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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FC 아시안컵] 한국, 이란과 8강전 “시원하게 이긴다”

    ‘잘 만났다,이란.’ 요하네스 본프레레(58) 감독이 이끄는 한국축구국가대표팀이 오는 31일 밤 10시 중국 지난에서 열리는 2004아시아축구선수권대회(아시안컵) 8강전에서 이란과 맞붙게 됐다. 이란은 28일 중국 충칭에서 열린 대회 조별리그 D조 일본과의 3차전에서 득점없이 비겨 1승2무(승점5)를 기록했다.이로써 이란은 이날 태국을 2-0으로 꺾은 오만(승점 4·1승1무1패)의 추격을 따돌리고 조 2위로 8강행 막차를 타 B조 1위로 8강에 오른 한국과 준결승행을 다투게 됐다.디펜딩 챔피언 일본은 2승1무로 조 1위를 차지했으며 B조 2위 요르단과 8강전을 갖는다. ‘본프레레호’는 조별리그에서 1무 뒤 2연승을 달리며 공·수에서 안정감을 찾아가고 있어 중동의 강호 이란과의 맞대결 소식을 듣고도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게다가 이란은 한국과 겨루기 위해 중국 서부지역의 충칭에서 비행기로 두시간 이상 걸리는 지난으로 이동해야 하기 때문에 체력적인 면에서도 유리한 위치를 점했다.이란은 또 폭력 행위 등으로 주전 3명이 출전정지 당하는 등 전력이 다소 떨어진 상태. 한국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1위 이란과의 A매치(국가대표팀간 경기) 역대 전적에서 7승3무6패로 근소하게 앞서 있다.아시안컵 8강 대결만 이번이 세번째.지난 1996년 아랍에미리트연합(UAE)에서 열렸던 8강전에서는 2-6으로 대패하며 망신을 당했으나 4년 뒤 레바논 대회에서는 이동국(25·광주)의 결승골로 2-1로 설욕한 바 있다. A매치 통산 95골을 자랑하고 있는 노장 골잡이 알리 다에이(35),지난해 아시아축구연맹(AFC) ‘올해의 선수’ 메흐디 마흐다비키아(27) 등 공격진의 파괴력이 뛰어나지만 태극 전사들은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는 표정이다.한국의 수문장 이운재(31·수원)는 “2000년 아시안컵에서도 내가 골키퍼로 나서 이란과 8강전을 치렀다.”면서 “이번에도 반드시 승리할 것”이라고 다짐했다.한국이 이란을 꺾게 되면 다음달 3일 베이징에서 중국-이라크전 승자와 준결승을 치르게 되며,홈팀 중국이 상대가 될 가능성이 높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사설] 김선일 사건 감사결과 겨우 이건가

    감사원이 이라크 무장단체에 의해 살해된 김선일씨 사건 감사진행 상황을 어제 국회에 보고했다.요지는 가나무역 김천호 사장이 현지 군납사업 유지를 위해 김씨 피랍사실을 한국대사관에 알리지 않았다는 것이다.김씨 구명협상을 벌였다는 김 사장의 주장도 신뢰성이 높지 않다고 밝혔다.김 사장 개인에게 책임을 물으려는 것으로 이해된다.이런 정도의 감사결과라면 납득하기 어렵다. 우리는 감사에 앞서 정부의 외교·안보시스템 전반을 점검하라고 촉구했다.현지 대사관의 대응미숙을 포함,외교부·국정원·국가안보회의(NSC)가 유기적 협조체제 아래 제대로 작동했는지를 따져야 했다.해외교민 및 정보관리 체계의 문제점이 총체적으로 표출된 사건으로 보았기 때문이다.외교부가 AP통신으로부터 김씨 관련 문의를 받고 묵살한 과정,미군의 사전인지 여부,대사관과 김 사장의 관계 등이 철저히 규명되어야 했다.감사원의 중간 발표에는 이같은 부분들이 미흡하다. 감사원은 김씨 보호의무를 소홀히 한 김 사장에게 유기치사 혐의를 적용,검찰에서 수사토록 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김 사장이 잘못했다면 대가를 치러야 한다.하지만 온 나라를 흔들었던 사건을 그렇게 끝내서는 안 된다.국군의 이라크 추가파병이 본격화되면 전 세계의 한국인이 테러대상이 될 수 있다.새달초에는 수천명의 한국 기독교인들이 정부의 만류에도 불구,예루살렘에서 종교행진을 갖는다.김씨 사건 감사를 흐지부지 마무리짓는다면 제2,제3의 유사사건 발생을 막겠다는 공직자들의 의지가 약해질 우려가 있다.감사원은 추가조사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국회는 조만간 열릴 국정조사 청문회를 통해 아직도 풀리지 않는 의문점이 해소되도록 만반의 준비를 해주길 바란다.
  • 자유총연맹 강연서 권진호 청와대 국가안보보좌관

    “미국의 부시 대통령이 노무현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 때마다 첫마디가 ‘Goodmorning My Friend.’라고 합니다.개인적으로 무척 친밀감을 표시하지요.” 권진호(63) 청와대 국가안보보좌관이 27일 오전 모처럼 외부강연에 나섰다.강연주제는 ‘한·미동맹,걱정 안해도 되나’이며 장소는 한국자유총연맹 평화대연회장.김성은 전 국방장관,민병돈 전 육사교장 등의 예비역 장성과 시민 200여명이 참석했다. 그는 일부에서 우려하는 한·미 동맹관계를 의식,‘한·미 동맹관계는 세계에서 가장 성공적인 관계로 발전돼 가고 있다.’는 부시 대통령의 최근 친서 내용을 먼저 인용하면서 양 정상간에 이루어지는 통화 분위기를 전했다.그는 “노·부시 대통령은 그동안 2번의 정상회담과 10번의 전화회담을 가졌다.”면서 “이때마다 한결같이 ‘Good-morning My Friend.’라고 표현했다.”고 밝혔다.통화 시간은 대부분 우리나라 밤 9시,미국에서는 오전 8시. 그는 또 “노 대통령은 평소 ‘친구가 어려울 때 도와주는 것이 친구의 도리’라는 말을 자주 한다.”면서 “미국이 우리가 어려울 때 도와주었듯이 현재 (미국이)이라크에서 어려움을 겪지 않느냐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그는 “한·미동맹은 부부관계나 다름 없다.가끔 이견이 있을 수 있으나 결코 이혼하지 않는다.”는 말로 현 동맹관계를 비유했다. 미군기지 이전과 관련,그는 “럼즈펠드 미 국방장관이 방한했을 때 헬기를 타고 용산기지 상공에서 직접 둘러본 뒤 ‘뉴욕의 센트럴파크에 한국군이 주둔해 있는 것과 같다.’면서 이전계획을 찬성하게 됐다.”는 비화를 전했다.아울러 오산·평택으로 이전할 때 일부 급진세력이 ‘제2의 부안사태’를 일으켜 미군을 갈 곳 없게 만들려는 시도가 예상된다면서 청와대 비서실장을 태스크포스팀장으로 해 모든 상황을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최근 서희·제마부대가 이라크 아르빌로 이동할 때 미군의 중무장 호위차량 50대와 아파치헬기까지 동원될 정도로 한국군의 안전에 최대한 협조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한국군 이라크 추가파병 때는 테러위협과 안전을 위해 언론에 공개하지 않고 완료된 뒤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김문기자 km@seoul.co.kr
  • 이라크 언론통제 기구 신설

