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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與 국보법 당론 새달 결정…세불리기 가속

    국가보안법 폐지와 개정에 대한 국회의원 전수조사(서울신문 28일자 1면) 결과에서 개정을 하자는 여야의원이 146명으로,폐지를 주장하는 117명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나자 열린우리당내 ‘이념논쟁’이 세대간,나아가 운동권 출신 대 전문가 그룹의 세 대결 양상으로 비화하고 있다.양측 모두 “물러설 수 없다.”며 세 확대 작업의 고삐를 한껏 당기기 시작한 것이다. 열린우리당 내에서 ‘개정파’는 이용희·정세균·배기선·유재건 의원 등 3선 이상 중진과 강봉균·김진표·이근식·정덕구·조성태·정의용 의원 등 관료출신,김혁규·이계안 의원 등 실용주의 그룹이 주축이다. 반면 ‘폐지파’에는 ‘참여정치연구회’,‘아침이슬’과 같은 당내 개혁적 의원모임과 386출신,재야운동권 출신,이상민·최재천 의원 등 법조인 출신 의원들이 포진해 있다. 또 이인영·우원식·최규성·이광철·정봉주 의원 등 김근태 보건복지부 장관의 직계가 있다. 이들은 29일까지 86명의 서명을 받은 ‘국보법 폐지입법 추진위’의 중심세력을 이루고 있다. 보안법 개정에 앞장 선 당내 ‘국보법 개정추진모임’측은 9월 1일 국회에서 만나 개정안 시안을 최종 조율할 예정이다. 모임의 간사인 안영근 의원은 “개정에 찬성하는 의원이 처음 10여명에서 며칠새 30명을 돌파할 만큼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다.”며 “일단 구두 동의를 통해 소속의원 과반수를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부겸 의원은 “이라크 추가파병 재검토 서명 때에도 처음에는 70명선에 이르렀으나 결국 결의안 제출 때는 27명에 머물렀다.”며 “여론조성이 본격화되면 폐지론은 수그러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맞서 ‘국보법 폐지입법 추진위’측은 내부 단속을 더욱 철저히 하는 한편 폐지를 주장하는 민주노동당 및 민주당과의 공조도 한층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유승희 의원은 “개정 주장은 우리당을 과반수로 만들어준 역사적인 민의를 왜곡해 악법을 존치시키려는 의도”라고 각을 세웠다. 추진위측은 그러나 내부적으로 “개정론자들과의 협상력을 높이기 위해서라도 대체입법 없이 완전 폐지 쪽으로 추진해야 한다.”는 주장과 “폐지론의 외연을 넓히기 위해서라도 형법을 보완하는 쪽으로 나가야 한다.”는 주장이 엇갈려 이를 절충해야 할 과제도 안고 있다. 열린우리당은 30일 의원 워크숍에서 국가보안법 개폐에 대한 의견을 조율한뒤 9월 중 당론을 결정할 계획이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中·比 한·미관계에 도움”

    |워싱턴 이도운특파원|한승주 주미 한국대사가 29일(현지시간) 중국과 필리핀이 최근 소원해진 한·미관계의 회복에 도움을 줬다는 이색적인 분석을 내놓았다. 한 대사는 이날 뉴저지에서 열린 고려대 100주년 기념 해외석탑제 기념강연에서 “중국의 고구려사 왜곡사태로 미국보다 중국과 친해져야 한다고 생각했던 사람들의 인식이 달라지지 않았나 생각된다.”고 말했다.한 대사는 또 “이라크 무장세력이 필리핀 노무자를 납치한 뒤 파병군을 철수하라고 요구하자 필리핀 정부는 이에 굴복했다.”면서 “(이것이 김선일씨 사건당시 한국정부의 대응과 비교돼) 미국 정부와 언론,그리고 전문가 등이 한·미동맹을 다시 인식한 것 같다.”고 말했다. 제4차 북한 핵 관련 6자회담의 개최와 관련,한 대사는 “한국과 미국 뿐만 아니라 일본과 중국도 열심히 노력하고 있기 때문에 9월에 성사될 가능성이 꽤 크다.”면서 “그러나 실질적 진전이 있을지 여부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dawn@seoul.co.kr
  • [이창구기자의 아테네 리포트] 패럴림픽에도 박수를

    아테네올림픽 메인프레스센터(MPC)는 대회 기간 내내 인산인해를 이뤘다.그러나 MPC 구석에 한평 남짓 자리잡은 패럴림픽(장애인올림픽) 안내데스크는 언제나 썰렁했다.안내 직원들도 찾는 이가 없어서인지 저녁 8시만 넘으면 자리를 비우기 일쑤다. 한국선수단 1진이 아테네로 출발한 지난 6일 아침 인천국제공항.선수단 환송식이 열리려는 순간 20여대의 휠체어가 선수단 앞에 길게 늘어섰다.그 중에는 패럴림픽에 나갈 국가대표선수들도 끼어 있었다. 화들짝 놀란 선수단은 서둘러 자리를 떴다.“이게 웬 날벼락이냐.”는 볼멘소리도 나왔다.텅빈 환송식장에서 장애인들은 “장애인 체육 차별을 철폐하라.”고 외쳤지만 귀기울이는 이는 아무도 없었다. 아테네올림픽의 열기가 싸늘하게 식어갈 때쯤인 다음 달 17일부터 28일까지 21개 올림픽경기장에서는 110개국 3991명의 장애인 선수들이 열기를 되살린다. 전쟁의 상흔이 아물지 않은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팔레스타인 선수들은 미국과 이스라엘에서 온 친구들과 더 나은 세상을 꿈꾸는 ‘운동’을 벌일 것이다. 패럴림픽은 2차세계대전 직후 전쟁 부상자 재활에 정성을 쏟은 영국의 루드위그 거트만 박사가 1948년 런던올림픽 개최에 맞춰 휠체어 경기를 연 것이 시초다. 1960년 로마올림픽 때 1회 대회가 열렸고,88년 서울올림픽 때부터 일반 올림픽과 같은 경기장에서 치러졌다. 나이지리아의 아지볼라 아도예는 두 팔이 없었지만 육상 100m에서 10초72라는 놀라운 기록을 세웠다.역도 경기에서 나온 6개의 세계기록은 비장애인 선수들의 세계기록보다 좋았다. ‘미의 여신’ 아프로디테의 남편은 절름발이였던 헤파이스토스였다.‘대장장이 신’ 헤파이스토스는 아내의 냉대 속에서도 신과 인간이 필요로하는 온갖 물건을 만들어 주었고,마침내 12신의 자리에 올랐다. 헤파이스토스를 꿈꾸는 패럴림픽 선수들의 몸짓에 뜨거운 박수를 보내자. window2@seoul.co.kr
  • 피랍 伊언론인 이라크서 피살

