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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야 ‘김선일國調’ 30일부터 한달간

    김선일씨 피살사건 진상 규명을 위한 국회 국정조사가 오는 30일부터 실시된다. 열린우리당 이종걸 원내 수석부대표와 한나라당 남경필 원내 수석부대표는 27일 국회에서 만나 ‘이라크내 테러집단에 의한 한국인 피살사건 관련 진상조사 특별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여야는 29일 국회 본회의에 국정조사 계획서를 제출,30일 본회의에서 처리할 예정이다.국정조사 기간은 1개월이며 필요하면 연장토록 했다.실질적인 국정조사는 조사기관 및 증인선정 등의 사전 절차가 필요해 이르면 7월8일부터 이뤄질 전망이다. 조사위원은 모두 20명으로 구성된다.열린우리당 10명,한나라당 8명,민주노동당과 민주당이 각각 1명이다.자민련은 국회의장 직권으로 위원에 추가할 수 있도록 해 전체 위원 수는 21명으로 늘어날 수 있다. 여야는 또 28일 열린우리당 유선호·윤호중 의원과 한나라당 권영세·박진 의원 등 모두 4명으로 ‘이라크 진상조사단’을 구성,국정조사에 앞서 현지 조사에 착수하기로 했다.진상조사단은 이라크 현지 대사를 증인으로 심문하고,현지 민간인도 참고인으로 만날 예정이다.한나라당 남경필 원내 수석부대표는 “29일이나 30일 현지로 출발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조사대상 기관과 증인은 정부의 외교·정보라인 관련 부처가 모두 포함될 전망이다.28일 여야 합의로 정한다. 우리당 이종걸 원내수석 부대표는 이와관련해 “국정원 외교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국방부 등 정부의 모든 외교·정보라인을 대상으로 성역없이 국민적 의혹의 근원을 모두 차단할 수 있도록 하는 수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남경필 부대표는 “AP도 당연히 포함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이라크 운전사 풀려나 숨어있다

    김선일씨 피랍경위와 납치단체,납치목적 등 사건의 주요 사실관계 파악에 열쇠를 쥐고 있는 이라크인 운전기사가 생존해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라크에서 사업을 하고 있는 교민 기업인 A씨는 27일 서울신문사에 전화를 걸어와 “김선일씨와 함께 피랍된 이라크인 운전기사가 6월3일쯤 풀려났으나 ‘입을 열면 총살하겠다.’는 무장단체 협박 때문에 은신중인 것으로 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지금까지 이 운전기사의 신변에 대해서는 알려진 게 없다.단지 생사 불투명 정도로만 알려져 있다.A씨는 그러나 “가나무역의 김천호 사장은 이 운전기사의 소재를 알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선일씨와 친분 두터워 내막 잘알아 A씨는 바그다드에 상주하며 한국 기업인과 현지인들로부터 신뢰받는 무역업자로 고(故) 김선일씨 등 가나무역 직원들과 친분이 두터워 김씨 피랍·피살사건의 내막을 자세히 알고 있다.A씨는 전화 인터뷰에서 여러 새로운 주장들을 내놓았다.그는 사건 발생 한달 전인 4월부터 “미군과 관련된 일을 하는 사람에게 금 10∼20㎏의 현상금이 걸려 있고,가나무역이 표적이 되고 있다.때문에 캠프 리브지로 가는 길에 팔루자 지역 말고 다른 루트로 우회해야 한다.”고 주 이라크 대사관과 가나무역 등에 경고했다고 밝혔다. A씨는 특히 이 사실을 김선일씨에게도 따로 알려줬으며,대사관도 이 말을 듣고 김천호 사장에게 경각심을 일깨워 줬으나,제대로 된 대처가 뒤따르지 않았다고 안타까워했다.그는 “지난해 12월 한국 기업인 B씨가 10만∼30만달러를 주고 풀려난 일이 있을 정도로 현지에서 강도단체에 의한 피랍은 흔한 일이며,김씨 역시 ‘알리바바’라고 불리는 단순강도 집단에 납치됐으나 얼마되지 않아 과격·무장단체로 넘겨졌다.”고 말했다. A씨는 또 김천호 사장의 형 김비호씨가 알자지라 방송이 20일 밤(현지시간) 김씨의 피랍 사실을 처음 보도하기 3시간 전에 카타르 주재 한국대사관에 ‘우리 직원이 실종됐다.’고 신고했다고 전했다. ●방송 3시간전 한국대사관에 알려 이에 대해 주 카타르 대사관의 정문수 대사는 “김비호씨는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 거주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알자지라 방송 20분 전 우리 직원이 한국인임을 확인하러 방송국에 가서 처음 알았고,이를 즉시 본국에 보고했다.”며 이같은 주장을 부인했다. A씨는 “6월10일쯤 미군측이 김씨가 과격·무장단체로 넘겨졌다는 사실을 김천호 사장에게 알려줬으나,김 사장은 직원들에게 함구령을 내린 채 독자적 구출 노력에 매달렸으며,결국 일을 그르쳤다.”고 김 사장을 비판했다.이어 “김천호 사장은 평소 미군으로부터 많은 협조를 받고 있어 현지 공습 날짜까지 알고 있을 정도”라고 전했다. 한편 반기문 외교통상부장관은 김천호 사장의 귀국 여부와 관련해 “김씨가 6월30일 이전에는 (국내에)들어오지 않겠다고 했다.”고 밝혔다. 김수정 이지운기자 crystal@seoul.co.kr˝
  • 김씨 살해 ‘유일신과 성전’ 터키인 3명도 납치

    김선일씨를 납치,살해한 테러단체 ‘알 타우히드 왈 지하드(유일신과 성전)’는 26일 밤(현지시간) 터키인 3명을 납치했으며,터키 정부가 72시간내에 미국의 대 이라크 정책을 반대하지 않으면 납치한 3명을 살해하겠다고 경고했다고 아랍어 위성방송 알자지라가 27일 보도했다. 알자지라는 이 단체가 보낸 비디오 테이프를 26일 접수했다고 밝혔다.비디오에는 터키인 인질 3명이 여권을 손에 든 채 복면을 한 무장괴한 2명 앞에서 무릎을 꿇고 앉아 있는 영상 등이 포함돼 있다. 이 단체는 성명을 통해 터키인들에게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의 방문에 맞서 대규모 시위를 촉구하는 한편 터키 기업들이 이라크에서 미군과 거래하지 말도록 요구하라고 주장했다.터키 정부는 이같은 테러단체의 요구를 일축했다. 그러나 이날 부시 대통령의 방문에 맞춰 이스탄불에서는 4만명의 시위대가 “미군은 중동에서 물러가라.”고 외치며 시위를 벌였다. 바그다드에서는 27일 미 공군 C-130 수송기 1대가 국제공항을 이륙한 후 저항세력의 소화기 공격을 받아 부상자가 발생했다고 미국 관리들이 밝혔다.수송기는 피격 직후 공항으로 회항해 무사히 착륙했으며 구급차들이 부상자들을 병원으로 실어 날랐다. 이도운기자 외신 dawn@seoul.co.kr˝
  • 말말말˙˙˙

