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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그다드 연일 폭탄테러

    11일에도 이라크에서 미군에 협조하는 이라크 민간인을 상대로 한 폭탄테러가 발생,47명이 숨지고 10여명이 부상했다고 미군이 밝혔다.하루 전인 10일에는 바그다드 남부 이스칸다리야의 한 경찰서 앞에서 차를 이용한 자살폭탄테러가 발생,55명이 숨졌었다. 11일 오전 7시40분쯤 바그다드에서 일어난 폭탄테러도 차를 이용한 자폭테러다.그린존(안전지대)에서 2㎞ 정도 떨어진 이라크군 모병센터 부근에서 일어났다.당시 현장에는 새로 창설되는 군에 지원하려던 젊은이 300여명이 차례를 기다리고 있었다. 이같은 테러는 오는 6월30일 미군의 정권이양을 앞두고 미군에 협조하는 이라크인들에 대한 보복을 강화하겠다는 저항세력의 경고 이후에 발생한 것이다.통치권 수립에 필수적인 경찰·군 등이 목표이며 민간인이 대상이라는 점에서 미군의 정권이양 작업에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미군은 이라크 군과 경찰에 저항세력 퇴치 임무를 맡길 계획이다. 공격의 배후로는 알 카에다가 지목되고 있다.알 카에다의 한 요인이 이라크에서 미군을 쫓아내기 위해 시아파와 수니파간에 내전이 일어나도록 도와달라고 요청한 문서가 이번주 초 공개됐기 때문이다.도널드 럼즈펠드 미 국방장관은 이같은 공격이 이 문서에서 계획된 것과 대체적으로 일치한다고 밝혔다.럼즈펠드 장관은 이같은 공격이 미군에 협조하려는 이라크인들을 막지 못할 것이라고 주장했으나 현지에서는 치안부재를 미군 탓으로 돌리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전경하기자 외신 lark3@˝
  • 與野지도부 '위기의 계절’

    여야 지도부가 위기다.안팎으로 비판의 목소리가 거세다.급기야 퇴진 요구까지 나왔다.‘리더십 부재’가 자초한 결과다. 여야 수장들은 국가적 사안에도,당내 현안에도 무력했다.정치 실종,무능 국회를 이끈 책임을 면키 어렵다.결국 여론의 질타는 당내 비판과 맞물려 수장들의 어깨를 짓누르고 있다. ●한나라 소장파 崔대표 불출마 요구 한나라당 최병렬 대표는 11일 소장파들의 퇴진 요구에 부딪혔다.이들은 긴급모임을 갖고 성명을 발표했다.“최 대표가 국민의 절망과 분노 앞에 머리숙여 사과해야 한다.”고 요구했다.“자기 희생적 결단도 내려라.”고 주장했다.자기 희생에는 최 대표의 퇴진과 총선 불출마 등을 포함시켰다. ▶관련기사 5면 최 대표는 ‘서청원 의원 석방 결의안’이 통과되는 복병을 만났다.이날 “옹졸한 사람으로 비쳐질까봐 막지 못했다.”고 해명했다.서 의원과의 ‘불편한 관계’도 숨기지 않았다. 하지만 ‘정적(政敵)의 자유’를 막지 못한 대가는 너무 컸다.석방동의안을 전격 통과시킨 뒤 한나라당에는 여론의 질타가 빗발치고 있다.한나라당 총선 후보들의 홈페이지에는 네티즌들의 공격이 쏟아지고 있다. 갈수록 깊어지는 공천 내홍도 그 연장선에 있다.최 대표는 “석방결의안을 발의한 의원 31명에게 공천을 주지 말아야 한다는 얘기까지 듣고 있다.”고 전했다.공천 갈등을 더 심화시킬 수 있는 또다른 씨앗을 잉태하고 있는 셈이다. ●민주 소장파 조기 선대위체제 촉구 민주당 조순형 대표 역시 당내 소장파들로부터 ‘추미애 선대위 체제’로 조기 전환하라는 압박을 받고 있다.‘조-추’ 공동구도로 가더라도 사실상 조 대표는 ‘얼굴마담’에 그칠 공산이 크다.조 대표의 인격이나 정치행보가 ‘상품성’은 있지만,평생을 비주류로 걸어온 ‘나홀로’ 리더십 스타일이 총선 체제에는 맞지 않다는 지적이다.실제로 조 대표는 이라크 파병안과 한·칠레 FTA에 있어 “국익을 생각하자.”고 외쳤으나 당내 대부분 의원들은 반대 당론을 편 추 의원에 동조했다. ●우리당, 鄭의장 소극자세 불만 열린우리당 정동영 의장도 주요 현안에 대해서는 리더십의 도전을 받고 있다.당내 일각에서는 이라크 파병안 등 현안과 거리를 둔다는 지적이 나온다.‘이미지 정치’에만 몰두하면서 책임있는 자세가 부족하다고 불만들이다. 정 의장은 당내 2인자인 김근태 원내대표가 반대 목소리를 내도 제대로 추스르지 못하고 있다.이날 파병안을 논의하기 위해 열린 당정협의에서도 김 원내대표는 여전히 제동을 걸었다.내용을 떠나 정 의장에게 딴죽을 거는 모양새가 됐다. 박대출 박정경기자 dcpark@seoul. co. kr ˝
  • 국제 사찰 받지않는 국가 美, 합법적 핵수출도 규제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12일(한국시간) 국제적인 핵 사찰을 받지 않는 국가에 대해서는 합법적인 핵 물질 및 장비의 수출도 규제하는 내용의 핵 확산 방지 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뉴욕 타임스와 워싱턴 포스트에 따르면 부시 대통령의 핵 비확산 대책에는 ▲핵 연료 생산 국가를 제한하고 ▲현재 우라늄 농축 및 처리 시설이 없는 국가의 핵 부품 반입을 금지하며 ▲각국이 핵무기 공급 및 분배 관련자 처벌을 강화하고 ▲이라크 등의 핵 과학자를 재교육하는 한편 핵 물질을 이동하는 선박 등을 조사하는 확산방지구상(PSI)을 확대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부시 대통령은 또 최근 밝혀진 파키스탄의 압둘 카디르 칸 박사의 경우처럼 핵 물질을 암거래하는 국제 조직에 대해서는 ▲핵 관련 물질 및 장비를 압수 등 강력한 대응 방침을 발표할 예정이다.이와 함께 스리랑카 태생의 사업가 B S 타히르 등 칸 박사 조직의 중요한 거래선도 공개할 방침이다. 부시 대통령은 앞으로 원자력 발전소 연료가 필요한 국가는 ‘믿을 만한’ 거래선에서 합당한 비용으로 구입할 수 있도록 하되,이를 군사적 목적으로 전용하는 것은 철저하게 봉쇄한다는 방침도 함께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이도운기자 dawn@˝
  • 파병안 13일·FTA 16일 처리

