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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손흥민, 한국-이란전 분통 …“이런 잔디에서 잘하라니 화가 난다”

    손흥민, 한국-이란전 분통 …“이런 잔디에서 잘하라니 화가 난다”

    손흥민(토트넘)이 31일 이란과의 2018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이 열린 서울월드컵경기장의 잔디 관리 상태를 비판했다.손흥민은 이날 이란과 0-0으로 비긴 뒤 “이런 말을 해도 되는지 모르겠지만, 매번 이런 상황에서 경기 잘하라고 하는 데 화가 난다”고 작심 발언을 했다. 이날 경기에서는 잔디가 쉽게 파이고, 선수들이 너나 할 것 없이 미끄러져 넘어지는 장면이 여러 차례 연출됐다. 손흥민은 “이런 잔디에서 경기를 잘하기를 바라는 것은 욕심”이라며 “우리가 할 수 있는 플레이를 못 한다는 점에 화가 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잔디 상태가 좋지 않은 상태에서도 선수들이 몸을 던져 상대와 부딪치는 모습에 고맙다”고 했다. 그는 이날 경기에 대해 “당연히 이긴다는 생각으로 경기에 나섰다”며 “결과적으로는 당연히 아쉬운 경기”라고 돌아봤다. 그러면서도 “그래도 선수들이 이기려고 노력하는 모습, 의지, 태도가 중요한데, 오늘 경기에서 그런 모습을 볼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앞으로 남은 우즈베키스탄과 마지막 경기에 대해서는 “이긴다는 생각으로 간다”며 “좋은 모습으로 마무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신태용 감독 “훈련 시간 짧고, 잔디 상태 나빴다”

    신태용 감독 “훈련 시간 짧고, 잔디 상태 나빴다”

    이란 선수가 1명 퇴장 당하는 수적 우위 속에서도 이란전에서 0-0 무승부를 기록한 축구대표팀 신태용 감독이 무승부의 원인으로 짧은 훈련 시간과 잔디 문제를 꼽았다.신태용 감독은 3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이란과 홈경기를 마친 뒤 “사실상 우리 대표팀이 다 모여 훈련한 시간은 하루밖에 되지 않았고, 잔디 상태가 좋지 않아 경기력을 펼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대표팀은 1명이 빠진 이란을 상대로 단 1개의 유효슈팅도 기록하지 못하면서 0-0으로 비겨 러시아월드컵 본선 진출 기회를 날려버렸다. 다음은 신 감독과 일문일답. -이란이 한국 대표팀의 선수 간 라인 간격을 넓히려고 했는데.→이란 선수들은 대체로 신체적 조건이 좋다. 공을 잘 차는 선수들도 많다. 이란은 앞선에서 많이 뛰는 스타일이라 역습에서 실점할까 봐 조심스럽게 공격했다. 실점을 먼저 하면 매우 어려워질 것 같아 공격을 자제했다. -후반전에서 수적 우위가 있었는데 교체카드를 적절히 활용하지 못했다.→교체 선수를 투입하면서 분위기 반전을 꾀했다. 골을 넣겠다는 의도로 교체했는데 교체 선수들이 골을 못 넣었다. 자기 몫을 다하지 못했다고 본다. 이란이 퇴장을 당하면서 4-4-1 전술을 만들어 세컨드 볼에 집중하려 김신욱을 투입했다. 김민재는 계속 어지럽다고 해서 선수 보호 차원에서 김주영과 바꿨다. -중국이 이겨서 경우의 수가 복잡해졌는데.→오늘 경기에서 이기려고 노력했다. 우즈베키스탄전도 이기기 위해 경기준비를 하겠다. 최소한 실점 없이 무승부 이상의 결과를 거두겠다.-차분하고 조직적인 플레이는 잘 안 되었는데.→동의한다. 훈련을 하루 정도밖에 못했기 때문이다. 손발을 맞추는 것이 힘들었다. 공격라인은 29일, 단 하루만 훈련했다. 경기 전날인 30일엔 워밍업 수준으로 했다. 하루 만에 완벽하게 팀을 만들 순 없었다. 또한, 잔디 문제가 대표팀을 힘들게 했다. 이란 선수들은 잔디가 밀리더라도 치고 나가는 힘이 있다. 잔디의 어려움을 이겨낸다. 우리 선수들은 중심이 밀려 넘어지기 쉽다. 원하는 플레이가 쉽지 않았다. 잔디가 좋은 곳에서 경기했다면 좀 더 좋은 경기력을 펼쳤을 것이다. 신경을 많이 써주셨지만 아쉽다. 이란 선수들은 힘이 있어 이겨냈지만 우리는 안 좋았다. -우즈베키스탄전에 변화가 있나.→오늘 경기에서 이겨 마무리하고 싶었다. 그러나 운이 좋지 않았다. 우즈베키스탄전은 무조건 승리하겠다. 전술 공개는 힘들다. -조기소집을 했는데, 합류 시간이 짧았던 해외파 선수 위주로 경기에 임한 까닭은.→공격수는 조직력보다 개인 능력이 더 필요하다. 손흥민, 황희찬, 권창훈을 투입한 이유다. 1선에서 많이 뛰어야 한다. 앞선에서 잘 뛰어야 수비라인도 강해질 수 있다. 이란이 퇴장을 당해 좋은 기회를 잡았지만, 이란 선수들의 신체적 우위와 수비 조직력이 워낙 좋았다. 한 명이 빠져나간 뒤에도 좋은 플레이를 했다. 이란이 우리보다 경기력이 앞서고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라이벌 구도를 이어가고 있다고 생각한다.-이동국 교체카드를 늦게 쓴 이유는.→이동국이 확실하게 골을 넣을 수 있었다면 일찍 넣었을 것이다. 골은 상황과 운이 따라야 한다. 수적 우위에서도 0-1로 진 경험이 있어 조심스러웠다. 1분을 뛰더라도 이동국의 결정력을 믿고 있었다. 이동국을 늦게 투입했다는 생각도 들었지만, 그 전까지 잘해줬던 선수가 있었다. 기존 선수들에 관한 기대감 때문에 이동국 투입 시간이 늦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한국, 우즈벡과 9월 5일 마지막 경기…월드컵 본선 진출 ‘경우의 수’는?

    한국, 우즈벡과 9월 5일 마지막 경기…월드컵 본선 진출 ‘경우의 수’는?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이 31일 열린 이란과의 홈 경기에서 무승부에 그치면서 2018 러시아월드컵 진출을 조기에 확정짓지 못했다. 본선 진출 여부는 내달 5일 우즈베키스탄과의 마지막 경기에서 판가름난다.한국은 이날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이란과의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9차전에서 득점 없이 0-0으로 비겨 승점 1점을 추가하는 데 그쳤다. 4승 2무 3패 승점 14점으로 A조 2위를 지켰다. 이날 우리가 이란에 승리하고, 같은 시간 중국서 열린 경기에서 중국이 우즈베키스탄을 잡아준다면 조 2위로 러시아행이 확정되는 상황이었으나 아쉬운 무승부로 러시아행 티켓 조기 확보는 물 건너갔다. 이란전과 동시에 치러진 A조 나머지 2경기에선 좋은 소식과 나쁜 소식이 하나씩 전해졌다. 좋은 소식은 중국이 우리의 바람대로 우즈베키스탄을 잡아줬다는 것이다. 월드컵 본선 진출의 희망을 살리기 위해서 우즈베크를 큰 점수차로 이겨야 했던 중국은 홈 관중의 열렬한 응원을 등에 업고 총공세를 펼쳐 우즈베크에 1-0 승리를 거뒀다. 우리나라와 우즈베크의 승점 차이는 2점으로 벌어졌다. 나쁜 소식은 시리아가 카타르에 3-1로 승리하며 갑자기 3위로 뛰어 올라와 맹추격을 시작한 것이다. 이날 승점 3점을 추가한 시리아는 우즈베크와 승점은 12점으로 같고 골득실(시리아 +1, 우즈베크 -1)에서 앞서 3위로 올라섰다. 우리나라로서는 추격자가 2개국으로 늘어난 셈이 됐다. 이들의 추격을 따돌리기 위해서는 우즈베크전에서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 승리할 경우 무조건 러시아월드컵 본선 진출이 확정되지만, 비기거나 패할 경우에는 상황이 복잡해진다. 남은 시리아와 이란의 경기 결과를 지켜봐야 하는 것이다. 우즈베크와 비길 경우 우즈베크에는 승점 2점차 리드를 유지할 수 있지만 시리아가 이란에 이기기라도 한다면 승점이 같아도 골득실에서 앞설 시리아가 우리나라를 제치고 2위로 올라서게 된다. 현재 우리나라와 시리아의 골득실은 +1로 같다. 3위로 처지면 B조 3위와의 아시아 플레이오프를 거쳐야 러시아행 불씨를 살릴 수 있다. 따라서 우리가 우즈베키스탄에 비기면, 시리아가 이란에 비기거나 지길 바라야 한다. 만약 우즈베크전에서 진다면 최악의 상황을 맞게 된다. 우리가 지고, 시리아가 이란에 이기면 우즈베키스탄과 시리아가 조 2∼3위 다툼을 벌이게 돼 우리나라는 플레이오프 진출 기회마저 빼앗기게 될 위험이 있다. 우리가 지고, 시리아가 비기거나 지면 우리가 조 3위로 플레이오프에 갈 수 있다. 결국, 다른 나라의 경기를 보면서 복잡한 경우의 수를 따지지 않아도 되는 상황을 만들려면 우즈베키스탄에 무조건 승리해야 안심할 수 있다. 신태용 호(號)는 내일 회복 훈련을 통해 전열을 정비한 후 오후 비행기로 결전의 장소인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로 떠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한국, 10명 뛴 이란과 0-0 무승부…무기력한 공격, 또 유효슈팅 ‘0개’(종합)

