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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산사태 현장서 기적적으로 4세 소년 구조

    美 산사태 현장서 기적적으로 4세 소년 구조

    지난 22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주에서 발생했던 산사태 현장에서 한 아이가 극적으로 구출되는 순간이 포착되었다. 최근 영국 공영방송 BBC 등 해외 주요 외신들은 ‘진흙밭에서 소년을 구한 구조대원의 극적인 순간’이란 제목의 영상을 소개했다. 영상을 보면 나흘 전 산사태가 발생한 시애틀시 북부 오소 마을에서 구조헬기가 실종자를 찾기 위한 수색을 벌이고 있다. 헬기에서 현장을 꼼꼼히 살펴보던 한 구조대원은 잠시후 어린 소년이 진흙에 파묻힌채 움직이고 있는 모습을 발견한다. 헬기가 급히 하강하고, 구조대원은 온 몸이 진흙에 덮혀 겁에 질려 떨고 있는 아이를 마침내 구조한다. 기적적인 구조 장면은 구조헬기에 장착된 카메라에 그대로 녹화되었다. 한편 이번 산사태로 시애틀시 북부에 위치한 스노호미스(Snohomish) 카운티 지역에선 약 50채 이상의 가옥이 무너졌고, 현재까지 16명이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 생사가 밝혀지지 않은 실종자 수는 100여 명에 달한다. 사진·영상=유튜브 장고봉 PD goboy@seoul.co.kr
  • [6·4 지방선거 누가 뛰나] 울산 기초자치단체장

    [6·4 지방선거 누가 뛰나] 울산 기초자치단체장

    산업 근로자가 많아 노동운동의 메카로 불리는 울산. 노동계 중심의 진보 표심이 힘을 발휘한 지난 지방선거에서는 울산 5개 기초단체장 가운데 동구와 북구 2곳을 현 통합진보당 소속 구청장이 차지했다. 하지만 이번 6·4 지방선거에서는 지난해 불거진 진보당의 대리투표와 내란 음모 사건 등이 악재로 작용하면서 노동계 표심 결집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따라서 이번 울산 기초단체장 선거에서는 진보당의 동구·북구청장 수성이냐, 새누리당의 탈환이냐가 최대 관심사다. 또 민주당과 안철수 의원의 새정치연합이 ‘새정치민주연합’으로 깃발을 올리며 기초선거 무공천을 선언했지만 울산에서는 영향력이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민주당은 그동안 울산에서 현대자동차 노조와 현대중공업 노조, 민주노총 등으로 대변되는 노동계의 표심을 잡지 못했기 때문이다. 여기에다 안 의원이 지난 대통령 선거 예비 주자 때는 노동계 인사 영입과 철탑 농성 등 노동계 현안에 적극적으로 나섰지만 민주당과 합당하면서 노동 선명성이 크게 희석돼 노동계를 끌어안기가 어려워져 새정치민주연합의 시너지 효과도 미미할 전망이다. 반면 보수 성향이 짙은 중구와 남구, 울주군에서는 새누리당 후보의 강세가 예상된다. 김두겸 구청장의 시장 출마로 공석이 된 남구청장 선거는 새누리당 소속 예비 주자 6명이 출사표를 던지면서 치열한 내부 예선전을 벌이고 있다. 중구와 울주군도 새누리당 후보가 우세할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 이에 따라 일부에서는 새누리당이 전통의 보수 텃밭인 중구, 남구, 울주군에서의 석권뿐 아니라 진보당의 위기를 틈타 동구와 북구까지 탈환하면 울산 기초단체장 자리 5곳 모두를 차지할 것이란 전망도 조심스럽게 하고 있다. 지역 정치권은 “노동계의 표심이 어디로 가느냐와 동·북구 새누리당 후보의 경쟁력에 따라 승패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울산의 ‘정치 1번지’로 꼽히는 중구는 지방선거뿐 아니라 총선에서도 보수 여당 후보가 승리한 새누리당 텃밭으로 통한다. 새누리당 공천 신청자는 현 박성민(54) 구청장이 유일하다. 따라서 박 구청장은 현역 프리미엄 속에서 여유 있게 본선 준비에 매진할 수 있게 됐다. 박 구청장에 맞서 야권에서는 임동호(45) 민주당 중구지역위원장이 지난 재·보선의 패배를 설욕하려고 다시 도전장을 내밀었다. 당시 임 지역위원장은 2.39% 포인트 차이로 아깝게 졌다. 남구청장 선거에서는 새누리당 예비 주자들 간의 예선전이 치열하다. 재선을 지낸 김두겸 남구청장이 일찌감치 울산시장 출마를 선언하고 공직을 사퇴하면서 남구는 지역 5개 구·군 가운데 유일하게 현역 단체장이 선거에 나서지 않는 기초단체다. 현역 프리미엄 없이 누구든지 도전할 수 있는 ‘무주공산’으로 통한다. 이를 반영하듯 새누리당 소속 예비 후보 6명이 공천을 신청했다. 서동욱(50), 박순환(58), 안성일(56) 시의원이 출마를 선언했고 김헌득(53), 서정희(49·여) 전 시의원과 심규화(60) 울산시체육회 사무처장도 출사표를 던졌다. 6명 모두 새누리당으로 공천 신청서를 낸 만큼 치열한 예선전이 불가피하게 됐다. 야권에서는 유일하게 김진석(50) 진보당 울산시당위원장이 다시 한번 출마를 선언했다. 김 시당위원장은 지난번 지방선거에서 49.34%의 득표율을 기록하고도 김두겸 전 청장에게 1.31% 포인트 뒤져 고배를 마실 정도로 두꺼운 지지층을 보유했다. 이석기 의원 사태 등으로 진보당이 어려움에 처했지만 김 시당위원장의 경쟁력은 만만치 않다는 분석이 있다. 이 때문에 남구에서는 여권이 후보 단일화를 이뤄내는지가 본선 결과를 좌우할 변수로 꼽힌다. 실제로 최근 6명의 여권 출마 예상자는 국회의원 지역구인 ‘남갑’과 ‘남을’로 나뉘어 갈등을 표출하고 있다. 현대중공업 등 산업 근로자가 많은 동구는 김종훈(49) 현 구청장의 수성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김 구청장은 노동계 텃밭으로 3번이나 야당 구청장을 배출한 동구에서 자신 역시 3번의 도전 끝에 구청장에 당선됐다. 여당 후보는 권명호(52) 울산시의원과 송인국(59) 전 울산시의원이 새누리당 공천을 신청했다. 두 전·현직 시의원 모두 김 구청장을 잡을 수 있는 후보라며 공천 경쟁을 벌이고 있다. 북구는 2대 민선 북구청장을 지낸 민주당 소속 이상범(57) 전 구청장의 출마가 변수다. 이 전 구청장은 울산시장 선거와 북구청장 선거를 놓고 현재 고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구청장이 나설 경우 진보 진영을 대표하는 윤종오(50) 현 구청장과의 대결이 불가피하다. 여기에다 정의당 소속 김진영(50) 울산시의원도 출사표를 던졌다. 이렇게 진보 지지층의 표가 분산되면 여권 후보가 구청장을 탈환할 수도 있다. 여권 후보로는 박천동(47) 전 울산시의원, 김수헌(56) 전 새누리당 북구당협 부위원장, 박기수(67) 농소농협 조합장 등이 공천을 신청했다. 울주군은 신장열(61) 군수의 3선 성공에 유권자들의 눈과 귀가 쏠린다. 신 군수는 2008년 10월 보선에서 한나라당 후보로 당선돼 1년 8개월의 짧은 임기를 수행하고 나서 2010년 6월 3일 지방선거에서 재선에 성공했다. 이번 선거에서는 새누리당 내 경쟁자가 많아 경선 결과가 주목된다. 정치권 관계자는 “이번 지방선거는 선거 때마다 ‘진보정치 1번지’로 불리던 동구와 북구에서 진보당 구청장들이 재선하느냐가 최대 관심사”라며 “진보당이 최근 악재를 극복하고 어떻게 노동계의 표심을 끌어안을지가 승패를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구룡마을 개발방식 관련 고발 신연희 강남구청장 ‘무혐의’

    구룡마을 개발방식 관련 고발 신연희 강남구청장 ‘무혐의’