    한나라당 홍사덕 총무는 11일 경찰 관계자의 전화를 받았다.한·칠레 자유무역협정(FTA) 비준 동의안과 이라크 추가 파병 동의안과 관련해서다.경찰측은 분리 처리를 요청했다.한 사안의 반대 시위를 막기에도 버겁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둘을 합친 반대시위를 제압하기는 무리라는 것이다.여야 총무들은 이 요청을 받아들였다.물론 더 큰 이유는 따로 있다.국회는 본회의에서 같은날 처리를 시도했다가 세차례 실패했다.차라리 분리 처리가 더 낫겠다는 계산이 작용했다. 이에 따라 여야 4당은 11일 박관용 국회의장 주재로 총무회담을 갖고 13일 파병안을,FTA 비준안을 16일 각각 처리키로 합의했다. 4당 총무들은 국회의원 정수,지역구 및 비례대표 의원수,선거구 인구 상하한선 등 선거법 개정안에 포함될 선거구획정안을 마련하기 위해 국회 정치개혁특위 활동시한을 연장키로 했다. 박대출기자 dcpark@˝
  • 우리당 지도부 파병안 氣싸움

    ‘너무나 신중한 열린우리당?’ 이라크 추가파병안 처리를 둘러싼 열린우리당의 논의가 너무 신중하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과거 1인 보스 중심의 정당 논의구조가 수평적 논의구조로 바뀌면서 생긴 불가피한 측면도 있으나 여당 행보로서는 적절치 않다는 지적이 적지 않다. 열린우리당은 11일 조영길 국방장관,이종석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사무차장과 이라크 파병동의안 처리문제를 협의했다.이어 열린 의원총회에서도 재논의했으나 결론을 내지 못했다. 조 장관은 “정부가 계획한 일정을 차질없이 수행,국제사회에서 미국 등 관련국과 약속을 지킬 수 있도록 파병안을 조속히 통과시켜달라.”고 요청했다.이에 정동영 의장은 “우리당은 여당이다.스스로 여당이라고 생각하면 책임을 다해야 한다.”고 동조했다. 반면 김근태 원내대표는 “정부가 충분히 주의를 기울였는지 묻고 싶다.”고 반문,회의장 분위기가 냉랭해졌다.그는 정 의장이 “이 자리가 마지막으로 (파병문제를) 정리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믿는다.”고 하자,“여당으로서 정부가 하고자 하는 것에 대해 책임있게 하되 비판적으로 협력할 필요가 있는 입장에서 상황이 전개돼야 한다.”고 소신발언을 계속했다. 이같은 엇박자는 당론과 정부안에 대한 인식차이 때문이다.당론은 기본적으로 비전투병 파병이지만 정부안은 전투병도 상당수 포함돼 있다.당론이 정부안과 별반 차이가 없는 만큼 빨리 통과시켜 주자는 정동영·신기남 의원 등의 ‘대세론’과 정부안은 당론과 다른 만큼 보완작업이 필요하다는 김근태·장영달·임종석 의원 등의 ‘원칙론’이 혼재돼 있다.원칙론자들은 “내일 의총에서 당론을 다시 논의할 것”이라고 밝혀 당론 보완이 원만히 되지 않을 경우,13일 파병안의 본회의 상정 자체가 다시 불투명해질 수도 있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민주 경선’ 김빼기 나선 부시

    |워싱턴 백문일특파원|조지 W 부시 대통령이 10일 미주리 스프링필드의 한 기계공장을 방문했다.취임 이후 미주리를 찾은 게 벌써 15번째다.2000년 대선에서 간신히 승리한 ‘격전지’를 관리한다는 측면뿐 아니라 드라마보다 재미있게 전개되는 최근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에 찬물을 끼얹으려는 의중이 내포됐다. 부시 대통령은 민주당의 ‘경선열기’가 뜨거운 주에는 어김없이 모습을 드러냈다.지난달 29일 뉴햄프셔 예비선거가 끝난 뒤에도 그랬고,5일에는 사우스 캐롤라이나도 방문했다.미주리는 리처드 게파트 하원의원이 경선을 포기하고 존 케리(매사추세츠) 상원의원을 지지하면서 민주당의 ‘세’가 거세지는 분위기다. 특히 민주당 후보들이 이라크 정보왜곡과 실업 등 경제문제를 파상적으로 공격하자 부시 대통령은 직접 ‘맞불’을 놓기 시작했다.8일 NBC의 대담 프로그램 ‘언론과의 만남’에 출연,이라크 전쟁을 옹호한 것은 부시 대통령이 대선정국의 주도권을 민주당에 빼앗기지 않겠다는 의지의 표명이다. 9일에는 백악관 경제자문위원회(CEA)가 만든 412쪽의 ‘대통령경제보고서’를 의회에 제출했다.연례 보고서이지만 제출한 시점은 공교롭게도 민주당이 미시간 등 경기를 타는 지역에서 주말 격전을 치르며 실업문제 등을 강력히 비난한 직후다.첫 경선이 열린 아이오와 코커스(당원대회) 다음날인 1월20일 부시 대통령이 국정연설로 민주당에 쏠리는 관심을 ‘물타기’한 것과도 흡사하다. mip@˝
  • FTA·파병안 13일 처리

