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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러軍, 바흐무트에 ‘악마의 무기’ 백린탄 퍼부었다” [포착]

    “러軍, 바흐무트에 ‘악마의 무기’ 백린탄 퍼부었다” [포착]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동부 격전지 바흐무트에서 백린탄을 사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5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트위터에 화염에 휩싸인 도시를 찍은 영상 한 편을 올리면서 러시아가 바흐무트의 비점령 지역에 백린탄을 사용했다고 주장했다. 이 영상을 분석한 영국 BBC 방송은 촬영 시점은 불분명하지만 장소는 바흐무트 도심 서쪽의 어린이 병원 인근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드론으로 찍은 것으로 추정되며 고층 건물이 불길에 타오르는 모습도 영상에 담겼다. BBC는 아울러 공격에 소이탄의 일종이 사용된 것으로 분석됐지만, 백린 사용 여부까지 특정할 수는 없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우크라이나 매체 TCH는 러시아군이 5일과 6일 이틀 연속 바흐무트에서 백린탄을 사용했다고 보도했다.소이탄은 사람이나 시가지·밀림·군사시설 등을 불태우기 위한 탄환류다. 충전물 종류에 따라 테르밋 소이탄, 백린탄 등으로 나뉜다. 알루미늄과 산화철 혼합물인 테르밋이 충전된 테르밋 소이탄은 연소시 온도가 2000~2500℃에 달한다. 소이탄에 붙은 불을 끄기란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다. 특히 인화성 물질인 백린(白燐)을 원료로 하는 백린탄은 소화가 더 어렵다. 산소가 고갈되지 않는 이상 계속 연소하기 때문에, 일단 연소가 시작되면 인체에 끈적하게 달라붙은 채 쉽게 꺼지지 않는다. 물도 소용없고, 붕대를 감았다 제거하면 다시 불이 붙기도 한다. 몸에 닿으면 뼈와 살이 녹는 심각한 화상으로 사망에 이를 수 있다. 또 원료 자체가 맹독성이라 백린탄이 터진 주변의 공기만 마셔도 사람은 호흡기에 치명상을 입는다. 이런 무서운 살상력 때문에 ‘악마의 무기’라고도 불린다. 같은 이유로 1949년 제네바 협약과 1980년 유엔 특정재래식무기금지협약(CCW) 등에 따라 연막용과 조명용으로만 사용 범위가 제한돼 있다.그러나 국제인권단체 휴먼라이츠워치(HRW)는 20세기 초중반부터 쓰인 백린탄이 지난 15년 동안에도 반복적으로 사용돼 왔다고 지적한다. 미군이 이라크와 시리아에서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와 싸울 때도 마찬가지였다고 HRW는 설명했다. 러시아 역시 지난해 개전 초기부터 마리우폴 포위 등 과정에서 민간 시설에 백린탄을 썼다고 우크라이나는 비난했다. 반면 러시아는 줄곧 “국제 협약을 위반한 적 없다”며 백린탄 사용 사실을 부인했다. BBC는 소이탄 공격을 받은 바흐무트가 전략적인 가치가 있는 곳인지 의심스럽기는 하지만 러시아가 수개월에 걸쳐 장악을 시도해온 격전지이며, 러시아 사망자만 수천명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이번 공격 소식은 러시아의 민간 용병기업 바그너 그룹의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이 탄약 부족 등 러시아 국방부의 지원 부족을 이유로 오는 10일 바흐무트에서 철수하겠다고 밝힌 이튿날 알려졌다. 반면 우크라이나군은 러시아군이 ‘전승절’인 9일까지 바흐무트를 점령하려고 다른 전선에 배치됐던 바그너 용병을 바흐무트 전선에 추가 투입하고 있다고 본다. 우크라이나군에 혼란을 주기 위한 가짜 정보일 수 있다는 의심이다. 우크라이나가 ‘대반격’을 예고하면서 동부 전선은 전운이 감돌고 있다. BBC는 우크라이나의 공격 가능성이 있는 지역으로 러시아가 80% 정도를 장악한 자포리자 지역을 꼽았다. 러시아가 내세운 자포리자 주지사는 지난 5일 전선 인근 마을에 대피령을 내린 바 있다.
  • [포착] ‘악마의 무기’에 불타는 우크라...”러가 백린탄 사용” (영상)

    [포착] ‘악마의 무기’에 불타는 우크라...”러가 백린탄 사용” (영상)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동부 격전지에서 사용이 금지된 백린탄을 사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우크라이나 국방부가 6일(이하 현지시간) 트위터에 공개한 영상은 하늘에서 떨어지는 번쩍이는 ‘무언가’에 도시가 화염에 휩싸인 모습을 담고 있다.  영국 BBC는 “해당 영상의 촬영 시점은 불분명하지만, 장소는 바흐무트 도심 서쪽에 있는 어린이 병원 인근으로 추정된다”면서 “해당 영상은 드론으로 촬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이어 “소이탄의 일종이 사용된 공격으로 보이지만, 백린의 사용 여부까지는 특정할 수 없었다”고 덧붙였다.  백린탄은 소이탄(燒夷彈, incendiary bomb)의 한 종류다. 소이탄은 사람이나 시가지·밀림·군사시설 등을 불태우기 위한 탄환류로, 폭탄이나 로켓탄, 수류탄 등의 탄환류에 소이제를 넣은 것이다.  이중 가연성이 매우 강한 백린 파편을 타격 지점 주변에 광범위하게 뿌리는 화학 무기인 백린탄은 영국에서 개발됐는데, 끔찍하고 무서운 살상력 때문에 ‘악마의 무기’라고도 불린다. 백린탄은 산소가 고갈되지 않는 이상 계속 연소하기 때문에, 한 번 불이 붙으면 소화하기가 매우 어렵다. 연기를 흡입하는 것만으로도 사망에 이를 수 있다. 소이탄은 민간인 거주 지역 또는 민간인 밀집 시설에 대한 사용이 국제법상 금지돼 있다. 소이탄의 일종인 백린탄은 소이탄과 달리 국제규범의 영향을 덜 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조명탄과 연막탄용으로는 제한적으로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국제인권단체 휴먼라이츠워치(HRW)는 “20세기 초중반부터 쓰인 백린탄이 지난 15년 동안에도 반복적으로 사용돼 왔다”면서 “미군이 이라크와 시리아에서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와 싸울 때도 마찬가지였다”고 지적했다.  우크라이나는 작년 개전 초기부터 러시아가 마리우폴 포위 등 과정에서 민간 시설에 백린탄을 썼다고 비난해왔지만, 러시아는 줄곧 "국제 협약을 위반한 적 없다"며 부인했다.  개전 초기 당시 러시아 국방부와 친러시아 반군 세력인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은 도리어 우크라이나가 백린탄을 사용했다고 비난했다. 다만 우크라이나가 실제로 백린탄을 사용했는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탄약 안 주면 철수!” 바그너 그룹 수장, 러 국방부 향해 욕설 한편, 이번 백린탄 추정 공격 소식은 러시아 민간용병기업(PMC) 바그너 그룹의 수장인 예브게니 프리고진이 탄약 부족 등을 이유로 오는 10일 바흐무트에서 철수할 가능성을 언급한 직후 나왔다. 일각에서는 프리고진의 이러한 행보가 우크라이나군에게 혼선을 주기 위한 가짜 정보일 수 있다고 의심한다. 우크라이나군은 러시아가 전승절인 9일까지 바흐무트 점령을 마치기 위해 다른 전선에 배치됐던 바그너 용병들까지 바흐무트 전선에 추가 투입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바그너 그룹을 앞세운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주(州)의 완전 점령을 위한 요충지로써 바흐무트를 차지하기 위해 8개월 넘게 공세를 펼쳤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수개월째 바흐무트를 장악하지 못한 채 전사자만 늘고 있는 상황이다. 봄철 대반격을 예고한 우크라이나는 바흐무트에서 러시아가 병력을 최대한 소모하도록 한 뒤 반격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 주요 건설사 1분기 실적 선방… 해외 수주·신사업이 살렸다