    신연희 강남구청장이 구룡마을 개발 관련 혐의를 모두 벗었다. 구는 구룡마을 개발과 관련해 시민단체들이 신 구청장을 허위 사실 유포와 직무 유기로 고발한 사건에 대해 서울중앙지검 형사5부로부터 직무 범위를 벗어나는 행위가 있었다고 볼 수 없다는 처분을 받았다고 24일 밝혔다. 검찰은 특혜 의혹 우려에다 도시자연공원 지역 개발(훼손)로 우면산 산사태 같은 재난 위험 염려에 대한 입장 표명으로 인가권을 남용해 직무를 벗어난 행위로 보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허위 사실 유포에 따른 명예훼손도 구체적인 사실을 적시해 타인의 명예를 훼손할 의도를 가졌다고 보기 어려워 무혐의로 판단했다. 일부 토지주들의 로비로 개발 방식이 변경된 것이란 의혹을 언급한 것일 뿐 구체적인 사실을 적시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지난해 10월 중도 보수 성향의 시민단체 256개로 구성된 범시민사회단체연합은 구룡마을 개발과 관련해 신 구청장이 상위 자치단체인 서울시의 계획과 절차에 협조하지 않고 구청장으로서의 직무를 유기했다고 검찰에 고발했다. 고발장에는 서울시 일부 공무원들이 토지주들에게 로비를 받고 특혜를 제공하기 위해 개발 방식을 변경했다는 강남구 보도자료(지난해 3월 20일자)를 토대로 허위 사실 유포에 따른 명예훼손 내용도 포함됐다. 구는 검찰의 처분을 ‘당연한 결과’라며 반겼다. 특히 구룡마을 개발과 관련된 의혹들이 밝혀지고 있는 시점이라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덧붙였다. 구 관계자는 “최근 포스코건설이 구룡마을 대토지주가 대표로 있는 개발업체 중원에 1650억원을 지급보증했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다”며 “지금이라도 서울시는 환지 방식 도입을 취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구룡마을 개발과 관련해 지난달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의원들은 특혜 의혹이 있다며 박원순 시장과 전·현직 간부, 일부 지주에 대해 검찰 수사를 요청했다. 앞서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새누리당이 제기한 의혹에 대해 시가 감사원에 요청한 감사가 진행 중이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생큐! 시진핑

    생큐! 시진핑

    중국이 러시아의 크림자치공화국 합병 결정을 사실상 묵인하면서 중·러 양국이 어느 때보다 강한 ‘밀월’을 과시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오른쪽) 대통령은 지난 18일 모스크바 크렘린궁에서 가진 상·하원 합동회의 연설에서 “크림자치공화국 문제에 있어 러시아의 입장을 지지해준 중국에 감사한다”며 공개적으로 사의를 표했다고 관영 환구시보가 19일 보도했다. 서방의 반발을 무릅쓰고 크림자치공화국에 대한 합병 의지를 선포하는 자리에서 중국을 콕 집어 감사의 뜻을 전한 것이다. 중국은 우크라이나 사태를 두고 미국과 러시아가 격렬히 대립하고 있는 상황에서 중립을 표방하는 식으로 사실상 러시아를 지원해왔다. 지난 15일 크림자치공화국 주민투표 무효 결의안에 대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전체회의에서도 15개국 중 유일하게 기권표를 던졌다. 중국이 크림반도의 분리독립 주민투표를 지지하면 시짱(西藏)티베트자치구, 신장(新疆)위구르자치구, 타이완 등의 분리독립 주민투표를 막을 명분이 없어진다는 점에서 중국의 기권은 사실상 러시아를 지원한 측면이 강하다는 평이 나왔다. 중국은 지난해 12월 당시 우크라이나 대통령이던 빅토르 야누코비치의 방중 때 주권과 영토의 완전한 보존 문제 등에서 상호 지지한다는 내용의 연합성명도 발표했으나 크림자치공화국이 러시아로 합병되는 과정에서 시종 침묵으로 일관했다. 중국 외교가에서는 이번 사건으로 러시아는 이제 누가 자신의 ‘진정한 친구’인지를 알게 됐을 것이란 말이 나온다. 다만 중국이 선언한 책임지는 ‘대국 외교’는 시험대에 올랐다는 평이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 [길섶에서] 아줌마의 힘/정기홍 논설위원

    출근길 지하철 안에서 20대 여성이 쓰러졌다. 모두가 멀뚱멀뚱 쳐다만 보는 순간, 50대 후반 아주머니가 나섰다. “우선 다리를 쭉 펴고···.” 다행히 그 여성이 정신을 차렸고 급박했던 사태는 마무리됐다. 지하철에서 내릴 때까지 그 여성의 고맙단 말은 듣지 못했지만···. 나 역시, 어찌할까 머뭇거리는 새 10여초가 지나버렸다. 머릿속을 맴돌던 119, 비상통화는 아무런 쓰임새를 갖추지 못했다. 30대 중반 때 음식점에서 고기를 먹다가 정신이 혼몽해지면서 바닥에 자빠진 적이 있다. 그때도 음식점 아줌마가 먼저였다. 바늘로 손톱 밑을 딴 뒤 체한 게 쑥 내려간 경험이다. 옛날 시골 동네에는 용한 할머니가 꼭 한 분씩은 있었다. 한밤중에 젊은 댁의 아기에게서 경기(驚氣)가 나면 나타나 고쳐 주던 약손. 우리는 그분을 ‘삼신할머니’라 불렀다. 귀가 따갑도록 듣고, 어련히 알아서 할까 했던 게 긴급처치 요령이다. 출근길 사고 순간, 아무런 행동을 옮기지 못한 채 허둥댔다. 매사가 이렇다. “속이 메스꺼우면 김치국물, 깨져 상처난 데는 된장이란다”. 동료가 탓하는 듯 한마디를 거든다. 정기홍 논설위원 hong@seoul.co.kr
  • 우크라 사태는 자발적 핵폐기 탓?…북한, 核 집착증 더 심해질 수도

    우크라이나 사태로 전 세계 핵 경쟁이 촉발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특히 북한 핵 문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일각에서는 크림자치공화국의 독립으로 우크라이나의 자발적 핵 폐기 상징인 ‘부다페스트 양해각서’가 휴지조각이 된 게 아니냐는 평가가 나오면서 북핵 문제 해결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지만, 이런 상황일수록 북핵 폐기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워싱턴의 한 외교 소식통은 17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는 핵을 포기하는 대가로 영토적 통합과 안전을 보장받고 경제적 혜택을 누려온 국가로 인식돼 왔다”며 “그러나 현재 우크라이나의 국가적 미래가 크게 불안해지면서 북한 김정은 정권이 ‘핵을 포기하면 저런 결과를 당할 수 있다’는 식의 잘못된 메시지를 받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다른 소식통은 “우크라이나 사태로 미국 등 서방과 러시아가 충돌하면서 러시아에 대한 제재가 강화되면 러시아는 핵 감축을 접고 핵 경쟁으로 대응할 수도 있다”며 “이는 북한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소련이 해체된 이후인 1994년 미국과 영국, 프랑스, 러시아, 중국 등 5개 강대국은 ‘부다페스트 양해각서’ 체결을 바탕으로 우크라이나에 안전보장을 해주고 영토적 주권을 인정해 주는 대신 자발적 핵 폐기를 이끌어 냈다. 이후 북핵 문제의 해법을 모색하는 과정에서 ‘우크라이나 모델’ 적용 가능성이 자주 거론돼 왔다. 소식통은 “핵을 포기했던 리비아에서 2011년 무하마르 카다피가 피살되고 이번에 우크라이나 사태가 발생하면서 김정은 정권은 핵 개발에 더욱 집착해 핵무기를 더욱 움켜쥘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리비아와 우크라이나 사태를 교훈 삼아 북핵 폐기에 더욱 나서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핵 안보에 정통한 소식통은 “리비아도 우크라이나도 만일 핵을 그대로 보유하고 있었다면 안보가 불안한 상황이 발생했을 때 핵에 대한 관리가 이뤄지지 않아 더 큰 문제를 초래했을 수 있다”며 “북한에도 어떤 상황이 발생할지 모르기 때문에 핵 통제 차원에서 핵 폐기를 더욱 강하게 추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런 가운데 이란이 미국과 러시아의 긴장관계를 지렛대 삼아 18~19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리는 핵 협상을 자국에 유리한 방향으로 끌고 갈 수 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미국과 러시아는 이란 핵 프로그램의 제한 수준을 두고 큰 견해차를 보이고 있는데 양국 간 긴장관계가 이란 정부로 하여금 양보해야 한다는 압박감을 훨씬 적게 느끼게 할 것이라는 지적이다. 국제전략연구소(IISS)의 마크 피츠패트릭 핵확산억제·군축 연구팀장은 “우크라이나 사태의 영향에 따라 러시아가 이란 핵문제에서 미국과 협력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사설] 크림發 경제·외교 위기 선제 점검 나서야