    한·칠레 자유무역협정(FTA) 비준 동의안과 이라크 추가 파병 동의안 처리가 13일 국회 본회의에서 재시도된다.이와 관련,두 국가적인 현안 처리가 세차례나 무산되자 10일 여론의 질타가 거세지면서 정치권도 더 이상 미룰 수가 없다는 분위기가 팽배해지고 있다. ▶관련기사 5면 국회는 이에 따라 11일 농림해양수산위에서 FTA 비준안의 후속 대책을 마련하는 대로 조속히 본회의를 열어 처리하기로 했다. 안건 처리를 위한 본회의는 16일 예정돼 있으나 여야 모두 비난여론을 의식,13일 본회의를 열어 두 안건을 앞당겨 처리하는 방안을 논의중이다. 한나라당은 서청원 의원 석방요구안을 전격 가결시킨 데 대해서는 함구하고,파병안 처리를 유보시킨 열린우리당을 공격했다.열린우리당 역시 파병안 처리 무산과 관련해서는 언급을 꺼려하면서 한나라당을 비판했다. 박대출기자 dcpark@˝
  • FTA·파병안 무산 누구 책임

    여야 정당들은 10일 전날 국회 본회의에서 한·칠레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안과 이라크 추가파병 동의안 처리가 무산된 것을 놓고 책임 공방을 벌였다.자성의 목소리도 있지만 대체로 타 정파나 정부를 비난하는 목소리가 높았다. 그러나 FTA의 경우 정부·여당은 물론 야당까지 모두 지연책임을 면키 어렵다는 지적이다.이라크 파병안은 사실상 여당인 열린우리당의 어정쩡한 태도가 우선 비판받고 있다. ●FTA, 찬반 불확실해 유보 먼저 FTA는 표결 방법을 ‘꼬투리’ 잡은 농촌 출신 의원들과 표결에 부쳤을 경우 부결을 두려워한 정부측과 각 당 지도부의 발빠른 계산이 맞아떨어져 처리시기가 유보됐다. 한나라당 이규택·박희태,민주당 이정일·배기운 등 농촌 출신 의원들은 당 지도부의 자유투표 속 가결 처리 희망에도 불구하고 한나라당 홍사덕·열린우리당 김근태 의원 등이 요구한 ‘무기명 투표’에 맞서 ‘기명 투표’를 요구했다. 그런데 이들은 투표 방식에 대한 표결 결과 ‘기명 투표’가 채택됐음에도 불구하고 또다시 ‘전자 투표’를 요구하며 처리를 막았다.“기명 투표가 곧 전자 투표인 줄 알았다.”는 주장이지만 굳이 기명 투표를 막을 만한 이유는 아니었다.표결 결과를 예측할 수 없어서 일단 무산시키고 보자는 심산이었던 것 같다. 그런데 정부측과 각 당 지도부 역시 총무회담을 핑계로 자정 무렵까지 시간을 끌더니 결국 본회의를 산회시켰다.무기명 투표가 부결될 때 ‘FTA 역시 부결되겠구나.’라고 생각한 정부측이 재협상을 요구해 여야 총무들도 소속 의원들을 ‘소개’시키며 본회의 정족수 미달을 유도했다.홍사덕 총무는 “만약 그대로 표결했으면 부결됐을 것”이라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열린우리당은 야3당의 지도력에 무산 책임을 돌렸다.실제로 한나라당은 의원총회에서 무기명 투표를 당론으로 정했는데도 소속 의원들 상당수가 기명 투표에 찬성하는 이변이 벌어졌다. 야당은 정부·여당의 무성의한 태도를 지적했다.민주당 이낙연 의원은 “정부측은 서청원 의원 부인만큼도 전화를 안 했다.”며 “추미애·설훈 등 도시 출신 의원들도 반대로 돌아섰다.”고 말했다.설 의원은 “17명의 찬반 토론 중에 찬성은 3명뿐이더라.”며 여당측의 준비 부실을 꼬집었다. ●파병안, 우리당 당론 못정해 이라크 추가파병안이 무산된 데는 열린우리당에 1차적 책임이 있다.우여곡절 끝에 9일 오후 국회 국방위에서 통과된 후에도 열린우리당은 당론을 정하지 못한 채 처리 연기를 요청했다. “이만하면 정부안이 당론을 반영했다.”며 9일 처리를 장담했던 정동영 의장에 대해 “정부안이 수정돼야 한다.”고 김근태 원내대표가 맞서 이날 의총에서 결론을 내지 못했다. 다급해진 조영길 국방장관이 장영달 국방위원장과 정세균 정책위의장을 찾았지만 장 위원장은 “현재 정부안은 당론과 배치된다.”며 그간의 당·정 조율과정 자체를 전면 부인했다. 정부 못지않게 당황한 측은 한나라당이었다.민주당은 반대 당론을 정했기 때문에 크게 상관이 없었지만 한나라당은 “이날 반드시 가결 처리해야 한다.”고 외쳐왔던 터라 열린우리당의 애매모호한 태도에 “우리 당에 모든 책임을 뒤집어 씌우려는 이중플레이”라고 발끈했다. 한나라당은 1차 파병안 때 당시 여당인 민주당의 반대를 무릅쓰고 정부안을 통과시켜줬다가 시민단체나 젊은층이 자신들을 전쟁세력으로 몰아붙이는 것을 보고 충격을 받았다. 최병렬 대표가 ‘사기를 당했다.’고까지 표현했다.그러자 이번에는 보수세력들이 “한나라당을 못 믿겠다.”고 비난한다.최 대표는 처리 여부를 묻는 기자들에게 “정동영 의장 어디 갔어.”라고 허공을 향해 소리를 높였다. 박정경기자 olive@˝
  • [사설] 청문회, 정략으로 흘러선 안돼

