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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미훈련 중단’ 北 손 들어준 中...잇따른 압박에도 軍 훈련 진행

    ‘한미훈련 중단’ 北 손 들어준 中...잇따른 압박에도 軍 훈련 진행

    中 외교부장, ARF서 훈련 반대 표명韓 군사주권 관련 ‘내정간섭’ 지적도北 외무성 홈페이지에 中 입장 소개군, 훈련 인원 축소...예정대로 실시北 반발 불가피...“판 깨진 않을 것”중국이 한미연합훈련 중단을 요구하는 북한 손을 들어줬다. 가뜩이나 훈련을 앞두고 한국 내 혼란이 극심한 상황에서 주변국인 중국이 우리의 군사 주권과 관련한 사안에 대해 공개적으로 언급한 것은 ‘내정간섭’으로 비칠 수 있다. 외교 문제로 비화할 소지가 있는 가운데, 군은 예정대로 훈련을 실시할 것으로 알려져 북측의 반응이 주목된다. 왕이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은 지난 6일 화상으로 열린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외교장관회의에서 한미연합훈련에 대해 “건설적이지 못하다”며 “미국이 진정으로 북한과 대화를 재개하고자 한다면 긴장 고조로 이어질 수 있는 어떠한 조치도 취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고 중국 외교부는 밝혔다. 한미 양국 외교장관을 비롯해 북한 측 대표도 참석한 자리에서 중국이 한미 연합훈련을 걸고 넘어진 것이다. 왕 부장은 북한이 수년 간 핵 실험과 장거리 미사일 발사 시험을 중단했다는 점도 환기했다. 중국의 오랜 기조인 ‘쌍중단’(북한 핵·미사일 도발과 한미 연합군사훈련 중단)을 재차 강조한 발언이라 해도 훈련이 임박한 시점에서, 그것도 다자회의 무대를 빌려 한미 양국을 압박하는 듯한 발언을 한 것은 ‘영향을 끼치려는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오해를 살 수 있다. 왕 부장은 2017년 3월 한미 연합훈련이 진행되는 와중에도 ‘양회’(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생방송 기자회견을 통해 “훈련을 멈춰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한국 외교부는 지난 7일 정의용 장관의 ARF 회의 참석 결과를 알린 보도자료에 이 같은 내용을 담지 않았지만, 북측은 같은날 외무성 홈페이지를 통해 왕 부장의 발언을 그대로 소개했다. 외무성은 왕 부장의 ‘대북제재 완화’ 주장까지 함께 실었는데, 중국의 ‘입’을 빌려 훈련 취소와 제재 완화를 간접적으로 촉구한 것이란 해석이 나왔다. 그럼에도 훈련 취소 기미가 보이지 않자 북측은 8일 선전매체 통일신보를 통해 “합동군사연습(한미연합훈련)이 벌어질 때마다 엄중한 난관이 조성됐다”며 남측을 압박했다. 중국과 북한이 한 목소리로 훈련 반대를 외치고 있지만 군은 계획대로 실시할 것으로 보인다. 전파력이 강한 델타형 변이 바이러스 확산 등 코로나19 상황이 엄중해 참여 병력은 지난 3월 훈련 때보다 축소될 것으로 알려졌지만, 1부(방어)와 2부(반격)로 이뤄진 훈련은 통상적인 시나리오에 따라 진행될 전망이다. 훈련 중단을 노골적으로 요구했던 북측으로서는 반발을 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홍민 통일연구원 연구위원은 “비난 성명 등 강한 반발이 예상되고 이를 푸는 데에도 상당한 시간이 걸리겠지만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등 군사적 도발로 판을 깨거나 한 방에 관계를 단절하진 않을 것”이라면서 “훈련을 실시하더라도 8·15 경축사 등을 통해 전시작전통제권 환수, 군사 주권 등 우리 측 입장을 사전에 설명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 “北 SLBM 발사 이유 없어” vs “美 압박 유일한 카드”

    정부, 16일 예정된 한미훈련 놓고 고심北 도발 땐 통신선 복구 훈풍 등 물거품 오는 16일 시작하는 한미연합훈련을 예정대로 실시할지를 놓고 의견이 엇갈리는 가운데 훈련 강행 시 북한이 도발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와 정부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북한의 도발 가능성이 새로운 것은 아니지만 국가정보원장이 직접 언급했다는 점에서 무게감이 다르다.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발사 가능성까지 조심스럽게 제기됐지만, 북한이 매년 반복되는 한미연합훈련 때문에 대화의 문을 닫아버리는 자충수를 둘지에 대해선 회의적인 시각도 적지 않다. 지난 3일 박지원 국정원장은 국회 정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한미연합훈련을 조정하지 않으면 북한이 어떤 행동을 할 것인지’를 묻는 위원들 질문에 “도발 행위가 있을 수 있다”고 답하는 과정에서 SLBM 발사 가능성도 언급했다고 복수의 정보위 참석자들이 전했다. SLBM 발사 정황과 관련한 구체적 설명 없이 도발 시나리오 중 하나로 SLBM을 예로 든 것이다. SLMB 발사는 핵실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다음으로 도발의 수위가 높아 이게 현실화된다면 한반도 정세는 급속도로 악화될 게 뻔하다. 일단 탄도미사일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안 위반이기 때문에 조 바이든 미 행정부는 유엔 차원의 대응을 모색하면서 한국, 일본 등 동맹국들과 함께 강력 규탄에 나설 수밖에 없다. 남북 통신선 복구 이후 대화 분위기를 조성하려던 우리 정부의 구상은 완전히 물거품되는 셈이다. 하지만 북한 입장에서는 SLBM 발사 버튼을 누르는 순간, 단거리 미사일 발사 때와는 달리 현상 유지가 어렵기 때문에 행동으로 옮기는 것은 쉽지 않을 것이란 분석도 있다. 김정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북한이 (SLBM 발사 등) 수위가 높은 도발을 하면 미국과의 대화 모멘텀을 잃어버리게 된다. 득보다 실이 많은 결정이어서 북한도 고민스러울 것”이라면서 “그럼에도 도발을 한다면 그건 도발을 할 수밖에 없는 북한의 내부 사정 때문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북한은 ‘하노이 회담 결렬’ 이후에도 핵·장거리 미사일 실험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이제 와서 한미훈련을 핑계로 중강도 이상의 도발을 할 이유는 없어 보인다는 것이다. 반면 박원곤 이화여대 교수는 “북한이 미국을 압박할 유일한 방법이 군사적 도발”이라면서 도발을 위한 ‘명분 쌓기’를 한 뒤 벼랑 끝 전술을 쓰는 정형화된 패턴을 구사할 수 있다고 했다.
  • 한미훈련 강행하면 北 도발?...“SLBM 발사는 득보다 실 커”

    한미훈련 강행하면 北 도발?...“SLBM 발사는 득보다 실 커”

    연합훈련 앞두고 3일 간부교육 SLBM,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미국과의 대화 문 닫힐 수도”오는 16일부터 본격 시작하는 한미연합훈련을 예정대로 실시할지를 놓고 의견이 엇갈리는 가운데 훈련 강행 시 북한이 도발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와 정부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북한의 도발 가능성이 새로운 것은 아니지만 국가정보원장이 직접 언급했다는 점에서 무게감이 다르다.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발사 가능성까지 조심스럽게 제기됐지만, 북한이 매년 반복되는 한미연합훈련 때문에 북미 대화의 문을 닫아버리는 자충수를 둘지에 대해선 회의적인 시각도 적지 않다. 4일 군 당국에 따르면 전날 후반기 연합지휘소 훈련(21-2 CCPT) 주요지휘관 세미나가 열렸다. 16일 예정된 연합훈련에 앞서 준비 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것이다. 일종의 간부 교육이라고 한다. 이런 상황에서 박지원 국정원장은 지난 3일 국회 정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한미연합훈련을 조정하지 않으면 북한이 어떤 행동을 할 것인지’를 묻는 위원들 질문에 “도발 행위가 있을 수 있다”고 답하는 과정에서 SLBM 발사 가능성도 언급했다고 복수의 정보위 참석자들이 전했다. SLBM 발사 정황과 관련한 구체적 설명 없이 도발 시나리오 중 하나로 SLBM을 예로 든 것이다. SLMB은 핵실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다음으로 도발의 수위가 높아 이게 현실화된다면 한반도 정세는 급속도로 악화될 게 뻔하다. 일단 탄도미사일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안 위반이기 때문에 조 바이든 미 행정부는 유엔 차원의 대응을 모색하면서 한국, 일본 등 동맹국들과 함께 강력 규탄에 나설 수밖에 없다. 남북 통신선 복구 이후 대화 분위기를 조성하려던 우리 정부의 구상은 완전히 물거품되는 셈이다. 북한은 2015년 5월 SLBM 수중발사 실험에 성공했으며 이듬해 8월 구소련의 기술을 이용해 고래급 잠수함에서 ‘북극성’을 시험 발사했다. 2017년과 2019년에도 북극성 2형, 3형을 각각 시험 발사한 적이 있다. 하지만 북한 입장에서는 SLBM 발사 버튼을 누르는 순간, 단거리 미사일 발사 때와는 달리 현상 유지가 어렵기 때문에 행동으로 옮기는 것은 쉽지 않을 것이란 분석도 있다. 김정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북한이 (SLBM 발사 등) 수위가 높은 도발을 하면 미국과의 대화 모멘텀을 잃어버리게 된다. 득보다 실이 많은 결정이어서 북한도 고민스러울 것”이라면서 “그럼에도 도발을 한다면 그건 도발을 할 수밖에 없는 북한의 내부 사정 때문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북한은 2019년 하노이 회담 결렬 이후에도 핵·장거리 미사일 실험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이제 와서 한미훈련을 이유로 중강도 이상의 도발을 할 이유는 없어 보인다는 것이다. 반면 박원곤 이화여대 교수는 “북한이 미국을 압박할 유일한 방법이 군사적 도발”이라면서 도발을 위한 ‘명분 쌓기’를 한 뒤 벼랑 끝 전술을 쓰는 정형화된 패턴을 구사할 수 있다고 했다.
  • 사브르 대표팀 맏형 김정환 “자유를 희생한 산물, 아내 못 본 지 4개월”

