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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주의 새앨범]

    ●블랙홀,‘Hero’ 20년 동안 헤비메탈이라는 외길을 걸어온 블랙홀(Black Hole)이 3년만에 8집 새 앨범 ‘히어로(Hero)’를 들고 돌아왔다. 블랙홀은 지난 1985년 리더인 주상균이 주축이 돼 결성된 국내 헤비메탈 밴드의 맏형격으로 4명의 멤버로 구성돼 있다.‘깊은 밤의 서정곡’이란 노래로 대중에게 익숙한 이들은 한류 열풍이 불기 오래 전 일본팬들이 국내 공연을 보기 위해 한국을 찾는 등 ‘원조 한류 스타’로 유명하다.9곡의 수록곡이 하나하나 조합돼 전체의 스토리를 이루는 이번 앨범에서 빼놓지 말아야 할 곡은 인생을 철학적으로 노래한 첫번째 트랙 ‘삶’과 미국의 이라크 침공을 꼬집은 마지막 트랙 ‘Ugly Hero’. 주상균은 “서양 음계를 쓰지만 아쟁과 대금, 바람소리를 함께 담아 한국 헤비메탈 벤드라는 것을 보여 주려 했다.”고 말했다. 소니BMG. ●푸 파이터스,‘In Your Honor’ 현존하는 미국 최고의 하드록 밴드 ‘푸 파이터스(Foo Fighters)’가 밴드 결성 10주년을 기념하는 5집 새 앨범 ‘In Your Honor’를 발표했다. 이 앨범은 리허설과 레코딩에만 9개월 이상의 시간을 쏟아 부은 역작.‘외계생명체(foo fighters)’라는 이름의 ‘푸 파이터스’는 그룹 ‘너바나’의 드러머였던 데이브 그롤이 너바나 해체 후 새로이 결성한 4인조 밴드. 일렉트릭 하드록과 어쿠스틱 버전을 담은 두 장의 CD로 구성된 이번 앨범은 타이틀곡 ‘In Your Honor’를 비롯한 모든 곡들에서 전작에 비해 한층 더 파워와 에너지로 충만해진 느낌. 보사노바풍으로 잔잔하게 흐르는 ‘Virginia Moon’은 재즈 보컬리스트 노라 존스가 피아노와 보컬 게스트로 참여했다. 소니BMG.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이라크 전쟁중 범죄’ 우리가 밝힌다

    ‘이라크 전쟁중 범죄’ 우리가 밝힌다

    이라크 점령 3년째를 맞아 미국과 동맹국이 이라크를 공격하는 과정에서 저지른 범죄와 부당행위를 심판하기 위한 ‘이라크 국제전범재판’에 한국 민간대표단이 참가한다. ‘이라크 국제전범재판 한국참가단’은 23일부터 닷새간 터키 이스탄불에서 20여개국 평화운동가가 참석하는 가운데 열리는 이라크 국제전범재판에 한국 민간대표단 16명이 참가한다고 밝혔다. 국제전범재판은 23일 개막식에 이어 24일부터 나흘간 국제법과 국제기관의 역할·각국 정부의 책임, 이라크 침략과 점령, 지구적 안보 환경과 미래의 대안 등을 주제로 세계 곳곳에서 다룬 이라크에 대한 법적·윤리적 범죄의 평결을 최종 정리한다. 쟁점은 ▲이라크 전쟁의 불법성과 불합리성 ▲전쟁 및 점령기간에 저지른 연합군의 범죄행위 ▲전쟁발발을 막지 못한 국가와 국제정치기구의 책임 ▲공범자로서 미디어와 정보기관의 책임 ▲정치·경제적 의도로 일으킨 전쟁의 결과 등 5가지이다. 아룬다티 로이(작가)가 양심배심원단 대표로서 이번 재판을 대변하고 데니스 할리데이(전 유엔 사무총장 보좌관)·리처드 포크(유네스코 평화상 수상자) 등이 배심원으로 참가하게 된다. 한국에서는 58일간 파병철회를 요구하며 단식 농성을 해온 김재복 수사가 양심배심원단에 참가하며, 박기범(동화작가)·최병수(민중미술 화가)씨 등 반전평화운동가 15명이 이스탄불 법정에 참가한다. 이들은 지난해 12월 실시한 한국의 이라크 전범재판운동의 결과를 알리며, 설치미술 작품(최병수 작)을 전시해 이라크 점령 종식과 평화를 갈구하는 행사도 개최할 예정이다. ‘이라크 국제전범재판’은 2003년 5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국제회의 참가자들이 이라크 국제전범재판을 개최하자는 선언문을 채택한 뒤 같은 해 6월 열린 ‘평화와 인권을 위한 유럽네트워크 회의’에서 기획단이 구성되면서 구체화됐다. 이후 국제조정위원회에서 법정프로젝트의 개념과 형식·목적 등을 정한 뒤 지난해부터 각국에서 시작돼 23일 이스탄불에서 최종 법정을 열게 됐다. 연합
  • “후세인 청결에 집착”

    사담 후세인 이라크 전 대통령은 여전히 자신을 대통령으로 여기고 있으며 청결 유지에 유난히 집착하고 있다고 이라크내 비밀 교도소에서 후세인에 대한 감시 업무를 맡았던 한 미군 교도관이 밝혔다. BBC 인터넷판은 20일(현지시간)후세인 감시 임무를 맡았던 미군 교도관 5명 중 션 오시 상병이 미국 남성 잡지 ‘GQ’에 털어놓은 인터뷰 기사를 인용해 소개했다. 후세인 신병은 공식적으로 이라크 당국에 넘겨졌지만 교도소는 미군이 관할하고 있다. 오시 상병은 “화장실이 딸려 있는 후세인 독방엔 침대, 의자 한 개, 수건 한 장, 몇권의 책과 기도용 양탄자가 비치돼 있다.”며 “그는 대부분 조용히 종이에 아랍어로 글을 쓰며 시간을 보낸다.”고 말했다. 오시 상병은 후세인이 날마다 화초에 물을 주며 지나칠 정도로 청결 상태에 집착해 끊임없이 식사용 칼과 포크 등을 물로 헹궜다고 진술했다. 후세인은 교도관들이 감옥에 가져다 놓은 러닝머신을 탁구대로 바꿔달라고 요구했으나 거절당했다고 전했다. 후세인은 쿠바산 시가를 즐기며 때때로 오시 상병에게 좋은 여자를 선택하며 사랑을 구하는 방법 등에 대한 직설적 조언을 하기도 했다고 한다.황장석기자 surono@seoul.co.kr
  • 美에 北자극 자제 요청

