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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광장] 분배도 놓치고 성장도 놓치고/김경홍 논설위원

    [서울광장] 분배도 놓치고 성장도 놓치고/김경홍 논설위원

    방휼지쟁(蚌鷸之爭)에 어부지리(漁夫之利)란 옛말이 있다.조개와 도요새가 서로 물고 버티며 싸우는 동안 이를 지켜보던 어부가 둘다 잡아가 버렸다.조개와 도요새는 파멸했고,어부만 횡재를 했다는 얘기다. 이런 케케묵은 얘기를 하고 싶지는 않지만 지금 벌어지고 있는 정치권의 논쟁들을 보면 이보다 더 정확한 비유는 없을 듯싶다.여야와 청와대까지 가세해 펼치고 있는 논쟁은 논쟁이라기보다는 오히려 정쟁에 가깝다.마치 조개와 도요새의 싸움처럼 보인다.어부는 경제회복이나 성장,국가경쟁력을 높이는 데 혈안이 된 주변국과 세계질서가 될 것이다. 뛰고있는 경쟁자들 사이에서 걷지도 않고 싸우고만 있다면 어찌될 것인가.말로만 동북아중심국가를 외치지만 동북아에서 현재 우리보다 중심에서 더 먼 국가가 있는지조차 의심스럽다. 정치권의 논쟁을 보자.노무현 정권 출범후부터 보면 정치권은 이념 논쟁부터 시작해서 분배와 성장,진보와 보수,이라크 파병 논란을 거쳐 마침내 탄핵정국까지 초래했다.전시나 혁명도 아닌 상황에서 대통령이 두달이나 권한이 정지되는 초유의 사태까지 빚어졌다.그래서 국민들은 17대 국회가 출범하면 뭔가 달라지겠지 하고 기대했다.그런데 17대 국회가 열렸지만 달라진 것은 없다.여야가 상생과 민생정치를 다짐했지만 국회 원구성도 못하고 한달을 또 허비했다. 국회가 구성된 후에는 나아졌는가 하면 오히려 그 반대다.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 등 거대정당들은 권력투쟁만 벌였지 민생안정과 경제회복을 위한 올바른 정책대안 하나 내놓은 게 없다.정당대표들도 딱 한번 만나서 싸움하지 말고 상생정치를 하자고 해놓고 돌아서자마자 논쟁거리만 불려나가고 있다. 앞선 논쟁들이 하나도 해결되지 않은 상황에서 새로 등장한 논쟁거리는 행정수도 이전,친일 및 반민족행위 진상규명법 재개정,의문사위 활동,국가 정체성,일제강점후 과거사 청산 문제까지 확산됐다.굵직굵직한 것만 그렇다.현 추세대로라면 적어도 다음 대통령선거 때까지는 논쟁거리가 줄어들 가능성은 그리 높아 보이지 않는다. 정치권이 정체성이니 뭐니 하면서 정쟁을 계속하고 있는 사이 국제유가는 연일 최고치를 기록했고,국내 경기는 바닥인지 아닌지도 오리무중이며,물가는 치솟고,청년실업은 나아질 기미조차 안 보인다.이라크에서는 한국인이 피살되고,서해에서는 포격이 있었는데도 교신 상황보고조차 고의로 누락하는 사태까지 빚어졌다.이런 상황에서 국가경쟁력이 신장되고 민생안정을 기대하는 것은 무리다. 분배도 놓치고 성장도 놓치고 마는 것이 아닐까. 정체성 논란 등 지금 벌어지고 있는 논쟁들은 크게 보면 해답과 방법이 나와 있다.국가정체성은 헌법에 있고,과거사 문제는 국회에서 여야가 머리를 맞대고 법률정비를 하면 되고,다른 논쟁거리도 이를 담당할 국가기관들이 있다.제도권 안에서 수렴하면 될 일들을 다른 일은 다 제쳐두고 정쟁에만 몰두하는것은 정치가 염불보다는 잿밥에 눈이 멀었기 때문이다.또 여야가 이런 논쟁들을 정책대결로 해결하기보다는 대권과 연계한 인물논쟁과 편가르기 싸움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떡 줄 사람은 생각도 않는데 김칫국을 다투는 격이다. 지금 대통령을 비롯한 정치인들이 대부분 휴가를 보내고 있다.이른바 하한(夏閑)정국이다.들리는 바로는 책도 보고,해외시찰도 하고,민생현장도 방문하면서 휴가를 보낸다고 한다.많이 보고,많이 고민하고,정치가 무엇을 먼저 해야 할지 성찰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과거도 중요하지만 미래를 걱정하고 대비하는 것이 애국(愛國)이다. 김경홍 논설위원 honk@seoul.co.kr
  • [원자재 대란 주의보] (하) 대책과 전망

    [원자재 대란 주의보] (하) 대책과 전망

    고홍식 삼성아토피나 사장은 지난달 열린 하반기 경영전략 회의에서 “지금의 호황은 오래가지 않습니다.배럴당 50달러 시대가 조만간 시작될 것입니다.그동안 추진했던 원가절감을 더욱 강화하고,중동지역에 집중된 나프타의 구매선을 러시아와 인도,미국 등으로 다변화시키는 것이 중요합니다.”면서 비상경영에 대한 직원들의 인식을 재차 강조했다. ‘원자재 대란’에 대한 위기감이 확산되면서 기업들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특히 고유가 파고가 거센 항공·정유·석유화학업계는 안정적인 공급선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또 원자재값 상승에 따른 제품 가격 인상이 불가피한 철강·자동차·섬유업계는 원가절감 대책 마련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삼성경제연구소는 지난 2월 내놓은 보고서에서 금속광물·철강제품·금속제품 등 원자재 가격이 10% 오르면 경제성장률이 0.27%포인트 하락하고,무역수지는 12억 7000만달러 악화되는 것으로 분석했다.또 유가가 배럴당 2달러 상승할 경우 성장률은 0.28%포인트 떨어지고 무역수지는 13억 3000만달러 악화되는 것으로 추정했다.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 최대의 정유업체인 SK㈜는 분쟁지역인 이라크에까지 유조선을 보내는 등 값싼 원유 확보에 나섰다.SK는 주로 외국 메이저 석유사들을 통해 원유를 공급받았지만 국제유가가 치솟자 가격이 싼 지역의 원유는 직접 유조선을 보내 들여오는 방식으로 바꾼 것이다.이라크의 국영석유회사인 SOMO는 불안정한 정세로 인해 두바이유보다 배럴당 1달러 싼 가격에 원유를 판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등 국내 항공사들은 비용절감을 위해 탑재물량을 축소하고 국제노선 감축에 나서고 있다.또 조선용 후판 가격에 대한 국내·일본 철강업체의 인상 압력이 높아지고 있는 조선업계는 수입선 다변화와 함께 공동 대책 마련에 착수했다. 정부도 최근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국제유가에 대해 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대응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이헌재 부총리는 이날 “오는 6일 열리는 경제장관간담회에서도 유가 대응책에 대해 집중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유가를 비롯한 원자재값 상승은 내년 상반기까지 지속될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어서 당장의 미봉책으로는 기업의 채산성 악화를 막기가 어렵다는 지적이 많다. LG경제연구원 오문석 경제연구센터장은 “경기가 좋으면 원자재 상승분을 가격 인상으로 떠넘길 수도 있지만 소비 부진은 이마저도 어렵게 만들고 있다.”면서 “특히 국제 유가의 고공행진은 물가상승과 구매력 악화 등으로 이어지며 내수 회복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올 상반기 우리 경제를 지탱해온 수출이 둔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는 데다 소비자물가가 당분간 4%를 웃돌 것으로 보여 경제가 걷잡을 수 없는 상황으로 추락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삼성경제연구소 오승구 연구원은 “올해 두바이유의 평균 가격은 35달러로 정부 전망치 31달러보다 높은 수준”이라며 “경제성장률 5% 달성은 사실상 힘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삶과 경영이야기] (21)워크아웃 딛고 개성공단서 승부 박성철 신원 회장

