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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기는 중국] 런던→상하이행 항공권 1장에 3000만원?…가격 폭등

    [여기는 중국] 런던→상하이행 항공권 1장에 3000만원?…가격 폭등

    귀국하려는 중국인 승객이 몰리면서 중국행 항공권 가격이 고공행진을 기록 중이다. 영국, 이탈리아 등 유럽 일부 지역 노선에서는 항공권 1장당 수 천만 원을 호가하는 등 폭등 현상이 심각한 상황이다. 중국 유력 언론 중화왕(中華網)이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영국 런던에서 출발, 상하이 푸동 공항에 도착하는 항공권은 1좌석 당 18만 위안(약 3200만 원)에 판매된 것으로 확인됐다. 오는 18일 런던 공항을 출발하는 해당 항공권 40장은 판매가 개시된 직후 모두 팔려나간 것으로 전해졌다. 귀국하려는 중국인이 몰리면서 중국행 비행기 값이 평소 대비 8~10배로 급등한 것. 특히 최근 중국 내 코로나19 확산 현상은 잠잠해진 반면 유럽 일대의 확진자 수가 급증하면서 이 같은 항공권 가격 폭등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유럽 상당수 국가가 코로나19 영향으로 국제선 항공 노선을 잠정적으로 중단, 일부 노선만 운영해오고 있는 상황에서 최대한 빨리 중국으로 귀국하려는 중국인들의 수요는 계속 늘어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유럽과 중국을 잇는 직항 노선이 급감하자 상당수 중국인들이 일본을 경유하는 항공권을 구매, 해당 노선의 항공권 가격 역시 폭등하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로 오는 17일 이란을 출발해 상하이푸둥국제공항에 도착하는 항공권 1장당 가격은 2만 2160위안(약 400만 원)에 거래됐다. 같은 날 같은 시각에 출발하는 또 다른 항공권은 2만 1789위안(약 380만 원)에 모두 매진된 상태다. 해당 항공 노선 이용 승객은 모두 두 차례에 걸쳐서 각 국의 국제공항을 경유해야 하는 형편이다. 이란을 출발한 이후 각각 45시간 25분, 39시간 50분 만에 상하이푸둥국제공항에 상륙하게 되는 노선인 것. 하지만 해당 항공권 마저도 구매하지 못한 현지 중국인 체류자들이 상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국영 매체 환구시보(环球时报)는 ‘유럽 각 국의 코로나19 사태가 심각한 상황에서 다수의 중국인 유학생들이 귀국을 희망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이미 다수의 국가와 지역에서 국제선 항공 노선을 중단한 상태다. 다수의 중국인들이 유럽 현지에 발이 묶인 채 갇혀 있다’며 안타까운 상황을 보도했다. 또한 유럽 체류 현지 중국인들 사이에서는 ‘더 늦으면 중국 입국을 위한 항공편이 완전히 봉쇄될 가능성이 있다’는 불안감이 조성된 상황이라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실제로 이탈리아 밀라노 국제공항은 16일(현지시각)을 기준으로 모든 항공기 운항을 중단한 상태다. 때문에 해당 공항을 이용해 중국으로 귀국하려던 상당수 중국인 유학생들의 발이 묶인 상태로 전해졌다. 특히 일부 중국인 관광객 가운데 밀라노 말펜사 공항을 출발, 러시아 모스크바 공항을 경유한 뒤 중국으로 귀국하려던 일행이 현지 호텔에 발이 묶여 있는 상태라고 전했다. 이달 들어와 밀라노 공항을 출발, 베이징수도국제공항에 도착하는 항공권 가격은 약 2만 위안에서 최고 5만 위안대(약 900만 원)에 판매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항공권은 모두 최소 한 차례 이상 타 지역을 경유하는 노선이었다. 한편, 문제가 심각해지자 중국 당국이 유럽 내에 거주 중인 중국인 귀국 송환을 위해 전세기 노선을 확충할 것으로 소식이 전해졌다. 다만 해당 항공권 이용 시 각 승객은 자비 부담을 원칙으로 운영될 전망이다. 해당 항공권 1장당 예상 가격은 유럽발 중국행 항공권으로, 이코노미석 1장 당 2만 688위안 대(약 370만 원)에 판매될 예정이다. 비즈니스석은 2만 8193 위안대(약 500만 원)로 예고됐다. 특히 중국 당국은 70세 이상 노인과 10세 이하의 아동에 대해서는 반드시 1인의 성인 동반자와 함께 탑승토록 당부했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커리도 동참… 코로나19 기부 릴레이 펼치는 NBA 스타들

    커리도 동참… 코로나19 기부 릴레이 펼치는 NBA 스타들

    커리, 지역 아동 급식 위해 100만불 쾌척고베어도 자신의 행동 반성하며 기부동참신인 윌리엄슨부터 MVP 아데토쿤보까지NBA 스타들 가릴 것 없는 기부 행렬 펼쳐미국프로농구(NBA) 선수들이 코로나19 사태로 어려움을 겪는 이들에게 내미는 도움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 리그는 중단됐지만 신인선수든 슈퍼스타든 가라지 않고 펼쳐지는 기부 릴레이를 통해 선수들이 ‘노블리스 오블리제’를 보여주고 있다. NBA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의 간판스타 스테픈 커리가 코로나19 확산으로 어려움을 겪는 오클랜드 지역 학생들을 위해 100만 달러를 냈다는 소식이 16일 전해졌다. 지역 학교가 휴교령이 내려지면서 급식에 의존하던 학생들의 식사가 끊어지지 않도록 하기 위한 기부였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커리의 기부로 1만 8000명의 어린이가 학교에서 무료 또는 할인된 가격의 음식을 하루 2회 제공받고 있다. 커리 뿐만 아니라 NBA 1호 확진자였던 루디 고베어도 경기 중단으로 일자리가 사라진 구장 일용직들을 위한 비용 등으로 50만 달러를 기부했다. 고베어는 감염 상태에서 과도한 스킨십을 시도하며 팬들의 비난을 받았지만 자신의 행동을 사과한 데 이어 기부까지 하며 진심 어린 반성의 뜻을 나타냈다. NBA에선 커리와 고베어 뿐 아니라 많은 선수들이 앞서 기부에 동참했다. ‘제2의 르브론’이란 평가를 받는 자이언 윌리엄슨은 신인 선수임에도 리그가 중단되는 30일 동안 경기장 노동자들의 급여를 위한 기부를 했고, 지난 시즌 최우수선수(MVP)인 야니스 아데토쿤보도 홈경기장 노동자들을 위해 10만 달러를 기부했다. 다른 스포츠에선 좀처럼 들리지 않는 소식이 NBA는 막내급 선수부터 최고 스타까지 가릴 것 없이 전해지고 있는 상황이다. 댈러스 매버릭스의 열혈 구단주 마크 큐번 역시 통큰 기부를 결정했다. 그는 홈구장 노동자들에게 경기가 열릴 때와 똑같이 급여를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선수 확진자가 나오며 리그 재개가 불투명한 상황이지만 NBA 스타들은 기부를 통해 팬들과 지역사회의 소중함을 나타내고 있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정 총리 “오늘 0시부터 특별입국절차 유럽전역 적용”

    정 총리 “오늘 0시부터 특별입국절차 유럽전역 적용”

    “유럽 코로나19 확산세 심상치 않아” 정세균 국무총리가 16일 코로나19의 유럽 확산 양상과 관련해 “금일 0시부터 특별입국절차 적용대상을 유럽 전역으로 확대했다”고 밝혔다. 정 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유럽을 중심으로 한 코로나19 확산세가 심상치 않다”면서 “보건복지부와 외교부 등 관계부처는 해외유입을 막기 위한 추가 조치가 필요한지 여부를 조속히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정 총리는 “이탈리아의 확진자는 이미 2만명을 넘어섰고, 스페인은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독일과 프랑스의 확진자도 가파르게 늘고 있고, 유럽과 교류가 활발한 아프리카도 그 영향에서 벗어나기 어렵다”고 말했다. 전날 정부는 이탈리아와 프랑스·독일·스페인·영국·네덜란드, 중국·일본·이란 등 총 9개국발 국내 입국자에게 적용하는 특별입국절차 대상국을 전 세계로 확대하기로 한 바 있다.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국면에서 특정국 대상 특별입국절차 적용이 큰 의미가 없을 것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이날 유럽 전역으로 적용하기로 한 정부 조치는 특별입국절차 적용대상을 전 세계로 확대하기 위한 수순으로 풀이된다.“희망적 신호 보이나 긴장 늦춰선 안돼” 아울러 정 총리는 최근 진정세인 코로나19 확진자 발생과 관련해 “긴급했던 순간이 지나고 다소 희망적인 신호도 보인다”고 말하면서도, 방역에 긴장을 늦추지 말 것을 당부했다. 전날에는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76명을 기록해 23일 만에 100명 아래로 떨어졌고, 지난 13일에는 신규 확진자수가 완치자 수를 처음 역전하는 등 확진자 증가세가 눈에 띄게 둔화세를 보이고 있다. 정 총리는 “새로운 환자 발생이 23일 만에 두 자리 수로 떨어지고, 사흘 연속 완치자가 신규 확진자 수를 능가했으며, 완치자 비율도 전체 환자의 10%를 넘었다”면서도 “하지만 결코 긴장을 늦출 때가 아니다. 대구·경북에서의 교훈을 잊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정 총리는 “한 달여 전, 신천지 교단을 중심으로 한 집단감염이 발생하기 직전까지 상황은 매우 안정적이었지만 확산은 순식간이었고, 병원은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환자를 감당할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코로나19는 지난 2015년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와 비교할 수 없는 높은 전염성을 갖고 있다. 언제라도 유사한 집단감염이 재발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위험 요소에 대한 선제적 대응과 이미 발생한 집단발생 사례의 2차, 3차 감염 차단에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 철저한 대비만이 우리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보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2주 간 문 대통령과 대면접촉 피하기로 한편 이날 정 총리는 그 동안 코로나19 현장지휘를 위한 대구 상주로 집무실을 오래 비워둔 만큼 쌓인 국정 현안을 챙기는데 주력한다. 정 총리는 오전에는 서울청사에서 각 부처로부터 각종 현안을 보고받는 데 이어 오후에는 세종청사로 향한다. 정 총리는 문재인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주재하는 17일 국무회의도 세종청사에서 영상 연결을 통해 참여한 뒤 같은 날 오후 서울로 복귀한다. 대구에서 지난 14일 상경한 정 총리는 혹시 모를 감염·전파 가능성을 고려해 2주 간은 문 대통령과의 대면접촉을 피하고 이런 영상회의나 전화 등으로 소통할 계획이다.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사설] 코로나19 진정 국면에도 긴장 늦추지 말아야