    불법 대선자금과 노무현 대통령 측근비리 의혹을 다루기 위한 국회 법사위 청문회가 예상대로 첫날부터 파행 운영됐다.공정성을 이유로 열린우리당 의원들이 청문회장을 점거하는 바람에 오후에 가까스로 속개됐으나,결국 열린우리당 의원들의 불참으로 ‘반쪽 청문회’가 된 것이다.불법 대선자금과 관련해 한나라당측 증인은 한명도 없다는 열린우리당측 주장은 일리가 있다고 본다. 가뜩이나 시급한 한·칠레 자유무역협정(FTA) 비준 동의안과 이라크 파병 동의안 처리는 무산시킨 반면,한나라당 서청원 의원 석방요구안을 가결시켜 국회에 대한 국민 비난이 어느 때보다 거센 형국이다.다수당의 횡포라는 질타까지 나온다.비난이 쏟아질 것을 뻔히 알면서 강행한 속내에는 여론의 예봉을 청문회로 쏠리게 하려는 정치적 노림수가 개입되어 있다는 얘기까지 들린다. 이번 청문회가 정략싸움으로 흘러서는 안 되는 주요한 이유이다.그렇지 않아도 무려 90여명에 이르는 증인을 사흘동안 신문해야 하는 임기응변식 행태로 제대로 된 청문회를 기약하기 어려운 게 사실이다.그러나 첫날 썬앤문 의혹과 관련해서는 그동안 언론에 보도된 검찰진술 내용을 반복 확인하는 형식이어서 맥이 빠지는 분위기가 연출됐다.다시 한번 노 대통령과 측근들의 비리의혹을 국민들에게 각인시키는 효과를 노렸지만 청문회의 효율성에 대한 의문만 더 갖게 하기에 충분했다. 앞으로 청문회 일정이 이틀이나 남아있어 예단은 금물이나,이런 식으로는 국민의 공감을 얻기 어렵다.노 대통령과 측근비리 의혹의 진실을 추궁하고,검찰 수사에 대한 시시비비를 가리는 태도가 필요하다.유리한 증인은 감싸주고,불리한 증인에게는 모욕감을 주는 듯한 신문은 삼가야 할 것이다.청문회는 원래 실정법적 판단보다는 정책적·역사적 현안을 다루는 공개된 민의수렴의 장이다.이번 법사위 청문회가 그동안 국회 청문회의 명성에 오점을 남기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
  • 이라크 자폭테러 55명 사망

    이라크 바그다드 남부 이스칸다리야의 한 경찰서 앞에서 10일 아침(현지시간) 자살폭탄 공격으로 보이는 강력한 차량폭발이 발생해 적어도 55명이 숨지고 60여명이 부상했다고 현지 병원관계자가 전했다. 현지 병원관계자는 사망자가 최소 50명이고,부상자 60여명 중 부상정도가 심한 30여명은 다른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중이라고 밝혔다. 이라크 경찰당국은 부상자 가운데 중상자가 많아 사망자는 더 늘어늘 것으로 우려했다. 목격자들은 바그다드 남쪽 45㎞ 떨어진 이스칸다리야의 한 경찰서에 현지시간 이날 아침 민간인 수백명이 경찰 지원 신청서를 접수시키기 위해 모여 든 상황에서 폭발이 일어나 희생자 규모가 컸다고 말했다.희생자 대부분은 민간인이고 경찰도 일부 포함돼 있다고 관리들은 밝혔다.강력한 폭발로 인해 1층짜리 경찰서 건물 전면이 부서지고 차량 15대가 파괴됐다고 외신들은 전했다.미군 당국은 사상자 가운데 미군이나 연합군은 없다고 밝혔다. 자폭공격의 주체와 배경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최근 저항세력들이 “미군에 협조하는 이라크인들에 대한 공격을 강화하겠다.”고 잇달아 경고한 점 때문에 분석가들은 “저항세력이 미국에 협조하는 이라크인들에 대한 본격적인 공격 신호를 보낸 것”이라고 해석했다. 실제로 이라크 라마디 시(市)에서는 9일 폭탄벨트를 입고 있던 한 남자가 미군 당국에 협력하고 있는 부족 지도자의 집 외곽에서 자폭,부족 지도자의 경호원 3명이 중상을 입었다고 현지 경찰이 전했다. 이춘규기자 외신t˝
  • '이헌재 경제팀’ 과제·전망-FTA표류 피해액 360억원·원자재값 급등 '4월 대란설’