    [삶과 경영이야기] (21)워크아웃 딛고 개성공단서 승부 박성철 신원 회장

    “섬유 업종이 불황이 아니라 생각이 불황입니다.우리의 브랜드로 세계 시장을 석권할 때입니다.” 박성철(64) 신원 회장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먼저 기업 구조조정에 나서 지난해 초 5년만에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을 졸업했다.구조조정의 모범사례로 경제전문지 ‘포브스’ 등 해외언론의 취재대상이 될 정도라며 자부심이 대단하다. 섬유로 시작했으나 외환위기 이전에 이것저것 사업을 확장하다 구조조정까지 하게 됐지만 ‘중간외도’가 잘못됐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앞으로 해외 브랜드를 수입해 팔기보다 자존심을 걸고 고유 브랜드 육성에 매진할 계획이다.대기업 가운데 드물게 개성공단 입주업체로 선정되는 등 남북 경제협력에도 누구보다 강한 의지를 갖고 있다. ●기자 출신으로 가장 성공한 기업인 -1964년 산업경제(현 헤럴드경제)에 입사해 7년 동안 기자생활을 했다.기독교인인데 기자로 일하면서 3∼4년간 교회에 못 나가서 힘들었다.기자생활을 청산하고 1971년 직물 하청공장을 만들었다.기자로 일하다 사업해서 성공한 사람은 오직 혼자로 알고 있다.사업 시작한지 이제 32년째이니 아주 성공한 케이스다. -경제부에서 섬유 분야를 취재하다 섬유업계 사람들과 가까워졌다.처음에는 직물 편직기 7대와 직원 13명을 데리고 시작했다.기자생활을 통해 알게 된 섬유수출업자와 원사업자 등의 인맥이 도움이 됐다. ●사막에 스웨터까지 수출 -유럽은 안 가본 나라가 없고,일본은 한달에 한번씩 갔다.미국은 계절마다 방문해 직접 세일즈를 했다.초창기에는 일본에 출장가서 300엔짜리 아침식사를 먹고 1500엔짜리 모텔에서 자는 등 어려움이 많았다. 섬유업체들은 1971년 대미 섬유쿼터제(수입할당제)가 타결되면서 치열한 쿼터 확보 경쟁을 벌였다.신생 업체 신원은 수출 실적이 없어 쿼터를 받기 힘들었다.박 회장은 쿼터 규제가 없는 나라를 대상으로 비쿼터 품목을 팔기 위해 이란,이라크,시리아,요르단,이집트,이스라엘 등 셀 수 없는 나라를 직접 뛰어다녔다.일교차가 심한 사막의 나라 사우디 왕실에 군용 스웨터를 수출하면서 신원 무역부 직원들은 “우리는 사막에 스웨터도 수출한다.맡겨만 주면 북극에서 냉장고도 팔 수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노력으로 76년 해외시장 개척상,80년 수출공로상,84년 5000만달러 수출탑 등을 받았다.지난해 수출액은 2100억원.과테말라와 중국,인도네시아,베트남 등 4개 해외법인에서 만든 스웨터,니트,가죽 제품을 전세계로 수출 중이다.월마트,갭,DKNY 등 세계적으로 유명한 바이어들을 확보하고 있다. 신원의 해외사업 부문은 30년 동안 수출을 하면서 한번도 적자를 기록하지 않았다.97년 세운 중남미의 과테말라 공장은 전세계에서 가장 큰 니트 공장이다.2600명의 근로자가 하루에 8만장의 니트를 생산 중이다. ●뼈아픈 구조조정… 5년만에 졸업 -섬유로 시작한 기업이니 섬유로 끝내는 것이 좋았을 텐데….92년쯤에는 투자금융회사가 30개쯤 생겨나 기업에 돈을 갖다 쓰라고 했다. 여기저기 돈을 빌려서 전자,건설,전기,골프장 등으로 사업을 확대했다.북한과 거래하고 금장사도 했다. -갑자기 IMF(국제통화기금) 외환위기가 와서 환율이 뛰니 빚도 두배 이상 늘었다.12%에 돈을 빌렸는데 이자율이 24∼40%로 치솟았다. 계열사들이 같이 넘어가자 가장 좋은 것부터 팔기 시작했다.골프장을 시작으로 전기,전자,건설회사 등 모두 팔고 나니 섬유만 남았다.섬유는 30년 전에 시작해서 수출만 했는데 이젠 내수가 합해졌다. -1700명의 직원 가운데 1000명을 내보내고 700명이 남았다.최근 회사를 떠났던 일부 직원들이 다시 와서 일하고 있다.기능직이라 놀고 있던 사람은 없었다.예전에 일하던 직장에서 다시 일하게 되니 다들 좋아한다. -2003년 5월 워크아웃을 졸업하기까지 탕감이나 면제받은 것은 한 푼도 없다.국내 기업으로는 처음으로 100% 출자전환했다.가장 먼저 워크아웃에 들어가 5년만에 졸업할 수 있었던 것은 정부가 부실기업을 정리하는 데 신경을 잘 썼기 때문이다.정부에서 살 기업은 회생시키고,죽을 기업은 정리 정돈하는 데 아주 빨랐다.4개의 해외공장이 풀가동됐고 수출경기도 좋았다.덕분에 신원의 신용도는 물론 한국의 국가 신용도도 높아졌다. -신원의 회생은 좋은 선례다.정부가 재빠른 워크아웃 제도로 잘 도와줬고,기업은 자생력을 갖고 있었으며,직원들도 열심히 했다.기업,정부,직원이 혼연일체가 돼 IMF체제를 빨리 졸업하게 됐다. -저는 처음에 오너였다(현재 신원은 지분 12%를 소유한 우리사주조합이 최대 주주이며 박 회장의 개인 지분은 없다).채권단이 업종을 잘 알고 있는 저에게 기업을 그대로 운영하게끔 해줘 섬유업종이 어려운데도 불구하고 워크아웃을 빨리 졸업할 수 있었다. 현재 빚이 1100억원 정도 남아 있다.지난해 137억원을 갚았다.경기가 불황이지만 이자를 잘 물고 있으며 원금도 일부 갚고 있다.올해도 어렵지만 몇십 억원의 원금을 갚을 것이다.지금 바닥을 쳤으니 앞으로 2∼3년만 경기가 좋아지면 완전 무차입경영을 할 수 있다. ●한국인 체질·성격에 맞는 옷 개발중 -구조조정을 통해 이것저것 사업확장을 해서는 안된다는 결론을 얻었다.앞으로 기술개발로 세계적인 섬유회사를 만들 것이다.한국 사람은 외제보다 국산 옷을 입는 것이 나은 때가 왔다.우리나라 사람의 체질,체격,성격,기후에 맞는 기능성 옷을 개발 중이다. -우리나라 섬유 역사 100년 중에 40년간 192개국에 수출했다.이제 세계를 한국이 주름잡아야 한다.자존심 차원에서도 외국 물건은 들여오지 않아야 한다.저가품은 중국,동남아,중남미에서 만들어 수출하고 고가품은 국내 기술자들이 만든다. -국내 브랜드는 15개 가운데 10개를 없애고 남성복 지이크,여성복 베스띠벨리·씨·비키,캐주얼 쿨하스 등 5개만 남겼다.해외 브랜드도 보스,예거 등 3개를 갖고 있다가 모두 없앴다.우리 브랜드를 키우는 것이 수입 브랜드를 보유하는 것보다 낫다. ●경제인은 사회와 국가에 책임감 가져야 -경제인은 돈버는 것이 목적이지만 사회와 국가에 책임감을 갖는 것이 좋다.손실이 없는 범위에서 적은 이익이지만 남북 경제협력 차원에서 교류해야 한다.7∼8년 전에 북한과 거래하면서 손해도 봤다.액수는 얘기할 것 없다. 중국 등 해외 공장에서 100∼300달러의 월급을 지불할 것이 아니라 물류비 싸고,관세 없으며 임금도 싼 우리 민족에게 일거리를 주는 것이 좋지 않으냐.개성의 임금은 남한의 15분의1 정도로 싸다. -개성은 언제고 터진다고 생각해서 가장 먼저 들어갔다.20∼30년 전부터 북한에 공장을 차려야 한다고 생각했다.우리처럼 작은 나라가 분단된 것은 애석하고 마음아픈 일이다. 95,96년 북한에서 300만달러 정도를 임가공하면서 평양에 두번 갔고,지금 공장을 짓고 있는 개성에도 두번 갔다. -개성이 성공하려면 두가지 문제가 해결돼야 한다.공장 직원들이 육로를 통해 하루에 10번도 더 왔다갔다 할 수 있어야 한다.전화도 서울시내 전화처럼 소통이 잘 돼야 한다.물과 전기는 남한에서 가져가면 되므로 문제가 없다.남과 북이 문화가 다르므로 서로간에 말하는 데 조심하고 이해를 많이 해야 한다. -처음에 북한에 갈 때는 사람들이 ‘빨갛게’ 생겼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가보니 완전한 형제였다.북한 기술자들은 나이가 40∼50세에,20년 전쯤에 러시아의 국민복을 만들어 본 이들이 많다.몇달 동안 기술 교육은 시켜야 할 것이다. -15개 공장이 들어서는 개성 공단 시범단지가 잘 돼야 앞으로 100만평,800만평까지 늘어나게 된다.그렇게 되면 실업자가 구제돼 북한의 생활양상도 수준급으로 올라서는 등 북한 경제가 많이 달라질 것이다. 박성철 회장은 26년째 매일 새벽 3시40분에 일어나 새벽기도를 나가고 있다.뛰어서 집근처 교회에 갔다가 다시 아침을 먹으러 집까지 뛰어오는 것이 하루 운동이다.6시30분에 수출 담당 직원들과 함께 출근한다. 신원(信元)은 ‘믿음을 으뜸으로 한다.’는 회사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 믿음의 기업이다.직원의 70% 정도가 기독교 신자다.월요일 아침에는 과테말라,중국의 공장 직원을 포함해 전 직원이 예배에 참여한다.개성공단에서도 월요예배를 할 수 있을지가 요즘 그의 걱정거리다. 박 회장은 “베트남이나 중국도 공산권 국가지만 공장 직원들이 예배를 드리고 있다.정치적 문제가 아니다.개성에 신앙의 자유가 있어야 미국,유럽에서도 개인 투자가 이뤄질 것이므로 북한에 예배 허용을 호소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기독교 신자답게 올 여름 노출 패션이 신원의 이미지와 맞지 않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가끔 한다.하지만 비즈니스는 비즈니스.박 회장은 “야한 옷도 하나의 상품이고 시대의 변화이자 조류”라고 말했다. 박 회장은 30년간 패션 산업에 몸담으면서 앞만 보고 달렸지 결코 뒤에서 따라간 적은 없다고 밝혔다.지금도 감각이 떨어지지 않기 위해 패션 전문서적을 보고 해외 시장을 연구한다.하루에 두번씩 사업장을 돌아본다는 그는 자상한 말솜씨로 특히 여직원들에게 인기가 높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박성철 회장은 31년 역사의 의류회사 신원을 일궈낸 박성철 회장을 실제로 만나면 젊고 다정다감한 모습에 놀라게 된다.엘리베이터에서 만난 여직원들에게 “요즘 날씨 덥지?”라며 손수 인사를 건네는 ‘자상한 회장님’이다. 7년간 기자로 일하면서 섬유 사업 아이템을 발굴해낸 눈썰미도 갖췄다. 하지만 주말에도 술을 마셔야 하는 등 기자생활 동안 교회를 못 간 것이 힘들었다는 독실한 기독교 신자다.서울 영등포 신길 성결교회의 장로로 있다. 그의 경영이념은 ‘청지기 사명’이다.주인의 재산을 철저히 관리하는 믿음직하고 선한 청지기처럼 IMF외환위기를 맞아 회사의 오너에서 전문경영인으로 변신했다.1940년 전남 신안에서 태어났으며,목포고와 고려대 경영대학원을 졸업했다.가족으로는 아내와 세 아들이 있다.
  • 이라크 무장단체 터키인질 살해

