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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손흥민, 2년 연속 KFA ‘올해의 선수’..통산 5번째

    손흥민, 2년 연속 KFA ‘올해의 선수’..통산 5번째

    유럽 무대와 국가대표팀 경기를 오가며 맹활약을 펼치고 있는 손흥민(28·토트넘)이 2년 연속 한국 축구를 빛낸 ‘올해의 선수’로 선정됐다. 대한축구협회(KFA)는 15일 손흥민이 2020년 KFA ‘올해의 선수’ 남자 부문 수상자로 뽑혔다고 밝혔다. 2013, 2014, 2017, 2019년에 이어 올해까지 개인 통산 다섯 번째 수상한 손흥민은 자신이 가진 남자 부문 역대 최다 수상 기록을 또 늘렸다. KFA 올해의 선수 남자 부문은 51개 언론사 축구 담당 기자와 기술 부문 전문가 19명의 투표 결과를 50%+50%로 합산해 선정했다. 전문가가 선정하는 올해의 선수 여자 부문은 인천 현대제철의 WK리그 통합 8연패를 이끈 장슬기(26·인천 현대제철)에게 돌아갔다. 2018년에 이어 두 번째 수상이다. 여자 부문 역대 최다 수상 기록은 지소연(5회)이 갖고 있다. KFA 홈페이지 설문조사를 통해 선정된 올해의 골은 조규성(22·전북 현대)이 지난 1월 아시아 23세 이하 챔피언십 조별리그 이란전에서 넣은 중거리 슛 골이 뽑혔다. 남녀 유망주에게 주어지는 영플레이어상에는 원두재(23·울산 현대)와 추효주(20·울산과학대)가 선정됐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언성 히어로’ 원두재, 화려한 공격수 제치고 MVP

    ‘언성 히어로’ 원두재, 화려한 공격수 제치고 MVP

    27일 새벽 한국 축구 의 첫 우승으로 막을 내린 2020년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챔피언십에서 대회 최우수선수상(MVP)은 득점을 기록하지 못한 ‘언성 히어로’(숨은 영웅)에게 돌아가 눈길을 끈다. 김학범호의 수비형 미드필더 원두재(23·울산)가 그 주인공이다. 보통 대회 MVP는 우승팀 주역 중에서도 골이나 어시스트 등 공격 포인트를 많이 올리며 화려한 플레이를 펼친 공격수나 공격형 미드필더에게 주어지는 경우가 많은 점을 고려하면 원두재의 수상은 이채롭다.그는 눈에 잘 띄지 않는 포지션이지만 이번 대회 조별리그 1차전 중국전을 제외하고 2차전 이란전에서부터 사우디아라비아와의 결승전까지 5경기 연속 풀타임을 뛰며 한국의 우승에 큰 역할을 했다. 철저한 로테이션 방식으로 선수들을 출전시킨 김학범호에서 6경기 모두 골문을 지킨 골키퍼 송범근(전북)을 제외하면 그라운드에서 가장 많은 시간을 소화하며 상대 공격을 차단해 낸 것이다. 5경기 연속 풀타임은 필드 플레이어 중 원두재가 유일하다. 주장이자 포백 수비라인의 이상민(울산) 역시 5경기에 선발 출장해 풀타임을 소화했으나 중간에 우즈베키스탄전에서 한 번 빠졌다. 역시 포백 라인이자 우승 결정골의 주인공인 정태욱(대구FC)은 원두재처럼 이란전부터 5경기 연속 선발로 나섰으나 우즈베키스탄전에서 후반 막판 교체됐다. 원두재는 수비력은 기본이고 경기 전체를 읽는 시야가 좋다는 평가를 받는 선수다. 특히 상대 패스 길목을 잘 차단해 역습 상황도 곧잘 연출한다. 2017년 일본 프로축구 J2리그의 아비스파 후쿠오카를 통해 프로 무대에 데뷔한 그는 지난 시즌 팀의 2부 리그 잔류에 힘을 보탠 뒤 2020시즌을 앞두고 K리그 강호 울산으로 둥지를 옮겼다. 원두재는 MVP를 품은 뒤 취재진과 만나 “22명의 선수가 모두 나에게 도움을 줬고, 나도 동료들에게 도움이 되기 위해 노력했다”면서 “눈에 띄지는 않았지만, 열심히 하려고 한 부분을 좋게 봐 MVP를 준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러면서 “다른 팀보다 간절했기에 올림픽 진출을 넘어 우승까지 해낼 수 있었다”면서 “매 경기 미팅 때 감독님이 지시한 대로 (경기가) 이루어졌는데 너무도 신기하다”고 덧붙였다. 특히 그는 “MVP도 내가 받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저 감독님이 말한 대로 열심히 했을 뿐이다. 동료들이 도움을 줘서 받았을 뿐”이라면서 “안주하지 않고 더 노력해 좋은 선수가 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이동경, 휘슬 직전 극장골… 동경행 열차가 보인다

    이동경, 휘슬 직전 극장골… 동경행 열차가 보인다

    조규성 선제골… 후반 동점골 내줬으나 李, 후반 50분 프리킥 얻어 결승골까지 선발진 80% 바꿔가며 용병술 자유자재로 22일 호주 이기면 9회 연속 올림픽 진출한국 축구가 후반 추가 시간이 소진되기 직전 터진 이동경(울산)의 프리킥 극장골을 앞세워 올림픽 9회 연속 진출의 9부 능선에 올랐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23세 이하 대표팀은 19일 태국 랑싯의 탐마삿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8강전에서 조규성(안양)과 이동경의 골에 힘입어 요르단을 2-1로 제압했다. 한국은 전날 시리아를 1-0으로 꺾고 4강에 선착한 호주와 오는 22일 밤 10시 15분 결승행을 다툰다. 도쿄올림픽 티켓 석 장이 걸려 있는 이번 대회 4강전에서 승리하는 팀은 도쿄행을 확정한다. 조별리그 경기마다 출전 선수 면면에 예상을 뛰어넘는 큰 변화를 주며 3연승을 지휘했던 김 감독은 이날도 선발진을 크게 흔들었다. 나흘 전 우즈베키스탄전과 비교했을 때 무려 8명이나 바꿨다. 송범근(전북)이 붙박이로 골문을 지키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미드필드의 원두재(울산)와 포백 수비라인의 정태욱(대구)만 그대로 유지한 채 전력의 80%를 바꾼 셈이다. 한국은 이란전 결승골의 주인공 조규성을 원톱 카드로 뽑아들고 좌우 날개에 김대원(대구)과 이동준(부산)을 배치해 요르단 골문을 노렸고, 이 카드는 그대로 주효했다. 전반 16분 상대 페널티 박스 앞 프리킥 세트 피스 상황에서 이동준이 상대 골키퍼와 경합을 벌이는 과정에서 문전 높이 치솟은 공을 조규성이 껑충 뛰어올라 그대로 헤더 골로 연결했다. 대회 2호골. 4분 뒤에는 김대원이 강력한 오른발 감아차기로 상대 골문을 위협했다. 공이 크로스바 위를 살짝 스치며 득점으로 열결되지는 않았으나 대표팀 분위기를 한층 끌어올리기에는 충분했다. 한국은 전반 40분 이동준이 만들어준 결정적인 일대일 기회에서 조규성이 홈런볼을 차는 바람에 더 달아나지 못한 채 후반전에 돌입했다. 김 감독은 후반전 들어 맹성웅(안양) 대신 이동경(울산)을 투입하며 분위기를 잡았는데 이게 또 신의 한 수가 됐다. 한국은 후반 6분 상대 문전으로 돌진하던 이동준이 얻어낸 프리킥을 김진규(부산)가 오른발로 강하게 찼으나 골 포스트를 때려 입맛을 다셔야 했다. 전후반 슈팅 수에서 15-3으로 압도적인 경기력을 보여준 것에 견줘 추가골을 넣지 못하던 한국은 플레이가 느슨해지며 후반 30분 야잔 압달라 알나이마트에게 동점골을 허용하고 말았다. 승부가 연장전으로 넘어가는 분위기가 짙던 후반 50분 이동경이 요르단 문전을 돌파하다 상대 수비의 발에 걸려 넘어지며 프리킥 기회를 잡았다. 직접 키커로 나선 이동경은 가까운 포스트를 겨냥해 왼발 감아차기를 시도했다. 상대 수비벽의 머리를 스친 공은 아름다운 궤적을 그리며 요르단 골망을 갈랐고, 한국은 극적으로 4강에 합류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남자배구, 세대교체 없이 올림픽 없다

