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이라크
    2026-03-05
    검색기록 지우기
  • 동교동
    2026-03-05
    검색기록 지우기
  • 이태원
    2026-03-05
    검색기록 지우기
  • 결함
    2026-03-05
    검색기록 지우기
  • 성동구
    2026-03-05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6,320
  • 전쟁·종파 잊은 이라크의 하루

    전쟁과 테러로 갈기갈기 찢겨진 바그다드에 모처럼 웃음꽃이 활짝 피었다. 이라크 축구대표팀이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유니스 마무드의 결승골에 힘입어 사우디아라비아를 1-0으로 제압하고 사상 처음으로 아시안컵을 차지한 29일. 수천명의 바그다드 시민이 거리로 쏟아져나와 허공을 향해 총을 쏘아대며 우승을 자축했다. 한국을 꺾고 결승에 오른 직후 이를 축하하려고 모여든 군중을 겨냥한 폭탄테러로 50명 이상이 숨진 것을 의식해 이라크 정부는 이날 경기 전후 14시간 동안 도심에서의 차량 운행과 집회를 전면금지했다. 하지만 기쁨에 겨운 이들의 행렬을 막을 순 없었다. 이날 승리는 조국과 동포에 한줄기 희망과 기쁨을 선사하겠다는 선수와 코칭스태프의 마음이 한 데 어우러진 결과였다. 대회 예선 홈경기도 아랍에미리트연합(UAE) 경기장을 빌려 치렀다. 중동 각국 리그에서 뛰던 선수들은 수니·시아파, 쿠르드족까지, 종파나 종족의 벽을 뛰어넘어 기차를 이용해 요르단 암만에 집결했다. 이번 대회까지 2개월 계약을 맺은 브라질 출신의 호르반 비에이라 감독 등과 합류한 선수단은 한국 등에서 훈련캠프를 꾸려 눈칫밥을 먹어야 했다. 그러나 물리치료사 안와르 자심은 함께할 수 없었다. 직전 차량폭탄테러에 희생된 것. 또 사우디전 후반 15분 타이시르 알자삼의 통렬한 슛을 막아낸 수문장 누르 알사브리의 매형 역시 대회기간 중 테러로 숨졌다. 결승골을 이끌어낸 코너킥의 주인공 하와르 모하메드도 어머니가 결승 진출의 기쁨에 겨워 거리에 나섰다가 희생되는 아픔을 겪었다. 바그다드는 물론, 남쪽으로 80㎞ 떨어진 종파분쟁의 화약고, 카르발라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스톡홀름 등 유럽의 주요 도시들에서도 거리로 쏟아져나온 이라크인들을 볼 수 있었다. 쿠르드기와 이라크기가 함께 하늘에 나부꼈다. 적어도 이 순간, 이라크는 하나였다.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다시 뛰자 한국 축구] (2) ‘대형 골잡이’가 없다

    ‘원샷 원킬, 스트라이커 육성이 시급하다.´ 이번 아시안컵에서 가장 심각하게 드러난 한국 축구의 숙제는 골 결정력 부족이다. 비단 어제 오늘의 일은 아니다. 그러나 여느 때보다 정도가 심했다. 아시안컵 본선에 출전한 16개 팀 가운데 조별리그 3경기에서 한국은 3골을 기록했다. 한국보다 득점이 낮은 팀은 오만과 말레이시아(이상 1골)밖에 없었다. 가장 득점력이 좋았던 팀은 우즈베키스탄으로 9골. 8강 토너먼트에선 더 심각해졌다.8·4강에서 떨어진 팀을 제외하고 토너먼트 3경기를 치른 이라크, 사우디아라비아, 일본, 한국 가운데 무득점을 기록한 것은 한국이 유일하다. 한국은 120분 혈투 및 승부차기를 3경기 연속 감내해야 했다. 반면 사우디는 5골, 이라크와 일본은 3골을 넣었다. 축구는 골을 내주지 않는 것도 중요하지만 골을 넣어야 이길 수 있다.2004년 유럽축구선수권(유로 2004)에서 우승, 돌풍을 일으킨 그리스는 수비에 치중하다 역습을 노리는 전략을 선택해 ‘재미가 없다.’는 비난을 받았다. 하지만 ‘원샷 원킬’의 탁월한 골 결정력이 있었기에 최후의 승자가 됐다. 이번 대회에서 한국 공격진은 여러모로 무뎠다. 조재진 이동국 우성용 등 공격을 완성해야 하는 원톱은 득점이 없었다. 김두현 김정우 등 공격형 미드필더진이 2골, 측면 공격수인 최성국이 1골을 기록했을 뿐이다. 또 프리킥과 코너킥 등 세트피스에선 정확도가 떨어져 위협적인 장면을 연출하지 못했다. 핌 베어벡 감독의 단조로운 공격 패턴이 상대에게 읽혀 원톱의 고립을 자초하기도 했다. 또 상대 밀집수비에 맞선 원톱의 해결 능력이 크게 부족했다는 지적도 많다. 상대 수비를 제치는 모습은 거의 찾아볼 수 없었다. 이달 초 20세 이하 월드컵에서 청소년대표팀이 조별 탈락이라는 성적표를 받고도 갈채를 받았던 이유를 곰곰이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골 결정력과 수비 조직력이 빼어났던 것은 아니다. 하지만 중앙 공격수가 4골 가운데 3골을 책임지는 한편, 중원 패싱 게임에서 성공해 전방에서 번뜩이는 기회를 자주 만들어냈다. 중원 패싱 게임의 실패, 단조로운 전술, 공격수 해결 능력 부족 등이 맞물린 한국 축구의 골 가뭄은 단시일에 해결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특히 ‘킬러의 부재’는 외국 선수에게 공격을 의존하는 K-리그의 구조적인 상황과도 뗄 수 없다. 외국인 선수에게 골밑을 맡기다 보니 토종 센터가 사라져 국제 무대에서 경쟁력이 떨어지는 국내 농구의 현실과 맥을 같이한다. 한국 축구계가 공격 재능이 있는 ‘젊은 피’에게 보다 많은 기회를 주어야 할 시점이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선거·사회적 이슈에 프레임을 장악하라