    한국, 10명 뛴 이란과 0-0 무승부…무기력한 공격, 또 유효슈팅 ‘0개’(종합)

    한국 축구 대표팀이 9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의 분수령에서 만난 이란과의 맞대결에서 0-0 무승부를 기록했다.우리 대표팀은 무기력한 공격으로 이란의 골문을 또 열지 못했다. 유효슈팅은 하나도 없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3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이란과의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9차전 홈경기에서 전후반 90분 공방을 펼쳤지만 0-0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이로써 한국은 4승 2무 3패(승점 14)로 2위를 유지했다. 3위 우즈베키스탄이 중국 원정에서 0-1로 덜미를 잡히면서 4승 5패(승점 12)를 기록했다. 한국은 다음 달 5일 자정 원정으로 치러지는 우즈베키스탄과의 최종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조 2위에 주어지는 본선 직행 티켓을 건 벼랑 끝 승부를 벌인다. 이날 한국은 부상 여파로 출전 여부가 불투명했던 황희찬(잘츠부르크)과 손흥민(토트넘)이 원톱과 왼쪽 날개로 선발 출격해 오른쪽 측면의 이재성(전북)과 공격의 3각편대를 형성했다. 무릎 내측 인대 부상을 한 황희찬과 오른팔 골절 수술 후 불편함이 남아있는 손흥민은 투혼을 발휘했다. 또 기성용(스완지시티)이 부상으로 빠진 중원에는 권창훈(디종)을 중심으로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 장현수(FC)가 정삼각형 구조로 섰고, 포백 수비라인은 왼쪽부터 김진수(전북)와 김영권(광저우), 김민재, 최철순(이상 전북)이 포진했다. 골키퍼 장갑은 김승규(빗셀 고베)가 꼈다. 승리가 절실한 한국이 초반부터 강한 공세로 이란을 위협했다. 김진수가 전반 3분 왼쪽 페널티지역 외곽에서 강한 왼발 중거리 슛으로 포문을 열었다. 일찌감치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한 이란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선수비 후 후역습’의 수비 전술 예상과 달리 거칠게 한국 선수들을 압박했다. 전반 9분에는 이란의 수비수 모하메드 안사리가 드리블하는 황희찬을 막던 모하메드 안사리가 발을 들어 올리는 위험한 플레이로 옐로카드를 받았다. 공세의 수위를 높인 한국은 전반 13분 권창훈이 상대 위험지역에서 상대 수비수의 파울을 유도해 프리킥을 얻어냈다. 그러나 키커로 나선 손흥민이 낮게 깔아 찬 공이 수비수를 맞고 살짝 굴절돼 아쉬움을 남겼다. 전반 18분에는 장현수가 골지역에서 결정적인 헤딩슛을 날렸으나 오른쪽 골대를 살짝 비껴갔다. 이후 팽팽한 시소게임이 이어졌다. 양팀은 공방에도 결정적인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아찔한 순간도 있었다. 전반 37분에는 이란의 공격 중 한국 수비지역에서 레자 구차네자드의 날카로운 왼발 터닝슛을 허용했다. 다행히 골키퍼 김승규의 정면이었다. 40분에는 골키퍼 김승규가 걷어내려던 공이 빗맞으면서 공중으로 뜨는 바람에 이란에 공을 넘겨주고 말았다. 다행히 수비수들의 협력 수비로 위기를 넘겼다. 양팀은 이후에도 이렇다 할 기회를 만들지 못한 채 전반을 마쳤다. 신태용 감독은 후반 들어서도 선수를 교체하지 않았다. 후반 4분에는 손흥민의 김진수의 후방 전진패스를 가슴트래핑으로 정지시킨 뒤 오른발로 강하게 찼지만 왼쪽 골대를 벗어났다.7분에는 한국 페널티지역에서 공중볼 경합 후 넘어진 수비수 김민재의 머리를 밟은 이란의 사이드 에자톨라히가 퇴장을 당했다. 한 명이 부족한 이란은 2분 후 원톱 구차네자드를 빼고 알리 카리미를 투입해 수비에 힘을 실었다. 수적 우위를 점한 한국은 이후 답답한 흐름을 이어갔다. 최종예선 8경기에서 단 한 점도 내주지 않았던 이란의 철벽 수비진은 두꺼웠다. 한국은 강한 압박과 빠른 패싱 축구를 보여주지 못했고, 중원에서 최전방으로 공격을 전개해가는 흐름도 자주 끊겼다. 신태용 감독은 후반 27분 이재성을 빼고 장신 공격수 김신욱을 투입했다. 타깃형 스트라이커인 김신욱의 큰 키를 이용한 고공 플레이로 공격 변화를 꾀하려는 승부수였다. 활기를 찾은 한국은 후반 30분 오른쪽 페널티지역 외곽에서 상대 파울로 프리킥을 얻어냈다. 그러나 키커로 나선 권창훈의 예리한 왼발 슈팅은 골포스트를 살짝 넘어갔다. 신태용 감독 후반 39분 이동국(전북)을 투입하며 마지막 승부수를 띄웠다.스탠드를 가득 메운 6만 3000여 관중의 힘찬 박수를 받으며 등장한 이동국은 추가시간 페널티아크에서 강한 오른발 슈팅을 때렸다. 그러나 공은 골대 위를 한참 벗어났다. 한국은 후반 추가시간 파상공세로 골을 노렸지만 끝내 이란 골문을 열지 못한 채 0-0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이날 슈팅 6개를 날린 한국은 골문을 향한 유효 슈팅이 하나도 없을 만큼 무기력했다. 축구대표팀은 이날 경기에서도 이란전 ‘노골 기록’을 깨지 못했다. 이란전 노골 기록을 5경기로 늘어났다. 대표팀은 지난 2011년 1월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8강전 이란과 경기에서 윤빛가람(제주)이 골을 넣은 게 마지막 기록이다. 이후 4경기에서 모두 이란에 0-1로 패하는 수모를 겪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월드컵경기장 ‘6만 붉은 물결’…한국 vs 이란, 관중들로 가득 차