    한국 남자 배구의 올림픽 본선 복귀가 아쉽게 또 미뤄졌다. 4년 뒤 파리, 혹은 8년 뒤 로스앤젤레스 올림픽에서 본선 진출을 일궈내려면 대대적인 세대교체가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2000년 시드니 대회 이후 20년 만의 올림픽 본선 진출을 노렸던 한국 남자 배구는 지난 11일 중국 장먼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아시아 대륙예선 준결승에서 아시아 최강 이란에 세트 스코어 2-3(25-22 21-25 18-25 25-22 13-15)으로 무릎을 꿇었다. 세계 랭킹 24위인 한국 남자 배구는 한 수 위로 평가받는 이란(8위)을 상대로 풀세트까지 가는 승부를 펼쳤으나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하고 고배를 마셨다. 2m 이상의 장신 선수가 6명이나 있는 이란에 블로킹 득점에서 7-17로 밀린 한국은 강력한 스파이크 서브로 상대 리시브 라인을 무너뜨리며 접전을 펼쳤다. 그러나 마지막 세트에서 분패하며 후일을 기약해야 했다. 전문가들은 남자 배구의 가장 큰 숙제는 세대교체라고 입을 모은다. 이번 올림픽 예선에 나선 대표팀 주축은 세터 한선수(35·대한항공), 라이트 박철우(35·삼성화재), 센터 신영석(34·현대캐피탈) 등 대부분 30대 중반이다. 이번 예선에서 이러한 베테랑들의 활약이 돋보였지만 현실적으로 올림픽 도전은 이번이 마지막이다. 때문에 대표팀 주장 신영석은 이란전 뒤 “우리 팀의 (평균) 나이가 많은 편”이라면서 “세대교체가 늦어지면 안 된다”고 말하기도 했다. 문제는 이들의 대를 이을 재목들이 많지 않아 세대교체가 쉽지 않다는 점이다. 때문에 2024년 파리가 아니라 2028년 로스앤젤레스 대회 등 장기적인 관점으로 준비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종경 SBS스포츠 해설위원은 “신장이나 파워 면에서 한국과 일본은 아시아권에 머무르고 있지만, 호주하고 이란은 이미 세계와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면서 “프로 무대에서 외국인 선수가 활약하며 젊은 선수들이 경기에 나설 기회가 줄어드는 등 선수층이 얇아지고 있는 게 큰 문제”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장신 선수를 발굴하는 것도 시급하지만 키가 크다고 공격 일변도의 반쪽짜리 선수로 키우지 말고 어려서부터 서브 리시브 등 기본기를 갖춘 선수로 육성하는 것 또한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최천식 해설위원도 “현대 배구에선 세터와 센터가 중요한데 세대교체 재목이 보이지 않는다”며 “젊은 선수들을 키워내기 위해선 프로뿐만 아니라 고교, 대학 배구의 분위기가 변해야 한다”고 말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골 넣었지만… 못 넘은 징크스

    골 넣었지만… 못 넘은 징크스

    황의조 선제골… 8년 5개월 무득점 탈출 최근 이란전 5경기 1무 4패 골 갈증 풀어 4분여 만에 김영권 자책골로 동점 허용벤투호의 해결사 황의조(27·감바 오사카)가 무려 8년 5개월 동안 굳게 닫혀 있던 이란의 골문을 활짝 열었다. 황의조는 1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이란과의 축구대표팀 평가전 후반 13분 역습 상황에서 선제골을 터뜨렸다. 우리 진영에서 길게 넘어온 볼을 낚아챈 황의조는 단독 돌파에 이어 상대 골키퍼와 일대일로 맞선 뒤 오른발로 골망을 흔들었다. 지난 7일 호주와의 6월 평가 1차전 결승골에 이어 A매치 2경기 연속 득점이다. 황의조의 골은 대단히 의미가 깊다. 한국축구는 지난 2011년 1월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8강전에서 윤빛가람의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이긴 뒤 무려 8년 반 동안이나 이란을 이겨보지 못했다. 지금은 콜롬비아 대표팀 감독으로 옮긴 카를로스 케이로스 감독이 지휘봉을 잡으면서부터다. 더욱이 윤빛가람이 골을 터뜨린 이후 이란을 상대로 골맛을 본 선수도 없었다. 5경기를 펼치는 동안 한국축구는 이란을 상대로 1무4패로 열세에 놓이면서 4골을 헌납하는 동안 단 한 골도 넣지 못했다. 그 수모를 황의조가 푼 것이다. 손흥민과 투톱으로 호흡을 맞춘 황의조는 어렵게 찾아온 찬스를 놓치지 않았다. 수비 진영에서 공격 진영으로 한번에 롱킥이 날아왔는데, 이란 수비수 3명이 이 공을 처리하려다 엉키는 바람에 흘러나온 공을 황의조가 낚아챘고 골문을 향해 돌진했다. 이란 골키퍼 베이란반드가 달려나오자 황의조는 영리하게 공을 띄워 골키퍼를 살짝 넘겨 7년 동안 닫혀 있던 이란의 골문을 열어젖혔다. 황의조는 올시즌 J리그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여 이번 대표팀 소집 때도 염려를 샀다. 하지만 그는 소집 당시 “골이 터지지 않을 뿐 컨디션은 좋다. 이번 대표팀 소집을 계기로 골도 터뜨리고 자신감을 얻어가겠다”고 말했는데 6월 1차 평가전인 호주전 교체 투입돼 결승골을 터뜨린 데 이어 이란전 선제골까지 성공시키며 자신의 약속을 지켰다. 그러나 이란은 과연 ‘난적’이었다. 한국은 황의조의 선제골에도 불구하고 자책골의 아쉬움 속에 1-1로 비겼다. 황의조의 선제골이 터진 지 4분 뒤인 후반 17분 김영권의 자책골로 1-1 무승부에 그쳤다. 이란의 오른쪽 코너킥 때 골문으로 달려들던 모르테자 푸르알리간지를 막으려던 수비수 김영권의 몸에 공이 맞고 그대로 조현우가 지키던 골대로 빨려 들어간 것. 피울루 벤투 감독은 후반 23분 황희찬(잘츠부르크)을 시작으로 이승우(엘라스 베로나), 주세종(아산), 이정협(부산) 등을 차례로 교체 투입하며 반전을 노렸지만 꽁꽁 걸어 잠근 이란의 수비벽을 뚫지 못했다. ‘캡틴’ 손흥민은 후반 추가 시간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강력한 오른발슛을 날렸지만 공이 골키퍼의 손끝에 걸리면서 득점으로 이어지지 않았고, 경기는 그대로 1-1로 끝났다. 이란과의 역대전적은 9승9무13패가 됐고, 이란을 상대로 승리를 맛보지 못한 건 6경기째(2무4패)로 늘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쌀딩크 매직,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쌀딩크 매직,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18경기 무패 마감… “이란전 포기 안 해” 북한, 한광성 퇴장 속 사우디에 0-4 완패“비록 졌지만 선수들은 ‘베트남 정신’으로 한 치의 물러섬 없이 (이라크에) 맞섰습니다.”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축구대표팀이 9일 새벽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의 자예드 스포츠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이라크와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조별리그 D조 1차전에서 2-3으로 패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00위인 베트남은 2007년 대회 우승팀인 이라크(88위)를 맞아 투지를 앞세워 대등한 경기를 펼쳤지만 종료 직전 터진 ‘극장골’로 아쉬운 역전패를 당했다. 이라크의 일방적인 우세가 점쳐진 가운데 아세안축구연맹(AFF) 스즈키컵 우승팀인 베트남은 선제골을 넣는 등 전반전을 2-1로 앞서며 대회 통산 두 번째 승리를 눈앞에 두는 듯했다. 그러나 두 번째 승전보는 물론 이번 대회 첫 승점 3을 챙기는 듯했던 베트남의 꿈은 후반 15분 동점골에 이어 휘슬이 울리기 직전인 45분 통한의 역전골을 얻어맞고 산산히 부서졌다. 지난 2017년 10월 이후 베트남 축구를 이끈 박 감독의 ‘무패 행진’도 ‘18’(9승9무)에서 멈췄다. 박 감독은 “최소 승점 1을 확보해야만 이번 대회 목표인 조별리그 통과가 수월했는데 아쉽다”면서 “결과적으로 역전패를 당했지만 우리보다 체력이 좋은 이라크 선수들을 상대로 최선의 경기를 펼쳤다. 선수들이 ‘베트남 정신’으로 한 치의 물러섬 없이 맞섰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이란과의 2차전에서는 드러난 문제점을 보완한 뒤 도전자 입장에서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싸우겠다”고 다짐했다. 베트남 언론들도 “대표팀이 강팀 이라크에 맞서 90분 내내 대담한 경기를 펼쳤다. 칭찬받아 마땅하다”고 평가했다. 한편 북한은 에이스 한광성의 퇴장 속에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첫 경기에서 사우디아라비아에 0-4로 졌다. 카타르, 레바논까지 중동팀들과 함께 E조에 묶인 북한은 첫 경기 완패로 남은 조별리그 경기를 힘겹게 이어가게 됐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손흥민 선수의 ‘맏형 리더십’…매너도 월드 클래스급