    ‘구조조정 전도사’가 이끄는 참여정부 2기 경제팀이 닻을 올렸지만,곳곳에 암초가 널려 있어 순항이 쉽지 않아 보인다.한·칠레 FTA(자유무역협정) 체결 지연으로 국가 신용등급은 ‘강등’ 위기에 놓였고,국제 원자재 가격은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금리·물가·환율도 위태위태하다. 1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4.2원 떨어진 1162.2원을 기록,1160선 붕괴가 초읽기에 들어갔다.새 경제팀의 외환정책 등 경제정책의 변화 가능성도 불안감을 가중시키는 요인이다.이에 따라 이헌재 신임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출발부터 무거운 짐을 지게 됐다.물론 정부는 정책기조에 큰 변화는 없을 것이라고 애써 강조한다. ●안팎 악재에 깊어가는 시름 WTO(세계무역기구) 회원국 가운데 FTA를 단 한건도 체결하지 못한 나라는 한국과 몽골뿐이다.FTA 체결 지연사태로 국내 업체들이 떠안은 피해액만 360억여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대외신인도 추락 등 무형의 손실까지 감안하면 피해액은 눈덩이처럼 불어난다. 당장 11일부터 시작되는 국제신용평가기관 무디스사의 ‘한국경제 평가’에도 비상이 걸렸다.재경부 권태신 국제업무정책관은 “이번 무디스 방한때 이라크 파병안과 FTA 비준안 처리 지연이 (국가신용등급 평가에)나쁜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우려했다.무디스는 지난 2002년 3월 우리나라의 국가신용등급을 A등급(A3)으로 올렸으나 북핵 위기 등을 들어 전망은 ‘부정적’(Negative)을 유지하고 있다. 원자재 가격도 심상찮다.한국은행은 10일 낸 ‘국제 원자재 가격의 최근 동향과 전망’ 보고서에서 “수급여건 등을 살펴볼 때 국제유가 및 원자재 가격의 상승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2·4분기(4∼6월)부터 안정될 것이라던 정부의 관측과 다소 거리가 있다.KDI(한국개발연구원)는 “원자재 가격 상승 등으로 대외 교역조건이 악화돼,그나마 우리경제를 떠받쳐 주고 있는 수출도 안심하기 어렵게 됐다.”고 경고했다. ●경제정책 변화 불안감도 재계 등 경제주체들은 2기 경제팀의 ‘컬러’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전국경제인연합회 이규황 전무는 “이헌재 신임 부총리가 시장을 중시하는 만큼 시장경제의 큰 틀은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그러나 전임자들이 보여줬던 정책 혼선을 되풀이해서는 안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이 급락한 것은 새 부총리의 스타일을 감안할 때,당국의 외환시장 개입 강도가 약화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작용한 원인도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LG경제연구원 오문석 상무는 “미국의 금리인상 움직임,물가 압력 등 추가 악재가 적지 않아 새 경제팀의 정책 운신의 폭이 상당히 제약될 것”이라면서 “이헌재 부총리와 참여정부의 경제철학 코드가 맞을지도 미지수”라고 지적했다. ●재경부,“큰 틀 안바뀔 것” 재경부 박병원 차관보는 “경제수장이 바뀌었다고 해서 거시정책의 큰 틀이 바뀌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일시적 악재에도 불구하고 올해 5%대 성장,3%대 물가안정에는 지장이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재경부는 최근 각종 소비심리 지표들이 살아나고 있는 점을 주목하고 있다.6개월 후의 기대심리를 나타내는 소비자기대지수는 1월에 98로 기준치인 100에 바짝 다가섰다. 삼성경제연구소 정문건 전무는 “새 경제팀이 노사관계,신용불량자 문제 등 당장의 경제불안 요인부터 해소하는데 주력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미현기자 hyun@˝
  • [FTA·파병안 처리 무산] 파병안 처리 지연 여파

    이라크 파병동의안이 국회 국방위를 통과하고도 본회의 처리가 또다시 지연됨에 따라 정부의 ‘4월 말 파병계획’에 다소간의 차질이 우려된다. 국방부 관계자는 “당초 파병안이 통과될 경우 약 3주간의 부대편성 과정을 거친 뒤 7∼8주간 교육훈련을 실시하고 3월 말 선발대 파병에 이어 4월 말 본대를 보낼 계획이었다.”며 “현재로선 4월말 파병 일정을 맞추기 위해서는 부대편성과 교육훈련 일정 등이 빠듯해질 수밖에 없다.”고 털어놨다. 이 관계자는 또 “파병동의안 처리 지연으로 파견 시기를 4월 말로 합의한 미국과의 약속을 지키지 못할 경우 FTA 비준 동의안 처리 연기에 이어,국제사회에서 한국의 신뢰도를 떨어뜨리는 요소가 될 수 있다.”면서 “한·미간 신뢰 관계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주지 않겠느냐.”며 우려했다. 실례로 이달 중순 이라크 현지에 보낼 예정이었던 현지협조단의 파견 시기도 늦출 수밖에 없게 됐다. 국회는 파병동의안을 16∼19일로 예정된 다음번 본회의에서 처리할 예정이다. 국방부는 이처럼 본회의가 1주일 이상 연기됨에 따라 파병 일정 차질이 최소화할 수 있도록 국회 일정과 무관한 파병 준비 작업에 최선을 다하기로 했다. 현재 군 당국은 파병 논의가 길어지자 해외 파견 병력의 모집과 교육을 담당하는 육군측을 내세워 부대편성이 용이하도록 모체(母體)부대를 이미 내정했으며,군내 게시판을 통해 파병 희망자 모집에도 나선 상태다.또 통역요원 교육과 파병 장비·물자 확보 등은 미리 준비해 둔다는 방침이다. 국방부 당국자는 “파병동의안이 오는 16∼19일 중에도 본회의를 통과하지 못한다면 사실상 ‘4월 파병’은 불가능해진다.”면서 국회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했다. 조승진기자 redtrain@˝
  • 알카에다 테러공포 되살아나나

    오사마 빈 라덴이 이끄는 이슬람 급진 무장단체 알 카에다의 움직임에 다시 범세계적인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9·11테러 이후 알 카에다에 쏟아졌던 우려가 되살아나는 형국이다. 8일 아랍권 안팎에서 알 카에다가 우크라이나로부터 전술핵무기를 입수했다는 설에서부터 이라크와 알 카에다 연계설 등 주목할 만한 보도가 꼬리를 물었다. ●알 카에다,핵무기 손에 넣었나? 범아랍 신문 알 하야트는 8일 알 카에다가 우크라이나로부터 전술핵무기를 입수했다고 보도했다. 런던에서 발행돼 아랍권에 배포되는 이 신문은 정통한 소식통들을 인용,1998년 우크라이나 과학자들이 아프가니스탄의 탈레반 정권 거점인 칸다하르를 방문했으며,이때 알 카에다가 핵무기를 입수했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 과학자들은 당시 칸다하르를 방문해 알 카에다와 소형 전술핵무기 제공 협정을 체결했으며,알 카에다는 입수한 핵무기를 ‘안전지대’에 은닉했다고 소식통들은 주장했다. 알 하야트는 이와 관련,구(舊)소련 붕괴 후 70여개의 핵탄두가 사라졌다는 소문이 무성했던 사실을 지적했다.이들 소식통은 알 카에다가 가까운 장래에 미군과의 대결에서 핵무기를 사용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그러나 알 카에다가 미군의 생화학무기 공격으로 치명타를 입고 활동 거점이나 생존 기반을 상실할 경우 숨겨둔 핵무기를 사용할 수 있다고 이들은 경고했다. ●이라크와 알 카에다의 연결 고리 이라크와 9·11 테러조직 알 카에다의 연계설을 입증할 문서가 발견됐다고 뉴욕 타임스(NYT)가 9일 보도했다. 뉴욕 타임스가 8일 번역본과 함께 입수한 문서에 따르면 이라크에서 활동 중인 알 카에다 조직원이 고위 지도자에게 수개월 안에 이라크에서 ‘종파 전쟁’을 하도록 지원해달라고 요청했다. 이 문서가 사실이라면 그동안 이라크 내에서 늘고 있는 폭동에 대한 설명과 함께 앞으로 더 많은 분쟁이 발생할 수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 또 미국이 이라크전의 한 명분으로 내세운 알 카에다와 이라크의 연계설에 대한 증거가 될 수도 있다. 17쪽에 달하는 문서 작성자는 아부 무사브 알 자르카위다.그는 미국이 이라크전 시작 전에 이라크와 알 카에다의 연락책으로 지목,오랫동안 미국의 추적을 받아온 인물이다.이 문서는 지난달 중순 이라크에서 체포된 알 카에다 조직원이 아프가니스탄에 은신해 있는 것으로 알려진 알 카에다 고위층에 전달하기 위해 CD 형태로 갖고 있던 것이다. 이 문서에는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이 이라크에서 후원자를 모집하는 데 실패했고 미국인들이 겁에 질려 떠나도록 하는 데도 실패했다고 적혀 있다.이를 극복하기 위해 이라크 시아파를 전쟁에 끌어들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미국이 이라크에 정권을 이양하기로 한 6월1일을 ‘0시’로 규정,시아파에 대한 공격이 빠른 시일 안에 시작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경하기자 lark3@˝
  • [FTA·파병안 처리 무산] 농민 4000명 한밤까지 격렬시위