    미국 등 서방국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크림자치공화국의 독립 사태를 두고 정면 대립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미국과 유럽연합(EU)은 러시아가 크림 독립의 배후라며 푸틴 대통령 측근들의 자산을 동결했고, 푸틴 대통령은 ‘크림의 독립’을 선언함으로써 양측은 양보 없는 대치를 이어가고 있다. 러시아는 유럽연합에 자국산 천연가스 공급 중단을 예고한 상태다. 세계 외교가는 미·러 대립을 ‘신(新) 냉전’(New cold war) 시대의 도래로 진단하며, 자칫 군사적 대립에 이어 세계경제 위기로 이어지지 않을까 불안한 눈으로 보고 있다. 사태가 악화되면 우리의 경제와 외교도 곤경에 빠질 우려가 커졌다. 크림 사태가 어느 정도까지 악화될지는 섣불리 예측하기 힘들다. 양측이 지정학적으로 중요한 크림반도를 포기하기 힘들 만큼 한 치도 물러설 기미가 없다는 것만은 분명해 보인다. 서방의 제재 방안이 선언적이어서 무력 충돌 등 극단 선택으로 이어지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하지만 서방국이 러시아에 제재 강도를 더 높이고, 러시아가 이에 강력 대응하면 상황은 급속히 악화될 수 있다. 서방국은 러시아를 주요 8개국(G8)에서 축출하겠다고 언급한 상태다. 크림 사태가 악화되면 우리의 외교에 적지않은 과제를 남길 것으로 예상된다. 국제 외교가에서는 신 냉전 구도의 여파로 러시아가 서방국과 맺은 핵(核) 감축 협정을 파기할 것이란 관측을 내놓고 있다. 또한 사태가 악화돼 미국이 우리 정부에 러시아 제재에 동참을 요구하면 정부가 공을 들이고 있는 유라시아 ‘실크로드 익스프레스’ 계획에 심대한 타격을 입게 된다. 우리가 미국과 러시아 사이에서 외교적 스탠스를 잡기 힘들다는 뜻이다. 크림 사태가 북한과의 핵 협상에도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북한이 우크라이나가 핵을 포기한 대가로 영토주권을 가졌지만 침공받은 것을 전례 삼아 핵을 더 움켜쥐려 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경제 위기도 우려된다. 크림 사태가 군사·외교적으로 범위를 넓히면 세계경제가 다시 요동칠 수 있다. 이번 사태로 루블화는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고 러시아의 국채 금리는 치솟고 있다. 이로 인해 터키와 아르헨티나, 남아공화국 등 신흥국의 금융 위기가 재연되고 우리의 금융시장도 그 사정권에 들 우려가 크다. 20~21일에 EU정상회의가 예정돼 있어 러시아에 대한 강도 높은 제재안이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벌써 러시아의 금융 시스템을 차단하는 강경 대응을 검토 중이라고 한다. 현대경제연구원은 “긴장 국면이 3개월간 지속되면 천연가스와 유가가 급등해 우리의 한해 경제 성장률이 0.23% 하락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크림 사태는 아직 공멸 상황은 아니다. 양측의 경제·외교 관계가 밀접하게 얽혀 있어 대립이 장기화하면 손해라는 건 서로가 알고 있는 듯하다. 하지만 양측의 대립이 쉽게 봉합된다고 보기도 어렵다. 서방의 경제 제재의 수위와 푸틴의 후속 카드가 주목되는 대목이다. 어제 우리의 금융 시장은 흔들리지 않았다. 하지만 향후 여건은 녹록지만 않다. 5월 말에 우크라이나 대통령 선거가 예정돼 있다. 러시아가 영향력 확대를 시도할 것은 불 보듯 뻔하다. 정부가 크림발(發) 국제 질서 재편과 경제 흐름을 면밀히 살피고, 최악의 상황을 전제로 한 대응책을 선제적으로 마련해야 하는 이유다.
  • “흡수통일 전제로 한 통일대박론 구체성 담아 냉철한 재인식 필요”

    “흡수통일 전제로 한 통일대박론 구체성 담아 냉철한 재인식 필요”

    “미국에서 만난 북한 고위층 인사는 ‘남북 간 체제 경쟁에서 이미 북측이 졌다’고 이야기했어요. 이를 모두 미국 탓으로 돌렸죠. 미국이 목 조르고 남측을 지원했기 때문이라고요. 흔히 북을 리비아와 비교하곤 하는데, 오히려 소말리아와 닮았어요. 곳곳이 요새이고 무력(군)이 지배하는 사회입니다. 비정상이면서 무서운 사회라는 뜻이죠.” 참여정부에서 대통령 직속 동북아시대추진위원회 위원장(장관급)을 지낸 문정인(63) 연세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최근 서울 강남구 도곡동에서 열린 카이스트 미래전략대학원 특강에서 흡수 통일을 전제로 한 ‘통일 대박론’에 대해 냉철한 재인식을 주문했다. 문 교수는 “대박의 사전적 의미는 운 좋게 어떤 일이 크게 이뤄지는 것으로 요체는 운이다. 어떤 식으로 이룰지 규정하지 않고 이를 거론하는 것은 영국 철학자 화이트헤드가 주장하는 ‘오도된 구체성의 오류’를 범하는 것과 같다”고 덧붙였다. 미국 게리 하트 상원의원 자문위원(1985년)과 통일원 자문위원(1994년) 등을 역임한 그는 김영삼 정부 이후 정부의 다양한 통일정책에 직간접으로 참여해 왔다. 최근 정부의 통일정책에 대해선 외적으론 경제와 비군사적 통일 기조를 동시에 유지하면서도 내적으로 비핵화란 전제조건을 내걸어 벽을 만들었다고 봤다. 문 교수는 “예전 김계관 북한 외무성 제1부상이 ‘전제조건 없는 6자회담’, ‘한반도 비핵화’를 얘기했을 때도 북측은 우라늄 재처리 등은 포기해도 핵탄두는 포기하지 않았다”며 “핵 문제 해결은 결코 쉽지 않다”고 강조했다. “예전 우크라이나나 리비아식 핵 포기보다 넬슨 만델라 때의 남아공식 핵 포기가 이상적입니다. 시간이 걸리더라도 제대로 된 해결을 봤기 때문이죠.” 그는 통일의 방식으로 ‘무력형’, ‘흡수형’, ‘합의형’, ‘신탁형’ 등 네 가지를 제안했다. 가장 부작용이 큰 것은 인명 살상이 따르는 무력통일이고, 가장 비용이 적게 드는 것은 유엔이나 중국 등 제3자가 개입한 신탁형이라고 했다. 이 중 신탁형은 강대국들의 개입으로 북측 재건 비용 일부를 부담시킬 순 있으나 ‘지연된 통일’이란 비난을 면키 어렵다고 설명했다. 유럽연합(EU)과 같은 국가연합을 거쳐 사람·자본의 이동을 허용하는 합의형 통일이 이상적이지만, 장애는 남북 양측의 강경 세력이라고 지적했다. 북 군부에 대해선 “내부 충성 경쟁이 가열되면서 한 북측 인사가 ‘군부 때문에 못 살겠다’고 하더라”는 이야기를 전했다. 그는 북측의 ‘급변 사태’ 가능성을 희박하게 봤다. 김정은 정권이 붕괴되더라도 군부·당의 집단지도체제가 이어지고 이를 중국이 측면에서 지원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최근 청진·함흥이 폐허가 되고, 나진·선봉이 번성한다고 들었습니다. 그런데 평양에서 나진·선봉을 가려면 8일이 걸린답니다. 이렇게 폐쇄된 사회에서 민중 봉기는 쉽지 않을뿐더러, 이렇게 들어선 민주정부도 남측에 주권을 넘기진 않을 겁니다.” 문 교수는 통일이 지배담론적 이데올로기가 돼선 곤란하며 정치와 경제를 분리하고 경제가 정치를 앞서는 통일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극단을 피하고 상식과 순리를 따르면 5~6년 안에라도 틀을 갖출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박근혜 정부의 한반도신뢰프로세스 구상에서 이런 가능성을 본다”며 “로켓 발사와 추가 핵실험을 강행하는 북에 전향적으로 적용하기는 쉽지 않지만 위대한 지도자는 현실적 제약을 뛰어넘어 새 가능성을 열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열린세상] 통일로 가는 좁은 문/유찬열 덕성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열린세상] 통일로 가는 좁은 문/유찬열 덕성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지난해 말 북한 제2의 실권자로 알려진 장성택이 처형되고 연초에 박근혜 대통령이 연두 기자회견과 다보스 포럼에서 ‘통일은 대박’이라고 언급하면서 북한 급변 사태와 통일의 가능성에 대한 논의가 한창이다. 과연 통일의 실현 가능성은 어떠하며 한국은 어떤 준비를 필요로 하는가. 사실 북한 붕괴에 관한 논의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1990년대 중반 북한에 100년 만의 홍수가 발생해 300만명으로 추정되는 주민이 아사했을 때에도 김정일 정권 붕괴 가능성이 높이 점쳐졌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그것은 하나의 흥미로운 가설적 오류로 판명됐다. 오늘날 거론되는 북한 붕괴론은 경제보다는 국내 정치, 대외관계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그것은 김정은의 통치 능력 부재로 인한 북한내 정정 불안정이 군부의 정치 간섭 등 체제 급변 사태로 이어질 수 있고, 북·중 관계의 약화와 한·중관계의 진전이 통일의 가능성을 높인다는 분석에 근거한다. 그러나 이 추론의 단기적 타당성은 매우 제한적인데, 왜냐하면 통일에 가장 중요한 변수인 미·중 강대국 관계가 한반도에서 극단적인 세력균형의 변화를 수용할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낮기 때문이다. 미·중이 협력하면서도 경쟁하는 상황에서 베이징이 자국에 확연하게 불리한 현상 변경을 일방적으로 수용하리라고 상상하기는 어렵다. 국가의 해체, 생성, 통일과 관련한 핵심 변수는 강대국 관계이다. 독일 통일은 양독 관계의 발전에도 불구하고 미·소 관계의 변화가 없이는 불가능했다. 냉전이 종식된 이후 동유럽의 유고슬라비아가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마케도니아, 유고연방 등 6개국으로 재탄생한 것, 또 체코슬로바키아가 두 개의 나라로 독립한 것도 소련 멸망이라는 미·소 관계 변화의 환경에서만 가능했다. 한반도 통일도 미·중이라는 두 강대국의 역학 관계에 결정적으로 영향을 받을 것이다. 박 대통령의 ‘통일은 대박’이란 무엇을 의미하는가. 그것은 첫째, 이 같은 구조적 이해에도 불구하고 통일에 대한 주도적 준비가 계속돼야 한다는 의미를 갖는다. 이것은 우리가 역사를 정확하게 예측할 만큼 모든 변수를 파악하지 못하고, 예기치 않은 요인으로 인해 역사가 생각지 않은 방향으로 진행하는 경우가 수없이 많기 때문이다. 소련의 붕괴, 독일의 통일과 나토 잔류, 냉전 종식 후 자유민주주의 확산의 전망, 미국 패권에 대한 일본의 도전 가능성, 중국의 경제 성장과 부상에 관한 석학들의 빗나간 예측이 모두 그런 사례에 속한다. 두 번째는 미·중 관계에 서서히 변화가 다가올 것이며, 그에 대해 준비해야 한다는 의미를 가진다. 미·중은 지금은 서로의 필요에 의해 협력하고 있지만 내면적으로는 상호 불신과 미래 경쟁에 대한 불안으로 가득 차 있다. 긴 역사 속에서 현상유지를 원하는 제1의 강대국과 부상하는 제2의 세력이 패권적 경쟁을 하지 않은 경우는 없다. 유일한 차이는 전쟁의 유무, 강도일 뿐이다. 17세기 세 번에 걸친 영·란 전쟁, 영국·프랑스 간의 패권경쟁, 19세기 후반 영·독 간의 경쟁과 제1, 2차 세계대전, 그리고 미·소의 냉전은 모두 그런 경우다. 머지않은 장래에 미·중의 치열한 경쟁이 가시화되면서 통일의 좁은 문이 어렵게 열릴 것이다. 한국의 거시적 준비는 한·미 동맹을 강화하면서 한·중 관계를 일정수준 증진시키는 것에서 출발한다. 북한과는 견제와 협력, 압박과 대화를 반복하면서 개혁, 개방을 유도해야 한다. 자주국방과 통일의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군사력과 경제력의 신장은 필수적이다. 미시적으로는, 통일 한국의 탄생을 위해 국가형성(state-building)과 국민형성(nation-building) 과정에 대한 준비가 필요하다. 법적·제도적 기반 구축, 북한군 병력과 장비의 수용 여부는 전자에 속하고, 통화 가치의 조정, 교통 인프라 설치, 자유민주주의 교육, 사회보장제 적용, 종교 시설의 설립은 국민적 상징과 새로운 민족주의 탄생을 위한 국민통합 조치로 후자에 속한다.
  • 크림반도 러시아 귀속 주민투표 찬성 95%…푸틴이 최종 결정권 가져(종합)