    이러한 종류의 백정들,도덕적으로나 정신적으로 착란 증세를 보이는 백정들에게 패배를 인정할 수는 없다고 말해야 한다.-존 앤더슨 호주 부총리,27일 이라크 저항세력이 모술에서 호주군에 박격포 공격을 한 사실을 비난하며-˝
  • CNN “알 자르카위 부상 가능성”

    이라크 주둔 미군은 주권이양 일정이 초읽기에 들어가면서 향후 이라크 민주화과정에 최대 위협인 아부 무사브 알 자르카위(36) 체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미군은 지난 1주일새 바그다드 서쪽 거점도시인 팔루자에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알 자르카위의 은신처에 대해 세차례나 대규모 공습을 단행했다. 이라크 주둔 미군의 마크 키미트 대변인은 26일 “그의 체포나 사살을 위해 이라크 국민들은 사소한 정보라도 제공해 달라.”고 요청했다.키미트 대변인은 최근 미군의 팔루자 공습에서 알 자르카위가 숨졌을 수도 있다는 CNN방송의 보도와 관련, “알 자르카위에 근접한 것으로 믿고는 있지만 사망이나 부상 여부는 알 수 없다.”고 덧붙였다. 앞서 CNN방송은 미 국방부 고위관리의 말을 인용,25일 팔루자에 대한 공격으로 알 자르카위가 사망했을 수도 있다고 전했다.이 관리는 미군이 알 자르카위의 안가로 추정되는 집에 500파운드짜리 폭탄을 투하하기 시작할 때 한 남자가 집에서 나오다 폭탄에 맞아 바닥에 나뒹굴었고,집 주변에 몰려든 호위차량들이 그 남자를 태우고 사라졌다고 밝혔다.이 정도의 경호인원을 데리고 다닐 수 있는 사람은 알 자르카위밖에 없다는 것이다. 김균미기자 kmkim@seoul.co.kr˝
  • [사설] 피살 동영상 유포는 수치다

    고 김선일씨의 피살 장면 동영상이 당국의 사이트 접속 차단 조치와 자제 당부 여론에도 불구하고 광범위하게 유포되고 있다고 한다.심지어는 초등학생 어린이들까지 4∼5분짜리 잔혹 동영상을 주고 받고 있다니 부끄럽고 개탄스러운 노릇이 아닐 수 없다.IT강국 네티즌의 의식수준이 결국 이것밖에 안되는가.부모로서 자식교육을 어떻게 해야 할지 황망한 일이 아닌가. 전기통신사업법,정보통신윤리법,명예훼손법 등 관련법의 저촉 여부를 들먹일 필요도 없이 피살 동영상 유포가 자제돼야 할 이유는 명백하다.죄없는 젊은이가 이국땅에서 처참하게 죽임을 당할 때까지 손한번 제대로 못써보고 방치한 우리는 모두 죄인이다.죄과를 뉘우치며 자숙하기는커녕 억울한 희생자의 고통을 볼거리 삼는다는 것은 고인과 가족에 대해 또한번 비수를 꽂는 일이 아니고 무엇인가.본의 아니게 동영상을 접한 이들이 겪을 정신적 충격은 누가 보상할 것인가.특히 자라나는 청소년들이 겪을 혼란은 또 어떻게 치유해 줄 것인가. 일부에서는 이를 통해 이라크전의 실상을 제대로 알 수 있다는 주장도 있는 모양이다.뒤늦게 취소하긴 했지만 한국노총은 정부의 동영상 차단이 알권리 침해라는 논리까지 폈다.그러나 우리는 굳이 동영상이 아니라도 이라크전의 참상을 충분히 알고 있다.더이상 동영상의 유포와 시청은 고인에 대한 예의가 아닐 뿐더러 불필요한 국민 감정을 유발하는 등 이라크 전에 대한 진실 파악을 가로막을 뿐이다.어린이 청소년에 대한 교육적 측면에서도 동영상 유포는 자제돼야 한다.더이상 동영상 유포는 우리 모두의 수치다.˝
  • [초선의원 24시] (1)崔星 우리당 의원

    “이거 큰 사건이 터졌는데.” 차에 올라탄 열린우리당 최성 의원은 기자와 악수를 나누기가 무섭게 이렇게 입을 열었다.의례적인 안부인사는 없었다.이런 사람은 대개 형식보다는 내용을,의전보다는 성과를 중시하는 인간형이다.때는 6월 21일 아침 7시37분.장소는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행신동 최 의원의 아파트 앞이었다.차창 밖에는 비가 내리고 있었다.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뉴스와 신문부터 챙기는 그는 이라크 한국인 인질사건을 전하면서 한바탕 ‘논평’을 펼쳤다.“이건 완전히 현대전이야.저사람들(테러단체)이 우리를 속속들히 읽고 있는 거야.…” 통일외교 전문가임을 자처하는 그의 ‘웅변’이 자가용 승합차 내부에 쩌렁쩌렁 울렸다.아침 졸음이 싹 가셨다. 집에서 5분 거리에 있는 최 의원의 지역구 연락사무소에 차가 섰다.보좌관으로부터 지역민원 처리현황을 보고받는 것으로 하루 일정이 시작됐다.최 의원은 중간중간 “이런 문제는 반대의견도 있으니까 주민 공청회를 꼭 거쳐라.”는 식의 지적을 꽂아댔다.그의 마른 입으로 ‘아침 밥’인 샌드위치가 들어가고 있었다.“첫째도 둘째도 민원인들한테 겸손하고 친절해야 한다.”는 당부를 수차례 되풀이한 뒤 사무소 문을 나섰다. 최 의원은 차에 오르자마자 소형 TV 모니터를 켰다.인질사건과 관련한 국내외 뉴스를 번갈아 체크하더니 “아무래도 회의를 소집해야겠어.”라면서 진희관 동국대 교수와 김종욱 전 NSC 행정관,이재웅 통일정보센터 사무국장 등을 전화로 찾았다.그의 자문그룹 멤버들이라고 했다.차에서 그는 잠시도 가만있지 않았다.여기저기 전화를 돌리고,아이디어를 말했다. 9시 29분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에 도착했다.보좌진으로부터 일일 일정과 주간 일정을 보고받으면서 그는 이런 지시를 했다.“중앙(국회,중앙당) 일정에 지장이 없는 한 지역행사는 무조건 참석하는 방향으로 일정을 잡아라.조찬 일정은 최대한 갈 것이다.” 10시 15분 인질사건과 관련한 자문그룹 회의가 이어졌다.“일본의 경우 정부가 나선 게 아니라 민간인 루트를 활용했다.”“종교지도자를 접촉해야 한다.”는 등의 의견이 나왔다.원내부대표를 맡고 있는 최 의원은 회의결과를 천정배 원내대표에게 보고할 것이라고 했다. 11시 15분에는 ‘북한 용천 소학교 재건립 기금 마련 콘서트’ 기획단 관계자들을 만났다.그는 12시 10분 의원회관 로비에서 열린 ‘만두사랑 캠페인 시식행사’에 참석하는 것으로 점심을 대신했다.이어 30분 정도 낮잠으로 휴식을 취한 뒤 보고서 검토와 현안 분석작업을 했다.오후 4시 25분에는 채용정보업체 코리아리크루트의 이정주 사장을 찾았다.지역구 여성들의 일자리를 위한 ‘취업 박람회’를 제안하기 위해서다. 5시 21분 의원회관에 돌아오니 남북경협진흥원 임완근 원장이 기다리고 있었다.평양기술산업단지 건립 상황을 설명하는 임 원장에게 최 의원은 “통일 주제 캐릭터 공모전을 일산 호수공원에서 여는 게 어떻겠느냐.”며 또다른 ‘숙제’를 냈다. 저녁 7시부터는 인질사건 관련 2차 회의가 열렸다.오전 회의 참석자 외에 고려대 김연철 교수 등이 가세했다.회의 도중에 도시락이 들어왔다.회의는 밤 9시쯤 끝났다. ‘이제야 비로소 집에 갈 수 있겠구나.’라는 생각으로 일어서는 기자의 뒤통수로 최 의원의 ‘마지막 일격’이 가해졌다.“다들 야근합시다.” 결국 최 의원과 보좌진은 1시간에 걸쳐 보고서 작성작업을 한 뒤 10시가 넘어서야 사무실을 나섰다. 최 의원이 행신동 집으로 들어가는 것을 확인하고 돌아섰을 때 시계는 밤 10시 35분을 가리키고 있었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최성 의원은 ▲광주 출생(41) ▲초선(경기 고양덕양을) ▲송원고,고려대 정치외교학과 졸 ▲15대 대통령직 인수위 전문위원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실 행정관 ▲청와대 정무수석실 행정관 ▲16대 대통령직 인수위 상근자문위원 ▲대통령자문 정책기획위원 ■ 김상연기자의 ‘느낌’ 최성 의원을 하루종일 따라다니면서 마치 벤처기업 CEO를 취재하는 기분이 들었다.빡빡하게 짜여진 ‘살인적 일정’ 때문만은 아니다.사람을 만나면 반드시 그 자리에서 성과를 내려 덤비는 의욕이 영락없이 벤처기업가를 빼닮았다.예전 정치인들에게서 흠씬 풍겼던 낭만이나 여유 같은 것은 좀처럼 느껴지지 않았다. 굳이 걱정되는 부분을 꼽으라면,이런 초발심(初發心)의 탄력성이 얼마나 유지될까 하는 점이다.4년 임기 초반에 과욕을 부리다가 후반에 탈진해 용두사미로 흐지부지되는 것은 차마 피하고 싶은 시나리오다.특히 근시안적 성과에 집착하는 조급함은,거시적인 비전 제시나 이해조정의 역량과는 병행하기 힘든 속성이 있다는 점에서,이를 어떻게 조화시킬지가 관건인 것 같다. ˝
  • 이라크 전역 ‘테러內戰’

