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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군 복구지원만 해도 공격”이라크 무장세력 경고

    |키르쿠크 연합|한국군 파병 예정지인 키르쿠크에서 무장세력의 공격 경고 전단을 잇따라 받은 비정부 구호단체 이라크 인권기구의 무하마드 쿠르시드 회장은 10일 무장세력들이 구호 활동에 전념한다 해도 연합군과 접촉이 있으면 공격한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고 말했다.무장세력들은 또 한국군이 키르쿠크에서 건설 및 복구 지원에 전념한다고 해도 공격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키르쿠크 태생으로 스웨덴 국적인 쿠르시드 회장은 “그동안 인도적 구호 활동에 주력했음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12월부터 3차례에 걸쳐 무장세력의 공격 경고 전단을 받았다.”면서 “저항세력은 연합군과 협력을 계속할 경우 죽음을 당할 것”이라고 위협하고 있다고 밝혔다. 쿠르시드 회장은 “그러나 구호활동을 위해서는 현지 주둔 미군의 보호 및 협력이 필수적이어서 공격 위협을 피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자신들이 연합군 지지세력에 대한 공격 경고 전단을 보냈다고 자처하는 무장저항세력 지도자는 이날 키르쿠크 인근 알 하위자에서 연합뉴스 기자와 만나 “한국군은 연합군의 일원으로 오기 때문에 침략자”라며 “한국군이 건설 등 복구 지원사업에 주력한다 해도 그들을 공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부시 9·11이전 이라크공격 계획”/오닐 前재무장관 “후세인 제거등 독단적 정책결정” 비난

    |워싱턴 백문일특파원|“조지 W 부시 대통령은 귀머거리에 둘러싸인 장님이다.사담 후세인을 제거하기 위한 이라크 공격은 9·11 이전부터 계획됐다.” 폴 오닐(사진) 전 재무장관이 부시 대통령의 독단적인 정책결정 등을 정면으로 비난하고 나섰다.전 월스트리트 저널 기자인 론 서스킨드가 쓴 ‘충성의 대가’라는 책에서 오닐 전 장관은 부시 행정부의 초기 2년을 질타했다. 13일 출간을 앞두고 11일 CBS와 가진 대담에서 그는 “부시 대통령의 행동은 예측할 수가 없어서 각료들은 대통령이 바라는 것을 놓치기 일쑤이고 백악관의 정책에는 육감에 의존하도록 강요받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각료회의 중인 부시 대통령은 주의가 산만해 ‘귀머거리’로 가득찬 가운데 있는 ‘장님’과 같다고 말했다. 오닐 전 장관은 대통령과의 첫 만남도 ‘실망’으로 묘사했다.“나는 대통령과 논의할 목록들을 갖고 갔다.대통령이 관심을 기울일 것으로 생각했다.그러나 나 혼자 얘기하고 대통령은 단지 듣기만 하는 것을 알고 깜짝 놀랐다.그것은 거의 독백이었다.”특히 이라크 침공은 당초 알려진 것처럼 9·11테러가 발생하고 8개월이 지난 뒤가 아니라 부시 대통령이 집권한 2001년 1월 직후부터 계획됐다고 밝혔다.오닐 전 장관은 CBS와의 대담에서 “부시 행정부는 처음부터 후세인은 나쁜 사람이고 제거할 대상이라는 확신을 가졌다.”며 “‘미국이 결정한 것은 일방적으로 밀어붙일 권리가 있다.’는 선제공격의 개념은 나에게 커다란 비약이었다.”고 말했다. CBS 대담에 함께 참석한 서스킨드는 오닐 전 장관과 백악관의 다른 관리들이 제공한 자료에 따르면 부시 행정부는 집권 3개월만에 군사작전을 고려했고 후세인 정권이 무너진 뒤의 평화유지군이나 전범재판 등과 같은 대책안을 강구했다고 밝혔다. 자료에는 ‘비밀’로 찍힌 ‘포스트 사담 계획’이라는 메모도 포함됐다.‘외국의 이라크 유전 계약자’라는 국방부 문서에는 이라크 유전지역을 망라했을 뿐 아니라 이라크 석유에 관심을 보인 30∼40개 나라의 계약자들을 명시했다고 서스킨드는 말했다. 스콧 매클렐런 백악관 대변인은 “대통령은 그가 장관직을 수행한 데 감사한다.”고 전제하면서도 “백악관이 책의 내용까지 검토할 바는 아니지만 우리가 성취하고 있는 결과보다 그의 의견을 정당화하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고 일축했다. 오닐 전 장관은 수입철강 관세에 반대하고 환율에 민감한 발언을 자주 한 데다 기업 등을 위한 부시 대통령의 감세정책에 반대,2002년 12월 전격 해임됐다. mip@
  • [사설] 임시국회 도대체 뭐했나