    주요 건설사 1분기 실적 선방… 해외 수주·신사업이 살렸다

    금리인상과 원자재값 상승, 부동산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주요 건설사들이 예상 밖으로 선방한 실적표를 받았다. 해외 수주와 신사업을 통해 주택사업 부진을 만회했기 때문으로 평가된다. 다만 이 같은 실적을 이어 나가기 위해서는 해외 사업 관련 기술·수주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자구책이 절실한 상황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했다.30일 건설업계 따르면 지난 1분기 실적이 발표된 삼성물산(건설부문), 현대건설, GS건설, 대우건설, DL이앤씨, HDC현대산업개발, 삼성엔지니어링 등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매출이 증가했다. 삼성물산, 현대건설, GS건설, HDC현대산업개발, 삼성엔지니어링 5개 사는 영업이익도 함께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 건설 현장 공정이 본격화되고 신사업으로 성장 기반을 구축한 것이 실적을 견인한 것으로 보인다. 삼성물산은 최근 수주한 대형 프로젝트 공사가 본격화되면서 4조 6000억원의 매출을 냈으며 전년 같은 기간보다 88.4% 증가한 292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대만과 방글라데시 국제공항 공사의 매출이 반영됐으며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수주한 초고압직류송전망(HVDC) 등도 실적에 보탬이 됐다. 현대건설 역시 사우디 네옴 러닝터널, 파나마 메트로 3호선 공사, 사우디 자푸라 가스처리시설 등 해외 대형 현장 공정이 본격화됨에 따라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증가세를 기록했다. GS건설은 신사업 부문이 주택 부문 원가율 상승에 따른 매출 감소를 상쇄했다. GS건설은 매출 3조 5130억원, 영업이익 1590억원의 경영 실적을 발표했다. 이 같은 성장세는 GS이니마 수처리 관련 플랜트 건설 사업과 베트남 나베 신도시 건설 사업이 이끈 것으로 나타났다. 대우건설도 이라크 알 포 프로젝트 등 해외 대형 현장 공정 가속화에 따라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5.9% 증가한 2조 6081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DL이앤씨는 지난달 울산 샤힌 프로젝트에서 1조 4000억원 규모의 사업을 수주했으며 친환경 사업인 ‘탄소포집·활용·저장’(CCUS) 및 수소 에너지 분야의 사업 개발도 앞장서고 있다. 김화랑 한국건설산업연구원 부연구위원은 “국제 유가 회복에 따른 주요 산유국의 대규모 프로젝트 발주 재개, 아시아 및 신흥국을 중심으로 한 주요 인프라 시설의 확충 등 전반적인 해외 건설 시장의 우호적인 변화로 주요 글로벌 건설기업의 치열한 수주 경쟁이 예상된다”며 “기존 사업의 혁신과 신수종사업의 조기 안착을 위한 연구개발(R&D)·인수합병(M&A) 등 지속적인 관련 투자가 이루어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미얀마 샤프란혁명 취재 중 숨진 日 기자 카메라 16년만에 유족에 전달

    미얀마 샤프란혁명 취재 중 숨진 日 기자 카메라 16년만에 유족에 전달

    2007년 미얀마에서 시위 현장 취재 중 목숨을 잃은 일본 저널리스트가 마지막 순간까지 손에 쥐고 있던 캠코더가 약 16년 만에 가족 품에 안겼다. 미얀마 독립미디어인 버마 민주의소리(DVB)가 2007년 9월 27일 미얀마 반정부 민주화 시위를 취재하다가 진압군의 총에 맞아 숨진 나가이 겐지(당시 50세)의 비디오카메라를 지난 26일 태국에서 유가족에게 전달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나가이 겐지는 이라크 등 분쟁지역을 오가며 프리랜서 기자로 영상취재를 했으며, 사망 당시에는 일본의 소규모 뉴스통신사 APF의 계약직 기자로 미얀마 수도 양곤에서 반정부 시위를 취재하다가 가슴에 총을 맞고 숨졌다. 나가이 기자가 총을 맞고도 끝까지 오른손에 비디오카메라를 움켜쥐고 있는 장면이 외신 사진과 영상에 포착돼 반향을 일으켰다. 고인의 마지막 모습을 담은 로이터의 사진은 2008년 퓰리처상을 받았다. 미얀마 정부는 그의 죽음이 경고 사격의 유탄을 맞은 사고였다고 주장했고, 일본 측에서는 살해됐다는 반박이 나왔다. 나가이 기자의 시신을 본 야마지 도오루 APF통신사 사장은 최후까지 비디오카메라를 쥐고 있었던 탓에 손이 그대로 경직돼 있었다고 전했다. 미얀마 정부가 보낸 유류품에는 고인이 들고 있던 소형 비디오카메라는 포함되지 않았다. 이에 일본 정부는 이 카메라의 반환을 지속적으로 요구해 왔다.이번에 유가족에게 전달된 비디오카메라에는 마지막 순간 촬영된 테이프도 있었다. 전달식에서 상영된 영상에는 길을 막은 경찰에 맞선 시위대와 승려들이 노래하고 구호를 외치는 장면 등이 담겼다. 영상에서 나가이 기자는 군인들이 탄 트럭이 나타나자 “저쪽에 군대가 도착했다. 중무장한 군대로 보인다. 시민들은 사원 앞에 모여 있다”고 말했다. 이후 사람들이 흩어졌고, 영상은 끊겼다.
  • 부드러운 목소리 최초의 흑인 슈퍼스타 해리 벨라폰테 [메멘토 모리]

    부드러운 목소리 최초의 흑인 슈퍼스타 해리 벨라폰테 [메멘토 모리]

    부드러운 목소리로 차별이 일상이었던 1950년대 흑인으로 처음 스타덤에 올랐던 해리 벨라폰테가 저하늘의 별이 됐다. 96세. 미국 일간 뉴욕 타임스(NYT)는 벨라폰테가 25일(현지시간) 뉴욕 맨해튼의 자택에서 울혈성 심부전으로 숨을 거뒀다고 전했다. 1927년 뉴욕 할렘의 자메이카 이민자 가정에서 태어난 벨라폰테는 대중음악과 영화, 브로드웨이 뮤지컬 등 다양한 분야에서 명성을 얻었다. 루이 암스트롱과 엘라 피제럴드 등 흑인 재즈 뮤지션도 그에 앞서 미국 사회에서 큰 인기를 끌었지만, 백인들에게도 널리 사랑 받은 인물은 벨라폰테가 처음이라는 것이 일반적인 평가다. 벨라폰테는 2차 세계대전에 해군으로 참전한 뒤 뉴욕에서 건물 수위 보조로 일하면서 연기 수업을 들었다. 말론 브랜도와 토니 커티스 등 할리우드의 명배우들이 함께 수업을 들었다. 수업료를 벌기 위해 뉴욕 재즈클럽 무대에 오른 벨라폰테의 부드러운 목소리와 외모는 레코드 업계의 이목을 끌었고, 결국 RCA 레코드사와 계약했다. 1956년에 발표한 앨범 ‘칼립소’는 자메이카의 노동요 ‘데이 오(Day O, 바나나 보트 송)’ 등의 히트곡을 담아 세계적인 베스트셀러가 됐다. 빌보드 앨범 차트 정상을 31주간 지킨 이 앨범은 일 년 안에 100만장 이상 팔린 최초의 LP로 기록됐다. 스윙이 지배하던 시대에 그의 음악은 카리브해의 정서와 팝과 재즈를 탁월하게 녹였다는 평가를 들었다.‘바나나 보트 송’은 당대는 물론 팀 버튼의 영화 ‘비틀쥬스’에서 유령들이 합창하는 노래로도 나올 정도로 시대를 뛰어넘어 사랑 받았다. 그의 ‘마틸다’ 역시 올드 팬들의 뇌리에서 사라지지 않는 노래다. 대중음악계의 성공에 힘입어 할리우드에 진출했다. NYT는 흑인으로서 할리우드 영화의 주인공이 돼 성공을 거둔 것은 벨라폰테가 최초라고 전했다. 음악 영화 ‘카르멘 존스’(1954)에서 주인공으로 출연했지만 노래를 부르는 장면은 없었다. 영화가 흥행에 성공하면서 그는 1957년 상영된 ‘아일랜드 인 더 선(Island In The Sun)’에서 백인 농장주의 딸과 로맨틱한 관계가 되는 흑인 노동운동가를 연기했다. 둘이 사랑에 빠진다는 직접적인 묘사는 없었지만, 미국 남부에선 이 영화를 상영하는 극장에 벌금을 부과하겠다는 논의가 이뤄지기도 했다. 벨라폰테는 영화 ‘오즈 어게인스트 투모로우’(1959)를 직접 제작하고 연기에 참여했으며, 1960년대에는 아프리카계 미국인으로는 최초로 텔레비전 프로그램 제작자가 됐다. 그는 또 남아프리카공화국 가수 미리암 마케바와 그리스 가수 나나 무스쿠리를 미국 청중들에게 최초로 소개한 인물이기도 했다. 자선 사업에 열정을 쏟으며 1970년대에는 노래보다 영화에 집중하며 ‘흑인과 목사(Black and the Preacher)’(1972)와 ‘업타운 새터데이 나이트’(1974)에 출연했다. 고인은 연예계 활동 못지않게 민권운동에도 적극 참여했다. 연예계활동 초반부터 흑인 민권운동 지도자 마틴 루서 킹 목사와 친분을 쌓은 그는 킹 목사 등 흑인 활동가들의 보석금을 지불하는 등 경제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1968년 킹 목사가 암살된 뒤에도 사비를 들여 유족들을 경제적으로 도왔다.매카시즘 광풍이 몰아칠 때 블랙리스트에 올라 어려움을 겪었다. 나중에 그는 “인종차별에 맞서 싸우는 사회 발전, 시민권의 바다에 발을 들여 놓기로 선택한 사람들에게 지불해야 하는 대가가 있다는 사실을 항상 받아들였다”고 털어놓았다. 이어 “블랙리스트에 오르지 않았다면 개인비행기를 탈 수 있을 만큼 충분한 돈을 벌었을텐데, 목적을 위해 내 영혼을 팔아야 한다면 대답은 ‘아니오’”라고 덧붙였다. 1985년 아프리카 기근 구호를 위한 기금 마련을 위해 ‘위 아 더 월드’를 녹음하기 위해 가수들을 한 자리에 모으는 일도 했다. 넬슨 만델라의 생일을 기념해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콘서트를 개최했다. 쿠바에 대한 미국의 금수 조치와 그레나다 침공을 반대했다. 이라크 전쟁 당시 콜린 파월 국방장관과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을 포함한 조지 W 부시 행정부의 흑인들을 ‘백인 주인의 집에 있는 비굴한 노예’에 비유했다. 우고 차베스 전 베네수엘라 대통령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것은 말년의 실수였다. 그는 지난 2016년 미국 대선 직전 NYT에 도널드 트럼프 당시 후보에게 투표하지 말 것을 촉구하는 글을 기고하는 등 말년까지 각종 정치적 현안에 대해 꾸준하게 입장을 표명했다. 다만 일부 흑인들은 고인을 달갑지 않게 여겼다. 데뷔 초기 인터뷰에서 ‘친가와 외가 조부모 중 각각 한명이 백인이었기 때문에 다른 흑인보다 피부색이 옅었던 것이 연예계 성공의 원인 중 하나’라고 발언한 것이 문제가 되기도 했다. 또 재혼 상대가 백인이었던 것도 흑인 사회의 비판을 받았다. 벨라폰테는 2011년 출판한 자서전에서 “내 인생에 불만은 전혀 없다”면서도 “미국의 유색인종들은 50년 전과 마찬가지로 끔찍한 현실에 둘러싸여 있다”고 지적했다.
  • 월급보다 비싼 송로버섯 캐다가…시리아서 IS 공격에 최소 36명 사망

