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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빈 라덴과 만남·협력한 적 없다”

    2003년 3월20일, 이라크 전쟁이 시작됐다. 작전명은 ‘이라크의 자유(Freedom of Ira q)’. 미국은 이라크 전쟁의 명분이 사담 후세인 정권과 9·11 테러의 주범 알 카에다가 연계돼 있고, 이라크에 대량살상무기(WMD)가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런 불안 요인을 제거해 작전명 그대로 ‘이라크의 자유’를 주겠다는 논리였다. 미국은 전쟁 발발 26일 만에 승리했고 후세인은 2006년 12월 결국 처형됐다. 하지만 후세인이 미국의 이같은 명분을 직접 반박했다는 사실이 뒤늦게 나와 주목된다. 워싱턴포스트(WP)는 2일(현지시간) 후세인이 미군에 의해 체포된 뒤 미 연방수사국(FBI)의 20여 차례 신문 과정에 나왔던 후세인의 발언들을 보도했다. 그가 처형되고 나서 공개된 기록들이니 ‘사후(死後) 반론’이 되는 셈이다. WP에 따르면 그가 WMD를 보유한 척(?) 했던 것은 바로 이란 탓이었다고 했다. 이란과 전쟁까지 치르며 냉랭한 관계를 유지했던 후세인 입장에서 유엔의 핵 사찰로 인해 이라크에 WMD가 없다는 사실이 공표될 경우, 취약점을 그대로 노출시킬 수 있었기 때문이다. 유엔 사찰에 불응해 미국의 공격을 받을 수 있다는 점보다 오히려 이란을 더 무서워 했다는 얘기다. 실제 후세인은 신문을 맡았던 FBI 요원 조지 피로에게 “나는 이란의 광신적인 지도자들로부터 위협을 느껴 미국과의 안보 협정을 맺는 것도 염두에 두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후세인은 또 알 카에다의 지도자인 오사마 빈 라덴을 ‘광신자’로 생각했으며 “빈 라덴을 직접 만난 적도 없고 협력하지도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도 그럴 것이 빈 라덴은 수니파 근본주의자로 사우디아라비아 국왕과 같은 수니 세속주의 정권 타파를 주장해 왔다. 후세인도 수니 세속주의자에 속한다. 후세인의 이러한 진술은 비(非)정부 연구기관인 ‘내셔널 시큐리티 아카이브’가 정보공개 청구를 통해 확보한 FBI 조사기록을 자체 인터넷 홈페이지에 게재하면서 공개됐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녹록지 않은 이라크 홀로서기

    녹록지 않은 이라크 홀로서기

    이라크의 ‘홀로서기’가 녹록지 않다. 주요 도시에서 미군이 철수하자 곧바로 테러가 일어나고 재건사업의 일환으로 실시한 유전 개발 국제 입찰은 시작부터 난항을 겪고 있다. 지난달 30일 이라크는 1972년 석유산업 국유화 이후 처음으로 유전 개발 입찰을 실시했다. 전 세계 35개 석유기업이 입찰에 참여했지만 이중 유일하게 개발사업권을 따낸 기업은 영국의 브리티시페트롤리엄(BP)과 중국 석유천연가스집단공사(CNPC)가 함께 구성한 컨소시엄 1곳에 불과했다고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 등이 1일 보도했다. 이들은 이라크 최대 유전인 남 루마일라 유전 개발에 참여한다. ●재건 비용 마련은 언제쯤 이번 입찰에는 엑손모빌과 로열더치셸, 루크오일 등 세계 유수의 기업이 참여했다. 기업들은 20년 계약으로 최소 목표 생산량을 초과해 원유를 생산할 경우 이라크 정부로부터 배럴당 일정액 수수료를 받는다. 하지만 대부분 기업들은 입찰 조건이 까다롭다며 불만을 나타냈다. 일례로 서부 쿠르나 유전 입찰에 참여한 렙솔의 경우 초과 생산시 배럴당 19.30달러(약 2만 4400원)를 받는 조건을 제시했지만 이라크는 10분의1 수준인 1.90달러 이상의 수수료는 어렵다는 입장을 보였다. 결국 입찰 대상 8곳 중 7곳이 무산됐고 이중 만수리야 가스 유전은 아예 입찰자가 없었다. 낙찰된 BP·CNPC컨소시엄은 당초 초과 생산시 배럴당 3.99달러의 수수료를 요구했지만 절반 수준인 2달러를 받는 조건으로 계약을 맺었다. 당초 폴 월포위츠 전 미국 국방부 차관이 석유산업 매출이 2~3년간 최대 1000억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하는 등 원유 생산으로 재건 비용을 충당할 수 있을 것이라는 낙관론도 제기됐다. 하지만 이번 입찰 실패로 이라크는 재건 비용 조달에 더욱 어려움을 겪게 됐다. FT는 이라크 정부가 계약 조건을 다시 제시하거나 자체적으로 원전 지역을 개발해 이후에 외국 기업을 유치해야 할 처지에 놓였다고 전했다. ●치안은 여전히 불안하고 이라크는 미군이 철수한 30일을 ‘국가주권의 날’로 선포했지만 기쁨은 잠시뿐이었다. 이날 키르쿠크 시장에서 저항세력의 소행으로 추정되는 테러가 발생, 최소 33명이 사망하고 100명 이상이 부상했다고 AP통신이 전했다. 지난 2주간 일어난 테러로 사망자가 250여명에 이르는 등 미군 철수로 인한 치안 공백 상태가 더욱 커지고 있다. 한 시민은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아직 이라크는 독립국이 아니다.”라며 “현재 치안력으로는 남부지역 정도만 가능할 뿐 바그다드나 모술까지 지키기에는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 [열린세상] ‘PKO 법안’ 하루빨리 통과시켜야/김영호 성신여대 정외과 국제정치학 교수

