러 압박 “탄핵정국 빨리 끝내야 돌파구 찾아” 비상계엄 사태 이후 원달러 환율이 계속 치솟아 2년여 만에 1440원에 육박했다. 정치적 불확실성이 커질수록 원화 약세 압력도 높아져 환율이 연내 1500원 선을 돌파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보다 17.8원 오른 1437.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 거래일보다 6.8원 오른 1426.0원에 출발한 환율은 장중 한때 1438.3원까지 올랐다. 종가 기준으로 2022년 10월 21일(1439.8원) 이후 약 2년 1개월 만의 최고치다. 탄핵 정국이 길어지고 정치적 불확실성이 커질수록 환율이 고공행진을 할 거란 우려가 나온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 정국이던 2016년 12월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종가 기준 1158.5원(12월 8일)에서 1210.5원(12월 28일)으로 약 2주 만에 52원 상승한 바 있다. 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위원은 “달러 인덱스가 비상계엄 선포 직전에 비해 하락했는데 환율이 올랐다는 것은 온전히 국내 요인에 따른 원화 약세가 나타나고 있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비상계엄 사태 자체는 일회성 사건으로 끝날 수 있었지만 탄핵안이 부결되면서 시장에서 정치적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이라고 밝혔다. 현재 한국 경제의 기초체력(펀더멘털)이 약해진 탓에 한국 시장에 대한 투자 심리가 약화하고 외국인 자금 이탈이 가속화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김 연구원은 “2016년 박 전 대통령 탄핵 정국 때도 탄핵안이 가결된 뒤 환율이 원상태로 복귀했지만 지금은 경제 펀더멘털이 약화한 상태에서 외국인 매도세가 뚜렷하게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 신정부 출범 등 비우호적인 대외 요인이 작용해 원달러 환율이 연내 1500원 선을 돌파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김상봉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는 “미국 도널드 트럼프 2기 정부 출범과 강달러 기조가 환율의 상승 압력으로 작용하는데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이달 금리까지 동결한다면 압박이 더 심화할 것”이라며 “대외신인도가 하락하면서 외인 이탈까지 겹치면 원달러 환율이 일시적이긴 하더라도 1500원을 넘는 게 불가능한 시나리오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 한국의 경제정책에 대한 신뢰가 떨어졌기 때문에 정책 효과가 크게 나타나지 않을 것이라는 점도 문제”라고 덧붙였다. 다만 시장에선 정치적 요인만으로 환율의 방향이 정해지지는 않을 것이라면서도 환율 혼조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이란 의견이 있다. 문정희 KB국민은행 수석이코노미스트는 “당분간 불안 장세가 이어지겠지만 정부에서도 환매조건부채권(RP) 매입 등 시장 안정화 조치를 계속하기 때문에 지켜볼 필요가 있다”며 “원화 가치가 원래 저평가된 상황에서 계엄 사태가 일어나면서 환율 상단을 더 높였기 때문에 환율이 1400~1450원에서 등락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환율 변동성이 완화되려면 탄핵 무산 이후 확대된 정치적 불확실성이 우선 해소돼야 한다고 봤다. 문 이코노미스트는 “탄핵 정국이 빨리 마무리된다면 환율도 안정세로 되돌아갈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 반도체 버팀목 사라진 韓경제… “외부 역풍 2016년 때보다 심각”