    이라크 무장단체에 의한 외국인 노동자 납치 사건이 빈발하고 있는 가운데 피해자의 운명이 엇갈리고 있다. 이라크 무장단체에 납치됐던 터키인 1명이 총살되는 장면이 2일 한 이슬람 웹사이트에 공개됐다.무장단체는 고 김선일씨를 살해한 ‘유일신과 성전’으로 알려졌다.알 자지라 방송은 지난달 31일 이 단체가 터키인 트럭 운전사 2명을 납치하고 이들을 고용한 회사가 이라크에서 철수하지 않을 경우 48시간 후 인질들을 살해하겠다고 위협했다고 전했다.소속회사는 2일 이라크에서 사업을 중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유일신과 성전’에 잡혔던 소말리아 출신 트럭 운전사는 소속 회사인 쿠웨이트 운송회사가 이라크에서 사업을 중단함에 따라 석방될 것이라고 알자지라 방송이 2일 보도했다. 이라크내 기독교 사회를 겨냥한 공격도 이어지고 있다.1일 수도 바그다드 일대와 북부 모술의 최소 5군데 기독교 교회에서 연쇄 차량 폭탄테러가 발생,적어도 15명이 죽고 50여명이 다쳤다고 외신들이 이라크 정부와 미군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라크내 기독교도를 겨냥한 테러는 이라크 저항세력의 공격이 시작된 지 15개월 만에 처음이다.이에 따라 일부에서는 이라크 사태가 이슬람교와 기독교간의 종교분쟁으로 비화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이라크 임시정부는 이번 테러가 이슬람과 기독교를 분열시키려는 테러범 아부 무사브 알 자르카위 소행이라고 비난했다.‘유일신과 성전’은 자르카위를 추종하는 단체다. 이라크 시아파 최고 지도자인 아야톨라 알리 알 시스타니와 젊은 지도자 무크타다 알 사드르도 테러 행위를 비난했다. 김균미기자 외신 kmkim@seoul.co.kr
  • 케리 전당대회 약발?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미국 민주당의 존 케리 대통령 후보가 지난주 전당대회를 계기로 공화당 조지 W 부시 대통령과의 지지율 차이를 약간 늘린 것으로 조사됐다. 여론조사 기관인 조그비는 케리 후보가 전당대회 이전 48% 대 46%로 부시 대통령에 2% 포인트 차의 우위를 보이다가 전당대회가 끝난 지난달 29일 밤 실시한 조사에서 48% 대 43%로 격차를 5% 포인트로 벌렸다고 31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결과는 케리 후보의 경우 기존의 지지율을 유지한 반면 부시 대통령의 지지율은 3% 떨어진 것으로,전당대회의 영향으로 공화당 지지자의 일부가 부동층으로 흡수된 것을 의미한다. 또 뉴스위크지가 이날 발표한 설문조사 결과에서도 케리 후보에 대한 지지도는 49%로 부시 대통령의 42%에 비해 7% 포인트 앞서 3주 전보다 격차가 4% 포인트 늘어났다.여론조사 전문가들은 “지난주 전당대회가 끝난 뒤 이번 주말을 거쳐야 여론의 흐름이 정리될 것”이라면서 “사실상 부시와 케리의 현재 지지율은 비슷하다.”고 분석했다.두 후보가 여전히 혼전을 벌이고 있다는 뜻이다. 민주당 전당대회중 유세를 자제했던 부시 대통령도 오하이오주에서 유세를 벌이며 반격에 나섰고,케리 후보는 펜실베이니아주에서 세몰이를 계속했다. 부시 대통령은 접전지역인 오하이오주 캔턴에서 “감세 정책이 경제를 살렸으며 9·11 이후 미국은 더 안전해졌다.”면서 케리 후보를 “20년 동안 상원의원을 지냈으면서도 내세울 만한 업적이 없는 사람”이라고 맹공했다. 부시 재선 본부는 이라크전과 관련한 케리 후보의 발언을 담은 비디오 800만개를 제작해 배포하면서 “케리 후보는 믿을 수 없는 사람”이라는 이미지를 심는 데 주력하기로 했다. 케리 후보는 존 에드워즈 부통령 후보와 함께 역시 이른바 ‘스윙 스테이트(접전을 벌이는 주)’로 분류되는 펜실베이니아주 그린즈버그 유세에 나섰다.케리 후보는 “경제가 좋아지고 있다는 부시 대통령의 말은 의료 보험료도 감당할 수 없고 자신의 일자리가 외국으로 빠져 나간 근로자들에게는 아무 의미도 없다.”고 일축했다. 케리 후보는 또 1일 미국 A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대통령에 당선된다면 이라크는 물론 한국과 유럽에 주둔하고 있는 미군을 감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욕타임스 등 미국 언론의 분석에 따르면 부시 대통령은 캘리포니아를 제외한 중·서부와 남부 대부분의 주에서 우세하거나 경합중이며,케리 후보는 인구가 많은 캘리포니아와 뉴욕주를 포함한 동북부 지역,중부의 일리노이주에서 앞서고 있다.플로리다·미시간·미네소타·미주리 등 19개주가 현재 경합중인 주로 분류된다. dawn@seoul.co.kr
  • [사설] 고유가 파동 위기의식 안보인다