    코로나19 신규 확진환자가 그제 하루 76명에 그쳤다. 지난달 22일 처음으로 신규 확진환자가 세 자릿수에 들어선 이후 두 자릿수로 떨어진 것은 23일 만이다. 12일 114명, 13일 110명, 14일 107명 등 사흘 연속 100명대 초반을 기록한 데 이어 두 자릿수로 떨어져 뚜렷한 하강 추이를 보여 주고 있다. 특히 13일 이후 완치환자가 신규 확진환자보다 많아져 치료 중인 확진환자 규모 자체가 줄어들기 시작했다. 지긋지긋한 코로나19와의 싸움에서 이제 승기를 잡기 시작했다는 의미여서 반갑지 않을 수 없다. 하루 신규 환자가 900명대까지 치솟았던 지난달 말만해도 온 국민이 공포에 휩싸였지만 ‘사회적 거리두기’ 등 성숙한 시민의식과 투명하고 신속한 검사 및 방역을 바탕으로 조속히 진정 국면을 만들었다고 평가한다. 사실 우리나라의 대규모 집단감염은 신천지와 대구ㆍ경북(TK)이라는 특수성과 무관치 않다. 어제 0시 기준 누적 확진환자 8162명 가운데 88.1%인 7188명이 TK 지역에서 발생했다. 또 누적 확진환자의 62.0%는 신천지와 관련된 집단감염으로 조사됐다. 역사에서 가정은 있을 수 없다지만 지난달 9일과 16일 신천지 대구교회의 예배가 없었다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은 여전히 남는다. 아직도 신규 확진환자의 절반 넘는 인원이 TK 지역에서 나오는 등 TK 주민들은 고통스러운 싸움을 계속해 나가고 있다. 국내 전체적으로도 긴장의 끈을 당분간은 늦춰선 안 될 상황이기도 하다. 다소간 진정되고 있는 것은 분명하지만 코로나19 전선이 수도권 등으로 확대되고 있는 것도 엄연한 사실이기 때문이다. 특히 구로 콜센터와 정부세종청사 등의 사례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집단감염은 여전히 위험요소로 부각되고 있다. 바이러스 확산이 용이한 직역이나 업종을 찾아내 감염원을 봉쇄하고 대규모 인원이 참여하는 집회나 종교행사 등도 억제해야 한다. 유치원과 초중고교의 개학 추가 연기 문제도 학사일정을 감안해야겠지만 적극적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다. 또한 발원지이자 엄청난 인명피해를 겪은 중국이 지금 해외유입을 걱정하고 있는 것처럼 우리도 해외유입 억제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 이탈리아는 확진환자 2만명을 넘었고, 이란은 하루 사망자가 100명에 이르지 않는가. 저강도 대응으로 일관하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결국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할 정도로 지구촌 전체가 코로나19 홍역을 앓고 있다. 치료제가 전무한 상태에서 코로나19가 지구를 한 바퀴 돌아 또다시 습격하지 말라는 보장이 없다.
  • [씨줄날줄] 테워드로스 총장/황성기 논설위원

    [씨줄날줄] 테워드로스 총장/황성기 논설위원

    코로나19 사태로 논란에 휩싸인 인물이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이다. 논란의 키워드는 편향·뒷북·돈이다. 테워드로스 총장은 1월 말 중국 베이징을 찾아 시진핑 국가주석에게 확진자·사망자가 급증세인데도 코로나 대응을 극찬했다. 그는 각국이 중국인 입국금지 카드를 만지작거리자 교역·이동의 제한은 안 된다고 중국 편을 들었다. 후베이성의 코로나 증가세가 꺾이자 테워드로스 총장은 중국을 뺀 한국·일본·이란·이탈리아의 위험을 지적하더니 지난 12일 WHO의 뒤늦은 팬데믹(대유행) 선언 직후 “유럽이 진원지가 됐다”고 발언했다. 그는 WHO에 기부를 촉구하면서 사용처를 특정하지 말라고도 당부했다. 10년간 1조원씩의 기부를 약속한 중국은 물론이고 일본이 1900억원의 기부 행렬에 참가하자 코로나 위험 국가군에서 일본을 제외시키는 ‘보상’을 했다. 미국 조지타운대의 로런스 고스틴 세계보건법 교수는 테워드로스에 대해 “대단히 정치적이라는 데 의문의 여지가 없다”고 평가했다. 1948년 발족한 WHO의 8대 사무총장인 테워드로스는 1965년 에티오피아 출생으로 대학을 졸업하고 보건부에 들어간다. 영국 런던대에서 감염병 면역학 석사, 노팅엄대에서 지역보건학 박사를 따고 에티오피아 보건부·외교부 장관에까지 오른다. 이런 정치적 수완에는 그의 탁월한 보건행정의 힘이 컸다. ‘미 시카고에는 에티오피아보다 에티오피아 출신 의사가 많다’고 할 정도로 그의 조국은 의료 붕괴 직전이었다. 그는 개혁을 통해 의사의 해외 탈출을 막았고, 에이즈 감염자 최다국의 오명을 벗겼다. 2017년 1월 WHO는 사상 처음으로 194개 가맹국이 참가하는 사무총장 선거를 치렀다. 아프리카 대표로 나선 그는 중국의 지원을 업고 185표 중 133표를 얻어 비의사, 아프리카 출신의 첫 총장에 뽑혔다. 72년 역사의 WHO 최대 업적은 천연두의 박멸이다. 1958년 소련 학자의 제안으로 시작해 WHO의 헌신적인 노력이 결실을 거둬 1980년 천연두는 지구상에서 완전히 사라졌다. 성질이 다른 질병이지만 코로나19 대처가 천연두를 넘어서는 WHO의 업적이 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거꾸로 테워드로스 총장의 독특한 캐릭터로 WHO의 위상조차 흔들 가능성도 크다. 7대 총장인 홍콩 출신의 마거릿 챈이 2009년 신종플루가 확산하자 팬데믹을 선언한 것은 WHO에 제약회사의 입김이 작용한 잘못된 경보라는 의혹이 있다. WHO의 코로나19 뒷북 팬데믹 선언에 대해 비판이 많지만 테워드로스 총장을 평가하는 일은 사태 종식 이후에 해도 늦지 않을 듯싶다. marry04@seoul.co.kr
  • 샌더스 모처럼 웃었지만… 판세 영향은 미미