    |바그다드·로마 AFP 연합|이라크 무장단체에 인질로 잡혀 있던 이탈리아 언론인 엔조 발도니(56)가 피살됐다고 아랍어 위성방송 알 자지라가 27일 보도했다.무장단체는 이탈리아가 이라크 주둔 병력을 철수하지 않을 경우 그를 살해하겠다고 위협했었다.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이탈리아 총리는 즉각 이를 ‘야만적 행위’라고 비난 했다고 ANSA통신이 보도했다. 베를루스코니 총리는 유족들에게 보낸 위로전문에서 “이번 사태는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비인간적 행위로 수세기에 걸쳐 축적돼 온 문명을 한 순간에 붕괴시키고 우리를 야만적 암흑세계로 몰고간 것”이라며 “굳은 결의로 테러와의 전쟁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알 자지라 방송은 발도니가 살해된 장면을 담은 비디오 테이프를 입수했으나 시청자들에게 미칠 영향을 고려해 문제의 장면은 방송하지 않았다고 지하드 발라우트 대변인이 전했다. 이탈리아 외교부는 발도니가 지난 20일 나자프에서 실종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 ‘평화안 수용’ 나자프 유혈사태 종지부 찍나

    이라크 강성 시아파 지도자 무크타다 알 사드르가 시아파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알 시스타니의 중재안을 받아들여 나자프에서 무장투쟁을 끝내기로 합의했다.이라크 임시정부도 두 지도자가 합의한 평화안을 수용한다고 발표,3주째 이어진 나자프의 유혈사태가 종식될 전망이다.사드르는 투쟁 거점이었던 시아파 성지 이맘 알리 사원에 대한 통제권을 27일 오후(현지시간) 시스타니를 포함,시아파 지도자들로 구성된 종교기구에 넘겼다고 소식통들이 전했다. ●나자프 떠나는 민병대 지난 22일 이후 행방이 알려지지 않았던 사드르는 26일 밤 나자프의 시스타니 집을 직접 방문,시스타니가 제안한 평화안을 전격 수용한 것으로 알려졌다.미군과 이라크군은 26일 오후 시스타니가 나자프에 도착하자 24시간 휴전을 발표,협상을 지원했다. 평화안은 5가지 항목으로 ▲나자프와 쿠파의 비무장지대화 ▲나자프에서 모든 외국군의 철수 ▲이라크 경찰에 나자프 치안권 이양 ▲주민 피해에 대한 정부 보상 ▲내년 1월의 총선 준비를 위한 여론조사 등이라고 AP통신은 전했다. 임시정부는 이번 평화안에 따라 이맘 알리 사원에서 미군에 맞서온 사드르 휘하의 메흐디 민병대가 27일 오전 10시까지 무장을 해제하고 철수하면 사면키로 했다.사드르는 민병대원들에게 무장 해제 후 평화행진으로 사원까지 온 수천명의 시아파 순례자들과 합류해 나자프와 쿠파를 떠나 집으로 돌아갈 것을 지시했다.민병대원들은 지시를 따랐지만 곳곳에 무기를 숨기는 모습도 목격됐다. ●사드르 사법처리 가능성? 이번 평화안은 일단 시스타니와 사드르,임시정부 이야드 알라위 총리 모두의 체면을 살려준 타협으로 평가된다. 나자프 교전이 시작되자 신병 치료를 이유로 런던으로 떠난 시스타니는 위기상황을 모른 체했다는 비판을 받아왔고,사드르 역시 폭격기까지 동원한 미군과 이라크군의 공격이 이어지면서 휘하의 메흐디 민병대 병력에 타격을 입어 탈출구가 필요했다.나자프 사태 격화로 지지도가 급락한 알라위 총리 정부도 내년 1월 선거에 앞서 정국 안정이 시급했다. 현재 “사드르를 체포하지 않을 것”이라는 임시정부 카심 다우드 국무장관의 약속처럼 사드르는 자유의 몸이 될 것으로 보이지만 그가 이라크 정치에 참여할 수 있을지,특히 내년 1월의 총선에 출마할 수 있을 것인지 분명치 않다고 아랍계 위성방송 알 자지라 인터넷판은 보도했다. 특히 이라크 경찰이 이날 사드르측이 그동안 종교재판소로 사용한 나자프의 한 건물 지하실에서 즉결 처형된 것으로 보이는 다수의 경찰과 민간인 추정 시체를 발견함에 따라 이를 문제삼아 그를 사법 처리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AFP통신은 적어도 25구의 시체가 목격됐다고 전했다. 27일 국제유가는 나자프 사태 해결에도 불구,이라크 송유관 파괴 등의 악재로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중질유(WTI) 10월 인도분 가격이 오전 10시15분 현재 전날보다 28센트 오른 배럴당 43.38달러를 기록하는 등 상승세를 보였다. 황장석기자 surono@seoul.co.kr
  • 뉴욕타임스“부시, 北핵 해결 中통한 외교노력 계속”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북한 핵 문제와 관련,중국을 통한 외교적 압력을 가하는 방식을 당분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고 뉴욕 타임스(NYT)가 27일 보도했다. 부시 대통령은 NYT와의 인터뷰에서 북핵 문제는 중국을,이란 핵 문제는 유럽을 통해 외교적인 압력을 가하는 방식을 계속할 것이며 “이들 국가의 무장 해제 마감 시한을 정하기 위해 서두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외교적 접근법에 대해 “나는 이 방법이 당분간 효과적일 것이라고 확신하며 그러기를 분명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부시 대통령은 북한의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이란의 이슬람 성직자들을 언급하며 “독재자들에게 스케줄을 제시해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비난하기도 했다.어느 한도까지 외교적 방법을 사용하고 어느 선에서 군사적 공격을 고려할 것인지는 언급하지 않았다.부시 대통령은 예전에 북한과 이란을 가리켜 “어느 국가의 핵 능력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던 것과 관련해 “용납”이 어떤 의미인지 밝혀달라는 요구도 거절했다.부시 대통령은 “이라크 문제에 몰두하느라 부시 행정부가 북한에 핵 능력을 키울 기회를 줬다.”는 존 케리 민주당 대통령 후보의 비판에 대해 해명하는 과정에서 북핵 문제를 언급했다. 황장석기자 surono@seoul.co.kr
  • [서울광장] 한반도로 부는 음습한 바람/김경홍 논설위원

