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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濠국방 “北 WMD판매 좌시안해”/美등 4개국 濠근해서 첫 PSI 합동훈련

    |퀸즐랜드(호주)·뉴욕 연합|‘대량살상무기 확산방지구상(PSI)’에 참여하고 있는 미국 등 4개국 합동 해상훈련이 13일 오전(현지시간) 호주 동북부 퀸즐랜드 해안에서 개시된 가운데 로버트 힐 호주 국방장관은 북한이 대량살상무기(WMD)를 판매하는 것을 지켜보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힐 장관은 이날 PSI훈련을 참관한 후 “이번 훈련은 이런 저런 이유로 WMD의 판매를 고려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보내는 메시지”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북한이 미사일 기술 판매를 적극 시도해 왔고,핵무기 개발을 향해 나아갈 것이라고 밝혀왔기 때문에 우리는 북한이 WMD를 판매할 것이라는 우려를 갖고 있다.”고 전제,“우리는 북한이 그렇게 하는 것을 보기를 원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힐 장관은 이어 “우리는 (PSI구상에) 중국을 참가시키는 방안에 매우 관심이 있다.”면서 “이는 WMD로 인한 위협을 제거하는 데 중국이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최근 익명을 요구한 미국의 한 고위관리도 북한과 이란이핵무기개발 프로그램의 진전 때문에 PSI 참가국들의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으며 미국은 특히 북한에 특별한 관심이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이날 훈련에서는 WMD 제조용 화학물질을 실은 것으로 추정되는 화물선을 정지시킨 후 헬리콥터에 탑승한 일본 해상자위대 요원 10명이 선박 갑판으로 내려 초기 검색작업을 실시했다. 프랑스 해군소속 정찰기들도 문제 선박을 발견하고 추적하는 작업에 동참했으며 미 해안경비대 요원들도 소형 선박을 이용,화물선에 승선해 화학물질 수색작업을 벌였다. 대량살상무기 확산과 미사일 기술 확산 방지를 위해 실시되는 이번 합동 훈련은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이 지난 5월 PSI 출범을 제안한 이후 이뤄진 첫 군사 훈련이다. 미국은 내년 봄까지 지중해와 아라비아해 등에서 이같은 훈련을 9차례 더 실시할 예정이다. 국무부의 한 관리는 지난해 12월 예멘으로 북한산 스커드 미사일을 싣고 가던 북한 선박을 나포한 것과 같은 불법무기 수출봉쇄는 어느 때라도 육지나 해상,공중을 불문하고 이뤄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 에릭 헤긴보덤 美외교協 한반도 TF팀장 인터뷰/“美태도 좀더 유연해지면 6자회담 돌파구 열릴것”

    북핵사태 해결을 위한 6자회담과 관련,미 외교협회(CFR)의 에릭 헤긴보덤(사진) 한반도태스크포스팀장이 3일 CFR의 버나드 그웨츠먼 자문위원과 가진 인터뷰를 소개한다.헤긴보덤 팀장은 미국의 보다 유연한 협상 태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북핵 6자회담이 끝난 직후 회담 주최국 중국은 후속 회담이 곧 열릴 예정이라고 발표했지만 북한은 2차회담이 백해무익하다며 이를 반박했다.그런 북한이 2일 대화를 통해 북핵문제를 해결하려는 의지에는 변함이 없다며 돌연 입장을 바꿨는데. -정확한 의도는 알 수 없지만 협상전략의 일환으로 보인다.북한이 지금까지 보여왔던 극단적 입장과 궤를 같이하는 발언이다. 미국의 입장은 무엇인가. -무엇보다 핵프로그램의 완전한 폐기를 이끌어내야 한다는 입장이다.미국은 북한이 먼저 핵무기를 포기한다면 경제적 원조 등 그밖의 현안에서 양보를 할 수도 있다. 그럼 북한의 입장은. -북한의 공식입장은 미국으로부터 먼저 불가침 약속을 받고 나서 핵무기 프로그램을 폐기하겠다는 것이다.양측 모두 상대가 먼저 행동하기를 바란다. 한국은 앞으로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나. -장기적으로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한 한국의 역할은 결정적으로 중요하다.북한에 있어 한국은 제1의 원조국이자 투자국이다.한국은 미국이 주도하는 대량살상무기 확산방지구상(PSI) 참여를 주저하는 등 대북정책에서 미국과 마찰을 빚고 있다. PSI의 진의는 무엇인가. -표면상으로는 북한의 밀수출을 막겠다는 것이다.플루토늄,고농축 우라늄 등의 대량살상무기 확산을 방지한다는 것이지만 사실은 새로운 대북 압박정책이다.선박 안전기준을 엄격하게 적용해 북한의 무역을 저지하고 외화원을 통제해 북한을 압박하려는 의도가 담겨 있다. 국제법상 합법적인 것인가.유엔안보리의 결의가 필요한 것은 아닌가. -물론 미국은 합법적이라고 주장하고 북한은 사실상의 봉쇄라고 본다.개인적으로는 미국의 주장에 설득력이 있다고 생각한다.별개로 PSI의 효과에 대해서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한국 등 참여를 주저하는 주요 국가들이 있기 때문이다. 중국 대표는 북핵 포기의 대가로 북한에 어떤 인센티브를 제공할 것인지에 대한 미국의 불명확한 태도가 가장 큰 걸림돌이라고 말했는데. -중국의 발언은 미국에 유연성을 보이라는 압박으로 풀이된다.만약 중국과 다른 국가들이 미국이 유연성을 보여야 한다는 확실한 입장을 취한다면 미국에 태도변화를 촉구하는 압력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미 행정부내에서 대북정책에 대한 서로 다른 입장이 충돌하고 있다. -곤란한 질문이다.미 정부는 최소한 공개적으로는 합의된 태도를 보이려고 노력하고 있다.하지만 행정부내에 다양한 목소리가 있고 최종적인 정책이 확정되지 않은 것은 사실이다. 제임스 켈리 국무부 동아태담당 차관보,리처드 아미티지 국무부 부장관,콜린 파월 국무장관 등은 북한과 보다 포괄적인 합의를 도출하자는 입장이다.반면 존 볼턴 국무부 차관,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폴 울포위츠 국방부 부장관 등은 북한과의 협상은 불가능하고 북한의 체제변화가 선행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밥 우드워드가 쓴 ‘부시의 전쟁’이란 책에서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에 대한 노골적인 적개심을 드러냈다.문제는 부시 대통령이 핵문제 등 여러 현안에서 북한과의 협상이 여전히 가능하다고 생각하느냐는 데 있다. 미국이 앞으로 취해야 할 입장은. -미국이 진심으로 북한과의 협상에서 해결책을 도모하려 한다면 좀더 유연한 태도가 필요하다. 북한이 확실히 핵무기를 가지고 있다고 보는가. -확실치 않다.90년대 초반부터 정보기관들은 북한이 한두 개의 핵무기를 가지고 있을 것이라 추측했다.북한이 지난 89년부터 91년까지 재처리한 플루토늄의 양을 고려한 추론이다.북한은 최근에도 핵연료봉 재처리를 통해 플루토늄을 생산했지만 그 양에 대해서는 알지 못한다.따라서 정확한 판단을 할 수가 없다. 지금까지 상황으로 볼 때 미국과 북한이 무력충돌할 가능성이 있는가. -미국이 북한을 공격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지만 상황이 통제불능 상태로 빠질 가능성은 있다.전쟁의 가능성은 실재하고 그것이 염려되는 부분이다. 정리 강혜승기자 1fineday@
  • “새달 北대량살상무기 봉쇄 훈련”