    정부는 미 국무부의 인권·민주주의 문제를 담당하는 도브리안스키 차관이 지난 20일 북한을 ‘폭정의 전초기지’라고 비난한 데 대해 북한이 6자회담에 복귀할 수 있도록 북한을 자극하는 발언을 삼가달라고 미국 측에 협조를 요청했다. 정부의 고위당국자는 21일 “북한이 6자회담에 복귀하는 분위기 조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는 발언은 바람직스럽지 않다.”고 지적하고 “미국과 긴밀하게 협조해서 북한을 자극하는 발언을 자제해달라고 협조하고 있다.”고 밝혔다. 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도 이날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리는 이라크 재건 국제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출국하기에 앞서 “최근 미국 고위 관리들이 북한을 ‘폭정의 전초기지’라고 언급한 것은 현재의 남북화해 분위기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필리핀 ‘민주화 아버지’ 신 추기경 하늘로

    필리핀 ‘피플 파워’의 구심점이었으며 아시아 최대 가톨릭 국가의 ‘도덕적 나침반’ 역할을 해온 하이메 신 추기경이 21일 오전 6시15분(현지시간) 선종했다.76세. 2003년 11월 마닐라 대주교에서 은퇴한 신 추기경은 신장 질환과 당뇨병 등을 앓아왔으며 지난 4월 차기 교황을 뽑기 위한 추기경단회의(콘클라베)에도 참석하지 못했다. 사망 원인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대변인인 훈 세스콘 신부는 신 추기경이 지난 19일 저녁 고열로 카디널 산토스 메디컬센터에 입원했으며 장기장애로 매우 고통스러워 했다고 전했다. 교계 지도자들은 추기경 가족과 장례문제를 논의하고 있으며, 시신은 마닐라성당으로 옮겨졌다. 중국계 상인 아버지와 필리핀인 어머니 사이에서 16자녀 중 14째로 태어난 신 추기경은 11살때 신학교에 입학하면서 종교인의 길에 들어섰다.26세때 고향인 중부 아클란지방에서 사제를 서품한 뒤 주교·대주교를 거쳐 48세 되던 지난 1976년 마닐라 교구장을 맡아 8000만 신도를 거느린 필리핀 가톨릭계를 28년 동안 이끌어왔다. 그는 정치적 문제뿐 아니라 산아제한, 빈곤과 이라크전쟁 반대에 이르기까지 직설적인 발언을 서슴지 않아 아시아에서 가장 강력한 영향력을 지닌 종교 지도자로 꼽혀 왔다. 지난 86년 독재자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대통령과 결별을 선언한 피델 라모스 군 참모차장과 후안 폰세 엔릴레 국방장관을 보호하기 위해 국민들에게 마닐라시 경찰과 군 본부를 포위하라고 요구하면서 세계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그의 강론은 평화적으로 마르코스를 축출한 피플 파워로 연결됐고 아시아와 남미 전역에서 부패·독재정권에 대항하는 평화적 운동으로 승화됐다. 2001년에도 부패와 실정을 일삼은 조지프 에스트라다 대통령을 축출하는 데 기여했으나 이 문제로 에스트라다를 지지하는 빈민층과 갈등을 겪었다. 개신교도였던 라모스 대통령과는 인공 산아제한 문제로 대립하기도 했다. 신 추기경은 특히 부패를 혐오했고, 불평등을 용납하지 않았으며 설교 등을 통해 도덕적으로 문제있는 정치인을 공격하는 데 주저하지 않았다. 그의 힘은 2003년 7월 수백명의 군 장병이 글로리아 아로요 대통령에 대해 일으킨 반란을 무산시킴으로써 다시 입증됐다. 그는 같은해 은퇴성명에서 “황혼녘에 드는 이때 하느님과 조국을 위해 최선을 다했다고 말할 수 있다.”며 “내가 잘못 이끌었거나 상처준 모두에게 용서를 구한다.”고 말했다.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시론] 그들을 슬프게 하는 것들/김용호 연세대 정치외교학 교수

    외박과 휴가제도의 획기적 개선이 필요하다. 다음으론 박탈감의 치유다. 우선 명령사회이기 때문에 당연시되는 반말부터 고쳐야 된다. 아까운 목숨들이 안타깝게도 스러져갔다. 아무리 바빠도 군대 간다고 인사오는 학생들에겐 술 한 잔 따라주며 더 건강한 몸으로 만나자곤 하지만 마음 한 편에 이런저런 걱정이 든다. 좀 여성스러운 학생이면 혹 놀림을 받지는 않을까, 내성적인 학생이 잘 견뎌낼까, 게다가 행동이 느린 학생이면 더더욱 염려된다. 요즘 젊은이들은 확실히 기성세대와는 다르다. 우선 바쁘다. 건성건성 공부했다간 진학도, 취직도 여의치 않은 경쟁속에 커온 그들이다. 학점 하나하나에 신경을 곤두세워야 하고 과목마다 조모임, 발표 준비 등에 매여야 한다. 그러면서도 알바(아르바이트)로 용돈은 자기가 벌어 쓴다. 그러다 보니 웬만큼 친해지지 않고선 술 한 잔 사달라며 찾아오는 넉살을 찾아보기 힘들다. 바빠서인지 통화 끝나고 어른이 끊기 전에 먼저 끊어버리지 않는 젊은이를 찾는 건 더더욱 힘들어졌다. 이번 총기사건의 책임 소재와 잘잘못은 군 당국의 수사 과정에서 밝혀지겠지만 이 사건에 내재하는 원인들을 파악하지 못한다면 유사한 사건이 또 일어날 수 있다. 먼저 군 입대는 바쁜 일상과의 단절로 인한 박탈감을 가져온다. 분초를 쪼개 쓰던 바쁘신 몸을 송두리째 바쳐야 한다는 스트레스가 가장 견디기 힘든 대목이다. 게다가 군대를 안 가는 친구들이나 여자동기들이 먼저 졸업해 직장에서 선배로 기다리고 있을 생각을 하면 조바심마저 난다. 개인주의적 성향이 강하면 강할수록 획일화된 군 생활에 적응하기란 더더욱 어려워진다. 이라크에 더 많이 파병해야 한다, 북한핵 문제가 터지면 일전을 불사해야 한다는 사람 중에 더러 자신들은 군대를 빠진 이들이 있다는 사실, 이유야 어쨌든 군 복무 때문에 국적을 포기하는 행렬, 군대 갈 나이에는 외국 나가 있다가 유창한 영어를 앞세워 귀국한 뒤 우리 사회의 리더로 자리매김한 인사들. 그들을 슬프게 하는 것들이다. ‘개혁적’으로 얘기해 보자. 우선 외박과 휴가제도의 획기적 개선이 필요하다. 군복무의 가장 큰 애로인 얽매임을 풀어주자는 얘기다. 요즘엔 철원에서 서울을 거쳐 부산까지 KTX에 몸을 실으면 늦어도 5시간이면 갈 수 있다. 인생의 황금기를 국가에 헌납하고 있는 이들을 위해 KTX 몇 량 정도 못 내준대서야 동북아 균형자 국가로서의 체면이 서지 않는다. 비현실적이라고 푸념하기보다 복무기간 단축을 동결해서라도 한 달에 2박3일정도 숨쉴 공간을 줘야 한다. 다음으론 박탈감의 치유다. 우선 명령사회이기 때문에 당연시되는 반말부터 고쳐야 된다. 사회는 군대보다 더 엄격한 명령사회다. 상사의 눈에 벗어나면 2년 남짓의 군 생활이 꼬이는 게 아니라 인생 자체가 꼬일 수 있다. 하지만 반말을 처음부터 하지는 않는다. 지내다 보면 트고 지내게 되고 자연스레 나이와 직급이 조화되어 나름대로의 질서가 자리잡게 된다. 존댓말로 부드럽게 말해도 추상같은 명령이 되는가 하면 상말을 섞더라도 들을 필요가 없으면 씨알도 먹히지 않는다. 우리 군에도 이런 프로페셔널리즘을 도입할 때가 됐다. 이번 사건에서도 보듯 일병과 상병이 전부 22세이다. 사회라면 처음부터 반말은 엄두도 못 낼 사이다. 또 한 가지 고쳐져야 하는 게 있다. 여성에게도 군복무와 같은 기간만큼 공익근무를 할 수 있는 선택권을 줘야 한다. 단순히 여자라는 이유로 입사시 가산점을 받지 못한다거나 국민의 의무가 자동 면제되는 것이 개운치 않다는 여학생들이 적지 않다. 무슨 사건만 터지면 인력 부족을 이유로 들 만큼 공무원들의 일손이 달린다면 우수한 여성 인력을 공익근무요원으로 활용하여 보다 나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 이 또한 공익근무요원의 양적 증대로 인한 예산 문제를 도외시했다는 비현실성을 지적하기보다는 기회와 의무의 균등이라는 원칙적 관점에서 접근해야 할 것이다. 김용호 연세대 정치외교학 교수
  • 美 2008대선 벌써 시작