    손흥민 선수의 ‘맏형 리더십’…매너도 월드 클래스급

    2018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16강전에서 이란을 제압한 한국 대표팀의 주장 손흥민 선수가 맏형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한국 남자축구 대표팀은 지난 23일 인도네시아 자와바랏주 치카랑의 위바와 묵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16강전에서 이란을 2-0으로 제압했다. 손흥민 선수는 풀타임을 소화하며 대표팀의 공격을 이끌었고, 수비에도 적극적으로 가담했다. 후반 중반 이란의 막판 공세가 펼쳐지자 지능적으로 상대의 공격 리듬을 깨는 플레이도 선보였다. 후반 40분쯤에는 다리에 쥐가 나서 쓰러질 정도였다. 또 후반 막판에는 우리 진영 중원에서 상대 골키퍼가 전진한 것을 보고 60m가 넘는 초장거리 중거리 슈팅을 시도하며 상대의 공세를 지연시켰다. 추가시간 6분이 끝나고 주심의 휘슬이 울리자 대표팀 선수들은 모두 그라운드에 쓰러졌다. 손흥민 선수는 후배들을 일일이 일으키고 차례로 안아주며 승리를 자축했다. 후배들을 불러모은 자리에서 손흥민 선수는 “앞으로 3경기가 남은 게 아니라 매번이 결승전이다”라면서 마음가짐을 다시 잡았다. 손흥민 선수는 경기가 끝난 후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제가 자리를 잡고 중심을 잡아야 후배들이 흔들리지 않는다”면서 “저보다 어린 선수들이 너무 열심히 해줘서 고맙다. 제가 열심히 했다기보다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다”고 말했다. 또 “이란전 징크스 같은 것은 신경 쓰지 않았다”라면서 “제가 휘둘리면 팀 전체가 흔들린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자제하려고 노력했고, 선수들에게 좋은 기운을 불어넣어 주려 집중했다”고 덧붙였다. 손흥민 선수는 이란과의 경기 전에 후배들에게 해준 이야기도 소개했다. 그는 “경기에 앞서 후배들이 올해 초 열린 AFC(아시아축구연맹) U-23(23세 이하) 챔피언십에서 우즈베키스탄에 1-4로 패했던 것을 상기시켜줬다”라면서 “대한민국 축구가 절대 1-4로 질 팀이 아니다는 점을 강조하며 후배들의 자존심을 살짝 긁었다. 선수들도 기분 나빠하지 않았고, 오히려 동기부여가 됐다”고 말했다. 상대팀 선수를 대하는 손흥민 선수의 ‘매너’도 돋보였다. 손흥민 선수는 경기가 끝나고 이란 선수들을 위로하기도 했다.8강 상대인 우즈베키스탄에 대해 손흥민 선수는 “긴장해야 할 팀이다. 8강에 오른 팀은 우승할 수 있는 저력이 있다. 사소한 실수가 탈락으로 이어진다”면서 “실수만 하지 않으면 충분히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대표팀은 오는 27일 우즈베키스탄과 8강전을 치른다. 우즈베키스탄은 이번 대회 우승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강팀이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한국, 이란전 황의조-이승우 쌍끌이 골로 2-0 승리…우즈벡과 8강전

    한국, 이란전 황의조-이승우 쌍끌이 골로 2-0 승리…우즈벡과 8강전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16강 이란과 경기에서 황의조와 이승우의 ‘쌍끌이’ 골로 호쾌한 승리를 따내고 8강에 진출했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한국 U-23 축구대표팀은 23일 인도네시아 자와바랏주 치카랑의 위바와 묵티 스타디움에서 치러진 이란과 남자축구 16강전에서 후반 40분 터진 황의조의 결승골과 후반 10분 이승우의 추가골이 이어지며 2-0으로 이겼다. 한국은 앞서 열린 16강에서 홍콩을 3-0으로 누른 우즈베키스탄과 오는 27일 브카시의 패트리엇 스타디움에서 준결승 진출을 놓고 8강 대결을 펼친다. 한국은 경기 초반부터 전방에서 강한 몸싸움으로 이란을 압박했다. 전반 12분 황의조의 원터치 패스를 받은 손흥민의 첫 유효슈팅으로 몸을 완전히 풀고 득점포 가동에 들어갔다. 아직 몸이 덜 풀린 초반 문전 혼전 상황에서 이란이 때린 슈팅이 골문 밖을 향하는 듯 하더니 한국 골대의 크로스바를 때려 가슴을 쓸어내리기도 했다. 전반 18분 황인범이 페널티 지역 왼쪽에서 오른발로 강하게 찬 슈팅이 이란의 왼쪽 골대를 맞고 나오며 한 차례씩 ‘골대 강타’를 주고받았다. 이란과의 몸싸움에서도 물러서지 않은 한국은 마침내 전반 40분 황의조의 오른발에서 결승골이 터져 나왔다.후반 40분 왼쪽 측면을 돌파한 황인범이 내준 패스를 골대 정면에서 황의조가 정확한 오른발 슈팅을 때려넣어 이란의 골망을 흔들었다. 조별리그 4골과 16강전 득점으로 5골을 꽂은 ‘황금발’ 황의조는 득점 선두로 우뚝 섰다. 선제골을 뽑아낸 뒤 실점 없이 전반을 마무리한 한국은 멤버 교체 없이 후반전에 나섰다. 후반 시작 10분 만에 터져나온 추가골의 주인공은 이승우였다. 이승우는 이란의 페널티 지역 왼쪽에서 공중볼을 재치 있게 잡아낸 뒤 현란한 드리블로 수비수 2명을 따돌린 뒤 망설임 없이 오른발로 공을 이란 골망 안으로 꽂아넣었다. 그동안 교체로만 출전했던 이승우는 첫 선발출전에서 자신의 이번 대회 마수걸이 득점에 성공했다. 그러나 두 골을 앞선 상황에서 한국 골키퍼 조현우가 후반 13분쯤 왼쪽 무릎 통증을 호소하며 송범근(전북)과 교체돼 경기를 지켜보던 축구팬들에게 걱정을 안겼다.한국은 남은 시간 안정된 수비를 바탕으로 여유 있게 이란의 공세를 막아내면서도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달려들어 여러 차례 기회를 만들어 이란을 긴장케 했다. 결국 2골차 승리를 지켜내고 경기를 무사히 마무리했다. 아시안게임 2연패에 도전하는 김학범호는 이날 이란을 상대로 이승우-황의조-손흥민(토트넘)의 삼각편대를 앞세운 4-3-3 전술을 가동했다. 황인범(아산무궁화)이 공격형 미드필더를 맡고 장윤호(전북)-이승모(광주) 듀오가 더블 볼란테로 출격했다. 김민재(전북)가 경고누적으로 결장한 공백은 황현수(서울)가 대신하면서 조유민(수원FC)과 중앙 수비를 담당했고, 좌우 풀백에는 김진야(인천)와 김문환(부산)이 포진했다. 골키퍼는 조현우(대구)가 나섰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한국, 이란전 황의조 선제골로 1-0 전반전 마무리