    북핵 6자회담(27∼29일)을 일주일여 앞두고 미국이 ‘대량살상무기 확산방지구상(PSI)’카드를 다시 빼들었다.미 국무부는 18일 북한과 이란의 대량살상무기(WMD) 확산을 차단하려는 PSI의 일환으로 9월중 서태평양 군사훈련계획이 예정돼있음을 확인했다.다만 훈련의 구체적 일정은 아직 유동적인 듯하다.호주 일간 ‘디 오스트레일리언’은 19일 존 하워드 호주 총리가 18일 이 계획을 연기한다고 밝혔다고 보도했기 때문이다. ●호주 총리는 “훈련 연기” 그럼에도 불구,호주 북동부 서태평양의 코럴해에서 열릴 이 합동군사훈련은 택일만 남겨 놓은 분위기다.미 국무부가 훈련의 취지 및 후속계획까지 자세히 브리핑한 사실이 이를 말해준다.이번 훈련에는 PSI 가맹 11개국이 참여할 예정이다.미국과 호주,프랑스,독일,이탈리아,일본,네덜란드,폴란드,포르투갈,스페인,영국 등이다. 이 11개국은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이 지난 5월 PSI 구상을 제시한 뒤 6월 12일 스페인 마드리드의 1차 PSI 회담,그리고 7월 9일 호주 브리스번에서 2차 회동에 이어 바로 이의이행을 위한 구체적인 군사준비조치에 들어갔다. 리처드 바우처 미 국무부 대변인은 18일 이 계획이 북한의 대량살상무기 수출 차단 등을 겨냥하고 있음을 굳이 숨기지 않았다.이는 “이 차단훈련과 PSI는 전체적으로 북한에만 초점을 맞추지 않았다.”면서도 “만일 북한이 계속 적극적으로 미사일과 관련 기술을 수출하기를 원한다면 이 구상으로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고 ‘사족’을 단 데서도 짐작된다. ●발표 시점도 주목돼 미국측이 새달에 실시할 군사훈련계획을 6자회담을 코 앞에 둔 시점에 굳이 발표한 것도 관심사다.6자회담 성사 직전 한 때,미국은 북한에 대한 직접 비난을 자제했다.그러나 정작 회담 일자가 확정되자 부시 대통령은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위험한 인물이라는 것을 알기 때문에 그의 위협을 심각히 받아들이고 있다.”는 등 강경자세로 돌아섰다.이 점에선 북한도 마찬가지다.북한은 18일 조선중앙통신 논평을 통해 미국에 대해 대북 적대시 정책 포기와 구속력있는 불가침 조약 체결을 주장하며 ‘핵 억제력’을 거론했다. 구본영기자 kby7@
  • [시론] 정치자금 고해성사 하라

    한국 정치발전을 이룰 계기가 발생했다.노무현 대통령이 특별기자회견을 통해 대선자금 공개를 제안하고 나왔고 중앙선관위가 선거에 관한 획기적인 정치개혁안을 제시했다. 정치가 선거와 매우 밀접한 함수관계를 가지고 있고,지난날의 선거는 대체로 선거법과 거의 무관하게 금전·불법타락선거가 자행되어 왔으며,야당보다는 여당이 거액 탈법을 저질렀을 것으로 국민들의 의식속에 각인되어 왔다. 그런데 현직 대통령이 대선후보가 공식 확정된 이후의 모든 정치자금 공개,대선자금의 철저한 검증을 위해 수사권이 있는 기관에서 조사,여야가 동시에 공개할 것 등을 제안했다.정치적 위험부담을 안고 있음에도 대선자금의 공개표명으로 다음과 같은 성과를 기대한다. 첫째,고비용 저효율의 정치관행을 저비용 고효율의 정치질서로 바꾸는 제도화를 이루는 데 중요한 전기가 될 것이 분명하다.우리사회의 여러 부문 가운데 가장 낙후한 분야가 정치분야이며 정치발전이 가장 화급하기 때문이다.미국의 저명한 헌팅턴 교수의 말대로 “정치발전이란 민주적 정치질서로의 제도화”이기 때문이다.정치질서의 제도화의 요체는 정치자금법을 민주적으로 개정하고,국민의 참여와 상향식 후보경선을 취지로 한 선거법의 개선이다. 지금까지 낡은 정치의 악순환이 계속되었으며,선거에 임박해서야 여야 현역의원 위주의 나눠먹기식 땜질 수정에 그쳐 왔기 때문에 국민들의 불신만을 증폭시켜온 면이 없지 않다. 둘째,정치자금 모집 및 선거활동면에서 여야를 포함한 모든 정치세력에 평등한 기회를 보장해야 한다.지금까지 정치신인들을 포함하여 현역의원이 아니면 누구든지 선거법의 제한으로 불평등한 조건에서 경쟁해야 했기 때문에 정치적 구태가 답습되고 악순환이 지속된 것이다.정치자금법 및 선거법은 늦어도 대선 1년전,총선 6개월 전에는 완비되어야 한다는 원칙을 여야 정치권과 국민의 합의로 제도화해야 한다. 셋째,정치개혁의 방향의 문제다.지금까지 정치는 닫힌 정치,소수 직업정치인의 전유물로 인식되었으며 국민들은 관객의 수준에 머물렀다.이것을 열린정치,국민의 참여정치로 전환시켜야 한다.왜냐하면 21세기한국정치가 더 이상 정치개혁을 외면한다면 정치의 실종은 물론 대한민국의 존립마저 위태로워질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거대한 소련이 왜 망했나? 국민선택권을 봉쇄했기 때문에 국가가 국민들을 소외시킨 것이 아니라,소련 국민들이 공산당 정권을 소외시켰기 때문이다.정치를 국민에게 돌려주어야 한다. 정치란 무엇인가? 국가의 모든 가치를 권위적으로 배분할 수 있는 힘을 말한다.모든 가치의 권위적 배분권을 소수 정치모리배에게 맡기는 것과 국민 전체에게 맡기는 것 중 어떤 것이 보다 민주적인 것인가는 자명하다. 그러나 이 위기속에 희망을 본다.왜냐하면 여당이 대선자금을 공개하기로 약속했기 때문이다.여당은 약속을 확실히 이행하면 된다.문제는 야당인데 야당도 정치개혁의 차원에서 대선자금을 공개해야 할 것이다.고해성사식 의미로라도 국민앞에 공개하고 다시는 부정적 요소가 드러나지 않도록 여기서 파생된 문제점과 장점을 제도화해야 할 것이다. 넷째,국민의 반성과 인내심이 필요하다는 것이다.한국정치의 타락과 금권선거는 국민들에게도 책임이 있다.한국정치의 병폐인 권위주의 정치,지역주의 정치에 영합하여 정치인의 타락을 부추겼으며 양심을 가지고 정치할 수 없는 풍토를 조성한 측면을 간과할 수 없다.따라서 정치제도의 개혁도 중요하지만 국민의식의 개혁도 중요하다. 이 성 구 홍익대교수 정치학
  • 北核 소용돌이 / 中 3자회담 중재 안팎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대화 틀의 방안으로 베이징 북·중·미 3자 회담을 한 차례 더한 뒤 한·일이 포함된 5자 회담으로 진전시키는 쪽으로 중국측의 중재가 모아지게 된 것은 북·미 양측 모두의 요구를 수용하는 효과를 노렸다고 할 수 있다. 북한은 북·미간 직접 대화를 먼저 요구해왔다.지난 4월 베이징 3자회담이 개최될 때도 이를 ‘양자 회담’으로 해석했다. 베이징 회담이 끝난 뒤 ‘양자의 성격이 아니다.’며 회의적인 반응도 보인 것으로 알려졌지만,이번 다이빙궈 중국 외교부 부부장의 평양 방문을 통한 설득에는 “계속 하고 싶다.”는 의향을 보였다.명분을 살릴 수 있다고 판단한 듯하다. 미국은 그동안 “북한과 미국 둘만이 따로 방에 들어가는 상황은 만들지 않겠다.”고 말해 북한과 대화시 증인과 함께 나서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북한이 미국과 독대했을 때만 ▲핵무기 보유 ▲핵재처리 완료 등 위협 전술을 펴온 점을 중시,이를 사전 봉쇄하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정부 당국자는 16일 “3자회담은 분명히 다자회담”이라고 강조했다. 한국 정부로선 지난 5월 한·미 정상회담을 통해 최소 한·일이 참여한 다자회담을 한다는 데 합의하긴 했지만,점점 대결 국면으로 치닫고 있는 현 상황을 해소하기 위한 차선의 선택을 했다고 볼 수 있다.북한이 지난 8일 뉴욕 접촉에서 미국의 잭 프리처드 대북교섭담당 대사를 만나 “핵 재처리를 완료했다.”고 통보한 데 따른 파장이 확산되고 전쟁 위기론까지 제기되는 상황에서 어떻게든 대화 모멘텀을 살려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노무현 대통령 주재로 열린 긴급 통일외교안보분야 장관회의에서도 3자 회담 재개 등을 포함한 다자회담 추진 상황 등을 종합 점검했다고 한다. 리자오싱 중국 외교부장으로부터 공개적으로 방북 결과를 전달받은 미국이 어떤 입장을 보일지는 분명치 않다.대북 압박 강도를 높이는 의회 및 행정부 인사들과의 조율도 거쳐야 한다. 그러나 미 행정부가 북한의 체면을 살려주면서 다자 회담을 받아들일 수 있는 중국측 제안을 쉽게 내치기도 어려울 것이란 관측이다.윌리엄 페리 전 국방장관을 비롯,부시행정부의 대북 강압 정책에 대한 비판이 높아지고 있는 것도 압력 요인이라는 분석이다. 다음달 말이면 대북 경수로건설 사업은 실질적으로 중단된다.미국을 주도로 한 대량살상무기 확산방지구상(PSI) 체제도 본격화되고,유엔을 통한 제재 논의 움직임도 잠시 수면 아래에 가라앉아 있을 뿐이다. 중국의 적극 중재를 계기로 한 북핵 대화 재개가 한반도 정세 전환의 분기점이 될지 주목된다. 김수정기자
  • [데스크 시각] 햇볕정책과 ‘자유의 소리’ 방송