    [열린세상] ‘PKO 법안’ 하루빨리 통과시켜야/김영호 성신여대 정외과 국제정치학 교수

    지난주 발표된 ‘국방계획 기본계획’ 수정안에서 특히 관심을 끄는 것은 ‘해외파병 상설부대’ 창설 방안이다. 국방부는 유엔평화유지활동(PKO) 참여를 확대하고 신속하게 병력을 파견하기 위해 3000명 규모의 전담부대를 운용할 예정이다. 이 부대의 창설은 유엔 회원국인 한국의 ‘PKO 상비체제’를 대폭 향상시키는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서 한국의 국제적 위상을 드높이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은 그동안 상비체제가 구축되어 있지 않아서 유엔의 요청에 신속하게 대응하지 못했다. 이라크에 파병된 자이툰 부대의 경우 국회의 동의를 받고서도 부대 편성과 훈련 과정을 거쳐 실제로 파병되는 데 6개월 이상 소요되었다. 다른 나라들이 모두 파병한 뒤에 뒤늦게 PKO 참여가 이루어짐으로써 파병의 효과가 반감되었을 뿐만 아니라 국가의 위신에도 부정적 결과를 가져왔다. 대한민국은 유엔의 도움으로 탄생한 나라이다. 6·25전쟁 당시 존망의 위기에 처했을 때 구원의 손길을 내민 것도 유엔이었다. 유엔과 세계 여타 국가들의 도움으로 세계 10위권의 경제대국으로 성장한 대한민국은 그 위상에 걸맞게 국제 사회에 기여해야 한다. 개인과 마찬가지로 국가도 은혜를 잊어서는 안 된다. 세계에서 최고로 뛰어난 군 인력을 갖고 있는 우리나라는 상록수부대와 자이툰부대의 활약을 통해서 국가의 위상을 크게 드높인 바 있다. 세계 모든 국가들이 한국의 젊은이들로 구성된 평화유지군의 파병을 환영하고 있다. PKO 상비체제가 완결되기 위해서는 현재 국회에 계류 중인 ‘PKO 법안’이 하루빨리 통과되어야 한다. 우리 헌법은 해외 파병시 국회의 동의를 거치도록 하고 있다. 그렇지만 지금까지 PKO 파병 경험에 비추어볼 때 매번 국회의 동의를 받는 것은 비효율적이라는 데 국민적 공감대가 형성되어 있다. 따라서 국회는 1년 단위로 일정 규모의 부대를 파병할 수 있도록 사전 동의해 주고 그 연장 여부를 1년 뒤 결정하는 방식으로 국내 동의 절차를 간소화할 필요가 있다. 미국 헌법의 경우 군통수권은 대통령에게 주어져 있고 의회는 전쟁선포권을 행사하는 특이한 구조를 갖고 있다. 베트남전쟁 이후 미국 의회는 ‘전쟁권한법’을 통과시켜 미군 해외파병과 관련된 대통령의 권한을 대폭 제한했지만 이러한 의회의 주장을 인정한 대통령은 아직 없다. 이라크전쟁과 같은 대규모 전쟁을 위해서는 여전히 의회의 동의를 구한다. 그렇지만 6·25전쟁 참전의 경우 트루먼 대통령은 유엔결의안 수행이라는 명분 하에 미국 의회의 동의를 구하지 않았다. 그 이후 미국 대통령은 군통수권자로서 필요시 신속하게 미국의 국익을 위해 일정 규모의 군병력을 해외에 파병할 수 있는 권한을 갖고 있다고 믿고 그 권한을 행사하고 있다. 미국 대통령은 파병 후 사후에 미국 의회에 보고하지만 이를 의회 동의 절차로 보지 않는다. 미국과 달리 우리 헌법은 군통수권과 선전포고권 모두를 대통령에게 부여하고 있다. 해외 파병, 선전포고와 관련하여 국회의 동의를 받도록 하고 있다. 헌법 정신에 비추어볼 때 국회가 PKO 파병과 관련하여 사전 동의를 해주는 것은 문제가 없다고 봐야 할 것이다. 의회의 사전 동의 없이 군병력을 파병할 수 있는 미국과 비교해 볼 때 사전 동의절차 간소화는 국회의 동의권이 침해된 것으로 볼 필요가 없다. PKO 활동에 참여하고 있는 대부분의 국가들이 일정 규모의 군병력을 파병하는 데 국회의 동의를 구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국회는 여야 합의로 ‘PKO 법안’을 하루빨리 통과시켜 군사외교 활성화를 통해 국가적 위상을 드높이는 데 기여해야 할 것이다. 이명박 정부는 한국의 ‘PKO 센터’가 인류의 평화 증진에 기여하는 세계적 규모와 수준의 훈련 및 연구기관이 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야 할 것이다. 김영호 성신여대 정외과 국제정치학 교수
  • FIFA가 뽑은 2009 컨페드컵 ‘베스트 11’은?

    FIFA가 뽑은 2009 컨페드컵 ‘베스트 11’은?