    [서울광장] 한반도로 부는 음습한 바람/김경홍 논설위원

    보통 사람들간에 다툼이 생기면 대체로 목소리가 크거나,힘이 세거나,돈이 많거나,배경이 든든한 사람이 이긴다.하지만 약자를 위한 구제수단은 있다.법이 있고,상식과 도덕이 있고,하다못해 인정과 정상참작도 있다. 국제관계에서도 힘이 세거나,돈이 많거나,인구라도 많으면 말발이 세다.하지만 약자를 위한 구제수단은 변변치 않다는 것이 인간관계와는 다르다.약자에게는 철저하게 냉혹하다.이라크 전쟁도 명분이 있어 시작된 것이 아니다.그렇다고 해서 유엔이나 국제법이 온갖 분쟁과 침략전쟁에 대해 명확하게 단죄한 적도 없다. 인류의 역사가 기록된 3400여년동안 전쟁이 없었던 기간은 불과 286년뿐이었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앨빈 토플러는 ‘전쟁과 반전쟁’에서 유엔이 창설된 1945년부터 1990년까지 45년동안 지구상에 전쟁이 없었던 기간은 0.12%인 단 3주동안뿐이었다고 적고 있다.1990년 이후 지금까지도 지구상에서 전쟁은 끊임없이 계속되고 있다.코소보 전쟁이나,두차례의 이라크 전쟁도 최근의 일이다.앞으로도 이런 추세가 수그러들 것이라는 징후는 어디에도 없다. 총칼로 맞붙는 전쟁만 전쟁이 아니다.무력충돌의 한쪽에는 경제전쟁도 있고,문화전쟁도 있고,종교전쟁도 있고,자원전쟁도 있고,민족갈등도 있고,영토분쟁도 있다.지금 한반도에서는 어떤 전쟁들이 일어나고 있을까.무력충돌만 없을 뿐이지 대부분의 분쟁이나 갈등요소가 현재진행형이다.위기감을 부추길 생각은 없지만 북한핵 문제가 아직 해결되지 않았고,중국과 일본의 경제·군사적 팽창주의와 주변국 역사까지 왜곡하는 음습한 바람이 한반도의 상공에 넓게 드리워져 있다. 일본의 침략전쟁에 대한 역사왜곡은 일본경제가 주변국들을 위협할 만큼 성장하고 자위대가 적어도 자국의 안보를 담당할 만하다고 판단되는 시점에서 비롯된 것이다.이제는 침략전쟁의 상징인 야스쿠니 신사를 총리와 장관은 물론 국회의원들이 대규모로 참배하고,한술 더 떠 일왕까지 참배해야 한다고 떠들고 있다.내년부터는 독도문제를 국제사회에 부각시키겠다는 속셈마저 공공연하게 드러내고 있다.중국의 ‘동북공정’이나 고구려사 왜곡도 중국이 이제 먹고 살 만하다는 판단이 섰기 때문에 그 속셈을 드러내는 것이다.이런 일들은 하루아침에 나타난 것이 아니라 오래 준비된 것이다.그래서 우리 생각대로 해결하기는 그만큼 어렵다. 역사왜곡이나 영토문제를 야기하는 것은 또 다른 형태의 침략이다.상대를 만만하게 보고 찝쩍거려 보는 것일 수도 있다.이런 준비된 음습한 수작들을 기껏해야 국제사회의 신사도나 촉구하고,항의성명이나 내고,외교공무원들이나 닦달한다고 그 뿌리가 빠질 것은 아니다.축구나 탁구시합에서 이겼다고 우월감을 느낄 일은 더더욱 아니다. 몇년 전 북한에서 식량난 등으로 탈북자와 보트피플이 대량 발생했을 때 남한사회는 수용시설이 모자란다느니,갑작스레 휴전선이 무너진다면 어떻게 할 것인지 호들갑을 떤 적이 있다.그 때 중국의 동북지역 군단에서는 대규모 기동훈련을 했다.무얼 의미하는지는 말할 필요조차 없을 것이다. 문화침략이든,역사왜곡이든,경제전쟁이든 지킬 힘이 없다면 그 자체로 약자의 처지에 서게 된다.군사력도,GDP도,인구도 모자란다면 당장은 지혜를 모아 경제를 키우고 국제사회에서 친구를 많이 사귀는 방법밖에는 없다.장기적으로 남북한간 신뢰회복을 통한 한반도의 평화정착은 필수적이다.또 과거사니 이념이니 하는 내부의 소모적인 싸움은 서둘러 끝내고 시선을 바깥으로 돌려야 할 것이다.후회는 앞서지 않는 법이다. 김경홍 논설위원 honk@seoul.co.kr
  • [아테네 통신] IOC, 부시 올림픽이미지 선거 이용 항의

