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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韓日 정상 북핵 공조와 볼턴 발언

    노무현 대통령과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가 어제 제주도에서 실무형 셔틀외교를 새로 선보였다.간편복 차림으로 북한핵 문제,이라크 전후복구지원 등 각종현안과 한·일 자유무역협정(FTA)체결,동북아시대의 전략적 협력 문제 등 양국 현안을 심도있게 논의한 것은 인접국 간 정상회담의 새로운 시도다.한·일 양국간 정상회담 정례화에 그치지 말고,앞으로 중국까지 포함한 3국 실무형 정상회담 등으로 확대발전시켜 나가기를 바란다. 오는 9월 제4차 북핵 6자회담을 앞두고 한·일 정상이 협력 방안을 협의한 것은 의미가 크다.고이즈미 총리는 북·일 조기수교를 주요 외교목표로 추진해오고 있고,북한도 일본에 대해 우호적인 제스처를 계속하고 있기 때문이다.지난 5월 납치 일본인들을 돌려보낸 데 이어 지난주 월북 주한미군 탈영병인 찰스 젠킨스씨를 일본의 가족 품으로 돌려보낸 것이 단적인 예다.한·일 정상의 협력 약속이 북한핵의 평화해결 기대감을 더욱 높여주는 이유다. 방한중인 존 볼턴 미국 국무부 차관이 오는 11월 미 대선 전 북한핵 해결 의지와 리비아식 해법을 거듭 제시한 것도 주목된다.이달 초 방한한 콘돌리자 라이스 백악관안보보좌관의 ‘북한이 핵을 포기하면 깜짝 놀랄 만한 대가를 받게 될 것’이라는 취지의 발언과 같은 맥락이다.핵만 포기하면 경제,안보는 걱정 말라는 것이고,미행정부가 이같은 메시지를 우리 정부를 통해 북한에 간접전달하려는 의도를 가진 것으로 풀이할 수 있는 대목이다. 북한은 아직 공식적으로는 미국의 리비아식 해법을 자신들을 무장해제시키려는 음모라고 비난하고 있다.하지만 대선을 앞둔 부시대통령이 지지율 만회를 위해 북한핵 해결 카드를 본격적으로 꺼내들었을 수도 있다.경위야 어쨌건 이번 기회에 북한이 ‘통큰 정치’로 미국의 제의를 받아들인다면 의외로 핵문제의 돌파구가 마련되지 말라는 법도 없다.북·미가 상호불신을 조금씩 덜고,한·일 양국이 지원한다면 굳이 불가능한 목표도 아니라고 본다.
  • “한나라와 通하니 행복하십니까?”

    그동안 민주노동당을 ‘우군’으로 보고 공격을 자제해온 열린우리당이 21일 민주노농당을 작심하고 가격했다.민노당이 최근 일부 현안을 놓고 한나라당과 공조를 취한 데 대한 비판이었다. 열린우리당 김형식 부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민주노동당이 한나라당과 통하며 내세우는 명분은 예결특위 상임위화 문제,카드대란 국회 청문회 추진,기금관리기본법 개정인데 이들 문제는 국회개혁특위와 상임위에서 논의하면 된다.”며 “원내 신생 정당이 의회정치의 기본은 배우려 들지 않고,정략의 정치에만 빠져들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민노당 권영길 의원의 유행어에 빗대 “한나라당과 통(通)하니 행복하십니까? 살림살이는 좀 나아지셨습니까?”라고 비꼬았다. 열린우리당으로서는 ‘한·노 공조’를 방치할 경우 국회에서 야(野)4당에 포위돼 궁지에 몰릴 수도 있다고 보고,이참에 지지기반이 겹치는 민노당과의 선명성 경쟁에서 주도권을 쥐려는 복안인 듯하다. 열린우리당은 17대 총선 이전에도 당시 경쟁관계였던 민주당에 대해 ‘한·민 공조’ 공세를 펼쳐 톡톡히 재미를 본 적이 있다. 김 부대변인은 특히 “의원 수 면에서 민주노동당과 차이가 없는 민주당은 언론 보도와 정국의 영향력 면에서 민주노동당에 비해 열배 스무배 소외돼 있다.그만큼 민주노동당이 대접받고 있는 것이다.”라며 민노당의 ‘아픈 곳’을 건드렸다. 하지만 한나라당과 민노당 지도부는 이날 중요현안에 대해 명확한 견해차를 드러내며 설전을 벌여 열린우리당측을 머쓱하게 했다. 민노당 김혜경 대표가 박근혜 대표를 예방해 이라크 추가파병 반대와 노동계 파업 지지를 호소했으나,박 대표는 반대입장을 밝힌 것이다. 전광삼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필리핀 인질 2주만에 석방

