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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속보]한미일 정상 ‘포괄적 공동성명’ 채택

    [속보]한미일 정상 ‘포괄적 공동성명’ 채택

    한미일 3국 정상이 동아시아 정상회의(EAS)를 계기로 캄보디아에서 만나 역대 처음으로 포괄적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북한의 핵 위협이 날로 고조되고 중국과 러시아 등을 둘러싸고 역내외 안보 불안이 커지는 가운데 3국이 역대 가장 강력한 수준의 공조에 나섰다. 또 한미일은 ‘경제안보대화’도 신설해 공급망 교란과 핵심기술 확보에 공동 대응하기로 했다.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13일 오후(현지시간) 캄보디아 프놈펜 한 호텔에서 한미일 정상회담을 열고 ‘인도태평양 한미일 3국 파트너십에 대한 프놈펜 성명’을 발표했다. 3국 정상은 지난 6월 나토(NATO, 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를 계기로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회담한 후 5개월도 채 되지 않아 또 한번 마주앉았고 최초로 포괄적 성격의 공동성명까지 채택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모두발언에서 최근 이태원 참사 국가 애도 기간에 북한이 NLL(북방한계선) 이남으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것에 “우리 국민이 깊은 슬픔에 빠져 있는 시기에 도발을 감행한 것은 김정은 정권의 반인도주의적 반인륜적 성향을 그대로 드러낸 것”이라며 “한미일 공조는 보편적 가치를 수호하고 한반도와 동북아의 평화와 안정을 이루기 위한 강력한 보루”라고 말했다. 대통령실은 “공동성명을 통해 북한의 핵, 미사일 위협에 대응한 확장억제를 강화하겠다는 미국의 공약 확인, 북한 미사일에 관한 3국 간 실시간 정보공유 의향 표명, 3국 간 경제안보대화체 신설, 경제적 강압에 대응하기 위한 3국 간 연대, 한국의 인태전략에 대한 미일 양국 정상의 환영 및 향후 이행 과정에서의 협력 확보, 공급망 교란, 기후변화, 디지털 경제 도래 등 복합적인 도전과제에 공동 대응하기 위한 3국 간 협력 강화 등의 성과를 거둔 것으로 평가한다”고 밝혔다. 특정 사안이 아닌 현안 전반에 걸친 포괄적 한미일 공동성명은 처음이란 게 대통령실의 설명이다. 공동성명에서 정상들은 “대한민국과 일본에 대한 미국의 철통같은 동맹 공약”을 언급하면서 “3국 정상은 인도-태평양 지역에 대한 우리의 접근법을 이행하기 위해 3국 차원에서 정부 각급에서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3국 정상은 자유롭고 개방되고, 포용적이고, 회복력 있으며, 안전한 인도-태평양 지역을 위해 우리 공동의 노력을 조율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 尹 오늘 출국… 한미일·한미 연쇄 정상회담

    尹 오늘 출국… 한미일·한미 연쇄 정상회담

    11일부터 시작하는 윤석열 대통령의 동남아 순방을 계기로 한미일·한미 정상회담이 개최된다. 윤 대통령은 10일 대통령실 출근길 문답에서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 정상회의와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 일정을 소개하며 “한미일 정상회담은 확정이 됐고 몇 가지 양자회담도 확정됐거나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번 아세안 정상회의에서 자유, 평화, 번영에 기초한 우리나라의 인도·태평양 전략의 원칙을 발표하고, 한국과 아세안 관계에 대한 연대 구상을 발표하게 된다. 그리고 이런 다자회의에서 중요한 양자회담들이 여러 가지가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로 취임 6개월을 맞이했으며 이번 출근길 문답은 ‘이태원 참사’로 중단된 후 13일 만에 이뤄졌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한미 정상회담도 열 예정”이라며 “구체적 장소와 시간은 다시 공지하겠다”고 밝혔다. 미 측도 이날 한미일 정상회담 개최 사실을 알렸다. 로이터통신은 백악관 관계자 전언으로 윤 대통령이 13일 프놈펜에서 조 바이든 미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한미일 정상회담을 열고 “북한의 핵개발을 저지하는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윤 대통령의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 순방 후 5개월 만에 열리는 이번 한미일 정상회담은 최근 북한의 핵무력 법제화와 고강도 도발에 대응해 한미일 안보 공조를 재확인하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한미 정상회담에서는 윤 대통령이 바이든 대통령과 대북 공조 방안을 논의하며 한국의 인·태 전략을 설명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윤 대통령은 취임 후 첫 동남아 순방의 경제적 의미도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이태원 참사 희생자와 유가족, 아직도 그 충격과 슬픔에서 힘들어하시는 국민을 두고 외교 순방 행사에 참석해야 하는지 고민을 많이 했지만, 우리 국민의 경제활동과 이익이 걸려 있는 중요한 행사라 힘들지만 순방을 가기로 결정했다”며 “아세안은 많은 국가가 ‘아세안의 중심성’이란 것을 받아들이며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는 지역이다. 전 세계 물동량의 50%가 움직이고 수만 개의 우리 기업이 투자를 하고, 경제전쟁과 경쟁을 치르고 있는 지역”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래서 우리나라 대통령으로서 우리 기업들의 이런 경제 활동을 든든하게 뒷받침해 주기 위해 이 회의에 참석하는 것이 불가피한 것으로 판단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또 “G20은 ‘B20’이라는 비즈니스 기업인들의 회의와 투트랙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두 회의에 전부 참석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 [포토] ‘A-10 공격기 비행’…한미 연합공중훈련

    [포토] ‘A-10 공격기 비행’…한미 연합공중훈련

    북한이 한미 연합공중훈련 ‘비질런트 스톰’ 연장에 발끈하며 4일 군용기를 대거 띄웠다. 전날 밤 탄도미사일 발사에 이어 북한 공군력이 열세라는 세간의 평가를 비웃기라도 하듯 재차 도발에 나선 것이다. 합동참모본부는 4일 오전 11시께부터 오후 3시께까지 북한 군용기 약 180여 개의 비행 항적을 식별해 대응조치를 했다고 밝혔다. 정확히 몇 대가 비행에 나섰는지는 분석 중이다. 북한은 지난 8월 ‘을지 자유의 방패’(UFS·을지프리덤실드)를 시작으로 9월 미국의 핵 추진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호의 입항, 10월 호국훈련, 11월 ‘비질런트 스톰’에 이르기까지 미국이 참여하는 훈련이 있을 때마다 그냥 넘어가지 않았다. 군부 1인자인 박정천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을 비롯해 국방성, 외무성이 번갈아 ‘끔찍한 대가’, ‘돌이킬 수 없는 실수’를 운운하며 말 폭탄을 쏟아냈다. 과거 한미 전략자산이 한반도에 전개될 때마다 숨죽이고 동향을 살피던 패턴에서도 벗어났다. ‘이태원 참사’로 국가 애도 기간 중인 지난 2일에는 미사일을 퍼부어 역대급 도발을 벌였으며, 전날 오전에는 ‘화성-17형’으로 추정되는 ICBM(대륙간탄도미사일)을, 밤에는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 특히 북한이 핵을 보유한 상황에서도 대표적인 비대칭 전력으로 평가받는 공군력에 있어서도 최근엔 주눅 들지 않는 듯한 태도를 보여 주목된다. 북한은 최근 잇따라 군용기를 동원한 무력 시위에 나서고 있다. 지난달 6일 전투기와 폭격기 등 12대 편대군 시위 비행과 공대지 사격 훈련, 지난달 8일 대규모 항공 공격 종합훈련을 각각 진행했고 지난달 12일엔 군용기 10여대로 전술조치선을 넘으며 강도 높은 시위성 비행을 벌였다. 북한은 ‘대규모 항공 공격 종합훈련’ 당시 전투기 150대를 동원했다고 주장했지만, 실제 규모는 훨씬 작았고 심지어 추락한 기체도 있었던 것으로 파악돼 망신을 샀는데, 이에 굴하지 않고 도발의 강도를 높인 것이다. 더욱이 이번엔 한국과 미국이 최신 스텔스 전투기 등을 동원한 연합공중훈련 ‘비질런트 스톰’을 벌이는 와중이라는 점에서 더 의외로 받아들여진다. 비질런트 스톰은 우리 공군 F-35A, F-15K, KF-16 전투기, KC-330 공중급유기 등 140여 대와 미군의 F-35B 전투기, EA-18 전자전기, U-2 고공정찰기, KC-135 공중급유기 등 100여 대를 포함해 모두 240여 대가 참여하는 대규모 훈련이다. 스텔스 전투기는 북한의 취약한 대공 방어망에 포착되지 않고 은밀히 정밀 타격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만큼 북한은 그간 극도의 거부감을 드러내 왔다. 또 북한이 이날 동원한 것으로 파악된 미그와 수호이 계열 전투기가 공중전으로 붙으면 승산이 제로에 가깝다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따라서 북한이 ‘비질런트 스톰’에 공군력으로 맞불을 놓은 게 비합리적이란 평가도 있지만, 한편에선 북한이 그만큼 한미의 최신예 공군 전력을 두려워해 민감한 반응을 보이는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홈민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은 “북한은 어제 미국 로스앤젤레스급 핵 추진 잠수함 키웨스트함이 입항한 상황에서도 서슴없이 ICBM을 발사했다”며 “‘비질런트 스톰’에 대해서도 공군력의 비례적 대응을 통해 ‘우리는 충분히 타격할 준비가 됐다’는 메시지를 내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미 국방부가 지난달 27일 핵태세검토보고서(NPR)에서 ‘김정은 정권의 종말’을 명시한 데 이어 3일(현지시간) 한미안보협의회의(SCM) 공동성명에서 다시금 ‘종말’을 언급한 만큼, 북한으로선 가만히 있을 수 없었을 것이란 해석도 있다. 이종섭 국방부 장관과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부 장관은 공동성명에서 “미국이나 동맹국 및 우방국들에 대한 비전략핵(전술핵)을 포함한 어떠한 핵 공격도 용납할 수 없으며 이는 김정은 정권의 종말을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홍민 실장은 “북한 입장에서는 모든 한미연합훈련이 재개되고 최고지도자가 거론된 이상 가만히 있으면 묵인하는 것이 된다”며 “따라서 초기에 강하게 맞대응하는 모습을 한미에 각인시켜 불만을 표시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 경제·금융당국 수장들 “어느 때보다 높은 경계심 갖고 대응”