    한국, 이란전 황의조 선제골로 1-0 전반전 마무리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16강 이란과 경기에서 전반전이 끝나기 전 한국의 선제골이 터졌다. 23일 인도네시아 자와바랏주 치카랑의 위바와 묵티 스타디움에서 이란을 맞아 펼친 남자 축구 16강전에서 황의조가 선제골을 쏘아올려 1-0으로 전반전을 끝냈다. 이승우의 스루 패스에 이은 황인범의 크로스를 전반 40분 황의조가 그대로 골문을 향해 꽂아 넣으며 마무리했다. 이 골은 황의조의 이번 대회 5번째 골이다. 김학범 감독은 이날 4-3-3 포메이션을 꺼내들었다. 최전방에 황의조-손흥민-이승우를 배치했다. 이승우는 첫 선발 출전했다. 미드필드엔 황인범-장윤호-이승모, 포백에 황현수-조유민을 가운데, 좌우 풀백으로 김진야-김문환을 세웠다. 골문은 조현우가 단단히 막아섰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와일드카드 없는 ‘도깨비팀’ 이란을 넘어라

    와일드카드 없는 ‘도깨비팀’ 이란을 넘어라

    강팀에 강한 면모… ‘넘어야 할 산’ 김 감독 “황현수·조유민 수비 이상 無”이란은 2년 뒤 도쿄올림픽을 겨냥해 올해 아시안게임 대표팀을 어린 선수들로 꾸렸다. 이란은 아시아 축구의 맹주를 자처하고 있지만 이건 성인대표팀 얘기다. 이번 대회에 출전한 23세 이하(U23) 대표팀의 구성원은 엄밀히 말하면 U21 대표팀이나 한가지다. 그래서 롤러코스터를 탄 듯한 들쭉날쭉한 경기력으로 ‘형님 대표팀’의 강력한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다. 사우디아라비아와의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0-0, 북한에는 3-0 완승을 거뒀다. 그러다 미얀마와의 최종전에서는 0-2로 패하는 등 전력을 제대로 평가하기 어려웠고 그래서 ‘도깨비팀’으로 불렸다. 이란은 지난 4월 크로아티아 출신의 즐라트코 크란차르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겼다. 1991년 지도자 생활을 시작한 크란차르 감독은 이란의 세파한을 맡아 2011~12시즌 리그 정상에 올려놓고 그해 올해의 감독상을 수상한 지도자다. 그는 어린 선수들로 대표팀을 꾸렸다. 와일드카드는 한 명도 없다. 주장이자 주전 골키퍼인 메흐디 아미니가 1996년생으로 나이가 가장 많다. 유네스 델피는 2000년생으로 만 17세에 불과하다. 어린 팀이지만 한국에 깔려 있는 ‘이란 공포증’은 부담이다. 한국의 성인대표팀은 지난 2011년 아시안컵 8강전 이후 이란 상대 A매치에서 1무4패로 한 번도 이기지 못했다. 16강전을 앞둔 김학범호가 털어야 할 과제다. 김 감독이 이끄는 아시안게임 축구대표팀이 23일 오후 9시 30분 인도네시아 자와바랏주 치카랑의 비바와 묵티 경기장에서 이란과 8강 진출을 다툰다. 성인대표팀이 물려준 부담감 외에도 ‘수비의 핵’인 김민재의 공백을 어떻게 메우느냐가 관건이다. 경고 누적으로 이란전에서 뛰지 못하는 김민재는 단순히 ‘센터백 한 명’이 아니다. 성인대표팀에서도 주전 센터백으로 뛰는 그가 전방으로 한번에 찔러 주는 패스는 대표팀 최고로 평가받는다. 김 감독이 부르짖는 ‘공격적 스리백’의 알짜배기다. 김 감독은 “황현수, 조유민이 있다. 큰 문제는 없을 거라 생각한다”고 했지만 황현수는 말레이시아전 두 차례의 실수로 실점을 자초한 전력이 있는 터라 이 역시도 부담이다. 김민재 없이 치러야 할 이란과의 16강전. 산 넘어 산이다. 이래저래 ‘꽃길’을 포기한 김학범호의 최대 위기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흙길 걷지만… 끝까지 간다

    흙길 걷지만… 끝까지 간다

    “말레이전 예방주사… 매 경기가 결승전” 이동 횟수 늘고 수비 핵 김민재 공백 우려 승리 땐 8강 우즈베크·4강 베트남 유력‘반둥 쇼크’에다 졸전에 가까웠던 키르기스스탄과의 조별리그 최종전을 가까스로 넘은 김학범호가 그동안의 부진을 털고 아시안게임 2연패와 역대 최다 우승을 향한 ‘벼랑 끝 토너먼트’를 준비한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U23(23세 이하) 축구대표팀은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 남자축구 조별리그 E조 경기를 펼친 인도네시아 자와바랏주 반둥 일정을 끝내고 21일 오후 토너먼트 승부의 첫 관문인 자와바랏주 치카랑으로 이동했다. 이래저래 가시밭길의 첫 자락이다. 조 1위를 차지했다면 대표팀은 자와바랏주 브카시(패트리엇 스타디움)에서 16강전과 8강전을 치른 뒤 4강 및 결승을 자와바랏주 보고르(파칸사리 스타디움)에서 펼칠 수 있었다. 하지만 조 2위가 되면서 한국은 16강전을 치카랑(위바와 묵티 스타디움), 8강전을 브카시(패트리엇 스타디움), 4강 및 결승을 보고르(파칸사리 스타디움)에서 치르게 됐다.늘어난 이동 횟수뿐만 아니다. 특히 16강전은 우리로선 결승전이나 다름없는 경기다. 상대는 F조 1위로 올라온 이란이다. 우리가 1위였다면 24일 16강전에 나서지만 조 2위가 돼 하루를 덜 쉬고 23일 이란과 만나게 된 것이다. 16강전부터 두 차례나 이동해야 하는 번거로움까지 겹쳤다. 김 감독은 “우리 스스로 꽃길, 시멘트길 다 놓치고 가시밭길을 걷게 됐다”고 아쉬워했다. 그러나 자만심과 안일함이 줄 수 있는 최악의 경험이었던 말레이시아전 패배로 예방주사를 제대로 맞은 태극전사들은 이제 매 경기가 결승전이라는 심정으로 토너먼트를 준비한다. 대표팀 선수들은 너 나 할 것 없이 “말레이시아전이 전환점이 됐다”고 말했을 정도로 신중해졌다. 김 감독 역시 “우리 뒤에는 낭떠러지만 남았다. 패하면 무조건 탈락”이라며 배수의 진을 펴겠다는 각오다. 토너먼트 첫 상대인 이란은 역대 A대표팀 전적에서 13승8승9패로 한국에 앞서 있다. 그나마 U23 대표팀 간 전적에서는 2승1무4패로 뒤진다. 그런데 이번 아시안게임에 나선 이란은 사실상 U21 대표팀이다. 손흥민과 조현우를 비롯해 와일드카드까지 풀가동한다면 충분히 넘을 수 있는 전력으로 평가된다. 이란은 주장인 골키퍼 메흐디 아미니 자제라니(22)를 뺀 나머지 19명의 선수가 21세 이하다. 조별리그 3경기에 모두 나선 공격수 유네스 델피는 겨우 만 17세다. 경험면에서 본다면 한국이 절대 우세하다. 그러나 역시 방심은 절대 금물이다. 더욱이 한국은 수비의 핵인 김민재가 경고 누적으로 이란전을 뛸 수 없다는 점이 걸린다. 한편 조별리그가 모두 끝나면서 16강 대진도 확정됐다. 최종전을 통해 극적으로 16강에 진출한 북한은 24일 방글라데시와 맞붙는다.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은 앞서 한국이 6-0으로 대파했던 바레인과 23일 8강길을 다툰다. 특히 이스라엘과의 극심한 갈등 속에서도 2회 연속 16강이라는 성과를 일군 팔레스타인은 23일 시리아와의 대결에서 또 하나의 ‘작은 기적’을 준비하고 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두 남자, 마지막일지 모를 꿈이 멈췄다