    샌더스 모처럼 웃었지만… 판세 영향은 미미

    미국령 북마리아나제도 대의원 4명 챙겨 바이든과 토론 맞대결 앞두고 필승 의지 코로나 영향에 선거유세 변경 불가피할 듯미국 민주당 대선 경선레이스에서 연이어 패배했던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이 태평양 서부의 미국 자치령 ‘북마리아나제도’ 경선에서 조 바이든 전 부통령에게 승리했다고 AP통신 등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북마리아나제도 경선에는 6명의 대의원이 배정돼 샌더스 의원은 4명, 바이든 전 부통령은 2명의 대의원을 각각 확보했다. 이번 경선은 당원들이 참여하는 코커스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5만 3000여명의 인구 가운데 민주당원 134명이 참석했다. 경선 승부처인 3일 슈퍼 화요일과 10일 미니 화요일 경선에서 연패하며 중도하차 압력까지 받고 있는 샌더스 의원으로서는 단비 같은 승리였지만, 이번 경선은 대의원 수가 적어 판세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이란 평가가 대체적이다. 샌더스는 15일 TV토론에서 반격에 나설 뜻을 밝히며 “(바이든과 나) 단 두 사람만 서는 토론에서 바이든에게 미국의 권력구조에 대한 몇몇 중요한 질문을 던지겠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코로나19 확산 사태로 예정된 경선들이 연기되는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앞서 13일 루이지애나주가 다음달 4일로 예정됐던 경선을 6월 20일로 연기한다고 밝힌 데 이어 14일에는 조지아주가 24일 예정됐던 경선을 5월 19일로 옮기기로 했다고 워싱턴포스트가 보도했다. 조지아주는 주 국무장관 명의의 성명을 통해 “최우선 순위는 선거 관리 직원과 가족, 공동체의 건강을 보호하는 것”이라고 경선 연기 이유를 밝혔다. 이에 따라 바이든 대 샌더스의 양강 구도가 형성된 민주당 경선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으로 사실상 결정된 공화당 경선은 물론 대선 본선까지 올해 전체 선거 일정은 코로나19의 영향을 받게 됐다. 당장 15일 TV토론도 청중 없이 진행되는 등 각 당 선거 캠프는 기부금 모금 행사와 유세 방식 등을 모두 재검토하기 시작했다. 특히 유력 후보들이 모두 감염에 취약한 70대 고령층이라는 점에서 당분간 유권자들을 직접 만나는 대규모 집회도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바이든 측은 트럼프 행정부의 신고립주의 정책이 사태를 키운 배경이라며 공세에 나설 뜻을 밝히기도 해 코로나19는 대선 내내 화제의 중심에 설 전망이다. 더불어 17일 4개주에서 치러지는 경선은 예정대로 진행되지만, 국가비상사태까지 선언한 상황에서 이후 다른 경선들은 루이지애나주와 조지아주를 따라 일정을 조정할 가능성도 적지 않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트럼프 “파월 해임권 있다” 금리인하 압박… 美내 여행 제한도 검토

    트럼프 “파월 해임권 있다” 금리인하 압박… 美내 여행 제한도 검토

    웨스트버지니아 뺀 49개주 전역 확진자 영국·아일랜드도 입국 제한 국가에 추가 증시 9% 폭락 하루 만에 9% 폭등 ‘널뛰기’ 18일 FOMC서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 커 NBA·NHL·MLS 중단 등 사회 기능 ‘스톱’ ‘2차 감염 우려’ 트럼프는 음성 판정 받아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 확산세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 13일(현지시간) 국가비상사태를 공식 선포하고 필요하면 미국 내 여행 제한도 검토하겠다고 추가 대응책을 내놨다. 이번 비상사태 선포는 지난해 2월 멕시코 국경 장벽 예산 배정을 놓고 민주당과 극심한 갈등을 겪던 때에 이어 두 번째다. 비상사태가 선포되면 연방재난관리처(FEMA)는 의회 동의 없이 400억 달러(약 48조 7000억원)가 넘는 재난기금을 활용할 수 있게 된다. 트럼프가 추가적인 대응책과 경기부양책을 예고하자 대폭락을 거듭한 뉴욕 증시는 이날 하루 만에 9% 급반등했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1985.00포인트(9.36%) 상승한 2만 3185.62에 거래를 마쳤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9.28%, 나스닥지수는 9.34% 올랐다. 이는 전날의 9%대 폭락 이후 하루 만에 폭등세를 연출한 것이다. 이날 상승세는 미국을 비롯한 세계 각국이 경기부양 조치에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투자 심리가 개선된 데 따른 것이란 분석이다. 이와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은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에 추가적인 금리 인하를 촉구하고 나섰다. 그는 코로나19 관련 연준의 대응이 미흡하다고 질타한 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에 대한 ‘해임 권한’까지 거론하면서까지 금리 인하를 압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에게는 (연준 의장을) 해임할 권한이 있다. 그 권한을 사용하겠다는 것은 아니다”라면서 “다른 국가들은 우리의 연준보다 훨씬 더 과감한 조처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3일 연준은 코로나19 사태에 대응해 기준금리를 0.5% 포인트 파격 인하한 바 있다. 이로써 연준의 기준금리는 1.00~1.25%로 낮아진 상태다. 시장에서는 오는 18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최소 0.75%, 최대 1.00% 포인트의 추가적인 금리 인하가 단행돼 ‘제로금리’를 찍을 수도 있다는 전망이 우세하다.트럼프의 비상사태 선포 배경은 미국 코로나19의 기세가 워낙 맹렬해서다. 지난 1월 21일 첫 확진환자가 나온 이후 53일 만에 웨스트버지니아주 단 1곳을 제외한 49개주 전역에서 확진환자가 나왔다. 현지시간으로 14일 오후 9시 기준 확진환자 2816명, 사망자 58명이다. 이에 따라 미국은 앞서 유럽발 입국 제한 때 제외했던 영국과 아일랜드도 입국 제한 국가 리스트에 올렸다. 지역사회 감염 공포가 확산되면서 미국인들은 외출을 삼가거나 재택근무를 하는 등 사회적 활동과 평범한 일상이 거의 멈춘 상태다. 대다수 상점이 문을 닫은 가운데 마스크, 휴지, 손소독제와 비상식량을 구하려는 소비자들만 대형마트에 몰렸다. 미 정치의 상징인 백악관과 의사당, 대법원이 일반인 투어 프로그램을 중단했고, 애플과 구글, 아마존 등 글로벌 정보기술(IT) 기업뿐 아니라 JP모건,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 등이 재택근무나 분리 근무 등에 들어갔다. 미국프로농구(NBA)와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 미국프로축구(MLS) 등 스포츠 경기도 모두 시즌 중단을 선언했다. 미국 공연예술의 심장부인 뉴욕 브로드웨이는 다음달 12일까지 모든 공연을 중단했고, 미국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아이콘이라 할 로스앤젤레스(LA) 인근 디즈니랜드도 이달 말까지 문을 닫는다. 폴리티코는 “미국인들이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상황의 삶에 적응하는 것을 배우는 가운데 미국이 셧다운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코로나19 2차 감염이 우려됐던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백악관이 밝혔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한국보다 불안해진 미국… 외국인 선수 입국 당겨질까

    한국보다 불안해진 미국… 외국인 선수 입국 당겨질까

    한국, 23일만에 두자릿수 추가 확진 그쳐미국, 세계에서 8번째로 코로나 환자 많아구단들 선수단 엄격히 관리하며 방역 철저외인들 예정보다 일찍 입국할 가능성 수도한국과 미국의 코로나19 확진세가 달라지면서 외국인 선수들의 입국 일정이 바뀔 가능성이 떠오르고 있다. 15일 기준 한국은 8162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다. 절대 수치로는 중국, 이탈리아, 이란에 이어 세계에서 4번째이나 신규 확진자가 전날보다 76명 증가하는 데 그쳤다. 추가 확진자가 두 자릿수가 된 건 지난달 21일 이후 23일 만이다. 단정지을 수 없지만 코로나19의 확산 추이가 꺾이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반면 미국은 3083명으로 절대 수치는 적지만 어느덧 세계에서 8번째로 확진자가 많을 만큼 코로나19가 심각해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하며 미국 입국을 강하게 통제할 정도다. 게다가 미국프로농구(NBA)에서도 확진 선수가 나오는 등 프로스포츠 선수들도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한국은 미국보다 구단에서 선수단을 보다 엄격하게 보호하고 통제한다. LG는 이천에 격리된 채 합숙 훈련을 진행하고 있고 확진자가 가장 많은 대구를 연고로 하는 삼성 구단은 한달 전부터 대구 라이온즈파크과 경산 볼파크에 대한 방역을 철저히 하고 있다. 각 구단들도 코로나19 확진을 방지하기 위한 방역에 공들이고 있다. 아직까지 국내 프로스포츠 선수 중 감염 사례는 없다. 프로야구 10개 구단 중 키움, LG, kt, 삼성, 한화의 외국인 선수 15명이 해외에 있고 나머지 구단은 외국인 선수들이 국내선수단과 함께 한국에 들어왔거나 들어올 예정이다. 한국야구위원회(KBO)가 개막 일정을 연기하면서 해외에 머무는 외국인 선수들은 대체로 개막 2주 전에 입국할 예정으로 돼있다. 그러나 며칠 사이에 코로나19 사태가 달라지면서 외국인 선수들이 미국 등 해외에 있는 것이 더 불안할 수도 있는 상황이 됐다. 차라리 한국에 들어와 훈련하는 게 개인으로서나 팀으로서나 더 나을 수 있는 상황이 되면서 외국인 선수들의 입국 일정이 변동될 가능성이 커졌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코로나 확산세 역전되자...이 틈 노려 리더십 키우는 시진핑