    이른바 ‘노무현 프레임’(노 대통령이 올 대선의 단계적 시나리오를 상정해 놓고 정국의 판을 짜고 있다는 관측)이 ‘있다’ ‘없다’ 정치권에서 말들이 많다. 범여권에서만도 ‘노무현 프레임’을 깨야 대선승리가 가능하다, 유지해야 이길 수 있다는 등 의견이 분분하다. 소득 중간층 감소 대책을 정부측에선 ‘양극화 해소’라고 말하고, 한나라당측에선 ‘중산층 되살리기’라고 달리 표현한다. 바로 프레임 장악을 놓고 벌어지는 싸움이다. 인지언어학 용어인 ‘프레임(frame)’은 세상을 바라보는 구조화된 정신 체계를 뜻한다. 프레임을 장악한 세력은 해당 분야의 주도권을 쥐고, 대중은 이미 형성된 프레임으로 세상을 파악한다. 정치권이 프레임에 그토록 민감한 까닭은 한번 세력을 얻은 프레임은 미디어를 통해 확대 재생산되며, 대중의 무의식을 장악해 선거에 결정적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지난해 열린우리당이 5·31 지방선거에 참패하자 독자적인 프레임 구축 없이 한나라당이 짜놓은 프레임에 끌려다닌 결과란 분석이 나왔다. 당시 정치권에선 인지언어학의 창시자 조지 레이코프(미 캘리포니아대 언어학과) 교수의 프레임 이론이 주목받았다. 최근 그의 새 책 ‘프레임 전쟁’(창비)이 출간됐다. 미국 민주당의 연이은 선거패배 원인을 공화당과의 프레임 전쟁 패배에서 찾은 레이코프의 분석은 한국 정치권에도 시사하는 바가 적지 않다. 프레임이 이슈의 성격을 해석하고 정의하는 대표적 사례로 저자는 먼저 이라크전쟁을 꼽는다.‘이라크점령’이 아닌 ‘이라크전쟁’이란 프레임이 형성되면서 전쟁의 대의 획득은 물론 진보주의자들의 지지까지 이끌어냈다는 것이다. 옮긴이인 나익주 전남대 영미문화연구소 연구원은 비슷한 예로 한국의 ‘세금폭탄’을 든다.‘종합부동산세=세금폭탄’이란 보수언론의 프레임 설정은 종합부동산세가 전 국민에게 무차별적인 해를 끼친다는 인식을 퍼뜨려 강력한 국민적 저항을 불러일으켰다는 것이다. 레이코프는 자신만의 프레임을 설정하지 못하고 상대 프레임을 단순 부정하는 것의 역효과도 경고한다. 워터게이트 사건으로 사임한 닉슨 대통령이 “나는 사기꾼이 아니다.”라며 자신을 변호했을 때 모든 미국인들은 닉슨을 사기꾼으로 생각했다. 김재영 충남대 언론정보학과 교수는 “이명박 한나라당 경선후보의 대운하 검증논란을 두고 범여권이 수세적으로 반박하는 것은 결국 이 후보의 프레임을 강화하는 결과를 가져올 뿐”이라면서, 같은 예로 ▲2002년 서울시장 선거에서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의 청계천 개발을 비판한 김민석 새천년민주당 후보의 패배 ▲지난 대선에서 노무현 후보의 행정수도이전을 비판한 이회창 후보의 패배 등을 꼽았다. 반면 노 대통령의 원포인트 개헌안에 대한 한나라당의 무시전략은 철저한 외면으로 프레임화 자체를 차단한 경우다. 홍성태 상지대 사회학과 교수는 “범여권의 대통합논의는 선거 때만 되면 부각되는 ‘민주-반민주’ 구도의 민주대연합 프레임을 답습하는 것으로 진보정치나 생태주의와 같은 새로운 프레임 형성 자체를 방해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문영기자 2moon0@seoul.co.kr
  • 아시안컵 후폭풍…‘보따리’ 싸는 감독들 누구?

    아시안컵 후폭풍…‘보따리’ 싸는 감독들 누구?

    2007 아시안컵이 이라크의 사상 첫 우승으로 막을 내린 가운데 성적표를 받아든 각국 대표팀에 거센 후폭풍이 불고 있다. 저조한 성적에 따른 책임과 계약기간 만료 등의 이유로 ‘보따리’싸는 감독들이 늘어가기 때문. 아시안컵에 출전했던 국가 중 가장 먼저 감독이 바뀐 팀은 공동 개최국 말레이시아. 조별 예선에서 중국과 우즈베키스탄에 내리 5실점 하며 대패한 말레이시아의 노리잔 바카르감독은 이란과의 3차전을 앞둔 17일 자국 축구협회로부터 해임을 통보 받았다. 선전을 펼친 인도네시아등 타 공동 개최국과 비교됐던 것. 27년만에 조별예선에서 탈락한 중국의 주광후 감독도 비슷한 처지에 놓였다. 아직 경질되지는 않았지만 이미 중국축구협회가 감독 교체수순을 밟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후임으로는 프랑스의 장 피에르 파팽과 현 중국 올림픽대표팀 감독인 라투미르 두이코비치, 일본 대표팀 감독을 지냈던 필립 트루시에 등이 물망에 올라있다. 호주의 그래이엄 아놀드감독 역시 유럽리그 선수들을 모두 불러들이고도 8강에서 탈락해 퇴진이 임박했다. 후임으로 지난 월드컵에서 한국을 지휘했던 딕 아드보카트 감독이 내정되었다고 알려졌으나 최근 호주축구협회는 이를 전면 부인했다. 이외에 한국과의 승부차기 접전끝에 패한 이란의 아미르 갈레노에이 감독과 일본의 오심 감독도 입지가 불안하기는 마찬가지.이비차 오심 감독은 “아시안컵보다 더 중요한 게 월드컵 예선”이라며 팀을 계속 맡을 의사를 내보였다. 견고한 수비로 3위에 오른 한국의 핌 베어벡 감독은 선수들과 팬들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끝내 사임했다. 후임으로는 이번 대회에서 이라크를 지휘했던 비에이라 감독과 중국에서 영입을 추진하고 있는 파팽 감독등이 거론되고 있다. 한편 이라크에 우승컵을 안긴 조르반 비에이라 감독은 이번대회 최고의 ‘블루칩’으로 떠올랐다. 계약기간이 끝나 이라크 대표팀을 떠나는 비에이라 감독에게 한국을 비롯 사우디아라비아, 호주등 국가대표팀과 브라질 리그 두팀, K리그 두팀등 러브콜의 소문이 끊이지 않고 있다. 그러나 비에이라 감독은 기자회견을 통해 “휴식이 필요하다. 아직 아무것도 결정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사진 = (왼쪽 상단부터 시계방향) 핌 베어벡 감독, 주광후 감독, 필립 트루시에 감독, 조르반 비에이라 감독 나우뉴스 박성조 기자 voicechord@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IAEA 창립 50주년

    |파리 이종수특파원|국제원자력기구(IAEA)가 29일 창립 50돌을 맞았다. IAEA 탄생의 모태는 1953년 아이젠하워 미국 대통령이 “유엔 후원으로 원자력의 평화적 이용을 위한 연구와 국제적 공동관리를 위한 국제기구를 창설하자.”고 제안한 것. 이어 3년 뒤 유엔총회에서 설립규약 통과,1957년 7월 규약발효로 공식활동을 시작했다.1970년 핵확산금지조약(NPT)이 발효되면서 핵무기 확산을 감시하는 주요 기구로 자리잡았다. 회원국도 81개국에서 144개국으로 늘어났고 연간 예산도 2억 8400만유로를 집행한다. 특히 1990년대 이라크의 핵무기 개발 프로그램 개발 적발, 북한의 NPT 핵안전협정 위반 등을 거치면서 IAEA는 지구촌 핵 감시활동의 핵심 기구로 활약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모하메드 엘바라데이 IAEA 사무총장에게 보낸 축하 전문에서 “IAEA는 반세기 동안 원자력의 안전과 기술 발전을 위해 크게 기여했다.”고 말했다.vielee@seoul.co.kr
  • 이라크 아시안컵 첫 정상에

    전쟁과 테러로 모든 것을 잃은 동포들에 희망을 안겨 주겠다는 이라크 선수들의 의지가 결국 사상 첫 아시안컵을 품에 안는 기쁨으로 돌아왔다.이라크가 29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겔로라 붕카르노 경기장에서 벌어진 제17회 아시안컵 결승전에서 중동의 맹주 사우디아라비아를 맞아 후반 27분 마무드 유니스의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승리했다. 이라크 건국 이후 아시안컵 정상은 처음. 반면 사상 첫 대회 4회 우승에 도전했던 사우디는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2011년 아시안컵대회는 카타르에서 1월에 개최된다.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해외네티즌 “GK 이운재는 스파르타 전사”

    해외네티즌 “GK 이운재는 스파르타 전사”