    2009 국제축구연맹(FIFA) 컨페더레이션스컵(이하 컨페드컵)이 ‘축구제국’ 브라질의 우승으로 끝이 났다. 준결승에서 ‘세계랭킹 1위’ 스페인을 꺾으며 결승에 진출한 미국은 브라질과의 결승전에서 후반 내리 3골을 내주며 아쉽게 무릎을 꿇고 말았다. 29일(이하 한국시간)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 엘리스 파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09 FIFA 컨페드컵 결승전에서 브라질이 미국을 상대로 극적인 ‘펠레 스코어’를 기록하며 3-2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브라질은 컨페드컵에서 통산 3번째 우승컵을 들어 올리며 동률이었던 프랑스(2회)를 제치고 대륙간컵 최다 우승국이 됐다. 한편, 3/4위전에서는 ‘무적함대’ 스페인이 개최국 남아공과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사비 알론소의 프리킥 결승골에 힘입어 3-2로 승리했다. 이번 컨페드컵은 각 대륙의 챔피언이 참가한 만큼 세계적인 선수들이 대거 그라운드에 모습을 드러냈다. 올 여름 레알 마드리드 ‘갈락티코’의 일원이 된 히카르두 카카를 비롯해 페르난도 토레스, 다비드 비야, 호비뉴, 마이콘, 카를레스 푸욜, 랜던 도노반 등 수퍼스타들이 ‘미리보는 월드컵’에서 자신 기량을 맘껏 뽐냈다. 그렇다면, 컨페드컵에서 포지션별 최고의 선수는 누구일까? 대회 주관인 FIFA는 폐막과 동시에 ‘캐스트롤 인덱스(Castrol Index)’라는 선수 평가서를 공개했다. 캐스트롤 인덱스는 일종의 선수 평가서로 대회 공식 후원사인 캐스트롤(윤활유 회사)의 지원을 받아 진행됐다. 캐스트롤 인덱스는 컨페드컵에 출전한 모든 선수들의 플레이 상황을 수치화 해 컴퓨터 프로그램에 미리 입력된 계산법에 따라 객관적인 평점을 부여하는 시스템이다. 슈팅과 패스 성공률 그리고 활동 거리 등 다양한 활동 능력이 평가되며, 이를 토대로 선수들의 랭킹을 매긴다. 2010년 남아공 월드컵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시행을 계획 중인 FIFA는 이번 컨페드컵을 통해 시범 적용을 했고, 모든 경기에 걸친 평가서를 토대로 이번 대회 총 랭킹과 베스트11을 공식 발표했다. (베스트11은 4-4-2 전술을 토대로 작성됐다.) 다음은 FIFA가 발표한 2009 컨페드컵 베스트11이다. 4-4-2 : 카시드(GK) - 마실레라(DF), 가사(DF), 푸욜(DF), 루시오(DF) - 브래들리(MF), 멜루(MF), 뎀프시(MF), 카카(MF) - 토레스(FW), 비야(FW) 우선, 최전방 투톱은 ‘스페인 듀오’ 토레스(8.63)와 비야(9.15)가 차지했다. 개막전에서 뉴질랜드를 상대로 해트트릭을 기록한 토레스는 이후 득점포를 가동하지 못했으나 전방에서 매우 위협적인 모습을 선보였다. 비야는 공격수 부분 1위는 물론, 9.15점으로 전체 랭킹에서 당당히 1위를 차지했다. 중원은 결승에 진출한 선수들이 모두 선정됐다. 퇴장으로 결승에 출전하지 못한 마이클 브래들리(8.06)는 미국의 결승행을 이끈 공로를 인정받아 베스트11에 선정됐고, 매 경기 극적인 골을 뽑아내며 미국의 공격을 이끌었던 클린트 뎀프시 역시 8.98의 높은 점수를 받았다. 대회 MVP이자 브라질 우승의 일등공신인 카카(9.06)는 비야와 함께 유일하게 9점대를 넘으며 전체랭킹 2위를 차지했고, 탄탄한 하드웨어와 왕성한 활동력을 바탕으로 브라질의 중원을 책임진 펠리페 멜루(8.40)도 베스트11에 이름을 올렸다. 수비에서는 개최국 남아공 선수들의 모습이 눈에 띈다. 결승전 결승골의 주인공 루시오(8.34)와 스페인 수비의 핵 푸욜(8.39)이 두 자리를 차지한 가운데, 남아공의 위협적인 좌우 풀백 시보니소 가사(8.61)와 마실레라(8.70)가 세계적인 선수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특히 가사와 마실레라는 저돌적인 오버래핑과 탄탄한 수비로 내년 월드컵에서의 활약을 기대케 했다. 골키퍼에는 이라크의 모하메드 카시드(8.51)가 선정됐다. 대회 최고의 수문장으로 평가 받으며 ‘골든 글러브’를 수상한 팀 하워드는 5.24로 61위에 머물렀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유럽축구통신원 안경남 pitchactio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씨줄날줄] 한국형 공격헬기/노주석 논설위원