    윤영관 외교부장관은 참여정부의 대북정책과 관련,사석에서 “햇볕정책이 다 옳은 것은 아니지 않으냐.잘못한 것까지 다 계승하자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한 적이 있다.굳이 윤장관의 말을 빌리지 않더라도 현정부의 대북정책은 DJ때와 많은 차이가 있다. 그러나 북한의 인권,체제문제 등 소위 ‘남북관계에 손상을 가져올지 모르는’ 민감한 사안에서는 그때와의 차별화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윤장관 역시 북한인권에 대해 “이 문제를 제기하는 것이 남북관계에 역효과를 낼 수 있다.”는 말로 입장을 대신했다. 굳이 말하자면 현 정부의 대북정책은 과거처럼 북한에 일방적으로 끌려가지는 않겠지만 그렇다고 우리의 지향점을 당당하게 주장하는 것도 아닌,그러면서 북한의 눈치도 보고 미국의 눈치도 보는 어중간한 ‘상황논리’에 빠져 있는 형국이다. 2000년 6·15정상회담 당시 검찰 고위직에 있던 한 인사는 검찰이 대북 송금사실을 첫 포착한 시점은 회담 몇달 뒤인 그해 말이었다고 했다.지금 검찰을 떠난 이 인사는 “당시 분위기상 수사착수는 엄두도 못냈지만 대신 DJ정권이 이 문제를 어떻게 처리할지 줄곧 지켜봤다.”고 했다.그러면서 적당한 시점에 사실을 밝히고 국민들에게 이해를 구했으면 될 일을 어렵게 만들었다며 안타깝다고 했다. 진실을 밝히지 못한 데는 여러 까닭이 있을 것이다.남북관계에 미칠 파장을 고려했다는 것도 일리있는 말이다.하지만 ‘단돈 1달러도 정상회담의 대가로 준 적이 없다.’고 한 거짓이 초래한 가장 무서운 부작용은 국민을 상대로 북한의 진실성을 호도했다는 점이다.‘대가 없이 회담에 임한’ 김정일은 통큰 인물로 묘사됐고,곧 중국식 개혁을 시작할 사람이라는 걸기대를 갖게 만들었다. 미국은 지금 핵문제 등과 관련,크게 세가지 방향에서 대북압박을 진행하고 있다.대량살상무기 확산방지구상(PSI)을 통한 해상·공중봉쇄,인권개선,그리고 핵문제에 대해 유엔 등 다자 틀에 의한 압박이다.PSI는 지난 5월 처음 선보인 개념이지만 경제압박,인권,국제적 압박은 미국이 과거 동구 민주화를 지원할 때 썼던 전통적인 체제접근법이다. 냉전시절 서방은 동구를 상대로군사,경제적 압박과 함께 자유노조를 지원하고 반체제 인사,지하단체 활동을 비밀지원했다.체제변혁을 위해서는 그 사회의 민주적 체질을 키우는 것이 먼저라는 믿음 때문이었다.미국이 북한정권에 대해서도 이 방법을 동원하기로 방향을 잡은 것이다.NGO인권단체들은 북한주민을 상대로 ‘자유의 소리’방송도 틀고 라디오를 넣은 풍선도 띄워보내겠다고 한다. 2년여 전 북한에 대사관을 개설한 영국정부는 지금 북한 유학생을 선발해 본국에 데려가 영어를 가르치고 자본주의 경제원리를 가르치는 일에 치중하고 있다고 한다.‘잡은 물고기를 나눠주는 것보다 물고기 잡는 법을 가르쳐 주는 게 낫다.’는 당연한 이치에서다. 대북송금과 150억원 비자금 스캔들은 한두번의 정상회담이 그 정권을 변화시킬 수 있을 것이란 근거 없는 환상에서 비롯된 것이다.거기에 출세주의자,기회주의자들이 끼어들어 사건을 더 추잡스럽게 만들었을 뿐이다.비록 시간이 걸리더라도 체제전반의 건강성,개방성을 확보하는 쪽으로 대북정책의 큰 방향을 잡아나가야 한다. 이기동 국제부장 yeekd@
  • ‘對北 포괄제안’ 조율 험로 예고 / 美, 북한 압박수위 계속 높여

    미 행정부 고위인사들의 대북 발언 수위가 점차 높아지고 있다.이라크전 이후 과녁이 북한임을 분명히 하고 있다.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이 지난 18일 프놈펜 아세안 지역안보포럼(ARF)에서 “북한의 핵개발 야심이 미국 외교정책의 최대 이슈(top issue)”라고 언급한 이래 미국은 북한 핵문제를 ‘가장 시급한 이슈’로 못박고 있다. 이는 다자회담에 나오지 않고 있는 북한에 대해 ‘끌려다니지 않겠으니,핵폐기를 할 것이냐,국제 봉쇄·압박으로 자멸할 것이냐.’를 선택하라는 메시지로 풀이된다. 이같은 미국의 대북 압박정책에 동조하지 않고 있는 한국 정부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도 언론을 통해 흘리고 있어,대북 포괄제안 마련을 위해 다음달 2일 미국 워싱턴에서 열리는 한·미·일 고위급 협의가 순탄치 않을 것임을 예고하고 있다. 강경파 핵심인 콘돌리자 라이스 백악관 안보 보좌관도 26일 런던국제전략문제연구소 초청 연설에서 “국제사회가 미국식 군사적 해결을 다시 보기 원하지 않으면 북한과 이란의 핵무기 획득을 저지하려는 미국을 지원해야한다.”고 밝혔다.북한이 핵폐기를 하지 않는 한 양보는 없으며,대북 압박에 동참하지 않으면 이라크식 해법을 ‘선택’할 수도 있다는 위협성 발언으로 보인다. 지난 25일 열린 미·유럽연합(EU)정상회담은 북핵 문제에 관해 한 목소리를 냈다. 미국의 국제사회 공조압박 시도와,이라크전 때 불거진 미국과의 갈등을 북한 문제에서 봉합하려는 EU측 계산이 부합한 측면도 있다.EU측도 최근 북한과의 관계개선 노력에도 불구,북한이 핵위협으로 대응하는데 대해 회원국간 실망감이 팽배해 있는 분위기다. 김수정기자 crystal@
  • “무기·마약 수송 北선박등 美, 동맹국 영해서 봉쇄”NYT, 새전략 채택 보도