    28일 열린 아시안컵 한일전에 대해 국내는 물론 해외네티즌들도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아시아의 전통적인 라이벌전인데다 4위로 떨어지게 되면 다음 대회에서 지역 예선을 거치게 되기 때문. 해외 축구 커뮤니티 ‘빅사커’(Bigsoccer.com)에는 승부차기 끝에 한국의 승리로 끝난 이번 경기에 대한 네티즌들의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대부분의 네티즌들은 “한국의 수비에 놀랐다.”는 분위기다. ☞[관련기사] 해외언론 “ 3득점 한국, 부끄러운 3위?” ☞[관련기사] 日오심 감독 “한국을 ‘아름답게’이겨주겠다” ☞[관련기사] 이라크팀, 조국앞에 눈물로 바친 한국전 승리 네티즌 ‘welcometothetoon’은 “이번 대회에서 형편없는 공격력을 보인 한국인지만 모든 경기에서 수비는 확실히 견고했다. 일본팀 나카무라 순스케의 공격력이 돋보이기는 했지만 결국 방패가 창을 깨뜨린 격”이라는 의견을 적었다. ‘vnlover’는 “일본의 무득점은 공격진의 실력 때문이 아니라 한국팀 최대 장점인 혼신의 수비와 뛰어난 골키퍼 때문”이라며 한국 수비진을 높게 평가했다. 특히 게시판에는 한일전 승부차기 선방으로 팀을 아시안컵 3위에 견인한 골키퍼 이운재에 대한 찬사들이 많았다. 한 네티즌은 이운재를 영화 ‘300’의 등장인물로 패러디한 합성사진으로 해외 네티즌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한국인 ‘KovenDreamer’가 올린 이 사진에 대해 해외네티즌들은 “이운재와 그의 스파르타 전사들이 일본을 틀어막았다.”(TheOne&Only), “스파르타왕 이운재가 가와구치 일본 골키퍼를 구멍에 차넣었다.”(Golazo!!) 등 기발한 댓글로 호응을 보냈다. 한편 베어벡 감독은 3, 4위전 경기직후 감독직 사퇴의사를 밝혔으며 축구대표팀은 30일 오전 귀국할 예정이다. 나우뉴스 박성조 기자 voicechord@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해외언론 “ 3득점 한국, 부끄러운 3위?”

    해외언론 “ 3득점 한국, 부끄러운 3위?”

    한국 축구, 부끄러운 3위? 28일 한일전 승부차기 혈전끝에 아시안컵 3위를 차지한 한국의 대회성적을 보도하는 일부 해외언론의 시선이 곱지않다. 효과적인 공격을 보여주지 못한 채 겨우 3득점으로 3위에 올라 다음 대회 출전권을 따냈기 때문이다. 아랍권 뉴스채널 ‘알 자지라’ 인터넷판은 “‘골 부족’ 한국팀(Goal-shy korea)이 3위를 차지했다.”는 제목으로 아시안컵 3,4위전 경기 결과를 보도했다. 방송은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터진 김정우의 골 이후 한국팀은 많았던 기회를 모두 놓쳤다.”며 “무려 416분 무득점 경기를 하고도 3위로 다음 대회 출전권을 따낸 거짓말 같은 상황”이라고 촌평했다. 또 “한국팀은 무득점 팀에 승리를 안긴 이운재에게 감사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영국 통신사 로이터도 한국이 불안한 경기들로 3위까지 올랐다고 보도했다. 로이터는 “연장전을 거듭한 한국의 아슬아슬한 줄타기가 계속 이어져갔다. 무득점 경기 시간이 무려 7시간에 이르렀다.”며 대표팀의 공격력을 꼬집었다. ☞[관련기사] 해외네티즌 “GK 이운재는 스파르타 전사” ☞[관련기사] 日오심 감독 “한국을 ‘아름답게’이겨주겠다” ☞[관련기사] 이라크팀, 조국앞에 눈물로 바친 한국전 승리 한국이 한일전에서 보여준 정신력을 높게 평가하는 언론도 있었다. 프랑스 통신사 AFP는 “10명의 선수가 이번 대회 최강의 경기력을 보인 일본팀을 상대로 승리했다. 감독과 코치들까지 모두 경기장에서 퇴장당한 상태였다.”고 한국팀의 어려웠던 상황을 설명한 뒤 “한국에게는 감격적인 승리였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AFP 역시 “한국팀은 3연속 무득점 경기를 했지만 골키퍼 이운재의 승부차기 선방으로 살아남았다.”고 한국의 ‘빈공’을 지적했다. 한편 3, 4위전 경기 직후 베어벡 감독은 ”오늘 대한축구협회(KFA)에 감독직에서 물러날 것을 정식으로 통고했다.”고 사퇴의사를 밝혔다. 나우뉴스 박성조 기자 voicechord@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특파원 칼럼] 인질석방과 미국의 역할/이도운 워싱턴 특파원

    아프가니스탄에서 탈레반에게 납치된 한국인 인질들을 석방시키기 위해 미국은 얼마나 큰 도움을 주고 있을까? 워싱턴의 고위 안보소식통은 한국과 미국의 외교·국방·정보 기관들이 납치 사건 발생 직후부터 줄곧 긴밀하게 협력해 왔다고 말했다. 특히 미국 국가정보국장의 직속기구인 대테러센터(NCTC)는 탈레반의 조직 구조와 조직원, 납치 및 협상 행태, 현지 정황 등과 관련해 그동안 축적해온 정보들을 우리 정부에 전달했다고 이 소식통은 설명했다. 그러나 인질이 살해되는 상황까지 발생한 이번 사태와 관련한 한·미 정부의 ‘절박감’에는 온도차가 있을 수밖에 없다. 한국 정부는 송민순 외교통상부 장관의 말대로 인질들을 구하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하려 할 것이다. 그러나 미국 정부는 인질들이 미국인이 아니기 때문에, 그리고 납치범 등 테러리스트들과는 협상하지 않는다는 원칙 때문에 한국을 지원하는 데 어느 정도 한계를 두는 것 같다. 사우스캐롤라이나대학의 테러 전문가인 매튜 드플렘 교수는 “아프간 납치 사태와 관련한 한국과 미국의 전략적 이해관계는 다르다.”면서 미국의 역할에 너무 많은 기대를 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드플렘 교수는 “미국 정부는 한국이 아프간에서 탈레반과 알 카에다와 맞서 싸워주기를 바랄 것”이라고 말했다. 보수적인 싱크탱크 헤리티지재단의 한반도 전문가인 브루스 클링너 선임연구원은 “이번 인질 사태와 관련해 한국과 미국이 어떻게 협력해야 하겠느냐?”는 질문을 던지자 “한국 정부는 미군 및 연합군과 협력해 군사적 구출작전의 타당성이 있는가를 고려해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티모시 키팅 미 태평양군 사령관도 지난 24일 “한국 정부가 미국 대통령에게 지원을 요청해 지시가 내려온다면 우리는 신속히 대응할 것”이라고 말한 점으로 미뤄볼 때 미국 정부가 협상보다는 군사작전을 선호할 수도 있다고 짐작하게 된다. 이번 인질사건이 아니더라도 최근 미국 의회에서는 이라크와 마찬가지로 다시 정황이 혼미해져 가는 아프가니스탄에 대규모 미군을 투입, 탈레반 세력을 소탕해야 한다는 강경한 목소리가 힘을 모으기 시작하는 상황이었다. 이같은 상황에서 미 정부가 탈레반과의 인질 석방 협상을 앞장서 돕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내에서는 인질 석방을 위해서는 탈레반이 요구하는 수감자 석방이 해결돼야 하며, 그러려면 미국이 아프간 정부에 압력을 넣어줘야 한다는 주장이 확산되고 있다. 탈레반에 납치된 한국인 23명은 미국인은 아니지만 아프간에서 봉사활동을 벌이며 미국이 희망하는 아프간의 ‘안정화’에 작은 힘이나마 보탠 사람들이다. 또 미 정부가 한국 인질의 석방을 돕는다고 해서 대테러전의 원칙을 크게 훼손하는 것일까에 대해서는 의문의 여지가 있다고 본다. 미국도 협상을 통해 인질 문제를 해결한 사례들이 있기 때문이다. 이라크 전이 발생한 이후 현지에서 납치된 미국인은 모두 22명이라고 한다. 이 가운데 6명이 살해되고,11명은 생사가 불명확하지만,5명은 석방됐다고 한다. 석방된 5명 가운데 한 명은 스스로 탈출했고, 또 한 명은 군사 작전에 의해 구출됐다. 나머지 3명은 납치범들이 풀어줬다고 한다. 납치범들과 미 정부 사이에 협상이 이뤄졌을 가능성이 크다. 워싱턴의 외교소식통은 “이번 인질사태는 미국이 아프간 정부에 압력을 넣어 탈레반 수감자를 석방하면 문제가 해결되는 간단한 구조가 결코 아니다.”고 문제의 복잡성을 강조했다. 아프간 상황은 복잡하고 미국 정부도 힘든 상황이지만, 한국은 더욱 큰 어려움에 빠져 있다. 그런 시점에서 한국의 유일한 동맹국인 미국이 어떤 선택을 해줄 것인가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주목하고 있다. 이도운 워싱턴 특파원 dawn@seoul.co.kr
  • [아프간 피랍 중대국면] “아프간 입국 금지했어야”