    |워싱턴 이도운특파원|이라크전의 장기화로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인기가 최저 수준으로 떨어지면서 미국의 2008년 대통령 선거전이 조기에 불붙을 조짐이다. 특히 공화당과 민주당의 차기 대선 후보로 거론되는 정치인 가운데에는 부시 대통령과 달리 한반도 문제 등 외교에 밝은 인물이 많아 주목된다. 델라웨어주 출신인 민주당 조지프 바이든 상원의원은 19일(현지시간) 2008년 대통령 선거에 출마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에서 차기 대선 출마 의사를 명시적으로 밝힌 것은 바이든 의원이 처음이다. 바이든 의원은 이날 CBS방송에 출연해 “나의 의도는 (대선 후보) 지명을 추구하는 것”이라며 “이미 정치적 후원을 얻고 선거자금을 모금하기 위한 예비 노력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바이든 의원은 상원 외교위원회의 민주당측 간사이며 부시 대통령의 이라크 침공을 가장 강력히 비난해온 의원 가운데 한 사람이다. 바이든 의원은 북한 핵 문제 해결을 위해 미국 정부가 북한 당국과 직접 대화할 것을 촉구해 왔다. 또 최근 외교위 청문회에서는 “북한이 인권 문제를 해결하기 전까지는 북·미 관계를 완전히 정상화해서는 안 된다.”는 주장을 펴기도 했다. 민주당에서는 바이든 의원 말고도 대중적 인기가 가장 높은 힐러리 클린턴 뉴욕주 상원의원과 지난 대선 후보였던 존 케리 매사추세츠주 상원의원, 부통령 후보였던 존 에드워즈 전 노스캐롤라이나주 상원의원, 버몬트 주지사를 지낸 하워드 딘 민주당 전국위원장 등이 후보 지명전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또 지난 대선에서 민주당에 선거자금을 모아준 아메리카 커밍 투게더 등의 단체는 최근 마크 워너 버지니아 주지사, 에반 베이 등 잠재적 신예 후보군을 초청해 만찬 간담회를 갖기도 했다. 이와 함께 공화당의 잠재적 후보군들도 현 정권의 이라크 정책을 비난하며 독자적인 목소리를 가다듬고 있다. 존 매케인 애리조나주 상원의원은 19일 NBC방송과의 회견에서 “이라크 자체 치안력을 확보해 미군이 철수할 수 있으려면 최소 2년은 더 걸릴 것”이라면서 “정부는 국민에게 이라크전이 빨리 끝나지 않을 것이라고 알려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워싱턴포스트는 매케인 의원이 부시 대통령의 동생인 제프 부시 플로리다 주지사를 부통령 후보로 지명해 선거에 나설 것으로 예상한 바 있다. 매케인 의원은 이날 회견에서 대선 출마와 관련한 질문에 “2006년 중간선거가 끝난 뒤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차기 대선 출마 의사를 밝힌 바 있는 척 헤이글 네브래스카주 상원의원도 이날 유에스 뉴스 앤드 월드 리포트와의 인터뷰에서 부시 행정부의 이라크 정책이 “현실과 단절됐다.”고 여당 의원으로서는 드물게 강도 높은 비난을 했다. 외교위 소속인 헤이글 의원은 미군은 이라크 전쟁에서 ‘패배’하고 있으며 “사정이 나아지지 않고 나빠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패밀리 리서치 카운슬 등 보수적인 단체의 지도자들은 오는 가을 공화당의 대선 후보들을 초청, 정견을 듣고 ‘스크린’해 보는 자리를 마련할 계획이다. 이 자리에는 빌 프리스트 상원 공화당 대표, 조지 앨런 버지니아주 상원의원도 초청될 것으로 알려졌다.dawn@seoul.co.kr
  • “이라크 무장세력 고문실서 생존자”