    |워싱턴 백문일특파원|미국은 북한·이란·리비아·시리아 등의 무기밀매를 막기 위해 동맹국들의 국내법을 적용시킨 ‘선제적 선제공격(preemptive preemption)’ 전략을 택했다고 뉴욕타임스가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뉴욕타임스에 따르면,선제적 선제공격은 미국이 이라크에 대해 적용했던 ‘선제공격’ 전략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북한 등의 무기 수송선이 공해상에 진입하기 전에 봉쇄하는 방안으로 이들 무기가 테러리스트들의 손에 들어갈 가능성을 차단하겠다는 의도를 담고 있다. 구체적으로 이 전략은 미국에 협조하는 동맹국들이 자국 영해와 영공에 의심스러운 물건을 실은 화물선이나 항공기가 들어올 경우 강제로 검색,무기와 무기제조에 필요한 장비·물자는 물론 마약 등 불법 운반물을 압수토록 한다는 내용이다.여기에 필요한 정보는 미국이 제공하게 된다.미 행정부의 이같은 방안은 지난해 미국의 정보에 따라 스페인 해군이 북한 미사일 수송선 서산호를 나포했지만 국제법에 따라 결국 풀어줘야 했던 교훈에서 마련됐다고 뉴욕타임스는 설명하면서 이를 “미국의 정보와 동맹국 국내법의 창조적 결합”이라고 평가했다. mip@
  • 후세인잔당 소탕 美 전후 최대작전 / 이라크 3개市에 수천명 투입

    미군은 15일 바그다드 인근의 팔루자를 비롯해 이라크 내 최소 3개 도시의 후세인 잔당에 대한 대규모 소탕작업을 실시했다.탱크와 전투기,공격용 헬기 등이 투입된 이번 작전은 이라크전에서의 주요 전투가 끝난 이후 최대 규모라고 미군 관계자들이 밝혔다.미군 관계자는 이번 주 안에 이라크 내 다른 도시들에 대해서도 소탕작전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3주간 후세인 지지세력과 이슬람 과격단체,외국인 지원자들의 매복 공격으로 미군 11명이 숨지는 등 인명피해가 늘자 미군은 후세인 잔당에 대한 대규모 소탕작전을 계획해 왔다. ●잔당체포 위한 봉쇄작전 돌입 미 제3보병사단 2여단은 15일 새벽 ‘용맹한 전갈’이란 작전명으로 후세인 잔당 지도부에 대한 체포와 불법무기 수색 등을 위해 바그다드 서쪽 60㎞의 팔루자에 대한 봉쇄작전에 들어갔다. 이날 작전은 이라크인들에 대한 무기 반납시한이 종료된 지 3시간만인 새벽 3시 미군 1300명이 투입되면서 전격 실시됐다.미군은 아무런 저항을 받지 않고 도시에 진입했다.미군은 후세인 잔당세력들의 매복 등 기습공격이 계속되자 지난주 ‘반도 타격’이라는 작전명에 따라 바그다드 북서부의 이른바 ‘수니 삼각주’ 지역에서 소탕작전을 벌였다.미군은 이 작전에 따라 13일 바그다드 북부 발라드에서 후세인 잔당 등 27명을 사살했으며,14일 시리아와 인접한 사막 훈련장에서 82명을 사살했다. ●무기반납 성과 미미 미군이 2주간 실시한 이라크인에 대한 무기 자진반납 기간이 14일로 만료됐지만 성과가 미미해 미군의 후세인 잔당 소탕작전은 당분간 강화될 전망이다.14일까지 반납된 무기들은 탱크 공격용 로켓발사대 162개,대공포 11문,권총 115자루,반자동소총 75자루,자동소총 45자루,수류탄 266개 등이다.상당수의 이라크인들이 무기를 소지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같은 반납 실적은 극히 미미한 것이다.폴 브레머 미국 최고 행정관은 무기 자진반납 기한이 끝남에 따라 앞으로 불법 무기를 소지하고 다니는 이라크인들은 최고 1년 징역형이나 벌금형에 처해질 것이라는 포고령을 선포했다.단,가족과 회사 보호 목적으로 집에 무기를 보관하는 것은 허용된다. ●복수 다짐하는 이라크인들 미군의 소탕작전으로 집이 무너지고 친지를 잃거나 다친 이라크인들은 미군에 복수를 다짐하며 반미 감정이 악화되고 있다.대부분 소수 수니파인 이들은 미군이 의도적으로 수니파였던 사담 후세인에 대한 보복으로 자신들을 공격하고 있다고 반발하고 있다.미군이 지난 주말 소탕작전을 폈던 둘루이야에 사는 50대 수의사는 “우리는 범법자들이 아니다.미군이 계속 무력을 사용한다면 우리도 맨손으로라도 그들을 공격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균미기자 외신 kmkim@
  • 유해사이트 차단 상품 인기

    청소년의 인터넷 중독과 유해정보 접근이 심각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컴맹’도 인터넷 이용시간과 사용내용을 손쉽게 확인·통제할 수 있는 상품이 학부모 사이에 인기를 끌고 있다. 전자제품처럼 컴퓨터와 연결만 하거나 전화 신청만 하면 즉시 이용이 가능해 컴퓨터에 익숙하지 않은 학부모도 별 부담없이 이용할 수 있다.하지만 일각에서는 지나치고 일방적인 감시가 자녀의 반발심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유해정보 차단 상품 봇물 인터넷 관련업체 A사는 지난해 유해사이트를 차단하고 인터넷사용 시간을 통제하는 장치인 ‘아이키퍼(I-Keeper)’를 개발해 6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중학교에 다니는 두 자녀를 둔 이 회사 사장의 아이디어로 개발된 제품은 인터넷상에 새로 개설되는 유해사이트를 자동으로 차단 목록에 추가하고 요일별로 특정 시간에만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사용제한 기능을 갖추고 있다. 또 모니터에 뜬 내용을 자동 저장하는 기능이 있어 자녀의 컴퓨터 사용내역을 훤히 알 수 있다.인터넷 사용을부모가 외부에서 통제할 수 있는 기능도 있다.업체 관계자는 “청소년보호 기능이 없는 제품에 비해 30% 이상 비싸지만 학부모들의 수요가 끊이질 않는다.”면서 “설치대행 서비스까지 제공하는 등 컴퓨터에 익숙하지 않은 학부모들이 쉽게 이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특수 설계된 키보드를 이용해 일정시간이 지나면 컴퓨터 전원이 아예 꺼져버리는 제품도 있다.한 중소기업체가 선보인 ‘키퍼홈(Keeper home)’이란 키보드는 카드인식기가 달려 있어 부모들이 카드를 꽂고 비밀번호를 입력하지 않거나, 정해진 시간을 초과하면 컴퓨터를 사용할 수 없게 된다.컴퓨터 본체에 프로그램이 설치돼 있어 키보드를 바꾼다 하더라도 컴퓨터는 작동하지 않는다.물론 정해진 시간 동안 자녀가 성인사이트에 접근했는지,어떤 게임을 했는지도 자동으로 기록된다.지난해 이 업체는 단일 제품으로 1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전화 한통으로 유해사이트와 접근하는 통로를 봉쇄하는 상품도 인기를 얻고 있다.KT와 하나로통신 등은 가입자의 요청이나 동의로 유해정보를 자동 차단해준다.현재 45만명의 가입자가 이용하고 있다.이 서비스는 중앙서버에서 유해사이트 정보를 수집하고 걸러주는 탓에 유해사이트 차단율이 매우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업체 관계자들은 “청소년들이 ‘왜 이런 프로그램을 만들었느냐.’고 항의할 정도로 제품의 성능이 뛰어나다.”면서 “어른들이 버려 놓은 인터넷 환경에서 아이들을 보호하는 것은 부모의 권리이자 의무”라고 주장했다. ●“인위적 통제는 보조수단” 반면 일부 전문가들은 감시나 차단장비를 통한 인위적인 통제는 보조수단일 뿐이라고 주장한다.특히 PC방 보급이 세계 1위인 현실을 감안하면,가정의 일방적인 통제가 아이를 집 밖으로 겉돌게 할 수도 있다고 지적한다. 인터넷중독상담센터 이수진 상임연구원은 “초등학생을 둔 부모들에게는 보조기구로서 이런 제품들의 사용을 권장하지만,중·고등학교에 다니는 자녀에게는 큰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면서 “사용내역을 뒤져보는 서비스를 사용하면 사춘기 자녀들에게 반발심을 일으킬 수도 있다.”고 조언했다.그는 “게임 중독,포르노 중독 현상에는 나름대로 이유가 있으므로 가족간 대화로 해결하는 것이 근본적인 방법”이라고 말했다. 유영규기자 whoami@
  • “김정일, 클린턴초청 거부 북미 관계개선 기회놓쳐”김前대통령 6·15 3주년 대담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이 임기 말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에게 미국을 방문해달라고 초청했으나 김 위원장이 거절해 무산된 것으로 15일 확인됐다. ▶관련기사 5면 김대중(얼굴) 전 대통령은 6·15남북정상회담 3주년인 이날 KBS ‘일요스페셜’에 출연,“클린턴 대통령이 나한테 편지가 와 김정일 위원장을 미국에 오도록 초청했다고 했다.”면서 “그런데 안 갔다.”고 밝혔다. 김 전 대통령은 “빨리 가 양측 문서에 서명을 해야 됐는데 그것을 질질 끌다가 미국에 선거가 돼 가지고 공화당으로 넘어갔다.”면서 “그러니까 모든 게 원점으로 돌아가고 말았다.”고 안타까움을 표시했다. 김 전 대통령은 “부시는 선거기간 중에도 클린턴의 대북정책을 반대한다고 공언했다.”면서 “그렇게 하다가 2001년 6월 부시가 공개적으로 북한하고 대화하자고 했는데 북한이 끌다가 2002년 1월 ‘악의 축’ 발언이 나와서 이란 이라크 북한 악의 축이라고 됐다.”고 밝혔다. 김 전 대통령은 북핵 문제 해법과 관련,“북한은 한국과 일본이 참가하는 5자 회담을 즉각수락해야 한다.”면서 “그런 가운데 미국과 대화하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대북봉쇄 논란과 관련,“봉쇄해봤자 결국 옆에 러시아가 있고 중국이 지원하는데 어떻게 해서 성공할 수 있겠느냐.그건 효과적이지도 않고 결국 사태를 악화시킬 뿐”이라고 반대입장을 밝혔다. 이춘규기자 taein@
  • 구주류 신경성위장병?