    월급보다 비싼 송로버섯 캐다가…시리아서 IS 공격에 최소 36명 사망

    오랜 내전으로 황폐해진 시리아에서 생활고를 극복하려고 송로버섯(트뤼프)을 찾아나선 주민들이 이슬람국가(IS) 추정 무장세력의 공격으로 숨지는 일이 잇따르고 있다. 16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 등에 따르면, 시리아인권관측소(SOHR)는 이날 시리아 하마주(州) 동부 사막에서 송로버섯을 채취하던 주민 등 36명이 수니파 극단주의 테러조직 IS 소속으로 보이는 전투원 공격을 받아 사망했다고 밝혔다. 사망자 가운데 민간인은 19명, 친정권 전투원은 17명으로 파악된다고 SOHR은 설명했다. 시리아 국영 시나통신은 이번 공격으로 최소 26명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시리아에서는 12년째 이어지고 있는 내전과 그에 따른 경제난으로 생존을 위해 송로버섯 채취에 나서는 이들이 적지 않다고 가디언은 전했다.송로버섯은 크기와 등급에 따라 1㎏당 최대 25달러(약 3만2000원)에 거래된다. 평균 월급이 18달러(약 2만3000원) 수준인 시리아 주민 입장에서 보면 거액이다. 이에 매년 2∼4월이면 수백 명이 송로버섯이 주로 자라는 사막 등지로 몰려든다. 문제는 시리아 사막에는 교전에 따른 지뢰가 곳곳에 깔린 데다가 IS 등과 연계된 지하디스트(이슬람 성전주의자) 측 은신처가 포진해 있어 송로버섯 채집에 나선 이들이 위험에 노출된다는 점이다. 지난 10일 하마주 시골 마을 두와이잔에서는 대전차 지뢰가 터져 송로버섯을 찾던 민간인 2명이 숨지고 1명이 다쳤다. 2월에는 홈스주 사막 지역에서 IS 조직원으로 의심되는 자들이 송로버섯을 채취하던 이들을 공격해 최소 68명이 사망하기도 했다. SOHR은 IS 등 지하디스트의 공격과 이들이 매설한 지뢰로 인해 올해 2월 이후에만 송로버섯을 채취하던 사람 240명 이상이 숨졌다고 집계했다. 사망자 대부분은 민간인으로 파악됐다. IS는 2019년 3월 미국 주도 연합군에 의해 패퇴했으나 잔당 1만여 명은 시리아 사막과 이라크 등지에서 정부군을 상대로 게릴라전을 펴거나 산발적 테러를 감행하고 있다.
  • [열린세상] 대통령이 긴장하면 시민이 자유롭다/김정 북한대학원대 교수

    [열린세상] 대통령이 긴장하면 시민이 자유롭다/김정 북한대학원대 교수

    외교 협상의 결과는 종종 국내 정치의 갈등을 증폭시킨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이라크 파병, 이명박 전 대통령의 미국산 소고기 수입, 박근혜 전 대통령의 위안부 합의 이후 목도했던 사회적 반발은 외교 협상이 때때로 국내 정치를 얼마나 사납게 균열시키는 효과를 내는지 극명하게 보여 준 사례들이다. 국제관계는 한 나라의 정부가 통제하기 어려운 수많은 변수가 개입하는 영역이기 때문에 외교 협상의 결과에 대한 대통령의 기대와 시민 여론의 반응이 항상 일치하기는 어렵다. 대통령은 앞일을 내다보고 장기적 차원의 이익을 겨냥한 대외 전략을 구상했다 하더라도 단기적 차원의 이익을 충족하지 못하는 당장의 정책 결과에 낙심한 시민의 마음은 냉담할 수 있기 때문이다. 민주주의는 외교 협상과 관련한 장기적 효과의 불확실성과 단기적 효과의 불충분성 사이의 간극을 메우는 책임을 시민의 인내가 아니라 대통령의 설득에서 찾는다. 민주주의에서 시민은 선거를 통해 자신의 대외적 이익을 가장 잘 구현할 후보를 대통령으로 선출하고, 대통령은 자신의 외교 전략을 수립하면서 시민에게 그 기대 효과를 설명하고 정책 결과에 대한 상벌 여부를 묻는다. 선거를 거쳐 시민으로부터 정치적 선택을 받았으면 다음 선거 때까지 단행되는 모든 외교 협상들은 대통령의 고독한 결단의 영역에만 속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민주주의를 그 반쪽인 시민의 ‘위임’으로만 이해하고 있는 셈이다. 대통령이 외교 전략과 관련해 자신이 구현하고자 했던 시민의 기대 이익과 정책 결과에 대한 시민의 실제 반응 사이에 괴리가 발생한 이유를 설명하고, 외교 실적에 대한 평결을 구하는 시민의 ‘문책’에 열려 있어야 민주주의는 비로소 작동한다. 위임과 문책의 연쇄 고리가 원활하게 작동해야 민주주의의 제도적 강점인 ‘자기 교정’ 기제가 그 효과를 볼 수 있는 것이다. 대통령이 기대하는 외교 협상의 성과와 시민이 촉발하는 국내 정치의 불만 사이의 악순환을 끊고, 대통령은 시민의 이익을 재정의하는 정책 조정에 나서고 시민은 대통령의 외교 전략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는 외치(外治)와 내정(內政)의 상생이 가능하다. 윤석열 대통령의 외교 협상이 빈번히 국내 갈등으로 전화(轉化)하는 배경에는 시민의 ‘문책’에 유난히 닫혀 있는 정권의 성격도 한몫을 하고 있다. 지난 3월 한일 정상회담에서 제3자 변제를 통한 강제동원 해법을 제시한 한국의 양보는 뚜렷한 반면 일본의 양보가 무엇인지는 한 달이 지난 이 시점까지도 분명하지 않다. 한국 갤럽이 3월 10일 공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한국의 양보 방안에 대한 시민의 평가는 찬성이 35%, 반대가 59%로 크게 부정적이다. 이에 대해 국가안보실은 국민 입장에서는 아쉬울 수 있지만 윤석열 정부는 일본과 무엇을 주고받는 협상을 원하지 않았다고 공언했다. 그 결과 7일 현재 전체 유권자의 61%가 윤 대통령의 직무 수행을 부정적으로 평가하고 있으며 그 가운데 23%는 외교를, 15%는 강제동원 배상 문제를 그 이유로 각각 들고 있다. 대통령의 외교적 결단과 시민의 정치적 불만이 대치한 채 외치와 내정의 상극이 절정에 달한 느낌이다. 미국 중앙정보국이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한국 대통령실을 감청했다는 의혹과 관련한 대응에서 윤 대통령이 다시금 시민의 ‘문책’에 인색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대통령이 적극적으로 국내 여론 설득에 나서기를 기대한다. 시민의 ‘문책’은 대통령을 긴장하게 만들지만 결과적으로 외교 협상의 지렛대를 높이고 국내 갈등의 발화점을 낮춘다. 외치와 내정의 선순환을 생성시켜 결국 시민의 이익을 촉진한다. 민주주의는 대통령을 긴장시켜 시민을 자유롭게 하는 제도이기 때문이다.
  • 지역 격차 지적한 최형두 “수도권 왜곡 극단적” 대선거구 강조 이탄희 “큰 정치인 길러 달라”