    명장 리들리 스콧감독이 연출한 전쟁 블록버스터 ‘블랙호크다운’은 1993년 동아프리카 소말리아의 수도 모가디슈에서 벌어진 시가전을 그린 영화다. 무적을 자랑하던 전투헬기 블랙호크(UH-60) 2대가 소말리아 민병대에 의해 격추당하는 ‘충격적인’상황이 실감나게 그려졌다. 블랙호크는 다목적 전술 공수작전 수행용 헬기. 헬파이어 유도미사일을 비롯, 무장을 갖춘 ‘암드 블랙호크’로 진화했다. 우리나라에도 145대가 현역 운용 중이다. 1984년 생산된 아파치(AH-64)는 미군의 현역 주력 헬기. 탱크잡이에 능하다. 레이저 유도 헬파이어 미사일 16기를 갖추고 있으며 주·야간 전천후 기동이 가능하다. 1991년 걸프전에서 이라크 탱크 278대를 파괴했고, 2003년 이라크전의 선봉이었다. 유사시 휴전선을 넘어오는 북한 탱크를 괴멸시키고, 해안 상륙을 시도하는 공기부양정을 저지하는 데 적합하다. 미사일 조준 발사 후 회피기동이 특징이다. 국방부는 주한미군에 배치됐던 아파치 1개 대대(24대)가 지난해 철수하면서 생긴 공백을 메우기 위해 아파치 36대를 2014년까지 도입하는 사업을 진행 중이다. 문제는 한국형 공격헬기(KAH) 자체개발에 차질이 빚어진다는 것이다. 병력수송이 주임무인 기동헬기를 개발한 뒤 2010년부터 국산 공격헬기를 개발키로 하고 2006년부터 1조 2613억원이 투입됐다. 시제기의 동체를 조립 중인데 90% 이상 국산화에 성공했다고 한다. 대당 149억원에 245대를 생산할 계획이며 장기적으로 해외수출 전망도 밝다. 미국측이 제시한 아파치의 대당 판매가격은 137억원이지만 사업비 등 부수비용을 포함하면 대당 300억원 정도가 먹힌다. 1조원의 예산이 여기에 투입되고 나면 한국형 공격헬기 사업은 반쪽이 나거나 공중에 뜰 수밖에 없다. 국방부는 반발여론이 빗발치자 구매계획을 재검토 중이지만 아파치를 선호하는 육군의 반대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다. 헬기수명을 보통 30년으로 본다. 아파치가 도입되는 2013년이면 30살이 된다. 국산 공격용 헬기개발을 접어두고 수명이 다된 중고헬기를 도입하는 건 납득이 안된다. 노주석 논설위원 joo@seoul.co.kr
  • [모닝 브리핑] 외교부, 이란 테헤란 ‘여행자제’ 지정

    외교통상부는 22일 대통령 부정 선거 시비로 촉발된 이란의 대규모 시위와 관련, 수도 테헤란을 여행경보 2단계인 ‘여행자제’ 지역으로, 여행경보단계가 지정되지 않은 이란의 나머지 지역을 여행경보 1단계인 ‘여행유의’ 지역으로 새로 지정했다. 또한 이미 여행경보 1단계로 지정돼 있는 이란 코르데스탄 주 등 서부지역 5개 주와 2단계 ‘여행 자제’로 분류돼 있는 이라크 및 아프간 국경지역에 대해선 여행 경보를 유지키로 했다. 한편 외교부는 신종인플루엔자 확진환자가 새로 발생한 라오스와 사모아 등 5개국을 이날부터 여행경보 1단계인 ‘여행유의’지역으로 지정했다고 덧붙였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北 어떤 위협에도 맞설 준비돼 있다”

    “北 어떤 위협에도 맞설 준비돼 있다”

    │워싱턴 김균미특파원│버락 오바마(얼굴) 미국 대통령이 하와이를 향한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 등 북한의 어떠한 위협에도 맞설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방송 예정인 미국 CBS 방송 인터뷰에서 가정에 근거해 추정하고 싶진 않다고 전제한 뒤 북한의 하와이 공격 시도 가능성에 대해 미 정부와 군은 세밀한 점까지 주의를 기울여 대비하고 있다는 점을 확실히 해두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런 대비가 군사적 경고냐는 질문에는 “아니다.”라고 답하며 “어떤 비상상황에도 대비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 등 일부 언론에서는 북한이 미국의 독립기념일은 7월4일을 전후해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이런 가운데 미 공화당의 존 매케인 상원의원은 21일 북한 선박이 미사일이나 유엔 결의를 위반하는 화물을 적재했다는 증거가 있다면 해당 선박을 검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매케인 의원은 이날 CBS방송의 일요 대담 프로그램에 출연, “확실한 뚜렷한 증거가 있다면 북한 선박에 (강제로) 올라타야 한다.”며 검색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그는 또 “북한과 이란이 핵무기 및 핵확산에 협력해왔다.”면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조치로는 불충분하며, 가장 중요한 것은 중국이 개입해 북한에 영향력을 행사하도록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미국인의 절반가량이 북한이 미국 안보에 직접적인 위협이 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최근 갤럽 여론조사 결과 나타났다. 갤럽이 15~16일 18세 이상 성인 1031명을 대상으로 전화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51%가 북한이 미국 안보에 ‘직접적 위협’이 된다고 답했다. 이는 이란(46%), 이라크·아프가니스탄(35%), 파키스탄(27%)보다 높은 수치다. kmkim@seoul.co.kr
  • ‘무적함대’ A매치 15연승 신기록