    13일 오전 민주당 당무회의장에 들어선 신주류 중진 A의원은 황당한 표정으로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정대철 대표 부근의 상석(上席)들을 구주류 의원들이 죄다 차지하고 있었기 때문이다.신주류 의원이라곤 이상수 사무총장 등 두세명밖에 안보였다.A의원은 어쩔 수 없이 말석쪽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그런데 구주류 의원들의 이같은 ‘자리 점령’은 치밀한 작전 끝에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구주류측 B의원은 “정 대표 양옆으로 박상천 최고위원·정균환 원내총무·최명헌 의원 등이 앉고,그옆으로 이윤수·김옥두·유용태 의원 등이 자리하기로 사전에 계획한 것”이라고 털어 놓았다. “신당추진안의 날치기 표결에 대비하는 한편,회의과정에서 신주류의 공격을 효과적으로 제압하기 위한 포진”이란 설명이다. C의원은 한술 더떠 “회의장에서 우리쪽 의원들이 발언하는 순서와 내용도 사전에 조율한 것”이라고 귀띔했다.회의 전날 각자가 발언할 원고를 써와 서로 내용을 고쳐 주고 역할을 분담한다는 것이다. 신주류에 의해 인적 청산의 위협을 느끼고있는 구주류 의원들의 대응전략은 이처럼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치밀하다.10여명의 구주류 핵심의원들은 벌써 몇주째 거의 매일 저녁을 함께 먹으면서 작전을 숙의하고 있다. 이에 따라 주로 고령인 구주류 의원 중 상당수는 위장장애를 호소하고 있다.D의원은 “매일 저녁 외식을 하다보니 식당음식에 질려,요즘은 집에 들러 따로 저녁을 먹고 약속장소로 간다.”고 말했다.저녁식사를 겸해 회의를 하다보니 밥값 부담도 만만치 않다.몇주전 각자 100만원씩 갹출했는데,돈이 다 떨어져 며칠전 다시 ‘회비’를 걷었다고 한다. E의원은 “그들(신주류)이 우리를 이렇게 만들었다.우리 목숨을 내놓으라는 식이니,우리도 사생결단으로 할 수밖에 없지 않느냐.”고 말했다.결국 13일 당무회의에서도 구주류 의원들의 원천봉쇄로 신당추진안은 논의조차 되지 못했다. 김상연기자 carlos@
  • 6·15 3주년 방송대담 안팎 / DJ “北봉쇄 효과 없을것”

    대북송금 특검수사가 정점을 향해 치닫고 있는 가운데 김대중 전 대통령이 12일 KBS와의 특별대담 프로그램 녹화에서 대북송금 사건은 사법적 심사의 대상이 안된다는 입장을 밝혀 파장이 예상된다. 안그래도 정치권 안팎에서 대북송금 특검에 대한 비판적 목소리가 있는 상황이어서,김 전 대통령의 이날 입장표명이 향후 특검수사는 물론 정치권 판도에 어떤 영향을 줄지 주목된다. ●정치권 특검비판 거세질듯 김 전 대통령이 직접 국민 앞에 나와 입장을 밝히기는 지난 2월 퇴임한 이후 처음이다.김 전 대통령은 당초 노무현 대통령의 참여정부에 부담을 줄 수 있다는 이유로 입장표명을 자제해 왔다.정치인들의 면담요청도 극구 사절해왔다. 그러나 최근 북핵 위기와 대북송금 특검 등으로 ‘남북관계 진전’이란 자신의 최대 치적이 훼손될 기미가 보이자 자리를 박차고 일어난 것으로 보인다. 6·15 남북정상회담 3주년을 맞아 이뤄진 이날 녹화에서 김 전 대통령은 현재 한반도 위기에는 북한의 책임이 크다고 강조했다.그는 “북한이 스스로 북한과 잘했던 사람들을 궁지에 몰고 강경세력에게는 구실을 주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도 김 전 대통령은 “북한을 봉쇄해봤자 옆에 러시아와 중국이 있는데,어떻게 성공할 수 있겠느냐.”며 국내외 일각의 대북 강경론도 아울러 비판했다. ●국내외 대북강경론 반박 김 전 대통령은 또 노무현 대통령의 대북정책에 대해 “기본원칙이 옳은 만큼 대통령을 적극 지원해서 평화와 남북화해가 증진되도록 해야 한다.”고 긍정적 입장을 보였다. 또 “반미(反美)로 가는 것이나,미군 철수를 요구하는 것은 절대 이익이 되지 않는다.”며 사회일각의 반미정서를 비판했다. ●“김정일 위원장 답방 안돼 아쉬워” 소설가 김주영씨와의 대담형식으로 진행된 녹화에서 김 전 대통령은 “6·15정상회담 당시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과 승용차에 동승해서 무슨 얘기를 나눴느냐.”는 질문에 “차창 밖의 환영인파에 답례 하느라 아무 얘기도 못나눴다.”고 밝히고,“김 위원장이 서울을 왔어야 정말로 남북교류에 기여했을 텐데….”라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김상연기자 carlos@
  • [열린세상] 대화와 압력의 병행전략