    지역 격차 지적한 최형두 “수도권 왜곡 극단적” 대선거구 강조 이탄희 “큰 정치인 길러 달라”

    여야의원 28명 7분 간격으로 발언국민의힘 “연동형비례대표 폐지” 민주 “권역별 비례대표제로 전환” 22대 총선을 1년 앞두고 선거제 개편을 논의하기 위한 국회 전원위원회가 10일 열렸다. 발언에 나선 의원들은 승자독식 선거제도가 문제라면서 소선거구제와 중대선거구제, 비례제도의 축소와 확대, 의원 정수 등을 놓고 백가쟁명식 해법을 쏟아냈다. 여당은 대체로 비례제도 축소·폐지와 의원 정수 감축을 주장한 반면 야당은 비례제도를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토론에는 28명의 여야 의원이 나서 7분 간격으로 발언했다. 다만 토론 초반 200명 넘게 들어섰던 본회의장은 2시간 만인 오후 4시쯤에는 3분의1 수준인 60여명으로 줄어 있었다. 이라크 파병을 논의한 이후 20년 만에 열린 이날 전원위 회의에서 첫 타자로 나선 이탄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대선거구제 도입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 의원은 “국민 입장에서는 국회의원 300명 중 내 처지를 대변하는 사람이 없다”며 “선거구를 키워서 큰 정치인을 길러 달라”고 밝혔다. 최형두 국민의힘 의원은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격차 문제를 지적했다. 최 의원은 “위성정당 편법까지 동원한 정당(민주당)은 180석이라는 의석을 차지하자마자 영화 ‘반지의 제왕’처럼 ‘절대 반지’를 낀 듯 국회의 협치 전통과 원칙을 무시했다”며 “핵심은 수도권에서 극단적인 왜곡 현상이 빚어졌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비례제도 해법을 둘러싸고는 여야의 의견이 정반대로 갈렸다. 야당은 대체로 비례제도 확대와 권역별 연동형 비례제를 주장한 반면 여당은 연동형 비례제를 폐지하자고 맞섰다. 김영배 민주당 의원은 “비례대표 의석수를 최소한 60석 이상 확보해야 한다”며 “권역별로 비례대표제를 전환할 것을 제안한다. 지역 균형 비례제도를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심상정 정의당 의원은 “지난 위성정당 사태는 다시는 반복되지 말아야 할 민주주의의 큰 오점”이라며 “국민의 정치적 의사가 100% 반영되는 정당 명부 비례대표제가 최선이라고 본다”고 했다. 반면 이헌승 국민의힘 의원은 소선거구제를 유지하자며 “비례대표 선출 방식은 병립형으로 개정되거나 아예 폐지돼야 한다”고 반박했다. 국민의힘이 주장하고 나선 의원 정수 감축을 둘러싼 여야 공방도 벌어졌다. 김기현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의원 정수 10% 감축을 거듭 강조했다. 김 대표는 “절대다수 국민이 바라는 의원 정수 감축 개혁 과제를 뻔뻔하게 비난하는 민주당의 반개혁적 당당함이 놀라울 정도”라고 비판했다. 반면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의원총회에서 “전원위가 본격적으로 시작하기도 전에 대통령이 가이드라인을 주지 않나, 당대표가 인기 영합주의적 발언을 하지 않나 한없이 무책임한 행태만 보이고 있다”며 “그야말로 국민의 뜻을 무시한 것으로 바닥난 당장의 지지율을 만회하려는 정략적 꼼수로 보인다”고 비판했다.
  • 선거제 개편 논의 전원위 개최…여 “비례제 폐지” 야 “비례제 확대”

    선거제 개편 논의 전원위 개최…여 “비례제 폐지” 야 “비례제 확대”

    의원정수 감축 여야 공방도…김기현 “범죄자 보호냐” 박홍근 “인기 영합주의”이탄희 “선거구 키워서 큰 정치인 길러야” 최형두 “민주당, 절대 반지로 원칙 무시” 22대 총선을 1년 앞두고 선거제 개편을 논의하기 위한 국회 전원위원회가 10일 열렸다. 발언에 나선 의원들은 승자독식 선거제도가 문제라면서 소선거구제와 중대선거구제, 비례제도의 축소와 확대, 의원정수 감축 등을 놓고 백가쟁명식 해법을 쏟아냈다. 여당은 대체로 비례제도 축소와 의원 정수 감축을 주장한 반면, 야당은 비례제도를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라크 파병을 논의한 이후 20년 만에 열린 이날 전원위 회의에서 첫 타자로 나선 이탄희 민주당 의원은 대선거구제 도입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 의원은 “국민 입장에서는 국회의원 300명 중 내 처지를 대변하는 사람이 없다”며 “선거구를 키워서 큰 정치인을 길러달라. 김부겸과 유승민 정도 되면 대구 출마해도 당선이 되고, 공천 안 주려야 안 줄 수 없는 선거제도를 만들어야 한다”고 밝혔다. 최형두 국민의힘 의원은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격차 문제를 지적했다. 최 의원은 “위성정당 편법까지 동원한 정당(민주당)은 180석이라는 의석을 차지하자마자 영화 ‘반지의 제왕’처럼 ‘절대 반지’를 낀 듯 국회의 협치 전통과 원칙을 무시했다”며 “핵심은 수도권에서 극단적인 왜곡 현상이 빚어졌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비례제도 해법을 둘러싸고는 여야의 의견이 갈렸다. 지난 총선에서 도입된 준연동형 비례제에 대한 자성의 목소리도 나왔다. 김영배 민주당 의원은 “비례대표 의석수를 최소한 60석 이상 확보해야 한다”며 “권역별로 비례대표제를 전환할 것을 제안한다. 지역 균형 비례제도를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심상정 정의당 의원은 “지난 위성정당 사태는 다시는 반복되지 말아야 할 민주주의의 큰 오점”이라며 “국민의 정치적 의사가 100% 반영되는 정당 명부 비례대표제가 최선이라고 본다”고 했다. 반면 이헌승 국민의힘 의원은 소선거구제를 유지하자며 “비례대표 선출 방식은 병립형으로 개정되거나 아예 폐지돼야 한다”고 반박했다. 국민의힘이 주장하고 나선 의원 정수 감축을 둘러싼 여야 공방도 벌어졌다. 김기현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의원정수 10% 감축을 거듭 강조했다. 김 대표는 “절대다수 국민이 바라는 의원 정수 감축 개혁 과제를 뻔뻔하게 비난하는 민주당의 반개혁적 당당함이 놀라울 정도”라며 “국회의원 특권을 십분 활용해서 범죄 혐의자 보호에 급급했던 민주당이었던 터라 특권의 보호 안에 둬야 할 범죄자가 많아 의원 정수 감축을 반대하는 것 아닌지 묻고 싶다”고 비판했다. 반면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의원총회에서 “전원위가 본격적으로 시작하기도 전에 대통령이 가이드라인을 주지 않나, 당대표가 인기 영합주의적 발언을 하지 않나 한없이 무책임한 행태만 보이고 있다”며 “그야말로 국민의 뜻을 무시한 것으로 바닥난 당장의 지지율을 만회하려는 정략적 꼼수로 보인다”고 비판했다. 여야는 이날부터 13일까지 4차례의 집중토론을 통해 선거제 개편 합의안을 도출할 계획이다. 토론에 참여하는 의원은 총 100명으로, 민주당 54명, 국민의힘 38명, 비교섭단체 8명이다.
  • [포토多이슈] 20년 만에 열리는 전원위원회 ‘선거제 난상토론’

    [포토多이슈] 20년 만에 열리는 전원위원회 ‘선거제 난상토론’