    이라크 무장세력들이 ‘고문실’을 운영하면서 이라크 국민들을 납치, 고문하고 학살한 현장과 생존자들이 발견됐다고 뉴욕타임스가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날 카라빌라 지역에서 반군 소탕작전을 펼치던 미 해병대는 작은 시골마을에서 전깃줄, 올가미, 수갑 등이 비치된 고문실과 수갑을 차고 있는 4명의 생존자를 발견했다. 이같은 형태의 고문실은 그동안 무장세력의 거점도시였던 팔루자 등에서 20여곳 발견된 적이 있지만 이곳에서 어떤 일이 벌어졌는지 증언해줄 생존자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신문은 전했다. 가족과 함께 점심 식사를 하다 느닷없이 무장세력들에 의해 납치된 뒤 22일 동안 심한 고문을 당했다는 생존자 아메드 이사 파실은 “인질범들은 날마다 사람을 죽였다.”면서 “전기고문을 당할 때에는 영혼이 몸에서 떨어져 나가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 파실의 등에는 채찍으로 맞은 흉터가 남아 있었고, 피부 곳곳에는 전기고문의 충격으로 생긴 얽은 자국이 눈에 띄었다. 그는 “납치범들은 왜 나를 납치했는지, 무엇을 원하는지 전혀 말하지 않았다.”면서 아마 이라크군에서 9개월 동안 근무한 경력 때문에 끌려온 것 같다고 설명했다. 또 카라빌라의 고문실에서는 무장세력의 교범으로 보이는 ‘성전 행동강령’이라는 책도 발견됐는데 ‘최고의 인질을 고르는 법’‘이교도 참수의 정당성’ 등의 내용으로 구성돼 있다.장택동기자 taecks@seoul.co.kr
  • [생각나눔] 국정조사는 정쟁수단?

    [생각나눔] 국정조사는 정쟁수단?

    지난 15일 활동을 마친 쌀 협상 국정조사 특위는 적잖은 아쉬움을 남겼다. 위원장을 비롯해 여야 의원 13명이 상임위의 전문위원 18명을 ‘거느리고’ 한달 가까이 예비조사와 관계기관 보고, 청문회를 거쳤지만 끝내 조사결과 보고서조차 채택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협상 과정에 이면합의 여부를 둘러싼 논란이 결국 용두사미로 끝난 것이다. 이처럼 기껏 국정조사를 벌여봐도 국회가 공동의 조사결과 보고서를 채택하지 못하면 활동은 거기서 끝이 나고 만다. 세상을 쩌렁쩌렁 울렸던 ‘12·12군사쿠데타, 율곡비리, 평화의 댐 사건’도,‘한보사건’도 모두 이런 식으로 흐지부지 묻혔다. ●여야 입씨름만 하다 흐지부지 이처럼 국정조사 제도가 본격화된 지난 13대 국회 이후 최근까지 국정조사는 모두 18차례 열렸지만, 조사결과 보고서가 채택된 것은 7건에 그쳤다. 그나마 국조라도 열린 것은 다행으로 여겨도 좋을 듯하다. 같은 기간 51건의 국정조사 요구서가 국회에 접수됐지만 ‘실행’된 것은 18건에 불과했기 때문이다. 이는 국회사무처가 지난해 펴낸 ‘의정자료집:제헌국회-제16대 국회’와 국회 경과보고서를 분석한 결과다. 특히 16대 국회에서는 국정조사 요구서가 17건 접수됐지만, 실제 국정조사는 단 3차례 열렸다. 조사결과 보고서는 단 한 건도 채택되지 못했다.2000년 12월에는 ‘한빛은행 대출 국조’,‘공적자금 운용실태 국조’가 동시에 진행됐지만, 별다른 소득 없이 16대 국회의 임기가 모두 끝난 2004년 5월29일 공식 ‘폐기 처분’됐다.2002년에도 한나라당 요구로 ‘공적자금 운용실태 국조’가 열렸지만, 증인 채택을 놓고 여야가 입씨름만 하다 기관 보고조차 듣지 못했다. 1999년 8월에는 당시 사회를 떠들썩하게 했던 ‘한국 조폐공사 파업유도’와 관련해 국정조사가 열렸고 여야는 소위원회에서 조사결과보고서를 작성하는데는 합의했지만, 이후 시정 및 처리요구 사항과 관련된 문구를 넣는 문제로 실랑이를 벌이다가 끝내 공동 보고서를 채택하지 못했다. ●조사요구서 51건중 18건만 실행 반면 가까스로 공동 보고서가 채택된 것은 7건에 불과했다. 가까운 예로는 지난해 이라크 무장단체에 피랍, 살해된 김선일씨 관련 국조였다. 국민적 관심도가 높았고, 여야 ‘정쟁거리’가 별로 부각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밖에도 ▲5공화국 권력 비리조사 ▲양대 선거 부정조사(1988.7.8∼1990.11.17) ▲조선대생 이철규군 변사사건 조사 ▲공직자 세금부정 사건 조사(1995.1.11∼1.25) ▲삼풍백화점 붕괴사건 조사) ▲IMF환란 원인규명과 경제위기 진상 조사의 보고서가 나왔다. ●보고서 채택 못하면 조치 못해 국회의 한 관계자는 “보고서를 채택하지 못한 게 어떤 문제인지는 말하기 어렵지만, 적어도 보고서가 채택되어야 정부에 공식 통보돼 문제점 지적 및 시정조치를 요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쌀협상 국조에 참석했던 한 관계자는 “예전 국회에서도 일단 국조만 진행하고 보고서는 채택하지 않은 사례가 많았으니 우리도 별 문제될 것이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틈만 나면 “국정조사로 진상을 속시원히 규명해 드립니다.”라고 하는 정치권의 속마음은 무엇인지 궁금해지는 순간이다. 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씨줄날줄] 세계보도사진전/이용원 논설위원