    반도체 버팀목 사라진 韓경제… “외부 역풍 2016년 때보다 심각”

    골드만삭스 “과거 탄핵과는 달라中 경기 둔화·美무역정책 등 직면”朴탄핵 가결 후 코스피 2.55P 상승이번에도 정치적 리스크 해소 관건“尹탄핵 가결, 그나마 증시 친화적” 국민의힘의 보이콧으로 탄핵소추안 표결조차 성립되지 않은 이후 첫 거래일인 9일 개미투자자들은 ‘패닉셀’(공포 매도)로 현 상황에 대한 두려움을 오롯이 드러냈다. 윤석열 대통령의 위헌적 비상계엄 선포로 촉발된 정국 불안이 길어질 것이란 전망에 주가는 연중 최저점까지 밀려났다. 2016~17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정국과 현재 한국 경제를 둘러싼 안팎의 요인 및 지표를 비교·분석함으로써 향후 시장을 전망해 봤다. 이번 탄핵이 우리 경제 성장에 미칠 악영향은 과거보다 더 클 것이란 시각이 우세하다. 권구훈 골드만삭스 선임이코노미스트는 이날 ‘짧은 계엄령 사태의 여파’ 보고서에서 “2004년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과 2016년 박 전 대통령 탄핵 당시엔 반도체 사이클의 강한 상승세에 따른 순풍에 힘입어 성장했지만, 내년 한국은 중국 경기 둔화와 미국 무역 정책의 불확실성이란 외부 역풍에 직면해 있다”고 분석했다. 2016년 경제성장률은 3.2%, 2017년은 3.4%로 당시 평균 잠재성장률 2.8%를 웃돌았다. 하지만 한국은행은 내년 성장률 전망치로 1.9%를 제시하며 현 잠재성장률 2.0% 수준을 밑돌 거라 예측했다. 게다가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일인 내년 1월 20일 전까지 탄핵 사태가 마무리되지 않으면 수출 중심 세계 교역 시장에서 한국 경제가 설 자리를 잃게 될 것이란 전망까지 나온다. 국정농단 사건이 본격적으로 영향을 주기 시작한 건 2016년 10월 24일 ‘최순실(개명 후 최서원)의 태블릿PC’ 보도가 나간 직후였다. 다음날 코스피는 전일 대비 10.57(0.52%) 하락했다. 그날 박 전 대통령의 1차 대국민 사과가 이어졌지만 다음날 코스피는 23.28(1.14%) 주저앉았다.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다음날(4일) 코스피가 36.10(1.44%) 급락한 것과 흡사하다. 박 전 대통령은 그해 11월 29일 “임기 단축 등 진퇴 문제를 국회에 맡기겠다”고 밝히며 2선 후퇴를 선언했다. 불확실성을 상당 부분 걷어낸 것이다. 코스피는 당일 0.26(0.01%), 다음날 5.09(0.26%) 소폭 반등했다. 반면 윤 대통령은 지난 7일 대국민 담화에서 임기와 정국 안정 방안을 ‘우리 당’(국민의힘)에 일임해 불확실성을 키웠다. 2016년 12월 9일 오후 ‘박근혜 탄핵안’은 국회 재적의원 234명의 찬성으로 가결됐고 대통령 직무가 정지됐다. 다음날 코스피는 2.55(0.13%) 상승했다. 헌법재판소는 2017년 3월 10일 만장일치로 대통령 파면 결정을 내렸고, 다음날 코스피는 20.24(0.97%) 급등했다. 투자자들은 ‘정치적 올바름(PC)’을 떠나서 불확실성 해소에 직접 반응한다는 뜻이다. 이번에도 비슷한 흐름이 예상된다. 14일 탄핵안이 가결되면 16일 증시는 일시 반등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치적 리스크’ 제거란 점에서다. 신한투자증권 투자전략부는 “탄핵안 가결과 헌재 인용, 조기 대선 국면으로의 전환이 그나마 가장 증시 친화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만에 하나 탄핵안이 반복해 부결된다면 증시 종목 상당수가 바닥을 뚫고 신저점을 향해 내려갈 수도 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주가가 연저점 수준까지 내려오면서 가격 매력이 높아졌고, 중장기적으론 정치가 미치는 지속력이 길지 않다는 점을 되새겨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주가 폭락 실망 금물, 가격 매력 높아져”… K증시 살 길은 ‘탄핵·하야’