    [포토多이슈] 사진으로 다양한 이슈를 짚어보는 서울신문 멀티미디어부 연재물 10일부터 내년 총선에 적용할 선거제 개편안을 논의하기 위한 국회 전원위원회(전원위)가 나흘간 열린다.전원위는 국회의원 전원이 참여하는 방식의 토론 기구이며 여야는 이날부터 13일까지 4차례의 집중토론을 통해 선거제 개편 합의안을 도출할 예정이다. 토론에 참여하는 의원은 총 100명으로, 더불어민주당 54명, 국민의힘 38명, 비교섭단체 8명이다. 정당별 토론자 수는 의석 비율에 따른 것이다.전원위 개최는 지난 2003년 ‘이라크 전쟁 파견 연장 동의안’에 대한 토론 이후 20년 만이다.
  • 정찰 넘어 공격·암살 ‘만능의 칼’… 무인기 ‘소프트 킬’ 방패 시급하다[한국국방연구원(KIDA)의 연친알국]

    정찰 넘어 공격·암살 ‘만능의 칼’… 무인기 ‘소프트 킬’ 방패 시급하다[한국국방연구원(KIDA)의 연친알국]

    ●무인기 군사적 활용의 글로벌 양상 러시아의 전격적 침공으로 시작된 우크라이나 전쟁이 개전 2년차에 들어서도 치열하게 전개되는 중이다. 전쟁의 전개 과정에서 주목할 부분의 하나는 소형 무인기 체계인 드론의 군사적 활용이다. 러시아는 개전 초기 오를란10 정찰 드론을 우크라이나 지역에 대한 관측·감시·정찰 등에 활용했고, 이를 전자전 및 포병의 신속 공격과 연결 지어 우크라이나군에 심각한 피해를 줬다. 이어 지난해 후반부터는 이란제 샤헤드136 자폭 드론으로 우크라이나 수도와 주요 기반시설에 대한 공격을 가하기 시작했다. 우크라이나 역시 무인기를 활용해 러시아군의 공세에 대응하기 시작했다. 개전 초기에는 2020년 아르메니아-아제르바이잔 국경 분쟁에서 위력을 발휘한 튀르키예의 바이락타르 TB 드론에 레이저 유도 무기를 장착해 러시아군 방공 및 전자전 장비를 파괴하는 임무를 수행했다. 근거리에서는 미국이 제공한 스위치블레이드 자폭 드론을 활용해 러시아군의 전자전 차량과 대공 방어체계 등을 타격했다. 최근에는 산업용 드론에 폭탄을 설치해 러시아군을 공격하는 동시에 장거리 드론을 운용해 러시아군 기지를 공격하는 공세적 모습도 보여 주고 있다. 무인기를 활용한 암살 시도도 적지 않다. 미국이 2020년 1월 공군 공격용 드론인 MQ9 리퍼를 써서 이라크 바그다드 공항에서 이동 중이던 이란 쿠드스군 사령관을 암살한 사건이 대표적이다. 이 사건은 이라크 주둔 미군기지에 대한 무인기 공격을 초래했다. 2021년 11월에는 드론을 이용한 이라크 총리 암살 시도가 있었고,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을 겨냥한 드론 폭탄 공격도 발생한 바 있다.●北 무인기 도발 의도와 우리 군의 대응 북한은 2014년 이후 소형 무인기 도발을 이어 오고 있다. 특히 지난해 12월의 도발은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 고도화에 따라 형성된 한반도의 고강도 긴장 국면을 배경으로 발생했다는 점에서 파장이 크다. 북한의 소형 무인기 도발은 정치·군사적 의도를 복합적으로 보여 준다. 첫째, 우리 사회의 안보 불안감과 대정부 불신감 형성을 도모하겠다는 정치적 의도가 담긴 것으로 볼 수 있다. 둘째, 우리 정부의 과잉 대응을 유도함으로써 대북 정책을 둘러싼 진영 갈등을 초래하는 동시에 한반도 긴장의 원인을 남측에 전가하려는 목적도 내포돼 있다. 셋째, 우리 내부의 과민 반응을 유도함으로써 소형 무인기와 같은 저비용·저성능 재래식 체계 위협에 대한 고비용 대응체계 구축을 강요하려는 의도로도 해석된다. 넷째, 군사적 측면에서는 정보 수집과 함께 저강도 재래식 도발에 대한 우리 군의 대비태세상 취약점을 식별하려고 했다. 하지만 도발의 규모와 수준의 측면에서 북한의 소형 무인기는 유의미한 작전적 수단으로서의 한계도 보여 줬다. 우리 군의 대응은 두 가지 측면에서 고무적으로 평가된다. 첫째, 전력화 중인 국지방공레이더 체계가 작동하면서 소형 무인기의 침입 경로를 정확히 탐지한 점이다. 둘째, 비례적 대응의 원칙에 따라 군사분계선 이북으로 무인기를 보내면서 대북한 압박의 효과를 달성했다는 점이다. 특히 9·19 남북군사합의 위반이라는 정치적 부담을 감수하면서까지 비례적 대응의 원칙을 관철하는 결기를 통해 북한 군부에 심리적 충격을 가했다. 나아가 무인기 도발에 대한 압도적 대응 원칙을 천명했으며, 감시·정찰·전자전 등의 다목적 임무를 수행하는 합동 드론부대 창설 계획도 밝혔다. 하지만 대응 과정에서 미흡한 모습을 보여 준 것도 사실이다. 우선 국지방공레이더를 제외한 현존 탐지자산으로는 북한의 소형 무인기 탐지가 여의치 않다는 점이 확인됐다. 물리적으로 파괴하는 하드킬(hard kill) 방식에 기반한 현존 대응 전력체계의 작전적 한계도 드러났다. 소형 무인기의 변칙 기동으로 인해 대공화기, 공군 전투기, 육군 헬기 등의 현존 요격자산으로는 효과적 대응이 어렵기 때문이다. 대응 작전 과정에서 공군의 탐지자산과 육군 헬기가 유기적으로 운용되지 못하는 등 합동성 부족의 문제도 확인됐다. 또한 인구 밀집 지역에서의 작전 시 민간 피해에 대한 우려로 인해 정상적인 작전 수행이 제약되는 문제점도 확인됐다. ●유사 상황 재발을 고려한 대응 방향 북한의 소형 무인기 도발은 핵·미사일 능력에 기반한 고강도 위협과 더불어 저강도 재래식 도발을 병행하는 방식으로 위기를 고조시키면서 대남 압박을 강화할 것임을 시사했다. 따라서 북한의 저강도 도발에 대응하는 저비용·고효율의 대응체계 구축을 통해 우리 군의 지속 가능한 비핵 억제력 구축을 뒷받침하는 접근법이 필요하다. 전략 차원, 전력 체계, 작전 운용, 사회·정치적 차원을 포괄하는 접근법도 요구된다. 첫째, 다음 두 가지 측면에서 전략적 차원의 접근법이 필요하다. 하나는 한반도의 억제 안정성 유지라는 원칙에 기반해야 한다는 것이다. 즉 한미 연합전력의 억제력에 기반해 한반도의 안정성에 미칠 수 있는 영향을 고려하면서 북한의 저강도 재래식 도발에 대응해야 한다. 다른 하나는 방어적 대응과 공세적 대응의 병행이다. 방어적 대응에만 주력할 경우 수세적 대응의 한계가 노정되는 것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둘째, 우리 군의 대응 전력 체계에 대한 보완·발전이 필수적이다. 우선 현존 하드킬 체계의 취약점을 보완하기 위해 성능 개량을 추진해야 할 것이다. 레이저 대공 무기와 같은 지향성 에너지 무기의 조기 전력화와 함께 비물리적 방식의 소프트킬(soft kill) 체계 구축이 필요하다. 셋째, 작전 운용의 측면에서는 북한 소형 무인기의 위협 양상을 포괄적으로 평가하면서 우리 군의 작전 환경에 부합하는 대응 방식을 수립해야 할 것이다. 대무인기 작전 운용의 합동성을 담보하기 위한 공역 통제와 지휘통제체계 간 연동성 구축도 요구된다. 중장기적으로는 소프트킬 대응체계 운용에 기반한 사이버·전자기전 수행 중심의 접근법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 이와 함께 민간 피해 최소화의 원칙을 바탕으로 정상적 작전 수행이 가능하도록 작전 수행 절차를 확립하는 등 무인기 대응 작전의 제약 요인을 해소하는 대책도 마련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사회·정치적 취약성을 극복하기 위한 정책적 접근법도 필요하다. 예를 들어 저강도 재래식 도발을 통해 우리 내부의 불안감과 대정부 불신감 조성을 의도하려는 북한에 대응하는 전담부서 지정과 범정부적 차원의 컨트롤타워 구성 방안이 있다. 유사 상황 재발에 대비한 대국민 공보정책 매뉴얼도 수립해야 한다. 예를 들어 방어·공세적 대응의 병행 전략에 기반한 대응 원칙의 메시지를 지속적으로 발신함으로써 우리 국민의 안보적 우려가 고조되는 상황을 방지할 수 있다. 위협의 주체인 북한의 책임을 명확히 규정하는 정치권의 일치된 메시지 발신도 요구될 것이다.강석율 한국국방연구원 현안연구팀장
  • OPEC+, 새달부터 깜짝 감산…또 불붙은 산유국 vs 美·서방