    8일 폐회된 임시국회는 또다시 국민들에게 실망만 안겨줬다.이번 임시국회는 지난해 정기국회에서 쟁쟁으로 인해 처리하지 못한 새해예산안,정치개혁 입법,한·칠레 자유무역협정(FTA) 비준동의안 등을 다루기 위한 국회였다.하지만 정치권은 새해예산안과 관심없는 몇몇 법안들만 처리하고 시급한 정치개혁 입법과 한·칠레 FTA비준동의안은 끝내 외면하고 말았다.‘방탄국회’가 아니라면 도대체 왜 임시국회를 열었는지 답답한 노릇이다. 위헌 판결까지 받은 선거구 획정 등 정치개혁 입법은 정치권이 벌써 마무리지었어야 할 사안이다.정치를 근본적으로 개혁하라는 목소리가 그 어느 때보다 높은 데도 정당들은 총선이 불과 100일도 남지 않은 시점까지도 선거의 룰인 선거법 하나 개정하지 못하고 있다.또 국가경쟁력 차원에서 시급한 한·칠레 FTA비준동의안은 민주적인 절차도 거치지 않고 무산시키고 말았다. 국회가 국익과 국민을 위해 도대체 뭘 했는지 묻고 싶다.국회를 열어놓고서도 정쟁만 일삼다 현안들은 팽개쳐버리고,기득권 챙기기와 제식구 감싸기에만 목소리를 높인 정당들은 입이 열개라도 할 말이 없을 것이다.이제 또다시 2월 임시국회를 열어 정치개혁법안과 한·칠레 FTA비준동의안,이라크파병 동의안 등을 처리한다고 하지만 불법 대선자금 수사와 총선을 앞둔 시점에서 제대로 된 의정활동이 이루어질 수 있을지는 지극히 불투명하다. 이제 정당들은 신뢰를 회복할 시간도 기회도 거의 없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임시국회가 닥쳐서야 또 현안들을 놓고 다투다가 흐지부지하는 결과를 빚어서는 안 된다.지금부터라도 정치권은 정치개혁 입법 하나만이라도 떳떳이 내놓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
  • “이라크 WMD 위협은 허구”/카네기재단 “美 정보조작”폭로

    |워싱턴 백문일특파원|“미국은 이라크에서 최악의 상황을 설정하고 이같은 상황이 마치 실제로 일어나는 것처럼 가정해 행동했다.” 권위있는 미국의 중도적 싱크탱크 카네기국제평화재단이 8일 부시 행정부가 주도한 이라크 전쟁의 허구성을 낱낱이 폭로했다.카네기재단은 ‘이라크의 대량살상무기(WMD):증거와 시사점’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부시 행정부가 이라크 무기와 관련된 정보를 조작했으며 사담 후세인 정권이 결코 미국에 위협적 존재가 아니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은 당시로선 이라크와 테러그룹의 연관성을 감안했어야 하며 그런 가능성이 있었던 게 사실이라고 반박했다.그는 대량살상무기나 이라크가 테러그룹과 연관됐다는 명백한 증거를 찾지 못했지만 미국의 결정은 분별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보고서는 이라크의 핵 프로그램이 1990년대 중반에 이미 중단됐으며 화학무기의 생산 가능성은 거의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지적했다.생물학 무기의 잠재력은 보유했으나 생산 수준에 이르지는 못했다고 덧붙였다. UN 무기사찰단과 국제원자력기구(IAEA)로부터 얻은 정보,부시 행정부 관리의 증언,언론보도의 확인 등을 통해 보고서는 “부시 행정부가 전쟁의 명분으로 삼은 이라크의 대량살상무기 위협은 사실이 아니라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특히 이라크전이 거론되기 시작한 2002년 10월을 전후한 정보당국의 분석은 확연히 바뀌었으며 정보당국이 정책입안자들의 부당한 압력을 받았다고 평가했다.정보당국은 이라크의 무기시스템을 과대평가했고 이를 바탕으로 다시 부시 행정부의 관리들은 이라크의 위협을 부풀렸다는 것. 조지 W 부시 대통령마저 후세인 정권과 알 카에다의 연관성을 거론했으나 이와 관련된 증거는 없으며 이라크의 대량살상무기가 테러세력에 이전됐다는 징후도 발견하지 못했다고 보고서는 강조했다. mip@
  • 국제플러스/日 “파병 성공땐 자위대활동 강화”

    |도쿄 황성기특파원|이시바 시게루 일본 방위청장관은 8일 “이번 자위대의 이라크 활동이 성공하면 일본의 방위,방위정책 속에서 (자위대의 해외)활동을 중심적인 것으로 위치지울 가능성이 있다.”고 자위대의 해외 활동을 ‘부수적 임무’에서 ‘본래 임무’로 격상시킬 뜻을 표명했다. 이시바 장관은 이날 도쿄외신기자 초청의 연설회에 참석,“(자위대의 해외활동을)특별조치법이 아닌 항구법으로 만들 것인가는 정부 내에서 검토하고 있다.”면서 “이라크 파병은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일본의 방위는 위협에 대응하는 형태가 아니라 존재하는 데 의의가 있다는 대단히 드물고 유니크한 구상이 지속돼 왔다.”면서 “그러나 존재하는 것만으로 괜찮은가.분쟁이 일본에 파급됐을 때 일본을 어떻게 지킬 것인가,구체적으로 생각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 내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 국제플러스/美헬기 이라크서 추락 8명 사망

    |바그다드 연합|미 블랙호크 헬기가 8일 바그다드 서부에서 추락,탑승하고 있던 8명 모두가 사망했다고 한 미군 대변인이 밝혔다. 이 대변인은 추락한 헬기가 팔루자 인근에서 비상착륙을 시도 중이었다고 말했다.사망한 8명 중 4명은 군인이고 나머지 4명은 승무원이라고 이 대변인은 덧붙였다. 팔루자에서는 지난 3일에도 미군 헬기가 저항세력들의 공격으로 격추돼 미군 1명이 숨진 바 있는 등 반미 공격이 거센 곳이다.
  • FTA 비준 또 무산/농촌의원들 실력저지… 새달9일로 처리 연기