    서울월드컵경기장 ‘6만 붉은 물결’…한국 vs 이란, 관중들로 가득 차

    오랜만에 서울월드컵경기장이 붉은 물결로 가득 메워졌다. 31일 한국 축구의 명운이 걸린 이란과 2018 러시아월드컵 최종예선에는 ‘붉은 물결’이 넘실거렸다.이란과 경기가 열린 이날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는 6만명에 달하는 관중들로 가득 차 이날 매치의 높은 관심을 반영했다. A매치에 6만명 이상의 관중이 들어찬 건 2013년 10월 12일 브라질과의 친선경기(당시 입장 관중 6만 5308명)가 마지막이다. 아직 정확한 집계가 되지 않았지만, 이날 관중이 6만 명을 넘으면 4년 만으로 역대 21번째가 된다. 경기 시작 3시간 전부터 상암은 크게 붐볐다. 인근 도로에는 차들이 가다 서기를 반복하며 혼잡을 이뤘고, 주차장에는 차들이 긴 행렬을 이뤘다. 오후 6시 30분부터 들어선 관중들은 입구에서 나눠준 붉은 티셔츠로 갈아입고 한 손에는 붉은 클래퍼(짝짝이)를 들고 경기장을 채워나갔다. ‘붉은 물결’은 한국 대표팀이 몸을 풀기 위해 경기 시작 1시간 전 그라운드로 나오자 큰 함성으로 맞았다. 이란 대표팀에는 야유를 보내며 주눅이 들게 했다. 선수들이 한 명 한 명 소개될 때에는 모두 자리에서 일어나 힘찬 박수로 격려했다. 경기 시작 전 이미 상암벌은 붉은 물결로 가득 찼다. 경기장을 떠나갈 듯한 함성으로 심판의 휘슬조차 제대로 들리지 않을 정도였다. 마침내 경기 시작을 알리는 심판의 휘슬이 울리자 붉은 물결은 ‘오~ 필승 코리아’를 외치며 대표팀에 힘을 불어넣었다. 신태용 대표팀 감독이 “아자디 스타디움에 갔을 때 모든 사람이 검은색 옷을 입고 와서 살벌하지 않았나…”면서 “붉은 물결에 놀라게 해주겠다”고 이란전 홍보 영상에서 언급한 그대로였다. 이날 붉은 물결은 지난해 10월 11일 테헤란 아자디 스타디움에서 열렸던 원정 경기에서의 ‘검은 물결’과는 완전 대비를 이뤘다. 당시 아자디 스타디움에는 8만명에 달하는 관중이 입장했다. 하나같이 검은 셔츠를 입고 들어와 검은 물결을 이뤘다. 이날 이란 응원단은 4층 한구석에 자리를 잡았다. 300명에 가까운 이란 응원단은 자국 국기를 들고 힘찬 응원을 벌였지만, 붉은 함성에 묻혔다. 만일의 충돌에 대비해 경찰 병력도 배치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한국 vs 이란 경기 시작…손흥민 선발, 신태용 감독 승부수는?

    한국 vs 이란 경기 시작…손흥민 선발, 신태용 감독 승부수는?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과 이란 대표팀의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9차전이 31일 밤 9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시작됐다.이날 신태용 축구대표팀 감독은 과감한 승부수를 뒀다. 울리 슈틸리케 전 감독 체제였던 지난해 10월 ‘이란전 원정 패배’ 때의 멤버들을 대거 제외한 것이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이란과 리턴 매치에 새로운 베스트 11 조합을 들고 나왔다. 공격 라인은 황희찬(잘츠부르크)과 손흥민(토트넘), 이재성(전북)이 맡았고, 중원은 권창훈(디종),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 장현수(FC도쿄)가 포진했다. 수비진은 김진수(전북), 김영권(광저우), 김민재(전북), 최철순(전북)이 포백 라인을 구성했다. 이중 이란과 1차전에 출전했던 필드 플레이어는 손흥민과 장현수뿐이다. 골키퍼 김승규(빗셀 고베)까지 포함하면 3명이다.1차전에서 선발로 나섰던 기성용(스완지시티)과 김기희(상하이 선화)는 경기 시작 직전 23명의 출전자 명단에서 제외됐다. 슈틸리케 전 감독은 이란과 1차전에서 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을 원톱으로 손흥민과 이청용(크리스털 팰리스), 기성용과 김보경(가시와), 한국영(당시 알 카리파), 오재석(감바 오사카), 곽태휘(서울), 김기희, 장현수를 투입했다. 신태용 감독이 이란과 2차전에서 출전 선수 명단을 대거 교체한 건 전력 노출을 최대한 숨기기 위해서다. 신 감독은 30일 기자회견에서 “이란은 내가 맡은 대표팀의 경기를 한 번도 보지 못했기 때문에 우리가 유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베스트 11의 대거 변화는 신 감독이 26명의 대표팀 소집 명단을 발표하면서 수비진을 새롭게 편성한 것과 맞물려 있다. K리그 클래식에서 선두를 달리는 전북의 수비라인 주축인 김민재가 이번 이란전을 통해 A매치 데뷔전을 치르게 됐고, 중국 슈퍼리그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는 김영권(광저우)에게 주장을 맡기며 힘을 실어줬다. 선발 라인업에는 이름을 올리지 못했지만 중국 슈퍼리그에서 실력을 인정받은 권경원(톈진)도 새롭게 발탁했다. 슈틸리케 감독이 지휘했던 지난 5월 소집 명단 가운데 12명에 제외되고, 14명이 새롭게 신태용호에 승선했다. ‘슈틸리케 색깔’을 확 걷어낸 신태용호가 한국 축구의 9회 연속 월드컵 진출 여부가 걸린 두 차례 A매치에서 어떤 성적표를 받아 들을지 주목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한국 vs 이란, 베스트 11 확정…손흥민-황희찬-이재성 출격

    한국 vs 이란, 베스트 11 확정…손흥민-황희찬-이재성 출격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2018 러시아월드컵 본선 진출의 분수령이 될 이란과의 홈 경기에 손흥민-황희찬-이재성 ‘3각 편대’가 공격을 이끈다.신태용 감독은 31일 밤 9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이란과 2018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 9차전 홈경기에 나설 ‘태극전사 베스트 11’을 확정했다. 신 감독은 황희찬을 원톱 스트라이커로 내세우고 좌우 날개에 손흥민과 이재성을 배치하는 4-2-3-1 전술을 꺼내 들었다. 이번 시즌 정규리그에서 7골을 몰아치며 최고의 결정력을 자랑한 황희찬은 오른 무릎을 다친 상태로 대표팀에 합류했다. 하지만 이란전 승리의 중요성을 고려해 신 감독은 황희찬에게 선발 스트라이커를 맡겼다. 공격형 미드필더는 권창훈(디종)이 맡고, 수비형 미드필더는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과 장현수(FC도쿄)가 호흡을 맞춘다. 구자철은 주로 공격형 미드필더를 맡아왔지만 기성용(스완지시티)의 부상 공백 때문에 보직을 변경했다. 포백(4-back) 라인의 좌우 풀백은 김진수-최철순(이상 전북), 중앙 수비는 ‘캡틴’ 김영권(광저우 헝다)-김민재(전북) 듀오가 담당한다. 김민재는 A매치 데뷔전이다. 골키퍼 장갑은 김승규(빗셀 고베)에게 돌아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한국 vs 이란 월드컵 최종예선…‘밤 9시’ 시작하는 이유는?

    한국 vs 이란 월드컵 최종예선…‘밤 9시’ 시작하는 이유는?

    한국 축구의 9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 여부의 분수령이 될 이란과의 경기가 31일 밤 9시에 열린다.해외 원정경기가 아니다. 이날 경기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진행된다. 경기 시간이 평소 국가대표팀 A매치 경기보다 훨씬 늦게 시작되면서 그 이유를 궁금해하는 축구팬들이 많다. 대한축구협회는 당초 오후 8시 30분에 이란과의 경기를 개최하기로 했다가 밤 9시로 30분 늦췄다. 같은 날 우즈베키스탄과 중국의 경기 시간을 의식한 것이다. 중국축구협회는 원래 이날 8시 30분 홈경기로 진행하려다가 7월 초순에 갑자기 밤 9시로 경기 시간을 바꿨다. 대한축구협회도 중국협회의 경기 시간 변경 정보를 입수하고 발 빠르게 움직였다. 특히 신태용 감독의 의견이 경기 시간을 늦추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이란전에서 국가대표팀 감독 신고식을 치르는 신 감독은 “우리 선수들이 우즈베키스탄-중국전에 신경 쓰지 않고 경기에만 몰입할 수 있으면 좋겠다”면서 중국-우즈베키스탄 경기와 같은 시간에 킥오프를 원했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이 우즈베키스탄의 경기 결과에 신경 쓰지 않고 경기에 집중하도록 배려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만약 우즈베키스탄이 중국과 먼저 경기를 끝내거나 30분 이후에 할 경우 선수들이 심리적으로 위축될 수 있다고 생각한 것이다. 월드컵 최종예선 A조에서 이란이 일찌감치 본선행을 확정한 가운데 한국은 4승 1무 3패(승점 13)로 우즈베키스탄(승점 12)에 승점 1점 앞선 불안한 2위를 지키고 있다. 신태용호가 이날 이란을 꺾고 우즈베키스탄이 중국에 발목을 잡힌다면 한국의 9회 연속 본선 진출이 확정된다. 반면 한국이 이란에 발목을 잡히고 우즈베키스탄이 중국을 잡는다면 다음달 5일 우즈베키스탄 원정으로 치러질 월드컵 최종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반드시 승리해야 2위까지 주어지는 러시아행 직행 티켓을 따낼 수 있다. 또 평일 경기라는 점을 생각하면 관중 동원에서도 밤 9시에 경기를 시작하는 편이 나쁘지 않다. 직장인들이 회사를 마치고 여유 있게 서울월드컵경기장에 올 수 있도록 유도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러시아월드컵] 옐로카드 땐 본선행 빨간불

