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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그다드 포로수용소에 박격포 공격

    |바그다드 AFP 외신|20일(현지시간) 이라크 바그다드의 포로수용시설에 박격포 공격이 가해져 22명의 포로가 숨지고 92명이 부상했다고 외신들이 보도했다. 이라크 주둔 미 육군의 질 모겐셀러 대령은 “연합군이 운영하는 바그다드 수용소에 12발 가량의 박격포가 발사됐다.”면서 “숨진 포로들은 모두 정치범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미군이 이끄는 연합군은 이라크에서 반미 무장봉기에 가담한 혐의를 받거나 후세인의 바트당 잔당인 인물들을 정치범으로 붙잡아 포로수용소에 억류해 왔다. 공격을 감행한 단체나 사상자들의 신상정보 등 자세한 내역은 밝혀지지 않았다.
  • 이라크 억류후 풀려난 한재광씨 “한국군 파병됐다면 난 죽었을지도”

    “이라크 현지는 ‘탈출 전쟁’중입니다.만약 나시리야에 한국군이 파병돼 있었다면 제 목숨도 보장받지 못했을 겁니다.” 이라크 파병 논란이 국내외에서 재점화한 가운데 지난 4일 이라크 나시리야에서 시아파 민병대에 억류됐다 풀려나 한국에 돌아온 ‘지구촌 나눔운동’의 한재광 사업부장(33)은 “마음대로 돌아다닐 수 있는 자유가 이토록 소중한지 몰랐다.”며 불안한 현지 상황을 전했다. 한 사업부장은 “매일같이 이어지는 교전과 인질극 탓에 떠나려는 외국인들로 바그다드 인근 호텔과 공항은 북새통을 이룬다.”면서 “사태악화로 외국 NGO는 물론 선교사·기자들까지 국외로 빠져나가고 있다.”고 말했다.한 부장도 지난 11일 이라크를 탈출하려고 했지만 이어지는 탈출인파에 항공편이 없어 1주일 뒤인 지난 18일에야 귀국했다. 그간 비교적 안전지대로 여겨지던 바그다드 역시 지난 15일부터 저항군 무자헤딘이 자리를 잡음에 따라 안전을 보장받기 어려워졌다.이에 현지 대사관측은 지난주부터 한국인의 이라크 출국을 권유하고,불가피하게 남은 현지 거주자등에게는 외출을 삼갈 것을 당부했다. 상황이 이쯤 되자 현지 교민들 사이에는 “인질로 잡히면 무조건 몸값이 7000달러 이상”이라는 소문부터 “미국인과 일본인,한국인 등 국적에 따라 몸값이 다르다.”는 이야기까지 떠돈다.한 부장은 “무장단체뿐만 아니라 일반인들까지 외국인 억류에 가담하는 양상이 나타나는 것이 더 문제”라고 우려의 목소리를 높였다.그는 한국군 추가파병에 관해 “아직 현지에서는 한국인에게 호의적인 인식이 있지만 전투병 파병 후에는 장담할 수 없다.”고 말했다.그는 “‘팔루자 주민학살’등으로 벌집을 쑤셔놓은 것 같은 현지 여론을 볼 때 파병을 하면 충돌은 피할 수 없는 현실”이라면서 “파병의 시기와 임무 등에 정부가 신중에 신중을 기해줄 것”을 조언했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총선 릴레이 기고④] 진보세력이 생산능력 보여줘야/김광동 나라정책원장·정치학박사

    이번 총선 결과는 분명했다.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탄핵은 잘못된 것이고 노 대통령의 국정운영과 정책이 펼쳐질 수 있는 기회가 주어져야 한다는 것이었다.결과적으로 이번 총선은 입법부를 재구성한 것이라기보다 대통령 재신임 선거를 치른 격이다.열린우리당의 과반수 의석 확보로 국가적 논란이 되었던 노 대통령의 재신임 문제는 종결된 것이다. 다른 한편 이번 총선은 보수지배체제에 대한 진보진영의 대대적 승리다.진보세력은 1997년 및 2002년 대통령선거에서 연이어 승리한 후 이번 총선에서 과반수 의석으로 원내 제1당을 차지하게 되었다.행정권에 이어 입법권까지 획득한 것이다.1980년대부터 본격적으로 형성된 진보세력이 1987년 민주화를 성취한 이래 이제 우리 사회의 주도세력으로 등장한 것이다.더구나 제3당의 위치에 오른 민주노동당의 가세로 전반적 정책변화는 불가피해 보인다. 총선 결과에도 불구하고 우리에게 남겨진 과제는 더 많고 더 험난하다.총선을 통해 과연 우리가 어떤 국민적 합의를 이루었는가를 생각해보면 초라하기 그지없다.탄핵에 대한 국민적 심판만 있었지 국가가 가야 할 방향을 확정하고 그에 필요한 정책과 예산을 수립하는 데 필요한 국민의 대표를 선출하는 데는 미흡했다.이것은 두고두고 제17대 국회의 짐으로 남을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집권당이자 과반 의석을 점한 열린우리당의 책임은 무겁고 많다.민주화 이후 행정부와 입법부 모두를 떠맡은 최초의 정당이 되었기 때문이다.그동안 노무현 정부와 열린우리당은 거대야당 때문에 일을 제대로 할 수 없다고 말해 왔다.야당에 국정혼란의 책임을 전가하며 “일 좀 할 수 있게 해 달라.”며 의회장악이 불가피한 것처럼 국민을 설득했다.이제 모든 것을 얻었다.대권과 의회지배를 달라는 것이 권력 확대를 위해서가 아니라 일을 제대로 하기 위한 것이었다는 것을 입증해야 할 의무가 생긴 것이다. 진보세력이 비판하고 문제제기하는데 능력이 있다는 것은 이미 확인되었다.이제 그같은 비판적 사고가 비판을 넘어 대안이었음을 입증해야 할 위치에 온 것이다.비판은 누구나 할 수 있는 쉬운 일이고 책임이 따르지도 않는다.그렇지만 일을 진행시키고 긍정적 결과를 만들어내는 것은 수백배 어렵다.열린우리당은 그 책임을 다하기 위해 왜 노무현 정부에 대한 국정평가가 집권 몇 개월만에 30%대 초반을 맴돌았는지에 대한 원인 규명부터 시작해야 한다.국민을 위해 일하라고 주어진 권력이 국민의 삶을 개선시키는 건설적이고 생산적인 영역에 투여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특히 우려스러운 것은 ‘이념’의 과잉이다.이념이 과잉된 사회 치고 성공한 나라가 없다.추상적 이념과 명분에 매달리는 것은 지표에 대한 몰이해로부터 출발한다.세계화의 시대에 민족이나 자주,혹은 분배와 균형이라는 명분에서 출발하는 정책적 변화는 국가경쟁력을 키우고 생산 효율성을 제고하는 데 부정적 영향을 가져다 줄 것이다.지표로 검증되지 않은 이념과 명분을 단호히 거부하고 실사구시(實事求是)의 길을 가야 마땅하다. 특히 탄핵이나 이라크 파병문제가 국론의 중심 의제가 되어서는 안 된다.탄핵을 둘러싼 정치적 판단은 이미 이번 총선을 통해 확인되었기 때문에 헌법재판소의 사법적 결정에 참작 사유가 되기에 충분하다.법적 심판에 오른 것을 다시 정치적 논란으로 끌어내리려고 한다면 또 다른 다툼의 시작일 뿐이다.오히려 여당이 헌법재판소의 결정을 수용하겠다는 공식 견해를 밝히고 미래지향적 국가과제에 전념하는 것이 맞다.또 파병문제도 총선과정에서 국민적 이슈가 되지 못했다.민주당이 오히려 파병 재검토를 당론으로 하며 이슈화했으나 눈길을 끌지 못했음을 헤아려야 한다. 가장 잘할 수 있는 것이 이념과 권력투쟁이 아니고 국민 삶을 개선하는 것임을 보여주어야 할 것이다.그것은 노무현 정부 출범부터 제기된 목표들의 실현과정을 통해 검증되어야 한다.동북아 중심국가와 국민소득 2만달러 시대의 달성이 그것이다.G10국가로의 진입도 마찬가지다.다른 이유와 핑계를 달지 말고 그 목표를 실현하는 데 필요한 정책적,제도적 여건을 만들고 우리 국민의 저력과 역동성을 불러일으켜야 한다.그 외에는 다 중요한 것이 아니다. 김광동 나라정책원장·정치학박사 ˝
  • 이라크 현지 조사단 귀국…추가파병지 이번주내 확정