    한·칠레 자유무역협정(FTA) 비준동의안이 해를 넘겨 8일 국회 본회의에 재상정됐으나 또다시 진통 끝에 2월로 처리가 연기됐다. 여야의 농촌출신 의원 45명은 지난달 30일 비준동의안 본회의 처리를 저지한 데 이어 이날도 의장석 앞을 점거,표결을 막았다.농민단체 회원들도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서 격렬한 반대투쟁을 벌였다.박관용 국회의장은 의원들의 실력 저지로 대치상태가 계속되자 더이상 의사진행을 포기하고 회의를 산회했다. 박 의장은 “다음달 9일 본회의에서 경호권을 발동해서라도 비준동의안을 반드시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관련기사 2·3면 노무현 대통령은 앞서 오전 국회를 방문,박 의장과 3당 대표를 만나 FTA 비준동의안과 이라크 추가파병 동의안 처리에 적극 협조해 달라고 요청했다.한나라당 최병렬,민주당 조순형 대표와 열린우리당 김원기 공동의장은 참석했으나 자민련 김종필 총재는 일본 방문 중이어서 이 자리에 불참했다.임시국회는 이날로 폐회됐으나 여야는 이달 말 또는 다음달 초 임시국회를 재소집하기로 의견을 모은것으로 알려졌다.다만 비리연루 혐의를 받고 있는 한나라당 김영일 최돈웅,민주당 이훈평,열린우리당 정대철 의원 등을 보호하기 위한 ‘방탄국회’라는 비판 때문에 소집 시기는 유동적이다.본회의에서는 지난해 말 해산된 정치개혁특위를 재구성,다음달 8일까지 선거법 개정안을 마련하기로 했다.유가증권 매매와 선물거래 업무를 통합하는 내용의 한국증권선물거래소법 개정안 등 모두 10개 법안을 통과시켰다.한편 국회는 이날 공석이 된 운영위원장에 같은 당 유용태 원내대표를 선출했다. 박대출기자 dcpark@
  • 중동 ‘화해 도미노’

    수십년간 앙숙관계였던 중동국가들이 최근 부쩍 화해조짐을 보이고 있다.이라크전 승리로 미국이 이곳에 교두보를 마련하면서 전략적 지형이 변했기 때문이다. 재수교를 앞둔 이란과 이집트를 비롯해 시리아와 터키,리비아와 이스라엘 등의 관계개선이 그 예다.전자가 미국과 대치관계에 있다면 후자는 친미다.전자들은 이번 관계회복으로 미국과도 대화창구를 열어두게 됐다. 이런 화해조짐은 미국의 압박과 내부 불안요인 탓이다.사실상 이라크전을 이끈 미국의 신보수주의자(네오콘)들은 이라크를 시작으로 중동의 민주화를 가져오겠다는 구상을 내비쳐 왔다.이란 시리아 터키는 이라크내 쿠르드족의 독립 움직임이 자국내 쿠르드족을 동요시킬까 우려하고 있다.미국의 이라크전에 유보적 입장을 취했던 이집트와 터키는 자국 입지를 강화해야 할 처지다. 바샤르 알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은 시리아 국가원수로는 처음으로 6일부터 8일까지 터키를 방문했다.두 나라는 5년 전에는 쿠르드 반군 지도자인 압둘라 오잘란에 대한 시리아의 비호의혹,터키에서 출발해시리아를 거쳐 이라크로 흐르는 유프라테스강의 수자원 문제로 전쟁 직전까지 갔었다. 7일 정상회담 후 양국은 중동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공동노력하겠다고 발표했다.또 터키는 시리아가 이스라엘과 관계를 정상화하는 데 도움을 주기로 했다.이라크전에 줄곧 반대해 왔던 시리아로서는 친미국인 터키·이스라엘과의 관계회복이 필요하다. 이스라엘과 리비아의 관계회복은 아직 조심스러운 입장이다.지난달 양국은 파리에서 고위급 비밀접촉을 가진 것으로 전해졌다.이스라엘측은 인근 리비아를 포함,아랍국들과 수교를 추진 중이라고 밝히고 있는 반면 리비아는 이를 부인하고 있다.그러나 최근 대량살상무기 포기선언을 한 무아마르 카다피 국가원수는 이스라엘에 대한 비난 강도를 크게 낮추고 있다. 이란과 이집트는 지난달 제네바에서 열린 유엔회의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관계회복에 합의했다.모하마드 알리 압타히 이란 부통령은 7일 수일내로 외교관계가 재개될 것이라고 밝혔다.양국은 이집트가 이스라엘과 국교를 맺고 축출된 팔레비 국왕에게 망명처를제공하면서 80년 국교를 단절했다. 이란은 내달 테헤란에서 열릴 8개 개발도상국회의에 호스니 무바라크 이집트 대통령을 초청한 상태다.여기에 1981년 안와르 사다트 전 이집트 대통령을 살해한 이슬람 무장단체 요원 이슬람불리 이름을 딴 도로 이름도 이집트의 요청으로 인티파타로 바꿨다. 전경하기자 lark3@
  • 美입국자 지문채취 브라질 ‘반발’ 佛·獨 ‘옹호’