    사브르 대표팀 맏형 김정환 “자유를 희생한 산물, 아내 못 본 지 4개월”

    당연한 일이지만 한국 펜싱 남자 사브르 대표팀의 9년에 걸친 올림픽 2연패 위업은 거저 주어진 것이 아니다. 구본길(32·이상 국민체육진흥공단)과 오상욱(25·성남시청), 김준호(27·화성시청)와 함께 ‘어벤저스’를 이끈 김정환(38·국민체육진흥공단)이 끝도 없이 이어져, 어쩌면 살인적이란 표현이 가능할지 모르는 훈련을 견뎌내 영광을 일궈냈다고 29일(현지시간) AP 통신과의 인터뷰를 통해 털어놓았다고 온라인 매체 넥스트샤크가 전했다. 국내 영자지 코리아 헤럴드는 ‘어벤저스’란 별명이 네 명의 팀원이 지난 4년 동안 두 차례 세계선수권 챔피언, 한 번의 아시안게임 우승을 일궈낸 원동력이 된 “우월한 스피드와 기민한 발동작” 때문에 주어졌다고 보도했다. 백전노장 김정환은 아시아 선수 최초로 올림픽 펜싱 메달을 4개나 목에 걸었다. 그런데 김정환은 대회 2연패 위업을 이룬 것이 “기본적으로 우리의 자유를 희생한 결과”라며 “모든 일을 훈련의 뒤로 미루는 것이다. 그게 우리가 금메달을 딴 이유”라고 말했다. 그는 또 지난해 결혼하고도 충분히 결혼생활을 즐기지 못했다. 지난 4개월 동안 아내를 직접 만나지 못하고 화상통화로만 의사를 소통한 것이 슬프다”고 털어놓았다. 물론 외국인의 시선으로는 충분히 이해하기 힘들 것이며, 정작 그들은 이해하려고도, 이해할 수도 없을 것이다. 어느 선수도 강제로 훈련하지는 않을텐데 그런 식으로 받아들여질 여지가 있는 김준호의 발언이다. 우리 펜싱의 신화를 옛 소련이나 그 휘하에 있던 나라, 중국 등 개인의 자유를 철저히 억누르는 국가 체육 시스템과 같은 것으로 오인하게 할 여지가 있어 보인다. 하지만 한 가지 분명한 것은, 그런 식으로 우리의 국가대표 훈련 시스템이 작동하고 있지 않은지 돌아볼 대목은 분명히 있다고 본다. 김정환의 미묘할 수 있는 발언은 그런 고민과 접근이 필요함을 보여준다. 참고로 남자 사브르 대표팀은 2019년 코치가 갑자기 비위 혐의에 연루돼 물러난 뒤 한동안 그 자리가 채워지지 않아 심한 마음고생을 해야 했다. 김정환은 한때 대표 선발전에서 탈락해 팀을 떠났다가 나중에 돌아와 다시 어린 후배들을 다독여야 하는 짐을 떠안았다. 개인 세계랭킹 1위 오상욱이 큰 대회 경험이 부족해 갑자기 대회 중간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독일과의 단체전 준결승 때는 엎치락뒤치락하다 막스 하르퉁의 도발적인 행동 때문에 팀이 흔들릴 뻔했다. 하지만 잘 버텨내 끝내 2연패 위업을 일궜다. <외신 매체가 ‘김준호의 발언과 ESPN’이라고 잘못 보도하는 바람에 30분 정도 잘못된 내용이 노출됐음을 사과드립니다.>
  • [씨줄날줄] 팬케이크 총리/황성기 논설위원

    [씨줄날줄] 팬케이크 총리/황성기 논설위원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를 ‘직격’하는 다큐멘터리 영화가 30일 일본에서 개봉된다. 그것도 도쿄올림픽이 중반부에 접어드는 시점이다. 영화 제목도 ‘팬케이크를 독이 있는지 먹어 본다’로 지극히 자극적이고 도발적이다. 팬케이크는 스가 총리를 빗댄 표현이다. ‘팬케이크 아저씨’란 별명처럼 술을 안 마시고 단 것을 좋아하는 스가 총리의 팬케이크 사랑은 일본서 유명하다. 도쿄의 특급호텔인 뉴오타니의 팬케이크를 가장 좋아한다고 한다. 총리 취임 직후인 2020년 10월 담당 기자 간담회를 팬케이크 가게에서 가질 정도였다. 그 간담회에 아사히신문과 도쿄신문 기자가 참석을 거부했다. 당시는 스가 총리가 정권에 비판적인 일본학술회의 새 회원 6명을 임명하지 않은 일로 논란이 거셌던 때였다. 아사히신문은 “총리에게 기자회견을 열어 (일본학술회의 건을) 분명하게 설명하라고 요구하는 와중에 (팬케이크) 간담회는 총리의 대응으로 충분하지 않다”며 불참했다. 영화 ‘팬케이크~’는 스가 총리가 고향인 아키타에서 상경해 호세대학 법대를 다니고 대학의 알선으로 국회의원 비서가 된 이후 요코하마 시의원, 중의원 의원 등 흙수저의 출세 과정을 소개한다. 또한 아베 신조 전 총리의 최측근으로 7년 8개월간의 관방장관에 이어 총리로서 국회 답변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주요 7개국(G7) 중에서도 일본이 최저치로 떨어진 통계를 다뤘다.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스가 총리와 맞붙었던 이시바 시게루 전 방위상은 영화에 출연해 “정치판에 35년 있었지만 A라 물어보면 B라고 답하는 처음 겪는” 스가 총리의 해괴한 논법을 비꼰다. 스가 총리의 첫 국회의원 당선을 도왔던 에다 겐지 중의원 의원은 “내가 2000년 총선에 처음으로 출마했을 때 정치 초년생인 스가 의원이 수천만엔을 준비해 왔다”면서 “돈을 잘 모으는 자민당의 이권 정치인이란 얼굴을 가졌다”고 스가 총리를 평했다. 영화 제작사인 스타샌드가 홈페이지에 공개한 제작 의도는 이렇다. “외모로는 알 수 없는 두려움, 야심을 감추며 나아가는 포커페이스 뒤에 무엇이 숨어 있는지를 모색한다”, “폭신폭신하게 부풀어 올라 맛있을 것 같은데도 속은 텅 빈 마치 팬케이크 같은 스가 정권을 만든 것은 과연 누구인지, 함께 독이 들었는지 먹어 보지 않겠는가.” ‘정치 예능 다큐멘터리’를 표방하는 영화의 관전 포인트는 두 가지다. “보면 투표하고 싶어지는 영화”라는 선전 문구대로 올림픽 와중에 얼마나 관객이 들 것인지가 첫째. 그리고 올림픽·패럴림픽이 끝나고 난 뒤인 9월로 예상되는 중의원 선거에서 2017년 투표율 53.7%를 넘겨 정권 심판 선거로 만들 수 있을지다.
  • 골 깊은 과거사, 기름 부은 외교관 망언… 한일 경색 장기화