    아프가니스탄에서 한국인 23명이 탈레반에 납치돼 그중 한 명이 살해된 사건과 관련, 외무부 장관과 주미대사 등을 지낸 한승주 고려대 총장서리가 정부의 대처 방식을 비판했다. 한 총장은 26일 제주 롯데호텔에서 열린 대한상공회의소 주최 ‘최고경영자대학’에서 주제강연을 하기에 앞서 피랍사건에 대해 안타까움을 표시한 뒤 이번 사태의 시사점을 얘기했다. 한 총장은 “지난 2003년 김선일씨가 이라크에서 납치돼 살해된 후 이라크에 대한 우리 국민의 입국 금지 조치가 취해졌지만 아프가니스탄에 대해서는 아무런 조치가 없었다.”면서 “선교와 자선, 외교, 교육 등 활동내용에 따라 금지할 것은 금지하는 등 조치가 있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아프가니스탄에서 피랍사건이 터진 뒤에야 (아프가니스탄)입국 금지 조치가 취해졌으나 결국 소 잃고 외양간 고치기 격이 되고 말았다.”면서 “결과가 불을 보듯 뻔한데 (김선일씨 사건 이후)지금까지 기다린 것은 안타까운 일”이라며 정부 대처 방식을 문제삼았다. 한 총장은 “이와 같은 유사사태에 대비해 우리 외교력을 다지고 아프가니스탄, 파키스탄, 미국 등과의 관계를 다져 뒀어야 했다.”고도 꼬집었다. 서귀포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아시안컵 2007] 내일 베어벡 운명의 날?

    ‘마지막 시험대’ 아시안컵 준결승에서 승부차기 끝에 이라크에 져 결승 진출이 좌절된 핌 베어벡 축구대표팀 감독이 자신에게 쏟아질 비난의 강도를 누그러뜨리거나, 아니면 되레 부글부글 끓게 만들 수 있는 중대한 기로에 섰다. 또다른 준결승에서 일본이 사우디아라비아에 2-3으로 지는 바람에 한국이 28일 오후 9시35분 인도네시아 팔렘방에서 ‘영원한 라이벌’ 일본과 3,4위전을 치르게 된 것. 베어벡 감독으로선 ‘생지옥’이냐, 견딜 만한 구덩이로 떨어지느냐가 한·일전에서 가려질 것으로 보인다. 25일 베어벡 감독은 선수들과 저녁식사 자리에서 “오늘의 패배는 잊자.3,4위전도 중요하다. 한국축구의 자존심을 살리자.”고 강조했다. 두 경기 연속 120분 연장혈투를 치른 것을 감안해 26일에는 회복훈련도 생략한 채 오전엔 휴식을 취한 뒤, 오후에 인도네시아 팔렘방으로 떠났다. 바닥난 체력 탓에 베어벡 감독은 기존 베스트11을 크게 흔들지 않으면서 옆구리를 다친 최성국 대신 이근호를 내보내는 등 ‘백업요원’에게 기회를 줄 것으로 보인다. 옛 유고 출신 이비차 오심 일본 감독 역시 지금까지 뛰지 못한 선수들에게 기회를 줄 것이라고 말했다. 한·일 A매치는 2005년 8월 동아시아대회에서 한국이 0-1로 진 이후 처음. 역대 전적에선 38승18무12패로 월등히 앞서 있지만 일본이 남미축구를 본격 접목한 1990년대 중반 이후엔 승패를 주고받았다. 베어벡 감독은 올림픽대표팀 사령탑으로 두번 맞부딪쳐 모두 1-1로 비겼지만 A매치 맞대결은 처음이다. 한국축구에 몸담은 지 7년이나 돼 한·일전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는 베어벡 감독이라 엄청난 압박감을 느낄 것이다. 더욱이 이번 대회 3위까지만 2011년 대회 본선 자동출전권이 쥐어져 두 감독은 물러설 수 없는 벼랑끝 승부를 펼친다. 아울러 8강전에서 나란히 승부차기 선방으로 팀을 구해낸 이운재와 가와구치 요시카쓰의 거미손 대결도 관심을 끈다. 그러나 사우디가 결승골을 뽑아낸 후반 12분 이후, 일본 선수들의 투혼과 날카롭고도 정확한 패스, 기회포착 능력은 실로 가공할 수준이었다. 한국과는 스피드에서 현격한 격차가 있었고 창의적이고도 효율적인 공격루트의 창출은 마치 브라질 축구를 보는 듯했다. 베어벡호로선 J리그에서 뛴 조재진과 김정우의 경험을 십분 활용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마이클 월저 ‘마르스의 두 얼굴’로 본 걸프전과 이라크전쟁