    한·칠레 자유무역협정(FTA) 비준 동의안과 이라크 추가파병 동의안이 국회 본회의에 상정된 9일 전국농민연대와 86개 시민단체 소속원 1만 2000여명이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대규모 반대 시위를 벌였다.특히 농민 4000여명은 비준안 처리가 밤늦게까지 진통을 겪자 경찰에 맞서 대치와 격렬 시위를 반복했다.시위대는 비준안 처리가 무산되자 자정쯤 자진 해산했다. 이날 시위 과정에서 농민 44명이 경찰에 연행됐고,농민과 전경 등 100여명이 부상을 입고 인근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았다. 앞서 농민들은 오전에 470여대의 버스에 나눠 타고 상경해 여의도 문화마당 등에서 비준동의안 반대를 촉구하는 시위를 벌였다.‘이라크파병반대 비상국민행동’의 700여명도 여의도 대한주택보증 앞에서 집회를 가진 뒤 농민대회에 합류했다. 시위대는 국회 앞 도로를 모두 점거하고 행진을 벌이면서 국회 진입을 시도했다.돌과 달걀을 던지고 각목을 휘두르며 경찰과 심한 몸싸움을 벌였다.일부 농민은 9호선 지하철 역사 자재 창고에서 곡괭이 등을 들고 나와 휘두르기도 했다. 비닐천막과 각목 등을 모아놓고 불을 질렀다.경찰은 국회 정문 앞에 경찰 버스로 바리케이드를 친 뒤 시위대를 향해 소화기와 물대포를 뿌리며 저지했다.한나라당 당사 앞에서는 오후에 최루탄으로 보이는 물체가 터지기도 했다.농민들은 열린우리당 이해찬 의원 등 FTA 비준에 찬성한 의원의 지구당사 4곳을 점거하고 비준동의안 저지를 요구하는 플래카드를 걸어놓는 등 기습 시위를 벌였다.농민연대는 성명서에서 “세계적 농업강국인 칠레를 첫 FTA 대상국으로 삼은 것은 외교통상부의 무능한 졸작”이라고 주장했다.농민연대 정기환 집행위원장은 비준안 처리가 무산되자 “국회의 뜻과는 관계없이 FTA에 반대하는 농민의 뜻이 관철될 때까지 투쟁하겠다.”밝혔다. 안동환기자 sunstory@˝
  • 日의회 자위대파병안 최종통과… 獨·佛·日 이라크재건 공동추진

    |도쿄·리야드(사우디 아라비아)·베를린 AFP DPA 연합|9일 일본 참의원(상·하원의 상원에 해당)에서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의 연립여당이 자위대 파병법안을 최종 통과시켰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야당 등의 반발에도 불구,247개의 전체 의석 가운데 과반수인 139석을 차지하고 있는 여당이 법안통과를 강행한 것으로 전해졌다.이에 따라 이미 지난해 12월 이후 이라크와 쿠웨이트에 파병된 자위대의 활동이 추인을 받았다고 외신들이 전했다.자위대는 약 1년간 이라크에 주둔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독일과 프랑스,일본은 최근 베를린에서 3자 회담을 갖고 이라크 재건사업을 공동 추진키로 합의했다고 독일 시사주간지 슈피겔이 9일 보도했다.독일은 이라크 경찰의 훈련을 담당키로 했고 프랑스는 이라크에 고등 교육기관과 도서관 등을 재건키로 했으며,이라크의 수도 및 에너지공급시스템의 복구·개선에는 세 국가가 공동 참여키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 FTA·파병안 처리 무산