    골 깊은 과거사, 기름 부은 외교관 망언… 한일 경색 장기화

    靑, 1시간 정식 회담으로 대화 첫발 추진日, 협상과 별개로 독도 영유권 주장 도발결국 양국 모두 회담 실익 크지 않다 판단내일 한미일 외교차관 회동서 봉합 시도 “협의 내용 사전 유출 등 양국 신뢰 저하”9월 日 총선 후 관계 복원 단초 가능성도 도쿄올림픽을 계기로 얽히고설킨 실타래를 풀어 한일 관계 개선의 출발점으로 삼으려 한 정부의 구상은 정상회담 불발로 수정이 불가피해졌다. 지난달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때도 약식 정상회담을 추진했다가 무산됐지만 이번 회담 불발에 따른 후유증은 훨씬 더 클 것으로 보인다. 다만 정상회담 의제 조율 과정에서 일본군 위안부·강제징용 등 과거사, 수출규제, 오염수 배출 등 갈등 현안에 대한 실무진 간 논의는 의미 있는 진전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외교관의 막말 등 ‘돌발 악재’에 발목이 잡힌 모양새지만, ‘2% 부족한 수준’까지 근접했던 만큼 관계 복원의 불씨를 되살리기 위한 외교장관·차관회담 등 후속 협의는 이어질 전망이다. 도쿄올림픽 개막을 불과 나흘 앞두고 회담 개최가 무산된 배경에는 양측 모두 우호적이지 않은 국내 여론 등 정치적 부담에 비해 실익이 크지 않다는 판단이 자리한 것으로 풀이된다. 처음부터 정부는 일본의 수출규제와 과거사 문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결정 등과 관련한 실질적 논의를 해야 한다는 입장이었다. 정상회담을 통해 대화의 첫발을 떼면 ‘임기 말’이라는 걸림돌에도 불구하고 지속적 대화를 통해 해법을 찾을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가 있었다. 또 올림픽과 같은 결정적 계기를 살리지 못한다면 향후 누가 집권하더라도 한일 관계를 풀기란 요원하다는 판단도 있었다. 이런 이유로 형식적인 ‘15분짜리 회담’이 아닌 1시간 정도의 회담을 요구했다. 협의를 진행하면서 일본 측도 회담 의제 및 격식과 관련해 성의 있는 자세로 나섰다. 하지만 최근 소마 히로히사 주한 일본대사관 총괄공사가 문재인 대통령의 한일관계 개선 노력을 부적절한 성적 행위에 빗대 폄훼한 발언이 알려지자 여론이 급속도로 악화됐다. 방위백서에서 독도 영유권을 거듭 주장하고, 도쿄올림픽 홈페이지에도 독도를 자국 영토로 표시한 데 이어 반일 정서에 기름을 부은 격이다. 이날 오전 일본 정부 대변인 가토 가쓰노부 관방장관이 소마 총괄공사 발언에 대해 “매우 부적절했고 대단히 유감”이라면서도 경질 여부에 대해서는 원론적인 답변에 그친 것도 청와대의 최종 판단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역설적으로 ‘돌발악재’를 넘어서지 못한 것은 그만큼 양국 간 갈등의 골이 깊다는 방증이다. 한일 관계는 양국 모두 국내 정치와 떼려야 뗄 수 없는 성격이 되면서 한일 정상 간 ‘결단’으로 해결하기 어려운 단계에 이르렀다고도 볼 수 있다. 최종건 외교부 1차관이 20일 일본으로 건너가 모리 다케오 외무성 사무차관과 회담을 갖고, 이튿날인 21일 한미일 외교차관 협의회를 통해 정상회담 불발로 인한 상처를 봉합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일본은 9월 중의원 선거를, 한국은 대선을 앞두고 있어 문 대통령의 임기 중 정상회담이 열려 한일 관계가 복원될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 박철희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는 “협의 과정에서도 내용을 유출하는 등 신뢰가 많이 저하된 상태고 양국 모두 정치적으로 힘이 빠져서 당분간은 안 좋은 상황이 유지될 것”이라며 “해법은 결국 ‘강제징용 피해자와 위안부 피해자 문제를 진척시키기 위해 뭔가를 제시할 만한 용기가 있느냐’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다만 스가 총리가 9월 선거를 통해 재집권한다면 정상회담 성사와 함께 관계 복원의 단초가 마련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도 나온다. 김재신 국립외교원 일본연구센터 고문은 “양 정상이 의도하는 바가 너무 다른 데다 실무 준비 시간도 부족하고 분위기까지 악화돼 의미 있는 결과를 기대하기 어려웠다”면서 “당분간은 분위기가 좋지 않겠지만 비가 계속 올 것 같다가도 그치듯이 시간이 지나면 새로운 분위기에서 기회를 만들 수 있기 때문에 지금 무리해서 서두를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에 ‘티탄’…시상식 중 역대급 ‘스포’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에 ‘티탄’…시상식 중 역대급 ‘스포’

    칸 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이 프랑스 공포영화 ‘티탄’(Titane)에 돌아간 가운데, 경쟁 부문 심사위원장 스파이크 리 감독이 수상 발표 실수로 화제의 중심에 섰다. 17일(현지시간) 프랑스 칸에서 열린 제74회 칸영화제 폐막식에서 쥘리아 뒤쿠르노(37) 감독의 연쇄살인마에 관한 영화 ‘티탄’이 최고 작품상인 황금종려상을 받았다. ‘티탄’의 황금종려상 수상은 일찌감치 예고가 됐다. 스파이크 리 감독이 폐막식 첫번째 수상 부문이었던 남우주연상 부문의 발표 직전 “첫번째 상(first Prize)을 발표해달라”는 진행자의 불어를 잘못 이해해 그날의 최고상인 황금종려상 수상작 ‘티탄’의 제목 일부를 언급해버렸기 때문이다. 본의 아니게 칸 영화제 폐막식에 커다란 스포일러를 투척한 셈. 진행자는 당황했고, 주변의 심사위원들이 그의 입을 막았다. 스파이크 리 감독은 자신의 실수에 대해 들은 후 “영어로(English)”라는 말로 민망함을 드러내 좌중을 웃게 만들었다. 이후 스파이크 리 감독은 황금종려상 수상작 발표 때도 또 한 번의 호명 실수를 저질렀다. “63년간 인생을 사는 동안 나는 사람들은 언제나 두번째 기회를 얻는다는 사실을 배웠다, 이것이 내 두번째 기회”라며 “망쳐버린 것에 대해 사과한다. 내가 많은 이들을 긴장시킨 것으로 아는데 의도한 것은 아니었다”라고 사과했다. 그러나 바로 두번째 실수가 이어졌다. 시상자를 먼저 소개하고 수상작을 발표해야 하는데 시상자가 무대에 올라오기도 전에 우렁찬 목소리로 “황금종려상은…”하고 운을 뗀 것. 객석에서는 “그거 아니다”라고 소리가 나왔고, 다른 심사위원들이 리 감독을 말렸다. 급기야 사회자가 종종걸음으로 달려와서 리 감독에게 상황을 설명했다. 황금종려상 시상을 맡은 미국 배우 샤론 스톤이 무대에 나타나서 짧은 인사말을 끝내자 진행자는 “자 스파이크 위원장님, 이제 말해달라”고 요청했다. 무대 한쪽 끝에 마련된 심사위원단 자리에서 단상이 놓인 중간까지 샤론 스톤의 손을 잡고 걸어간 리 감독은 샤론 스톤에게 쪽지를 건네면서 “이 사람은 망치지 않을 거야”라고 말했다. 샤론 스톤은 리 감독을 바라보며 “확실해요? 준비됐어요? 지금 하면 되나요?”라고 물은 뒤 “황금종려상은 티탄!”이라고 외치며 우왕좌왕했던 상황에 마침표를 찍었다.황금종려상 수상작인 ‘티탄’은 10년 전에 잃어버린 아들이 돌아오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호러 영화다. 줄리아 듀코나우 감독은 영화 ‘피아노’의 제인 캠피온 감독 이후 28년만에 처음으로 칸 영화제에서 작품상을 수상한 여성 감독이다. 올해 처음으로 칸 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을 받았으며, 앞서 영화 ‘로우’로 2019년 세자르영화제에서 각본상을 받은 바 있다. ‘티탄’은 칸 영화제에서 상영된 영화 중 가장 거칠고, 도발적이고, 폭력적인 영화 중 하나라고 AFP 통신은 평가했다. 심사위원대상(그랑프리)은 이란의 거장 아스가르 파르하디 감독의 ‘영웅’과 핀란드의 유호 쿠오스마넨 감독의 ‘컴파트먼트 넘버6’가 공동 수상했다. 감독상은 ‘아네트’를 연출한 레오 카락스 감독에게, 각본상은 ‘드라이브 마이 카’를 쓴 일본 하마구치 류스케 감독과 오에 다카마사에게 돌아갔다. 심사위원상은 이스라엘 감독 나다브 라피드의 ‘아헤드의 무릎’과 태국 감독 아피찻퐁 위라세타쿤의 ‘메모리아’에 수여됐다. 여우주연상은 ‘더 워스트 퍼슨 인 더 월드’에 출연한 노르웨이 배우 레나트 라인스베에게, 남우주연상은 미국 영화 ‘니트람’에 나온 케일럽 랜드리 존스에게 각각 돌아갔다.
  • 델타변이 이후 화이자 백신 효능 94%→64% 급감

    델타변이 이후 화이자 백신 효능 94%→64% 급감

    코로나19 예방 효능이 94%에 달했던 화이자 백신이 인도발 델타 변이 확산 이후엔 64%의 예방 효능을 보이는 데 그쳤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스라엘 보건부의 통계다. 이스라엘 현지 매체인 와이넷은 5일(현지시간) 지난 5월 2일부터 6월 5일까지 이스라엘에서 접종한 화이자 백신의 코로나19 예방 효능이 94.3%로 조사된 반면 6월 6일부터 지난 3일까지 확인된 화이자 백신의 예방 효능은 64%로 하락했다고 보도했다. 같은 기간 화이자 백신의 중증 예방 효능은 98.2%에서 93.0%로 낮아졌다. 화이자 백신의 예방 효능이 떨어진 지난달 초쯤부터 이스라엘은 코로나19 방역 조치 대부분을 해제했고, 같은 달 15일부터는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도 해제했다. 이런 요인들도 영향을 미쳤겠지만, 그보다 지난달 초부터 델타 변이가 확산된 것이 백신의 효능을 극적으로 떨어뜨린 요인이란 분석이 나온다. 이스라엘 보건부 관리는 또 다른 현지매체 하레츠와의 인터뷰에서 “백신이 델타 변이에 덜 효과적인 것으로 보여 우려스럽다”면서 “정부는 노령층을 대상으로 부스터샷(추가 접종) 제공을 고려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 美 독립기념일 DVD 갖고 싶다던 김여정, 올해는 어떤 반응 내놓을까