    ‘정당하다’는 ‘부당하다’를 밟고 영광을 얻는다. 선은 악이 있어야 빛을 발한다. 둘은 양극단이나, 서로의 존재를 통해 자신의 존재이유를 확인한다. 뒤집어도 둘은 짝패다.‘정당한 전쟁’ ‘인도적 간섭’ ‘강요된 민주주의’…, 정과 반이 합쳐진 형용모순적인 단어조합에서 선악은 모호하다. 미국의 이라크 공격과 이라크의 대미 자살폭탄공격을 놓고 ‘정당하다’‘부당하다’ 재단하기란 쉽지 않다. 마르스는 그리스신화에 나오는 전쟁신이다. 마르스를 따르는 이들에게조차 마르스(전쟁)는 대개 악이다. 관건은 ‘악한 마르스의 선한 역할’에 대한 추종자들의 믿음이다. 로마 시대 아우구스티누스에게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정당한 전쟁 이론’의 역사는 그 믿음의 역사와도 같다. 정당한 전쟁을 주장하는 이들도 전쟁 자체는 악하다고 생각하나, 정의와 평화를 위한 정당한 전쟁은 가능하다고 봤다. 현대의 ‘정당한 전쟁 이론’ 권위자는 사회학자 마이클 월저(미국 프린스턴고등연구원 교수)다. 월저의 책 ‘마르스의 두 얼굴:정당한 전쟁·부당한 전쟁’(권영근 등 옮김, 연경문화사 펴냄)은 1977년 출간된 이래 전쟁의 정당성을 두고 다양한 논쟁을 촉발시켰다. 월저는 평화주의자도 반전론자도 아니다. 인도적·방어적 목적의 전쟁은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3년전 펴낸 또 다른 책 ‘전쟁론(원제 Arguing about War)’에서 그는 시간이 흐르면서 강대국의 군사적 개입 필요성을 점점 더 많이 느끼고 있다고 고백한 바 있다. 그는 인종청소와 조직적 학살이 자행된 보스니아 및 코소보, 르완다 사태 등을 군사 개입이 필요한 경우로 꼽는다. 그렇다고 월저가 전쟁주의자인 것은 아니다. 전쟁엔 분명한 원칙이 있어야 한다고 말할 뿐이다. 원칙은 크게 ‘전쟁의 정당성’(외부침략 방어나 인권 차원의 개입 등)과 ‘전쟁에서의 정당성’(비무장 민간인 공격 금지와 대량살상무기 사용 최소화 등)으로 요약된다. 이 원칙에 따라 월저는 두 차례의 이라크 전쟁에 대한 평가도 달리 내린다. 아버지 부시의 전쟁은 정당한 전쟁이었지만, 아들 부시의 전쟁은 부당한 전쟁이었다는 것이다. 1991년 걸프전은 이라크의 쿠웨이트 침공 격퇴와 함께 전투를 멈췄지만,2003년 전쟁은 인도적 간섭이 아닌 이라크 정권교체를 목적으로 했다는 설명이다.“연합군의 38선 월경은 민주적 이상주의보다는 군사적 오만을 보여준 사례로 보인다.”며 맥아더의 한국전쟁 확전론을 비판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정당한 전쟁 이론’이 부당한 전쟁을 정당화하는 근거가 되는 것도 사실이다.‘예방전쟁’ 논리가 특히 그렇다. 월저는 “침략적이거나 살인적인 방식으로 행동한 바 있으며, 재차 이처럼 할 것으로 생각되는 포악한 정권을 다룰 때에는 예방 차원의 무력사용이 정당화될 수 있다.”고 주장한다.2차 이라크 전쟁을 ‘예방전쟁’이라 강조한 백악관이 북한 등 ‘불량국가들’을 상대로 한 ‘선제 방어전쟁’을 설파했을 때 ‘정당한 전쟁 이론’을 동원했다는 혐의가 짙었다. 방어전쟁은 정당하다지만, 모든 전쟁은 방어의 이름으로 시작된다. 국제관계에서 정당성과 부당성은 객관적 진실이라기보다 정치적 언술에 가깝다. 목숨 걸고 싸우는 군인들에게 헛되이 죽는 게 아님을 확신시키고 국민을 전시체제로 내몰기 위해, 전쟁은 늘 정당해야 한다. 피가 터지고 내장이 흐르는 전쟁에서 정당과 부당은 같은 얼굴을 하고 다가온다. 마르스의 두 얼굴은 사실 하나다.2만원. 이문영기자 2moon0@seoul.co.kr
  • ‘석호필’ 젖은 눈빛에 쏙 빠진다

    한 사람을 사랑하면 그의 모든 것이 궁금해진다. 마찬가지로 어느 배우를 좋아하게 되면 그의 프로필과 전작 등을 모두 섭렵하고 싶어진다. 이런 의미에서 미국 드라마 ‘프리즌 브레이크’에 나온 ‘석호필(웬트워스 밀러)’의 팬이라면 좋아할 희소식이 있다. 바로 그의 단편영화 출연작을 만날 기회가 온 것. EBS는 27일 밤 12시35분 ‘독립영화극장-해외우수단편시리즈 4’에서 웬트워스 밀러가 출연한 단편영화 ‘고백’을 방영한다. 애시 바론 코엔 감독의 ‘고백’에서 웬트워스 밀러는 전쟁의 상처로 고통받는 주인공으로 출연해 섬세한 내면 연기를 선보였다. 이야기는 한 여자가 군대 교도소로 남편을 면회하러 가는 것에서 시작한다. 그녀는 곧 남편을 만나지만, 남편 톰은 이미 예전의 사랑스런 그가 아니다.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다그쳐 묻는 여자에게 톰은 이라크 파병 시절 자신이 저지른 끔찍한 사건을 말해 준다. 한정된 공간에서 대사와 표정만으로 진행하는 이 영화는 묵직하고 깊은 울림이 있다. 웬트워스 밀러는 탁월한 연기로 인물의 감정선을 잘 표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해외우수단편시리즈4’에서는 이 밖에도 프랑스 세실 베르낭 감독의 ‘만찬’, 보실카 시모노비치 감독의 ‘쥐’도 감상할 수 있다.‘만찬’은 그리스 라리사 영화제, 로마 국제 영화제 등에서 작품상을 수상했고,‘쥐’도 각종 영화제에서 호평을 받았다.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아시안컵 2007] ‘승부차기 여신’ 한국에 등 돌리다

    행운의 여신이 두번 연속 한국 골문에 깃들지는 않았다. 베어벡호가 이란전에 이어 또다시 돌입한 승부차기에서 아깝게 지며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한국 대표팀은 25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의 부키트자릴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준결승에서 전후반 90분과 연장 30분을 득점없이 비긴 뒤 들어간 승부차기에서 이라크에 3-4로 져 47년 만의 우승 꿈을 접고 말았다.●한국 23년만에 이라크에 `무릎´ 이천수의 선축으로 시작된 승부차기는 이동국에 이어 조재진이 성공,3-3 상황에서 염기훈의 킥이 상대 골키퍼 누르의 손에 걸린 데 이어 마지막 키커 김정우의 슛마저 골대를 맞고 튀어나와 결국 무릎을 꿇고 말았다. 이란전 승부차기의 영웅 이운재는 앞서 이라크 세 번째 키커 하이데르의 킥을 거의 막아냈으나 공을 순간적으로 뒤로 빠뜨리는 바람에 승리를 거머쥘 기회를 날려버렸다. 한국은 이어 베트남 하노이의 마이딘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또다른 준결승에서 사우디아라비아에 2-3으로 무릎을 꿇은 일본과 인도네시아 팔렘방에서 28일 오후 9시35분 3,4위전을 치른다.1승1무1패의 초라한 성적으로 조별리그를 통과하면서 거취를 결정하라는 압력을 받아온 베어벡 감독으로선 이 경기에서 결정적 고비를 맞을지 모를 일이다.●사우디-이라크 29일 결승전 사우디와 이라크는 29일 오후 9시35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결승전을 갖는다. 연장 전반 13분, 이라크 공격의 첨병 유니스가 오른쪽 코너지역에서 올린 크로스가 이운재 머리 위에서 갑자기 꺾여지면서 키를 넘어가자 하와르가 회심의 강슛을 날렸다. 공은 한국의 오른쪽 골대를 맞힌 뒤 곧바로 라인을 타고 흘렀고 바로 앞에 서있던 김진규는 오른발로는 늦다는 동물적 본능에 따라 왼발로 툭 차냈다. 이 결정적 위기를 넘기면서 한국은 승리를 예감했으나 승부차기에서 패배,1984년 이후 23년 만에 이라크에 지는 오점을 남기고 말았다. 베어벡 감독은 이날 조재진을 원톱으로, 이천수를 공격형 미드필더겸 섀도 스트라이커로 내세우는 전술적 모험을 강행했다. 스피드가 떨어지는 상대 중앙수비를 파고들려는 전술적 카드였고 이는 어느 정도 들어맞았다. 이같은 전술 변화로 인해 지금까지 네 경기에서 미미하기만 했던 중앙공격 비율이 전반 한때 47%까지 치솟았으며 전반 종료 전까지는 세 방향 모두 균점되는 공격루트 다변화로 돌아왔다. 베어벡 감독은 또 후반 12분 김정우를 김상식 대신 투입한 데 이어 38분쯤 허리를 다쳐 들것에 실려나간 최성국 대신, 이동국을 들여보내 4-4-2 시스템으로 바꾸는 한편, 공격자원을 극대화하는 보기 드문 승부수를 꺼내들었다. 그러나 이란전 120분 혈투로 인한 극심한 체력 소모에다 이라크보다 하루 짧은 휴식 등이 발목을 붙잡아 한국은 공격력 빈곤을 드러내며 정규전에 승부를 결정짓는 데 실패하면서 패배를 자초했다.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이라크팀, 조국앞에 눈물로 바친 한국전 승리