    “주가 폭락 실망 금물, 가격 매력 높아져”… K증시 살 길은 ‘탄핵·하야’

    국민의힘의 보이콧으로 탄핵소추안 표결조차 성립되지 않은 이후 첫 거래일인 9일 개미투자자들은 ‘패닉셀’(공포 매도)로 현 상황에 대한 두려움을 오롯이 드러냈다. 윤석열 대통령의 위헌적 비상계엄 선포로 촉발된 정국 불안이 길어질 것이란 전망에 주가는 연중 최저점까지 밀려났다. 2016~17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정국과 현재 한국 경제를 둘러싼 안팎의 요인 및 지표를 비교·분석함으로써 향후 시장을 전망해 봤다. 이번 탄핵이 우리 경제 성장에 미칠 악영향은 과거보다 더 클 것이란 시각이 우세하다. 권구훈 골드만삭스 선임이코노미스트는 이날 ‘짧은 계엄령 사태의 여파’ 보고서에서 “2004년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과 2016년 박 전 대통령 탄핵 당시엔 반도체 사이클의 강한 상승세에 따른 순풍에 힘입어 성장했지만, 내년 한국은 중국 경기 둔화와 미국 무역 정책의 불확실성이란 외부 역풍에 직면해 있다”고 분석했다. 2016년 경제성장률은 2.9%, 2017년은 3.2%로 당시 평균 잠재성장률 2.9%를 밑돌지 않았다. 하지만 한국은행은 내년 성장률 전망치로 1.9%를 제시하며 현 잠재성장률 2.0% 수준을 밑돌 거라 예측했다. 게다가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일인 내년 1월 20일 전까지 탄핵 사태가 마무리되지 않으면 수출 중심 세계 교역 시장에서 한국 경제가 설 자리를 잃게 될 것이란 전망까지 나온다. 국정농단 사건이 본격적으로 영향을 주기 시작한 건 2016년 10월 24일 ‘최순실(개명 후 최서원)의 태블릿PC’ 보도가 나간 직후였다. 다음날 코스피는 전일 대비 10.57(0.52%) 하락했다. 그날 박 전 대통령의 1차 대국민 사과가 이어졌지만 다음날 코스피는 23.28(1.14%) 주저앉았다.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다음날(4일) 코스피가 36.10(1.44%) 급락한 것과 흡사하다. 박 전 대통령은 그해 11월 29일 “임기 단축 등 진퇴 문제를 국회에 맡기겠다”고 밝히며 2선 후퇴를 선언했다. 불확실성을 상당 부분 걷어낸 것이다. 코스피는 당일 0.26(0.01%), 다음날 5.09(0.26%) 소폭 반등했다. 반면 윤 대통령은 지난 7일 대국민 담화에서 임기와 정국 안정 방안을 ‘우리 당’(국민의힘)에 일임해 불확실성을 키웠다. 이날 탄핵안이 폐기되고 8일 한덕수 국무총리와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2인 국정 공동운영’을 밝히자 야당은 “2차 내란”이라며 반발했다. 이튿날 증시는 폭락했다. 2016년 12월 9일 오후 ‘박근혜 탄핵안’은 국회 재적의원 234명의 찬성으로 가결됐고 대통령 직무가 정지됐다. 다음날 코스피는 2.55(0.13%) 상승했다. 헌법재판소는 2017년 3월 10일 만장일치로 대통령 파면 결정을 내렸고, 다음날 코스피는 20.24(0.97%) 급등했다. 투자자들은 ‘정치적 올바름’(PC)을 떠나서 불확실성 해소에 직접 반응한다는 뜻이다. 이번에도 비슷한 흐름이 예상된다. 14일 탄핵안이 가결되면 16일 증시는 일시 반등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치적 리스크’ 제거란 점에서다. 신한투자증권 투자전략부는 “탄핵안 가결과 헌재 인용, 조기 대선 국면으로의 전환이 그나마 가장 증시 친화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만에 하나 탄핵안이 반복해 부결된다면 증시 종목 상당수가 바닥을 뚫고 신저점을 향해 내려갈 수도 있다. 다만 외국인 투자자의 이탈에 따른 주가 폭락에 과도하게 실망할 필요는 없다는 진단도 나온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주가가 연저점 수준까지 내려오면서 가격 매력이 높아졌고, 중장기적으론 정치가 미치는 지속력이 길지 않다는 점을 되새겨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탄핵 투표 불참한 與, 민심 괴리 발언까지… ‘행동 수칙’ 언행 주의령