    부시 미국 대통령이 올림픽 이미지를 자신의 선거 캠페인 TV 광고에 무단 사용한 것에 대해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강력히 항의하고 나섰다.게하르트 하이버그 IOC 마케팅분과위원장은 26일 “올림픽 명칭과 브랜드는 IOC 소유”라며 미국올림픽위원회에 즉시 무단사용을 중지토록 조치하라고 압박했다.부시의 광고에는 오륜 마크가 등장하지는 않지만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 국기와 함께 “이번 올림픽에서는 자유국가가 2개 늘어난 대신 테러국가가 2개 줄었다.”는 말이 나온다.
  • 시아파 최고지도자 시스타니 평화안 제시

    이라크 강성 시아파 지도자 무크타다 알 사드르가 이끄는 저항세력과 미군이 나자프에 위치한 시아파 성지 이맘 알리 사원 주위에서 3주째 치열한 전투를 벌이고 있는 가운데 이라크 시아파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알 시스타니가 양측간 중재 협상에 나서면서 사태가 새 국면을 맞고 있다. 심장질환 치료를 위해 영국에 머물다 25일 귀국한 시스타니는 시아파 신도들에게 “나자프를 파멸에서 구하자.”며 나자프를 향한 평화행진을 제안,26일 수천명의 신도들을 이끌고 나자프에 도착했다. 시스타니는 ‘나자프와 쿠파를 무기 없는 도시로 만들고,나자프에서 외국군이 철수하고 이라크 경찰에 치안을 맡기며,임시정부가 이번 전투로 인한 피해를 보상하는’ 내용의 평화안을 양측에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스타니의 도착에 맞춰 아드난 알 조르피 나자프 시장은 양측에 24시간의 휴전을 선언했다.조르피 시장은 “임시정부는 시스타니와 사드르측의 협상로를 보호해 이번 중재협상이 원활히 진행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라며 “24시간안에 합의가 도출되지 않으면 군사작전이 재개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반면 나자프 인근 쿠파에서는 사드르가 금요일마다 예배를 위해 방문해 온 이슬람사원에 박격포 공격이 가해져 주민 74명이 숨지고 376명이 부상했다고 이라크 보건부가 밝혔다.공격 주체는 알려지지 않았다.또 시스타니와 사드르를 연호하며 쿠파에서 평화행진에 나선 주민들에게 이라크 보안군 기지쪽에서 총탄이 날아들어 16명이 숨지고 102명이 다쳤다고 알자지라 방송이 보도했다. 나자프에 모인 시스타니 추종자들에 대한 괴한의 발포로 20명이 숨지고 70명이 부상하는 등 충돌사태가 이어지고 있다. 황장석기자 surono@seoul.co.kr
  • 고유가 장기화 우려…산유국·석유회사 유전개발등 투자 줄어