    이라크 무장단체가 2주째 억류했던 필리핀인 안젤로 드라 크루즈가 20일 석방됐다.글로리아 아로요 필리핀 대통령은 이날 국영TV에 출연,“크루즈가 건강하게 집에 오게 돼 기쁘다.”고 밝혔다.이라크 무장세력에 납치됐던 이집트인 트럭 운전사 사이드 모하마드 사이드 알 가르바위도 피랍 2주 만인 19일 석방됐다. 그러나 이라크내 치안은 여전히 불안,20일에는 이라크 제2도시인 바스라의 주지사 후보인 하젬 알 아이나치가 출근 도중 피살됐다.아부 무사브 알 자르카위가 이끄는 ‘할리드 이븐 알 왈리드 여단’은 이날 한 이슬람 웹사이트에 “일본은 필리핀이 한 것처럼 철수하라.그렇지 않으면 공격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는 글을 올렸다. 필리핀인을 납치한 ‘이라크 이슬람군’은 자신들이 준 철군시한 7월30일보다 훨씬 이른 19일 필리핀군이 철수를 완료함에 따라 가장 성공을 거둔 무장단체가 됐다.이에 대해 뉴욕타임스는 사설에서 “필리핀의 굴복은 이라크에 주재하는 모든 외국인들의 위험을 더욱 높이는 결과를 낳을 뿐”이라고 지적했다.이집트인을 납치한 ‘이라크 정통 저항그룹’은 그를 고용했던 사우디아라비아의 회사가 이라크내 사업 중단을 발표함에 따라 자신들의 주장 일부를 관철시켰다. 이라크 저항단체들이 목표에 따라 인질을 다양화하고 있다.첫번째는 미국을 중심으로 한 연합군을 와해시키기 위해 파병 철회를 요구하며 파병국 국민을 납치하는 것이다.파병 철회 불가를 밝힌 이탈리아·한국·불가리아의 인질은 살해됐고,일본은 협상을 통해 인질이 석방됐다. 두번째는 특히 한국과 관련,문제가 될 가능성이 높은 기독교 선교를 막기 위한 납치다.김선일씨를 죽인 ‘유일신과 성전’은 “이라크에서 기독교를 전파하려는 이교도를 우리가 죽였다.”며 김씨 살해가 종교 문제와 관련돼 있음을 시사했다.하지만 일부 선교사들은 입국을 강행하겠다는 입장이다. 마지막으로 이라크내 재건사업을 벌이고 있는 민간 기업을 향한 위협이다.지난달 ‘유일신과 성전’은 터키 기업의 이라크내 활동 전면 금지를 요구하며 터키인 3명을 납치했었다.터키 기업들의 활동은 위축됐고,이라크 재건에 뛰어들었던 많은 외국계 회사들도 직원을 일부 철수하거나 주춤거리고 있는 실정이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이란 9·11연계 조사”

    미국과 이란 사이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19일(현지시간)에는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이 직접 나서 이란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였다.이란이 9·11테러를 지원했다는 의혹이 커지고 있는데다 여전히 핵개발 의지를 꺾지 않고 있다는 게 그 배경이지만,이란측은 이에 반발하고 있다. ●22일 조사위 최종보고서… 대이란공세 강화되나 부시 미 대통령은 이날 리카르도 라고스 칠레 대통령과 만나 “우리는 이란이 9·11테러에 직접 관련이 있는지 여부에 대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기자단과의 브리핑에서는 “대통령이 된 이후 줄곧 이란이 인권을 탄압하는지 여부 등에 대해 관심을 가져왔다.”고 밝혔다.뉴욕타임스(NYT)는 부시 미 대통령의 발언은 지난 4월 이란의 핵개발에 대해 ‘더 이상 인내하기 어렵다.’고 말한 이후 가장 강력한 경고라고 평가했다.22일 9·11테러 조사위원회가 최종보고서를 발표하면 미국의 대 이란 공세는 더욱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지난주 작성된 9·11위원회의 내부 보고서에는 이란이 지원하고 있는 이슬람 무장세력 헤즈볼라가 알카에다와 밀접한 연관이 있음을 밝히고 있다.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과 뉴스위크는 9·11위원회가 보고서에서 ‘이란 정부가 공중 납치범 14명 가운데 8∼10명이 이란을 경유해 아프가니스탄에 있는 오사마 빈 라덴의 훈련캠프에 드나들 수 있도록 국경 통제를 약화하고 여권을 제공했다.’는 점을 밝힐 것이라고 전했다. 존 맥롤린 미 중앙정보국(CIA) 국장 대행은 “이란이 9·11테러와 직접 연계돼 있다는 증거가 없다.”고 강조했지만,8명의 납치범들이 이란을 경유했다는 점은 인정했다. ●이란과의 전쟁,또는 선거전략? 일부에서는 부시 행정부의 이러한 강경자세는 이라크에 이어 이란과 전쟁을 벌이려는 의도를 표현한 것으로 해석한다.미 의회 강경파들은 이란에 대해 ‘징벌적 행동’에 나서라고 촉구하고 있고,이스라엘도 적극적인 태도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하지만 이라크전 실패로 곤경에 처한 부시 대통령이 관심을 이란으로 돌려 위기를 벗어나려 한다는 견해도 있다.NYT는 존 케리 민주당 후보진영에서 테러에 대한 대처가 미흡했다는 점을 연일 공격하고 있는데 대한 대응 차원에서 부시 미 대통령이 이같은 발언을 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란,반발 속 진화시도 이란은 바짝 긴장하고 있다.렌드 알라힘 프랑케 미국 주재 이라크 대표부 대표는 “이란이 테러 단체를 지원하고 있다는 주장은 사실 무근이며,오히려 이란은 테러리스트를 검거하는 데 도움을 주고 있다.”며 진화에 나섰다.이란 정부 대변인 압둘라 라메잔자데는 “우리는 이란에서 모든 알카에다의 뿌리를 제거했다.”면서 “미국이 증거를 갖고 있다면 유엔에 제출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그러나 이란은 핵개발을 여전히 추진하고 있어 미국·이란의 긴장이 쉽게 가라앉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이란은 나탄츠 핵시설에서 우라늄 농축을 시도하고 있고,러시아로부터 핵 연료봉을 도입하려 하고 있다.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사찰도 거부하고 있다.이란 최고 권부인 혁명수호위원회와 집권 보수파는 반미,반이스라엘을 내세우고 있다. 장택동기자 taecks@seoul.co.kr
  • [국제플러스] 美 유가 배럴당 42달러 육박

    |뉴욕 연합|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증산능력에 대한 의구심과 이라크 정정 불안으로 미국 유가가 이틀 연속 상승했다.19일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8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중질유(WTI) 가격은 배럴당 39센트(1%) 상승한 41.64달러에 마감됐다.이는 지난 6월2일 배럴당 42.45달러로 사상 최고를 기록한 이래 가장 높은 가격이다.반면 영국 런던 국제석유거래소(IPEX)에서 북해산 브렌트유 선물 가격은 10센트(0.3%) 하락한 37.90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 AP “외교부 문의때 김선일 거명했다”