    OPEC+, 새달부터 깜짝 감산…또 불붙은 산유국 vs 美·서방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산유국 간 협의체인 ‘OPEC 플러스’ (OPEC+)가 다음달부터 추가 감산에 돌입한다. 최근 중국과의 협력 관계를 강화하며 미국 의존도를 줄여 가려는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압박에도 잇따라 감산 조치를 내놓은 것은 사실상 사우디가 러시아의 편에 섰다는 해석이다. 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는 5월부터 하루 50만 배럴(bpd) 또는 전체 생산량의 5% 미만의 자발적 감산에 돌입하기로 했다. 사우디 에너지부는 “국제 원유시장의 안정을 위해 예방적으로 단행됐다”며 “(감산 기조는) 올해 연말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맏형’ 격인 사우디의 선언에 아랍에미리트(UAE)도 14만 4000bpd를 줄인다고 발표했다. 이라크(21만 1000bpd)와 쿠웨이트(12만 8000 bpd), 오만(4만bpd), 카자흐스탄(7만 8000bpd), 알제리(4만 8000bpd)도 동참했다. 러시아는 지난달 독자적으로 시작한 50만bpd 감산을 연말까지 유지하기로 했다. 그간 설비 부족 등으로 원유 생산 할당치를 채우지 못하던 회원국들은 이번 조치에 참여하지 않는다. 이날 발표된 감산량을 더하면 전 세계 수요의 최대 3.7% 규모다. 지난해 10월 OPEC+ 회의에서 결정된 200만bpd 감산 정책과 별도로 시행되는 조치다. 지난달 국제 유가는 미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여파로 배럴당 70달러 밑으로 떨어지며 2021년 12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로이터는 유가를 최소 80달러 이상으로 끌어올리려는 목적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간 미국은 “OPEC+가 감산 방침을 고수하면 국제 유가가 큰 폭으로 상승해 안 그래도 어려운 세계경제가 더 힘들어질 것”이라고 경고해 왔다.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의 원유 판매 수익을 제한하려는 속내도 담겨 있었다. 지난해 7월 바이든 대통령은 무함마드 왕세자를 직접 찾아가 증산을 요청했다. 그러나 OPEC+는 같은 해 10월 ‘대규모 감산’으로 화답해 워싱턴 조야를 분노케 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번 추가 감산 조치가 미국과 사우디 간 새로운 긴장을 불러올 것”이라고 지적했다. RBC캐피털마켓의 헬리마 크로프트는 “사우디가 ‘이제 세계는 미국 중심의 단극 체제에서 벗어나고 있다’는 신호를 발신했다”고 분석했다.
  • OPEC+, 하루 116만 배럴 ‘자발적’ 감산…산유국vs미·서방 갈등 고조

    OPEC+, 하루 116만 배럴 ‘자발적’ 감산…산유국vs미·서방 갈등 고조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산유국 간 협의체인 ‘OPEC 플러스’(OPEC+)가 다음달부터 추가 감산에 돌입한다. 최근 중국과 협력 관계를 강화하며 미국 의존도를 줄여가려는 무함마드 빈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압박에도 잇따라 감산 조치를 내놓은 것은 사실상 사우디가 러시아의 편에 섰다는 해석이다. 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는 5월부터 하루 50만 배럴(bpd) 또는 전체 생산량의 5% 미만의 자발적 감산에 돌입가기로 했다. 사우디 에너지부는 “국제 원유시장의 안정을 위해 예방적으로 단행됐다”며 “(감산 기조는) 올해 연말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맏형’격인 사우디의 선언에 아랍에미리트(UAE)도 14만 4000bpd를 줄인다고 발표했다. 이라크(21만 1000bpd)와 쿠웨이트(12만 8000bpd), 오만(4만bpd), 카자흐스탄(7만 8000bpd), 알제리(4만 8000bpd)도 동참했다. 러시아는 지난달 독자적으로 시작한 50만bpd 감산을 연말까지 유지하기로 했다. 그간 설비 부족 등으로 원유 생산 할당치를 채우지 못하던 회원국들은 이번 조치에 참여하지 않는다. 이날 발표된 감산량을 더하면 전 세계 수요의 최대 3.7% 규모다. 지난해 10월 OPEC+ 회의에서 결정된 200만bpd 감산 정책과 별도로 시행되는 조치다. 지난달 국제 유가는 미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여파로 배럴당 70달러 밑으로 떨어지며 2021년 12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로이터는 유가를 최소 80달러 이상으로 끌어 올리려는 목적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간 미국은 “OPEC+가 감산 방침을 고수하면 국제 유가가 큰 폭으로 상승해 안 그래도 어려운 세계 경제가 더 힘들어질 것”이라고 경고해왔다.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의 원유 판매 수익을 제한하려는 속내도 담겨 있었다. 지난해 7월 바이든 대통령은 무함마드 빈살만 사우디 왕세자를 직접 찾아가 증산을 요청했다. 그러나 OPEC+는 같은해 10월 ‘대규모 감산’으로 화답해 워싱턴 조야를 분노케 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번 추가 감산 조치가 미국과 사우디 간 새로운 긴장을 불러올 것”이라고 지적했다. RBC캐피털마켓의 헬리마 크로프트는 “사우디가 ‘이제 세계는 미국 중심의 단극 체제에서 벗어나고 있다’는 신호를 발신했다”고 분석했다.
  • 국회 ‘선거제 개편’ 전원위 구성… 새달 10일부터 4일간 난상 토론

    국회가 30일 본회의를 열고 선거제도를 개편하기 위해 국회의원 모두가 참여하는 전원위원회를 구성했다. 전원위는 여야 합의에 따라 다음달 10일부터 13일까지 4일간 ‘국회의원 선거제도 개선에 관한 결의안’을 토대로 난상 토론을 가질 예정이다. 김진표 국회의장은 이날 본회의에서 “이번 결정은 헌정사에 길이 기록될 중대한 역사적 결정이라고 생각한다”며 “정치 개혁을 위한 첫걸음은 선거제도 개편”이라고 말했다. 이어 “사표가 무려 50%에 이르는 왜곡된 선거제도부터 바꿔야 한다”며 “승자독식에 따른 갈등과 분열의 정치를 넘어 대화와 타협의 정치가 뿌리내릴 수 있게 협치의 제도화를 이뤄 내자”고 강조했다. 전원위 의장은 김영주 국회 부의장이, 여당 간사는 김상훈 국민의힘 의원이, 야당 간사는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맡았다. 전원위 간사단은 다음달 10~13일 나흘간의 토론 일정을 확정했다. 의원들은 10일엔 비례제, 11일은 지역구제, 12일에는 기타 쟁점을 각각 토론하고 13일에는 오전 10~12시 약 두 시간 동안 종합 토론을 벌인다. 의원당 발언시간은 7분씩으로 하루 전 발언 신청이 가능하다. 선거제 결의안엔 국회의원 정수 300명 유지를 전제로 ▲도농복합형 중대선거구제와 권역별·병립형 비례대표제 ▲개방명부식 대선거구제와 전국·병립형 비례대표제 ▲소선거구제와 권역별·준연동형 비례대표제가 담겼다. 전원위는 특정 안건에 대해 국회의원 전원이 참석해 의견을 나누는 제도로, 2003년 이라크 파병 동의안 이후 20년 만에 열리게 됐다. 전원위가 어렵게 개문발차했지만 여야 모두 이견을 드러내고 있어 최종 합의에 도달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민주당은 의원의 세비를 축소하는 대신 현재 300명에서 비례대표로만 30명을 더 늘리는 안을 주장하고 있고, 국민의힘은 정수 확대에 반대하고 있어 난항이 예상된다. 다만 여야는 위성정당 창당 ‘꼼수’를 방지하기 위해 현행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개선 필요성에는 공감하고 있어 이 사안만큼은 합의안이 도출될 것이란 기대감도 있다.
  • 본회의 선거제 개편 위한 전원위 구성…4월 10일부터 4일 간 ‘난상토론’

    본회의 선거제 개편 위한 전원위 구성…4월 10일부터 4일 간 ‘난상토론’

