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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스라엘·이란 모두 “안 끝났다”… 휴전도, 대선 돌파구도 멀어진 美

    이스라엘·이란 모두 “안 끝났다”… 휴전도, 대선 돌파구도 멀어진 美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는 하마스 수장인 야흐야 신와르의 사망을 가자전쟁 휴전협상과 약 2주 앞으로 다가온 대선 승리의 천금 같은 기회로 여겼지만 상황은 바람과 다르게 흘러가는 분위기다. 중동 질서를 아예 자국에 유리하게 재편하려는 이스라엘과 항전을 다짐한 하마스, 이란 사이에서 다시금 교착상태를 고민하게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독일 순방 중이던 조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18일(현지시간) 성명에서 신와르 사망을 “정의의 순간”이라고 규정하며 “하마스 없는 가자지구의 더 나은 미래를 모색할 기회를 갖게 됐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역시 “가자전쟁에서 마침내 전쟁을 끝낼 기회가 왔다”고 했다. 전날 바이든 대통령은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통화하며 인질 귀환과 다음 단계로의 이행 방안도 논의했다. 그러나 네타냐후 총리는 “이제 우리가 전쟁을 끝내지 않겠다고 고집한 이유가 국내와 전 세계 모두에게 분명해졌다”며 강경 기조를 재확인했다. 하마스 역시 이날 성명에서 “우리의 지하드(성전)는 팔레스타인이 해방되고 마지막 시온주의자가 추방될 때까지 멈추지 않겠다”며 항전을 다짐했다.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도 19일 “신와르의 죽음이 ‘저항의 축’을 멈추게 하지 않는다”고 고수했다. 로이터통신은 이스라엘이 하마스·헤즈볼라에 최대한 피해를 입혀 새로운 미국 대통령이 취임하기 전 돌이킬 수 없는 수준의 완충지대를 만들려 한다고 전했다. 네타냐후 총리가 이란에 더 강경한 태도를 보이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우호적인 성향도 반영됐다. 이스라엘 총리실은 20일 네타냐후 총리가 트럼프 전 대통령과 전화통화를 하고 “이스라엘은 미국 행정부가 제기한 문제를 고려하지만 결국 국익에 따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미국은 특히 신와르 사망이 친팔레스타인 아랍계 유권자들의 표심 이탈로 이어질 가능성도 우려하며 휴전협상을 사이에 두고 모순된 상황 관리까지 고심해야 해 셈법은 더더욱 복잡해졌다.
  • 신와르 사망에 커진 불씨… 네타냐후 집 드론 공습, 가자는 초토화

    신와르 사망에 커진 불씨… 네타냐후 집 드론 공습, 가자는 초토화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수장 야흐야 신와르가 이스라엘군의 공격으로 사망하자 하마스를 지원하는 이란이 ‘앞으로도 저항을 멈추지 않겠다’며 대(對)이스라엘 전면전을 예고했다. 레바논 무장세력 헤즈볼라는 하마스 대신 복수하고자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자택으로 무인기(드론)를 보내 암살을 시도했다.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는 신와르의 죽음이 휴전 협상의 동력이 되길 기대했지만 이스라엘은 가자지구와 레바논에 대한 공격을 확대하며 전쟁을 지속하겠다는 뜻을 더욱 확고히 했다.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는 신와르 사망을 공식 발표한 이틀 뒤인 19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그가 이스라엘의 군사작전으로 숨졌지만 하마스는 여전히 건재하다”고 말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하메네이는 “그의 죽음은 (이란 정치군사동맹인) ‘저항의 축’에 분명 고통스러운 일”이라면서 “그러나 우리는 전진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란과 하마스·헤즈볼라 모두 신와르의 사망에 굴하지 않고 ‘반(反)이스라엘’ 기치를 내리지 않겠다는 의미다. 신와르는 지난해 10월 7일 이스라엘 기습 공격을 설계한 인물로, 올해 7월 하마스 정치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야가 암살당하자 하마스의 새 수장에 선출됐다.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남부 라파의 한 건물에서 은신하다가 지난 16일 이스라엘군의 드론 공습으로 사살됐다. 현재 신와르는 아랍권에서 ‘이스라엘군에 저항하다가 순교한 영웅’으로 미화됐다. 이에 이스라엘군은 신와르가 사망 직전 한쪽 팔에 상처를 입고 드론에 저항하는 모습과 가자전쟁 전날 가족과 함께 피신하는 폐쇄회로(CC)TV 영상 등을 공개하며 선전전에 돌입했다. 아랍인들에게 ‘그 역시도 자신의 생존에 급급한 나약한 인간’이라는 이미지를 퍼뜨리려는 취지다. 이날 헤즈볼라는 텔아비브 북쪽 카이사레아 내 네타냐후 총리 자택으로 드론을 보내 공격했다고 타임스오브이스라엘 등이 일제히 보도했다. 와해 상태인 하마스를 대신해 신와르 사망에 복수하려던 것으로 풀이된다. 이곳은 네타냐후 총리 개인 주택 가운데 1채가 있는 곳으로, 레바논 국경에서 70㎞쯤 떨어져 있다. 공습 당시 네타냐후 총리 부부는 집에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헤즈볼라는 이날 오후까지 발사체 180발을 날려 이스라엘 북부를 공격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헤즈볼라의) 중대한 실수”라며 “무거운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스라엘군(IDF)은 가자지구 북부 베이트 라히야 등을 폭격해 충돌을 이어 갔다. IDF의 폭격으로 어린아이와 여성 등 최소 73명이 목숨을 잃은 것으로 집계됐다. 또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 북쪽의 도로에서 스포츠유틸리티차(SUV) 한 대가 이스라엘의 드론 공격을 받아 2명이 사망했다.
  • 밸류업 외치고 뒤로는 먹튀… 기업 흔드는 ‘1% 주주 본색’

    밸류업 외치고 뒤로는 먹튀… 기업 흔드는 ‘1% 주주 본색’

    얼라인, 두산밥캣에 주주서한1조 5000억 특별배당 등 압박 1%의 지분으로 경영권 개입을 시도하는 행동주의 펀드들의 공세가 이어지면서 재계가 긴장하고 있다. 통상 ‘주주가치 제고(밸류업)’를 명분으로 내세운 주주제안 활동이 펀드들의 단기 수익 확보를 위한 수단으로 악용되면서 기업의 장기 투자를 막고 경영권을 흔든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국내 행동주의 펀드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은 두산그룹의 건설기계 장비 계열사 두산밥캣에 1조 5000억원 규모 특별배당 요구 등을 담은 주주서한을 발송했다고 20일 밝혔다. 얼라인파트너스는 두산밥캣 주식 100만 3500주(발행주식총수의 1.0%)를 보유하고 있다. 주주총회 6개월 전부터 의결권 있는 상장회사 주식 1% 이상을 가진 주주는 주총에서 주주제안권을 행사할 수 있다. 얼라인파트너스는 이날 주주서한 발송 사실을 공개하며 앞서 두산그룹이 추진했던 두산밥캣과 두산로보틱스의 합병안과 관련해 “두산로보틱스와의 포괄적 주식교환을 재추진하지 않을 것을 공표하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이들은 두산밥캣 이사회가 다음달 15일까지 주주서한에 대한 답변을 공시, 기업설명(IR), 언론 등 공개적인 방식으로 내놔야 한다고 못박았다. 이창환 대표가 이끄는 얼라인파트너스는 앞서 JB금융지주와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엔터)의 지분을 사들인 뒤 주주가치 제고를 내세워 다른 주주와 손잡고 주주제안을 했지만 목표는 단기 차익이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실제로 지난해 초 SM엔터와 관련해 “새로운 거버넌스(지배구조)로 성장을 돕겠다”며 주주들에게 장기 투자를 권유한 뒤 정작 그해 3월 SM엔터 주식을 전량 매각해 9억 6000만원 규모의 수익을 거두고 떠나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이후 SM엔터는 경영권 분쟁에 휘말렸고 갈등 끝에 카카오에 인수된 상황이다. 행동주의 펀드들은 주로 배당이나 자사주 매입처럼 대주주들의 전횡을 막을 수 있는 지배구조 개편이란 깃발을 들고 개미들의 호응 속에 세 규합에 나선다. 바야흐로 국내 재계가 3~4세로 내려오면서 지배주주의 보유 지분이 높지 않은 점은 이들이 활동하기 좋은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행동주의 펀드들은 하나같이 ‘주주가치 제고와 주주환원율 확대’를 강조하지만 대부분 빠르게 수익을 실현한 뒤 또 다른 먹잇감을 찾아 떠난다”면서 “이들 행동주의가 소액주주들과 연합해 경영권에 개입하면 기업의 장기 투자 결정과 지속 가능성을 저해한다”고 설명했다. SK그룹의 투자 전문 회사이자 중간 지주사 SK스퀘어는 최근 영국 기반 행동주의 펀드인 팰리서캐피탈의 공격을 받고 있다. 이들은 SK스퀘어에 자사주 매입 프로그램 확대, 이사회 멤버 교체 등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팰리서캐피탈은 과거 삼성물산을 공격한 엘리엇 출신 제임스 스미스가 2021년 출범시킨 헤지펀드다. 행동주의 펀드의 목표는 주가를 올린 뒤 차익을 실현해 떠나는 것이고, 공격당한 기업은 이들의 공격을 방어하기 위해 천문학적인 돈을 써야 한다. 2003년 SK그룹 경영권 탈취를 시도했던 소버린 사태가 대표적이다. 당시 SK그룹은 SK㈜ 지분 14.99%를 매입해 2대 주주에 오른 영국계 펀드 소버린이 최태원 회장 퇴진과 지배구조 개선 등 전방위 압박을 펴면서 경영권 방어를 위한 우호지분 확보에 약 1조원의 비용을 쏟아부어야 했다. 소버린은 배당금 등을 모두 합쳐 1조원 규모의 차익을 거두고 떠났다. 팰리서 측은 앞서 지난 3월 삼성물산 주총을 앞두고는 시티오브런던인베스트먼트, 안다자산운용 등 행동주의 펀드들과 공조해 삼성물산 경영진을 공격하기도 했다. 당시 삼성물산 지분 0.62%를 보유해 주주제안권이 없었던 팰리서 측은 다른 행동주의 펀드들과 규합하며 “주총에 대한 이사회의 제안과 권고안에서 삼성물산이 (주주환원을 개선할) 충분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는 증거를 거의 찾을 수 없다”고 공세에 나섰다. 아울러 KT&G는 수년째 국내 행동주의 펀드 플래시라이트캐피탈파트너스(FCP)의 공격을 받고 있다. FCP는 최근 KT&G의 자회사인 KGC인삼공사를 1조 9000억원에 인수하겠다는 의향서를 발송하며 이를 언론에 공개했다. KT&G는 매각 가능성을 일축한 상태지만 공격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FCP의 매각 종용 공세는 KGC인삼공사를 팔도록 하는 것보다 회사의 저평가 문제를 수면 위로 끌어올려 이사진을 압박하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이상호 한국경제인협회 경제산업본부장은 “내년 3~4월 주총 시즌을 겨냥한 행동주의 펀드의 공격은 더욱 다양한 형태로 이어질 것”이라고 우려하며 “우리나라는 기업의 경영권 방어와 보호 정책보다는 기업 규제 중심의 법안과 정책이 이어지면서 해외 행동주의 펀드들의 먹잇감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지적했다.
  • [단독] 후배 사비로 국·과장 밥 사는 ‘모시는 날’ 행안부 전수조사… “제발 뿌리 뽑아 달라”