    한국군의 이라크 추가 파병지가 이르면 이번 주에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이라크 현지를 방문,새 주둔지 여건 등에 대해 열흘간 조사활동을 벌인 조사단이 19일 귀국했다. ●두 후보지 모두 치안상태 양호 조사단장인 송기석(육군 소장) 합참 작전부장은 이날 국방부에서 가진 브리핑에서 “파병 후보지인 아르빌과 술라이마니야 모두 자치정부와 민병대 ‘페시메르’가 치안 통제를 잘해 한국군 주둔에 양호한 환경과 치안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일각에서 제기된 아르빌과 술라이마니야 등 두 지역 공동주둔 가능성에 대해서는 “우리 군의 파병 원칙에 벗어나는 것”이라며 일축했다.따라서 파병지는 쿠르드 자치구역인 이라크 북부 아르빌 또는 술라이마니야로 최종 결정될 전망이다. 국방부는 일단 조사단의 현지조사 결과를 토대로 자체적인 파병안을 마련할 계획이다.현지 지세와 도로,공항,하천,기상 등 군 작전요인과 치안상태,주민 호응도,부대 주둔 여건,재건지원 소요 등이 종합적으로 분석된다.이같은 안을 토대로 오는 22일로 예정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 논의를 거쳐 이번 주중 자이툰부대의 파병지와 일정,임무 등에 대한 최종안이 마련될 전망이다. ●서희·제마부대 병력교체 한편 지난해 10월부터 이라크 남부 나시리야에서 주둔중인 서희(공병)·제마(의료)부대 2진(465명)이 근무기간 6개월이 종료됨에 따라 3진 병력과 교대한다.3진 병력 660명은 21일과 28일 두 차례로 나뉘어 전세기를 이용해 이라크로 출국한다. 조승진기자 redtrain@˝
  • 극단 학전 아동극 ‘우리는 친구다’

    ‘지하철1호선’‘의형제’‘모스키토’등 대학로 소극장 뮤지컬의 명가인 극단 학전(대표 김민기)이 6년만에 신작을 선보인다.새달 5일부터 학전블루소극장에서 공연하는 아동극 ‘우리는 친구다’.독일 그립스극단의 ‘Linie 1’을 번안한 ‘지하철1호선’과 마찬가지로 이 극단의 아동극 ‘Max und Milli(막스와 밀리)’를 김민기 대표가 한국적 상황과 정서에 맞게 새롭게 각색했다. ‘모스키토’로 청소년극의 대안을 제시한 바 있는 학전은 오래전부터 아동극 제작에 깊은 관심을 쏟아왔다.80년대 노래극 ‘개똥이’나 ‘아빠 얼굴 이쁘네요’ ‘엄마 우리 엄마’ 등의 음반 작업은 이런 노력의 일환이었다.틈날 때마다 아동극의 중요성을 강조했던 김민기 대표는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아동극을 파고들었다.1주일의 절반을 강원도 원주의 ‘박경리 토지문화관’에 머물면서 안데르센 동화집을 비롯한 온갖 아동서들을 섭렵, 작품 구상에 몰두해온 것.이와 더불어 아동극 전문극단인 그립스 극단으로부터 유럽 아동극 10여편을 추천받아 번안하는 작업을 병행해왔다.‘우리는 친구다’는 이런 준비 끝에 내놓은 어린이극 시리즈 ‘학전 어린이무대’의 첫 작품. ‘지하철1호선’의 명콤비인 극작가 폴커 루드비히와 작곡가 비르거 하이만이 만든 것으로,1978년 초연 이래 30년 넘게 꾸준히 공연되고 있는 그립스 극단의 대표작이다.현실을 가감없이 무대에 반영하는 그립스 극단의 연극 철학은 아동극에도 그대로 투영된다.부모의 이혼으로 겁쟁이가 된 ‘민호’와 TV에 중독된 ‘슬기’남매,아버지에게 매맞으면서 학원을 12개나 다녀야 하는 ‘뭉치’는 일방적인 교육의 대상이 아니라 어른만큼이나 진지한 고민을 갖고 있는 하나의 인격체로 그려진다. 김민기 대표는 “어른 시각으로 포장된 아이들의 이야기를 다룬 기존 아동극이 늘 못마땅했다.”면서 “동시대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그들의 정서를 담아내는 ‘리얼리즘 아동극’을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그는 “그림을 그리든,글을 쓰든 나이 50이 넘으면서 가슴 한켠에 아이들에 대한 관심이 생기는 것은 인간으로서의 도의”라며 아동극을 향한 애정을 표현했다.“처음 시작하는 일이라 망망대해를 건너는 것 같은 심정”이라는 그는 내년부터 학전블루소극장을 어린이·청소년극 전용관으로 개조하면서 장애아와 비장애아의 우정을 그린 차기작과 이라크 전쟁을 배경으로 한 ‘로빈손과 크루소’등 10여편의 레퍼토리를 지속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공연은 6월13일까지.(02)763-8233. 이순녀기자˝
  • 알 자지라 취재팀 “이라크국민, 연합군 주둔 반대”