    美 독립기념일 DVD 갖고 싶다던 김여정, 올해는 어떤 반응 내놓을까

    지난해 ‘대화 거부’ 담화 후에도 정상 친분 유지 순항미사일 발사 뒤늦게 확인..과거엔 ICBM도 미국 비난 수위는 줄어..전략적 모호성은 유지 북미 간 전략적 거리두기가 계속되는 가운데 미국 독립기념일(7월 4일)을 앞두고 북한이 어떤 대미 메시지를 발신할지 관심이 쏠린다. 북한은 과거 미국의 독립기념일 전후로 담화를 내거나 군사적 도발을 감행해 관심을 끌고 협상력을 높이려 한 적 있기 때문이다.지난해 7월 4일에는 최선희 북한 외무성 제1부상이 담화를 내고 “조미(북미) 대화를 저들의 정치적 위기를 다뤄 나가기 위한 도구로밖에 여기지 않는 미국과는 마주 앉을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미 대선을 앞두고 북미 정상회담 시도 가능성이 나오자 먼저 선을 긋고 나선 것인데, 당시에도 자신들의 요구를 관철하기 위해 미국을 압박하려는 의도라는 해석이 나왔다. 이어서 10일에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여동생 김여정 당 부부장(당시 제1부부장)이 등장해 자신들의 입장을 재확인하면서 “앞으로 독립절 기념행사를 수록한 DVD를 개인적으로 꼭 얻으려 한다는 데 대해 위원장 동지(김정은)로부터 허락을 받았다”는 다소 의외의 내용을 발표하기도 했다. 이 때문에 북미관계 경색 국면 속에서도 정상 간 친분은 유효하다는 것을 드러낸 것이란 평가가 나왔다. 그러나 무력 시위 가능성도 있다. 지난해에는 최 1부상의 담화와 별도로 같은 날 대함 순항미사일을 시험 발사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2017년 7월 4일에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 14형’을 시험 발사했으며, 2009년 7월 4일에는 단거리 미사일 7발을, 2006년 7월 5일에는 ICBM 급인 ‘대포동 2호’ 등 미사일 6발을 쏜 적 있다.지난 22일과 23일에는 김 부부장과 리선권 외무상이 잇따라 담화를 내 미국과의 대화 가능성을 일축했고, 미국 또한 변화된 입장을 보이지 않는 터라 북한이 독립기념일을 계기로 또다시 메시지를 내놓는다면 미국에 대한 보다 분명한 신호가 될 수 있다. 앞서 한국전쟁 발발 71주년인 지난 25일에는 예년과 달리 노동신문에는 미국을 특정해 비난하는 내용이 실리지 않았으며, 반미 행사도 열리지 않았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굵직한 행사 몰린 7월...北中 ‘밀월’에 경고음 커진다

    굵직한 행사 몰린 7월...北中 ‘밀월’에 경고음 커진다

    북중 우호조약 60주년 앞두고 외무성 글“두 나라 인민의 운명은 뗄 수 없는 관계”美와 대화 배제하는 ‘통중배미’ 수순 밟나7월 4일 독립기념일 등 주요 기념일 주시저강도 이상 도발 시, 美 강경선회 가능성다음달 1일 중국공산당 창당 100주년을 시작으로 굵직한 행사가 연이어 열리면서 북중 ‘밀월’ 관계는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미중 전략경쟁이 격화되는 가운데 북한이 중국과의 밀착을 가속화하는 것은 이 구도를 활용하는 것이 유용한 대미 협상 카드가 될 것이란 판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북한이 지나치게 중국으로 기울면 중국의 영향력이 커지면서 북미 양자 간 조기 대화로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재가동시킨다는 우리 정부의 구상에 차질이 빚어질 수도 있다. 북한 외무성은 다음달 11일 북중우호조약 체결 60주년을 보름 앞둔 26일, 홈페이지에 글을 올려 중국과의 특수한 친선 관계를 과시했다. 외무성은 “조중(북중)친선·협조 관계는 김정은 동지와 시진핑 동지에 의해 앞으로 더욱 공고·발전될 것”이라며 “복잡다단한 국제 정세 속에서도 단결하고 협력하고 지지 성원하는 조중친선의 역사적 전통은 보다 줄기차게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또 북중우호조약 체결 60주년을 거론하며 “세월은 흐르고 많은 것이 변했지만 조중 두 나라 인민의 운명이 서로 뗄 수 없는 관계에 있다는 진리는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 조약은 1961년 7월 김일성 주석(당시 내각 수상)과 저우언라이 중국 총리가 체결한 조약으로 한 국가가 군사적 공격을 받으면 다른 한 국가도 전쟁에 자동 개입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북한은 최근 미국의 대화 제안을 단호히 거절하는 담화를 연달아 내면서도 우방국인 중국과의 소통은 꾸준히 이어오고 있다. 지난달 27일 리용남 주중 북한 대사와 왕이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만나는가 하면, 리 대사와 리진쥔 북한주재 중국대사가 동시에 기고문을 싣기도 했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북한연구센터장은 “북중 우호 분위기가 앞으로 더 고조될 것”이라면서 “중국과 먼저 대화하고 미국과 대화는 그 다음에 하는 ‘선중후미’(先中後美) 전략에서 중국과 협력하고 미국과 대화는 배제하는 ‘통중배미’(通中排美) 전략으로 나아가고 있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다음달 4일 미국 독립기념일, 8일 김일성 주석 사망일, 23일 도쿄올림픽 개막(예정), 27일 정전협정 체결 기념일도 주목해야 할 변수다. 기념일을 중시하는 북한이 어떤 행보를 취하는지는 향후 국면을 예측하는 데도 도움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앞서 북한은 미국 독립기념일 전후로 미사일을 쏜 적이 몇 차례 있다. 지난해에는 순항 미사일을 발사했지만 2017년 한반도에 긴장이 고조됐을 때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시험 발사하기도 했다. 이번에도 저강도 이상의 도발을 하면 미국은 북한을 강하게 압박하는 쪽으로 태세 전환에 나설 수 있다. 도쿄올림픽을 남북·북미 간 대화의 기회로 삼고자 한 우리 정부의 구상도 북한의 불참으로 실현이 어렵게 된 가운데 미국마저 북한에 ‘강경’ 대응으로 선회하면 8월 한미 연합훈련 축소·중단 카드도 힘을 잃게 된다. 임기 말 대화 계기를 제대로 만들어보지도 못한 상황에서 대선 국면에 들어가는 최악의 상황이 벌어질 수도 있는 셈이다. 다만 7~8월 북미 양측이 상황 관리를 통해 고비를 넘긴다면 9월에는 남북 유엔 동시가입 30주년, 남북대화 50주년 등 또 다른 빅이벤트를 계기로 마지막 대화 재개를 시도해볼 수 있다. 문정인 세종연구소 이사장은 지난 25일 제주포럼 참석 후 기자들과 만나 “우리 정부가 (한미연합훈련 중단을) 제안한다고 해도 북한에서 화답을 안 하면 말짱 소용이 없는 것”이라면서 남북간 교착 상태를 풀려면 남북 정상이 비공개라도 만나는 게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文 “백신외교, 北을 협상테이블에 다시 앉힐 수단”

    文 “백신외교, 北을 협상테이블에 다시 앉힐 수단”