    언제까지 국가적 현안 처리를 미룰 것인가. 한·칠레 자유무역협정(FTA) 비준동의안의 9일 국회 본회의 처리가 또다시 무산됐다.두 차례 무산 끝에 여야 대표가 통과시키기로 합의한 사안을 국회가 표심을 의식해 또다시 연기시킴으로써 대외 신인도 하락에 중대한 요인을 제공했다는 비난이 일고 있다. ▶관련기사 2·3면 국회는 이라크 추가파병 동의안도 국방위를 통과시킨 뒤 본회의에 회부했으나,열린우리당측의 당론 유보로 이 역시 본회의 처리를 유예했다.한·미간 약속한 4월 말 파병계획에 차질이 빚어지게 됐다.한·칠레 FTA와 관련,국회는 이르면 이번주말 4번째 처리를 시도할 것으로 보이나,통과는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앞서 FTA 비준안에 대해서는 투표방식을 둘러싸고 논란을 벌인 끝에 박관용 국회의장 주재로 여야 총무회담을 갖고 처리를 연기하기로 했다.총무회담에서는 11일 농림해양수산위를 소집,정부측의 농어민 대책을 보완해 비준안을 다시 본회의로 넘기기로 했다. 이날 본회의에서는 투표방식을 놓고 표결을 실시한 결과 기명투표로 결정됐으나 농촌 의원들이 다시 전자투표를 요구하면서 처리에 반대,정회사태를 빚은 끝에 회의가 산회됐다. 이날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는 경찰의 삼엄한 경비 속에 전국농민연대 소속 농민들이 FTA 비준안 반대 시위를 벌이는 등 긴장감이 높았다.이라크파병안과 관련해 한나라당은 찬성,민주당은 반대키로 각각 당론을 세웠으나 열린우리당이 당론을 정하지 않았다.한나라당과 민주당은 이날 처리하자고 요구한 반면 열린우리당측은 연기를 주장,본회의 처리가 무산됐다.앞서 국방위는 이날 오후 회의를 열어 정부가 제출한 파병안을 표결로 통과시켰다. 표결에는 전체 국방위원 18명 중 14명이 참여해 한나라당 박세환,민주당 이만섭,열린우리당 천용택 의원 등 12명은 찬성한 반면,열린우리당의 장영달 국방위원장과 민주당 한충수 의원 등 2명은 반대했다. 박대출기자 dcpark@seoul.co.kr ˝
  • [사설] 국회, 이러고도 국민의 대표인가

    이러고도 국회가 국민의 대표기관이고,민의의 전당이라고 할 수 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국민들이 다시 한 번 국회의원 선거의 중요성을 가슴에 새기는 계기가 됐을 것으로 믿는다.국가미래가 걸린 한·칠레 자유무역협정(FTA) 비준동의안과 이라크 추가파병 동의안 처리는 또다시 유보한 채,하지 말아야 할 서청원 의원 석방결의안이나 처리하고 있으니 이렇게 민심을 거슬러도 되는 것인지 의아할 지경이다.그러니 물갈이가 아니라 판갈이가 되어야 한다는 여론이 비등한 게 아닌가. 특히 FTA 비준안 처리는 세계 이목이 집중되어 있던 터다.그동안 두 차례나 무산돼 국가신인도가 추락을 거듭하고 있는 판이다. 상원 만장일치로 FTA안을 처리한 뒤 우리를 바라보고 있는 칠레는 물론이고,세계에 뭐라고 설명할 것인지 난감하다.세계무역기구(WTO) 146개 국가중 FTA를 체결하지 않은 나라는 우리와 몽골뿐이다.무역의존도 66%인 나라가 도대체 어디에 기대어 살려는 것인지 답답하다.여기에 FTA안과 함께 이라크 추가 파병동의안도 가부간 결론을 내지 못했으니 계속되는 국론분열을 어떻게 할 작정인지 걱정이다.정치개혁안 역시 시급히 처리해야 할 사안이지만 핵심 부분은 미결로 남겨 놓았으니 한심스럽기 그지없다.국회의 직무유기인 셈이다. 반면 국민감정과 동떨어진 서 의원의 석방결의안은 버젓이 처리한 것은 심각히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불법 정치자금 수수로 구속된 의원이 서 의원 외에 여럿인데,무슨 이유로 서 의원에게만 동료애를 발휘하느냐는 것이다.국회가 또다시 ‘제식구 감싸기’에 나섰다는 비난을 받아 마땅할 것이다.게다가 노무현 대통령과 열린우리당 정동영 의장의 경선자금 수사 촉구안도 가결시켰다.한나라당과 민주당이 서로 이해가 맞아떨어진 안건에는 힘을 합쳤으니 다수의 횡포 아닌가.국회가 민의를 반영하지 못하면 권위를 내세울 수 없다.오는 16일 본회의 때도 이래서는 안 된다.˝
  • [FTA·파병안 처리 무산] 국회비준 또 유예 안팎

    9일 국회 본회의에서 마지막 안건으로 올라온 한·칠레 자유무역협정(FTA) 비준동의안은 표결 방식을 둘러싼 논란 끝에 처리가 유보됐다.이라크파병안도 국방위를 통과했지만 본회의장에는 오르지 못했다. ●여야, 정부측 재협상요구 수용 FTA 통과를 희망했던 한나라당 홍사덕·열린우리당 김근태 의원 등 54명은 농촌 출신 의원들의 소신 투표를 끌어내기 위해 ‘무기명 투표’ 방식을 요구했다.이에 맞서 민주당 이정일 의원 등 57명은 다시 ‘기명 투표’ 방식을 요구,결국 표결 방식 자체가 표결에 부쳐졌다. 무기명 투표에 대한 표결은 재석 210 찬성 89 반대 116 기권 5표로 부결됐고,기명 투표는 재석 218 찬성 125 반대 83 기권 10표로 가결됐다. 그런데 박관용 의장이 기명 투표를 시작하려는 순간 농촌 출신 의원 20여명이 단상으로 올라와 “왜 전자 투표를 하지 않느냐.”고 항의했다.이들은 기명 투표가 전자 투표와 같은 것으로 착각했지만 국회 의사국은 기명 투표는 투표용지에 의원들 이름을 기록하는 것으로 전자 투표와는 엄연히 다르다는 유권해석을 내렸다. ●與의 자중지란과 野의 눈치보기 그러자 농촌 출신 의원들은 의원들의 의사표시가 바로 전광판에 뜨는 전자 투표를 원했기 때문에 계속 항의했고 박 의장은 정회를 선포했다.각 당 지도부도 그대로 표결에 부칠 경우 부결될 수도 있다는 우려 때문에 반겼고,결국 정부측의 재협상 요구를 받아들여 총무 접촉 후 산회시켰다.농촌 출신 의원들 역시 결과가 불확실했기 때문에 산회에 반대하지 않았다. 파병안은 여야의원들의 설전 끝에 오후 늦게 표결을 거쳐 국회 국방위를 통과했다.한나라당 박세환,민주당 이만섭,열린우리당 천용택 의원 등 12명이 찬성했고,한나라당 최병렬 대표와 강창성·강삼재 의원,구속 상태였던 같은 당 서청원 의원이 불참했다. 국방위를 가볍게(?) 통과한 파병안은 그러나 본회의에 상정되지 못한 채 밤 늦도록 표류하다 끝내 처리가 유예됐다.열린우리당이 당론을 정하지 못하자,한나라당이 “우리가 총대를 멜 수는 없다.”며 물러앉은 것이다.열린우리당은 정동영 의장 등이 가결처리를 주장했으나 김근태 원내대표가 반대하는 등 지도부간 이견으로 당론을 정하지 못했다.이에 따라 가결처리를 당론으로 정한 한나라당도 본회의 처리에 한발 물러섰고,결국 파병안은 이날 밤 11시 산회할 때까지 안건으로 오르지 못했다. ●장 위원장의 고의 연금 논란 이날 국방위에서는 장영달 위원장의 ‘고의적 자택 연금’이 논란거리가 됐다.장 위원장이 파병반대 시민단체 인사들의 저지를 이유로 오전 회의에 불참하자 국방위원들이 “파병에 반대해 온 장 위원장이 시민단체 방문을 핑계로 회의를 미루고 있다.”고 비난하고 나선 것이다.그는 오후 회의에 나와 “평소 잘 알던 신부·목사·스님 등이 찾아와 ‘내 몸을 밟고 지나가라.’며 막는 바람에 나올 수가 없었다.”고 해명했다. 진경호기자 jade@˝
  • 들뜨는 '케리’ 속타는 '부시’