    오는 30일로 예정된 연합군의 주권이양을 앞두고 무장 저항세력의 무차별적 테러공격이 가열되면서 이라크 전역이 초긴장 상태에 접어들었다.외국인 납치가 이어지는 가운데 차량폭탄에 의한 테러공격도 계속됐다. 이에 따라 바그다드 등 주요도시의 주민들이 요르단 등 주변국가나 시외로 집단 이주하는 현상도 목격되고 있으며 당초 내년 1월로 예정된 총선거가 연기될 가능성도 제기됐다. ●전국적인 테러공격 감행 27일 이라크 바그다드 국제공항에서 이륙하던 수송기가 피격됐으며 이에 앞서 바그다드 남쪽으로 약 100㎞ 떨어진 힐라시에서는 26일 차량폭탄에 의한 폭발로 40여명이 숨지고 22명이 다쳤다.아랍 위성방송 알자지라는 “폭발사고로 차량 10대가 부서졌다.”면서 “희생자들은 모두 민간인인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힐라시의 치안을 책임지고 있는 폴란드군의 대변인 로버트 스트르젤레키 중령은 이날 오후 8시45분 사담 후세인 사원 인근에서 강력한 폭발로 많은 이라크 민간인이 죽거나 다쳤지만 연합군의 인명 피해는 없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무장 저항세력은 알라위 총리 소속 정당인 이라크민족화합(INA)의 사무실을 폭파하고 시아파 기구인 이슬람혁명최고위원회(SCIRI)의 사무실을 습격했다.또 한국군 추가 파병지인 북부 아르빌에서는 쿠르드족 고위 정치인이 공격을 받았고,시아파 성지 나자프에서는 무장세력이 미군 차량에 공격을 가했다.바그다드 북동쪽 바쿠바의 INA 사무실 폭파를 목격한 현지 주민은 “알라위 총리가 속한 INA 사무실이 있던 건물의 3층이 완전히 파괴됐다.”고 말했다. ●총선 연기 발언 ‘오락가락’ 이야드 알라위 이라크 임시정부 총리는 26일 미 CBS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내년 1월 반드시 총선을 치를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지만 치안상황이 문제”라며 “확실한 선거일자는 치안상황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그러나 알라위 총리는 선거일자 변경이 가능하냐는 확인 질문이 계속 잇따르자 “오역에서 빚어진 것”이라면서 “총선이 계획대로 실시될 것”이라고 말을 바꿨다. 주권 이양뒤 계엄령 선포 여부에 대해서는 “계엄령법에는 국민의 안전을 위해 정부가 계엄령을 선포할 수 있도록 규정돼 있다.”며 “현재의 상황이 매우 불안정한 만큼 발동 여부를 숙고중”이라고 설명했다. 알라위 총리는 사담 후세인 전 대통령의 신병처리와 관련,“오는 7월 초 이라크 경비병과 소수의 미군의 호위하에 새로운 교도소로 이송될 것”이라고 밝히고 “그(후세인)가 이송되는 것을 볼 것이며 그가 어디에 있는지 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영국의 일간 인디펜던트는 알라위 총리의 말을 인용,“이라크 임시정부가 핵심 저항세력의 고립화를 위해 반미 행위에 가담한 반군에 대해 사면조치를 취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라고 보도했다.알라위 총리는 이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절망감에 빠져 행동한 이라크인과 무고한 사람을 죽이고 이라크의 멸망을 바라는 외국인 테러 범죄자는 명확히 구분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도운기자 외신 dawn@seoul.co.kr˝
  • [‘김선일 피살’ 현지증언] 공관 정보력·문제점