    노무현 정부의 북핵 해법에 대한 한·미·일 정상간의 정책협의가 마무리됐다.한·미 정상회담(5월14일)과 미·일 정상회담(5월23일) 그리고 한·일 정상회담(6월7일)에서 3국이 합의한 해법은 ‘대화와 압력의 병행전략’이다.북한 핵문제를 대화를 통한 평화적 방법으로 외교적 해결을 모색하되,북한이 폐연료봉 재처리와 장거리 미사일 시험 발사 강행 등 ‘금지선(red line)’을 넘을 경우 ‘추가적 조치(further steps)’ 또는 ‘더 강경한 조치(tougher measures)’ 등으로 압박을 가할 것에 합의했다. 한·미·일은 일련의 정상회담을 통해 ‘대화와 압력의 병행전략’이란 북핵 해법에 합의했지만,한국은 그러나 대화에,일본은 대화를 위한 압력에,미국은 압력에 비중을 두면서 대북 압박 수위를 점차 높여갈 것으로 보인다.미국은 이미 지난 4일 존 볼턴 국무부 군축담당 차관의 발언 등을 통해서 대북 핵압박 정책을 구체화하고 있다.북한의 무기판매,불법 마약판매,해외 범죄조직의 자금송금 등 불법적 외화 벌이 사업을 적극적으로 차단해 핵과 미사일 개발 자금원을 봉쇄한다는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존 볼턴은 하원 국제관계 위원회에 출석,“제재와 봉쇄가 핵 물질이나 핵 기술이 대량 살상무기를 구하려는 나라들에 전달되는 걸 막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히면서 “그것은 우리의 화살 통 속에 있는 새롭고 중요한 화살이다.”라고 말했다. 미국은 대북 제재와 봉쇄를 본격화해 북한 지도부를 압박,대량 살상무기(WMD)개발을 막으려 한다.이미 동맹국들과 북한의 무기 수출과 마약 밀거래 등 불법적 외화 획득의 저지에 나섰다.북한의 의심스러운 해상 수송을 추적해 검사할 계획이라고 한다.최근 호주가 북한 선박 ‘봉수호’를 수색하여 마약을 적발하고,일본이 북한 선박 만경봉호의 ‘안전검사’를 대폭 강화함으로써 결국 일본 운항을 중단시켰다.미국과 동맹국의 북한에 대한 ‘사실상의 경제제재’는 이미 들어갔다고 볼 수 있다.미국 정부의 관리들도 이러한 조치들이 교역제재(embargo)에는 미치지 못하지만,‘선택적인 저지(selective interdiction))’로 보고 있다고 한다.국제 사회로부터 이른바 ‘불량국가’로 낙인 찍히고,테러 지원국가로 묶여있는 북한은 경쟁력이 있는 상품이 거의 없어 자본주의 국가들과 정상적 교역이 어렵다.9·11테러 이후 불량국가에 대한 국제 사회 감시가 강화되고 최근 미국과 동맹국들의 압박이 가중돼 무기수출,마약밀매,위조지폐 사용 등으로는 외화 획득이 어렵게 됐다.지난해 하반기부터 시작한 계획경제 개선조치 등 일련의 정책전환 실패에 따른 리더십 위기,내부자원 고갈과 외부감시 강화로 비롯된 경제위기 심화,사회 일탈행위의 급증 등 북한 체제 위기가 심화되고 있다.북한 당국은 핵문제를 조기에 해결하지 못할 경우 ‘내부폭발’로 이어질 수 있다. 북한은 미국이 사실상의 경제제재 조치를 취하자 지난 8일 외무성 대변인이 “일단 자주권이 침해당하였다고 판단되는 경우에는 즉시적인 물리적 보복 조치로 대응할 것”이라고 경고했다.북한은 핵 억제력을 언급하면서 미국의 봉쇄정책은 핵문제를 더욱 악화시킬 것이라며 강경대응을 거듭 주장했다.미국이 경제제재,선박나포 등 물리력동원,선제 군사공격 등 3단계 강경대응 방안을 거론했다며 대북 압박정책의 구체화에 반발하며 강경 방침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북한은 추가적 조치가 실현되면 한반도는 핵 재난에 처하게 될 것이라며 민족공조를 강조하며 민족적인 성전을 요구하고 나선다. 남은 것은 북한의 ‘합리적 선택’이다.북한은 핵개발 고수 후 붕괴냐,핵포기 후 생존이냐를 선택해야 한다.북한의 선택을 돕기 위해 남북한,미국,중국,일본이 참가하는 ‘5자 회담’이 곧 열릴 것이다.북한은 ‘선 쌍무회담 후 다자회담’ 개최 주장을 바꿔 다자회담 내에서 북·미 양자협의 방식을 적극 고려해야 할 것이다. 고 유 환 동국대 교수 북한학
  • 민주 신당창당 ‘표류’ / 신주류 지도력不在 문제큰듯

    민주당내 신당 논란이 소강국면에 빠져들었다.구주류가 신당추진기구 구성안의 당무회의 상정 자체를 원천 봉쇄하는 데 대해,신주류가 이렇다 할 돌파방안을 찾지 못했기 때문이다. 상황이 이처럼 지지부진해지자 민주당 주변에서는 “이제 신당은 새당이 아니라 헌당이다.”라는 비아냥까지 나오고 있다.이러다 보니 “신당이 되더라도 리모델링 수준에 그칠 것”이란 성급한 관측도 나오는 상황이 됐다. ●구주류 세확산 ‘의기양양' 겉으로만 보면 확실히 구주류가 득의양양한 것 같다.구주류는 몇 차례 당무회의 등에서 일사불란한 몸놀림으로 신주류를 몰아세웠다.구주류 의원들은 의사봉을 쥔 정대철 대표 주변에 집중적으로 앉아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고,신주류 의원의 발언이 나오면 한꺼번에 달려들어 난타를 가했다. 이같은 전략이 효과를 거두고 세가 확산되면서 중립지대 의원들이 구주류쪽으로 눈짓을 보내기 시작한 것도 고무적이다.김영환·정범구·조한천·이창복·심재권·김성순·정철기·강운태·고진부 의원 등 9명은 5일 ‘당을 걱정하는모임’을 만들어 신·구주류간 중재역을 자임하고 나섰는데,이는 그동안 인적청산 대상으로 몰렸던 구주류에 확실히 유리한 상황변화로 볼 수 있다. 앞서 4일 당무회의에서 관망파인 김태식 국회부의장이 신당파를 강력 비판했다.저녁 구주류 모임에 동교동계 한화갑 전 대표가 깜짝 방문했고,그는 5일에도 신주류를 맹공했다.한 전 대표는 그동안 신주류를 비판하면서도 구주류 핵심과는 거리를 유지해 왔다. 신주류 중진인 정대철 대표가 연일 “분당은 재앙”이라고 강조하고,추미애 의원이 5일 국민대 특강에서 “영남에서 서너석 얻는다고 전국정당인가.”라며 당 사수의지를 거듭 천명한 것도 구주류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정동영·신기남·천정배 악역 안해 반면 신주류 의원들이 당무회의에서 보여준 모습은 예상보다 약했다.구주류가 너나 할 것 없이 사생결단식으로 나온 반면,신주류는 악역을 맡는 의원이 없었다.강경파인 정동영 의원은 이번주 내내 미국 출장으로 자리를 비웠고,신기남·천정배 의원도 정면대응을 삼갔다.급기야 4일 오후 당무회의에서는 신주류 의원 다수가 불참,회의가 무산되는 사태까지 벌어졌다. 신주류의 ‘약한 모습’에 대한 해석은 두 갈래다.하나는 ‘작전상 후퇴’라는 분석이다.당무회의에서 표결강행의 명분을 얻기 위해 시간을 끌고 있다는 것이다.끝내 표결이 어려우면 아예 당내 비공식기구를 통해 일방적으로 신당을 추진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반면,신당을 강행하기 어려운 현실적 한계 때문이란 분석도 있다.노무현 대통령의 지지율이 속락하고,여론조사에서 개혁신당에 대한 반대가 많자 무작정 속도를 내기 어렵다는 것이다.신당파 관계자는 “신주류 내부의 지도력 부재가 큰 문제다.내부전열부터 가다듬어야 한다.”고 말해 장기전에도 대비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김상연기자 carlos@
  • [데스크 시각] 무늬만 지방분권인가