    미국이 취한 보안조치들에 대해 세계 각국이 엇갈린 반응을 보이고 있다.미국은 지난 5일부터 입국자의 지문을 채취하고 사직을 찍는 ‘미국 방문자 및 이민자 신분인식기술(US-VISIT)’을 가동중이다.또 지난달 29일부터 일부 미국행 비행기에 무장경관의 탑승을 요구하고 있다. 일부 반대자들은 이 보안조치들이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재선을 위한 ‘우둔한 정치 캠페인’이라며 비난하고 있다.가장 심한 반대는 브라질에서 나왔다.반면 이라크 반전국이었던 프랑스와 독일은 미국의 보안조치를 적극 옹호,눈길을 끌고 있다. 브라질은 US-VISIT에 반발,지난 1일부터 공항에 도착한 미국 여행자의 지문을 채취하고 사진을 찍고 있다.다소 감정적으로 시작된 이 조치로 대기시간이 최고 9시간에까지 이르자 미국은 시정을 요구하고 나섰다.리처드 바우처 미 국무부 대변인은 6일 US-VISIT는 1년여의 준비기간을 거쳐 외국인 입국자 불편을 최소화했지만 브라질은 준비소홀로 미국민에게 불필요한 불편을 초래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전경하기자 lark3@
  • 하프타임/올림픽대표팀, 호주에 무릎

    김호곤 감독이 이끄는 한국 올림픽축구대표팀이 7일 호주 퍼스의 멤버스에쿼티스타디움에서 벌어진 호주올림픽대표팀과의 친선경기에서 막판 뼈아픈 헤딩골을 허용해 0-1로 졌다.지난 5일 호주 서부클럽선발팀을 4-0으로 대파,아테네올림픽을 향한 쾌조의 스타트를 끊은 한국은 지난 2000년 1월 호주4개국대회 이후 4년만에 가진 호주대표팀과의 맞대결에서 사상 첫 패배를 기록했고,지난해 2월 네덜란드대표팀과의 친선경기 이후 이어온 무패행진(6승2무)에도 마침표를 찍었다.그러나 호주와의 역대 전적에서는 여전히 우위(5승1무1패)를 지켰다.조재진 최태욱 최성국 등 정예멤버를 선발 투입한 한국은 호주와 일진일퇴의 공방을 벌이며 전반을 득점없이 끝냈지만 후반 18분 수비수 조성환이 퇴장당한 뒤 수적 열세를 극복하지 못하고 경기 종료 직전인 45분 홀만에게 결승 헤딩골을 허용해 무릎을 꿇었다.호주에서 펼쳐진 두 차례의 평가전에서 1승1패를 기록한 한국은 12일 개막하는 카타르 10개국올림픽팀초청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8일 도하로 출발,13일 이라크와대회 조별리그 첫 경기를 가진다.
  • 종합상사, 내수시장 곁눈질 ‘그만’ 돌아온 수출역군

    수출과 내수시장을 넘나들며 각종 사업에 진출하던 ‘만물상’ 종합상사가 올해 들어 대변신을 꾀하고 있다.그동안 치중해온 내수에서 수출로 무게중심을 옮기면서 업종과 전략지역을 특화하는 등 원래의 기능을 강조하는 쪽으로 영업방향을 틀고 있다. 회사마다 리스크 관리 체계를 강화하고 무역기능을 복합·고도화해 수익중심의 경영으로 탈바꿈하고 있는 점도 눈에 띈다. ●수출만이 살 길이다 그동안 수출보다는 내수 판매에 힘쓰던 종합상사들의 변신은 지난해 수출실적에 영향을 받았다.수출이 어느 해보다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을 뒤엎고 사상 최대인 1943억 3000만달러의 실적을 올린 이후로 ‘역시 수출이 돌파구’라는 공감대가 형성된 것. 현대종합상사 송주현 상무는 “수출입국의 영광을 한몸에 받던 종합상사들이 외환위기 이후 천덕꾸러기로 전락하면서 내수시장으로 눈을 돌린 게 현실”이라면서 “그러나 지난해 수출실적에도 나타나듯이 향후 5∼10년간은 수출이 종합상사의 주축을 이룰 수밖에 없다.”고 전망했다. 종합상사들은 최근 몇년 동안 사업규모가 축소되는 등 잔뜩 위축된 상황에서 벗어나 다시 해외시장 쪽으로 포인트를 돌리는 등 경영전략을 수정하느라 분주하다.지난해말 작성했던 사업계획을 다시 짜고 있다.특히 상사들은 지난 위기가 ‘실적 부풀리기’ 등 외형에 매달리느라 불거졌다고 보고 내실있는 특화전략에 매진하고 있다. ●업종 및 전략지역 특화에 나서 삼성물산은 올해 수출전략을 화학·금속·IT·에너지 등에 주력할 방침이다.전략시장인 중국 외에 최근 신용도가 올라간 러시아 시장과 이라크전 이후 중동지역의 영업 네트워크를 집중 활용하고 있다. LG상사는 플랜트,석유화학,철강 및 비철금속에 집중한다는 전략이다.선진국보다는 중동지역과 중국·동남아 시장 개척에 사활을 걸고 있다. 대우인터내셔널은 철강·금속·화학·전자부문 수출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중국에 기본재뿐만 아니라 자동차·전자제품까지 수출영역을 지속적으로 넓혀나가는 등 공격적 해외마케팅에 나서기로 했다. 현대종합상사는 기계·플랜트·철강부문에 진력한다는 사업계획을 세웠다.중국,중동,아프리카,중남미에 3국간 거래 등 전방위 영업을 전개하며 옛 영화를 되찾겠다는 각오다. SK네트웍스는 중국을 수출전략지역으로 삼고 에너지·화학·철강에 전력투구한다는 태세다.특히 최근 중국시장의 변화를 감안해 소비재시장보다는 유통,정보통신,화학사업 등으로 영역을 넓혀 나갈 예정이다. 한국무역협회 최용민 수석연구원은 “수출호황으로 종합상사가 침체에서 벗어날 수 있는 활로가 열린 만큼 현금 유동성(캐시플로) 위주의 단기적인 투자보다는 장기적인 안목의 해외마케팅과 판로개척이 필요하다.”고 충고했다. 이종락기자 jrlee@
  • 국제플러스/美 “이라크수감자 506명 석방”