    탄핵 투표 불참한 與, 민심 괴리 발언까지… ‘행동 수칙’ 언행 주의령

    ‘탄핵 반대해도 다 지지’ 발언 논란윤상현 “침소봉대·왜곡 해석” 반박與 새 원내대표 선출 돌입… 12일 예정野, 추경호 의원 제명 촉구 결의안 제출비상계엄 사태 이후 수습 과정에서 집권여당으로서 면모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는 국민의힘이 소속 의원의 민심과 동떨어진 발언으로 여론의 역풍을 맞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안 표결 불참 이후 항의성 문자메시지와 전화가 쏟아지는 등 후폭풍도 거세다.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은 9일 본인의 전날 발언이 ‘탄핵에 반대해도 유권자들은 시간이 지나면 지지해준다’라는 취지로 해석되는 데 대해 “침소봉대되고 왜곡된 해석”이라고 반박했다. 윤 의원은 페이스북에 “진심 어린 정치 행보가 결국 국민에게 받아들여질 수 있다고 설명했던 것”이라고 밝혔다. 윤 의원은 전날 한 유튜브 방송에서 여당의 윤 대통령 탄핵안 표결 불참으로 인한 역풍을 우려하는 김재섭 의원에게 “나도 박근혜 대통령 탄핵 앞장서서 반대해서 욕 많이 먹었다. 그런데 1년 후에는 다 ‘윤상현 의리 있어. 좋아’(하면서) 무소속 가도 다 찍어주더라”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어 “국민은 또 달라진다. 우리가 어떻게 하기 나름”이란 단서를 달았다. 야당은 윤 의원을 맹폭했다. 윤종군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논평에서 “‘내란의힘’ 윤 의원은 ‘유권자 망각’ 발언에 대해 인천 미추홀 유권자와 국민에 대한 모욕을 사죄하라”라고 촉구했다. 이후 국민의힘 서울시당 당원협의회는 소관 지역 선출직 공직자, 당원들을 대상으로 ‘시국 관련 행동 수칙’을 담은 협조문을 내고 여당 일원으로서 책임감 있는 자세를 강조했다. 수칙에는 ‘사회적으로 논란 여지가 있는 언행 자제, 과도한 음주 등 품위 손상 행위 자제’ 등 내용이 담겼다. 지난 7일 윤 대통령의 탄핵안 ‘표결 보이콧’ 이후 여당 의원들을 향한 항의성 연락이 폭주하면서 업무가 마비될 정도라고 한다. 이에 여당 의원들은 연락처가 저장되지 않은 사람의 전화나 문자를 차단하는 애플리케이션(앱)을 공유하기도 했다. 의원들의 지역구 사무실에는 근조 화환이 배달되거나 항의 방문 발길도 이어졌다. 추경호 원내대표가 사의 표명 후 복귀를 하지 않겠다는 뜻을 이날 분명히 밝히면서 국민의힘은 새 원내대표를 뽑기 위한 절차에도 돌입했다. 새 원내대표는 12일 선출 예정이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비상의원총회 직후 “새 원내대표를 뽑기 위한 공고 절차를 오늘(9일) 의총에서 시작했다”고 말했다. 곽규택 수석대변인은 “후보자 중에서 표결을 할 지, 의총 추대 방식으로 갈지는 미정”이라고 부연했다. 추 원내대표 측근에 따르면 여당 원내 사령탑으로서 비상계엄 전후 정국 상황에 대해 대표로 책임을 지겠다는 의지가 강한 것으로 전해진다. 힌편 민주당은 추 원내대표에 대한 제명 촉구 결의안을 국회 의안과에 제출했다. 지난 3일 윤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했을 당시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의 국회 도착을 지연시켜 계엄 해제 요구안 본회의 의결을 방해한 데다 지난 7일 국회 본회의에서 윤 대통령 탄핵안 표결 시 의원총회 등을 열어 표결 참여를 방해했다는 이유에서다.