    경제·금융당국 수장들 “어느 때보다 높은 경계심 갖고 대응”

    경제·금융당국 수장들은 미국의 네 차례 연속 자이언트스텝(기준금리 0.75% 포인트 인상)에 높은 경계감을 갖고 대응해 나가기로 했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3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비상거시경제금융회의를 열고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와 그에 따른 국제 금융시장 동향, 회사채·단기자금시장 동향을 점검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와 김주현 금융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등 국내 경제·금융 컨트롤타워가 모두 참석했다. 추 부총리를 비롯한 참석자들은 “미국 연준의 금리 인상이 한국과 글로벌 금융시장에 미칠 불확실성이 커진 만큼 그 어느 때보다도 높은 경계감을 유지하며 대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앞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정례회의 뒤 기자회견에서 “금리 인상 중단은 시기상조이고, 최종 금리 수준은 당초 예상한 것보다 높을 수 있다”며 긴축 기조를 유지할 것을 시사했다. 미 연준이 긴축 기조를 완화할 것이란 기대감이 축소되자 국제 금융시장은 미국 주가 하락, 금리 상승, 달러화 강세로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2.50%, 나스닥 지수는 3.36% 하락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는 0.7% 올랐고,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0.06% 포인트 상승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북한의 탄도미사일 도발이 국내외 금융·외환시장에 미칠 영향도 점검했다. 참석자들은 “현재까지 시장 반응을 볼 때 아직은 국내 금융시장에 대한 영향은 없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항상 잠재돼 있는 북한 리스크가 현재화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만큼 관련 시장 상황에 대해서도 예의 주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 추경호, 美 자이언트스텝에 “불확실성 커져… 높은 경계감 유지”

    추경호, 美 자이언트스텝에 “불확실성 커져… 높은 경계감 유지”

    경제·금융당국 수장들은 미국의 네 차례 연속 자이언트스텝(기준금리 0.75% 포인트 인상)에 높은 경계감을 갖고 대응해 나가기로 했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3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비상거시경제금융회의를 열고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와 그에 따른 국제 금융시장 동향, 회사채·단기자금시장 동향을 점검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와 김주현 금융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등 국내 경제·금융 컨트롤타워가 모두 참석했다. 추 부총리를 비롯한 참석자들은 “미국 연준의 금리 인상이 한국과 글로벌 금융시장에 미칠 불확실성이 커진 만큼 그 어느 때보다도 높은 경계감을 유지하며 대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앞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정례회의 뒤 기자회견에서 “금리 인상 중단은 시기상조이고, 최종 금리 수준은 당초 예상한 것보다 높을 수 있다”며 긴축 기조를 유지할 것을 시사했다. 미 연준이 긴축 기조를 완화할 것이란 기대감이 축소되자 국제 금융시장은 미국 주가 하락, 금리 상승, 달러화 강세로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2.50%, 나스닥 지수는 3.36% 하락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는 0.7% 올랐고,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0.06% 포인트 상승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북한의 탄도미사일 도발이 국내외 금융·외환시장에 미칠 영향도 점검했다. 참석자들은 “현재까지 시장 반응을 볼 때 아직은 국내 금융시장에 대한 영향은 없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항상 잠재돼 있는 북한 리스크가 현재화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만큼 관련 시장 상황에 대해서도 예의 주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 “전술핵 반입하기보다 한반도 근접 운용해야”[황성기의 오쿨루스]

    “전술핵 반입하기보다 한반도 근접 운용해야”[황성기의 오쿨루스]

    박철희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는 한일의 최대 현안인 강제동원 문제와 관련, “느린 듯 보이지만 양국 협상이 궤도를 잡고 잘 나아가고 있다”면서 피해자가 원하는 사죄와 배상에서 우리의 노력에 호응해 일본이 성의를 보여야 한다고 밝혔다. 박 교수는 일례로 아베 신조 2차 정권 때 내려진 피고 기업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일본 정부가 풀고 “기업들이 알아서 하라”고 맡겨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북한이 7차 핵실험을 감행한다면 소형화·경량화된 저위력의 전술핵을 과시하고 핵보유를 인정받으려 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박 교수는 서울대 정치학과를 졸업하고 미 컬럼비아대에서 박사 학위를 받은 국제정치학자로 윤석열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외교안보 분과에서 활동했다. 인터뷰는 1일 그의 연구실에서 이뤄졌다.-9월 초 북한이 핵사용 법제화를 발표한 뒤로 도발 수위를 높이고 있다. “위협과 협박을 통해 자기들의 주장에 따라오라는 위압에 의한 순응을 유도하고 있다. 북한이 우위에 서서 대화를 하겠다는 것이다. 윤석열 정부는 그런 식의 대화에는 응하지 않을 것이다. 한국은 국가와 국민의 안전을 위해 한미동맹과 한미일 안보협력을 강화할 수밖에 없다. 북한은 확장억제 조치들을 충분히 견제할 수 있다는 걸 보여 주고 싶어 다양한 도발을 하고 있다.” -7차 핵실험을 한다면 그 의미는. “비핵화 의지가 없다는 사실을 깨닫게 해 주는 핵실험이 될 것이다. 4년 전 비핵화 초기 조치로 핵실험장 갱도를 파괴했는데 지금 보면 갱도 수리, 복구, 증개축도 가능하다. 북한의 기만전술이었는데 그때 우리는 북한에 비핵화 의지가 있는 걸로 착각했다. 핵실험의 내용은 6차 실험보다 훨씬 더 위력이 높은 핵폭탄을 내보이거나 아니면 실제로 쓸 수 있는 소형화·경량화된 저위력의 전술핵도 보여 줄 수 있는데 후자의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북한의 핵위협이 커지면서 전술핵 재배치, 핵공유, 핵무장 등의 소리가 나온다. 어떤 선택을 해야 하나. “미국이 말하는 ‘테이블에 올려진 모든 옵션’이 맞다. 심정적으로는 핵무장하는 게 우리 국민의 좌절감을 보상하기엔 좋을 것이다. 하지만 국제기구의 사찰, 미국의 용인 없는 독자 핵개발은 부담이 크다. 굳이 한다면 핵 잠재력을 키워 가는 방법이 있다. 일본도 하는 핵 농축과 재처리 능력을 보유하는 것이다. 전술핵 투발 수단은 다양하기 때문에 전술핵을 한국에 갖다 놓지 않더라도 미국의 의지만 있으면 전폭기나 핵잠수함에서도 쏠 수 있다. 비핵화 선언을 무시하면서 핵배치를 하는 것보다는 미국의 확장억제에 대한 신뢰, 신빙성을 업그레이드하는 게 옳다. 한반도에 핵 갖다 놓고 버튼을 공유하기보다는 가능하면 우리에게 근접하게, 순환주기를 짧게, 유연하게 운용하는 것이 훨씬 낫다.” -한일 관계로 가 보자. 강제동원 문제는 연내 타결 가능성이 있나. “일보 전진하고 있다. 지난 정권에서는 정치적으로 반일감정을 활용해 방치했다. 윤석열 정부는 방치하면 최악의 결과를 낳으니까 해결 방안을 적극 모색하고 있다. 피해자들과 얘기하고, 민관협의회에서 안도 내고, 대법원에 의견서도 내고, 일본과도 다양한 채널로 협상하고 있다. 뒤로 가지 않고 앞으로 가고 있다. 하지만 빨리 해결되기를 바라는 사람들의 속도보단 상당히 늦을 것이다. 한일 국내 정치의 풍향을 보면서 움직여야 하기 때문이다. 역풍을 맞으면서 추진하다가는 뒤로 밀릴 수 있다. 정치적 기류를 감안해서 말한다면, 그 한도 내에서 최대 속도를 올리고 있다고 본다. 따라서 굳이 연내 해결이란 시간을 설정할 필요가 없다. 그렇다고 지나치게 길어질 수는 없다. 가능하면 내년 상반기 정도까지는 출구가 보여야 한다.” -사죄와 배상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을 수 있나. “일본도 한국 정부의 의지를 환영하고 안도하지만 그것만으론 안 된다. 대법원 판결에 의해 배상책임을 진 두 기업, 신일철주금과 미쓰비시중공업은 어떤 형태로든 성의를 보여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판결을 이행하지 않는 형태가 된다. 자발적 기부를 하는 방식도 있다. 일본 측이 의지를 보이지 않고 한국이 전부 책임지라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고 현실적이지도 않다. 일본 정부가 기업의 판결 이행에 참여하지 말라는 가이드라인을 풀고 “알아서들 하라”고 문을 열어 줘야 한다. 한국이 지금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는데, 일본은 뒷짐 지고 일 끝날 때까지 보고만 있겠다면 적절한 태도는 아니다. 역사 문제에서도 일본은 겸허한 태도를 보여야 한다. 무릎 꿇고 사과하라는 게 아니다. 아베 시대에 부정됐던 사과와 반성, 이걸 원점으로 돌려서 역대 정부가 발표했던 담화의 취지와 정신을 계승한다는 정도까지는 해 줘야 한다.” -한일 정치지도자의 낮은 지지율이 걸림돌이 될 가능성은. “한일 관계에서 외교 비중이 20~30%이고 국내 정치 요인은 70~80%이다. 옛날에는 한국에서 반일 감정이 높아 한일 관계가 국내 정치에 좌지우지됐다. 지금은 일본에서도 혐한·반한 감정이 높아서 양국 관계에서 차지하는 국내 정치 비중이 한일이 비슷해졌다. 즉 양국 모두 지지를 확보하지 않으면 지도자들이 결단하기 쉽지 않다. 정치적 안정이 필요하다.” -얼마 전 미국에 다녀와 현지 분위기를 봤을 텐데,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을 실시한 배경과 미국의 변화는 어땠나. “IRA는 한국에서 과대하게 우려한다. 2~3년 사이에 피해가 발생한다. 현대자동차의 전기자동차(EV)가 미국에서 테슬라 다음으로 10% 정도 시장을 갖고 있기 때문이지만 적응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현대차가 조지아에 착공한 공장이 완공되면 해소될 수 있는 문제다. 본질은 미국의 경제안보 영역이 변하고 있다는 점이다. 중국과의 경쟁 이슈는 민주당, 공화당이 다르지 않다. 기술이나 전략품목, 핵심 광물질 등에 있어서 중국에 지나치게 의존하면 안 된다고 미국은 판단한다. 경제안보 변화의 방향과 속도를 파악하고, 어떻게 대처해야 이익을 얻고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는지 실시간으로 대응해야 한다.” -시진핑 집권 3기를 맞았다. 대중 외교의 갈 길은. “중국도 빠르게 변하고 있다. 대외적으로 굉장히 공세적인 외교를 유지하면서 사회주의 강국이라는 전략목표를 일관되게 추진할 것이다. 시진핑을 중심으로 한 핵심 권력층과의 소통 채널을 잘 확보하고 소통을 늘려 가는 게 중요하다. 주의할 것은 중국에 너무 가까이 가면 한국의 전략노선이 오해를 살 수 있다는 점이다. 멀어지면 우리가 피해를 볼 수 있는 게 너무 많아 적정한 거리감을 두는 게 중요하다. 박근혜, 문재인 정권은 너무 가까이 갔다. 그래서 한국은 우리 편이 아니고 중국 편에 선 것 같다는 미국의 오해를 샀다. 원칙에 기반한 대응을 통해 우리의 주권 문제, 핵심이익에 관련된 문제에 대해서는 중국에 대해서도 할 소리는 해야 한다.” -우리 외교의 방향은. “문재인 정부는 미국에 할 소리 다 하고, 동맹을 약화시켰고, 반일 기조를 했고, 친북·친중 외교를 했는데 결과적으로 아무것도 거둔 게 없다. 어느 편에도 서지 못했다. 누구도 한국의 이익을 보장해 주지 않는, 외톨이 외교였다. 국제 문제와 한국은 떼려야 뗄 수 없다. 우리는 미국처럼 여유가 있는 나라가 아니다. 미국은 자원도 있고 토지도 넓고 인구도 많다. 주변에 적이 없는 나라다. 유럽은 개별 국가도 나쁘지 않지만 똘똘 뭉쳐 있다. 아세안을 보더라도 어려울 땐 작은 나라들이 힘을 합쳐 같이 이익을 지키는데, 동북아는 각개전투를 하고 있다 한국은 사실상 섬나라다. 반도국이라지만 북한에 막혀서 대륙과 연결을 못 하고 있다. 그런 국제지정학적 조건에서 살고 있기 때문에 바깥세상이 돌아가는 걸 잘 보지 않으면 언제 뒤통수를 맞을지 모르는 나라다. 앞으로는 한국의 국력에 맞게 글로벌한 영역을 염두에 두고 확장적 외교를 해야 한다. 그것은 미국과의 관계를 튼튼하게 하는 데서 출발한다. 일본과의 관계는 비정상적 대결구도는 좋지 않기 때문에 개선을 해야 한다. 그래야 북한과 중국을 대하기도 편해진다.”
  • ‘하늘의 저승사자’ MQ-9 리퍼 수주내 첫 인태 정찰… “北中 무력 동향 수집”