    文 “김 위원장, 매우 솔직하고 의욕적이며 강한 결단력” 타임 “북한관측통, 金에 대한 文의 옹호 착각으로 본다” “북한 고위관료 출신 탈북자는 ‘문재인 대통령의 임기 내 김정은 국무위원장과의 정상회담이 또 개최될 가능성은 없다’고 말한다. 하지만 문 대통령은 동의하지 않는다. 문 대통령은 김 위원장과의 지속적인 대화·소통이 상호 신뢰로 이어졌다며 백신 외교를 북한을 협상 테이블에 다시 앉힐 수단으로 제안한다.” 문재인 대통령이 2017년 5월 이후 4년여 만에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 표지를 장식했다. 타임은 24일 홈페이지에 문 대통령과의 인터뷰를 바탕으로 한 기사와 함께 7월판 표지를 공개했다. 표지에는 ‘마지막 제안(Final Offer)’이란 제목이 붙었고, 기사는 ‘문 대통령이 조국을 치유하기 위한 마지막 시도에 나선다’는 제목으로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전망을 담았다. 타임은 문 대통령 당선 이후 일촉즉발 상황을 거쳐 2018년 세 차례 남북정상회담이 열렸으나, 2019년 ‘하노이 노딜’로 북미협상이 교착되고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가 폭파되기까지 부침을 상세히 설명했다. 이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취임 후 문 대통령이 평화프로세스 복원을 위해 힘쓰고 있지만, 내년 3월 대선이 열리기 때문에 시간이 촉박하다고 진단했다. 타임은 ‘변덕스러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이후 문 대통령은 정치가로서 더욱 성숙한 바이든 대통령이 느리지만 조정되고 실질적으로 상황을 진전시켜 일을 마무리할 수 있길 바라고 있으며, 누구보다도 이 난제의 크기가 얼마나 큰지 알고 있다’고 기술했다. 이와 관련, 문 대통령은 “시간이 많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다”면서 “지금은 평화가 유지되고 있지만, 언제든지 흔들릴 수 있는 취약한 평화”라고 밝혔다. 김 위원장에 대해 문 대통령은 “매우 솔직하고 의욕적이며 강한 결단력을 보여줬다”면서 “국제적 감각도 있다”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미래 세대에게 더 나은 미래를 물려줘야 하며 우리 아이들까지 핵을 머리에 이고 살게 할 수 없다’는 김 위원장이 밝힌 속내를 언급하며 북측의 비핵화 의지를 강조했다. 하지만 타임은 ‘다수 북한 관측통은 김 위원장에 대한 문 대통령의 변함없는 옹호를 착각으로 보고 있다’고 평가했다. 국제사회에서 북한 인권에 대한 비판이 여전하고, ‘부동산 스캔들’과 4·7 재보선 참패, 지지율 하락 등 국내정치 상황도 녹록지 않다고 했다. 또 관여·협상·도발·관계 소원·화해라는 반복되는 고리를 어떻게 끊을 것인지 참신한 아이디어는 많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쇠퇴하고 있는 유산(남북관계)에 사로잡힌 나머지 애초 권력을 잡을 수 있도록 해준 사람들의 지지를 잃고 있다’고 분석했다. 앞서 타임은 2017년 5월 ‘협상가(the negotiator)’라는 제목과 함께 입술을 굳게 다문 문 대통령의 얼굴을 클로즈업한 사진을 아시아판 표지에 게재, 국내에서도 큰 반향을 일으켰다. 이번 기사는 아시아·유럽·남태평양판 표지에 실리고, 미국판에도 기사가 게재될 것으로 알려졌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우간다대표팀 또 확진자…밀접접촉자 분류도 안한 日당국

    우간다대표팀 또 확진자…밀접접촉자 분류도 안한 日당국

    각국 선수단 입국 본격화 땐 방역망 구멍 우려 도쿄올림픽 참가를 위해 일본에 입국한 우간다 대표팀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는데도 일본 방역당국이 밀접접촉자 분류를 기관끼리 서로 떠넘기는 등 허술함을 드러냈다. 결국 그 사이 해당 대표팀에서 확진자가 추가로 나왔다. 24일 일본 오사카부 이즈미사노시에 따르면 최근 일본에 입국한 우간다 대표팀에서 코로나19 확진자 1명이 추가로 확인됐다. 우간다 대표팀은 이즈미사노시의 호텔에서 합숙 중인데 이들에게서 22일 채취한 검체를 분석한 결과 20대 구성원 1명이 감염된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따라 앞서 확진 판정을 받은 대표팀 구성원 1명을 포함해 일본에 온 우간다 팀 9명 중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된 이들은 2명으로 늘었다. 우간다 대표팀은 일본에 오기 전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2회 접종했고, 출발 72시간 이내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다는 증명서를 제출하는 등 일본의 방역 지침을 따랐으나 코로나19 감염을 피하지 못했다. 더 큰 문제는 감염 확인 후 일본 방역당국의 허술한 대응이다. 우간다 대표팀은 19일 일본에 도착했고, 공항 검역을 통해 구성원 1명의 감염이 확인됐으며 나머지 8명은 당시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다. 검역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1명은 곧바로 별도시설에 격리됐으나 문제는 밀접접촉자 분류였다. 황당하게도 방역당국은 누가 밀접접촉자인지 즉시 판정하지 않았다. 우리의 보건복지부 역할을 하는 후생노동성 담당자는 밀접접촉자 판단은 대표팀을 수용하는 지방자치단체 보건소가 할 일이라며 미뤘다. 반면 지자체 측은 ‘(공항) 검역에서 판단할 것으로 생각했다’고 해명햇다. 우간다 대표팀은 카타르 수도 도하를 경유하는 장시간 비행 끝에 일본에 도착했으며 음성 판정을 받은 나머지 8명은 사실상 밀접접촉자라 할 수 있다. 밀접접촉자를 판정하지 않은 것에 대한 논란이 이어지자 이즈미사노시 보건소가 뒤늦게 대표팀의 나머지 8명과 우간다에서부터 동행하며 이들을 안내한 시 직원 1명을 밀접접촉자로 분류했다. 방역당국 기관들이 서로 책임을 미루는 사이 20일 첫 확진자 판정 이후 이틀이 지났고, 22일에서야 밀접접촉자를 발표했다. 23일 확진자로 추가 판정된 인물이 언제 어떤 경로로 감염됐는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우간다 팀의 코로나19 확진은 도쿄올림픽 연기 후 대회 참가를 위해 온 외국 대표팀에서 감염자가 확인된 첫 사례였다. 이미 도쿄올림픽 개최를 두고 코로나19 확산을 우려한 비판 여론이 높았던 가운데 방역당국이 허술한 대응 양상을 노출한 것이다. 특히 전 세계적으로 인도발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확산해 각국에서 코로나19가 재확산하는 가운데 일본 방역당국이 과연 감염을 제대로 막을 역량을 갖췄는지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개막이 하루하루 다가오는 가운데 각국 선수단의 일본 입국이 본격화하면 방역당국의 일손이 부족해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방역에 구멍이 생기는 일이 잦아질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美 ‘실용적 외교’에 北 “대화와 대결”로 응답…성김, 오늘 방한

    美 ‘실용적 외교’에 北 “대화와 대결”로 응답…성김, 오늘 방한

    北 ‘강대강·선대선’ 기조 변화 無 한미일 북핵 수석 3자 회담 예고 8월 한미연합훈련 분수령 될 듯 “대화에도 대결에도 다 준비돼 있어야 하며 특히 대결에는 더욱 빈틈없이 준비돼 있어야 한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지난 17일 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에서 미국의 새로운 대북정책을 분석한 뒤 북한의 입장을 이렇게 제시했다. 미국의 조 바이든 행정부 출범 후 김 위원장의 첫 공식적 대미 메시지로, 대화의 가능성을 열어둔 것은 의미있다는 평가다. 그러나 북미 간 대화 테이블이 마련되기까지는 한동안 지루한 핑퐁 게임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지난 18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보도된 김 위원장의 발언을 보면 전체적으로 절제된 어조를 유지하고 있지만, 전향적인 입장 변화가 나타났다고 보기엔 이르다. 특히 김 위원장이 대미 정책에 있어 대화와 대결을 동시에 언급한 것은 바이든 대통령이 북한에 대해 외교와 억지를 동시에 이야기하는 방식과 유사하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4월 첫 의회 연설에서 “이란과 북한의 핵 프로그램에 외교와 단호한 억지를 통해 대처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지난 달 한미 정상회담을 통해 문재인·바이든 대통령이 북한을 향해 최대한의 유화적 메시지를 발신한 만큼 여기에 김 위원장도 여기에 상응해 메시지의 수위를 조절했지만, 어디까지나 ‘강대강, 선대선’ 원칙에 입각해 대응을 한 것이다.국내 경제 문제로 당장 대외 문제에 신경쓸 겨를이 없는 김 위원장이 “조선반도(한반도) 정세를 안정적으로 관리해 나가는 데 주력해야 한다”고 강조한 만큼 군사적 도발이나 대결 구도를 먼저 만들진 않겠지만, 그 동안 북한이 대화의 전제조건으로 요구한 것들이 해결되지 않는 한 대화의 테이블에 복귀할 가능성도 크지 않다는 분석이다. 정대진 아주대 통일연구소 교수는 “미국은 2018년 북미 싱가포르 공동선언을 존중하면서 이를 대화의 출발점으로 삼고 있지만 북한은 2019년 하노이 북미정상회담이 결렬된 이후 요구한 ‘새로운 계산법’을 대화의 출발점으로 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북미 간 출발선에 대한 시각차와 시간차가 존재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이번 전원회의 보도에서 드러나진 않았지만, 실제 대화의 판을 준비하게 되면 북한은 대화의 전제조건으로 줄곧 요구해온 미국의 대북 적대시 정책 철회 문제부터 다시 들고 나올 수 있다. 북한이 얘기하는 적대시 정책으로는 한미연합훈련, 미국 전략자산의 한반도 배치, 북한 인권문제 비판 등으로 당장 8월 예정된 한미연합훈련 문제부터 수면 위로 올라올 수 있다. 이런 가운데 성김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19일 한국을 방문해 23일까지 머물며 노규덕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후나코시 다케히로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과 3자 회의 등을 갖고 대북정책에 관해 논의할 예정이다. 김 위원장으로부터 ‘대화’ 가능성의 메시지가 나온 상황에서 다음 단계로 넘어가려면 이번 방한 기간 중 김 특별대표가 내놓을 메시지가 더욱 중요해졌다. 미 국무부는 “김 특별대표의 방한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향한 노력, 우리의 공동 안보와 번영 보호, 공통의 가치 유지, 규칙 기반 질서 강화와 관련해 한미일 3국 협력의 근본적 중요성을 강조한다”고 밝혔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여의도 문법도 깼다… 이준석發 ‘혁신태풍’