    “지금 팔루자 지역에선 ‘알리바바’(금품을 노린 무장강도)들이 미군에 협력하는 외국인을 대상으로 납치를 노리고 있고,가나무역과 한국 경호업체들이 그 타깃이다.특히 리브지 베이스(미군기지)로 가는 길을 조심해야 하고 우회해야 한다.” 5월31일 김선일씨가 납치되기 한달 전쯤인 4월 하순 A씨가 주 이라크 한국대사관 정보관계자에게 이런 사실을 알렸다.4월 초에도 가나무역의 김천호 사장에게 이런 경고를 했는데도 김 사장은 이를 무시했다고 전했다.A씨는 주 이라크 대사관에 나와 있는 일본대사관 직원들의 숫자와 정보력은 한국대사관의 것과 비교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대사관내 정보 공유가 문제라는 지적도했다. 확실한 정보가 있었는데 무시했단 말인가. -내 정보가 이라크 대사관 전체에서 공유됐다고 보지는 않는다.물론 대사관이 김천호 사장을 5월31일 이후 4차례나 불러 “(가나무역이)기독교 단체이니 조심하라.”는 메시지를 줬지만 그것으로는 부족했다고 생각한다. 김천호 사장은 미군이 언제 어디를 공격할 것이란 예상정보까지 알 정도로 미군과 현지인에 대한 정보력이 뛰어났고,대사관 등에서도 김 사장에게 많이 의지했다. 다른 대사관의 경우는 어떤가. -지난 4월8일 일본 비정부기구(NGO) 활동가들이 납치됐을 때 일본대사관측은 정보를 모으기 위해 수많은 요원들을 바그다드 시내 중국 음식점 등 정보가 모이는 곳에 풀었다. 바그다드에 나와 있는 일본대사관 인력은 우리 정부와 비교가 안될 정도로 많고 굉장한 수준이다. 이들은 자국내 정보기관과 대사관에 근무하는 외교관들간의 유기적인 협력이 이뤄지고 어디가 협상 채널인지,누구에게 접근해야 하는지를 안다.정보가 생명인데 우리는 그렇지 않은 것 같다. 가나무역을 타깃으로 하고 있다는 정보가 대사관에 정확히 전달됐는가. -임홍재 주 이라크 대사 등 고위층에게 전달됐는지는 미지수다.김비호씨가 알자지라 방송이 김선일씨 피랍사실을 처음 보도하기 3시간 전에 카타르 대사관에 ‘우리 직원이 납치됐다.’고 신고한 것으로 아는데, 신고 접수자가 이를 대사관 상부에 보고했는지도 모르겠다. 대사관내 외교부와 국정원 등 다른 부처 출신들간의 정보 교류가 제대로 이뤄지지도 않고 있는 것 같다. 김비호씨가 아부다비에 있다고 하지만 카타르 도하에도 거주하고 있고,내가 갖고 있는 명함에는 카타르가 본사로 돼 있다. 김수정기자 crystal@seoul.co.kr
  • [‘김선일 피살’ 현지증언] “가나무역 납치타깃 수차례 경고”

    이라크 무장단체에 의해 피살된 김선일씨 사건과 관련해 서울신문사와 인연이 있는 바그다드 현지 기업인 A씨가 26일 본지에 중요한 내용을 제보해 왔다.가나무역과 고(故) 김선일씨를 1년간 지켜봤다는 A씨는 가나무역이 이라크 강도집단과 무장단체의 타깃이 돼 있다는 정보를 묵살하고 제대로 조치를 취하지 않은 김천호(41) 가나무역 사장과 주 이라크 대사관측에 강한 유감을 표시했다.그는 이번 사건의 진실 그리고 이라크 상황을 제대로 알려 제2의 김선일씨 사건을 막아야 한다는 생각에서 이 사실을 알린다고 밝혔다.서울신문사는 다양한 루트를 통한 보강 취재를 거쳐 A씨의 제보 내용이 상당히 신뢰할 만하다고 판단해 감사원의 특감이 진행중이고 국회 국정감사가 30일부터 시작되는 만큼 의혹이 철저히 규명돼야 한다는 차원에서 A씨의 제보 내용을 싣기로 했다.A씨와는 세 차례 1시간30여분에 걸쳐 전화 인터뷰가 이뤄졌다. A씨는 인터뷰 내내 격분한 목소리였고 목이 잠겼다.김선일씨를 옆에서 지켜보면서 누구보다 성실하고 참한 젊은이라 여겼고,김씨 실종 이후 행방을 찾으려 노력했기에 누구보다 심리적 충격은 큰 듯했다.A씨가 전해온 사건의 전후 사실·관계 가운데는 지금까지 알려진 것과는 다른 부분들이 적지않다. 그는 특히 알자지라가 한국시간으로 21일 새벽 5시 비디오 테이프를 공개하기 전에 속보 형태의 1보를 뉴스에 내보냈다고 전했다.그는 “비디오 테이프가 방송되기 전에 이라크인 친구가 ‘한국 사람이 억류됐다는 소식이 뉴스에 나오더라.’라고 알려왔다.”고 설명했다. 단순 강도였다고 확신하나. -팔루자는 우리의 과천이나 마찬가지다.사담 후세인 정권 시절 공무원과 정보원들이 모여 살던 지역이다.(나는) 팔루자 지역의 이맘(이슬람 종교지도자)이나 이슬람 사원 관계자와 가까운 편이다.그들은 운전기사의 생존 얘기까지 포함해 알려주었다. 후세인 정권 하의 관리·지도자 55명이 수배범으로 지명된 뒤 이곳에는 현상금만 노리는 단순 강도 단체들이 많다.이 단체들은 정치적 성격의 지하 무장단체들과 서로 연결된다.김씨를 납치한 단체는 APTN 비디오 테이프만 보더라도,자신들이 가장 적대시하는 미국에 김선일씨가 협조하는 일을 하는 것을 알았다.거기에다 18일 한국이 추가 파병을 발표했다.이 모든 것이 김씨가 (과격 무장단체로) 넘겨지는 데 영향을 끼쳤을 것이다. 가나무역이 표적이 될 것이라는 말을 어느 정도로 했나. -대사관도 내 말을 듣고 김천호 사장에게 경각심을 일깨워 줬을 정도다.김 사장한테도 얘기했다.그러나 김 사장은 나를 피하기 시작했다.‘대사관에 고자질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 같았다.뒤에 김선일씨가 찾아와서 “김천호 사장이 형님 말씀을 곡해하는 것 같더라.”라고 위로하더라. 김씨가 실종된 뒤 “선일이가 어디에 갔느냐.”고 몇 차례 물었으나,김천호 사장은 그냥 ‘(리브지) 베이스 캠프에 있다.’고만 했다.그래서 배신감을 느꼈다.김 사장은 직원들에게 김씨의 실종과 관련해 함구령을 내렸다. 미군측 정보 전달자의 신뢰도는.한국 쪽에는 알리지 않았을까. -미군의 모든 정보는 미군 임시행정처(CPA)가 주관한다.거기가 아니면 이런 정보를 어떻게 알겠는가.김천호 사장은 평소 미군으로부터 많은 협조를 받는다.그렇다고 김천호 사장의 미국쪽 채널이 상부에 다 보고했을 것이라는 얘기는 아니다.미군은 좋은 일도 하지만,전쟁 중에 복잡한 사안을 덮어두는 경향이 있다. 이지운기자 jj@seoul.co.kr˝
  • WP“김선일씨 피살로 반미 고조”

