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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연임신으로 무려 ‘3연속 쌍둥이’ 출산한 美부부

    한 번도 낳기 힘든 쌍둥이를 무려 세 쌍이나 낳은 부부가 있어 화제에 올랐다. 특히 쌍둥이 모두 자연임신에 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미국 폭스뉴스 등 현지언론은 텍사스주 포스워스에 사는 조시와 케리 브릭스 부부가 지난 20일(현지시간) 세번째 이란성 쌍둥이를 출산했다고 보도했다. 믿기 힘든 사연의 시작은 8년 전이었다. 당시 브릭스 부부는 장남 요시아를 이듬해 차남 케일럽을 낳았다. 여기까지는 특별한 대가족 탄생을 위한 '워밍업'에 불과했다. 이후 부부는 쌍둥이 자매를, 그 다음에는 쌍둥이 형제를, 그리고 이번에 또다시 쌍둥이 형제를 출산했다. 보기드문 '3세트 쌍둥이'를 완성한 브릭스 부부는 "낳고보니 쌍둥이, 쌍둥이, 쌍둥이였다"면서 "임신촉진제가 아닌 자연 임신으로 대가족을 갖게 됐다"며 웃었다. 장남 요시아 역시 "동생이 총 7명이나 생겼다"면서 "많은 동생들이 생겨 너무나 기쁘다"며 의젓하게 말했다. 또 하나 흥미로운 점은 모두 자연임신이라는 것 외에 부부 집안에 쌍둥이가 태어난 역사가 없다는 점이다. 미 질병관리센터(CDC)에 따르면 미국 내에서 쌍둥이 출산 확률은 1000명 중 33.9명 꼴. 따라서 3연속 쌍둥이 출산은 확률적으로 계산조차 힘들다는 것이 현지언론의 평가. 육아 계획을 묻는 질문에 브릭스 부부는 "아이들이 이렇게 많으면 계획대로 되는 것이 하나도 없다"면서 "무엇보다 가족 모두의 협력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육아에 있어 8배의 어려움이 있을지 모르지만 기쁨도 8배는 될 것"이라며 웃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자연임신으로 ‘3연속 쌍둥이’ 출산한 美부부 화제

    자연임신으로 ‘3연속 쌍둥이’ 출산한 美부부 화제

    한 번도 낳기 힘든 쌍둥이를 무려 세 쌍이나 낳은 부부가 있어 화제에 올랐다. 특히 쌍둥이 모두 자연임신에 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미국 폭스뉴스 등 현지언론은 텍사스주 포스워스에 사는 조시와 케리 브릭스 부부가 지난 20일(현지시간) 세번째 이란성 쌍둥이를 출산했다고 보도했다. 믿기 힘든 사연의 시작은 8년 전이었다. 당시 브릭스 부부는 장남 요시아를 이듬해 차남 케일럽을 낳았다. 여기까지는 특별한 대가족 탄생을 위한 '워밍업'에 불과했다. 이후 부부는 쌍둥이 자매를, 그 다음에는 쌍둥이 형제를, 그리고 이번에 또다시 쌍둥이 형제를 출산했다. 보기드문 '3세트 쌍둥이'를 완성한 브릭스 부부는 "낳고보니 쌍둥이, 쌍둥이, 쌍둥이였다"면서 "임신촉진제가 아닌 자연 임신으로 대가족을 갖게 됐다"며 웃었다. 장남 요시아 역시 "동생이 총 7명이나 생겼다"면서 "많은 동생들이 생겨 너무나 기쁘다"며 의젓하게 말했다. 또 하나 흥미로운 점은 모두 자연임신이라는 것 외에 부부 집안에 쌍둥이가 태어난 역사가 없다는 점이다. 미 질병관리센터(CDC)에 따르면 미국 내에서 쌍둥이 출산 확률은 1000명 중 33.9명 꼴. 따라서 3연속 쌍둥이 출산은 확률적으로 계산조차 힘들다는 것이 현지언론의 평가. 육아 계획을 묻는 질문에 브릭스 부부는 "아이들이 이렇게 많으면 계획대로 되는 것이 하나도 없다"면서 "무엇보다 가족 모두의 협력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육아에 있어 8배의 어려움이 있을지 모르지만 기쁨도 8배는 될 것"이라며 웃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가파도 & 마라도’ 닮은 듯 다른 제주 남쪽 ‘섬 속의 섬’

    ‘가파도 & 마라도’ 닮은 듯 다른 제주 남쪽 ‘섬 속의 섬’