    여의도 문법도 깼다… 이준석發 ‘혁신태풍’

    李, 국민의힘 대대적 쇄신 예고與 86세대 송영길호에 큰 압박2030·중도층 ‘혁신 경쟁’ 승부처이준석 신임 국민의힘 대표가 13일 서울시 공공자전거 따릉이를 타고 국회로 출근했다. 검은색 관용 세단을 권력과 권위의 상징으로 삼아 온 기성 정치권을 향한 30대 야당 대표의 ‘전술적 도발’인 셈이다. 강도 높은 정치 혁신을 예고한 이 대표의 파격 행보는 86세대 송영길 대표가 이끄는 더불어민주당에도 큰 압박으로 작용하는 만큼 내년 대선을 앞둔 여야의 혁신·비전 경쟁은 뜨겁게 달아오를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취임 일성으로 대대적 혁신을 예고했다. 지난 11일 수락연설에서는 “국민들에게 우리의 변화에 대한 도전은 전쟁과도 같은 치열함으로 비춰질 것이고, 이 변화를 통해 우리는 승리할 것”이라며 변화에 방점을 찍었다. ‘가장 먼저 추진할 변화’라며 경선 과정에서 논란이 많았던 공천 자격시험과 토론배틀·연설대전을 통한 당직자 경쟁 선발도 공식화했다. 민심의 기대대로 속도감 있는 변화를 이뤄 내겠다는 것이다. 이날 따릉이 출근이나 14일 첫 일정으로 국립서울현충원 대신 천안함 희생 장병 묘역이 있는 국립대전현충원 참배를 선택한 것도 변화의 의지를 드러내려는 상징적 행보로 풀이된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이 대표를 택한 민심 자체가 변화하라는 명령이었으니 앞으로 혁신, 쇄신에 계속 힘이 실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당 안팎에선 ‘이준석 지도부’의 성패는 당내 반발을 누르고 실질적인 혁신 성과를 얼마나 보여 주느냐에 달렸다고 보고 있다.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경우 지지율 하락은 물론 정치 세대 교체에 대한 회의론이 전방위에서 제기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일순간 ‘꼰대정당’ 위기에 몰린 민주당도 개혁에 박차를 가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송 대표도 지난달 수락연설에서 ‘유능한 개혁, 언행일치 민주당’을 강조한 뒤 혁신 작업을 벌이고 있다. 여야의 혁신 경쟁은 대선까지 자연스럽게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전문가들은 특히 2030과 중도층을 혁신 경쟁의 승부처로 주목하고 있다. 2030을 붙잡기 위해선 ‘정치효능감’을 실현하는 게 핵심으로 꼽힌다. 여야가 청년층과 소통하면서 부동산, 일자리 등 핵심 이슈에 대한 목소리를 얼마나 충실하게 정책에 반영하느냐가 관건이란 얘기다. 중도층을 끌어안으려면 당내 ‘극렬 지지층’을 효과적으로 자제시키는 리더십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박상병 인하대 정책대학원 교수는 “이 대표의 혁신이 성공하려면 화합은 도모하되 쳐낼 건 쳐내야 한다. 전당대회 때처럼 극단에 있는 이들이 역할을 못 하도록 해야 하는 것”이라면서 “민주당도 친문(문재인) 강경파에 휘둘리지 않는다는 인상만 줘도 더 넓은 지지를 받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이준석, 호남행 예고…보수당 대표 첫날 광주행 전례없어(종합)

    이준석, 호남행 예고…보수당 대표 첫날 광주행 전례없어(종합)

    이준석, 중원·호남 공략 의지 국민의힘 이준석 신임 대표가 오는 14일 첫 공개 행보로 천안함 희생장병 묘역이 있는 국립대전현충원을 찾는데 이어 철거건물 붕괴참사 희생자 합동분향소가 마련된 광주로 달려간다. 통상 정치권 인사들이 당선된 후 첫 번째 공식 일정으로 순국선열과 전직 대통령들이 안장된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을 참배하는 것과 차별화된 행보다. 또 보수 정당의 당 대표가 공식 일정 첫날부터 호남의 심장부인 광주를 찾는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호남 방문에는 참사 유가족의 마음을 어루만지는 한편 당원 비율이 0.8%에 불과한 호남 지역을 소홀히 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담은 것으로 해석된다.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추진해온 ‘호남 동행’으로 대변되는 서진 정책의 기조를 이어가겠다는 뜻을 강조한 것으로도 보인다. 이 대표는 당초 서울현충원 참배 후 전동킥보드를 타고 국회로 출근하는 일정도 검토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고민 끝에 55인의 서해수호 희생 장병 묘역이 있는 대전현충원을 찾기로 했다고 한다. 2010년 천안함 피격과 연평도 포격 도발 당시 자신과 친구뻘이었던 희생 장병을 비롯해 제2연평해전으로 희생된 55인의 넋을 먼저 기리겠다는 것이다. 이 대표는 당선 직후에도 ‘천안함 함장이 부하들을 수장시켰다’는 조상호 전 더불어민주당 부대변인의 발언을 거론한 바 있다. 이 대표는 “부적절한 발언으로 인한 천안함 용사와 유족의 마음을 어루만지는 게 필요하다”고 강조한 바 있다.대전현충원 참배 후 광주 철거건물 붕괴 희생자 조문 최근 ‘격리 군인 부실급식 제공 사태’ 등으로 젊은 층의 분노가 고조된 가운데 군장병에 대한 예우를 갖추면서 이들의 지지세를 공고히 하겠다는 의도가 엿보인다. 이 대표의 최대 지지 기반이 병역 문제에 가장 민감한 20·30대 남성이란 점도 주목할 만한 요소다. 이 대표가 당선에 앞서 지난 9일 마지막으로 펼친 공개 행보 역시 국방부 앞에서 시위를 벌이고 있는 천안함 생존 장병과 유가족을 만나는 일정이었다. 이 대표는 “서해를 지키다가 사망한 저와 동년배 희생자들에 대해서도 깊은 관심을 가져야 한다”며 눈물을 흘렸다. 또 이 대표는 “서울현충원에 안장된 유공자들과 전직 대통령을 뵙는 것도 중요하다. 우열을 가리기 어려운 문제”라며 “동등하게 예우하고 챙기겠다는 의미”라고 덧붙였다.‘따릉이’ 타고 첫 국회 출근한 이준석 이 대표는 13일 서울시 공유자전거인 ‘따릉이’를 타고 출근했다. 2015년 서비스를 시작한 ‘따릉이’는 서울시의 공공자전거 무인대여 시스템이다. 고급세단과 카니발 등 승합차로 대표되는 여의도 문법이 아니라 30대 청년 정치인의 실용성이 그대로 담겼다. 이 대표는 그동안 전동 킥보드를 애용했으나 규제가 심해진 뒤 따릉이로 바꿨다. 대중교통과 따릉이를 병행하는 이 대표는 현재 전기차 아이오닉5를 주문해 놓은 상태로 알려졌다.물론 당대표는 의전상 당으로부터 차량이 지급된다. 이 대표는 최근 라디오 인터뷰에서 “원래 차량을 제공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제가 지금 그 차량을 써야 할지 말아야 할지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이 대표는 김기현 원내대표와 사무총장 등 주요 당직 인선을 논의하고자 국회로 출근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혁신경쟁 이겨야 대선 잡는다, “극렬 지지층·정치효능감 관건”

    혁신경쟁 이겨야 대선 잡는다, “극렬 지지층·정치효능감 관건”

