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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우디·이란 싸움에 등 터진 카타르… 육·해·공 막혀

    사우디·이란 싸움에 등 터진 카타르… 육·해·공 막혀

    사우디아라비아를 비롯한 수니파 이슬람권 7개국이 5일(현지시간) 카타르와의 단교를 선언한 데 이어 육로, 항공, 해상 왕래도 차단했다.중동의 부국 카타르가 순식간에 고립무원의 상황에 처하게 된 것은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대(對)이란 적대 정책을 계기로 수년 전부터 ‘눈엣가시’였던 카타르를 희생양 삼아 시아파 맹주 이란을 견제하고자 하는 수니파 맹주 사우디의 패권 경쟁 탓으로 풀이된다.카타르와의 단교를 선언한 사우디, 아랍에미리트(UAE), 이집트, 바레인, 리비아, 예멘, 몰디브 등 7개 국가는 이날 카타르와 육·해·공 통행을 전면 차단하고 항공편과 선박 왕래도 불허했다고 가디언 등이 전했다. 사우디와 UAE는 단교 발표 직후 카타르로 향하는 설탕 수출을 보류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식량의 99%를 수입에 의존하는 카타르가 주변국의 국경 폐쇄 조치로 식량난에 처하게 됐다”고 보도했다. 인구 225만여명의 소국인 카타르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북쪽 페르시아만(걸프)으로 난 반도국이다.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여 있고 육상으로는 사우디와만 접해 있다. 천연가스(LNG)가 주 수입원인 카타르는 지난해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6만 6400만 달러로 세계 6위지만 농축산업, 제조업은 부진하다. 특히 식량의 30~40%를 사우디와 접한 육로로 수입하기 때문에 사우디의 국경 폐쇄 조치가 뼈아프다. 도하뉴스는 “주민들이 아침부터 마트에서 물, 달걀, 쌀, 우유, 고기 등을 카트에 한가득 싣는 등 식품을 사재기하기에 바빴다”고 전했다. 단교 사태가 장기화되면 각종 건설 사업도 차질을 빚게 돼 2022년 카타르월드컵 개최 여부도 불분명해졌다. 주요 산유국들의 감산 합의에 균열이 생기며 국제 유가가 하락할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사우디 등 7개국은 카타르가 시아파 맹주인 이란을 지지하고 극단주의 무장단체를 지원했다는 이유로 단교했지만 수니파 주변국들과 카타르의 ‘위태로운 동거’는 뿌리가 깊다. 카타르는 사우디를 ‘큰형님’으로 모신 다른 수니파 국가들과 달리 이란과도 교류 채널을 유지하는 등 독자적인 외교 노선을 고집해 왔다. 2011년 이집트의 ‘아랍의 봄’ 시민혁명 당시 혁명을 주도한 무슬림형제단에 대해 사우디 등은 테러 조직이라고 경계했지만 카타르는 이들을 옹호했다. 지난달 23일 카타르 국영통신사 QNA가 셰이크 타밈 카타르 국왕이 이란에 대한 적대 정책을 비판했다는 보도를 내면서 그동안 잠재돼 있던 불씨가 재점화됐다. 이번 집단 단교 사태는 사우디를 중심으로 하는 UAE, 바레인 등 주류 수니파 국가들이 이란과 대화 채널을 유지하는 카타르를 고리로 시아파 맹주 이란을 향해 패권 경쟁을 선언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란 핵협상을 추진했던 미국의 버락 오바마 정부를 못마땅하게 여겼던 사우디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이란에 대한 적대 정책을 선명하게 드러내자 이를 기화로 이란에 치우쳤던 중동 주도권을 되찾기 위해 본보기를 보여 줄 ‘희생양’으로 카타르를 선택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6일 트위터에 “최근 중동 방문 당시 나는 ‘급진 이데올로기에 대한 재정 지원은 더 없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자) 지도자들은 카타르를 가리켰다. 보라!”고 적었다. 자신이 테러세력 지원에 대한 단호한 입장을 전달하자 아랍권 지도자들이 카타르를 테러 지원 국가로 지목했으며, 결국은 자발적으로 단교한 것이라는 취지로 해석된다. 한편 온건 수니파 국가인 쿠웨이트는 이날 이들 7개국과 카타르의 단교 사태를 해결하기 위한 중재에 나서겠다고 밝혀 귀추가 주목된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카타르 단교, 한국에 경제적 파장 ‘제한적’

    카타르 단교, 한국에 경제적 파장 ‘제한적’

    사우디아라비아·아랍에미리트(UAE) 등 중동 및 북아프리카 7국이 카타르와 단교를 선언한 가운데 정부와 산업계는 한국 경제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단교가 장기화될 경우에 대비해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관계자들은 일제히 전했다.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는 “우리와의 직접적인 단교가 아니기 때문에 한국에 미칠 파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밝혔지만 카타르가 한국의 액화천연가스(LNG) 1위 수입국인 만큼 “정부 차원의 대응책이 필요한지 알아보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가스공사 역시 별다른 영향은 없을 걸로 보고 있으나 카타르와 장기계약을 맺고 수입하고 있는 만큼 이번 사태 파장을 지켜보고 있는 걸로 알려졌다. 가스공사 관계자는 “가스는 LNG선박으로 수입하는 데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 공해상으로 나오기 때문에 외교 단절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카타르에서 현대건설·GS건설·대우건설 등 국내 17개사가 총 26건 110억 달러 규모의 공사를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국토교통부는 단교의 여파가 건설 자재나 장비 이동에 어려움을 주진 않는지 챙겨보고 있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만약 육로 수송이 어려우면 카타르항을 이용하는 해로를 활용하면 된다”며 여파가 크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국내 항공사들도 단교 사태에 대해 심각한 반응은 보이지 않았다. 카타르에 취항하는 국내 항공사가 없고 중동에 취항 중인 노선도 대한항공의 두바이·텔아비브 노선이 전부이기 때문으로 보인다. 국적 항공사 관계자는 “중동 항공 시장은 지역 내 교류 비중이 높아 국내 항공사에 미치는 영향이 적다”고 말했다. 국내에서 카타르항공을 이용하는 데도 큰 지장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국토부에 따르면 카타르항공의 국내 이용객 90% 이상이 유럽으로 가는 승객이다. 이 중에서 일부만 사우디아라비아 영공을 통과하며, 이 항로도 이미 이란 쪽으로 방향을 틀어 운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카타르항공을 타고 카타르 도하를 거쳐 사우디 등 중동으로 가려는 승객은 캐세이퍼시픽이나 대한항공 등 대체 항공편이 제공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카타르 단교 쇼크’ 2022 월드컵 준비에까지 파장 미칠까 우려

    ‘카타르 단교 쇼크’ 2022 월드컵 준비에까지 파장 미칠까 우려

    사우디아라비아와 바레인, 아랍에미리트(UAE), 이집트, 예멘 등 중동 다섯 나라가 5일 국제사회의 이란 적대 정책을 정면으로 반박한 카타르와 국교를 끊는다고 선언했다. 이 바람에 2022년 카타르월드컵 준비에 차질이 우려된다고 BBC가 짚었다. 걸프의 수니파 왕정 여섯 나라는 1981년 걸프협력회의(GCC)를 결성해, 정� ㅏ倂끝ㅀ姸� 정책에 대해 그 어느 지역 동맹보다 단단한 결속력을 유지해 왔다. 그런데 카타르 알타니 왕가의 독자적인 외교 노선이 늘 눈엣가시였다. 카타르가 사우디의 적성국인 이란을 비롯해 이슬람주의 정파 ‘무슬림형제단’, 레바논 시아파 무장정파 헤즈볼라와 긴밀히 지낸다는 의심을 거두지 않았다. 걸프 국가들은 이슬람주의 정파 무슬림형제단이 정권 존립을 위협한다며 테러조직으로 지정했다. 무슬림형제단은 2011년 이집트의 독재 정권 호스니 무바라크를 퇴출하는 시민 혁명을 주도했다. 그러나 카타르만은 유독 이들에게 온건했다. 압델 파타 엘시시 이집트 현 대통령이 2013년 쿠데타로 권력을 찬탈하면서 무슬림형제단 일부가 카타르로 도피하자 카타르는 이들을 사실상 보호했다. 그 뒤 사우디 등의 압박에 못 견뎌 국외추방했지만 이 과정에서 2014년 3월 사우디, UAE, 바레인은 카타르 주재 자국 대사를 소환하는 등 외교적 마찰을 빚었다. 카타르는 5년 뒤 월드컵을 성공적으로 개최하기 위해 새 항구와 의료단지, 지하철 프로젝트와 8개의 스타디움을 건설 중인데 이들 대규모 공사에 소요되는 콘크리트와 철강 등 주요 물품들이 해상으로나 육로로 이웃 사우디에서 들어온다. 이들 나라와의 국경 폐쇄는 원자재 부족 사태를 불러올 것이며 이는 이미 먹구름이 드리워진 카타르 건설산업의 위기를 더욱 부채질할 것으로 우려된다고 BBC는 지적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김종대 “김관진, 새 정부에 사드 자료 아무것도 인계하지 않아”

    김종대 “김관진, 새 정부에 사드 자료 아무것도 인계하지 않아”