    |워싱턴 백문일특파원|민주당 경선에서 케리 후보의 상승세에 몸이 단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8일 NBC ‘언론과의 만남’에 전격 출연했다.이라크전을 옹호하고 자신의 병역기피 의혹을 적극 해명했다.대통령 취임 이후 그가 인터뷰로 진행된 TV 프로그램에 나온 것은 처음이다. 이라크 정보왜곡 논란 등으로 대통령의 업무수행 지지도가 연일 추락하자 사태가 심상치 않음을 백악관이 직감했다는 관측이다.껄끄러운 질문들이 예상됐지만 수세로 일관하기보다 공세로 나가야 한다는 부시 대통령의 주장이 적극 반영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그의 방송 출연은 민주당 경선에서 선두를 달리는 존 케리(매사추세츠) 상원의원이 대통령의 병역기피 의혹을 거론한 시점과 맞물려 관심을 끌었다.케리 후보는 이날 메인주 코커스(당원대회)에서도 하워드 딘 전 버몬트 주지사를 압도적 표차로 누르고 승리,실질적인 ‘세’를 과시했다. 이날 승리로 케리 후보는 예비선거가 치러진 12개주 가운데 10개주를 석권,경선에 더욱 탄력을 받게 됐다.다른 후보들이 경선에서 살아남으려고 안간힘을 쓰는 것과 달리 그는 11월 ‘본선’을 겨냥해 부시 대통령을 정조준하기 시작했다. 부시 대통령은 “케리는 아직 후보지명자가 아니다.”고 그의 도전을 비켜갔으나 대선에서 이슈가 될 만한 사항들을 하나씩 설명했다. 텍사스에서 앨라배마로 전속된 뒤 주 방위군을 무단이탈했다는 케리 후보의 주장에 부시 대통령은 “F-102 항공기를 조종했으며 명예제대했다.”고 부인했다.그러나 만기제대를 8개월 앞두고 병역을 중단했는지 여부에는 “하버드 비즈니스 스쿨에 입학하려고 그 문제를 군대와 잘 해결했다.”고 얼버무려 의심을 말끔히 풀지는 못했다. 이라크 정보왜곡 진상조사위의 발표를 내년 3월로 늦춘 것과 관련,그는 “내가 시간을 벌려고 일부러 늦췄다고 누군가 생각할 것”이라며 “그러나 미국인들이 (선거전에)그 문제를 평가할 충분한 시간이 있으며 나도 논쟁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뉴스위크가 5,6일 18세 이상의 미 성인 1004명을 상대로 한 여론조사 결과 대통령 지지도는 1주일 전 49%에서 48%로 떨어졌다.재선에 반대하는 의견도 50%로 찬성하는 응답 45%를 앞섰다.케리 후보와의 가상대결에서는 40% 대 50%로 크게 뒤졌다.내셔널 애넌버그 일렉션 서베이의 조사에서 대통령의 지지도는 54%로 지난달 64%에서 10%포인트 추락했다.AP통신과 입소스의 공동조사에서는 47%로 지난달보다 9%포인트 하락했다. 특히 부시 대통령을 찍겠다는 대답(37%)보다 반대표를 던지겠다는 응답(43%)이 훨씬 앞섰다. mip@˝
  • 韓·터키 정상 “이라크파병 협조”

    노무현 대통령과 레젭타입 에르도안 터키 총리는 9일 청와대에서 정상회담을 갖고,21세기를 맞아 양국관계를 미래지향적인 협력동반자 관계로 발전시켜 나가기로 합의했다. 윤태영 청와대 대변인은 “오전 9시50분부터 70분간 이뤄진 단독회담과 확대회담은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고 평가했다.터키 총리가 방한한 것은 지난 1991년 아크불루트 총리에 이어 13년 만이다. 터키는 13년 만의 정상 방한이므로 본 회담에 앞서 양 정상이 보다 친밀한 분위기 속에서 환담하고 우의를 다질 수 있도록 단독회담을 희망했다.이 자리에서는 우리의 관심사인 이라크 정세 및 이라크 추가파병 문제에 대해 격의없는 의견이 교환됐다. 노 대통령은 이라크 평화정착과 재건지원을 위한 우리 정부의 추가 파병방침을 설명하고,터키측의 이해를 요청했다.다른 이슬람권 국가의 이해를 높이기 위해 측면에서 지원해줄 것도 당부했으며,에르도안 총리는 우리의 대(對)이라크 정책에 이해를 표명하고 협조를 약속했다. 곽태헌기자 tig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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