    이라크 정부가 언론을 통제하는 기구를 신설하겠다고 밝혀 미·영 등 연합군 주축 국가들과 갈등을 빚고 있다.또 이라크 무장세력에 납치됐던 이집트 외교관은 석방됐지만 인질극 위협은 여전히 사라지지 않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27일 이야드 알라위 총리가 ‘고위 언론 위원회’를 신설,이라크 내 모든 신문과 방송을 통제할 것이라고 보도했다.이 위원회는 보도지침을 만들어 알라위 총리에 대한 비난을 보도하는 언론매체를 제재할 것이라고 밝혀 파문을 빚고 있다. 위원장으로 지명된 이브라힘 자나비는 지난 23일 무크타다 알 사드르가 알라위 총리를 비난하는 연설을 알자지라 방송이 보도한 것을 예로 들면서 “이런 일이 발생한다면 언론사에 2주 동안 보도방침을 수정할 수 있는 기회를 주고,되풀이 된다면 언론사를 폐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이라크 내 독립언론을 육성하려는 미·영 등 연합군 국가와의 입장과는 상반되는 것이다.이라크 정부는 ‘안보’를 위해 이같은 언론 정책을 채택했다고 주장했지만 이라크 야권은 “알라위 총리가 석유,안보에 이어 언론까지 통제함으로써 국가 전체를 손아귀에 넣으려 한다.”고 비난했다. 이라크 무장세력 ‘알라의 사자 여단’에 납치됐던 모하마드 맘두 쿠틉 바그다드 주재 이집트 참사관이 피랍 3일만인 26일 밤(현지시간) 석방됐다.알자지라 방송이 방영한 비디오테이프에서 한 납치범은 “쿠틉의 신앙심과 도덕성 때문에 석방을 결정했다.”고 말했다.또 이라크 무장세력 ‘무자헤딘군’에 인질로 잡혀 있는 요르단인 운전기사 2명을 고용한 요르단 회사는 27일 무장단체의 요구를 수용,이라크에서 철수하기로 했다. 하지만 이라크에는 현재 20명 이상이 인질로 잡혀 있거나 실종되는 등 납치·인질 위협은 여전히 증가 추세다.또 한 무장단체는 27일 이라크∼요르단을 잇는 도로를 사흘 안에 폐쇄하지 않으면 요르단·미국인들을 무차별 공격하겠다고 경고했다.이라크는 입법부 역할을 할 국민회의 개최일을 당초 29일에서 31일로 연기했다. 하젬 알 샬란 이라크 국방장관은 26일 워싱턴포스트(WP)와의 인터뷰에서 이란을 ‘제1의 적’이라고 규정,양국 관계가 악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샬란 장관은 이어 “이란이 테러를 지원하고 이라크에 적들을 들여보내고 있다.”고 비난했다. 장택동기자 taecks@seoul.co.kr
  • 시원한 동강에 가면 따뜻한 사진 만난다

    지난 2001년 ‘사진마을’로 선포된 강원도 영월에서 29일부터 8월 7일까지 ‘동강사진축전 2004’가 열린다.장소는 영월군 학생체육관,여성회관,교육청 등.올해로 3회를 맞는 동강사진축전은 동북아시아 지역 사진가 가운데 2명을 골라 시상하는 ‘동강사진상’ 수상자전과 33명의 국내 다큐멘터리 사진가들이 참가하는 ‘동강사진전’으로 꾸며진다. 이번 동강사진상의 해외작가상 부문은 중국 쓰촨(四川)성 오지 나환자 마을 어린이들의 세계를 기록한 타이완의 다큐멘터리 사진가 린 쿠오창(林國彰)이,국내작가상 부문은 ‘골목안 풍경’으로 잘 알려진 사진가 김기찬이 각각 수상자로 선정됐다. 다섯 살때 고열로 청각을 잃고 독학으로 사진을 공부한 린 쿠오창은 2000년 이후 나환자와 그 가족의 모습을 촬영하며 봉사활동을 벌여오고 있다.김기찬은 지난 30여년 동안 서울 중림동,도화동, 문래동 일대의 달동네에서 살아가는 도시 서민들의 애환을 카메라에 담아왔다. 기획전인 동강사진전엔 한국 다큐멘터리 사진의 현주소를 살펴볼 수 있는 작품 300여점이 소개된다. ‘인간’이란 주제에 천착해온 최민식,한국·중남미·아시아·아프리카 등지의 소외된 이웃에 관심을 보여온 윤주영,농촌현실을 담아온 강재훈,이라크 난민 등 전쟁으로 고통받는 사람들의 삶을 기록해온 성남훈 등의 작품이 전시된다.오상조의 ‘남도 유배문화’,강용석의 ‘유곡리’,이규철의 ‘동해안 별신 굿’,양종훈의 ‘동티모르’ 등 시대적 메시지가 담긴 작품들도 출품된다. 한편 영월군은 지난 4월 동강사진박물관 기공식을 갖고 내년 준공을 목표로 공사에 들어갔다.(02)2273-9366,(033)370-2165. 김종면기자 jmkim@seoul.co.kr
  • 감사원, 검찰수사 의뢰키로

    감사원은 김선일씨 구명 노력을 소홀히 해 사망에 이르게 한 측면이 있다고 보고 가나무역 김천호 사장에 대한 수사를 검찰에 의뢰하기로 했다. 감사원 관계자는 27일 “김 사장이 이라크인 변호사를 통해 납치무장단체와 협상에 나섰지만 흔적이 없다.”면서 “김 사장에 대해 형법상 직무유기혐의가 적용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감사원은 28일 오전 국회 ‘한국인피살 진상조사특위(위원장 유선호)’에 20여쪽의 보고서와 함께 현황 보고를 하는 형식으로 이같은 내용을 포함해 지난 한달간 벌여온 ‘김선일씨 피살사건’의 조사 결과를 사실상 발표할 계획이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2004 美대선] 민주 보스턴全大 첫날

