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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S도 불태우고 싶다” 성노예 야지디 여성들, 부르카 불태웠다

    “IS도 불태우고 싶다” 성노예 야지디 여성들, 부르카 불태웠다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에 끌려가 성노예로 살다가 자유의 몸이 된 한 야지디족 여성이 입고있던 부르카를 벗어 불태우며 IS의 전투원들 역시 이렇게 만들고 싶다고 밝혔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13일(현지시간) 최근 쿠르드·아랍연합 시리아민주군(SDF)이 SNS상에 게시한 한 영상에 담긴 이 같은 모습을 소개했다.영상에는 미국의 지원을 받는 시리아민주군(SDF)에 의해 IS에서 벗어난 야지디족 여성들의 모습이 담겼다. 이들 여성은 IS의 강요에 의해 입어야만 했던 부르카를 벗어 던지고 불태워버렸다.이 중에서 이스라(20)라는 이름만 공개된 한 여성은 자신이 다른 야지디족 여성들과 함께 어떻게 IS 전투원들에게서 벗어날 수 있었는지 설명했다. 아스라는 “그들(IS 전투원들)이 내게 부르카를 강제로 입게 했을 때 난 숨이 막히는 것만 같았다. 입고 싶지 않았지만 그들은 그렇게 하지 못하게 했다”면서 “그들은 모든 여성은 부르카를 입어야 한다고 말했었다”고 회상했다. 이와 함께 “혼자 있을 때는 부르카를 벗었다. 그들은 내게 ‘이 상태로 밖에 나가지 마라. 이 모습으로 남자들 앞에 나타나지 마라’고 경고했다”면서 “하지만 난 혼자 있을 때마다 부르카를 벗곤 했다”고 설명했다.또한 “이제 난 IS를 벗어났고 부르카를 벗어 불태워버림으로써 없앴으니 신께 감사드린다”면서 “다에시(IS를 지칭)를 데려와 부르카처럼 불태워 버렸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IS는 지난해 8월 야지디족이 모여 사는 이라크 신자르를 공격했다. 이때 대부분 남성은 사살돼 한꺼번에 파묻혔고, 거의 6500명에 달하는 여성과 아이들은 생포돼 노예로 팔려나갔다. 어린아이들은 우리 돈으로 60만원에 팔렸는데 아이를 낳을 수 없는 부부들이 사들여 이슬람교도로 키웠다. 좀 더 나이가 있는 소년들은 IS 전투원으로 훈련받았고 전투에 적합하지 않은 소년들은 개인 노예로 팔렸다. 그리고 10대 여자아이들과 여성들은 성노예로 팔렸다. 쿠르드어를 쓰는 야지디족은 기독교와 이슬람, 그리고 고대 페르시아 종교인 조로아스터교가 혼합된 전통을 갖고 있다. 이에 따라 많은 이슬람 종파가 야지디족을 이교도로 간주했고, 이라크인 다수는 이들을 사탄 숭배자로까지 오인했다. 오토만 제국 시기인 18~19세기 야지디족은 수차례 학살 피해를 보기도 했다. 이에 따라 IS의 광신자들은 야지디족을 사탄 숭배자로 여기며 이들을 죽이거나 성폭행해도 또는 고문이나 학대를 가해도 된다고 굳게 믿고 있다. 현재 IS의 최후 거점인 바고우즈 마을에서는 IS를 몰아내기 위한 전투가 한창이다. 시리아민주군(SDF)은 지난주 민간인들이 피할 수 있도록 공격을 중단했으며 이번 주 다시 공격을 재개했다. 그리고 IS 전투원 약 3000명을 생포할 수 있었다. 이에 대해 IS는 인터넷상에 이번 공격을 ‘홀로코스트’로 지칭하며 급진주의자들에게 자신들이 곧 패배할 것에 대한 복수로 해외에서 테러를 감행할 것을 요구했다. IS는 한때 시리아 알레포 외곽에서 이라크 바그다드에 이르는 드넓은 영토를 통제했지만, 지금은 곧 무너질 단 하나의 도시로 전락했다. 사진=AP 연합뉴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월드 Zoom in] 美 보란 듯 손잡은 이란·이라크

    [월드 Zoom in] 美 보란 듯 손잡은 이란·이라크

    로하니 이란 대통령 첫 이라크행, 왜 이란, 경협 확대로 경제난 극복 모색 이라크, 美 지원액 불만 표출용 ‘액션’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간) 지난 2013년 취임한 이후 처음으로 옆 나라 이라크를 방문했다. 사흘간의 이라크 방문을 계기로 이란은 미국의 대이란 제재를 본격적으로 우회하고, 이라크는 미국에 대한 섭섭함을 간접적으로나마 표출할 것으로 보인다. 이란은 지난해 11월 5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이란 제재를 전면 복원한 이후 극심한 경제난을 겪고 있다. 로하니 대통령은 이라크와의 경제 협력을 확대해 활로를 모색하려 할 것으로 관측된다. 로하니 대통령은 이날 출국 직전 “현재 120억 달러(약 13조 5528억원) 수준의 양국 무역 규모를 200억 달러까지 늘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워싱턴포스트(WP)는 “이란은 미국의 대이란 제재를 상쇄하고자 이라크와의 경제적 유대를 강조할 것”이라면서 “국내 경기 부진에도 불구하고 이란은 이미 이라크에서 상업적 기반을 넓히고 있다. 이란 제품은 이라크의 슈퍼마켓, 약국 등에서 활발하게 판매 중”이라고 전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시아파 맹주 국가인) 이란은 무장정파 헤즈볼라를 이용해 레바논에서의 영향력을 확보한 것처럼 이라크 시아파를 통해 입김을 키웠다. 이라크 정계를 장악한 시아파 정치인들이 (경제 협력을 확대하라는) 이란의 요구를 외면하기 어려울 것”이라면서 “비록 미국이 반대하겠지만, 이라크는 이란의 요구를 수용하려고 노력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라크 역시 이번 방문을 계기로 미국에 대한 유감을 나름대로 표현할 것으로 예상된다. WP는 “미국은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가 파괴한 이라크 도시 재건 및 안정화에 비교적 적은 자금을 제공했다”면서 “게다가 트럼프 대통령이 이라크에 주둔한 미군은 ‘이란 견제용’이라고 말해 이라크 정계를 분노하게 했다. 일부 이라크 의원들은 주권 침해라고 반발했고, 일각에서는 이라크 주둔 미군 추방 법안을 상정해야 한다는 목소리까지 나왔다”고 전했다. 로하니 대통령은 이날 바르함 살리 이라크 대통령을 만나 미국을 겨냥한 듯 “이번 방문의 메시지는 어떤 행정부나 제3국도 이란과 이라크의 형제와 같은 관계에 영향을 줄 수 없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살리 대통령은 “우리는 이란을 우리의 가족이자 ‘제2의 고향’이라고 여긴다”며 “이란은 중요한 고비 때마다 이라크 국민을 환영했다. IS를 격퇴하는 데 헌신적으로 활약해 준 것 또한 잊지 않을 것”이라고 화답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미국, 지난 5년간 세계 무기시장 36% 차지…한국 위상은