    |바그다드 외신|폴 브리머 이라크 미 군정 최고행정관은 7일 화해 조치의 일환으로 반미 공격 등과 관련해 구금 중인 506명의 수감자들을 석방할 것이라고 밝혔다.연합군은 지난해 4월 바그다드 함락 이후 체포된 1만 2800여명 중 100명을 8일 먼저 석방한 뒤 다음주 중 나머지를 풀어줄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군 관계자들은 이번 석방 결정이 사담 후세인 전 이라크 대통령 체포 이후 늘고 있는 각종 제보와 선의에 대한 답례이자 이라크 국민과 연합군과의 협력을 촉진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브리머 행정관은 석방 대상자는 미군 등 연합군에 대한 공격에 직접 가담하지 않은 하위급 종범들이라고 말했다.
  • 외국인투자 4년째 감소…작년 64억弗/투자촉진법 시행령 개정

    지난해 우리나라에 대한 외국인투자가 64억 6700만달러(신고기준)로 99년 이후 최악의 수준을 보였다. 6일 산업자원부가 발표한 ‘외국인 직접투자 실적(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외국인 투자액은 2002년보다 28.9% 줄어든 64억 6700만달러로 집계됐다. 외국인 투자는 1999년 155억 4200만달러로 75.6%의 증가율을 기록한 뒤 2000년 -2.1%,2001년 -25.8%,2002년 -19.4% 등으로 4년 연속 감소했다.세계경기 침체,이라크 전쟁 등으로 다국적 기업의 투자심리가 위축된 데다 북핵위기,노사갈등,내수침체 등 대내적인 불안요인이 겹쳤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분기별로는 1·4분기 -48%,2분기 -41%,3분기 -20%,4분기 -1%로 감소폭이 둔화되는 모습을 보였다.지역별로는 유럽연합(EU)이 84.1% 증가한 30억 6100만달러를 투자,미국(12억 4000만달러)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다.미국은 72.4% 감소했다. 한편 정부는 이날 국무회의를 열고 현금지원 제도와 프로젝트매니저(PM) 제도 도입을 골자로 한 외국인투자촉진법 시행령 개정안을 확정했다.오는 9일부터 시행되는 현금지원 대상은 ▲투자금액 1000만달러 이상인 산업지원 서비스업 ▲고도기술 수반사업 ▲부품·소재 및 투자금액 500만달러 이상의 연구개발(R&D)분야 등이다.용도는 토지매입비,공장 건축비 등이다.프로젝트 매니저는 외국인투자자에게 사업 인·허가 등 투자전반에 걸친 지원을 해주는 역할을 하게 된다. 김경운기자 kkwoon@
  • 독자의 소리/ 농촌엔 자원봉사자가 왜 없나 외

    농촌엔 자원봉사자가 왜 없나 최근 조류독감이 태풍처럼 휩쓸고 지나간 충북 음성지역,닭과 오리들이 집단 폐사하고 살아있는 것조차 최대한 빠른 시간내에 생매장해야 하는 숨가쁜 현장에서 대민지원 활동을 했다. 수십만 마리의 닭과 오리가 살처분되고 땅속으로 매몰되는 것을 지켜보는 농민들은 자신들의 전 재산이자 미래의 전부를 빼앗기는 아픔에 넋을 잃고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망연자실한 모습이었다.다행히 군부대와 행정관서의 인력이 조속히 지원되어 가금류 수거,운반,매몰,축사 내부정리,소독 등을 통해 더 많은 피해를 막을 수 있었고 이제는 농가도 안정을 되찾아 제자리로 돌아가는 듯하다.그런데 피해복구에 군부대와 행정관서를 제외한 민간 자원봉사나 시민단체들의 지원을 찾아보기 힘들어 안타까웠다.반미 시위며 이라크 파병반대 시위 등 시민단체들의 주도하에 수많은 군중이 나라를 위한다는 명목아래 집회를 갖는 장면들을 수없이 보아왔다.그런데 인력이 부족해 농민들이 애태울 때 나라를 위한다며 만사를 제치고 열중이던 그사람들이 어떻게 그토록 무관심할 수 있을까. 박정환 학자금 대출거부 이해안돼 은행들이 대학생들의 학자금 대출금리인하에 반발하여 집단적으로 대출거부에 나서고 있다고 한다.참으로 안타깝고 딱한 일이 아닐 수 없다.경기가 불투명하고 가계가 어려워 은행들이 학자금대출을 늘려야 할 시기에 오히려 중단하겠다는 것은 이해가 안 된다.대출금리가 높을 때엔 마구잡이식으로 대출해 주다가 약간 낮아지니 대출을 중단하겠다고 하는 것은 국가경제사정과 일반국민들의 정서를 외면한 채 ‘달면 삼키고 쓰면 내뱉는 격’이 아닐 수 없다. 나라경제와 가계가 어려울 땐 당연히 금리를 낮추어 대출해 주는 것이 상식이 아닌가.더구나 일반인들의 대출도 아니고 배우는 학생들을 위한 학자금 대출을 금리가 조금 낮다 하여 꺼린다는 것은 금융기관으로서 최소한의 서비스마저 외면하는 처사가 아닐 수 없다. 우정렬(부산 중구 보수동 1가)
  • 유럽동맹국과 관계개선 필요성 주장 파월 “테러전쟁 실수 있었다”