    요즘처럼 위기관리 능력이 중요해 보이는 때도 드문 것 같다. 고비에서 위기관리가 잘못되면 큰 흐름이 뒤틀려 버리는 경우를 스포츠에서 흔히 본다.야구를 보자.강속구를 싱싱 내던지며 완봉승을 눈앞에 둔 것처럼 보이던 투수도 내야수가 쉬운 공을 빠뜨리거나,외야수가 공중 공을 놓치는 실수라도 하고 난 뒤엔 폭투로 실점하는 등 경기를 망치는 경우가 있다.물론 관전자의 입장에서는 묘미가 되기도 한다. 하지만 국민적인 이해가 걸린 국정운영에서는 얘기가 다르다.위기관리가 잘못되면 그 손해가 고스란히 국민들의 몫으로 돌아오기 때문이다. 최근 위기관리 능력 부족에서 빚어진 ‘파행’이 줄을 잇고 있다.대통령이 참석한 광주 5·18기념식이 한총련 소속 학생들의 도로 점거 시위로 지연됐는가 하면,국립박물관에 보관된 국보가 털리는 등 사상 초유의 일들이 잇따라 터져 국민들을 어리둥절하게 만든다.외국을 방문중인 대통령이 청와대에 전화를 걸어도 근무자들이 조느라고 받지 못하는,황당한 사태까지 빚어졌다.급기야는 대통령이 “못해먹겠다는위기감이 든다.”고 토로하는 일까지 벌어졌다.보통 일이 아니다. 최근의 ‘물류대란’도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위기관리 능력의 한계를 적나라하게 보여준 사례다.화물연대가 포항에서 첫 파업에 들어간 것은 지난 2일이었으나 대통령에게 보고된 것은 사흘이 지나서였다.정부의 초기 대응 실패는 결국 총체적 위기관리 실패로 연결됐다.오죽했으면 “대한민국 장관이 이렇게 하느냐.” “TV도 안 보느냐?”는 대통령의 질타가 있었겠는가.“화물연대는 노조가 아니다.”라며 형식논리만을 내세우다 뒤늦게 노·정 대화에 나선 노동부의 처신은 눈치보기 행정의 전형으로 꼽을 만하다. 여기까지가 중앙정부의 위기관리 허점을 보여준 ‘전편’이다.그렇다면 지방정부인 자치단체는 앞마당에서 벌어지는 사태에 어떻게 대응했을까. “(화물트럭을)다 잡아 들여라.”는 지시가 떨어지자 현장에서 돌아온 답은 간단하다.“트레일러나 대형 화물차를 끌어낼 레커차가 없다.” 차량의 대부분이 고가의 외제차량이라는 보고도 덧붙여졌다.자칫 긁히기라도 하면비싼 배상이 필요하다는 ‘면피성’ 보고다.자치경찰제를 들먹일 필요도 없다. 부산항을 동북아 중심(허브)항으로 키우겠다는 부산시는 항만이 사실상 봉쇄된 상황에서,중앙정부에 수습을 건의하거나 시장이 총리를 수행한 것 말고는 아무런 독자적 방안을 내놓지 못했다. 경부고속철 대구∼부산간 노선문제도 지방정부의 위기관리가 얼마나 허술한가를 드러낸 대목이다.한 비구니 스님의 장기 단식농성 끝에 대통령이 공사중단 결정을 내리고,시민들이 아우성치자 그때서야 뒤늦게 대책 마련에 나섰다.대구 지하철참사 수습과정에서 유가족과 시민단체가 시장퇴진 운동을 벌이고 있는 것 역시 원인이야 어찌됐든 위기관리 능력 부재의 한 단면이다. 입만 열면 지방분권을 외치는 지방정부도 이제 달라져야 한다.돈(재정)과 권력(인사권)을 나눠 갖자고 아우성만 할 게 아니라 지방분권이란 새옷을 갈아입을 준비부터 해야한다.민선 지자체가 위기관리 능력이 있었다면 화물연대의 파업과 같은 최악은 피할 수 있었다.좋은 기회를 놓친 셈이다. 이제부터라도 차분히 준비해야 한다.구호만으로는 지방분권이 이뤄지지도 않는다. 조 명 환 전국부장
  • “부산 환적화물 광양으로 돌릴수도”허성관 해양부장관 일문일답

    허성관 해양수산부 장관은 12일 “부산항의 환적 화물처리가 어려울 경우 국내로 화물을 싣고 들어오는 외국선사의 기착지를 부산항에서 광양항으로 돌리도록 하고,불가피하게 부산항에 내려놓아야 할 환적화물은 국내 상선을 이용해 광양항으로 옮기도록 하겠다.”고 밝혔다.항만이 봉쇄되는 상황이 벌어지면 즉각적인 조치(공권력 동원)를 요청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부산항만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데. -잘못 알고 있다.항만의 화물을 다른 곳으로 옮기는 육로수송이 문제가 된 것이다.항만이 마비상태가 된 것은 아니다.다만 수입화물은 계속 들어오는데,수출물량은 밖으로 빠져 나가지 못하다보니 환적화물 공간마저 줄어드는 문제가 생기고 있는 것이다. 이번 사태에 어떻게 대처했나. -사태의 발단인 화물연대의 포항지부에서 협상이 타결됐다고 해서 사태가 마무리될 것으로 생각하지 않았다.포항의 타결은 다른 지부의 가이드라인은 될 수 있지만 지부별로 별도의 협상이 불가피하다고 판단했고,이를 관련부처에 직접 알렸다. 사안의 본질은 뭔가. -경영합리화라는 것이 묘하게도 사태를 불러온 측면이 있다.대형운수업체들이 경영효율화를 위해 아웃소싱(외부 용역)을 하다 보니 돈벌이가 됐고,그러다보니 신규참여자가 많아졌다.그 결과 지입차주들의 몫이 줄어들게 됐다.완전경쟁 체제로 모두 파이가 줄어드는 셈이 된 것이다.정부가 어려움을 겪는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부산항에 화물물량이 집중됐다는 얘기도 있는데. -문제는 컨테이너 수송의 88%가 육로로 이루어진다는 점이다.철도는 10%에 불과하다.철로의 의존도를 높여야 한다. 외국선사들이 떠날 것이란 얘기도 들리는데. -아직까지 구체적인 기미는 보이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선주협회 등의 협조를 얻어 이를 막도록 노력하고 있다.외국선사들도 기항지를 바꾸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주병철기자 bcjoo@
  • 물류대란 부산 / 부산항 컨테이너 반출입 ‘평소 30%’