    제주 주변엔 유인도가 여럿이다. 그야말로 섬 속의 섬이다. 제주 남쪽엔 가파도와 마라도가 있다. 이웃해 있어 얼핏 닮았을 것도 같지만 이란성 쌍생아처럼 다른 구석이 더 많다. 가파도는 바다 위에 뜬 조개 같은 서정적인 풍경이, 마라도는 한국 최남단이라는 상징성이 돋보인다. ●가깝지만 가파도 찍고 마라도 갈 수 없는 섬 애초 원했던 건 가파도 ‘찍고’ 마라도 다녀오기였다. 하지만 이는 불가능한 계획이었다. 여객선이 두 섬을 따로따로 운항하기 때문이다. 두 섬은 같은 항로에 있다. 따라서 가파도에 들렀다 마라도까지 가는 게 주민이나 여행객 모두에게 이로울 듯하다. 한데도 굳이 선편을 나누는 건 선사의 이익에만 부합하는 것 아닐까 싶다. 가파도는 제주 본섬과 국토 최남단 마라도 사이에 놓인 섬이다. 면적은 0.85㎢(26만평). 2.94㎢인 서울 여의도(89만평)의 3분의1 정도에 불과하다. 서귀포 모슬포항에선 5.5㎞ 정도 떨어졌다. 통통배 타고 흘러흘러 가도 20분 안팎이면 닿을 거리다. 섬은 바다와 거의 나란하다. 가운데가 그나마 뾰족 솟았는데 그래 봐야 해발 20.5m다. 가랑잎처럼 작디 작은 섬이 거센 바람과 사나운 파도에 쓸려가지 않은 게 신기할 정도다. 섬엔 전깃줄이 없다. 지중화 공사로 전깃줄은 땅에 묻혔고, 풍경을 망치던 전봇대도 자연스레 사라졌다. 단순하면서도 정갈한 옛 모습 그대로다. 가파도는 상동과 하동, 두 마을로 이뤄졌다. 섬 전체를 걸어서 둘러보려면 2시간 정도는 잡아야 한다. 상동 선착장에서 왼쪽 방향, 그러니까 섬 동쪽을 향해 자박자박 걷다보면 ‘6개의 산’이란 이정표와 만난다. 제주의 산 7개 가운데 영주산을 제외한 한라산, 산방산 등 6개의 산을 볼 수 있다는 곳이다. 동쪽 끝의 해안가엔 ‘제단집’이 있다. 둥글게 돌담을 쌓고 가운데 작은 돌 두 개를 받친 뒤 위에 평평한 반석을 얹어 제단처럼 만든 형태다. 이를 ‘춘포제단’이라 부르기도 한다. 춘포제는 음력 정월에 마을의 안녕과 풍어를 기원하며 지내는 제사다. 안내판에 따르면 가파도는 대정읍에서 유일하게 춘포제를 봉행하는 곳이다. 그 역사가 무려 150년을 헤아린다고 한다. ●물이 솟는 섬 가파도엔 해녀들 안전 비는 할망당 가파도는 제주도 내 유인도 가운데 드물게 물이 솟는다. 사투리로 ‘고망울’이라 불리는 우물이 섬 내 두 곳에 있다. 마을을 상, 하동으로 나눈 것도 따지고 보면 우물이 있던 곳을 기준 삼은 것이다. 풍족한 양은 아니지만, 그래도 마실 물이 있다는 것은 대단한 축복이었을 터다. 주민들이 물 긷고 빨래하던 ‘동항개물’, 물질 끝낸 해녀들이 곁불을 쬐던 ‘불턱’ 등을 줄줄이 지나면 ‘하동 할망당’이다. 제단이 남성들이 주도하며 마을의 안녕과 풍요를 비는 축제 성격의 제사를 지내는 곳이라면, 당은 여자들이 주도해 어부와 해녀의 안전과 풍어를 빌던 곳이다. 가파도 주민들은 당을 흔히 ‘할망당’이라 부른다. 상동과 하동에 각각 하나씩 있다. 상동 할망당이 ‘매부리당’, 하동 할망당은 ‘뒷서낭당’이다. 차곡차곡 돌을 쌓아 만든 할망당은 얼핏 보기에도 수십년은 족히 넘는 시간을 건너온 듯하다. 바깥세상은 팽이처럼 팽팽 돌아가는데, 여태 옛 습속을 기억하는 공간이 남아 있다는 것이 놀랍다. 마라도는 섬을 빙 둘러 가파른 절벽이다. 조개껍데기를 엎어놓은 듯한 가파도와 퍽 다른 모습이다. 해안 절벽은 동쪽이 다소 높고 서쪽이 낮은데, 이 때문에 제주 쪽에서 보면 꼭 한쪽 면만 파먹은 케이크를 닮았다. 동쪽 해안선은 기암절벽, 서쪽 해안선엔 해식동굴이 발달했다. 크기로 보면 마라도는 가파도의 동생뻘이다. 남북 길이 약 1.3㎞, 동서 길이는 약 0.5㎞ 정도다. 가장 높은 곳은 해발 36m. 여기에 마라도의 상징인 등대가 서 있다. 1915년 처음 불을 밝힌 등대다. 섬의 남쪽 끝엔 ‘대한민국 최남단비’가 세워져 있다. 우리나라 ‘땅끝’이라는 상징성 외에도 아름다운 풍광과 다양한 해양생태계 덕에 2000년 섬 전체가 천연기념물(제423호)로 지정됐다. 가파도에서 마라도에 이르는 뱃길은 조류가 빠르고 거칠다. 지금이야 강력한 엔진을 가진 배들 덕에 어렵지 않게 오가지만, 배가 바람과 사람의 힘으로만 움직였던 예전엔 파도가 조금만 높아도 뱃길이 끊기기 일쑤였다. ‘마라도에서 진 빚은 갚아도(가파도) 되고 말아도(마라도) 된다’는, 다소 과장된 우스갯소리는 그래서 나왔을 터다. 그만큼 만나기가 어려웠을 테니 말이다. 위험한 뱃길과 관련된 이야기들도 전한다. 아기 돌봐주는 여자아이, ‘애기업개’ 이야기다. 오래전 마라도는 금단의 땅이었다. 주민들은 섬 주변에서 해산물을 채취하면 바다의 신이 노해 화를 입는다고 여겨 출입을 삼갔다. 그러던 어느 해 봄, 모슬포 해녀들이 마라도 해안에서 물질을 벌였다. 소라, 전복 등을 엄청나게 채취한 뒤 돌아가려 하자 잔잔하던 바다가 갑자기 거칠어졌다. 떠나려 하면 파도가 일고, 배에서 내리면 잔잔해지는 현상이 며칠째 이어졌다. 물도, 양식도 바닥난 어느날 해녀들은 죽기를 각오하고 배를 몰아 나가기로 결정했다. 그날 아침, 가장 나이 많은 해녀가 선주에게 꿈 이야기를 꺼냈다. 꿈 속에 나타난 이가 ‘애기업개’를 두고 가면 산다고 했다는 것이다. 선주도 같은 꿈을 꾸었다며 ‘애기업개’를 제물 삼자고 뜻을 모았다. 해녀들이 배에 오르자 아기 엄마는 ‘애기업개’에게 기저귀를 걷어 오라며 심부름을 보냈다. 그 사이 배는 떠났고, ‘애기업개’는 마라도에 홀로 남겨졌다. 3년 뒤 해녀들이 다시 마라도를 찾았을 때, 배 떠난 자리에 소녀의 하얀 뼈가 남아 있었다. 실화가 뒤섞인 전설 같은 이야기다. 사람들은 그 자리에 당을 짓고 제를 지냈다. 그곳이 바로 ‘애기업개당’이라고도 불리는 ‘마라도 할망당’이다. 예전엔 때와 사람을 가려 제사를 지냈지만 요즘은 누구라도 아무 때나 제를 올릴 수 있다. ‘애기업개’ 이야기를 아는 이라면 잠깐이라도 머리 숙여 해녀들의 안녕을 기원하는 것도 좋겠다. ●해산물 닮은 마라도 성당… 그 안에 힐링의 빛 마라도 남단에 성당이 있다. 2000년 세워진 달팽이 모양의 ‘미니’ 성당이다. 설계 당시 전복, 소라, 문어 등 마라도에서 나는 해산물을 반영했다고 한다. 무엇을 닮았다 한들 그깟 외모야 ‘뭣이 중헐까’. 내부에서 맞는 치유의 순간이 훨씬 값질 터다. 성당의 정식 명칭은 ‘마라도 뽀르지웅꿀라’다. 이탈리아 프란치스코 성인이 손수 벽돌을 쌓아 만든 작은 성당 ‘뽀르지웅꿀라’를 차용한 이름이다. 한데 관광객 대부분은 그저 스쳐지날 뿐 정작 안으로 드는 이는 많지 않다. 성당 문은 열려 있다. 막는 이는 자신뿐이다. 안에 들면 포근한 건축 설계에 절로 마음이 놓인다. 달팽이 등짝의 채광창을 통해 몇 줄기 빛이 쏟아져 들어오고, 촛불 켜진 강대 위엔 성경책이 펼쳐져 있다. 신자가 아니더라도 신발끈 풀고 쉬어갈 만한 풍경이다. 글 사진 제주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여행수첩] 지역번호 064 →가는 길:마라도와 가파도 가는 배는 모두 서귀포 모슬포항에서 출항한다. 가파도는 하루 네 차례, 마라도는 다섯 차례 각각 오간다. 가파도 왕복 요금은 1만 1400원, 마라도는 1만 6000원이다. 두 섬 모두 입도료 1000원을 별도로 받는다. 매표소는 한곳이지만 선착장은 나뉘어 있어 주의해야 한다. 아울러 신분증은 승선객 모두 반드시 지참해야 하고, 승선에 앞서 모슬포여객터미널(794-5490~3)에 좌석을 예약해야 한다. 가파도 안에 자전거 대여소가 있다. 음식점도 몇 곳 있다. 해물짬뽕은 ‘가성비’가 떨어지는 편. 바다 향 가득한 짜장면이 낫다. 해물비빔국수는 조리에 다소 시간이 걸린다. 송악산항에서도 마라도를 오갈 수 있다. 요금은 같다. 794-6661. →먹거리:해비치 호텔앤드리조트 제주는 레스토랑 ‘밀리우’에서 가을 해산물과 제주 향토 음식을 활용한 ‘가을 특선 메뉴’를 선보인다. 가을철 제주에서 나는 잿방어, 돌문어 등이 주재료다. 대표 메뉴로는 잿방어 회에 고소한 미소 드레싱과 사워크림을 곁들인 차가운 전식, 돌문어 콩피(오일에 저온 조리)에 매콤하게 조리한 당근 퓨레와 한라봉 살사를 곁들인 따뜻한 전식이 있다. 제주 향토 음식인 고기 국수에서 영감을 얻어 저온에서 조리한 흑돼지에 걸쭉한 벨루테 소스를 곁들인 따뜻한 전식도 눈길을 끈다. 양 요리도 준비했다. 찜과 비슷한 브레이징 조리법으로 한층 부드러운 식감을 살린 양 어깨살에 렌틸콩과 다양한 제철 채소를 넣어 가을의 풍미까지 살렸다. 밀리우를 총괄하고 있는 박무현 셰프는 남아공 케이프타운의 레스토랑 ‘더 테스트 키친’의 수석 부주방장을 지낸 실력파 셰프다. 지난 6월 영입 이후 제주산 식재료와 향토 음식을 양식 테크닉으로 풀어낸 수준 높은 메뉴를 선보이고 있다. 780-8328.
  • 8만 분의 1 기적…양막에 싸인 채 태어난 아기

    최근 브라질에서 한 신생아가 양막에 둘러싸인 채 태어난 보기 드문 모습을 촬영한 영상이 인터넷상에 공개돼 화제가 되고 있다. 이 같은 사례는 신생아 8만 명 중 1명에게서만 볼 수 있다고 알려져 많은 사람의 주목을 받았다. 호주 나인뉴스 등 외신에 따르면, 아기는 지난 2일 브라질 상파울루 바레투스에 있는 산타카사 미제리코르지아 병원에서 태어났다. 양막에 둘러싸인 채 태어난 아기는 의료진도 평생에 한 번 볼까말까한 극히 드문 사례라고 한다. 따라서 당시 순간을 기념하기 위해 지젤 코레아라는 이름의 여자 간호사가 영상으로 기록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그녀가 자신의 페이스북에 해당 영상을 공개하면서 양막에 둘러싸인 채 태어난 아기는 큰 주목을 받았다. 아기의 이름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남자아이로, 엄마의 뱃속에서 36주 동안 지낸 끝에 제왕절개 수술로 태어났다. 특히 이번에 태어난 아기는 이란성 쌍둥이로 먼저 태어난 남아는 일반 사례처럼 양막이 터진 채 태어났다. 일반적으로 양막은 자연분만 도중 거의 모두 파열되며 제왕절개 수술을 하더라도 메스에 의해 찢어진다고 한다. 영상을 보면 온전한 양막 속에 아기가 웅크리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는데 푸른색 탯줄이 선명하게 보인다. 이 탯줄을 통해 아기는 양수가 가득 찬 양막 속에 보호된 채 산소와 영양분을 공급받는 것이다. 해당 영상은 지금까지 24만 명 이상이 감상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제대로 알자! 의학 상식] 고령 산모 많은 ‘쌍둥이 임신’…조산 예방, 신체활동 줄여야

