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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韓 “내년 ‘6자’ 재개 어려워… 北 核실험 가능성”

    “내년에도 남북 관계는 정치·군사적 긴장이 지속될 전망이다.” 외교통상부 부속 연구기관인 외교안보연구원은 24일 발간한 ‘국제정세 2011 전망’ 보고서에서 이같이 어두운 분석을 내놓았다. 보고서에 따르면 내년에 6자회담이나 남북정상회담이 열릴 가능성은 낮다. 그리고 천안함 사건이나 연평도 포격 만행 같은 군사적 도발이 재현될 가능성이 있다. 북한이 핵개발을 계속할 것이고, 플루토늄 핵무기 성능 개선을 위한 3차 핵실험 가능성도 있다. 보고서는 “2011년은 6자회담 관련국이 북핵 문제의 단기간 해결보다는 상황관리에 치중하는 방향으로 정책을 조정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또 “이명박 정부 임기 4년차인 2011년 남북 정상회담이 개최돼야 한다는 요구가 국내 일부에서 제기될 것이나, 북한의 반복적 도발로 인해 정상회담 가능성은 더욱 낮아졌다.”고 분석했다. 이와 함께 김정은 후계체제의 공고화가 내년 북한 정권의 최대 과제가 될 것이라고 주장한 뒤 “북한은 핵과 6자회담 카드를 이용해 제재국면을 타파하고 대미 직접대화와 대일 관계 개선을 모색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동북아 지역정세와 관련해 보고서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소위 ‘전진배치’ 외교를 통해 아시아에 대한 적극적인 개입정책을 계속 추진할 것”이라며 “이는 증대되는 중국의 활동에 대응하려는 목적을 갖고 있어 미·중 간 갈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보고서는 “냉전 이후 확립된 미국의 유일 강대국 지위는 아직 근본적으로 변하지 않았다.”면서 “미국의 경제적 우세와 군사력의 우위는 상당기간 지속될 것”이라고 했다. 중국의 부상이 동아시아에서 군사력 균형의 변화를 초래하고 있지만 미국은 첨단전력을 앞세워 강력한 제해권과 제공권을 유지할 것이란 전망도 덧붙였다. 이에 따라 미·중은 상호견제 속에서도 상호 포용 전략기조를 상당기간 유지할 것이라고 보고서는 밝혔다. 보고서는 “일본을 제외한 동북아 국가 모두가 2012년 새로운 출범을 앞두고 있다는 점에서 2011년은 20 12년을 대비하는 해”라고 밝히고, 영토·해양을 둘러싼 중·일 간 갈등을 예로 들며 “모든 이슈가 국내 정치·사회적 분위기에 많은 영향을 받게 돼 다른 어떤 해보다 정치·외교적 마찰 빈도가 증가될 것”이라고 했다. 보고서는 한·미동맹에 대해 “지속적으로 구체화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공화당의 중간선거 승리로 미국이 한국에 미사일방어체제(MD) 참여 또는 주한 미군기지 이전 비용의 추가부담을 요구할 가능성을 제기했다. 또 “공화당의 중간선거 승리로 미국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 가능성이 높아졌다.”면서 “다만 공화당 의원 중에서도 보수적 의원들이 보호무역주의 성향을 갖고 있는 점이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힘의 외교’ 앞세워 떼쓰는 中… 국제사회 ‘싸움꾼’으로

    ‘힘의 외교’ 앞세워 떼쓰는 中… 국제사회 ‘싸움꾼’으로

    중국이 국제사회의 ‘싸움꾼’으로 변하고 있다.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 이란 핵문제 등 지역 및 글로벌 이슈에 대해서는 책임 있는 대국으로서의 역할에 인색한 반면 자국 관련 사안만 나타나면 ‘쌍심지’를 켜고 분쟁을 일으키고 있다. 중국의 자가당착적 ‘유소작위’(有所作爲·적극적으로 참여해서 뜻을 이루다) 외교에 대한 국제사회의 우려가 커갈 수밖에 없는 이유다. 중국의 ‘힘의 외교’는 지난 9월 일본과의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분쟁에서 여실히 드러났다.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상대방의 아킬레스건을 건드리는 ‘필살기’까지 동원했다. 그리고 또 다시 서해상 중국어선 침몰사건을 통해 자신이 갖고 있는 힘을 과시하려 하고 있다. 지난 9월 중국 어선과 일본 해상보안청 순시선 간의 충돌로 빚어진 중·일 간 센카쿠열도 분쟁은 보름 남짓 이어진 끝에 중국의 일방적 승리로 끝났다. 중국은 정상회담을 비롯한 고위급 교류 중단, 군사시설 촬영 일본인 체포, 자국민 일본여행 축소 등 다방면에 걸친 압박 정책을 구사했다. 외교적 해결에 기대를 걸었던 일본은 중국이 희토류 수출중단 카드를 꺼내들자 그대로 백기를 들고, 중국 어선 선장을 석방할 수밖에 없었다. 누가 봐도 명백하게 중국 어선이 일본 순시선을 들이받는 모습이 담긴 동영상이 공개됐지만 중국 정부는 “사건의 진상은 명백하다.”며 자신들의 분노가 정당하다는 점만을 강조했다. 그런 점에서 이번 서해상 어선 침몰 사고에 대한 중국 측의 빠르고도 단호한 입장 표명은 이번 사건을 센카쿠열도 분쟁 때처럼 강경하게 몰아붙이겠다는 신호로도 읽힌다. 중국 외교부 장위(姜瑜) 대변인은 21일 정례브리핑에서 서해상 어선침몰 사건 관련 질문이 나오자 기다렸다는 듯 “책임자 처벌”을 주장했다. “해당 해역에서는 한국 측이 중국 어선을 단속할 권한이 없다.”는 강변도 내놓았다. 이미 답변을 준비하고 질문을 기다렸던 것으로 보인다. 중국 정부의 입장이 이미 정해졌다는 얘기다. 문제는 이런 대응이 여과 없이 인터넷에 퍼지고 있는 네티즌들의 여론에 영합하려는 것으로 비쳐진다는 점이다. 실제 네티즌들은 센카쿠열도 분쟁 때와 마찬가지로 이번 사건 초기부터 반한감정을 쏟아내고 있다. 반체제인사 류샤오보(劉曉波)의 노벨평화상 수상을 계기로 고조되고 있는 중국 내부의 민주화 요구를 대외 강경책으로 누르려는 중국 당국의 의도가 엿보인다. 중국은 1980년대부터 애국주의 교육을 강화해왔한. 사회갈등을 잠재우기 위한 의도가 있었다. 애국주의 교육을 받은 세대들이 차츰 중국의 주류사회를 형성하고 있다. 류샤오보 문제에서처럼 중국이 노골적으로 자신의 힘을 과시하는 사례가 계속될 수 있다는 얘기다. 물론 자성의 목소리가 없지는 않다. 대표적인 온건파인 우젠민(吳建民) 외교학원 원장은 “강경책은 주변국의 중국위협론만 고조시켜 결국 중국에 손해를 끼치게 될 것”이라며 중국이 앞으로도 오랫동안 덩샤오핑이 강조한 도광양회(韜光養晦·재능을 감추고 때를 기다림) 외교에 치중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 로이터 “北 지역적 위기 가장 높다”

    로이터 “北 지역적 위기 가장 높다”

    북한의 우라늄 농축시설 공개와 연평도 포격 등으로 고조된 한반도 위기를 바라보는 외신들의 시각이 심상치 않다.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북한 문제의 심각성이 세계의 화약고인 중동보다 높다는 평가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북한의 연평도 포격 사진을 ‘올해의 사진’으로 선정했다. ●“北 내적 붕괴 가능성” 로이터통신은 21일(현지시간) ‘2011년 국제정치적 위기를 일으킬 수 있는 10가지 요인’을 선정하면서 북한을 지역적 위기가 발생할 가능성이 가장 높은 지역으로 꼽았다. 로이터는 “북한의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무력시위를 통해 후계자 김정은의 입지를 강화하려 하면서 남북한 간 충돌 가능성이 높아졌다.”면서 “올해보다 내년에 지역적 위기 가능성이 더 높다.”고 관측했다. 특히 북한이 우라늄 농축시설을 공개하면서 핵 위상이 강화돼 국제적인 협상력이 강화됐다고 덧붙였다. 로이터는 직접적인 전쟁보다는 북한의 내적 붕괴 가능성이 더 높으며 어느 경우든 대규모 인적, 물적 피해가 나타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로이터는 이 밖에 미국과 중국의 경제·군사적 갈등, 이집트나 사우디아라비아 등 독재정권의 후계구도가 명확하지 않은 국가들, 이스라엘의 이란 핵시설 공격 가능성 등을 잠재적 위기 요인으로 제시했다. ●올해의 사진에 ‘한반도’ 4장 포함 중국 관영 신화통신도 중국, 인도, 러시아, 브라질, 멕시코, 이집트 등 신흥국의 9개 언론사가 선정한 올해의 10대 국제뉴스를 소개하면서 이 가운데 한반도 위기를 포함시켰다. 한편 월스트리트저널은 ‘올해의 주요 순간과 뉴스 사진’을 월별로 소개하면서 지난달 23일 북한의 포격 직후 연기에 휩싸인 연평도 사진을 ‘올해의 사진’으로 꼽았다. 사진 목록에는 연평도 사진을 비롯해 지난 8일 여야 의원들이 예산안 처리를 놓고 국회에서 몸싸움을 벌이는 장면, 10월 10일 북한 노동당 창건일 기념식에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고개를 돌려 김정은을 바라보는 모습, 7월 21일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과 로버트 게이츠 국방장관이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을 방문한 장면 등 총 4장의 한반도 관련 사진이 포함됐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사설]北 대응 못한 이유에 도발 막는 해법 있다