    미국, 지난 5년간 세계 무기시장 36% 차지…한국 위상은

    SIPRI 보고서 발표…러시아 무기 수출 감소한국 무기 수출 11위, 수입은 9로 기록미국이 무기 수출에서 최근 5년(2014~2018년)간 세계시장의 36%를 차지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그 이전 5년(2009~2013년)의 30%보다 더 지배력이 강화된 것이다. 미국에 이어 러시아(21%), 프랑스(6.8%), 독일(6.4%), 중국(5.2%)이 차례로 뒤를 이었고 이들 5개국의 무기 수출이 전체의 75%에 이른다고 스톡홀름 국제평화연구소(SIPRI)가 11일(현지시간) 보고서를 통해 밝혔다.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의 무기 수출은 그 이전(2009~2013년)보다 29%가 늘어났다. SIPRI 관계자는 “미국은 최소 98개국에 무기를 수출해 세계 최대의 무기공급자로서의 위치를 굳혔다”며 “수출하는 무기는 전투기, 단거리 순항 미사일, 탄도 미사일, 다양한 종류의 유도탄까지 망라하고 있다”고 말했다. 같은 기간 2위인 러시아의 무기 수출은 17%가 감소했다. 주로 인도와 베네수엘라의 무기 수입 감소 때문이다. 프랑스는 43%, 독일은 13%가 늘었고, 유럽연합(EU)의 무기 수출은 전 세계의 27%를 차지하고 있다. 한국의 무기 수출이 전 세계의 1.8%를 차지한 것으로 조사됐다.무기 수입은 주로 중동에서 이뤄지고 있다. 2014~2018년간은 전 세계 무기 수입의 35%를 차지하고 있고, 이 기간 무기 수입은 그 이전 5년보다 87%가 증가했다. 무기 최대 수입국인 사우디아라비아는 192%가, 세계 3번째 무기 수입국인 이집트는 206%, 이스라엘 354%, 카타르 225%, 이라크 139%가 증가했다. 그러나 시리아는 87%가 줄었다. SIPRI의 또 다른 관계자는 “중동에서 미국과 영국, 프랑스의 무기 수요가 매우 높다”면서도 “이집트에서는 러시아와 프랑스, 독일의 무기 판매가 급증했다”고 말했다.아시아와 오세아니아지역의 2014~2018년 무기 시장은 전 세계의 40%를 차지하지만 그 이전의 5년보다는 6.7%가 줄어들었다. 아시아 최대 수입국은 인도, 호주, 중국, 한국, 그리고 베트남이었다. 호주의 무기 수입이 37%가 늘어나면서 전 세계 4번째 무기 수입국이 됐다. 세계 2번째 수입국인 인도는 같은 기간 24%가 줄었지만 러시아가 인도 무기시장의 58%를 장악했다. 중국도 같은 기간 무기 수입이 줄었지만, 여전히 전세계 6위 무기 수입국이었다. SIPRI 관계자는 “중국은 자체적으로 현대 무기를 개발하면서 무기 수입이 줄었지만, 인도는 해외에서 많은 무기를 주문했지만 배달에 심각한 차질을 빚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은 무기 수입이 3.1%를 차지해 세계 9위 수입국으로 기록돼 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시리아 8년 내전 ‘끝없는 악몽’…36만명 죽고 인구 절반이 난민

    시리아 8년 내전 ‘끝없는 악몽’…36만명 죽고 인구 절반이 난민

    열강이 지핀 8년 전쟁의 불길이 36만여명의 목숨을 집어삼키고 시리아인 절반을 난민으로 내몰았다. 오는 15일로 시리아 내전이 발발한 지 만 8년이 된다. 10일(현지시간) 영국에 본부를 둔 시리아내전 감시단체 시리아인권관측소(SOHR) 등이 집계한 바에 따르면 내전이 일어난 2011년부터 지난해 9월까지 36만 4792명이 목숨을 잃었다. 민간인이 전체 사망자의 3분의1인 11만 687명을 차지했다. 이 가운데 어린이가 2만여명, 여성이 1만 3000여명이었다.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정부 측 사망자는 12만 4000여명이었다. 절반이 정부군 장병, 나머지 절반이 알아사드 대통령을 지지하는 외국인 전투원으로 추산된다.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 알카에다 등 전투원도 6만 4000여명이 죽었다. 겨우 살아남은 사람들은 난민이 됐다. 전쟁 발발 전 시리아 인구는 2100만명이었다. 현재 시리아 난민은 그 절반이 넘는 1200만명이다. 560만명이 요르단 등 타국을 전전하며, 나머지는 전쟁을 피해 시리아 각지를 떠돈다. 애초 이렇게 최악으로 치닫지 않을 수 있는 전쟁이었다. 그러나 이해가 얽힌 주변국과 열강이 개입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내전의 시작은 중동을 휩쓴 민주화 운동 ‘아랍의 봄’이 한창이던 2011년 3월 15일로 거슬러 올라간다. 시리아 전역에서 알아사드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하는 시위가 벌어졌다. 알아사드 대통령은 무력으로 진압했다. 대규모 시위가 내전으로 비화했다. 이웃나라 이라크에서 2014년 6월 발호한 IS가 혼란을 틈타 시리아 동부까지 세력을 확장했다. 2015년 6월 미국이 주도한 국제동맹군이 시리아에서 IS 격퇴전을 시작했다. 같은 해 9월 러시아도 IS 토벌을 명분으로 시리아 내전에 뛰어들었다. 여기에 반군을 지지하는 수니파 국가 터키, 시아파 알아사드 정권의 편에 선 시아파 맹주 이란 등이 복잡하게 얽혔다. 시리아 내전은 열강과 주변국의 대리전이 됐다. 러시아의 적극적인 개입, 지난해 12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시리아 철군 발표 등으로 내전은 알아사드 정권의 승리로 기울었다. 알자지라에 따르면 알아사드 대통령은 최근까지 시리아 영토의 70%를 수복했다. 그러나 전쟁의 끝은 아직 보이지 않는다. 지난해 1월 러시아 주도로 열린 ‘시리아 국민 대화’에서 헌법 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합의가 도출됐지만 전후 처리를 놓고 러시아, 이란, 터키 등은 견해 차이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거기에 이란의 적성국 이스라엘이 수시로 시리아 정부군 장악 지역 및 시리아 내 이란군 주둔 지역을 공습해 긴장의 강도를 높이고 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IS 박멸 난항…“허 찌르는 반격 노린다” 불안감

    IS 박멸 난항…“허 찌르는 반격 노린다” 불안감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 완전 소탕이 쉽지 않을 것이며, IS가 새로운 형태의 역습을 가할 것이라는 전망이 곳곳에서 나왔다. 한때 시리아와 이라크 지역의 방대한 영토를 차지했던 IS는 이제 모든 거점을 잃고 시리아 동부 데이르에조르 바구즈에서 최후의 항전 중이다. 그러나 조셉 보텔 미국 중부사령관은 지난 7일(현지시간) 미 의회에 출석해 IS 전투원들이 전술적 후퇴를 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ABC뉴스 등에 따르면 보텔 사령관은 이날 “수천명의 IS 전투원과 그 가족이 최후 거점에서 탈출하고 있다. 이것은 항복이 아니라 조직을 재편하려고 후퇴하는 것”이라면서 “IS가 시리아민주군(SDF)과 국제연합군의 공격을 받아왔지만, 지금 우리가 보는 것은 조직으로서의 IS의 항복이 아니라 계산된 결정이라는 점을 직시해야 한다”고 밝혔다. 보텔 사령관은 또 “현재 SDF가 억류하거나 보호 중인 수천명의 IS 전투원과 그 가족을 어떻게 처우해야 할지 국제사회가 결정해야 할 것”이라면서 “제대로 다루지 않으면 또 다른 폭력적 극단주의의 씨앗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지 매체들은 SDF가 공세를 늦춘 지난 4일부터 6일까지 IS 전투원, 민간인 등 3500명이 SDF에 투항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IS 지휘관 수십명이 터키 국경지역, 이라크 안바르주 등지로 도주했으며, 시리아인 조직원 및 추종자 다수가 사막으로 도주하거나 지역 사회로 잠입했다는 첩보가 있다. 워싱턴포스트(WP)도 7일 “칼리프(이슬람왕국)가 무너졌기 때문에 IS는 새로운 반란을 모색 중”이라고 분석했다. WP는 전문가를 인용해 “데이르에조르 일대는 무장 게릴라들에 유리한 곳이다. 세포화된 전투원이 초토화된 마을, 광활한 사막 등 군경이 추적하기 어려운 지역에서 활동 중”이라고 전했다. WP에 따르면 이라크 정치 상황도 불안 요소다. 표면적으로 이라크 중앙정부는 IS가 장악했던 지역의 통제권을 되찾았다. 하지만 내부적 부정부패, 시아파와 수니파의 갈등은 여전하다. 즉 일부 이라크인으로 하여금 IS를 지지하게 만든 시민과 국가권력간 불신이 여전하다는 얘기다. 미 워싱턴DC 싱크탱크 타흐리르 중동정책연구소의 하산 하산 연구원 역시 “주요 취약성 중 하나는 신뢰”라고 지적했다. 하산 연구원에 따르면 IS와 연계된 아랍 전투원 일부가 미군이 후원하는 군대에 잠입했다. 이들 IS 출신 전투원이 IS 토벌 작전 내용을 유출한 정황도 있다. WP는 SDF 전투원, 서방 외교관을 인용해 “IS 전투원 수백명이 최근 몇주간 바구즈에서 탈출했다. 이라크, 시리아 정부군 점령지에 가는 대가로 많은 돈을 냈다”고 설명했다. 최근 SDF가 IS에 가담했던 시리아인 283명을 석방한 것과 관련해서도 의혹이 일었다. 당시 SDF는 “협력, 형제애와 관용의 표시”라고 주장했지만, 익명을 요구한 시리아 관리는 “이번 거래가 어떻게 진행된 것인지 아무도 모른다. 많은 사람이 불안해하고 있다”고 밝혔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동영상] 첫 여성 전투기 조종사 美상원의원 청문회에서 “상관에게 성폭행”