    ‘무적함대’ 스페인이 A매치 연승 신기록을 세웠다. 스페인은 21일 남아공 블룸폰테인 프리스테이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2009컨페드컵 A조 3차전에서 개최국 남아공을 2-0으로 제압하고 3연승, 조 1위로 준결승에 진출했다. 이로써 스페인은 최근 치른 15번의 A매치를 모두 승리로 장식, 호주·브라질·프랑스가 갖고 있던 국제무대 최다 연승기록(14경기)을 넘어섰다. 또 2006년 11월 루마니아와의 평가전 패배 이후 A매치 35경기 연속 무패(32승3무)를 이어갔다. 브라질과 최다 연속 무패 기록 타이. 스페인이 우승까지 차지한다면 무패는 37경기로 늘릴 수 있다. 컨페드컵 3경기에서 연속골을 터뜨린 비야는 경기 후 “우리는 항상 기록을 만들어왔다. 그건 신나고 굉장한 일”이라면서 “남은 2경기도 다 이길 것”이라고 말했다.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31골(47경기)을 뽑아 스페인 득점 1위인 라울 곤살레스(102경기 44골)를 바짝 추격하고 있는 그는 “내가 스페인 축구의 전설이 된 것만 같아 행복하고 자랑스럽다.”고 기뻐했다. 하지만 “내 이적이나 미래에 대해선 더 이상 말하지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날 스페인의 해결사 다비드 비야는 후반 5분 페널티킥을 실축하며 살짝 흔들렸지만 1분도 채 지나지 않아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후반 26분 페르난도 로렌테의 추가골까지 터지면서 2-0 완승. 스페인을 맞아 분전한 남아공은 같은 조의 이라크(2무1패·승점2)와 뉴질랜드(1무2패·승점1)가 득점없이 비기면서 1승1무1패(승점4)로 조 2위를 차지, 4강에 올랐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생각나눔 NEWS] 묻지도 따지지도 않는 위험지역 선교

    [생각나눔 NEWS] 묻지도 따지지도 않는 위험지역 선교

    예멘에서 한국인 엄영선씨가 피살되면서 국민들의 해외여행 안전문제가 다시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일부 선교단체들은 여전히 여행 금지·제한 국가를 대상으로 한 봉사단 파견 계획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단체들은 단기 선교활동(비전 트립)을 떠나려는 사람들에게 ‘조심하면 괜찮다.’거나 ‘제3국을 통한 입국이 가능하다.’고 말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정부가 국민안전을 위해 여행금지 제한국가로 정한 지역에 대해서는 실질적인 방문금지 조치와 구상권 청구 등 보다 적극적인 조치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있다. 반면 해외봉사 활동을 통해 자신의 종교적 신념을 펼치려는 사람들을 일방적으로 막을 수 없다는 의견도 있다. 19일 서울신문이 예멘에서 단기선교 활동을 하기 위해 준비해온 교회와 선교단체 10곳에 선교계획의 수정여부를 문의한 결과 4곳은 “당초 계획에 변화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나머지 6곳은 “분위기를 봐야겠다.”거나 “중앙아시아 등 비교적 안전한 다른 지역으로 바꿀지 등을 검토하겠다.”고 수정 가능성을 내비쳤다. 한 봉사단 관계자는 “비전트립 지원자 50여명을 대상으로 올봄부터 해온 12주 교육을 마쳤다.”면서 “예멘에도 10여명을 파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예멘에는 한국대사관도 있어 특별히 위험한 지역이 아니다.”면서 “종교적으로 새로운 경험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부 단체는 여행금지 국가인 아프가니스탄이나 이라크 등에도 갈 수 있다고 답했다. 한 봉사회 측은 “중앙아시아 국가 등 제3국을 통해 입국하는 방법이 얼마든지 있다.”고 설명했다. 이 봉사회 관계자는 “안전사고 위험성을 말하지만 어려움에 처한 국가를 돕는 것을 더 의미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의 종교적 신념을 강제로 막는 것은 옳지 않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중동지역 국가에서 참사가 잇따르면서 여행 금지·제한 국가에 대해 강제성 있는 방문 금지조치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여행금지 국가의 경우 방문시 1년 이하의 징역이나 300만원 이하의 벌금형을 받는다. 하지만 제3국을 통해 입국할 경우 확인 자체가 불가능하다. 예멘 같은 여행제한 국가의 경우 이 같은 강제조항 자체가 없다. 출입국관리사무소 관계자는 “재외국민보호법 제정 등을 통해 입국을 실질적으로 규제하려 힘쓰지만 기본권 침해 문제가 있는 만큼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재외국민을 보호하기 위해 위험지역에 파견하는 경찰 주재관이 없는 것도 문제로 지적된다. 여행 금지·제한 국가 등에서 사고가 터질 경우 사후수습 등에 따른 비용을 정부가 일정 부분 지원한 뒤, 당사자 가족 등에게 구상권을 청구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박건형 유대근기자 kitsch@seoul.co.kr
  • [女談餘談] 어느 외교관의 안타까운 죽음/김미경 정치부 기자