    이라크 무장단체에 의한 김선일씨 피살 사건이 한국에서 반미감정을 다시 고조시키면서 한·미동맹 지지자들과 반대자들간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고 워싱턴 포스트가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신문은 서울발 기사에서 “김씨 피살로 인한 한국 국민들의 분노는 김씨를 살해한 무장단체뿐 아니라 한·미동맹 관계를 향해서도 표출되고 있다.”고 김씨 피살사건의 한국내 파장을 전했다. 신문은 이와 함께 김씨 피살사건과 한·미 양국 관계를 바라보는 한국 내 상반된 시각을 소개했다. 신문은 “김씨를 살해한 과격단체도 잘못이지만,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이 한국군의 이라크 파병을 강압하는 것도 잘못”(20대 여성 인권운동가)이라는 주장과 함께 “한국은 아직 약소국이기 때문에 스스로 지킬 능력이 없다.”(10대 음악전공 여대생)는 대비되는 입장을 나란히 전했다. 신문은 특히 이라크 파병의 명분에 대한 한국 정부의 입장이 다른 동맹국들과 다르다는 점을 지적해 눈길을 끈다.신문은 “한국 정부는 다른 미국의 동맹들과 달리,이라크 파병 이유로 도덕적인 면을 내세우지 않고,부시 미 행정부의 대북 강경 입장을 누그러뜨리기 위한 ‘필요 악’이라는 식으로 국민에게 설명하고 있다.”고 보도했다.이라크 추가파병을 북핵 문제 해결 등 한반도 긴장완화와 연계시키고 있다는 것이다. /***신문은 현재 한국내에서 이라크 추가파병 반대 목소리가 커지고 있고,여야 의원 50명이 추가파병 재검토 결의안에 서명한 사실을 전하며 “이 결의안이 국회에서 당장 통과되지는 않겠지만,오는 9월 국회에서 파병 연장 동의안이 처리될 예정”이라며 연장동의안 처리에 미칠 영향에 주목했다./***/ 한편 로스앤젤레스 타임스는 24일자에서 김씨 피살사건으로 한국 국민들도 ‘9·11테러 이후 세계’의 잔인한 테러 위협에 직면하게 됐다고 보도했다.테러가 더 이상 남의 일이 되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균미기자 kmkim@seoul.co.kr˝
  • 우리당 진상조사단, 김천호사장과 국제통화

    가나무역 김천호 사장은 25일 이라크 무장세력에 의해 피살된 김선일씨의 실종 사실을 지난 3일 알았고,15일쯤부터 무장세력과 접촉했다고 밝히고 “최대한 빨리 귀국하겠다.”고 말했다. 열린우리당의 김선일씨 피살사건 진상조사단(단장 유선호 의원)은 25일 저녁 국회기자실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자청,조사단이 김 사장 및 임홍재 주 이라크 대사와 나눈 국제통화 내용을 소개했다.유 단장과 조사단원인 정의용·최성·윤호중·이화영 의원은 오후 3시부터 2시간30분 동안 국회방송실내 스피커폰을 이용해 이라크 한국대사관에서 기다리고 있던 임 대사 및 김 사장과 통화했다고 밝혔다. ●“아무런 요구하지 않았다” 김 사장은 열린우리당 진상조사단과의 전화통화에서 “(김선일씨의) 행방이 묘연해졌음을 안 것이 6월3일부터였고,10일까지는 경찰이나 병원을 찾아다녔다.”고 말하고 “이런 사실을 한국대사관에 알리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어 “6월14일에서 16일 사이 김선일씨의 억류 사실을 확실히 알게 됐고,납치 사실은 이라크 현지 직원들과 변호사를 통해 알게 됐다.”며 “협상은 억류 무장세력들과 한 것이 아니라 팔루자에서 가장 큰 무장세력을 통해 이뤄졌다.”고 밝혔다.김 사장은 지난 23일 연합뉴스 바그다드 특파원과의 인터뷰에서는 “6월10일께 김씨가 무장세력에 의해 억류중임을 알게 됐다.”고 말했었다. 김 사장은 “15일부터 무장세력과 2∼3회 정도 만나면서 좋은 인상을 받았다.”며 “협상 과정에서 그들은 ‘곧 풀어줄테니 가서 기다리라.’고 했고,금전 등 요구 조건이 전혀 없었다.”고 밝혔다. 김 사장은 “무장단체로부터 ‘절대 무사하니 안심하라.그 대신 다른 사람에게 알리지 말라.’는 말을 들었고 끝까지 아무런 요구를 하지 않았다.”고 밝히고 “그래서 20일까지는 김씨가 납치된 사실을 주변 사람들에게 알리지 않았다.”며 “납치사건이 잘 해결될 줄 알고 대사관에 신고를 하지 않아서 타이밍을 놓친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그는 “협상 대상과 좋은 관계를 유지했는데 갑자기 태도를 돌변해 매우 당황했다.”며 “태도가 바뀐 이유는 잘 모른다.”고 말했다. 그는 변호사와 이라크 현지 직원 2명으로 구성된 협상팀과 함께 팔루자에서 (협상측) 단체를 접촉했다고 밝히고 “(상대측에서) 여러 명이 나왔는데 높은 사람이 와서 우리를 조용한 곳으로 안내해 얘기했다.”고 협상 상황을 설명했다.김 사장은 “처음에는 협상측 무장단체가 김선일씨를 납치한 단체와 상하관계라고 했는데 나중에 상하관계가 아니었다는 느낌이 들었다.”면서 “직속세력이 아닌,관계가 없는 다른 세력이라는 느낌이 들었다.”고 말해 사실상 엉뚱한 세력과 협상을 벌이다 구출 시기를 놓쳤을 가능성을 내비쳤다.그는 또 “팔루자의 (협상) 단체에서는 ‘한국사람들이 (자기들과) 별 상관이 없으니까 일이 잘 해결될 것’이라고 했고,우리는 지금까지 그쪽 단체를 믿었으나 하루아침에 뒤집혔다.”고 말하고 “그 이후에는 경황이 없었고 변호사가 (상대측과) 계속 접촉을 시도했지만 연결이 안됐다.”고 덧붙였다.그는 “(김씨가) APTN의 비디오 테이프에서 미국을 비난하는 내용이 나오지만 아마 억류한 측이 그렇게 시켰던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내가 판단을 잘못했다” 그는 “최대한 빨리 (한국에) 들어가겠다.정리하고 난 이후 들어가겠다.”고 말했다.그는 “(현지)대사관으로부터 귀국을 막는 압력을 받은 일은 전혀 없고,오히려 빨리 한국에 들어가 자초지종을 국민들에게 알려줘야 한다는 말을 들었다.”고 덧붙였다. 김 사장은 “내 잘못된 판단으로 인해 김선일씨가 고인이 됐고 국민들에게 심려를 끼친 것에 대해 이루 다 마음을 표현할 수가 없다.”면서 “김씨는 이라크에서 봉사하려는 마음에 아랍어 공부도 했는데,기금을 조성해 김씨가 당한 일을 김선일의 이름으로 이라크 사람들에게 ‘아름다운 복수’를 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임홍재 주 이라크 대사는 우리당 조사단과의 통화에서 “지난 20일 김천호 사장에게 신원을 확인한 뒤에야 피랍사건을 알게 됐고,21일 아침 7시 가동할 수 있는 모든 채널을 통해 긴급 협조를 요청했으며 다국적군 사령부에도 연락을 취했다.”고 말했다. 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자이툰부대 ‘몸집’ 불릴까