    코로나 확산세 역전되자...이 틈 노려 리더십 키우는 시진핑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코로나19 확산 피해가 가장 큰 한국과 이탈리아, 이란 정상을 위로하며 적극적인 지원 의사를 표시했다. 지난해 말 발원지인 후베이성 우한에서 첫 확진환자가 보고됐음에도 이를 은폐해 거센 책임론에 시달렸지만 이제는 코로나19 퇴치를 명분 삼아 전 세계를 돕겠다고 선언하기에 이르렀다. 중국 상황 진전으로 전세가 역전되자 이를 틈타 글로벌 리더십을 강화하려는 의도다. 15일 인민일보는 시 주석이 전날 문재인 대통령에게 전문을 보내 “중한은 한배를 탄 우호 국가“라면서 “중국 정부와 인민은 한국이 맞닥뜨린 어려움을 공감한다. 중국은 계속해서 힘닿는 데까지 돕고 한국의 방역을 지지하겠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세르조 마타렐라 이탈리아 대통령에게는 “전염병 방제를 위해 도움을 제공할 용의가 있다”면서 “인류 운명공동체 이념으로 유럽과 함께 전 세계 공중위생 안전을 함께 지키고 싶다”고 전했다.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에게도 “이란의 코로나19 방제를 위해 의료 물자를 제공하고 전문가를 파견했다. 앞으로도 중국은 이란을 힘닿는 데까지 도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 주석은 유럽연합(EU) 행정부 수반 격인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과 샤를 미셸 EU 정상회의 상임의장에게도 “중국은 유럽을 적극적으로 도와 유럽이 조속히 코로나19 사태를 이겨낼 수 있도록 협력하겠다”고 약속했다. 특히 그는 위로 전문에서 자신의 글로벌 리더십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인류 운명공동체 사상’을 역설했다. 하나의 운명공동체로서 인류가 협력해야 글로벌 도전에 대응할 수 있다는 것이다. 불과 몇 주 전까지만 해도 전 세계 언론으로부터 해임 요구가 빗발쳐 ‘로키’(낮은 자세)로 대응해 온 것과는 180도 달라진 태도다. 중국 본토에서 코로나19가 종식 단계로 접어들면서 자신감을 회복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인민일보는 이날 시 주석의 한국 위로 기사를 1면 톱기사로 배치했다. 이탈리아는 주요 7개국(G7)이고 이란 역시 중국의 전통적 우방이다. 두 나라의 누적 환자가 한국보다 훨씬 많아 이들을 앞서 실어도 무리가 없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중국이 코로나19 위기 때 자신을 도운 한국을 배려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공항 빠져나오는 데 4시간 30분, 이러다 코로나 걸리겠다”

    “공항 빠져나오는 데 4시간 30분, 이러다 코로나 걸리겠다”

    유럽을 출발한 외국인들의 입국을 금지하고 자국민 승객들의 건강 점검을 크게 강화한 지난 13일(이하 현지시간)부터 미국 전역의 공항들에서 커다란 혼잡이 빚어지고 있다고 영국 BBC가 15일 전했다. ‘케이티 러브스 소일’이란 트위터 이용자는 14일 일리노이주 시카고 오헤어 공항 입국장에 길다랗게 줄 선 여행객들의 사진을 올렸다. 수천명이 오도가도 못한 채 세관에서의 입국 심사 줄에 서는 것부터 어려움을 겪었다. 그녀는 “오헤어 공항을 빠져나오는 데만 4시간 30분이 걸렸다”며 어이없어 했다. 당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6개 유럽 국가들을 대상으로 지목했는데 전날 마이크 펜스 부통령은 영국과 아일랜드까지 포함시켜 대상 국가는 28개국으로 늘었다. 이들 나라를 출발해 귀국하는 미국인들, 또 특별히 허가를 받고 입국하는 외국인들은 건강 점검과 자가 격리를 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춘 미국 내 13개 공항을 이용해야 하는 관계로 큰 혼잡이 빚어졌다. J B 프리츠커 일리노이주 지사는 “오헤어 공항에서의 길다란 줄과 인파는 납득할 수 없는 일이었다. 트럼프 대통령과 부통령이 즉각 설명해줘야 한다. 연단에 서서 뭘 말하는 것을 유일한 소통 수단으로 삼지 말고 당장 여기에 관심을 기울여 뭔가를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테렌스 대니얼스란 누리꾼은 “좋지 않다. 트럼프는 글자 그대로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전달하는 완벽한 폭풍우를 만들어냈다. 이로부터 감염병이 시작할 수 있을지 모른다”고 개탄했다. 몇몇 공중보건 전문가들도 이런 공항 혼잡 때문에 더 많은 이들이 바이러스에 감염될 수 있다고 걱정했다. 채드 울프 국토안보부 장관대행은 항공사들과 상의해 건강 정보 조회 시간을 줄일 수 있도록 작업하고 있다고 해명했다.뉴욕 존F케네디 공항에서도 14일 귀국 승객들이 몇 시간 대기했다. 한 미국인 승객은 공항에서 몸 상태, 여행 이력 등을 적는 문서를 받았지만 모자랐고, 펜도 부족해 “돌려 쓰라”는 말까지 들었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블룸버그 통신은 댈러스 포트워스 국제공항에서 역시 귀국하는 이들이 장시간 대기했다고 전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이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한 뒤 첫 주말을 맞았는데 CNN 방송은 미국인의 “일상생활이 거의 마비됐다”고 보도했다. 디즈니랜드와 디즈니월드 등 유명 테마파크와 뉴욕의 브로드웨이 극장가가 줄줄이 문을 닫았고, 미국프로농구(NBA)와 골프, 축구 경기도 중단됐다. 주말 예배를 취소하는 곳도 속출했다. 뉴욕 가톨릭 대교구는 이날 성명을 발표해 코로나19 확산을 우려해 예배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티머시 돌런 대주교는 “모든 환자와 의사와 간호사, 그리고 질병 퇴치를 위해 힘겹게 싸우고 있는 모든 이들을 위해 기도하자”고 당부했다. 휴교령은 주말에도 이어졌다. 전날까지 버지니아 등 16개 주(州)가 휴교령을 발동한 데 이어 노스캐롤라이나주도 다음주부터 적어도 2주 동안 휴교한다고 발표했다. 미국 교육전문매체 에듀케이션 위크에 따르면 휴교 조치로 영향을 받는 학생은 모두 2600만명에 이른다. 특히 많은 학부모들이 학부모들은 대체 보육 시설과 돌보미를 찾느라 발을 동동 굴렀다. 오리건주의 한 학부모는 AP통신에 “오늘 상황은 어제와 완전히 다르고, 또 내일은 어떻게 될지 모른다”고 불안해 했다.생필품 사재기 현상도 극성이었다. 시민들이 전날 오후 코스트코 등 대형 매장과 상점으로 달려갔고, 물과 휴지는 동나며 매장 곳곳에는 텅 빈 진열대만 덩그러니 남았다. 매사추세츠주의 한 주민은 CNN에 “식료품점에 사람이 몰리면서 계산하는 데만 30분이 넘게 걸렸다”며 “직원들은 주말에도 영업한다는 안내 방송을 하며 손님들을 안심시켰다”고 말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한국인과 5번째 결혼한 ‘아우디맨’ 슈뢰더 전 총리, 청와대에 성금

    한국인과 5번째 결혼한 ‘아우디맨’ 슈뢰더 전 총리, 청와대에 성금

    청와대는 15일 게르하르트 슈뢰더 전 독일 총리가 문재인 대통령 앞으로 편지와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증으로 어려움을 겪는 대구시에 성금을 보내왔다고 밝혔다. 청와대는 슈뢰더 전 총리가 편지를 통해 한국의 상황을 염려하면서도 “한국이 단호하고 투명하게 코로나19 사태에 대처하고 있고, 다른 국가들과 비교할 때 긍정적인 척도를 세웠다”고 전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제2의 고향’인 한국에 정성을 보태고 싶다. 대구시에 성금을 보낼 테니 잘 전달해 달라”고 했다고 덧붙였다. 청와대는 슈뢰더 전 총리의 진심 어린 마음은 우리 정부와 국민들이 지금의 상황을 이겨가는데 큰 힘이 될 것이라며 “정부는 더욱 단호하고 투명하게 이 상황을 극복하고 사태를 종식하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슈뢰더 전 총리는 1998년부터 7년 간 총리직을 수행한 뒤 2005년 11월 총리직에서 물러났다. 지난 97년 53세때 세번째 부인 힐트루트와 13년 결혼생활을 청산하고 20세 연하 언론인 출신 도리스 쾨프와 결혼했다. 이어 2018년 자신의 통역사 역할을 하며 연인 관계로 발전한 한국인 김소연씨와 결혼했다. 네번의 이혼으로 ‘아우디맨’이란 별명이 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스페인 국가비상사태 선포, 프랑스 “다중 시설 모두 폐쇄”

    스페인 국가비상사태 선포, 프랑스 “다중 시설 모두 폐쇄”