    국방부가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발사대 4기를 추가로 반입한 사실을 새 정부 청와대에 알리지 않아 논란이 되고 있다. 국방부가 지난 26일 청와대 보고 과정에서 의도적으로 이 내용을 누락했다는 청와대의 발표로 파장은 커지고 있다.고의로 보고 내용을 뺐다는 사실까지 드러난 가운데 김종대 정의당 의원이 “국방부와 정면 충돌을 각오해서라도 사드 배치의 실체적 진실을 밝혀야 한다”면서 “필요하다면 국회 국정조사로 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31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번 일로 문재인 대통령 입장에서는 “사드 배치 결정 과정의 진상 파악도 이루어지지 않을 뿐만 아니라 환경영향평가 등 사드 배치 강행의 프로세스가 전혀 통제되지 않는다는 느낌을 받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문 대통령은 사드 발사대 4기의 반입 사실을 비공개한 이유가 사드 부지에 대한 전략적 환경영향평가를 회피하려 한 것은 아닌지에 대해서도 조사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그동안 국방부는 경북 성주골프장을 미국 측에 공여하는 협의가 종료되면 환경영향평가와 시설공사 등을 거쳐 사드 장비가 배치될 것이란 뜻을 밝혀왔다. 그러나 이 과정들이 모두 생략된 채 지난달 26일 새벽을 틈타 사드 부품이 기습적으로 배치됐다. 김 의원은 이 사태가 발생하기 전 “문 대통령은 비록 성주에 사드 포대의 절반이 배치되어 있지만, 나머지 추가 배치에 대해서는 주변국과 충분히 협의하면서 협력적 방식으로 해법을 내 와야 한다는 입장을 굳혔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번 사태로 문 대통령은 “이렇게 되면 4강 주변외교고 뭐고 문 대통령이 지난 정부의 비협조로 인해 외교·안보에서 주도력을 발휘할 수 있는 입지가 의외로 적다는 위기감을 느꼈을 법 하다”는 것이 김 의원의 설명이다.김 의원은 한반도 사드 배치를 결정한 박근혜 정부가 새 정부에 제대로 이 문제를 인수인계하지 않은 점을 지적하면서 김관진 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을 지목했다. 그는 “김관진의 청와대 안보실은 새 정부에 일체의 (사드 관련 자료를) 인수인계하지 않고 컴퓨터는 다 포맷을 해버렸다”면서 “국방부는 여전히 지난 정부를 답습하며 제 갈 길 가겠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방부가 완전히 정권을 농락한 것이다. 빨리 국방장관 인선을 발표해야 하고, 안 되면 차관이라도 먼저 임명해서 문재인 대통령의 철학을 이해하는 인물이 국방부를 장악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경제 블로그] 금융위원장 인선 하마평도 없다니

    [경제 블로그] 금융위원장 인선 하마평도 없다니

    김광수·이동걸·심인숙 물밑 거론 문재인 정부가 각 부처의 장·차관 후보자를 속속 발표하고 있습니다. 아직 발표가 안 된 부처도 하마평이 무성합니다. 그런데 하마평에서도 빠진 부처가 있습니다. 금융위원회입니다. 세간에선 새 정부의 관심이 ‘경제’에만 있을 뿐 ‘금융’은 안중에 없다고 수근댑니다. 문재인 대통령의 선거 캠프나 주변 참모 중에 금융통이 별로 없기 때문이라는 해석도 나옵니다.한 금융권 관계자는 “금융 정책이 뒷받침되지 않는 경제 정책이란 있을 수 없다”면서 “금융에 대한 철학과 전문성을 갖춘 사람이 금융위원장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1300조원을 넘어선 가계부채가 우리 경제를 짓누르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금융위원장 인선도 시급한 문제인데 새 정부가 뒷전으로 밀쳐 두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덧붙였습니다. 물론 물밑에서는 이런저런 후보군이 오르내립니다. 가장 많이 거론되는 이는 김광수(왼쪽) 전 금융정보분석원장(FIU)과 이동걸 동국대 교수입니다. 관료 출신을 원하는 쪽에서는 김 전 원장을, 민간을 원하는 쪽에서는 이 교수를 선호합니다. 행정고시 27회인 김 전 원장은 청와대 경제수석실 행정관과 금융위 금융서비스국장 등을 지낸 정통 관료입니다. 무죄 판결을 받기는 했지만 저축은행 사태에 연루된 점과 최근까지 몸담은 로펌의 수수료가 다소 걸립니다. 이 교수는 ‘문재인 캠프’에서 가계부채 등 금융 정책을 총괄했습니다. 노무현 정부 때 금융감독위원회 부위원장도 지냈습니다. 이 때문에 참여정부 이미지가 너무 강하다는 얘기가 나오자 문재인 정부 초대 금융위원장직을 고사했다는 말도 들립니다. 새 정부의 30% 여성 쿼터 공약 때문에 최근 새롭게 떠오른 인물은 심인숙(오른쪽) 중앙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입니다. 변호사 출신으로 인맥이 넓고 특히 새 정부에서 영향력 있는 인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일각에선 국회 정무위원회 저승사자로 불렸던 김기식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차기 금융위원장으로 꼽히자 반대 진영에서 이에 대한 대항마로 밀고 있다는 소문도 있습니다. 하지만 2011~2015년 금융위 비상임위원을 맡은 것 외에 금융 전문성이 부족하다는 점에서 다소 회의적입니다. 김용환 농협금융 회장과 윤종원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대사도 후보군에 꾸준히 거론됩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하마평조차 없는 금융위원장..심인숙 중대 교수 등 물밑거론

    하마평조차 없는 금융위원장..심인숙 중대 교수 등 물밑거론

    문재인 정부가 각 부처의 장·차관 후보자를 속속 발표하고 있습니다. 아직 발표가 안 된 부처도 하마평이 무성합니다. 그런데 하마평에서도 빠진 부처가 있습니다. 금융위원회입니다. 세간에선 새 정부의 관심이 ‘경제’에만 있을 뿐 ‘금융’은 안중에 없다고 수근댑니다. 문재인 대통령의 선거 캠프나 주변 참모 중에 금융통이 별로 없기 때문이라는 해석도 나옵니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금융 정책이 뒷받침되지 않는 경제 정책이란 있을 수 없다”면서 “금융에 대한 철학과 전문성을 갖춘 사람이 금융위원장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1300조원을 넘어선 가계부채가 우리 경제를 짓누르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금융위원장 인선도 시급한 문제인데 새 정부가 뒷전으로 밀쳐두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덧붙였습니다.물론 물밑에서는 이런저런 후보군이 오르내립니다. 가장 많이 거론되는 이는 김광수 전 금융정보분석원장(FIU)과 이동걸 동국대 교수입니다. 관료 출신을 원하는 쪽에서는 김 전 원장을, 민간을 원하는 쪽에서는 이 교수를 선호하는 모습입니다. 행정고시 27회인 김 전 원장은 청와대 경제수석실과 금융위 금융서비스 국장 등을 지낸 정통 관료 출신입니다. 무죄 판결을 받기는 했지만 저축은행 사태에 연루된 점과 최근까지 몸담은 로펌의 수수료가 다소 걸립니다.이 교수는 ‘문재인 캠프’에서 가계부채 등 금융 정책을 총괄했습니다. 특히 금산분리와 재벌 개혁에 대한 의지가 강한 것으로 알려졌지요. 노무현 정부 때 금융감독위원회 부위원장도 지냈습니다. 이 때문에 참여정부 이미지가 너무 강하다는 얘기가 나오자 문재인 정부 초대 금유위원장 직을 고사했다는 말도 들립니다. 새 정부의 30% 여성 쿼터 공약 때문에 최근 새롭게 떠오른 인물은 심인숙 중앙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입니다. 변호사 출신으로 다양한 사회 참여로 발이 넓고 특히 새 정부에서 영향력 있는 인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일각에선 국회 정무위원회 저승사자로 불렸던 김기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이름이 차기 금융위원장으로 거론되자 반대진영에서 이에 대한 대항마로 밀고 있다는 소문도 있습니다. 하지만 2011~2015년 금융위 비상임위원을 맡은 것 외에 금융 전문성이 부족하다는 점에서 다소 회의적입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새정부 자산가격 급등 진단] 서울 집값·코스피 대선 뒤 파죽지세… “상승세 지속” vs “과열”