    |보스턴 이도운특파원|26일(현지시간) 보스턴의 플리트센터에서 개막된 미국 민주당의 전당대회는 반(反) 부시 진영의 ‘올스타전’이었다.빌 클린턴·지미 카터 전 대통령과 엘 고어 전 부통령,힐러리 클린턴 뉴욕주 상원의원 등 민주당의 인기 정치인들이 총출동,조지 W 부시 대통령(공화당)의 실정(失政)을 공격하며 존 케리 대통령·존 에드워즈 부통령 후보에 대한 적극적 지지를 호소했다. 이와 함께 미국의 각 주를 대표하는 50여명의 정치인과 종교인 등이 차례로 연사로 나와 오후 4시부터 밤 11시까지 7시간 동안 마라톤 연설회를 이어갔다.민주당은 이날 ▲국내 일자리 창출 기업에 대한 감세 ▲어린이 의료 전면 확대 ▲테러전에서의 국제 협력 강화 등을 골자로 한 정강 정책을 채택했다. 케리 후보는 이날 행사에 참석하지 않고 최대격전지의 하나로 꼽히는 플로리다주에서 유세했다. ●클린턴의 여전한 마력 미국의 주요 방송들이 생중계하는 이날 행사의 ‘프라임 타임’은 클린턴 전 대통령이 차지했다.부인 힐러리의 소개를 받고 대의원과 참석자들의 박수와 환호 속에 등장한 클린턴은 능수능란한 연설솜씨로 민주당에 대한 박수와 공화당에 대한 야유를 이끌어냈다. 클린턴은 “민주당과 공화당은 국내 문제나 해외에서의 미국의 역할에 대해 매우 다른 사고 방식을 갖고 있다.”면서 “민주당은 책임과 혜택을 나눠갖는 하나의 미국을 건설하기 원하는 반면,공화당은 우파들의 손에 부와 권력을 집중시키는 미국이 좋다고 믿는다.”고 공격했다. 클린턴은 이어 “케리 의원은 누구나 베트남 전쟁을 회피할 때 직접 전투에 참여했고,나의 재임 당시 베트남과의 수교 협상을 벌일 때도 ‘나를 보내달라.(Send me!)’며 호치민시로 날아가 그 나라 지도자들과 담판을 벌인 용감하고도 비전을 가진 지도자”라고 소개했다. ●카터, 부시의 중동정책 비판 카터 전 대통령은 25년전 자신의 임기중 토대가 이뤄진 중동평화안 캠프데이비드협정이 부시 정권이 들어선 뒤 고사위기를 맞고 있다고 강력히 비난했다.카터 전 대통령은 이같은 부시의 잘못된 정책 때문에 중동지역에 반미감정이 팽배해지고 있다.”고 우려를 표시했다. 그는 전시 대통령인 트루먼과 아이젠하워 아래서 해군장교로 복무한 사실을 상기시킨 뒤 “역시 해군 참전용사 출신인 존 케리 상원의원도 그들과 같은 대통령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올해 80세가 된 카터 전 대통령은 정치연설이라기보다는 교장선생의 훈시와 같은 성격의 연설을 했다. ●고어 “2000년 분노를 상기하자” 지난 2000년 대통령 선거에서 다수표를 획득하고도 선거인단 숫자가 모자라 패배했던 고어 전 부통령은 부시 대통령에 대한 공격수위를 높였다.고어 전 부통령은 지난 2000년 플로리다주에서 재검표까지 가는 접전 끝에 대법원 판결로 패배한 일을 상기시키며 그때의 분노를 이번 대선 승리의 힘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그는 부시 행정부가 경제,환경,이라크 문제에서 잘못된 정책을 취했다고 비난하면서 미국은 새로운 도전에 직면해 다른 대통령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고어는 “이라크와 알카에다를 혼동할 것을 주장하지 않는 대통령이 나오면 우리가 더 안전해지지 않겠느냐.”며 우회적으로 부시 행정부를 공격했다. ●부시 진영은 맞불 작전 부시 대통령은 야당의 전당대회 때 ‘현직 대통령은 유세를 하지 않고 조용히 있는다.’는 미국 정치의 관례에 따라 텍사스에서 휴가를 보내며 자전거를 타다 넘어지기도 했다. 하지만 부시 대통령 진영이 모두 손을 놓고 있는 것은 아니다.체니 부통령은 워싱턴주를 방문,유세를 벌였다.플리트센터에서 두 블록 떨어진 곳에는 ‘전시 상황실’을 설치,민주당의 입장에 즉각 반격하며 맞불 작전을 폈다.또 부시 선거캠프는 민주당 전당대회가 진행되는 도중에 부시 대통령이 주말에 최대 격전지 가운데 하나인 오하이오주를 방문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dawn@seoul.co.kr
  • 아리랑TV, NGO특별다큐

    동강과 새만금을 환경파괴의 위기에서 구해낸 힘은 시민으로부터 나왔다.월드컵 축제 물결과 촛불집회가 난장판으로 변질되지 않은 것도 부쩍 자란 시민의 힘이다.이제 한국 사회를 변화시키는 힘은 국가나 권력에서 NGO로 옮겨가고 있다. 1987년 민주화운동을 계기로 싹 틔우기 시작한 한국 NGO들을 조명해보는 프로그램이 마련됐다.아리랑 TV가 31일(낮 12시20분) 방영하는 특별기획 다큐멘터리 ‘시민의 힘,NGO(Power of the people, NGO)’가 그 것. ‘시민의 힘‘에서는 제3의 세력으로 부상한 경실련,환경운동연합,참여연대 등 다양한 분야의 NGO의 태동과 활동,그 사상적 기반을 되짚어 본다.특히 한국의 대표적인 NGO라고 할 수 있는 환경운동연합의 활약상을 자세히 소개한다.새만금 간척사업 반대 운동에서부터 현재 치중하고 있는 저어새 보호운동까지 이 단체가 지난 10년간 기울여온 다양한 환경문제와 그 성과를 살펴본다. 이라크 반전 시위 참여 등 ‘우물안 개구리’를 탈피,세계 속으로 뻗어가는 NGO들의 현재 모습도 조명한다.지난 2002년 남아공에서 열렸던 국제회의에서 44개 단체가 벌였던 각종 활동을 카메라에 담았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파키스탄인등 5명 또 납치”

    이야드 알라위 이라크 총리를 겨냥한 암살 계획설이 흘러나오는 등 이라크 정정 불안이 심화되고 있다.외국 민간인과 이라크인을 상대로 한 납치가 다시 확산조짐을 보이고 있고,이라크 임시정부 고위 관계자들을 노린 암살도 계속되고 있다. ●3일내 사업중단 안하면 요르단 인질 살해 알자지라 방송은 26일 ‘이라크 이슬람군’이라고 밝힌 무장단체가 미군을 위해 일하는 파키스탄인 2명과 이라크인 운전사 1명을 인질로 잡고 있다는 내용의 비디오테이프를 방영했다.파키스탄인들은 지난 23일 이라크에서 실종됐다고 파키스탄 정부가 밝힌 사람들인 것으로 보인다. APTN도 이날 ‘무자헤딘 여단’이라고 밝힌 이라크 무장단체가 요르단인 운전사 2명을 인질로 잡고 72시간내에 이들을 고용한 회사가 이라크내 사업을 중단하지 않으면 살해하겠다는 내용의 비디오테이프를 방영했다.또 이집트인 1명,인도인 3명,케냐인 3명 등 트럭운전사 7명을 납치한 이슬람 무장단체 ‘검은 깃발의 소유자’는 “중재자의 요청을 받아들여 협상시한을 연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편 알렉산더 다우너 호주 외무장관은 “스페인과 필리핀이 철군한 뒤 이슬람 무장단체들의 인질극이 늘고 요구사항도 늘어나고 있다.”고 비난했다.뉴욕타임스는 26일 “인질 납치는 참전국을 위협하고 여론을 선동하는 데 가장 좋은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쿠웨이트,성전 지원 모집자 11명 체포 25일(현지시간) 쿠웨이트 경찰이 알라위 이라크 총리에 대한 암살 계획이 담긴 문서를 발견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익명의 소식통은 “지난 며칠 동안 용의자들을 수색하는 과정에서 알라위 총리를 암살하려는 계획이 담긴 서류를 찾았다.”고 밝혔다.이 소식통은 이어 암살 음모자들은 사담 후세인의 쿠웨이트 침공 14주년인 8월2일 알라위 총리를 공격하려 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쿠웨이트 정부는 알라위 총리 암살 계획과 관련된 문서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공식 발표했다.알라위 총리는 요르단·이집트·레바논 등 주변국들을 순방 중이다.또 쿠웨이트 내무부는 이날 이라크 주둔 미군을 상대로 성전을 벌일 지원자를 모집하던 이슬람운동가 11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이라크 내무부 고위 관리 피살 이라크 내무부 소속 고위 경찰인 무사브 알 아와디 경시감이 26일 저항세력의 총격을 받고 숨졌다고 이라크 내무부가 밝혔다.종족 문제를 책임지고 있는 알 아와디 경시감은 이날 아침 집에 있다가 차량을 타고 지나가면서 총을 쏘는 저항세력의 공격을 받았으며,경호원 2명도 함께 숨졌다. 이날 이라크 북부 모술시의 미군 기지 입구에서 차량폭탄 공격이 발생,어린이와 이라크 경비대원 등 3명이 숨졌다.또 영국군이 통제하는 남부 바스라 공항에서 일하던 이라크 여성 2명이 괴한의 총격으로 숨졌다고 의료진들이 전했다. 장택동기자 taecks@seoul.co.kr
  • 10만명 릴레이 단식 돌입