    이라크팀, 조국앞에 눈물로 바친 한국전 승리

    “아시안컵 첫 결승 진출, 조국의 눈물 앞에 바친다.” 이라크 영자신문 걸프타임스는 26일 ‘이라크 선수들이 전쟁으로 눈물 흘리고 있는 국민들에게 승리를 안겨줬다.’는 제목으로 한국전 승전보를 전했다. 신문은 “객관적인 열세를 극복한 이라크 대표팀의 승리는 조국을 향한 애국심이 낳은 결과”라고 경기를 평가했다. 아시안컵 참가 전 연습할 곳조차 없어 타국의 연습장을 전전해야 했을만큼 대표팀이 겪었던 고통은 조국의 상황만큼이나 어려웠다. 이러한 상황을 잘 알고있는 조르반 비에이라 대표팀 감독은 “조국을 위해 승리하자.”고 선수들을 독려했고 선수들 역시 매 경기 인터뷰를 통해 “국민들을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유일한 일은 좋은 경기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결전의 의지를 다져왔다. 승부차기 선방으로 한국전 승리의 주역이 된 누르 사브리 골키퍼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상처입은 모든 국민들과 이 기쁨을 나누고 싶다.”면서 “대회가 시작되기 4일전 처남의 사망 소식을 들었다. 팀 동료인 하와르 물라 모하메드의 의붓어머니도 실종되어 생사를 알 수 없는 상황”이라고 밝혀 기자들을 숙연케 했다. 또 이라크의 아시안컵 결승 첫 진출을 이끈 브라질 출신 비에이라 감독도 한국과의 경기 직후 “정신적으로 앞섰던 것 같다.”며 “이 승리를 이라크 국민들에게 바친다.”고 말해 외국인으로서 이라크 국민들에게 큰 감동을 줬다. 이라크에서는 축구 대표팀이 승전보를 전한 25일에도 2건의 폭탄테러로 경기를 응원하던 50여명의 축구팬들이 사망해 대표팀의 마음을 무겁게 했다. 한편 한국 대표팀은 오는 28일 인도네시아 팔렘방 자카바링 경기장에서 사우디에 져 결승진출인 좌절된 일본과 3, 4위를 가리는 ‘한일전’을 벌인다. 나우뉴스 박성조 기자 voicechord@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美 대선 ‘유튜브 혁명’

    |워싱턴 이도운특파원|어른들에게는 동영상을 좋아하는 아이들의 인터넷 놀이터 정도로만 인식돼온 ‘유튜브’가 23일(현지시간) 미국 선거사에 큰 획을 긋는 혁명적 변화를 가져왔다. 인터넷 동영상 공유 사이트인 유튜브는 이날 저녁 24시간 뉴스채널 CNN과 공동으로 민주당 대통령 후보 정책토론회를 주최했다. 인터넷 사이트가 대선후보 토론회를 주최한 것도 이례적이지만 토론 내용은 훨씬 놀라웠다. CNN은 토론회에서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사람은 8명의 후보가 아니라 “각자의 솔직한 마음을 담아, 정성껏 그리고 가끔씩은 코믹하게” 질문을 던진 유튜버(유튜브 이용자)들이었다고 보도했다.●“토론 주인공은 후보 아니라 유튜버” 뜨거운 열기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찰스턴에서 열린 이날 토론은 미 전역의 네티즌이 사전에 유튜브에 올린 ‘비디오 질문’을 토론장에 설치된 대형 스크린을 통해 후보들에게 보여주고 답변을 구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동영상 질문은 모두 3000개가 넘었으며 이 가운데 선정된 39개의 질문이 토론회에서 소화됐다고 CNN은 소개했다. 질문자들은 단순히 질문하는 자신의 모습을 동영상으로 찍은 것이 아니라 질문 내용과 관련된 갖가지 영상을 포함시켜 질문의 배경과 의도를 보다 실감나게 전달했다. 유방암 환자는 질문 도중 머리에 쓰고 있던 가발을 벗으며 “내가 의료보험에 가입할 수 있었다면 살아날 가능성이 높아지지 않았을까?”라고 반문해 너무 비싼 의료보험 제도를 꼬집었다. 또 무기 소지에 대한 후보들의 찬반 여부를 질문한 사람은 ‘우리 아기’를 소개한다며 무시무시하게 생긴 자동소총을 보여줘 시청자들을 놀라게 하기도 했다. 지구 온난화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자는 사람이 아니라 녹아내리고 있는 ‘눈사람’이었다. 이밖에도 레즈비언 커플이 함께 화면에 등장해 동성결혼에 대한 찬반 여부를 물었으며, 질문을 노래로 만들어 보낸 가수 네티즌도 있었다. 또 “흑인들이 과거 노예생활을 한 데 대한 보상을 받을 수 있겠느냐?”는, 기존의 토론회에서는 제기되기 어려웠던 질문도 나왔다.●오바마 “당선되면 김정일 만나겠다”… 힐러리는 답변 `유보´ 이날 토론회에서는 이라크 철군 등 안보문제와 의료보험, 교육, 인종, 여성 등 사회적 이슈가 포괄적으로 제기됐다. 특히 “대통령에 당선되면 북한과 이란, 쿠바, 시리아 등 조지 부시 대통령이 만나기를 거부해온 국가의 지도자들과 만나겠느냐?”는 질문에 대해 선두권을 달리는 후보들이 차별적인 답변을 했다. 먼저 답변한 버락 오바마(일리노이주)상원의원은 즉각 “만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오바마 의원은 “대화를 하지 않는 것이 이 국가들을 벌주는 것이라는 생각은 어리석다.”며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은 소련을 악의 제국이라고 비난하면서도 계속 대화를 하며 관계 개선의 여지를 찾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반해 힐러리 클린턴(뉴욕주)상원의원은 그런 국가 지도자들과의 만남을 당장 약속하지는 않겠다고 말했다. 클린턴 의원은 “그들과 회담을 하기 전에 정치적 선전도구로 이용되지 않도록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면서 “먼저 고위급 대통령 특사를 활용하는 등 외교적인 노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존 에드워즈(노스캐롤라이나주)전 상원의원은 클린턴 의원의 의견에 동의했다. 공화당은 9월17일 플로리다주에서 유튜브와 CNN이 주최하는 같은 형식의 대선후보 토론회를 갖는다.dawn@seoul.co.kr
  • [피랍 한국인 석방협상] 해당 국가들 적극적으로 요구 들어줘