    ’크림반도 주민투표’ ‘러시아 크림반도’ 우크라이나 크림자치공화국 주민들이 16일(현지시간) 실시된 크림반도 주민투표에서 러시아로의 귀속을 압도적으로 지지함으로써 서방과 러시아 간 갈등이 더욱 고조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주민투표에서 크림자치공화국 주민의 절대다수인 95.5%가 러시아 귀속에 찬성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최종 결과는 17일쯤 발표될 예정이지만 주민투표 단계에서는 사실상 러시아 귀속이 결정된 셈이다. 그러나 미국과 유럽연합(EU)은 일제히 주민투표를 불법으로 규정하고 결과를 인정할 수 없다며 추가 제재를 경고하고 있다. 러시아에서는 21일 하원 심의를 시작으로 크림 병합 절차를 시작하지만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막판 거부권을 행사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크림 자치공화국 선거관리위원회는 50% 정도 개표를 진행한 결과 95.5%의 주민이 러시아 귀속에 찬성했다고 밝혔다. 자치공화국을 인정하는 1992년 크림 헌법 복원 및 우크라이나 잔류를 바라는 주민은 3.5%, 무효표를 던진 주민은 1%로 소수에 그쳤다. 주민투표에는 약 153만명의 유권자 중 83%가 참여해 지난 2012년 총선 때의 2배 가까운 투표율을 보였다. 중간개표 결과가 발표된 뒤 수도 심페로폴의 레닌광장에는 수천 명의 친러 주민이 모여 러시아 국가를 부르며 환호했다. 세바스토폴 항구에도 투표 종료 몇 시간 전부터 5000여 명이 모여들어 ‘러시아’를 연호했다. 세르게이 악쇼노프 크림 총리는 군중 앞에서 “우리는 고향(러시아)으로 돌아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악쇼노프 총리는 트위터에 “크림 정부는 17일 러시아 연방에 합류하기 위한 공식 신청서를 낼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블라디미르 콘스탄티노프 크림자치공화국 의회 의장은 “러시아는 (주민투표 결과에 대해) 신속하게 응답할 것이라고 본다”면서 “주민투표는 크림만의 사건이 아닌 러시아의, 또 국제적인 사건”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미국과 EU 등 서방 국가들은 크게 반발하고 있다. 미국은 크림 자치공화국의 주민투표 결과를 인정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히며 러시아가 크림에서 물러나지 않으면 국제사회의 강력한 제재에 직면할 것이라고 재차 경고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17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어 “크림 주민투표는 우크라이나 헌법에 어긋나는 것”이라며 “미국과 국제사회는 (투표 결과를) 결코 인정할 수 없다”고 압박했다. 제이 카니 백악관 대변인도 성명을 통해 “러시아의 행동은 위험하고 안정을 해치는 것”이라며 “국제사회에 이런 행동을 규탄하고, 그에 따른 대가를 치르게 하고, 우크라이나 국민과 영토보전과 주권을 지지할 것을 요청한다”고 강조했다. 로랑 파비위스 프랑스 외무장관과 윌리엄 헤이그 영국 외무장관도 성명을 통해 주민투표가 불법이라고 규탄했다. EU는 17일 외무장관 회의를 열어 러시아의 크림반도 군사개입에 대한 2차 제재를 결정할 예정이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앞서 주민투표 다음날인 17일까지 외교적 해결을 위한 진전이 없으면 러시아를 상대로 자산 동결과 여행 금지 등의 제재가 즉각 시행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러시아로의 귀속이 압도적인 지지를 받음에 따라 이제 러시아가 러시아 연방의 일원으로 크림을 받아들일지 결정하는 절차가 남아 있다. 첫 단계인 러시아 하원 심의는 21일 예정돼 있다. 이후 상원의 승인, 대통령 서명 등의 절차가 진행될 예정으로 크림 자치공화국에서는 러시아 내 절차가 이달 내로 마무리되길 바라고 있다. 러시아 상·하원 관계자들이 여러 차례 입장을 밝혀온 대로 의회에서는 크림 귀속을 승인할 가능성이 크다. 미국과 EU가 강력한 추가제재를 경고하며 압박하는 가운데 최종 결정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손에 달려 있다. 푸틴 대통령은 주민투표가 합법적이라는 주장을 계속해왔지만 실제로 크림을 러시아로 받아들일지는 미지수다. 우크라이나 중앙정부는 물론 러시아의 크림 사태 개입에 강하게 반발하는 미국 및 유럽에 ‘전면전’을 선포하는 것이나 다름없는 크림 병합을 감행하는 것은 푸틴 대통령에게도 지나치게 큰 정치·외교적 부담이란 분석이 많다. 러시아의 크림 병합이 도네츠크와 하리코프 등 친러시아 성향 우크라이나 동남부 지역의 분리주의 움직임을 부추겨 러시아와 마주한 이 지역을 대규모 혼란으로 몰아넣고 동남부와 중서부 간 내전을 촉발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이런 혼란은 정치·경제적 안정을 통한 제2의 부흥을 꿈꾸는 러시아에도 결코 바람직하지 않아 현재로선 푸틴 대통령이 국제사회의 우려를 고려하고 우크라이나의 영토 통합성을 존중한다는 명분을 내세워 병합에 거부권을 행사할 가능성이 더 크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크림 반도 주민투표 러시아 귀속 찬성 소식에 네티즌들은 “크림 반도 주민투표 러시아 귀속 찬성, 푸틴이 귀속을 결정할까”, “크림 반도 주민투표 러시아 귀속 찬성, 미국이 어떻게 대응할까”, “크림 반도 주민투표 러시아 귀속 찬성, 세계 경제에 먹구름이” 등의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6·4 지방선거 누가 뛰나] 경기 기초자치단체장 (상)