    [단독] 후배 사비로 국·과장 밥 사는 ‘모시는 날’ 행안부 전수조사… “제발 뿌리 뽑아 달라”

    “아무리 ‘모시는 날’이 불합리하다고 외쳐도 관행이 사라지지 않습니다. 권고 아닌 공식적인 제재로 제발 뿌리를 뽑아주세요.” “도대체 왜 하급 공무원이 한 달에 10만~15만원씩 걷어 매주 (국·과장) 밥을 사줘야 하나요? 이해가 안 됩니다. 소규모 지방자치단체일수록 쉬쉬하는데 감사를 나와 하급 공무원들을 적극 면담해서 개선해주세요.” “신규로 들어와 가장 충격받은 관행입니다. 1호봉 200만원도 못 받는데 제 봉급의 두 배 이상 받는 상급자에게 사비로 식사를 대접해야 하는 건 부담스럽고 부당합니다.” “부서장의 입맛에 맞는 메뉴 선정에 상급자 일정 확인, 식당 예약 등 업무 외 부수적인 것들이 너무 많아 업무에 지장을 주고 불편합니다. 툴툴거림과 끊임없이 부서장의 일방적인 얘기를 듣는 식사 자리가 고통스럽습니다.” (이상 20대 지방공무원들) 정부가 하급 공무원의 사비를 걷어 국·과장 등 상급자의 식사를 챙기는 ‘간부 모시는 날’ 관행을 근절하기 위해 전국 공무원을 대상으로 실태조사를 벌인다. 모시는 날이란 7~9급 하위직 공무원들이 상사 식사비용을 지불하는 ‘악습’으로 중앙정부에선 거의 사라졌지만 지방자치단체에는 만연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행정안전부가 20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위성곤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행안부는 다음 달 ‘모시는 날’과 관련한 객관적인 현황 파악을 위해 이달 중 실태조사 계획을 세우고 47개 중앙행정기관과 243개 지방자치단체 공무원 약 116만명(중앙 77만명, 지방 39만명)을 대상으로 전자인사관리시스템인 ‘e사랑’과 ‘인사랑’을 통해 설문조사를 실시하기로 했다. 설문조사 문항에는 ▲최근 1년 내 ‘모시는 날’ 경험 유무와 빈도 ▲대상(상급자 직급) ▲‘모시는 날’의 필요성 여부 ▲관행의 지속 원인 ▲근절을 위해 필요한 조치 문항이 담겼다. 앞서 위 의원실이 실시한 지방공무원 1만 2526명 대상 설문조사에 따르면 76%(9479명)가 ‘모시는 날’을 알고 있었다. 또한 최근 1년 내 5514명(44%)이 ‘직접 경험했다’고 답했다. 응답자 10명 중 7명은 ‘부정적’이었다. 위 의원은 “실태조사가 단순 현황 파악이나 캠페인에 그친다면 공무원의 좌절감만 깊어질 것”이라며 “현장에 나가 직접 사례를 수집하고 현실에 꼭 맞는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공공기관은 대통령령인 ‘행정업무 운영·혁신 규정’ 적용 범위에 포함되지 않아 이번 실태조사에서 제외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오는 23일 중앙·지자체 저연차 공무원 범정부 혁신모임인 ‘조직문화 새로고침(F5)’ 발대식이 열린다. 이날 ‘허심탄회 간담회’를 통해 불합리한 관행 근절 방안도 논의한다. 행안부 관계자는 “공직사회 내 불합리한 관행 등 조직 문화 개선에 대한 저연차 공무원들의 상시 의견을 수렴하고 소통하기 위해 ‘저연차 공무원 혁신 네트워크’를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 억울한 대통령실…김대남 사주설·십상시 의혹 등에 “지금은 견딜 때”

    억울한 대통령실…김대남 사주설·십상시 의혹 등에 “지금은 견딜 때”

    대통령실은 김건희 여사 등을 둘러싼 정치권의 공세에 대해 20일 억울해하면서 ‘할 말은 많지만 지금은 견딜 때’라고 했다. 특히 한남동 라인(김건희 라인) 등 ‘십상시’ 언급에 대해선 근거 없는 모략이라고 해명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이날 서울신문과 통화에서 “오늘은 아무 말도 하지 않겠다. 노코멘트”라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대표의 면담을 앞둔 만큼 불필요한 갈등을 만들지 않겠다는 것이다. 다만 윤 대통령과 김 여사를 향한 한 대표의 요구에 대해선 당혹스러움과 섭섭함이 역력해 보였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우리는 입이 없다”며 “큰마음으로 견디고, 넓은 이해심으로 기다리는 중”이라고 말했다. 대통령실은 한 대표가 ‘한남동 라인’의 인적 쇄신을 요구한 데 대해선 억울하다는 입장을 보였다. 특정 라인이란 것이 있지도 않을뿐더러 언론에 언급된 이들도 ‘비선’이 아닌 공식 직책을 갖고 일하는 참모라는 것이다. 이들의 부정행위나 직권남용 등도 입증되지 않은 상황이다. 또다른 고위 관계자는 “언론에 거론된 비서관, 행정관들을 따져보면 대통령과 인연이 더 깊다”고 말했다. 용산의 한 참모는 “십상시 같은 특정 라인을 가르는 근거도 없을 뿐더러, 그들이 문제라는 근거도 없다”며 “김대남 전 행정관이 했던 말을 근거로 인적 쇄신을 하라는 게 말이 되는 이야긴가”라고 답답해했다. 김 전 행정관의 공격 사주 의혹에 대해 또다른 관계자는 “이른바 ‘윤한(윤석열·한동훈) 갈등’에서 대통령은 한 대표에 대해 부정적으로 언급한 적이 없다”며 “한 대표가 왜 계속 대통령을 공격하고 자극하는 발언을 하는지 모르겠다”며 섭섭함을 드러냈다. 김 여사 공천 개입 의혹의 핵심 인물인 명태균씨의 발언을 근거로 한 각종 의혹이 언론을 장식하면서 윤 대통령의 외교 성과가 묻히는 데 대해 아쉬워하는 분위기도 읽힌다. 윤 대통령은 지난 6~11일 아세안(동남아시아국가연합) 정상회의 참석 등을 위해 동남아 3개국 순방을 다녀왔는데, 명씨의 폭로가 이어지면서 순방 성과가 주목받지 못했다. 윤 대통령은 이시바 시게루 신임 일본 총리와 총리 취임 9일 만에 정상회담을 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18일에도 북한의 러시아 파병 관련 긴급안보회의를 주재했고, 연내에 한미일 정상회의도 참가할 예정이다.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 같은 경제 성과도 나왔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지난달 여당 지도부 만찬 때도 화기애애한 분위기였는데 끝나자마자 ‘독대 재요청’ 보도로 뒤덮이지 않았나”라며 “정무 사안에 쏠리면서 외교안보, 정책 등이 주목받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 ‘이스라엘의 이란 보복공격 계획’ 美기밀 유출에 “7000명 회원 보유 ‘비밀 텔레그램 그룹’에 첫 등장” [핫이슈]

    ‘이스라엘의 이란 보복공격 계획’ 美기밀 유출에 “7000명 회원 보유 ‘비밀 텔레그램 그룹’에 첫 등장” [핫이슈]