    [러시아월드컵] 옐로카드 땐 본선행 빨간불

    김신욱·장현수·김영권·최철순 경고 땐 우즈베크전 출전 불가 한국 축구대표팀에 이번엔 ‘경고 주의보’가 내려졌다.31일 이란을 이겨야 그나마 순탄한 길을 밟는데, 몸을 사릴 수 있다는 게 당혹스럽다. 기성용(스완지시티), 손흥민(토트넘), 황희찬(잘츠부르크) 등 주전 공격수들의 출전 여부가 불투명한 가운데 이어진 ‘악재’다.이란전에 나설 대표팀 선수 중 공격수 김신욱(전북)을 비롯해 수비수 장현수(FC도쿄), 최철순(전북), 김영권(광저우)이 경고 딱지를 한 장씩 받은 적이 있어 이번에도 옐로카드를 받으면 마지막 우즈베키스탄과의 원정경기에서 뛸 수 없다. 무릎 부상으로 결장이 확실시되는 기성용을 제외하더라도 누구 하나 빼놓을 수 없는 대표팀 핵심 자원이다. 김신욱은 귀한 ‘조커 카드’다. 이동국(전북)은 풀타임을 뛰기는 버겁다. 황희찬도 우즈베키스탄전까지 부상이 깨끗이 낫는다는 보장이 없다. 만약 김신욱까지 경고 누적으로 제외된다면 신태용 감독의 선수 기용과 공격 전술 자체가 꼬일 수 있다.수비라인의 세 명은 더 큰 문제다. 30일 주장으로 선임된 김영권은 신 감독으로부터 “남은 두 경기 모두 출전할 가능성이 매우 큰 선수”라는 말까지 들어 사실상 센터백으로 낙점이 된 수비의 축이다. 그는 “반칙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면 영리한 파울로 경고 누적을 피하겠다”고 말했지만 ‘찰거머리’ 스타일의 수비로 유명한 터에 체격이 좋고 거친 이란의 공격진을 어떻게 요리하느냐가 문제다. 센터백과 측면 수비를 모두 감당할 수 있는 장현수와 오른쪽 풀백 최철순도 자칫 경고 때문에 위축되거나 소극적인 수비를 펼칠 수도 있다. 한편 축구대표팀은 이란전에서 처음으로 빨간색 상·하의에 파란색 스타킹을 착용한다. 지금까지 대표팀은 주 유니폼인 빨간색 상·하의를 입을 경우 빨간색 스타킹을 신었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물러설 수 없는 한 판을 앞두고 각오를 새롭게 다지고, 태극무늬를 연상케 하는 빨간색-파란색 조합으로 태극전사들의 자긍심을 높이기 위해 색상을 변경했다”고 말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한국 vs 이란 31일 격돌…신태용 감독 “손흥민·황희찬 출전 여부 내일 공개”

    한국 vs 이란 31일 격돌…신태용 감독 “손흥민·황희찬 출전 여부 내일 공개”

    한국과 이란의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2차전이 오는 31일 밤 9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다.이란전을 하루 앞둔 신태용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은 30일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이란을 반드시 이기겠다고 강조했다. 신 감독은 “지난 월요일부터 모든 선수들이 모여 훈련을 열심히 했다. 모두 결연한 의지를 갖고 있어 꼭 승리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다음은 신 감독과 일문일답. -황희찬과 손흥민의 현재 컨디션은.→애매하다. 두 선수의 출전 여부는 내일 경기장에서 공개하겠다. 이란 감독이 워낙 심리전에서 강하다. 우리가 언론에 공개하지 않으면 이란이 우리 팀을 파악하기 쉽지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 솔직히 (언론과 팬들에게) 미안한 마음도 있다. 모든 것을 공개하고 싶지만, 전략 전술을 공개하지 못하는 점을 양해해달라. -이란전에서 반드시 승리해야 하는 이유는.→따로 이야기하지 않아도 모두가 알 것이다. 이란전을 무조건 잡은 뒤 우즈베키스탄전을 치러야 한다. 이번 기회에 확실하게 승리해 이란에 많은 것을 느끼게 하고 싶다. 선제골을 넣어 침대 축구를 못하게 하고 싶은 마음도 있다. -이란은 어떻게 공략할 것인가.→상대를 어떻게 부수겠다고 이야기하기는 힘들다. 상대 팀에게 전력이 노출된다. 이란의 최대 장점은 선수비 후 역습이다. 케이로스 감독의 생각을 이란 선수들이 잘 이해하고 있는 것 같다. 한두 명의 선수가 바뀌더라도 패턴이 바뀌지 않더라. 신장과 체격 조건도 좋아 몸싸움과 세트피스에서 위협적이다. -이란이 무실점을 이어가고 있는데.→축구는 골을 넣어야 이긴다. 수비를 안정적으로 한 뒤 원하는 경기를 해야 한다. 수비와 공격에서 모두 잘 준비했다. 의외로 쉽게 승리할 수 있는 방법도 나올 수 있을 것이다. -케이로스 감독이 오랫동안 이란을 맡았고, 신태용 감독은 새로 부임했는데.→오랫동안 한 명의 감독 체제로 이어간 것은 장단점이 존재한다. 우리는 케이로스 감독이 이끄는 이란을 철저히 분석했다. 그러나 이란은 내가 이끄는 우리 대표팀의 전력을 분석하지 못했다. 반대로 이란은 탄탄하게 조직력을 쌓았지만, 우리는 조직력이 상대적으로 약하다. 장단점이 분명히 존재하고 상황이다. -케이로스 감독이 훈련장 상태가 좋지 않다며 불평을 많이 했는데.→케이로스 감독이 본인의 역할을 소화하고 있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감독이라면 그런 의사 표현은 충분히 할 수 있다. 우리도 이란에 갔을 때 상당히 푸대접을 받았는데, 이 부분을 케이로스 감독이 지시했다고 보지는 않는다. 감독은 전술 짜기에 바쁘다. 다만 이란 원정에서 느꼈던 건 우리 축구팬들이 매우 양반이라는 것이다. 우리는 이란 원정 경기에서 상대 팀 관중들이 던진 돌멩이와 나사 볼트에 머리를 맞기도 했다. 경기 중엔 관중들이 레이저를 쏘더라. -그동안 훈련 시간이 매우 짧았는데.→우리 선수를 믿는다. 믿기 때문에 충분히 승리할 수 있다. 훈련 시간이 짧은 건 국제축구연맹(FIFA) 룰이라 어쩔 수 없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신태용호, 이란전서 빨간 상의-파란 스타킹 최초 착용

    신태용호, 이란전서 빨간 상의-파란 스타킹 최초 착용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이 처음으로 빨간색 상·하의에 파란색 스타킹을 착용하고 이란전에 나선다.대한축구협회는 30일 “축구대표팀이 31일 오후 9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이란전에서 빨간색 상의와 하의, 파란색 스타킹을 착용한다”고 밝혔다. 그동안 대표팀은 주 유니폼인 빨간색 상·하의를 입을 경우 빨간색 스타킹을 신었다. 빨간색 상·하의-파란색 스타킹 조합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는 전통의 ‘태극 무늬’를 연상하게 하는 조합이다. 태극전사의 위용을 보여주겠다는 것으로 보인다. 축구협회 관계자는 “물러설 수 없는 한 판을 앞두고 각오를 새롭게 다지고, 태극전사의 자긍심을 더욱 고취하려는 의도로 스타킹 색상을 변경했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란 잡을 형님, 누굽니까