    급격한 유가상승이 단기적 현상이 아니라 장기적·구조적인 문제가 될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원유산업에 대한 투자부족으로 새로운 유전을 찾는 데 소홀하기 때문이다.아시안월스트리트저널(AWSJ)은 26일 “조속히 원유산업에 대한 투자를 늘리지 않는다면 앞으로 원유공급 부족에 따른 지속적인 유가상승 위협에 놓일 수 있다.”고 보도했다. ●치솟는 유가,줄어드는 유전 개발 이라크전과 러시아 석유회사 유코스 사태 등으로 올해 유가는 연초에 비해 약 50%나 급상승했다.앞으로 석유소비량은 계속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국제에너지기구(IEA)는 2030년에는 세계 원유소비량이 지금보다 50%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원유 산업에 대한 투자는 미흡하다.원유산업 투자 규모는 1년에 약 2100억달러(약 240조원) 정도인데 이는 원유를 충분히 개발하는 데 필요한 것보다 15% 정도 부족한 액수라고 IEA는 분석했다.원유와 천연가스 생산을 위해 새로 개발되는 유정(油井)은 전세계적으로 현재 2500개도 채 안돼 가장 활발했던 1981년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실정이다. 원유산업에 대한 투자에 인색한 것은 세계 굴지의 석유회사나 산유국이나 마찬가지다.지난해 미국과 유럽의 6대 석유회사가 벌어들인 수입은 28% 늘었지만 투자는 8% 밖에 늘지 않았다.프랑스의 거대 석유회사 토털SA의 최고재무책임자(CFO)인 로버트 카스태인은 “주주들에게 더 많은 이익을 분배해야 하기 때문에 신규 투자는 신중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동지역의 산유국들은 공급 과잉을 걱정하면서 원유산업 투자를 엄격히 제한하고 있다.1970년대 유가 파동 이후 유전개발을 지나치게 많이 한 결과 한 동안 과잉생산에 따른 저유가 현상을 경험했기 때문이다.케임브리지 에너지 연구소에 따르면 1985년에는 실제수요의 18%에 해당하는 하루 1070만 배럴이 과잉 생산됐다. ●“원유 개발에 대한 시각 바뀌어야” 이미 개발이 쉬운 곳은 대부분 개발됐기 때문에 앞으로 새 유전을 찾는 것은 더욱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된다.때문에 새 유전을 개발하는 데 따르는 위험은 높아지고,투자자들은 더욱 인색해지고 있다. 메릴린치의 수석전략가 리치 번스타인은 “경제성장에 필요한 에너지를 충분히 얻기 위해서는 투자자들이 원유산업에 대한 인식을 근본적으로 바꿔야 한다.”고 지적한다.원유가 없으면 경제성장이 불가능하다는 점을 깨달아야 한다는 것이다.또 전문가들은 어려움이 있는 만큼 유전개발에 성공하면 고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산유국들의 자세도 바뀌고 있다.쿠웨이트 의회는 다음달 해외기업들이 원유산업에 투자하는 것을 허용하는 법안에 대해 표결을 할 예정이다.쿠웨이트에서 법안이 통과되면 주변 중동국가들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원유시장에 대한 긍정적인 기대도 나오고 있다.클로드 만딜 IEA 사무총장은 25일 유가급등에 대한 심리적 불안 해소,OPEC 회원국들의 설비투자,일부국가의 원유 수요 감소 등으로 유가 급등이 오래가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장택동기자 taecks@seoul.co.kr
  • 케리 “럼즈펠드 사임” 포로학대 책임 재촉구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미국 민주당의 존 케리 대통령 후보가 25일(현지시간) 이라크 아부 그라이브 수용소 포로 학대 사건과 관련,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의 사임을 요구하면서 이 문제를 대선 쟁점으로 부각시켰다. 케리 후보는 필라델피아의 기관차 수리공 노조 본부에서 열린 유세에서 “이라크 포로 학대 사건은 지도력과 책임감에 관한 문제이며 미국인들은 진실과 함께 책임질 사람을 원한다.”면서 “럼즈펠드 장관이 사임해야 한다.”고 말했다.케리 후보는 아부 그라이브 수용소 사건이 터진 지난 5월에도 럼즈펠드 장관의 사임을 요구했었다. 미 육군은 이날 아부 그라이브 수용소의 포로 학대와 관련한 보고서를 공식 발표했다. 조사에 참여했던 조지 페이 소장은 아부 그라이브 수용소에서 수감자들에 대한 학대가 일부 고문으로 이어졌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인정했다. 보고서는 또 ▲지금까지 기소된 7명 말고도 정보부대 소속 27명이 포로 학대에 개입했으며 ▲조직적이라기보다는 정신적·정서적으로 안정되지 못한 장병들의 개인적 권한 남용이었다고 결론을 지었다.페이 소장은 그러나 수용소 205 군사정보여단 지휘관인 토머스 파퍼스 대령이 형사적 혐의로 간주될 행위를 저질렀다고 말했다. 국방부 관리들은 육체적 학대 및 성적 모욕을 고문으로 정의해 왔다. 한편,조지 W 부시 대통령 선거캠프의 자문 변호사인 벤자민 긴즈버그는 민주당 케리 후보를 비방하는 TV광고를 한 베트남전 참전단체에 자문역할을 해온 책임을 지고 부시 선거진영을 떠났다. 긴즈버그는 이날 공개된 사임서에서 “자문활동은 법에 저촉되지 않으며 민주당측 고문변호사들도 같은 일을 하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그러나 이 문제로 선거의 초점이 흐려지고 부시 대통령에게 누가 되는 것을 막기 위해 사임한다.”고 밝혔다. dawn@seoul.co.kr
  • [아테네 2004] 아르헨-­파라과이 결승 격돌

    [아테네 2004] 아르헨-­파라과이 결승 격돌

    ‘남미 파티가 열린다.’ 남미의 강호 아르헨티나와 파라과이가 남자축구 금메달을 놓고 자웅을 겨룬다. 아르헨티나는 25일 아테네 카라리스카키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준결승에서 ‘아주리군단’ 이탈리아를 3-0으로 완파하고 결승에 올랐다.파라과이도 ‘아시아의 돌풍’ 이라크를 3-1로 잠재우고 두번째 올림픽 본선 진출만에 금메달을 노리게 됐다.결승전은 오는 28일 오후 4시 아테네 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린다.남미 국가끼리 결승에서 맞붙는 것은 1928년 암스테르담대회 우루과이-아르헨티나전 이후 76년 만이다.하루 앞서 27일 새벽 여자축구 결승에서도 ‘삼바’ 브라질이 미국을 꺾는다면 올해 올림픽 축구는 남미 잔치로 막을 내리게 된다. 아르헨티나는 이번이 세번째 금메달 도전.1928년에는 우루과이에 1-2로,96년 애틀랜타대회 때는 나이지리아에 2-3으로 패해 은메달에 그쳤다.그러나 이번에는 기필코 금메달을 목에 걸고 2002년 한·일월드컵 조별리그 탈락과 2004 코파 아메리카 준우승의 아쉬움을 씻겠다는 각오다. 득점 1위(7골)를 달리고 있는 ‘샛별’ 카를로스 테베스(20·보카 주니어스)를 최전방에 내세워, 놀라운 공격력을 다시 한번 선보일 예정이다.또 96년대회 은메달리스트로 ‘금메달’에 대한 집념이 남다를 수 밖에 없는 ‘와일드 카드’ 로베르토 아얄라(31·발렌시아)를 중심으로 한 수비진은 결승에서도 철벽 방어를 구축할 것으로 예상된다.올림픽 축구 사상 첫 무실점 우승의 역사를 만들 채비를 갖추고 있다. 아르헨티나가 국가대표만 8명을 포진시켰을 정도로 멤버가 쟁쟁하지만 남미예선에서 브라질을 탈락시키고 12년 만에 올림픽 무대를 밟은 파라과이도 만만치는 않다.이번 대회 들어 일본 한국 이라크를 연파하며 아시아 킬러로 떠오르기도 했다.결승에 이르기까지 8골을 허용했을 정도로 수비에서 허점을 보이고 있으나 이번 대회에서 9골을 합작한 투톱 호세 카르도소(33)와 프레디 바레이로(22)의 위력이 하루가 다르게 커지고 있다.금메달을 목에 건다면 파라과이는 모든 종목을 통틀어 올림픽 사상 첫 금메달을 따는 감격을 누리게 된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감사원 ‘김씨피살’ 조사 끝내