    국회가 30일 본회의를 열고 선거제도를 개편하기 위해 국회의원 모두가 참여하는 전원위원회를 구성했다. 전원위는 여야 합의에 따라 다음 달 10일부터 13일까지 4일간 ‘국회의원 선거제도 개선에 관한 결의안’을 토대로 난상 토론을 가질 예정이다. 김진표 국회의장은 이날 본회의에서 “이번 결정은 헌정사에 길이 기록될 중대한 역사적 결정이라고 생각한다”며 “정치 개혁을 위한 첫걸음은 선거제도 개편”이라고 말했다. 이어 “사표가 무려 50%에 이르는 왜곡된 선거제도부터 바꿔야 한다”며 “승자독식 따른 갈등과 분열의 정치를 넘어 대화와 타협의 정치가 뿌리내릴 수 있게 협치의 제도화를 이뤄내자”고 강조했다. 전원위 의장은 김영주 국회 부의장이, 여당 간사는 김상훈 국민의힘 의원이, 야당 간사는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맡았다. 전원위 간사단은 다음 달 10~13일 나흘간의 토론 일정을 확정했다. 의원들은 10일엔 비례제, 11일은 지역구제, 12일에는 기타 쟁점을 각각 토론하고 13일에는 오전 10시~12시 약 두 시간 동안 종합 토론을 벌인다. 의원당 발언시간은 7분씩으로 하루 전 발언 신청이 가능하다. 선거제 결의안엔 국회의원 정수 300명 유지를 전제로 ▲도농복합형 중대선거구제와 권역별·병립형 비례대표제 ▲개방명부식 대선거구제와 전국·병립형 비례대표제 ▲소선거구제와 권역별·준연동형 비례대표제가 담겼다. 전원위는 특정 안건에 대해 국회의원 전원이 참석해 의견을 나누는 제도로, 2003년 이라크 파병 동의안 이후 20년 만에 열리게 됐다. 전원위가 어렵게 개문발차했지만 여야 모두 이견을 드러내고 있어 최종 합의에 도달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민주당은 의원의 세비를 축소하는 대신 현재 300명에서 비례대표로만 30명을 더 늘리는 안을 주장하고 있고, 국민의힘은 정수 확대에 반대하고 있어 난항이 예상된다. 다만 여야는 위성정당 창당 ‘꼼수’를 방지하기 위해 현행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개선 필요성에는 공감하고 있어 이 사안만큼은 합의안이 도출될 것이란 기대감도 있다.
  • 한·튀르키예 협력은 자전거와 함께...6·25에서 튀르키예군 대승했던 용인에 ‘튀르키예의 길’ 생긴다

    한국과 튀르키예의 ‘형제’ 관계가 자전거와 함께 더 끈끈해진다. 국가보훈처는 6·25전쟁 70주년을 맞아 유엔 참전국과 연대 강화를 위한 ‘유엔 참전국 자전거 동맹길’ 첫번째 행사를 다음달 1일 오후 2시 경기 용인시청 잔디광장에서 연다고 30일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박민식 보훈처장과 살리 무랏 타메르 주한튀르키예 대사, 이상일 용인시장을 비롯해 전국 자전거 동호인 등 100여명이 참석한다. 자전거 동맹길 행사는 유엔 참전국의 주요 전적지를 함께 자전거로 달리며 유엔 참전의 의미를 되새기고 참전용사들의 희생과 헌신을 기리는 취지로 마련됐다. 첫 행사 국가로 22개 유엔 참전국 가운데 네번째로 많은 2만 1212명을 파병해 2365명이나 되는 인명피해가 발생했던 튀르키예가 선정됐다. 행사에서는 특히 튀르키예군이 1951년 1월 중국인민지원군과 싸워 큰 승리를 거뒀던 김량장리 전투가 있었던 김량장동 일대 자전거 도로를 ‘튀르키예의 길’로 명명하고 조형물과 안내판 제막식도 연다. 한편 합동참모본부는 튀리키예 총사령부와 지난 29일(현지시간) 앙카라에서 제14차 고위급 군사교류회의를 개최하고 양국의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더 돈독하게 하자는 데 의기투합했다. 이날 회의에서 박웅 합동참모차장과 셀추크 바이라크타로울루 튀르키예 부총사령관은 현재 체결을 추진 중인 군사정보보호협정(지소미아)과 방위산업 협력 증진, 군사교육과 교환근무 확대 등 양국 군사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양국은 내년 서울에서 제15차 고위급 군사교류회의를 개최한다.
  • 선거제 개편 전원위 30일 개문발차…실효성 우려 속 국민 절반은 “소선거구제 유지”

    선거제 개편 전원위 30일 개문발차…실효성 우려 속 국민 절반은 “소선거구제 유지”

    오는 30일부터 2주 동안 선거제 개편안 논의를 위해 여야 국회의원 모두가 참여하는 전원위원회가 열린다. 이라크 파병 여부를 논하기 위해 2003년 소집된 이래 20년 만에 열리는 전원위에 관심이 모이는 가운데, 촉박한 시간 속 진일보한 결론이 나기 쉽지 않을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26일 정치권에 따르면 전원위에서는 ▲중대선거구제(도농복합형)+권역·병립형 비례대표제 ▲개방명부식 대선거구제+전국·병립형 비례대표제 ▲소선거구제+권역·준연동형 비례대표제 등 세 가지 안을 놓고 토론을 벌인다. 2주간 최대 5차례 난상토론을 펼친 뒤 도출된 합의안을 다음 달 본회의에서 표결에 부칠 계획이다. 내년 총선 선거구 획정 법정 시한인 4월 10일을 2주 앞두고 가까스로 대규모 논의의 장을 만들었지만, 실효성에는 의문부호가 따른다. 소속 정당 여부와 상관없이 의원 개개인의 이해관계에 따라 입장이 첨예하게 갈리는 만큼, 대승적인 ‘정치적 합의’가 필요한 이 사안에서 ‘2주’라는 시간이 물리적으로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오는 탓이다. 따라서 전원위 자체가 국회의원 모두의 의견을 수렴했다는 ‘명분 축적용’에 그친 채 실제 변화는 미미할 것이란 관측이 제기된다. 한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 소속 의원은 이날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전원위에서) 발언할 사람을 채우기도 힘들 수 있다”며 “결국 나중에 양당 원내대표가 합의해야 할 것”이라고 바라봤다. 여야 초당적 청년 정치인 모임 ‘정치개혁 2050’은 이날 기자회견문을 통해 전원위를 향해 이런 우려의 시선을 전했다. 이탄희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김용태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 등 총 13인으로 구성된 이들은 “국민 입장에서 근본적으로 못 믿을 국회의원 개개인의 이해관계가 갈려 있는 일을 국회의원들끼리만 정하도록 하니 필연적으로 냉소가 나올 수밖에 없다”고 꼬집었다. 이들은 국회의원의 세비와 정수를 국민이 참여하는 제3기구를 통해 정하는 내용의 개혁 방안도 함께 제시했다. 이들은 “국회의원의 특권을 최대한 내려놓고 이해관계 사안들의 결정권을 국민에 돌려드려야 정치에 대한 국민들의 불신을 조금이나마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국민 10명 중 5명은 현행 소선거구제가 유지돼야 한다는 의견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갤럽이 지난 21~23일 실시해 24일 발표한 ‘국회의원선거 제도 관련 인식’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52%가 “현행 소선거구제를 선호한다”고 답했다. 중대선거구제를 선호한다는 의견은 32%였다. 해당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 포인트로,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 올림픽 대표팀 이라크에 1-0 승리

    올림픽 대표팀 이라크에 1-0 승리

    황선호 감독이 이끄는 22세 이하(U-22) 축구 대표팀이 카타르에서 열린 친선대회 두 번째 경기에서 고영준(포항)의 결승 골로 이라크를 눌렀다. 올림픽 대표팀은 26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카타르클럽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도하컵 U-22 친선대회 2차전에서 이라크를 1-0으로 눌렀다. 23일 열린 1차전에서 오만을 3-0으로 누른 데 이어 연승을 달린 황선홍호는 역시 2승을 올린 아랍에미리트(UAE)와 결승전(1, 2위 결정전)을 앞두고 있다. 결승전은 29일 오전 2시30분 알두하일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아시아 10개국이 출전한 이 친선대회에는 모든 팀이 2경기씩 치른 후 경기 성적에 따라 개별 순위 결정전을 진행한다. 카타르 원정은 3월 A매치(국가대표팀 간 경기) 기간을 활용해 올림픽 대표팀의 전력 강화 차원에서 이뤄졌다. 지난해 11월 UAE 원정 평가전 이후 4개월 만에 이뤄진 중동 원정이다. 황선홍 감독은 1차전과 달리 허율(광주), 홍윤상(뉘른베르크) 등을 선발로 내보내며 선수들을 점검했다. 1차전에서 골 맛을 봤던 김신진(서울)은 벤치 명단에 이름을 올렸고, 1골 1도움을 기록했던 엄지성(광주)은 출전 명단에서 뺐다. 경기 막판까지 0-0의 균형이 이어지던 중 후반 10분 투입된 고영준이 해결사로 나섰다. 후반 44분 홍시후(인천)의 침투패스를 받고 문전으로 쇄도한 고영준이 골키퍼가 전진하는 걸 보고 빈 골대로 오른발로 침착하게 차 넣어 골망을 흔들었다.
  • ‘이란 드론’ 미국인 사망에 보복공습…바이든 “강력 행동” 경고 [월드뷰]