    이준석 신임 국민의힘 대표가 13일 서울시 공공자전거 따릉이를 타고 국회로 출근했다. 검은색 관용 세단을 권력과 권위의 상징으로 삼아 온 기성 정치권을 향한 30대 야당 대표의 ‘전술적 도발’인 셈이다. 강도 높은 정치 혁신을 예고한 이 대표의 파격 행보는 86세대 송영길 대표가 이끄는 더불어민주당에도 큰 압박으로 작용하는 만큼 내년 대선을 앞둔 여야의 혁신·비전 경쟁은 뜨겁게 달아오를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취임 일성으로 대대적 혁신을 예고했다. 지난 11일 수락연설에서는 “국민들에게 우리의 변화에 대한 도전은 전쟁과도 같은 치열함으로 비춰질 것이고, 이 변화를 통해 우리는 승리할 것”이라며 변화에 방점을 찍었다. ‘가장 먼저 추진할 변화’라며 경선 과정에서 논란이 많았던 공천 자격시험과 토론배틀·연설대전을 통한 당직자 경쟁 선발도 공식화했다. 민심의 기대대로 속도감 있는 변화를 이뤄 내겠다는 것이다. 이날 따릉이 출근이나 14일 첫 일정으로 국립서울현충원 대신 천안함 희생 장병 묘역이 있는 국립대전현충원 참배를 선택한 것도 변화의 의지를 드러내려는 상징적 행보로 풀이된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이 대표를 택한 민심 자체가 변화하라는 명령이었으니 앞으로 혁신, 쇄신에 계속 힘이 실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당 안팎에선 ‘이준석 지도부’의 성패는 당내 반발을 누르고 실질적인 혁신 성과를 얼마나 보여 주느냐에 달렸다고 보고 있다.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경우 지지율 하락은 물론 정치 세대 교체에 대한 회의론이 전방위에서 제기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일순간 ‘꼰대정당’ 위기에 몰린 민주당도 개혁에 박차를 가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송 대표도 지난달 수락연설에서 ‘유능한 개혁, 언행일치 민주당’을 강조한 뒤 혁신 작업을 벌이고 있다. 여야의 혁신 경쟁은 대선까지 자연스럽게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전문가들은 특히 2030과 중도층을 혁신 경쟁의 승부처로 주목하고 있다. 2030을 붙잡기 위해선 ‘정치효능감’을 실현하는 게 핵심으로 꼽힌다. 여야가 청년층과 소통하면서 부동산, 일자리 등 핵심 이슈에 대한 목소리를 얼마나 충실하게 정책에 반영하느냐가 관건이란 얘기다. 중도층을 끌어안으려면 당내 ‘극렬 지지층’을 효과적으로 자제시키는 리더십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박상병 인하대 정책대학원 교수는 “이 대표의 혁신이 성공하려면 화합은 도모하되 쳐낼 건 쳐내야 한다. 전당대회 때처럼 극단에 있는 이들이 역할을 못 하도록 해야 하는 것”이라면서 “민주당도 친문(문재인) 강경파에 휘둘리지 않는다는 인상만 줘도 더 넓은 지지를 받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북한 “한미 미사일 지침 해제는 미국의 표리부동함 보여준 것”

    북한 “한미 미사일 지침 해제는 미국의 표리부동함 보여준 것”

     한미정상회담 이후 침묵을 지켜온 북한이 31일 한미 미사일 지침이 해제된 것을 지적하며 미국이 표리부동한 행태를 보이고 있다고 비난하는 관영매체의 첫 반응을 내놓았다. 이 논평은 이날 오전 8시까지 영문으로만 발표하고, 한글 원문은 공개하지 않아 미국을 겨냥했음을 시사했다. 또 외무성 고위 당국자나 대변인 등이 아닌 논평원을 내세워 비난의 수위를 조절함으로써 향후 외교적 움직임에 여지를 남겼다는 평가가 나올 수 있다.  조선중앙통신은 31일 김명철 국제사안 논평원 명의의 ‘무엇을 노린 ’미사일 지침‘ 종료인가’ 제목의 글을 통해 “(미사일 지침) 종료 조치는 미국의 호전적인 대북정책과 그들의 수치스러운 ‘이중 언행’(double-dealing)의 적나라한 상기”라고 비판했다. 통신은 “많은 국가들이 바이든 행정부가 공들여 만든 ‘실용적인 접근’과 ‘최대 유연성’이라는 미국의 핵심 대북정책이 그저 속임수라고 보고 있다”며 “미사일 지침 종료는 한반도 긴장 고조의 배후에 누가 있는지를 명백히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이어 “되로 주고 말로 받을 것”이라는 속담을 들며 “이제 미국과 남측 당국이 그들의 공격 야심을 분명히 했으니 북한이 자기방어의 역량을 강화하는 것을 탓할 어떤 근거도 없게 됐다”고 경고했다. 그는 “미국이 오판했다”며 “한반도 안팎에 비대칭적인 불균형을 조성해 북한을 압박하는 것은 심각한 실수이고 기술적으로 전시 상황에 있는 한반도에 중대하고 불안정한 상황을 초래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북한의 목표는 남한 군이 아닌 미국”이라며 “미국이 헤게모니적 목적을 이루기 위해 남측을 이용하겠다는 계산은 어리석다”면서 “미국을 강대강, 선대선 원칙에 따라 대할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미국을 겨냥했다고 해서 문재인 대통령을 향한 거친 비난을 빠뜨리지는 않았다. 문 대통령이 한미정상회담 후 공동 기자회견에서 “기쁜 마음으로 (한미) 미사일 지침 종료 사실을 전한다”고 말한 것을 두고 “이 기회를 빌려 남측의 대통령(chief executive)에도 스스로를 인근 국가의 조준경 안에 디밀어 놨다고 언급하고자 한다”며 “그의 이쪽저쪽의 반응을 보려는 꼴사나운 행태에 구역질이 난다”고 비난했다. 국제사회를 향해서는 자신들의 유엔 결의 위반이 아니라 미국이 북한 코앞에서 벌이는 중대하고 도발적인 행동이 국제사회의 우려를 사야 마땅하다고 언급했다. 전날 북한 노동신문은 나라 명칭(國號)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기사를 보도해 주목됐다.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북한 영문 명칭을 기존 ‘North Korea’가 아닌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을 의미하는 ‘DPRK(Democratic People’s Republic of Korea)‘로 정한 것을 의식한 보도란 해석이 나왔다. 노동신문은 ’공화국공민의 높은 영예와 긍지‘라는 기사에서 “우리의 국호, 그것은 절세위인들께서 안겨주신 우리 인민의 영원한 긍지이고 높은 영예”라며 “그 영예와 긍지를 깊이 간직하고 우리 인민은 존엄높은 공화국의 공민으로서 애국의 열정을 남김없이 발휘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바이든 행정부는 한미 정상회담 당시 성 김 미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 대행을 대북특별대표로 임명하면서 영문 직책을 ’Special Envoy for the DPRK‘로 명시했고 한미 정상회담 공동성명에도 북한 핵·미사일 계획이란 문구에 ’DPRK‘를 썼다. 미 국무부는 정상회담 후 ‘DPRK’를 북한 공식 명칭으로 사용하겠다는 점을 확인했는데 이런 태도는 트럼프 전 행정부에서 스티븐 비건 국무부 부장관이 겸임한 대북특별대표에 ’DPRK‘가 아닌 ’North Korea‘로 표현한 것과 대비된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In&Out] 軍 사이버공격으로 북핵 무력화시킬 수 있나/문근식 경기대 정치전문대학원 교수

    [In&Out] 軍 사이버공격으로 북핵 무력화시킬 수 있나/문근식 경기대 정치전문대학원 교수

    이스라엘은 혈맹인 미국까지 속이면서 핵무장을 해 주변국들의 도발을 잠재우고 있다. 그러나 요즘 이스라엘에서는 ‘핵보다는 사이버’라는 말이 유행이라 한다. 이는 향후 전쟁에서 사이버전의 위력이 핵무기보다도 강할 수 있다는 비유적 표현이다. 사이버전이란 ‘컴퓨터 네트워크를 통해 디지털화된 정보가 유통되는 가상적인 공간에서 다양한 사이버 공격수단을 사용해 적의 정보체계를 교란, 거부, 통제, 파괴하는 등의 공격과 이를 방어하는 활동’이라 정의할 수 있다. 가장 최근의 사이버전 사례는 2021년 4월 11일 이스라엘의 해커가 사이버공격으로 이란의 핵물질 정련용 기계 수천 개를 파괴시킨 사건이다. 이제 사이버전은 4차산업 첨단기술과 융합돼 군 지휘 통신을 마비시키고, 적의 미사일 발사도 억제하는 수준으로 진화되고 있다. 2017년 북한의 미사일 발사 시험 실패가 미국의 사이버공격인 발사전 교란작전(Left of Launch)에 의한 것이라는 주장을 무시할 수 없는 이유다. 핵무기는 76년 전 유일하게 일본에만 사용됐다. 그 후 핵무기의 공포와 후유증으로 인해 더이상 사용하면 안 되는 핵전쟁 억제 무기로만 위상을 유지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과 국제사회는 1994년 제네바합의부터 약 27년을 북한의 비핵화와 씨름했지만 아직도 해결 기미가 없다. 이제 독자적으로 북핵 위협을 차단할 수 있는 수단을 강구해야 한다. 이스라엘이 우리에게 사이버전의 중요성을 일깨우고 있다. 최근 미국 정보기관의 평가에 따르면 세계 사이버전 능력 보유 상위 5개국은 미국, 중국, 러시아, 이스라엘, 북한이라고 한다. 대한민국은 자타가 공인하는 세계 1위의 정보기술(IT) 강국인데 사이버전 능력마저 북한에 뒤처지고 있는 현실이 안타깝다. 우리 군도 2018년 사이버작전사령부로 확대 개편하며 사이버전 능력 발전을 시도했지만 댓글 공작 가담으로 주저앉고 말았다. 군은 책임지고 능력을 발전시켜 명예를 회복해야 한다. 이를 위해 몇 가지를 강조하고 싶다. 첫째, 조직 및 작전 능력 강화이다. 사이버전사령관을 3성 장군으로 임명하고 육·해·공을 관통하는 합동군사작전에 포함시켜야 한다. 미국은 4성 장군이다. 둘째, 관계 법령을 정비하고 특별 예산을 확보해야 한다. 필요시 민간기업과 공동 투자하고 그 결과물을 공유하는 방안도 고려해야 한다. 셋째, 이스라엘의 해커 및 첩보요원 양성 기관인 ‘탈피오트’와 같은 전문 교육기관을 운용해야 한다. 총리 직할 수준의 ‘국방사이버연구원’도 방안일 수 있다. 넷째, 사이버 전문가가 장래 희망 직업 1위가 되는 붐이 일어나도록 대우해 주어야 한다. 이스라엘의 부모들은 요즘 의사보다 해커 사위를 더 선호한다니 해커의 위상과 특별 대우를 실감할 수 있다. 우수한 해커 한 명이 수백만 명을 죽이고 살릴 수도 있는 시대가 왔음을 명심해야 한다. 군은 사이버공격으로 북핵도 무력화시킬 수 있다는 신념으로 준비해야 한다.
  • 급한 건 북한? 대북정책 발표 뜸들이는 美