    |런던 연합|콜린 파월 미국 국무장관이 미국의 외교정책에 실수가 있었음을 인정하면서 해외 강국들과 관계를 개선하는 것이 미국의 최우선 외교정책이라고 말해 유럽의 전통적 동맹국들에게 화해의 손길을 내밀었다. 파월 장관은 6일자 더 타임스에 실린 ‘왜 미국은 각성한 자기이익의 길을 택했는가’(Why America takes the path of enlightened self-interest)란 제목의 기고문을 통해 이라크전쟁을 전후해 발생한 치열한 논쟁과 갈등으로 미국은 교훈을 얻었다고 말했다. 그는 테러와 전쟁 과정에서 미국은 실수를 했지만 자유와 민주주의의 확산이라는 정당한 이유가 있었다며 국제사회의 이해를 촉구했다. 그는 그러나 미국이 일방주의자이며 성급하게 무력을 사용한다는 주장은 단호하게 부인했다. 파월 장관은 테러와 전쟁은 미국 외교정책의 일부에 불과하다고 주장하면서 미국은 인권 보호와 제3세계의 발전 및 보건 환경 개선,민주주의의 확산을 위해 헌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전립선 암 수술을 받은 뒤 3일간 병원에서 요양했던 파월 장관은 기고문에서 “우리는 의무이기 때문에 테러와 싸우지만 동시에 우리가 그럴 능력을 갖고 있기 때문에 더 나은 세계를 만들고자 한다.”면서 “더 나은 세계를 만드는 것은 우리의 욕망이며 운명”이라고 말했다. 부시 행정부 내 대표적 온건파로 꼽히는 파월 장관은 또 부시 행정부의 외교정책에 처음부터 실수가 없었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미국은 항상 각성한 자기이익을 추구해 왔으며 이런 목표와 원칙에는 실수가 있을 수 없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 “파병군의 평화임무 행동으로 보여줘야”첫 PKF 사령관 역임 황진하 중장

    “해외파병에 앞서 현지에 대한 사전 공부가 반드시 필요합니다.또 파병 장병 개개인은 물론 군 지휘부와 정부가 나서 파병군의 진정한 임무가 무엇인지 현지 주민들에게 행동으로 보여주는 것도 긴요한 일입니다.” 한국군 장성 중 최초로 키프로스 주둔 유엔 다국적평화유지군(PKF) 사령관을 2년간 역임하고 최근 귀국한 황진하(육사 25기) 육군 중장은 6일 이라크에 파병될 우리 장병들에게 이렇게 조언했다. 지중해의 도서국가인 키프로스는 그리스 정교를 믿는 그리스계와 이슬람교를 믿는 터키계 주민들이 남북으로 갈려 첨예한 갈등을 빚는 바람에 1963년부터 1200∼1500여명의 유엔 평화유지군이 파견돼 왔다. 2002년 초 주미 국방무관으로 근무하다가 사령관에 전격 발탁된 그는 한국군은 한 명도 없고 전원 외국군으로 구성된 다국적군을 상대로 탁월한 리더십을 발휘,원래 1년인 사령관 임기를 1년 더 연장받기도 했다. 황 중장은 “키프로스의 경우 40년간의 유엔 평화유지활동 중 군인 170여명이 숨졌는데 80% 이상이 교통사고였다.”면서 “해외파병병력의 경우 지형을 잘 모르는 만큼 교통사고에 대해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조승진기자 redtrain@
  • “이란 - 埃 외교관계 24년만에 곧 재개”

    |테헤란 AFP 연합|이란과 이집트는 완전한 외교관계를 복원하기로 결정했으며 4반세기 가깝게 단절됐던 양국간 외교관계가 수일 내에 재개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모하마드 알리 압타히 이란 부통령이 6일 아랍권 위성방송인 알 자지라 TV와 회견에서 밝혔다.압타히 부통령은 이같은 결정이 지난달 제네바에서 열린 유엔기술정상회의에 참석한 모하마드 하타미 이란 대통령과 호스니 무바라크 이집트 대통령간 회담에서 이뤄졌다고 덧붙였다. 이란은 이집트가 이스라엘과 평화협정을 맺고,축출된 팔레비 전 이란 국왕에게 망명처를 제공한데 반발해 지난 1980년 이집트와의 외교관계를 단절했었다. 양국관계는 특히 이집트가 1980∼1988년의 이란-이라크전쟁에서 이라크를 지지하자 더욱 악화됐다가 1990년대부터 무역 등 일부 부문에서 제한적인 관계 개선이 이뤄졌다. 앞서 테헤란 시의회는 이란 외무부의 요청에 따라 이집트측이 그동안 관계 정상화의 ‘선결조건’으로 내세워온 안와르 사다트 전 이집트 대통령 암살범인 칼리드 이슬람불리의 이름을 딴 도로명칭 변경안을 통과시켰다.
  • 이라크 무장세력 키르쿠크 집결