    연평도 해상 사격 훈련이 무탈하게 마무리됐다. 혹시나 하면서 가슴 졸이기도 했지만 북한은 대응 사격이란 어리석은 행위를 저지르지 않았다. 군은 북의 연평도 포격 도발로 망가진 안보 자존심을 되찾았고, 안보 주권을 굳건히 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도발에는 더 이상 관용이 없다는 단호한 의지를 실천에 옮기자 북도 무력 충돌은 피하려는 자세를 보였다. 여기에 북한의 추가 도발을 막고 안보 불안감을 해소하는 해법이 있다. ‘사즉생’의 강한 의지와 빈틈 없는 전투력이 핵심이다. 군이 북한의 협박에 굴복하지 않고 훈련을 강행하자, 북한도 한발 빼 최악의 상황은 피했다. 이를 통해 우리 못지않게 북한도 확전을 원치 않는다는 점을 확인했다. 한·미 동맹으로 굳건한 우리 군사력을 감안하면 무력 충돌은 자멸을 초래할 것임을 북한 스스로 잘 알고 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그들은 추가 도발 협박을 계속하지만 대화 메시지도 보내기 시작했다.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찰단의 수용과 핵 연료봉 판매 의사를 전달한 것은 그들 특유의 이중 플레이다. 흔들림 없는 대북 원칙만이 투트랙 전략에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다. 훈련의 성과는 적지 않지만 이름 그대로 훈련이었을 뿐이다. 뒷북치기식 무력 시위로는 연평도 상처를 치유할 수 없다. 북한 군을 패퇴시킨 개선장군처럼 자만해서도 안 되고, 흥분해서도 안 된다. 북한이 꼬리내렸다며 자기 만족에 머물거나 불필요하게 북한을 자극할 때가 아니다. 실컷 얻어맞고 뒤늦게 허세 부리는 꼴이 안 되도록 자기 반성부터 해야 할 것이다. 그런 뒤 안보 불안의 또 다른 시작이라는 인식 아래 냉정하게 유비무환의 자세를 유지해야 한다. 이번 훈련이 도발에는 관용이 없음을 북한에 알리는 마지막 신호가 되어야 한다. 북한의 추가 도발 시나리오를 놓고 분석들이 난무한다. 어떤 도발이 가능하며, 어떻게 분쇄할 것인지에 대해 민·관·군이 동심일체가 되는 점에서는 바람직한 일이다. 하지만 북한은 예측불허 집단임을 감안하면 허를 찌르는 도발을 주문하는 것이나 다름 없을 수 있다. 중구난방식 논의보다는 신중한 접근이 절실하다. 나아가 북측과 협상 테이블에 마주 앉을 때는 아니라고 해서 대화의 문 자체를 닫을 필요는 없을 것이다. 그들이 도발을 자제하도록 외교전을 병행하는 지혜가 요구된다.
  • [사설] 연평도 사격훈련 이후 국론분열 안 된다

    군 당국이 어제 오후 연평도 사격 훈련을 예정대로 실시했다. 북한의 연평도 포격으로 수십명의 우리 측 민·군이 인명과 재산상의 피해를 입은 지 27일 만이다. 당시 중단된 훈련을 재개하는 것이지만, 이에 맞서 북한이 제2·제3의 타격을 공언하고 있던 터라 남북 간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우리로선 결코 달갑지 않은 사태지만, 국가주권을 지켜낸다는 차원에서 온 국민이 힘을 하나로 모을 때다. 이번 훈련은 해마다 실시해온 통상적 방어 훈련의 일환이다. 그동안 자위권을 지키기 위해 우리 영토와 수역 안에서 해왔다. 까닭에 북한이 시비를 걸 하등의 이유가 없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북은 이번 훈련을 앞두고 전면전이니 핵참화니 하며 온갖 위협을 서슴지 않았다. 우리 해병 2명에다 무고한 민간인 2명까지 살상한 것도 모자라 특유의 벼랑끝 전술을 펴고 있는 것이다. 이런 적반하장은 천안함 폭침에서부터 우라늄 농축시설 가동에 이르기까지 최근 북한의 일관된 태도였다. 북의 도발엔 단호한 자위권 행사외엔 대안 없어 이는 체제 유지가 북의 최우선 과제임을 새삼 일깨운다. 수십만명, 혹은 수백만명의 주민이 굶주려 죽어가는데도 눈 하나 깜짝하지 않고 핵·미사일 개발에 돈을 쏟아부은 북이 아닌가. 세습독재체제를 지키기 위해 무슨 일이든지 저지르고 마는 막가파식 행태가 북한정권의 속성인 셈이다. 이를 미리 인식하고 북한의 도발 습성이 고착화하지 않도록 전·현 정부가 충분히 대비했어야 했다. 압도적 무력을 갖추거나, 남북관계를 주도면밀하게 관리했으면 좋았을 것이란 얘기다. 물론 이제 와서 그런 책임을 논하는 것 자체가 부질없다. 이제 북이 더는 야만적 추가도발을 못하도록 온 국민이 혼연일체로 대응하는 것 이외에 선택의 여지가 없다는 말이다. 손학규 민주당 대표는 어제 “비정상적 국가와의 자존심 싸움은 현명한 행동이 아니다.”라며 우리 군의 사격훈련을 만류했다. 일리가 없지 않지만 ‘절반의 진실’만 담은 안목이다. 북이 비정상적 국가임은 틀림없지만 남북 간 체제 경쟁 또한 숙명적임을 부인하기 어렵지 않은가. 북한이 우리의 선의에 화답하지 않고 그들의 체제유지를 위해 도발을 일삼을 때 단호한 자위권 행사 이외에 무슨 대안이 있겠는가. 만일 정부가 사격훈련 재개를 공언하고도 빈말로만 그쳤다면 그로 인한 후유증 또한 엄청났을 것이다. 북한의 노림수대로 서해 북방한계선(NLL)이 무력화되는 경우를 상정해 보라. NLL 인근 수역과 연평도를 포함한 서해5도의 영토를 지켜내는 데 난관이 조성되는 것은 불문가지다. 게다가 김정일-김정은 부자 간 정권이양기의 북은 최근 더욱 모험주의적 경향을 보이고 있다. 북의 위협에 쉬이 굴복하는 듯한 인상을 주면 수도권 등을 겨냥한 더 큰 불장난을 하지 말란 법도 없을 것이다. 지금이야말로 초당적인 안보태세 정립해야 할 때 차제에 중국과 러시아의 북한 편향적 외교를 지적하고자 한다. 양국은 북의 연평도 도발 이후 우리가 사격훈련을 재개하겠다고 하자 외교적 간섭을 본격화했다. 중국은 연평도에서 민간인까지 살상한 북의 만행에 대해선 입도 뻥긋하지 않았다. 그러면서 우리의 자제만 요구해 왔다. 러시아는 북의 연평도 도발이 비판받아 마땅하다며 한때 쓴소리를 내놓았다. 하지만 우리가 사격훈련 방침을 밝히자 곧 한국대사를 부르고, 유엔 안보리 소집을 요구했다. 양국의 이런 태도는 냉전기의 패권본색 그대로다. 자유민주주의를 기반으로 한 통일한국의 탄생을 달갑지 않게 여기며 남북 분단 상태의 현상유지를 바라는 속내를 고스란히 드러냈다는 점에서다. 양국의 중재가 최소한의 설득력을 얻으려면 북한의 비인도적 만행의 책임부터 먼저 따져야 했다. NLL 너머 남측으로 어뢰와 대포를 쏘아댄 북과 NLL 이남에서 방어적 훈련을 하는 남을 동렬에 놓고 자제를 요구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중·러가 주도한 안보리 성명이 다른 이사국들의 반대로 무산된 것은 사필귀정이다. 우리 군과 정부는 영토와 영해·영공을 지키겠다는 대원칙을 세웠다면 이를 꿋꿋이 견지해야 한다. 이명박 대통령이 어제 “북한은 국론이 분열됐을 때 우리를 넘본다.”고 했지만 진작에 초당적 안보태세를 다졌어야 했다. 때늦은 감은 있지만 이제 우리 사회의 어느 정파나 계층도 대한민국의 자위권 수호 의지를 흔들지 말아야 한다. 남북 간 긴장이 비등점을 향하고 있는 지금이야말로 초당적인 안보태세를 정립해야 할 바로 그 시점이다.
  • 합참 “NLL 절대 사수” 단호한 의지 천명