    AP통신측이 지난달 3일 김선일씨의 실종사실을 외교부에 문의할 당시 김씨의 이름을 거명했다는 사실을 감사원에 재확인해 왔다. 감사원은 20일 AP통신이 이같은 내용의 답변서를 보내왔다고 밝혔다. ‘김선일씨 납치피살사건’을 조사중인 감사원은 지난 6일 AP통신 서울지사에 질문서를 보내 ▲전화를 했을 당시의 문의 사항 ▲주이라크 한국 대사관에도 확인을 했는지 여부 등을 질의했다. AP통신측은 답변서에서 당시 외교부 공보관실 등에 3차례에 걸쳐 김씨의 실종사실을 문의했다고 밝히고,외교부와의 통화내역을 조회하는 데 동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감사원은 이날 가나무역 김천호 지사장을 네번째로 소환해 밤 늦게까지 조사를 벌이고 구명협상 과정 등에 대한 정황조사를 일단락지었다. 강혜승기자 1fineday@seoul.co.kr
  • 4대市 지하철 파업 비상

    LG칼텍스정유에 이어 서울을 비롯한 부산·대구·인천 등 4대 도시 지하철 노조가 정부의 강경대응 방침에도 불구하고 파업에 돌입,올해 하투(夏鬪)의 최대 고비를 맞고 있다. 특히 서울의 경우 지난 1일 개편된 대중교통시스템이 아직 완전히 자리잡지 못한 시점이어서 지하철 파업이 장기화되면 교통대란이 우려된다. 서울 지하철공사(1∼4호선)와 도시철도공사(5∼8호선) 노조는 19일 노동위원회의 직권중재 회부결정에도 불구하고 예정대로 21일 오전 4시부터 파업에 돌입했다. 직권중재 회부결정이 내려진 상태에서의 파업은 불법파업으로 간주돼 공권력 투입 등 강경진압으로 인한 노·정간 정면충돌 위기를 맞고 있다.서울·인천 지하철 노사에는 직권중재 회부,부산지하철 노사에는 조건부 직권중재 회부 결정이 내려진 상태다. 서울 지하철공사와 도시철도공사,인천·부산·대구지하철 노사는 핵심쟁점인 인력충원과 근무형태에 대해 파업돌입 시점인 21일 새벽까지 각각 밤샘 마라톤 협상을 벌였으나 의견차를 좁히지 못했다. 서울시를 비롯,각 지자체는 지하철 기관사 근무연장,개인택시부제 해제,시내버스 노선조정,전세버스 임시운행 등 비상수송대책에 나섰다.직권중재에 회부된 서울·인천지하철의 경우 파업시 대체인력 투입이 가능해 당분간 정상운행이 가능하지만 부산은 조건부 중재결정으로 오는 23일까지 합법적인 파업이 가능, 교통혼란이 예상된다. 이와 관련,정부는 이날 노동·법무 등 5개부처 관계장관 간담회를 갖고 “파업이 지속될 경우 관계자를 법에 따라 엄중조치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민주노총은 21일에 이어 22,23일 성실교섭 촉구 대정부 집회,24일 이라크 파병저지와 주5일제 쟁취를 위한 총력 결의대회를 열겠다고 맞섰다. 한편 전면파업 3일째를 맞은 LG칼텍스정유는 대체인력을 투입해 일단 공장 재가동에 나서기로 했다.그러나 노조는 공권력 투입에 대비해 서울에서 장외투쟁을 벌이기로 결정,갈등이 고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유진상 송한수 김경두기자 jsr@seoul.co.kr
  • 민노당 “파병철회” 올인

    민주노동당이 이라크 파병 철회에 ‘올인’하고 나섰다. 민주노동당 김혜경 대표 등 최고위원과 천영세 의원단 대표,이라크에서 국정조사중인 권영길 의원을 제외한 의원 전원은 20일 서울 광화문 미 대사관 옆 열린시민공원에서 이라크 파병 철회와 전쟁 중단을 촉구하며 무기한 철야 농성에 들어갔다. 민노당은 25일 당대회 이후부터는 의원단 전원은 물론 각계 원로 및 시민사회단체 대표들과 함께 단식에 돌입할 것도 적극 검토하고 있다. 김 대표는 “이미 많은 나라에서 파병결정을 철회하거나 기존 군대의 철군을 서두르고 있다.”면서 “이라크 침략 전쟁은 부시의 사리사욕을 위한 것으로 만일 정부가 파병을 강행한다면 국민의 심판을 면할 수 없음을 거듭 경고한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또 “이라크 파병을 반대하는 여야 의원 50명이 파병 재검토 결의안을 제출했으니 국회에서 이를 위한 논의가 이루어져야 마땅하다.”며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에 임시국회 소집을 촉구했다. 천 대표는 “이달 말 파병물자가 수송되고 8월 초 추가 파병이 이뤄지는 등 상황이 대단히 긴박하게 전개되고 있다.”면서 “당 전체적으로 더욱 결연한 대응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그는 또 “지난달 의원단의 원내 농성보다 훨씬 더 위상이 높고 시민사회단체들과 함께 하는 차원으로 참여 주체도 넓어졌다.”고 덧붙였다.최고위원과 의원단,수도권 지역 지구당 위원장 등 50여명은 이날 파병반대 한국군 철수를 위한 민주노동당 결의대회를 갖고 퇴근 시간에 광화문 등 서울 곳곳에서 파병 결정 철회의 당위성에 대해 선전전을 펼쳤다. 이들은 순회 연설회와 간담회 등을 개최하고 의원과 최고위원이 결합해 ‘버스 투어 홍보’도 하는 한편 오는 24일 청와대 앞에서 파병반대 시민들과 함께 ‘청와대 인간띠 잇기’ 퍼포먼스를 벌인다.또한 25일 당대회에 앞서 참석자 1200여명과 함께 광화문에서 사전 집회를 갖고 이라크 파병 즉각 철회를 촉구하기로 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뒷다리 잡아서야 시장경제 되겠나”