    체외수정과 같은 보조생식술이 발달하면서 쌍둥이를 임신한 여성이 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태어난 쌍둥이 수도 2005년 2만여명에서 2015년 3만여명으로 크게 늘었다. 임신 확률을 높이려고 여러 배아를 이식하다 보니 쌍둥이를 갖게 되는데, 실제 2014년 체외수정으로 태어난 국내 신생아 1만 1597명 가운데 41.0%가 쌍둥이였다고 한다. 고령 임신도 쌍둥이 임신 증가와 관련 있다. 나이가 들수록 성선(생식샘) 자극호르몬(생식샘에 작용해 성호르몬의 분비를 촉구하는 호르몬)이 증가해 난자를 많이 방출할 가능성이 커서다. 쌍둥이는 일란성과 이란성으로 나뉜다. 하나의 수정란이 생긴 지 수일 안에 2개로 분리되면 일란성 쌍둥이를 임신하고, 2개의 난자가 각각 수정되면 이란성 쌍둥이를 임신하게 된다. 쌍둥이를 임신했다고 특별한 검사를 받아야 하는 건 아니다. 더 자주 초음파 검사를 해 두 태아가 잘 성장하고 있는지 살피면 된다. 쌍둥이를 분만할 때는 주로 제왕절개 수술을 한다. 첫 번째 태아의 머리가 아래쪽에 있으면 순조롭게 자연분만할 수 있지만, 태아의 머리가 위쪽에 있으면 여러 문제가 발생할 수 있어서다. 이 경우 두 번째 태아 분만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 그래서 첫 번째 태아를 자연분만하더라도 두 번째 태아의 위치를 신속히 확인해야 한다. 쌍둥이 임신은 산과 분야의 대표적인 고위험 임신이다. 한 아이를 임신했을 때보다 자궁, 양수, 태반 등의 부피가 과도하고 급격히 늘어나며, 임신중독증이나 임신성 당뇨병 등 합병증이 더 자주 발생할 수 있다. 또 산후 출혈이 많을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한 아이를 임신한 임신부의 평균 임신 기간은 49주지만, 쌍둥이 임신부의 평균 임신 기간은 대략 37주 정도로, 조산 위험도 크다. 조산은 쌍둥이 신생아 사망의 주원인으로, 쌍둥이의 50% 정도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산을 예방하려면 근무를 중단하는 등 신체활동을 줄이는 게 좋다. 자궁 수축 억제제나 프로게스테론을 투여하기도 하지만 효과가 명확히 증명되진 않았다. 가장 좋은 방법은 꾸준한 정기검사다. ■도움말 이미영 서울아산병원 산부인과 교수
  • [세종로의 아침] 절대 권력은 절대 부패한다/김규환 국제부 선임기자

    [세종로의 아침] 절대 권력은 절대 부패한다/김규환 국제부 선임기자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행보가 심상찮다. 그의 배지가 등장하고, 그에 대한 ‘충성서약’ 목소리가 부쩍 늘었다. 그를 이상적인 남편상으로 꼽는 찬양가도 나돈다. 마오쩌둥(毛澤東)의 개인 숭배가 최고조에 이른 1960년대 중반 문화혁명을 연상시킬 정도로 ‘용비어천가’가 넘쳐난다. 이런 흐름은 시 주석의 권력체제 확립과 궤를 같이한다. 9년 전인 2007년 제17차 공산당 전국대표대회(당대회) 전만 하더라도 ‘떠오르는 샛별’ 리커창(李克强) 총리의 그늘에 철저히 가려 있었다. 당시 장쩌민(江澤民)·후진타오(胡錦濤) 전·현 국가주석, 쩡칭훙(曾慶紅) 부주석 등 최고 권력의 향방을 결정하는 극히 제한된 인사들 외에는 후계자 경쟁에서 그가 리커창을 앞설 것이라고 예상한 사람은 거의 없었다. 5년 뒤 제18차 당대회에서 당총서기 및 당중앙 군사위 주석직을 한꺼번에 물려받았지만, 권력 기반이 취약해 리커창과 권력을 양분할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었다. 이를 의식한 듯 시 주석은 부패와의 전쟁을 선포해 권력 기반 강화에 나섰다. 당총서기 취임 직후 “호랑이부터 파리까지 지위 고하를 막론하고 깡그리 척결하겠다”며 사정 드라이브를 걸었다. 이듬해 국가주석까지 승계한 그는 비리 관리를 대거 숙청하면서 반부패 운동의 강도를 높였다. 정부와 군, 사법, 공안 등 전방위로 이뤄진 부패척결 과정에서 저우융캉(周永康) 전 정치국 상무위원과 보시라이(薄熙來) 전 충칭(重慶)시 당서기 등 정적들을 과감히 처단해 입지를 다졌다. 이 와중에 총리의 업무인 경제까지 장악하며 독주의 가속 페달을 밟았다. 그는 총리가 맡아 온 ‘중앙재경영도소조’와 ‘전면심화개혁영도소조’, ‘국가안전위원회’, ‘심화국방군대개혁영도소조’ 등 국가 핵심 조직의 조장을 직접 맡아 정치와 경제, 군사 등 전 분야를 총지휘하고 있다. 반부패 운동에 박수를 보내는 중국인들의 지지에 편승해 정적을 제거함으로써 권력 기반을 닦았다는 지적이 나오는 배경이다. 올해 초부터 시짱(西藏·티베트)자치구 당서기가 충성 서약을 하는 등 ‘시 총서기를 영도(領導) 핵심으로 드높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사방에서 들린다. 인민일보와 중국중앙방송(CCTV), 신화통신 등 3대 관영매체는 ‘당매성당’(黨媒姓黨·당의 매체는 성씨가 당이다)을 강조하며 ‘충성’을 맹세했다. 전국인민대표대회에 참석한 시짱 대표단은 시 주석의 사진이 들어간 배지를 달고 나타났다. “시집가려면 ‘시다다’(習大大·시진핑 삼촌) 같은 남자를 만나라”며 그를 이상적인 남편상으로 부각하는 가요가 유행했다. 지난 8일에는 언론·사상을 총괄하는 당중앙선전부에 충성교육을 강화하라고 질타하기도 했다. 그의 ‘개인숭배’ 작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듯하다. 시진핑 1인 독주 체제는 마오의 절대 권력에 따른 폐해를 막기 위한 집단지도체제를 허물고 과거로 회귀하려는 움직임이다. 권력은 안 되는 일도 되게 하고, 되는 일도 안 되게 하는 무소불위의 힘이다. 권력은 법치와 충돌하고 부패로 이어질 수밖에 없는 만큼 권력과 부패는 이란성 쌍둥이다. 이런 속성을 가진 권력, 특히 절대 권력을 경계해야 하는 까닭이다. 영국 역사학자 존 액턴은 일찍이 이렇게 갈파했다. “절대적 권력은 절대적으로 부패한다.” khkim@seoul.co.kr
  • 5주 넘는 시간 두고 태어난 쌍둥이…의료진도 ‘깜짝’

    5주 넘는 시간 두고 태어난 쌍둥이…의료진도 ‘깜짝’

    생일이 5주 이상 차이가 나는 쌍둥이가 태어나 화제다. 미국 NBC 지역방송 WBIR 보도에 따르면, 최근 미 테네시주(州) 녹스빌에 있는 한 병원에서 특별한 쌍둥이가 태어났다. 밸런타인데이였던 지난 2월 14일 사내아이가 세상에 나왔으며, 그로부터 다시 5주 반이 더 지난 3월 넷째주에 여동생이 태어났다. 이들은 이란성 쌍둥이로 태반과 양막이 서로 달라 긴 시간 차이를 두고 태어날 수 있었다. 생일 차이가 나는 쌍둥이는 예전에도 있었지만 보통 1시간 정도 차이가 나며 길어도 1주일 수준이다. 이처럼 특별한 쌍둥이를 품에 안게 된 여성은 테네시 제퍼슨에 사는 크리스틴 밀러(27)다. 그녀는 결혼 뒤 곧바로 쌍둥이를 가졌는데 임신 22주차에 진통이 시작됐다고 한다. 보통 임신 37주차쯤 출산하는데 그녀는 예정일보다 넉 달 이상 빨리 양수가 터지면서 인근 테네시 대학병원으로 급히 이송됐다. 그녀는 “아이들 생명이 위험한 것을 직감했다. 불안감이 커지고 있던 가운데 한 의사가 뱃속 아기들에게 ‘앞으로 2주만 더 참아줬으면 한다. 우리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속삭였다”고 말했다. 의사의 약속 때문인지 의료진의 기술 덕분인지 알 수 없지만 놀랍게도 첫째 아이 미카는 2주가 더 지난 뒤에 태어났다. 미카는 2주 더 엄마 뱃속에 머물며 총 24주하고도 하루 동안 배 속에 있었던 것이다. 하지만 크리스틴의 뱃속에는 아직 미카의 여동생 매들린이 남아있었다. 이에 대해 담당 산부인과 전문의 크리스티나 슈마드는 “미카가 조산으로 태어난 이상 매들린이 태어나는 것도 시간문제로 생각했다”면서 “물론 매들린이 배 속에 있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더 건강할 가능성은 크므로 우리 의료진은 합심해 크리스틴을 간호했다”고 말했다. 몸무게가 500g도 안 됐던 미카는 신생아집중치료실에 머물 수밖에 없어 3주 동안 엄마 품에 안기지도 못했다. 온종일 침대에만 누워있어야 했던 크리스틴은 “병원 사람들은 매들린이 곧 태어날 것으로 생각했다. 그렇지만 하루 또 하루가 지났고 매들린이 세상에 나온 날은 그로부터 5주 반이 더 걸렸다”고 말했다. 엄마 배 속에 더 오래 있을 수 있어서일까. 매들린은 스스로 숨 쉴 수 있을 정도로 건강했다. 하지만 의료진은 매들린을 먼저 태어난 미카와 머물게 했다. 그러자 놀랍게도 미카의 건강이 전보다 빠르게 좋아졌다. 마치 곁에 동생이 있다는 것을 아는지 말이다. 하지만 미국 보스턴에 있는 터프츠의료센터의 산부인과 전문의 사브리나 크레이고는 지난 2014년에 생일이 24일 차이가 나는 쌍둥이 출산에 관여한 경험이 있었으며 당시에도 여러 문제가 발생했었다고 말했다. 또 “임신 24주에 태어난 아기의 생존율은 50% 정도다”면서 “무사히 태어나도 후유증이나 장애 등이 발생할 위험이 매우 크다”고 지적했다. 생일이 다른 쌍둥이에 관한 최장 기록은 2012년 아일랜드에서 태어난 쌍둥이들로 생일 차이가 무려 87일이나 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페이스북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쌍둥이 중 한 명 암이면 나머지 한 명도 암 위험↑”