    이스라엘의 이란 보복 공격 준비 내용을 담은 미국의 기밀문서가 온라인에 유출됐다. 미 인터넷매체 악시오스는 19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 준비에 관한 미국 정보문서 2건이 이란과 연계된 텔레그램 계정에 공개됐다고 보도했다. 문서 유출은 이스라엘이 이란의 지난 1일 탄도미사일 공격에 대한 몇주간의 보복 준비를 완료하는 시점에 발생한 것으로, 악시오스는 이번 사건이 이스라엘의 작전을 방해하려는 시도일 수 있다고 짚었다. 미 정보기관을 총괄하는 국가정보국장실(ODNI)과 미 국방부는 유출된 문서에 대해 언급을 거부했지만, 문서가 가짜라고 주장하지는 않았다. 기밀문서는 ‘미들 이스트 스펙테이터’(Middle East Spectator)라는 친이란 텔레그램 채널에 올라왔다. 정기적으로 이란에 우호적인 게시물을 올리고 있는 이 채널은 미 정보기관의 한 소식통이 문서를 공유했다고 전날 주장했다. 이 채널과 연결된 엑스(옛 트위터) 계정의 프로필에 따르면, 이 채널의 소재지는 이란이다. 그러나 이 채널은 성명을 통해 “금요일 아침 테헤란 시간으로 오전 1시 15분쯤, 지인 중 한 명이 텔레그램의 익명 소식통을 통해 이란에 대한 시오니스트 정권의 공격 준비와 관련된 미국의 기밀 정보문서 2건을 입수했다”며 “우리는 원본 유출자와 아무런 관련이 없으며 그의 신원도 알지 못하고, 문서의 진위 여부에 대해서도 알지 못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추가 성명에서 “우리가 아는 한, 이 문서는 유출자가 존재했을 가능성이 높은 7000명이 조금 넘는 회원을 보유한 비공개 텔레그램 그룹에 처음 등장했다. 어떻게든 문서는 그룹 밖으로 유출됐고, 이때 우리는 익명의 DM을 통해 문서를 알게 됐다. 이런 DM은 다른 여러 사람과 언론매체에도 발송됐다”고 썼다. 온라인에 유포된 문서 중에는 이번주 초 미 정보당국에 회람된 미 국방부 국가지리정보국(NGA)의 ‘시각(위성) 정보’ 보고서로 보이는 자료도 있다고 악시오스는 전했다. 문서에는 최근 며칠간 이란 공격을 목적으로 이스라엘 공군 기지 여러 곳에서 수행된 군수품 이전 조치 등에 대한 자세한 내용이 담겨 있었다. 또 이스라엘 공군이 이번주 전투기 등을 투입한 대규모 사격 훈련을 했다는 내용과 이스라엘 드론 부대의 공격 준비 상황 등이 자세히 설명돼 있었다. 악시오스는 이번 사건이 미 정보기관 내부에서 매우 심각한 보안 위반이 발생했다는 신호일 수 있다고 진단했다. 미 CNN 방송도 15일자, 16일자로 작성된 미국의 기밀문서가 ‘미들 이스트 스펙테이터’에 18일 오후부터 유포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CNN은 정부 소식통이 유포된 문서가 정부 문서임을 확인해줬다고 보도했다. CNN에 따르면 유출된 정보는 ‘최고 기밀’(top secret)로 표시돼 있었고, 미국과 미국 주도의 정보동맹인 ‘파이브 아이즈’(미국·영국·캐나다·호주·뉴질랜드)만 열람할 수 있다는 표시도 있었다. 두 문서 중 하나는 미 국방부 국가지리정보국이 작성한 것으로 돼 있고, 또 하나는 미 국가안보국(NSA)에서 입수한 것으로 이란의 공격에 대비하기 위한 것으로 추정되는 이스라엘의 공대지 미사일 훈련 등에 대한 내용이 담겨 있다고 CNN은 전했다. 미 당국자들은 국방부 극비 문서에 누가 접근했는지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CNN은 문서 유출이 미국과 이스라엘 관계가 극도로 민감한 시기에 발생했으며, 이란에 대한 보복을 준비해 온 이스라엘을 화나게 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CNN은 문서 중 하나는 이스라엘이 공개적으로 확인하길 거부했던 ‘핵무기 보유’ 사실을 암시하고 있다면서, 미국은 이스라엘이 이란에 핵무기를 사용할 계획이 있다는 징후를 보지 못했다고 문서에서 언급했다고 전했다. 미국은 지난해 초에도 대규모 정보 유출 사건으로 곤욕을 치렀다. 당시 공군 병사가 게임 채팅 플랫폼 디스코드를 통해 퍼뜨린 기밀 정보에는 한국 등 동맹국들에 대한 미 정보기관의 도청 활동 등이 담겨 있어 파문이 일었었다.
  • 드론 공격하고 죽은 신와르…영웅 vs 땅굴에 숨어지낸 비겁자

    드론 공격하고 죽은 신와르…영웅 vs 땅굴에 숨어지낸 비겁자

    1년 전 10월 7일 이스라엘을 공격하는 작전을 지휘했던 하마스 최고 지도자 야히야 신와르가 이스라엘군의 총격에 목숨을 잃었지만, 중동 평화는 요원하다. 죽기 직전 이스라엘 드론을 20초간 응시했다가 나무막대기를 던지며 저항했던 신와르의 마지막 모습을 두고도 아랍 세계와 이스라엘의 주장이 엇갈린다. 이스라엘군(IDF)이 공개한 신와르의 암살 영상을 두고 아랍 매체들이 “영웅적 죽음”이라며 신격화하려고 하자 IDF는 그가 1년 전 이스라엘 공격을 앞두고 지하 터널에 가족들을 대피시키는 영상을 추가 공개했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은 19일(현지시간) 포격으로 파괴된 아파트에서 자신을 촬영하는 드론에 막대기를 던진 신와르의 마지막 순간을 담은 영상이 팔레스타인 주민들에게 자부심을 불러일으켰다고 전했다. 가자지구 주민 아델 라잡(60)은 “그는 군용 조끼를 입고 소총과 수류탄으로 싸우다가 죽었고, 부상을 입고 피를 흘리자 막대기로 싸웠다”며 “이것은 영웅이 죽는 방식”이라고 말했다. 라잡은 “저는 (신와르의) 영상을 제 아들들과 앞으로 손주들이 매일 보도록 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가자의 택시 기사 알리(30)도 “어젯밤부터 영상을 30번이나 봤다”며 “이보다 더 나은 죽음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하마스는 신와르의 죽음을 애도하며 “그는 도망치지 않고 공격하며 영웅으로 죽었다. 소총을 움켜쥐고 최전선에서 점령군과 교전했다”라고 성명을 발표했다. 튀르키예 매체 역시 신와르가 사망 직전 18일 동안 가자 남부지구 라파에서 이스라엘 군대와 싸웠는데, 이는 그가 전장에서 벗어나기를 원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보도했다. 신와르는 생전 연설에서 심장마비나 교통사고로 죽느니 이스라엘의 손에 죽는 게 낫다며 “적과 점령군이 내게 줄 수 있는 가장 좋은 선물은 나를 암살하고 내가 그들의 손에 순교자로 가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IDF는 지난 9월 라파의 텔 알-술탄 동네 땅굴에서 소변을 채취해 신와르의 유전자(DNA)를 확인하기도 했다. 그가 땅굴에서 지상으로 올라 온 이유는 불분명하지만, 이스라엘군은 인질이 없다는 사실이 확인되면 무독성의 가스를 터널로 주입했다. 하마스는 신와르의 죽음 이후 대응 방안에 대한 로드맵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마일 하니야가 이란에서 암살되자 신와르가 그의 직위를 승계한 것처럼 하마스 대행 칼레드 메샬 또는 정치부 부장 칼릴 알-하야가 후계자로 선택될 수 있다는 전망이다. 특별 위원회가 종전까지 지하드 운동의 지도부를 맡거나, 하마스 지도자의 이름을 공개하지 않는 방식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신와르의 죽음이 끝까지 저항한 영웅적 면모로 포장되자 이스라엘은 그가 가자지구에서 1년간 전쟁이 벌어지는 동안 지하의 호화로운 환경에서 숨어 지냈으며 자신의 생존을 우선시한 비겁한 지휘관이었다고 지적했다. IDF 수석 대변인 다니엘 하가리 소장은 “신와르는 칸 유니스와 라파 사이의 지하에서 대부분 시간을 숨어 지냈고, 경호원과 함께 여권, 무기, 돈을 소지하고 탈출하기 위해 나왔다”면서 “일년 전 잔혹한 학살이 일어나기 전날에도 신와르는 자신과 가족의 생존을 위해 바빴다”라고 비판했다.
  • 시험관 시술이 깨운 낯선 감각…물에서 본 몸이란 무엇인가

    시험관 시술이 깨운 낯선 감각…물에서 본 몸이란 무엇인가

    병원은 낯선 감각을 깨우는 집합체다. 아무 일 없이 건강할 때와 다르게 반응하는 몸, 예민해질 대로 예민해진 감각, 회복을 위해 투입된 각종 장비는 주변의 사소한 것마저 다르게 보이게 한다. 안무가 김보라에게도 병원은 그런 장소였다. 그는 12차례 시험관 시술을 경험하면서 이전과는 다른 감각들을 경험하게 됐다. 17~19일 서울 강서구 LG아트센터 서울에서 선보인 ‘내가 물에서 본 것’은 김보라가 보조생식기술(ART, Assisted Reproductive Technologies)과 함께했던 경험을 토대로 몸의 순간을 돌아본 작품이다. 제목에 담긴 ‘물’은 단순한 물(water)이 아닌, 물질·문제(matter)의 개념을 담고 있다. 물질로서의 몸이 기술과 얽히며 새로운 의미를 생성하는 것을 포착해냈다. 동시에 물의 흐름처럼 무용수들의 움직임이 끊임없이 변화하고 재구성되면서 무용 작품이 완성됐다. 몸이 기술의 영향을 받아 새로운 형상으로 변화하고, 그 과정에서 발생하는 현상들을 무용의 언어로 표현한 것이다. 작품은 실험적인 것들로 가득하다. 시작하면 15분 정도에 걸쳐 무용수들이 바닥에 붙은 파란 셀로판지를 뜯어내느라 여념이 없다. 기묘한 소리가 무용수들의 움직임과 결합해 낯선 풍경을 만든다. 평온한 상태로 덮인 현 상태를 철저히 뜯어 살펴보겠다는 듯 셀로판지를 모두 걷어낼 때까지 움직임이 계속된다. 무용수들은 뒤로 걷는가 하면 세포가 분열하는 것처럼 엉켜있다가 떨어져 있기를 반복한다. 소리 역시 독특한데 객석에서는 클래식 음악이 흐르지만 무용수들은 연습실의 잡음과 기계음을 들으며 춤을 춘다. 이는 김보라가 병원 복도에서 기다리던 경험에서 영감을 받아 만들어졌다. 스피커로는 클래식 음악이 나오지만 동시에 병원의 기계음이 울려 퍼지던 이질적인 조합을 작품에 구현해냈다. 어느 순간 두 소리가 섞이면서 관객들은 병원에서 경험했던 기억들을 떠올리게 된다. 계란을 담은 계란판이 등장하고 그 계란을 깨트리는 등 보통 무용 작품에서 보기 어려운 독특한 오브제들과 결합해 있다 보니 현대무용이지만 움직임이 가미된 현대미술을 보는 것 같은 기분도 든다. 김보라는 작품에 대해 “다중적 존재로서의 몸에 대해 톺아보면서 몸이란 무엇인지에 대해 끊임없이 문제 삼는 것”이라며 물질로 변형된 몸의 움직임을 통해 관객들에게 기술과 예술의 경계를 허무는 낯선 새로움을 제시하겠다는 의도를 밝혔다. 세세하게 짜인 동작 없이 설정된 규칙에 따라 무용수들이 즉흥적으로 춤을 추는 모습이 직관적으로 이해하기는 쉽지 않지만 그만큼 보는 관객들에게 다양한 해석의 여지를 남긴 작품이다.
  • 네타냐후 사저에 드론 공격…이란 “헤즈볼라가 한 것” [핫이슈]

    네타냐후 사저에 드론 공격…이란 “헤즈볼라가 한 것” [핫이슈]