    코로나19의 확산을 막기 위해 15일 동안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한 스페인의 페드로 산체스 총리의 부인 마리아 베고나 고메스 페르난데스 여사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총리실이15일 밝혔다. 총리실은 부부가 정부의 이동제한 방침을 준수해 현재 관저에 머물고 있으며 건강 상태는 괜찮다고 설명했다. 스페인 전역에 비상사태가 선포돼 모든 국민이 2주 동안 생필품과 약품 구매, 출퇴근 목적을 제외하고는 자택에 머물러야 한다. 사람과 물자의 이동제한을 위해 필요하면 군대도 동원된다. 미국 존스홉킨스대학의 실시간 집계에 따르면 이날까지 스페인의 코로나19 확진자는 6391명까지 늘었다. 유럽에서 이탈리아(2만 1157명)에 이어 가장 많고 코로나19 확진자가 가장 많고 엿새 만에 10배에 이를 정도로 확산세가 가팔라 큰 우려를 낳고 있다. 영국의 저가항공사 제트2의 여객기가 영국 내 9개 공항에서 스페인을 목적지로 이륙했다가 중간에 되돌아갔다. 이들 여객기는 스페인 본토와 스페인령 발레아르스 제도, 카나리 제도를 향하는 참이었다. 민항기의 항로를 살펴볼 수 있는 웹사이트 ‘플라이트레이더24’에서도 이날 제트2 소속 여객기 가운데 적어도 다섯 대가 스페인으로 향하다 중간에 회항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항공사 측은 “스페인 당국이 여객기 목적지 도시의 상점과 음식점 등에 폐쇄 명령을 내린 사실을 인지하고서 승객의 건강과 안전이 최우선이라고 판단해 회항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스페인은 코로나19 사태가 걷잡을 수 없이 확산하면서 주요 산업인 관광업에 심각한 타격을 입고 있다. 독일에 본사를 둔 유럽의 다국적여행사 투이는 14∼16일 출발하는 스페인 여행상품을 모두 취소했다. 프랑스 정부 역시 당분간 전국의 음식점과 카페 등 상점의 영업을 전면 금지하기로 했다. 에두아르 필리프 프랑스 총리는 전날 기자회견을 열어 “추가 발표가 있을 때까지 15일 자정부터 국가 운용에 필수적이지 않은 다중시설을 폐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카페, 레스토랑, 영화관, 나이트클럽 등이 포함된다”면서 슈퍼마켓과 약국을 제외한 모든 상점이 문을 닫아야 한다고 말했다. 가톨릭 성당과 이슬람 사원 등 종교시설은 폐쇄되지 않지만 여러 사람이 모이는 형태의 종교의식도 전면 중단된다. 대중교통은 계속 운용하기로 했다. 다만 필리프 총리는 도시 간 이동을 자제해달라고 호소했다. 14일 저녁 8시 현재 프랑스의 확진 환자는 4469명, 사망자는 91명이다. 프랑스 정부는 이날 저녁 감염병 경계등급(총 3단계) 가운데 최고 등급으로 올리면서도 15일 예정된 지방선거 1차 투표는 예정대로 진행하기로 했다. 한편 한국 정부는 프랑스·독일·스페인·영국·네덜란드 등 유럽 5개국에서 출발해 국내로 들어오는 여행자를 대상으로 15일 0시부터 특별 입국 절차를 적용해 이전보다 ‘깐깐해진’ 검역 절차를 강제하고 있다. 독일도 열흘 새 확진자가 196명에서 1139명으로 늘어나는 등 감염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정부는 지난달 4일 중국 본토를 시작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광범위하게 발생한 국가에서 국내로 입국하는 모든 내·외국인에 대해서 특별 입국 절차를 시행했다. 홍콩과 마카오는 2월 12일부터, 일본은 지난 9일부터, 이탈리아와 이란은 12일부터 적용했는데 이제 발병 확산세가 뚜렷하거나 유럽 내 허브공항이 있는 이들 5개국 국민들의 입국 절차도 강화하기로 했다. 유럽 항공사는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러시아 모스크바 등을 경유지로 많이 이용하는 만큼 최근 2주 안에 이들 지역을 경유한 입국자가 5개국 공항을 출발했으면 같은 절차를 적용한다. 내·외국인 구분하지 않고 일대일 발열 검사를 하고 기침, 가래, 인후통 등 코로나19로 의심할 만한 증상이 있다면 사전에 알려야 하며, 입국 과정에서 검역관들이 특별 검역 신고서를 확인할 방침이다. 또 국내에서 머무르는 주소와 수신 가능한 전화번호를 보고하고, 본인의 건강 상태를 모바일로 보고할 수 있는 ‘자가진단 애플리케이션(앱)’을 설치해야 한다. 만약 이틀 이상 ‘관련 증상이 있다’고 보고하면 보건소가 의심 환자인지 여부를 판단해 진단 검사를 안내한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민주당, 비례 1번 최혜영, 2번 김병주…DJ 3남 김홍걸 당선권

    민주당, 비례 1번 최혜영, 2번 김병주…DJ 3남 김홍걸 당선권

    더불어민주당의 4·15 총선 비례대표 국회의원 후보 1번에 최혜영(40) 강동대 교수, 2번에 김병주(58) 전 한미연합사령부 부사령관이 정해졌다. 이수진(50) 민주당 최고위원,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3남인 김홍걸(56)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대표상임의장도 당선 가능권 순번에 들었다. 민주당이 범여권 비례연합정당에 참여하기로 선언함에 따라 이들은 민주당이 아닌 연합정당 소속으로 출마하고 총선이 끝난 뒤 민주당으로 복귀하는 수순을 밟을 전망이다. 민주당 중앙당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최운열)는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당 중앙위원회의 비례대표 후보 순번 투표 결과를 발표했다. 재적인원 678명 가운데 611명(투표율 90.12%)이 투표한 결과, 특정 순번을 놓고 경쟁하는 제한경쟁분야인 비례대표 1번(여성장애인)과 2번(외교·안보)에 민주당 총선 영입 인재인 최혜영 교수와 김병주 전 육군 대장이 각각 선정됐다. 중증장애인인 최 교수는 앞서 기초생활비 부정수급 의혹이 제기됐으나 이날 투표에 앞서 진행된 정견발표에서 “기초수급비를 받기 위해 혼인신고를 안했다는 말은 사실이 아니다. 더 많은 이득을 취하지도, 의도하지도 않았다”며 “많은 장애인과 약자의 억울함을 안고 가장 낮은 마음으로 일하겠다”고 밝혔다. 한미연합사령부 부사령관 출신인 김 전 대장은 문재인 정부의 첫 대장 승진자이자 미사일사령관 출신 첫 4성 장군으로, 군에서는 입지전적인 인물로 평가된다는 것이 민주당의 설명이다. 3번은 노동 분야 전문가인 이수진 최고위원, 4번은 김홍걸 민화협 의장, 5번 양정숙(54) 전 국가인권위원회 비상임위원, 6번 전용기(28) 민주당 전국대학생위원장, 7번 양경숙(57) 한국재정정책연구원장, 8번에 국제핵융합실험로(이터·ITER) 국제기구 부총장을 지낸 이경수(63) 박사가 각각 뽑혔다.제한경쟁분야인 9번(취약지역)과 10번(당무발전)에는 각각 정종숙(52) 중앙당 정책위 부의장, 정지영(48) 서울시당 사무처장이 이름을 올렸다. 교통사고로 아들 태호를 잃은 이소현(37) ‘정치하는엄마들’ 활동가는 11번, 권지웅(32) 민달팽이유니온 위원장은 12번, 박명숙(60) 대한약사회 정책기획단장은 13번을 받았다. 박명숙 단장의 경우 정부 공적 마스크 유통의 70% 이상을 담당하는 의약품 공급업체 ‘지오영’ 고문 출신이기도 하다. 이밖에 이상이 복지국가소사이어티 공동대표(14번), 강경숙 원광대 교수(15번), 정우식 한국태양광산업협회 상근부회장(16번), 백혜숙 서울시 농수산식품공사 전문위원(17번), 김상민 전국농어민위원회 부위원장(18번), 박은수 전국대학생위원회 부위원장(19번), 최회용 전 참여자치21 공동대표(20번) 순이다.예비순위 계승자 5명에는 이상미 유니세프 한국지부 정부협력조정관, 김나연 하나은행 계장, 정이수 변호사, 서국화 동물권연구변호사단체 PNR 공동대표, 김현주 세무사 등이 이름을 올렸다. 민주당의 비례대표 후보 공모에는 130명이 신청했으며 서류·면접, 국민공천심사단투표(일반경쟁분야만 해당) 등을 거쳐 제한경쟁분야 10명, 일반경쟁분야 21명을 대상으로 이날 투표가 진행됐다. 투표는 코로나19 사태를 감안해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후보들의 정견 발표는 민주당 유튜브 채널인 ‘씀TV’에서 생중계됐다. 중앙위원들은 제한경쟁분야(1·2·9·10번)는 분야별 1표를 행사하고, 일반경쟁분야(3∼8번, 11∼20번)는 여성·남성 각 2인에게 투표했으며 이 중 다득표자 순으로 순번이 확정됐다. 민주당은 독자적인 비례대표 후보를 내지 않고 비례연합정당에 민주당 비례대표 후보들을 파견해 후순위 당선가능권에 배치한다는 방침이다. 비례연합정당 내 민주당의 비례대표 몫은 ‘7석+α’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비례대표 순번 투표를 앞두고 특정 후보들을 추천하는 당 기초자치단체장협의회 회장단 명의의 문자가 일부 중앙위원들에게 전달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었다. 최운열 위원장은 이날 투표에 앞서 “어제 저녁 기초단체장협의회 명의로 비례대표 후보 추천 문건이 돌아다녔는데 전혀 당과 관계없는 일이란 것을 말씀드린다. 이분들에게도 이미 경고했다”며 “문자 내용에 영향받지 말고 투표해달라”고 밝혔다. 민주당은 이날 중앙위 투표를 통해 비례대표 전략공천을 가능케 했던 조항을 없애고 민주적 절차를 명확히 하는 당헌·당헌 개정안, 중앙당 2019년 결산안 및 2020년 예산안도 의결했다. 민주당 중앙당의 2019년 총수입은 국고보조금·기탁금·당비를 포함해 384억 3000여만원, 총지출은 337억 6000여만원, 잔액 46억 6000여만원이었다. 2020년 총수입 예상금액은 561억 3000여만원, 총지출 예상금액은 499억여원이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짙어지는 ‘올림픽 연기론’…아베 “예정대로 개최하고 싶다”