    [동영상] 첫 여성 전투기 조종사 美상원의원 청문회에서 “상관에게 성폭행”

    미국 최초로 교전에 임한 여성 전투기 조종사로 유명한 마사 맥샐리(52·공화·애리조나) 연방 상원의원이 공군 복무 시절 상관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고백했다. 맥샐리 의원은 6일(현지시간) 군대 내에서의 성폭력 예방과 대응을 주제로 한 상원 군사위 소위 청문회 도중 한 피해자와 문답을 나누는 과정에 “나도 당신처럼 군 성폭력 생존자”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용기 있는 수많은 생존자와 달리 난 성폭행 사실을 보고하지 않았다”며 “수치스럽고 혼란스러웠다. 스스로 강하다고 생각했는데 (일을 당하고 보니) 무력감을 느꼈다. 많은 사람처럼 당시에는 시스템을 신뢰하지 않았다”고 털어놓았다. 맥샐리 의원은 복무 시절 수많은 성폭력 사건이 있었다고 술회했다. 그는 “가해자들은 그들의 지위와 권력을 심각하게 남용했다”며 “나 역시 한 사례로 먹잇감이 돼 상관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 일 때문에 18년 만에 군 복무를 중단할 뻔했다며 “최근 군 지휘부가 성추문을 다루는 방식이나 지휘관들의 부적절한 대응을 보며 다른 많은 희생자들처럼 시스템이 날 다시 성폭행하는 것처럼 느꼈다”고 말했다. 발언을 잠시 멈추고 감정을 추스른 그는 군 지휘관들을 향해 “군 성폭력 문제 해결의 중심에 서서 지휘관에 따르는 도덕적, 법적 책임에 부응하라”고 촉구했다. 그는 지난해 상원의원 선거에 출마했을 때 월스트리트 저널과의 인터뷰를 통해 고교 3학년 때 육상 코치에게 성관계를 갖자는 추근거림을 지속적으로 받았다고 폭로하기도 했다. 맥샐리 의원은 1988년부터 2010년까지 공군에서 복무하고 대령으로 예편했으며 1991년 이라크와 쿠웨이트에서 A-10 선더볼트 전투기를 몰았다. 제345 비행편대를 이끌어 최초의 여성 전투기 편대 부대장이란 기록도 남겼다. 지난해 8월 별세한 보수진영의 거물인 존 매케인 상원의원 자리를 지난 1월에 물려 받아 매케인 의원의 잔여임기인 2020년까지 일한다. 재선 하원의원 출신인 그는 지난해 11월 중간선거에서 상원의원에 도전했으나 민주당 후보에게 석패했다. 맥샐리 의원에 앞서 지난 1월에도 다른 여성 상원의원이 군 복무 시절 성폭행을 당한 사실을 폭로했다. 육군 전투부대 출신인 조니 에른스트(공화 아이오와주) 의원은 불룸버그 뉴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아이오와 주립대학 시절 남자친구로부터 성폭행을 당했지만 경찰에 신고하지 못했다고 털어놓았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봉하 찾아온 황교안에 권양숙 “여기가 아방궁” 뼈 있는 농담

    봉하 찾아온 황교안에 권양숙 “여기가 아방궁” 뼈 있는 농담

    黃 “노무현 정신 다시 되새기게 됐다” 권 여사와 30여분 대화… 홍삼 선물 시민단체 20여명 “한국당 해체” 시위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5일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이 있는 경남 김해 봉하마을을 방문해 통합의 정신을 강조했다. 하지만 일부 시민들은 “한국당을 해체하라”며 황 대표에게 시위했다. 황 대표와 한선교 사무총장 등 신임 지도부는 이날 오후 봉하마을을 찾았다. 황 대표는 방명록에 “대통령님의 통합과 나라 사랑의 정신 깊이 기억하겠다”고 적었다. 이어 황 대표는 노 전 대통령 사저로 이동해 권양숙 여사와 30여분간 대화를 나눴다. 권 여사는 노 전 대통령의 서재 등 집안 곳곳을 황 대표에게 소개했다. 황 대표는 “대통령이 계셨던 그대로 보존하는 것이 제일 좋은 것”이라며 선물로 준비한 홍삼을 권 여사에게 전달했다. 권 여사는 “집의 규모가 애매해 둘러볼 것은 없고, 살림하기에 (커서) 애매하다. 그래도 참 잘 지은 집”이라며 “아방궁이 맞는 것 같다”고 농담을 건넸다고 민경욱 한국당 대변인이 전했다. 아방궁은 한국당의 전신인 한나라당이 노 전 대통령의 사저를 두고 “호화로운 아방궁”이라고 비판할 때 등장했던 표현이다. 권 여사는 황 대표에게 “어려운 일을 어떻게 하시렵니까”라고 했고, 황 대표는 “서거 10주년을 맞아 여러 가지 마음이 무겁고 힘드실 텐데 노 전 대통령 뜻을 기리는 일을 잘 감당하시길 바란다”고 했다. 권 여사는 “서울에서 멀리 떨어져 있어 오시기 불편했을 텐데 귀한 시간 빼앗아 죄송하다”고 했다. 황 대표는 이후 기자들과 만나 “노 전 대통령님의 통합과 나라 사랑의 정신을 다시 한번 되새기게 됐다”며 “우리 사회 현안인 한미 자유무역협정(FTA)과 이라크 파병 등 갈등들을 해소한 걸로 기억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적폐청산민주사회건설경남운동본부 등 일부 시민 단체 소속 회원 20여명은 봉하마을 주차장 입구에서 황 대표의 도착 전부터 ‘5·18 역사 왜곡 한국당 해체하라’, ‘국정농단 공범 황교안은 집에 가라’라는 피켓을 들고 시위를 했다. 충돌을 막기 위해 경찰 병력도 배치됐다. 결국 황 대표는 이들을 피해 차에서 내려 직접적인 충돌은 피했지만 시민들은 묘역을 참배하는 황 대표의 뒤를 쫓아와 “망언 정당 해체하라”고 소리를 질렀다. 황 대표는 비판의 목소리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오늘은 노 전 대통령을 추모하는 것에만 마음을 모으는 게 좋다”며 답변을 피했다. 한국당 계열 보수 정당의 대표가 봉하마을을 찾은 것은 황 대표가 세 번째다. 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는 2015년 보수 계열 정당 대표로서 처음으로 노 전 대통령 묘역을 찾았으나 당시 권 여사가 선약을 이유로 만남 제의를 거부했다. 같은 해 6주기 추도식에선 추모객들이 김 전 대표에게 야유와 함께 물병을 던지며 욕설을 퍼부었다. 박희태 전 한나라당 대표는 2009년 노 전 대통령 서거 직후 봉하마을을 찾았지만 주민들의 거센 반대로 발길을 돌렸다. 김해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황교안이 노 전 대통령 묘역 참배하고 방명록에 남긴 글