    [女談餘談] 어느 외교관의 안타까운 죽음/김미경 정치부 기자

    촉망 받던 한 외교관이 최근 과로에 따른 심근경색으로 숨졌다. 폐쇄된 지 10년 만에 이달 중 다시 문을 열 예정이었던 주 카메룬 대사관에 지난해 9월 혈혈단신(孑孑單身) 부임했던 유홍근(41) 참사관이다. 7개월 전 태어난 아들 얼굴도 보지 못한 채 오지에서 가족과 떨어져 지내다 최근 한·카메룬 정책협의회 사전 준비차 일시 귀국했다가 변을 당했다. 주 카메룬 대사관은 155개 재외공관 중 근무 환경이 가장 열악한 험지인 ‘특수 가’로 분류돼 있다. 유 참사관은 부임 후 말라리아에 2번 걸려 고생했다. 재개설을 위해 야근·주말 근무도 계속했다고 한다. 외교통상부에 따르면 ‘특수 가’에는 이라크·아프가니스탄 등 여행금지국을 비롯, 28개 공관이 포함된다. 이보다 상황은 낫지만 역시나 근무 환경이 좋지 않은 ‘특수 나~라’도 71개나 된다. 이들 공관 대부분은 직원이 2~4명 정도다. 4명 이하 공관은 전체 공관의 60%에 이른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외교부 직원들은 인사철만 되면 어느 공관에 나가게 될지 등을 놓고 설왕설래한다. 한 과장급 인사는 최근 기자와 만나 “험지에 나가게 되면 가족들을 데려가지 않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며 “그래도 같이 살아야 덜 힘든데 걱정이 크다.”고 말했다. 외교부 다른 당국자는 “아프리카 근무 때 아이가 말라리아에 걸려 지금도 키가 잘 크지 않는다.”며 “당시 직원이 부족해 일에 치이다 보니 아이를 잘 돌보지 못했던 점이 가장 마음이 아프다.”고 털어놨다. 전세계를 누비는 외교관의 생활이 생각보다 녹록지 않은 것 같다. 험지는 물론 낯선 재외공관에서의 근무는 자신뿐 아니라 가족의 인생에도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최근 미국의 한 저명한 교수는 아시아 한 국가의 대사 제안을 부인이 반대해 결국 거절했다고 한다. 가족과의 이별, 풍토병과의 싸움 등에도 불구하고 오늘도 험지에서 고군분투하는 외교관들에게 박수를 보낸다. ‘제2의 유 참사관’이 생기지 않기 위해서라도 공관 근무 환경이 시급히 개선돼야 할 것이다. 김미경 정치부 기자 chaplin7@seoul.co.kr
  • [컨페더레이션스컵] 스페인 A매치 34경기 무패행진

    ‘해결사’ 다비드 비야(28·발렌시아)가 스페인의 A매치 34경기 무패(31승3무) 행진을 이어갔다. 세계 최강 스페인은 18일 남아공 블룸폰테인 프리스테이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컨페더레이션스컵(컨페드컵) A조 2차전에서 이라크를 1-0으로 꺾었다. 비야는 후반 9분 이라크의 밀집수비를 뚫고 헤딩골을 터뜨려 세계 1위 스페인의 자존심을 지켰다. 뉴질랜드전(5-0)에 이어 2연승을 거둔 스페인은 조 2위를 확보, 준결승 진출을 확정지었다. 스페인은 2006년 11월 이후 A매치 34경기 내내 진 적이 없다. A매치 최장 무패 기록을 갖고 있는 브라질(35경기)과 단 한 경기 차. 21일 남아공전에서 지지 않으면 브라질과 타이를 이루고, 대회 결승전까지 무패라면 37경기 연속 무패도 가능하다. 비야는 30골째를 터뜨리며 스페인 A매치 최다 득점 단독 2위에 올랐다. 10일 아제르바이잔과의 친선경기 해트트릭, 15일 컨페드컵 1차전 뉴질랜드전 골에 이어 3경기 연속 득점. 2005년 9월 산마리노와의 월드컵 예선에서 A매치에 데뷔한 비야는 ‘살아있는 전설’ 라울 곤살레스(레알 마드리드)를 밀어내고 스페인의 주전을 꿰찼다. 스페인의 유로2008 우승을 이끈 것도 대회 득점왕(4골) 비야였다. 스페인 A매치 득점 1위 라울은 현재 44골(102경기)에서 멈춰있는 상태. 대표팀 복귀도 어려워 비야가 지금의 컨디션을 유지한다면 2년 내 득점 1위에 등극하리란 전망이 우세하다. 46경기 만에 30골을 뽑은 괴력이 입증한다. 세계적인 클럽의 구애를 받고 있는 비야는 경기 후 “내가 이적을 원하는 팀은 단 하나뿐이며 현재 에이전트가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남아공(1승1무)은 간판 공격수 베르나드 파커의 2골에 힘입어 뉴질랜드(2패)를 2-0으로 완파, 첫 승을 신고했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월드이슈] 중앙정부 통제 취약해 세력확장 온상