    장면 하나-차 앞유리창을 뚫은 총탄 흔적은 10여개. 공포가 지나쳐서일까. 안에 탄 미군은 얼이 빠져 있다. 장면 둘-굳은 표정으로 관람객을 응시하는 사내. 짙은 눈썹 아래 양눈과, 수염으로 덮인 입술은 철사로 꿰매져 있다. 장면 셋-하늘을 벌겋게 물들인 화염의 기세는 순식간에 초라한 골목을 덮칠 듯하다. 그러나 소녀는 담벼락에 기대어 울고만 있다. 절망은 달아날 마음조차 앗아간 것일까. 첫 장면의 미군은 이라크에 파병된 해병 에릭 에욘 일병이다. 지난해 4월6일 매복공격을 받아 차량에 탄 9명 가운데 그만 유일하게 살아남았다. 하지만 사흘 뒤 그 역시 같은 장소에서 전사했다. 눈·입을 꿰맨 사내는 이란의 망명자 메흐디 카우보시. 네덜란드 정부가 망명신청을 기각하자 항의 표시로 이같은 일을 벌였지만 강제추방 명령은 취소되지 않았다. 지난해 8월 브라질 상파울루의 빈민가에 큰 불이 나 누옥 200여채가 불탔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니 그 소녀는 다시금 고단한 삶을 이어갈 것이다. 서울 태평로1가 서울신문사(프레스센터) 1층 서울갤러리에서 열리는 ‘2005 세계보도사진전’에 연일 관람객들이 몰리고 있다. 전시된 사진은, 세계보도사진재단(WPP)이 123개국의 출품작 7만점 가운데 수상작으로 가려낸 199점. 지난해 지구상에서 일어난 사건·사고와 지구촌 가족의 삶, 자연의 신비 등이 두루 포함돼 있다. 먼저 눈길을 끄는 사진은 이라크전·쓰나미 피해 등 전쟁·테러·자연재앙과 관련한 것들이다. 겁에 질린 미군 병사의 사진 곁에는 짐승 우리 같은 철망에 갇힌 이라크 반군 포로의 모습이 나란히 붙어 있다. 하지만 무겁고 어두운 사진들만 있는 것은 아니다. 페루의 고산지대 마을 부녀자들이 치마를 입고 축구하는 장면, 아테네올림픽 개인탁구 결승전에서 유승민 선수가 강력하게 스매싱을 날리는 장면 등은 절로 미소를 떠오르게 한다. 사진은 한 컷만으로 무한한 이야기를 전달한다.‘세계보도사진전’을 한바퀴 둘러보면서 새삼 느낀 사실은 타인의 삶, 다른 문명의 존재를 받아들이고 그 고통·기쁨을 나눠가짐으로써 서로를 이해하는 일이 얼마나 중요한가라는 점이었다. 이용원 논설위원 ywyi@seoul.co.kr
  • ‘이라크철군안’ 美하원 제출

    이라크의 치안상황이 전혀 나아지지 않고 즉각 철군을 지지하는 여론이 50%에 육박하는 가운데 미 공화·민주 하원의원들이 이라크 주둔 미군을 철수하자는 초당적 결의안을 제출했다. 월터 존스(노스캐롤라이나) 공화당 의원과 닐 에버크롬비(하와이) 민주당 의원은 16일(현지시간)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올 연말까지 철군 계획을 발표하고 2006년 10월1일부터 이라크에서 철수하는 내용의 결의안을 미 하원에 제출했다. 이 결의안에는 민주당 의원 다수와 공화당 의원 6명이 지지 서명을 했다. 공동 발의자인 존스 의원은 사담 후세인 전 이라크 대통령을 제거했고, 이라크에 민주주의 기회를 부여했으며 이라크 군대를 훈련시키는 등 목표를 달성했는데 “더 이상 어떤 목표가 있어야 하는가.”라며 추궁했다. 양당 합동 철군안으로는 처음 제출된 이 결의안이 통과되려면 하원 전체회의의 승인을 얻어야 하나 공화당 지도부가 철군 일정 설정에 반대하고 있어 통과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 백악관과 국방부는 이 결의안에 대해 즉각 거부 의사를 밝혔다. 스콧 매클렐런 백악관 대변인은 철군 일정을 정하는 것은 이라크 무장세력에 그릇된 메시지를 보내게 될 것이라고 반박했다. 임스 콘웨이 미 합참 작전본부장도 철군 시한 설정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한편 최근 발표된 일련의 여론조사 결과 부시 대통령의 이라크전 지지 여론은 떨어진 반면 철군 여론은 높아지고 있다. 퓨리서치센터가 이번 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미군의 즉각 철수를 지지하는 여론은 46%로 지난 2월의 42%보다 4%포인트 높아졌다.AP와 갤럽 공동여론조사에서도 미국인 10명 중 6명이 부분 또는 전면 철군을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김균미기자 kmkim@seoul.co.kr
  • 北, 南활용 美압박 벗어나기 ‘카드’?