    황교안이 노 전 대통령 묘역 참배하고 방명록에 남긴 글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5일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묘역이 있는 경남 김해 봉하마을을 방문했다. 황 대표는 이날 오후 5시 30분쯤 봉하마을에 도착해 노 전 대통령 묘역부터 찾았다. 묘역 입구에는 황 대표 명의의 추모 화환이 자리하고 있었다. 준비된 조화를 묘역에 바치고 참배한 황 대표는 방명록에 ‘대통령님의 통합과 나라 사랑의 정신, 깊이 기억하겠습니다’라고 적었다. 앞서 황 대표는 당 대표 취임 첫날인 지난달 28일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아 고 이승만·김영삼·박정희·김대중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했다. 당시 방명록에는 ‘위대한 대한민국의 새 전진, 자유한국당이 이뤄내겠습니다’라고 적었다. 노 전 대통령 묘역 참배를 마친 황 대표는 권양숙 여사와 약 30분 동안 면담했다. 황 대표는 권 여사에게 홍삼을 선물로 건넸다. 민경욱 대변인에 따르면 황 대표는 이 자리에서 “(노 전 대통령) 서거 10주기를 맞아 여러가지 마음이 무겁고 힘드실텐데, 노 대통령의 뜻을 기리는 일을 잘 감당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권 여사는 “올해가 김대중 대통령 서거 10주기이기도 해서 민주당에서도 신경을 쓰는 것 같다”고 말했다.황 대표는 노무현 기념관은 언제 건립이 완료되는지도 물었다. 권 여사는 “기념관은 2020년에 준공된다”고 답했다. 황 대표는 “잘 마무리가 되길 바란다”고 화답했다. 권 여사는 노 전 대통령이 사용했던 거실과 서재, 뒤뜰 등을 황 대표에게 직접 소개하기도 했다. 권 여사는 황 대표에게 매화꽃을 선물했다. 황 대표는 권 여사와 만난 뒤 소감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노 대통령의 통합과 나라 사랑의 정신을 다시 한 번 되새기게 됐다”면서 “(노 대통령 재임 시절) 현안들에 있어 한·미 FTA(자유무역협정)나 이라크 해외 파병이라든지, 이런 부분에서 갈등을 해소하신 것을 기억한다”고 말했다. 이날 일부 진보단체들은 집회를 열어 ‘5·18 망언 너희가 괴물이다’, ‘5·18 망언, 탄핵 불복 자유한국당 OUT’, ‘탄핵 촛불 부정하는 황교안이 박근혜다’ 등의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황 대표의 봉하마을 방문을 항의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위세 떨치던 IS 최후의 점거지역 시리아 바구즈에서 마지막 교전

    위세 떨치던 IS 최후의 점거지역 시리아 바구즈에서 마지막 교전

    지금으로부터 5년 전 국가 수립을 선포하며 시리아와 이라크에 위세를 떨치던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가 미국을 필두로 하는 연합군과 지난 2일(현지시간)부터 시리아에 남은 최후의 점거 지역에서 마지막 교전을 치르고 있다.알자지라는 미군의 지원을 받는 쿠르드민병대와 시리아민주군(SDF) 연합이 포탄과 공습 등을 이용해 마지막 남은 IS 전투원들과 시리아 북동부 데이르에조르 지역의 작은 마을인 바구즈에서 교전을 벌이고 있다고 3일 전했다. 앞서 열흘 이상 여성과 아이들을 난민수용소로 대피시킨 연합군은 이날부터 본격적인 공격에 들어갔다. IS무장 조직원들은 스나이퍼와 자살 폭탄 차량, 부비트랩 등으로 응수하고 있다. 바구즈에 있는 SDF 지휘관은 이날 로이터 인터뷰에서 “무장 세력이 2일 밤 폭탄이 장착된 차량을 끌고 공격에 나섰다”고 전했다. 무스타파 발리 SDF 대변인은 트위터를 통해 “이틀 동안 미국 연합군이 IS전투원들의 공격을 저지했다”면서 “SDF를 공격하려는 3대의 폭탄 차량을 파괴했다”고 말했다. IS 전투원들은 밤에는 야간 투시경이 없어 제대로 공격에 나서지 못했고, 연합군은 이 때를 틈타 반격했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연이은 폭발로 불길이 일자 마을은 검은 연기로 가득 찼다. 연합군에 따르면 IS 전투원들 가운데 지하에 매복해 있는 이들도 있어 정확한 수를 가늠하긴 힘든 상황이다. 연합군 측은 현재 1000~1500여명의 남성들을 비롯해 9000여명의 여성과 아이들이 마을에 남아있는 것으로 관측된다고 밝혔다. IS는 2014년 전성기 시절 시리아 서부에서 이라크 동부에 이르기까지 8만 8000㎡에 이르는 영역을 장악했다. ‘이슬람 왕조’ 탄생을 주장하며 800만명의 지역주민들을 가혹하게 다스렸던 IS는 석유와 갈취, 절도, 납치 등을 통해 수십억 달러의 수익을 창출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이종락의 재계인맥 대해부](54) M&A의 선봉장인 한화그룹 사장단

    [이종락의 재계인맥 대해부](54) M&A의 선봉장인 한화그룹 사장단

    박윤식 사장, 글로벌 3대 신용평가사 A등급 획득권혁웅 사장, 이공계 박사출신으로 매출실적 경신김희철 사장, 화학업에서 태양광 전문가로 변신 한화그룹은 굵직한 인수·합병(M&A)로 매년 몸집을 키워오고 있다. 지난해 자산규모 61조 3000억원으로 재계순위 8위이지만, 7위 GS그룹(65조)과 치열한 순위다툼을 벌이고 있다. 화약, 금융, 화학, 태양광, 건설 등 여러 분야에서 선전하고 있는 한화그룹의 약진에는 계열사 CEO들의 활약이 돋보인다.  박윤식(62) 한화손해보험 대표이사는 경기고, 한국외국어대 서반어학과를 졸업하고 서강대 무역학 석사, 미국 코넬대에서 MBA 과정을 밟았다. 제일은행 팀장으로 금융계에 첫 발을 내디딘 후, 아더앤더슨코리아, PWC컨설팅을 거쳐 동부화재(현 DB손해보험)에서 경영지원실장, 고객상품지원실장 부사장을 역임한 후 2013년에 한화손해보험 대표이사 부사장으로 영입됐고 2017년 사장으로 승진했다. 박 사장은 부임 이후 지속적인 전사 혁신활동을 이끌며 회사의 수익구조를 빠르게 개선해 나갔다. 특히 2017년 역대 최고 당기순이익(1496억원)을 실현하고, 2018년 회사 미래가치를 인정 받아 보험업계 최초로 글로벌 3대 신용평가사로부터 모두 A등급을 획득했다.  권혁웅(58) 한화토탈 사장은 경기고, 한양대 화학공학과를 졸업하고 카이스트(KAIST)에서 화학공학 석사 및 박사 학위를 받은 그룹 내 대표적인 석유화학∙에너지 전문가로 손꼽히고 있다. 한화에너지(구 경인에너지) 공정∙제품 연구실장, 한화케미칼 에너지절감TF팀장, CA사업기획팀장, 한화에너지 사업∙관리 담당, 2012년 한화에너지 대표이사, 2015년 ㈜한화지주부문 부사장 등 주요 보직을 거치면서 현장 실무 경험과 전문성을 두루 갖춘 이공계박사 출신 전문 경영인으로 평가받고 있다. 한화토탈은 권 사장 취임 첫해인 지난해에 창사 이래 첫 매출 10조원을 돌파했다. 김희철(55)한화큐셀 대표이사는 대구 성광고와 서울대 화학공학과와 대학원을 졸업하고, 워싱턴대와 세인트루이스교경영대학원에서 MBA 과정을 마쳐 공학적 지식과 경영학적 지식을 두루 갖췄다. 한화케미칼 경영기획담당 상무, 미국 실리콘밸리 한화 법인장, 한화그룹 경영기획실 전략팀장 등을 거쳤다. 2012년에는 한화그룹 태양광 사업의 양대 축이었던 한화솔라원 대표이사로 취임했고, 같은 해 말에는 또 다른 축이었던 한화큐셀 독일법인의 대표이사로 취임해 태양광 전문 경영인으로 거듭났다. 미국, 중국, 독일을 거치며 ‘글로벌 전략통’으로 불리던 그는 2015년 한화토탈 대표이사로 취임해 2016년과 2017년 2년 연속 영업이익 1조원 이상을 기록하며 한화그룹의 급속한 성장에 기여했다. 이후 2018년 10월 한화큐셀로 복귀해 태양광 사업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최광호(63) 한화건설 사장은 성남서고와 서울산업대 건축설계학과를 마치고 서울산업대 대학원에서 행정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1977년 태평양건설(현 한화건설)에 입사해 현장시공, 현장소장을 거쳐 2007년 한화건설 건축지원팀 상무, 2012년 건축사업본부장 전무, 2013년 BNCP건설본부장, 해외부문 부사장 등을 역임했다. 국내외 현장을 두루 섭렵한 건설 전문가다. 총 공사비 11조원 규모의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건설사업 초기부터 본부장으로 근무하면서 이라크 내전 등의 위기를 극복하고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015년 한화건설 CEO로 선임된 이후 주택 개발 사업 역량 강화와 내실 위주의 경영을 펼치며 한화건설의 안정적인 성장기반을 구축하고 있다.  권희백(56) 한화투자증권 대표이사는 장충고, 서강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위스콘신 매디슨 MBA과정을 밟았다. 권 사장은 한화투자증권 자산운용본부장, 리스크관리본부장, 경영관리총괄을 거쳐 2017년 7월 대표이사를 맡았다. 2015년 12월에는 한화생명 투자부문장을 맡기도 했다. 권 사장은 증권업에 30년 이상 몸담고 있는 정통 증권맨이다. 또한 한화투자증권 공채 출신으로는 첫 대표이사 자리에 올랐다. 지난 2016년 ELS 자체헤지 운용 실패에 따른 경영 위기를 2017년, 2018년 2년 연속 흑자를 기록하는 등 빠른 속도로 극복했다. 이종락 논설위원 jrlee@seoul.co.kr
  • 조직원이? 美가 반출?…IS 은닉한 금괴 40t 오리무중