    자동차 부품을 생산하는 한 대기업체 사장은 20일 기자와 만나 “도대체 이 나라의 지도층들이 경제의 중요성을 알고 있는지 의심스럽다.”고 강하게 성토했다.이 사장은 “위기냐,아니냐 논쟁이 벌어질 정도로 경제가 심각한 상황인데 정치권은 무슨 예산결산위원회를 상임위로 만드네 마네로 싸우질 않나,경제부총리 사임설 소동이 벌어지지 않나,기업하는 사람 입장에서 조마조마해서 볼 수가 없다.”고 울분을 토했다. 옆자리에 있던 전직 은행장도 “온 나라가 힘을 합쳐 추락하는 경제를 잡아끌어도 모자랄 판에 온갖 음모설이 횡행하는 등 소모전이 벌어지고 있다.”며 긴 한숨을 내쉬었다. 경제를 걱정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당장 하반기 더블딥(짧은 회복뒤의 경기 재침체) 가능성이 제기되고 내년도 경제는 더 나빠질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임에도 경제정책의 불확실성은 오히려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한때 사임설에 휩싸였던 이헌재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도 “시장경제를 할 수 있을지 점차 회의가 든다.”고 털어놓았다. ●이 부총리,“일단 앞만 보고 가겠다” 20일 국무회의를 마치고 과천청사 집무실로 돌아온 이 부총리는 은연중에 자신의 심기를 살피는 재경부 간부들에게 “앞만 보고 일하라.”고 힘주어 말했다.각종 현안들도 여느 때보다 더 의욕적이고 강도높게 챙겼다.“예상보다 경제회복 속도가 더디다.”며 “이런 때일수록 조급해하지 말고 기왕에 마련한 정책을 차질없이 실행해 나가도록 하라.”고 지시했던 이 부총리는 요즘 상황이 영 마뜩지 않은 표정이었다.사임설이 제기됐던 지난 19일밤 서울 한남동 자택에서 일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이같은 속내를 내보였다.이 부총리는 “요즘은 진짜 시장경제를 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이 든다.이런 식으로 뒷다리를 잡아서야 시장경제가 되겠는가.”라고 한탄했다.이어진 그의 얘기.“3만달러짜리 보석을 프랑스 파리에서 사면 죽일 사람이 된다.그런데 같은 것을 4만달러에 서울에서 사면 더 죽일 사람이 된다.원석 값 6000달러만 나가고 나머지 3만 4000달러는 고스란히 우리나라에 남는데 이런 것을 거부하면 계속 가난하게 사는 수밖에 없다.” 평소 아파트 분양원가 공개가 시장경제 원리에 어긋난다며 반대해 왔던 그는 “너무나 명료한 문제에 온 나라가 국력을 쏟아붓고 있다.”며 “해프닝”이라고 단언했다.정부와 정치권이 추진하고 있는 주식 백지신탁제도에 대해서도 “이 제도가 시행되면 멀쩡한 사람들이 (사유재산권을 침해받지 않기 위해)공직을 떠나야 한다.”며 미래 지향적 정책이 못된다고 우려감을 표시했다.“(공직에서 물러나 20년 가까이)노는 동안 내공이 쌓였다.”던 그는 “이헌재는 ‘파이팅’이 강한 사람이다.이보다 더 어려운 상황에서도 싸우면서 여기까지 왔다.그만둘 때가 되면 그만둔다.그러나 지금은 때가 아니다.”라며 사임설을 재차 강하게 부인했다.“정책이나 현실을 보는 눈은 서로 다를 수 있다.노무현 대통령의 철학을 존중하지만 내 나름의 방식도 중요하다.”는 말도 했다.자신이 옳다고 생각하는 방향으로 경제를 이끌어 나가겠다는 얘기다. ●“386세대에 쓴소리는 분발하라는 뜻” 부총리 취임 초기부터 나돌았던 ‘386세대와의 경제철학(코드) 차이설’을 의식했음인지,이 부총리는 최근 집권여당 보좌관 출신의 ‘386’을 정책보좌관으로 영입키로 했다.관계 개선의 시도가 엿보인다.그러면서도 이 부총리는 386세대에 대한 쓴소리를 아끼지 않았다.“인간은 30∼40대에 생산성이 급속도로 올라간다.얼마전 386세대가 경제하는 마음이 부족하다고 얘기한 것도 국가를 짊어질 주축세력이 분발해야 한다는 뜻에서였다.그 정도의 얘기도 솔직하게 못하는가.앞으로도 이런 점은 계속 지적할 생각이다.이라크 파병 문제만 하더라도 우리는 돈을 벌어오기 위해 베트남전쟁에 자원했다.그런데 지금은 이라크 파병이 (386세대에 의해)매도당하고 있다.” 이 부총리는 386세대에게 전할 메시지를 밤새도록 고심하다가 ‘경제하는 법,경제하는 마음’으로 정리했다는 후문이다.그러나 사임설의 단초를 제공했던 ‘국민은행 자문료 파문’과 관련,“정보를 흘린 주체가 금융감독원은 아닌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혀 미묘한 여운을 남겼다. ●230개 골프장 조기 허가 추진 재경부는 안팎의 시련에도 불구하고 일단 경제정책을 일관성있게 밀고 나간다는 입장이다.다음달 16일께 임시국회가 열리면 각종 개정법안들을 신속히 상정해 시행시기를 최대한 앞당기겠다는 의지다.당장 골프장 인허가를 앞당겨 서비스업부터 활성화시킬 방침이다.이 부총리는 “골프장 하나를 인허가하는데 평균 5년이 걸린다.”면서 “현재 접수된 230건의 골프장 건설 신청건을 4개월 안에 동시에 심사해 허가해주는 방안을 국무조정실과 협의,추진중”이라고 밝혔다.이와 연계해 목포 남쪽에 수십개 골프코스가 들어서는 ‘리조트 경제특구’ 조성도 추진중이라고 덧붙였다.한국개발연구원 조동철 거시경제팀장은 “경기회복을 위해 가장 시급한 것은 경제정책의 불확실성을 없애 경제주체들의 불안심리를 해소해주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수능레이더]사회이슈 20가지 골라 예상문제·쟁점 정리