    ‘하늘의 저승사자’ MQ-9 리퍼 수주내 첫 인태 정찰… “北中 무력 동향 수집”

    미 인태사령부 리퍼 실전 배치“수주내 첫 정찰 비행 나선다”정찰·정보수집이 주기능이나이라크서 솔레이마니 정밀 사살북한의 7차 핵실험이 임박했다는 평가 속에 미군이 인도태평양(인태) 지역에서 처음으로 무인기(드론)인 MQ-9 ‘리퍼’를 배치하고, 공식 작전을 시작했다. ‘침묵의 암살자’, ‘하늘의 저승사자’ 등으로 불리는 리퍼는 정보수집·공중정찰·감시가 주기능이지만 미사일로 목표물을 정밀 타격하는 능력도 뛰어나, 북한 등에 대한 경고 메시지로 읽힌다. 미군 인태사령부는 26일 “일본 해상자위대의 규슈섬 가노야 항공기지에서 지난 23일 미군 319원정정찰대대(ERS)의 재출범식과 지휘관 알렉산더 켈리 중령의 취임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전담부대원 200명이 가노야 기지서 MQ-9 리퍼 8대 운용 1942년 미 뉴욕주에서 전투비행대대로 출범한 319ERS는 조직개편, 임무변경 끝에 1977년 잠정중단 됐으나, 45년만에 MQ-9 리퍼 운용 부대로 재탄생했다. 인원은 약 200명으로 MQ-9 리퍼 8대를 운용하며, 가노야 기지에 배치되는 기한은 우선 향후 1년이다. 인태사령부는 MQ-9 리퍼가 “인태 전역에서 정보·감시·정찰 등에서 (미국과 일본이) 우선권을 갖도록 지원할 것”이라며 “자유롭고 개방된 인태 지역을 보장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미 공군이 발행하는 군사전문매체 ‘에어포스타임스’는 “MQ-9 리퍼는 (연이어)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는 북한의 정보와 대만 침공 징후를 포함해 이 지역에서 중국의 군사 활동에 대한 정보 수집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또 필요 시 인도적 지원이나 재난 구호 등 지역 문제에도 투입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인근 주민 불안 감안해 평시에는 비무장 또 미 국방부의 군사전문매체 ‘스타스앤드스트라이프스’는 공식 작전을 시작한 MQ-9 리퍼가 “향후 수주 내에 첫 정찰비행에 나설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319ERS에 배치된 MQ-9 리퍼는 가고야 지역 주민들의 불안을 감안해 평시에는 “무장을 할수 없다”고 했다. 미국 방산업체 제너럴어토믹스가 개발한 MQ-9 리퍼는 무게 4.7t, 최대 시속 약 480km, 항속거리 약 5900km, 최대상승고도 15km이다. 4발의 헬파이어 미사일, GBU-12 페이브웨이 Ⅱ 레이저 유도 폭탄 2발 등을 장착할 수 있다. 완전 무장시 14시간 체공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MQ-9 리퍼는 지난 2007년 아프가니스탄에 처음 배치됐다. 2020년 이라크 바그다드 공항에 내려 차량으로 이동하다 미군의 공격으로 폭사한 가셈 솔레이마니 이란 혁명수비대 쿠드스군 사령관도 MQ-9 리퍼의 공격을 받았다. 당시 MQ-9 리퍼는 헬파이어 미사일을 칼날 6개가 펼쳐지도록 개조해 일명 ‘닌자폭탄’으로 불리는 헬파이어 R9X을 발사했다. 해당 무기는 차량의 운전자는 그대로 두고 조수석 탑승자만 타격할 정도의 정밀도를 갖춘 것으로 알려져 있다.●美 “北 핵실험 시 많은 가용 도구 있다” 경고 한편 베단트 파텔 미 국무부 수석부대변인은 26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북한이 7차 핵실험을 한다면 심각한 긴장 고조를 일으킬 것”이라며 “북한에 책임을 묻는 다양한 도구 상자에 대해 구체적으로 말하진 않겠지만 우리에겐 가용한 많은 도구가 있다”고 말했다. 파텔 수석부대변인은 최근 북한의 도발에 대한 한미일 3국의 합동 군사훈련 및 미국의 추가 대북제재를 언급하며 “이는 우리가 북한에 책임을 묻기 위해 사용할 도구를 계속 보유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했다. 7차 핵실험 등 북한의 추가 도발 시 고강도 군사적 대응과 추가 제재를 병행하겠다는 뜻으로 읽힌다. 미국은 이달 초 동해상에 핵 항모 로널드 레이건호를 파견해 한일과 군사훈련을 했고, 지난 7일 북한에 대한 석유 수출에 관여한 개인 2명과 사업체 3곳에 대해 제재를 부과했다.
  • “시진핑 3기, 한국 압박 강도 높일 듯”