    시리아통신 “미군, 전리품처럼 가져가” CNN “조직원 1000명 2억弗 들고 도주” 2014년부터 시리아 동부와 이라크 서북부를 점거했던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가 패퇴하면서 IS 수뇌부가 약탈한 것으로 알려진 금괴와 현금의 행방에 관심이 쏠린다. 시리아 동부 어딘가에 은닉됐다는 소문과 함께 도주한 IS 조직원이나 시리아 주둔 미군이 반출했다는 등 다양한 주장이 제기됐지만 오리무중이다. 26일(현지시간) 미국의소리(VOA)방송에 따르면 시리아인권관측소 라미 압델 라흐만 대표는 최근 “IS가 금괴(골드바) 40t과 현금 수백만 달러를 시리아 동부 데이르에즈조르주 어딘가에 숨겨 놨다는 정보가 확인됐다”고 말했다. 라흐만 대표는 “은닉한 금과 현금은 이라크 모술에 있는 이라크 중앙은행 금고에서 훔쳐 낸 자산의 일부”라고 설명했다. IS는 실제로 시리아와 이라크의 점령지를 수탈해 경제적 이익을 많이 얻은 것으로 알려져 있고, 이라크 중앙은행도 2017년 IS가 모술 등을 점령한 기간에 약탈한 자산이 7억 달러(약 8000억원)에 달한다고 확인하기도 했다. 하지만 미국과 적대적인 시리아 국영 사나통신은 현지 소식통들의 말을 인용해 미군이 시리아 하사카주에서 ‘전리품’으로 IS의 금이 들어 있는 대형 상자들을 헬리콥터로 반출했다고 전했다. 소식통들은 “미군이 생포한 IS 지휘관으로부터 금의 소재를 파악했고, 그 대가로 이들의 도주를 보장했다”고 주장했다. 터키 친정부 매체 사바흐는 “미군이 IS의 금을 실어 나르면서 일부를 쿠르드 민병대 인민수비대(YPG)에 나눠 줬다”고 보도했다. 반면 미 CNN은 1000명이 넘는 IS 조직원이 최대 2억 달러에 이르는 현금을 들고 이라크 등으로 도주한 것으로 보인다고 미군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전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시리아민주군, IS 전투원 이라크에 송환… 발빼려는 서방에 경고

    유럽 출신 IS 조직원 본국서 외면 받아 쿠르드족, 미군 철수땐 터키전선 약화 트럼프 “유럽 가담자 석방” 엄포 약발 미국과 함께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 격퇴전을 수행하는 쿠르드·아랍연합 시리아민주군(SDF)이 외국 출신 IS 전투원 일부를 이라크로 송환했다. 외국인 IS 전투원을 협상 카드로 활용하는 쿠르드 세력이 유럽 각국에 터키의 공격을 막아주지 않으면 언제라도 유럽 출신 IS 전투원을 풀어줄 수 있다는 경고 메시지를 보낸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AFP통신은 24일(현지시간) 이라크 당국을 인용해 SDF가 이라크 출신 IS 전투원 280명을 본국으로 인도했다고 전했다. 이라크 보안미디어실도 “SDF가 여러 나라 출신 IS 전투원을 상당히 많이 구금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는 이라크 출신 전투원 500여명도 포함됐으며 지금까지 280명이 인도됐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도 이라크군 소식통을 인용해 SDF가 20명이 넘는 IS 전투원을 지난주 이라크에 넘겼고 이 가운데 14명 정도는 프랑스 시민권자라고 전했다. 시리아 SDF 난민캠프 관계자는 “최근 외국 IS 대원들과 가족들의 이송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어 이들의 엄청난 유입을 감당할 수 없다”고 말했다. SDF가 구금한 외국 출신 IS 전투원은 800∼900명이며, 그 아내와 자녀 등 총 4000명이 수용소 생활을 하고 있다. 하지만 영국이나 프랑스 출신 IS 가담자들은 언론 인터뷰를 통해 참회하거나 후회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아 본국에서는 이들에 대한 여론의 거부 반응이 커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16일 영국, 프랑스, 독일 등에 자국 출신 IS 포로를 데려가라며 이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그들을 풀어줄 것이라고 엄포를 놓았다. 이에 따라 SDF가 유럽 각국의 IS 가담자들을 본격적으로 풀어주기에 앞서 이라크 출신 IS 전투원을 송환한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쿠르드족은 미군이 철수하면 쿠르드의 자율성을 인정하지 않는 터키가 시리아 북부를 장악할 가능성을 우려해 유럽 각국의 도움이 절실하다. SDF는 최근 유럽과 미국의 주요 언론에 IS 조직원과 아내의 인터뷰 주선에도 적극적으로 나섰고 유럽의 지원이 있다면 IS 가담자를 시리아에서 기소할 수 있다고 제안했다. SDF 정치국 일함 아흐메드 공동의장은 “IS 가담자들이 출신국에서 재판을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면서도 “유럽이 법적 절차를 지원해준다면 쿠르드 당국이 외국인 전투원의 사법절차를 진행할 의향이 있다”고 말했다고 가디언이 전했다. 아흐메드 의장은 “터키가 우리를 공격하면 우리가 거기에 맞서 싸우느라 IS 가담자들을 통제하지 못하고 그들이 유럽으로 빠져나갈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서울광장] 트럼프 군산복합체의 대결장, 북미 정상회담/오일만 편집국 부국장