    김선일씨 납치피살사건에 대한 조사를 벌여온 감사원은 재외교민보호를 소홀히 한 외교부에 대해 기관주의를,국가간 네트워킹 가동에 문제가 드러난 국정원에 대해 주의조치할 것으로 알려졌다.또 외교부 관계자 2명에 대해 책임을 묻는 선에서 이번 사건을 마무리할 것으로 25일 알려졌다. 감사원은 AP 서울지국으로부터 김씨의 피랍 사실에 대한 전화문의를 받고도 확인조치를 취하지 않은 외교부 정모 외무관에 대해 징계를 요구하고,임홍재 주이라크 대사에 대해서는 인사조치 요구를 한다는 방침이다.감사원의 고위 관계자는 이날 “정 외무관의 경우 중대한 과실이 인정된다.”면서 문책 방침을 밝히고 “하지만 사건의 중대성에 대한 인식이 없었다는 점에서 경징계 정도로 처리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이 관계자는 임 대사에 대해 “국민을 보호할 의무를 소홀히 한 책임이 있다.”면서 인사자료 통보 조치를 취할 뜻을 밝혔다.이번 사건을 통해 드러난 정부의 재외교민보호시스템과 정보수집시스템의 허점에 대해서도 지적할 것으로 알려졌다.특히 외교부에 대해서는 기관주의 조치할 방침으로 전해졌다. 강혜승기자 1fineday@seoul.co.kr
  • 경제단체 ‘교육열풍’

    경제단체에 ‘교육 바람’이 불고 있다.교육 대상도 초등학생부터 교사,학부모,기업인 자녀에 이르기까지 매우 다양하다.자유시장경제가 온전히 뿌리내리도록 하려면 올바른 기업관을 심어주는 것이 무엇보다 시급한 과제라는 판단에서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25일부터 2박3일동안 기업인의 대학생 자녀 40명을 대상으로 ‘제1기 기업인 자제 경제캠프’를 경기 용인에서 연다.기업인 자녀에게 시장경제 원리와 기업경영의 현안 분석 및 해결 방식을 제대로 전달,올바른 경제관을 갖춘 차세대 인재로 키우겠다는 뜻이 담겨 있다. 연세대 정갑영교수 등이 나와 비즈니스 게임,노사 현안과 해법,리더십 등 기업 경영의 필수항목을 교육하고 성공하는 경영자가 되기 위한 요건에 대해 강연을 한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CEO들의 경영안목을 키워주기 위해 매달 ‘경영자 조찬 세미나’를 갖는다.기업인,학계,관계 등 각계 인사를 초빙해 경제 현안과 사회적 이슈에 관한 강연을 듣고 질의 응답시간을 갖는다. 지난달에는 이원삼 선문대교수로부터 ‘우리는 이라크를 너무 모른다’는 주제발표를 듣고 향후 이라크 재건에 대비하는 시간을 가졌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초·중·고생 및 교사,학부모에게 경제공부 시키기에 열심이다.초·중·고생들을 초청해 자신들이 사는 고장의 기업 공장을 방문토록 하는 ‘우리 고장 기업 탐방’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이미 아산 현대차공장과 농심 안성공장 등을 당일 코스로 다녀왔다. 또 직접 학교를 방문,학생들에게 경제강연을 하기도 한다.지난달에는 박용성 상의 회장이 직접 서울 종암중학교를 찾아가 ‘우리기업의 현재와 미래’를 주제로 강연했다. 상의 관계자는 “만화로 CEO열전을 제작하는 등 경제원리와 성공적인 경영을 알기 쉽게 학생들에게 알려주기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 이라크軍 이맘알리사원 공격 임박

    |바그다드·나자프 AFP 연합|이라크 방위군이 시아파 성지 나자프의 이맘 알리 사원을 포위했다고 하젬 샬란 이라크 국방장관이 24일 밝혔다. 그는 이맘 알리 사원 진입작전이 임박한 것은 아니라고 덧붙였지만 이라크군이 이맘 알리 사원 주변에 배치됨에 따라 이맘 알리 사원에 대한 공격이 단행될 것이라는 관측을 낳고 있다.이와 관련,아드난 알 조르피 나자프 시장은 이라크 방위군이 곧 저항세력의 근거지인 이맘 알리 사원을 ‘청소’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조르피 시장은 이맘 알리 사원에 대한 공격이 언제 단행될 것이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직접적인 답변을 회피한 채 그것은 “아주 곧”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샬란 국방장관은 또 이맘 알리 사원에서 무장저항을 이끌고 있는 시아파 지도자 무크타다 알 사드르가 투항을 거부하고 계속 저항할 경우 죽거나 교도소에 가는 길밖에 없다고 밝혀 사드르의 사살 가능성을 경고했다.한편 이라크 바그다드에서 24일 임시정부 각료를 목표로 한 폭탄테러가 잇따라 발생,적어도 5명이 사망했다고 이라크 관리들이 밝혔다. 바그다드 남부 카디시아 지역에서 이날 미스카트 모민 환경장관을 태운 차량행렬이 지나는 도로에서 차량폭탄 테러가 발생했으나 모민 장관은 무사하다고 환경부 대변인이 전했다.그러나 경찰 소식통은 이 공격으로 4명이 숨지고 2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또 거의 같은 시각에 바그다드 서부 알카드라 구역에서도 사미 무드하파르 교육장관을 겨냥한 폭탄이 터져 무드하파르 장관의 경호원 1명이 사망했다.무드하파르 장관은 공격 당시 차량에 타고 있지 않아 화를 모면했다.
  • 유가급등 최대변수는 ‘투기’ ?