    화물연대 포항지부의 운송료 협상타결 이후 진정국면에 접어들 것으로 기대됐던 물류대란이 오히려 악화되고 있다.부산항의 기능이 마비로 치닫고 있는 데다 삼성전자의 물류를 담당하고 있는 화물연대 경인지부의 협상결과에 따라서는 의왕 내륙컨테이너기지(ICD)도 마비될 가능성이 적지 않다. 전국 컨테이너 물량의 80%를 담당하는 부산항의 컨테이너 반출입량이 평소의 30∼40% 이하로 뚝 떨어졌다.컨테이너가 제대로 반출되지 않는 바람에 부두 내 대부분의 야적장마다 수입컨테이너가 산더미처럼 쌓여 있다.특히 컨테이너 화물 중 40%를 차지하는 환적화물의 처리에 비상이 걸렸다. 부두 밖에 컨테이너를 쌓아두는 장치장(ODCY)에 있는 화물들 역시 운송차질이 심각하다.감만부두 등 부산항 컨테이너 전용부두의 피해가 하루 수백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이로 인해 원자재와 부품의 조달이 중단됨에 따라 국내 생산업체들의 조업은 물론 완제품의 수출에도 차질을 빚는 등 파장이 연쇄 확산될 우려를 낳고 있다.부산항 인근 경남지역의 경우 원자재 부족과 제품출하 지연으로 직·간접적인 피해를 입고 있다.특히 미국과 중국 등을 오가는 환적화물 컨테이너는 파업이 장기화되면 엄청난 피해가 예상된다. 환적화물은 하역료 및 급유 등 대당 110∼116달러 정도를 부산항에 뿌리는 등 부가가치가 매우 높다.부산항은 지난해 모두 945만개 TEU(20피트 기준)를 처리했으며 이중 41.1%가 환적화물이었다.최근들어 환적화물의 비중은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중국이 213만TEU로 22.6%,북미 193만 TEU(20.9%),일본 136만 TEU(14.4%)를 차지하고 있다. 파업이 장기화될 경우 외국 선사들이 일본 요코하마,중국 상하이 등 다른 항만으로 기항지를 옮길 것은 불을 보듯 뻔하다.벌써부터 환적마비 사태 등을 묻는 외국선사의 문의전화가 잇따르고 있다. 사태가 원만하게 해결되더라도 화물을 제때 처리하지 못해 빚어지는 체선현상 등 후유증이 적지 않을 전망이다.반출입 차질로 인해 발이 묶였던 수출화물이 일시에 몰릴 경우 체선율이 급격히 높아지고 이는 선사와 하주의 비용부담으로 이어지게 된다. 경남 창원에서는 타결이 임박했던 경남지부와 운송업체인 세화통운과의 협상이 막판에 결렬돼 트럭이 한국철강 정문을 봉쇄하는 등 원자재 반입 중단사태가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의 물류수송을 맡고 있는 화물연대 경인지부의 협상도 초미의 관심사다.오윤석 화물연대 경인지부장은 “삼성과 경인지부간의 협상이 타결돼 운송비가 인상돼도 경유값 안정 등 정부정책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협상 타결이 의미가 없다.”고 밝혔다.경인지부는 오는 18일까지 협상기간 중 불법행위를 하지 않기로 약속했지만 정부와 운송회사간에 협상이 결렬될 경우 집단행동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6일째 대형 화물차의 진·출입이 막힌 한보철강 당진제철소는 하루 4400여t의 철근을 출하하지 못하고 있다.이는 국내 철근시장의 12%를 차지하는 규모다. 부산·수원 김정한 윤상돈기자 jhkim@ ■환적화물이란 중국 일본 미국 등 국외 선사들이 운임비 절약을 위해 컨테이너 화물을 실은 대형 선박을 기착지에 바로 보내지 않고 부산항 등 허브항(지역 중심항)으로 싣고와 하역한 뒤 작은 배(피드선)를 통해 다시 최종 목적지로 실어나르는 화물을 말한다.그 반대의 경우도 해당한다. 보통 대형 컨테이너선은 1만∼5만개의 컨테이너를 나르고 있으며 부산항에서 피드선에다 2000∼3000개로 나눠 목적지로 보낸다.중국 등의 일부 항구가 대형 선박이 접안 하역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지 못해 부산항과 일본의 요코하마항 등을 이용하고 있다.
  • 美 ‘北·이란 核감시목록’제시 /NPT위반국 민간원조 중단

    제네바 연합|미국은 북한과 이란의 핵무기개발계획 추진과정에 외국의 지원이 개입된 것이 분명한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하면서,북한과 이란을 비롯한 여타 국가들이 핵무기 관련 품목의 추가 획득을 봉쇄하기 위한 수단으로 ‘감시목록’ 배포 등 구체적인 핵수출 통제 방안을 제시했다. 미국은 제네바에서 열리고 있는 오는 2005년의 핵확산금지조약(NPT) 평가회의준비위원회 제2차 회의에서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악의 축’으로 지목한 이라크,이란,북한 등 3개국의 국제원자력기구(IAEA) 안전조치 위반사례를 열거하면서 NPT 차원의 제도적 개선대책을 촉구했다.
  • “북핵 수출저지” NYT보도 배경 / 北핵보유 사실상 묵인… 비확산 총력

    미국이 북한의 핵 보유를 사실상 인정,‘핵비확산’에 초점을 두기로 한 것은 북한 핵에 관한 정확한 정보가 부족한 상태에서 마땅한 대응책이 없다는 현실인식의 결과로도 볼 수 있다. 그러나 북한의 핵 보유가 핵확산금지조약(NPT)을 근간으로 한 미국의 핵전략을 흔든다는 점에서 이를 미 행정부의 공식입장으로 천명하기까지는 많은 어려움이 따를 전망이다. ●북핵 정보 부족,고육책일 수도 북핵을 방치하면 동북아의 군사지형도 변화가 불가피하다.그동안 미국은 북한의 핵개발이 이 지역의 군비경쟁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경고해 왔다.북한의 ‘협박’으로 인한 핵개발이 성공한 것으로 간주될 경우 소위 불량국가들의 핵개발 욕구를 처음부터 어떻게 막을 것이냐 하는 문제가 미국으로서는 골칫거리가 될 것이다. 또 다른 문제는 NPT의 훼손이다.NPT 가입국이었던 북한의 핵개발이 성공한 것으로 간주된다면 그동안 이를 막기 위해 노력해 왔던 미국은 물론 국제사회의 입장을 난처하게 만들 수도 있다. 현재 북한의 플루토늄 재처리 주장에 대해 미 정보당국은 진위여부를 파악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인적 첩보망의 미비 등으로 북한의 핵개발 실상 자체가 파악될 수 없을 것이라는 일각의 우려도 있다.따라서 미 행정부는 핵 보유 저지보다는 이의 파급을 막는 것이 더 효과적일 수 있다는 판단을 했을 수 있다. 정책전환의 인정은 물론 확산방지 수단에 대한 미 행정부내 의견조율도 앞으로의 난제다. 그동안 부시 행정부내 매파는 북한의 핵을 현금화하려는 노력에 대해 선박나포와 같은 ‘봉쇄’를 주장해 왔다.핵의 비확산을 위한 강력한 군사적 행동을 상정한 것이다.홍콩의 아시안월스트리트저널(AWSJ)도 5일 미 행정부내 강경파가 북한의 핵수출을 저지하기 위해 수출금지부터 해상선박 봉쇄에 이르기까지 각종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도널드 럼즈펠드(사진) 미 국방장관도 4일 폭스TV의 ‘폭스 뉴스 선데이’에 출연해 호전적인 북한 문제와 관련해 어떤 일이 발생할 것이냐는 질문에 대해 “그곳에서 무엇이 일어날지 모른다.”며 무력사용을 포함한 모든 가능성을 열어놨다. 반면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은 “북한이 핵 관련 정책을 포기하지 않는 한 어떤 국제적 원조도 있을 수 없다.”며 경제적 제재를 선호하는 발언을 했다.파월 장관 역시 북한의 핵보유를 반대한다는 입장에서는 확고하다. 북한이 핵 관련 물질을 수출할 경우,이를 막기 위한 수단 역시 쉽지 않을 전망이다.핵 관련 물질의 판매나 이동을 철저히 막기 위해서는 고도의 정보능력이 필요하나 미 정보당국은 이미 한계를 보였다.핵 관련 물질은 크기가 작아 미사일처럼 위성추적도 어렵다.또 북한의 봉쇄에는 특히 한반도 주변 강대국들의 도움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정책 전환 공식화될지는 미지수 이런 여러 사항들을 고려할 때 뉴욕타임스 보도에도 불구하고 부시 행정부의 북핵 보유 인정이 공식정책으로 채택되기에는 적지 않은 장애가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북한을 대화 테이블로 이끌어내기 위한 유인책으로 이번 시사발언이 나왔을 것이란 분석도 있다.이 경우 이달 중순 정상회담을 앞둔 우리 정부와의 사전 교감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북한이 이런 미묘한시사에 호응해 긍정적 반응을 보일 경우 사태는 의외의 진전을 보일 수 있다는 분석이다. 그렇지 않다면 주도권은 다시 부시 행정부내 강경파의 수중으로 되돌아가 ‘북한의 핵 보유 불가’쪽으로 고착될 수밖에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전경하기자 lark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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