    “이라크 국민은 미군과 연합군(주둔)을 반대합니다.점령군이란 인식 때문입니다.하지만 정책 결정자들은 찬성합니다.이견이 있다고 볼 수 있지요.” 아랍권 뉴스를 아랍의 시각으로 전달한다는 평을 들으며 성가를 높여온 카타르 위성TV 알 자지라 방송 취재팀이 한국군의 이라크 파병에 대해 조심스럽게 꺼낸 말이다. 19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12층에서 지난주 한국언론재단 초청으로 서울에 온 알 자지라 취재팀 3명의 기자간담회가 열렸다.취재팀은 한국군 파병 문제에 대해선 “한국군 주둔을 원하는 사람도,그렇지 않은 사람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템랄리는 잇따른 질문 공세에 “개인적으로는 한국군 파병이 이라크 국민과 함께할 수 있다면 기쁠 것이다.”라고만 답했다. 황장석기자 surono@˝
  • “부시, 무력위주 정책은 잘못” 조지프 나이 하버드大교수

    |런던 연합|미국은 이슬람 세계와 벌이고 있는 이념전쟁에서 하드 파워(hard power·강성 권력)에만 의존함으로써 소프트 파워(soft power·연성 권력)를 급속히 상실하고 있다고 미국 하버드대학의 조지프 나이 교수가 19일 지적했다. 나이 교수는 파이낸셜 타임스 기고문에서 미국이 테러전쟁에서 이기려면 ‘직접적 무력’인 하드 파워와 ‘자발적 지지를 이끌어내는 간접적인 힘’인 소프트파워를 동시에 사용해야 하지만 조지 W 부시 행정부는 이런 사실을 망각하고 있다고 신랄하게 비판했다. 그는 아랍 민중의 지지를 얻어내기 위해 알 자지라 등 아랍권 언론과 더욱 효율적으로 상호작용을 해야 하며 미국의 정책이 온건파 무슬림들의 가치와 얼마나 부합하는 것인지를 적극적으로 설득해야 한다고 말했다. 일방적으로 민주주의를 이식한다고 주장할 것이 아니라 민주주의로의 변화가 이라크 재건,아랍 경제의 현대화,아랍 민중들의 삶과 권리 향상에 밀접한 관계가 있음을 홍보해 스스로 변화의 필요성을 깨닫게 해야 한다는 것이다.˝
  • 궁지 몰린 美 외교

    |워싱턴 백문일특파원|일방주의 외교로 국제사회의 비난을 자초하던 미국이 두가지 ‘악재’를 만났다. 스페인이 18일 이라크 주둔 병력을 조기에 철수한다고 발표,다시 국제사회의 지원을 얻으려던 부시 행정부는 큰 타격을 받게 됐다.‘철군 도미노’ 현상도 배제할 수 없다.게다가 이스라엘이 하마스의 새로운 지도자 압델 아지즈 란티시를 표적 살해,중동 전역에서 반미감정이 거세게 일고 있다.이로 인해 미국 스스로가 제안한 중동평화 로드맵은 당분간 물건너 갔다는 지적이다. ●“유엔 통제하에서만 이라크에 병력 파견한다.” 루이스 로드리게스 사파테로 신임 스페인 총리가 유엔이 정치적·군사적 통제권을 갖지 못하면 1300명 병력을 철수시킨다는 선거공약을 그대로 발표하자 미국은 당혹감과 함께 불쾌감을 노골적으로 드러냈다. 콘돌리자 라이스 백악관 안보보좌관은 이날 ABC 방송에 출연,“유엔이 만병통치약이 아니다.”라며 “연합군기 대신 유엔기를 단다고 살인마(저항세력)들이 공격하지 않는다는 생각은 좀 순진한 것”이라고 말했다.유엔이 통치권을 갖더라도 최근의 유혈사태를 막지 못할 것이라고 강조,스페인의 철군 배경이 마뜩치 않음을 시사했다. 특히 이번 결정은 철군논란이 일었던 이탈리아 등 다른 동맹국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반면 이라크 저항세력에게는 납치·억류 사건이 효과적이라는 인식을 심어줄 수 있다. 더욱이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13일 대국민연설에서 동맹국 지원을 얻기 위한 유엔 안보리의 결의안을 추구하겠다고 말한 지 5일 만에 스페인이 철군을 발표,유엔에서 미국의 입지는 상당히 좁아지게 됐다. ●이스라엘의 란티시 살해로 중동국들 반미 의식 고조 란티시의 살해 이후 화살은 이스라엘뿐 아니라 미국으로 쏠렸다.라이스 보좌관은 미국이 란티시의 살해 계획을 몰랐으며 워싱턴을 방문한 아리엘 샤론 이스라엘 총리와도 논의하지 않았다고 말했다.하지만 부시 대통령이 지난 12일 샤론 총리의 대 팔레스타인 정책을 지지함으로써 아랍국들에 미국이 란티시의 표적살해를 결과적으로 부추긴 인상을 주고 있다. 더욱이 이스라엘이 셰이크 아흐메드 야신을 암살했을 때와 마찬가지로 이스라엘을 비난하기보다 자위권 차원의 ‘방어적’ 측면으로만 해석,아랍권 전체의 반발을 샀다. 이스라엘은 부시 행정부가 내세우는 대테러 전쟁의 측면임을 강조하지만 미국의 이라크 안정화 전략에는 사실상 ‘역효과’이다. 팔레스타인은 부시 대통령이 이스라엘의 공세정책을 합법화했다고 비난하고 레바논과 시리아 등은 미국의 직접적인 책임을 주장했다. 이는 미국에 대항하는 이라크내 저항세력을 결집시키는 동시에 미국과 이스라엘을 겨냥한 이슬람권 전체의 ‘지하드(성전)’를 확산시키는 계기가 될 수도 있다.실제 미국과 이스라엘 정보당국의 교류는 어느 국가보다 밀접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란티시의 암살계획도 구체적 시기·방법만 몰랐을 뿐 미국도 예측했을 것이라는 추론도 있다. mip@˝
  • 시민단체 “이젠 정책개선 주력”