    민주노동당이 광화문 당 지도부 단식 농성과 더불어 ‘10만명 릴레이 단식’ 등 정부의 이라크 파병 결정 철회를 위한 총력 활동에 나섰다. 천영세 의원단대표 등 소속 의원 전원은 26일 오후 이라크 전쟁의 허위성을 폭로한 다큐멘터리 ‘화씨 9/11’을 상영중인 서울극장 앞에서 파병 반대를 위한 거리 선전전 등 홍보 활동을 벌였다. 김혜경 대표와 최고위원들은 나흘째 단식하며 광화문 미국 대사관 옆에서 철야농성을 계속하고 있다. 천 대표는 “민주노동당이 국민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 이라크 파병을 막아내겠다.”면서 “국민 여러분이 함께 파병 반대에 나서주시면 파병보다 더 큰 국익을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그는 “파병 결정 철회와 관련해 각계각층 인사들을 만나고 있으며 정부 관계자들도 만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의원들은 이날 영화를 보러 온 관객들에게 일일이 선전물과 파병반대 배지 등을 나눠주며 이라크 전쟁과 파병의 부당성을 설명하고 파병철회에 적극 나설 것을 호소했다. 한편 민주노동당은 또한 지난 25일 마친 4기 1차 임시 당대회에서 이라크 파병을 저지하기 위한 비상체제 돌입을 선언했다. 이날 민노당은 참석 대의원 만장일치로 ▲범국민 10만 릴레이 단식 투쟁 ▲전국 시·도당별로 농성 진행 ▲대의원 1일 이상 단식 ▲파병 일시에 맞춘 당원 총궐기 투쟁 등을 실천 지침으로 하는 ‘이라크 파병 결사저지를 위한 특별결의문’을 채택하기도 했다. 민노당은 파병이 본격화되는 다음달 중순 이전에 파병반대 국민행동과 함께 5만 당원이 참가하는 전국적 집회를 갖고 정부의 파병 계획을 끝까지 막겠다는 입장이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주한미군 이라크 차출 韓·美, 계획 재조정說”

    |워싱턴 이도운특파원|한국과 미국 정부가 주한미군 1개 여단을 차출,이라크에 파병한다는 계획을 일부 조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미국의 뉴욕타임스는 24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 열린 10차 미래한·미동맹정책구상회의(FOTA) 결과를 전하면서 “지난달 미 정부 관계자가 주한미군 3만 7000명 가운데 3분의1을 차출,이라크에 파견할 것이라고 말했으나 서울에 주둔중인 8000명의 미군 병력은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워싱턴의 군사소식통은 “이번 FOTA에서는 용산기지 이전 문제에 집중했기 때문에 주한미군의 이라크 차출과 같은 안건이 논의되지 않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dawn@seoul.co.kr
  • [국정현안 이렇게 풀자] (5) 주한미군 감축