  • ‘계엄수사 주도권’ 불붙은 검·경·공수처...“수사 공조 난항 전망”

    ‘계엄수사 주도권’ 불붙은 검·경·공수처...“수사 공조 난항 전망”

    공수처 “수사 이첩 요구”...경찰 “거부”공수처 “공정성 의심받지 않는 기관이 적절”경찰 “우리가 내란죄 수사 주체”공수처 위상 타개책 속내로 풀이특수본 尹·韓 인연, 경찰 ‘셀프수사’ 의식한 듯 ‘윤석열 대통령 긴급체포 검토’(경찰·오전 10시 브리핑)→‘검경에 사건 이첩 요구’(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오후 10시 30분 브리핑)→‘국군방첩사령부 압수수색’(검찰·오전 11시 30분 공지)→‘윤 대통령 출국금지 신청해 법무부가 승인’(공수처·오후 3시 40분 공지). ‘12·3 비상계엄’ 사태를 수사 중인 검찰과 경찰, 공수처가 9일 브리핑이나 공지를 통해 시시각각 알린 수사 진행 및 조치 상황이다. 3대 수사기관이 한 사건에 대해 이렇게 경쟁적으로 수사를 벌이고 서로 실시간 수사 상황을 발표하며 수사권이 있다고 강조하는 모습은 매우 이례적이다. 수사기관별 가열되는 경쟁 구도의 이면에는 전 국민적 관심이 집중된 이번 수사에서 주도권을 뺏기지 않으려는 심리가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공수처 역시 검경에 비해 떨어지는 위상을 이번 기회에 높이겠다는 속내가 엿보인다. 수사권 조정 이후 제도 정비가 미흡한 데다 대통령실이 사실상 마비되면서 각 기관을 조율할 ‘컨트롤타워’가 없는 것도 원인으로 꼽힌다. 공수처는 이날 정부과천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수사의 공정성을 의심받지 않는 기관이 (비상계엄 수사를) 담당하는 것이 국민적 의혹 해소에 가장 적절할 것”이라며 검찰과 경찰에 비상계엄 사건 이첩을 요구했다. 검경의 수뇌부인 박성재 법무부 장관, 조지호 경찰청장 등이 수사 대상에 오른 가운데 이들이 수사를 하면 ‘셀프 수사’ 논란으로 공정성이 훼손될 수 있다는 취지다. 하지만 경찰청 특별수사단은 공수처보다 30분가량 먼저 시작한 브리핑에서 “경찰이 내란죄의 수사 주체”라며 이첩을 사실상 거부했다. 검찰 역시 공수처의 수사 이첩 요구에 응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는 게 법조계 시각이다. 일각에선 검찰 특별수사본부 수뇌부와 윤 대통령 및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간 인연을 들어 부실 수사 의혹을 제기한다. 박세현 본부장(서울고검장)은 윤 대통령이 검찰총장이던 시절 대검 국제협력단 단장 등을 지냈으며 현대고·서울대를 나와 한 대표와는 선후배 사이라는 것이다. 검찰이 이번 사태 핵심 피의자인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을 긴급체포한 데다 방첩사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하는 등 수사에 속도를 내는 건 이런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한 것이란 해석도 있다. 경찰 역시 조 청장과 김봉식 서울경찰청장 등 수뇌부가 피의자로 입건된 상황이라 셀프 수사 지적을 면하기 위해 수사에 사활을 거는 분위기다. 한 경찰 관계자는 “방첩사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은 경찰이 먼저 신청했는데 검찰이 청구하지 않았다”고 토로했다. 수사기관마다 각개전투로 중구난방 수사가 이어지고 있는 데다 견제 심리가 상당해 수사기관 간 공조가 쉽게 이뤄지지 않을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법조계에서는 검찰과 경찰, 공수처의 중복 수사가 혼선을 초래하고 있다며 하루빨리 정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 법조계 관계자는 “더는 대통령의 눈치를 보지 않고, 각자 조직을 지키기 위해서 수사기관들이 주도권 경쟁을 벌이는 모양새 ”라면서 “국민들은 수사기관 중 누가 더 잘하느냐를 보고 싶은 게 아니라 국가적 혼란과 비극을 초래한 범죄자들의 죗값을 하루빨리 묻고 싶은 것”이라고 일갈했다.