    두 남자, 마지막일지 모를 꿈이 멈췄다

    아르헨·포르투갈 나란히 8강 좌절 메시·호날두 세기의 대결도 물거품 아르헨티나의 ‘축구영웅’ 리오넬 메시(FC바르셀로나)가 사실상 자신의 마지막 월드컵 무대였던 2018 러시아월드컵 8강의 문턱에서 쓸쓸히 퇴장했다. 대회 득점왕 후보였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도 자국팀 포르투갈의 16강전 탈락으로 일찌감치 짐을 꾸렸다. 두 나라가 나란히 이겼더라면 성사됐을 뻔한 메시와 호날두의 ‘세기의 월드컵 대결’도 무산됐다.메시는 1일 새벽 러시아 카잔의 카잔 아레나에서 끝난 프랑스와의 대회 16강전에서 아르헨티나의 원톱 스트라이커로 나서 2개의 도움을 기록했지만 득점에는 실패하며 팀의 3-4 패배를 막아내지 못했다. 프랑스에 패한 아르헨티나는 4회 연속 8강 도전에 실패하며 러시아월드컵 무대와 작별했고, 월드컵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려던 메시의 꿈도 산산조각이 났다. 메시는 2006년 독일대회와 2010년 남아공대회 8강, 2014년 브라질대회 준우승까지 아르헨티나의 상승세를 이끌었다. 2006년 독일대회 때 19세 나이로 월드컵 데뷔골을 터뜨린 메시는 27세 때인 2014년 브라질대회에서 4골에 이어 31세가 된 러시아대회 조별리그 3차전 득점에 성공하면서 10대·20대·30대에 걸쳐 월드컵 무대에서 모두 득점한 유일한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메시는 또 4차례 월드컵을 치르면서 이번 대회 3차전까지 개인 통산 107차례나 드리블에 성공해 ‘대선배’ 디에고 마라도나가 작성했던 역대 월드컵(1966년 대회 이후) 최다 드리블(105회) 기록도 갈아 치웠다. 또 프랑스전에서 2도움을 작성한 메시는 4개 월드컵 연속으로 도움을 기록한 최초의 선수로도 이름을 남겼다. 하지만 숱한 기록들은 이날 16강전 패배로 빛이 바랬다. 사실 발롱도르 5회 수상을 비롯해 유럽 최고 리그 득점왕에게 주는 유러피언 골든슈를 통산 5차례나 따내면서 ‘신계’(神界) 공격수로 인정을 받은 메시지만 유독 월드컵 우승 트로피와는 인연을 맺지 못했다. 특히 4년 전 브라질에서 아르헨티나가 결승에 오르면서 메시는 자신의 첫 월드컵 우승을 눈앞에 두는 듯했지만 ‘전차군단’ 독일과의 연장 혈투에서 패해 뜻을 이루지 못했다. 그가 4년 뒤 35세의 나이로 2022년 카타르월드컵 무대에 설 확률은 그리 크지 않다.조별리그에서는 누구보다 화려한 활약을 펼친 호날두 역시 세월을 거스를 수 없는 나이가 돼 다음 월드컵을 기약하기 어렵다.호날두는 스페인과 만난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3골을 넣는 해트트릭을 펼쳤고, 모로코전에서도 1골을 보태 모두 4골로 해리 케인(잉글랜드·5골)을 뒤쫓으며 득점왕 경쟁을 벌이고 있었다. 그러나 이날 16강전에서는 6차례 슈팅이 모두 골망을 외면했다. 추가시간인 후반 48분에는 동료가 상대의 저지로 넘어졌지만 프리킥을 받지 못하자 심판에게 거세게 항의하다 옐로카드까지 받았다. 호날두는 조별리그 이란전에서도 옐로카드를 받았던 터라 경고 누적으로 어차피 다음 경기에 출전할 수 없게 됐다. 호날두는 이날 경기 출전으로 월드컵, 유럽축구선수권대회 통산 최다 출장 타이 기록(38경기)을 세웠지만 마지막이 될지도 모를 월드컵 그라운드를 쓸쓸히 등지고 돌아섰다. 호날두 역시 아쉬움이 진하게 남는다. 나이를 고려하면 다음 월드컵을 기약하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4년 뒤 카타르대회에 호날두는 메시보다 2살이나 더 많은 37세가 된다. 둘 모두 월드컵 우승으로 자신들의 화려한 경력에 정점을 찍겠다는 열정은 가득했지만, 러시아월드컵은 끝내 이들의 염원을 받아 주지 않았다. 페르난두 산투스 포르투갈 대표팀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호날두는 아직 축구로 기여할 게 많다”면서 “그가 젊은 선수들의 성장과 발전을 돕기 위해 대표팀에 남아 주길 바란다. 우리 모두는 호날두가 대표팀과 함께하길 원한다”고 호날두의 대표팀 잔류를 간곡히 당부했다. 한편 스페인 EFE 통신은 이날 ‘레오니다스부터 메시와 호날두까지, 왕관 없는 10명의 왕’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빼어난 기량을 갖췄지만 월드컵 우승컵에 입 맞춰 본 적이 없는 축구 스타 10명을 소개했다. 10명에는 1938년 프랑스대회 득점왕 레오니다스(브라질·8골)를 시작으로 페렌츠 푸스카스(헝가리), 알프레도 디 스테파노(아르헨티나), 에우제비우(포르투갈), 조반니 리베라(이탈리아), 요한 크루이프(네덜란드), 미셸 플라티니(프랑스), 지쿠(브라질) 등 전설적인 선수들이 차례로 등장하며 여기에 메시와 호날두의 이름도 더해졌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스페인 제라르 피케, 이란전서 갑자기 허리 숙이더니…새 구한 장면 화제

    스페인 제라르 피케, 이란전서 갑자기 허리 숙이더니…새 구한 장면 화제

    2018 러시아 월드컵 B조 조별리그 2차전 스페인-이란 경기에서 진귀한 장면이 포착됐다. 지난 21일(한국시간) 러시아 카잔 아레나에서 열린 이 경기가 시작하기 전 스페인의 간판 수비수 제라르 피케(31·FC바르셀로나)가 갑자기 허리를 숙였다. 잔디를 뜯는 건가 싶더니 피케가 손을 펼친 순간 믿기 힘든 광경이 벌어졌다. 피케의 손에서 작은 새 한 마리가 나와 날아간 것. 피케는 그라운드 위에 새 한 마리가 내려앉은 것을 발견하고선 조심스럽게 두 손으로 감싸 들어올려 날려보낸 것이다. 비슷한 장면은 전반전이 끝나고 하프타임 때 다시 벌어졌다. 같은 새로 추정되는 새를 이번엔 이스코(26·레알 마드리드)가 발견했다. 이스코는 그라운드 위를 종종거리며 돌아다니던 새를 허리를 숙여 한 손으로 가볍게 잡아 사이드라인 밖으로 보냈다. 스페인은 이날 이란을 상대로 1-0 승리를 거두며 승점 3점을 가져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아이 좋아…운 좋아…감 좋아…별들의 ‘골 폭죽’