    [새정부 자산가격 급등 진단] 서울 집값·코스피 대선 뒤 파죽지세… “상승세 지속” vs “과열”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부동산, 주식 등 자산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 약 3주 동안 강남 재건축 아파트 호가가 수천만원씩 뛰었고 코스피는 여섯 번이나 사상 최고치를 새로 썼다. 지난해 말 탄핵 정국부터 이어진 정치적 불확실성이 끝나면서 본격적으로 투자 자금이 몰리는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 가격 상승의 중심에는 서울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가 있다. 강남구 개포 주공1단지 42㎡는 대선 전 11억 1000만원에서 4000만원가량 뛰었다. 전문가들은 서울 아파트값 상승의 원인을 수도권 주택공급 부족, 낮아진 보유세 인상 가능성 등에서 찾는다. 코스피는 지난 22일 종가 기준 사상 최초로 2300선을 돌파한 뒤 5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치를 새로 쓰는 파죽지세의 기세를 보이고 있다. 코스피 급등의 원인은 기업이익 개선과 새 정부의 재벌개혁 정책에 대한 기대감 등에 있다. 하지만 이런 현상이 장기화할 경우 ‘자산버블’이 커질 가능성을 피할 수 없다. 지나치게 과열된 투자 거품이 언젠가는 꺼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새 정부의 경제정책은 방향만 나온 상황일 뿐 아직 구체적으로 제시된 게 없다. 정권 초부터 뜨겁게 달아오른 국내 부동산 시장과 주식시장의 현재와 전망 등을 짚어봤다.“앞으로 가격이 더 오를 것 같다고 생각해선지, 집주인이 계약하러 나왔다가 1000만원을 더 올리겠다는 경우도 있어요.”(서울 서초구 반포동 A부동산) “대통령 선거가 끝나고 집을 사겠다는 사람들이 늘어난 것 같아요. 가격이 2000만원, 3000만원 오른 것은 크게 개의치 않는 사람들이 많아졌어요.”(서울 강남구 개포동 B부동산) 대선 이후 서울 집값이 급하게 뛰고 있다. 29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1·3 부동산 대책 이후 숨죽이고 있던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 호가가 최근 3주 동안 수천만원씩 뛰었다. 일부 재건축 단지는 한 달 새 가격이 1억원 넘게 올랐다. 전문가들은 대선 이후 정치적 불확실성이 제거되면서 부동산 시장에 돈이 몰리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하면서도, 이런 양상이 길어지면 ‘자산버블’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한다. 가격 상승의 중심엔 서울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가 있다. 특히 내년 부활하는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를 피할 수 있는 곳의 가격이 무섭다. 4월 초 7억 8700만원에 거래된 강동구 둔촌동 주공1단지 전용 50㎡는 이달 6300만원(8.0%) 오른 8억 5000만원에 거래됐다. 강남구 개포 주공1단지 42㎡는 대선 전 11억 1000만원에서 현재 11억 5000만원으로 올랐다. 올해 관리처분인가를 받지 못하면 내년 부활하는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로 인해 1인당 3000만원 이상의 수익에 대해 최대 50%의 세금을 내야 한다. 지역 부동산 관계자는 “가격이 수천만원 올랐지만 초과이익환수제를 피한 아파트 주인은 ‘갑’(甲) 입장에서 매매를 한다”고 설명했다. 이런 급등세는 최근 다른 강남권 아파트와 강북권 뉴타운·재개발, 수도권으로 번지고 있다. 마포구의 아파트 분양권을 가지고 있던 40대 직장인 김모씨는 “대선 직전에 분양권을 팔았는데, 현재 3000만원 정도 가격이 뛰었다는 이야기를 듣고 속이 쓰렸다”고 털어놨다. 아파트값 상승 분위기가 확산되면서 부동산114 조사 기준 서울 아파트값은 최근 3주 동안 0.69%가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서울 아파트값 상승 원인을 ▲정치적 불확실성 제거 ▲서울·수도권 주택공급 부족 ▲낮아진 보유세 인상 가능성 ▲거시경제 호전 등에서 찾는다. 박원갑 국민은행 WM스타자문단 수석위원은 “최순실 국정 농단 사태 이후 계속된 정치적 불안정이 해소되면서 자산가들이 본격적으로 투자에 나서는 것이 아파트값 상승의 한 요인”이라면서 “새 정부가 대규모 신도시 건설보다 도심재생사업으로 방향을 설정하면서, 주택공급이 크게 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가격 상승에 영향을 미치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고준석 신한은행 부동산투자자문센터장은 “최근 수출이 늘면서 거시 경제지표가 좋아져 시중에 돈이 풀리고 있는 것도 이유”라고 설명했다. 반면 함영진 부동산114리서치센터장은 “아파트값이 뛰고 있는 곳이 서울과 부산, 세종, 강원 등 4군데 정도”라면서 “거시경제가 좋아지면서 자산가격이 상승하는 것이라면 전반적으로 집값이 올라야 하는데, 지방이 하락세가 계속되고 있어 우리 경제의 체력이 좋아져서 집값이 뛴다고 보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일각에선 이번 부동산 시장 급등을 ‘자산버블’로 보고 있다. 박 수석위원은 “아직은 과열국면 초기 단계”라면서 “지금 같은 상황이 계속될 경우에는 결국 가격에 거품이 끼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함 센터장도 “시장이 과열인 것은 맞다”면서 “다만 전국적이라기보다 서울과 수도권에 국한된 현상이라 대응이 쉽지 않다”고 전망했다. 시장에서는 강남 재건축을 중심으로 한 아파트값 상승이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건설사 관계자는 “2013년 이후 박근혜 정부가 신도시와 신규 택지지구 지정을 하지 않은 탓에 수도권에 주택공급을 할 땅이 부족한 상황”이라면서 “정부가 규제책을 내놓는다고 해도 공급 부족으로 인한 가격 상승을 막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부동산의 한 관계자도 “당장 문재인 정부에서 구체적인 부동산 정책이 나오기는 어렵고 또 대출이나 청약규제만으로 가격 오름세를 잡기에는 시장이 너무 뜨겁다”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DJ 구명 협상’ 美외교가 큰 별 지다

    ‘DJ 구명 협상’ 美외교가 큰 별 지다

    ‘미국 외교가의 큰 별’ 즈비그뉴 브레진스키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26일(현지시간) 별세했다. 89세.브레진스키 전 보좌관의 딸 미카 브레진스키는 이날 자신이 진행하는 MSNBC ‘모닝 조’에서 “가장 영감을 많이 주고 딸에게 더없이 헌신적이었던 아버지가 버지니아의 한 병원에서 평화롭게 숨을 거뒀다”고 말했다. 헨리 키신저(94) 전 국무장관, 브렌트 스코크로프트(92) 전 안보보좌관과 함께 미국의 3대 외교 ‘브레인’으로 꼽히는 고인은 1970년대 미 외교의 큰 그림을 그린 전략가였다. 1928년 폴란드 귀족 집안의 맏아들로 태어나 외교관인 아버지를 따라 프랑스와 독일, 캐나다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고 소련이 폴란드를 점령하면서 캐나다에 정착했다. 캐나다 몬트리올의 맥길대를 졸업하고 미 하버드대에서 정치학 박사 학위를 받은 뒤 1976년 카터 행정부에서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맡았다. 1978년 강경 대치하던 이집트와 이스라엘 사이를 중재하면서 중동평화 협상을 이끌어 냈고, 같은 해 미·중 간 관계 정상화를 위해 중국 베이징을 찾아가 카터 행정부의 뜻을 전달했다. 1979년 이란 주재 미국 대사관 인질 사태와 옛 소련의 아프가니스탄 침공에 대한 대응도 그의 전략에서 비롯됐다. 1980년 ‘5·17 김대중 내란음모사건’으로 군사재판에서 사형선고를 받은 김대중 전 대통령의 구명을 위한 협상을 주도하는 등 한국 민주화에도 이바지했다. 브레진스키는 철저히 미국의 국익을 앞세운 냉철한 현실주의자였다. 특히 1997년 발간한 역저 ‘거대한 체스판’에서 유라시아 대륙을 각국이 치열한 수 싸움을 펼치는 ‘체스판’에 비유해 눈길을 끌었다. 그러면서 포스트 냉전시대에 미국이 패권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이 체스판을 잘 관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2012년 내놓은 ‘전략적 비전’에서 한국이 미국에 안보를 크게 의존하는 현실을 지적하기도 했다. 당시 미국의 쇠퇴와 중국의 부상은 한국에 고통스러운 선택을 강요할 것으로 예견한 바 있다. 브레진스키는 현실적인 접근의 외교 정책을 추진했으며 옛 소련과 관련해서는 대표적인 매파로 분류된다. 블룸버그 통신은 브레진스키에 대해 키신저와 함께 “소련을 불신하는 마음을 지닌 외교정책의 현실주의자”라고 평가했다. 퇴임 후에는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고문과 존스홉킨스대 국제관계대학원(SAIS) 교수로 재직하면서 주요 외교 현안에 대해 쓴소리를 마다하지 않았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결함, 피할 수 없다면?… 적극 대처 신뢰 높이는 ‘리콜의 경제학’

    결함, 피할 수 없다면?… 적극 대처 신뢰 높이는 ‘리콜의 경제학’