    |바그다드 AFP 연합|사담 후세인 전 이라크 대통령을 추종하는 이라크 무장 저항세력들이 한국군 파병 예정지인 키르쿠크 인근 도시와 마을에 집결,새 저항단체를 결성했다고 바그다드의 정통한 소식통이 5일 밝혔다. 무장세력이 만든 ‘연합군으로부터의 이라크 해방을 위한 저항운동’은 키르쿠크에 있는 각 정당과 단체,외국인 비정부단체 등에 연합군을 지원할 경우 공격받을 것이란 전단을 전달했다.실제 경고전단을 받은 단체 중 두 외국인 단체가 로켓추진수류탄(RPG) 공격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그동안 치안이 비교적 안정된 것으로 알려졌던 키르쿠크에서는 최근 미군과 이라크 경찰,외국인 단체 등이 잇따라 무장세력의 공격을 받아 저항세력의 활동이 거세지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돼 왔다.무장 저항세력은 지난 3일 키르쿠크 주둔 미군 부대에 박격포 공격을 가해 미군 1명이 숨지고 2명이 부상했다. 미군측은 반격에 나서 무장세력 용의자 5명을 체포했으며 폭발물 20㎏과 RPG 등을 수거했다.지난달에는 키르쿠크 공항 인근의 미군기지와 이라크 경찰이 공격받았다. 이와 관련,지난해 말 미군의 대대적인 소탕작전으로 후세인의 본거지인 티크리트와 사마라 등지에서 달아난 무장 저항세력이 키르쿠크 인근 알 데브스,알 하위자 등에 집결해 대규모 공격을 노리고 있다는 첩보가 잇따르고 있다. 또 영국의 이라크 특사인 제레미 그린스톡도 4일 저항세력의 빅뱅을 경고하고 나섰다.그린스톡 특사는 “더 큰 폭탄과 더 정교한 원격조정 장치 등 저항이 갈수록 치밀해 지고 있다.”며 “매우 위험한 상황이 전개되고 있으며 우리는 앞으로 일종의 빅뱅을 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 NGO/‘NGO입김’ 올해 더 거세진다

    시민단체들이 올해 주요사업에 17대 총선에서의 ‘당선운동’과 함께 이라크 파병 반대,부안원전수거물 관리시설(원전센터) 건립 반대 등을 포함시키면서 시민단체들의 ‘입김’은 지난해보다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시민단체들은 특히 각종 현안들을 ‘당선운동’과 연계하겠다고 밝혀 시민단체와 정치권간의 마찰이 끊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정부 정책에 대한 시민단체들의 지나친 개입으로 인해 국책사업이 파행을 겪을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적지 않다. ●당선운동 상반기 ‘태풍의 눈’으로 시민단체와 학계·법조계·문화계 인사 등은 오는 15일 ‘2004 총선 물갈이 국민주권연대’(가칭)를 결성,출마자들을 자체 검증한 뒤 당선운동에 나서기로 했다. 이들은 총선 출마자가 확정되면 도덕성과 정책전문성 등을 기준으로 국민후보를 선정,인터넷 홈페이지나 지역 구민에 대한 직·간접적인 전화접촉 등을 통해 국회의원 물갈이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최열 환경운동연합 대표는 5일 “국민주권연대는 지난 2000년 총선연대와는 달리 합법적인 테두리 내에서 당선운동을 중심으로 활동할 것”이라면서도 “그러나 비리연루 정치인 등에 대해서도 합법적으로 낙선운동을 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16대 총선에서는 시민단체들의 낙선운동으로 인해 시민단체로부터 ‘대상자’로 찍힌 86명 가운데 68%인 59명이 떨어졌다. ●밀어붙이기식 국책사업 총력 저지 참여연대와 민중연대 등 351개 시민단체들로 구성된 ‘이라크파병반대비상국민행동’은 이라크 파병 반대를 올해 주요 활동 계획에 포함시켜 파병안 국회통과 저지에 총력을 기울여 나갈 방침이다. 지난달 31일 서울 광화문에서 파병 반대 촛불시위를 가진 비상국민행동은 특히 “정부가 최근 국민들의 의견을 무시한 채 3000명의 이라크 추가파병안을 확정했다.”면서 “전투병 파병에 동의하는 국회의원은 총선에서 낙선운동 대상”이라고 경고하고 나섰다. 참여연대 평화군축센터(소장 박순성)는 지난 두 달간 9400여명의 파병반대 네티즌 서명을 받은 데 이어 지난달 26일 ‘정부파병안에 대한 의견서’를 각당 대표와 전 국회의원에 발송했다. 경실련 통일협회도 “정부가 확정한 추가파병계획을 단호히 거부하며 NGO활동가를 주축으로 이라크 부흥을 위한 민간지원단을 파견해야 한다.”면서 “계속 민의를 외면하고 파병을 강행할 때에는 시민사회의 저항이 파병 거부를 넘어 불복종운동으로 치닫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반면 자유시민연대와 자유수호국민운동,북핵저지시민연대 등 15개 보수단체들은 “정부의 파병결정은 분열된 국론을 수습하고 한·미동맹관계를 공고히 하는 데 기여한다.”며 파병 반대를 비난하고 나서 시민단체간의 갈등도 우려된다. 아울러 환경운동연합과 녹색연합 등 환경단체들의 올 한 해 활동은 주로 정부의 ‘밀어붙이기식’ 환경파괴 개발사업과 당선운동을 연계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환경단체들은 지난해 주요 환경 뉴스로 ▲부안 방사성폐기물처리시설 반대운동 ▲삼보일배 등 새만금 생명평화 운동 ▲경부고속철도 금정산·천성산 관통반대 시민운동 ▲북한산국립공원 관통도로 논란 등을 꼽고 올해도 지속적인 반대 운동을 펼칠 것을 선언했다. 환경운동연합은 지난해 말 정부의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사패산 터널 강행 방침에 대해 “지금껏 사패산 터널과 관련해 정부가 단 한번도 실효성 있는 대안을 모색하기 위해 노력한 적이 없었다.”면서 “정부의 환경파괴를 규탄하기 위한 투쟁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강력한 투쟁을 선언했다. 녹색연합 등으로 구성된 북한산국립공원·수락산·불암산 관통도로 저지 시민사회단체 연석회의도 지난달 24일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강력한 규탄 집회를 개최했다. ●“정권과 코드 맞추려는 행위” 반발 그러나 시민단체들이 당선운동 등 17대 총선과 연계해 활동키로 하자 이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적지 않다.특히 한나라당과 민주당 등 정치권에서는 “당선운동 추진이 지난 대선 때 ‘노사모(노무현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를 연상케 하는 등 시민의 이름을 도용해 정권과 코드를 맞추려는 행위”라는 반발의 목소리가 높다. 정치권 관계자는 “올들어 국회의원들이 특정 사안에 대한 의사를 묻는 시민단체로부터 공개 질의서 등을 받는 사례가 부쩍 늘었다.”면서 “지난 2000년 낙선운동의 위력을 실감한 국회의원들이 총선을 앞두고 ‘시민단체 눈치보기’ 현상이 그 어느 때보다 심각해 질 것”이라고 꼬집었다. 정부 부처 관계자도 “올해에도 새만금 간척사업과 원전센터 건립 등 주요 국책사업이 시민·환경단체들의 반대로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조현석기자 hyun68@
  • [씨줄날줄] 화성탐사