    합참 “NLL 절대 사수” 단호한 의지 천명

    “북한의 추가도발 시 가능한 모든 대비책을 마련하라.” 우리 군의 서해 연평도 포사격 훈련이 시작되기 전 김관진 국방부 장관은 서울 용산 국방부 청사 지하의 합동참모본부 지휘통제실에서 한민구 합참의장 등 지휘부에 “북한의 추가도발에 대해 철저히 준비하라.”고 당부했다. 김 장관은 20일 오전 9시와 훈련이 시작되기 직전인 오후 1시 지휘통제실을 방문해 훈련과 북한의 추가도발에 대한 우리 군의 대응 작전에 대해 점검했다. 이 자리에 함께했던 국방부 고위 관계자는 ‘비장함’이 묻어났다고 전했다. “대한민국과 우리 군의 자위권을 지켜 내기 위한 비장한 각오가 흘렀다.”는 것이 국방부 고위관계자의 전언이다. 통상적인 사격훈련이라고 군은 이번 훈련을 설명했지만 북한이 보복대응을 하겠다고 위협하고 국제사회가 민감한 반응을 보인 후여서 긴장감은 극에 달했다. 이렇다 보니 우리 군의 최고 수뇌부가 모인 국방부와 합참은 전날부터 분주하게 움직였다. 특히 이명박 대통령과 김 장관은 이번 훈련에서 발생할 수 있는 모든 군사적 지휘권을 합참의장에게 일임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합참은 더욱 긴박하게 움직였다. 한 의장은 지난 19일 오후 5시부터 오후 7시 30분까지 훈련 최종 점검회의를 열어 육군 1·3군사령관, 해·공군작전사령관, 해병대사령관, 9715부대장 등을 화상으로 연결해 각 군 대비태세를 점검했다. 회의에서는 북한군의 추가 도발시 자위권 차원에서 북한 도발 원점에 대한 타격 지침이 재차 하달됐다고 군 관계자는 전했다. 또 20일 오전부터 훈련 해상의 기상을 확인하며 훈련을 실시하기 위한 가장 좋은 시간을 저울질했다. 특히 이날 새벽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열린 데다 러시아와 중국이 우리 사격훈련에 대해 거세게 반대했지만 우리 군이 ‘훈련 강행’입장을 밝혀 국방부와 합참의 긴장감은 더욱 고조됐다. 외부 요건을 고려해 훈련을 하지 않는다면 북방한계선(NLL)이 무의미해져 결국 우리 영토와 영해를 잃게 되기 때문에 절대 물러설 수 없었다. 결국 훈련은 긴장감 속에 오후 2시 30분부터 1시간 30분가량 실시됐다. 국방부와 합참은 언론에 공개하는 정보도 전달 창구를 일원화했다. 또 훈련 상황이 실시간으로 전달되는 것을 막기 위해 브리핑도 자제했다. 훈련 일정도 극비리에 부쳤다. 남북한군 간 첨예한 대립 상황에서 고도의 심리전을 펼친 것이란 게 군 소식통의 전언이다. 합참은 11월 23일 이후 격상된 대북 감시 태세인 ‘워치콘’을 2단계로 유지하며 북한의 동향을 철저히 감시했다. 북한의 추가도발에 대한 사전대비였다. 또 연평도 사격훈련에 참가한 미군은 첨단 정보자산을 공유하기 위해 투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 국방부는 군의관 및 군병원 등에 비상대기태세를 하달하고 의무장비 등을 확보토록 했으며 각군 본부도 전투지원을 위해 참모총장을 중심으로 비상대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CEO 칼럼]국민 안보의식 강화해야 한다/정성욱 금성백조주택 회장

    [CEO 칼럼]국민 안보의식 강화해야 한다/정성욱 금성백조주택 회장

    ‘북측 연평도 포격!’ 지난달 23일 방송 속보를 보면서도 눈을 의심했다. 그동안 남북한의 충돌은 여러 차례 있었지만 한국전쟁 이후 북한군이 영해가 아닌 영토에 직접 공격한 것은 처음이었기 때문이다. 우리 군은 북한이 포격을 시작한 지 13분 뒤 북한 개머리와 무도 해안포 기지를 향해 대응사격을 했다. 1시간여 긴장감이 이어지다 상황은 종료됐다. 북한군의 이번 도발로 소중한 해병대원 2명의 목숨을 잃고 말았다. 민간인도 2명이나 사망했다. 많은 가옥이 포격에 파손되고 불에 탔으며 산불도 발생했다. 평화롭던 연평도가 순식간에 아수라장으로 돌변한 것이다. 연평도 주민 1700여명 중 대부분은 육지로 나와서 북한의 추가 도발과 앞으로의 삶을 걱정하고 있다. 일부는 다시 섬으로 돌아갔지만 그날의 충격을 잊지 못하고 있다고 한다. 무너진 가옥 앞에서 생계 걱정으로 막막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이번 도발은 북한의 철저한 계획 아래 실시됐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3대 후계 승계 등에 다목적으로 활용하기 위한 포석이었다는 얘기다. 군사지도자로서 후계자 김정은의 역량을 과시하고 우라늄 농축시설 공개에 따른 대화 시도 실패를 더 강한 도발로 만회하려 했다는 것이다. 일리가 있는 지적이다. 이번 사건은 우리 국민에게 안보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일깨워 주는 계기가 됐다. 낮은 안보의식을 지적받던 젊은 세대들에게 민간인 희생과 주민들의 피란 행렬은 전쟁의 단면을 보여 주기에 충분했다. 그러나 안보의식 강화가 얼마나 지속될지는 여전히 의문이다. 시간이 지나면 ‘반짝’ 나타났던 긴장감이 사라질 가능성이 크다. 아직도 전쟁은 절대로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을 가진 사람들이 많다. 상황이 불안하지만 불안이 증폭되지는 않을 것이란 믿음이 넓게 퍼져 있는 게 사실이다. 일시적인 불안감으로 사람들의 안보의식이 근본적으로 바뀐다고 보기는 어렵다. 한반도를 바라보는 국제적인 시각에서도 이런 경향은 드러난다. 국가별로 차이는 있었지만 대부분의 주요 해외 바이어와 투자자들은 예정대로 한국에 대한 거래와 투자를 진행했다. 단기적인 변동에 영향받지 않는다는 믿음 때문이다. 이번 사건이 한국 경제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이란 판단은 그동안 반복된 북한과의 분쟁 속에서 얻어진 학습효과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런 인식은 국내 경제에는 도움이 되지만, 국민들이 같은 생각을 갖는 것은 곤란하다. 안보불감증 심화는 50여년의 휴전기간 속에서 전쟁을 경험하지 못한 국민이 증가한 데 따른 현상이다. 1970년대까지는 북한을 대결의 상대로 인식해 반공교육에 치중했다. 1980년대에는 남북대화가 추진되면서 북한을 대결과 동시에 대화의 상대로도 인식했다. 통일·안보 교육으로 전환한 것이다. 1990년대에는 남북관계와 통일환경이 급격하게 변화됨에 따라 진취적인 통일교육으로 바뀌었다. 그러면서 청소년들은 안보의식이 엷어졌다. 연평도 피격이 이뤄질 때 일부 네티즌들은 “전쟁 나면 백화점 털러 갈까.”라는 글을 온라인에 띄우기도 했다. “북에서 우리 아빠 생일을 축하하는 축포인가.”라는 글도 올라왔다. 상황의 심각성을 전혀 모르는 듯한 태도는 우리 안보교육의 현실을 극단적으로 보여 준 것이다. 북한의 도발 수위가 점점 높아지는 시점에서 정부 차원의 대책 마련도 시급하지만 국민들의 안보의식 강화 또한 중요하다. 한반도가 종전이 아닌 휴전 상태임을 기억하고 국가 안보의식을 재점검해 단합된 국민의식을 가져야 한다. 안보의식은 그 자체로 국가를 지키기 위해 중요하다. 특히 기업을 경영하는 경영자의 입장에서 우리 국가경제의 보호와 발전을 위해서도 안보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국가의 안전이 위협받지 않아야 경제도 튼튼히 뿌리내릴 수 있기 때문이다.
  • [씨줄날줄] 장두노미(藏頭露尾) /육철수 논설위원