    4·15총선을 계기로 시민단체들의 ‘입김’이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시민단체들이 부패·무능 정치인 퇴출을 내걸고 벌인 낙선·당선운동은 끝났지만,총선에서 결집된 힘을 모아 정책 개선에 다시 한번 주력할 것임을 선언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총선으로 잠복했던 이라크 파병반대와 개정 집시법 반대,원전수거물관리시설(원전센터) 설치문제,새만금 간척사업 등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를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시민단체들의 무분별한 정치·정책개입이나 보수·진보단체간의 갈등은 앞으로 풀어야 할 과제라는 게 시민단체 안팎의 지적이다. ●낙선운동은 계속된다? 시민단체들은 앞으로 총선에서 나타난 민의를 정치권이 제대로 반영할 것인지 집중 감시할 방침이다. ‘2004년 총선연대’는 지난 16일 낙선운동 평가모임에서 지속적인 정치개혁에 나설 뜻임을 내비쳤다. 총선연대 공동집행위원장을 맡았던 지금종 문화연대 사무처장은 “이라크 파병과 집시법 개악 등 잘못된 정책은 바꿔야 한다.”고 향후 활동방향을 강조했다.낙선운동이 17대 총선에 그쳐야 한다는 생각도 배어 있는 것 같다. 환경단체들은 친환경 공약을 내건 정당과 당선자의 공약 준수여부를 지켜볼 방침이다.반환경적인 공약을 내건 정당과 당선자의 공약 폐지운동에도 힘을 모을 복안이다. 서울 환경운동연합은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건설과 하천매립,북한산 케이블카 건설,100층 이상 초고층 복합빌딩 유치 등을 내걸고 당선된 ‘레드 후보’ 4명에게 공약 철회를 요구할 계획이다.반면 공원부지내 도서관 건립 반대 등을 공약으로 내건 ‘그린 후보’에 대해서는 공약 실천을 주문할 방침이다. 환경운동연합은 특히 민주노동당의 핵발전소 단계적 폐쇄 및 새만금 간척사업 중단과 같은 공약이 성실히 이행될 수 있도록 민노당과 연대하겠다고 밝혔다. ●총선을 도약의 발판으로 이번 총선에서 예상 밖의 큰 성과를 거둔 곳은 여성단체들.지역구 10명과 비례대표 29명 등 모두 39명의 여성을 당선시켜 전체 의석의 13%를 차지해,16대보다 배 이상 늘었다.앞으로 이들의 힘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각 정당에 여성 후보의 공천을 적극 요구해온 한국여성정치연구소 등 총선여성연대의 활약이 돋보였다. 여성단체들은 각 정당에 여성 예비정치인 양성기구를 운영할 것과 정치관련 조직에 여성들이 의무적으로 30% 이상 참여할 수 있도록 요청할 계획이다.아울러 저출산·고령화 시대에 대비한 보육정책과 남녀 평등 가족정책,비정규직 여성노동자문제와 여성일자리 창출 등도 체중을 실을 방침이다. 이번 총선에서 이른바 ‘반 의료계’ 후보 3명을 낙선시키는 등 성과(?)를 거둔 것으로 알려진 대한의사협회 등도 영향력을 확대해 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의협은 주로 의약분업 개선 및 건강보험공단의 체제개편 등 의료현안 해결에 주력할 전망이다. 한편 진보단체에 맞서 활동을 펴온 보수단체 ‘바른선택 국민행동’도 행동을 보다 구체화할 방침이다. 자유시민연대와 북핵저지시민연합 등은 비록 이번 총선에서 낙선대상자로 선정한 72명 중 20명만이 낙선해 28%에 불과하지만,앞으로 정치권이 친북 좌익세력의 주장을 여과없이 받아들일 경우 강력히 견제해 나갈 것이라고 선언했다. ●정치개입 논란 거셀 듯 그러나 시민단체들은 이번 총선활동을 통해 지나치게 정치개입의 모습을 보여 순수성을 잃은 것 아니냐는 부정적 평가도 받았다. 무엇보다 대부분의 시민단체들이 친여(親與)적 이미지를 드러낸 것도 극복해야 할 과제로 꼽힌다. 총선연대 등이 대통령 탄핵에 찬성한 의원들을 낙선대상자에 포함시키는 등 당선과 낙선 리스트가 특정정당에 쏠려 공정성과 객관성을 상실했다는 비판에 직면해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총선을 앞두고 나타난 보수·진보단체간의 세겨루기는 앞으로 예정된 탄핵철회 문제와 이라크 파병 등 곳곳에서 충돌할 가능성이 적지 않다. 시민단체의 한 원로는 “솔직히 이번 총선에서의 시민단체 활동을 보면서 국내 시민단체는 진보단체와 보수단체 두 곳만 존재한다는 느낌을 받을 정도로 각 단체들이 차별화된 정책을 펴지 못했다.”면서 “모든 시민단체가 각각의 당면 현안을 제쳐두고 탄핵문제와 파병문제 등에만 신경을 쓸 경우 국민들의 외면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이어 “시민단체의 생명력은 순수성에서 나온다.”면서 “정치나 정책 개입과 같은 거창한 주제도 중요하지만,이웃에 대한 자원봉사와 민생현안 등에 좀 더 신경써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스페인총리 “최대한 빨리 철군”

    이라크 주둔 스페인군 철수가 예정보다 일찍 시작된다.강경 시아파는 철수를 발표한 스페인군의 안전을 보장,자국 내 철수 여론에 시달리는 파병국을 더욱 궁지로 몰았다.스페인의 철군은 이라크 주둔군을 ‘다국적화’하려는 미국 노력에 찬물을 끼얹은 격이다. 루이스 로드리게스 사파테로 스페인 신임 총리는 취임 하루 만인 18일(현지시간) 스페인군을 ‘가능한 한 빨리’ 철수시키라고 국방장관에게 지시했다.사파테로 총리는 사회당 내각 취임 직후 “유엔이 스페인의 조건을 충족시킬 결의안을 채택할 것으로 예상되지 않는다.”며 조기 철수 명령 이유를 밝혔다. 그는 취임 전부터 이라크에 주권이 넘어가는 6월30일까지 유엔이 이라크에서 통제권을 행사하지 못하면 철군하겠다고 밝혀왔었다.철수에는 한 달 정도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스페인군은 강경 시아파가 2주째 저항하고 있는 나자프 지역을 맡고 있다.미군은 이들의 지도자 무크타다 알 사드르 체포를 위해 나자프에 대규모 병력을 증파한 상태다.그러나 철수 명령을 받은 스페인군이 주민의 반발이 뻔한 작전에 참여할 까닭이 없다. 사드르도 스페인군의 안전을 보장했다.사드르의 대변인 카이스 알 카잘리는 19일 “스페인군이 이라크 주민들을 공격하지 않는 한 이라크를 떠날 때까지 스페인군의 안전을 보장할 것을 사드르 추종자들에게 촉구한다.”고 밝혔다.이어 다른 국가들에도 철군을 촉구했다. 사드르는 또 이라크 내 유엔 평화유지군 배치에 대해 무조건 반대에서 조건부 찬성으로 입장을 바꿔 파병국들에 대한 철군 압력을 한층 강화했다.카잘리 대변인은 “유엔군이 이슬람 국가나 러시아,프랑스,독일 등 이라크 점령에 참여하지 않은 국가로 구성된다는 조건 아래 유엔 평화유지군의 이라크 배치에 찬성한다.”고 말했다. 사파테로 총리가 철군을 서두른 이유 중 하나는 이라크의 상황 악화다.외국인 납치·살해가 이어지자 자국민이 피해를 입을까 우려됐기 때문이다.자국민이 억류될 경우 철군 문제까지 얽히는 현지의 복잡한 상황을 피하고자 했다고 뉴욕타임스가 분석했다. 또 취임 첫날 철군을 발표,이를 둘러싼 논쟁을 잠재우자는 목적도 있다.그러나 지난달 스페인 총선에서 패배한 국민당의 마리아노 라호이 사무총장은 이번 철군 결정이 스페인을 테러 공격에 더 취약하게 만들 것이라고 경고했다. 존 하워드 호주 총리는 19일 이라크에 주둔하는 호주군 850명을 철수시키지 않을 것이라고 거듭 확인했다.반면 야당인 노동당의 마크 라담 대표는 오는 11월 총선에서 승리하면 크리스마스 이전에 자국 군대를 데려오겠다고 거듭 밝혔다. 이라크 남부에 128명을 보낸 포르투갈에서는 최근 여론조사 결과 71%가 철수를 지지했다.안토니오 로페스 내무장관은 16일 이라크의 상황이 악화될 경우 자국 군대를 철수시킬 수도 있다고 밝혔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美 “파병 기존대로 협력해야”