    [월드이슈] 중앙정부 통제 취약해 세력확장 온상

    흔히 중동에서 벌어지는 테러라면 이라크나 팔레스타인, 아프가니스탄의 테러가 떠오른다. 하지만 최근 중동의 테러 거점은 이들 지역은 물론 동아프리카 지역으로 확대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런 흐름의 중심에는 14일(현지시간) 한국인 엄영선씨 등 외국인의 피랍 및 살해 사건이 벌어진 ‘예멘’과 사건의 배후단체로 지목된 무장조직 ‘알카에다’가 있다. 알카에다는 세계 곳곳에 느슨한 형태의 세포 조직처럼 퍼져 있다. 9·11 테러로 촉발된 서방 국가들의 ‘테러와의 전쟁’으로 인해 그 세력이 약화된 면도 없지 않지만, 그보다는 힘을 한 곳으로 응축시키면 존재가 쉽게 노출되는 까닭이다. 대부분의 중동 국가들이 친(親) 서방 정책을 펴고 있어, 이들은 중앙정부의 통제가 약한 아프가니스탄지역 등에 숨어 세력을 유지해 왔다. 하지만 이들은 거점 지역을 예멘으로 점차 확대하고 있는 모양새다. 예멘은 친미 노선을 표방하는 알리 압둘라 살레 대통령이 통치하고 있지만 실권은 부족장들에게 있기 때문에, 중앙 정부의 영향력이 미약해 무장세력들이 거점으로 삼기에 최적의 조건을 가지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지역을 통치하는 부족장들과 중앙 정부는 서로 반목하는 경우가 많으며 심지어 중앙 정부를 위협하기 위한 카드로 외국인을 납치하는 경우가 많다.”고 보도했다. 알카에다는 예멘의 이런 혼란한 상황을 통해 부족장들과 협력, 중앙 정부의 통제권을 최대한 벗어나 세력을 확대하고 있다. 또 국민의 대부분이 이슬람 근본주의자(와하비즘)인 까닭에 같은 근본주의자이자 예멘 출신인 빈 라덴에 대한 신뢰는 매우 높다. ●알 와하시 총책임자 취임후 테러 탄력 특히 알카에다는 테러 거점의 무게 중심을 예멘으로 이동하면서 내부적 힘을 보강하기 위해 과감한 구조조정을 실행했다. 알카에다는 지난 1월 사우디와 예멘 지부를 통합, 수장 오사마 빈 라덴의 비서 출신인 나시르 알 와하시를 총책임자(아미르)로 임명했다. 예멘 젊은이들의 존경을 받고 있는 알 와하시가 취임하면서 알카에다는 조직원들을 대거 끌어들이기 시작했고, 테러 활동에도 탄력이 붙었다. 지난 3월 한국인이 희생된 시밤의 자살 폭탄 테러도 알카에다가 배후로 알려져 있다. 예멘 정부는 “알카에다가 조직의 건재함을 과시하고 이를 홍보하기 위해 이 같은 테러를 저질렀다.”고 밝힌 바 있다. 한국인이 희생된 이번 피랍 사건의 배후에 알카에다가 지목되는 것도 이런 배경과 무관하지 않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알카에다의 거점 확장은 단순히 예멘에 그치지 않는다. 최근에는 예멘을 비롯해 수단과 소말리아에 이르는 ‘트라이앵글 거점’을 구축해 나가고 있다. 수단과 소말리아 모두 예멘과 마찬가지로 중앙정부 통제력이 취약, 무장세력들이 간섭을 받지 않고 힘을 키울 수 있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빈 라덴과 밀접한 관계를 갖고 있는 국가들이기도 하다. 최근 다르푸르 내전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수단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추방된 빈 라덴이 1991년부터 1996년까지 망명생활을 했던 곳이다. 당시 빈 라덴은 권력 다툼에서 밀려나 아프간으로 망명했지만 빈 라덴의 애착이 강한 곳으로 전해진다. 최근 알카에다는 전범 혐의로 국제형사재판소(ICC)에 의해 체포영장이 발부된 오마르 알 바시르 현 대통령에게 “서방의 십자군이 흉악한 송곳니를 드러냈다. 훈련과 장비구축을 통해 장기적인 게릴라전을 철저히 준비하라.”고 촉구하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알카에다가 수단에서 이슬람 조직 복원에 나설 것이란 예측도 나오고 있다. 소말리아에서는 이미 세력 확대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외국으로 이민간 소말리아 청년들은 이슬람 세력에 힘을 보태기 위해 암암리에 귀국하고 있다는 얘기도 나온다. 미 정부는 지난 12일 파키스탄의 알카에다 조직원들이 소말리아로 이동한 정황을 포착하기도 했다. ●이슬람 근본주의자와 연대 강화도 예멘에서 내부적 힘을 결속하고 소말리아와 수단으로 서서히 그 세력을 확장하고 있는 알카에다는 반(反) 서방 노선을 걷고 있는 다른 이슬람 근본주의자들과 연대를 강화하고 있다. 대표적인 게 소말리아의 이슬람 근본주의 세력인 알샤바브다. 알샤바브는 알카에다와 손잡고 친 서방 정권인 샤리프 셰이크 아흐메드를 축출하기 위해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빈 라덴은 지난 3월 음성 메시지를 통해 “소말리아의 이슬람 전사들은 아흐메드 소말리아 대통령을 권좌에서 몰아내야 한다.”고 주장했을 정도로 초국가적 대응을 촉구했다. AP통신은 최근 “소말리아에는 파키스탄이나 예멘 등지에서 강경파 전투원들이 모여들고 있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이집트 알라흐람재단의 칼릴 알 아나니의 말을 인용, “이슬람 근본주의자들이 소말리아의 분쟁을 이용해 자신의 정치적 신념을 퍼뜨리고 있다.”면서 “소말리아는 이미 파키스탄이나 예멘 등지에서 강경파 전투원을 끌어들이는 곳이 됐다.”고 밝혔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사설] 한국인 피랍·피살 언제까지 봐야 하나

    예멘 사다에서 국제의료봉사단체 ‘월드와이드 서비스’의 독일·영국 봉사단원 8명과 함께 실종된 우리 여교사가 사흘만에 참혹하게 살해된 채 발견됐다. 같은 지역서 자살폭탄 테러로 우리 관광객 4명이 목숨을 잃은 지 석달만의 일이다. 무고한 자원봉사자들, 그것도 어린이 3명까지 공격한 테러단체의 만행에 분노를 금할 수 없다. 정부 당국은 동반희생된 봉사자들의 나라들과 공조해 테러 주체와 목적, 경위를 철저히 밝혀 단호하게 조처해야 한다. 희생자의 시신운구며 장례, 현지에 남은 교민들의 안전에도 신경써야 할 것이다.이번 예멘 피살사건은 종전 위험지역에서의 정치적 목적이나 몸값을 노린 테러, 인질사태의 양상과 구별돼 주목하게 된다. 2004년 이라크에서 무장단체에 의해 피살된 김선일씨나 2007년 아프가니스탄서 탈레반 무장세력에 살해된 분당샘물교회 배형규 목사 사건과는 사뭇 다르다. 예멘 정부와 부족장들은 반군 시아파 무장단체와 알카에다를 배후로 지목하지만 희생자 실종부터 시신발견 때까지도 범행 단체며 목적이 베일에 가려 있다. 석달전 예멘 테러로 희생된 유족들이 현지에서 2차테러를 당한 데서 한국인을 노린 테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이슬람권을 비롯한 분쟁·위험지역에서 우리 국민을 겨냥한 테러·폭행은 언제든지 재발할 수 있다. 5년전 알카에다가 한국을 미국·영국에 이은 제3의 테러목표국으로 선언한 것이나 이라크·아프간 파병 이후 한국인을 향한 이슬람 무장단체들의 테러위협이 잇따랐음에 유의해야 한다. 위험지역 여행과 종교·봉사활동에 있어서 우리 국민들의 안전장치와 자제의식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특히 정부는 사고에 대비해 위험지역의 부족장, 종교지도자들과 접촉을 강화하는 등 안전망을 서둘러 구축해야 한다.
  • [예멘 피랍 한국인 피살] 여행경보제 구속력 없어 위험국가 무방비 입국