    “시진핑 3기, 한국 압박 강도 높일 듯”

    1인 체제 완성… ‘경중안미’ 시험대“美동맹 약한 고리인 한국 흔들 것”“시진핑이 택한 대외 관계 인사들은 모두 ‘늑대외교’ 최일선에서 뛰었다. 앞으로 한국에 대한 압박 강도를 높일 수 있다.”(강준영 한국외대 국제지역대학원 교수) “윤석열 정부의 최대 외교 과제는 한중 관계 재설정이 될 것이다. 두 나라가 모두 ‘지는 게임’으로 가지 않도록 채널을 구축하는 게 관건이다.”(김흥규 아주대 미중정책연구소장)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더 강한 중국’을 기치로 집권 3기를 출범시켰다. 미중 패권경쟁 파고가 거세지면서 한중 관계에도 난관이 예상된다. 미국이 서방과 동맹을 결집해 ‘반중 포위망’ 확대에 나서고 중국도 이에 질세라 북한, 러시아와 손잡고 한국을 ‘미 주도 동맹’에서 끊어 내려고 전례 없는 압박을 가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진다. 중국은 제20차 공산당 전국대표대회(당대회)와 제20기 공산당 중앙위원회 1차 전체회의(20기 1중전회)를 통해 영토 및 주권 등 ‘핵심이익’을 지키고 미국과의 전략 경쟁에서 물러서지 않을 것임을 선언했다. ‘힘의 외교’를 중시하는 시 주석은 미국의 주요 동맹 가운데 ‘약한 고리’인 한국을 흔들며 수시로 ‘스트레스테스트’(외부 위기에 어떻게 대응하는지 평가)를 감행할 것으로 보인다. 김 소장은 24일 “중국이 북한의 핵실험을 원치 않지만 미중 전략 경쟁보다 우선시하진 않을 것”이라고 봤다. 미국 견제 지렛대 차원에서 전략적으로 핵문제를 활용할 것이라는 견해다. 한반도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뒤 이어지는 중국 전투기들의 방공식별구역 침범, 한미 연합훈련을 겨냥한 것으로 보이는 서해상 대규모 군사훈련의 강도 역시 크게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 김한권 국립외교원 교수도 “중국의 대외정책이나 미중 관계에서 의미 있는 변화가 나타날 가능성은 낮다”며 “한국은 (미중 갈등 고조로) 구조적인 도전이 증가하는 상황을 맞게 될 것”이라고 짚었다. 중국 공산당이 이번 당대회에서 “서구식 모델과 다른 중국 특색 사회주의 체제의 우월성과 발전 가능성을 증명하겠다”고 천명한 만큼 북중러 연대에 박차를 가하는 동시에 한국을 움직여 “대북 제재 완화에 동참하라”고 으름장을 놓을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시 주석은 지난 16일 당대회 개막식 정치보고에서 “우리는 대만에 대한 무력사용 포기를 약속하지 않을 것”이라며 미국의 반대에도 통일 전쟁 의지를 확고히 했다. 이런 상황에서 윤석열 정부가 워싱턴을 돕고자 사드 추가 배치 등 새 카드를 꺼내면 중국은 한국을 향해 그간 보지 못한 전방위적 도발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 많다. 강 교수는 “양안(중국과 대만) 문제와 인권 문제에 대한 한국의 행보를 두고 중국이 우려 섞인 메시지를 발신할 것이다. 이 과정이 강압적인 모습으로 드러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나마 다행인 점은 집권 3기에 돌입한 시 주석이 ‘개혁개방 심화’, ‘민간경제 지지’를 언급하는 등 서구 세계와의 소통 의지를 포기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지난 21일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는 “다음달 초 경제사절단과 함께 방중해 시 주석을 만난다”고 밝혔다. 11월에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인도네시아 발리)나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태국 방콕)에서 미중 정상 간 첫 대면 회담도 예상된다. 윤 대통령 역시 시 주석과의 정상회담을 성사시켜 적극적인 관계 구축에 나서야 한다는 주문이 나온다. 여기에 중국 입장에서 한국은 ‘미국을 대신할 몇 안 되는 첨단기술 파트너’ 가운데 하나다.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2단계 협상을 조기에 타결하고자 다양한 제안을 할 수 있다. 주재우 경희대 중국어학과 교수는 “시 주석이 20차 당대회에서 독자 생존을 강조하면서도 외국과의 경제 협력을 위한 개방도 견지한다고 밝혔다”며 “이는 식료품과 에너지, 자원의 안정적 확보를 위해 외국 기업과의 협력을 원한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한국이 ‘핵심 공급망 구축을 위해 미국과 한배를 탔지만 중국과도 대립하지 않는다’는 신호를 꾸준히 보내면 한중 양국이 경제 분야에서 함께 성장할 공간을 넓힐 수 있다는 것이다.
  • 미군 B1B 한반도 상공 전개 시사 vs 북한 ‘호국훈련’ 맹비난

    미군 B1B 한반도 상공 전개 시사 vs 북한 ‘호국훈련’ 맹비난

    7차 핵실험이 임박했다는 관측 속에 한국과 미국이 강력한 대응태세를 강조하며 북한에 경고신호를 보냈다. 미공군은 전략폭격기 B1B를 한미 연합공중훈련에 참가시킬 가능성을 시사했고, 미 전략사령부는 유사시 미국이 가진 모든 확장억제 능력을 한국에 제공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하지만 이에 대해 북한은 “무분별한 대결 망동”이란 격한 표현을 써가며 반발했다. 23일 군 소식통에 따르면 미군은 최근 괌 공군기지에 배치한 B1B ‘랜서’ 전략폭격기를 이달 31일 시작하는 한미 연합훈련인 ‘전투준비태세 종합훈련’에 투입할 수 있다고 전했다. B1B는 지난 18~19일(현지시간) 두 차례에 걸쳐 총 4대가 괌 기지에 도착했다. 미 태평양공군은 B1B 배치가 ‘폭격기동임무’ 수행을 위해서라면서 “4개월 전 배치 때보다 인도태평양에서 더 많은 동맹국과 여러 훈련을 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앞서 B1B는 지난 6월에는 괌에서 일본 항공자위대, 호주 공군과 훈련한 바 있다. 군 관계자들에 따르면 인도태평양에서 미국의 동맹국은 한국, 호주, 태국, 필리핀, 일본 등이기 때문에 ‘역내 더 많은 동맹국’이란 표현은 한국과의 연합훈련도 강하게 시사한 것이란 해석이 가능하다. B1B는 북한의 6차 핵실험으로 안보위기가 높았던 2017년 12월 열렸던 공중연합훈련에 동참한 적이 있다. 현재 안보상황이 당시와 유사한 부분이 적지 않다는 점을 고려하면 2시간이면 한반도에 도착할 수 있는 B1B를 이번 훈련에 참여시키는 것 자체가 북한을 상대로 한 강력한 군사적 압박이라고 할 수 있다. 미국을 방문하고 있는 김승겸 합동참모본부 의장은 미 전략사령부와 우주사령부를 방문해 한미 공조를 재확인했다. 특히 찰스 리처드 전략사령관은 북한의 어떠한 핵위협에도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하면서, 유사시 미국의 모든 확장억제 능력을 한국에 제공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고 합참은 전했다. 일련의 한미 군사 움직임에 북한은 예민한 반응을 보였다. 북한 매체 메아리는 ‘불판 위에 기름을 끼얹는 망동’이라는 기사에서 현재 한국군이 실시하고 있는 야외기동훈련인 호국훈련을 겨냥해 “조선반도의 군사적 불안과 위험을 증대시키는 무분별한 대결 망동”이라고 비난했다. 매체는 “괴뢰 군부 호전광들의 연이은 군사적 도발 책동들로 말미암아 조선반도 정세가 언제 전쟁이 터질지 모를 위험천만한 상황으로 치닫고 있는 때에 또다시 대규모의 침략전쟁 연습을 광란적으로 벌려놓았으니, 이것이야말로 저들 스스로가 남조선의 ‘안보’ 상황을 더욱 위험하게 만드는 어리석은 자멸적 망동이 아니겠는가”라고 밝혔다. 대외용 주간지 통일신보 역시 “미국의 대조선(북) 적대시 정책에 맹목적으로 추종하고 침략의 돌격대, 전쟁 하수인으로 나선 것이 다름 아닌 역대 남조선 보수 세력”이라고 성토했다.
  • 北, 中 눈치 안보고 포격 도발… 美 ‘죽음의 백조’ 괌으로 급파