    |워싱턴 백문일특파원|4·15 총선 이후 미국은 “한·미 동맹의 관계가 기존처럼 지속되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원론적이고 충분히 예상된 반응이지만 그 ‘이면’에는 우려감도 배어 있다는 분석이다. 딕 체니 부통령이 총선 당일인 15일 한국을 방문,대북 강경 입장을 전달했다는 미 언론의 보도나 리처드 아미티지 국무부 부장관이 아랍권 기자에게 한국의 이라크 파병은 굳건하다고 새삼 강조한 것 모두가 워싱턴 조야의 걱정스러운 분위기를 반영한다는 것.한반도 전문가들도 민감한 문제에는 대립각이 있을 수 있다고 말한다. 리처드 바우처 국무부 대변인은 16일(현지시간) 정례브리핑에서 “한국의 새로운 다수당이 북한에 동정적인데 아무런 관심이 없느냐.”는 질문에 “이는 내정(內政)의 문제로 그동안 매우 강력하게 맺어온 한·미 동맹관계가 지속되리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한·미간에 적지 않은 시각차를 보인 북핵이나 이라크 파병,대테러리즘 등의 이슈를 구체적으로 지목하며 어떤 문제에서든 기존처럼 협력해야 할 것임을 강조했다. 진보세력이 장악한 국회가 미국과 다른 입장을 표출하기 전에 미 국무부가 동맹관계를 내세워 미리 ‘선수’를 친 것으로 보기도 한다. 중동 지역에 특사로 파견될 아미티지 부장관도 앞서 가진 아랍권 기자와의 회견에서 “한국 정부는 (파병에)굳건하며 국회는 당초 찬성 155,반대 50으로 파병안에 동의했다.”고 강조했다. 한국의 새 국회가 파병 계획을 철회하면 어떻게 하겠느냐는 질문에 “어떤 결정이든 존중할 것이고 그것이 민주주의”라고 말했으나 “결정은 이미 내려진 게 아니냐.”는 속내를 비친 것으로 보인다. mip@˝
  • [주간 증시전망] 초반 조정… 후반 반등 시도할 듯

    이번주 국내증시는 해외증시의 불안과 기업실적 모멘텀의 약화로 지난 주말의 조정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미국시장이 금리 인상론으로 약세를 보이는 데다 1·4분기 기업실적에 대한 기대도 이미 주가에 반영된 만큼 뚜렷한 상승재료를 찾기 힘들기 때문이다.여기에 이라크 사태 악화도 투자심리에 부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그러나 해외 주식형 펀드로의 자금유입이 지속되고 있어 차익매물 실현 이후 주후반부터 반등을 시도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지난주 종합주가지수는 기업실적 발표를 호재로 920선에 육박했으나 미국과 아시아 증시의 불안과 단기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로 결국 전주말보다 0.70% 하락한 898.88로 마감,900선이 붕괴됐다.주변 여건이 악화되면서 한동안 약세장을 면치 못할 것이라는 게 증시 전문가들의 전반적인 시각이다.다만 총선 이후 내수경기의 활성화가 기대돼 내수 관련주나 행정수도 이전의 수혜가 예상되는 건설주에 단기적으로 시장의 관심이 쏠릴 수 있다는 견해도 나오고 있다. 우리증권 이철순 투자전략팀장은 “반도체 D램 값과 국제유가 불안 등 해외 변수에 따라 당분간 조정이 불가피하다.”면서 “그러나 2·4분기 기업들의 예상실적도 긍정적이고 외국인 매수세도 지속돼 오히려 저가매수 시점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대우증권 한요섭 연구원은 “외국인이 차익매물을 내놓고 있는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보다는 실적호전 중소형 내수주를 중심으로 보수적인 매매전략을 구사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김미경기자˝
  • 이념보다 민생법안 우선처리

    여권은 17대 국회가 진보 성향의 의원들이 상당수를 점해 이념적 급진성이 우려된다는 일부 지적을 감안,새 국회 초기에는 이념 관련 법안보다는 경제 회생 등 민생 및 국회개혁 관련 안건을 우선 처리한다는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열린우리당 정동영 의장은 18일 “개혁의 절대적 기준은 국민 요구”라면서 “국민 요구에는 우선 순위가 있으며 지금은 민생 경제를 살리라는 게 국민들의 요구 아니냐.”고 말했다. 국가보안법이나 정기간행물법 개정 등 이념적인 법안 처리보다는 재래시장육성특별법 제정 등 경제살리기가 최우선 해결 과제임을 강력히 시사했다. 열린우리당 김부겸 원내 수석부대표는 “노무현 참여정부의 앞날은 실용주의 노선이 승리할 것으로 본다.”면서 “이념적인 접근은 맞지 않고 17대 국회에서는 신용불량자나 청년실업 문제 등 먹고 사는 문제를 최우선적으로 처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이미경 의원도 “개인적으로는 국가보안법 폐지를 주장하지만 지금 그런 문제를 들고 나와 논쟁이 오가는 것은 맞지 않다.”면서 “새 국회는 민생 등 국민을 안심시키는 데 우선 순위를 둬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열린우리당은 19일 예정된 당선자 간담회 등을 통해 ▲집권여당으로서 국민들의 불안을 해소하는 안정감 있는 정치 ▲야당과 싸우지 않는 상생의 정치를 한다는 것을 결의할 것으로 전해졌다.이라크 추가파병 문제도 파병 원칙은 유지하되 시기·장소 등은 신축적으로 검토한다는 쪽으로 가닥을 잡을 전망이다. 열린우리당은 이와 함께 이번주내 당내에 국회개혁추진단을 구성,17대 국회 전면쇄신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정동영 의장은 “17대 국회의 법률 1호는 불법자금 국고환수법,의원소환제,국회의원 특권 제한 등 정치개혁과 관련된 것”이라면서 “국민에게 겸손한 국회로 가야 하고,상생과 통합의 정치,개혁정치 측면에서는 제헌국회라는 자세로 시작해야 된다.”고 주장했다. 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징병제 부활?’ 美국민 불안감 확산