    짙어지는 ‘올림픽 연기론’…아베 “예정대로 개최하고 싶다”

    일본이 아무리 애써 부정하려 해도 코로나19의 세계적 확산으로 도쿄올림픽이 예정대로 열리기 어렵다는 전망이 열도를 짙게 드리우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까지 도쿄올림픽 1년 연기 방안을 공개적으로 거론하자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직접 기자회견까지 열어 이를 진화하느라 진땀을 빼고 있다. 아베 “올림픽 성공적 개최 위해 노력하기로 트럼프와 의견 일치” 아베 총리는 14일 일본 총리관저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감염 확대를 극복하고 올림픽을 무사히 예정대로 개최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는 ‘도쿄 올림픽·패럴림픽을 예정대로 개최하는 것이 가능하냐’는 질문에 대한 답변이었지만 현재 아베 총리를 비롯한 일본 정부의 간절한 바람이 담겨 있었다. 아베 총리는 전날 트럼프 대통령과의 전화 회담에서 올림픽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노력하기로 의견 일치를 이뤘고, 올림픽 연기나 취소가 대화의 주제가 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백악관에서 리오 버라드커 아일랜드 총리와의 회담에 들어가면서 도쿄올림픽 관련 질문을 받고 “이것은 단순히 내 생각”이라면서 “어쩌면 그들은 1년간 연기할 수도 있다. 가능하다면 그들은 할 수도 있다. 어쩌면 가능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다만 올림픽 개최 1년 연기 방안을 아베 총리에게 권하겠느냐는 질문에 “아니다. 그들은 매우 영리하다”며 그들 스스로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나는 텅 빈 경기장으로 치르는 것보다는 그렇게 하는 편(1년 연기하는 것)이 나을 것 같다”며 “1년 늦게 연다면 무관중으로 치르는 것보다 더 나은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거듭 밝혔다. 1년 연기 방안에 무게를 두면서 연기가 어렵다면 최소한 무관중으로 치르게 되지 않겠냐는 전망까지 내포한 발언이었다. 사실상 제안으로 비치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해명하느라 일본 각료들이 진땀을 뺐는데 결국 이날 아베 총리까지 직접 나선 것이다. 트럼프의 사실상 ‘연기 제안’에 일본 정부 ‘화들짝’ 하시모토 세이코 일본 도쿄올림픽·패럴림픽 담당상은 전날 각의 후 기자회견에서 “국제올림픽위원회(IOC)도, 대회 조직위원회도 연기나 취소는 일절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하기우다 고이치 문부과학상도 기자회견에서 7월 24일 도쿄올림픽 개막을 향해 “선수나 관객에게 안전·안심인 대회가 되도록 준비를 진행한다”며 정상 개최 의지를 재차 강조했다.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 역시 정례 기자회견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도쿄올림픽 1년 연기 제안에 관해 일본 정부의 견해를 묻자 “정부로서는 예정대로 대회 개최를 향해 IOC와 조직위원회, (개최지인) 도쿄도와 긴밀히 협력하면서 준비를 착실히 진행한다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고 답변했다. 이런 가운데 올림픽 개최 취소 권한을 쥔 IOC의 바흐 위원장은 12일(현지시간) 독일 공영방송 ARD와의 인터뷰에서 코로나19로 인한 도쿄올림픽 개최 논란과 관련한 입장을 밝혔다. 그는 “WHO 조언에 따르겠다”고 전제한 뒤 “대회 성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는 코로나19 확산 상황과 관련한 WHO의 향후 판단을 근거로 취소 및 연기를 결정하겠지만, 그때까지는 대회를 개최하는 것을 전제로 준비하겠다는 의미로 분석된다. 그 동안 여러 차례 연기나 취소 방안이 거론될 때마다 논의할 가치조차 없다는 태도로 일축해 온 일본 내에서 올림픽 관계자가 처음으로 연기나 취소 방안을 거론한 것은 지난 10일쯤이었다. 다카하시 하루유키 대회 조직위 집행위원(이사)는 10일 자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조직위 차원에서 코로나19의 영향을 논의하지 않았다”고 전제하면서도 “올해 여름 올림픽이 열리지 않는다면 1~2년 연기하는 게 가장 현실적인 옵션”이라는 의견을 밝힌 바 있다. 일본도, IOC도 연기나 취소 땐 막대한 경제적 손해 코로나19 사태가 심각해지는 가운데 일본은 물론 IOC도 취소는 물론 연기를 쉽사리 결정하지 못하는 것은 아직 시간이 얼마간 남아 있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막대한 경제적 손해 때문이다.IOC는 특별한 사정에 의해 대회 중지 검토를 통고하고, 60일 이내에 사정이 개선되지 않으면 계약을 해제할 수 있도록 하는 ‘개최도시 계약’을 체결했다. 그런데 만에 하나 계약이 파기되더라도 일본 측은 IOC에 보상이 손해배상을 일절 요구하지 못한다고 한다. 개최도시 계약에 손해배상 청구권 등을 포기한다고 명시했기 때문이다. 일본은 도쿄올림픽 개최를 위한 직간접 비용으로 일본올림픽위원회 6030억엔, 도쿄도 5973억엔, 중앙정부 1500억엔 등 총 1조 3503억엔(약 15조원)을 투입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IOC 입장에서도 올림픽 개최 중단으로 인해 거액의 방송중계권료를 날리게 된다. 마이니치신문에 따르면 IOC의 2013~2016년 올림픽 관련 수익은 약 51억 6000만 달러로, 이 가운데 중계권료로 벌어들인 것이 80%인 41억 5700만 달러(약 5조 632억원)에 달한다. 일본은 물론 IOC 역시 개최 전까지 코로나19 사태가 종식되기를 간절히 바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아베 “일본, 한국·이탈리아보다 1만명당 감염자 수 낮아” 한편 코로나19 확산에 대응해 긴급사태를 선언할 수 있도록 전날 신종 인플루엔자 등 대책특별조치법이 개정된 것과 관련해 아베 총리는 국민의 기본권이 제한될 수 있으니 긴급사태 선언은 전문가의 의견을 들으면서 신중하게 판단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인구 1만명당 감염자 수를 비교하면 일본은 0.06명에 머물고 있다”면서 “한국, 중국 외에 이탈리아를 비롯한 유럽 13개국, 이란 등 중동 3개국보다 적은 수준으로 억누르는 것이 가능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런 상황을 고려하면 현시점에서 긴급사태를 선언할 상황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시진핑, 文대통령에 위로 전문 “한배 탄 우호국가…돕겠다”

    시진핑, 文대통령에 위로 전문 “한배 탄 우호국가…돕겠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위로전문을 보냈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생과 관련해 문재인 대통령에게 위로 전문을 보냈다고 14일 관영 중앙(CC)TV가 보도했다. 시 주석은 “중한은 서로 돕고, 한배를 탄 우호 국가”라며 “한국 정부와 사회 각계각층은 중국의 방역 상황에 관심을 가지고 안부를 묻고 큰 도움을 줬다”고 강조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특히 중국의 어려움은 한국의 어려움이라고 강조했다. 감염병에는 국경이 없고, 세계 각국은 동고동락하는 운명 공동체”라고 역설했다. 또 시 주석은 “중국 정부와 인민은 한국이 현재 맞닥뜨린 어려움을 공감한다”면서 “중국은 계속해서 힘닿는 데까지 돕고, 한국의 방역을 지지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국은 한국과 협력해 조속히 감염병과 전쟁에서 함께 승리하기를 원한다”며 “나는 중한관계 발전을 매우 중시하고, 문 대통령과 함께 노력해 양국의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더 높은 수준으로 끌어올리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시 주석은 이날 한국 외에도 유럽에서 가장 피해가 큰 이탈리아와 중동의 이란에 위로 전문을 보냈다. 시진핑, 유엔 사무총장과도 통화 앞서 13일 시 주석은 안토니오 구테헤스 유엔(UN) 사무총장과 전화통화를 갖고 세계 코로나19 확산에 대한 우려를 전하며 중국이 할 수 있는 지원을 적극적으로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시 주석은 “코로나19 발생 후 구테헤스 총장이 중국에 위로를 전하고 중국이 취한 적극적인 방역조치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와 지지를 해준 것에 대해 감사함을 느낀다”며 “노력의 결과 중국의 코로나19 방역 상황은 좋아졌고 생산, 생활 질서가 회복될 태세를 보이고 있다. 중국 인민은 이 상황을 이겨내고 계획한 경제사회 발전 목표를 반드시 달성할 수 있다는 자신감에 차 있다”고 밝혔다. 시 주석은 “코로나19는 인류가 함께 사는 운명 공동체임을 다시 한번 보여줬다”며 “앞으로도 세계화 시대에 이러한 돌발사태는 발생할 수 있다. 국제사회가 이를 계기로 다자주의에 대한 약속을 재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유시민 “한국 언론만 코로나19 관련 정부 비난해”

    유시민 “한국 언론만 코로나19 관련 정부 비난해”