  • 연예계도 계엄 사태 규탄 동참…“봄은 반드시 온다”

    연예계도 계엄 사태 규탄 동참…“봄은 반드시 온다”

    12·3 비상계엄 사태의 여파가 계속되는 가운데 연예인들도 집회 참석을 독려하는 등 비판의 목소리를 더하고 있다. 여의도 국회의사당과 그 주변에서 대규모 촛불집회가 열린 지난 주말에는 집회 참석자들에게 힘을 보태고, 정부를 비판하는 연예인들의 목소리가 이어졌다. 코미디언 박명수는 9일 KBS 쿨FM ‘박명수의 라디오쇼’를 진행하며 “주말 내내 뉴스만 보시느라 힘드시지 않았냐”며 “상황이 빨리 수습돼서 국민이 우울하지 않고 즐거웠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가수 정세운은 전날 공식 팬카페에 핫팩 기프티콘 100장을 선물하고 “모두 감기 걸리지 마. 행봉(정세운 응원봉) 들고 흔드는 손이 언제 어디서든 얼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팬들을 응원했다. 배우 이동욱은 7일 팬 소통 플랫폼 ‘버블’에 밴드 스콜피언스의 ‘윈드 오브 체인지’ 가사를 공유하며 “봄은 반드시 온다”라는 메시지를 전했다. 그는 또 “힘냅시다, 추운데 따뜻하게 나가고”라는 말로 집회 참석자들을 격려했다. 배우 박보영도 버블에 “추우니까 꽁꽁 싸고 나가야 해. 따뜻한 봄이 얼른 왔으면 좋겠다”라는 메시지를 남겼고, 배우 고민시는 같은 날 인스타그램에 촛불 이모티콘을 공유했다. 넷플릭스 드라마 ‘마스크걸’에 출연한 배우 오진석은 7일 엑스(옛 트위터)에 “따뜻한 음료라도 마시며 쉬어”라는 문구와 함께 집회에 참석한 팬들에게 편의점 상품권을 선물했다. 그룹 아이즈원 출신 이채연은 7일 팬 소통 플랫폼에서 촛불집회와 관련한 대화를 나누던 중 “정치 얘기할 위치가 아니라고? 국민으로서 시민으로서 언급도 내가 알아서 할 것이다. 연예인이니까 목소리를 내는 것”이라고 소신 발언을 내놨다. 그러면서 “우리 더 나은 세상에서 살자. 그런 세상에서 마음껏 사랑하자”고 말했다. 싱어송라이터 이승윤도 같은 날 윤 대통령의 계엄 관련 대국민담화에 “가만히 살다가 계엄을 때려 맞은 일개 시민 한명으로서 듣기엔 거북하기 그지없는 담화문”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가수 이승환은 대통령 탄핵 표결이 무산된 직후 인스타그램에 “탄핵을 원하는, 80% 가까운 민주시민들의 뜻을 단박에 저버릴 수 있는 자신들의 권능이 자랑스럽고 뿌듯하시죠”라는 말로 표결에 불참한 국민의힘 의원들을 비판했다. 영화 ‘한국이 싫어서’의 주인공 배우 고아성은 인스타그램에 ‘한국을 구해야 해서’라는 문구와 함께 여의도로 향하는 사진을 공유했고, 이엘과 신소율도 집회 현장 사진을 게시했다. 가수 안예은 역시 인스타그램에 “집에서 ‘덕질’이나 하게 해주세요. 너무 힘듭니다”라며 집회에 참석한 사진을 올렸다. 연예인들의 계엄 비판 목소리가 커지는 가운데 팬들은 촛불 대신 응원봉을 들고 시위 현장을 찾아 새로운 시위 문화를 만들었다. 집회 참여자들이 그룹 에스파의 노래 ‘위플래시’에 맞춰 ‘윤석열 탄핵’이란 구호를 외치는 영상은 전 세계적으로 눈길을 끌기도 했다. AFP 통신을 비롯한 많은 외신은 “K팝 속에서 참가자들이 즐겁게 뛰어다니고, 형형색색의 응원봉과 LED 촛불을 흔드는 등 일부 시위는 댄스파티를 연상시켰다”고 전하며 시위 문화에 관심을 보였다.