    ●입시전문사이트 유니드림(www.unidream.co.kr)은 최근 심층면접과 논술고사 대비서 ‘2005 심층면접 논술 항해지도’를 펴냈다.중국의 동북공정과 고구려사 논쟁,탄핵소추와 민주주의,신행정수도 건설 논란,이라크 포로학대 등 올해 상반기 이슈가 됐던 주요 사회 문제 20가지를 선정,예상문제를 정리하고 주요쟁점을 소개했다.예상문제를 다각도로 접근할 수 있는 ‘생각하기’,시사상식을 간추린 ‘훑어보기’,주요 논제의 쟁점을 요약한 ‘쟁점 이해하기’,시사문제와 교과서 내용을 연계해 소개한 ‘교과서 따라잡기’,논제와 관련된 신문사설이나 읽을거리를 간추린 ‘읽고 생각하기’로 구성됐다.9900원.
  • [국제플러스] “부시 재선하면 이란 군사공격”

    |카이로 연합|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오는 11월 대선에서 재선에 성공할 경우 이란에 군사공격을 가해 정권 전복을 기도할 것이라고 범아랍 신문 알 하야트가 18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부시 행정부에 가까운 보수 진영이 대선을 앞두고 이란으로 관심을 돌리기 시작했다고 분석했다.즉 재선을 노리는 부시 대통령이 이라크에서 더이상의 호재를 찾아내지 못할 경우 선거 때까지 남은 기간 이란이 미국 정치권과 언론의 관심 초점이 될 것이라고 신문은 전망했다.
  • 한나라 대표 박근혜…원희룡 등 최고위원

    한나라 대표 박근혜…원희룡 등 최고위원

    박근혜 의원이 향후 2년간 한나라당을 이끌고 갈 새 대표로 재선출됐다. 박 의원은 19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정기 전당대회에서 압도적인 표차로 1위에 올라 대표최고위원에 당선됐다. 2∼5위를 각각 차지한 원희룡,김영선,이강두,이규택 후보 등 4명은 최고위원으로 당선됐다.특히 소장파인 원 후보와 김 후보는 경기와 부산·경남지역 대의원들의 지지를 업은 이규택·이강두 후보보다 높은 득표율을 얻어 소장파들의 목소리가 더욱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박 신임 대표는 이날 당선 수락 연설에서 “간첩이 민주인사가 되고,간첩이 군사령관들과 전직 국방장관을 조사하는 나라는 아마 전세계에 없을 것”이라면서 “나라가 무너지고 있는 중심에 현 정부와 노무현 대통령이 있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이 자리를 빌어 노 대통령과 열린우리당에 촉구한다.”면서 “상생과 통합의 길을 가고자 하는 저와 한나라당의 발목을 더 이상 잡지 말라.”고 역설했다. 박 대표는 이어 가진 기자회견에서 여권이 검토중인 중대선거구제 도입과 관련,“대통령제에서는 소선구제가 맞고,내각제에서는 중대선거구제가 맞다.”면서 “이 시스템이 서로 맞지 않으면 부작용이 생긴다.”고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박 대표는 이라크 추가 파병에 대해 “우리는 싸우러 가는 게 아니고 이라크를 재건하고 치안 및 평화유지를 위해 가는 것이며 테러에 굴복하면 안되고,국제적인 신뢰도 지켜져야 한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또 “당명 개정은 하는 방향으로 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박 대표는 대의원 8000여명의 현장 투표(50%)와 사전 여론조사(30%),인터넷 투표(20%)에서 절반에 가까운 42.12%인 8433표를 얻었다. 박 대표는 특히 지난 3월 23일 임시 전당대회에서 대표로 당선된 데 이어 4.15 총선과 6·5 재·보선 등을 통해 굳건해진 당내 입지를 토대로 재신임을 받았다. 하지만 이재오 홍준표 의원 등 일부 ‘3선그룹’ 의원들이 비주류 노선을 천명,향후 대여 노선을 둘러싸고 주류와 비주류간 갈등이 예상된다. 이날 대표최고위원 및 최고위원 경선에는 모두 7명이 출마했으며 정의화,곽영훈 후보 등은 6,7위에 그쳐 낙선했다. 박대출기자 dcpark@seoul.co.kr 박대출기자 dcpark@seoul.co.kr
  • [수능레이더]사회이슈 20가지 골라 예상문제·쟁점 정리

    ●입시전문사이트 유니드림(www.unidream.co.kr)은 최근 심층면접과 논술고사 대비서 ‘2005 심층면접 논술 항해지도’를 펴냈다.중국의 동북공정과 고구려사 논쟁,탄핵소추와 민주주의,신행정수도 건설 논란,이라크 포로학대 등 올해 상반기 이슈가 됐던 주요 사회 문제 20가지를 선정,예상문제를 정리하고 주요쟁점을 소개했다.예상문제를 다각도로 접근할 수 있는 ‘생각하기’,시사상식을 간추린 ‘훑어보기’,주요 논제의 쟁점을 요약한 ‘쟁점 이해하기’,시사문제와 교과서 내용을 연계해 소개한 ‘교과서 따라잡기’,논제와 관련된 신문사설이나 읽을거리를 간추린 ‘읽고 생각하기’로 구성됐다.9900원.
  • “외교안보 보고 문제없다” 감사원, 잠정결론