    서부텍사스중질유(WTI) 선물가격이 사상 최고치인 배럴당 43.80달러까지 치솟았다.우리나라가 유가 기준으로 삼는 중동 두바이유도 올해 상한선인 배럴당 32∼33달러를 훌쩍 뛰어넘어 35달러를 웃돌고 있다.전체 국내 소비 에너지의 97%를 해외에 의존하고 있고,석유 수입에만 연간 46조원을 쏟아붓는 우리로서는 실로 전율이 느껴지는 고유가 악몽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하지만 더 심각한 것은 전 세계가 고유가 시대에 살아남기 위해 머리를 싸매고 있음에도 정부나 정치권에서는 전혀 위기의식을 보이지 않고 있다는 사실이다.지난 3월 고건 당시 국무총리 주재로 대책회의를 가진 뒤 기존에 마련된 3단계 비상대책을 읊조린 것 외에는 고유가를 걱정하는 움직임을 찾아보기 어렵다.이러다 보니 에너지 절약시책이 국민들에게 제대로 먹힐 리가 없다.유가가 배럴당 1달러가 오르면 7억 9000만달러가 추가로 지불된다는 통계만 존재할 뿐 정책당국자를 포함해 누구도 심각하게 고민하는 것 같지 않다.누차 지적했듯이 우리 경제는 수출이라는 외줄에 매달려 연명하고 있다.고유가는 우리 제품의 원가 상승으로 이어져 국제 경쟁력 약화로 귀결된다.유가 급등은 우리의 수출무대인 세계 시장도 위축시킨다. 미국에서는 존 케리 민주당 대선후보가 이라크전쟁과 연계해 이슈화함으로써 에너지 절약정책이 국민적인 관심사로 부상했다.에너지 파동의 진원지인 중국에서는 에너지 절약을 위해 강제 휴가제를 실시하는 등 에너지 위기감을 전시에 버금갈 정도로 고취시키고 있다.우리도 지금이라도 에너지 종합대책을 재점검하는 한편 기왕에 마련된 비상대책이라도 제대로 이행해야 한다.그리고 이번 기회에 산업구조 자체를 에너지 절약형으로 재편해야 한다.투자처를 찾지 못해 돈을 쌓아두고 있는 기업에 대해 이러한 방향으로 투자를 유도하는 것도 투자 활성화의 한 방편이 될 것이다.대통령부터 에너지 절약에 앞장서는 모습을 보여주기 바란다.
  • 이슬람국 이라크파병 저지 무장단체 ‘강온정책’

    이라크 무장세력이 터키와 레바논 등 이슬람국의 민간인을 잇달아 납치,이슬람국의 이라크 파병 움직임에 제동을 걸고 나섰다.한편으로는 인질 7명을 석방하는 등 유화 제스처를 보였다. ●미군, 이라크인 126명 석방 칼론조 무요카 케냐 외무장관은 1일 이라크 무장단체에 붙잡혀 있던 케냐인 3명,인도인 3명,이집트인 1명 등 인질 7명이 석방됐다고 말했다.케냐 정부 대변인 알프레드 무투아도 “석방된 인질들이 바그다드의 이집트 대사관에 머물고 있다.”고 밝혔다. ‘검은 깃발의 소유자’라는 무장단체는 지난달 21일 이들을 납치한 뒤 인질들이 소속된 회사의 이라크에서의 사업 중단 등을 요구해 왔다.인질 석방협상 중재자 역할을 했던 알 둘라이미와 이라크 외교소식통들은 “아직 소식을 듣지 못했다.”고 밝혔다. 한편 이라크 주둔 미군은 1일 이라크인 수감자 126명을 석방했다.이는 이라크내 2곳의 미군 수용소에 수감 중인 것으로 알려진 이라크인 5000명에 대한 재판·석방 절차를 신속히 하기 위한 조치의 일환이다. 알자지라 방송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아부 무사브 알 자르카위가 이끄는 ‘유일신과 성전’이 터키인 트럭운전사 2명을 납치했다고 보도했다.납치범들은 48시간 안에 인질을 고용한 군납업체가 이라크에서 철수하지 않으면 인질을 살해하겠다고 위협했다.또 레바논 외교부는 이날 레바논인 2명이 바그다드에서 납치됐다고 밝혔다. 1일에는 바그다드와 모술에서 각각 폭탄테러가 발생,최소한 7명이 숨졌다.팔루자에서는 미군과 저항세력의 교전으로 최소 10명 이상이 숨졌다. ●무장세력, 파키스탄 총리 암살 시도 파키스탄에서는 지난달 30일 샤우카트 아지즈 총리 지명자를 겨냥한 자살폭탄 공격이 일어났다.‘알카에다의 이슬람불리 여단’이라고 밝힌 무장단체는 파키스탄이 무장단체 대원들을 미국에 넘긴 데 대한 대응으로 암살을 시도했다고 말했다.같은 날 일어난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의 미국·이스라엘 대사관 및 검찰청사 폭탄테러도 알카에다 관련 조직이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라크 무장단체들이 잇따라 이슬람 국가의 민간인들을 납치하는 것은 최근 사우디아라비아 주도로 ‘이슬람 군대’를 창설,이라크에 파병하려는 움직임을 견제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지난달 28일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과 알 파이살 사우디 외무장관이 이슬람 군대 파병안에 대해 처음으로 언급한 뒤 관련 논의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장택동기자 taecks@seoul.co.kr
  • [원자재 대란 주의보] (상) 실태 및 원인