    이란 잡을 형님, 누굽니까

    6년 7개월 만의 이란전 첫 골은 ‘국내파 베테랑’의 몫이 될 가능성이 커졌다. 축구대표팀 전력의 ‘기둥’ 기성용(스완지시티)의 출전이 사실상 불가능해졌고, 손흥민(토트넘), 황희찬(잘츠부르크)은 벤치만 지킬 공산이 높아졌다.31일 이란의 골문을 열어젖힐 후보 중 하나는 올 시즌 11경기에서 7골을 넣은 황희찬이었다. 그러나 대표팀 관계자는 29일 “황희찬이 최근 부상당한 무릎 인대에 통증이 남아 있다고 호소하고 있다. 출전 여부가 불투명하다”고 밝혔다. 신태용 감독은 이날 훈련에 앞서 “황희찬은 출전할 수도, 못할 수도 있다”고 아리송한 답변을 내놨다. 지난 6월 카타르전 오른팔 골절을 깨끗이 털지 못한 손흥민에 대해서도 “출전 여부는 경기 직전에야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당초부터 출전이 불투명했던 기성용은 29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가진 훈련에 끼지 않고 혼자 파주NFC에서 재활훈련을 했다. 출전은 고사하고 23명의 최종 엔트리 포함 여부도 비관적이다. 자칫 ‘차 떼고 포까지 떼야 할’ 상황에서 국내파 베테랑들에 눈길이 쏠린다. 이동국(전북·187㎝)은 현역 선수 통틀어 유일하게 이란전에서 두 차례나 골 맛을 봤다. 2000년 10월 23일 아시안컵 8강에서 2-1 승을 이끌었고, 2004년 7월 31일 역시 아시안컵 8강전(3-4 패) 당시에도 팀의 두 번째 골을 넣었다. 위치 선정에 탁월하고 문전으로 침투하는 동료에게 찔러주는 패스가 위협적이다. 장신의 김신욱(197㎝)은 탁월한 제공권으로 체격이 좋은 이란을 효율적으로 위협할 수 있다. 고교 시절 미드필더를 지낸 그는 올 시즌 K리그에서 직접 프리킥으로 2골을 넣을 만큼 발재간까지 갖췄다. 저돌적 스타일의 이근호(강원)도 ‘플랜 B’ 후보다. 손흥민을 대신할 선수로는 염기훈(수원)이 첫손에 든다. 김보경(가시와 레이솔) 등과 주전 경쟁을 펼쳐야 하지만 경험에서 유리하다. 한편 이란대표팀은 파주공설운동장에서 예정됐던 훈련을 2시간 전에 전격 취소하고 실내훈련으로 대체했다. 카를로스 케이로스 감독은 숙소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대부분의 선수들이 이동 기간이 긴 탓에 회복 위주의 훈련이 필요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하면서 “서울월드컵경기장에 6만 관중이 들어찰 것이라고 하는데, 관중은 많으면 많을수록 좋다”고 여전히 자신감을 나타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손흥민 “이란전 풀타임 문제없다”

    손흥민 “이란전 풀타임 문제없다”

    “풀타임 출전은 충분히 가능하다. 그동안 뛰는 훈련을 많이 해 체력적으로 좋다고 생각한다.”28일 새벽 번리와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라운드 경기에 시즌 처음 선발 출전, 70분을 뛴 뒤 오후 경기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훈련 중인 신태용호에 합류한 손흥민(토트넘)이 결연한 각오를 밝혔다. 지난 5월 21일 헐시티와의 리그 경기 이후 한 번도 풀타임을 뛰지 못한 손흥민은 “현재 컨디션은 지난해와 비슷하다”며 “적어도 내 느낌엔 그렇다”고 강조했다. 오는 31일 이란과의 결전 준비에 대해선 “조 2위에 머물러 있는 것에 책임감을 느끼고 비행기에 올랐다”며 “이란이 최종예선 여덟 경기에서 모두 무실점을 기록했지만 우리가 많은 대화를 하면서 공간을 만들어 주는 플레이를 펼친다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1일부터 프로축구 K리그와 중국 슈퍼리그에서 뛰는 선수 위주로 조기 소집됐던 신태용호는 이날 손흥민 외에 권창훈(디종)과 황희찬(잘츠부르크),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 장현수(FC도쿄), 김보경(가시와), 김진현(세레소 오사카), 김승규(빗셀 고베), 남태희(알두하일)가 합류해 처음으로 26명이 함께 훈련을 소화했다. 신태용 감독은 취재진에게 “지금은 이란전에 나설 23명의 선수는 물론 ‘베스트 11’에 대해서는 노코멘트하겠다. 그건 경기 당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황희찬의 무릎 상태가 좋지 않아 경기에 나서지 않고 합류해 솔직히 고민은 된다”며 “심한 부상은 아닌 것으로 안다. 훈련하는 걸 지켜보고 이란전 출전 여부를 판단하겠다”고 설명했다. 카를로스 케이로스 이란 감독이 훈련장에 대한 불만을 토로한 데 대해선 “우리가 이란 원정을 갔을 때 얼마나 고생을 했는지 언론과 선수들이 모두 알지 않는가. 오히려 이란 대표팀이 그저 감사히 잘 있다가 갔으면 좋겠다”고 뼈 있는 한마디를 했다. 한편 신태용호 1기 주장 완장은 김영권(광저우 헝다)이 차게 된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공격 여우 vs 수비 여우

    공격 여우 vs 수비 여우

    ●짠물수비 케이로스 최종예선 실점 ‘0’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알렉스 퍼거슨 감독 밑에서 수석 코치를 지내며 수비 전술을 닦았던 카를로스 케이로스(64) 감독을 지탱하는 뿌리는 역시 ‘짠물 수비’다. 월드컵 최종예선 8경기 이란의 득점은 8골, 실점은 최종예선 12개 팀 중 유일하게 ‘0’이다.‘케이로스식 축구’가 극명하게 드러난 건 2014년 6월 브라질월드컵 본선에서다. 당시 조별리그 F조 2차전에서 아르헨티나와 만난 이란은 4-2-3-1 대형을 갖추고 수비 라인부터 강한 압박과 오버래핑 역습으로 아르헨티나의 진땀을 뺐다. 정규 시간 90분을 0-0으로 마친 뒤 추가 시간에 터진 리오넬 메시의 결승골로 분패(?)했지만 세계 축구 최강과 어깨를 나란히 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申, 공격본능 앞세워 ‘설욕전’ 예고 반면 신태용(47) 감독의 축구에는 화끈한 ‘공격 DNA’가 녹아 있다. 물론 대표팀 사령탑 경력 면에서는 한참 아래이고 오는 31일 최종 예선 9차전(서울월드컵경기장)의 중요성이 워낙 큰 만큼 신 감독 자신도 “내가 하고 싶은 축구가 아니라 이기는 축구를 하겠다”고 선언했지만 잠재돼 있는 공격 본능이 언제, 어느 대목에서 드러날지는 아무도 알 수 없다.케이로스가 ‘방패’라면 신태용은 ‘창’이다. 특히 그에게는 이번 이란전이 벼르고 별렀던 ‘설욕전’인 터라 그에 걸맞은 지략의 날카로움을 갈고 있다. 신 감독은 대표팀에서 뛰던 1996년 12월 아시안컵 8강전에서 골을 넣고도 역대 최다 점수 차인 2-6의 참패를 지켜봤다. 울리 슈틸리케 전 감독 시절 수석코치로 마지막 치른 지난해 10월 최종예선 원정 4차전에서도 0-1 패를 당했다. ●이란 쇼자에이 결장·하지사피 출격 한편 이란축구협회는 27일 해외파를 포함한 한국과 시리아전 최종 명단을 발표했다. 앞서 발표된 11명의 국내파 외에 13명의 해외파에는 이스라엘과의 경기 참가로 이란 정부의 영구 제명 논란에 휘말렸던 마수드 쇼자에이(33)가 예상대로 빠졌다. 그러나 에흐산 하지사피(27·이상 파니오니오스)는 포함됐다. 이 밖에 레자 구차네자드(30·헤이렌베르), 사르다르 아즈문(22·로스토프) 등이 이름을 올렸다. 아즈문은 경고 누적으로 한국전을 거르지만 시리아전에는 나선다. 이날 오후 인천아시아드 보조경기장에서 첫 훈련을 가진 케이로스 감독은 “이 훈련장은 한국에서 제공할 수 있는 최선은 아닌 것 같다”면서 “(이란 원정 때) 우리가 제공한 것에 불만이라면, 그건 우리가 더 나은 것을 갖고 있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그라운드 상태에 대해 불만을 터뜨렸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케이로스 이란 감독 입국 “쇼자에이와 하즈사피 포함 여부 말 못해”