    “국제 원유시장이 투기꾼들의 천국으로 전락하고 있다.”이라크전쟁 등에 따른 중동의 정세 불안과 러시아 최대 석유기업 유코스 부도 위기,중국과 미국의 원유 수요 증가 등이 국제유가 급등의 원인으로 거론되는 가운데 ‘원유 투기’ 문제가 또 다른 변수로 지목되고 있다. 아시안월스트리트저널(AWSJ)은 유가 인상으로 금융회사와 헤지펀드 등이 원유 선물(先物)시장에 뛰어들어 막대한 수익을 거두면서 투기 바람을 부채질했고 이는 유가 급등으로 이어졌다고 24일 보도했다. 현재 50개 이상의 헤지펀드가 원유 등 에너지 선물시장에 투자하고 있고 그중 에너지기업 엔론 출신 존 아널드 같은 인물은 6억달러 규모의 헤지펀드를 설립해 원유 선물 투자로 지난 1년 동안 2억달러 이상을 벌어들인 것으로 알려졌다.애널리스트와 상품중개인 등 전문가들은 현재 2000억달러 규모인 에너지 시장에서 헤지펀드 등의 투자가 차지하는 비율이 15%에 이른다고 분석했다.골드만 삭스 그룹의 상품 부문 총괄 제프 커리는 “이같은 투기가 없었다면 유가는 배럴당 40달러를 약간 웃도는 수준일 것”이라고 추정했다. 한편 이라크의 원유 수출이 재개됨에 따라 23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중질유(WTI) 10월 인도분이 전날에 비해 배럴당 67센트 떨어진 46.05달러에 마감된 데 이어 24일 개장하자마자 전날보다 배럴당 28센트 내린 45.77달러에 거래되는 등 국제유가는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 황장석기자 surono@seoul.co.kr
  • [아테네 2004] ‘성적은 국력순 아니다’

    ‘성적은 국력 순이 아니잖아요.’ 올림픽 무대에서는 물적·인적 자본이 풍부한 나라일수록 좋은 성적을 거두곤 한다.그러나 이러한 ‘올림픽 방정식’이 꼭 들어맞는 것은 아니다.약소국이 의외의 선전을 펼치기도 하고,큰 나라임에도 형편없는 성적을 내기도 한다. ‘약소국’의 선두에는 지난 1991년 소련으로부터 독립한 신생국 그루지야가 있다.이후 10여년 동안 숱한 내전과 독재로 얼룩진 이 나라는 24일 금 2개와 은 1개로 선전하고 있다.유도 남자 90㎏급의 주랍 즈비아다우리와 역도 남자 85㎏급의 게오르게 아사니드제가 금메달을 따냈고,유도 남자 60㎏급 네스터 케르기아니가 은메달을 보탰다. 또 다른 ‘작은 고추’는 네덜란드.면적은 경상도보다 조금 넓고 인구도 1600여만명에 불과한 소국이다.그러나 올림픽 무대에서는 여느 대국 못지않다.금메달 3개를 포함,모두 17개의 메달을 따는 저력을 발휘하고 있다. 전쟁의 참화를 딛고 출전한 이라크·아프가니스탄 등도 아직 메달은 수확하지 못했지만 축구 등에서 두각을 보이며 메달보다 소중한 감동을 선사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씨줄날줄] 축구의 정치학/이목희 논설위원

    독재국가에서 국민의 정치관심을 돌리기 위해 흔히 쓰는 기법으로 ‘3S’가 꼽힌다.Sports(체육), Sex(매춘), Screen(영화)이 그것이다.그중 스포츠의 효과는 역사적으로 입증된다.히틀러 시대의 베를린올림픽,옛 소련과 동독의 국가적 운동선수 육성이 대표 사례다.우리도 5공 시절 프로축구,프로야구가 시작됐다. 관중을 하나로 만드는 정도에 있어 축구를 따라갈 스포츠는 없다.화려한 개인기도 볼거리지만,팀플레이가 중시되므로 ‘모두가 하나’라는 인식을 주기엔 그만이다.독재국가가 아니더라도 내부통합을 이루는 데 큰 도움을 주는 운동경기로 각광받는다. 축구 역사에서도 군대, 전쟁이 등장한다.축구 종주국 영국에서는 로마군을 몰아낸 기념으로 축구가 성행하기 시작했다는 설이 있다.근대 들어 유럽 대륙에서 축구가 인기를 끈 배경도 비슷한 맥락이다.봉건색채가 강해 지역대립이 대단했다.이런 경쟁의식을 비전투적으로 발산하도록 해주는 것이 바로 축구경기였다. 경기에 대한 집착은 광기를 낳기도 했다.1969년 엘살바도르와 온두라스 간에 벌어진 ‘축구전쟁’은 널리 알려진 일화다.난폭한 영국 관중(훌리건)의 행패도 국제적 비난대상이다. 영국 에버딘 대학의 사회학자 리처드 줄리아노티는 더 심층적 분석을 내놓았다.‘축구의 사회학’이란 저서에서 유럽과 남미의 클럽축구팀이 계급과 인종,경제적 관계도 반영하고 있다고 풀이했다.한 예로 올림픽이 열리고 있는 그리스의 AEK아테네는 터키 난민이 만든 좌파 성향의 클럽이라는 설명이다.반면 파나티나이코스는 재정이 풍부해 ‘장군들의 클럽’으로 불린다. 유럽처럼 사회분화가 덜된 아시아에서는 ‘국가대항전’에 관심이 모아진다.2002년 월드컵에서 우리 국민이 보여준 축구열기는 세계를 놀라게 했다.지금 한국 이상의 축구바람이 이라크에서 불고 있다.미군에 점령당해 국가적 자존심이 형편없게 된 상황에서 이라크가 올림픽축구 4강에 올랐다.변변찮은 지원을 감안할 때 기적이다.이라크가 계속 이겼으면 좋겠다.지금의 어려움을 잠시 잊는 것을 넘어 스스로 조국을 지킬 수 있는 ‘강한 민족’임을 보여주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이목희 논설위원 mhlee@seoul.co.kr
  • 자동차 내수 이달에도 ‘꽁꽁’