    北, 中 눈치 안보고 포격 도발… 美 ‘죽음의 백조’ 괌으로 급파

    북한이 18일 심야와 19일 낮 연이어 동·서해 완충구역으로 포병 사격 도발을 감행했다. 이번 주는 중국의 최대 정치 행사인 당대회 기간인 만큼 북한이 7차 핵실험을 비롯한 도발을 자제할 것이란 당초 예측이 빗나간 것이다. 이런 예상을 넘은 도발은 전술핵 운용 등 핵능력에 대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자신감 과시이자 대미·대남 경고 메시지로 풀이된다. 합동참모본부는 19일 “전날 오후 10시쯤부터 북한이 황해도 장산곶 일대에서 서해상으로 100여발을, 오후 11시쯤부터 강원도 장전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150여발의 포병사격을 각각 가한 것을 관측했다”고 밝혔다. 북한은 이날 낮 12시 30분쯤에도 황해남도 연안군 일대에서 서해상으로 100여발의 포병 사격을 했다. 북한군 총참모부는 이날 두 차례 대변인 발표를 통해 “동·서해 완충구역으로의 포병 사격은 남측의 군사 도발에 대한 대응”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합참은 “명백한 9·19 군사합의 위반”이라고 밝혔다. 북한의 9·19 군사합의 위반은 이날까지 총 10차례로 늘었다. 자신들의 뒷배로 여기는 중국조차 개의치 않는 이 같은 북한의 ‘마이웨이식’ 도발 행보는 남한과 미국을 향해 ‘휴전선 근방 지역의 포사격 훈련은 절대 용납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선포한 것으로 풀이된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북한연구센터장은 “수소탄부터 전술핵무기 보유까지 주장하는 북한이 결국 한미를 동시에 길들이려는 시도”라고 분석했다. 박원곤 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는 “이번 주 도발은 중국 입장에서는 축제 분위기에 일정 정도 물을 끼얹은 게 사실이지만, 북한은 그동안처럼 아랑곳하지 않겠다는 것”이라고 했다. 한편으로는 7차 핵실험을 앞두고 북한의 핵능력에 대한 자신감 표출로도 읽힌다. 미군은 이에 맞대응해 ‘죽음의 백조’로 불리는 장거리 전략폭격기 B1B 2대를 이날 미국 본토에서 괌으로 급파해 7차 핵실험 징후를 보이는 북한에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날렸다. 미군은 이날 오전에는 E3B 공중조기경보기가 서해와 수도권 상공을 비행하는 항적을 노출해 북한 동향을 감시하고 있음을 상기시켰다.
  • 美, 미군의 전략자산 ‘한반도 상시배치’에 선 그어

    美, 미군의 전략자산 ‘한반도 상시배치’에 선 그어

    미 국방부 “주한미군 주둔 자체가 방위 약속”전략자산 운용 제한 및 비용 부담 증가 탓인듯해리티지재단 “北 핵역량 강화, 억지력 수준 넘어”미국은 18일(현지시간) 국내에서 일고 있는 미 전략자산의 한반도 상시배치 요구에 대해 제동을 걸었다. 패트릭 라이더 미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한국 방어를 위해 미 전략자산의 상시배치 가능성에 대해 “이미 2만 8000명 이상의 미군이 한반도에 주둔한다. 그것이 국방관계 및 안보협력에 대한 한국 국민과의 ‘약속의 신호’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것(주한미군 주둔)은 매우 오래 지속됐고, 오래 지속될 것”이라며 “우리는 인도태평양 전역의 평화와 안정을 수호하기 위해 한일 등 역내 다른 동맹과 계속해서 긴밀히 협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주한미군 외 전략자산 상시배치 등 추가 조치가 불필요하다는 인식을 드러낸 셈이다. 미국은 한반도에 특정 전략자산을 묶어 놓을 경우 ‘전략자산 운용 제한 및 비용 부담 증가’를 우려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는 필립 골드버그 주한 미대사가 전날 전술핵의 한반도 재배치와 관련해 “긴장을 낮추기 위해 핵무기를 제거할 필요에 좀 더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밝힌 데 이은 입장 표명이다.헤리티지재단은 이날 공개한 ‘2023 미국 군사력 지수’ 보고서에서 북한, 중국, 러시아, 이란 등을 미국에 대한 위협국으로 분류하고, “북핵 역량 강화는 미국이 동맹을 지키기 위해 (자국에 대한) 핵 공격 위험까지 감수할 것이냐에 대한 동맹의 커지는 우려를 가중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보고서는 “북한은 억지력을 넘어 실행 가능한 전쟁 수행 전략에 필요한 핵 역량을 개발하는 과정”이라며 “위기 상황에서 북한이 핵무기 사용까지 가는 문턱을 더 쉽게 넘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와 별도로 라이더 대변인은 이날 북한이 발사하는 미사일에 대한 요격 필요성을 묻자 “이 문제를 계속 면밀히 모니터링할 것”이라고 말했다. 베단트 파텔 국무부 수석부대변인은 북한의 심야 포병 사격과 관련해 “북한이 모든 도발적이고 위협적인 행동을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면서 “우리의 궁극적인 목표는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로, 북한과의 전제조건 없는 대화에 계속 열려 있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 북한, 간밤 東西 양쪽 포병사격…또 남한 탓 ‘적반하장’

    북한, 간밤 東西 양쪽 포병사격…또 남한 탓 ‘적반하장’

    ● 중국 당대회에도 도발 계속북한이 중국의 당대회 3일차인 18일 심야에 동·서해 완충구역으로 또 포병사격을 감행했다. 14일 이후 나흘 만의 도발이다. 이에 따라 북한의 9·19 군사합의 위반은 9건으로 늘었다. 19일 합참은 북한이 전날 밤 10시부터 황해도 장산곶 일대에서 서해상으로 100여 발, 밤 11시부터 강원도 장전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150여 발의 포병사격을 가한 사실을 관측했다고 밝혔다. 동·서해상 낙탄 지점은 9·19 군사합의에 따른 북방한계선(NLL) 이북 해상완충구역 이내였으며, 우리 영해로의 낙탄은 없었다. 우리 군은 동·서해상 북한의 포병사격에 대해 ‘9·19 군사합의 위반 및 즉각 도발 중단’ 내용의 경고통신을 여러 차례 실시했다. 합참은 “동·서해 해상완충구역 내 포병사격은 명백한 9·19 군사합의 위반이며, 이러한 북한의 계속되는 도발은 한반도는 물론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정을 해치는 행위로서, 엄중 경고하며 즉각 중단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 군은 한미 간 긴밀한 공조 하에 관련 동향을 추적 감시하면서, 만일의 상황에 대비하여 대비태세를 강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북한이 중국의 당대회 기간에 도발한 것은 이례적이다. 당대회 기간에는 북한의 도발이 소강상태에 들어갈 것이란 예측이 깨진 셈이다. 이에 대해 북한은 남측의 군사적 도발에 대응한 것뿐이라는 적반하장식 억지 주장을 했다. ● 북한군 “북침전쟁연습 대응 사격”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북한군 총참모부는 19일 대변인 발표에서 “지난 10월 13일과 14일에 이어 18일에도 적들은 군사분계선일대에서 우리를 자극하는 군사적 도발을 또다시 감행하였다”고 주장했다. 이어 “적들은 18일 9시 55분부터 17시 22분까지 남강원도 철원군 전연일대에서 수십발의 방사포탄을 발사하였다. 중대한 경고를 보내기 위해 18일 밤 아군 동부 및 서부전선부대들이 강력한 군사적 대응 조치로서 동·서해상으로 위협 경고 사격을 진행하도록 하였다”고 했다. 그러면서 “적들의 북침전쟁연습인 ‘호국22’가 광란적으로 벌어지고 있는 시기에 감행된 이번 도발 책동을 특별히 엄중시한다”고 강조했다. 북한 총참모부는 “전연 일대에서 연이어 감행되는 적들의 군사적 도발행위로 하여 조선반도의 정세는 계속 악화되고 있다”면서 “적들은 전연일대의 군사적 긴장을 유발시키는 무모하고 자극적인 도발행동을 즉시 중단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북한은 최근 우리 군 또는 주한미군이 전방의 완충구역 이남에서 사격훈련을 하는 것까지 문제 삼으며 9·19 합의를 위반하는 포사격 양상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우리 측은 북한의 9·19 합의에 위반하는 대응조치는 하지 않고 있다. 북한의 의도에 말려들지 않겠다는 방침 때문으로 풀이된다.
  • [사설] 북 핵·미사일에 대한 한미 대응체계 강화하라

    [사설] 북 핵·미사일에 대한 한미 대응체계 강화하라

    북한의 무차별적인 미사일 도발이 한반도에 위기감을 고조시키면서 고도화된 북한 핵을 실질적으로 억제할 수 있도록 한미 대응체제를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북한이 항만과 공항 등 우리 기간시설을 겨냥한 전술핵 미사일 발사 시험을 반복하는 상황에서 재래식 무기 중심의 ‘3축 체계’(킬체인, 미사일방어체계, 대량응징보복)만으론 대응에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현 대응체계는 북한이 핵과 미사일을 개발하는 단계에서 개발을 억제하기 위해 설계된 측면이 크다. 하지만 북한이 다양한 핵탄두와 탑재체 개발에 사실상 성공하는 등 안보현실이 완전히 달라진 만큼 그에 맞는 대응체제를 갖추는 것은 당연하다고 본다. 이와 관련,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그제 북한이 7차 핵실험을 감행한다면 1991년 체결된 한반도 비핵화 공동선언이 파기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북한은 핵 전력을 갖췄는데 우리만 스스로 손발을 묶어 놓을 순 없다는 것이다. 다만 전술핵 재배치에 대해선 “핵확산금지조약(NPT) 체제를 쉽게 여겨 넘길 수는 없다”고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윤석열 대통령은 전술핵 재배치 가능성에 대해 11일과 13일 “우리나라와 미국 조야의 여러 의견을 경청하고 따져 보고 있다”고 했다.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지는 않고 있다는 의미로 읽힌다. 북한은 7차 핵실험 준비를 끝내 놓고 시기만 저울질하고 있다. 핵탄두를 소형화·경량화한 전술핵 실험일 가능성이 매우 크다. 실험이 성공한다면 이미 개발을 끝낸 다양한 미사일에 실어 유사시 언제든 남쪽을 타격할 수 있게 된다. 기존 1~6차 핵실험 때와는 위기의 수준이 완전히 달라지는 것이다. 따라서 한미의 확장억제 수준을 최대한 끌어올리든 전술핵을 재배치하든 눈앞에 닥친 북 핵 위협을 억제할 체계 구축이 불가피한 상황이 됐다. 북한의 핵·미사일 고도화에 대응해 우리 정부는 최근 핵 공유 수준으로 확장억제를 강화하자고 미국에 요청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핵무기 탑재 항공모함이나 핵잠수함 등 전략자산을 한반도 인근 해역에 상시 순환배치하는 방안을 협의하고 있다는 말도 들린다. 정치권과 학계에선 전술핵 재배치나 핵 자체 개발론까지 나온다. 주변국 반발이나 NPT체제 붕괴 등을 들어 비현실적이란 지적이 많지만 가능성까지 차단할 이유는 없다고 본다. 어떻게 하든 비대칭 전력인 북한 핵을 억제할 실질적 수단은 마련해야 하지 않겠나.
  • [사설] 北 핵타격 목표 적시, 면밀한 대비태세 갖춰야