    “창피해서 소비자 신고를 고의로 은폐했다.” 2000년 9월 일본 미쓰비시자동차의 가와소에 가쓰히코 사장이 “(20년 넘게 제작 결함을 은폐한 회사의 잘못에 대해) 책임을 지겠다”며 사임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남긴 말이다. 당시 일본 4위 자동차 업체였던 미쓰비시자동차는 부품 불량을 외부에 알리지 않고 은밀하게 교체해 주다 양심의 가책을 느낀 직원의 제보에 그만 꼬리를 잡혔다. 일본 경찰이 미쓰비시자동차 본사를 압수수색하자 비공개를 의미하는 ‘H’가 표시된 비밀서류가 잔뜩 발견됐다. 2년간 총 8만 7000건의 불량 신고 중 70%를 비공개로 분류해 놓은 것이다. 강제 리콜(63만대) 등에 따른 비용만 7000만 달러에 이르자 결국 이 회사는 제휴 관계를 맺고 있던 다임러크라이슬러에 경영권을 넘기기로 했다. 가와소에 사장은 “경영진이 회사 간판이란 허울만 너무 의식한 나머지 화를 불렀다”고 말했다.●日 미쓰비시車 63만대 강제 리콜에 경영권 넘겨 그로부터 9년 뒤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렉서스 ES350’을 탄 경찰관 일가족 4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 직전 911과 통화했던 내역이 유튜브에 유출되면서 전 세계에 알려진 사건으로 도요타 리콜 사태의 발단이 됐다. 이후 다른 차종에서도 결함이 발견되면서 도요타는 1000만대 이상의 차량에 대해 리콜을 실시했다. 이 과정에서 도요타 측의 초기 대응 실패가 도마에 올랐다. 사고 발생 이후 도요타 경영진이 공식 사과를 한 건 6개월 뒤였다. 당시 일부 간부는 품질 문제의 원인을 소비자 탓으로 돌렸다. 리콜 원인으로 지목된 가속페달 결함은 회사가 1년여 전부터 인지하고 있었지만 이를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는 사실도 알려졌다. 2010년 2월 월스트리트저널은 부끄러움을 감추는 일본 기업의 문화와 함께 기업에 대한 충성심이 강한 나머지 고객 중요도가 떨어졌던 게 대규모 리콜 사태를 불러일으킨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이 두 사건의 공통점은 문제점이 발생했을 때 즉각 외부에 공개하지 않고 은폐했다는 점이다. 만약 내부 제보자가 없었다면, 사고가 발생하지 않았다면 여전히 ‘쉬쉬’하면서 문제를 덮어두려 했을지도 모른다. 도요타 리콜 사태 이후 대한상공회의소가 국내 제조업체 1420개사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 기업의 20.6%가 “(리콜 사태로) 회사 경영 방침에 눈에 띌 만한 변화가 있었다”고 답했다. 자동차 기업 중에선 60.7%가 “변화가 있다”고 했다. ‘제2의 도요타 사태가 우리에게도 일어날 수 있다고 보는가’에 대한 질문에는 기업들의 64.4%가 “충분히 일어날 수 있다”고 답했다. 그런데도 이후 리콜에 직면한 기업들은 대체로 인색했다. 왜 그럴까. 한국소비자원이 2013년 국내 기업(101개) 리콜 담당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힌트를 얻을 수 있다. 응답 기업의 77.7%가 리콜의 최종 결정권자는 CEO라고 했다. 그런데 CEO들은 리콜 종류와 상관없이 리콜에 대해 부정적이거나 소극적 태도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자동차 업종의 CEO가 다른 업종에 비해 리콜 권고와 강제적 리콜 등에 대해 매우 부정적이었다. 기업 입장에서 리콜이 굉장한 부담이 되는 건 분명하다. 제품에 대한 결함을 스스로 인정하는 셈이 되기 때문이다. 게다가 제품을 개발했던 당사자는 책임을 져야 될 수도 있다. 리콜에 따른 비용도 문제지만, 기업 신인도 하락에 따른 추가 손실이 뼈아프다. ‘리콜 기업’이란 낙인이 찍히면 회복에도 상당한 시간이 걸린다.●타이레놀 CEO 직접 수습… 시장·신뢰 ‘두 토끼’ 25일(현지시간) 제네럴모터스(GM)가 디젤 트럭 배기가스 조작 의혹으로 집단소송을 당하자 즉각 반박에 나선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GM 트럭 소유자들이 대형 트럭 2개 모델(쉐보레 실버라도, GMC 시에라 픽업트럭 70만 5000대)에 대해 배기가스 배출량이 법정 한도의 2~5배에 달한다고 주장하자, GM 측은 성명서를 통해 “주장의 근거가 없다”고 밝혔다. ‘제2의 폭스바겐 디젤 게이트’ 사건으로 비화되는 것만은 무슨 수를 써서라도 막겠다는 것이다. 현대·기아차도 예전과 다르게 정부의 리콜 권고에 순순히 응하기보다 적극적인 방어 태세를 취하기 시작했다. 정부가 현대·기아차에 리콜 권고를 한 아반떼, i30의 진공파이프 손상 등 5개 결함(12개 차종 24만여대)에 대해 완강하게 리콜 거부 입장을 밝히면서 사상 최초로 청문회(5월 8일)까지 갔다. 강제 리콜로 결론 나면서 현대·기아차도 수용 입장을 밝혔지만, 정부 측 인사는 “당초 현대·기아차는 행정소송까지 검토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하지만 리콜은 어느새 일상이 됐다.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2006년 우리나라 모든 제품의 리콜 실적은 134건에서 2015년 1586건으로 10배 이상 늘었다. 제작 결함에 따른 자동차 리콜 대수는 올 들어 82만여대다. 이대로라면 1991년 자동차 리콜 제도가 도입된 이후 가장 많은 리콜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제품이 복잡해지면서 ‘불량 제로’를 달성하기는 사실상 쉽지 않기 때문이다. 일본 자동차업체 관계자는 “개발 당시 발견하지 못했던 결함을 나중에 아는 경우도 많다”면서 “리콜을 제대로 활용하면 오히려 더 안전한 차라는 인식을 심어 줄 수 있다”고 말했다. 리콜을 피할 수 없다면 어떻게 대처하느냐에 따라 기업의 신인도에 미치는 영향도 달라진다는 얘기다. 1992년 타이레놀 사건은 진부하지만 여전히 리콜 성공 사례로 회자된다. 존슨앤존슨은 리콜 조사가 끝나기도 전에 미국 전역에 깔린 제품(3000만병, 1억 달러 상당)을 전량 수거하고 최고경영자(CEO)가 직접 수습에 나섰다. 이후 이 회사는 시장 확대와 신뢰도 회복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갤노트7 신속 리콜… 7조 손실에도 신뢰는 유지 국내에서도 리콜을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은 기업들이 있다. 2003년 LG전자는 전기압력밥솥 결함에 따른 리콜을 실시할 때 적극적으로 알리면서 90% 넘는 리콜 달성률을 기록했다. 당시 산업계 리콜 평균 달성률은 50%도 채 안 됐다. 지난해 삼성전자도 갤럭시노트7 배터리 발화 사태 때 즉각적인 리콜 발표와 전량(250만대) 수거 정책으로 7조원대 손실을 봤지만 소비자 신뢰를 잃지 않았다. 값비싼 수업료만 치른 셈이다.●현대차 세타2엔진 美 조사… 119만대 결과 주목 반면 현대·기아차는 소극적 대처에 정부로부터 검찰 고발을 당했다. 미국에서는 세타2엔진 결함 관련, 적정성 조사를 받고 있다. 지난 19일(현지시간)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은 홈페이지를 통해 “현대·기아차 세타2엔진 리콜 대상 대수가 충분한지, 리콜 조치 방법 등이 적정한지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22일부터 한국에서 실시되는 세타2엔진 리콜은 17만여대에 불과하지만, 미국에서는 119만대가 넘는다는 점에서 조사 결과가 주목된다. 박문수 산업연구원 기업생태계연구본부장은 “리콜이 단기적으로 기업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은 분명하다”면서도 “장기적으로는 신뢰도를 높이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리콜을 하는 게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박 본부장이 2000년부터 2010년까지 10년 동안 리콜을 실시한 국내 기업을 대상으로 리콜이 기업 가치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실증 분석을 한 결과에서도 적극적 리콜이 소극적 리콜에 비해 초과수익률 하락폭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박정용 한국소비자원 위해정보국장은 “폭스바겐 사태에서 볼 수 있듯이 경직적인 기업 문화가 꼭 국내 기업에만 해당된다고 볼 수는 없다”면서도 “기업은 결함에 대해 안전상의 이유인지 아닌지를 떠나서 만에 하나 발생할 사고에 대비해 더 적극적으로 대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송영길 대러 특사 “남북러 3각 협력 사업, 북핵 해결 효과적 수단”

    송영길 대러 특사 “남북러 3각 협력 사업, 북핵 해결 효과적 수단”

    문재인 대통령의 대러 특사인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모스크바에 도착해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송영길 의원은 23일(현지시간) 특사 활동 첫날에 러시아 의회 지도부 인사, 극동개발부 장관 등과 잇따라 만났다. 송 의원은 문 대통령의 양국 관계 강화에 대한 의지를 전하고 러시아 측의 협조를 요청했다. 이날 면담에서 러시아 측은 북핵 문제를 제재와 압력보다 대화와 협상을 통해 풀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으며, 이에 우리측도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 시도를 국제 공조를 통해 강력히 통제해 나가되 동시에 남·북·러 3각 경제협력 등을 통해 북한의 변화를 이끌어야 한다는 것이 문 대통령 정부의 구상이라는 점을 러시아 측에 설명했다고 송 특사는 소개했다. 송 특사는 남·북·러 3각 협력 사업이 북핵 문제를 해결하는 효과적 수단이 될 수 있다는 데 양측이 공감했다고 전했다. 송 특사는 이날 러시아 극동·시베리아 지역 개발을 책임지는 알렉산드르 갈루슈카 극동개발부 장관과의 면담에서 극동 지역을 중심으로 추진되는 한·러 양자 및 남·북·러 3각 경제협력 사업 활성화 방안에 대해 상세히 논의했다. 송 특사는 “갈루슈카 장관이 한·러 협력과 북핵 문제 등으로 교착 상태에 빠진 남·북·러 3각 협력을 분리해 병행 추진해 나가자고 제안했고 나도 동의했다”고 밝혔다. 그는 “러시아 측은 일본이 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한 서방의 대러 제재에 동참하면서도 한국보다 더 적극적으로 극동 지역 투자에 참가하고 있는데 한국은 대러 제재에 동참하지 않으면서도 러시아 투자에 소극적이란 지적을 했다”면서 “이러한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두 나라가 양자 경제협력을 최대한 늘려보자는데 견해를 같이했다”고 소개했다. 양측은 이와 함께 북핵 문제 등으로 제동이 걸린 나진-하산 복합 물류 사업에의 한국 참여, 러시아산 천연가스(PNG)의 한국 공급을 위한 북한 경유 가스관 건설 사업 등 남·북·러 3각 경제협력 프로젝트들을 재개해야 한다는 데 공감했다고 송 특사는 전했다. 양측은 남·북·러 3각 협력 사업이 북한의 변화를 유도함으로써 북핵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중요한 지렛대가 될 수 있다는 데도 공감한 것으로 알려졌다. 송 특사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의 면담에서 3각 협력 사업과 관련한 우리 측의 더욱 구체적 계획을 전달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갈루슈카 장관은 “러시아는 나진-하산 물류사업, 북한 경유 가스관 사업 등 3각 협력 사업에 한국이 참여하는 것에 항상 열려 있으며 공은 한국 측에 있다”고 강조했다. 송 특사는 이날 갈루슈카 장관에 앞서 뱌체슬라프 볼로딘 하원의장, 올가 에피파노바 하원 부의장, 일리야스 우마하노프 상원 부의장 등과도 면담하고 한-러 협력 관계 강화에 대한 문 대통령의 의지를 전달하고 북핵 문제 해결에서 러시아의 지원을 당부했다. 송 특사는 24일 오후 푸틴 대통령을 예방하고 문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한 뒤 북핵 문제, 한·러 및 남·북·러 경제협력 방안, 문 대통령의 방러 일정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글로벌 인사이트] “연내 독자안 마련”… 아베, 국회 협의 없이 ‘개헌 마이웨이’