    이란이 베냐민 네탸나후 이스라엘 총리 사저에 대한 무인기(드론) 공격의 배후로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를 지목했다. 19일(현지시간) BBC 방송에 따르면, 이란은 헤즈볼라가 이번 공격의 배후에 있다고 주장했다. 이란 유엔 대표부는 이번 공격에서 이란의 역할을 묻는 국영 IRNA 통신의 질의에 “이번 조치는 레바논의 헤즈볼라가 취한 것”이라고 답했다. 앞서 네타냐후 총리도 사저가 공격받았다는 소식을 접하고 헤즈볼라를 비난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엑스(옛 트위터)에 공유한 성명을 통해 “오늘 나와 내 아내를 암살하려 한 이란의 대리 세력 헤즈볼라는 중대한 실수를 저질렀다”며 “이란과 악의 축 파트너들에게 이스라엘 시민을 해치려는 자는 무거운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경고한다”고 말했다.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이란을 향한 비난과 관련해 이스라엘이 “거짓말을 퍼뜨리고 있다”고 반박했다. 헤즈볼라는 이날 이스라엘 북부와 중부에 여러 차례 로켓으로 공격했다고 밝혔지만, 네타냐후 총리의 사저 공격과 관련한 책임을 주장하지는 않았다. 이스라엘 총리실은 공습 당시 총리 부부는 사저에 없었으며 인명피해도 없다고 밝혔다. 앞서 이스라엘군은 이날 오전 레바논에서 이스라엘을 향해 드론 3대가 날아왔으며, 이 가운데 1대가 카이사레아의 건물을 타격했고 나머지 2대는 격추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군은 드론 공습 당시 이 지역에 경보 시스템이 작동하지 않았다며 오류 여부를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카이사레아의 한 주민은 현지 방송 채널12에 “헬리콥터 소리가 들려 무슨 일이 일어났나 했지만 사이렌이 울리지 않아 크게 걱정하지 않았다”며 “갑자기 큰 폭발음이 들렸는데 요격인지 드론 충돌인지 분명하지 않지만 사전 경고가 없었던 건 확실하다”고 말했다. 텔아비브 북쪽 해안 도시 카이사레아는 네타냐후 총리의 사저 2채 중 1채가 있는 곳으로, 레바논 국경에서 약 70㎞ 떨어져 있다. 총리 관저는 예루살렘에 있다. 이스라엘 언론들은 네타냐후 총리의 사저 일부가 부서졌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총리실 측은 인명피해 이외 사저 파손 여부 등은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이날 이탈리아 나폴리에서 회동한 주요 7개국(G7) 국방장관들은 중동 상황에 대해 성명을 내고 이란에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 헤즈볼라에 대한 지원을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이란은 하마스, 헤즈볼라 등 반(反)미국·반이스라엘 연대인 ‘저항의 축’을 이끌고 있다.
  • 한반도 전쟁 가능성 이어… ‘3차 세계대전’까지 언급됐다

    한반도 전쟁 가능성 이어… ‘3차 세계대전’까지 언급됐다

    북한이 러시아를 돕기 위해 우크라이나전에 북한군을 파병하면서 세계의 안보를 어지럽히고 있다. 우크라이나는 ‘3차 세계대전’을 언급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지난 17일 북한이 약 1만명 파병을 준비한다는 정보가 있다고 밝히면서 “세계대전을 향한 첫 단계”라고 주장했다.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은 “러시아가 북한을 전쟁 당사자급으로 참여시켜 침략을 심각하게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가정보원은 18일 “북한이 지난 8일부터 13일까지 러시아 해군 수송함을 통해 북한 특수부대를 러시아 지역으로 수송하는 것을 포착했다”면서 “북한군의 참전 개시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국정원에 따르면 이미 1500명이 청진·함흥·무수단 인근 지역에서 러시아 태평양함대 소속 상륙함 4척 및 호위함 3척을 이용해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로 1차 이동했고, 조만간 2차 수송 작전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영국 포츠머스대 전쟁학 부교수이자 군사 전문가인 프랭크 레드위지는 18일(현지시간) 영국 매체 i뉴스 인터뷰에서 러시아는 북한군을 경험이 없는 최전선 전투에 투입하기보다는 공병 업무, 트럭 운전, 참호 파기, 차량 수리와 같은 지원 역할에 이용할 가능성이 더 크다고 예상했다. 미 해군 특수부대인 네이비 씰 출신의 군사 전문가인 척 파러도 우크라이나 매체 키이우 포스트에 “현 정보에 기반했을 때 도네츠크에 있는 북한 부대에는 북한 전략군, 미사일 병사, 기술자, 로켓포 전문가가 포함돼 있다”라며 “몇몇 전투 공병, 경비군 부대와 소규모 북한군 특수작전군 파견대가 보병 자문 역할로 이용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10년 이상 전투 경험이 있는 우크라이나군과 달리 북한은 1953년 한국전쟁 휴전 이래 대규모의 실제 전투 작전을 벌인 적이 없다며 북한군 파병이 러시아의 전쟁에 결정적인 역할을 할 가능성은 작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미국 외교·안보 싱크탱크인 랜드연구소의 브루스 베넷 선임연구원은 연합뉴스에 “북한의 파병으로 우크라이나 전황이 러시아에 유리하게 바뀔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베넷 연구원은 “북한군이 전투 경험이 없을 수도 있으나 그들은 신병이 대다수인 러시아군과는 다르다”라면서 “그들은 오랫동안 군에 있었고 결속력이 있다. 그들은 그곳에 가서 상당히 강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는 러시아가 약간의 우위에 있는 교착 상태지만 (북한의 파병은) 전쟁을 아마 단축시킬 수도 있다”면서 “러시아가 중대한 돌파구를 마련한다면 1년 정도면 전쟁이 끝날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북한군의 역할에 대한 의견은 다르지만 어떤 방식으로든 글로벌 안보에 해악을 끼칠 것이라는 관측은 분명하다. 나토는 당장은 러시아와 군사적 직접 충돌을 우려해 대응에 신중을 기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나토군의 우크라이나 파병론이 다시 고개를 들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마르크 뤼터 나토 사무총장은 18일 북한의 파병 결정에 대해 “현재까지의 우리의 공식 입장은 ‘확인 불가’이지만, 물론 이 입장은 바뀔 수 있다”고 말했다. 크리스토프 르모안 프랑스 외무부 대변인도 “만약 이 정보가 확인되면, 이는 극도로 우려스럽고 심각한 전개”라고 밝혔다. 미 전문가 “한반도 전쟁 가능성 최고조”한반도에서 전쟁이 발발할 가능성이 한국전쟁 이후 최고조에 달했다는 분석도 불안감을 고조시켰다. 미 싱크탱크 스팀슨센터의 로버트 매닝 선임연구원은 최근 미 외교전문지 포린폴리시(FP)에 올린 ‘한국 전쟁 재발 위험이 그 어느 때보다 높아졌다’는 제목의 기고에서 “북한이 향후 6개월에서 18개월 사이 극적인 행동에 나설 가능성을 키웠다”고 주장했다. NIC, 미 국무부와 국방부 등을 거친 중국 전문가인 그는 2019년 이래 북핵 문제와 관련해 크게 세 가지 변화가 있었다고 짚었다. 첫 번째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전 미 대통령의 하노이 정상회담이 실패한 이후 북한은 핵무기 개발을 포기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키워가는 노선을 걸었다. 두 번째로 북한은 미국과의 관계 정상화를 포기하고 중국, 러시아와의 관계를 강화했다. 마지막으로 북한은 한국을 ‘주적’으로 선언하면서 통일 기념비를 철거하고 남북 교류를 담당하는 기관을 없애는 등 70년 동안 이어져 온 통일 정책을 접었다. 매닝 연구원은 김 위원장이 비핵화와 남북통일을 모두 배제했다고 분석하면서 한국인 전문가와 미 국가정보위원회(NIC)의 분석을 종합해 전쟁 시나리오 2개를 제시했다. 첫 번째는 북한이 한미합동군사훈련에 반발해 연평도를 포격한 뒤 직접 병력을 상륙시키는 시나리오다. 이에 대응해 한국은 공군과 해군을 동원해 북한 함정 등을 공격하고 해병대를 연평도에 투입한다. 이러한 공방이 이어지면서 북한이 서해상 무인도에서 전술핵무기를 터뜨릴 수 있다는 것이다. 매닝 연구원은 실제로 이 같은 시나리오가 현실화할 경우 상황 관리가 불가능하다고 평가했다. 미국과 한국은 북한과 안정적인 외교·군사적 채널이 없기 때문이다. 매닝 연구원은 북한과 남한의 해상 경계인 북방한계선(NLL)을 불씨가 붙을 지점으로 꼽았다. 북한은 올 초에도 연평도 근처에서 포탄을 발사했으며, 지난 1월 김 위원장은 NLL을 비롯한 경계가 “불법적이며 용납될 수 없다. 침범하면 전쟁 도발로 간주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어 매닝 연구원은 NIC 출신 마커스 갈러스카스가 지난해 공개한 대만과 한반도에서의 동시 전쟁 발발 가능성을 두 번째 시나리오로 제시했다. 중국이 대만을 침공하면 미국이 아시아의 군사력을 이 지역에 투입하는 틈을 노려 북한이 한국을 공격할 수 있다는 내용이다. 중국과 북한이 동시에 대만과 한국을 각각 침공하는 시나리오도 가능하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도 미국과 중국은 한반도 문제를 시급하게 보지 않는다고 매닝 연구원은 지적했다. 우크라이나와 중동 등에 우선순위가 밀린다는 것이다. 매닝 연구원은 “김정은은 외부를 향해 무엇인가 메시지를 보내고 싶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미 국방 “북한군 파병, 사실이라면 우려”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은 19일 북한이 우크라이나 파병을 위해 러시아에 군을 보냈다는 보도를 확인할 수 없으나 사실이라면 우려된다고 밝혔다. AFP 통신은 이날 주요 7개국(G7) 국방장관들이 3년째 이어지고 있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특별군사작전’을 가장 중요한 의제로 다뤘다고 보도했다. 교도통신은 나카타니 겐 방위상과 오스틴 장관이 중국과 북한의 안보 도전 속에서 미일 동맹의 억지력과 대응력을 더욱 강화하기로 합의했다고 전했다. 회의에는 이탈리아, 미국, 캐나다, 영국, 프랑스, 독일, 일본 등 G7 국방장관과 루스템 우메로우 우크라이나 국방장관, 마르크 뤼터 나토 사무총장 등이 참석했다. G7 국방장관들은 성명에서 “우리는 단기, 장기적으로 군사 지원을 포함한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을 계속할 것임을 강조한다”며 “우크라이나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을 포함한 완전한 유럽-대서양 통합을 향한 되돌릴 수 없는 길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타스 통신에 따르면 G7 국방장관들은 중국의 지원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특별군사작전을 가능하게 하며, 양국 군사협력을 강화하고 안보에 중대하고 광범위한 영향을 미친다고 밝혔다. 또 러시아와 북한, 이란의 군사협력 확대와 이란의 러시아에 대한 탄도 미사일, 무인기, 군사장비, 민감 기술 제공도 우려한다고 밝혔다. 북한의 핵 프로그램 개발을 규탄하는 내용도 성명에 담겼다. 중동 상황에 대해서도 G7 국방장관들은 레바논 주둔 유엔평화유지군(UNIFIL)의 안전에 대한 모든 위협에 우려를 표하고 이란에 하마스와 헤즈볼라에 대한 지원을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 사망한 ‘신와르 시신’ 어디에…이스라엘군이 ‘꽁꽁 숨긴’ 이유[핫이슈]