    [사설] 北 핵타격 목표 적시, 면밀한 대비태세 갖춰야

    북한 노동신문은 어제 “전술핵 운용 부대들의 군사훈련이 9월 25일부터 10월 9일까지 진행됐다”면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군사훈련을 현지 지도했다고 전했다. 한동안 모습을 보이지 않던 김정은이 보름간 여러 곳에서 감행된 미사일 도발 현장을 찾아 지휘한 사실을 공개한 것이다. 신문은 이번 훈련이 “적들에게 강력한 경고”를 보내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김정은의 전술핵부대 훈련 직접 지휘는 ‘유사시 전술핵으로 남한을 공격할 수 있다’는 강력한 경고 메시지로 읽힌다. 전술핵은 전략핵과 달리 한국을 공격하려는 무기이기 때문이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번 훈련이 남측의 다양한 기간시설 타격을 목표로 하고 있음을 구체적으로 보도했다. 9월 25일 새벽 도발은 ‘수중발사장에서 실시된 전술핵탄두 탑재 모의 탄도미사일 훈련’, 28일 도발은 ‘남한 비행장 무력화 목적의 전술핵탄두 모의 탑재 발사훈련’이란 점을 분명히 했다. 그제 감행된 도발은 남한 주요 항구를 모의한 초대형 방사포 훈련이라고 밝혔다. 북한이 연일 전술핵 미사일 시험발사를 감행하면서 타격 목표를 구체화한 것은 우리에게 매우 위협적이다. 전술핵은 크기와 폭발력이 작아 전략핵에 비해 실전 사용 가능성이 높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핵 위협이 협박으로만 인식되지 않는 것도 그 때문이다. 게다가 김정은은 이번 훈련 지휘 현장에서 “적들과 대화할 내용도 없고 그럴 필요성도 느끼지 않는다”고 했다. 한국과 미국의 대화 요청에 응할 생각이 없음을 분명히 한 것이다. 문제는 북한의 전술핵 도발에 대한 우리의 방어체계가 갖춰져 있느냐다. 그동안 우리는 협상과 외교에 의한 비핵화에 집중했지만 사실상 실패했다. 군사적으로는 한미동맹을 토대로 한 미국의 확장억제에 의존해 왔다. 그러나 북한이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이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로 미 본토를 겨냥할 경우 한국 보호를 위한 미국의 확장억제가 100% 작용할지는 확실치 않다. 비핵화 협상 재개나 미 확장억제 강화를 위한 노력은 앞으로도 계속돼야 한다. 그러나 평화적 노력이 힘을 발휘하기 위해서라도 북의 도발 의지를 꺾을 강력한 억지력이 우선돼야 한다. 핵 공격을 사전 탐지해 타격하는 ‘킬체인’과 북 미사일을 요격하는 미사일 방어체계 강화에 만전을 기하기 바란다. 나아가 실질적 억지력 확보 차원에서 미국과의 ‘핵공유’ 협정도 적극 검토해야 한다.
  • 김정은 “적들과 대화 필요 없다”...리설주와 탄도미사일 발사 참관

    김정은 “적들과 대화 필요 없다”...리설주와 탄도미사일 발사 참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최근 진행된 탄도미사일 발사 훈련 장면을 참관했다. 북한 노동당 창건 77주년인 10일 관영매체들이 참관 사진 등을 공개한 것은 김 위원장의 지도력 부각과 체제 결속을 노린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김 위원장은 지난달 25일부터 지난 9일까지 북한군 전술핵운용부대·장거리포병부대·공군비행대의 훈련을 모두 지도하면서 “적들과 대화할 내용도 없고 또 그럴 필요성도 느끼지 않는다. 핵전투무력을 백방으로 강화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밝혔다. 북한의 이번 훈련은 최근 발사한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 운용부대 발사훈련으로, 이들 미사일에 소형 핵탄두 탑재가 가능하다는 것을 공개 천명한 것으로 관측된다. 모두 남한지역을 타격권으로 하고 있어 핵 위협을 더욱 노골화했다는 평가가 따른다.김 위원장은 또 “적들이 군사적위협을 가해오는속에서도 여전히 계속 대화와 협상을 운운하고있지만 우리는 적들과 대화할 내용도 없고 또 그럴 필요성도 느끼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윤석열 정부가 비핵화 로드맵인 ‘담대한 구상’과 이산가족 상봉 문제, 보건협력 제의 등 북한과 대화 의지를 밝히고 있으나, 김 위원장은 대화 필요성을 느끼지 않는다고 일축한 것이다. 이에 따라 향후 한반도 정세는 ‘강대강’ 대치 국면을 유지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북한의 도발 수위도 더욱 격화할 수 있다.북한은 이번 훈련을 “전술핵탄두탑재를 모의한 탄도미싸일발사훈련”이라고 설명했다. 북한 관영매체가 이날 공개한 훈련 사진을 보면 북한판 이스칸데르(KN23), 북한판 에이태큼스(KN24), 초대형 방사포(KN25), 중거리 탄도미사일(IRBM) 화성12형(개량형), 미니 SLBM 등이 동원됐다. 특히 평북 태천 일대로 추정되는 서북부 지역의 한 저수지에서 미니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이 발사되는 장면도 공개했다. 지난해 9월 열차에서 KN-23을 첫 시험 발사한 데 이어 저수지에서 SLBM을 발사한 것은 군과 정보 당국도 예측하지 못했던 일이다.북한의 주장대로 KN23, KN24, KN25 등 신종 단거리 탄도미사일 3종 세트와 SLBM 미사일에 모두 소형 전술핵탄두를 탑재해 실전 운용하면 한미는 대북 미사일 요격체계 보강을 서둘러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한편 통신은 김 위원장의 부인 리설주 여사도 함께 군사훈련을 참관했다고 보도했다. 그는 2013년 6월과 2016년 12월 김 위원장의 공군 부대 훈련 참관에도 동행한 바 있다.
  • 심야 미사일 도발… ‘언제든’ 과시한 北

    심야 미사일 도발… ‘언제든’ 과시한 北

    북한이 노동당 77주년 창건일을 하루 앞둔 9일 새벽 또다시 단거리탄도미사일 2발을 발사하며 ‘심야 도발’을 감행했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오전 1시 48~58분쯤 북한이 강원도 문천시 일대에서 동해로 발사한 단거리탄도미사일 2발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비행거리 약 350㎞, 고도 약 90㎞, 속도 약 마하 5(음속 5배) 등을 고려할 때 최근 북한이 발사한 초대형 방사포(KN25)와 유사하다. 일본 방위성은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가능성을 포함해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지만 합참은 그럴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보고 있다. 북한이 심야 시간에 미사일을 발사한 것은 올해 들어 처음이다. 최근 다양한 시간과 장소를 택해 미사일을 발사하는 등 미사일 운용 능력을 과시하는 것과 연관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 핵 추진 항공모함 로널드레이건함이 참가한 해상 연합기동훈련이 실시된 데 대한 반발 성격과 함께 동해안 일대 반(反)접근 역량과 보복·응징 능력을 과시하는 차원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문천시는 해군기지가 있는 곳으로, 2020년 4월 북한이 단거리 순항미사일을 발사한 적이 있다.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하고, 한미가 이에 대응해 연합훈련을 하고, 북한이 여기에 반발해 다시 미사일을 발사하는 양상이다. 지난달 23일 미 로널드레이건함이 부산에 입항하고 26∼29일 한미 연합해상훈련과 30일 한미일 대잠수함전 훈련을 하자 북한이 중거리탄도미사일을 발사했고, 이에 미국이 지난 5일 항모를 다시 동해로 파견했다. 6일 한미일 미사일방어훈련에 북한은 폭격기 4대와 전투기 8대가 공대지 사격훈련을 하는 시위로 맞섰다. 북한은 지난달 25일부터 이날까지 보름 동안 탄도미사일을 7번 발사했다. 한미 연합훈련 등에 북한이 그때그때 ‘맞춤형’으로 반응하는 것은 한미가 북한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게 하는 억제 효과를 의도했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조그만 행동도 더 큰 대응으로 연쇄작용을 일으키면서 군사적 긴장을 쉽고 빠르게 상승시킬 위험성도 높아진다. 우리 정부로서는 한반도 정세를 관리하는 데 더 큰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 정부는 이날 오전 김성한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를 열고 이번 도발을 포함한 북한의 연이은 탄도미사일 도발이 유엔 안보리 결의에 대한 명백한 위반이자 한반도와 역내 긴장을 고조시키는 행위라고 규탄했다. 이어 최근 국제민간항공기구(ICAO) 총회에서 북한의 미사일 발사가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임을 재확인하는 내용의 결의가 채택된 점에 주목하고, 북한의 국제 규범 준수를 촉구했다. 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은 “윤석열 대통령이 ‘북한 핵미사일 위협에 한미동맹은 물론 한미일 3자 안보협력을 더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김 수석은 이날 서면브리핑에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데 있어 여야가 따로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안보 태세에 적정 수준이란 있을 수 없다. 지나치다고 할 만큼 준비해야 지킬 수 있는 것이 국가의 안위”라고 강조했다. 김승겸 합참의장은 미사일 발사 직후 폴 러캐머라 주한미군사령관과 공조 회의를 통해 상황을 공유했다. 군 관계자는 “최근 북한의 연이은 탄도미사일 발사는 한반도는 물론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전을 해치는 중대한 도발 행위”라면서 “북한의 추가 도발에 대비해 한미 간 긴밀한 공조하에 관련 동향을 추적·감시하면서 확고한 대비태세를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미 국무부는 8일(현지시간) “미국은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를 규탄한다”며 “다수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위반이다”고 밝혔다. 미군 인도태평양사령부도 “이번 발사는 불법적인 북한의 대량살상무기(WMD) 및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이 초래하는 불안정을 보여 준다”고 했다.
  • 북한 또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 발사...노동당 77주년 하루 전 심야 도발