    경인년(庚寅年)이 저물고 있다. 어느 해나 그렇듯 올해 역시 순탄하지 않았다. 연초의 희망은 온데간데없고 회한만 가득하다. 지난해 이맘때쯤 이명박 대통령은 2010년을 상징하는 사자성어로 일로영일(一勞永逸)을 선정했다. 지금의 노고를 통해 오랫동안 안락을 누린다는 뜻이다.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라는 국가 대사를 앞두고 국격(國格)을 높이고, 더 큰 대한민국을 만들겠다는 의지와 꿈을 여기에 담은 것이다. 그러나 북한의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포격 도발에 국민과 대통령의 이런 소망은 무참히 짓밟혀 버렸다. 교수신문은 올해를 돌아보는 사자성어로 장두노미(藏頭露尾)를 꼽았다. 머리는 숨겼지만 꼬리는 드러냈다는 의미다. 타조가 쫓기면서 머리를 덤불 속에 숨기지만 꼬리는 미처 감추지 못하고 쩔쩔매는 모습에서 따온 말이다. 그러고 보니 올해도 4대강 논란, 민간인 불법사찰 사건, 천안함·연평도 사태, 한·미 FTA 재협상, 예산안 여당 단독처리 등 불미한 사건·사고가 적지 않았다. 일이 터졌을 때마다 정부가 의혹을 투명하게 밝히기보다는 진실을 숨기려 한 것이 사자성어의 선택 배경이라고 한다. 공정한 사회를 부르짖은 정부가 불공정한 행태를 반복하는 이중성도 설문에 응한 교수 212명 중 41%가 장두노미에 표를 던지게 한 요인인 것 같다. 국제적으로 위키리크스의 외교문서 공개가 파문을 일으킨 점도 이 사자성어에 힘을 보탰다. 은폐된 진실은 언젠가 밝혀진다는 의미에서다. 올해의 사자성어로는 갈등과 정세 변화가 심했던 나라 안팎의 상황을 표현한 반근착절(盤根錯節), 안전한 때일수록 위기를 잊지 말자는 계우포상(繫于包桑) 등이 경합을 벌였다. 일리 있는 사자성어들이지만 올해도 어두운 내용만 난무하는 게 아쉽다. 나라가 시끄럽고 불안해서인지 직장인들도 올해를 맘 편히 보낸 것 같지 않다. 며칠 전 어느 온라인 취업 포털이 조사한 걸 보면, 직장인들은 아무것도 없는 맨손이란 뜻의 적수공권(赤手空拳), 고생 끝에 낙이 온다는 고진감래(苦盡甘來), 준비 없이 일을 당해 허둥지둥한다는 임갈굴정(臨渴掘井) 등으로 지난 한해를 회고했다. 구직자들의 비탄은 더욱 안쓰럽다. 그들에겐 망양지탄(望洋之歎·남을 보고 자신의 미흡함을 부끄러워함)과 전전반측(輾轉反側·근심으로 잠을 이루지 못함)의 세월이었다. 그러나 열흘이 지나면 또 해가 바뀐다. 1년 뒤에 다시 후회할 값이라도 일단 빛나는 사자성어로 신묘년(辛卯年)을 힘차게 열어 보자. 육철수 논설위원 ycs@seoul.co.kr
  • [서울광장] 대북정책 강온 포트 폴리오 다시 짜야/구본영 수석논설위원

    [서울광장] 대북정책 강온 포트 폴리오 다시 짜야/구본영 수석논설위원

    며칠 전 외신을 타고 온 한 장의 야경(夜景) 사진에 ‘필’이 꽂혔다. 미국 해군연구소가 지난 10월 말 촬영한 한반도 위성 사진이다. 중국과 일본의 환한 밤풍경이 병풍처럼 둘러싸고 있는 가운데 남쪽 전역도 휘황한 불빛에 휩싸여 있었다. 이에 비해 북녘은 칠흑 같은 어둠 속이었다. 아스라이 먼 은하계의 별빛처럼 평양에서만 희미한 빛이 보일 뿐이었다. 분단 65년간 남북의 궤적을 극명하게 보여준 단면도였다. 하기야 불야성(不夜城)을 이루는 남쪽 도시엔들 어디 부조리와 문젯거리가 없으랴. 하지만 대한민국 밤의 조도는 세계 11∼14위권의 국내총생산에 필적한다. 반면 낮엔 강성대국의 깃발로 뒤덮이지만, 밤엔 전등 하나 켤 여력도 없어 암흑 천지로 변하는 게 조선인민공화국의 남루한 초상화다. 사실 북한식 주체경제는 이미 파산상태다. 주민들에 대한 식량배급을 포기한 마당에 더 이상 사회주의 체제라고 하기도 민망하다. 에너지와 식량 등 중국이 놓아주는 수액주사와 남한과의 경협으로 버티고 있는 형편이다. 김정일 국방위원장도 이를 아예 모르진 않을 게다. 오히려 그런 절망적 상황 때문에 핵개발에 매달리고 있는지도 모른다. 북의 우라늄 농축시설을 시찰했던 미국의 지그프리트 헤커 박사는 최근 “북한이 당장에 핵무기를 포기할 가능성은 없다.”고 단언했다. 이런 북을 상대로 통일을 추구해야 하는 게 남의 비극이다. 부시행정부 때 북한을 다뤘던 빅터 차 조지타운대 교수는 워싱턴포스트 기고문에서 “북한 사람들이 이상하긴 해도 미친 건 아니다.”라고 했다. 북 수뇌부의 입장에선 핵위협이나 대남 무력 도발도 세습체제를 지켜내기 위한, 사력을 다한 곡예일 뿐이란 얘기다. 우리의 수병 46명을 수장시킨 북의 천안함 폭침이 그런 엄연한 현실을 일깨웠다. 생때같은 젊은 해병 2명과 민간인 2명이 희생된 연평도 사태도 마찬가지다. 우리의 대북 접근법과 통일 전략을 전면 재점검하라는 경보음이란 점에서다. 그런 맥락에서 “햇볕정책이 만병통치약은 아니다.”라는 손학규 민주당 대표의 언급을 주목한다. 얼떨결이었는지, 작심한 건지는 모르나 필자는 사안의 정곡을 찔렀다고 본다. 당내 지지기반을 잃을까봐 그의 측근들은 “햇볕론의 포기가 아니다.”라고 곧 물타기에 나섰지만…. 햇볕정책은 본래 이솝우화를 빗댄 수사다. “나그네의 옷을 벗기는 것은 찬바람이 아닌 따스한 햇볕”이란 함의는 남북관계 개선에 ‘일정 부분’ 주효한 측면도 있다. 그러나 지난 10여년 동안 수조원을 들여 햇볕을 쪼였지만, 북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키진 못했다. 북이 개혁·개방을 택해 옷을 벗긴커녕 핵·미사일 개발로 겹겹이 갑옷을 껴입고 있는 형국 아닌가. 한 북한 전문가의 지적처럼, ‘선샤인(Sunshine) 정책’이 북을 무장해제하는 게 아니라 김정일의 구두 광을 내는 ‘슈샤인(Shoeshine) 정책’이 돼선 곤란한 일이다. 이쯤에서 서독이 주도한 독일 통일의 교훈을 제대로 읽어야 한다. 지난 10여년간 국민의 정부와 참여정부는 동서독 교류를 강조한 브란트 총리의 동방정책만을 통독의 견인차로 부각시키려는 경향이 뚜렷했다. 동방정책 이상으로, 시장경제 강화와 서방과의 결속을 통한 경제·군사력의 대 동독 우위를 추구한 아데나워 총리의 서방정책이 통일의 밑거름이었는데도 말이다. 까닭에 새로이 정립해야 할 대북 정책 패러다임도 단선적이어선 안 된다. ‘햇볕’(교류·협력)과 ‘찬바람’(힘의 우위·도발 억제), 즉 강온을 적절히 배합한 정책 포트폴리오를 마련해야 한다. 개인의 자산관리 때도 분산 투자하면서 민족공동체의 명운이 걸린 남북관계를 다루면서 외골수 정책으로 위험을 자초할 이유는 없다. 전쟁이 아니라면, 가용한 모든 정책을 입체적으로 추진해야 할 시점이다. 대북 지원을 하되 북한정권보다는 주민에 초점을 맞춰 최대한 북한체제를 변화시켜 나가는 데 주력할 때다. kby7@seoul.co.kr
  • 합참, 연평도 포사격 훈련 돌연 발표 왜

    합참, 연평도 포사격 훈련 돌연 발표 왜

    전군 장성급 인사가 마무리된 16일 오후 합동참모본부가 갑작스레 서해 연평도 포사격 훈련 일정을 발표했다. 18일부터 21일 사이 기상 조건이 맞는 하루를 선택해 연평도 서남방 해역으로 K9 자주포를 쏘는 훈련이다. 합참은 “오래 전부터 실시해 온 통상적인 훈련”이라고 이번 훈련을 정의했다. 하지만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에서 수뇌부가 확전을 걱정해 대응을 자제토록 했다는 오해를 받는 등 자존심을 구긴 군이 북한의 포격 도발에 굴하지 않는다는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내린 결정이란 해석에 무게가 실린다. 군의 한 고위 인사는 “지난달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 당시와 같은 상황이 연출될 가능성이 있다.”면서 “이번만큼은 철저히 응징해 북한의 무력도발 의지를 꺾겠다.”고 전했다. 훈련 중 미군의 지원도 눈에 띈다. 이달 초 실시된 한·미 연합훈련 기간 중 연평부대의 포사격 훈련을 재실시하려다가 미군의 반대로 연기했다는 관측이 나왔었기 때문이다. 훈련에서 미군은 유엔사 정전위 소속으로 훈련을 참관하는 동시에 20여명의 병력을 참가시켜 통제와 교신, 의료 방면에서 지원한다. 추가 도발 시 우리 군의 대응을 지원하고 확전을 방지하기 위한 목적으로 해석된다. 특히 장군단 인사가 마무리되자마자 훈련 일정을 전격적으로 발표했다는 점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북한의 추가 도발에 대한 각군의 준비를 모두 끝낸 후 육·해·공군 장성급 인사에서 작전과 야전통을 전진배치해 북한의 추가 도발에 공격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金내정자, MB 고교후배… 軍개혁 충성파