    [6·4 지방선거 누가 뛰나] 경기 기초자치단체장 (상)

    경기도 선거는 민심의 바로미터라 불린다. 서울보다 16배나 큰 면적에 다양한 계층과 출신이 모여 살고 있어서다. 2010년 지방선거에서는 대체로 ‘한나라당(현 새누리당) 참패’, ‘민주당 대승’으로 나타났다. 한나라당은 수원·성남·고양 등 인구 50만 이상 대도시에서 모두 패했고 연천·과천 등 농촌 및 군소지역 10곳에서만 이겼다. 이번 선거는 상당수 지역에서 민주당과 새정치연합의 기초자치단체장 무공천으로 새누리당이 다소 우세할 것이란 예측이 나오고 있다. 이를 방증하듯 새누리당은 공천 신청이 봇물을 이룬다. 경기 정치 1번지 수원시는 과거에 여당 지지세가 약간 높았던 곳이지만 최근 치러진 대선과 총선, 지방선거 등 각종 선거에서 야권 강세를 보여 준다. 민주당 염태영 시장이 수성하는 가운데 경기일보 편집국장 출신 박흥석 수원을 당협위원장과 남경필 국회의원 보좌관 출신 최규진 전 도의원, 김용서 전 시장, 김용남 수원갑 당협위원장 등 4명이 새누리당 공천을 받아 고지 탈환을 노린다. 이대의 정책네트워크 내일 실행위원과 유문종 수원그린트러스트 이사장은 야권 후보 대열에 들어섰다. 성남시는 ‘모라토리엄’(채무지불유예) 사태를 둘러싼 진정성 논쟁이 표심에 반영될지 관심을 모은다. 재선을 노리는 민주당 이재명 시장은 모라토리엄 선언 3년 6개월 만에 “모든 채무를 청산했다”며 업적 중 하나로 내세웠다. 반면 다른 출마 예상자들은 모라토리엄 사태의 진정성과 시에 끼친 부정적인 영향을 부각시킨다. 새누리당에서는 신영수 전 국회의원을 비롯해 박영숙(여) 전 분당구청장, 박정오 전 성남 부시장, 서효원 전 경기도 행정2부지사 등이 출사표를 던졌다. 부천시는 김만수 현 시장과 새누리당 소속으로 출사표를 던진 2~3명의 후보로 압축될 전망이다. 경쟁력 있는 김 시장에게 무공천은 더욱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분석된다. 용인시에서는 재정난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시를 구원하겠다며 출사표를 던진 인사가 줄을 잇는다. 대부분 새누리당 소속으로 지난 13일 이미 13명이 예비 후보로 등록했다. 공직자 출신으로는 용인 부시장을 지낸 최승대 전 경기도시공사 사장과 경기지방경찰청 홍보담당관 출신의 이강순 전 용인동부경찰서장이 후보 출마를 선언했다. 당직자 가운데 정찬민 중앙당 수석부대변인과 박병우 경기도당 부위원장 등이 뛰고 있다. 광명시는 민주당 양기대 시장이 유리한 고지를 확보한 가운데 새누리당에서는 이효선 전 시장이 대항마로 떠오른다. 안양시는 새누리당 이필운 전 시장과 민주당 최대호 현 시장의 리턴매치 성사 여부에 관심이 집중된다. 최 시장 측근들의 하수처리장 위탁업체 선정 비리 문제 등이 쟁점이 될 전망이다. 안산시는 전 시장 2명, 현 시장, 전 국회의원 등 10여명이 도전장을 내 뜨거운 공천 경쟁을 벌이고 있다. 민주당에서는 김철민 시장과 제종길 전 의원이 경합을 벌이고 있고 새누리당에서는 송진섭 전 시장과 김문수 경기지사의 최측근인 허숭 전 경기도 대변인, 조빈주 전 안산상공회의소 부회장 등이 출사표를 던졌다. 시흥시장은 토박이인 탤런트 한인수씨가 예비 후보 등록을 마치고 3선에 도전하는 민주당 김윤식 현 시장에게 도전장을 내밀었다. 평택시에서는 김선기 평택시장과 우제항 전 의원이 야권 후보로 나설 것으로 예상되며 새누리당은 공재광 청와대 행정관과 이근홍 전 평택 부시장을 비롯해 현직 도의원 등 5~6명이 준비한다. 도시와 농촌·어촌이 어우러진 화성시는 새누리당에서 최영근 전 화성시장과 부시장을 지낸 최형근 경기도 기획조정실장 간의 공천 경쟁이 가열되는 가운데 민주당 채인석 현 시장이 현직 프리미엄을 앞세워 재선을 노린다. 군포시는 4선 도전에 나서는 민주당 김윤주 시장의 아성을 누가 무너뜨리느냐가 최대 관심사이며 의왕시는 민주당 김성제 현 시장과 새누리당 공천을 신청한 예창근 전 경기도 행정2부지사 간의 대결이 예상된다. 과천시는 여인국 현 시장이 3선 연임 제한에 걸려 무주공산이다. 새누리당 7명이 공천 경합을 벌이고 있고 녹색당·정의당·무소속 후보도 출전 채비를 갖추고 있다. 오산시는 민주당 곽상욱 현 시장이 다소 앞서는 가운데 새누리당 공천을 신청한 김영준 전 경기대대학원 교수와 박신원 전 오산시장이 추격하고 있다. 광주시장 선거에는 새누리당 조억동 시장이 3선 도전을 선언한 가운데 강석오 전 도의회 부의장과 문옥길 새누리당 광주시 부위원장, 유지호 전 광주지방공사 사장 등이 예비 후보 등록을 마쳤다. 민주당 임종성 전 도의원과 무소속 장형옥 시의원의 출마도 확실시된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열린세상] 즐거운 노동? ‘사회적 힐링’이 필요/강수돌 고려대 경영학부 교수