    “쌍둥이 중 한 명 암이면 나머지 한 명도 암 위험↑”

    같은 유전자를 지닌 쌍둥이 중 한 사람이 암에 걸리면 나머지 한 사람도 암에 걸릴 위험이 커진다는 것이 대규모 연구를 통해 밝혀졌다. 하지만 이 결과가 쌍둥이 중 한 사람이 암에 걸렸다고 해서 나머지 한 사람도 반드시 암에 걸리는 것은 아니라고 연구를 진행한 미국 하버드대 등이 참여한 국제 공동 연구팀은 논문을 통해 지적했다. 미국 의학협회지(JAMA) 최신호(1월 5일자)에 실린 이 연구논문에 따르면, 실제로 일란성 쌍둥이 중 한 사람이 암으로 진단됐을 때 나머지 한 사람이 암에 걸릴 위험은 조사 대상 그룹 전체 평균 확률보다 14%p 높았다. 일란성 쌍둥이는 한 개의 수정란이 분열 과정에서 두 개로 갈라져 생겨난 쌍둥이로 같은 유전자를 가진다. 반면 두 개의 난자가 각각 두 개의 정자와 수정해 태어난 이란성 쌍둥이의 경우 이중 한 사람이 암으로 진단됐을 때 나머지 한 사람마저 암에 걸릴 위험은 조사 대상 전체 평균보다 5%p 높았다. 이는 유전적 유사성이 비슷한 일반적인 친형제와 같은 수준이다. 이 연구에서 연구팀은 덴마크와 핀란드, 스웨덴, 노르웨이 출신 쌍둥이 약 20만 명(일란성 쌍둥이 약 8만 명)을 대상으로 1943년부터 2010년까지 32년간에 걸친 대규모 자료를 분석했다. 이는 이들 국가는 모두 상세한 건강기록 데이터베이스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 그 결과, 모든 조사 대상자 중 암이 발병할 확률은 32%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바탕으로 계산하면 일란성 쌍둥이 중 한 사람이 암 진단을 받은 경우 나머지 한 사람도 암에 걸릴 위험은 46%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란성 쌍둥이의 경우, 한 사람이 암 진단을 받았을 때 나머지 한 사람도 암에 걸릴 위험은 37%로 상대적으로 더 낮았다. 한편 쌍둥이 두 사람 모두 동일한 암이 발병할 확률은 일란성 쌍둥이 38%, 이란성 쌍둥이 26%였다. 쌍둥이 중 같은 암에 걸릴 확률이 높았던 질병으로는 흑색종 피부암(58%)과 전립선암(57%), 비흑색종 피부암(43%), 난소암(39%), 신장암(38%), 유방암(31%), 자궁암(27%) 등 순이었다. 이번 연구는 장기간에 걸쳐 대규모로 진행한 것이므로 연구자들에게 여러 암에 관한 중요한 유전적 영향을 제공할 것이라고 연구 공동저자인 야코브 헬름보그 덴마크남부대 교수는 말했다. 또한 이번 연구결과는 매년 세계에서 800만 명에 달하는 사람을 사망에 이르게 하는 각종 암의 유전적 위험을 환자와 의료진이 이해하도록 도움이 될 것이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사진=ⓒ포토리아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쌍둥이 중 1명 암이면 나머지 1명도 위험 - 연구

    쌍둥이 중 1명 암이면 나머지 1명도 위험 - 연구

    같은 유전자를 지닌 쌍둥이 중 한 사람이 암에 걸리면 나머지 한 사람도 암에 걸릴 위험이 커진다는 것이 대규모 연구를 통해 밝혀졌다. 하지만 이 결과가 쌍둥이 중 한 사람이 암에 걸렸다고 해서 나머지 한 사람도 반드시 암에 걸리는 것은 아니라고 연구를 진행한 미국 하버드대 등이 참여한 국제 공동 연구팀은 논문을 통해 지적했다. 미국 의학협회지(JAMA) 최신호(1월 5일자)에 실린 이 연구논문에 따르면, 실제로 일란성 쌍둥이 중 한 사람이 암으로 진단됐을 때 나머지 한 사람이 암에 걸릴 위험은 조사 대상 그룹 전체 평균 확률보다 14%p 높았다. 일란성 쌍둥이는 한 개의 수정란이 분열 과정에서 두 개로 갈라져 생겨난 쌍둥이로 같은 유전자를 가진다. 반면 두 개의 난자가 각각 두 개의 정자와 수정해 태어난 이란성 쌍둥이의 경우 이중 한 사람이 암으로 진단됐을 때 나머지 한 사람마저 암에 걸릴 위험은 조사 대상 전체 평균보다 5%p 높았다. 이는 유전적 유사성이 비슷한 일반적인 친형제와 같은 수준이다. 이 연구에서 연구팀은 덴마크와 핀란드, 스웨덴, 노르웨이 출신 쌍둥이 약 20만 명(일란성 쌍둥이 약 8만 명)을 대상으로 1943년부터 2010년까지 32년간에 걸친 대규모 자료를 분석했다. 이는 이들 국가는 모두 상세한 건강기록 데이터베이스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 그 결과, 모든 조사 대상자 중 암이 발병할 확률은 32%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바탕으로 계산하면 일란성 쌍둥이 중 한 사람이 암 진단을 받은 경우 나머지 한 사람도 암에 걸릴 위험은 46%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란성 쌍둥이의 경우, 한 사람이 암 진단을 받았을 때 나머지 한 사람도 암에 걸릴 위험은 37%로 상대적으로 더 낮았다. 한편 쌍둥이 두 사람 모두 동일한 암이 발병할 확률은 일란성 쌍둥이 38%, 이란성 쌍둥이 26%였다. 쌍둥이 중 같은 암에 걸릴 확률이 높았던 질병으로는 흑색종 피부암(58%)과 전립선암(57%), 비흑색종 피부암(43%), 난소암(39%), 신장암(38%), 유방암(31%), 자궁암(27%) 등 순이었다. 이번 연구는 장기간에 걸쳐 대규모로 진행한 것이므로 연구자들에게 여러 암에 관한 중요한 유전적 영향을 제공할 것이라고 연구 공동저자인 야코브 헬름보그 덴마크남부대 교수는 말했다. 또한 이번 연구결과는 매년 세계에서 800만 명에 달하는 사람을 사망에 이르게 하는 각종 암의 유전적 위험을 환자와 의료진이 이해하도록 도움이 될 것이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사진=ⓒ포토리아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영랑호와 청초호… 비슷한 듯 다른 매력