    북한 또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 발사...노동당 77주년 하루 전 심야 도발

    북한이 노동당 77주년 창건일을 하루 앞둔 9일 새벽 또다시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을 발사하며 ‘심야 도발’을 감행했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오전 1시 48~58분쯤 북한이 강원도 문천시 일대에서 동해로 발사한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비행거리 약 350㎞, 고도 약 90㎞, 속도 약 마하 5(음속 5배) 등을 고려할 때 최근 북한이 발사한 초대형 방사포(KN-25)와 유사하다. 일본 방위성은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가능성을 포함해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지만 합참은 그럴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보고 있다. 북한이 심야 시간에 미사일을 발사한 것은 올해 처음이다. 최근 다양한 시간과 장소를 택해 미사일을 발사하는 등 미사일 운용 능력을 과시하는 것과 연관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 핵 추진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호가 참가한 해상 연합기동훈련이 실시된 데 대한 반발 성격과 함께 동해안 일대 반(反)접근 역량과 보복·응징 능력을 과시하는 차원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문천시는 해군기지가 있는 곳으로, 2020년 4월 북한이 단거리 순항미사일을 발사한 적이 있다.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하고, 한미가 이에 대응해 연합훈련을 하고, 북한이 여기에 반발해 다시 미사일을 발사하는 양상이다. 지난달 23일 미 로널드 레이건호가 부산에 입항하고 26∼29일 한미 연합해상훈련과 30일 한미일 대잠수함전 훈련을 하자 중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했고, 이에 미국이 항모를 5일 다시 동해로 파견했다. 6일 한미일 미사일방어훈련을 하자 북한은 폭격기 4대와 전투기 8대가 공대지 사격훈련을 하는 시위로 맞섰다. 북한은 지난달 25일부터 이날까지 보름 동안 7번째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 한미 연합훈련 등에 북한이 그때 그때 ‘맞춤형’으로 반응하는 것은 한미가 북한을 더 의식하지 않을 수 없게 하는 억제 효과를 의도했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조그만 행동도 더 큰 대응으로 연쇄작용을 일으키면서 군사적 긴장을 쉽고 빠르게 상승시킬 위험성도 높아진다. 우리 정부로서는 한반도 정세를 관리하는데 더 큰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 정부는 이날 오전 김성한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를 열고 이번 도발을 포함한 북한의 연이은 탄도미사일 도발이 유엔 안보리 결의에 대한 명백한 위반이자 한반도와 역내 긴장을 고조시키는 행위라고 규탄했다. 이어 최근 국제민간항공기구(ICAO) 총회에서 북한의 미사일 발사가 유안 안보리 결의 위반임을 재확인하는 내용의 결의가 채택된 점에 주목하고, 북한의 국제 규범 준수를 촉구했다. 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은 윤석열 대통령이 “북한 핵미사일 위협에 한미동맹은 물론 한미일 3자 안보협력을 더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김 수석은 이날 서면브리핑에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데 있어 여야가 따로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안보 태세에 적정 수준이란 있을 수 없다. 지나치다고 할 만큼 준비해야 지킬 수 있는 것이 국가의 안위”라고 강조했다. 김승겸 합참의장은 미사일 발사 직후 폴 러캐머라 주한미군사령관과 공조 회의를 통해 상황을 공유했다. 군 관계자는 “최근 북한의 연이은 탄도미사일 발사는 한반도는 물론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전을 해치는 중대한 도발 행위”라면서 “북한의 추가 도발에 대비해 한미 간 긴밀한 공조 하에 관련 동향을 추적·감시하면서 확고한 대비태세를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미 국무부는 8일(현지시간) “미국은 북한의 탄도 미사일 발사를 규탄한다”며 “다수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위반이며 북한 이웃 국가 및 국제사회에 위협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군 인도태평양사령부도 “이번 발사는 불법적인 북한의 대량살상무기(WMD) 및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이 초래하는 불안정을 보여준다”고 했다.
  • 北 탄도미사일 도발에… 尹 “한미일 3자협력 더 강화”

    北 탄도미사일 도발에… 尹 “한미일 3자협력 더 강화”

    대통령실은 9일 북한의 추가적인 탄도미사일 발사와 관련, 한미일 3자 안보 협력론을 부각하고 나섰다. 윤 대통령은 이날 새벽에도 이어진 북한의 도발에 대해 “북한 핵미사일 위협에 한미동맹은 물론 한미일 3자 안보협력을 더 강화해 나가겠다”고 언급했다고 김은혜 홍보수석이 전했다. 김 수석은 서면 브리핑에서 “굳건한 한미동맹과 한미일 3자 안보협력으로 국민을 지키겠다”며 “안보 태세에 적정 수준이란 있을 수 없다. 지나치다고 할 만큼 준비해야 지킬 수 있는 것이 국가의 안위”라고 강조했다. 김 수석은 그러면서 한미일 대잠수함훈련, 한미일 미사일 방어훈련, 한일 정상 통화, 미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호의 한반도 수역 재전개 등을 대표적인 안보협력 사례로 제시했다. 윤 대통령은 또한 “한미 간 확장억제가 모든 형태의 북한 도발에 대한 대응뿐 아니라 도발 의지 자체를 사전에 억제할 수 있는 종합적인 대응 전략, 즉 총체적인 확장억제 대응 조치로 이뤄져야 한다”고 언급했고, 한미 지휘부의 전략적 공감대도 형성돼 있다고 김 수석은 전했다.윤 대통령은 “한미 확장억제를 획기적으로 강화해 북한의 핵 위협을 억제함과 동시에 북한으로 하여금 핵 보유가 역내 자유와 평화를 위협하는 것은 물론, 북한의 경제와 안보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깨닫게 하고자 한다”는 입장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총체적이고 강력한 한미동맹, 한미일 안보협력을 기반으로 북한을 ‘협상 테이블’로 끌어내겠다는 입장을 거듭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북한의 비핵화 조치에 따라 단계별로 정치·군사·경제적 상응 조처를 제공한다는 이른바 ‘담대한 구상’의 재확인이기도 하다. 김 수석은 “북한이 핵을 내려놓은 그 손으로 번영과 평화의 미래를 쥐게 하는 노력 또한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며 “윤 대통령은 ‘담대한 구상’이 가급적 앞당겨 이뤄지기를 희망한다. 북한의 미래는 결국 북한의 선택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 미 퍼듀대 한국인 학생 룸메이트 살해 후 “우리가족 사랑해요”

    미 퍼듀대 한국인 학생 룸메이트 살해 후 “우리가족 사랑해요”