    金내정자, MB 고교후배… 軍개혁 충성파

    대대적인 장성인사를 하루 앞두고 15일 이뤄진 2명의 대장인사는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 이후 군을 일사불란하게 움직일 수 있도록 만들기 위한 출발점이다. 특히 최근 북한의 도발에 대한 군의 대응 문제가 사람의 문제라는 결론을 내린 국군통수권자의 판단이 이번 인사에 투영됐다는 것이 군 안팎의 분석이다. 이런 의미에서 김상기 제3야전군사령관과 이홍기 합동참모본부 합동작전본부장의 육군참모총장과 제3야전군사령관 내정은 그 의미가 크다. 김 내정자는 야전부대에서 잔뼈가 굵고 국방정책 분야에도 정통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합동참모본부 전략기획차장과 육군본부 전력기획부장을 역임했을 정도로 군 전력과 이를 실현하는 전략에 모두 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김 내정자는 경북 포항 출신으로 이명박 대통령과 같은 동지상고 동문이란 점에서 이 대통령의 군 개혁의지를 현실적으로 이뤄줄 충성파로 꼽힌다. 가장 큰 규모의 육군을 국군통수권자의 의지에 따라 개편하기 위한 초석인 셈이다. 하지만 김 내정자가 지난 7월 하순 동해 한·미 연합훈련과 8월 초 서해훈련 기간에 각각 5일과 3일간 휴가를 갔다온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북한의 도발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대화력전 수행 부대의 책임자가 대규모 훈련기간에 두 번이나 휴가를 간 것은 부적절하다는 지적이다. 이번 인사에서 3군사령부는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고 있다. 북한의 장사정포 공격 시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을 방어하는 핵심 부대가 모두 3군사령부 예하이기 때문이다. 이런 점에서 이홍기 합참 합동작전본부장의 3군사령관 내정은 작전이란 개념에 맞물려 있다. 이 내정자는 합참 합동작전과장, 3군사령부 작전처장, 32사단장, 국방부 정책기획관, 6군단장을 거쳐 합참 합동작전본부장에 오른 작전통이다. 하지만 이 내정자가 연평도 포격 도발 당시 우리 군의 대응 작전에서 최고 지휘 라인에 있었던 점을 고려할 때 이번 승진인사가 적절했느냐는 지적도 나온다. 일각에서 일고 있는 “확전을 걱정해 충분한 대응을 하지 못했던 것 아니냐.”는 비난 때문이다. 김 내정자, 김성찬(해사 30기·경남 진해) 해군총장, 박종헌(공사 24기·대구) 공군총장 등 육·해·공군 수장을 모두 경북, 경남 출신이 맡게 된 점에서 특정지역에 편중된 인사란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국방부는 “이번 인사에서 지역을 고려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김상기 내정자 ▲경북 포항(58) ▲동지상고 ▲육사 32기 ▲합참 전략기획차장 ▲50사단장 ▲육군 전력기획부장 ▲특수전사령관 ▲국방부 국방정책실장 ▲3군사령관 ▲부인 조인옥씨와 3녀 ●이홍기 내정자 ▲경북 김천(57) ▲김천고 ▲육사 33기 ▲합참 합동작전과장 ▲3군사령부 작전처장 ▲32사단장 ▲국방부 정책기획관 ▲6군단장 ▲합참 합동작전본부장 ▲부인 박상미씨와 1남1녀
  • MB식 국방개혁 신호탄… ‘야전+CEO’형 중용될 듯

    MB식 국방개혁 신호탄… ‘야전+CEO’형 중용될 듯

    14일 황의돈 육군참모총장의 전격적인 경질은 앞으로 불어닥칠 거대한 군 인사 태풍의 신호탄으로 보인다. 이번 인사가 예사롭지 않은 시기에 예사롭지 않은 수순으로 이뤄졌기 때문이다. 황 총장의 부동산 재산증식 관련 부도덕성이 직접적인 교체 사유로 거론되고 있지만, 이 의혹은 이미 수년 전부터 알려졌던 내용인 데다 그가 6개월 전 총장직에 오를 때는 크게 문제시되지 않았던 사안이다. 이런 문제가 군 인사를 코앞에 둔 시기에 불쑥 모 언론에 보도됐고, 며칠 뒤 청와대는 기다렸다는 듯이 황 총장을 경질한 것이다. 짙은 의도성이 풍긴다. 황 총장의 전격 경질이 던지는 메시지는 크게 두 가지로 짐작된다. 첫째, 이명박 대통령이 줄곧 강조해 온 국방개혁을 강력 추진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일 수 있다. 그동안 이 대통령은 국방개혁에 지대한 관심을 쏟았지만, 일선 지휘관들의 소극적인 자세로 개혁이 지지부진하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청와대로서는 부도덕성 척결을 명분으로 개혁에 미온적인 군 수뇌부를 대폭 물갈이함으로써 남은 임기 동안 국방개혁에서 성과를 내려는 승부수를 띄웠다고 해석할 수 있다. 둘째, 북의 추가 도발에 대비해 군을 국군통수권자인 대통령을 중심으로 일사불란하게 돌아가는 ‘친위조직’으로 탈바꿈시키겠다는 의도가 담겨있는 듯하다. 위기상황에서는 대통령의 명령에 대한 철저한 복종과 신속한 보고체계 유지가 관건이다. 이런 두 가지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대통령에게 충성심이 있고 개혁의지가 강하며, 비정치적인 인물을 찾는 게 관건이다. 후임 육참총장 후보로 김상기 제3야전군사령관(대장·육사 32기)이 우선적으로 거론되는 것은 그런 점에서 눈길이 간다. 김 사령관은 경북 포항 출신으로 이 대통령과 동지상고 동문이어서 충성심 항목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을 만하다. 전형적인 무인(武人)형에 비정치적 인물로 꼽히는 데다 후배들의 신망이 두터운 점도 장점이다. 청와대로서는 육참총장의 부도덕성을 대규모 군 인사의 명분으로 내세움으로써 향후 군 인사가 북한의 도발에 따른 문책 차원이 아니라 우리 군 내부 문제에 따른 것이라는 점을 부각시키려는 의도도 가졌을 법하다. 문책성 인사로 비쳐지면 자칫 북한군의 사기만 올려 줄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이번 육참총장 경질은 4성장군 한 명의 인사였지만, 그 공석을 다른 사람이 메워야 하는 탓에 연쇄적으로 인사가 이뤄지면서 육·해·공군의 중장·소장·준장의 진급인사부터 각 직급별 보직 인사까지 수백개의 별이 움직이게 된다. 지난해 후반기 육·해·공군 장성급 인사에서 모두 110명이 승진한 점을 감안하면 이번 인사에서는 더 많은 별이 이동할 가능성이 높다. 군 소식통은 “야전에서 기업경영 마인드를 갖고 리더십을 발휘하는 지휘관 등 MB(이명박 대통령)식 개혁에 맞는 인물들이 군 수뇌부의 주요보직으로 대거 중용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이와 함께 현재 육군 위주로 주요 보직을 차지하고 있는 인사시스템을 해·공군이나 해병대의 비중을 늘리는 쪽으로 개혁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황 총장의 후임으로는 김 사령관의 육사 동기인 정승조 한·미 연합사 부사령관도 함께 거론된다. 김상연·오이석기자 carlos@seoul.co.kr
  • 조선시대 이단아를 돌아보다