    유시민 “한국식 모델로 평가받을 가능성 있어”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대한 언론 보도 양상과 관련, “지금 코로나와 관련해 정부를 비난하는 건 한국 언론밖에 없다고 한다”고 말했다. 유 이사장은 13일 유튜브 채널 ‘유시민의 알릴레오 라이브’에서 “객관적으로 한국 정부의 방역 대책을 평가해주는 민족 정론지는 (미국의) CNN, 영국의 BBC,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라고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유 이사장은 “지금 이탈리아가 확진자가 한국을 넘어섰고 사망자가 몇백 명 단위가 된다. 이란은 국가 지도부가 집단감염돼 사망자가 나왔고 독일·프랑스도 환자가 급증하고 남미까지 가고 있다”고 말했다. 제사회에서 한국 스타일로 전염병 관리가 가능한지 자 요청을 하고 있다는데 우리처럼 행정력이 잘 행사되는 나라가 많지 않다고 주장하며 “한국식 모델로 평가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유 이사장은 지난 4일 수감 중인 박근혜 전 대통령이 유영하 변호사를 통해 공개한 ‘옥중서신’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박 전 대통령 편지가 나오고 나서 여론 조사하면 ‘석방 절대 안 된다’가 50%가 넘고 전체적으로 반대가 60%가 넘는다. 국민들로선 여전히 사면이 너무 이른 거 아니냐는 의견이 많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박 전 대통령은 탄핵당하고 감옥 갔지만 풀어달라고 밖에서 시위하는 분도 있고 지지해주는 분이 꽤 있는데, 이명박 전 대통령은 아무도 풀어주라고 하질 않아 더 안 됐다는 생각이 든다”며 “이 전 대통령은 하지 말아야 할 일을 한 게 되게 많고 박 전 대통령은 해야 할 일을 안 한 게 많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방송에는 민주당 소속으로 대구·경북 지역에 출사표를 낸 허대만 (포항 남구·울릉), 박형룡(대구 달성), 송성일(경북 영주·영양·봉화·울진) 예비후보가 출연했다. 코로나19로 인한 선거 영향에 대해 허대만 민주당 경북도당위원장은 “위기가 기회가 될 수도 있다”며 “지금까지는 정부 책임으로 전가하는 분위기가 있었는데 잘 잡히면 정부의 공이 될 수 있다. 선거에도 좋은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종합) 대혼란 겪은 국내 증시…사상 초유 CB-사이드카 동시 발동

    (종합) 대혼란 겪은 국내 증시…사상 초유 CB-사이드카 동시 발동

    코로나19로 미국과 유럽 증시가 무너지면서 13일 국내 증시는 또다시 큰 혼란이 일었다. 과도한 시세변동 시 투자자를 보호하는 안전장치인 서킷브레이커(CB)와 사이드카가 두 시장 모두 발동되는 초유의 일이 벌어졌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와 맞먹을 정도로 흔들렸던 증시는 연기금이 구원투수로 나서 급한 불을 껐으나, 당분간 충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특히 이번 사태는 과거와 달리 실물 위기가 금융으로 전이된 것이라 파장이 더 클 것이란 우려가 많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는 전날보다 62.89포인트(3.43%) 내린 1771.44에 거래를 마쳤다. 개장과 동시에 급락으로 출발한 코스피는 오전 9시 6분 5% 이상 선물가격 하락이 1분간 지속되자 프로그램 매도호가 효력이 일시 정지되는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이어 오전 10시 43분에는 전 거래일 대비 8% 이상 급락한 상황이 1분 이상 지속되자 20분간 매매거래가 중단되는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다. 코스피에서 1998년 도입된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된 건 역대 네번째며, 미국 9·11 테러로 전 세계 금융시장이 충격을 받은 2001년 9월 12일 이후 18년 6개월 만이다. 장중 한때 1700선이 붕괴되며 1680.60까지 추락했던 코스피는 오후 들어 연기금이 돈을 풀면서 낙폭을 회복했다. 국민연금이 2800억원어치를 사들이며 기관 매수세를 이끌었다. 하지만 외국인은 이날도 대규모 순매도에 나서며 7거래일 연속 ‘팔자’ 행진을 이어갔다. 이날 코스피 장중 고점과 저점 폭은 무려 130포인트에 육박할 정도로 극심했다. 코스닥도 지수가 8% 넘게 급락하면서 개장 4분 만에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다. 코스닥에서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된 건 2016년 2월 이후 4년 1개월 만이다. 이어 오전 9시 38분에는 코스닥150지수 및 코스닥150 선물이 급락하면서 사이드카도 추가로 발동됐다. 이날 코스닥은 39.49포인트(7.01%) 빠진 524.00에 거래를 마쳤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2.8원 오른 1219.3원에 마감했다. 이날 국내 증시 충격은 간밤 미국과 유럽 증시가 무너진 충격을 고스란히 전달받은 탓이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9.99%)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9.51%),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9.43%) 등 3대 지수가 모두 대폭락했다. 영국 FTSE100(-10.87%)과 프랑스 CAC40(-12.28%), 독일 DAX30(-12.24%) 등도 금융위기를 방불케 할 정도로 주저앉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코로나19 대책으로 유럽 국가에 대한 입국제한 등을 발표한 게 시장의 불안을 키웠다는 분석이다. 유럽중앙은행(ECB)이 양적완화 등 시장 부양책을 내놨지만,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평가다. 증권가에선 코스피가 금융위기 수준인 1100선까지 하락할 수 있다는 비관적인 전망이 나왔다. 이효석·안영진·한대훈 SK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일반적으로 금융위기가 발생하면 주가는 50% 수준까지 급락한다”며 “올해 코스피 최고점이 2267이었는데 이를 적용하면 약 1100 수준까지 하락할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등을 불러 ‘경제·금융 상황 특별 점검회의’를 주재했다. 문 대통령은 “과거 사례와 비교는 할 수 있으나 그때와는 양상이 다르고 특별하니 전례 없는 일을 해야 할 상황”이라며 “정부는 과거에 하지 않았던 대책을, 전례 없는 대책을 최선을 다해 만들어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앙은행 수장인 이 총재가 청와대를 찾는 건 지난해 4월 임명장을 받은 이후 처음이다. 홍 부총리와 이 총재, 은성수 금융위원장, 윤석헌 금융감독원장 등 경제수장들은 청와대의 특별 점검회의 종료 후 긴급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열고, 공매도 과열종목 지정제도 강화 등 추가 조치를 논의했다. 금융당국은 지난 11일부터 주가 하락의 주범으로 지목받는 공매도 과열종목 지정 요건을 강화하고, 거래금지 기간도 2주(10거래일)로 연장한 조치를 시행 중이다. 하지만 금융시장 변동성이 심각한만큼, 한시적으로 공매도를 전면 금지하는 등 추가 조치가 나와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서울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서울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문빠 공천’ 논란에 결정타 맞은 김형오, 결국 사퇴

    ‘문빠 공천’ 논란에 결정타 맞은 김형오, 결국 사퇴

    긴급 기자간담회 열어 사퇴 의사 밝혀사천 논란 이어 ‘문빠 공천’ 논란 타격 미래통합당 김형오 공천관리위원장이 13일 사퇴 의사를 표명했다. 전날 황교안 대표의 일부 공천 재의 요구로 ‘공천 파동’ 조짐이 수면 위로 떠오른 가운데 우선추천(전략공천)했던 후보가 ‘문빠’라는 당내 반발까지 나오면서 결국 자리에서 물러난 것이다. 이로써 김 위원장 공천에 불만을 제기해왔던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가 통합당 선거대책위원장으로 등판할 가능성은 좀 더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은 이날 긴급 기자간담회를 열어 “우선추천 지역으로 정해졌던 서울 강남병 김미균 후보에 대해서 공천을 철회한다”고 선언했다. 이어 “또한 이 모든 사태에 대해 책임지고 오늘부로 공관위원장직을 사직키로 했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저의 사직으로 인해 통합당을 중심으로 보수의 중심 가치를 잘 굳혀나가기를, 더 단합하고 국민에게 정성을 더 많이 들여서 국민의 지지와 기대를 받는 당으로 커나가길 바라는바”라고 당부했다. 사천 논란 이어 황 대표는 재의 요구 김 위원장은 책임을 진다는 ‘모든 사태’가 무엇을 의미하는지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하지만 당 안팎에서는 최근 이어진 ‘사천(私薦)’ 논란과 전날 황 대표의 공천 재의 요구 등이 김 위원장의 결단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란 분석이 유력하다. 앞서 지난 12일 황 대표는 김 위원장에게 6곳의 공천 결정을 재고해 달라고 요구했고, 이에 김 위원장은 이 중 인천 연수을, 대구 달서갑에 대한 우선추천 방침을 철회하고 경선을 진행하기로 했다. 이에 대해 정치권에서는 황 대표가 선대위원장으로 영입하려는 김 전 대표의 뜻을 반영한 것이란 관측과 함께, 공천을 둘러싼 당내 물밑 갈등이 심화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이런 가운데 김미균 후보 공천 문제까지 터지자 김 위원장이 결국 사의를 표한 것으로 보인다. 전날 김 위원장은 김 후보를 강남병에 우선추천했으나 그 직후부터 통합당 지지자들은 김 후보의 ‘친문재인 행적’을 문제삼았다. 벤처 창업자인 김 후보가 지난해 9월 문 대통령에게 받은 선물을 페이스북에 자랑스럽게 공개했다는 게 논란의 핵심이다. 김 위원장은 이에 대해 “상품이 아무리 좋아도, 고객이 사지 않으면 안 된다”며 “김미균 후보, 원석 같은, 그리고 앞길 탄탄한 분을 어제 (발표)했는데, 부득이 철회해야 하는 심정에서 인간적인 도리가 아니라고 생각해 제가 사직하기로 마음을 먹었다”고 말했다. 김종인 전 대표 등판 가능성 높아져 김 위원장은 사천 논란에 대해서도 “어렵게 영입을 하면 사천이라 그러고, 옛날 사람이나 경륜 있는 분을 추천하면 ‘이거 뭐 돌려막기냐’ 이런 식”이라며 자신을 향한 비난에 항변했다. 김 위원장이 물러나면서 김 전 대표의 등판 가능성은 한층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김 위원장은 김 전 대표가 공관위원장직을 이어받는 게 아니냐는 질문에 “전혀 아니다”며 “우리 공관위는 공관위 자체로 하는 것”이라고 답하기도 했다. 김 전 대표가 문제를 제기한 서울 강남갑(태영호)·강남을(최홍) 전략공천에 대해선 “(교체 가능성이) 전혀 없다. 공천이 끝났다”고 일축했다. 다른 공관위원들은 사퇴하지 않고 남아 남은 공천 업무를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다른 공관위원들도 동반 퇴진 의사를 보였으나 김 위원장이 만류했다고 한다. 공관위는 이석연 부위원장의 직무대행 체제로 운영된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씨줄날줄] 사전 통보/황성기 논설위원