    급한 건 북한? 대북정책 발표 뜸들이는 美

    美, 출범 100일 만에 대북정책 검토 완료일주일 넘게 공식 발표 미뤄...北과 밀당?한국 정부 환영 입장...북측 헷갈릴 수도日 언론 “한미일 정보기관장 회담 조율”국정원, 확인 불가 입장에도 개최 가능성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대북정책 검토 결과를 어떤 방식으로 어느 정도까지 발표할 지 주목된다. 임기가 1년 밖에 안 남은 문재인 정부는 되도록 구체적인 내용을 밝혀주길 기대하는 눈치지만, 북한과의 밀고 당기기를 해야 하는 미국으로서는 처음부터 모든 ‘패’를 깔 수는 없는 노릇이다. 검토를 끝낸 미측이 일주일 넘게 발표를 하지 않는 것에서도 미국의 고민이 엿보인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이 대북정책 검토가 완료됐다고 밝힌 시점은 바이든 정부 출범 100일 만인 지난달 30일(현지시간)이다. 당시 사키 대변인은 실용적이고 조정된 접근을 강조하며 과거 오바마·트럼프 정부 때의 대북정책과는 다르다는 걸 시사했다. 이후 제이크 설리번 국가안보보좌관,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이 대북정책과 관련해 각각 “적대가 아닌 해결이 목표”, “외교에 초점”을 강조하면서 북한과의 대화 의지를 내비쳤다. 다만 백악관의 공식 발표일은 여전히 미정이다. 미측으로부터 사전에 대북정책 내용을 공유받은 우리 정부도 미국이 공개를 하기 전에는 함구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북한 입장에서는 미측 인사들 발언을 종합하면 기존 대북정책과 크게 다를 바 없어 보이는데, 남측이 환영한다고 하니 헷갈릴 수 있다. 북미 대화 조기 개최를 강조해 온 남측이 미측의 대북정책에 대해 현실적이고 실질적인 방안이라고 했다면 분명 그 내용에도 북한을 대화로 끌어낼 유인책이 담겨 있다고 볼 수도 있기 때문이다.지난 3일(현지시간) 영국에서 열린 한미 외교장관 회담 이후 외교부 고위당국자는 현지 특파원과 만난 자리에서 북한이 대미 비난담화를 낸 것과 관련해 “내용을 잘 몰라서 그런 것이며 잘 검토하면 그런 얘기를 못할 것이다. 북한에 관해 긍정적인 내용이 많다”고 말한 바 있다. 물건(대북정책)을 안 본 상태에서 살 지, 말 지 결정하지 말고 일단 물건부터 보라는 메시지를 북측에 보낸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한미일 외교장관 회담에 이어 일본 도쿄에서 한미일 정보기관장 회담도 추진될 것이란 얘기도 나왔다. 일본 TBS 계열의 민영방송 네트워크 JNN은 이날 일본 정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박지원 국가정보원장, 애브릴 헤인스 미 국가정보국(DNI) 국장이 이번 주 도쿄를 방문해 다키자와 히로아키 일본 내각정보관과 함께 협의를 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국정원은 “정보기관장의 일정은 공개할 수 없다”면서 확인 불가 입장을 밝혔지만, 회담이 성사되면 대북정책과 관련한 정보 공유나 협력이 주요 의제가 될 전망이다. 대북정책 발표 못지 않게 의미가 잘못 전달되면 북한이 오판할 수 있기 때문에 미측에서도 공식 발표 전, 한미일 간 한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최대한 조율 작업을 하는 것으로 보인다. 신범철 경제사회연구원 외교안보센터장은 “북한과 비핵화 협상을 할 때 대화에만 집착하다가 비핵화라는 목표를 놓쳐선 안 된다”면서 “처음부터 이 협상은 핵 보유가 아닌 비핵화 협상임을 분명하게 하고 시작해야 중간에 (협상이) 깨지는 과거 패턴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정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21일 한미 정상회담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최대치는 미국으로부터 ‘북한과 조건없이 대화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끌어내는 것”이라면서 “그러면 우리가 미국의 위임을 받아 그 메시지를 북한에 설명하는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정상회담 공동발표문에서 전향적이거나 구체적인 내용을 언급하지 못한다면 그 후부터는 북한의 도발을 각오하고 상황 관리에 주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 교수는 “미국에는 직접적이고 군사적인 에스컬레이션(긴장 고조)이 일어나지 않도록 메시지를 보내고, 일본에도 옆에서 긴장을 조장할 수 있는 발언을 자제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헌주·신융아 기자 dream@seoul.co.kr
  • 美 대북정책 타진 노크에도…‘못 들은 척’ 공연 관람한 김정은 속내는

    美 대북정책 타진 노크에도…‘못 들은 척’ 공연 관람한 김정은 속내는

    WP “美, 두번째 접촉했으나 北 무응답” 김정은, 올해 공개행보 42회...‘내치 집중’ 김여정 대외 메시지 전담...‘마지막 수’ 남겨미국 조 바이든 행정부가 새로운 대북 정책을 들고 북한에 접촉을 시도하고 있으나, 정작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못 들은 척’ 국내 정치에만 집중하는 모습이다. 민감한 대외 문제는 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과 외무성 대변인 등이 나서 강경 대응하면서 최대한 판을 벌려 놓으면 결정적인 순간에 김 위원장이 나서 마지막 수를 둘 것으로 보인다. 벼랑 끝 전술로 협상력을 끌어 올리되 한편으로는 수습할 수 있는 여지를 남겨둔 것으로 해석된다. 美 대북정책에 반응없는 北...김정은 ‘표정 관리’ 조선중앙통신은 6일 김 위원장과 부인 리설주 여사가 전날 군인가족 공연을 관람한 소식을 전했다. 김 위원장의 공개 행보는 올 들어 42번째로, 부인 리 여사와 나란히 모습을 드러낸 것만 이번이 네 번째다. 전날 주요 7개국(G7) 외교·개발장관 회의에서 미국의 대북정책이 공개되고 이에 대한 지지와 공동성명이 공개됐으나 이에 대한 반응은 실리지 않았다.같은 날 워싱턴포스트는 칼럼니스트 조시 로긴의 글을 통해 바이든 행정부가 새 대북정책의 결과를 전달하기 위해 두 번째 접촉을 시도했지만 북한은 응답하지 않았다는 소식을 전했다. 앞서 미국은 지난 2월 중순에도 북한과 접촉을 시도했으나 성사되지 않았다는 사실이 언론을 통해 알려졌는데, 이에 대해 북한은 지난 3월 18일 최선희 외무성 제1부상이 담화를 내고 “대조선(대북) 적대시 정책이 철회되지 않는 한 어떤 조미(북미) 접촉이나 대화도 이루어질 수 없다”며 앞으로도 이러한 접촉을 계속 무시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같은 중대한 시기에 김 위원장이 부인을 대동하고 공공연하게 공연을 보러 간 것은 계속되는 코로나19 방역과 경제난, 그리고 외부적으로는 북미 탐색전까지 길어질 수 있는 상황에서 국내 여론을 환기시키고 대외적으로도 조급함을 드러내지 않으려는 ‘표정 관리’로 보인다. 한미정상회담 전 한국 압박...SLBM 가능성도 미국이 이르면 이번 주 공식적으로 대북 정책을 발표하면 북한도 어떤 식으로든 반응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협상 단계에서 활용할 구체적인 방법은 남겨둔 채 원칙과 방향성만 제시할 가능성이 커 서로 양보를 얻어내기 위한 신경전은 더 길어질 수 있다.미국으로부터 확실한 제재 완화를 원하지만 마땅한 카드가 없는 북한으로서는 오는 21일 예정된 한미정상회담을 앞두고 한국을 최대한 압박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3월 25일 사거리 600㎞의 탄도미사일 2발을 시험 발사한 북한은 압박 강도를 높이기 위해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발사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그러나 미국을 직접 겨냥한 전략 핵무기인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등 고강도 도발은 자제할 것이란 관측이다. 북한은 지난 2일 대미·대남 메시지를 동시에 발신한 ‘트리플 담화’에서도 남측에는 정치적·군사적 행동 가능성을 암시했으나 미국을 향해서는 비난 수위를 조절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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