    사망한 ‘신와르 시신’ 어디에…이스라엘군이 ‘꽁꽁 숨긴’ 이유[핫이슈]

    지난 7월 하마스의 전 수장인 이스마일 하니예가 이란에서 암살당한 뒤 하마스를 이끌어왔던 야히야 신와르가 결국 이스라엘군에 의해 제거된 가운데, 이스라엘군이 ‘비밀 장소’에 신와르의 시신을 보관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17일(이하 현지시간) 이스라엘군 당국은 전날 하마스 수장 신와르가 가자지구 북쪽으로 탈출을 시도하던 중 사살됐다고 밝혔다. 당시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 남부를 순찰하던 중 우연히 더 안전한 지역으로 몰래 이동하는 신와르를 발견했고, 즉시 탱크 포격과 총격 등을 가했다. 이 과정에서 신와르는 지친 모습으로 이스라엘 드론을 향해 나무 막대기를 던지는 등 저항했으나 결국 머리에 총상을 입고 사망했다. 이스라엘군은 시신을 발견한 뒤 손가락을 잘라 유전자(DNA) 검사로 그의 신원을 확인했다. 이스라엘군이 공개한 사진은 신와르의 시신이 황폐화된 건물 잔해 사이에 누운 모습을 담고 있다. 시신의 손목에는 시계가 착용돼 있었고, 몸을 다소 웅크린 모습이었다. 이스라엘 병사들은 이런 신와르의 주변에 서서 그를 바라보고 있다. CNN은 18일 이스라엘 소식통 등을 인용, 이스라엘군(IDF)이 신와르의 시신을 자국 내 비밀 장소에 보관 중이라며 “신와르의 시신은 향후 가자 지구에 억류된 이스라엘 인질 석방 대가로 ‘협상 카드’로 사용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하마스 “인질 풀어주지 않을 것”이스라엘이 ‘우연한 기회에’ 제1 제거 대상이었던 신와르를 죽이는데 성공하면서 일각에서는 인질 협상이 원활해 질 것이라는 기대를 내비쳤다. 그러나 하마스는 여전히 저항적인 태도를 감추지 않고 있다. 하마스 고위 지도자인 칼릴 알-하야는 18일 공개한 영상에서 신와르의 사망 소식을 전하며 “이는 점령자들(이스라엘)에 맞선 하마스의 싸움을 더욱 강요할 뿐”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신와르에 대한 암살은 우리를 더욱 강하게 만들 뿐이며, 남아있는 이스라엘 인질들을 석방하도록 강요하지는 못할 것”이라면서 신와르의 사망이 인질 협상으로 이어지지 않을 것이라는 뜻을 재차 강조했다. 현재 하마스는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에서 전면 휴전하고 철수한 후에야 억류돼 있는 인질 101명을 풀어줄 것이라는 뜻을 꺾지 않고 있다.
  • [포착]“하늘이 정확히 반으로 갈라졌다”…발칵 뒤집힌 영상, 진실은? (영상)

    [포착]“하늘이 정확히 반으로 갈라졌다”…발칵 뒤집힌 영상, 진실은? (영상)

    필리핀의 도시에서 ‘하늘이 반으로 정확히 갈라지는’ 기이한 현상이 나타나 주민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의 17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지난 10일 필리핀 중부 만다우에시(市)의 하늘에는 한쪽은 밤, 한쪽은 낮처럼 보이는 길쭉한 세로선이 등장했다. 당시를 촬영한 현지시민 레이란 로마라테는 “하늘이 마치 빛과 어둠으로 갈라지는 기이한 순간이었다”고 주장했다. 공개된 영상과 사진은 특정한 지점에서 삐뚤빼뚤하지 않은 긴 직선을 중심으로 한쪽은 밝은 색 하늘이, 반대쪽에는 어두운 하늘이 나란히 펼쳐진 모습을 담고 있다. 로마라테는 “나 뿐만 아니라 많은 시민들이 이 모습을 봤다. 이게 자연스러운 일인지 알 수 없다. 전에는 단 한 번도 이런 모습을 본 적이 없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데일리메일은 해당 현상이 일명 ‘분할 일몰’(Split sunsets)이라는 희귀한 기상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해당 현상은 일몰 과정에서 하늘의 한쪽 구름이 다른 쪽에 비해 높게 떠 있을 때, 태양의 남아있는 광선을 흡수하면서 발생한다. 반면 어두운 다른 쪽 구름은 낮게 떠 있기 때문에 태양 광선이 차단돼 어두운 하늘이 된다. 데일리메일은 “하늘이 이렇게 ‘분할’ 되는 것은 지구가 자전하고 낮과 밤이 변할 때 발생한다”면서 “일반적으로는 대기 조건의 결과이며, 서로 대조되는 두 개의 기단이 존재하거나 빛이 기단을 통과할 때 산란되는 방식이 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미국 플로리다에서도 유사한 기상 현상이 나타나 주민들을 놀라게 한 바 있다. 당시 공개된 사진과 영상에서도 한쪽은 일몰로 인해 붉은 태양빛이 가득한 하늘이었지만, 반대쪽은 이미 완전히 어둠에 잠식된 하늘이었다. 이후 SNS 에서는 “플로리다의 하늘이 두 쪽으로 갈라졌다”며 큰 화제를 모았다.
  • 한동훈 “北 우크라전 참전 규탄…ICBM 기술 이전 가능성”

    한동훈 “北 우크라전 참전 규탄…ICBM 기술 이전 가능성”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19일 북한이 러시아를 돕기 위해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규모 파병을 결정한 것을 두고 “대한민국을 비롯한 국제사회에 대한 명백한 위협”이라고 규탄했다. 한 대표는 페이스북에 “북한의 참전으로 북한과 러시아가 확실한 ‘군사동맹’임이 확인되었다”며 이같이 적었다. 한 대표는 “북한 참전에 대한 러시아의 반대급부로서 핵잠수함 건조, ICBM(대륙간탄도미사일) 재진입 기술, 대공미사일 등 핵심 원천기술이 제공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북한의 러시아 파병 동태를 초기부터 면밀히 추적해 온 우리 정부는 우방국과 공조하며 필요한 조치를 적극적으로 강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우리 정부의 대응과 조치를 지지하며, 평화를 위협하는 북한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강조했다. 김연주 국민의힘 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북한과 러시아가 공조를 넘어 동맹 수준의 군사 협력에 이른 현실은 국제사회뿐 아니라, 우리를 향한 실존적 안보 위협”이라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무모한 군사적 행동은 한반도와 동북아 평화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으며, 국제사회에서의 고립과 제재를 자초할 뿐임을 엄중히 경고한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이어 “냉정하고 단호한 대응으로 우리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켜내겠다”며 “정부와 군은 그 어느 때보다 엄중한 안보 현실을 직시하면서, 물 샐 틈 없는 방어 태세를 갖추고 무모한 행동에 대해 즉각 응징할 수 있도록 철저히 대비해달라”고 주문했다. 한 대표, 윤 대통령과 면담 앞두고 ‘김 여사 해법 3대 요구’ 한편 한 대표는 21일 오후 4시 30분 용산 대통령실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마주 앉는다. 다만 면담에 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배석하기로 하면서, 애초 한 대표가 요청했던 형식의 독대는 성사되지 않았다. 구체적인 면담 장소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으며, 양측은 의제에 제한을 두지 않고 논의할 방침으로 알려졌다. 특히 여권 안팎에서는 윤 대통령과 한 대표가 이번 회동에서 김건희 여사를 두고 야권에서 제기하는 여러 의혹에 대한 해법을 집중적으로 논의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10·16 재·보궐선거에서 ‘텃밭’을 지키며 당내 리더십을 확인한 한 대표는 위기의 여권을 전면 쇄신하기 위한 고강도 드라이브를 걸기 시작했다. 앞서 17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한 대표는 “쇄신하고 변화하라는 것이 이번 선거에서 국민의 명령이다. 국민의 걱정과 우려를 이번에 반드시 해소해야 한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김 여사와 관련해 인적 쇄신, 대외활동 중단, 의혹 규명 협조 등 ‘여사 해법 3대 요구’ 실천 필요성을 강조했다. 비록 재보선 ‘선방’으로 한차례 고비는 넘었지만, ‘선거 브로커’로 알려진 명태균 씨의 잇단 폭로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사건 불기소, 야당의 김여사 특검법 재발의 등으로 ‘김 여사 이슈’는 여전히 여권에 ‘최대 뇌관’으로 작용 중이라는 인식에서다.
  • “아들 약혼녀, 약물 주사 후 성폭행하려던”…‘마약쟁이’의 막장 ‘패륜극’[전국부 사건창고]

    “아들 약혼녀, 약물 주사 후 성폭행하려던”…‘마약쟁이’의 막장 ‘패륜극’[전국부 사건창고]