    [글로벌 인사이트] “연내 독자안 마련”… 아베, 국회 협의 없이 ‘개헌 마이웨이’

    “100살을 바라보며, 이 나라 장래에 대한 끊이지 않는 생각이 있다. 새로운 이상과 이념을 구현한 헌법 아래 이 나라의 미래를 열어 가야 한다는 것이다. 마지막까지 봉공하고 천명을 다하겠다.”나카소네 야스히로 전 일본 총리가 지난 15일 도쿄의 한 호텔에서 헌법 개정을 인생의 마지막 염원으로 삼고 있다면서, 아베 신조 총리의 ‘개헌 드라이브’에 힘을 실어 줬다. 오는 27일로 99세인 백수를 맞이하는 나카소네는 아베 총리, 아소 다로 부총리 겸 재무상 등 자민당 주요 당직자를 비롯해 정·재계 인사 230여명이 모인 자신의 백수 축하연에서 이같이 헌법 개정을 호소했다. 나카소네가 강조한 “새로운 이상과 이념”에는 아베 총리 등 국수주의 세력들이 주장하는 “군대를 공식 보유하는 전쟁 가능한 나라를 위한 헌법 개정”도 포함돼 있다. 나카소네는 최근 ‘국민헌법제정의 길’이란 책을 내고 안보 환경이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며 “자위대의 존재를 헌법에 제대로 자리잡게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1985년 전후 총리 신분으로 야스쿠니 신사를 처음으로 공식 참배하면서 일본의 보수화를 선도한 ‘보수 원조’였다. 백수를 맞이한 보수 원로의 호소가 주효했는지 최근 여야의 반대 속에서 잠시 주춤했던 아베 총리의 헌법 개정 움직임은 다시 탄력을 받고 있다. 아베 총리는 ‘헌법의 날’ 70주년을 앞둔 지난 3일 개헌 지지 모임에 영상 메시지를 보내 2020년 개헌을 천명하면서 개헌론에 불을 지폈다. 그러나 국민의 부정적인 반응과 야당은 물론 자민당 내부에서조차 이론이 들끓으면서 동력을 잃는 듯했었다. 나카소네 전 총리의 발언은 이런 와중에서 나왔고, 여당인 자민당을 중심으로 한 개헌 드라이브의 시동이 다시 걸린 모습이다. 헌법 개정을 위해 ‘심기일전한’ 자민당은 올해 안에 당 차원의 헌법 개정안을 마련한 뒤 이를 내년 정기국회(1~6월)에서 제시하기로 정했다. 니카이 도시히로 자민당 간사장 등은 지난 17일 당 본부에서 회의를 갖고 당 헌법개정추진본부 아래에 새로운 조직을 설치하는 등 개헌 추진 체제를 강화하고 개헌안 마련에 속도를 높이기로 했다. 자민당 내에서는 그동안 “개헌 추진을 담당한 헌법개정추진본부가 야당과의 합의를 중시해 개헌 추진이 더뎠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 터였다. 야스오카 오키하루 자민당 헌법개정추진 본부장도 18일 “헌법 개정 추진을 서둘러 국민에게 구체안을 제시함으로써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동참할 수 있도록 하겠다. 그것을 위해 우리 당이 주도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국민적 논의의 환기를 본격화할 것임을 밝혔다. 야스오카 본부장은 자민당의 헌법 개정안과 관련, 당 총재인 아베 총리의 지시가 있었다고 강조하면서, 자위대의 헌법 내 근거 규정 추가, 대학 등 고등 교육까지 무상화, 대재앙 발생 시 등의 긴급 사태 조항 등 세 가지를 축으로 논의를 진행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또 연내 개정 방안 작성 및 내년 정기 국회에서의 제시라는 목표도 다시 한번 확인했다. 긴급사태 조항은 재해가 발생했을 때 총리 권한을 강화하고, 국민의 일부 기본권에 제약을 가할 수 있도록 해 신속한 재해 대처를 상정하고 있다. 무상교육 관련 내용은 ‘유아부터 대학 등 고등교육까지 무상화’하겠다는 것으로 개헌에 대한 국민적 관심과 찬성을 이끌기 위한 대중영합적인 선심성 정책이다. 자민당은 당 차원의 개헌안 마련을 서두르는 것은 가능한 한 빨리 개헌안을 제시해 다른 정당을 개헌 논의에 끌어들이면서 정치권의 합의 도출을 압박하겠다는 계산이다. 자민당은 연립여당인 공명당이나 개헌에 우호적인 일본유신회와의 공조 강화도 시도하고 있다. 한 달 가까이 논란 속에 중지돼 있던 중의원 헌법 심사회도 18일 논의를 재개했다. 헌법심사회는 당초 지난 11일 열릴 예정이었지만 아베 총리의 개헌 일정 언급에 대한 야당 등의 반발이 확산되면서 개최가 미뤄져 왔었다. 자민당 소속 모리 에이스케 헌법심사회장은 헌법심사회 모두 발언에서 “개헌의 권한을 가지고 있는 것은 국회다. 여야가 진지하게 논의를 쌓아가야 한다”고 개헌에 속도를 낼 것을 제안했다. 그러나 개헌에 반대하는 야당인 민진당 측은 나카가와 마사하루 전 문부과학상의 발언 등을 통해 아베 총리의 개헌 일정과 제안은 “국회 입법권을 침해한다”고 비판하면서 헌법심사회 차원에서 총리 발언 철회를 요구하는 결의안 채택까지 시도했다. 야당은 아베 총리가 국회 협의 없이 2020년 헌법개정을 하겠다는 개헌 일정표를 지난 3일 일방적으로 밝힌 것에 대해 비판을 쏟아냈지만, 자민당 의원들은 “당 총재로서의 생각을 당을 향해서 나타낸 것”이라며 일축했다. 일본 각의는 지난 16일 아베 총리가 헌법을 개정하고 2020년 시행을 목표로 뜻을 밝힌 것이 입법부를 경시한 것이라는 야당 지적은 맞지 않는다는 공식 답변서를 채택했다. 총리 등의 헌법 존중 옹호 의무를 정한 헌법 99조가 헌법 개정을 검토하거나 주장하는 것을 금지하는 취지는 아니라고 반박했다. 아베 총리는 지난 3일 요미우리신문과의 인터뷰와 개헌 추진 단체에 보낸 영상 메시지를 통해 “2020년을 새 헌법이 시행되는 해로 삼겠다”며 구체적인 개헌 일정을 제시했었다. 평화헌법의 핵심 조항인 9조의 1항·2항은 그대로 두고 자위대의 존립 근거를 규정하는 3항을 헌법 9조에 추가하겠다는 내용이다. 평화헌법의 근간이 되는 9조 개정에 대한 반감이 높은 상황에서 우회해서 단계적으로 헌법 개정의 목표를 이뤄 나가겠다는 전략이다. 9조 1항은 “전쟁 및 무력에 의한 위협 또는 무력의 행사는 국제분쟁을 해결하는 수단으로서 영구히 포기한다”는 내용이고, 2항은 “육해공군 및 그 이외의 어떠한 전력도 보유하지 않는다. 국가의 교전권은 인정하지 않는다”는 내용이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유진모의 테마토크] ‘임을 위한 행진곡’, 신중현, 그리고 르상티망