    [원자재 대란 주의보] (상) 실태 및 원인

    국제 원자재 가격이 다시 심상찮다.지난 4월 중국 원자바오 총리의 ‘긴축 발언’ 이후 약세로 돌아섰던 원자재 가격이 최근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국제 유가는 러시아 유코스사의 석유생산 불투명과 이라크 사태,미국의 원유재고 감소 등으로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우고 있으며,구리·납·니켈 등 비철금속 가격도 연중 최고치로 치닫고 있다.특히 지난 3월 ‘원자재 대란’에 대한 위기감을 확산시킨 고철 가격도 지난달 이후 다시 뛰고 있다. 원자재값 상승은 기업들의 생산비 증가와 물가상승,소비감소,투자부진 등으로 이어져 국내 경기 회복을 더욱 지연시킬 전망이다. 1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뉴욕상품시장의 서부텍사스중질유(WTI) 9월물 선물유가는 전날보다 1.05달러 오른 배럴당 43.80달러로 장을 마감했다.뉴욕상품시장 21년 역사상 최고치다.중동산 두바이유도 배럴당 35.97달러에 거래돼 0.32달러 올랐다.석유화학제품의 원료인 나프타의 국제가도 1983년 뉴욕선물거래소 개장 이후 사상 첫 400달러에 육박하고 있다.지난달 29일 일본도착도가격(MOPJ)은 t당 395.25달러였다.에틸렌·프로필렌·벤젠 등도 지난달 29일 t당 각각 1050달러,880달러,1090달러로 연중 최고치를 넘어섰다. 비철금속 국제가격도 상승세가 가파르다.구리는 지난 6월 월평균 t당 2686달러에서 지난달 말 2700달러를 넘어섰으며,니켈은 지난 5월(월평균 t당 1만 1118달러)을 저점으로 지난달 29일에는 1만 4350달러를 기록해 연중 최고치에 육박하고 있다. 철근 원료인 고철 가격도 반등했다.지난 2월 t당 평균 330달러를 정점으로 점차 하락세를 보이다가 지난달 말 280달러까지 치솟았다. 국제 원자재 가격이 상승하는 것은 수급 불균형이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힌다.미국·일본의 경기 회복으로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으며,‘원자재 불랙홀’인 중국도 재고 감소로 수요가 다시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또 달러 약세의 지속으로 국제펀드의 자금들이 원자재시장으로 회귀하는 것도 원자재값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여기에 국제 유가의 상승세가 다른 원자재 가격을 끌어올리는 ‘동반상승’ 효과를 낳고 있다.이같은 추세는 내년 상반기까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어서 ‘원자재 대란’이 현실화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다. 이에 따라 세계경기 회복과 달리 ‘침체의 늪’에 빠져 있는 한국 경제가 원자재값 상승에 따른 충격을 감내하기가 쉽지 않아 국내 경기불황이 내년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감이 팽배해지고 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뉴스플러스] 이라크변호사 청문회 참석

    김선일씨 피랍 당시 석방협상에 나선 것으로 알려진 변호사 E씨(여)와 여직원 A씨 등 가나무역 소속 이라크인 2명이 2일 국회 김선일씨 피랍사건 청문회에 참고인 자격으로 출석할 것으로 알려졌다.가나무역 김천호 사장은 1일 “E변호사와 A씨가 1일 입국,청문회에 나가 우리가 김씨 구명을 위해 노력했다는 점을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국회 김선일씨 피랍사건 국정조사특위 유선호 위원장은 “두 사람이 청문회에 나서고 싶다고 해 외교부에 비자발급을 요청했다.”면서 참고인 증언을 허용할 뜻임을 밝혔다.
  • [인사]

    ■ 재정경제부 ◇국장급전보 △공보관 金璟浩 △관세심의관 金城培 △국고국장 柳在韓 △공자위 사무국장 金敎植 △재정경제부 金聖眞 文昶模 李哲徽 崔圭淵 ■ 산업자원부 ◇과장급 파견△주 캐나다대사관 文勝煜△주 태국대사관 盧在珉△이라크 평화재건사단 金哲浩 ■ 과학기술부◇1급승진△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사무처장 李萬基 ■ 한양대 ◇서울캠퍼스△부총장 李利衡△의료원장 金明浩△정보통신대학원장 겸 정보통신대학장 徐一弘△경영대학원장 겸 경영대학장 兪炳泰△일반대학원장 呂鴻九△공학〃 孟柱聖△도시〃 李周炯△행정〃 玄炳哲△교육〃 金任得△언론정보〃 趙炳亮△지방자치〃 崔炳大△국제학〃 李丞哲△국제관광〃 崔承淡△공과대학장 任承淳△건축〃 孫章烈△의과〃 丁豊滿△인문과학〃 任桂淳△사회과학〃 沈英姬△자연과학〃 金彩玉△법과〃 李哲松△경제금융〃 全永瑞△사범〃 張聖洙△생활과학〃 徐美亞△음악〃 朴秀吉△체육〃 曺英浩△교무처장 李連澤△학생〃 崔成哲△총무〃 李丙鎬△관리〃 宋永權△기획조정〃 吳在應△재무〃 吳雄鐸△학술연구〃 李永茂△백남학술정보관장 姜聖君△정보통신원장 張錫權△국제어학원장 겸 국제협력실장 李基晶△대학원부원장 李廷圭△비서실장 全奎東△입학관리〃 崔在薰△여학생〃 金芬漢△출판부장 鄭珉 ◇안산캠퍼스△부총장 金修三△산업경영대학원장 李泰植△디자인대학원장 겸 디자인대학장 朴奎元△공학대학장 盧時台△국제문화〃 金光圭△언론정보〃 金宰範△과학기술〃 李英植△디지털경제경영〃 姜柄皓△생활체육과학〃 林泰星△교무처장 朴相泉△학생〃 全昌浩△총무관리〃 申成雨△한양교육미디어센터원장 鄭炳浩△사회교육〃 朴舜愛△정보통신부〃 梁聖一△여학생실장 金京姬△기획조정〃 尹英民△산업경영대학원 교학부장 沈元述 ■ 동원Enc ◇상무보 승진△재무담당 金大新△진천공장장 曺点根
  • [케리진영 대해부] 외교·안보분야 보좌진