    미국의 화성탐사 로봇 ‘스피릿’의 화성 안착 소식에 온 미국이 열광하고 있다.지난 1997년 화성탐사선 ‘패스 파인더’가 착륙시킨 미니 로봇 ‘소저너’에게 보냈던 환호를 기억하는 이들에게는 처음도 아닌 일에 웬 호들갑인가 싶기도 하겠지만 사정을 짚어보면 이해가 가지 않는 것도 아니다. 먼저 ‘스피릿’의 착륙은 원하는 지점을 꼭 집어 성공시킨 정밀 우주과학기술의 개가이다.알려진 대로 화성탐사의 목적은 우주에서의 생명의 존재여부에 단서를 제공할 물의 흔적 찾기이다.미국의 과학자들은 이미 화성의 극지방에서 얼음의 존재를 추정해냈고 방대한 양의 물이 아니면 만들어질 수 없는 거대협곡도 발견했다.문제는 물이 있었거나 있다는 증거의 확보.그렇기 때문에 ‘스피릿’과 그의 쌍동이 로봇 ‘오퍼튜니티’는 모두 물과 관련된 곳들을 겨냥했다.지구에서 1억 7050만㎞ 떨어진 목표지점에 불과 9.6㎞의 오차로 착륙한 스피릿의 성공은 한 미국 과학자의 표현처럼 로스앤젤레스에서 쳐올린 골프공이 뉴욕에 있는 그린으로 한번에 빨려들어간 ‘홀인원’이나 마찬가지다. 다음으로 미국은 이번 성공을 통해 화성탐사 대열에서 유수한 경쟁국들을 확실히 따돌릴 수 있게 됐다.1998년에 발사된 일본의 화성탐사선 ‘노조미’는 지난해 12월 초 화성궤도 진입에 실패,우주 미아 신세가 됐고 지난 연말 크리스마스 선물을 약속했던 영국의 ‘비글 2호’ 역시 착륙에 실패,유럽인들을 한숨짓게 했다.반면 일찌감치 러시아를 제쳤던 미국은 ‘스피릿’의 성공으로 유럽우주기구(ESA)의 ‘마르스 익스프레스’(화성 특급)궤도선을 제외하고는 화성탐사를 독점할 판이다. 미국인들이 열광하는 또 하나의 이유는 이라크전과 그에 이은 ‘테러공포정치’로 사기가 떨어진 미국인들에게 이번 성공이 커다란 위로가 되고 있기 때문이다.백악관 과학기술정책국장도 “전 미국인들의 자긍심을 높여주고 있다.”며 흐뭇한 표정을 숨기지 않았다. 향후 화성탐사의 과제는 화성의 물질을 지구로 실어오는 일과 화성에 인간이 착륙하는 일이다.미국은 그 구체적 계획을 갖고 있다.부시대통령은 달 탐사계획을 띄우리라는 소문도있다.견제세력 없는 유일 강대국 미국의 모습이 우주에서도 재연될 기세이다.남의 잔칫집 구경이 즐거울 수만 없는 이유이다. 신연숙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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