    케이로스 이란 감독 입국 “쇼자에이와 하즈사피 포함 여부 말 못해”

    “최종예선 무패와 무실점 기록을 잇기 위해 왔다. 에흐산 하즈사피와 마수드 쇼자에이의 합류는 일요일 결정되기 때문에 지금은 할 수 있는 말이 없다.” 카를로스 케이로스(64) 이란 축구대표팀 감독이 26일 자국 리그에서 뛰고 있는 11명 만을 이끌고 한국 땅을 밟은 뒤 결연한 의지를 밝혔다. 올해 2018 러시아월드컵 최종예선 세 경기에서 모두 한 골씩 넣은 메흐디 타레미를 비롯해 바히드 아미리, 골키퍼 알리레자 베이란반드(이상 페르세폴리스) 등이 망라됐다. 케이로스 감독은 이미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했지만 두 가지 목표 아래 남은 두 경기에 임하겠다는 각오를 드러냈다. 보통 월드컵 예선이라 해도 이삼일 전에 입국하는 것과 달리 댓새 전 한국 땅을 밟았다. 케이로스 감독은 “한국은 아시아 최강 팀 가운데 하나”라며 “한국과 경기한다는 건 조금 더 배우고 발전할 수 있는 계기다. 한국과 경기가 늘 어렵지만 축구에서 배우고 발전할 수 있는 길은 항상 최선을 다하는 것이다. 최선을 다해 이기도록 하겠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른 입국에 대해서는 “시차 적응을 위한 것”이라고 말을 아꼈다. 이란이 적국으로 규정하고 있는 이스라엘 프로팀과의 경기에 출전해 이란 정부로부터 명단에서 빼달라는 압력을 받고 있는 하즈사피와 쇼자에이가 대표팀에 합류할지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이란을 상대로 하는 한국은 갈 길이 바쁘다. 승점 13으로 조 2위에 올라 있지만 3위 우즈베키스탄과의 승점 차가 1에 불과해 오는 31일 상암벌에서의 이란전 승리가 절실한데 이란은 국내파 명단만 발표하고 해외파 명단 발표를 미뤄 신태용호의 애를 태우고 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79개월 동안 ‘0점짜리 이란전’… 申은 킬러가 필요해

    79개월 동안 ‘0점짜리 이란전’… 申은 킬러가 필요해

    수비 위주 경기 ‘원샷 원킬’ 필요 이동국 대표팀 유일 2득점 경험 ‘물오른’ 황희찬·권창훈도 기대 한국 축구에 이란은 지난 몇 년 동안 ‘넘사벽’(넘을 수 없는 사차원의 벽)이었다.역대 성인대표팀 전적 9승7무13패에서 보듯 다소 열세지만 2011년 1월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8강전(1-0 승·윤빛가람 득점) 이후 이겨본 적이 없다. 한 번의 친선경기를 포함한 네 차례의 경기에서 단 한 골도 넣지 못하고 모두 0-1 패로 무릎을 꿇었다. 특히 테헤란 아자디스타디움은 ‘무덤’이었다. 2006년 2월 남아공월드컵 최종예선에서 0-1로 끌려가다 종료 9분 남기고 박지성의 극적인 골로 간신히 1-1 무승부를 기록했을 뿐 앞뒤 4차례의 ‘아자디 원정’에서도 매번 쓴잔을 들이켰다. 더욱 심각한 건 지난 10차례 경기에서 득점이 달랑 3골뿐이었다는 점이다. 한국은 이란과 22일 현재까지의 기록에서 공교롭게도 나란히 33개의 골 득실을 나눠 가졌다. 그러나 첫 A매치가 열린 1958년 도쿄아시안게임(5-0 승) 당시와 비교하면 전반적인 전력, 득점력의 우월함에서 ‘역전 현상’이 두드러진다. 지난 21일 파주 축구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로 16명의 멤버를 불러들인 신태용 대표팀 감독은 “내 스타일의 축구를 내려놓겠다”고 말했다. 당면한 두 차례의 경기, 특히 이란과의 최종예선 9차전 홈 경기를 겨냥한 말이다. 골 몇 개가 중요한 게 아니라는 얘기다. 그는 “이란을 이겨 본선에 가는 게 중요하다. 내 ‘축구 신념’을 접고 오직 이기는 경기에만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말했다. 일주일이나 앞당겨 소집한 16명 중에 대부분의 수비 자원이 포함된 건 수비 위주의 경기로 실점을 차단해 안정적으로 경기를 이끌겠다는 생각이다. 안전한 축구로 실점을 최대한 억제하고, 공격라인의 결정적인 한 방으로 승부를 내겠다는 복안이다. 자연스럽게 ‘스리백 카드’가 엿보인다. 신 감독은 20세 이하(U20) 월드컵 아르헨티나전 당시에도 스리백을 썼다. 더욱이 수비자원 8명 가운데 김민우(수원), 고요한(FC서울) 등은 스리백에 특화된 수비수다. 수비형 미드필더 권경원(톈진), 장현수(FC도쿄) 등도 센터백을 병행할 수 있다. 그렇다면 관건은 수비 위주의 경기에서 ‘원샷 원킬’의 주인공이다. 현역 중에서는 이란전 멀티골(2골)을 넣은 역대 7명 가운데 이동국(전북)이 유일하다. 최근 발끝에 킬러 본능을 발산하는 황희찬(21·잘츠부르크)을 비롯해 권창훈(23·디종)도 주목할 만하다. 2011~13년 브라질월드컵 예선에서 중동팀을 상대로 한 네 경기에서 5골을 넣었던 이근호(32·강원)도 킬러의 발끝을 갈고 있다. 이근호는 22일 훈련에 앞서 “이란의 수비가 좋은 건 사실이지만 우리가 득점을 못 할 정도는 아니다. 승부처에서 작은 차이로 진 것”이라면서 “이번에는 한 번의 기회가 곧 한 골이 될 것”이라며 3년여 만의 A매치 득점을 자신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형님들이 돌아왔다