    |도쿄 이춘규특파원|“이라크에서 병력부족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가 징병제를 부활시키는 게 아닌가.”라는 불안감이 미국 국민들 사이에 급격히 확산되고 있다. 불안감이 확산되자 관계 기관인 ‘선택적 징병국’이 16일 “징병제를 부활할 용의가 없다.”는 성명을 발표하기에 이르렀다고 일본 도쿄신문이 워싱턴발로 17일 보도했다.신문은 징병제 부활 우려가 확산일로에 이른 것은 베트남전을 연상시키는 최근의 이라크 정세가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미 국방부는 최근 이라크 주둔 2만명의 병사에 대해 3개월의 주둔연장을 명령했다.또 지난해 3월 개전시 선발대 근무를 했다가,일시 귀국했던 미해병 제1원정군도 올 들어 이라크에 다시 주둔하게 됐다. 또 미국의 한 지방신문이 “미군 당국이 컴퓨터 기사와 외국어를 구사하는 청년들을 대상으로 선택적인 징병제를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한 것도 불안감 확산에 영향을 주었다.˝
  • 길상사서 대중법회 연 법정 스님

    “온천지에 꽃이 피고 새 잎이 생겨나고 있습니다.눈부신 신록 앞에서 인간도 꽃처럼 새롭게 태어날 수는 없을까요.대지가 그렇듯 인간의 미덕중 가장 으뜸은 용서와 관용입니다.” 18일 오전 11시,서울 성북구 성북2동 길상사 마당에 모처럼 야단법석(野壇法席)이 있었다.잠시 하산한 법정(法頂·72) 스님의 법회가 열렸다.스님은 700여명의 불자 앞에서 이 시대에 우리가 할 일은 ‘용서’와 ‘관용’이라고 강조했다. “얼마 전 한 신도한테 들은 얘기입니다.신도가 우연히 수행자들이 모인 곳에 갔더니 역겨운 냄새가 확 풍기더랍니다.그래서 신도는 수행자들에게 ‘여보시오,도 닦기 전에 몸부터 닦으시오.’라고 일침을 가했다는 것입니다.이 얘기를 듣고 많은 깨우침을 받았습니다.” 스님은 이어 제자가 스승을 찾아가 ‘평생을 두고 행할 수 있는 가르침을 한마디로 내려주십시오.’라고 하자 스승은 ‘그것은 바로 용서이니라.’라고 답한 일화를 소개했다. “사람에게는 누구나 허물이 많습니다.그것을 낱낱이 꾸짖는다면 결코 고쳐지지 않습니다.지적받으면 그 사람은 마음의 상처를 받게 됩니다.선의의 충고와 꾸짖음은 본질적으로 다릅니다.상대방의 허물을 감싸면 한순간에 정화를 시켜줍니다.우리 사회는 용서의 미덕이 사라지고 있습니다.” 스님은 또한 “이 봄날 꽃과 나무가 눈부시게 피어나는 것은 훈훈한 봄기운 덕택이며 가을날 꽃이 지고 만물이 시드는 것은 차디찬 서리바람 때문”이라면서 “남의 결점이 눈에 띌 때는 내 스스로는 허물이 없는지,자신을 먼저 들여다봐야 한다.”고 자기성찰론을 펼쳤다. 다음은 스님이 전하는 중국 초나라 당시의 일화 한토막. 초나라의 장왕이 어느날 밤 촛불을 켜고 질탕 놀고 있었다.그런데 갑자기 촛불이 꺼지자 암흑세계로 변했다.이때 한 신하가 평소 흠모하던 왕의 애첩에게 다가가 기습적으로 키스를 했다.깜짝 놀란 애첩은 신하의 갓끈을 얼른 잡아 떼어냈다.그런 다음 왕에게 “불이 켜지거든 갓끈 없는 신하를 부디 벌하십시오.”라고 고했다.왕은 이때 예상과 달리 “갓끈 있는 신하는 모두 벌을 내리겠다.”고 거꾸로 소리쳤다.순식간에 다른 신하들도 갓끈을 모두 떼어냈다.불이 다시 켜지자 누구의 소행인지 알 수 없었다.2년후 초나라가 진나라와의 싸움에 풍전등화의 위기가 닥쳤다.이때 왕의 애첩에 입을 맞추고 용서받은 신하가 분연히 일어나 목숨으로 나라를 구했다. “용서는 위기에 처한 국가도 살려내는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오늘날 대통령도 이런 그릇이어야 합니다.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온세상이 반대해도 대량살상무기를 핑계로 이라크 전쟁을 일으키는 정의롭지 못한 업을 지었습니다.언젠가는 그 업의 대가를 받게 될 것입니다.” 법회 끝부분에 스님은 “남의 허물을 보지 말라.지나간 것도 들춰내지 말라.과거를 자꾸 물으면 아물려는 상처만 덧나게 한다.”면서 “이웃의 잘못을 덮어두면 신이든 부처든 늘 곁에 있게 마련이다.”고 거듭 강조했다.아울러 스님은 “맺힌 꼬투리를 풀지 않으면 안팎으로 꼬인다.자존심은 아무것도 아니다.무거운 짐은 내려놓고 살아야 한다.”고 당부했다.법회시간은 40여분.아쉬워하는 불자들에게 스님은 “남은 이야기는 나무한테 들으십시오.”하면서 다시 산속으로 들어가 버렸다. 김문기자 km@seoul.co.kr˝
  • 日·中·러 ‘인질문제’ 속앓이