    지난 22·23일 워싱턴에서 열린 제10차 미래 한·미동맹 정책구상(FOTA) 회의에서 용산기지 이전 협상이 완전 타결됐다. 특히 이 회의에서는 최근 미측이 우리측에 제시한 것으로 알려진 주한미군 감축 세부안에 대한 집중적인 토의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한반도 안보지형을 크게 바꿀 주한미군 감축 협상이 이제 본격적인 협상 테이블에 오른 것이다. 2명의 전문가와 함께 이제 협상 초입에 놓인 주한미군 감축 협상과 협상을 막 끝낸 용산기지 이전 등 한반도 안보와 관련된 광범위한 문제들을 놓고 대담을 가졌다. 주한미군 감축의 배경을 정리해 보면. 김영호 교수 9·11 이후 미국의 세계질서 재편과정에서 비롯된 주한미군 재배치 계획의 일환이다.무엇보다 주한미군 이전의 직접적 요인은 이라크 상황이 악화되면서 현지에서 미군의 군사적 수요가 발생한 때문이다.미국내에서도 예비군보다는 주한미군을 차출해서 보내는 것이 합리적인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철기 교수 해외주둔 미군 재배치계획(GPR)은 미국의 세계전략 변화와 군 혁신차원에 따른 것으로,이라크의 상황 악화로 앞당겨진 측면이 있다.이는 9·11 훨씬 이전부터 준비됐다.클린턴 행정부 때도 3단계 감축안이 있었고 이것이 실행되는 것이다. 주한미군 감축과 관련, 한·미동맹을 걱정하는 목소리가 높다. 김 교수 미국이 요청한 파병 병력은 폴란드형의 경보병 전투사단이다.우리는 3600여명을 보내기로 했는데 숫자는 충족됐으나,전투 부대의 성격을 충족하지 못해 주한미 2사단 차출을 막을 수 있는 레버리지가 적었다. 안보공백 문제는 어떻게 보나. 이 교수 미국은 문제 없다는데,우리가 더 걱정이다.럼즈펠드 미 국방장관 표현대로 국민총생산(GNP) 차이가 40배이고,충분히 전쟁 억지력이 있다.예전에도 여러 차례 감축이 있었다.반면 그간 군사력 증강,남북관계 진전 등을 생각할 때 안보환경은 엄청나게 개선됐다.한반도 전쟁위기는 군사력 열세에서 나오는 게 아니다.가장 가능성 있는 한반도 전쟁 시나리오는 휴전선을 넘어오는 전면 남침이 아니고,미국이 선제 공격하고 북한이 반격해서 일어나는 것이다.부시 행정부는 마음만 먹으면 선제 공격을 할 수 있다고 공공연히 말하고 있지 않나.주한 미군 감축이 도리어 군사적 안정을 이루는 계기가 될 수 있다. 김 교수 중요한 것은 안보문화인 것 같다.주한미군은 안보문화에 중요한 축을 형성해왔다.그 문화 위에 안보정책이 서있다.갑자기 감축 결정이 나오니 불안한 것이 사실이다.감축의 공백은 군사력으로 메울 수 있겠지만,국민의 우려는 논의과정에서 혹시 한·미동맹 건강성이 훼손되는 것 아닌가 하는 것이었다.지난해 미국 정부에서 감축을 알려왔을 때 정부는 이를 공론화했어야 했는데 4월 총선 때문에 쉬쉬해오지 않았나. 이 교수 안보 위기감은 과거 군사·독재정권이 먼저 조성해왔다.주한미군의 필요성이나 고정관념도 그런 데서 비롯됐다.최근 여론조사를 보면 국민의 과반수가 안보 불안을 느끼지 않고 있다.마치 한·미동맹에 문제가 생겨서 주한미군을 감축하는 듯 말하는 것이 문제다.세계 전략차원에서 이뤄지는 것인데 미국이 노무현 정부에 대한 불만 때문에 그런다고 주장하는 게 도리어 한·미동맹을 해치고 있다는 생각이다.안보상황의 변화에 따라 관계 자체도 달라지고 시각도 변해야 한다. 용산기지 이전 협상 결과는 어떻게 보나. 이 교수 전면적으로 재협상해야 한다.평등하지 못하다.한·미관계 실상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증거다.비용도 엄청나다.어떻게 감당하나.국민적 반감으로 오히려 한·미관계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 김 교수 주한미군 이전문제는 한·미 방위조약에 나와 있다.부동산 등 비용 문제가 공론화되고 있는데 이는 문제의 한면일 뿐이다.한미동맹이 주는 무형의 이익은 훨씬 크다.근본적으로 한미동맹이나 주한미군의 가치를 생각해보면 문제의 접근방식이 달라질 수 있다. 이 교수 한·미 방위조약상 토지제공 의무는 있지만 주둔비용까지 댈 필요는 없다.방위비 분담금 자체가 불평등한 것으로 주한미군지위협정(SOFA)에도 위배된다.주둔비용은 미국 부담이다. 또한 감축 시기를 1∼2년 늦추기 위해 불필요한 양보를 하지 않았나 우려한다.용산기지 이전 비용 등에 불평등한 문제가 있다.용산기지 이전은 주한미군 감축과는 별개로 진행되는 문제였다. 김 교수 협상이라고 하는 게 전략적 비전을 공유하는 게 중요하다.그렇지 않으면 협상은 무의미하다.동맹 균열의 징후가 보이는 것은 전략적 비전이 공유되지 않기 때문이 아닌가.돈,병력 문제는 대단히 부차적인 문제다.한미 연합방위체제에서 대북 억지력은 3만 7000명 주한미군이 아니라 유사시 70만 병력이 증원될 수 있다는 측면에 있다.그런 신뢰감이 양국에 있으면 큰 문제는 없다. 이 교수 사실 그간 한·미간에는 협상이라는 게 없었다.이제서야 협상이라는 말을 할 정도로 우리 목소리를 내는 것이다.마찰이 생길 수 있고 당연한 것이다.미래지향적인 관계 재정립에서 나오는 불가피함이다.미군이 생각하는 주한미군, 한·미동맹의 성격과 역할은 과거와는 다르게 바뀌고 있다.주한미군 개편의 성격이 중요하다고 본다.이제는 대북억지력이 아니고 미국의 세계전략의 수단으로 바뀌고 있다.주한미군이 오산·평택으로 모이는 이유가 중국을 대상으로 하는 ‘이동 편이성’ 때문이다.한국 주둔군이 대(對)중국 군사작전에 동원되고 미군이 한국의 군사기지를 사용하는 것은 중국과의 군사대립을 의미하고 안보상황 악화를 의미한다.특히 미사일 방어전략(MD),정보무기 등 반입에 대해 중국이 긴장하고 있으며 따라서 안보상황도 악화되는 중이다. 김 교수 한·미관계는 힘의 차이에 따른 비대칭적 동맹이다.그렇다고 미국의 의견이 상대방에 일방적이고 고압적으로 관철되지만은 않았다.미국 중심의 동맹권은 컨센서스를 중시해왔다.일례로 냉전 말기 미국이 소련을 더 빨리 압박했다면 더 빨리 붕괴했을 것이지만,미국은 동맹권의 분열을 우려해 그런 정책을 쓰지 않았다. 이 교수 한·미 관계악화와 관련, 미국내에서도 ‘미국 책임론’이 일고 있다.워싱턴포스트는 동맹국을 협박하는 일방주의 정책으로 동맹을 해쳤다는 표현도 썼다.한국의 변화한 모습을 인정하고 합당한 대우를 해줘야 한다고 생각한다.이라크 파병만 해도 잘못된 전쟁이라는 인식이 높지만,그럼에도 ‘해코지 당할까봐 파병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국민들이 많다.이런 게 동맹에 무슨 도움이 되겠나.파병해서 사고 나면 오히려 반미감정이 더 악화된다. 협력적 자주국방은 어떻게 보나. 김 교수 박정희 대통령의 자주국방은 한·미동맹의 틀 안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을 한다는 것이다.미국이 닉슨독트린을 통해서 우리에게 요구했다.노무현 정권의 자주국방은 처음부터 탈미적 성격이 강했다. 한·미동맹의 틀을 깬 상태에서의 자주국방은 주변의 지정학적 위치로 볼 때 어렵다.기분은 좋지만 현실성이 없다.협력적 자주국방,이건 수사적이다.협력의 구체적 내용은 뭔지,아직까지 내용과 방식에 대해서는 얘기가 없지 않나.예를 들어 국제테러와 관련, ‘대량살상무기 확산방지구상(PSI)’은 향후 안보레짐으로 발전할 것이다.예전에 대영제국이 해적을 잡듯,테러집단에 살상무기가 건네질 때 미국이 해상을 봉쇄해서 다 찾아내겠다는 것이다.당장 북한이 직접적인 대상이 될 수 있다.이럴 경우 한·미간 어떤 입장을 갖고 대처할 것인지….담벼락에 양다리 걸치고 어정쩡하게 있는 것 같다.한·미동맹 틀을 어떻게 하겠다는 건지 정확히 해야 한다.국방지도자가 할 일은 전략적 비전을 세우는 일이다. 이 교수 자주국방은 의존적 국방에서 벗어난다는 것인데 어떻게 ‘협력적’이면서 ‘자주적인’ 국방이 가능하겠나.국방은 적정한 군사력 보유도 중요하지만 안보환경 개선도 중요하다.아무리 투자해도 러시아나 중국을 필적할 군사력을 갖긴 어렵고,또한 불필요하다.도리어 주한미군은 주변국가들과의 관계손상과 안보환경을 악화할 가능성이 있다.협력적 자주국방을 명분으로 군비를 증강하는 방향 자체가 올바른가 생각해봐야 한다.다목적 헬기나 공격용 헬기구입이 다시 거론된다.한·미동맹관계가 새로운 성격 변화의 틀로 빨려들어가고 있는 것 아닌가 싶다.미국의 세계,미국의 대아시아 전략에 종속되고 공고하게 편입되는 방향으로 가는 것 아닌가. 국방비 증액이 문제인가. 이 교수 우리에게 북한의 군사적 위협은 탱크나 헬기가 아니라 미사일이나 장사정포다.미사일과 장사정포 문제는 아무리 투자해도 해결할 수 없다.안보환경의 개선이 나갈 방향이다.국방의 방향이 있어야 한다.김대중 정권은 군 개혁위원회에서 계획을 했다.실현되진 않았지만,나름의 목표가 있었다.지금은 그런 목표도 없이 방만한 군대를 유지하고 있다.군비 투자는 밑빠진 독에 물붓기다.군 개혁의 목표가 있는 상황에서 투자해야 한다. 김 교수 국방부 자체가 청사진을 뚜렷하게 제시해야 한다.체계가 바뀌었는데 국방부가 매너리즘에 빠져 있다.국내 총생산(GDP) 3.2% 투자가 자체 요구이지만,국민 동의를 이끌어내기가 쉽지 않다.청사진을 내놓고 소요예산 등을 설명해야 한다.연구·개발(R&D)에 얼마 등 뚜렷하고 구체적으로 해야 한다. 정리 조승진 이지운기자 redtrain@seoul.co.kr
  • 무장세력, 파병국 흔들기 가열