    야사(野史)에 정사(正史) 못지않은 관심이 쏠리듯, 주인공이 되지 못한 주변인, 특히 사회에 도발적인 메시지를 던진 이단아 이야기는 언제나 흥미를 끈다. 이언진(1740~1766)은 조선 사회의 이단아로 불린다. 역관 출신의 문인이었던 그는 조선의 근간을 이루는 주자학 외에 다른 학문을 인정하지 않던 당시 사회를 거침없이 비판했다. 천재였지만 중인(中人)이란 미천한 신분 탓에 스스로를 내세울 수 없었던 그는 글쓰기를 통해 신분 차별 없는 새 세상을 펼쳐 보였다. 유교적 봉건사회에 속해 있으되, ‘발칙하게도’ 그 너머 세계까지 사유했던 셈이다. ‘나는 골목길 부처다’(박희병 지음, 돌베개 펴냄)는 이언진에 대한 평전이다. 그가 남긴 글과 그에 대한 당대 문인들의 평가 등을 통해 그의 삶과 사상을 꼼꼼하게 살핀다. 이언진은 1795년 역과(譯科)에 급제해 중국에 두번, 일본에 한번 다녀왔다. 통신사 일행으로 일본에 가 문명(文名)을 떨쳤지만, 조선 사회의 신분 차별과 부조리에 그는 좌절했다. 병약했던 그는 일본을 다녀온 뒤 급격히 상태가 악화돼 27세에 요절하고 만다. 중인이란 신분이 그의 외면을 보여줬다면, 책의 제목은 그의 내면 세계를 적나라하게 드러낸다. 그는 스스로를 ‘호동’(衚衕)이라 불렀다. ‘골목길’이란 뜻이다. 큰 길, 혹은 주류에서 벗어나 있던 자신의 처지에 대한 자조 섞인 표현일 터다. 그러면 부처란 뭔가.  “과거의 부처는 나 앞의 나  미래의 부처는 나 뒤의 나.  부처 하나 바로 지금 여기 있으니  호동 이씨가 바로 그.” 이언진이 남긴 시집 ‘호동거실’의 158번째 시다. 얼핏 교만의 극치로 여겨진다. 하지만 저자는 이를 ‘주체성에 대한 확신’이라 평가한다. “자신의 주체성에 대한 확신은 곧 인간으로서의 존엄성에 대한 각성에서 비롯되는데, 스스로를 ‘호동의 부처’라고 선언한 이 시만큼 조선시대 새로운 주체의 탄생을 극명하게 보여주는 것도 없다.”는 것. 저자는 이를 ‘저항적 주체’라 부른다. 당시 사회를 지배했던 사대부들의 ‘지배적 주체’의 대척점에 선 개념이다. 저자는 이 같은 이언진의 저항 정신이 250여년이 지난 오늘날에도 여전히 유효하다고 말한다. “당시의 체제에 대한 이언진의 담대한 부정의 자세와 그가 보여준 새로운 진리구성의 태도는 후기 근대사회의 온갖 모순과 문제 속에 살고 있는 오늘의 우리로 하여금 현존하는 사회 체제와 삶의 방식을 넘어 어떤 대안을 모색해야 하는지 근본적 물음을 하게 만든다.” 1만 5000원.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열린세상] 이럴 때일수록 화합을 연출하려면/강형기 충북대 지방자치학 교수

    [열린세상] 이럴 때일수록 화합을 연출하려면/강형기 충북대 지방자치학 교수

    “사방이 3리밖에 안 되고 외곽이 7리밖에 안 되는 작은 성을 포위하고 공격해도 이기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그것을 포위하고 공격하고 있다면 이미 틀림없이 적절한 시간을 선택했을 것이다. 그런데도 이기지 못한다면, 그것은 하늘이 내려준 시운(天時)이 그곳의 입지적 이점(地利)보다 크지 못하기 때문이다. 반면에 성곽이 견고하고 무기와 식량이 충분한데도 군사들이 성을 포기하고 도망가는 경우가 있다. 그것은 유리한 지세(地利)가 인화(人和)보다 못하기 때문이다.”(맹자 공손축 하1). 맹자의 가르침처럼 세상을 경영하려면, 특히 전쟁과 같은 위기 상황에 대처하려면 그 어떠한 무기보다도 사람의 마음을 얻어야 한다. 성공과 실패는 시대의 흐름과 조직이 가지고 있는 유형의 자원만으로 결정되는 것이 아니다. 유형적 자원보다 더 중요한 것은 구성원들이 어떤 생각과 자세로 대응하느냐 하는 것이다. 이러한 사실은 역사에서 얼마든지 찾아 볼 수 있다. 베트남전쟁에서 미국은 앞선 군비와 막대한 물자를 투입했지만 호찌민이 이끄는 군대에 패퇴하였다. 전쟁의 승패는 물량이 아니라 그곳에 있는 사람들의 마음이 얼마만큼 동일한 방향을 지향하느냐로 결정된다는 것을 증명한 것이다. 구성원들이 꿈을 공유하고 있는 조직은 성공한다. 좋은 사회란 공감과 공유 속에서 서로 신뢰하는 사회다. 인간을 발전시키는 경쟁도 협조와의 미묘한 균형 속에서만 바른 기능을 하게 되는 것이다. 개인의 이익도 보다 큰 전체 그리고 긴 미래를 고려하여 공동의 이익을 키울 때 비로소 떳떳하게 얻을 수 있게 된다. 작은 이익들이 화합할 때 큰 이익이 보호되는 것이며, 겉으로 볼 때 이기적으로만 보이는 상거래도 상호 신뢰를 증진시키는 사회적 네트워크 속에서만 보호되는 것임을 알아야 한다. 무력도발, 무역전쟁의 포연이 자욱하다. 이럴 때일수록 우리 국민들은 굳센(强) 나라를 염원한다. 굳세다는 것은 무엇을 말하는가? 굳셈이란 조화를 중시하면서도 남의 의견에 쏠리지 않는 것이다(중용 제10장). 굳세어 꿋꿋하다는 것은 남의 의견에 휩쓸리지 않고 어느 한 쪽으로 기울지 않는 것이며, 화합(和合)하되 뇌동(同)하지는 않는 것이다. 화합한다는 것은 자신의 개성을 유지하면서도 다른 사람과 협력하여 새로움을 창조하는 것이다. 그것은 자신의 색깔을 잃지 않으면서도 전체의 틀, 공통의 기반을 중시할 때 이루어지는 것이다. 인간은 누구나 ‘공통의 이익’ 에 관한 자기 나름의 기준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자기 나름의 기준에 어긋나는 부조화에 직면하면 불편하고 저항감이 생긴다. 모든 나라, 회사, 도시, 개인 등에는 각자 그 집단이나 개인 특유의 개성이 있다. 그러나 아무리 개인차가 있다고 할지라도 인간이라면 누구나 잠재의식 속에 최소한의 공평의식과 사회적 정의감을 품고 있다. 따라서 우리는 작은 차이, 즉 소이(小異)에 매달릴 것이 아니라 각자의 입장을 초월한 아름다운 큰 같음, 즉 대동(大同)을 키워나가야 한다.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시대의 문제는 아(我)와 비아(非我)의 투쟁만으로 해결되는 것이 아니다. 지금 우리 시대의 문제는 연대하고 공존하는 공동체의 협력 속에서 해결될 수 있다. 그렇다면 지금의 시대에서 연대하고 공존하는 사회를 만드는 핵심은 어디에 있는 것일까? 배는 여러 척이고, 많은 배들은 각자의 바다에서 서로 다른 위기에 직면하고 있다. 따라서 지금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능력 있는 많은 항해사가 각자의 전문적인 바다에서 적절하게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토대를 만들어 지원하며 기다려 주는 것이다. 한명의 전문적인 항해사가 모든 배를 다 구할 수는 없다. 풍랑보다 더 무서운 것은 한 분야의 전문능력에 치우친 항해사가 선단(船團) 전체를 혼자서 끌고 가려는 것이다. 위기상황에서 정말 경계해야 할 것은 최고 지도자가 전체를 통할하지 않고 단지 행동대장으로 나서려는 것이다. 지금 우리에게는 필부처럼 혼자의 능력을 앞세운 항우의 리더십보다는 유방처럼 화합을 연출하는 리더십이 필요하다.
  • 멀린 “항공기 동원 자위권은 한국 주권”… 독자작전 동의