    영랑호와 청초호… 비슷한 듯 다른 매력

    한 시인이 읊조렸다. “속초가 속초일 수 있는 것은 청초와 영랑, 두 개의 맑은 눈동자가 빛나고 있기 때문”이라고. 겨울이면 두 호수는 시리도록 파란빛으로 빛난다. 이 모습, 두고두고 가슴에 담아둘 만하다. 어디 호수뿐이랴. 아바이마을 등 겨울에 더욱 빛나는 속초의 명소들을 둘러보자면 하루해가 짧다. 속초와 고성 사이 바닷가엔 호수가 발달했다. 대표적인 것이 고성 화진포호다. 속초 쪽에선 영랑호와 청초호가 각각 이름났다. 굳이 비유하자면 속초의 두 호수는 이란성 쌍둥이를 빼닮았다. 비슷해 보이지만 느낌은 사뭇 다르다. 영랑호는 두메에 은둔해 사는 산골 여인의 이미지다. 세상의 시선에서 한 발짝 비켜선 덕에 원형에 가까운 소박한 자태를 잘 유지하고 있다. 반면 청초호는 화려한 생활을 즐기고, 주목받기를 원하는 도회지 아가씨 같다. 늘 번다하고 명랑하다. 한데 두 호수의 형태를 비교할 수는 있어도, 우월을 이야기할 수는 없다. 저마다 독특한 매력이 있으니 말이다. ●‘소박한’ 영랑호 vs ‘화려한’ 청초호 영랑호는 자연호수다. 바닷물이 내륙의 지형을 깎고, 그 퇴적물이 다시 바다를 가로막으며 형성됐다. 둘레는 7.8㎞. 호숫가엔 산책로가 조성돼 있다. 저마다 걷거나 자전거를 타며 호수를 즐긴다. 겨울철엔 수많은 철새가 날아든다. 흔히 백조라 불리는 큰고니(천연기념물 201호)와 청둥오리, 물닭 등이 물과 얼음의 경계에서 유영하는 모습을 지켜볼 수 있다. 이른 아침, 수면이 잔잔할 때는 눈 덮인 설악산이 통째 물에 잠기는 비경과 마주할 수도 있다. 호숫가 범바위도 볼거리다. 호랑이를 닮았다는 바위로, 속초 8경 가운데 하나다. 잔잔한 호수 풍경에 견줘 이례적일 만큼 큰 규모의 바위 군락이 인상적이다. 범바위 옆에 영랑정이 세워져 있다. “영랑호에 옛 정자터가 있는데 여기가 (신라시대) 영랑 선도들이 놀며 감상하던 곳”이라는 ‘신증동국여지승람’의 기록에 따라 복원된 정자다. 범바위가 어찌나 크던지, 영랑정이 우산처럼 작게 느껴질 정도다. 범바위까지는 5분이면 오를 수 있다. 오르는 길이 잘 닦여 있다. 청초호는 석호(潟湖)다. 영랑호와 마찬가지로 좁고 긴 사주(砂洲)에 의해 동해와 격리됐다. 둘레는 5㎞ 정도. 청초호는 잘록한 항아리 모양을 하고 있다. 바다로 향한 입구는 호수 오른쪽에 열려 있다. 이 길목을 따라 수많은 어선이 드나든다. 이처럼 먼바다의 풍랑을 피할 수 있는 여건을 갖춘 덕에 예부터 항구로서 쓰임새가 요긴했다. 조선시대 때는 수군만호영을 두고 수많은 함선을 정박시키기도 했다. 지금은 속초항의 내항으로 쓰이는데, 500t급의 선박이 오갈 수 있다. 주변에 73.4m짜리 엑스포 타워 전망대와 아이맥스 영화를 감상할 수 있는 주제관 등 볼거리가 많다. ●피란민들이 터를 잡은 ‘아바이마을’ 청초호 끝은 ‘아바이마을’이다. 국내 대표적인 실향민 정착촌이다. 6·25전쟁 당시 북녘의 고향을 떠나 남쪽으로 내려온 피란민들이 터를 잡으며 형성됐다. ‘아바이’는 ‘어르신’ ‘아버지’ 등을 뜻하는 함경도 사투리다. 피란민 가운데 함경도 출신 어부들이 많은 탓에 여태 이 같은 이름으로 불린다. 1·4 후퇴 때 국군과 함께 내려온 ‘아바이’들이 속초에 머문 이유는 단순하다. 곧 전쟁이 끝나고 고향으로 돌아갈 수 있을 테니 북녘 가까운 곳에 머물자는 생각이었다. 적수공권으로 남하한 그들은 황량한 바닷가에 토굴집, 판잣집을 짓고 고기를 잡으며 살았다. 그렇게 흐른 세월이 어느덧 60여년이다. 아바이마을을 유명하게 만든 건 ‘갯배’와 ‘아바이 순대’다. 갯배는 뗏목처럼 사람 힘으로 움직이는 배다. 드라마 ‘가을동화’에서 송혜교와 송승헌이 엇갈리던 장면에 등장하면서 전국적인 명성을 얻었다. 설악대교가 생기기 전에는 아바이마을에 들어가기 위해 갯배를 타야 했다. 지금도 중앙동 갯배나루(오구도선장)와 아바이 마을 사이로 갯배가 오간다. 편도 200원이다. 설악대교는 아바이마을과 속초를 잇는 다리다. 자동차와 사람이 함께 다닐 수 있게 설계됐다. 다리 위에 올라서면 아바이마을과 청초호 전경을 한눈에 담을 수 있다. ‘아바이순대’는 함경도 식 순대를 일컫는다. 함경도 사람들이 마을잔치나 경사가 있을 때 만들었던 음식이다. 돼지 대창에 무청 시래기, 다진 돼지고기, 선지, 마늘, 된장 등을 버무려 속을 채웠다. 마을에 들면 ‘오징어 순대’ 간판 일색이다. 골목골목을 흐르던 옛 정취는 가뭇없이 사라졌다. 삶이 변화를 강요하니 아바이 마을인들 변신을 피할 수는 없었을 터다. 드문드문 남아 있는 옛집들에서 그나마 위안을 찾는다. 마을 앞은 작은 해변이다. 방파제가 있어 궂은 날에도 파도가 잔잔하다. 반월형 해변엔 늘 사람이 적다. 관광도시 속초의 이미지와 달리 한적한 풍경이 이채롭다. ●예쁜 절집 화암사 ‘숨은 명소’ 예쁜 절집 화암사도 둘러볼 만하다. 설악산 코앞에 있으면서도 열에 아홉은 모르고 지나친다는 숨은 명소다. 사실 절집의 행정구역은 고성군 토성면이다. 한데 속초 학사평에서 멀지 않아 고성보다는 속초에 속해 있다는 느낌을 갖게 된다. 절집은 금강산 1만 2000봉의 남쪽 첫 봉우리라는 신선봉 아래 터를 잡았다. 무엇보다 이름이 독특하다. 벼 화(禾)에 바위 암(巖)자를 쓴다. 여기엔 사연이 있다. 깊은 산중에 터를 잡은 화암사는 늘 양식이 귀했다. 오가는 길이 험해 탁발조차 쉽지 않았다. 어느 날 절집에서 공부하던 두 스님이 똑같은 꿈을 꿨다. 한 백발노인이 나타나 “수바위에 난 구멍에 지팡이를 넣고 세 번 흔들면 끼니때마다 2인분의 쌀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두 스님이 절집 앞 수바위에 올라 구멍에 지팡이를 넣고 흔드니 딱 2인분의 쌀이 나왔다. 그러던 어느 날 객승이 찾아들었다. 혼자 많이 먹고 싶었던 그는 300번을 흔들면 200인분의 쌀이 나올 것이라며 지팡이를 마구 휘저었다. 그러자 바위에서 피가 흘렀고, 더이상 쌀도 나오지 않았다고 한다. 속초에서 미시령 옛길로 가다 델피노 골프장 오른쪽으로 화암사 이정표가 있다. 글 사진 속초·고성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 일란성 쌍둥이도 미(美)에 대한 관점이 다를까?

    일란성 쌍둥이도 미(美)에 대한 관점이 다를까?

    우리가 일상적으로 쓰는 관용구 중에 '제 눈에 안경' 말이있다. '아름다움'의 대한 기준은 사람마다 다르다는 의미로 해석되는데 그렇다면 같은 DNA를 가진 일란성 쌍둥이도 미(美)에 대한 관점이 다를까? 최근 미국 하버드의과대학 메사추세추병원 연구팀이 이에대한 호기심을 풀어줄 흥미로운 연구결과를 발표해 관심을 끌고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제 눈에 안경' 이라고 말하지만 영어권에서도 이와 같은 의미의 말(Beauty is in the eye of the beholder)이 있을만큼 동서고금 미의 대한 관점은 사람마다 제각각이다. 그렇다면 미의 대한 관점이 사람마다 다른 이유는 유전적인 이유일까? 아니면 후천적인 경험 덕일까? 연구팀은 이같은 호기심을 풀기위해 547쌍의 동성 일란성 쌍둥이와 214쌍의 동성 이란성 쌍둥이를 실험대상에 올렸다. 이들에게 각각 98명의 남성과 102명의 여성 얼굴을 보여주고 1~7점 순으로 매력적인 외모에 점수를 매기게 한 것. 그 결과는 놀라웠다. 평균 50% 정도로 불일치하는 결과가 나왔기 때문. 이는 만약 미의 대한 관점이 유전적인 이유에서 왔다면 쌍둥이가 매력적으로 평가하는 얼굴도 비슷하거나 같을 것이라는 가설이 성립되지 않는 것이다. 결과적으로 유전적으로 서로 공유하는 쌍둥이들도 '제 눈에 안경' 을 가지고 있었던 셈.  연구를 이끈 로라 저민 박사는 "사람이 개인마다 미의 관점이 다른 것은 유전자 때문이 아니라 각 개인의 경험에서 오는 것" 이라면서 "쌍둥이의 경우 같은 가족 환경에서 성장해 경험을 공유하지만 개인적으로 얻은 경험이 더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이어 "주위 친구와 심지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서도 얻는 독특한 경험이 미의 관점을 형성시키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결과는 의학 전문 학술지인 ‘현대생물학저널’(JournalCurrentBiology) 최신호에 실렸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알쏭달쏭+] ‘잘생김·예쁨’ 기준, 경험에 따라 달라진다