    이라크 파병 자이툰부대의 ‘자위력’을 둘러싸고 논란이 일고 있다. 일각에서는 파병부대를 ‘소총수부대’수준으로 비유하며 우려를 표하고 있는 반면 현재 수준으로 충분하다는 반대 주장도 만만치 않다.이에 따라 전투병 보강 등 부대 편제의 변경은 물론 부대 임무 재조정 방안까지 다양하게 거론되고 있다. 이라크 북부 아르빌주 라스킨과 스와라시에 분산 배치될 파병부대에 주어진 역할은 평화재건 지원 임무다.물론 부대편제도 이에 맞춰 짜여졌다. 사단급인 자이툰부대의 편제를 보면 전체 병력 3600여명 중 순수 경계병력은 800여명.경계병 비율은 약 22% 수준으로,해병대가 100명,육군 특공부대와 장갑차 요원을 합쳐 700명가량 된다.나머지는 특전사 요원으로 구성된 민사 재건병력 1600여명과 사령부 지원병력 1200여명 등이다. 경계병력이 동원할 주요 방호장비는 K-200 장갑차와 12.7㎜ 기관총,K-6 기관총 등이다.지프와 트럭은 방탄유리를 달았으며,앞 뒤 방탄이 가능한 방탄복과 귀밑까지 보호가 가능한 방탄 헬멧,방탄화 등의 개인 안전장비도 준비했다. 하지만 현지 치안상태가 현재 수준으로 양호하게 유지된다는 조건에서는 충분하겠지만,향후 저항세력들의 표적테러가 감행될 경우 장병들의 생명 보호에는 역부족이라는 지적도 있다.한국군의 안전과 자위력 강화를 위해서는 장갑차량 등 중화기와 경계병력을 증강해야 한다는 주문들이 나오는 것이다. 파병부대의 자위력 논란에 대해 군 당국은 비교적 담담한 반응이다.애초 파병부대 편제를 짤 때부터 치안상태 변화에 대비했다는 것이다.우리 군의 최정예인 특전사요원을 대거 배치한 것도 이같은 배려라는 것. 군 관계자는 “특전사 요원들은 언제든지 경계병력으로 전환할 수 있으며,가장 우수한 전투력을 발휘할 수 있다.”고 전제한 뒤 “이런 전술적인 부분을 공표할 경우,파병부대의 본임무와 다소 배치되는 것처럼 보이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며 일각의 경계병 보강 주장을 일축했다. 다만 군 당국은 현지 치안이 계속 악화되고,추가테러 가능성이 높은 만큼 방호장비 등에 대해서는 보강의 필요성이 있다는 입장이다.군 당국은 최근 미군이 현지에서 사용중인 폭발물 탐지·해체용 로봇과 테러리스트의 급조 폭발물 무력화를 위한 주파수 교란장비 등도 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이툰부대 물자·장비의 현지 육로 이동시 테러에 대비해 미군의 적극적인 협조를 받는 방안도 강구중이다. 조승진기자 redtrain@seoul.co.kr˝
  • 李 “행정수도이전 국회서 논의해야”

    이해찬 총리후보 지명자를 상대로 25일 마감된 인사청문회는 마치 교육 관련 공청회 같았다.인사청문특위가 이틀간 채택한 증인 10명 가운데 9명이 전직 교사 등 교육 관련 증인이었는데,이들은 크게 친(親)이해찬 증인과 반(反)이해찬 증인으로 갈렸다. ●증인들도 與·野로 갈려 청문위원인 여야 의원들이 서로에게 유리한 증인들을 각각 불러 대리전을 벌인 셈이다.그만큼 이날 청문회의 ‘화력’은 이 지명자의 교육부장관 시절 공과(功過)에 집중됐지만,결론 없이 공허한 공방전으로 끝나고 말았다.이날도 역시 상당수 여당 의원들의 ‘이해찬 감싸기’는 도가 지나칠 정도였다.국민을 대신해 총리감인지를 검증하러 나온 선량(選良)들인지,아니면 이 지명자의 경호원 역할을 자처한 사람들인지를 분간키 어려웠다.일부 야당 의원들은 준비 부족을 드러냈다. ●교육개혁 논란 전직 초등학교 교장 출신인 증인 조춘자씨는 “정부가 당시 교단의 활성화와 재정의 절감 논리를 내세워 정년을 단축해 교사들의 사기를 저하시켰고,‘고령 교사는 무능교사’라는 식으로 교사들을 우롱했다.”며 교원 정년 단축을 비판했다.이에 대해 전직 교사인 이상선 증인은 “IMF(국제통화기금) 사태로 전 국가적으로 감원·감축 바람이 부는 상황에서 선생님 정년만을 65세로 고집할 분위기가 아니었고,당시 80% 이상의 국민과 학부모들도 교원 정년 단축에 찬성했었다.”고 이 지명자를 두둔했다.참교육학부모회 회장인 증인 박경양씨도 “이 장관의 교육정책 방향 자체는 옳았다.중단된 것이 교단 혼란을 부추겼다.”고 가세했다. ●이라크 파병 소신 변경 논란 한나라당 심재철 의원은 “이 지명자가 지난해에는 파병 반대 입장을 수차례 밝혀놓고도 어제 청문회에서는 파병 찬성 입장을 말했다.무슨 연유로 이렇게 소신이 왔다갔다 하느냐.”며 이 지명자를 곤혹스럽게 했다. 한나라당 이주호 의원은 “일부 단체 및 언론사가 조사한 ‘16대 국회의원 의정활동 평가’에서 이 지명자가 최하위권의 성적을 받았다.”며 성실성을 공격했다. 민주노동당 노회찬 의원도 “당직을 맡느라 바빠 성적이 안 좋다고 답변했는데,그렇다면 총리로 가는 대신에 의원직을 사퇴할 의사가 없느냐.”고 꼬집었다.이 지명자는 “둘다 국가를 위한 역할인 만큼 의원직을 유지하겠다.”고 피해갔다. ●행정수도 이전 논란 야당 의원들은 일제히 행정수도 이전의 부당성을 공격하고 나섰다. 심재철 의원은 “노무현 대통령이 행정수도 이전에 정권의 명운과 진퇴를 걸겠다고 했다.”면서 “이것에 반대하면 정권에 반대하는 것이냐.”고 따졌다.이어 “법을 제정할 때는 공청회도 개최하는 등 철저히 따져봐야 하는데,지난해 국회에서 행정수도 건설법을 통과시킬 때는 절차적 합리성이 부족했다.”고 지적했다.이에 이 지명자는 “중요한 사안은 국회에서 차분하게 논의해야 한다.”며 ‘공’을 국회로 넘겼다.정두언 의원은 노 대통령이 통일수도를 언급한 사실을 지적한 뒤 “2030년까지 수도 이전이 마무리되고 그 후에 통일이 돼 판문점이나 개성에 통일수도를 만들면 어느 게 수도냐.”고 물었다.이에 이 지명자는 “공존과 교류를 오래한 상황에서 자연스러운 통일이 될 것이므로 지금 통일수도를 말하는 것은 이르다.”고 답변했다.전재희 의원은 행정수도 이전 비용이 4조∼6조원에서 45조원으로 늘어났고,민간 전문가의 경우 최대 120조원까지 예측한다며 “계획을 졸속 수립한 데다가 정부에서조차 공감대가 없다는 것은 예산이 대폭 늘어날지 모른다는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이 지명자는 “이미 설정된 정책을 그대로 추진하는 것도 어렵지만 예정된 것을 추진하지 않을 때 부담도 감당하기 힘들다.”며 예정대로 추진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글 김상연 박지연기자 carlos@seoul.co.kr 사진 오정식기자 oosing@seoul.co.kr˝
  • 이라크 NGO들 ‘김씨 피살’ “유감입니다”