    멀린 “항공기 동원 자위권은 한국 주권”… 독자작전 동의

    8일 서울에서 열린 한·미 군 수뇌부 협의 결과 가장 주목되는 것은 미국이 대북 응징과 관련해 한국군의 독자적 작전 수행에 동의한 대목이다. 북한의 연평도 포격만행 사건 이후 한국군이 미군의 승인없이 항공기 폭격으로 북한에 응징을 가할 수 있는지를 놓고 논란이 일고 있던 참이어서 미국 측의 이 같은 입장 표명은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마이크 멀린 미 합참의장은 “한국은 주권을 갖고 있다.”거나 “대응을 하는 수단은 한국에 권리가 있다.”는 등의 명료한 표현으로 논란을 일축했다. 멀린 의장의 이 같은 자세는 미군이 대북 응징에 소극적인 것 아니냐는 우리 사회 일각의 의구심을 의식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실제 이달 초 실시될 계획이었던 연평도 포사격 훈련이 미군 측의 압력으로 취소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면서 과거 미국이 북한의 도발에 소극적으로 대응한 전례가 다시 거론되던 참이었다. 1968년 북한의 ‘청와대 습격사건’ 과 1983년 미얀마 아웅산 테러사건 등에서 미국이 대북 보복에 반대한 사례를 말한다. 미국 측은 한국 내의 이 같은 기류가 자칫 반미감정으로 비화돼 모처럼 기회로 찾아온 한·미·일 3각동맹 강화의 분위기를 망칠까 우려했을 수 있다. ●현장 지휘관 매뉴얼 마련돼야 길게 보면 2014년으로 예정된 전시작전통제권 전환을 앞두고 어차피 한반도 방위를 한국군 주도로 재편해야 한다는 필연성의 연장선상에서 이 같은 결론을 내렸을 수도 있다. 실제 양측은 한·미 합참의장 협의회 후 공동성명에서 “한국군이 주도하고 미군이 지원”하는 ‘전작권 전환 이후’의 개념을 강조했다. 북한의 도발에 대한 한국군의 독자적 작전이 가능해짐에 따라 이제부터는 현장 지휘관의 판단력이 매우 중요해지게 됐다. 이미 우리 군은 연평도 사건 이후 북한의 추가 도발에 대해서는 먼저 현장 지휘관이 응전을 한 뒤 사후 보고하는 시스템을 도입키로 했기 때문이다. 따라서 미국의 승인이나 군 수뇌부의 판단 없이 현장에서 민첩하고 정확한 사리분별을 할 수 있도록 현장 지휘관에게 세부적인 작전 매뉴얼이 마련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그렇지 않으면 현장에서 우왕좌왕하다가 우를 범하는, 기존 시스템보다도 못한 결과를 초래할 우려가 있다. ●中 정면 비판 ‘압 박’ 이날 한·미 양측이 북한의 국지도발에 대한 대비계획을 전면적으로 보완키로 합의한 것도 주목된다. 이는 한반도에서 전면전 가능성보다는 새로운 양상의 국지도발이 계속될 것이란 분석이 작용한 결과로 보인다. 멀린 의장이 한·미·일 3각동맹을 부각시키면서 중국 정부를 정면 비판한 데서는 동북아에서 급부상하는 중국을 압박하려는 속내도 엿보인다. 그는 “(한·미 군사공조에) 주변 동맹국, 특히 일본의 참여를 희망한다.”면서 “지난주 한국군이 미·일 군사훈련을 참관한 것을 고무적으로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지난 7일 워싱턴DC에서 한·미·일 3국 외교장관 회의가 개최된 것을 상기시키면서 “이 같은 교류와 토의는 대단히 고무적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일본은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을 것이다. 일본은 많은 훈련을 했고 전문성이 있어 큰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그는 “중국은 (대북)영향력 행사에 상응한 책임을 져야 한다.”면서 “지금이야 말로 중국이 책임을 통감하고 북한을 설득할 때라고 본다. ”고 했다. 한·미·일 외교장관들이 우회적으로 중국에 협조를 촉구한 것과 달리 멀린 의장은 무인(武人) 특유의 직설적 화법으로 중국에 직격탄을 날린 격이다. 김상연·홍성규기자 carlos@seoul.co.kr
  • “北 어뢰탑재 반잠수정 운용”

    군 당국은 7일 “북한은 몇년 전부터 어뢰를 탑재한 반잠수정을 운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한 언론이 어뢰를 장착한 북한의 신형 반잠수함이 실전배치된 사진을 입수해 공개한 것과 관련한 설명이다. 군 정보당국의 한 관계자는 “북한은 잠수정보다 작은 반잠수정을 보유하고 있고 이를 개량한 신형 반잠수정까지 실전배치해 왔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와 관련, 김태영 전 국방장관도 지난 3월 국회 국방위에 출석해 천안함 피격 도발의 원점을 어뢰 공격이라고 지목하며 북한의 잠수함 및 잠수정의 전력을 설명하면서 “북한 반잠수정은 2발의 어뢰를 싣고 있어서 적정거리에서 발사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북한의 어뢰 탑재 반잠수정은 ‘대동2급’으로 길이 17m, 높이 2.2m, 무게 5~11.5t에 이르며 갑판부에 경어뢰 발사관이 달려 있는 것으로 군 당국은 파악하고 있다. 이란 관영 파스통신이 지난 2006년 보도한 사진에도 북한이 2002년 이란에 수출한 것으로 알려진 반잠수정이 어뢰 발사관을 장착하고 있는 모습이 확인된 바 있다. 군 당국은 대남 침투와 공작원 호송 등에 주로 이용돼 온 반잠수정이 우리 해군 수상함정 등에 대한 어뢰 공격체로 활용될 가능성에 주목하고 대비책을 마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열린세상]한 사람/차동엽 신부·인천가톨릭대 교수

    [열린세상]한 사람/차동엽 신부·인천가톨릭대 교수

    올 12월은 유난히 뒤숭숭하다. G20 서울 정상회의, 광저우 아시안게임 등 왜 낭보가 없었으랴마는 느닷없이 터진 북의 연평도 도발이 피해당사자들에게는 물론 국민들, 나아가 전세계인에게 큰 충격과 불안을 불러일으켰다. 게다가 국내적으로는 미해결 과제로 표류 중인 여러 현안들과 갈등요인들, 그리고 이기주의의 파편들이 사회 곳곳에서 신음하고 있다. 저자특강 초빙으로 여전히 빼곡한 강의 일정 현장에서 만나는 서민들의 가슴은 혹한이 오기도 전에 이미 꽁꽁 얼어 있다는 느낌이다. 과연 누가 닫힌 이들의 마음을 열어줄 것이며, 누가 오그라든 이들의 손을 펴줄 것인가? 그들을 위로한답시고 주유하는 필자마저 올 연말엔 문득 고독한 영혼이 되어 ‘한 사람’이 마냥 그리워진다. 내 얘기를 들어주고 내 편이 되어주고 내 곁에 있어줄 그 ‘한 사람’이 절실히 그리운 것이다. 아이러니하게도 필자는 2010년을 ‘한 사람’ 단상으로 출발했다. 연초에 영화를 소개하는 한 케이블 방송사로부터 인터뷰 요청이 왔다. 감명 깊게 본 영화를 소개하면서 그 메시지를 통해 이 시대의 사람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었으면 한다는 취지를 듣고, 그냥 쉽게 수락했다. 기억을 뒤져 보니 빈약한 목록 가운데 1994년 오스트리아 빈 유학시절에 본 ‘쉰들러 리스트’가 떠올랐다. 이 영화를 보지 않은 독자를 위해 줄거리를 간략히 소개하자면 이렇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기회주의자였던 오스카 쉰들러(Oscar Schindler)는 그릇 공장을 인수하기 위해 독일군 점령지인 폴란드 크라코에 가게 된다. 그는 자신의 목적 달성을 위해 나치 당원이 되어 뇌물을 바치며 온갖 수단을 동원하는 한편 공장 노동자로 죽음의 수용소에 잡혀 온 유대인들을 차출 받아 인건비 한 푼 안 들이고 공장을 운영한다. 그러면서 유대인 회계사 스턴과 가까워진다. 이후 쉰들러는 유대인들 사이에서 그의 공장이 ‘천국’이라는 소문이 돌아 위기를 느끼지만 독일군에게 뇌물까지 바쳐가며 수용소에서 유대인들을 빼내오는 일을 그만두지 않는다. 그러던 중 쉰들러는 수용소의 나머지 유대인들이 아우슈비츠로 이송될 것이란 얘기를 듣는다. 독일군의 만행에 회의를 품고 유대인들을 구해낼 결심을 한 쉰들러는 스턴과 함께 구해낼 노동자 리스트를 작성한다. 영화 제목인 그 생명의 ‘리스트’를 작성하는 바로 그 대목에서 필자는 최고의 명장면을 만났다. 쉰들러와 그의 유대인 동료 스턴이 1000명이 넘는 구명 리스트를 작성하는데, 그것이 모두 그 두 사람의 기억에서 나온다. 어떻게 그 많은 이름을 일일이 기억해 낼 수 있단 말인가! 필자는 거기서 두 가지 메시지를 발견했다. 우선, 쉰들러가 그들을 죽음의 수용소에서 구해 낼 때 자신이 소중히 여겼던 물건 하나하나를 팔아서 값을 지불했기 때문에 기억이 났다는 것. 그리고 더 중요한 것은 1000명이라는 숫자가 그냥 한꺼번에 1000명이 아니라, ‘한 사람 한 사람’으로 이루어졌다는 것이었다. 결국, 쉰들러 리스트에 속한 사람들은 우여곡절을 겪은 끝에 독일군의 손에서 구출된다. 그 후 독일의 패배로 전쟁은 끝이 나고, 쉰들러는 소련군을 피해야 하는 입장이 된다. 공장을 떠나기 직전 유대인들은 “한 생명을 구하는 것이 세상을 구하는 것이다.”라는 탈무드의 한 구절을 새긴 반지를 만들어 그에게 건넨다. 쉰들러는 유대인의 따뜻한 환송에 감동과 아쉬움을 교차하며 오열한다. 그가 남긴 마지막 대사는 긴 여운으로 만인의 가슴에서 오늘도 공명하고 있다. “더 살릴 수 있었어. 돈을 좀 더 벌었더라면…. 난 돈을 너무 많이 탕진했어. 이 차를 팔았으면 10명은 구했을 텐데. 이 (금)핀은 두명 아니 한 사람, 한 사람을 더 구했을 텐데….” ‘한 사람’은 영화 속에만 등장하는 엑스트라가 아니다. 찬바람이 몰아치고 어둠이 깔리고 있는 동네 뒷골목 그 어디쯤에서 그 한 사람이 콜록거리고 있을지도 모를 일이다. 그러기에 기억 속의 쉰들러는 사제인 필자의 신원을 부단히 확인시켜 준다. “한 사람, 한 사람, 한 사람….”
  • [사설] 北 응징하려면 ‘비대칭 전력’부터 보완해야