    이라크 저항세력들에 납치됐다 최근 석방된 자국 인질들에 대한 대응책을 놓고 일본과 중국,러시아 정부가 서로 다른 문제로 속을 끓이고 있다.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는 자원봉사자와 프리랜서 등 인질 3명이 풀려난 후 ‘이라크에서 자원봉사 활동을 계속하겠다.’거나 ’사진찍는 게 내 직업’이라며 이라크 체재를 희망하자 불쾌감을 숨기지 않았다.고이즈미 총리는 “아무리 선의라도 아직도 그런 지각없는 소리를 하느냐.”고 일침했다.일본의 일부 언론들과 우익단체들도 이들의 행동을 비난하고 나섰다. 그런가 하면 일본 연립여당은 인질사태의 재발을 막기 위해 정부의 권고를 무시하고 위험지역에 들어갔다 피랍될 경우 구출비용의 일부를 피해자 본인에게 물리기로 결정했다.첫 사례로 18일 귀국한 자원봉사자 다카도 나호코(高遠菜穗子·34) 등 인질 3명에게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일본 외무성은 다카도 등 3명에게 구출에 든 비용의 일부를 부담시킬 계획이라고 아사히신문이 18일 전했다.외무성 고위관계자는 부담을 요구할 비용은 이라크 바그다드에서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두바이까지의 전세기편 항공료와 두바이병원에서 실시된 건강진단 비용 등 일부라며 이는 내부규정에 따른 것이라고 전했다.한편 중국과 러시아는 “목숨보다 돈이 급하다.”며 버티는 자국민들 때문에 고민이다. 중국 정부는 납치됐다 풀려난 중국인 7명이 “돈도 못벌고 돌아가면 가족들 볼 낯이 없다.”며 귀국을 거부해 골치다.중국 현지 언론에 따르면 석방된 중국인 7명은 푸젠(福建)성의 핑탄(平潭)이라는 낙도 출신으로 풀려난 뒤에도 건물 내·외장공사 청부업을 하겠다며 귀국을 거부하고 있다.이들은 이라크로 오기 위해 밀항 브로커에게 1인당 2만위안(약 250만원) 이상의 수수료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 비상사태부도 이라크에서 외국인 무차별 납치사건이 빈발하자 800여명의 자국민 소개에 나섰으나 300명 이상이 ‘돈을 벌어야 한다.’며 귀국을 거부하고 있다고 현지 언론들이 전했다.이들이 이라크 주재 러시아 기업으로부터 받는 월급은 1000∼1500달러.러시아 국민의 월평균 수입이 200달러 미만인 점을 감안하면 위험을 무릅쓰고라도 탐낼 만한 수입이다.러시아 정부는 이들이 귀국하면 일자리를 구하기 힘들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귀국을 강요할 수 만도 없어 고민이다. 김균미기자 외신 kmkim@˝
  • 우리당 당선자 진보·보수 ‘백중’

    17대 국회 과반수를 점하게 된 열린우리당 의원들 개개인의 이념성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152명의 의원이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면 나라의 근간을 좌우할 법안들을 열린우리당 혼자 힘으로 없애거나 새로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서울신문이 18일 열린우리당 국회의원 당선자들의 이념성향을 본인이 아닌 당내 제3자의 평가를 토대로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진보에서 보수에 이르기까지 스펙트럼이 아주 다양하게 나타났다.학생운동권 출신 정치신인이 상당수 진입하긴 했지만,전체적으로 보면 보수성향 당선자 규모가 진보성향 당선자 수에 밀리지 않았다. 이는 ‘왼쪽(진보)’이든 ‘오른쪽(보수)’이든 너무 급진적인 법안이나 의정활동은 당내에서 공감을 얻지 못하고 좌절될 확률이 높다는 의미로도 해석될 수 있다.설사 관철되더라도 논의과정에서 진통이 예상된다. 서울신문이 익명을 요구한 열린우리당 핵심및 중간 당직자 5명과의 인터뷰를 통해 이들이 정리한 평가를 종합한 결과,이념을 분석하기 힘든 24명을 제외한 128명 가운데 절반 이상인 69명이 중도보수 또는 보수적 이념을 갖고 있는 인물인 것으로 분류됐다. 경제관료와 지방자치단체 행정관료 출신이 상당수 포함돼 있다.또 재계와 과학기술 전문가 그룹도 대부분 보수성향으로 평가됐다.한 당직자는 “사실 중도보수를 넘어 보수성향이 뚜렷한 인물들도 상당수 있지만,한나라당이 아닌 열린우리당에 참여한 것 자체를 감안하면 전부 중도보수에 포함시켜도 무방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반면 진보성향으로 분류할 수 있는 인물은 128명 가운데 59명에 달했다.이중 28명은 보다 선명한 ‘진보’로,나머지 31명은 비교적 온건한 ‘중도진보’로 분류됐다. 진보에는 이라크 추가파병에 반대해 단식농성을 벌였던 임종석 의원을 비롯,전대협 등 학생운동권 출신이 다수 포함돼 있다.중도진보에는 재야운동권 출신이면서도 상당기간 현실정치 역정을 거친 인물들이 대부분을 구성했다.노무현 대통령의 측근들도 눈에 띈다. 하지만 이같은 성향 분류는 당선자들의 인생 궤적과 겉으로 드러난 활동을 토대로 추론한 것일 뿐,실제 이들이 의정단상에서 어떤 행동을 보일지는 미지수다.또 이념 구분이 무의미할 정도로 ‘무(無)이념’에 가까운 당선자도 없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따라서 막상 민감한 법안 처리를 놓고 논란이 벌어질 경우 전혀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대세가 흘러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공’은 진보성향 쪽에 있다.아무래도 이라크파병 반대나,국가보안법 개정·폐지 문제 등 각종 현안에서 응집력 있는 목소리를 표출할 가능성이 높다.이들이 강력한 추동력을 무기로 여론몰이에 나설 경우 중도 위치에서 서성거리고 있는 다수의 힘이 한쪽으로 확 쏠릴 수도 있다. 하지만 열린우리당이 국정을 책임진 여당이라는 점이 섣부른 예측을 불허하는 요인이다.실제 지난번 이라크 추가파병 표결 때 김근태 원내대표와 장영달 국방위원장 등 상당수 의원들이 개인소신(반대)에도 불구하고,찬성표를 던졌다.한·칠레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안 처리때도 마찬가지다. 진보성향으로 분류된 모 의원은 이날 “만일 초선의원들이 천방지축 개인 목소리를 낸다면 내가 가만 있지 않을 것이다.군기를 잡겠다.”고 말했다.그러면서 “과반수 1당이 됐다고 야당과 여론을 설득하지 않고 막무가내식으로 한다면 국민의 공감을 얻지 못할 것”이라고 경계했다. 경제관료 출신으로 보수성향으로 분류된 한 의원은 “열린우리당에 막상 들어와 보니 생각했던 것보다는 이념적으로 다양하고 온건하다.”면서 “만일 당이 어느 한쪽으로 쏠린다면 내가 균형을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사설] 이라크 파병, 새 국회서 다시 논의를