    [열린세상] 즐거운 노동? ‘사회적 힐링’이 필요/강수돌 고려대 경영학부 교수

    최근 한 중요한 연구가 발표됐다. 김인아 연세대 교수의 ‘감정노동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이다. 그 근거는 2007∼2009년에 실시된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임금 노동자 약 5700여명의 응답 결과다. 핵심은 감정노동을 많이 할수록 우울증이나 자살 충동에 더 많이 노출된다는 것이다. 구체적으로 감정노동자들은 보통 노동자보다 우울증은 평균 3.7배, 자살 충동은 평균 3.3배 높았다. 도대체 감정노동은 뭔가. 이미 약 30년 전 이 문제에 주목해 ‘관리된 마음’이란 책을 낸 미국 UC버클리 대학의 A 혹스차일드 교수에 따르면, 감정노동이란 직업상 본연의 감정을 숨긴 채 특유의 표정과 몸짓을 드러내는 노동이다. 설사 고객이나 상사가 ‘몹쓸 짓’을 해도 참아야 한다. 상사나 고객에 대해 언제나 ‘을’의 입장을 견지해야 하기 때문이다. ‘주인과 노예’에 비유하자면 감정노동자는 노예 신세다. 기존의 산업사회가 서비스사회로 변하면서 이런 감정노동은 더 널리 퍼진다. 예컨대, 비행기 승무원, 백화점 판매원, 식당 직원, 상담사, 카지노 딜러, 화장품 영업 사원, 철도 승무원, 간호사, 콜센터 직원 등은 대표적인 감정노동 수행자들이다. 심지어 교육자도 고객인 수강생에 대해 일정한 감정노동을 수행한다. 이들은 본연의 느낌이나 감정을 억누른 채 상사의 지시나 고객 요구에 부응해야 하기에 높은 스트레스를 받는다. 이 스트레스는 누적되고 일정한 한계를 넘으면 ‘양-질 전환 법칙’에 의해 우울증이나 암, 또는 자살까지 부른다. 일례로, 어느 마트에서 계산원으로 일하던 41세 여성이 한 손님의 거듭된 폭언에 시달리다 심한 우울증에 걸렸고, 서비스 민원 처리를 하던 46세의 한 남성은 일처리와 관련한 소송까지 걸리자 직장 옥상에서 추락 자살했다. 다행히 산재가 인정돼 보상도 받았다. 이런 고통은 생각보다 많다. 한명숙 의원이 2200여명을 조사한 결과에서도 30%가 고객응대 시 성희롱이나 신체접촉을 당했으며, 무려 81.1%가 욕설 등 폭언을 들었다. 그러나 보상이면 다 된 것인가. 결코 아니다. 중요한 건 몸과 마음의 건강이며 생명 그 자체다. 어떻게 하면 우리는 즐겁게 일하고 행복하게 살 수 있을까. 따지고 보면 서비스 노동자만이 아니라 자본주의에 사는 모든 노동자가 감정노동을 수행한다. 본연의 느낌이나 감정을 숨긴 채 상사나 동료, 고객 등에게 ‘좋은’ 얼굴을 하고 기업이 요구하는 생산적 노동, 즉 이윤 추구에 도움되는 노동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기업만이 아니라 최근의 국정원 선거 개입이나 간첩 조작 사건 따위도 일종의 감정노동 맥락에서 해석할 수 있다. ‘높은’ 분의 맘에 들려고 거짓 행위를 하는 것이다. 이 모든 사태의 본질은 서비스라는 영역 문제가 아니라 권력의 문제다. 약자가 강자의 눈치를 보며 살아야 하는 현실, 약자가 현실의 잘못된 모습을 정직하게 느끼고 말하고 바꾸기 위한 실천을 할 수 없는 현실, 그래서 살아남으려고 강자의 논리를 내면화하여 강자가 요구하는 대로 느끼고 생각하고 행동하는 현실, 이게 핵심이다. 결국, 문제의 뿌리는 자본주의 사회관계에 있고 그 근본 해결책은 민주주의다. 이제 민주주의는 단순히 선거일에 투표하는 행위로 협소하게 볼 수는 없다. 좋은 사람을 대표로 뽑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건 극히 일부일 뿐이다. 참된 민주사회란 자신의 솔직한 느낌이나 감정, 입장, 철학을 거리낌 없이 말할 수 있고, 모두의 진실이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지는 그런 곳이다. 한마디로 개인들의 다양성과 공동체의 특이성이 모두 살아 숨 쉬는 것이 민주주의다. 이런 민주주의가 가정, 학교, 직장, 노조, 시민단체, 공공기관, 일반사회 등 모든 곳에서 잘 구현돼야 한다. 그래야 비로소 사람들은 나름의 개성과 잠재력을 살려내는 공부를 할 수 있고, 그렇게 쌓은 실력에 걸맞은 일자리를 찾아 행복하게 일하며 살 수 있다. 아무 감정을 못 느끼는 불감증도 문제지만, 강자 앞에 살아남으려고 가짜 감정을 표현하는 감정노동도 큰 문제다. 참된 민주주의야말로 모두가 ‘나답게’ 살아갈 필요조건이다. 웰빙이니 힐링이니 하는 교묘한 상품으로 해결될 일이 아니란 말이다. 정작 우리에게 필요한 건, 민주주의라는 ‘사회적 힐링’이다.
  • ‘제주의… ’ 美세계평화영화제 엑스포제상 수상

    제주의 아픈 현대사를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 ‘제주의 영혼들’(The Ghost of Jeju)이 2014 시카고 세계평화영화제 엑스포제 상을 수상했다. 총 80분 분량의 이 영화는 제주 4·3사건부터 강정마을 해군기지 사태까지 제주의 현대사를 ‘미국의 제국주의적 성향과 공권력에 맞서 자결권을 외치는 사람들’이란 하나의 주제로 다룬다. 세계평화영화제 조직위원회는 9일(현지시간) 미국인들이 알지 못했던 사실들을 발굴해 알려 주었다며 레지스 트렘블레이(69) 감독의 ‘제주의 영혼들’에 엑스포제 상을 시상했다. 닉 앵가티 세계평화영화제 위원장은 “엑스포제 상은 주목받지 못했던 사실, 미디어에서 쉽게 찾아볼 수 없었던 의미 있는 내용을 전달한 작품에 수여한다”고 말했다. 영화는 영화감독 올리버 스톤과 시카고 대학 브루스 커밍스 교수 등이 등장해 제주의 문제를 설명하는 형식으로 진행되며 제주의 굴곡진 현대사를 미국 정부의 제국주의적·군사주의적 성향이 빚어낸 일련의 사태로 해석한다. 트렘블레이 감독은 12일부터 캘리포니아, 애리조나, 뉴멕시코주 등에서 미주 순회상영회를 열 계획이다. 연합뉴스
  • 의료대란 없었다… 동네 의원 집단휴진 21%뿐

    의료대란 없었다… 동네 의원 집단휴진 21%뿐

    대한의사협회가 원격의료 도입과 의료영리화 정책에 반발하며 10일 하루 집단휴진에 들어갔지만 휴진에 참여한 병원들이 많지 않아 우려했던 의료대란은 일어나지 않았다. 이번 집단휴진은 2000년 의약분업 사태 이후 14년 만으로, 주로 개원의들이 운영하는 동네 의원을 중심으로 진행됐다. 병원에 소속된 전공의도 참여했지만 응급실·중환자실 등 필수 진료인력은 남겨둔 데다 일부 병원은 대체 의료진을 투입해 의료 공백이 크지 않았다. 보건복지부는 이날 전국 의원급 의료기관 2만 8660곳 가운데 5991곳이 하루 종일 문을 닫아 20.9%(의협 추산 49.1%)의 휴진율을 보였다고 밝혔다. 정부가 정오를 기준으로 잠정 집계한 휴진율은 29.1%였지만 오전에만 휴진하고 오후에 진료를 개시한 의원이 많아 오히려 휴진율이 감소했다. 총파업 찬반 투표 당시 찬성률은 76.7%로 높은 편이었지만 실제 참여로 이어지지 않은 것이다. 휴진율은 세종 65.5%(38곳), 부산 47.4%(1002곳), 경남 43.0%(631곳), 제주 37.1%(124곳) 등 주로 지방 의원에서 두드러졌다. 원격의료가 시행될 경우 수도권 대형병원 쏠림 현상이 더욱 심해져 지방 동네 의원의 경영난을 가중시킬 것이란 불안감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서울의 휴진율은 14.2%(1083곳)로 전체 평균에 못 미쳤다. 인턴·레지던트 등 전공의 휴진율은 42%(정부 추산 31%)로 집계됐다. 대한전공의협회 서곤 복지이사는 “전국 전공의 1만 7000여명 가운데 63개 병원에서 총 7190명(정부 추산 4800명)이 투쟁에 참여했다”면서 “이는 전국 전공의 수련기관 253개 중 전공의가 50명 이상 근무하는 89개 수련 병원에 전화를 걸어 확인한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대병원, 세브란스병원, 서울아산병원, 삼성서울병원, 서울성모병원 등 5개 상급종합병원 가운데 소속 전공의들이 휴진에 참여한 곳은 세브란스병원뿐이다. 정부는 예고한 대로 휴진에 참여한 의원에 업무개시 명령을 내리는 등 의료법에 근거한 공권력 행사에 나섰다. 의협은 오는 24일부터 6일간 필수 진료인력을 포함해 2차 전면 휴진에 돌입할 계획이다. 박근혜 대통령은 이날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하며 “정부는 합리적이고 건설적인 대화에는 적극 임하겠지만 비정상적인 집단적 이익 추구나 명분 없는 반대, 국민에게 피해를 주는 행동에 대해서는 반드시 책임을 묻겠다”며 엄정 대응 방침을 재천명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사설] 정부, 가파른 소득불균형 속도 원인 직시해야