    김관진 신임 국방장관이 취임 후 연 이틀 연평도와 서부전선 최전방 부대를 시찰하며 강력한 대북 응징 의지를 밝히고 있다. 연평사태로 위축된 장병들에게 자신감을 불어넣어 주는 것 같아 믿음직하다. 군인은 군인다워야 한다는 국민 기대에도 부응하는 행보다. 국민들은 야전군 출신 국방장관의 초기행보에 일단 안도하는 분위기다. 김 장관은 취임사에서 “북의 재도발 시 북한이 완전히 굴복할 때까지 응징하겠다.”고 천명했다. 그의 공언대로 북한의 도발에 몇배·몇십배로 즉각 응징하기 위해서는 ‘비대칭 전력’의 현저한 열세부터 보완해야 할 것이다. ‘비대칭 전력’이란 핵, 탄도미사일, 화학·생물학 무기, 장사정포, 잠수함(정) 등 대량살상과 기습공격, 게릴라전이 가능한 무기를 말한다. 국방부가 최근 국회에 보고한 ‘남북한 비대칭전력 현황’에 따르면 북한군의 비대칭전력은 우리 군에 비해 절대우세다. 핵·탄도미사일 등 전략무기와 특수전 부대 등 비대칭 전력 우위를 앞세운 북한군의 도발 가능성이 현실적이고도 심각한 위협으로 느껴질 수밖에 없는 대목이다. 특히 북한의 특수전 병력은 우리의 10배다. 우리 군은 정밀도와 파괴력에서 앞선 한·미 연합전력으로 비대칭 전력 열세에 대비한다지만 국민불안을 해소하기엔 미흡해 보인다. 새 국방팀은 비대칭 전력 열세를 해소하기 위한 정교하고 실질적인 대책을 마련, 실행에 옮겨야 한다. 한·미 연합 군사전력이 총체적으로는 북한에 앞선다고 하지만, 개전 초기에는 비대칭 전력이 중요하다. 시급히 보완해야 한다. 북한의 재도발에 단호히 응징하겠다고 말만 되풀이해서도 안 된다. 군은 이전에도 북한 도발은 철저히 응징하겠다고 다짐했지만 올 들어 천안함·연평 사태를 통해 구호로만 그쳤음이 드러났다. 김 국방장관은 말이 아닌 행동으로 국민에게 보여줘야 한다. 차분하게 대응책을 마련해야 한다. 김 국방장관의 취임 초 든든한 행보가 천안함·연평 사태로 가라앉은 군의 사기를 진작하고, 국민들을 안심시켜 주기를 기대한다. 국민들은 말만 앞세우는 무능한 군인보다는 행동으로 보여주는 강한 야전군에 희망을 건다.
  • [한·미 FTA 타결-한국 반응] 정치권은

    [한·미 FTA 타결-한국 반응] 정치권은

    한·미 FTA 추가협상 결과에 대해 여야가 극명한 시각차를 보이며 대치전선을 형성하고 있다. 한나라당은 한·미 간 ‘윈-윈 협상’으로 평가하며 거대한 미국시장을 선점하는 ‘기회의 장’이 열렸다는 점에서 국회 비준동의안 처리에 적극 나서겠다는 방침이다. 반면 민주당 등 야권은 한·미 FTA 최종 타결을 ‘굴욕협상’ ‘밀실·졸속 협상’으로 규정, 전면적인 비준 반대를 선언하고 나섰다. 이에 따라 내년 초로 예상되는 국회 인준 과정에서 진통이 불가피해 보인다. 한나라당 김무성 원내대표는 5일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한·미 FTA 최종 타결과 관련, “굴욕도 아니고 아주 잘됐다.”면서 “우리가 미국에 수출하는 차종과 수입하는 차종이 서로 완전히 다른 그레이드(등급)이기 때문에 미국 시장에서의 (한국 자동차 판매) 신장을 위해 아주 잘된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이어 그는 국회 비준동의안 처리 시기와 관련, “최근에 한·미 간 추가협상이 있었고 국회에서도 나름대로 시간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서두를 일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면서 “올해 기회가 주어진다면 국회에 보고하는 과정을 거친 뒤 내년 초쯤 비준 절차를 밟는 게 순서라고 본다.”고 밝혔다. 고흥길 정책위의장도 “한·미 FTA 타결 자체에서 오는 이익을 생각해 봐야 한다.”면서 “(협상은) 잘됐다.”고 긍정 평가했다. 이어 그는 “쇠고기에 대해 일절 이야기가 없었다는 점에서 우리의 주장이 관철됐고, 자동차의 경우 관세 부분에 일부 양보가 있었지만 의약품과 돼지고기 등 농축산물 부분에선 우리의 소득이 있었다.”면서 “한국 경제의 80% 이상이 대외무역에 의존하는 상황이란 점에서 한·미 FTA를 빨리 타결하는 것이 양국 간 국가이익에 엄청난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반면 민주당 등 야당은 북한의 연평도 무력 도발로 조성된 ‘안보정국’에서 정부가 자동차 분야 등에서 미국 측에 지나치게 양보한 불평등 협상으로 규정했다. 야권은 폐기 투쟁 및 비준 거부 입장에 뜻을 모았다. 7일 시민사회단체와 함께 한·미 FTA 반대 비상시국회의도 연다. 민주당 손학규 대표는 “우리가 양보를 한 것이 3조원에 해당하고, 양보를 받았다고 하는 것이 3000억원이 된다는 보고를 받았다.”면서 “이익의 균형이 많이 깨진 것 같고, 미국의 요구에 일방적으로 밀린 것이 아닌가 싶다.”고 평가했다. 민주당은 이명박 대통령의 사과와 김종훈 외교통상부 통상교섭본부장의 해임을 촉구하고 국회 외통위를 소집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구혜영·김정은·허백윤기자 kimje@seoul.co.kr
  • [北 연평도 공격 이후] K9 포사격 美압력에 취소?

    우리 군이 지난 2~3일쯤 실시할 계획이었던 연평도 해병부대의 K9 자주포 사격훈련이 갑자기 취소된 배경에 미국 측의 반대가 작용했다는 관측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이에 따라 미국이 겉으로는 한·미동맹을 내세우며 북한을 강력하게 응징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이는 척하면서 뒤로는 한국군의 군사적 의지를 억누르는 이중 플레이를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우리 군 관계자는 5일 사격훈련과 관련, “조만간 할 것”이라면서도 시기는 못박지 않았다. 그는 미국 측의 압력으로 훈련이 취소됐다는 의혹을 부인하면서 “사격훈련은 미국과 협의할 사안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군 당국은 지난달 30일 국립해양조사원에 서해상 사격훈련 계획을 통보하면서 연평도만 제외한 것으로 드러나 의혹을 짙게 했다. 외교 소식통은 “미국이 연평도에서의 군사적 충돌이 전면전으로 확대되는 것을 우려한다는 얘기가 들린다.”면서 “미·중 간 확전 자제 밀약도 깔려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실제 지난달 30일 장성민 전 민주당 의원은 미·중이 서해 한·미 연합훈련 전에 확전 방지에 사전 합의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과거에도 미국은 북한의 도발에 따른 미국민 피해에는 적극 대응하면서도 한국의 피해에 대한 보복은 저지해 왔다. 1968년 북한 특공대의 ‘청와대 습격사건’ 당시 박정희 대통령은 윌리엄 포터 주한 미국대사를 불러 보복조치를 요구했지만 거절당했다. 1983년 미얀마 아웅산 테러사건 때도 미국 측은 보복 공격에 반대 입장을 밝혔다. 반면 1976년 판문점에서 미군 장교가 북한군의 도끼에 맞아 사망했을 때 미국은 항공모함을 동원하는 실제 전쟁계획을 수립했고, 이에 놀란 김일성 주석이 유감을 표명했다. 일각에서는 김관진 국방부 장관이 지난 4일 연평도를 방문한 자리에서 기자들에게 “방위력을 강화시키고 북한의 도발 의지를 꺾기 위해 연평도 해상사격 훈련을 곧 재개할 것”이라고 말한 점을 들어 늦지 않은 시기에 훈련이 실시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김상연·홍성규기자 carlo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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