    [알쏭달쏭+] ‘잘생김·예쁨’ 기준, 경험에 따라 달라진다

    누군가에게는 ‘천사’처럼 보이는 외모가 누군가에게는 그저 평범한 이웃의 외모로 보이기도 한다. 잘생기고 예쁜 외모의 기준은 누구에게나 다 다르기 마련인데, 해외 연구진이 이러한 현상의 원인을 밝혀냈다고 주장했다. 미국 보스턴 매사추세츠종합병원 연구진은 사람마다 매력을 느끼는 외모의 기준이 그 사람의 경험에 따라 달라진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는 쌍둥이를 대상으로 이뤄졌는데, 연구진은 유전 정보가 완벽하게 일치하는 547쌍의 일란성 쌍둥이와 유전 정보를 일부 공유하는 동성 이란성 쌍둥이 214쌍을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했다. 모두 같은 환경에서 자란 이들에게 남성 98명과 여성 102명의 얼굴을 담은 사진을 보여주고 호감에 따른 점수를 매기게 했다. 그 결과, 유전적 정보가 완전히 일치하는 일란성 쌍둥이 사이에서도 점수가 완전히 다르게 나타난 것을 확인했다. 이는 매력을 느끼는 기준이 유전자가 아닌 경험에 따라 달라진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연구진은 분석했다. 즉 완전히 일치하는 유전자를 가지고 비슷한 환경에서 자라는 쌍둥이들도 자신의 경험에 따라 선호하는 외모가 다를 수 있다는 것. 어떤 친구를 만나는지, 어떤 일을 하는지 등이 외모의 호감도를 결정한다는 뜻이다. 연구를 이끈 로라 저마인 박사는 “아름다움이란 보는 사람의 눈(생각)에 따라 달라진다는 것을 입증했다. 개개인이 겪은 경험에 따라 아름다움의 기준이 완전히 다를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면서 “개인의 주변을 둘러싼 환경은 매우 중요하다. 단순히 유전자와 가족이 같다는 이유만으로 선호하는 외모의 기준이 같아지는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의학 전문 학술지인 ‘현대생물학저널’(Journal Current Biology) 최신호에 실렸다. 사진=포토리아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잘생김·예쁨’ 기준, 경험에 따라 달라진다 (연구)

    ‘잘생김·예쁨’ 기준, 경험에 따라 달라진다 (연구)

    누군가에게는 ‘천사’처럼 보이는 외모가 누군가에게는 그저 평범한 이웃의 외모로 보이기도 한다. 잘생기고 예쁜 외모의 기준은 누구에게나 다 다르기 마련인데, 해외 연구진이 이러한 현상의 원인을 밝혀냈다고 주장했다. 미국 보스턴 매사추세츠종합병원 연구진은 사람마다 매력을 느끼는 외모의 기준이 그 사람의 경험에 따라 달라진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는 쌍둥이를 대상으로 이뤄졌는데, 연구진은 유전 정보가 완벽하게 일치하는 547쌍의 일란성 쌍둥이와 유전 정보를 일부 공유하는 동성 이란성 쌍둥이 214쌍을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했다. 모두 같은 환경에서 자란 이들에게 남성 98명과 여성 102명의 얼굴을 담은 사진을 보여주고 호감에 따른 점수를 매기게 했다. 그 결과, 유전적 정보가 완전히 일치하는 일란성 쌍둥이 사이에서도 점수가 완전히 다르게 나타난 것을 확인했다. 이는 매력을 느끼는 기준이 유전자가 아닌 경험에 따라 달라진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연구진은 분석했다. 즉 완전히 일치하는 유전자를 가지고 비슷한 환경에서 자라는 쌍둥이들도 자신의 경험에 따라 선호하는 외모가 다를 수 있다는 것. 어떤 친구를 만나는지, 어떤 일을 하는지 등이 외모의 호감도를 결정한다는 뜻이다. 연구를 이끈 로라 저마인 박사는 “아름다움이란 보는 사람의 눈(생각)에 따라 달라진다는 것을 입증했다. 개개인이 겪은 경험에 따라 아름다움의 기준이 완전히 다를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면서 “개인의 주변을 둘러싼 환경은 매우 중요하다. 단순히 유전자와 가족이 같다는 이유만으로 선호하는 외모의 기준이 같아지는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의학 전문 학술지인 ‘현대생물학저널’(Journal Current Biology) 최신호에 실렸다. 사진=포토리아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토카막’ 핵융합연구장치 2008년 가동… 플라스마 제어기술 등 과제

    ‘토카막’ 핵융합연구장치 2008년 가동… 플라스마 제어기술 등 과제

    맑은 가을 밤하늘은 별을 관찰하는 데 최적의 조건을 제공한다. 밤하늘을 수놓는 별들은 태양처럼 뜨겁게 타고 있는 항성이다. 몇 백 광년 떨어져 있는 아름다운 별들의 내부에서는 수소 같은 가벼운 원자들이 결합해 무거운 헬륨 원자핵을 만들어 내는 ‘핵융합 반응’이 끊임없이 일어나고 있다. 두 개의 원자가 하나의 원자로 만들어지는 과정에서 질량이 줄어드는 만큼 에너지가 외부로 방출되는데, 이것이 바로 ‘핵융합 에너지’다. 태양도 핵융합 반응을 일으키며 빛과 열을 발산하고 있다. 현재 태양빛의 세기는 초당 약 6억t의 수소가 핵융합 반응을 일으키며 타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데 이런 강도의 빛을 계속 낼 수 있다고 가정할 경우 태양은 앞으로 100억년 이상 우리 곁에 있을 것으로 보인다. ●같은 듯 다른 핵융합과 원자력 우리가 알고 있는 원자력 에너지는 핵분열 반응으로 발생하는 에너지를 이용해 물을 끓여 증기를 만들고, 이 증기로 터빈을 돌려 전기를 얻는다. 물을 끓이기 위한 에너지원 공급 방식이 화력 발전에서는 보일러 내 화석연료의 연소 반응이지만, 원자력 발전에서는 원자로 내에서 방사성 동위원소의 핵분열 반응이다. 핵융합 에너지는 두 종류의 수소 동위원소를 합쳐 새로운 물질을 만들어 낼 때 나오는 에너지를 이용해 물을 끓여 증기를 만들고 발전기를 돌린다는 점에서만 다를 뿐이다. 사실 화력 발전, 원자력 발전, 핵융합 발전 모두 쓰이는 연료만 다를 뿐 전기를 얻는 방식은 같은 ‘이란성 삼둥이’인 셈이다. 지구는 태양처럼 핵융합 반응이 쉽게 일어날 수 있는 초고온·초고압 상태가 아니다. 현재 지구 상에서 핵융합 반응을 일으키기에 적합한 물질은 수소 동위원소인 ‘중수소’와 ‘삼중수소’다. 중수소는 바닷물 1㎥당 30g 정도 추출할 수 있으며, 삼중수소는 자연적으로는 존재하지 않지만 리튬에서 뽑아낼 수 있다. 중수소와 삼중수소 원자를 단지 같은 공간에 넣어 둔다고 해서 저절로 융합 반응이 일어나지는 않는다. 같은 양전기를 띠고 있는 두 물체는 서로 밀어내는 힘이 있는데 외부에서 이 힘을 뛰어넘는 힘을 가해 강제로 융합 반응을 일으켜야 한다. 서로 밀어내는 힘을 넘어서 핵융합을 일으키기 위해서는 1만eV(전자볼트)의 에너지, 온도로 환산하면 1억도 이상이 필요하다. 고온의 상태에서 핵융합 반응이 발생하면 고체나 액체, 기체 상태가 아닌 원자핵 이온(양전자)과 전자(음전자)가 분리된 제4의 물질상태인 플라스마 상태가 된다. 번개나 오로라, 형광등, 네온사인 등의 내부가 바로 플라스마 상태다. ●자기장으로 플라스마를 가둔다 번개를 보더라도 자연 상태에서는 플라스마가 오래 지속될 수 없다. 주위의 다른 물질과 반응해 중성의 기체 상태로 돌아가버리기 때문이다. 핵융합 반응을 통해 에너지를 얻기 위해서는 진공 상태의 용기인 핵융합 장치에 핵융합 연료를 넣고 1억도 이상의 초고온 상태로 만들어야 한다. 이렇게 만들어진 플라스마가 오래 지속될 수 있도록 하는 기술이 핵융합 발전의 핵심이다. 또 높은 온도의 플라스마가 핵융합장치 벽에 닿으면 순식간에 녹아내릴 수 있기 때문에 플라스마가 벽에 닿지 않도록 하는 것도 필요하다. 플라스마 상태에서 원자핵 이온과 전자의 전기적 성질을 이용해 진공용기 속에 촘촘히 자석을 배열해 벽에 닿지 않고 핵융합 반응이 일어나도록 하는 방법이 있다. 이런 방식을 ‘자기 핵융합’이라고 부른다. 또 핵융합 연료인 중수소와 삼중수소를 작은 구슬 속에 압축해 넣은 다음 사방에서 고출력 레이저 빔으로 가열하면 순간적으로 초고온·초고압 상태가 만들어지면서 핵융합 반응이 발생하며 폭발한다. 이 때 나오는 에너지를 얻는 방식이 ‘관성 핵융합’인데, 이는 수소폭탄에서 주로 사용되는 방법으로 발전소처럼 연속적으로 일정한 에너지가 나오도록 조절하기 힘들다는 문제가 있다. ●가장 주목받고 있는 장치는 토카막 현재 지구상에서 인공태양을 만들기 위한 방법 중 가장 실용화에 근접한 방식은 초고온의 플라스마를 자기장을 이용해 가두는 ‘토카막’이란 장치를 이용하는 것이다. 토카막은 ‘토로이드 자기장 구멍’이란 뜻의 러시아어 합성어로 1950년대 초반 당시 소련의 물리학자들이 제안한 방식이다. D자 모양의 초전도 자석으로 자기장을 만들어 플라스마가 도넛 모양의 진공용기 내에서 안정된 상태를 유지하도록 만들어 주는 장치다. 현재 작동 중이거나 새로 짓는 실험용 핵융합로 대부분이 토카막 방식일 정도로 핵융합 분야에서는 일찍이 우수성을 인정받아 온 기술이다. 대전 국가핵융합연구소가 2007년 9월 완공해 2008년 7월부터 가동하고 있는 차세대 초전도핵융합연구장치 ‘KSTAR’도 토카막 방식으로 운용되고 있다. 핵융합 발전을 위한 연구가 계속 진행되고 있지만 상용화를 위해 풀어야 할 숙제도 많다. 대표적인 것이 ▲핵융합 발전 출력을 높이기 위한 고성능 플라스마의 장시간 유지 기술 ▲초고온 플라스마 상태에도 견딜 수 있는 핵융합로 재료 기술 ▲핵융합 반응을 전기에너지로 전환하는 동력 변환 기술 ▲플라스마 제어기술 등 네 가지 정도다. 국제핵융합실험로 공동개발사업을 주관하는 국제기구인 ITER의 이경수 기술총괄 사무차장은 “핵융합 상용화를 위해서는 플라스마 상태를 장시간 유지하도록 만드는 것과 플라스마를 제어하는 기술이 핵심”이라며 “2019년 완공을 목표로 하는 ITER이 본격 가동되기 시작하면 핵융합 발전 상용화를 가로막고 있는 다양한 어려운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수포자’는 부모탓? 수학 싫어하는 이유는 유전과 가정환경