    [케리진영 대해부] 외교·안보분야 보좌진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미국 민주당 존 케리 대통령 후보의 당선가능성이 높아지자 그의 주변에는 각 분야의 정책 조언자들이 구름처럼 몰리고 있다.케리 후보의 선거캠프는 민주당 전당대회가 열렸던 지난달에만 1000명 가까운 ‘브레인’이 추가로 합류해 내부 교통정리가 어려울 지경이라고 ‘행복한 비명’을 지르고 있다. 현재 케리 캠프에는 ▲이라크전 ▲테러 ▲대량살상무기(WMD) 비확산 ▲군 전력 강화 ▲대체에너지 개발 등 주요 외교·안보 현안별로 27개의 대외정책 위원회가 구성돼 있다. 케리 후보의 주요 외교·안보 분야 조언자들 가운데는 빌 클린턴 행정부 당시 한반도 정책을 다뤘던 이른바 ‘지한파(知韓派)’ 인사들이 많다. 매들린 올브라이트 전 국무장관,윌리엄 페리 전 국방장관,웬디 셔먼 전 국무부 대북 조정관 등이 대표적이다.올브라이트 전 장관은 클린턴 정부 말기에 북한의 핵 포기와 수교 등을 포괄적으로 타결하기 위해 평양을 방문했던 인물이다.페리 전 장관은 클린턴 정부의 단계적 대북정책의 기틀을 잡은 ‘페리 보고서’의 작성자이다.셔먼 전 조정관은 최근 한국을 방문,케리 후보의 대북정책을 설명하기도 했다.이들은 미국이 6자회담과 함께 북한과의 양자회담에도 나서야 한다고 주장하기 때문에 케리 후보가 당선될 경우 미국의 대북정책에 전술적인 변화가 올 것으로 예측된다. 이들과 함께 리처드 홀부르크 전 유엔대사,조지프 바이든·조지 미첼 상원의원,랜드 비어스 전 대 테러 조정관 등이 케리 행정부가 들어설 경우 고위직을 차지할 인사로 손꼽힌다. 홀부르크 전 대사는 케리의 신임이 컸던 새뮤얼 버거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지난달 9·11과 관련한 문서를 절취했던 사건으로 물러남에 따라 유력한 국무부장관 후보로 거명된다.비어스 전 조정관은 공화당 행정부에서 대 테러 조정관을 지내다가 지난해 5월 부시 대통령의 이라크 정책에 반기를 들고 사임한 뒤 케리 캠프에 합류,외교안보 분야의 실무를 총괄하고 있다. 이와 함께 제임스 루빈 전 국무부 대변인,수전 라이스 전 국무부 차관보,론 아스머스 전 유럽담당 차관보,애시턴 카터 전 국방 차관보,리 파인스타인 전 국무부 정책기획 부국장,그리고 클린턴 행정부 국가안보회의 관료 출신인 제임스 스타인버그 현 브루킹스 연구소 소장과 아이보 달더 선임연구원 등이 케리 캠프에서 외교·안보 분야의 주요 임무를 맡고 있다. 저명한 국제정치학자로서 현재 하버드 대학 케네디스쿨 학장인 조지프 나이 박사도 이달 학장직에서 은퇴하면 케리 진영에 합류할 예정이다.나이 박사는 클린턴 행정부에서 국방부 차관보를 지내면서 ▲동아시아에 10만 병력 유지 ▲통일 이후의 한반도에도 미군 주둔 등을 골자로 하는 ‘나이 이니셔티브’를 작성했던 인물이다.그가 행정부에 다시 들어갈 경우 부시 정부가 추진해온 해외주둔 미군 재편에 변화가 올 가능성이 크다. 안보 쪽에는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에 나섰던 웨슬리 클라크 전 나토사령관이 있고,지난해 봄 이라크 전쟁 문제로 국방부와 불화한 뒤 현직에서 사실상 쫓겨난 존 샬리카쉬빌리 장군도 캠프에 합류해 있다. 케리 캠프의 외교·안보팀은 국무부 인사 중심이어서 내년에 민주당 정부가 탄생할 경우 국방부보다 협상을 우선시하는 국무부 위주로 운영될 것으로 보인다. dawn@seoul.co.kr
  • 폭염속 파병반대 집회 계속

    자이툰 부대의 이라크 파병이 임박한 가운데 시민사회단체와 대학가의 파병반대 움직임이 계속되고 있다. 파병반대국민행동은 2일 자이툰 부대가 훈련을 받고 있는 경기도 모처를 찾아 파병반대 집회를 가질 예정이다.앞서 이들은 주말인 31일 오후 회원과 시민 1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 광화문 교보소공원 앞에서 차도 4차로를 가로막고 ‘파병저지 촛불대행진’을 열었다. 또 범청학련·민주노총·한국노총·한총련 소속 회원 700여명으로 이뤄진 ‘2004 통일선봉대’는 1일 출정식을 갖고 오는 15일까지 서울·대전·대구·부산·광주 등지를 돌며 파병철회,국가보안법 철폐 등을 요구하는 규탄대회를 이어가기로 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주한미군 연내 6000명 감축

    내년 말까지 감축될 주한미군 1만 2500명 중 6000명 정도가 올해 감축될 것으로 보인다.또 주한 미 2사단의 핵심 전력으로 현재 1900여명 규모인 1여단은 4000여명으로 증강돼 첨단 네트워크전 개념의 ‘행동부대(UA·Unit Of Action)’로 개편될 전망이다. 1일 국방부에 따르면 미국은 최근 워싱턴에서 열린 제10차 미래 한·미동맹정책구상(FOTA)회의 등의 자리를 통해 주한미군 감축과 관련된 구체적인 내용을 한국측에 전달했다.하지만 미측은 한국에 추후 잔류하게 될 부대의 규모 등을 알려왔을 뿐,실제로 감축할 부대나 병력 수는 명시하지 않아 정확한 감축 규모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주한미군의 경우 잦은 편제 변경과 병력의 전출입 등으로 전체 병력 수(3만 7500명 수준)가 많게는 2000명까지 편차가 생기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다만 지금까지의 미측 태도로 볼 때 내년 말까지 1만 2500명을 감축하겠다는 기존 입장이 매우 강경해 감축시기 연기를 희망하는 한국과의 협상에서 난항이 예상된다.한·미 양국은 이르면 이달 제11차 FOTA회의를 통해 감축 협상을 시작할 예정이다. 군 당국이 추정하는 감축 내역에 따르면 미국은 이달 중 이라크에 차출되는 2사단 2여단(3600여명) 이외에 2사단 예하 M-109A6(팔라딘) 자주포 대대를 포함,6000여명을 올해 한국에서 철수할 예정이다. 또 그동안 주한미군이 맡아 온 북한 특수부대의 해상침투 저지 임무를 한국측에 넘겨주기로 한 기존 FOTA합의에 따라 1개 AH-64D 아파치 공격용 헬기대대를 줄이고,북한의 전방배치 장거리포 등에 대응하는 2사단 포병여단 소속 다연장로켓포(MLRS) 부대는 2개 대대 중 1개 대대를 내년 중 철수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미측은 미군 감축에 따른 전력보강 차원에서 2사단의 핵심 전투부대인 1여단을 내년 초까지 4000여명으로 늘려 첨단 네트워크망을 통해 육·해·공군 및 해병대가 유기적으로 작전을 하는 ‘행동부대(UA)’로 개편할 계획이다. M-1A1(에이브럼스) 전차 등 기갑부대가 주력인 1여단에는 포병·공병부대 등이 통폐합될 뿐 아니라 첨단 지휘정보시스템(C4I)에 따라 전투력도 크게 강화된다. 조승진기자 redtrain@seoul.co.kr
  • [정가 카페] 김혜경대표 “盧대통령과 토론”요청

    민주노동당 김혜경대표는 1일 이라크 추가파병 이전에 노무현 대통령과 만나 토론하고 싶다며 면담을 공식 요청했다. 파병철회를 요구하며 8일째 단식농성을 벌이다 지난 30일 건강악화로 입원한 김 대표는 이날 병상 기자회견을 자청,노 대통령에게 면담을 요청한 뒤 문병을 온 청와대 이병완 홍보수석에게 이같은 뜻을 전달했다. 김 대표는 이어 문병 온 열린우리당 신기남 의장과 20여분간 환담하면서 거듭 파병 중단을 요청했다. 민주노동당은 김 대표에 이어 최고위원 및 시·도당 위원장 전원이 단식 농성에 들어갔다. 김준석기자 hermes@seoul.co.kr
  • 감사원 왜 이러나