    이라크 인권협회 등 이라크 내 비정부기구(NGO)들과 이라크 기업인들이 김선일씨 피살사건에 대한 애도의 뜻을 유가족과 우리 정부,국민에 잇따라 전해왔다. 합동참모본부는 25일 이라크 인권협회와 이라크 인권단체,이라크 여성단체 등 3개 NGO가 김씨의 피살과 관련,전날 이라크 남부 나시리야에 주둔 중인 서희·제마부대장을 통해 우리 정부와 국민 앞으로 애도의 편지를 전달해 왔다고 전했다. 이라크 인권협회는 서신에서 “우리 또한 여러분의 곁을 떠난 희생자와 같은 피해자”라며 “이번 사건으로 여러분의 활동이 중지되거나 양국 국민의 관계에 영향을 끼치지 않기를 기원한다.”고 밝혔다. 코트라(KOTRA)는 27일까지 요르단 암만에서 열리는 한국제품 전시회에 참가한 이라크 바이어와 기업인 33명이 ‘김선일씨 유가족에게’ 로 시작되는 조문편지를 코트라 바그다드 무역관을 통해 팩스로 보내와 이를 김씨 유가족에게 전달했다.편지에는 “이라크 경제인을 대표해 암만 한국 상품전에 참가한 우리들은 한국의 국민들과,특히 김선일씨 유가족에게 깊은 애도의 뜻을 표한다.”고 적혀 있다. 김경운 조승진기자 redtrain@seoul.co.kr˝
  • [독자의 소리] 해외공관 무책임에 분노/최남이(경남 창녕군 영산면)

    이라크에 근무하는 공관원 14명이 교민 57명도 챙기지 못하는 우리 외교 행태에 심한 배신감과 분노를 느끼지 않을 수 없다.해외공관원의 임무중 하나는 해외주재원들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데 있지 아니한가.어떻게 57명의 신원도 제대로 맡기기 어려울 정도로 이토록 무책임하게 행동한단 말인가. 또 AP통신이 6월3일 고 김선일씨 피랍 여부를 외교부에 문의한 것이 사실이라면 즉각 외교부는 사실 확인과 외교력을 총동원한 구출 방안 마련을 강구했어야 했다.그런데도 문의전화를 예사롭게 여김으로써 최악의 사태를 유발한 것과도 같다.비록 정확하지 않은 정보라도 이라크 대사관 등에 김씨의 행방을 추적하고 조사시켰어야만 했다.당시 우리 외교력을 총동원했더라면 참수라는 최악의 결과는 면하지 않았을까 싶다.허술하고 무사안일한 대처 방법과 부실한 정보수집 능력이 이처럼 비참하고 암담한 결과를 가져왔으니 도대체 국민은 누굴 믿고 살아가란 말인가. 최남이(경남 창녕군 영산면)
  • ‘리크 게이트’ 검찰신문 받은 부시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이 중앙정보국(CIA) 비밀요원의 신분누설 사건과 관련,24일 특별검사로부터 조사를 받았다.빌 클린턴 전 대통령이 ‘르윈스키 스캔들’로 검찰의 신문을 받은 적은 있으나,현직 대통령이 형사 사건과 관련돼 조사받기는 처음이다. 부시 대통령은 클린턴 전 대통령이 추문에 휩싸인 것을 의식해 백악관의 ‘지도력’과 ‘성실성’을 회복하겠다고 공언했다.그런 그가 무려 1시간10분 동안 연방 조사관들을 만났다는 것은 그의 지도력에 있어 적지 않은 ‘흠집’이다.‘분’ 단위로 짜여지는 대통령 일정을 감안하면 극히 이례적이다. 아일랜드와 터키 방문을 하루 앞두고 이라크 정보 문제와 관련된 형사 사건에 대통령이 개입된 것도 외교적으로 득될 게 없다.스콧 매클렐런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패트릭 피츠제럴드 법무부 조사국장과 연방검사들이 대통령을 인터뷰했다고 밝히면서 “대통령만큼 진실을 밝히고 싶어 하는 사람은 없다.”고 강조했다.그러나 대통령이 무슨 질문을 받았는지,조사 과정이 녹음됐는지 등은 언급하지 않았다. ‘리크 게이트’로도 불리는 이번 사건은 지난해 7월 전직 외교관 조지프 윌슨의 부인인 발레리 플레임이 CIA 비밀요원인 것으로 언론에 드러남으로써 시작됐다.윌슨 전 외교관은 부시 대통령이 주장한 이라크와 니제르의 ‘우라늄 커넥션’을 부인하는 보고서를 내 부시 행정부를 당혹케 했다.그 보복으로 백악관 관계자들이 부인의 신분을 공개했다고 윌슨은 주장했다. CIA 요원의 이름을 공개하는 것은 연방법 위반이다.논란이 불거지자 존 애슈크로프트 법무부 장관은 보고라인에서 자신을 배제하고 특별검사를 임명했다.언론인들도 조사를 받았다.법무부 규정상 기자를 소환하려면 다른 수단을 다 활용한 다음에 가능하기 때문에 수사는 막바지 단계에 접어들었다. 부시 대통령은 신문을 거부하거나 서면으로 답변할 수도 있었다.그러나 대선을 앞두고 큰 부담이 될 줄 알면서도 대면조사에 협조했다.한국에서 늘 말하는 ‘성역없는 수사’에 미국 대통령이 솔선수범을 보인 셈이다.이같은 조사가 늘 흐지부지되고 만다는 정치적 계산도 깔려 있었겠지만,검찰의 접근을 원천봉쇄한 청와대 측근비리 조사와는 딴판이다. mip@seoul.co.kr˝
  • 미국인 54% “이라크전은 실수”

    |워싱턴 백문일특파원|절반이 넘는 미국인들이 이라크전은 실수였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CNN과 USA 투데이,갤럽이 공동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나타났다. 지난 21∼23일 실시한 이 여론조사에서 521명의 표본집단 중 54%의 응답자가 미국의 이라크 점령을 실수라고 답했다.이는 6월 초 조사의 41%에서 훨씬 증가된 수치로 여론조사에서 과반수가 이라크전에 대해 부정적으로 평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또 55%는 이라크전으로 미국이 테러에 더 취약해졌다고 답했다.지난해 12월 조사에서는 56%의 응답자가 이라크전으로 미국이 보다 안전해졌다고 답했었다. 매들린 올브라이트 전 국무장관은 “부시 대통령은 대량살상무기를 찾아내지 못했고 9·11과 사담 후세인 간의 연계를 밝혀내지 못해 ‘신뢰성 문제’에 직면했다.”고 논평했다. 그러나 부시 대통령과 민주당 대선후보인 존 케리 상원의원 중 누가 이라크 문제를 잘 처리할 수 있을지를 두고는 의견이 갈려 47%는 부시를,46%는 케리를 선택했다.특히 이번 대선에서도 49%의 응답자가 부시 대통령을 지지할 것으로 조사돼 48%인 케리 상원의원 지지 응답 비율보다 근소하지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mip@seoul.co.kr˝
  • “金씨 이라크여인과 결혼하려 했다”