    [유진모의 테마토크] ‘임을 위한 행진곡’, 신중현, 그리고 르상티망

    지난 18일 5·18 민주화운동 37주년 기념식에서 9년 만에 ‘임을 위한 행진곡’이 제창됐다. 얼마 전 미국 버클리음대로부터 한국인 최초 명예박사 학위를 받았을 정도로 뛰어난 음악성을 인정받은 신중현은 1970년대 초반 청와대의 박정희 찬양 노래 작곡 지시와 협박을 계속 거절했고, 이후 그가 만든 ‘미인’, ‘거짓말이야’(김추자) 등 숱한 곡들이 금지곡이 됐다. ‘아름다운 강산’은 신중현과 엽전들의 2집(1974)에 수록된 곡. 육영수가 TV에서 접한 이 곡과 엽전들에 심한 불쾌감을 드러내자마자 금지곡이 됐다. 박근혜 정권은 그들의 입맛에 안 맞는 문화예술인 블랙리스트를 만들어 감시하고 불이익을 줬다. ‘임을 위한 행진곡’이 광주에서 제창곡이 아닌, 합창곡으로 격하된 배경과 연계된다. 300~400년 전의 편협했던 유럽의 고전주의 시대에도 없었던 일이다. 문화와 예술을 권력의 입맛 맞춤형 규칙으로 통제하는 건 언로에 재갈을 물리고 창작력과 상상력에 수갑을 채우는 독재적 폭정이다. 동물도 언어 비슷한 걸로 소통을 한다. 사자의 리더는 무리에겐 종교다. 사람이 동물과 다른 이유 중 문화와 예술의 비중은 절대적이다. 미국보다 역사가 훨씬 길고, 가깝게 이씨 왕조시대만 하더라도 성군들이 넘쳤던 우리 민족은 ‘3·1운동으로 건립된 대한민국 임시정부 법통과 불의에 항거한 4·19 민주 이념을 계승’하는 대한민국에선 불행하게도 훌륭한 대통령을 자주 만나지 못했다. 이승만은 종신 집권을 노렸으나 4대 대통령 취임사의 잉크도 마르기 전에 4·19혁명에 의해 쫓겨났다. 바로 전 대통령은 사상 초유의 국정 농단 사태의 ‘몸통’이란 혐의로 탄핵당한 뒤 구치소에 수감돼 있다. 대다수 언론은 전통적 여당 출신 대통령들과는 확연하게 다른 문재인 대통령의 행보를 연일 ‘파격적’, ‘이례적’이란 수식어로 포장한다. 오랫동안 권위적 도그마와 군림의 비정상적 시대를 살아왔기 때문에 정상이 생소한 걸까. 최소한 다수의 영화는 그러지 않았다. ‘판도라’(박정우 감독·2016)는 원자력발전소의 폭발 사고가 소재. 실세 국무총리는 절체절명의 위기에서도 젊은 강석호 대통령의 귀와 눈을 막고 언론과 국민을 거짓말로 통제하려 함으로써 자리보전에 연연한다. 대통령은 뒤늦게 총리의 전횡과 농단을 알아챈 뒤 모든 진실을 낱낱이 국민에게 보고한다. 사태 수습을 위해 현장의 팀장에게 전화한 그의 첫마디는 “저, 강석호입니다”다. “나, 대통령이오”가 아니다. ‘화이트 하우스 다운’(롤란트 에머리히 감독?2013)의 무대는 백악관. 경호팀에 지원했다가 탈락한 존 케일은 제임스 소이어 대통령의 열렬한 팬인 딸이 크게 실망하자 함께 백악관 투어에 나선다. 공교롭게도 그날 괴한들에 의해 백악관이 점령되자 케일은 고립무원의 대통령을 구한다. 케일과 고마움의 악수를 나누는 대통령의 첫마디는 “나 제임스 소이어요”다. 괴한들은 동료의 복수를 위해 케일의 딸을 붙잡고 케일에게 나타날 것을 촉구한다. 그러자 대통령은 케일에게 나라를 구해 달라는 부탁을 남기고 괴한들에게 걸어간다. 국민이 박근혜 정부 때 가장 절실했던 게 경제 살리기라면 답답했던 건 불통일 것이다. 탄핵과 정권 교체의 촉매제는 촛불집회로 대표되는 분노한 민심이었다. 일방통행이 불 지핀 프롤레타리아의 행동은 르상티망이다. 니체는 권력의지에 의해 촉발된 강자의 공격 욕구에 대한 약자의 격정을 르상티망이라고 규정했다. 5·18 정신과 촛불 민심의 근간도 르상티망이었다.
  • 장제원, ‘탈당 사태’ 해명…“‘실패한 100일’ 깊은 사죄”

    장제원, ‘탈당 사태’ 해명…“‘실패한 100일’ 깊은 사죄”

    자유한국당으로 복당한 바른정당 출신 장제원 의원이 ‘탈당 사태’ 후 심경을 전했다.장 의원은 18일 페이스북을 통해 ‘실패한 100일의 반성문’이란 제목의 게시물을 올렸다. 그는 “제가 정치를 떠나더라도 평생 짊어지고 살아가야 할 큰 멍에로 남겨져 버렸다”라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저의 실패한 100일에 대해 국민여러분께 깊은 사죄를 드리는 반성문을 쓰려고 한다”라고 밝혔다. 장 의원은 “바른정당을 탈당한 이 후, 제게 돌아온 것은 엄청난 고통 그리고 비판과 조롱뿐이었다”라며 “비판들 속에서 제가 그 동안 얼마나 큰 기대와 사랑을 받고 있었는지 알게 되었다”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거창하게 자유한국당을 개혁하겠다고 말하지 않겠다. 개혁이니 보수니 운운하지 않겠다”라며 “지역구 의원으로서 성실하게 저의 공약들을 꼼꼼하게 챙기며 부지런히 구민들께 다가가서 소통하며 대화하고 억울한 곳, 힘든 곳에 함께 하겠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文대통령 “5·18정신 헌법에 담겠다”

    文대통령 “5·18정신 헌법에 담겠다”

    “광주정신으로 정의로운 통합… 발포 진상·책임 반드시 밝힐 것” “광주시민들께도 부탁드립니다. 광주정신으로 희생하며 평생을 살아온 전국의 5·18들을 함께 기억해 주십시오. 이제 차별과 배제, 총칼의 상흔이 남긴 아픔을 딛고 광주가 먼저 정의로운 국민통합에 앞장서 주십시오.“문재인 대통령은 18일 “새롭게 출범한 문재인 정부는 광주민주화운동의 연장선 위에 서 있다. 5·18민주화운동과 촛불혁명의 정신을 받들어 이 땅의 민주주의를 온전히 복원할 것”이라며 이같이 호소했다. 현직 대통령의 5·18 기념식 참석은 2013년 박근혜 전 대통령 이후 4년 만이다. 기념식에는 1997년 정부기념일 지정 이후 최대인 1만여명이 운집했다. 문 대통령은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5·18민주묘지에서 열린 제37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식 기념사에서 “오월 광주는 지난겨울 전국을 밝힌 위대한 촛불혁명으로 부활했다”며 현 정부가 5·18민주화운동과 촛불혁명에 뿌리를 두고 있음을 분명히 했다. 문 대통령은 5·18 관련 의혹의 진상 규명 의지를 명확하게 밝힘으로써 상처받은 광주를 위무(慰撫)했다. 문 대통령은 “여전히 일각에서는 오월 광주를 왜곡하고 폄훼하려는 시도가 있다. 용납될 수 없는 일”이라면서 “5·18민주화운동의 진상을 규명하는 데 더욱 큰 노력을 기울일 것이며 헬기 사격까지 포함해 발포의 진상과 책임을 반드시 밝혀내겠다”고 말했다. 이어 “완벽한 진상 규명은 결코 진보와 보수의 문제가 아니다. 상식과 정의의 문제”라고 덧붙였다. 최근 전두환 전 대통령이 회고록에서 “5·18사태는 ‘폭동’이란 말 이외에는 달리 표현할 말이 없다”고 주장한 것을 염두에 둔 것으로 해석된다. 또한 문 대통령은 “5·18 정신을 헌법전문에 담겠다는 공약을 지켜 광주정신을 헌법으로 계승하는 진정한 민주공화국 시대를 열겠다”면서 “5·18 정신을 헌법전문에 담아 개헌을 완료할 수 있도록 국회의 협력과 국민 여러분의 동의를 정중히 요청드린다”고 말했다. 지난 12일 ‘2호 업무지시’를 통해 제창을 지시했던 ‘임을 위한 행진곡’에 대해서는 “단순한 노래가 아니라 5월의 피와 혼이 응축된 상징이자 5·18민주화운동의 정신 그 자체”라며 “오늘의 제창으로 불필요한 논란이 끝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실제 문 대통령은 정세균 국회의장, 김종률 광주문화재단 사무처장과 손을 맞잡고 ‘임을 위한 행진곡’을 불렀다. 이날 행사에는 문 대통령과 정 의장, 피우진 신임 국가보훈처장을 포함한 정부 인사와 여야 지도부, 5·18 유공자·유족, 세월호 가족 등 1만여명이 참석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러에 준 정보 이스라엘이 제공…정보원 신변 심각한 위험 처해”

    “러에 준 정보 이스라엘이 제공…정보원 신변 심각한 위험 처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러시아에 알려준 정보는 수니파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와 관련한 것이었고, 이스라엘이 제공했다고 뉴욕타임스(NYT) 등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정보는 IS에 침투한 이스라엘 정보원이 수집한 것으로 이스라엘이 미국에 제공할 때 캐나다와 영국 등 영미권 첩보동맹인 ‘다섯 개의 눈’ 회원국에도 공유하지 말 것을 조건으로 달았을 정도다.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 세르게이 키슬랴크 주미 러시아 대사와 지난 10일 만난 자리에서 IS의 테러 음모에 대한 정보를 제공했다”고 미 정보기관의 한 관계자가 언론에 밝혔다. 그는 “이 정보 중 일부는 이스라엘이 수집한 것”이라고까지 공개했다. ABC방송은 트럼프 대통령이 누설한 정보 때문에 이스라엘 정보원의 신변이 위험에 빠졌다고 전했다. 맷 올센 전 미국 국가대테러센터(NCC) 소장은 “이 정보원뿐 아니라 우리를 겨냥한 음모에 대한 정보를 줄 미래 정보원도 위험에 처했다”고 말했다. 이스라엘은 미국의 태도에 불쾌감을 나타내고 정보 공유 중단까지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때마침 취임 후 첫 해외 순방을 떠날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22일 이스라엘을 들러야 해 더욱 난처해졌다. 제공된 정보는, 폭탄이 설치된 노트북 컴퓨터를 소지한 승객이 미국행 비행기에 타려 한다는 계획을 담고 있었다. 문제의 노트북은 공항검색대에서도 탐지되지 않는 것으로 정보 신뢰도가 상당히 높았다. 최근 미 국토안보부가 유럽에서 미국으로 향하는 모든 항공편의 기내에서 노트북 사용을 금지하는 방안을 추진하게 된 것도 이 정보에 근거한 것이었다. IS는 2015년 11월 이집트 시나이반도 산악지대에서 러시아 여객기에 대한 테러를 감행해 탑승객 224명이 사망했다. 당시 폭탄은 탄산음료 캔에 숨겨져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유럽발 미국행 항공편은 일주일에 3200편이 넘는다. NYT는 트럼프 대통령이 러시아에 제공한 정보가 이란으로 흘러들어 가면서 외교적 문제로까지 번질 가능성도 있다고 강조했다. 영국과 독일 등 동맹국도 민감한 정보를 미국과 공유하는 데 주저하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는 보도했다. 다만 유럽이 미국에 제공하는 정보보다 미국으로부터 얻는 정보량이 더 많아 이번 사태가 정보 공유 중단이나 동맹 악화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은 전망했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 [서울광장] 누가 문재인 대통령에게 직언할까/최용규 논설위원