    예비 시아버지 ‘선물’이라며 ‘투약’‘성 기능 개선제, 마약 성분’ 검출검거 때도 아내와 함께 마약 취해2019년 8월 15일 오후 3시쯤 경기 포천시 일동면의 한적한 복층 펜션에 50대 남성과 30대 여성, 단 둘이 있었다. 김모(당시 56세)씨는 여성 A(당시 35세)씨에게 “넌 뭐가 나오는지 보자”라고 이상한 말을 뱉었다. 이어 A씨의 눈을 수건으로 가렸다. A씨는 김씨 아들과 결혼을 약속한, 예비 며느리였다. A씨는 팔이 욱신거리는 느낌에 놀라 수건을 걷어냈다. 김씨 손에 주사기가 들려 있었다. 펜션에 도착하자마자 그가 주섬주섬 짐을 들고 화장실로 들어간 뒤 꺼내 온 것이다. 눈을 가리려는 순간, A씨가 “뭐 하시는 거예요”라는 묻자 김씨는 “놀라게 해주고 싶다. 네가 보면 안 된다”면서 손을 내밀도록 하고 이같은 짓을 저질렀다. A씨는 금세 머리가 어지럽고 몸에 감각이 없어지면서 힘이 쭉 빠져나갔다. 다급해진 A씨는 밖으로 달아나려고 현관 쪽으로 뛰어갔지만 문이 잠겨 있었다. 펜션 난간으로 피해 필사적으로 “살려달라”고 소리쳤다. 이어 112에 전화를 걸어 “내가 지금 어떤 주사를 맞았다”고 신고했다. 김씨는 욕설을 퍼부으며 쫓아와 A씨를 다시 끌고 가려다 시끄러운 소리에 펜션 주인이 뛰쳐나오자 타고 온 차를 타고 도주했다. 경찰이 신고받고 출동했을 때는 김씨가 간발의 차로 현장을 이탈한 상태였다. 대신 펜션 화장실에서 액체가 담긴 주사기를 수거했다. 이 액체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서 분석해보니 ‘파파베린’이란 근육이완제였다. 경찰은 대한비뇨의학회를 통해 이 약이 ‘발기부전을 치료하거나 발기를 지속시키는 성기능 개선제’라는 답변을 얻었다. A씨는 간이 소변 검사에서 마약 성분이 함유된 파파베린이 검출됐다. 경찰은 김씨를 추적했고, “자수하겠다”고 속이며 달아나는 그를 12일 만에 붙잡았다. 검거 때도 김씨는 아내(당시 53세)와 함께 마약에 취해 있었다. 차 안에서는 주사기 160개와 ‘필로폰’ 사용 흔적이 발견됐다. 김씨는 경찰에서 “아내와 관계를 가질 때 사용하려고 파파베린을 가지고 있다”면서 “A씨가 아들과 사이가 안 좋아진 것 같아서 위로해주려고 했다. 마약에 취하면 속내를 털어놓을 거 같아 주사를 놓았지만 성폭행 의도는 없었다”고 주장했다. 경찰 관계자는 “김씨는 성관계 때 필로폰과 파파베린을 함께 투약하는 성향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경찰은 김씨가 A씨에게 마약을 투약하고 강간하려고 했던 것으로 보았다. 여성을 ‘항거불능 상태’로 만들어 성범죄를 저지르는 이른바 ‘몰래뽕’ 사건에 해당한다. 검·경은 김씨가 평소 성관계 목적으로 파파베린을 소지하고, 범행 이틀 전 펜션을 예약하고, 파파베린을 미리 주사기에 담아둔 점 등을 근거로 ‘강간의 의도가 있다’고 판단해 강간상해 혐의를 적용했다. 흉악 범죄가 급증합니다. 우리 사회와 공동체가 그만큼 병들어 있다는 방증일 것입니다. 직시하고 아우성치지 않으면 나아지지 않습니다. 사건이 단순 소비되지 않고 인간성 회복을 위한 노력과 더 안전한 사회 구축에 힘이 되길 희망합니다. 평범한 회사원, 가족 같더니 돌변징역 5년, “투약 후 성폭행 의도”동반 투약 아내 징역형 집행유예김씨는 경기 모 버스회사에서 팀장급으로 일한 평범한 회사원이었다. 그는 아들과 결혼을 약속한 A씨를 며느리처럼 챙겼다. 그녀가 혼자 살 때도 수시로 보양식품을 건넸다. A씨도 그를 시아버지로 여기고 따랐다. 3년간 가족처럼 지냈지만 다수의 마약 전과자였던 김씨는 마침내 본색을 드러내고 이같은 짓을 벌였다. A씨는 그의 아들과 동거하다 싸워 잠시 나와 살던 중 예비 시아버지에게 변을 당한 것이다. 김씨는 범행 이틀 전 A씨에게 “광복절에 시간 좀 낼 수 있으면 아버지(김씨)한테 연락하라”고 카카오톡을 보냈다. A씨는 당연히 “예”라고 했다. 김씨는 “개인적인 일이니깐 묻지 말고 아들이나 다른 사람들한테는 우리 둘이 만난다는 말을 하지 마라”고 당부까지 했다. 약속한 광복절에 김씨는 렌터카를 끌고 와 A씨를 태운 뒤 문제의 펜션을 향해 내달렸다. A씨가 “너무 멀리 간다. 도대체 어디 가는 거냐”고 묻자 김씨는 “사실은 (내가) 아버지 같은 사람인데, 너한테 해준 게 너무 없어 깜짝 선물을 준비했다”고 둘러댔다. 그리고 펜션에 도착하자 아들의 동거녀에게 마약을 투약하고 ‘패륜 범죄’에 본격 착수했다. 의정부지법 형사합의11부(부장 강동혁)는 2020년 3월 마약류관리법 위반 및 강간상해 혐의로 구속기소된 김씨의 1심 재판을 열고 징역 5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또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80시간 이수 및 아동·청소년과 장애인 관련 기관 취업 제한 5년을 명령했다. 재판부는 “범행 현장에서 발견된 발기부전 치료제는 김씨가 정기적으로 먹는 약품이 아니고 일회용이다. 치료 목적이란 근거가 없다”며 “김씨는 가족에게 알리지 않은 채 A씨를 만났고, 마약을 강제 투약한 이유에 관한 진술도 일관성이 없다”고 밝혔다. 이어 “김씨는 A씨를 성폭행할 목적으로 마약을 투약하는 등 인륜에 반하는 범죄를 저질렀다”며 “A씨가 큰 정신적 충격을 받았는 데도 김씨는 납득 안 되는 이유로 범행을 부인하고 도주하면서까지 마약을 투약했다. 죄가 중해 실형 선고가 마땅하다”고 했다. 재판부는 또 자신의 승용차로 김씨의 도주를 돕고 함께 마약을 투약한 아내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하고 약물치료 프로그램 40시간 이수 등을 명령했다. 항소심을 진행한 서울고법 형사12부(부장 최봉희)는 같은해 11월 징역 5년을 선고하고 성폭력 치료프로그램 40시간 이수 및 아동·청소년·장애인 관련 기관 취업제한 5년에 추징금 125만원도 명령했다. 김씨는 재판에서 “성폭행 의도가 없었고, A씨의 상처는 자연 치유가 가능하기 때문에 상해가 아니다”고 주장했다. 재판부는 “주사 과정과 그 외에서도 김씨의 행위로 인해 A씨에게 상처와 여러가지 신체변화가 생겨 상해가 인정된다”며 “수사기관·1심 법정·항소심 법정에서 한 김씨의 말이 모순되고, 발기부전 치료 주사기를 자택이 아닌 범행 현장인 펜션 화장실에 놔뒀고, 전립선 비대증 치료는 일반적으로 주사기가 아닌 방식으로 가능하다는 점 등을 볼 때 성폭행 의도가 없었다는 주장은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판시했다. 마약 사범 지난해 1만명 급증청소년은 3배 넘게 크게 늘어치료기관 32곳 등 대책 허술요즘 한창인 국정감사의 자료를 살펴보면 한국은 더 이상 ‘마약 청정국’이라고 할 수 없다. 대검찰청 자료에 따르면 전국 마약류 단속 적발 건수가 2021년 1만 6153건, 2022년 1만 8395건에서 지난해 2만 7611건으로 폭증했다. 최근 크게 문제 된 ‘명문대 마약 동아리’ 사건처럼 대학생은 물론 군인, 주부, 외국인 등 전방위로 번져 있다. 2018년 ‘버닝썬’ 사건처럼 마약 등으로 ‘항거불능’ 상태로 만든 뒤 간음 및 성추행하는 준강간도 매년 1000건(경찰청 국감 자료)씩 터지나 절반 안팎이 무혐의로 끝나고 있다. 특히 청소년 마약은 심각하다. 14~18세 마약사범이 2018년 56명에서 매년 증가해 2022년 201명까지 늘더니 지난해 786명으로 급증했다. 6년간 청소년 마약 사범 1430명 중 165명이 14세에 불과하다. 하지만 마약에 빠져드는 것을 막아야 할 마약 중독자 치료보호기관은 전국에 32개밖에 되지 않는다. A씨는 “내가 난간으로 피해 소리칠 때 욕설하던 김씨의 눈빛은 태어나서 처음 본 무서운 모습”이라며 “그 일을 당한 뒤 매사에 긴장하고 불면증까지 생겼다. 앞으로는 사람을 믿지 못할 것 같다”고 말했다.
  • 토마토·양상추 빠진 햄버거…‘도덕적해이’인가 ‘뉴노멀’인가 [業데이트]

    토마토·양상추 빠진 햄버거…‘도덕적해이’인가 ‘뉴노멀’인가 [業데이트]