    ‘김선일씨 납치·피살사건’을 조사 중인 감사원은 외교안보시스템의 정보보고 라인에 “특별한 문제가 없다.”는 잠정 결론을 내리고,재외국민 보호체계에 초점을 맞춰 조사를 벌인다는 방침이다. 감사원 관계자는 19일 “김선일씨 사건과 함께 재외공관의 국민 보호시스템을 총 점검할 계획”이라며 “한국인이 중국에서 마약범죄 혐의로 사형됐을 당시 현지 대사관의 대처와 탈북자 처리 등 그동안 발생했던 재외공관의 문제점을 모아 검토하려 한다.”고 밝혔다.김선일씨 사건만으로는 재외공관의 자국민보호체계를 평가하는데 한계가 있다는 판단에서다. 감사원 관계자는 또 “지난주 국가정보원에 대해 조사를 벌였는데,요르단·이라크 대사관 등에서 국정원으로 보낸 전문을 모두 검토한 결과 사전인지 의혹은 없는 것으로 잠정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강혜승기자 1fineday@seoul.co.kr
  • “한국인 이라크 입국땐 테러” 첩보

    이라크에 선교 목적으로 입국한 한국인이 테러의 표적이 될 수 있다는 신뢰할 만한 첩보가 입수됐다고 19일 외교부가 밝혔다. 이수혁 외교통상부 차관보는 이날 세종로 청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첩보내용을 구체적으로 밝힐 수는 없지만,이라크에 한국인이 입국하면 테러를 가하겠다는 내용의 상당히 구체적인 첩보들이 많이 들어오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 차관보는 “이런 이유로 정부는 우리 국민의 이라크 입국을 막고 있으나 지난 17일에도 L씨가 반전운동을 위해 이라크에 몰래 입국한 것으로 확인됐으며,H씨는 이라크 주변국에 머물며 이라크 입국을 강행하려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외교부는 L씨를 포함한 가나무역 현지 직원의 소재지,행동내역과 체류 규모 등은 테러리스트에게 중요한 첩보로 활용될 여지가 있어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아울러 정부는 오는 8월7∼10일 국내 일부 개신교 단체가 추진중인 ‘예루살렘 예수행진 2004’와 관련,거듭 행사의 연기 또는 취소 요청을 했으나 주최측은 ‘규모를 축소해서라도 행사를 추진하겠다.’는 뜻을 전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지운기자 jj@seoul.co.kr
  • 이라크 국제사회 복귀 시동

    출범 4주째에 접어들었지만 저항세력들의 테러가 끊이지 않는 가운데 이라크 임시정부가 이를 불식시키기 위해 대내외적으로 정상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안으로는 이라크 내 테러공격의 배후로 지목되고 있는 요르단 출신 테러리스트 아부 무사브 알 자르카위의 추종세력들이 은신해 있는 팔루자에 대한 미군의 공습을 승인하는 강경책을 펴는 동시에 시아파 과격단체를 이끄는 무크타다 알 사드르가 운영하는 주간지의 복간을 허용하며 반대세력 끌어안기에 나섰다.그런가 하면 43개국 주재 대사를 임명,국제사회 일원으로서의 행보도 서둘고 있다. 그러나 18일 밤 10시 국방부의 이삼 자셈 카뎀 국장이 무장괴한들의 총격으로 사망하고 19일 오전 8시 바그다드 시내 남서쪽에 위치한 경찰서 밖에서 기름을 가득 실은 차량폭탄이 터져 이라크 민간인 9명이 숨지고 56명이 다치는 등 저항세력들의 공격과 치안 불안은 계속되고 있다. ●사드르 운영 주간지 복간 알라위 총리는 18일 과격 시아파 지도자 알 사드르가 운영하는 주간지의 복간을 허용했다.주간지 ‘하우자’는 연합군에 대한 공격을 선동하고 있다는 이유로 미군에 의해 지난 3월28일 정간됐으며,이는 사드르와 민병대가 이라크 중·남부에서 미군에 대한 유혈저항을 본격화하는 계기가 됐었다.알라위 총리는 “이라크는 자유와 민주주의,평화와 번영을 위한 행진에 동참하고자 하는 모든 세력에 개방돼 있다.”고 강조하며 반대세력들에 대한 유화 제스처를 펴보였다. 사드르측은 그러나 “제대로 된 조치이지만 너무 늦었다.”며 “임시정부는 벌어진 이라크 국민들과의 신뢰와 협력의 간극을 좁히는데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한편 지난달 24일 재개장한 이라크의 새 증권시장이 최근 20억주 이상의 거래량을 기록하며 활기를 띠고 있다.27개 기업이 상장돼 있고 향후 6주간 100여개 이상의 기업이 공개될 예정이다.주식시장의 발전은 경제호전 및 치안상황과 직결돼 있어 임시정부가 신경을 쓰는 분야 중 하나다. ●43개국 대사 임명 이라크 임시정부는 19일 43개국에 파견할 대사들을 임명하는 등 지난 90년 쿠웨이트 침공 이후 14년 만에 국제외교 무대에 등장할 채비를 본격화하고 있다. 호시야르 지바리 이라크 외무장관은 18일 리처드 아미티지 미 국무부 부장관과의 회담 후 공동기자회견에서 “대사 임명이 19일 이뤄지며 이들 중 상당수가 아랍 인근국들로 파견될 것”이라고 말했다.지바리 장관은 “90년 쿠웨이트 침공 이후 단절됐던 쿠웨이트,사우디아라비아에 대해서도 곧 외교관계 복원을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알라위 총리 암살에 28만 2000달러 현상금 걸려 테러리스트 알 자르카위가 18일 친미 성향의 알라위 총리의 목에 28만 2000달러의 현상금을 걸었다.미국이 2500만달러의 현상금을 내건 알 자르카위는 이날 한 이슬람 웹사이트에 올린 성명에서 “할리드 빈 알 왈리드 여단은 알라위의 목을 베는 이라크인에게 20만 요르단 디나르(28만 2000달러)의 상금을 지불할 것임을 선언한다.”고 밝혔다.이 성명은 김선일씨를 살해한 것으로 알려진 알 자르카위 산하 무장단체인 ‘유일신과 성전’의 군사전위라는 서명을 덧붙였다.성명의 진위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김균미기자 외신 kmkim@seoul.co.kr
  • 한나라 대표 박근혜…원희룡 등 최고위원