    형님들이 돌아왔다

    “출전 시간이 주어진다면 월드컵 본선에 진출할 수 있도록 내 모든 것을 쏟아붓겠다.”‘불혹’을 눈앞에 둔 이동국(38·전북)이 축구대표팀에 전격 승선했다. 신태용 감독은 14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오는 31일과 다음달 5일 예정된 이란, 우즈베키스탄과의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에 나설 대표팀 26명 명단에 이동국의 이름을 올렸다. 한국축구의 운명이 걸린 상황을 앞두고 나온 ‘깜짝 발탁’이다.1979년 4월 29일생으로 내년이면 우리 나이로 마흔을 맞는 이동국은 이로써 축구대표팀 선수로는 역대 두 번째 최고령으로 이름을 올렸다. 1950년 4월 당시 김용식(작고)이 39세 274일의 나이로 홍콩전에 뛴 적이 있다. 이동국은 오는 31일 이란전에 출전하면 38세 124일이 된다. 2008년 1월 30일 친선경기인 칠레전에서 뛰었던 김병지의 37세 298일을 뛰어넘는다. 이동국은 역대 최장기간 A매치 출전 1위 기록도 갈아치우게 된다. 1998년 5월 16일 자메이카와의 친선경기에서 A매치에 데뷔한 그에게 이란전을 치르는 31일은 그로부터 19년 107일째다. 현재 1위는 이운재의 16년 159일이다. 이운재는 1994년 3월 5일 미국과의 친선경기에 처음 나선 뒤 2010년 8월 11일 나이지리아전을 마지막으로 태극마크를 반납했다.이동국은 대표팀 발탁 소식을 듣고 “내가 들어가도 되는지 모르겠다”면서도 “대표팀이 중요한 시기인 만큼 책임감을 갖고 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사실 지난달 울리 슈틸리케 전 감독으로부터 지휘봉을 넘겨받은 신 감독은 “나이에 국한하지 않고 모든 선수를 주시하고 있다. 이동국도 머릿속에 들어 있다”고 밝혀 이미 발탁을 암시했다. 모든 K리거에게 분발하라는 촉구의 메시지로 여겨졌지만 그는 이동국을 실제로 대표팀에 뽑았다. 신 감독은 “정신적 리더 역할을 위해서가 아니라 골을 못 넣어도 많은 공격포인트를 올릴 수 있다”면서 “움직임도 절대 나쁘지 않아서 실제 경기에서도 상당히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동국 외에도 이근호(강원), 염기훈(수원) 등 노장을 다수 승선시킨 신 감독은 또 “신인과 노장 선수들을 잘 조합해 남은 두 경기에 모든 걸 올인하기 위한 선발이었다”면서 “기량이 더할 나위 없이 좋은 데다 후배들에게 귀감을 줄 수 있다는 플러스알파도 있다. 마흔이 다 된 이동국이 앞에서 뛰는데 후배들이 안 뛰겠느냐”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1기 신태용호’가 베일을 벗으면서 대표팀의 최대 약점으로 꼽히는 허술한 수비 조직력과 ‘뒷문 단속’이 최대 관심사로 떠올랐다. 명단에 오른 수비수는 8명. 수비형 미드필더 3명을 더하면 수비를 책임지는 선수만 11명이다. 각 포지션 모두 2배수로 뽑은 결과다. 특히 김기희(상하이 선화), 김주영(허베이 화샤), 김영권(광저우 헝다), 김민재(전북) 등 4명의 중앙수비수 주전 경쟁은 어느 포지션보다 치열한 경쟁을 예고했다. 26명은 오는 21일 경기 파주 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서 소집돼 실전에 대비한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신태용 “마흔 다 된 이동국이 뛰는데…후배들이 안 뛰겠나”

    신태용 “마흔 다 된 이동국이 뛰는데…후배들이 안 뛰겠나”

    2018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 이란전과 우즈베키스탄전에 나설 태극전사들의 명단을 발표한 신태용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14일 “신인과 노장 선수들의 신구 조화를 잘 조합해서 남은 두 경기에 모든 걸 올인하기 위해 대표팀을 뽑았다”고 밝혔다.신 감독은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대한축구회관에서 대표팀 선발과 관련한 기자회견을 열고 “코칭스태프들이 주말 주중 모든 경기에 빠짐없이 다니면서 최고의 좋은 기량과 컨디션을 갖추고, 내가 생각하는 축구에 맞는 선수들로 소집했다”고 설명했다. 이동국(전북) 등 ‘노장’ 선수들을 발탁한 배경에 대해서는 “좋은 선수들인 데다 후배들에게 귀감을 줄 수 있다는 플러스알파도 있다”며 “마흔 다 된 이동국이 앞에서 뛰는데 후배들이 안 뛰겠느냐”고 기대했다. 부상 중인 기성용(스완지시티)의 경우 상태가 상당히 호전됐다며 경기 출전 가능성도 열어뒀다. 다음은 신 감독과의 일문일답. →부상한 기성용을 뽑은 배경은. -기성용의 경우 대표팀 주장 맡으면서 정신적 지주 역할을 해줬다고 생각한다. 대표팀 멤버들이 바뀌었는데 이런 것을 잡아줄 수 있는 선수다. 아예 벤치에만 있겠다는 것도 아니다. 꾸준히 3일 간격으로 통화하고 있는데 상당히 호전돼서 경기에도 출전할 수 있다. 훈련 중에도 통증이 없다고 하고 재활이 상당히 잘 되고 있다. 정신적 지주 역할만이 아니라 훈련같이 하면서 경기 명단에도 나갈 수 있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그런 부분 고려해서 뽑았다. →이동국, 이근호, 염기훈 등 K리그 베테랑을 많이 선발했는데. -노장 선수라고 해서 실력이 없는데 뽑고 그러진 않는다. 좋은 선수들이라고 생각했고, 플러스알파라고 한다면 이 선수들이 배고플 때 축구를 했기 때문에 정신적으로 후배들에게 귀감이 되지 않나 생각한다. 소집돼서 후배들한테 왜 러시아월드컵 꼭 나가야 하는지 잡아줄 것이다. 그동안 이들이 어느 후배들보다 많이, 열심히 뛰는 모습 봐왔다. 마흔 다 되는 이동국이 앞에서 열심히 뛰는데 후배들이 안 뛰겠느냐. 나이도 있지만, 최고 기량 있다고 판단해서 복합적으로 뽑았다. 이동국 선수의 경우 사실은 어떻게 보면 미디어에서 노장으로서 정신적 리더해줘야 하는 거 아니냐고 하는데 선수 자신도 그렇게 대표팀 들어오는 건 반대하고 경기 뛰면서 보탬이 되고 싶어한다. 나 또한 절대적으로 정신적 리드를 위해서만이 아니라 골을 못 넣어도 훨씬 더 많은 공격 포인트 올릴 수 있는 선수이기 때문에, 앞에서 타깃형에서 빠져나와 2선 침투를 하면서 골을 넣을 수 있는 선수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뽑았다. 이동국 선수가 선발이 되든 조커가 되든 십분 해줄 것이라고 믿는다. 이동국 움직임을 쭉 봐왔지만 절대 나쁘지 않다. 상당히 도움을 줄 수 있는 선수라고 판단했다. →중앙 수비수 라인 상당수가 중국파다. -지금 우리 중국 리그 뛰는 선수들이 기량면에서 상당히 좋다고 볼 수 있다. 사실 워낙 좋은 선수들이기 때문에 중국 리그에서도 비싸게 데리고 간 선수들이다. 조금만 더 잘 다듬으면 이 선수들이 충분히 우리 수비 불안정했던 것을 보완할 것이라 믿는다. 또 중국 선수들이 경기에 많이 참여하고 있고 컨디션도 좋게 유지하고 있어서 뽑았다. →이란·우즈베키스탄전 각오는. -2연전 경기에는 우리나라 축구의 사활이 걸려있다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도 앞으로 살아가는 운명에 가장 큰 걸림돌이 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 이번 2연전을 무조건 이기기 위해서 모든 코칭스태프가 준비하고 있다. 지금 신태용식 축구는 딴 거 없다. 26명 모두가 90분 안에 모든 것을 쏟아부을 수 있는 집중력 갖고 해야 한다. 아기자기한 축구가 아니다. 이란보다 한발이 아니라 여러 발 더 뛰면서 무조건 이겨야 한다. 팬들이 지금까지 조금 실망했다면 이게 바로 한국식 축구 아니냐 할 수 있도록 하겠다. →권경원, 김민재 첫 발탁 배경은. -권경원은 같이 생활 안 해봤기 때문에 잘 모르지만, 김남일 코치가 같이 선수생활도 했고 중국에서 직접 눈으로 확인했다. 김민재는 지금 가장 핫한 선수 아닐까 생각한다. K리그 수비 라인에서 가장 잘하는 선수다. 과거 평가전에서 선수와 감독으로서도 호흡을 맞췄기 때문에 장단점 잘 알고 있어서 처음 선발하게 됐다. →23명이 아닌 26명을 선발했는데. -일단 당일 엔트리가 23명인데 소집 후 어떤 복합적 변수가 나올 수 있기 때문에 그 부분은 당일에 알 수 있다. 26명 뽑았을 때 우즈베크전까지는 무조건 같이 가는 걸 염두에 두고 뽑았기 때문에. 28일 해외파 소집한다고 해도 3명 탈락하거나 그러지 않는다. 우즈베크전까지 다 동행해서 마지막 마무리까지 하고 돌아오는 거로 하겠다. →손흥민(토트넘)이 오늘 경기 출전했는데. -TV로 봤는데 생각보다는 몸 움직임 등이 상당히 괜찮다. 그렇지만 몸싸움이나 부딪치는 부분에서는 불안해하지 않나 느꼈다. 팔에 보호대를 차고 뛰면서 보이지 않는 트라우마가 있는 것 같다. 그런 건 조금 시간 지나면 나아질 것이다. 첫 경기는 사실 대기 명단에도 못 들어가지 않나 걱정했는데 출전해서 상당히 기대하고 있다. 2∼3라운드까지 하고 하면 상당히 발전된 모습으로 돌아올 것으로 기대한다. →수비 불안 개선 방안은 -수비는 조직력이 강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조기소집이 가능한 한국, 중국 선수들이 수비 라인을 구축하고 있어서 최소 경기 날까지 열흘 정도 손발 맞출 수 있다. 짧은 시간이지만 조직력 끌어올려 수비 불안 해소해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 →김남일 코치가 ‘빠따라도 치고 싶다’고 표현한 선수들 정신력 문제에 대한 해법은. -김남일 코치도 좀 안타깝게 생각해서 그렇게 표현했다. 이동국, 염기훈, 이근호 나이 든 선수들이 들어와서 옆에서 최선 다하는 모습 보여주면 그런 부분 많이 해소될 것이다. 이제는 안이하게 대처해선 안 된다. 깊이 있게 대처하면서 정신력이 살아날 수 있도록 하겠다. →양동현(포항), 이청용(크리스털팰리스)이 빠진 이유는 -양동현이 K리그 선수 중에 잘하고 있고 골도 많이 넣고 있지만 제가 선호하는, 앞에서 많이 부딪쳐주고 하는 선수가 아니어서 뽑지 않았다. 골 순위만 보면 뽑아야 한다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양동현은 포항 스타일에 맞게끔 골을 많이 넣어주는 부분에 최적화된 선수라고 볼 수 있다. 이청용 선수는 경기력이 많이 떨어지고 있고 근육 부상이 있어서 경기력이 어느 정도 올라올지 알 수 없어서 뽑지 못했다. 이청용은 가장 좋은 테크니션 중 한 명이기 때문에 몸만 올라오면 언제든지 복귀할 수 있도록 생각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동국, 국가대표팀 승선…1기 신태용호에 손흥민·기성용·황희찬 합류