    감사원이 감사 결과에 대한 피감기관의 반발과 국회의 부실감사 지적이 잇따라 터지면서 개원 이래 최대 ‘수난’을 겪고 있다. 최근 벌인 ‘카드특감’과 ‘김선일씨 피살사건 특감’ 등이 국회로부터 면박을 당하고,공적자금 감사 결과와 단체수의계약 감사 등이 피감기관들의 거센 저항에 부딪히고 있기 때문이다. 감사원 내부에서는 과거에는 거의 없던 이같은 일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면서 감사의 공정·신뢰성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흘러 나오고 있다. 카드특감의 경우 국회 법사위 보고에서 카드대란의 책임소재를 제대로 밝혀내지 못했다며 공정성·신빙성 논란을 초래했다. 감사원이 한달이상 매달려 사실상 마무리 단계에 있는 김선일씨 피살사건의 경우 청문회를 계기로 다시 시작해야 할 판이다. 청문회에서는 김씨 피살여부를 외교통상부에 문의한 AP통신 기자가 감사원 조사대로 1명이 아니라 3명이란 사실과,주이라크 한국대사관이 김씨의 피랍이 알려진 다음날인 6월22일 ‘정확한 피랍일자를 당분간 알리지 말라.’는 내용의 ‘비문’을 외교부 본부에 보낸 사실이 새롭게 밝혀졌다. 아울러 공적자금 감사와 관련,자산관리공사는 긴박했던 외환위기 상황에 대한 고려없는 일방적인 감사 결과를 수용할 수 없다며 감사원에 재심을 청구한 상태다.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는 감사원의 단체수의계약 감사결과가 부정적인 측면만 부각했다고 반발하고 있다. 피감기관들의 ‘조직적인 반발’ 움직임에 전윤철 감사원장은 급기야 지난달 29일 국회 법사위 답변에서 “이런 경망스러운 문제가 지속될 경우 감사 역량을 그쪽으로 집중하겠다.”며 ‘보복감사’ 발언을 쏟아냈다가 뒤늦게 속기록 삭제를 요청하는 해프닝을 빚었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김선일 피살 청문회] 새로 밝혀진 사실들

    김선일씨 피랍사건과 관련,주 이라크 한국대사관이 가나무역 사장 김천호씨와 피랍 날짜에 대해 조율을 시도했던 것으로 드러나 파문이 예상된다. 나아가 지난 6월3일 김씨 테이프를 입수한 미국 AP통신측이 외교통상부에 사실확인을 요청한 전화만도 당초 알려진 한차례가 아닌 세차례였고,외교부측 답신을 포함해 양측이 모두 다섯차례에 걸쳐 통화한 것으로 드13784러났다. ●AP·외교부 모두 다섯차례 통화 이같은 사실은 30일 국회 김선일씨 피랍사건 국정조사 청문회에서 드러난 내용으로,지금까지 감사원 특감에서도 밝혀지지 않은 사실이어서 감사원 특감이 지극히 부실하게 진행돼 왔다는 비판을 면키 어렵게 됐다.열린우리당 우원식 의원은 이날 청문회에서 “이라크 한국대사관이 6월22일 ‘김천호 사장에게 김씨 납치일자 문제에 대해 언급하지 않도록 조치해 놓았다.’는 내용의 공문을 보내왔다.”며 자신이 받아 적어놓은 외교부의 비문(秘文) 필사본을 공개했다. 이라크대사관 손세주 공사참사관 이름의 공문에는 ‘오늘(6월22일) 가나무역 김천호 사장의 당관과의 면담시 재진술에 따르면 김선일이 5월31일자로 납치된 것으로 추정됨에 따라 (앞서 보낸 공문의) 납치일자와 상충됨으로써 일단 김 사장에게 납치일자 문제에 대해 언급하지 않도록 조치해 놓고 있음.그럼에도 불구하고 KBS 및 MBC는 납치일자가 5월 31일이 아닌지 대사관에 확인을 요청하고 있어 현재로서는 추가정보가 없는 상태라고만 대응하였는 바 앞으로 납치일자 문제로 인한 파장이 있을 수 있음이 우려되오니 이 문제에 관한 본부 입장 회시바람’이라고 돼 있다. ●“김사장에 5월31일 피랍 은폐 요청한것” 우 의원은 “공문에 따르면 이라크대사관측은 사건발생 직후 피랍일자가 5월 31일임을 확인하고도 이를 공표하지 말도록 김 사장에게 요청한 것”이라며 “이는 납치일자가 당초 알려진 6월17일이 아닌 5월31일로 밝혀질 경우 그동안 외교부는 뭘 했느냐는 비난을 두려워한 때문 아니냐.”고 추궁했다. 이에 반기문 외교부 장관은 “그런 공문을 받아본 사실이 없다.”고 부인하다가 우 의원이 추가질의를 통해 공문번호를 제시하려 하자 뒤늦게 “(공문을)봤다.”고 시인한 뒤 “(피랍일자를) 숨기려는 의도보다는 대사로서 여러차례 피랍일자가 번복되는데 따른 혼란을 걱정한 것으로 안다.”고 해명했다. 진경호 김준석기자 jade@seoul.co.kr
  • 이해찬 총리 취임 한달 회견

    이해찬 국무총리는 취임 1개월을 맞아 30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국정현안 전반에 대해 견해를 밝혔다. 이 총리는 “‘일하는 총리’로서 공직자와 정부부처를 철저하게 일로써 평가하고 그 결과를 인사·예산에 반영해 일하는 정부를 만들겠다.”고 말했다.특히 “선진국으로 가는 가장 중요한 요소는 기술력 제고와 인적자원 양성,국가경쟁력 향상”이라면서 “경제·교육·과학부총리와 함께 재임중 이를 역점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정치총리’ ‘실세총리’라는 소리를 많이 듣는데. -(총리의 위치에서)정치할 생각이 없고,실세도 아니며,세도를 부릴 생각이 없다.각료제청권 행사는 필요하면 언제든지 하겠다. 강금실 법무부 장관이 갑자기 바뀐 이유는 뭔가. -사전에 노무현 대통령과 3차례 의견을 조율했으며 일주일 전부터 준비해왔다.인사 요인에 대한 것은 여러 가지가 있었으나 구체적으로 말하기는 적절치 않다. 청와대와 총리실의 업무분담은. -노 대통령은 내각을 통할해 실행하는 일은 총리실이 가능한 한 빨리,많이 맡아 달라고 했다.청와대 국정상황실과 국무조정실 정책상황실이 유기적으로 정보를 공유,판단하고 실행하는 쪽으로 방향을 설정하고 있다. 이라크 파병 문제는. -예정대로 할 것이다.병사들이 현지에서 잘 적응하고 위험에 처하지 않도록 교육과 안전장치를 많이 해서 파병하겠으나 시기·방법은 노출시키는 게 적절치 않다. 미군 용산기지 활용 방안은. -공원으로 만드는 원칙에는 변함없다.대통령이나 총리실 공원화기획자문위원들도 용산기지의 공원화에 대해 견해차가 없다.지하공간을 잘 활용하는 방안이 좋지 않겠느냐는 견해도 있다. 이 총리는 마지막으로 “처음에는 총리직을 수행할 수 있을까하는 두려움도 있었지만 갈등과제 하나하나를 놓고 보면 해결하지 못할 일이 없다.”면서 “중국의 고성장과 일본의 경제회복에 뒤처지지 않도록 한눈팔지 않고 일에만 매진하겠다.”고 다짐했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김선일 피살 청문회] 새로 밝혀진 사실들