    우리 경제의 한 축인 기업의 시계는 매일 바쁘게 돌아갑니다. 전 세계에서 한국 기업들이 차지하는 위상이 커지면서 경영활동의 밤낮이 사라진 지금은 더욱 그러합니다. 어쩌면 우리 삶과도 밀접하게 맞닿아 있는 산업계의 소식을 꾸준히 ‘팔로업’하고 싶지만, 일상에 치이다 보면 각 분야의 화두를 꾸준히 따라잡기란 쉽지 않죠. 하지만 걱정하지 마세요. 토요일 오후, 커피 한잔하는 가벼운 데이트처럼 ‘業데이트’가 지난 한 주간 화제가 됐거나 혹은 놓치기 쉽지만 알고 보면 의미 있는 산업계의 다양한 소식을 ‘업뎃’ 해드립니다. 한국맥도날드가 햄버거 메뉴에서 당분간 토마토를 뺀다고 지난 15일 밝혔습니다. 올여름 기록적인 폭염으로 채소가 덜 자라거나 품질이 좋지 못했는데, 그 영향이 뒤늦게 불어닥친 것입니다. 맥도날드는 토마토치즈비프버거, 맥스파이시상하이버거 등 원래 토마토가 들어가야 할 제품에 토마토가 빠진 채 받게 되는 경우 무료 음료 쿠폰을 주기로 했습니다. 재료 수급 문제는 비단 맥도날드만의 이야기는 아닙니다. 여러 외식 업체에서 재료 수급 문제로 메뉴에서 제외하거나 대체 재료를 활용하는 경우가 나타나고 있어서죠. 오늘 業데이트는 이상 기후가 불러온 ‘토마토 빠진 햄버거’를 둘러싼 시선을 정리해봤습니다. 토마토는 물론 양상추도 수급 이슈 샌드위치 브랜드인 써브웨이도 토마토 수급에 문제를 겪고 있습니다. 써브웨이는 최근 매장에 “기록적인 고온 현상의 지속과 일시적 강우로 인한 토마토 수급 불안정으로 샌드위치와 샐러드에 제공되는 토마토의 수량이 제한된다”고 공지했습니다. 15cm 샌드위치에 기존 3장을 넣던 토마토 슬라이스를 2장을 넣는 것으로 조정했다고 합니다. CJ푸드빌이 운영하는 뚜레쥬르 역시 가맹점을 대상으로 공급하는 토마토 단가를 30% 가량 인상한다고 밝혔습니다. 주문할 수 있는 토마토의 양도 제한해 뒀습니다. CJ푸드빌 관계자는 “토마토의 시세가 높아지면서 점주에게 공급하는 토마토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해졌다. 이 때문에 점주들의 주문이 일시적으로 늘면서 평년 수준으로 주문량을 조정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토마토 시세가 내려가면 공급가를 인하하겠다는 말도 덧붙였습니다. CJ푸드빌은 가맹점주에게 공급하는 과채류 상품은 시세가 변동됨에 따라 월 단위로 가격을 조정하고 있습니다. 이 관계자는 “이번엔 공급가를 인상했지만 지난 6~7월엔 공급가를 인하한 적도 있다”고 했습니다. 재료를 아예 뺄 순 없으니 대체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롯데리아의 경우 토마토가 들어가는 메뉴의 비중이 적어 수급 문제가 크지 않다면서도 양상추 수급이 어려워 일부 매장에서 양배추를 혼합해 사용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사실 재료 수급 문제로 외식 메뉴에 영향을 받는 사례는 계속 있었습니다. 2020년엔 긴 장마와 태풍의 영향으로 롯데리아와 버거킹이 토마토를 빼고 메뉴를 제공한 적이 있고, 2021년엔 한파로 양상추 수급이 불안정해지면서 맥도날드, 써브웨이가 양상추 공급을 제한하기도 했죠. 유독 맥도날드는 재료 공급이 안되는 일이 잦습니다. 2021년, 2022년에 이어 지난 6월에도 “후렌치후라이(감자튀김)를 제공할 수 없다”고 공지하며 맥너겟 등 대체 메뉴를 내거나 아예 세트 메뉴 판매를 중단했습니다. 맥도날드는 그 이유로 “공급망 내 이슈”를 들었는데요. 수분이 많아 튀김에 적합하지 않은 국내산 감자를 쓰지 못하고 전량 해외 감자에 의존하다보니 물류나 작황 문제에 쉽게 영향을 받는 것이란 게 업계의 시각입니다. 공급망 관리 소홀 vs 외부 변수 통제 어려워 기후 등 통제하기 어려운 외부 변수로 인한 재료 수급 불안정은 어쩔 수 없는 측면이 큽니다. 하지만 바라보는 소비자들의 마음은 곱지만은 않습니다. “햄버거에 들어갈 재료를 추가할 땐 돈을 받더니, 뺄 때는 왜 가격을 내리지 않고 음료 쿠폰만을 주는거냐” “연중 비싼 것도 아닌데 아예 빼버리려는 건 이해할 수 없다” 등 볼멘소리가 나오는거죠. 한 업계 관계자는 “채소 수급은 모든 외식업체에 작용하는 변수인데 일부 업체에서만 재료를 뺀다고 결정하는 건 공급망 이슈를 제대로 대비 안 했다는 것을 방증한다”고 했습니다. 소비자들은 연중 동일한 품질의 제품을 먹을 수 있다고 기대하고 대형 외식 브랜드를 찾습니다. 그런데 업체가 공급망 관리를 잘 못해 넣기로 된 재료를 빼버린다면, 이를 기대하는 소비자에 대한 ‘도덕적 해이’에 해당한다는 설명이죠. 반면 외식업계의 속내는 복잡합니다. 한 외식업계 관계자는 “같은 토마토라도 브랜드마다 사용하는 품질 기준이 다를 수 있고, 해당 재료가 전체 메뉴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다 다르다. 수급 문제는 각 브랜드마다 영향을 받는 정도가 다르기 때문에 재료를 뺄지 말지 결정하는 것도 각 사마다 다른 것”이라고 했습니다. 또 다른 업체 관계자는 “식재료는 공장에서 찍어내는 게 아니니 수급 이슈를 통제하지 못했다는 비판은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항변합니다. 연중 계속되는 재료 수급 불안정 문제는 이런 재료 수급 이슈가 한두 해 일어나는 사건이 아니라 ‘뉴 노멀’이 될 것이란 점입니다. 이상기후가 계속해서 일어나면서 외식 메뉴에 영향을 주는 일이 잦아질 것이란 뜻이죠. 롯데리아가 양상추 수급이 모자랄 때 양배추와 섞어 쓰기로 한 것도 이런 추세에 대응하기 위한 차원이 큽니다. 롯데리아 관계자는 “몇 해 전 양상추 수급이 안되는 일을 겪었을 때 양상추와 양배추를 반반 섞어 쓰는 매뉴얼을 만들었다”며 “음료 쿠폰 등을 제공해 대응하는 것보단 메뉴에 채소를 넣는 것이 낫다고 봤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이렇게 되면 원래 메뉴의 맛을 해칠 수 있기 때문에 여러 번 테스트를 거쳐야 한다고 합니다. 이 관계자는 “꾸준하게 대체 레시피 매뉴얼을 연구해야하는 시점”이라면서도 “양상추 선호도가 높은 까닭에 다른 재료로 쉽게 대체할 수 없어 고민이 많다”고 했습니다. 올해 들어 사과와 양배추, 배추값 등이 폭등하는 일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모두 한파, 잦은 비, 폭염 등 이상기후에 직격탄을 맞은 영향 때문이죠. 비와 열에 강한 품종 개량, 외부 기후 영향을 적게 받는 스마트팜의 보편화 등이 해결책으로 꼽히는데요. 늘 먹어오던 ‘아는 맛’의 햄버거를 지키기 위해서라도 장기적이고 체계적인 해결책을 만드는 게 시급해졌습니다.
  • 신와르 이은 하마스 새 수장에 칼리드 마슈알 유력… 누구길래?

    신와르 이은 하마스 새 수장에 칼리드 마슈알 유력… 누구길래?

    하마스 최고 정치지도자 야히아 신와르가 이스라엘군 공격으로 사망하면서 새로운 수장 자리에 해외 조직 책임자 칼리드 마슈알(칼레드 마샤알·68)이 올랐다는 보도가 나왔다. 18일(현지시간) 러시아 타스통신은 레바논 뉴스채널 LBCI는 소식통을 인용해 마슈알이 하마스 수장을 대행하고 있으며, 인질석방 협상의 주요 당사자들과 소통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소식통은 “하마스 지도부가 튀르키예, 카타르, 이집트 당국자들에게 신와르의 사망 소식을 알렸다”고 전하면서 “그의 사망 후 인질 교환과 전쟁 종식에 대한 논의가 점점 더 어려워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마슈알은 1996년부터 2017년까지 이미 정치국장을 지냈으며, 1997년 이스라엘 모사드의 암살 시도에서 살아난 인물이다. 그는 지난 7일 이스라엘과 하마스 사이 전쟁 발발 1주기에 말레이시아 수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한 포럼 행사에 참여해 팔레스타인 사람들이 죽거나 다치는 등 피해를 입고 있는 것을 단지 전술적 손실이라고 언급했다가 비난에 직면한 바 있다. 미 워싱턴 싱크탱크인 중동미디어연구소(MEMRI)는 사우디아라비아인들이 개인 엑스(옛 트위터) 계정을 통해 마슈알의 당시 연설 영상을 공유하고 팔레스타인 사람들이 전쟁의 대가를 목숨으로 치르는 동안 그는 호화로운 호텔에서 사치스러운 삶을 살고 있다고 지적했다고 전했다. 실제로 마슈알은 카타르 도하와 이집트 카이로를 오가며 망명 생활을 하고 있다는 하나 특급 호텔에 머물고 있는 모습이 잇따라 포착된 바 있다. 그는 40억 달러(약 5조2400억원)가 넘는 자산을 보유한 것으로도 알려져 있다. 이 사우디인들은 또 아랍인들의 재적적 지원을 요청하고 팔레스타인 사람들의 생명을 경시하는 마샬을 비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하마스가 이란의 아야톨라 정권에 굴복했기에 아랍인들이 팔레스타인 대의에 대한 관심을 잃게 만들어 현재 하마스를 신뢰하는 아랍인은 단 한 명도 없다고 주장했다. 이에 마슈알은 자신의 발언을 정당화하려고 시도했다. 그는 아랍권 매체 알아라비야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내가 말하고자 했던 것은 저항군 수준에서의 전술적 손실이 발생했다는 얘기”라면서 “저항군은 (팔레스타인) 국민들의 일부이기 때문에 이 둘은 관계가 있다”고 주장했다. 마슈알은 같은 날 로이터통신과 인터뷰에서 “하마스는 잿더미에서 불사조처럼 일어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당시 로이터는 “마슈알은 거의 30년 동안 하마스의 리더십에서 결정적인 역할을 해왔고, 하마스의 외교적 얼굴로 널리 알려져 있다”고 전했다.
  • 임관혁 전 고검장, ‘임관혁이 쓰는 인문학 속의 법’ 출간

    임관혁 전 고검장, ‘임관혁이 쓰는 인문학 속의 법’ 출간

    임관혁(58·사법연수원 26기) 전 서울고등검찰청 검사장이 책 ‘임관혁이 쓰는 인문학 속의 법’을 출간했다. 총 두 권으로 구성된 이 책은 지난 2023년 3월부터 2024년 7월까지 1년 4개월간 법률신문에 연재한 50편의 칼럼과 연재에 포함되지 않았던 10편의 글 등을 담았다. 법과 인문학의 경계를 넘나드는 이 책에는 임 전 고검장의 풍부한 법조 경험과 인문학적 통찰이 녹아있다. 임 전 고검장은 “그동안 인문학과 법은 따로 취급되는 경향이 있었고, 법은 법률가들의 전유물로 여겨지는 게 현실이었다”며 “이런 문제의식을 느끼던 중 연재 제안을 받고 법이 딱딱하고 재미없다는 편견을 깨기 위해 쉽고 유익한 글을 쓰고자 했다”고 밝혔다. 또 “AI(인공지능)가 우리 삶에 많은 편익을 주지만, 책임소재와 프라이버시 침해 같은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며 “이제 인문학과 법의 중요성은 더 커질 것이며 두 학문을 융합해 사고하는 능력이 필요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임 전 고검장은 연재 마지막 편에서는 법률가의 덕목으로 ‘이성과 감성의 균형’을 제시하며 “법률가는 이성과 감성을 겸비해야 하고, 어느 한쪽에 치우치지 않는지 끊임없이 자문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 책은 단순한 법 해설서가 아닌 법과 인문학을 잇는 다리 역할을 하는 작품이란 것이 임 전 고검장의 평가다. 법률가뿐만 아니라 일반 독자들에게도 유익한 지침이자 깊은 여운을 남길 것으로 보인다. 임 전 고검장은 대표적인 ‘특수통’ 검사로 서울중앙지검 특수 1·2부장, 세월호참사특별수사단장, 서울동부지검장, 대전고검장 등을 지냈다. 지난달 심우정(53·26기) 법무부 차관, 신자용(52·28기) 대검찰청 차장, 이진동(56·28기) 대구고검장과 함께 윤석열 정부 두 번째 검찰총장 최종 후보에도 오른 바 있다. 임 전 고검장은 검찰총장 후보자로 지명된 심 차관의 국회 인사청문회가 열린 지난 9월 퇴임했다.
  • 케이뱅크, 공모 물량 소화하기 어렵다 판단…“상장 내년으로 연기”