    내수불황으로 인해 자동차 내수시장의 침체가 계속되면서 자동차업계들이 다양한 판촉활동을 벌이고 있지만 소비가 좀처럼 살아나지 않고 있다. 또 이라크전 특수 등으로 잘 나가던 중고차수출이 내정 불안 등 전선에 ‘빨간불’이 켜지면서 수출실적이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23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기아·GM대우·쌍용차·르노삼성·대우타타모터스 등 국내완성차업계의 이달 1∼20일 내수 판매대수는 3만 7857대로 지난달 같은 기간 4만 836대보다 6.3% 감소했다. 차종별로는 중형차가 5269대로 지난달 같은 기간 5858대보다 10.1%,대형차는 3001대로 지난달 같은 기간 3316대보다 9.5%씩 각각 감소했다. 그러나 경차인 GM대우 마티즈와 소형차는 각각 1753대,1871대가 판매돼 지난달 같은 기간보다 1.7%,2.4%씩 늘었다. 반면 중고차 수출은 지난 3월 5만 3752대로 최고조의 판매기록을 보이던 증가세가 지난 4월 들어 점차 감소하는 추세를 보이다가 지난달 1만 6491대로 2만대선을 채 넘지 못하고 있다. 이는 이라크 당국이 지난 4월 중순부터 그동안 무관세였던 중고차 반입에 대당 수백달러의 관세를 매기면서부터다.더구나 이라크전으로 치안상태가 악화되면서 판매상들이 중고차 운반을 꺼리고 있고 현지주민도 차량 구입을 주저하고 있어 현지 중고차 시장이 급속히 냉각되고 있는 실정이다.중고차 수출은 중동지역의 경우 전체 중고차 수출의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고 그 가운데 이라크 물량이 80%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높다. 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 미군·시아파 민병대 교전 격화

    이라크 성지 나자프의 이맘 알리 사원 주변에서 23일(현지시간) 미군 폭격기와 무장헬기가 사흘째 사원 주위를 폭격하는 등 미군과 시아파 민병대간의 교전이 격화되고 있다.미군은 이날 이맘 알리 사원으로부터 300m 떨어진 지점까지 탱크를 진입시켰고,시아파 강경 지도자 무크타다 알 사르드의 메흐디민병대는 박격포 등으로 미군 탱크를 공격하면서 양측간 공방전은 계속됐다. 메흐디민병대의 한 지휘관은 미군의 폭격으로 이맘 알라 사원 서쪽 벽이 손상됐다고 주장했으며,사르드의 최측근인 셰이크 아메드 알 샤이바니도 사원이 공격을 받았다고 주장했다.하지만 미군측은 메흐디민병대원들이 숨어있는 사원 남쪽 주변을 공격했으며 사원을 폭격하지는 않았다고 부인했다. 미군의 공격으로 이맘 알리 사원이 파괴될 경우 수백만명의 시아파 무슬림들의 분노를 촉발시켜 반미감정을 고조시킬 것으로 우려된다. 한편 이맘 알리 사원에 대한 관할권을 둘러싼 협상에 별 진전이 없는 가운데 이라크 정부는 시아파 최고지도자 알 시스타니가 신병 치료차 머물고 있는 영국 런던에 대표단을 파견했고,시스타니는 아들을 이라크에 보내는 등 나자프 사태 해결을 위한 3자 협상이 계속됐다. 앞서 지난 13일 이라크 남부 나시리야에서 피랍된 프랑스계 미국인 기자 미카 가렌이 22일 석방됐다.가렌과 현지인 통역은 이날 나시리아의 메흐디 민병대 사무실을 거쳐 이라크 임시정부 관리들에게 신병이 인도됐다. 이런 가운데 네팔인 근로자 12명이 납치된 것으로 알려졌다.‘안사르 알 수나군’이라는 무장단체는 지난 20일 요르단 기업과 하청계약을 맺고 이라크 주둔 미군을 위해 일하는 네팔인 12명을 납치했다고 자신들의 인터넷 사이트에 게시했다. 한편 미군·이라크군과 사드르측 민병대와의 무력충돌이 3주째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나자프 공격이 이란을 겨냥한 새로운 전쟁 시나리오를 예고해준다는 주장이 제기돼 관심을 모은다. 범아랍 일간 알 하야트는 22일 ‘나자프는 이란전쟁의 서막’이라는 제목의 분석기사에서 사드르에 대한 (미국의) 전쟁이 대 이란 전쟁 시나리오의 또다른 얼굴이라고 경계했다. 신문은 모하마드 하타미 이란 대통령이 최근 이슬람회의기구(OIC)회의 소집을 요구하고,이란이 최근 샤합-3미사일을 시험발사한 것도 이같은 시나리오를 간파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김균미기자 외신 km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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