    이야드 알라위 이라크 총리가 치안 유지를 위한 다국적군 구성을 위해 이웃 아랍국가들을 순방하는데 맞춰 이를 저지하려는 이라크 테러단체들의 파병국 흔들기가 가열되고 있다. 알카에다 유럽지부를 자처하는 ‘이슬람 타우히드 그룹’이라는 무장단체는 24일 이탈리아와 호주측에 이라크 주둔 군대를 철수하지 않으면 테러 공격을 받게 될 것이라고 위협했다.‘알라의 사자 여단’이라는 단체는 바그다드 주재 이집트 외교관을 납치,이집트로부터 ‘이라크 파병 불가’라는 답변을 얻어내는 등 새 다국적군을 구성하려는 알라위 총리에 타격을 줬다.25일엔 파키스탄인 2명이 납치된 것으로 보인다고 파키스탄 정부가 발표했다. ●1주일 새 4개 파병국에 위협 전달 타우히드 그룹은 24일 이슬람 웹사이트를 통해 발표한 성명에서 이탈리아와 호주에 대해 스페인과 필리핀의 선례를 따르는 것만이 안전을 확보할 유일한 방법이라며 이라크에서 철군하라고 경고했다.성명은 철군하지 않을 경우 수많은 자살폭탄차량이 두 나라를 공격,피바다와 지옥으로 만들 것이라고 협박했다.타우히드 그룹은 앞서 지난 21일엔 불가리아와 폴란드에 대해서 철군하지 않으면 테러공격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었다. 그러나 알렉산더 다우너 호주 외무장관은 25일 테러 위협에 굴복하는 것은 또다른 테러를 부를 뿐이라며 굴복하지 않을 것임을 강조했다. ●아랍국 ‘이집트 외교관 피랍’ 주시 이집트 외무부는 23일 바그다드 주재 이익대표부 모하메드 맘두 쿠틉 참사관이 이라크 무장세력에 납치됐다고 확인했다.아흐마드 아불 가이트 이집트 외무장관은 절대로 이라크에 파병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지난 22일 알라위 총리가 요청한 파병안을 거부한 것이다.이집트는 대신 이라크 치안요원 훈련을 위한 치안 전문가를 파견할 뜻을 밝혔다. 알라위 총리로부터 치안 안정을 위한 협력을 요청받고 있는 아랍국가들은 외교관으로는 처음 납치된 쿠틉 참사관 문제를 예의주시하고 있다.쿠틉 참사관 피랍 문제의 해결 방향에 따라 이라크 정부의 파병 요청에 대한 아랍국들의 대응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미군과 이라크방위군은 25일 바그다드 북쪽 바쿠바 교외 부흐리즈에서 저항세력과 교전을 벌여 13명을 사살했다고 미군 당국이 밝혔다. 유세진기자 yujin@seoul.co.kr
  • ‘수단 학살’ 국제사회 제재 나섰다

    ‘수단 학살극’을 막기 위해 마침내 국제사회가 팔을 걷어붙였다.유엔과 미·영은 군사 개입을 포함한 제재방안을 모색하고 있고,교황청에서는 특사를 파견했다.현재 아프리카에서 국토면적이 가장 큰 국가인 수단에서는 ‘인종청소’를 방불케 하는 끔찍한 학살과 성폭행 등이 이어지고 있다. ●미 의회,수단 제재 결의안 통과 22일(현지시간) 미 상·하 양원은 수단 다르푸르에서 벌어지고 있는 잔혹행위를 대량학살로 규정,백악관에 폭력사태 종식을 위해 다각적 또는 단독으로라도 개입할 것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이에 앞서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대 수단 결의안 초안을 제출했다.수단 정부가 30일 안에 학살극을 주도해온 아랍계 민병대 ‘잔자위드’ 지도자를 처벌하지 않으면 무기금수를 포함한 각종 제재를 가하자는 내용이다. 영국은 ‘군사 개입도 배제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토니 블레어 총리는 22일 아난 총장과의 통화에서 “모든 방법을 고려하고 있지만,아직 군사 개입을 결정한 단계는 아니다.”라고 밝혀 군사 개입을 고려하고 있음을 시사했다.앞서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영국 정부가 수단 파병계획을 완료했다고 보도했다. 교황청도 거들고 나섰다.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수단 정부에 폭력과 인권유린 종식을 촉구하면서 파울 조세프 코르데스 대주교를 특사로 임명,수단의 수도 하르툼으로 보냈다. ●종교와 인종 문제로 얼룩진 수단 가뭄과 방목지 부족으로 터전을 잃은 사하라 지역 아랍 유목민들은 서서히 수단 서부 다르푸르 지역으로 이동해왔다.숫자가 많아지면서 원주민과 유목민 사이에 갈등의 골이 깊어졌다. 다르푸르는 수단에서 가장 낙후된 지역이기도 하다.지난 2003년 2월 흑인 원주민으로 구성된 수단해방군(SLA)과 정의평등운동(JEM)은 ‘중앙정부가 다르푸르 원주민을 무시하고 버렸다.’면서 무장봉기했다. 이들 단체는 수단의 야당 지도자 하산 알 투라비를 지지한다.또 수단 원주민들은 토속종교를 믿고 있다.반면 수단의 통치세력은 1989년 쿠데타로 집권한 이슬람 군부와 이슬람계 정당국민의회당(NCP)의 연합세력이다. 수단 정부는 잔자위드를 내세워 살인과 성폭력,가옥 파괴 등 잔인한 방법으로 반란을 진압하고 있다.지난 19일 국제사면위원회(AI)는 조사보고서를 통해 민병대가 남자들은 학살하고 여성들은 조직적으로 공개 성폭행하고 있다고 밝혔다.성폭행 대상은 8세부터 80세까지 노소를 가리지 않으며,여성들이 도망치지 못하도록 팔·다리를 부러뜨리고 고문을 하기도 한다.인구가 670만명인 다르푸르에서 지금까지 1만∼3만명이 살해됐고 100만명 이상의 난민이 발생했다. 그동안 미국은 수단 정부가 오사마 빈 라덴을 추방하는 등 대테러 정책에 협조해왔고,아프리카에서 수단이 차지하는 비중 등을 고려해 미온적인 태도를 보여왔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수단“군사 개입시 ‘제2의 이라크’ 될 것” 수단 정부는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다.무스타파 이스마일 수단 외무장관은 “미·영이 군사적으로 개입하면 수단 정부군은 다르푸르에서 철수하겠다.”면서 “영·미는 이라크와 같은 상황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다른 한편으로 수단 정부는 잔자위드와 무관함을 강조하면서 ‘잔자위드를 무장 해제시키고 인권감독관을 배치하겠다.’고 밝혔다. 장택동기자 taecks@seoul.co.kr
  • 이라크 인질납치 무차별 확산