    아이 좋아…운 좋아…감 좋아…별들의 ‘골 폭죽’

    우루과이 수아레스 경사…A매치 100호골로 16강이란 ‘침대축구’ 약발 입증…스페인 ‘티키타카’ 진땀승호날두 벌써 득점왕 예약?…유럽 축구역사 기록 경신●이란 ‘질식 수비’… 스페인 소나기슛 1골 그쳐 이란의 ‘침대 축구’가 세계 무대에서 ‘어느 정도는’ 통할 수 있음이 입증됐다. 21일 러시아월드컵 조별리그 B조 2차전 스페인-이란 경기는 창(스페인)과 방패(이란)의 대결이었다. 이란은 페널티 박스에 골키퍼를 포함해 선수 11명이 빼곡하게 포진해 상대의 공격을 원천 봉쇄했다. 이란은 철벽 수비에 ‘침대 축구’를 더했다. 이란 선수들은 작은 충돌에도 쓰러져 그라운드를 굴렀고, 잘 뛰다가 혼자 쓰러지기까지 했다. 스페인은 이란을 일방적으로 몰아붙였다. 전반전 스페인의 볼 점유율은 73%(이란 27%)나 됐으나 두 겹, 세 겹의 벽을 세운 이란의 ‘질식 수비’를 뚫지는 못했다. 톱니바퀴와 같은 패스 플레이로 경기를 풀어가는 스페인의 ‘티키타카’는 이란의 육탄 방어와 맥을 뚝뚝 끊는 할리우드 액션으로 원활하게 돌아가지 못했다. 스페인은 전반에 10개의 슈팅을 날렸지만 골문 안으로 향한 유효슈팅은 하나에 그쳤다. 이란의 철벽 수비는 후반 9분 뚫렸다. 안드레스 이니에스타가 상대 미드필드 오른쪽에서 중앙으로 치고 들어가다가 골 지역 정면에 있던 코스타에게 공을 찔러줬고 상대 수비수 라민 레자예얀이 먼저 걷어낸다는 것이 밀착해 있던 코스타의 다리에 맞고 이란 골문으로 빨려 들어갔다. 스페인은 1-0으로 간신히 대회 첫승을 신고했다. 1승 1무로 포르투갈과 함께 B조 공동 선두에 나섰다. 코스타는 1차전 멀티골에 이어 이날 득점으로 이번 대회 3호골을 기록하며 득점왕 선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포르투갈)와 치열한 경쟁을 예고했다. ●수아레스 셋째 예고 임신부 세리머니 화제 우루과이는 사우디아라비아와의 A조 2차전에서 승리하며 16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루이스 수아레스가 전반 23분 논스톱 왼발슛으로 선제골을 만들어 냈다. A매치 100호 골이었다. 기쁨에 겨운 수아레스는 오른손의 엄지·검지·중지에 차례로 키스를 한 뒤 포효했다. 경기장 밖에 있던 볼보이에게 굳이 공을 달라고 해서 이를 유니폼 안쪽에 넣는 세리머니를 보여 줘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이날 경기 최우수선수(MOM)로 선정된 수아레스는 경기 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아내의 셋째 임신 소식을 알렸다. 우루과이는 2010년 남아공월드컵 4강, 2014년 브라질월드컵 16강 등 3연속 16강 진출을 이뤄 냈다. 우루과이가 승리함으로써, 이미 2승을 올린 같은 조 러시아도 조 1위로 32년 만에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러시아 대승 원인은 많이 뛴 덕? 러시아월드컵 조별리그 1차전에서 우리 축구대표팀 선수들이 뛴 거리는 32개국 가운데 20번째로 많았던 것으로 집계됐다. FIFA가 매 경기 통계를 집계·분석한 팀별 움직인 거리를 따져 보면 한국은 지난 18일 스웨덴과의 F조 1차전에서 103㎞를 기록했다. 32개국의 1차전 움직인 활동량 가운데 공동 20위에 해당하는 수치다. 가장 많이 뛰어다닌 팀은 개최국 러시아로 사우디아라비아와의 개막전에서 118㎞를 움직이며 5-0 대승을 끌어냈다. 러시아는 이집트와의 2차전에서도 115㎞를 뛰어 왕성한 활동력을 과시했다. 우루과이와 이집트의 A조 1차전은 우루과이가 111㎞, 이집트 112㎞를 뛰어 두 팀 합계 활동량이 가장 많았던 경기로 기록됐다. 가장 적은 팀은 H조 콜롬비아로 한 명이 퇴장당한 탓에 93㎞에 그쳐 32개국 가운데 유일하게 100㎞도 뛰지 않은 팀이 됐다. ●개막 이후 20경기째 ‘0-0 무승부’ 없어 러시아-사우디아라비아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21일 새벽 스페인-이란전까지 총 20경기가 치러진 가운데 아직 0-0 무승부 경기가 한 차례도 나오지 않았다. 그동안 월드컵에서 연속으로 ‘0-0 없는 월드컵 경기’가 이어진 것은 지난 1954년 스위스대회에서 작성된 26경기다. 한국을 포함해 16개팀이 참가해 결승전까지 총 26경기를 치렀지만 단 한 번도 0-0 무승부가 나오지 않았다. 이후 이 최다 연속 경기 기록은 깨지지 않고 있다. 2014년 브라질대회에서는 개막 12경기째 만에 이란과 나이지리아가 0-0으로 비겨 기록 달성(?)에 실패했고 2010년 남아공에서는 개막 첫날부터 우루과이와 프랑스가 득점 없이 비겨 팬들을 실망시켰다. 물론 이번 대회 20경기 가운데는 무승부가 세 차례 있었지만 0-0 무승부는 아니었다. ●52년 만에 한 대회 오른발·왼발·머리 득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20일(현지시간) 모스크바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모로코와의 러시아월드컵 조별리그 B조 2차전에서 전반 4분 결승골을 터뜨려 이번 대회 득점선두(4골)로 나섰다. 유럽 축구 역사도 새로 썼다. 그는 A매치 통산 득점을 85골(152경기)로 늘려 헝가리의 페렌츠 푸스카스(89경기 84골)를 밀어내고 유럽 A매치 통산 최다득점자로 이름을 올렸다. 통산 A매치 최다 골 기록은 이란의 축구영웅 알리 다에이(149경기 109골)가 보유하고 있다. 절정의 기량을 과시하며 진기한 기록도 세웠다. 스페인전에서 오른발로 두 골, 왼발로 한 골을 넣은 호날두는 모로코를 상대로 머리로 골을 넣으며, 한 대회에서 오른발, 왼발, 머리로 모두 골을 기록했다. 포르투갈 월드컵 역사에서 이 기록을 작성한 것은 1966년 호세 토레스 이후 처음이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33세 호날두, 혼자서 세 골…해트트릭만 51번째