  • “모든 순간 행복했다”…충암고-尹측근 이상민 사퇴 소회

    “모든 순간 행복했다”…충암고-尹측근 이상민 사퇴 소회

    12·3 비상계엄 사태 여파로 또다시 탄핵 위기에 몰리자 자진사퇴한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이 “모든 순간이 정말 행복했다”는 사퇴 소회를 밝혔다. 9일 행안부에 따르면 이 전 장관은 전날 부처 내부망에 올린 이임사에서 “저는 이제 평범한 국민의 한 사람으로 돌아가지만 대한민국의 힘찬 도약에 힘을 보태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전 장관은 “지난해 탄핵 심판으로 인한 저의 공백이 초래한 행안부의 업무 차질을 다시 반복할 수는 없다”며 “탄핵 소추로 인한 국정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무거운 마음으로 장관직을 내려놨다”고 설명했다. 이어 “모든 순간이 정말 행복했다”며 “우리 자랑스러운 행안부와 여러분을 잊지 않고 늘 응원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 전 장관은 10·29 이태원 참사 책임 문제로 지난해 야당이 주도한 탄핵소추안이 가결되면서 직무가 정지된 바 있다. 이후 헌법재판소에서 소추안이 기각되며 약 5개월 만에 복귀했다. 2022년 5월 현 정부 1기 내각 멤버로 합류한 이 전 장관은 윤석열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꼽힌다. 특히 윤 대통령의 충암고·서울법대 후배로, 비상계엄을 건의한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과 이를 수행한 여인형 방첩사령관과 함께 ‘충암파’로 불린다. 이 전 장관은 비상계엄 사태가 터진 뒤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긴급 현안질의에 출석해 비상계엄 사태를 옹호하는 발언으로 논란이 됐다. 더불어민주당은 이 전 장관이 윤 대통령과 불법 계엄을 사전에 모의한 의혹이 짙다며 지난 7일 탄핵소추안을 발의했고, 오는 10일 국회 표결이 예정돼 있었다. 그러자 이 전 장관은 탄핵소추안 발의 당일 사의를 표명했고, 윤 대통령은 다음날 이를 수용했다. 비상계엄 사태를 수사하는 검찰과 경찰은 이날 이 전 장관 출국금지 조치를 하며 본격적인 수사를 예고했다. 이 전 장관은 내란과 직권남용 등 혐의로 피고발돼 향후 피의자 신분으로 수사를 받게 된다. “이태원 참사 때 이어서 또”…뒤숭숭한 행안부한편 수장이 사퇴한 행안부 내에서는 뒤숭숭한 분위기가 감지된다. 행안부의 한 국장급 공무원은 “송년회 등 기존에 잡혀있던 각종 부서 연말 행사를 그대로 하긴 좀 (그렇다)”며 “당연히 좋은 상황은 아니지만 ‘이럴수록 맡은 역할을 잘하자’ 이런 분위기도 있는 게 사실”이라고 전했다. 수장 공백은 있어도 업무 공백은 없을 것이라는 암시다. 앞서 행안부는 지난해 이 전 장관이 이태원 참사 여파로 자리를 비운 167일 동안 고 차관 대행 체제로 운영된 바 있다. 한 관계자는 “10일 열리는 국무회의를 포함해 예정됐된 이 전 장관의 일정을 고 장관대행이 소화할지를 논의 중”이라고 전했다. ‘11월 폭설’ 피해 보상 대책과 국가 행정 체제 개편 등 굵직한 국정 과제에 차질을 빚게 될 것이란 우려도 있지만, 행안부는 기존에 추진하던 업무에 차질을 빚지 않도록 하겠다는 입장이다. 다른 관계자는 “지난달 26∼28일 대설로 대규모 피해가 발생한 지역을 대상으로 중앙합동 피해조사에 들어갔고, 경기 지역 추가 조사를 하고 있다”며 “특별재난지역 선포 대상은 이르면 이번 주 내에 발표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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