    우리나라의 소득불균형 악화 속도가 최근 20년간 가파르게 진행돼 대안 마련이 시급해졌다. 아시아개발은행(ADB)이 1990~2010년 지니계수 측정이 가능한 아시아권 28개국을 분석한 결과, 중국은 연평균 1.6%씩 상승해 소득불균형 악화 속도가 가장 빨랐고 한국(0.9%)은 인도네시아와 라오스, 스리랑카에 이어 다섯 번째로 최상위 수준을 보였다. 지니계수란 한 국가의 소득이 균등하게 분배되는지를 보여주는 지수다. 이 자료에서 특히 눈에 띄는 대목은 중국은 우리가 겪은 것처럼 고성장에 따른 결과이며, 나머지 국가는 경제규모와 질적인 면에서 우리와 비교하기가 어려운 빈국이란 점이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잘살고 못사는 계층은 엄연히 존재하기 마련이다. 하지만 소득 수준이 꾸준히 높아졌는 데도 소득격차가 줄지 않고 더 커졌다는 점은 곰곰이 되짚어 볼 문제다. 이는 부유층과 빈곤층 간 소득격차가 벌어지고, 이를 상쇄할 중산층이 엷다는 뜻이다. 최근 생활고로 인한 서울의 세 모녀 자살 등 잇따른 가족 자살은 이번 지니계수 조사 결과와 연관성이 있음을 여실히 확인시켰다. 우리 주위에는 지금도 최저생계비를 지원받는 절대 빈곤층이 부지기수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자살률이 1위란 점도 이 같은 여건과 맥락을 같이한다고 볼 수 있다. 우리는 세계 10위권의 경제 부국으로 성장했지만 ‘부의 쏠림’을 해결하지 못해 지금도 사회문제로 자리하고 있다. 이번 ADB 자료에서도 지적됐듯이 1970~1980년대 쉼없는 고성장을 일궜지만 취약 계층에 대한 배려가 부족했다. 성장의 그림자다. 특히 1997년에 겪은 국제통화기금(IMF) 사태는 빈부의 격차를 벌려 저소득층의 상대적 박탈감도 심화시켰다. 최근의 저성장 국면에서는 일자리 부족 등으로 인해 노동소득 비중도 낮아져 계층 간 분배 구조에도 문제를 드러내고 있다. 사회가 부유층과 빈민층으로 극단적으로 갈라설 땐 어떤 명약으로도 치유하기는 힘들다. 정부는 ‘100세 시대’에 대비한 복지 정책들을 내놓고 있다. 복지예산도 100조원을 넘기고 있다. 하지만 국내총생산(GDP)에 대비한 사회복지비는 아직도 만족스럽지 못하다. 정부는 경기를 진작시키는 재정수단을 강구하고 기업은 일자리 확충과 생산성 향상에 힘써야 한다. 부와 가난이 대물림하는 경제사회 구조가 돼서는 안 된다. 정부가 우리의 소득불균형 악화 속도가 매우 가파른 원인을 분석해야 하는 이유이다.
  • [오늘의 눈] 스리마일 섬과 숭례문/오상도 문화부 기자

    [오늘의 눈] 스리마일 섬과 숭례문/오상도 문화부 기자

    ‘스위스 치즈모델’이란 이론이 있다. 영국의 심리학자 제임스 리즌은 이 모델에서 항공사고의 원인을 다각도로 분석해, 사고가 어느 한 단계만의 실수로 발생한 것이 아니라 심각하지 않은 여러 사건들의 연속적인 결과라는 주장을 펼쳤다. 1979년 3월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스리마일 섬에서 발생한 원자력발전소 사고가 대표적인 사례다. 냉각수를 거르는 여과장치에 불순물이 끼어 터빈이 멈췄고, 이런 상황을 대비해 만든 비상 급수 펌프마저 보수 작업 뒤 실수로 닫아놓은 밸브 탓에 작동하지 않았다. 또 밸브가 닫힌 것을 알려야 할 계기판은 우연찮게도 직원이 벗어놓은 옷에 가려 있었다. 초기 대응은 늦어졌고 미국 전역은 한동안 공포에 떨어야 했다. 2008년 2월의 숭례문 화재 역시 별반 다르지 않았다. 안전사고는 아니었지만 상징적 의미를 지닌 문화재가 한 노인의 방화로 전소됐다는 점에선 참사였다. 누적돼 온 문화재 관리의 부실이 겹겹이 쌓여 벌어진 일이었다는 점에선 더욱이 그랬다. 그러나 두 사건 사이에는 차이점도 존재한다. 미국에선 사고 전반을 면밀히 조사하기 위한 위원회가 즉시 꾸려졌고, 사회학자들은 이를 ‘인재’로 돌리기보다 시스템 자체의 문제로 규정했다. 이 사고와 관련해 미국에선 5년간 10권의 책과 100여편의 논문이 쏟아졌다. 국내에선 문화재 관리에 대한 근원적 질문만 되풀이되고 있다. 민관합동의 실질적 점검단이 꾸려진 것은 5년 3개월여의 복원공사가 부실 논란으로 점철된 뒤였다. 여론은 사고를 ‘인재’로 몰아갔고, 시스템의 문제로 보기 시작한 것은 최근의 일이다. 부정적 여론을 입막음하려는 듯 복원은 ‘쾌속’으로 이뤄졌고, 늘 정치적 판단이 우위에 있었다. 이때 상처받은 국민의 마음을 달랜다며 등장한 것이 전통방식의 복원이다. 광화문마저 시멘트로 처바르고 페인트로 단청을 흉내 내던 시절이 있었다는 사실을 망각한 채 말이다. 단절된 전통에 대해선 누구도 이의를 제기하지 않았다. 문화재청은 최근 일부 의혹과 달리 숭례문에 쓰인 목재가 러시아산이 아니라는 DNA검사 결과를 발표했다. 경찰도 문화재 수리기술자 등록증 대여에 집중된 문화재 관련 수사를 조만간 종결하고 종합 수사결과를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감사원은 이달 말쯤 숭례문 관련 감사 결과를 내놓을 전망이다. 여기에는 간과된 사실이 있다. 죽은 소나무의 DNA검사가 생각보다 그리 정확하지 않다는 ‘나무 박사’들의 이견과 수리기술자 등록증 대여란 표피적 현상 속에 숨은 문화재 수리업체들의 담합과 부정 입찰 가능성, 숭례문 사태의 배경이 된 제도권 문화재 관리의 한계 등이다. 숭례문 사태와 관련된 논문이 나오기는커녕 복원과정을 다룬 책을 펴낸 문화재청 국장은 하루아침에 대기발령된 처지다. 이렇게 모든 것이 마무리된다면 이번 사태 역시 여론을 잠재우기 위한 정치적 고려에 영향받았다는 비판을 면키 어려울 것이다. 심리학의 한 사조인 게스탈트 이론에 따르면 사람은 보고 싶은 것만 보려는 경향이 있다. 이번만큼은 보고 싶은 것이 아닌, 진정 봐야만 하는 것을 국민들이 볼 수 있어야 한다. sdoh@seoul.co.kr
  • 경제 수장은 ‘불통’ 경제 처방은 ‘먹통’

    현 정부 들어 주요 경제정책의 혼선이 잇따르면서 “이대로는 안 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판을 다시 짜든가, 그렇지 않을 거면 확실하게 경제팀에 힘을 실어 줘야 한다는 주문이다. 각기 따로 노는 경제부처 수장들도 ‘불통’과 ‘충성 경쟁’에서 벗어나 환골탈태의 노력이 요구된다는 지적이다. 경제팀의 혼선은 지난해 8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2014년 세제개편안’을 내놓으면서 세 부담이 늘어나는 중산층 기준을 ‘3450만원’으로 잡았다가 박근혜 대통령의 ‘원점 재검토’ 지시에 5일 만에 5500만원으로 올려 잡았다. 올 들어서는 카드 3사의 정보 유출 사태에 화들짝 놀라 텔레마케팅(TM) 영업을 두 달여간 금지시켰다가 TM 직원들의 실직 위기에 부랴부랴 ‘없던 일’로 취소했다. 박 대통령 취임 1년에 맞춰 나온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은 ‘완성본’과 ‘발표본’이 달라지면서 큰 혼선을 빚었다. 기획재정부가 작성한 원본이 청와대를 거치면서 대거 ‘편집’된 탓이다. ‘기재부의 굴욕’이란 말이 나올 정도로 전례를 찾기 힘든 일이었다. 뒤이어 나온 ‘주택 임대차 선진화 방안’은 세금을 갑자기 떠안게 된 집주인들의 부담을 충분히 예측 못 해 발표 일주일 만에 대거 땜질 처방을 해야 했다. 권영준 경희대 경영학부 교수는 “약체 경제팀의 모래알 팀워크가 가장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현오석 부총리는 임명 때부터 ‘함량 미달’ 논란이 따라다녔다. 조원동 청와대 경제수석은 “개인적 역량은 뛰어나지만 팀플레이에 약하다”는 평이 많다. 신제윤 금융위원장은 금융정책 분야에서 잔뼈가 굵었지만 현장 경험이 없다. 교수 출신인 서승환 국토교통부 장관도 이론에는 밝지만 실물에는 다소 어둡다. 권 교수는 “관료들이 현장과 소통하지 않고 탁상행정만 하다 보니 ‘TM 금지’나 ‘월세 폭탄’이라는 헛발질이 나온 것”이라면서 “기재부는 EPB(옛 경제기획원), 금융위는 모피아(옛 재무부) 중심이어서 손발이 안 맞는 데다 청와대의 간섭도 너무 많아 총체적 난맥상”이라고 우려했다. 나침반은 작동 안 되고 기름도 떨어져 가는데 선장마저 헤매고 있다는 지적이다. 경제부처의 한 공무원은 “부처마다 대통령에게 잘 보이려고 하면서 팀워크보다는 개별 플레이에 더 신경 쓰는 양상”이라면서 “청와대의 유별난 보안의식 때문에 (정책 공조보다 비밀 유지에 더 신경 쓰느라)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의 경우 부처 간은 물론 기재부 부서 간에도 사전 조율이 충분히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박광서 전남대 경제학과 교수는 “엇박자가 계속 나오고 있는데도 박 대통령이 (경제팀을) 바꾸지 않는 것도 이해가 안 되지만 말로는 신뢰한다고 하면서 대놓고 경제부총리를 망신 주는 것도 상식 밖”이라고 말했다. 과감하게 교체하든가 아니면 확실하게 신뢰해야 한다는 것이다. 조 수석에게 지나치게 쏠려 있는 힘의 무게를 조정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전성인 홍익대 경제학과 교수는 “현 경제팀이 불신을 받기 시작한 단초는 경제민주화와 경제활성화 사이에서 오락가락한 것인데 이는 대통령 의지의 문제였기 때문에 이제 와서 모든 책임을 경제팀에 돌리기는 어렵다”면서도 “어찌 됐든 경제팀에 대한 국민 신뢰가 완전히 바닥인 만큼 개각을 통해 분위기를 전면 쇄신하든가 경제팀이 환골탈태하든가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안미현 기자 hyun@seoul.co.kr 윤샘이나 기자 sam@seoul.co.kr
  • 채용잡음·해고갈등에 몸살 앓는 지방예술단