    北, 南활용 美압박 벗어나기 ‘카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17일 전향적인 입장을 무더기로 쏟아냈다고 해서 앞으로의 상황을 낙관하긴 이르다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북한의 숨은 의도는 남한을 탈출구로 활용해 미국의 압박에서 벗어나려는 의도라는 분석이 현 단계에서는 우세하다. 지난 10일 한·미 정상회담에서 미국측이 ‘북한이 6자회담에 신속히 복귀하지 않을 경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회부를 비롯한 강경조치를 불사하겠다.’는 의사를 우리 정부에 최후통첩으로 전달했고, 이번에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이것을 북측에 전달한 데 따른 즉각적인 반응이라는 것이다. 실제 북측으로서는 최근 미국이 취한 일련의 조치들에 위협을 느꼈을 만한 정황이 다분하다. 무엇보다 6·15 통일대축전을 통해 민족공조를 과시하려는 때에 부시 대통령이 직접 탈북자 강철환씨를 백악관으로 불러 북한내 인권문제를 주제로 40분간이나 면담한 것은, 북한 입장에선 찬물을 뒤집어 쓴 수준을 넘어 충격을 받을 만한 ‘사건’이었다. 또 한·미 정상회담 때 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이 예정에 없이 배석한 사실도 북한을 긴장시킬 법하다. 며칠 전부터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 등이 북한 인권 문제를 본격적으로 언급하기 시작한 것도 심상찮은 변화다. 앞서 미국은 스텔스기 12대를 남한에 배치했으며, 지난 10년간 북한에서 활동해온 미군 유해발굴단 25명을 전격 철수시켰다. 이러한 사례들은 이라크 후세인 정권이 결국 부시 행정부의 집요한 압박 끝에 무너졌던 경험과 맞물려 북한에 위기감을 불어넣었을 가능성이 있다. 따라서 북한으로서는 일단 6자회담 복귀와 함께 남북대화를 전면적으로 재개하는 등의 대화 제스처를 통해 미국의 압박 명분을 누그러뜨리려는 계산을 했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장성민(세계와 동북아포럼 대표) 전 의원은 “북한이 느끼는 체제전복 위협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크다.”면서 “북한은 6자회담과 남북대화를 통해 시간을 끌면서 부시 행정부의 임기가 끝날 때만을 기다리려는 의도인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미국도 호락호락할 리가 없다. 북한의 속셈을 꿰뚫고 있는 미국은 6자회담 등을 통해 북한을 압박하면서 한편으로 한국정부를 채근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우리 정부는 북한과 미국 사이에서 위기를 중재해야 하는 힘겨운 부담을 안게 됐다. 고려대 유호열 교수는 “오늘 나온 북한의 입장은 별로 진전된 게 없다.”면서 “우리 정부가 중심을 잘 잡지 않으면 북·미 관계가 더욱 악화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다우닝街 메모’ 워싱턴 정가서 불꽃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미국 정치권이 이라크전의 정당성에 타격을 줄 수 있는 내용의 ‘다우닝가 메모’를 둘러싼 논쟁에 휘말렸다. 지난달 1일 영국의 런던 선데이 타임스가 처음 폭로했던 다우닝가 메모는 ▲지난 2002년 이라크 문제가 유엔으로 가기도 전에 조지 부시 대통령이 이미 이라크 침공을 결정했으며 ▲대량살상무기(WMD)에 대한 정보를 사담 후세인을 제거하기 위한 구실로 삼기로 했고 ▲이라크의 WMD 관련 정보는 그같은 결정에 따라 맞춰질 것이라는 내용을 담고 있다.이 메모는 토니 블레어 총리가 2002년 7월23일 워싱턴에서 부시 대통령을 만나고 온 뒤 런던 다우닝가에 위치한 총리 공관에서 열린 국가안보회의에서 정보책임자인 리처드 디어러브 경이 언급한 내용을 기술한 것이다.지금까지 백악관은 2003년 5월 콜린 파월 전 국무장관이 유엔에서 이라크의 WMD와 관련한 정보에 대해 긴 연설을 한 뒤 부시 대통령이 전쟁을 결정했다고 말해왔다. 미 민주당 의원들은 이 메모의 내용으로 볼 때 부시 대통령이 의회를 ‘속인’ 것이 분명하다며 철저한 조사를 촉구하는 등 정치적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민주당의 존 코나이어 등 6명의 하원의원은 16일(현지시간) “다우닝가 메모에 대한 자세한 정보를 제공하라.”는 내용의 청원서를 무려 유권자 56만명의 서명과 함께 백악관으로 들고가 직접 건넸다. 앞서 민주당은 이날 의회에서 반전주의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다우닝가 메모와 관련한 비공식 청문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민주당 중진인 찰스 랭글 의원은 “의회를 속였다면 ‘탄핵’의 대상에 해당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또 지난해 아들을 이라크전에서 잃은 주부 신디 시한이 토론자로 나와 “진실을 알아야겠다.”면서 “정부가 감출 것이 없다면 설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CNN이 전했다. 또 뉴욕 출신의 민주당원인 제롤드 내들러는 행사에서 “부시 대통령이 미국을 일부러 속여 전쟁으로 끌고 갔을 수도 있다.”고 비판했다. 미국의 공영 라디오인 NPR는 이라크전에서 사망한 병사의 가족들이 “이번 사건은 부시의 ‘워터게이트’일 것”이라면서 “언론이 진실을 밝혀달라.”고 호소하는 인터뷰 내용을 보도했다. 한편 다우닝가 메모가 처음 보도된 직후인 지난달 5일 민주당 하원의원 122명이 “진짜로 정보를 정책에 꿰어맞췄느냐.”는 질의서를 보냈으나 백악관은 답변하지 않았다. 스콧 매클렐런 백악관 대변인은 16일 기자들의 코멘트 요청에 “이라크전을 가장 앞장서 반대했던 코나이어 의원 등이 다 지나간 얘기를 반복하는 것”이라면서 “과거 문제보다는 이라크를 빨리 안전하게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부시 대통령은 지난주 워싱턴을 방문한 블레어 총리와의 공동 기자회견에서 이에 대한 질문을 받자 “아무도 전쟁을 원치 않는다.”면서 “문제를 평화적으로 풀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였다.”고 답변한 바 있다.dawn@seoul.co.kr
  • “아들 피살된지 1년… 정부 한일 없어”

    “진상규명이 빨리 끝나 악몽의 굴레에서 벗어나고 싶습니다.” 오는 22일 이라크 무장단체에 피살당한 고(故)김선일씨 사망 1주기를 앞두고 부모 김종규(70)·신영자(60)씨는 16일 “지금도 선일이를 생각하면 눈물이 난다.”며 이같은 심정을 털어놓았다. 이들은 “지난해 외교통상부가 설을 지내라며 떡값을 주고 간 뒤 아무런 연락이 없다.”며 섭섭함을 감추지 못했다.“이웃들이 거액의 보상금을 받은 것으로 알고, 좋은 곳으로 이사 가라고 말할 때가 가장 힘들다.”면서 “장례식 조의금이 전부인데 이상한 소문이 왜 나도는지 모르겠다.”고 울먹였다.어머니 신씨는 “오는 9월 소방도로가 들어서 10평 남짓한 집이 뜯겨져 나가게 됐다.”며 한숨지었다.평소 말수가 적은 아버지 김씨도 “선일이가 떠난 지 1년이 다됐는데 재판진행상황 등 어떤 소식도 듣지 못했다.”면서 “정부는 물론 모두가 너무 무책임한 것 같다.”고 말했다.선일씨를 꿈에 자주 본다는 김씨는 “1주기 추모예배는 가족과 조용히 보낼 계획”이라고 밝혔다.부산 연합
  • 미군4형제 한꺼번에 이라크 복무 화제

    “내 아들들이 아니면 누가 해요?” 미국 아이다호주의 시골 마을에 사는 주부 태미 프루예트는 남들 같으면 아들 한 명을 사지(死地)인 이라크에 보내 놓고 밤잠을 이루지 못할 텐데 4형제를 한꺼번에 보내놓고도 태연하기 짝이 없다. 얼마 전 남편 레온과 다섯째 아들 에렌이 이라크에서 돌아왔지만 이들 부부의 네 아들은 국가경비대 소속으로 이라크의 쿠르드 자치지역인 키르쿠크에서 근무하고 있다. 오빠들이 귀국길에 오르기 전에 떠날지는 알 수 없지만 딸 에밀리도 훈련을 마치는 대로 이라크로 파견될 예정이다. CNN은 태미 가족의 특별한 조국 사랑을 조명하면서 이들 가족이 “자신들이 의무를 다함으로써 미국인들이 누리는 것과 같은 자유와 자부심을 다른 나라 사람들이 갖게 될 것이라고 믿고 있다.”고 전했다. 이들 4형제는 평소 직장을 다니며 주말에 복무를 하다 의무기간 18개월을 채우려 이라크로 갔다. 월마트 부점장으로 일하던 맏이 에릭(26)은 기갑병 지휘관으로 이라크 경찰을 훈련시키는 임무를 수행하고 있으며, 바텐더로 일하다 이번에 아기 아빠가 된 둘째 이반(23)은 형과 부대원들이 운전하는 탱크를 수리하는 일을 하고 있다. 셋째 그렉(23)은 통신 전문가로 일하며 근처에서 교신하는 온갖 무선 전파를 감청하며 형들의 안전을 걱정하곤 한다. 고국에 돌아오면 잡화점 경리로 일하게 될 넷째 제프(20)는 저항세력을 수색하러 다니며 이라크인 신병들을 훈련시킨다. 평소에는 이메일 등으로 안부를 주고받던 네 형제는 인터뷰 때문에 파병 이후 처음 한자리에 모여 어머니와 가족, 집에서 먹던 요리 얘기 등을 나누었다고 CNN은 전했다.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신임 ‘자이툰’ 사단장 정승조 소장