    케이뱅크, 공모 물량 소화하기 어렵다 판단…“상장 내년으로 연기”

    IPO 간담회 사흘 만에 상장 연기“8200만주 소화하기 어렵다 판단”시장 일각선 ‘몸값 과대평가’ 시각도 이번달 코스피 상장 예정이던 케이뱅크가 공모 계획을 밝힌지 사흘 만에 IPO(기업공개) 계획을 연기했다. 수요예측 결과 당초 케이뱅크가 내놓은 주식 물량을 소화하기 어렵다고 판단한 것이다. 케이뱅크는 18일 “수요예측 결과 총 공모주식이 8200만주에 달하는 현재 공모 구조로는 성공적인 상장을 위한 충분한 투자 수요를 끌어내기 어렵다는 판단에 따라 상장을 연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케이뱅크는 기관투자자의 의견과 수요예측 반응을 토대로 주식 물량을 조절하는 등 공모구조를 개선해 내년 초 상장을 재추진하기로 했다. 2016년 국내 첫 인터넷전문은행으로 출범한 케이뱅크는 2021년 첫 연간 흑자전환에 성공했고, 올해 상반기 사상 최대인 854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이를 바탕으로 올해 초 IPO를 선언하고, 지난 8월 유가증권시장 상장예비심사를 받은 귀 9월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 지난 15일에는 IPO 기자간담회를 열고 총 8200만주, 주당 희망 공모가는 9500~1만 2000원으로 공모 계획을 밝혔다. 공모가가 1만 2000원으로 확정되는 경우 케이뱅크는 시가총액 5조원을 넘게 돼 하반기 코스피 상장 종목 중 ‘대어’로 꼽혔다. 그러나 불과 사흘 만에 투자 수요가 그만큼 되지 않을 것이란 예측이 나온 것이다. 앞서 시장에는 케이뱅크의 몸값이 과대평가돼 있다는 시각도 있었다. 케이뱅크는 2022년에도 상장 예비인가를 받았지만 당시 IPO 시장이 침체하면서 기업 가치를 제대로 평가 받지 못할 것으로 판단해 상장을 철회한 바 있다. 당시 희망공모가는 7조원대로 알려졌지만 시장이 평가한 기업 가치는 4조원대에 그쳤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공모구조 등을 개선해 조속히 상장을 추진할 예정”이라며 “상장 과정에서 올바른 기업가치를 인정받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다시 법정 간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 자사주 공개매수 중지 가처분 신청 첫 심문

    다시 법정 간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 자사주 공개매수 중지 가처분 신청 첫 심문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최윤범 회장 측과 영풍·MBK파트너스 연합이 오는 23일까지 진행하는 자사주 공개매수를 두고 18일 법정으로 향했다. 고려아연과 영풍의 75년간 동업 관계를 두고 벌이는 이른바 ‘쩐의 전쟁’이 명분과 실리 다툼을 넘나드는 법정 공방으로 이어지며 점입가경으로 치닫고 있다. 18일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50부(김상훈 수석부장)는 고려아연 자사주 공개매수 절차 중지 가처분 신청에 대한 첫 심문기일을 열었다. 이날 심문에는 영풍 측 변호인 15명, 고려아연 측 변호인 9명이 참석했다. 양측은 이날 심문에서 최 회장 측의 업무상 배임 여부를 두고 격돌했다. 영풍 측은 최 회장 측이 고려아연 자사주 공개매수를 위해 3조 2000억원을 차입해 고려아연에 1조 3600억원 이상의 손해가 발생한다고 주장했다. 이는 자신의 경영권을 지키기 위해 고려아연에 손해를 입히는 것으로 업무상 배임에 해당한다는 취지다. 반면 고려아연 측은 자사주 공개매수는 최 회장 개인의 경영권과는 무관하다고 반박했다. 자사주는 공개매수 후 전량 소각하기 때문에 지분 구조에 변화가 없다는 취지다. 또 고려아연 측은 자사주 공개매수에 자기 자본 대신 차입금을 활용해 재무 건전성을 유지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고려아연 측은 “자사주 공개매수 이후 고려아연 부채비율은 82.7%이고 1조 5000억원 이상의 여유 현금을 보유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2030년까지 차입금을 전부 상환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양측은 배당가능이익에 임의적립금을 포함해야 할지를 두고 공방을 이어갔다. 상법상 자사주 매입은 배당가능이익 한도 내에서만 가능한데 임의적립금은 기업이 번 돈 일부를 적립하는 것으로 투자와 배당에 쓸 수 있다. 영풍 측은 임의적립금을 배당가능이익에 포함하려면 사용 목적 전환을 위한 주주총회 결의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반면 고려아연 측은 상법상 배당가능이익에서 임의적립금을 공제해야 한다는 규정은 없다고 반박했다. 재판부는 이날 가처분 심문을 종결했다. 이에 따라 이르면 21일 가처분 결과가 나올 것이란 전망이다. 재판부는 “시장에 혼란을 초래하지 않도록 21일에 결정을 낼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재판부가 가처분 신청을 인용할 경우엔 영풍 측이 경영권 분쟁에서 우위를 점할 것이고, 가처분 신청을 기각할 경우엔 최 회장 측이 반격에 나설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영풍 측은 재판부가 가처분 신청을 기각하더라도 지분율 확보 경쟁에서 앞서있는 상황에서 임시주주총회를 소집하는 등 공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만약 자사주 공개매수에서 최대 물량을 확보해 소각한다면 최 회장 측 지분율은 의결권 기준 우호 지분으로 분류되는 현대차, LG, 한화 측 지분을 합할 시 41%, 영풍 측 지분율은 의결권 기준 46% 수준일 것으로 추정된다. 영풍 측은 임시 주총을 통해 이사회 이사를 추가 선임해 이사회 장악을 통한 경영권 확보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다만 영풍 측이 고려아연 임시 주총 개최를 시도할 경우 최 회장 측도 법원에 임시 주총 개최 금지 가처분 신청을 낼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임시 주총 개최 여부를 두고 또다시 법정 공방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고려아연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오는 23일까지 진행하는 자사주 공개매수는 지난 2일 법원의 판결에 따라 적법하게 이뤄지고 있다”며 “일각에서는 영풍·MBK 측이 재기한 재탕 2차 가처분을 의도적으로 강조하며 법적 위험성이 있는 것처럼 왜곡하고 있지만 고려아연은 2차 가처분을 이길 것이라고 확신하고 있으며, 규정된 절차에 따라 반드시 완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 “한국 32강 탈락, 일본 16강 진출”…슈퍼컴퓨터가 예상한 ‘2026 월드컵’

    “한국 32강 탈락, 일본 16강 진출”…슈퍼컴퓨터가 예상한 ‘2026 월드컵’

    “아르헨티나가 스페인을 꺾고 우승한다. 한국은 32강에서 탈락한다.” 슈퍼컴퓨터가 예상한 2026년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시나리오다. 영국 일간지 ‘더 선’은 지난 17일(한국시간) 슈퍼컴퓨터가 예측한 2026 북중미 월드컵 성적을 공개했다. 매체가 이 결과에 주목한 이유는 최근 잉글랜드 축구대표팀이 새 사령탑으로 토마스 투헬 전 바이에른 뮌헨 감독을 선임했기 때문이다. ‘유로 2024’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잉글랜드는 대회가 끝난 뒤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감독과 결별했고 대표팀 감독으로 투헬 감독을 결정했다. 독일 국적의 투헬 감독은 잉글랜드 축구 역사상 스벤예란 에릭손(스웨덴), 파비오 카펠로(이탈리아) 감독에 이어 역대 3번째 외국인 감독으로 대표팀을 맡게 됐다. 잉글랜드축구협회와 2026 북중미 월드컵까지 계약을 체결한 투헬 감독은 “월드컵에서 가능한 최상의 결과를 얻기 위해 이곳에 왔다”며 “잉글랜드 감독이 된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잉글랜드 대표팀에서의 역할과 잉글랜드에 대한 존경심을 나타내기 위해 무엇이든 할 것”이라고 밝혔다. 더선에 따르면 슈퍼컴퓨터는 투헬 감독의 성적이 전임 사우스게이트 감독의 성적을 앞지를 것이라고 예측했다. 또 잉글랜드는 북중미월드컵에서 4강까지 오르지만 스페인을 상대로 패한 뒤 3위를 차지할 것이라고 했다. 사상 처음으로 48개 팀이 참여하는 북중미 월드컵은 이들 48개팀이 4개팀 12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른다. 이어 각 조 1~2위팀(24팀)과 3위팀 중 상위 8팀이 32강에 진출해 토너먼트를 진행한다. 한편 슈퍼컴퓨터는 북중미 월드컵 우승팀으로 아르헨티나를 꼽았다. 아르헨티나는 결승전에서 스페인을 만나 승리할 것으로 예측됐다. 아시아 국가 중에선 한국, 일본, 이란, 호주가 32강 토너먼트에 오를 것으로 예상됐다. 한국은 32강에 오르지만 유럽의 축구 강국 네덜란드를 만나 16강 진출에는 실패할 것으로 예상됐다. 아시아 국가 중에선 16강에 오른 일본의 성적이 가장 좋을 것으로 점쳤다. 홍명보 감독은 지난 7월 국가대표팀 사령탑 선임 기자회견에서 “한국 축구대표팀의 역대 가장 좋은 월드컵 성적이 원정 16강이었다. 16강보다 더 나은 성적을 위해 앞으로 많은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힌 바 있다. 홍명보호는 지금까지 치른 월드컵 3차 예선 4경기에서 3승 1무를 거두면서 순항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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