    광주시립 국극단과 전남 목포시립교향악단이 각각 응시자격 불공정성 논란과 정리해고 갈등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6일 광주문화예술회관에 따르면 최근 시립국극단 인턴단원 모집과정에서 한국무용 부문 실기시험을 ‘승무’로 제한하자 응시 희망자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한 응시 희망자는 “전통무용은 살풀이, 태평무, 승무 등 종류가 많은데 승무로 작품을 지정한 것을 납득할 수 없다”며 “일부는 응시 자체를 포기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또 국극단 일부 단원은 내부적으로 인사권 남용이 있다고 주장하며 광주시청 앞 1인 릴레이 시위에 돌입했다. 한 단원은 “예술감독이 ‘무대담당’이란 없던 보직을 만들기 위해 지난달 ‘시립예술단체 운영규칙’까지 개정했다”며 “인원이 부족한 상황에 단원으로 근무하는 특정인에게 보직발령을 내는 것은 특혜나 다름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문화예술회관은 “한국무용 가운데 가장 어려운 분야인 승무를 기본 실기 과목으로 정한 것은 응시자의 기술을 가장 잘 살펴볼 수 있고, 승무를 전공하지 않은 응시자를 위해 장고춤과 소고춤 중 하나를 선택하도록 모집공고를 냈다”며 “특정인을 뽑기 위해 그런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무대담당 신설은 3~4년 전부터 필요성이 있던 것을 이번 단원 모집 때 뽑기 위해 운영 규칙을 개정했다”고 덧붙였다. 목포시립교향악단도 최근 단원 정리해고를 둘러싸고 단원들과 시 측이 폭력사태에 휘말렸다. 목포시에 따르면 지난 5일 열린 ‘주민과의 대화’ 현장에서 시향 단원과 목포시 공무원들이 몸싸움을 벌였다. 시는 당시 일부 단원이 시장의 이야기를 녹음하는 것을 발견하고 퇴장을 요구하면서 시비가 붙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공무원 한 명은 “단원이 피켓으로 내리쳐 전치 2주의 상처를 입었다”며 병원 치료를 받고 있다. 그러나 단원들은 공무원들이 먼저 여성 단원을 폭행했다고 반발하고 있다. 이와 관련, 공공운수노조 광주·전남지부는 보도자료를 내고 “공무원 3~4명이 여성 단원의 참석을 가로막으려고 뺨을 치고 손가락을 눌렀다”며 “시장은 성실하게 대화에 나서 정리해고 방침을 철회하고 폭력에 대해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목포시는 앞서 정기 평정과 근무태도 평가 등을 기준으로 단원 64명 가운데 27명을 정리해고하기로 하고 지난달 25일 당사자들에게 통보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크림 ‘외교전쟁’

    크림 ‘외교전쟁’

    “테러분자들이 우크라이나의 합법적인 정부를 전복했고, 서방은 이를 부추겼다. 크림반도에는 러시아 병력이 없다. 미국이 러시아를 제재하면 그들도 대가를 치를 것이다.”(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그런 거짓말에 속을 바보는 없다. 푸틴이 이상한 변호사들의 조언을 받는 모양인데, 러시아의 침입은 명백한 국제법 위반이다.”(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4일(현지시간)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사태에 대해 처음으로 입장을 밝히자 오바마 대통령이 발끈했다. 실제 조치도 뒤따랐다. 당장 미국은 러시아와의 투자 무역 회담을 보류했다.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러시아 은행을 선별해 거래를 중지시키는 이란식 금융제재도 검토하고 있다. 유럽연합(EU)은 우크라이나에 차관과 무상 공여 등 110억 유로(약 16조 5000억원)를 앞으로 수년간 제공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에 맞서 러시아 국영가스회사 가스프롬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가스 공급가 30% 할인을 오는 4월부터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세계 금융시장은 빠르게 진정됐다. “전쟁을 벌일 생각이 없다”는 푸틴의 말이 결정적이었다. 자존심 싸움은 심해졌지만 무력 충돌의 위험성은 낮아진 것으로 시장은 판단했다. 앞으로는 외교 협상이 팽팽한 줄다리기 속에서 진행될 전망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전화통화를 하고 우크라이나 사태 해결을 위한 ‘결의안’에 대해 논의했다. 결의안은 러시아가 크림반도 흑해함대 기지 외에 추가 파병한 러시아군을 원대 복귀시키고, 주둔군 숫자를 우크라이나 법이 규정한 1만 1000명으로 제한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유럽안보협력기구(OSCE)도 군사감시단 30명을 조직해 크림 반도에 파견했다.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도 나토-러시아 이사회(NRC) 특별회의를 개최하기로 러시아 측과 합의했다.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사태 이후 처음으로 이날 파리에서 회동했다. 러시아와 ‘신밀월’ 관계로 접어든 중국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은 푸틴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어 정치적 해결을 촉구했다. 외교 협상 전망은 아직 밝지 않다. 파이낸셜타임스는 “러시아는 우크라이나를 서방의 계속되는 러시아 권력 약화 시도를 막을 수 있는 ‘최후의 보루’로 보기 때문에 위기가 쉽게 해결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크림 반도를 장악한 푸틴은 우크라이나에 친러시아계가 대거 들어가는 거국내각이 구성돼 자국의 이익을 확보하는 수준에서 사태가 봉합되길 바라지만 이는 곧 서방의 패배를 뜻한다는 점에서 신경전이 예상된다. 이창구 기자 window2@seoul.co.kr
  • “이스라엘, 중동평화협정 수용하시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3일 워싱턴 백악관에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중동 평화협정 등에 대해 논의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오는 17일 마흐무드 압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과도 백악관에서 회동할 예정이어서, 이·팔 평화 협정에 돌파구를 마련할 것인지 주목된다. 오바마 대통령은 전날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네타냐후 총리가 이·팔 평화협정을 지지하지 않는다면 이스라엘이 국제사회에서 더 고립되는 사태를 막지 못할 것이라고 경고하며 평화협정을 수용하라고 촉구했다. 그는 “네타냐후 총리에게 전할 메시지를 요약하면 ‘지금이 아니면 언제 하겠다는 것이냐, 그리고 당신이 아니면 누가 하겠다는 건지 알려달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바마 대통령과 네타냐후 총리는 이·팔 평화협정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는 이스라엘 서안지구 정착촌 건설 문제 등을 비롯, 이란 핵 문제 등을 둘러싸고 대립각을 보여왔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스라엘이 최근 몇 년간 국제적으로 점점 고립되고 있으며 평화 협정을 체결하지 않으면 미래는 더 암울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이어 “네타냐후 총리가 팔레스타인과 평화협정을 맺는 것이 이스라엘을 위해 올바른 일이 아니라고 믿는다면 대안을 분명하게 밝혀야 한다. 그렇지만 설득력 있는 대안을 내놓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특히 이스라엘이 새 정착촌을 계속 건설하고 평화회담을 거절한다면 유엔이나 국제기구들이 이스라엘을 적대적인 정권으로부터 방어하는 것이 더 어려워질 것이라고 비판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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