    [서울광장] 트럼프 군산복합체의 대결장, 북미 정상회담/오일만 편집국 부국장

    2차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미국 내부에선 미묘한 힘겨루기가 진행되고 있다. 냉전체제를 해체하려는 트럼프 대통령과 이를 저지하려는 군산(軍産)복합체의 권력투쟁이다. 이 싸움은 워싱턴 정계를 장악한 주류 정치권과 혈혈단신으로 맞서는 아웃사이더 트럼프의 대결이란 점에서 전 세계의 주목을 끌고 있다. 군산복합체는 2차 세계대전 이후 미국은 물론 세계를 움직여 온 키워드다. 그 힘은 임기제 대통령의 권력를 뛰어넘는, 국가 안의 국가(Deep state)로 불릴 정도로 막강하다. 그들은 전후 소련과 중국 등 공산 세력 확산을 막아야 한다는 명분 아래 저강도의 전쟁 구도인 냉전체제를 만들어 냈다. 1990년 소련 붕괴 이후엔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에서 20년 전쟁을 시작했고, 수년 전부터 시리아로 그 영역을 확대시켰다. 전쟁 분위기를 조성해서 무기를 팔아먹으면서 세계 패권을 유지하는 고도의 전략이다. 군산복합체는 미국의 세계 경찰이란 명분 속에서 이익과 권력의 자양분을 섭취하는 구조다. 미국의 첩보기관, 국방부, 군수산업, 국무부 실무자, 언론계, 국제관계를 다루는 학술계, 국제적 원조와 인권문제에 관여하는 단체들이 이 먹이사슬에 포진해 있다는 것이 정설이다. 하지만 트럼프는 세계경찰이란 완장을 떼고 군사개입을 줄여 그 기회비용으로 미국의 경제를 살리겠다는 강한 의지를 갖고 있다. 그가 대선 내내 “미국이 21조 달러의 국가부채를 짊어진 상황에서 세계의 경찰 노릇을 할 수 없다”고 못을 박은 것도 이런 맥락이다. 장사꾼 출신의 트럼프는 누구보다 군산복합체의 이익 구조를 잘 아는 인물이다. 이런 이유로 트럼프는 자신의 공약인 위대한 미국 건설을 위해 전통적인 방법 대신 냉전 축소 및 해체의 방식을 선택했다. 트럼프의 생각이 현실로 이어지면 가장 타격을 보는 집단은 군산복합체와 대기업 로비스트, 그리고 워싱턴 주류 정치인·언론들이다. 미국 언론과 정치 엘리트들이 지난 2년 집권 기간 내내 트럼프를 히틀러와 같은 파시스트나 위험한 사기꾼으로 비난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이런 군산복합체의 이해관계가 정면으로 충돌하는 지점이 바로 북한 비핵화와 북미 정상회담이다. 미국 내 주류 정치·언론들이 끊임없이 패전국에 적용하는 리비아 방식과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원샷 방식을 주장하는 것은 한마디로 협상을 하지 말자는 이야기나 다름없다. 지난해 11월 일어난 ‘북한 삭간몰 미사일 파동’을 보자. 군산복합체가 어떻게 작동하면서 자신들의 이익을 관철하는지를 명확하게 보여 주는 대표적 사례다. 뉴욕타임스는 미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보고서를 인용, 북한 16곳의 미사일 비밀 기지를 위성사진을 통해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새로울 것도 없는 사실을 과장하고 북한의 속임수로 둔갑시켜 진행 중인 2차 북미 정상회담에 대한 회의론을 증폭시키는 효과를 노렸다. 최근엔 미 NBC 방송이 북한의 신오리 탄도미사일 기지 의혹을 제기한 것과 비슷하다. 이런 수법은 2003년 이라크 전쟁과 일맥상통한다. 당시 부시 정권의 네오콘들은 대량살상무기라는 가짜 정보를 흘렸다. 이라크가 핵무기용 우라늄을 구입했다는 거짓 문서들이 뉴욕타임스 등 유력 언론들을 통해 유포됐고 급기야 전쟁으로 이어졌다. 하지만 끝내 대량살상무기는 발견되지 않았다. 북미 간 제네바 협정이나 DJ 시절 햇볕정책 역시 비슷한 과정으로 파기되거나 무산됐다. 트럼프는 지금 군산복합체가 주도하는 무분별한 대외 전쟁에서 빠져나와 미국 경제를 재건하기를 원한다. 트럼프가 최근 2차 북미 정상회담에 앞서 북한의 지정학적 위치와 그에 따른 경제성장 잠재력을 부각하며 ‘북한 경제 강국론’을 설파하고 있다. 한반도 냉전해체가 군산복합체의 무기 장사보다 더 큰 경제적 실익이 있음을 전달하려는 메시지다. 한국의 보수 세력 역시 미 군산복합체와 마찬가지로 한반도 냉전 체제를 연장시켜야 그들의 기득권을 유지할 수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안보에 대한 국민의 불안감을 이용해 북미 대화와 남북 대화의 부정적 측면만 부각해 왔다. 남북 화해협력과 한반도 평화 정착은 한국의 보수진영에게 그들이 정치·경제적 자산을 모두 날리는 재앙과 같은 사건이 될 수 있다. 한반도 평화 정착으로 인한 대한민국 전체의 이익보다 자신들의 정치·경제적 이해관계를 더 중시하고 있다는 의혹을 지울 수가 없는 이유다. oilman@seoul.co.kr
  • [이종락의 재계인맥 대해부](51) ‘M&A 승부사’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

    [이종락의 재계인맥 대해부](51) ‘M&A 승부사’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

    김 회장, 38년만에 그룹매출 43배 키워태양광사업과 해외사업 확장에 ‘올인’집행유예기간 끝나 경영전면복귀 관심 김승연(67) 회장이 이끄는 한화그룹의 역사는 인수·합병(M&A)의 역사다. 그는 굵직한 M&A를 성사시켜 그룹 회장에 취임한 1981년 당시 그룹 매출 1조 6000억원에서 2018년 68조원까지 키웠다. 자산규모는 7500억원에서 61조 3000억원, 국내 계열사 숫자는 20개에서 76개로 늘어 재계 8위로 올라섰다. 한양화학(한화케미컬), 대한생명보험(한화생명) 등을 비롯해 삼성테크윈(한화테크윈) 삼성탈레스(한화시스템) 삼성토탈(한화토탈) 삼성종합화학(한화종합화학) 등을 사들였다.  김 회장의 승부사 기질은 현재진행형이다. 핵심사업과 신사업을 중심으로 오는 2023년까지 모두 22조 원을 투자하고 3만 5000개의 일자리를 만들 계획이다. 항공기 부품 및 방위산업 분야에 4조원, 석유화학 부문에 5조원, 고용 창출 효과가 큰 신규 리조트와 복합 쇼핑몰 개발 등 서비스산업에 4조원가량을 투자하기로 했다. 정부의 신재생에너지 3020정책에 부응하기 위해 태양광 분야의 투자를 강화하고 금융 부문에서는 별도로 추가 투자 규모를 정하기로 했다.  한화그룹은 김 회장의 지휘로 2010년 중국의 ‘솔라펀파워홀딩스’를 인수, ‘한화솔라원’으로 사명을 변경해 태양광 산업에 본격 진출했다. 2012년 독일의 태양광업체인 ‘큐셀’을 인수하고 2015년 태양광 사업의 양대 축이었던 한화큐셀과 한화솔라원을 ‘한화큐셀’로 통합했다. 이런 노력으로 미국, 독일, 일본, 한국 등 태양광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달리고 있다. 특히 시장에 매물로 나와있는 롯데그룹의 금융 계열사를 인수할 수 있을지 재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화그룹은 지난 1월 말 한화생명을 통해 롯데카드 매각 예비입찰에 참여해 롯데그룹의 금융 계열사 인수전에 뛰어든 상태다.  김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글로벌사업 확대, 인재확보, 준법경영 등 3가지를 한화그룹의 경영방향으로 제시했다. 특히 글로벌사업 확대를 위해 베트남을 전진기지로 삼고 시장개척에 나선다는 포부를 밝혀 김 회장의 M&A의 DNA가 해외시장에서도 빛을 발할 지 관심사다.  김 회장이 회장 취임 이후 38년만에 그룹을 비약적으로 키운 것은 의리를 중시하는 한화그룹만의 독특한 조직문화가 크게 작용했다. 김 회장은 2010년 서울프라자호텔 리모델링으로 호텔이 6개월간 문을 닫게 되자 공사기간 모든 직원에게 유급휴가를 줬다. 2014년 한화건설 이라크 공사현장을 방문할 때 직원들이 회를 먹고 싶어 한다고 하자 광어회 600인분을 비행기로 공수했다. 미국 해군정보국 정보분석가로 일하다 국가기밀 유출 혐의로 미국 정부에 수감된 로버트 김을 개인적으로 계속 지원했다. 방위업체를 운영하는 것을 감안해 2011년 천안함 승조원 유가족중 일부를 한화그룹 계열사에 우선 채용했다. 지난해 10월 19일 한화이글스가 11년만에 포스트시즌에 진출하자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 내려가 10년 넘게 성원해준 팬들을 위해 1만 3000송이의 장미를 선물했다. 김 회장은 대주주지만 지난 5년간 표면적으로는 그룹 전면에 나서지는 않았다. 지난 2014년 2월 회사와 주주들에게 3000억원대의 손실을 입힌 배임 혐의로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을 받아 한화, 한화케미칼, 한화건설, 한화L&C, 한화갤러리아, 한화테크엠, 한화이글스 등 7개 계열사 대표에서 물러났다. 이후 그룹의 주요 사안은 김창범 한화케미칼 부회장과 차남규 한화생명 부회장 등이 이끄는 그룹CEO 시니어보드에서 결정하고 이를 김 회장이 수용하는 모양새를 취했다.  그런데 지난 18일 5년간의 집행유예기간이 끝나자 김 회장이 그룹 전면에 다시 나서지 않겠냐는 전망이 대두됐다. 하지만 집행유예 기간이 끝난 날 부터 2년동안 금융회사나 유죄판결을 받은 관련 업체의 취업에 제한이 있어 기존 회사로의 대표이사 복귀는 당장 힘들다. 다만 한화큐셀 등 태양광 관련 계열사 대표이사에 오를 가능성은 제기된다.  이에 대해 그룹 관계자는 “김 회장이 판결 이후에 각 계열사 이사회 중심으로 책임경영제를 운영해왔고, 대주주로서 주요사안을 관장했기 때문에 특정 회사의 등기임원으로 등재하는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경기고에 다니다가 1968년 미국으로 유학을 떠나 멘로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1976년 드폴대 대학원에서 국제정치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이후 그룹에서 실무를 익히던 김 회장은 지난 1981년 한화그룹의 전신인 한국화약그룹 창업자인 부친 김종희 회장이 갑작스럽게 작고하면서 29세의 젊은 나이에 회사를 물려받았다. 경영 전면에 나선 지 38년째다. 개인적으로는 검찰과 악연이 있기도 했으며, 생존을 위해 선친의 손길이 잔뜩 묻은 우량 계열사들을 매각하기도 했다. 한화의 부활을 알리는 대한생명 인수때에는 로비 의혹에 시달려야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 회장의 성공 스토리는 2세 경영의 성공적인 착근을 넘어 제2의 창업을 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는 부친의 타계 1년 후인 1982년 서정화 당시 내무부 장관의 장녀 서영민(58)씨와 결혼했다. 당시 서울대 약대 4학년이던 서씨는 결혼 이후에도 공부를 계속해 서울대 약대를 수석 졸업했다. 슬하에 동관(36), 동원(34), 동선(30) 등 세 아들을 뒀다.  이종락 논설위원 jrlee@seoul.co.kr
  • ‘英갑부’ 브랜슨 베네수엘라 자선 콘서트…‘록가수’ 워터스 “정부 전복 시도” 비난