    이라크 추가파병 문제가 총선 이후 정국의 ‘뜨거운 감자’다.민주노동당의 권영길 대표는 엊그제 “3당 대표회담을 열어 파병 철회를 논의하자.”고 제의했다.열린우리당의 김근태 원내대표도 적절한 파병지역과 시기를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결국 ‘국가간 약속이므로 지켜야 한다.’는 한나라당의 신중론에도 불구하고 추가 파병에 대해 정치권의 재논의가 불가피하다는 게 우리의 판단이다. 국회의원 당선자들에 대한 한 언론의 설문조사 결과 이라크 파병에 대해 17대 국회에서 다시 논의하거나 보내지 말아야 한다는 응답이 전체의 50.9%로 ‘예정대로 추진해야 한다.’(44.8%)는 의견보다 많았다.‘전쟁은 끝났다.’는 전제 아래 평화·재건임무를 명시한 추가 파병안을 무작정 고집할 수만은 없다는 공감대가 절반을 넘는 17대 국회의원 당선자들 사이에 형성돼 있는 셈이다.이와 관련해 리처드 아미티지 미국 국무부 부장관이 “한국의 (새)국회가 어떤 결정을 하든 존중할 것”이라고 말한 것은 참고할 만하다. 이라크 상황은 여전히 악화일로다.당황한 미국이 유엔의 중심적인 역할 등을 약속하고 나섰지만 상황이 조기에 안정되리라 믿는 전문가는 거의 없다.3000여명의 한국군이 추가 파병될 경우 무력충돌에 휩싸이지 않으리라 누구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자위대를 파견한 일본이 인질사태로 겪은 국가적 어려움이 결코 멀리 있는 게 아니다.17대 국회는 국내외 정세의 변화를 반영한 추가파병 합의안을 다시 도출해야 할 것이다.그래야만 그 결정이 파병이든 철회든 연기든간에 정책추진에 강한 힘을 받을 수 있다.
  • 이라크 수출 사실상 중단

    이라크의 정정불안이 심화되면서 현지 수출이 차질을 빚고 있다.이라크와 주변지역에서 국내기업들의 활동도 심각하게 위축되고 있다. 18일 산업자원부가 바그다드 무역관으로부터 일일동향 보고체제를 가동해 현지상황을 점검한 결과,최근 이라크에 대한 육로수출이 사실상 중단되는 등 국내 기업들의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산자부에 따르면 미군이 저항세력에 대한 봉쇄작전에 들어가면서 주요 수출로인 요르단 암만과 바그다드의 물류운송에 비상이 걸렸다.바그다드와 암만 사이의 유일한 교통로는 통행이 불가능한 상태다. 또 이라크 남부 움카스르항과 함께 주요 물류운송항구인 요르단 아카바항을 통한 육로운송도 막혔다.현재 아카바항을 출발한 대(對) 이라크 수출화물은 1주일이 넘게 바그다드로 운송되지 못하고 있다. 산자부는 미군의 팔루자 봉쇄작전이 1개월 이상 장기화될 경우 이미 선적된 물류의 적체현상이 심화될 것으로 내다봤다.움카사르항으로의 물류집중으로 과부화가 불가피해 국내 기업들의 물류비용이 크게 늘어나는 등 혼란이 가중될 것으로 예상됐다. 특히 국내 가전 3사는 이달 들어 주문물량이 크게 감소하고 지불조건도 악화되고 있어 애로를 겪는 것으로 조사됐다.이들 업체는 이에 따라 올 상반기에 이라크에 지사를 설치하려던 계획을 당분간 보류하기로 했다. 자동차 업체인 H사는 이라크 진출 확대를 위해 현지 에인전트를 확보하고 최종계약만 남았으나 보류했다.바그다드 국제박람회를 계기로 시장진출을 노리던 무역업체 S사도 박람회 자체가 연기돼 계획에 차질을 빚게 됐다. 산자부는 시아파들의 무장봉기가 이라크 남부에서 북부로 확산되면서 이라크의 현지상황이 당분간 안정을 찾기는 어려워 이 지역 수출환경이 더욱 악화될 공산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우리나라의 파병을 계기로 관심을 모았던 재건사업 참여기회도 불투명해질 전망이다.이미 해외 재건사업 관계자들은 대부분 국외로 출국한데다 남아있는 직원조차 외출을 삼가고 있어 재건프로젝트 추진 및 상담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산자부는 “일반 상거래는 물론,재건 프로젝트 협상도 불가능할 전망이어서 원청업체 본사나 쿠웨이트,요르단 등 인근국에 있는 원청업체 관계자들과 접촉하는 것이 현실적”이라고 충고했다. 지난해 기준 우리나라의 이라크 수출액은 직수출 3500만달러,우회수출은 4억달러에 이른다. 김경운기자 kkwoon@˝
  • 美­저항군 교전 수십명 사상 이라크 日人 인질2명 추가석방

    |도쿄 이춘규특파원 바그다드·나자프 외신|이라크 주둔 미군과 강경 시아파 성직자 무크타다 알 사드르간의 휴전 중재협상 결렬로 17일 미군의 나자프 공격이 임박하면서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이런 가운데 이라크와 시리아의 접경 도시 후사이바에서 미군과 이라크 저항세력 사이에 치열한 교전이 벌어져 미 해병 5명이 죽고 9명이 부상했다. 사드르의 대리인 역할을 하고 있는 카이스 알 카잘리는 이날 휴전 중재협상 실패 직후 나자프에서 기자들과 만나 “협상 중재자들로부터 미군이 사태 해결을 가로막고 있으며 사태가 더 악화되고 있다.”고 말했다.그는 협상 결렬로 미군의 나자프 공격이 임박한 것으로 예상돼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연합군은 나자프와 인근 쿠파를 잇는 도로를 차단했다. 미군과 수니파 지도자들의 직접 협상이 진행되면서 팔루자가 오랜만에 조용한 하루를 보낸 반면 시리아 접경 도시 후사이바 인근에서는 미군과 저항세력 간의 치열한 교전이 벌어졌다고 미국의 세인트루이스포스트디스패치 인터넷판이 17일 보도했다. 신문은 팔루자와 라마디에서 온 300여명의 저항세력이 이날 새벽 미 해병을 박격포 등을 동원해 공격했다고 전했다. 한편 이라크에서 무장단체에 피랍됐던 일본인 프리랜서 야스다 준페이(30)와 비정부기구(NGO) 활동가 와타나베 노부다카(36) 등 2명이 17일 석방됐다.이로써 이라크에서 납치됐던 일본인 5명은 모두 풀려났다. 일본 정부는 미국 및 연합군 임시행정처(CPA) 등과 긴밀히 협력해 범행단체의 정체규명과 사건경위 등에 관한 조사를 추진한다는 방침이다.인질 5명이 모두 무사히 석방됨에 따라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 정권에 대한 지지도가 크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도통신이 지난 16∼17일 전국의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전화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납치사건에 대한 정부의 대처를 ‘평가한다.’는 응답자가 68.4%로 ‘평가하지 않는다.’(22.1%)를 압도한 것으로 18일 보도됐다.고이즈미 내각에 대한 지지율은 인질사건 발생 직후인 지난 9∼10일의 조사에 비해 7.2%포인트 오른 55.6%에 달했다. tae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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