    [김선일 피살 청문회] 새로 밝혀진 사실들

    김선일씨 피랍사건과 관련,주 이라크 한국대사관이 가나무역 사장 김천호씨와 피랍 날짜에 대해 조율을 시도했던 것으로 드러나 파문이 예상된다. 나아가 지난 6월3일 김씨 테이프를 입수한 미국 AP통신측이 외교통상부에 사실확인을 요청한 전화만도 당초 알려진 한차례가 아닌 세차례였고,외교부측 답신을 포함해 양측이 모두 다섯차례에 걸쳐 통화한 것으로 드13784러났다. ●AP·외교부 모두 다섯차례 통화 이같은 사실은 30일 국회 김선일씨 피랍사건 국정조사 청문회에서 드러난 내용으로,지금까지 감사원 특감에서도 밝혀지지 않은 사실이어서 감사원 특감이 지극히 부실하게 진행돼 왔다는 비판을 면키 어렵게 됐다.열린우리당 우원식 의원은 이날 청문회에서 “이라크 한국대사관이 6월22일 ‘김천호 사장에게 김씨 납치일자 문제에 대해 언급하지 않도록 조치해 놓았다.’는 내용의 공문을 보내왔다.”며 자신이 받아 적어놓은 외교부의 비문(秘文) 필사본을 공개했다. 이라크대사관 손세주 공사참사관 이름의 공문에는 ‘오늘(6월22일) 가나무역 김천호 사장의 당관과의 면담시 재진술에 따르면 김선일이 5월31일자로 납치된 것으로 추정됨에 따라 (앞서 보낸 공문의) 납치일자와 상충됨으로써 일단 김 사장에게 납치일자 문제에 대해 언급하지 않도록 조치해 놓고 있음.그럼에도 불구하고 KBS 및 MBC는 납치일자가 5월 31일이 아닌지 대사관에 확인을 요청하고 있어 현재로서는 추가정보가 없는 상태라고만 대응하였는 바 앞으로 납치일자 문제로 인한 파장이 있을 수 있음이 우려되오니 이 문제에 관한 본부 입장 회시바람’이라고 돼 있다. ●“김사장에 5월31일 피랍 은폐 요청한것” 우 의원은 “공문에 따르면 이라크대사관측은 사건발생 직후 피랍일자가 5월 31일임을 확인하고도 이를 공표하지 말도록 김 사장에게 요청한 것”이라며 “이는 납치일자가 당초 알려진 6월17일이 아닌 5월31일로 밝혀질 경우 그동안 외교부는 뭘 했느냐는 비난을 두려워한 때문 아니냐.”고 추궁했다. 이에 반기문 외교부 장관은 “그런 공문을 받아본 사실이 없다.”고 부인하다가 우 의원이 추가질의를 통해 공문번호를 제시하려 하자 뒤늦게 “(공문을)봤다.”고 시인한 뒤 “(피랍일자를) 숨기려는 의도보다는 대사로서 여러차례 피랍일자가 번복되는데 따른 혼란을 걱정한 것으로 안다.”고 해명했다. 진경호 김준석기자 jade@seoul.co.kr
  • [김선일 피살 청문회] 정부 ‘진상은폐’ 논란

    김선일씨 피살 사건 진실 은폐를 위한 정부와 김천호 사장의 담합 의혹이 제기됐다. ‘한국인피살 진상조사특위(위원장 유선호)’ 청문회 첫날인 30일 열린우리당 우원식 의원이 제기한 ‘피랍 시점 사전 담합’ 의혹은 향후 진상규명의 단초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를 갖는다. 김 사장의 진술 중에는 ▲6월21일 이전 이라크 주재 대사를 네 차례 만나는 동안 김씨 피랍 사실을 말하지 않았다는 점 ▲피랍 시점,피랍 대상 등에 대해 수 차례 말을 바꾼 점 ▲이라크 주재 대사관에 5만달러를 빌려주는 등 상식적으로 이해될 수 없는 숱한 의문점들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이라크 주재 대사관이 보낸 비문의 수신처에는 외교부 장·차관 외에 국가안전보장회의(NSC)도 포함돼 있어 정부 차원에서 전방위적으로 김 사장과 사전 조율이 이뤄진 게 아니냐는 의혹까지 제기되고 있다. 우 의원은 “김씨가 5월31일 납치됐다는 사실이 밝혀질 경우 3주일 동안 뭐했냐는 비난이 두려워 사실을 은폐하려고 했다.”면서 “명백한 직무유기”라고 주장했다. 현재 특위 활동의 가장 큰 문제점은 김천호 사장의 입에 철저히 의존한다는 점이다.민주노동당 권영길 의원은 “정부의 즉각적인 파병강행 방침천명이 김씨 피살에 직접적 원인이라고 생각한다.”면서도 “피살의 진상을 밝히는데 있어 김천호 사장의 입만 쳐다볼 수밖에 없는 한계를 느끼고 있다.”고 답답함을 토로했다. 민주당 이상열 의원이 “5월10일 가나무역 테러 첩보가 있었음에도 김선일씨를 비롯한 가나무역 직원들 개개인에게 보낸 e메일의 회신을 확인하지 않았다.”고 지적하자 반 장관은 “이라크 각 지역을 돌아다니기 때문에….”라며 말꼬리를 흐렸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아시안컵 축구] ‘사막의 여우’ 본프레레

    ‘나는 사막의 여우’ 44년만의 아시아 정상탈환을 노리는 한국축구대표팀이 31일 밤 10시 중동의 강호 이란과 아시아축구선수권대회 8강전을 갖는다.요하네스 본프레레 한국 감독으로서도 취임 이후 처음으로 강팀을 만나게 됐다.이란전을 통해 ‘중동 전문가’임을 자부하는 본프레레 감독의 역량이 드러날 것으로 여겨져 관심이 쏠린다.본프레레 감독은 중동의 카타르와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대표팀 감독을 지냈고,UAE 클럽팀도 두차례나 맡은 적이 있다. 본프레레 감독은 일단 순항하고 있다.지난달 취임 이후 치른 다섯차례의 A매치(국가대표간 경기) 가운데 4경기를 중동팀과 치러 3승1무를 기록했다.그러나 이란은 이라크와 함께 중동의 양대산맥으로 평가받는 강호.한국은 역대 맞대결에서 7승3무6패로 근소한 우위를 보이고 있을 뿐이다.특히 아시안컵에서는 2승2패로 호각세.지난 1996년 대회(UAE)에서는 8강전에서 2-6으로 참패한 아픈 기억이 있다. 본프레레 감독도 “이란은 다른 중동팀에 견줘 힘과 투지 등에서 앞서고 수준높은 경기를 한다.”면서 경계심을 늦추지 않았다. 그러나 “경기에서 나타난 약점을 알고 있지만 밝히지 않겠다.”고 말해 이미 해법을 마련해 놓은 듯한 인상을 풍겼다.우승에 강한 집념을 보이며 “선수들 모두가 이겨야 한다는 동기부여가 강하다.”고 만족해 했다. 한편 30일 열린 대회 8강전에서는 바레인과 중국이 각각 우즈베키스탄과 이라크를 따돌리고 4강에 진출했다.한국은 이란을 넘어서면 홈팀 중국과 준결승전에서 만난다. 박준석기자 pj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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