    미국 명문대학 가운데 한 곳인 퍼듀대학 기숙사에서 한국 유학생이 인도계 룸메이트를 살해한 사건의 전말을 둘러싸고 궁금증이 인다. 현지 온라인 매체 헤비 닷컴은 5일(현지시간) 이 사건에 대해 알아야 할 내용을 다섯 가지로 정리해 눈길을 끈다. 먼저 대학경찰에 연행돼 경찰에 체포된 용의자의 이름은 지미 샤(Sha). 한국인이 성(姓)을 이런 식으로 표기하지 않아 고개를 갸우뚱하게 된다. 이 매체는 한국인이 보기에 너무도 분명한 한국식 이름을 표기했으나 여기에 옮기진 않는다. 그의 나이는 22세. 함께 머물던 인디애나 캠퍼스의 기숙사 방에서 흉기에 찔려 숨진 채 발견된 룸메이트의 이름은 바룬 마니시 츠헤다로 샤보다 두 살 아래다. 샤는 현재 티페카노 카운티 교도소에 살인 혐의로 보석 없이 구금돼 있다. 이 대학경찰 서장 레슬리 위테는 기자회견 도중 이번 살인 사건이 “상대가 도발하지 않은 상태에서 무참히” 벌어진 사건이라며 구체적인 살해 동기나 구체적인 정황을 밝히지 않았다. 부검의는 “복수의 예리한 완력이 부른 트라우마 부상”을 사인으로 꼽았다. 지미 샤가 새벽 0시 45분 경찰에 신고했다 용의자가 직접 경찰에 신고했다. 위테 서장에 따르면 인디애나주 웨스트 라파예트에 있는 기숙사 맥커천 레지던스 홀의 1층에 있는 방에서 사건이 벌어졌다. 응급요원이 도착했을 때 츠헤다는 방 안에서 숨져 있었다. 위테는 몇 분 안돼 곧바로 샤를 체포했으며 방 안에는 두 사람만 있었고, 츠헤다가 숨진 뒤 샤가 방에서 경찰에 신고했다고 밝혔다. 그가 왜 911에 신고했느냐고 묻자 위테는 “조사가 진행 중이기 때문에 당장 말할 수 있는 것이 많지 않다. 그러나 용의자가 신고했고, 우리에게 상황을 처음 알렸다”고만 답했다. 또 범행 동기를 밝힐 수 있느냐고 묻자 “아직 아니다”면서 살인 도구가 무엇이었는지에 대해서도 밝힐 수 없다고 했다. 사이버보안을 전공한 샤는 구금 중 취재진에게 “가족을 사랑해”라고 말했다 샤는 사이버보안학을 전공하는 3학년 학생이었다. 서울 출신이란 것을 제외하고는 알려진 것이 없다. 용의자와 피해자가 얼마나 오랫동안 함께 지냈는지도 알려지지 않았다. 샤가 구금되는 과정을 취재하던 이들이 촬영한 동영상이 있다. 취재진이 무엇 때문에 구금되는 거냐고 묻자 샤는 “우리 가족을 사랑한다”는 엉뚱한 답을 했다. 그 뿐이었다. 법정에 다시 나타나지도 않았고, 범행에 대해 다른 어떤 언급도 들려오지 않는다. 언제 법정에 출두할지와 자신을 대신 변론할 변호사를 기용했는지 여부도 알려지지 않았다. 인디애나폴리스 출신 츠헤다는 데이터 과학을 전공하는 4학년이었다 인디애나폴리스 출신으로 스물한 번째 생일을 불과 열흘 앞둔 날 살해됐다. 고교 친구 앤드루 우는 폭스 59 인터뷰를 통해 “누구라도 어울리고 싶어하는 최고 멋진 친구였다”며 둘이 함께 비디오게임을 즐기곤 했다고 털어놓았다. “엄청나게 많은 게임을 했다. 똑똑하고 해야 할 일을 정확히 아는 친구였다. 게임에 대한 열정이 넘쳐나고 모든 일에 모든 힘을 쏟았다. 그런 친구에게 왜 누군가 이런 짓을 했다는 것을 상상하기도 어렵다.” 비디오 게임을 즐기던 친구가 피살자의 비명 소리를 들었다 다른 친구 아루나브 신하는 전날 밤부터 그 날 이른 아침까지 친구들과 비디오 게임을 하고 있었는데 음성 채팅 창을 열어놓고 있었다. 친구들은 살해되기 전에 츠헤다의 비명 소리를 들었다고 NBC 뉴스가 보도했다. 위테는 기자회견 도중 목격자들이 있을 수 있겠지만 방 안에 있었던 사람은 없다고 밝혔다. 우는 폭스 59에 “츠헤다는 고교 시절 모든 것을 해냈다. 과학경진대회, 수학 올림피아드, 과학 올림피아드 등등. 그는 이 모든 것을 아주아주 잘했다. 그는 과학경진대회에서 만난 아이들 중 가장 똑똑했다. 지리 지질 수학 화학 물리 등 수업 중에 집중도 잘해 과학계 어떤 분야에서 일하더라도 두각을 나타낼 것이라 믿었는데 슬프게도 이제 그럴 수 없다”고 안타까워했다. 신하는 피살된 츠헤다가 퍼듀를 3년 만에 조기 졸업했다며 “학과에서도 1등, 체스 클럽과 과학경진대회 팀에서도 1등, 그런데도 진짜 겸손했다. 늘 일을 올바로 했고, 지름길을 마다했다”고 NBC 뉴스에 털어놓았다. 경찰은 수사 중이란 말만 되풀이한다 위테는 기자회견 도중 “현재로선 살인이 혐의다. 이 순간에도 조사가 진행 중”이라면서 더 상세한 내용을 “곧” 알릴 수 있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 대학 캠퍼스에서 살인 사건이 일어난 것은 지난 2014년 9월 이후 처음이다. 당시는 위스콘신주에서 온 앤드루 볼트가 전기공학과 건물 지하실에서 총에 맞아 숨졌다. 학교친구 코디 커진스가 범인이었늰데 그는 나중에 감옥에서 극단을 선택했다.
  • [서울광장] ‘핵균형’ 공론화할 때 됐다/임창용 논설위원

    [서울광장] ‘핵균형’ 공론화할 때 됐다/임창용 논설위원

    북한이 ‘핵 선제타격’을 법제화한 ‘핵무력 정책법’을 발표한 뒤 미사일 도발 수위를 갈수록 높여 가고 있다. 지난 4일 미국 전략자산이 포진한 괌을 사정권에 둔 중거리탄도미사일(IRBM)을 일본 상공을 넘어 태평양 한가운데로 쏘아올린 데 이어 6일에는 미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호의 동해 회항에 항의해 미사일을 발사했다. 올 들어 22번째 탄도미사일 도발이다. 북한은 문재인 정부가 대북 유화책으로 일관한 5년간 꾸준히 핵·미사일 전력을 고도화했다. 고도화 로드맵은 조만간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와 7차 핵실험으로 일단락될 가능성이 커졌다. 게리 세이모어 전 백악관 대량살상무기 조정관은 최근 미국의 소리(VOA) 방송에 “북한의 미사일 시험이 단계적인 고도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는 7차 핵실험을 향해 가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군사 전문가들은 북한이 오는 16일 중국 공산당대회와 11월 7일 미국 중간선거 사이에 핵실험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7차 핵실험은 핵탄두를 소형화·경량화한 전술핵 실험이 될 가능성이 크다. 파괴력은 전략핵의 수십분의1에 불과하지만 핵 공격 부담이 적어 남한의 핵 위험이 더 커진다는 의미다. 북한이 올 들어 감행한 미사일 도발은 다양한 핵탄두 탑재 능력을 시험하는 과정으로 보인다. ICBM과 SLBM 실험, 7차 핵실험에 성공하면 북한은 한미일 등 전 세계 국가를 핵 사정권 안에 두게 된다. 문제는 우리가 북한의 핵 도발 억제 능력을 갖추고 있느냐다. 문재인 정부는 북한에 대한 체제보장과 경제지원을 대가로 핵폐기를 유도하는 정책을 일관되게 추진했다. 한데 상황은 외려 더 악화됐다. 윤석열 정부는 대북 유화 일변도에선 벗어난 듯하다. 그러나 윤 대통령의 ‘담대한 구상’ 발언에서 보듯 ‘협상을 통한 비핵화’란 기조는 큰 틀에서 변하지 않았다. 정부와 달리 국민 대다수는 어떤 지원책에도 북한이 핵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란 인식을 갖고 있다.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의 최근 조사에 따르면 ‘북한의 핵 포기는 불가능하다’는 응답 비중이 92.5%에 달했다. 2007년 조사 시작 이래 가장 높았다. 전문가들도 점차 북한의 핵 보유를 기정사실화하는 분위기다. 문재인 정부에서 국제교류재단 이사장을 지낸 이근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는 지난 1일 페이스북에서 “이젠 북한 핵의 불가역성을 인정하고 이에 대비한 핵전력 보유 전략을 고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우크라이나 사태도 이 같은 핵균형 필요성에 힘을 싣는다. 러시아가 노골적으로 핵 협박을 하고 구체적인 핵전력 움직임까지 보이지만 서방의 의미 있는 군사적 움직임은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핵 공격을 했을 때 미국이 의미 있는 대응을 할 수 있을지에 대한 불신이 팽배해 있다. 우리는 그동안 한미동맹에 의거한 미국의 확장억제(핵우산)에 의존해 북한의 핵 위협에 대응해 왔다. 지난 4일 한미 국방장관의 전화통화에서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은 확장억제 제공을 강조하기도 했다. 하지만 북한의 핵과 ICBM이 실전배치됐을 때 과연 확장억제가 제대로 작동할지는 누구도 단언할 수 없다. 핵과 미사일 개발 단계에서 이를 주저앉히기 위한 정책이었을 뿐 핵 공격 능력이 완성된 상황에선 작동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미국의 현실주의 국제정치학자인 배리 포젠 MIT 교수는 ‘절제’(Restraint)란 저서에서 미국 안보정책의 최우선은 미 본토에 대한 핵 공격을 막는 직접 억제라고 밝혔다. 반면에 동맹국들에 대한 확장억제는 어렵고 위험하다는 것이다. 비핵화 전략이 실패하고 미국의 확장억제마저 작동이 의심된다면 북한의 핵 위협을 억제할 수단은 남북한 ‘핵균형’밖에 남지 않는다. 따라서 이제라도 국가 차원에서 핵균형을 위한 공론화에 나서야 한다. 험난한 대장정이겠지만 국가 생존을 위해 피할 수 없는 과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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