    ‘英갑부’ 브랜슨 베네수엘라 자선 콘서트…‘록가수’ 워터스 “정부 전복 시도” 비난

    영국의 전설적인 록그룹 ‘핑크플로이드’ 출신 가수이자 사회운동가인 로저 워터스(왼쪽·76)가 19일(현지시간) 리처드 브랜슨(오른쪽·69) 영국 버진그룹 최고경영자(CEO)가 베네수엘라 국경 인근에서 주회하는 자선 콘서트에 대해 “사회주의 정부를 전복하려는 미국의 시도”라고 비난했다. 스스로 베네수엘라의 ‘임시대통령’이라고 자처한 후안 과이도 국회의장을 지지하는 브랜슨은 22일 콜롬비아 국경도시 쿠쿠타에서 자선 콘서트를 열고, 향후 60일간 1억 달러(약 1124억원)를 모금해 베네수엘라의 인도적 구호활동을 지원한다는 입장이다. 이에 워터스는 “이번 콘서트는 인도주의 원조와 전혀 관계가 없으며, 베네수엘라의 정권 교체를 정당화하기 위한 미국의 시도 중 일부”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또 “현재까지 베네수엘라에는 살인과 명백한 독재가 없다”고 주장하며 브랜슨을 향해 “당신은 베네수엘라가 또 다른 이라크, 시리아, 리비아가 되기를 원하느냐”고 덧붙였다. 버진그룹은 이에 “베네수엘라 야권의 자금 확보를 위한 것이며 정치적인 행사가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한편 베네수엘라 정부는 브랜슨의 자선 콘서트에 대응해 오는 22~23일 베네수엘라와 콜롬비아 국경의 시몬 볼리바르 다리에서 ‘베네수엘라에서 손떼라’는 주제로 맞불 음악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정부 ‘KAL 858기 폭파사건’ 유해 수습·잔해 인양 수색 검토

    정부 ‘KAL 858기 폭파사건’ 유해 수습·잔해 인양 수색 검토

    정부가 1987년 115명이 사망한 ‘KAL 858기 폭파사건’의 희생자 유해 수습과 비행기 잔해 인양을 위한 추가 수색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참사는 1987년 11월 29일 이라크 바그다드를 출발해 서울로 향하던 대한항공(KAL) 858편 항공기가 미얀마 안다만 해역 상공에서 폭파한 사건이다. 헤럴드경제는 국무총리실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정부가 KAL 858기 잔해 수색 및 희생자 유해 수습 작업을 위한 수색 방안을 관계부처끼리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동안 유족들은 사고 해역을 수색해 사망자 115명의 유해와 유품을 찾아줄 것을 정부에 줄곧 요구해왔다. 전날에도 기자회견을 통해 정부에 수색 작업을 촉구했다. 유족들은 기자회견 때 지난 17일 스텔라데이지호의 선체 일부와 항해자료기록장치(VDR)가 침몰 사고 발생 후 약 2년 만에 발견된 일을 언급하면서 “KAL 858기 사고 해역은 32년 동안 한 번도 수색을 한 적이 없다”고 토로했다. 앞서 국무총리실은 지난달 KAL 858기 폭파사건 희생자 유족들을 면담했다. 이후 국토교통부, 기획재정부 등 관계부처와 함께 수색 작업 논의를 진행 중이다.이 사건은 사건 발생 당시 국가안전기획부(국가정보원의 전신) 수사 결과와 노무현정부 시절 재조사 결과 모두 북한에 의한 공중폭파 테러 사건으로 결론이 났다. 폭파 주범으로 지목됐던 북한의 대남공작조직 공작원 출신 김현희는 1990년 사형 선고를 받았다가 같은 해 사면됐다. 하지만 유족들은 이 사건 배후에는 전두환 정권 당시 국가안전기획부의 공작이 있었다면서 국정원 서버에 담긴 테러범 김현희와 관련한 자료까지 낱낱이 공개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자국 IS 대원 책임져라” 격퇴 이후 송환 청구서