    이라크 아르빌에서 평화재건 임무를 수행중인 자이툰부대의 신임 사단장에 정승조(육사 32기) 육군 소장이 취임했다. 합동참모본부는 지난 14일 자이툰부대 현지에서 사단장 이·취임식이 열려, 정 소장이 초대 사단장인 황의돈(육사 31기) 소장의 지휘관 임무를 인계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날 이·취임식에는 이상희 합참의장을 비롯해 장기호 주 이라크 대사, 신자리 쿠르드자치정부(KRG) 내무장관, 다국적군사령부(MNC-I)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신임 정 사단장은 취임사에서 완벽한 부대 방호 태세 확립과 이라크 평화정착 및 재건을 위한 성과있는 지원, 합리적인 부대 관리 등을 지휘 방침으로 제시했다. 정 사단장은 한미연합사 기획참모부 차장,3군사령부 작전처장,1사단장 등 전후방에서 주요 보직을 역임한 작전분야 전문가다.
  • [문화마당] 예수가 침묵한 이유/강주헌 펍헙에이전시 대표

    “말이 많으면 쓸 말이 적다.” 어렸을 때 어머니에게 귀가 따갑도록 들은 말이다. 여기에서 ‘쓸 말’은 무슨 뜻일까? 물론 우리 속담의 뜻풀이로는 효과있는 말이라 풀이된다. 그런데 ‘앞으로 사용할 말’이란 뜻으로 풀이하면 어떨까? 말이 많으면 그만큼 할 말이 줄어들 테니 말이다. 이런 해석이 인정된다면 이 속담은 쓸데없는 말, 불필요한 말을 하지 말라는 뜻이 된다. 우리는 흔히 비판만 하지 말고 대안을 제시하라고 말한다. 하지만 누구나 이렇게 말할 자격이 있는 것은 아닌 듯하다. 가령 일반 기업에서 난상토론을 하는 중에는 누구나 이렇게 말할 수 있다. 그래야 발전적이고 생산적인 토론이 될 수 있을 테니 말이다. 하지만 시민단체가 정부의 정책을 비판한다고, 정부가 시민단체에 비판만 하지 말고 대안까지 내놓으라고 말할 자격이 있을까? 성실한 시민단체라면 정부정책을 무작정 비판하지 않고 분명한 이유가 있어 비판했을 테니 정부가 그 비판을 진지하게 받아들여 정책결정에 반영한다면 자연스레 대안이 마련될 것이 아닌가. 그런데도 정부가 대안을 내놓으라 말한다면 시민단체에 정부정책까지 마련해달라고 응석을 부리는 셈이다. 결국 정부가 책임을 다하지 않는다는 증거이거나 정부의 무능을 스스로 드러낸 셈이니 대안을 제시하라는 말은 불필요한 말이다. 행남도 문제로 세상이 시끄러워지고 그 배후에 청와대의 한 위원회가 문제시되자, 다른 위원회의 위원장이 “아마추어가 희망이다.”라며 현 정부를 옹호하고 나섰다. 여기까지는 참신한 생각이라며 고개가 끄덕여진다. 그런데 그 이유를 설명하면서 “아마추어일수록 구태와 시류에 덜 물들었으니 태도가 공평무사하고 새로운 아이디어가 풍부하다.”라고 덧붙인 글에서는 고개가 갸우뚱해진다. 아마추어가 구태와 시류에 덜 물들었다는 말까지는 그래도 이해가 된다. 그런데 정말 아마추어일수록 공평무사할까? 공평무사해서 외국에서 공부한 아들에게 그 사업을 도와주라고 말했던 걸까? 게다가 이 말을 거꾸로 해석하면 프로는 공평무사하지 못한 사람이란 뜻이다. 공직에 투신해서 공평무사하게 묵묵히 책임을 다하는 많은 공무원들을 한꺼번에 매도하는 말이다. 그리고 아마추어일수록 새로운 아이디어가 풍부할까? 오히려 아마추어의 아이디어는 현재의 조건을 무시한 이상적인 아이디어가 아닐까? 현재의 조건을 무시한 아이디어는 실현불가능할 수 있고, 실현불가능한 아이디어는 극단적으로 말하면 아이디어가 아니다. 이 경우에도 이유를 덧붙일 필요가 없었다. 불필요한 말을 해서 점수가 깎였다. 그런데 왜 말이 많아질까? 자기과시이거나 자기변명, 혹은 남의 비판에 대한 울분을 참지 못해서다. 하기야 경쟁사회이니 이겨야 살아남는다. 나를 내세우지 않으면 나를 알아주는 사람이 없으니 사회에서 도태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이 있다. 남이 나를 비판했는데 묵묵히 있으면 내 잘못을 인정한 것으로 세상이 생각할 것이란 두려움에, 변명을 하고 나선다. 하지만 말에는 책임이 따른다. 더구나 책임있는 위치에 있는 사람의 말에는 더 큰 책임이 따른다. 노무현 대통령이 2003년 미국을 방문하면서 “미국에 할 말은 하겠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라크 파병에 동의한 탓에 시민단체에서 굴욕외교라는 비난이 빗발쳤다. 정치적 수사였고 과장법이었다고 둘러댈 수는 없다. 대통령은 정치인이기 이전에 모든 국민의 대표자이기 때문이다. 아버지가 던진 말을 자식은 그대로 받아들이는 법이다. 자식에게 ‘잘못 이해했다.’고 탓할 일이 아니다. 요컨대 할 말은 해야 하지만 자기과시용으로 던진 말은 부메랑이 되어 돌아온다. 말은 약속이다. 약속은 족쇄다. 따라서 말은 족쇄다. 족쇄에서 벗어나는 방법은 간단하다. 정직하면 된다. 정직한 사람은 말을 많이 할 필요가 없다. 모든 것을 행동으로 보여주기 때문이다. 따라서 자기과시나 자기변명이 필요없다. 이런 점에서 우리가 예수를 하느님의 아들로 믿든 믿지 않든 예수는 위대한 인물이었다. 그는 모든 것을 행동으로 보여주었기 때문에 빌라도에게 추궁을 받아도 아무런 변명을 하지 않았다. 침묵으로 일관했다. 우리를 대표한다는 사람들도 예수가 침묵한 이유와 침묵할 수 있었던 이유를 알았으면 좋겠다.   강주헌 펍헙에이전시 대표ㆍ전문번역가
  • “공화당 차기는 매케인-젭 부시”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미국 공화당이 2008년에 존 매케인 애리조나주 상원의원과 젭 부시 플로리다 주지사를 대통령 및 부통령 후보로 내세울 것이라고 워싱턴포스트의 칼럼니스트가 14일(현지시간) 예상했다.브루킹스연구소 수석연구원겸 워싱턴포스트 고정 칼럼니스트인 E J 디온 주니어는 ‘매케인이 부시의 후보자일 것’이라는 제목의 칼럼에서 “이같은 시나리오는 매케인 진영과 개인적 친분이 있고 통찰력 있는 민주당 정치인이 최근 얘기해 준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그는 “그후 부시 대통령의 언론담당 수석보좌관인 마크 매키논은 매케인이 대통령에 출마한다면 그를 도울 것이라고 공공연히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매케인 의원은 지난해 대선에서 친구인 민주당의 존 케리 후보가 부통령 후보직을 제의했으나 거절하고 부시 대통령을 지지했다. 디온 주니어는 이라크전과 경제상황이 계속 개선되지 않고 특히 공화당 일부 의원들의 윤리 문제까지 악화된다면 ‘미스터 클린(Mr.Clean)’이라는 이미지를 갖고 있는 매케인 의원이 공화당 의원들에게 더 매력적으로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디온 주니어는 부시 대통령의 동생인 젭 부시 주지사가 2008년 대선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말했지만 부통령 후보까지 배제하지는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만일 매케인이 대선에서 승리한다면 젭 부시는 2008년 8월29일로 72세가 되는 대통령 밑에서 2인자가 될 것이며, 패배한다 해도 2012년 대선을 위해 전국적 지지도를 높이는 결과를 갖게 될 것이라고 디온 주니어는 말했다. 매케인은 부시 대통령을 자기편으로 끌어들이는 방법이 젭 부시를 러닝메이트로 선택하는 것이라면 그렇게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미 민주당의 차기 대통령 후보로는 최초의 여성 대통령을 꿈꾸는 힐러리 클린턴 뉴욕주 상원의원이 단연 앞서고 있다.이와 함께 지난 대선에서 낙선한 존 케리 매사추세츠주 상원의원과 부통령 후보였던 존 에드워즈 전 노스캐롤라이나주 상원의원, 하워드 딘 민주당 전국위원회 위원장 등도 계속 뜻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dawn@seoul.co.kr
  • 이란 대선 앞두고 ‘연쇄 폭탄 테러’