    33세 호날두, 혼자서 세 골…해트트릭만 51번째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3·레알 마드리드)는 16일(한국시간) 러시아 소치 피시트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스페인과 치른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월드컵 조별리그 B조 1차전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했다. 경기는 3-3 무승부로 끝났지만, 호날두 덕에 포르투갈은 우승 후보 스페인과 승점 1을 나눠 가질 수 있었다. 호날두는 월드컵에서는 처음이지만 클럽팀과 국가대표팀을 합쳐 자신의 51번째 해트트릭을 달성했다. 호날두의 해트트릭은 월드컵에서도 역대 51번째이자 역대 월드컵에서 해트트릭을 달성한 최고령 선수가 됐다. 미국 스포츠전문 채널 ESPN을 따르면 네덜란드의 롭 렌센브링크가 1978년 아르헨티나 대회 이란전에서 세웠던 종전 기록(30세 336일)을 호날두가 40년 만에 갈아치웠다. 다만 호날두가 해트트릭을 기록한 경기에서 소속팀이 승리하지 못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포르투갈 선수가 월드컵에서 해트트릭을 완성한 것은 1966년 잉글랜드 대회 북한전에서의 에우제비우(4골),2002년 한일대회 폴란드전에서의 파울레타에 이어 호날두가 세 번째다. 이날 자신의 151번째 국가대표팀 간 경기(A매치)를 뛴 호날두는 세 골을 더해 A매치 통산 득점을 84골로 늘렸다. 이는 유럽 선수의 A매치 최다골 타이기록이다. 호날두는 헝가리의 전설 페렌츠 푸스카스(89경기 84골)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통산 A매치 최다골 기록을 가진 이란의 축구영웅 알리 다에이(149경기 109골)에 이은 세계 2위 기록이다. 호날두는 월드컵 4회 연속 득점자로도 이름을 올렸다.호날두에 앞서 펠레(브라질),우베 젤러,미로슬라프 클로제(이상 독일) 세 명만이 이룬 대기록이다. 호날두가 러시아월드컵 1호 해트트릭을 기록하면서 2006년 독일 대회는 역대 월드컵에서 해트트릭이 한 번도 나오지 않은 유일한 대회로 계속 남게 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슈틸리케 황태자’ 이정협, 신태용호 구할까

    ‘슈틸리케 황태자’ 이정협, 신태용호 구할까

    이정협, K리그 챌린지 9골 뽑아 이명주, 발목 부상 뒤 처음 복귀 “이동국, 아름답게 보내려 제외”이정협(부산)과 이명주(FC서울)가 ‘신태용호’에 처음 승선했다. 신태용 축구대표팀 감독은 29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K리거 12명을 포함한 23명의 대표팀 명단을 발표했다. 대표팀은 11월 10일 오후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남미의 강호 콜롬비아와, 나흘 뒤인 14일 오후 8시에는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세르비아와 평가전을 치른다. 울리 슈틸리케 전 감독 시절 ‘슈틸리케의 황태자’로 불렸던 공격수 이정협과 미드필더 이명주의 발탁이 눈에 띈다. 이정협의 대표팀 합류는 지난 3월 이후 7개월 만이다. 그는 K리그 챌린지(2부 리그)에서 9골로 득점 감각을 보였다. 이명주는 지난 6월 슈틸리케호 승선을 약속받았지만 7월 발목 인대가 파열돼 월드컵 최종예선 이란전과 우즈베키스탄전에는 빠졌다. 최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시즌 1호골을 포함해 2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기록한 손흥민(토트넘)은 예상대로 부름을 받았다. 그는 지난 23일 리버풀전에서 리그 시즌 첫 골을 터뜨리고, 26일 웨스트햄전에서 도움 2개를 기록하는 등 물오른 경기력을 과시했다. 무릎 수술을 받은 후 재활에 성공, 최근 풀타임 출장으로 출전 시간을 늘려 온 기성용(스완지 시티)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K리거 가운데 킥과 크로스 능력에서 최고 수준을 자랑하는 ‘왼발의 달인’ 염기훈(수원)이 재신임을 받았고, 일본 J리그에서 안정된 수비력을 뽐낸 정승현(사간 도스)은 처음 태극마크를 달았다. 그러나 최근 K리그 개인 통산 200골 대기록을 세운 이동국(전북)과 허벅지 부상으로 재활 중인 황희찬(잘츠부르크), 김신욱(전북) 이청용(크리스털 팰리스)은 제외됐다. 신 감독은 “김신욱과 이청용은 컨디션이 올라온다면 언제든 합류할 수 있는 선수들”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11월 평가전은 감독 부임 후 최정상의 멤버로 나설 것”이라면서 “지금까지 경기력이 좋지 않았던 건 인정한다. 대한민국 축구가 아직 죽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주겠다. 그런 팀을 만들려고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동국(전북)에 대해선 “좋은 찬스에서 골을 못 넣으면 여론의 뭇매를 당할 수도 있어서 아름답게 보내줘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신태용 “이동국, 아름답게 떠나 보내야 할 때”...이동국 러시아행 무산

    신태용 “이동국, 아름답게 떠나 보내야 할 때”...이동국 러시아행 무산

    “이동국 선수가 만약 좋은 찬스에서 골을 못 넣는다면 여론의 뭇매를 당할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아름답게 보내줘야겠다고 생각했다.” 신태용 축구대표팀 감독은 30일 다음 달 콜롬비아, 세르비아와의 평가전에 나설 대표팀 명단 23명을 발표하면서 염기훈(34·수원)을 뽑은 반면 이동국(38·전북)을 제외한 배경을 묻는 말에 이같이 밝혔다.2018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 이란전(8월 31일)과 우즈베키스탄전(9월 5일) 나란히 발탁됐던 염기훈과 이동국이 이번 3기 명단 발표에서는 희비가 엇갈린 것이다. ‘왼발 달인’ 염기훈은 국내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에서 최고의 킥과 크로스 능력을 앞세워 최근 물오른 경기력을 과시하고 있다. 이번 시즌 5골을 기록 중인 염기훈은 득점에서는 8골의 이동국보다 3골이 뒤지지만 10개의 도움을 배달하며 3위에 오른 수원 삼성의 상승세를 이끌었다. 앞서 월드컵 최종예선 이란전과 우즈베키스탄전에서도 왼쪽 측면과 중앙을 오가는 활발한 움직임과 정교한 크로스를 보여줬고, 최근 K리그 클래식에서도 조나탄과 투톱으로 맹활약 중이다. 이 때문에 전술적 활용도가 크고 전성기 못지않은 기량을 보이는 염기훈을 뽑지 않을 수 없었다. 반면 이동국은 29일 제주전에서 신태용 감독이 지켜보는 가운데 K리그 신기록인 개인통산 200호골을 작성하고도 재승선에 실패했다. 신 감독은 “내년 월드컵까지 생각했을 때, 이제는 놔줘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속내를 드러냈다. 이번 3기 대표팀이 사실상 내년 러시아 월드컵 본선에 나설 예비 멤버에 가깝기 때문이다. 오는 12월 동아시안컵과 내년 3월 평가전, 5월 월드컵 출정식을 겸한 평가전이 남아있지만 사실상 3기 멤버가 주축을 이뤄 러시아 본선에 나갈 가능성이 크다. 이동국을 이번 대표팀에 뽑는다면 본선 동행에 대한 신 감독의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다.신 감독은 지난 35라운드 전북-강원전과 지난 주말 36라운드 전북-제주전 경기장을 차례로 찾아 2경기 연속골을 기록하는 이동국의 경기를 지켜보고도 결국 국가대표로는 뽑지 않았다. 이동국도 200호골 목표를 이뤄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할 가능성이 있다. 그는 실제로 제주전에서 소속팀의 K리그 클래식 우승을 확정한 후 거취를 묻는 말에 “올해 은퇴할 수도 있다는 생각도 갖고 있다. 빨리 은퇴해야 하지 않겠느냐는 생각도 든다. 시즌이 끝난 후에 이야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로써 19세의 나이로 1998년 프랑스 월드컵에 처음 참가했던 이동국은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출전에 이은 세 번째 월드컵 본선 도전 가능성은 사실상 사라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美, 이란 핵협정 준수 불인증”… 사실상 파기 수순