    이라크의 인질 납치 사태가 내외국인을 막론하고 무차별적으로 확산되고 있다.파병국에서 비파병국 외국인들로 대상이 확대됐던 인질 납치 사태가 급기야 이라크 국민들을 대상으로 돈을 노린 납치로 번지면서 이라크 내 치안상황은 더욱 악화되고 있다.최근 들어 이라크 국민을 겨냥한 납치가 크게 늘어 하루에 10∼30건이 일어나는 것으로 이라크 내무부 관리들은 보고 있다. 한편 케냐 정부는 22일(현지시간) 이라크내 자국민의 철수를 강력 요청하고 나섰다.자국민 3명과 인도·이집트인 등 7명을 납치한 저항단체의 요구에 가장 먼저 응한 셈이다. 이 결정에 대해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은 “이런 식으로 협상하게 되면 납치를 부추기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미국은 요르단 출신으로 저항세력의 지도자인 테러범 무사브 알 자르카위가 은신중인 것으로 추정되는 팔루자의 한 가옥에 정밀타격을 가했다.이달 들어 벌써 5번째 자르카위의 테러조직을 겨냥한 표적 공격이다. 이런 가운데 참수된 것으로 보이는 외국인 시체가 이날 티그리스 강변에서 발견됐다.현지 경찰이 잘려진 머리가 들어있는 가방과 함께 붉은 색 점퍼의 시신을 발견했다.불가리아 정부는 자국 군대의 철수를 요구한 무장 저항단체에 의해 납치된 2명 중 1명의 시신인 것으로 추정하고 확인작업 중이다.나머지 1명도 참수돼 지난 15일 시신이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내외국인에 대한 납치가 횡행하자 역내 순방에 나선 이야드 알라위 이라크 임시정부 총리의 파병요청에 아랍국들은 시큰둥한 반응이다.이라크 상황이 워낙 복잡해 섣불리 이라크에 개입,화를 자초하지 않겠다는 계산이다.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도 “아슈라프 카지 신임 이라크 특사가 가능한 한 빠른 시일내에 이라크를 방문하겠지만 치안문제로 대규모 유엔 직원들을 이라크로 파견하는 것은 어렵다.”고 밝혔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25일 TV 하이라이트]

    ●사랑을 할거야(MBC 오후 7시55분) 옥순과 헤어지기로 한 성훈은 아픈 마음과 분노를 참지 못하고 하늘과 다툰다.하늘은 아버지와 할머니가 모두 어린 것들이 무슨 사랑이냐며 자신과 보라의 사랑을 무시하는데 화가 난다.영환은 윤 여사를 찾아와 보라를 가슴아프게 하지 말자며 은근슬쩍 장모님의 점수를 따려고 든다. ●인사이드 월드(YTN 오후 1시25분) 필리핀 마닐라에서는 1만여 가구가 오물과 쓰레기가 가득한 물 위의 임시 거처에서 살고 있다.주민들은 하수처리를 위해 아무것도 할 수 없고,다른 곳으로 이주해 갈 능력도 없다.아이들은 나쁜 위생환경으로 건강상태도 나쁘고 각종 질병에 시달리며 생활한다.각 나라의 하수처리시설에 대해 살펴본다. ●책,내게로 오다(EBS 오후 9시20분) 이시영 시인의 시집 ‘은빛 호각’속에는 이 시인이 35년간 시인으로 살아온 세월이 담담하게 담겨 있다.이 ‘은빛 호각’은 문인들이 선정한 ‘2003년에 간행된 가장 좋은 시집’이기도 하다.‘소년에게 길을 묻다’에서는 라이너 침닉의 ‘북치는 사람들’이 전하는 이야기를 들어본다. ●게릴라 리포트(iTV 오후 8시15분) 국회 의원회관에서 민주노동당과 ‘이라크 파병반대 국민행동’ 주최로 영화 ‘화씨 9/11’시사회가 열렸다.시사회 현장에는 450석 규모의 의원회관 대회의실이 가득차 영화에 대한 큰 관심을 드러냈다.영화 시사회 현장을 카메라에 담았으며,보고 난 후의 소감을 들어본다. ●결정!맛대맛(SBS 오전 10시50분) 여름특집으로 설악산 대 제주도의 맛대결을 보여준다.공기 좋고 물 좋은 강원도 설악산의 산채비빔밥과 모듬 생선구이.가장 가고 싶은 환상의 섬 제주도의 해물 뚝배기와 옥돔구이.설악산과 제주도의 진미를 찾아간다.서수남 이연경 홍록기 하리수 등이 출연,맛의 우열을 가른다. ●도전!지구탐험대(KBS2 오전 8시30분) 동남아시아의 인기스포츠 세팍타크로.‘발로 차다.’는 뜻의 ‘세팍’,‘공’을 뜻하는 ‘타크로’의 합성어인 ‘세팍타크로’는 말 그대로 팔을 사용하지 않고,오로지 발로 공을 차서 네트를 넘기는 경기다.여자 축구선수 유문희가 태국의 세팍타크로에 도전장을 던졌다. ●일요스페셜(KBS1 오후 8시) 일본의 ‘겨울연가’ 열풍.겨울연가의 주인공 배용준은 일본내에서 ‘욘사마’로 불리며 일약 존경받는 인물로 떠올랐다.또 이런 열풍이 경제적인 효과로 이어져 겨울연가 관련 콘텐츠 산업과 관광 수입이 급성장하고 있다.한편의 드라마로 인해 바뀐 일본내 한국의 위상을 전한다.
  • 무장세력, 이라크재건 방해 공작?

    필리핀군의 조기철군에 고무된 이라크 테러단체들이 인질 살해를 내건 협박 공세를 더욱 강화하고 있다. 미국과 파병국들을 대상으로 하던 인질 납치가 비파병국들로까지 확산되면서 테러단체들이 파병국들의 군 철수에서 이라크 재건사업 방해로 목표를 변화·확대시키는 쪽으로 전술을 바꾼 게 아니냐는 추측이 제기되고 있다. 자신들을 ‘검은 깃발’이라고 자처한 이라크 무장단체는 필리핀 인질이 석방된 지 하루 만인 21일 알아라비야방송에 보낸 비디오 테이프를 통해 “쿠웨이트의 ‘유니버셜 서비스’사 소속 트럭 운전사 6명(인도 3명,케냐 2명,이집트 1명)을 인질로 잡고 있으며 유니버셜 서비스가 이라크 재건사업을 포기하고 이들 세 나라가 이라크에 있는 자국민들을 철수시키지 않으면 24일 밤부터 72시간마다 1명씩 처형을 계속할 것”이라고 위협했다. 인도와 케냐,이집트는 모두 이라크에 파병하지 않은 나라들이다.테러단체들이 이처럼 비파병국 국민들을 인질로 잡고 협박에 나선 것은 ▲인질 납치의 목적이 재건사업 방해로 옮겨가고 있고 ▲필리핀처럼 자신들의 협박에 굴복할 나라가 또다시 나올 수 있다는 믿음 아래 납치·협박 공세를 강화할 것임을 보여주고 있다는 점에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폴란드와 불가리아,일본 세 나라도 이라크에 파병한 병력을 철수시키라는 새로운 위협에 직면했다. 알카에다 유럽지부라는 단체는 웹사이트를 통해 발표한 성명에서 “폴란드와 불가리아에 대해 이라크에서 철군하지 않으면 미국(9·11테러)이나 스페인(마드리드 열차폭탄테러)같은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경고했다.이들 세 나라는 모두 협박에 굴복하는 것은 또다른 테러를 부를 뿐이라며 철군 위협에 굴복하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 유세진기자 yujin@seoul.co.kr
  • [열린세상] 참여정부, 귀를 열어라/임현진 서울대 사회학 교수