    [서울광장] 누가 문재인 대통령에게 직언할까/최용규 논설위원

    옛날로 치면 나라가 쇠하고, 오늘날 같으면 정권의 몰락은 권력 1인자 주변에 교언영색으로 치장한 자들로 둘러싸여 있을 때다. 박근혜 정권의 몰락도 최순실 같은 무리가 대통령의 눈과 귀를 가리고 막지 않았다면 이처럼 처참한 결말은 있지 않았을 것이다. 이른바 ‘문고리 권력’이라는 3인방도 환관이나 다를 바 없는 최씨의 팔다리 역할을 했으니 박 전 대통령이 선정을 펴는 데는 애초부터 불가능했던 구조다.적어도 국가를 운영하려면 팔다리나 양 날개처럼 권력 1인자를 곁에서 도와줄 인재들이 있어야 한다. 태공망은 주나라 무왕에게 보좌진 구성과 관련, 한명의 복심(腹心一人)을 두도록 했다. 복심은 모사와 천문, 지리, 병법, 군량 등 18가지 분야 72명 가운데 한 명이다. 흔히 심복으로도 일컬어지는 복심에게는 모든 작전 계획을 총괄토록 해 백성의 목숨을 온전히 지키는 일을 맡긴다. 몸은 달라도 마음은 하나인 셈이다. 그러므로 복심의 조건은 선공후사다. 공(公)은 직언이 생명이다. 우리는 이런 역사를 초한쟁패에서 배운다. 항우를 끝까지 지키다 버림받고 쓸쓸히 병사한 범증이 모델이다. 항우가 유방에게 패할 줄 항우는 몰랐지만 범증은 알았다. 그러나 범증은 홍문의 연에서 유방을 죽일 것을 항우에게 직언했으나 항우가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후 범증은 유방이 승리할 줄 알고 있었으나 유방의 달콤한 유혹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문재인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3인방 중 이호철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출국하면서 남긴 글이 여운을 남긴다. 그는 “‘삼철’로 불리는 우리는 범죄자가 아니다. 문 대통령이 힘들고 주변에 사람이 없을 때 곁에서 묵묵히 도왔을 뿐”이라고 했다. “그럼에도 정치적 반대자들은 ‘삼철’을 공격했고 일부 언론은 이를 증폭시켰다”고 서운한 속내를 감추지 않았다. “이런 비난과 오해가 옳다거나 마음에 들지는 않지만 괜찮다. 담담하게 받아들인다”고도 했다. 자유를 위해 먼 길을 떠난다고 했지만 떠나는 뒷모습이 무척 쓸쓸해 보이는 것은 사실이다. 친문이 아닌 비문의 총리, 청와대 비서실장, 국정원장 등의 첫 인사는 국민 눈높이로 봤을 때 박수받을 만하다. 51세의 젊은 비서실장이 “예스맨이 되지 않겠다. 대통령과 격의 없이 토론하겠다”고 했을 때는 신선했다. 권위의 옷을 벗어던지고 소통하는 권력의 의지가 담겨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정작 관심은 삼철 중의 핵심 인사가 과연 어떤 직책을 맡을지에 꽂혔다. 청와대 인사와 살림살이를 관장하는 총무비서관에 낙점될 것이란 세간의 예측은 보기 좋게 빗나갔다. 그는 “정권교체를 갈구했지 권력을 탐하지 않았다”며 어제 백의종군을 선언했다. 창업과 수성은 다르다는 말이 있다. 현재까지의 인사만 보면 수성 쪽에 무게가 실린 느낌이다. 그런데 휑하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이호철이 언급한 “문 대통령이 힘들고 주변에 사람이 없을 때 곁에서 묵묵히 도왔을 뿐”이라는 대목 때문이다. 태공망의 심복의 조건이 있다. 마음으로 복종하는 것은 기본이다. 여기에 반드시 뒤따라야 하는 것은 인정이 아니라 ‘능력’이다. 계략을 세우는 것을 돕고 갑작스런 사태에 적절히 대응하며, 하늘의 움직임을 헤아려 변괴를 없애고, 모든 작전계획을 총괄해 백성의 목숨을 온전히 지키는 일을 맡게 된다. 처음 도전한 국회의원 당내 경선에서 패하자 부산에서 총선에 출마한 문재인 대통령을 도와야 한다며 바로 부산행 열차에 몸을 실었다. 마음으로 복종했던 것이다. 나라의 인재들을 모셔 와 수년 뒤 문재인 후보를 대통령에 당선시켰다. 갑작스런 사태에 적절히 대응했고 작전계획을 총괄했다. 그래서 문재인의 복심이란 수식어가 따라다녔다. 문 대통령 당선 후 지금까지의 모습은 단지 보여지는 것이 괜찮고 아름다울 뿐이다. 본격적인 정책은 아직 시험대에 오르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대부분의 정책은 양면적이다. 호불호가 명백한 만큼 환호 못지않게 반발과 도전은 상존한다. 이때 대통령에게 필요한 것은 사심 없는 직언이다. ykchoi@seoul.co.kr
  • 도시바 반도체 매각 최대 1년 늦어질 듯

    도시바 반도체 매각 최대 1년 늦어질 듯

    일본 도시바 반도체 부문 인수전이 장기화될 조짐이다. 오는 19일 본입찰 마감을 앞두고 미국 웨스턴디지털(WD)이 국제중재재판소(ICA)에 매각 중지 중재 신청을 하면서다.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은 15일 “웨스턴디지털이 14일 국제상공회의소(ICC) 산하 국제중재재판소에 도시바 반도체 부문 매각 절차 중단을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도시바와 합작 관계인 샌디스크(웨스턴디지털의 자회사)에 독점교섭권을 부여하지 않고 도시바 측이 일방적으로 매각을 강행하는 것은 계약 위반에 해당된다는 게 웨스턴디지털 측 입장이다.웨스턴디지털과 도시바의 갈등이 수면 위로 떠오른 것은 지난달 중순부터다. 웨스턴디지털은 지난달 9일 도시바 이사회에 “도시바 반도체 부문 매각 거부권 행사 권리를 합작 관계인 우리도 갖고 있다”는 서한을 보냈다. 이에 도시바 측은 웨스턴디지털이 지난해 샌디스크를 인수할 때 도시바의 동의를 얻지 않았던 만큼 (반도체 부문) 매각 거부권이 없다고 즉각 반박했다. 이후 두 회사의 갈등은 격화됐고 급기야 지난 10일 두 회사 수뇌부가 일본 도시바 본사에서 회담을 가졌다. 회담 이후 진정세로 접어드는 것처럼 보였지만, 결국 웨스턴디지털이 매각 중단을 공식적으로 요청하면서 도시바 반도체 부문 매각 자체가 불투명하게 됐다. 공식 중재 절차는 공교롭게도 본입찰 마감날인 19일 시작된다.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국제중재재판소가 3명의 중재위원을 통해 두 회사 간 기존 계약 문구 해석 작업 등에 돌입한다. 짧게는 6개월, 길게는 1년이 걸릴 전망이다. 이에 따라 본입찰 일정도 연기가 불가피해졌다. 업계 관계자는 “도시바의 손에 달렸다”면서도 “매각이 급한 건 도시바 측이지만, 강행했다가 중재 재판 결과가 웨스턴디지털 쪽에 유리하게 나올 경우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에 처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지난 3월 말 예비입찰 마감 이후 인수전은 숨가쁘게 진행됐다. 10여곳이 인수 의지를 밝혔지만 현재 미국 브로드컴, SK하이닉스, 대만 훙하이그룹 등 5파전으로 좁혀졌다. 유력한 인수 후보로 거론되는 미·일 연합군도 본입찰에 뛰어들 것으로 예상돼 SK하이닉스로서는 가능성이 크지 않은 싸움이었다. 하지만 이번 사태로 인수전이 새로운 국면을 맞으면서 SK하이닉스로서는 또 한 번의 기회를 얻게 됐다. 새로운 투자자를 물색할 시간을 벌면서 인수전 장기화에 따른 낸드플래시 공급량 제한으로 업황 수혜를 볼 것이란 분석(이세철 NH투자증권 연구원)에서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사설] 조국 발탁, 검찰총장 사표… 檢 개혁 서둘러야