    이라크 테러단체에 피살된 김선일씨에게는 사귀는 이라크 여성이 있었고 결혼까지 마음먹고 있었던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김씨의 친구 심성대(35·영어강사)씨는 25일 “선일이가 이라크 여성과 결혼할 구체적인 계획까지 세웠고,내게 결혼할 사이라며 함께 찍은 사진까지 이메일로 보내줬다.”고 말했다.심씨는 “두 달 정도 전에 받은 이메일에 어깨동무를 하고 함께 찍은 사진을 함께 보냈다.”면서 “안 지는 오래 되었는데 최근 교제하기 시작했다고 이야기했다.”고 전했다.심씨는 “납치되기 하루 전인 지난달 30일 보내온 마지막 이메일에는 ‘24세 된 이라크 여성과 결혼해 평생 이슬람 국가에 살고 싶다.다음주에 여자친구의 부모님을 만나기로 했는데 가슴이 두근두근거리고 떨린다’면서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고 안타까워했다. 심씨는 “선일이가 마음에 두었던 이라크 여성은 기독교 집안에서 자랐으며 미군 PX에 취직,선일이를 만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열린세상] ‘NO’라고 말할 수 있는 한국/박상기 연세대 법대학장

    불길한 예상은 하였지만 현실이 된 김선일씨의 참혹한 죽음은 한국인은 물론이고 세계를 경악하게 하였다.정부가 다각적으로 구출노력을 하였다지만 처음부터 그의 생환은 불가능한 일이었던 것 같다.지금 모든 한국인은 이 끔찍한 사실 앞에서 참담한 심정이다.가족의 심정은 차마 헤아릴 수도 없다.아무 죄 없는 민간인을 납치,살해한 이슬람 무장단체의 잔인한 행동에 대하여 온 세계가 규탄하지만 무슨 소용인가.원한을 살 적국관계도 아닌 이라크에 가서 무고하게 살해된 김선일씨의 죽음이 참으로 안타깝다. 정부는 이제 파병결정을 철회할 수도,그렇다고 전투병을 보내기도 망설여지는 상황을 맞았다.노무현 대통령은 파병원칙에 변함이 없다는 점을 재확인하고,이라크의 평화와 재건을 위한 것이라고 하였다.그러나 전투병을 보내면서 재건을 목적으로 한다는 것은 우리 스스로도 납득하기 어려운 모순이다.굳이 재건을 위한 파병이라면 처음부터 서희,제마 부대와 같은 비전투 부대를 보내기로 하였어야 할 것이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국내여론은 극도로 분열되고 악화될 조짐이 엿보인다.그러나 우리는 냉정하게 사태를 판단하여야 한다.한편에서는 이슬람 테러조직에 대한 응징을 주장하지만 9·11을 경험한 부시정권도 궁지에 몰린 형국이다.부시는 테러를 없애겠다고 이라크를 침공하고,후세인 정권을 무너뜨렸지만 이라크 상황은 주지하다시피 무법천지와 같은 혼란상태이고,그로 인하여 전 세계가 테러공포에 떨고 있다.무언가 잘못된 것이다.부시에 의한 이라크 전쟁은 이미 명분 없는 전쟁이라고 판정이 난 것과 다름없다.그래서 유럽의 대다수 국가들은 미국의 파병요청을 거부하였다.그리고 파병을 한 국가들도 군대를 철수시키기로 하였다.우리 역시 흔쾌히 파병결정을 한 것은 아니다.많은 반대가 있었고,지금도 계속되고 있다.미국의 강력한 파병요구가 우리를 지금의 상황으로 몰고 간 것으로 보아야 한다. 이라크에 전투병 파병을 결정한 것은 국익을 위한 것이라고 한다.이라크 전쟁에서 한국의 국가이익이 무엇인지 모르지만 이라크 국민을 위한 파병결정이었는지는 더욱 의문이다.미국과의 관계,재건복구사업 진출과 같은 경제적 이유 등 우리의 이익만을 좇아 파병결정을 하였다면 이를 두고 이라크의 평화와 재건을 위한 파병이라고 말하기 힘들다.국가이기주의에 불과하다. 이러한 비극적 사태를 접하고 다시 한번 자주국가를 생각해 보게 된다.자신의 문제를 스스로 결정할 수 있는 용기를 갖지 못한 국가는 진정한 자주국가일 수 없다.우리 정부는 얼마 전 미군에 의한 비인간적인 이라크 포로학대를 보고도 제대로 된 비난성명도 내지 못한 바 있다.이와 같이 인권문제처럼 보편적이고 중요한 사안까지도 미국의 눈치를 살피는 한 우리나라는 국제관계에서 종속변수에 불과하다. 미국의 정책에 대한 비판을 반미로 몰아가고,반미를 곧 반국가적 행동으로 바라보는 논리가 우리 의식 속에 자리잡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그러나 6·25 전쟁에서 우리를 도운 미국에 대해 고마움의 감정을 갖는 것과 미국의 잘못된 정책에 대해 비판하는 것은 구별할 줄 아는 성숙함을 갖출 때도 되었다.반한적 발언을 잘하는 도쿄도지사 이시하라 신타로의 책 제목과 같아 마음에 걸리지만 정말 ‘No’라고 말할 수 있는 자존심 있는 한국이 보고 싶다.지구상에는 우리보다 국력이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작지만 당당한 국가가 허다하기 때문이다. 우리는 이미 이라크에 비전투부대를 파병하고 있다.비전투부대인 만큼 이라크 국민과 갈등없이 임무를 잘 수행하고 있고,희생자도 없었다.그러나 이미 이라크 상황이 미국도 진퇴양난인 악화될 대로 악화된 상황에서 추가파병을 통하여 우리가 무엇을 할 수 있다는 것인지 답답하다.국가간의 약속이행을 위해서,그리고 테러리스트에 대한 굴복이라는 비난을 면하기 위하여 파병을 한다면 비전투부대를 보내야 한다.정치권은 더 이상 국민을 희생시킬 수 있는 정책을 중단하여야 한다. 박상기 연세대 법대학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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