    ‘이란 드론’ 미국인 사망에 보복공습…바이든 “강력 행동” 경고 [월드뷰]

    이란제 드론의 시리아 주둔 미군부대 공격에 보복 공습으로 맞대응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이란에 “미국인 보호를 위해 강력하게 행동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캐나다 오타와에서 쥐스탱 트뤼도 총리와 정상회담을 가진 뒤 기자회견에서 이 같이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은 이란과 갈등을 추구하지 않는다”면서도 “미국은 우리 국민을 보호하기 위해 강력하게 행동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전날 이란 혁명수비대 산하 단체가 사용하는 시리아 내 시설물에 대한 보복 공습을 지시했다고 밝히는 한편, 미국인 희생자의 비극적 죽음을 언급하고 유족에 깊은 애도를 표했다.23일 시리아 북동부 하사카에서는 미군이 이끄는 연합군 기지 유지관리 시설물이 자폭 드론의 공격을 받아 부대 계약업자 1명이 숨지고 또 다른 계약업자 1명과 장병 5명이 부상했다. 부상자 가운데 장병 2명은 현장에서 치료받았지만, 나머지 3명은 치료를 위해 이라크 의료기관으로 호송됐다. 미국 정보당국은 공격을 감행한 드론이 이란제인 것으로 판단했고, 즉각 보복 공격으로 응수했다. 미군 중부사령부는 이날 시리아 동부에서 이란 정예군 혁명수비대(IRGC) 산하 시리아 무장조직이 사용하는 시설물을 폭격했다고 밝혔다. IRGC는 미국이 지정한 테러 단체다. AP통신에 따르면 이라크와 국경을 맞댄 시리아 북부 유전지역 데이르에조르 주(州)에서 폭발이 발생하는 내용의 동영상이 이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확산했다.보복 공습은 바이든 대통령의 지휘에 따라 로이드 오스틴 국방부 장관이 승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오스틴 장관은 성명에서 보복 공습 사실을 공개하고 “바이든 대통령이 분명히 밝혔듯, (미국은) 국민을 보호하기 위해서 필요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우리 군을 타격하고 처벌을 피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마이클 쿠릴라 미 중부군 사령관은 성명에서 “이란의 추가 공격에 대비해 확장 가능한 선택지를 준비하고 있다”며 필요한 경우 미군이 다시 공습에 나설 수 있다고 경고했다. 시리아는 2011년부터 심각한 내전을 겪고 있다. 시리아 정부는 이란과 러시아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고 있다. 미군은 2015년부터 시리아에 주둔하며 시리아 내 쿠르드족 민병대인 시리아민주군(SDF)과 함께 이슬람국가(IS) 잔당 퇴치 작전을 지속하고 있다. 시리아에 주둔하는 미군 병력은 900명 수준이고, 부대와 계약한 업자는 그보다 더욱 많다고 AP통신은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대(對) 이란 갈등과 관련해 2021년 이후 여러 차례 시리아를 타격한 바 있다.24일 미국 CNN방송은 이번 사태로 미국과 이란의 갈등이 더 고조될 위험이 있다고 우려했다. 특히 이란에 억류 중인 미국인 수감자 4명에 주목했다. CNN은 익명의 외교관 말을 인용해 이란 억류 미국인 석방 회담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으나, 이번 보복 공격이 이란과의 관계 단절로 이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시위와 경제난으로 휘청이는 이란이 미국인 수감자 교환 합의를 통해 한국 동결자금 반환, 경제 제재 완화 등을 노리고 있지만 이번 사태로 상황이 다시 악화할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평가했다. 앞서 12일 호세인 아미르압돌라히안 이란 외교장관은 국영방송에서 “최근 며칠간 미국과 수감자 교환에 관한 초기 합의에 도달했다”며 “미국 측의 최종 조정이 이뤄지면 단기간 내 포로 교환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이란의 주장에 대해 네드 프라이스 미 국무부 대변인은 AP통신에 “수감자 교환 협상이 타결됐다는 주장은 가족들의 고통을 가중시키는 또 다른 잔인한 거짓말”이라고 반박했다. 에이드리엔 왓슨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대변인 또한 “현재로선 발표할 것이 없다”고 했다.이란은 지난해 초부터 미국에 수감자 3명을 풀어주는 조건으로 미국에 수감된 10여 명의 이란 국적자를 석방해 달라고 요구했다. 유엔, 카타르, 스위스 등도 중재에 나섰지만 한국 내 동결자금 해제, 핵합의 복원 등 얽힌 사안이 많아 좀처럼 진척을 보지 못했다. 특히 지난해 9월부터 이란에서 ‘히잡 의문사’를 규탄하는 반정부 시위가 발발하면서 이란 당국의 시위대 탄압을 놓고 양측의 대립은 더 격화됐다. 미국은 이란이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에 무인기, 탄환 등 각종 무기를 지원하는 것도 비판하고 있다. 독일 공영방송 도이체벨레(DW)는 이란의 일방적 발표가 “국내용 메시지”라고 분석했다. 반정부 시위, 서방의 경제 제재 등으로 내부 비판 여론에 직면한 이란 당국이 미국인 수감자 교환 합의를 위기 국면 타개용으로 활용하고 있다는 설명이었다.
  • [씨줄날줄] 열화우라늄탄/서동철 논설위원

    [씨줄날줄] 열화우라늄탄/서동철 논설위원

    발칸반도 코소보공화국은 세르비아의 자치주였다가 2008년 독립했다. 이 과정에서 세르비아 정부가 코소보의 알바니아계 주민을 대상으로 ‘인종청소’를 벌여 국제적 비난의 대상이 됐다. 결국 미국과 유럽연합은 1999년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병력으로 세르비아를 공습해 항복을 받아 냈다. 그런데 열화우라늄탄이 사용된 나토군 폭격 이후 나토 병사와 지역 주민 사이에 백혈병, 신장병, 만성 두통, 기형아 사산이 빈발했다. 이른바 ‘발칸신드롬’이다. 쿠웨이트를 침공한 이라크에 미국을 비롯한 33개 다국적군이 45일 만에 압도적 승리를 거둔 걸프전은 1991년 일어났다. 역시 열화우라늄탄이 쓰였는데 참전 군인 사이에 만성피로, 두통, 근육통은 물론 정신착란, 기억상실, 호흡장애 같은 갖가지 증상이 나타났다. ‘걸프전증후군’이다. 특히 참전 미군의 경우 시간이 흐르며 2세마저 결함을 안고 태어나는 사례도 늘고 있다고 한다. 천연우라늄을 원자력발전소 연료나 핵무기로 만들려면 정제 과정을 거치는데, 이때 생기는 찌꺼기가 열화우라늄이다. 열화우라늄은 일반적인 포탄에 쓰이는 텅스텐보다 철갑을 뚫는 능력이 20~30% 뛰어나다고 한다. 미군이 주력 전차인 M1A2 에이브럼스의 포탄과 장갑판에 열화우라늄을 쓰는 것도 이 때문이다. 하지만 미국은 열화우라늄과 발칸신드롬의 상관관계를 인정하지 않고 있다. 영국이 우크라이나에 챌린저2 전차와 함께 열화우라늄탄을 보낼 것이라고 밝히자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핵물질을 포함한 무기를 사용하면 상응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발끈했다. 열화우라늄탄이 핵무기는 아니지만 인체와 환경에 미치는 악영향은 크다. 물론 러시아는 우크라에 국제협약이 금지한 소이탄 등을 퍼붓고 있다. 한국은 지난해 수원 기지에 보관하고 있던 열화우라늄탄 110만발을 미국 본토로 이전시켰다. 탱크를 잡는 것이 주목적인 A10 근접지원기에 탑재하는 포탄이다. 문제는 북한이다. 핵무기 개발 과정의 부산물인 열화우라늄으로 대량의 무기를 만들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비핵화 협상의 진전에 따라 북한 핵에 대한 검증이 이루어진다면 열화우라늄도 추적해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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