    피랍 한국인들의 석방을 둘러싼 협상이 급물살을 타면서 조기 석방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이들이 25일 풀려나면 지난 19일 납치된 뒤 딱 일주일 만이다. 24일 로이터통신 집계에 따르면 지난 2003년 이후 아프간 무장세력이 외국인을 납치한 건수는 이번 한국인 납치사건을 포함해 모두 15건. 이 가운데 8건이 협상에 성공했다. 대개 납치 직후 해당 정부가 협상 테이블에 적극적으로 나서 납치세력의 요구에 귀기울였던 점이 주효했다. 지난 3월5일 납치된 이탈리아 기자 대니얼 마스트로자코모의 경우가 대표적이다. 이탈리아 정부는 포로 석방을 요구하는 탈레반측과 직접 협상을 벌였다. 밀고 당기기 끝에 고위급 지도자 5명과 마스트로자코모를 맞바꾸는데 성공했다. 지난 2003년 10월 탈레반이 터키인 1명을 납치했을 때도 자신들의 포로를 풀어 달라는 요구를 내걸었다. 당초 요구조건인 8명보다 적은 2명이 석방됐지만 인질은 열흘 만에 무사히 풀려났다. 해당 국가들은 협상에 적극적으로 임하는 태도를 보여 탈레반측의 조바심을 누그러뜨리면서 협상을 벌였다. 특히 적극적인 물밑 협상을 벌이면서 탈레반의 요구를 만족시켜 준 것도 공통점이다. 금전 역시 중요한 ‘당근’으로 작용했던 사실은 공공연한 비밀이다. 독일정부는 지난해 1월 이라크에서 납치된 독일인 기술자 2명의 석방을 위해 1000만달러를 지불했다고 공영 ARD방송이 보도한 바 있다.지난해 10월 이탈리아 사진기자 가브리엘레 토르셀로가 납치됐다 풀려났을 때도 200만달러를 탈레반측에 풀었다. 이번 한국인 피랍사건은 지난 5년간 탈레반이 외국인을 납치한 사건 가운데 유례없이 최단 기간에 인질들을 풀어준 사건으로 기록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납치된 외국인들은 석방되기까지 평균적으로 36일이 걸렸다.2003년 이후 납치 사건 중 가장 빨리 석방된 케이스인 지난 3월 이탈리아 기자 피랍 당시도 석방까지 2주일이나 걸렸다. 식량, 의약품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편벽한 산악지대에서 23명이나 되는 인질을 장기간 수용하는 것은 탈레반 입장에선 버거운 일이라고 외교소식통들은 분석했다.그 동안 탈레반이 억류했던 인질은 최대 3명을 넘지 않았다. 또 18명이나 되는 많은 여성을 장기간 억압하는 듯한 모습은 같은 이슬람권 민심에도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평이다.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아시안컵] 이라크 중앙을 뚫어라

    ‘느릿한 중앙수비를 뚫어라.’ 역대 한국 축구대표팀에 불패의 땅이었던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47년 만에 아시안컵 우승을 노리는 베어벡호가 25일 오후 7시20분 이라크와 결승행을 다툰다. 대표팀은 이곳에서 이라크를 상대로 3승2무의 성적을 올렸다. ●기술위 “중앙수비 발 느려 공간 허용” 축구협회 기술위원회는 이라크 전력을 분석한 결과, 날카로운 공격진과 달리 순발력이 떨어지는 중앙 수비수들이 공격수의 기습 돌파때 뒷공간을 자주 내준다는 진단을 내놨다. 지난달 서귀포 평가전에서 한국에 두 골을 내줬던 상황도 모두 골지역 오른쪽이었는데, 자심 골람이 지키는 곳이었다. 골람과 중앙수비의 한 축을 이루는 알리 후세인 레헤마 역시 경험도 풍부하고 안정적인 편이지만 스피드가 떨어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핌 베어벡 감독은 이천수와 염기훈 등 윙포워드가 측면을 돌파한 뒤 원톱에게 올려 주는 루트와 함께 윙포워드가 ‘중원 사령관’ 김정우(또는 김두현) 등 미드필더진과 함께 2대1 패스를 주고 받으며 중앙을 돌파해 슛찬스를 열도록 특명을 내렸다. 아직 골 맛을 보지 못한 이천수와 염기훈도 경기가 거듭될수록 컨디션이 올라오고 호흡도 잘 맞아 기대를 부풀린다. 이천수는 24일 기자회견에서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을 때 터진 프리킥 골은 팀에 큰 힘을 보탠다.”며 “이번 대회에서 최악의 프리킥을 찼다. 하지만 한방이 터져 나오길 기대하며 나의 능력을 믿는다.”고 강조했다. 기술위원회도 지금까지 네 경기에서 지적됐던 세트피스 상황의 득점력 실종과 관련, 약속된 플레이에 의한 득점력을 높일 것을 주문했다. ●홍명보 코치 “체력전 부담” 24일 오후 회복훈련을 마친 홍명보 코치는 “이라크보다 휴식시간이 하루 짧은 게 가장 큰 걱정”이라며 “이란전 승리로 방심하지 않을지, 살아나고 있는 조직력이 이라크전에서도 위력을 발휘할지 걱정스럽다.”고 털어놨다. 또 지난해 도하 아시안게임 4강에서 이라크에 0-1로 무릎을 꿇은 아픔이 재연되지 않을지 노심초사했다. 홍 코치는 “그때도 북한을 3-0으로 꺾어 자신감에 도취되는 바람에 졌다.”며 정신력을 다잡을 것을 강조했다. 아테네올림픽 4강 멤버가 주축인 이라크와의 지난해 경기를 뛴 한국 선수는 염기훈, 이천수, 최성국 등 10명에 이른다. 눈두덩이와 종아리를 다친 이동국은 상태가 호전돼 출장에 별다른 문제가 없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피랍 한국인 석방협상] 탈레반,한국 직접협상 요구배경