    박근혜 의원이 향후 2년간 한나라당을 이끌고 갈 새 대표로 재선출됐다. 박 의원은 19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정기 전당대회에서 압도적인 표차로 1위에 올라 대표최고위원에 당선됐다. 2∼5위를 각각 차지한 원희룡,김영선,이강두,이규택 후보 등 4명은 최고위원으로 당선됐다.특히 소장파인 원 후보와 김 후보는 경기와 부산·경남지역 대의원들의 지지를 업은 이규택·이강두 후보보다 높은 득표율을 얻어 소장파들의 목소리가 더욱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박 신임 대표는 이날 당선 수락 연설에서 “간첩이 민주인사가 되고,간첩이 군사령관들과 전직 국방장관을 조사하는 나라는 아마 전세계에 없을 것”이라면서 “나라가 무너지고 있는 중심에 현 정부와 노무현 대통령이 있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이 자리를 빌어 노 대통령과 열린우리당에 촉구한다.”면서 “상생과 통합의 길을 가고자 하는 저와 한나라당의 발목을 더 이상 잡지 말라.”고 역설했다. 박 대표는 이어 가진 기자회견에서 여권이 검토중인 중대선거구제 도입과 관련,“대통령제에서는 소선구제가 맞고,내각제에서는 중대선거구제가 맞다.”면서 “이 시스템이 서로 맞지 않으면 부작용이 생긴다.”고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박 대표는 이라크 추가 파병에 대해 “우리는 싸우러 가는 게 아니고 이라크를 재건하고 치안 및 평화유지를 위해 가는 것이며 테러에 굴복하면 안되고,국제적인 신뢰도 지켜져야 한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또 “당명 개정은 하는 방향으로 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박 대표는 대의원 8000여명의 현장 투표(50%)와 사전 여론조사(30%),인터넷 투표(20%)에서 절반에 가까운 42.12%인 8433표를 얻었다. 박 대표는 특히 지난 3월 23일 임시 전당대회에서 대표로 당선된 데 이어 4.15 총선과 6·5 재·보선 등을 통해 굳건해진 당내 입지를 토대로 재신임을 받았다. 하지만 이재오 홍준표 의원 등 일부 ‘3선그룹’ 의원들이 비주류 노선을 천명,향후 대여 노선을 둘러싸고 주류와 비주류간 갈등이 예상된다. 이날 대표최고위원 및 최고위원 경선에는 모두 7명이 출마했으며 정의화,곽영훈 후보 등은 6,7위에 그쳐 낙선했다. 박대출기자 dcpark@seoul.co.kr 박대출기자 dcpark@seoul.co.kr
  • 박근혜 새대표에 선출될듯

    19일 한나라당 전당대회는 사실상 박근혜 전 대표를 재신임하는 무대가 될 것 같다. 1인2표제로 치러질 경선에서 박 전 대표는 대의원 8000여명이 참여하는 현장투표에서는 물론 사전 여론조사,인터넷투표 등에서도 2위권과는 큰 격차를 보이며 압도적 1위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박 전 대표가 지난 3월 임시 전당대회에서 이어 이번 정기 대회에서도 대표최고위원으로 당선될 경우 당내 차기 대권 레이스에서 상대적으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게 되는 셈이다. 박 전 대표의 독주로 이강두·이규택·원희룡·김영선·정의화·곽영훈 후보 등 나머지 경선 주자들은 일찌감치 대표보다는 최고위원 자리 4개를 놓고 경합을 벌여왔다. 한나라당은 새 지도부 선출을 계기로 과거의 부정적 이미지를 털어내고 ‘중단없는 개혁과 도덕성 회복’을 선언하며 면모를 일신해 나갈 방침이다. 그러나 이재오 홍준표 김문수 의원 등 3선 의원들과 영남권의 보수성향 의원들이 최고위원 경선에 불참하는 등 비주류 노선을 천명,향후 당내 대여 노선투쟁 및 현안을 둘러싸고 치열한 경쟁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국가발전전략연구회(발전연) 등 당내 비주류측은 이번 전대를 앞두고 박 전 대표와 김덕룡 원내대표 등 지도부에 대해 대립각을 세우는 등 일찌감치 박 전 대표의 독주체제를 견제하고 나섰다.특히 발전연의 핵심인 이재오 의원은 언론 인터뷰에서 “독재자의 딸이 대표가 되면 당이 망한다.”고 박 전 대표를 정면 비판해 당내 반발을 사면서 주류와 비주류간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박 전 대표는 새 대표 선출을 전제로 하면 여권의 집중적인 ‘흠집내기성’ 공세와 함께 당내 비주류의 도전을 감수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박 전 대표가 전당대회에서 당 운영 및 정국 대처와 관련해 어떤 메시지를 던질지 주목된다. 아울러 행정수도,이라크 추가파병,친일반민족행위 진상규명 등 대형 현안에 대해 내놓을 해법과 대응책도 관심거리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이란, 9·11테러 도왔다