    ‘수포자’는 부모탓? 수학 싫어하는 이유는 유전과 가정환경

    다른 과목은 그런대로 성적이 괜찮은데 유독 수학만 점수가 나빠 결국 ‘수포자’(수학을 포기한 학생)가 됐다면 부모를 조금 원망해도 좋을 듯하다. 아이가 수학을 좋아하지 않는 성향은 유전일 가능성이 클 뿐만 아니라 가정환경의 영향도 높다는 연구결과가 미국에서 나왔다. 미국 시카고대와 UCLA 등이 참여한 공동 연구진이 초등학생 1, 2학년 438명을 대상으로 수학 성적이나 수업에 대해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질문해 현황을 분석했다. 동시에 부모들도 설문을 통해 수학에 대한 인상과 평균적으로 얼마나 숙제를 돕고 있는지 등을 조사했다. 그러자 흥미롭게도 수학에 약하지만 적극적으로 숙제를 돕는다고 밝힌 부모들은 그들의 자녀 성적이 나쁜 경향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게다가 ‘수학을 잘 못 한다’는 인식 이른바 ‘수학 불안’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대로 수학에 익숙하지 않은 부모가 숙제를 돕지 않으면 그런 결과는 나타나지 않았다. 연구를 주관한 시안 베일록 시카고대 교수는 “이번 연구는 수학에 약하다는 인식이 단순히 유전적인 것이 원인일 뿐만 아니라 부모가 숙제를 봐주는 사이에 형성되는 환경에도 영향받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또 “숙제를 가르치면서 만약 부모가 ‘아, 난 수학이 싫다!’나 ‘이 문제는 나를 긴장시킨다’와 같은 말을 하면 아이는 그 메시지를 알아차리고 성적에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수학 불안에 유전 영향이 크다는 것은 지난해 연구를 통해서도 나타났다. 일란성 쌍둥이 216명과 이란성 쌍둥이 298명을 조사한 연구에서는 유전적 영향이 있다고 여겨지는 비율이 40%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과학자들은 수학에 약하다는 인식은 학생의 실제 능력을 반영한 것이 아니라 오히려 학습 과정을 방해하는 정신적 문제가 큰 것으로 보고 있다. 따라서 수학을 꺼리게 되는 원인을 찾아 아이 본래의 힘을 발휘할 수 있게 하는 프로그램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연구진은 말하고 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심리과학학회(APS) 학술지 ‘심리과학’(Psychological Science) 최신호(8월 7일자)에 실렸다. 사진=ⓒ포토리아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수학 공포증은 부모 탓? 숙제 돕는 환경 ‘수학 어렵다’ 인식 키워

    수학 공포증은 부모 탓? 숙제 돕는 환경 ‘수학 어렵다’ 인식 키워

    다른 과목은 그런대로 성적이 괜찮은데 유독 수학만 점수가 나빠 결국 ‘수포자’(수학을 포기한 학생)가 됐다면 부모를 조금 원망해도 좋을 듯하다. 아이가 수학을 좋아하지 않는 성향은 유전일 가능성이 클 뿐만 아니라 가정환경의 영향도 높다는 연구결과가 미국에서 나왔다. 미국 시카고대와 UCLA 등이 참여한 공동 연구진이 초등학생 1, 2학년 438명을 대상으로 수학 성적이나 수업에 대해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질문해 현황을 분석했다. 동시에 부모들도 설문을 통해 수학에 대한 인상과 평균적으로 얼마나 숙제를 돕고 있는지 등을 조사했다. 그러자 흥미롭게도 수학에 약하지만 적극적으로 숙제를 돕는다고 밝힌 부모들은 그들의 자녀 성적이 나쁜 경향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게다가 ‘수학을 잘 못 한다’는 인식 이른바 ‘수학 불안’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대로 수학에 익숙하지 않은 부모가 숙제를 돕지 않으면 그런 결과는 나타나지 않았다. 연구를 주관한 시안 베일록 시카고대 교수는 “이번 연구는 수학에 약하다는 인식이 단순히 유전적인 것이 원인일 뿐만 아니라 부모가 숙제를 봐주는 사이에 형성되는 환경에도 영향받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또 “숙제를 가르치면서 만약 부모가 ‘아, 난 수학이 싫다!’나 ‘이 문제는 나를 긴장시킨다’와 같은 말을 하면 아이는 그 메시지를 알아차리고 성적에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수학 불안에 유전 영향이 크다는 것은 지난해 연구를 통해서도 나타났다. 일란성 쌍둥이 216명과 이란성 쌍둥이 298명을 조사한 연구에서는 유전적 영향이 있다고 여겨지는 비율이 40%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과학자들은 수학에 약하다는 인식은 학생의 실제 능력을 반영한 것이 아니라 오히려 학습 과정을 방해하는 정신적 문제가 큰 것으로 보고 있다. 따라서 수학을 꺼리게 되는 원인을 찾아 아이 본래의 힘을 발휘할 수 있게 하는 프로그램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연구진은 말하고 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심리과학학회(APS) 학술지 ‘심리과학’(Psychological Science) 최신호(8월 7일자)에 실렸다. 사진=ⓒ포토리아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학교 성적, 지능이 좌우? ‘성격· 동기’관련 유전자 영향이 더 크다