    의회, 60일 내 제재 재개 여부 결정 “협정 파기 땐 北에 핵개발 명분 줄 우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새로운 대(對)이란 전략을 발표했다. 이란이 핵협정을 준수하고 있는지에 대한 불인증 내용 등을 담은 트럼프 대통령의 발표에 대해 미국 내부에서는 물론 중국과 러시아도 우려를 표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이란 핵 협정이 더이상 미국의 국익에 부합하지 않고 이란이 중동에 ‘불안정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면서 “이란 정권은 국제사회의 (핵합의) 결의를 시험하고 빠져나갈 구멍을 찾는 데 골몰하는 충격적인 행태를 보였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이란 군부가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군기지에 대한 사찰을 거부할 것임을 공공연하게 시사해 온 것은 이란의 핵합의 약속과 추가 의정서에 위배된다”면서 “미국의 새로운 대이란 전략은 이란 정부의 불안정한 영향력을 무력화하고 공격을 제한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란 핵협정은 2015년 7월 이란과 미국·영국·프랑스·독일·중국·러시아 등 주요 6개국 간 맺은 것으로, 이란은 핵개발을 중단하고 서방은 이란에 대한 제재를 해제한다는 내용의 포괄적 공동행동계획(JCPOA)이다. 협정 타결 이후 제정된 코커-카딘 법에 따라 미 정부는 이란이 JCPOA를 제대로 준수하는지를 90일마다 인증해 의회에 제출해야 하며 의회는 이를 근거로 대이란 제재 면제 연장 여부를 결정한다. 이미 정부가 협정 준수 인증을 하지 않는다고 이란 핵협정이 당장 파기되는 것은 아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의 핵협정 준수를 인증하지 않거나 판단을 유보하면 의회는 60일 안에 이란에 대한 제재를 재개할지를 논의해 결정하게 된다. 일각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이란 핵협정 파기가 북한에 핵개발 명분을 줄 수 있다고 우려했다. 존 케리 전 국무장관은 “이미 나온 협상마저 찢겠다고 얘기하는 그(트럼프 대통령)의 말을 듣고, 북한이 어떤 생각을 하겠는가”라고 반문하면서 “이는 북핵 문제를 해결하려는 미국의 외교적 노력을 더욱 힘들게 만들 것”이라고 비판했다. 대북정책 및 핵협상 전문가로 이란 핵협상에도 깊이 관여했던 웬디 셔먼 전 국무부 정무차관은 “만약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과의 협상을 뒤집는다면, 이는 미국의 신뢰도에 치명타를 입힐 것이고 따라서 대북 외교를 거의 불가능에 가깝게 만들 것”이라고 경고했다. 중국도 이란 핵협정 이행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우려감을 표시했다. 화춘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3일 정례브리핑에서 “중국은 유관 각국이 이란 핵협정을 계속해서 이행하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대변인 드미트리 페스코프도 이날 “의심할 여지 없이 전 세계의 안전, 예측 가능성 및 핵확산 금지의 현 분위기에 큰 해를 끼칠 것”이라고 말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축구협회 “히딩크에 조언 구할 것”…대표팀 감독 맡길 계획은 없어

    축구협회 “히딩크에 조언 구할 것”…대표팀 감독 맡길 계획은 없어

    대한축구협회가 한국 축구에 기여하겠다는 의사를 표명한 거스 히딩크 전 2002년 한일 월드컵 대표팀 감독의 관심에 고마움을 전하면서도 역할론에 대해선 ‘기술적 조언’으로 한정하겠다는 입장을 보였다.축구협회는 14일 “어떤 형태로든 기여할 용의 있다”는 히딩크 감독의 발언과 관련해 성명서를 내고 “한국 축구와 축구대표팀에 대한 히딩크 감독의 관심과 사랑에 감사드린다”면서 “기술위원회 및 신태용 감독과 협의해 감독에게 조언을 구할 사항이 있으면 언제든지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김호곤 축구협회 기술위원장이 ‘히딩크 감독 복귀설’이 나온 것에 “불쾌하고 어처구니없다”고 일축하면서 히딩크 감독이 대표팀을 맡을 가능성은 ‘제로’라고 강경하게 대응했던 것에서 한발 뒤로 물러난 태도다. 신태용 감독이 9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하고도 때아닌 ‘히딩크 현상’에 휩싸이자 축구협회가 히딩크를 배제하는 방식으로만 접근하지 않고, 필요한 부분은 활용하는 쪽으로 선회한 것이다. 히딩크 지지 팬들은 히딩크 감독이 “대다수 국민이 원하면 대표팀 감독을 다시 맡을 의사가 있다”고 말한 사실이 전해지면서 청와대 웹사이트에 ‘히딩크 감독님이 월드컵 대표팀을 맡아주십시오’라는 내용의 국민 청원을 올리기도 했다. 축구협회는 ‘히딩크 현상’이 월드컵 최종예선 이란전과 우즈베키스탄전에서 보여준 신태용 감독의 아쉬운 용병술에서 비롯됐다는 점도 인식하고 있다. 그러나 신태용 감독이 월드컵 본선까지 계약돼 있고,러시아 본선 무대에서도 변함없이 대표팀을 지휘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협회 관계자는 “신태용 감독이 월드컵 대표팀 감독이라는 사실에는 변화가 없고,필요한 부분에 대해서만 히딩크 감독에게 조언을 구하게 될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협회 측은 그러나 히딩크 감독에게 정식으로 ‘기술 고문’ 또는 ‘기술 자문역’ 직함을 줄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현재 김호곤 위원장이 맡은 기술위원회가 상대 팀 전력 분석 등 기술적인 부분에서 신태용 감독에게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이에 따라 히딩크 감독은 2002년 한일 월드컵 때 한국의 4강 진출 당시 경험을 들려주거나 네덜란드-러시아 대표팀 감독 등을 역임할 터득한 기술적인 조언을 하는 상징적인 수준의 자문 역할에 그칠 전망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신태용 “히딩크 재등판설, 기분 나쁘지만 개의치 않아”

    신태용 “히딩크 재등판설, 기분 나쁘지만 개의치 않아”

    월드컵 9회 연속 본선 진출이라는 위업을 달성한 한국 남자축구 국가대표팀의 신태용 감독이 최근 화제를 모았던 ‘히딩크 감독 재등판설’에 대해 입을 열었다.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 대표팀을 4강으로 이끈 거스 히딩크 전 감독이 최근 ‘한국 국민이 원한다면 한국 대표팀 감독을 맡을 수 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많은 관심을 모았다.신 감독은 7일 JTBC ‘뉴스룸’에 출연해 히딩크 전 감독의 복귀설에 대한 생각을 묻는 손석희 앵커의 질문에 “히딩크 감독은 한국 축구의 영웅”이라면서도 “이런 이야기들이 히딩크 감독 본인이 언급한 것은 아닐 것이라 확신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기분이 나쁘기는 하지만 개의치는 않는 상태다”라는 말로 솔직한 심경을 드러내기도 했다. 최근 불거진 히딩크 전 감독의 재등판설과 관련해서 대한축구협회의 한 관계자는 “신 감독과의 계약 내용을 존중한다는 게 협회의 공식 입장”이라면서 “한국이 월드컵 본선에 진출한 시점에서 왜 히딩크 감독의 대표팀 감독 이야기가 언급되는지 모르겠다. 무엇보다 히딩크 감독 및 코칭스태프들의 몸값을 맞춰줄 수 없다”고 밝혔다. 앞서 신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지난달 31일 이란전과 지난 5일 우즈베키스탄전에서 비록 한 골도 넣지 못하고 무승부를 기록했지만,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2위로 ‘2018 러시아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지었다. 신 감독은 지난 7월 초 대표팀 감독으로 부임한 뒤 짧은 기간 속에서도 팀을 재정비해 결과적으로 대표팀의 9회 연속 월드컵 진출이라는 대기록을 달성했다. 머지않은 ‘2018 러시아 월드컵’ 본선을 어떻게 준비할지를 묻는 손 앵커의 질문에 신 감독은 “본선에서 치르게 될 조별예선 통과가 목표”라는 말을 남기기도 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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