    “자국 IS 대원 책임져라” 격퇴 이후 송환 청구서

    각국 IS 조직원 800명 등 거취 도마에 처벌·잠재적 테러 위험에 출신국 부담 시리아민주군 “계속 붙잡아 둘순 없어” 英내무 “IS 처벌 위한 반역법 개정해야” 소탕 앞장 쿠르드민병대는 생존 위기 2014년 이슬람 근본주의 국가를 선포하며 시리아와 이라크에서 세력을 키워온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가 미국을 비롯한 국제 동맹군의 소탕전으로 패망을 눈앞에 두고 있지만, IS에 가담한 외국인 조직원과 미군과 함께 IS 격퇴에 헌신한 쿠르드 민병대의 거취 문제를 두고 소탕전에 참가한 국가들이 공방을 벌이고 있다. 1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쿠르드·아랍연합 ‘시리아민주군’(SDF) 대외관계위원회의 공동의장인 압둘카림 오마르는 이날 “외국인 출신으로 IS에 가담한 조직원을 당장 석방하지는 않겠지만 쿠르드 세력 소탕을 선언한 터키가 시리아 북동부를 공격한다면 혼란 중에 이들이 탈출할 수도 있다”면서 SDF가 억류한 외국인 출신 IS 조직원들을 언제까지나 붙잡아 놓을 수는 없다고 경고했다. 전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트위터에서 “영국, 프랑스, 독일과 다른 유럽 동맹국은 자국 출신 IS 전투원 800명을 본국으로 송환해 재판에 넘겨야 한다”고 밝힌 것과 유사하게 출신국의 책임을 촉구한 것이다. 오마르 의장에 따르면 현재 SDF는 50개국 출신 IS 전투원 약 800명과 그들의 아내 700명, 자녀 1500명 이상을 억류하고 있다. 국제법상 국가 간 전쟁이 끝나면 포로로 잡혀 있던 전투원들은 출신국으로 송환돼야 한다. 그러나 송환에 대해서는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이들에 대한 처벌·재활이 어렵고 각국에서 잠재적 테러 분자로 활동할 가능성 등 안보 위협도 제기됐다. IS의 테러 활동이 가장 극심했던 2014~2015년 유럽 출신 조직원의 3분의1이 귀국한 것과 달리 이들은 패망 직전까지 IS에 남아 있었기 때문에 더욱 극단적 인물들로 여겨졌다. 영국은 4년 전 15살의 나이로 IS에 가담해 영국 사회에 충격을 안겼던 IS 여전사 샤미마 베굼(19)이 귀국을 희망하면서도 “IS에 가담한 것을 후회하지 않는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을 두고 논란이 지속됐다. 사지드 하비드 영국 내무장관은 이날 자국 출신 IS 조직원이 송환됐을 때 대부분 불기소된다는 점을 들어 이들을 효과적으로 처벌하도록 650년 된 반역법을 개정하자고 주장했다. 그는 앞서 베굼을 비롯한 영국 출신 IS 조직원의 송환을 막겠다는 입장을 피력한 바 있다. 독일은 이미 귀국한 이들에 대해서는 사회 적응 프로그램 등을 제공했으나 현재 억류된 이들에 대한 법적·영사적 의무를 보장할 수 있을지 확신할 수 없다고 전했다. 한편 시리아 북부에 독립국을 건설하겠다는 일념으로 미군을 도왔던 쿠르드족 민병대는 미군 철수에 따라 터키의 공격을 받을 위기에 처했다. 터키는 시리아에 쿠르드 독립국이 건설될 경우 터키 인구의 20%를 차지하는 자국 내 쿠르드족이 자극을 받을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이라크 20대 여성 ‘일곱쌍둥이’ 자연분만…중동 최초

    이라크 20대 여성 ‘일곱쌍둥이’ 자연분만…중동 최초

    이라크에서 일곱 쌍둥이가 탄생했다. 지난 15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은 이름이 밝혀지지 않은 25세의 여성이 이라크 동부 디얄리의 한 병원에서 6명의 여자아기와 1명의 남자아기를 자연분만으로 출산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중동에서 일곱쌍둥이가 탄생한 건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기의 아버지인 유세프 파델은 “이렇게까지 많은 자녀를 낳을 생각은 없었으나 이제 쌍둥이까지 10명의 아이들을 돌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일곱쌍둥이를 자연분만으로 출산했다는 소식에 산모의 건강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자 지역 보건부는 성명을 발표하고 산모의 상태를 확인했다. 보건부 대변인은 성명에서 “일곱쌍둥이를 출산한 산모는 현재 건강한 상태이며 아기들 역시 문제 없다”고 밝혔다.세계 최초의 일곱쌍둥이는 1997년 미국 아이오와주 데스모인에서 출생한 아이들로, 불임치료를 받던 케니와 바비 부부 사이에서 태어났다. 당시 의료진은 이들 부부에게 ‘선택적 유산’을 권했으나 이들은 신의 선물이라며 유산을 거부하고 딸 3명과 아들 4명 등 일곱쌍둥이 출산에 성공했다. 세계 최초의 일곱쌍둥이 출산에 당시 빌 클린턴 대통령도 직접 전화를 걸어 쌍둥이들의 탄생을 축하했다. 이후 오랜만에 들려온 일곱쌍둥이의 출산 소식에 외신들은 앞다퉈 이라크 여성의 출산 소식을 전하고 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IS 핵심세력, ‘2250억원 현금’ 들고 이미 이라크로 도주”

    “IS 핵심세력, ‘2250억원 현금’ 들고 이미 이라크로 도주”

    시리아에 주둔하던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에서 핵심세력으로 추정되는 일부 조직원이 6개월 전부터 거액의 자금을 들고 이라크로 빠져나간 정황이 포착됐다. 미 CNN 등 외신은 17일(현지시간) IS 상황에 정통한 미군 관계자를 인용해 지난 6개월 간 IS 조직원 1000여명이 이라크 서부 산악·사막지대로 도주했다고 전했다. 이들이 도망치면서 챙긴 금액은 최대 2억 달러(약 2250억원)에 달한다. 미군 주도의 국제동맹군과 쿠르드·아랍연합 시리아민주군(SDF)에 패퇴를 거듭한 IS는 시리아 동부 데이르에즈조르주(州)의 국경지역 바고우즈 알 파우까니에서 최후의 저항을 하고 있다. 다른 미군 관계자는 CNN에 “마지막까지 남은 IS 조직원 중 일부는 전 이라크 알카에다(9·11 테러를 일으킨 수니파 테러조직)의 잔당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미군의 중동 군사작전을 총괄하는 조지프 보텔 중부군 사령관(4성 장군)은 이달 초, 시리아 내 IS 조직원은 2만~3만 명 정도 남았다고 밝힌 바 있다. 이는 국제연합(UN)의 추산치와도 같다. 앞서 미 국방부는 지난해 여름 이라크에 1만5500~1만7100명의 IS 조직원이 있으며 시리아에는 1만4000명 정도가 있다고 집계한 바 있다. IS는 한때 영국 전체에 해당하는 광대한 땅을 점령하고 1000만명이 넘는 민간인을 통제했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지난 15일 트위터에 “(IS가 참칭한) 칼리프국을 성공적으로 소멸한 것에 대해 (중략) 앞으로 24시간 안에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장담했다.하지만 IS는 주로 여성과 아이로 구성된 민간인 약 2000명을 ‘인간 방패’로 내세우며 맹렬하게 저항하고 있다. 이 때문에 국제동맹군은 민간인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작전 속도를 늦추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더해 미 외교당국의 한 고위 관계자는 “칼리프국의 패망은 물리적인 측면뿐만 아니라 자금원과 무기, 은신처 제공자 등 IS 네트워크를 완전히 제거하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이라크 안에서는 이란 혁명수비대와 민병대가 경제적, 정치적 영향력을 강화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얼마 전 이라크 주둔 미군이 이란에 관한 감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으나 외교당국 고위 관리자는 이에 의문을 던지며 이란 감시는 이라크 주둔 부대의 임무가 아니며 이라크 내에서 이란에 대해 할 수 있는 일이 별로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지난 16일 트위터에 영국과 프랑스, 독일 등 유럽 동맹국을 향해 자국 출신 IS 포로들을 데려가지 않으면 풀어줄 것이라고 엄포를 놓기도 했다. 사진=CNN 캡처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트럼프 IS 격퇴전 승리 공식 선언 임박

    트럼프 IS 격퇴전 승리 공식 선언 임박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 격퇴전 승리 선언이 임박했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5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시리아와 관련해 그 칼리프(이슬람왕국)를 성공적으로 소멸시킨 것에 대해 발표할 사안들이 많다”면서 “앞으로 24시간 이내에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칼리프는 IS를 의미하는 것으로,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IS를 모두 격퇴했다고 주장해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주 “IS가 시리아와 이라크에서 보유했던 영토를 사실상 모두 해방시켰다”면서 “우리가 칼리프의 100%를 차지하게 될 것이라고 아마도 다음 주 공식적으로 발표할 것”이라고 예고했었다. 이와 관련 미군 주도 국제동맹군은 시리아 동부의 IS 최후 거점을 장악한 것으로 전해졌다. 영국에 본부를 둔 시리아 내전 감시단체 ‘시리아인권관측소’는 이날 )이 시리아 데이르에즈조르주 바구즈 구역의 IS 진영을 완전 탈환했다고 전했다. SDF는 그러나 승리가 임박했지만 전투가 완전히 끝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SDF IS의 마지막 점령지를 장악하면 미군 주도 국제동맹군은 이라크·시리아에서 IS 격퇴전을 시작한 지 4년 반 만에 군사작전을 마무리하게 된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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