    학교 성적, 지능이 좌우? ‘성격· 동기’관련 유전자 영향이 더 크다

    자녀의 학교 성적에 유전자가 관련이 있다는 것은 어느 정도 알려진 사실이다. 일반적으로 부모로부터 유전된 ‘지능’이 학교 성적에 많은 영향을 준다고 생각하고 있지만, 새로운 연구에서는 이런 지능보다 ‘동기 부여’나 ‘성격’, ‘정신 건강’과 같은 다른 유전적 요인이 더 큰 영향을 주는 것이 밝혀졌다고 영국 가디언 등 외신이 보도했다. 여기서 성격 등이 유전자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것은 기존 연구를 통해 알려진 바 있다. 영국 킹스칼리지런던(KCL)과 미국 뉴멕시코대 공동 연구진은 이번 연구를 위해 쌍둥이를 대상으로 한 대규모 데이터를 분석했다. 쌍둥이는 보통 같은 환경에서 자라므로 일란성이나 이란성에 상관없이 ‘환경’은 주요 변수가 아니다. 따라서 시험 결과가 일란성 쌍둥이들이 이란성 쌍둥이들보다 비슷하다면 유전자의 영향이 크다는 뜻이 된다. 이에 덧붙여 이번 연구는 좀 더 정확성을 부여하기 위해 쌍둥이 외에도 서로 관계가 없는 사람들도 조사대상으로 선정했다. 연구진은 일란성 쌍둥이 2245쌍과 이란성 쌍둥이 4071쌍, 서로 관계가 없는 사람 7432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시행했다. 이들은 조사 대상자들의 영국 중등자격시험(GCSE) 결과에 환경과 유전자가 어떤 영향을 주는지를 분석했다. 그 결과, 쌍둥이의 경우 시험 결과에 유전자가 영향을 주는 비율은 54~65%로 높으며, 환경에 의한 영향은 14~21%, 개인 특유의 경험이나 특수한 환경에 의한 영향은 14~32%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수학 성적이 예술 분야보다 유전자의 영향을 더 크게 받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시험 결과가 학생의 지능지수(IQ)와 꽤 높은 관련이 있는 것도 확인됐다. 이에 연구진은 지능이 성적에 미치는 영향의 크기에 대해서도 조사한 뒤 이 부분을 결과에서 제외했다. 그 결과, 전체 유전자가 미치는 영향은 약간 변화했지만 그래도 본질적으로 유전자가 상당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부모로부터 유전적으로 물려받은 지능은 자녀의 성적에 영향을 주고 있었으며 그 지능 이외에도 ‘유전에 의한 다른 요소들’이 아이의 시험 성적에 크게 관여하고 있었다는 것. 이를 종합해보면 시험 성적 차이의 45~58%가 동기나 성격, 정신 건강과 같은 유전적 요소로 설명할 수 있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같은 환경의 쌍둥이의 경우 영어(국어)나 수학 등 특정 교과로 제한하면 성적 차이의 비율은 더 커졌다. 반면 서로 관계가 없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조사 결과는 쌍둥이를 대상으로 한 것보다 관련성이 작았다. 다만, 수학과 영어, 과학 등의 과목에 대한 유전적 영향은 확인됐다. 이번 연구에서 주목할 점은 과거 연구에서 주장돼 온 “지능만이 시험 성적에 영향을 주는 유전적 특성”이 아니라, 이밖에도 '동기'나 '성격' 등에서 볼 수 있는 유전적 요소가 중요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번 연구는 영국에서 시행된 것으로 이번 결과가 모든 국가의 아이들에게 적용할 수 있는 것은 아니라는 점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 또 KCL에서 유전역학을 연구하는 티모시 스펙터 교수는 “불행히도 유전자의 영향을 보여주는 연구는 확대해 해석되기 쉽고 운명을 바꿀 수 없다는 잘못된 인식을 만들어낸다”며 우려감을 내비쳤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세계적 학술지 네이처(Nature) 자매지인 사이언티픽 리포츠(Scientific Reports) 최신호(7월 23일자)에 실렸다. 사진=ⓒ포토리아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똑똑한 유전자 가진 사람이 더 오래 산다 (연구)

    똑똑한 유전자 가진 사람이 더 오래 산다 (연구)

    '똑똑한 유전자를 가진 사람들이 수명도 더 길다'는 다소 불공평하게 느껴지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영국 인디펜던스 등 외신은 27일(현지시간) 런던 경제대학 연구팀이 ‘국제 역학’(International Journal of Epidemiology) 저널 최신호에 이 같은 내용의 연구 논문을 발표했다고 전했다. 연구에 참여한 로잘린드 아르덴에 따르면 기존에도 IQ가 높은 사람들이 더 장수하는 경향이 있다는 연구가 발표된 바 있다. 연구팀은 지능과 수명 간의 이러한 상관관계가 유전자에 의한 것인지 아니면 환경에 의해 나타나는 것인지 알아보기 위해 이번 연구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과거 스웨덴, 덴마크, 미국 등지에서 실행된 쌍둥이 관련 연구 자료들을 모아 일란성 쌍둥이들과 이란성 쌍둥이 형제들의 지능지수 및 수명 격차를 비교했다. 조사 결과 두 가지 유형의 쌍둥이 형제들 모두 둘 중에 지능지수가 더 높은 형제가 더 장수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그런데 이란성 쌍둥이의 경우 일란성 쌍둥이보다 그러한 격차가 훨씬 더 크게 벌어지는 것으로 드러났다. 일란성 쌍둥이는 유전자가 100% 일치하는 반면 이란성 쌍둥이는 유전자를 50%만 공유 한다. 이에 따라 연구팀은 수명과 지능지수 사이의 상관관계는 성장환경보다는 유전자에 의해 형성되는 것이라고 결론지었다. 로잘린드는 그러나 “이러한 상관관계는 (분명하긴 하지만) 강하지 않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며 “따라서 학교 시험성적으로 자녀의 기대수명을 알아낼 수 있을 것이라 오해하는 부모가 있어서는 안 된다”고 설명했다. 이렇게 이들은 지능지수와 수명 사이에 비례관계가 성립한다는 사실은 알아냈지만 그 구체적인 원인은 아직 밝히지 못했다. 연구팀은 “추가 연구를 통해 이를 명확히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사진=ⓒ포토리아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6주만에 외모 변해…‘1/100만 확률’ 흑백 쌍둥이 형제

    서로 똑같이 생겨 ‘일란성’인 줄로만 알았던 쌍둥이 형제가 자라면서 서로 전혀 다른 모습으로 변해 놀라움을 주고 있다. 영국 일간 미러 등 외신이 이런 놀라운 사연을 가진 흑백 쌍둥이 바비와 라일리의 사연을 4일(현지시간) 소개했다. 영국 런던에 사는 쌍둥이 바비와 라일리는 지난 2011년 10월 런던 서부에 있는 미들식스 대학병원에서 태어났다. 30분 간격을 두고 태어난 두 아이는 처음에는 서로 너무 똑같이 생겼었다. 그런데 두 아이는 태어난 지 6주쯤부터 서로 외모가 달라지기 시작했다고 한다. 바비는 갈색 눈동자가 점차 파란색으로 변했고 피부색은 이전보다 더 밝아졌으며 머리카락은 곱슬머리로 자랐다. 반면 라일리는 눈동자가 점점 진해졌고 피부색은 전보다 상당히 어두워졌으며 머리카락은 직모로 변했다. 쌍둥이의 어머니인 아비가일 텅(22)은 순수 백인이며, 아버지인 리처드 조지(26)는 흑인과 섞인 혼혈이라고 한다. 즉 100만분의 1의 확률로 두 개의 난자에 각각 다른 정자가 수정했을 때 나타나는 이란성 쌍둥이로 서로 다른 외모를 갖게 될 수 있다고 담당 의료진은 설명했다고 아비가일은 말한다. 놀라운 점은 두 아이의 성격도 전혀 다르다는 것. 바비는 매우 활발하지만 라일리는 차분하고 느긋한 성격을 갖고 있다고 한다. 아비가일은 “아이들의 외모가 점점 달라지기 시작했을 때 처음에는 특이한 일이라고 생각했지만 의료진으로부터 확률이 100만분의 1이라는 얘기를 듣고 곧 기적으로 여기게 됐다”고 말했다. 하지만 아이들의 외모가 달라지면서 약간의 불편함도 겪게 됐다고 한다. 서로 다른 피부색을 가진 쌍둥이를 본 사람들이 심지어 아비가일이 바람을 피웠던 것이 아닌지 의심까지 했다는 것. 또 예전에 바비의 다리가 부러져 병원을 갔을 때 의료진은 의료 기록을 확인하고도 아이가 쌍둥이라는 것을 믿지 않았었다고 한다. 하지만 아비가일은 “100만분의 1의 확률로 태어난 두 아이과 함께하는 우리는 특별한 가족”이라고 말했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이브의 사랑 윤세아, 가방 찾아준 이재황에게 “운동화 빌려달라” 이유는?

    이브의 사랑 윤세아, 가방 찾아준 이재황에게 “운동화 빌려달라” 이유는?

    18일 방송된 MBC 일일드라마 ‘이브의 사랑’(극본 고은경/연출 이계준) 1회에서 대기업 제이그룹의 모체가 된 진진그룹 진사장의 이란성 쌍둥이 자매 중 맏딸 진송아(윤세아 분)는 소매치기를 당했다. 하지만 소매치기 현장을 목격한 제이그룹 구회장 장남 구강모(이재황 분) 도움 덕분에 가방을 되찾았다. 가방을 되찾은 진송아는 “고맙다”고 말하면서 “초면에 죄송하지만 그쪽 운동화 빌려주면 안 되냐”고 물었다. 진송아는 “도와달라. 내가 곧 면접을 봐야한다”고 재차 부탁했고 결국 구강모는 신고 있던 운동화를 벗어줬다. 구강모는 진송아 손바닥에 자신의 휴대전화 전화번호를 적어준 뒤 “운동화는 꼭 돌려줘”라고 당부했다. 뉴스팀 seoule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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