    [씨줄날줄] 사전 통보/황성기 논설위원

    미국이 1월 초 드론 공격으로 이란 혁명수비대 사령관을 참살한 사건이 기억에 생생하다. ‘피의 보복’을 공언한 이란은 며칠 뒤 이라크 내 알아사드 미군 기지에 미사일 공격을 가한다. 이 공격으로 기지 내 건물이 파괴됐으나 미군이 다치거나 죽지 않았다. 미국은 조기경보시스템에 의해 사상자가 없다고 밝혔지만, 이란이 사전에 공격 사실을 슬쩍 미국에 전달했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이란은 ‘보복’의 체면을 세웠고, 미국은 전면전으로 확대하는 일 없이 슬그머니 봉합할 수 있었다. 1904년 러일전쟁이 최후통첩 없이 일본의 기습 공격으로 개시됐다.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국제사회는 1907년 네덜란드에서 만국평화회의를 열어 ‘개전에 관한 협약’을 만든다. 협약 1조는 ‘협약국은 개전 선언을 포함한 최후통첩 형식의 명료한 사전 통보 없이는 전쟁을 해서는 안 된다’고 규정했다. 그러나 일본은 러일전쟁으로부터 37년이 지난 1941년 12월 미 하와이 진주만을 최후통첩 없이 기습 공격하고 프랭클린 루스벨트 대통령이 대일본 선전포고를 발령하면서 제2차 세계대전으로 발전한다. 지난 5일 저녁 일본 정부가 한국·중국인 입국 금지 조치를 발표하기 전 한국에 사전 협의나 통보를 했는지를 놓고 한일 주장이 엇갈린다. 청와대와 외교부는 6일부터 일관되게 사전 통보가 없었다고 말한다. 그러나 일본의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외교 루트를 통해 사전 통보했으며 사후에도 정중한 설명을 했다고 강조했다. 이런 일은 지난해 7월 일본이 핵심 소재 3개 품목에 대한 대한국 수출 규제를 기습적으로 발표했을 때도 일어났다. 한일 관계에 밝은 외교관들은 양국 외교 채널 간에는 활발하게 사전 협의·통보가 이뤄진다고 한다. 다만 5일 조치와 관련해서는 일본의 통보 시점이 애매한 듯 보인다. 외교부가 일본의 조치를 감지하고 문의했으나 일본 외무성이 부인했다는데 이때가 아베 신조 총리 주재의 코로나대책회의 전일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이즈음에 일본 언론들의 보도가 쏟아져 나왔다. 뒤통수를 맞았다고 생각한 외교부에 외무성의 전화 통지가 온 것은 아베 총리의 조치 발표 직전일 것으로 추정된다. 중요한 것은 사전 통보 여부가 아니다. 설혹 통보가 없었다면 일본을 비난할 수 있으나, 통보를 받지 못한 외교부도 큰 문제다. 한일 모두에 심각한 재난이 된 코로나19 사태를 어떻게 이겨낼지 지혜를 모아도 모자랄 판이다. 입국금지다, 사전 통보를 했다 안 했다로 실랑이하는 한일 모습을 코로나바이러스가 보면 웃을 일이다. 오죽하면 중국·일본 편향의 세계보건기구(WHO)로부터 “한일 화합” 소리나 들어야 할까. marry04@seoul.co.kr
  • 伊, 약국·식품점 뺀 모든 상점 휴업령… “유럽, 제2의 중국 됐다”

    伊, 약국·식품점 뺀 모든 상점 휴업령… “유럽, 제2의 중국 됐다”

    伊, 1만 2462명 확진… 사망 827명 달해 伊와 접한 스위스 남부 ‘비상사태’ 선포 스페인 장관 확진… 각료 전원 검사 방침 메르켈 “지속 땐 獨 인구 60~70% 감염” 스웨덴 첫 사망… 노르웨이 등 확진 급증 다음주 예정 브렉시트 협상 연기 가능성세계보건기구(WHO)가 코로나19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을 선언한 11일(현지시간) 이탈리아 정부가 사실상 전국 모든 상점에 휴업령을 내렸다. 상대적으로 인구밀도가 낮은 북유럽까지 코로나19가 맹위를 떨치며 확진환자 숫자가 2만 1000명을 넘어선 유럽은 말 그대로 패닉 상태에 빠졌다. 이 같은 상황에 대해 로버트 레드필드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 국장은 “이제 유럽은 제2의 중국이 됐다”고까지 말했다. 감염 규모가 가장 큰 이탈리아는 이날 현재 코로나19 누적 확진환자가 전날보다 2313명 증가한 1만 2462명으로, 사망자는 전날 대비 196명 늘어난 827명으로 집계됐다. 일일 기준 신규 확진환자 수가 2000명을 넘은 것은 이날이 처음이며, 신규 사망자 숫자도 일일 기준 최고치다. 결국 이탈리아 정부는 이날 모든 상점에 휴업령을 내리는 초강수를 내놨다. 8일 북부에 내린 이동제한령을 10일 전국으로 확대한 데 이어 하루 만에 더 강력한 조치를 내린 것이다. 주세페 콘테 총리는 이날 밤 대국민 담화를 통해 “최소 2주간 식품판매점과 약국 등 생필품 판매업소를 제외한 모든 상점에 휴업령을 내리겠다”고 말했다고 AFP는 보도했다. 이번 조치에 따르면 이탈리아인들에게는 생활공간이나 다름없는 카페를 비롯해 술집, 식당 등은 문을 닫아야 한다. 다만 식당의 가정배달은 허용되며 대중교통 이용 중단은 포함되지 않았다. 유럽연합(EU)의 양대 축인 프랑스와 독일도 코로나19 누적 확진환자 수가 각각 2281명과 2027명으로 늘었다. 프랑스의 확진환자 규모는 유럽 국가 가운데 이탈리아에서 두 번째로 많은 수준이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코로나19 관련 첫 대국민 메시지에서 전문가들의 의견을 근거로 “이런 상황이 계속되면 인구의 60~70%가 코로나19에 감염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확진환자가 유럽 세번째(2277명)인 스페인은 이레노 몬테로 양성평등 장관이 확진판정을 받아 각료 전원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기로 했다.독일 다음으로 많은 640명이 넘는 확진환자가 발생한 스위스는 이탈리아와 국경을 접한 남부 티치노 칸톤에서 12일 비상사태가 선포됐다. 이탈리아인들이 많이 사는 이 지역은 스위스에서 확진환자가 가장 많다. 스위스 제네바에 있는 유엔과 산하기구, 국제기구의 일정도 속속 취소하고 있다. 서유럽의 뒤를 잇고 있는 북유럽 국가들의 코로나19 확산 추이는 전 세계에서 팬데믹을 피할 수 있는 국가는 단 한 곳도 없다는 경고나 다름없다. 누적 확진환자가 500명으로 늘어난 스웨덴은 이날 첫 사망자가 나왔고, 노르웨이는 629명, 덴마크는 514명으로 확진환자가 증가했다. 유럽에서는 스웨덴 외에도 아일랜드와 벨기에, 불가리아, 알바니아, 그리스 등에서 코로나19 첫 사망자가 나왔다. 이런 가운데 확진환자가 1만명을 돌파한 이란에서는 국제통화기금(IMF)에 코로나19 긴급 자금 50억 달러(약 6조원)를 요청했다. 코로나19는 유럽의 최대 현안 가운데 하나였던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협상까지 흔들고 있다. 영국 총리실은 다음주 예정된 EU와 영국 간 미래 관계 2차 협상의 연기 여부를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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