    문재인 대통령이 어제 청와대 민정수석에 진보적 법학자 조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교수를 발탁했다. 법조계에서 이례적으로 받아들이겠지만 국민 입장에서는 신선하지 않을 수 없다. 이명박·박근혜 정부 9년 2개월 동안 민정수석은 모두 검찰 출신이 맡아 온 데다 그 이전에도 대체로 변호사 등 법조계 출신들의 몫이었기 때문이다. 조 수석의 기용은 문 대통령의 강력한 검찰과 권력기관 개혁에 대한 확고한 의지로 볼 수 있다. 문 대통령은 후보 때 “검찰을 정권의 도구로 활용하지 않겠다”고 강조해 왔다. 다름 아닌 국민과의 약속이다. 검찰 개혁은 거스를 수 없다. 김수남 검찰총장의 사의 표명도 비록 7개월 남짓 임기가 남았지만 불가피했다. 검찰이 막강한 권력을 제대로만 썼더라도 국정 농단이 헌정질서를 유린하는 사태로까지는 번지지 않았을 수 있었다. ‘정윤회 문건’ 유출 사건의 경우 ‘비선 실세’의 진위를 가리기는커녕 정권을 비호하는 데 수사의 초점을 맞췄다. 진경준 전 검사장의 주식 대박 사건에서는 제 식구를 감싸는 전형을 보여 줬다. 정권의 강화에만 급급해 정작 국민의 믿음과 기대를 저버렸다. 기소독점권과 수사권을 가진 검찰의 권력 위에 민정수석이 존재했다. 박근혜 정부의 우병우 전 수석이 대표적이다. 민정수석은 고위 공직자들의 비리를 좇고 인사 자료를 검증하는 한편 검찰·경찰·국가정보원·국세청·공정거래위원회 등 사정기관을 관리·감독하는 핵심 참모다. 인사와 정보, 공권력 등 국정 전반을 다룬다. 조 수석은 “수사는 검찰이 알아서 하는 것이고 인사검증만이 민정수석의 정당한 권한”이라고 했다. 민정수석의 본래 기능과 역할을 수행하겠다는 것이다. 당연한 일인데도 낯설다. 자주 ‘정치 검찰’이란 비난을 듣는 검찰권 견제는 개혁의 출발이다. 권력의 엄정한 사용을 위한 법적 장치를 마련하는 것이다. 검찰의 ‘셀프 개혁’은 이미 한계를 드러냈다. 조 수석은 “검찰을 엉망으로 만드는 게 아니라 검찰의 독립을 보장해 주는 것”이라고 밝혔다.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의 설치, 검·경 수사권 조정 등은 검찰을 살리는 길이라는 것이다. 검찰 개혁은 국민적 공감대가 충분한 만큼 서둘러야 한다. 늦을수록 개혁의 강도가 떨어져 역대 정권의 전철을 밟을 수 있다. 검찰 개혁은 법 앞에 만인이 평등하다는 헌법 정신을 구현하는 시대적 과제다.
  • 5개월 늦어진 삼성전자 인사 ‘부문별 따로’

    삼성전자가 지난해 말부터 미뤄 왔던 임원 인사를 5개월 늦게 단행했다. 11일 소비자가전(CE)과 인터넷·모바일(IM) 등 세트(완제품) 부문 임원 인사 명단을 밝힌 데 이어 12일쯤 반도체 등 부품 부문 인사를 한다. 이날 공개된 삼성전자 세트 부문 임원 인사에서 승진자는 총 54명이다. 신임 상무 30명 중 여성이 2명, 외국인이 1명이다. 2015년 12월 삼성전자 부품·세트를 합쳐 135명 규모의 승진 임원 인사가 난 것에 비해 대상자가 줄었다. 특히 기획·홍보 등 경영지원 부문의 임원 승진은 전부 추후로 미뤄졌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말 실시하지 못한 인사를 더이상 지체하면 조직의 신진대사가 저하될 것이 우려돼 인사를 단행했다”고 설명했다. 이틀 전 치른 대선을 감안해 올해 첫 임원 인사 시기를 조율했다는 지적에 대해 삼성전자 관계자는 “대선에 관계없이 경영상 더 미룰 수 없다고 판단한 인사를 단행한 것”이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원래 삼성전자를 비롯한 삼성 계열사는 매년 12월 그룹 차원에서 사장단 인사를 단행한 뒤 임원 인사를 했었다. 지난해 말 최순실 게이트에 그룹 수뇌부가 연루되고 미래전략실이 해체되며, 올해엔 임원 인사가 지연돼 왔다. 그나마 이날 단행된 임원 인사와 다르게 사장급 인사는 연말 정기인사쯤 이뤄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최순실 사태가 불거진 이후 삼성 계열사에서 단행된 최고경영자(CEO) 선임 인사는 삼성SDI 전영현 사장이 유일했다. 미전실 조율 없이 독립경영 국면에 선 삼성 계열사들은 올해 임원 인사를 독립적, 순차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삼성SDI·전기·SDS·디스플레이 등 전자 계열사와 삼성물산 등의 임원 인사는 다음주, 삼성생명·화재 등 금융계열사 임원 인사는 이달 말쯤 이뤄질 것으로 관측된다. 과거 삼성 전체 계열사의 임원 승진자 수는 2009년 247명, 2010년 380명, 2011년 490명, 2012년 501명, 2013년 485명, 2014년 476명, 2015년 353명이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제왕적 권력 최대한 나누겠다”… 국정원·검찰 정치적 독립 약속

    “제왕적 권력 최대한 나누겠다”… 국정원·검찰 정치적 독립 약속

    “권위 내려놓고 시민들과 대화” 광화문 대통령 시대 거듭 강조 “국민들은 이게 나라냐고 물었습니다. 대통령 문재인은 바로 그 질문에서 새로 시작하겠습니다. 오늘부터 나라를 나라답게 만드는 대통령이 되겠습니다. 대통령부터 새로워지겠습니다.”문재인 대통령은 10일 국회에서 취임선서를 한 뒤 ‘국민께 드리는 말씀’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저는 국민 모두의 대통령이 되겠다”면서 “저를 지지하지 않았던 국민 한 분 한 분도 저의 국민이고, 우리의 국민으로 섬기겠다”고 강조했다. 약식 취임식장이 마련된 국회 본청 로텐더홀에 문 대통령이 입장해 퇴장하기까지 단 20분이 소요됐다. 5부 요인과 국회의원 등 3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지정석도 두지 않은 채 여야 의원이 섞여 앉아 문 대통령의 연설을 경청했다. 문 대통령 역시 향후 5년 동안의 국정목표를 자세히 풀어놓기보다 자신의 국가관과 국정 지향점을 포괄적으로 설명하는 데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문 대통령은 자신의 대선 슬로건이기도 했던 ‘나라다운 나라’의 모습을 상세히 설명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행정부 등에 변화를 주문하기보다 대통령 스스로 변화할 것이라는 점을 강조하는 자세를 취했다. 문 대통령은 “권위적인 대통령 문화를 청산하겠다”며 광화문 대통령 시대 공약을 거듭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후보 시절 정부서울청사에 대통령 집무실을 두고 출퇴근하겠다고 제안했었다. 이날 문 대통령은 주요 사안을 직접 언론에 브리핑하는 대통령, 참모와 토론하는 대통령, 퇴근길 시장에 들러 마주치는 시민과 격 없이 대화하는 대통령 등의 모습으로 ‘권위를 내려놓은 대통령상’을 좀더 구체적으로 묘사했다. 문 대통령은 또 “제왕적 권력을 최대한 나누겠다”며 국정원·검찰·국세청 등 권력기관의 정치적 독립을 약속했다. 그는 “어떤 기관도 무소불위의 권력을 행사할 수 없도록 견제장치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실제 문 대통령의 공약 중 검찰이 독점한 수사권과 기소권을 분리, 수사권을 경찰에 이양한다는 정책이나 사회 고위층 비리 수사·기소 전담기관인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공수처) 신설 약속은 검찰을 견제하는 장치로 평가된다. 두 개의 공약은 참여정부 시절 미완의 개혁 과제로, 문 대통령은 2011년 펴낸 저서 ‘검찰을 생각한다’를 통해 검찰의 정치적 중립 및 검찰에 대한 민주적 통제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북한의 6차 핵실험 도발 가능성이 제기되며 안보 위기가 고조된 것과 관련, 문 대통령은 “필요하면 곧바로 워싱턴으로 날아가겠다. 베이징, 도쿄에도 가고 여건이 조성되면 평양에도 가겠다”며 의지를 보였다. 또 “한·미 동맹은 더욱 강화하고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문제 해결을 위해 미국 및 중국과 진지하게 협상하겠다”고 덧붙였다. 진보 진영에 선 자신에 대한 보수층의 안보 위기감을 다독이려는 발언으로 읽힌다. 한편으로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국면이 시작된 이후 5개월 동안의 한반도 외교 소외 국면이 끝났음을 대외적으로 공표하는 효과도 노렸다는 평가다. ‘일자리 문제 해결’과 ‘통합’은 후보 시절부터 문 대통령이 가장 중요시하는 키워드가 됐다. 문 대통령은 “선거 과정에서 약속했듯이 무엇보다 먼저 일자리를 챙기겠다”면서 “동시에 재벌개혁에도 앞장서, 문재인 정부하에서는 정경유착이란 낱말이 완전히 사라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전 대통령 탄핵이란 초유의 사태로 인해 치른 대선임을 상기시키며 문 대통령은 취임 첫날인 이날 연설에서 이례적으로 퇴임 이후 자신의 모습을 제시했다. 문 대통령은 “성공한 대통령, 깨끗한 대통령, 빈손으로 취임하고 빈손으로 퇴임하는 대통령, 훗날 고향으로 돌아가 평범한 시민이 되어 이웃과 정을 나눌 수 있는 대통령이 되어 국민의 자랑으로 남겠다”고 다짐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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