    우리 사회가 끓고 있다.이라크 파병이나 수도이전 등 국가대사를 놓고 국민들 사이에 분열과 갈등이 심각하다.지역간 마찰에 더해 세대간 대결이 이념적으로 치닫고 있다. 수도이전으로 인한 지역마찰과 이라크 파병에 따른 보혁대결이 좋은 보기다.여기에 2030과 5060이라는 대치선이 그어져 있다.과연 이 나라는 어디로 가고 있나? 한쪽에서는 개혁만이 나라가 살길이라 주장하고,다른쪽에서는 이러다가 나라가 쓰러진다고 개탄한다.개혁만능론과 국가쇠망론을 넘어설 수 있는 제3의 논의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국민을 대표하는 여야는 정략으로 맞서고 정부마저 책임있게 중심을 잡지 못하니,나라꼴이 말이 아니다. 지난날 경제건 안보건 일종의 위기론을 조장하여 국민을 기만한 것이 역대 정부의 공통점이었다.흥미롭게도 참여정부는 이들과 전혀 다르다.국민이 분명 위기를 느끼고 있는데,정부는 위기가 전혀 없다고 자신한다.희한한 일이다.오히려 위기론의 배후에 정권흔들기의 음모가 들어있다고 비난한다. 위기의 존재여부를 떠나 국가는 항시 위기관리를 해야 한다.한국전쟁이나 외환위기가 준 교훈이 무엇인가? 위기관리가 바로 국민안위와 국가존망과 밀접히 관련되어 있다는 사실이다.이제 위기는 안에서만 발생하지 않고 밖에서도 연유한다.한반도의 남북갈등이 만들어내는 국제전쟁이나 세계경제의 불안으로부터 연유되는 경기파동 같은 것이다.‘국내위기의 국제화’와 함께 ‘국제위기의 국내화’를 면밀히 주시할 필요가 있다.이는 세계화 시대의 업보이다. 참여정부의 아이러니는 ‘개(혁)코(드)’가 맞는 부류만 받아들이고 나머지는 배제하는 데 있다.비판은 무조건 반대편이요,나아가 정권 부정세력으로 몬다.스스로 정권입지를 좁히고 있다.개혁연합이 이뤄질 까닭이 없다.행정수도이전에 관한 논쟁을 보라.수도이전의 비효율과 고비용을 지적하는 전문가들을 마치 적으로 몰고 있다.참으로 딱한 일이다.민주주의체제의 강점이 무언가.비판을 통한 대안의 모색 아닌가.과거 비판세력을 반체제세력으로 낙인찍은 권위주의 정권의 무모함이 떠오른다. 그래도 나는 노무현정권의 개혁시계가 거꾸로 가고 있다고 믿지 않는다.한국사회 패러다임의 변화가 그것을 허용하지 않기 때문이다. 참여정부는 패러다임의 변화를 담을 수 있는 국정철학을 가다듬어야 한다.국정철학은 발전가치로 채워진다.돌이켜보면,역대 정부마다 나름대로 하나 혹은 둘 정도의 발전가치를 내세웠다.안보,성장,분배,복지,통일 등이 그것이다.정권의 색깔도 발전가치에 의해 쉽게 식별할 수 있다.안보와 성장을 강조한 박정희정권의 우파 성향,그리고 통일과 복지를 중시한 김대중정권의 중도 성향이 대표적 경우이다. 노무현정권은 균형발전을 핵심 발전가치로 제시하고 있다.성장보다 분배가 우선되는 배경이다.한국사회의 고질적인 불균형발전을 극복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그러나 문제는 균형발전이 한국사회의 전반적 상승발전(upward development)으로 이어지지 못할 때,그것이 또 다른 불균형발전의 원인이 된다는 점이다.형식합리성의 논리로부터 벗어나 균형발전을 접근할 필요가 있다. 균형발전의 틀에서 지금 추진되고 있는 여러 국정과제들도 거시 목표와 정책 수단 사이에 괴리가 없는지 깊이 살펴봐야 한다.거시 목표는 현실적합성,정책 수단은 실현가능성의 맥락에서 조율되어야 한다.그렇지 않으면 로드맵 자체가 잘못될 수 있다.오도된 로드맵으로 인한 국정과제의 표류는 막대한 국가재원과 능력의 낭비를 수반하게 된다.참여정부는 비판과 이견을 경청하기 바란다. 임현진 서울대 사회학 교수
  • [길섶에서] 감싸기/오풍연 논설위원

    일본 미쓰비시 자동차가 결함을 감춰 문을 닫아야 할 판이라고 한다.자동차는 생명을 나르는 도구다.그런데도 지난 1986년부터 결함 사실을 숨겼다고 하니 자업자득이다.반면 LG전자는 달랐다.전기밥솥이 폭발하자 대대적인 알림을 통해 회수에 나섰다.브랜드는 상처 입었더라도 소비자의 신뢰는 상승했을 법하다. AP통신은 지난달 초 김선일씨가 이라크에 있는지 확인해 줄 것을 요청했다.이에 한 외교부 사무관은 전화를 받은 기억이 있다고 했다.다른 사무관은 전화를 받은 것 같다고 했다.이라크가 어떤 상황인지 삼척동자도 알고 있는데 이들은 그냥 넘겨 버렸다.너무 무디고 감각이 없다.당연히 여기저기 확인했어야 했다.자체 조사가 그렇다 보니 내식구 감싸기라는 비난이 쏟아져도 외교부는 꿀먹은 벙어리였다. 감싸기는 나쁜 점이 더 많다.개인적인 흠이나 인간적인 약점 같은 것은 감싸는 게 좋다.감싼다고 진실이 숨겨지지는 않는다.거짓은 반복성이 있다.한 번 거짓은 둘 셋으로 이어진다.북한 경비정의 서해 북방한계선 침범에 대한 보고누락도 누구를 감싼다고 될 일이 아니다. 오풍연 논설위원 poongynn@seoul.co.kr
  • 이라크 저항세력 외국인 6명 참수 위협

    한 이라크 저항세력이 케냐인 2명과 인도인 3명,이집트인 1명을 인질로 붙잡고 있다며 인질들의 소속 회사인 쿠웨이트 기업이 이라크에서 철수하지 않으면 인질들의 목을 베겠다고 위협했다고 AFP통신이 아랍계 위성방송 알아라비야를 인용,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해당 쿠웨이트 기업은 미국의 이라크 재건 사업에 참여한 업체로 추정된다. 납치범들은 알아라비아가 이날 방영한 비디오테이프 화면에서 자신들이 “검은 깃발”이라고 밝혔다.총을 든 납치범들 중 한 명은 “우리는 케냐인 2명과,인도인 3명,이집트인 1명을 인질로 붙잡고 있다.”면서 “인질들의 소속 회사가 이라크 땅을 떠나지 않으면 72시간 마다 한 명씩 인질들을 죽이겠다.”고 위협했다. 비디오 화면에는 “모하메드 알리”라고 이름을 밝힌 이집트인 인질이 “제발 회사는 이라크를 떠나달라.”며 애원하는 모습도 담겨있었다. 바그다드 주재 이집트 대사관은 방송 직후 트럭운전사 모하메드 알리가 납치됐다고 확인했다. 인질로 붙잡힌 이들의 소속 국가들인 케냐와 인도,이집트는 모두 이라크에 군대를 보내지도 않은 국가들이다. 황장석기자 suron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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