    이동국, 국가대표팀 승선…1기 신태용호에 손흥민·기성용·황희찬 합류

    신태용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라이언킹’ 이동국(38)을 호출했다. 이동국이 대표팀에 다시 승선한 것은 2년 10개월 만이다.팔 부상에서 회복한 손흥민(토트넘)과 무릎 부상으로 재활 중인 기성용(스완지시티)도 대표팀에 합류했다. 이번 시즌 유럽 무대 개막과 함께 뜨거운 발끝을 자랑하는 ‘신(申)의 아이들’의 선봉 황희찬(잘츠부르크)도 ‘1기 신태용호’에 승선했다. 9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의 사활이 걸린 월드컵 최종예선 9~10차전을 앞두고 신 감독이 14일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26명의 태극전사를 확정했다. 신 감독은 이번에 확정한 26명의 선수들과 오는 31일 오후 9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이란과의 2018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 9차전, 한국시간으로 내달 5일 자정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의 분요드코르 스타디움에서 치러지는 우즈베키스탄과의 10차전에 나선다. 대표팀 엔트리는 애초 23명이지만 신 감독은 조기소집으로 훈련시간을 충분히 확보한 만큼 26명의 선수로 훈련을 치러 정예멤버를 꾸리기로 했다. 이에 따라 대표팀은 오는 21일 파주NFC(대표팀트레이닝센터)에서 조기 소집돼 이란전 및 우즈베크전 승리를 위한 담금질에 나선다.지난달 4일 울리 슈틸리케 전 감독의 후임으로 대표팀 지휘봉을 이어받은 신 감독은 그동안 유럽파 선수들과 긴밀하게 연락하며 몸 상태를 점검했고, 매주 K리그 경기장을 찾아 국내파 선수 중 옥석 가리기에 집중했다. 직접 중국에도 건너가 중국파 선수들의 상황도 파악했다. 신 감독은 한 달 동안 이어진 ‘태극전사 후보군’ 집중 점검을 마치고 두 차례 남은 월드컵 최종예선전을 준비할 태극전사 26명을 낙점했다. 가장 눈에 띄는 선수는 이동국이다. 이동국이 마지막으로 태극마크를 달았던 것은 2014년 10월 14일 코스타리카와 평가전이 마지막으로 2년 10개월 만에 대표팀 유니폼을 입게 됐다. K리그 역대 최다골 보유자(196골)인 이동국은 38살의 나이가 무색할 정도로 K리그에서 꾸준한 활약을 펼치고 있다. 이번 시즌에도 18경기에 나서 4골 2도움을 따냈다. 이동국은 팀의 기강을 잡아주는 ‘맏형’ 역할과 함께 위기의 순간에 ‘한 방’을 터트려줄 백업 스트라이커 자원으로 나설 전망이다. 38세 4개월의 나이로 태극마크를 달게 된 이동국은 고(故) 김용식 선생이 1950년 4월 15일 홍콩전에서 작성한 역대 최고령 대표선수 기록(39세 274일)에 이어 역대 두 번째 최고령 대표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황희찬(21)도 주목받는 공격수다. 황희찬은 2017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막내 공격수’로 신 감독이 이끌었던 올림픽 대표팀에 합류해 한국의 8강 진출의 힘을 보탰고, 지난해 8월에는 슈틸리케 전 감독의 선택을 받아 처음으로 A대표팀에 소집돼 그해 9월 중국을 상대로 A매치 데뷔골까지 터트렸다. 그는 이번 시즌 오스트리아 분데스리가 개막과 함께 농익은 득점 감각을 선보이며 5골(정규리그 2골·컵 대회 1골,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예선전 2골)을 몰아쳐 일찌감치 ‘신(申)의 황태자’ 후보로 손꼽혔다. 황희찬과 이동국과 함께 신 감독은 196㎝의 장신 스트라이커 김신욱(전북)도 공격진에 포함했다. 중원에는 ‘왼발의 달인’ 염기훈(수원)과 더불어 중국 슈퍼리그에서 활약하는 권경원(톈진 취안젠)을 처음으로 대표팀에 뽑았다. 여기에 장현수(FC도교), 정우영(충칭 리판), 이재성(전북) 등 기존 대표팀 선수들도 다시 불러들였다. 수비라인에는 ‘제2의 홍명보’라는 김민재(전북)도 21살의 나이로 처음 대표팀에 발탁되는 영광을 맛봤다. 김민재와 황희찬은 나란히 21살이지만 김민재가 생일이 느려 대표팀 막내가 됐다. 2018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 9~10차전 대표팀 명단 ▲GK=김진현(세레소 오사카) 김승규(빗셀 고베) 조현우(대구)▲DF=김기희(상하이 선화) 김주영(허베이 화샤) 김영권(광저우 에버그란데) 김민재(전북) 김민우(수원) 고요한(서울) 최철순(전북) 김진수(전북)▲MF=정우영(충칭 리판) 장현수(FC 도쿄) 기성용(스완지시티) 권경원(톈진 취안젠) 손흥민(토트넘 홋스퍼) 염기훈(수원) 이재성(전북) 김보경(가시와 레이솔) 남태희(알두하일SC)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 이근호(강원) 권창훈(디종)▲FW=이동국(전북) 황희찬(잘츠부르크) 김신욱(전북)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하프타임]

    월드컵예선 이란전 오후 9시 시작 다음달 3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지는 이란과의 2018 러시아월드컵 최종예선 9차전 킥오프 시간이 당초 오후 8시 30분에서 오후 9시로 다시 늦춰졌다. 대한축구협회는 중국축구협회가 우즈베키스탄과의 9차전 킥오프 시간을 조정함에 따라 같은 시간에 시작할 수 있도록 발 빠르게 아시아축구연맹(AFC)의 승인을 얻어 확정했다고 17일 밝혔다. 플리스코바 女테니스 랭킹 1위 윔블던 테니스대회 여자단식 2회전에서 탈락한 카롤리나 플리스코바(25·체코)가 17일 발표된 주간 세계랭킹에서 처음으로 1위에 올랐다. 체코 선수가 1위에 오른 건 플리스코바가 처음이다. 마르티나 나브라틸로바가 1978년 오르긴 했지만, 1975년 미국으로 망명한 뒤의 일이다. 플리스코바는 1, 2위였던 안젤리크 케르버(독일)와 시모나 할레프(루마니아)가 조기 탈락한 덕에 두 계단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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