    이란이 대통령 선거를 닷새 앞두고 잇따라 일어난 폭탄 공격으로 충격에 빠졌다. 지난 1979년 이슬람 혁명 이후 비교적 단단한 국가적 통합과 주변 국가들에 비해 안정된 치안 상태를 자랑하던 이란으로선 예상치 못한 허를 찔렸다는 분위기다. 지난 12일 유전지대가 있는 남서부 쿠제스탄주의 주도(州都) 아바즈와 수도 테헤란에서 7건의 폭탄 공격이 발생,10명이 죽고 70여명이 다쳤다. 이라크 접경에서 50㎞ 떨어진 아바즈는 지난 4월 아랍계와 페르시아계 주민의 충돌로 수명이 희생된 곳이다. 이란에서 폭탄테러가 발생한 것은 지난 1988년 이라크와 전쟁이 끝난 뒤 비슷한 예를 찾기 힘든 일이라고 BBC는 전했다. 이에 따라 모하마드 하타미 정부가 추구해온 개혁·개방노선을 평가하는 17일 대선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거리다. 하타미 대통령은 즉각 비상각의를 소집, 철저한 수사를 지시했고 내각은 대선 방해를 겨냥한 책동이라고 규정했다. 국가보안최고위원회의 알리 아가모하마디 대변인은 테러단체 ‘인민의 무자헤딘’과 이라크 점령 미군과 영국의 지원 아래 쿠제스탄주의 분리·독립을 주장해온 아바즈 인민민주전선을 배후로 지목했다. 이란 인구 6900만명의 51%를 차지하는 페르시아계에 맞서 3%뿐인 아랍계는 유전을 갖고 있는 쿠제스탄주의 독립을 요구해 왔다. 사건 직후 ‘알 아바즈 순교자 혁명여단’이란 단체가 인터넷 사이트에 성명을 싣고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하는 한편, 아바즈 주민들에게 대선 보이콧을 촉구했다. 현재 대선 판도는 실용적 보수주의자로 알려진 아크바르 하셰미 라프산자니 전 대통령이 선두를 달리는 가운데 개혁파 무스타파 모인과 전직 경찰 총수인 모하마드 바크르 칼리바프가 추격하고 있다. 그러나 어느 쪽도 당선에 필요한 50% 득표를 자신하지 못해 결선투표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편 같은 날 테헤란대학 앞에선 여성 250여명이 정부 허가를 얻지 않은 채 성차별 항의 집회를 갖고 정부를 규탄했다고 뉴욕타임스가 13일 보도했다.79년 호메이니의 이슬람혁명 후 여성들의 공개 시위 역시 처음이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이라크서 피랍 佛여기자 석방

    |파리 AFP 연합|지난 1월 이라크에서 납치됐던 프랑스 일간 리베라시옹의 플로랑스 오브나 기자가 피랍 5개월여 만에 풀려났다고 프랑스 외무부가 12일 밝혔다. 함께 납치됐던 이라크인 통역 후세인 하눈 알 사디도 석방됐다. 오브나 기자의 가족들은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나 오브나의 건강은 양호한 상태”라고 말했다. 자크 시라크 프랑스 대통령은 “모든 프랑스 국민들이 나눴던 157일간의 긴 고통이 끝났다.”면서 “오브나 석방을 위해 위험하고 어려운 작업을 한 관료들과 군 관계자들에게 감사한다.”고 TV 방송을 통해 밝혔다. 리베라시옹에서 18년 동안 일해온 오브나 기자는 1월5일 바그다드에서 납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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