    미국의 9·11테러조사위원회는 오는 22일 발간될 보고서에서 미국 내 15개 정보기관을 관장할 장관급 직위 신설을 권고했다고 외신들이 보도했다.이 보고서는 정보에 대한 책임이 행정부 전반에 퍼져 있으며 정보기관간 영역과 예산싸움마저 있어 9·11테러를 막지 못했다고 지적했다.시사주간지 타임과 뉴스위크는 이 보고서를 인용,이란이 9·11에 가담한 알카에다 조직원들의 아프가니스탄 훈련캠프에 대한 출입을 허용,사실상 9·11테러에 협력했다고 지적했다. 한편 FBI는 올 여름이나 가을에 알카에다가 미국 내에서 테러를 감행할 것을 시사하는 정보가 계속 들어오고 있다며 테러방지에 부심하고 있다. ●15개 정부기관,400억달러 주무를 ‘정보장관’ 9·11위원회가 정보장관을 추천한 이유는 중앙정보국(CIA)의 무능 때문이다.400억달러 정도로 추정되는 정보예산의 80%는 국방부가 맡고 있다.따라서 CIA의 요청이 다른 기관에서 종종 무시되기도 한다.조사위는 CIA는 물론 연방수사국(FBI),국가안전보장회의와 국방부 등의 권한을 상당부분 이양받고 정보기관 예산권을 갖는 장관직 신설을 권고했다. 당연히 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은 정보장관직 신설에 반대다.CIA 국장 직무대행인 존 맥럴린도 ‘옥상옥’이라는 입장이다.조지 W 부시 대통령도 반대할 가능성이 크다. 반면 존 케리 민주당 대선후보는 찬성이며 더 나아가 정보예산을 두배 이상 늘리겠다고 공약했다.9·11테러에 대한 상하 양원 합동조사위,대통령조사위 등도 정보장관직 신설을 권고했었다. ●외교적 논란 예상되는 이란 개입 600쪽에 달하는 보고서는 알카에다와 이라크가 9·11테러에 협조했다는 믿을 만한 증거가 없다고 결론지었다.대신 시사주간지 타임과 뉴스위크는 2000년 10월부터 2001년 2월 사이 9·11 공중납치범들이 이란을 통해 빈 라덴의 아프간 캠프로 들어갈 때 국경검문소 조사관들이 이들 여권에 (출입국을 확인하는)도장을 찍지 말라고 지시받았다고 보도했다.이란 관리들은 그들을 방해하지 말고 국경을 신속히 넘어갈 수 있도록 도와줄 것을 지시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이 보도 직후 알리 유네시 이란 정보부장은 정보부가 이란 내 모든 알카에다 지부를 파악해 이들 지부의 활동을 전면 중단시켰다고 발표했다.하미드 레자 아세피 이란 외무장관 대변인은 “몰래 넘어갔을 수도 있다.”며 의혹 일부를 시인했다.존 맥럴린 CIA 국장 직대도 왕래의 증거는 갖고 있지만 이란 정부가 공식 승인했다는 증거는 갖고 있지 않다며 이란 연계 가능성의 수위를 낮췄다.또 마이클 무어 감독이 영화 ‘화씨 9/11’에서 주장한,9·11테러 직후 부시 행정부가 빈 라덴 친척의 출국을 도왔다는 내용에 대해 구체적 증거를 내놨다.보고서는 9·11테러 다음날인 9월12일 22명의 빈 라덴 친척들이 FBI의 인터뷰를 마친 뒤 출국했다고 밝혔다. ●FBI,광범위한 조사 실시 FBI는 테러 단서를 찾기 위해 미국내 이슬람 교도나 아랍계 시민들의 인터뷰를 시작했다.알카에다 근거지로 알려진 파키스탄과 아프간에서 최근 돌아온 사람을 알고 있는지 등을 묻는 광범위한 탐문조사를 시작한 셈이다.그러나 FBI는 알카에다가 비(非) 아랍계 조직원을 채용할 수도 있다고 보고 있다.FBI는 1만 8000개 사법당국에 보낸 전문에서 “미 시민권자나 영주권자를 조직원으로 이용할 경우 알카에다의 미국 내 테러능력이 크게 향상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태국도 이라크 조기철군 시작

    필리핀이 조기철군을 강행한데 이어 태국도 16일 이라크 주둔 병력의 철수를 시작했다.미국 주도 동맹체제에 균열을 얘기하기에는 이르다는 관측이 우세하지만 그같은 우려가 고개를 들고 있다.필리핀의 조기철군에 힘입은 듯 이라크 무장단체는 이라크 재건작업에 참여한 사우디아라비아 소속 이집트 인질의 살해를 위협하며 해당기업의 철수를 요구,인질 납치 공세를 더욱 강화할 것을 분명히 했다.미국은 필리핀의 조기철군을 비난하며 양국간 동맹관계가 저해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라크 무장단체 인질 납치공세 강화 체타 타나자로 태국 국방장관은 16일 이라크주둔 병력의 철군을 시작했으며 9월20일까지 철군이 완료될 것이라고 밝혔다.태국은 451명의 병력을 이라크에 파병했으며 주둔기간 1년이 9월 말로 종료된다. 한편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은 최근 지속되는 이라크 치안 불안을 이유로 철군을 늦춰줄 것을 태국 정부에 요청한 바 있다. 태국은 1년 주둔기간이 끝나면 병력을 철수할 것이라고 밝혀왔지만 기한을 두 달이나 앞두고 철군을 시작한 것은 필리핀의 조기철군에 영향을 받은 게 아니냐는 추측을 부르고 있다. ●아로요,국제협력보다는 국내 정치가 우선 델리아 앨버트 필리핀 외무장관은 16일 무장단체에 피랍된 인질의 석방을 위해 이라크에 파견한 필리핀군 지휘관 및 10명의 군인들을 이날 중 철수시킬 것이며,나머지 부대원들도 곧 이라크를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필리핀이 조기철군을 결정한 것은 납치된 필리핀 인질이 살해될 경우 국내 정치에 미칠 폭풍을 감당할 수 없다는 판단 때문으로 보인다. 필리핀은 이라크에만 수천명 등 중동 지역에 많은 국민들이 진출해 있다.때문에 이라크에서 붙잡힌 인질의 목숨은 필리핀 내에서는 자칫 아로요 정부의 진퇴를 결정지을 수 있는 엄청난 폭발력을 지닌 중요 이슈로 떠올랐다.글로리아 아로요 대통령이 미국과의 관계 손상 위험을 무릅쓰면서까지 조기철군을 결정한 것은 테러와의 전쟁에 협력하는 국제공조보다는 정부의 안정 유지가 더 중요하다고 판단한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美 “比철군 양국관계에 영향 미칠것” 미국은 한국과 불가리아를 직접 거명하며 테러범들의 협박에 굴복하지 않고 있다고 찬사를 보냈다.그러나 필리핀의 조기철군은 테러범들에게 인질 납치가 효과가 있다는 잘못된 신호를 보내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미 국무부는 필리핀의 조기철군에 양국 동맹관계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유세진기자 yuj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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