    아프가니스탄에서 한국인을 납치한 무장단체인 탈레반이 23일 한국 정부와 직접 대화를 요구하고 나선 데 이어 이날 오후 11시30분이던 협상시한을 하루 더 연장하고 나섬에 따라 그 배경과 함께 직접 대화 요구와 시한 연장이 향후 어떤 연관성을 갖고 전개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아프간 이슬라믹 프레스(AIP)에 따르면 탈레반 지휘관인 압둘라 잔의 대변인은 “아프간 정부와의 협상이 실패쪽으로 향하고 있으며 성공하지 못할 것으로 본다. 따라서 한국 정부가 직접 우리와 대면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프간 정부 대표단과 가즈니 주 원로들을 통해 협상을 벌여온 탈레반이 한국 정부와 직접 대화를 요구하고 나선 것으로, 자신들의 요구사항이 아프간 정부 협상단의 권한으로는 해결되지 않는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아프간측 “죄수 풀어줄 권한 없다” 주장 탈레반 대변인 칼리 유수프 아마디도 이날 AFP통신에 “(아프간 정부측과)협상이 계속되고 있지만 잘 진행되지 않는 것 같다.”며 “우리는 탈레반 죄수 23명의 석방을 요구했지만 정부를 대표한다는 사람들은 자신들에게는 죄수를 풀어줄 권한이 없다고 말한다. 이런 태도로 보건대 그들은 협상 전권을 가지지 못한 것 같다.”며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음을 시사했다. 이런 상황에서 탈레반측이 한국 정부와 직접 협상을 요구, 분위기 전환을 시도하면서 협상 시한도 하루 더 연장했다. 이는 시간을 벌어 한국 정부와 직접 접촉을 하게 될 경우 이를 통해 아프간 정부 및 미국 정부를 압박하려는 의도가 담긴 것으로 해석된다. 탈레반이 석방을 요구하는 죄수가 23명이나 되는 것으로 알려진데다 석방 요구 대상에 탈레반 최고위급 사령관 등이 포함돼 있다는 설도 있어 아프간 정부로서도 법을 어겨가면서까지 선뜻 응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탈레반측이 요구하고 있는 죄수·피랍자 맞교환은 아프간 정부의 몫이다. 특히 친미 정권인 하미드 카르자이 대통령 정부에 대해 미국이 얼마나 입김을 불어넣느냐에 이번 협상의 결과가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는 것이 외교가의 시각이다. 한 외교 소식통은 “탈레반측이 한국 정부와의 직접 대화 요구를 통해 아프간 정부를 압박하고, 나아가 대척점에 있는 미국을 움직이려는 의도로 보인다.”고 말했다. ●“아프간 정부 미국 눈치” 분석도 아프간 정부가 수감자 석방 결정을 쉽게 내리지 못하는 데는 ‘대태러 전쟁’을 주도하고 있는 미국이 이를 받아들일지 불투명해 미국의 눈치를 보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그러나 미국은 이번 사건에 대해 침묵하고 있다. 미국은 이라크·아프간 침공 실패로 국내외에서 위기에 봉착한 상황에서 최악의 인질사건을 만난 것이다. 탈레반이 죄수 맞교환과 함께 한국군 철수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미국도 강경한 입장만 보일 수 없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 국회 통일외교통상위원회 소속 최성 의원(무소속)은 이날 성명을 발표하고 “아프간 인질 구출협상에서 실질적 열쇠는 아프간 정부보다 미국 정부에 있다.”며 “테러단체와의 협상에서 미국이 주도적인 배후 역할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 의원은 “아프간 정부가 탈레반 인질을 석방하는 의사 결정을 할 수 있도록 한시적으로나마 미국의 탄력적인 정책 변화가 필요하다.”며 “노무현 대통령이 직접 부시 대통령에게 피랍 한국인의 안전을 위해 적극적 협력을 요청하는 통화를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이날 송민순 외교통상부 장관을 예방한 윌리엄 스탠튼 주한 미국 대사대리는 아프간 한국인 피랍사태 해결을 위해 미국이 적극 협력할 용의가 있음을 표명했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김미경 구혜영기자 chaplin7@seoul.co.kr
  • [옴부즈맨 칼럼] ‘창간 103년’만의 기사와 편집을/전혜영 고려대 국문과 4년

    지난 주는 아프가니스탄 피랍사건과 이명박·박근혜 한나라당 대선 경선후보의 의혹 관련 기사, 이랜드노조 파업기사 등이 전국을 들썩이게 했다. 특히 의료와 봉사활동을 하기 위해 아프가니스탄에 간 한국인 23명이 탈레반에 의해 피랍된 사건은 2004년 이라크에서 납치됐다가 살해된 고 김선일씨의 악몽을 떠올리게 하며 전 국민을 충격으로 몰아 넣었다. 서울신문은 21일자 1면을 비롯,2·3면을 할애해 아프가니스탄 피랍사건을 집중 보도했다.1면 ‘충격에 싸인 가족들’이란 제목이 달린 톱사진의 경우 피랍자 가족들의 표정을 통해 사건의 긴박감을 읽을 수 있어 좋았다. 그러나 사진에 포착된 두 사람의 시선이 분산된 것은 아쉽다. 한 사람의 표정을 클로즈업하고, 배경에 좀 많은 인물들을 찍었더라면 사건의 긴박감을 더욱 잘 드러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1면 톱제목인 ‘탈레반, 한국군 철수 요구’는 피랍사건 자체보다는 탈레반의 요구를 부각시켜 사건의 본질과 다소 거리감이 있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 부제목이 달려 있지만 가판대에서 봤을 때 크게 눈에 띄는 것은 톱 제목이기 때문에 사건을 부각시킬 수 있는 내용을 다는 게 나았을 것이라고 본다. 전체적으로 다른 신문과 구별되는 기사나 편집이 없었던 것도 아쉽다. 지난 18일은 서울신문이 창간 103주년을 맞는 뜻 깊은 날이었다. 창간 103주년을 맞아 서울신문은 ‘미래특집’을 별쇄로 찍고 다양한 기획을 실었다. 특히 18일자 1,2,4∼6면에 실린 ‘서울신문 창간 103주년 특집 여론조사’는 독자들의 흥미를 끌기에 충분했다. 대선이 다가오면서 다양한 기관과 많은 언론에서 지지율 여론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그러나 이는 단순 지지율 비교에 지나지 않았다. 이에 비해 한국사회과학데이터센터와 서울신문이 함께 실시한 이번 여론조사는 일주일의 간격을 두고 두 번에 걸쳐 실시했으며 무응답층을 대상으로 한 번 더 묻는 방식을 채택해 지지도 추이를 정밀하게 분석했다. 특히 첫번째 조사와 두번째 조사 사이의 일주일간 김재정씨 고소사건 검찰 특수부 배당, 이명박 X파일 논란, 이명박 후보 친인척 초본 부정발급 논란, 국정원 직원 이명박 후보 개인정보 열람의혹 등의 사건이 있었던 것을 고려했을 때 이번 여론조사는 시의적절했다고 판단된다. 지난 주 서울신문이 일주일 내내 보도했던 사건의 하나는 이랜드 노조의 파업사건이었다. 스트레이트식으로 보도한 기사들이 주를 이뤘는데 전체적으로 사건 자체에만 초점을 맞춘 듯한 느낌이 든다. 기사 전체적으로 ‘왜?’라는 질문이 빠져 있기 때문이다. 사건의 도화선이 된 비정규직 문제와 비정규직보호법에 대해 자세히 다뤘다면 더 알찬 기사가 되었을 것이다. 서울시 공무원 시험 경쟁률이 50대 1에 육박했다고 한다.‘철밥통’ 즉, 정규직을 위해 대학생을 비롯한 젊은 인력들이 사활을 걸고 있는 것이다. 전체 구인의 40%에 달하는 비정규직은 20대 젊은 인력들에게는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그러나 비정규직이 자신과 당면한 문제임에도 젊은이들은 비정규직의 실태나 처우, 관련 법안에 대해 무관심한 것도 현실이다. 이는 정규직 취업에만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젊은 인력들의 잘못이기도 하지만 언론의 보도 행태에 기인한 것이기도 하다. 서울신문은 고시·취업면을 따로 두는 등 젊은 인력들에게 각별한 관심을 쏟고 있다. 이랜드노조 파업사태를 계기로 비정규직 관련 기획기사를 내보낸다면 21일자 사설에서 쓴 것과 같이 ‘포기할 수 없는 시대적 과제인 비정규직 보호’에 큰 힘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창간 103주년을 맞은 서울신문에 103번의 축하를 보낸다. 아울러 서울신문을 주시하는 독자로서 서울신문이 독자의 알권리를 수호해 전통에 집착하지 않고 또 다른 100년을 위해 언제나 새롭게 거듭나는 ‘독립 정론’이 되기를 기원한다. 전혜영 고려대 국문과 4년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