    정부는 지난 12일 예멘 북부 사다지역에서 납치된 엄영선(34·여)씨가 피살된 것으로 확인됨에 따라 국민들에게 예멘 여행을 자제하도록 하고 예멘에 거주하는 교민에 대해서는 귀국을 권유하기로 했다.정부는 16일 문태영 외교통상부 대변인 명의의 성명을 통해 “(엄씨의 피살과 관련) 분노와 경악을 금할 수 없으며 이를 엄중히 규탄한다.”면서 “국민 여러분은 정부가 위험지역으로 지정한 국가나 지역에 방문하거나 체류하는 것을 삼가 줄 것을 당부한다.”고 덧붙였다.특히 외교부는 현지 치안이 극심하게 불안한 사다 지역에 남아 있는 교민 7명에 대해선 철수를 강력히 권고키로 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긴급한 용무가 아니면 예멘에 거주중인 교민 170여명에게도 귀국을 권고할 것”이라고 밝혔다.지난 3월 예멘을 여행하던 관광객 4명이 폭탄테러로 숨진 데 이어 엄씨가 피살되면서 정부의 재외국민 보호에 비상이 걸렸다. 한국인은 2004년 이후에만 10여개국에서 총 90여명이 피랍됐다. 이중 10여명이 피랍·테러로 사망했다.정부는 ‘여행 유의·자제·제한·금지’ 등 4단계 여행경보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여권법에 따라 소말리아·아프가니스탄·이라크 등 3개국을 가장 높은 4단계인 여행금지국으로 지정한 상태다.예멘은 여행금지국보다는 한단계 낮은 3단계 ‘여행 제한’지역이다. 그러나 금지국 외에는 법적 구속력이 없어 여행경보제도가 형식적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정부는 “기본권 침해 소지가 있어 법적으로 강제하기 어렵다.”는 말만 한다.여행객 스스로 여행지에 대한 정보를 얻고, 자신을 보호할 수 있도록 여행수칙 등을 지키는 것이 필요하다는 게 정부 관계자의 얘기다. 그러나 여행경보제도 등 여행지 정보가 제대로 알려지지 않은 정보 부재 탓에 발생하는 사건도 적지 않다. 여행사와 여행 가이드는 물론 관계 당국도 여행경보제 등 정보에 대한 홍보가 부족한 상황이다. 또 여행을 떠나기 전 여행 정보를 입력, 문제가 생기면 영사 조력 등을 받을 수 있도록 정부가 지난 2월 시작한 ‘해외여행자 인터넷 등록제’도 별 효과가 없다. 정부는 여행금지국 관련 정보를 여권 케이스에 명시하는 제도를 도입했으나 이것도 실효성은 거의 없다.오는 9월 문화체육관광부의 ‘관광진흥법개정안’이 발효되면 여행사는 여행객에게 방문국의 안전 수준 정보를 의무적으로 제공해야 한다. 이렇게 되면 정부의 대국민 홍보 한계를 다소 보완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외교부 당국자는 “정부의 여행경보제도 활성화 등을 통한 재외국민 보호 강화와 함께 국민 개개인도 위험지역 방문시 정보를 미리 숙지하고 피랍·테러 등 대응법에 따라 주의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라고 말했다.김미경 김정은기자 chaplin7@seoul.co.kr
  • 토레스 해트트릭… 스페인 33경기 무패행진

    페르난도 토레스(25·리버풀)와 다비드 비야(28·발렌시아)를 앞세운 ‘무적 함대’ 스페인의 기세가 매섭다. ‘영원한 우승후보’ 브라질이 보유한 A매치 35경기 무패 기록을 깰 태세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위 스페인은 15일 남아프리카공화국 러스티버그 로열파보겡 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질랜드와의 2009컨페더레이션스컵(컨페드컵) A조 1차전에서 토레스가 해트트릭을 터뜨리고 비야와 세스크 파브레가스(22·아스널)가 1골씩 터뜨린 데 힙입어 5-0 대승을 거뒀다. 2007년 2월7일 잉글랜드와의 친선경기(1-0)를 신호탄으로 A매치 33경기 무패(30승3무) 행진을 이어간 스페인은 앞으로 3경기에서 지지 않으면 브라질의 세계기록을 넘어서게 된다. 브라질은 1993년 12월16일 멕시코와의 친선경기(1-0)를 시작으로 96년 1월21일 역시 멕시코와의 남미연맹대회 결승전(0-2 패)까지 3년간 29승6무를 기록한 바 있다. 투톱 토레스와 다비드 비야, 파브레가스, 사비 알론소(28·리버풀), 카를로스 푸율(21·FC바르셀로나) 등 스페인 멤버들은 세계 최강으로 손색이 없다. 6개 대륙 챔피언과 월드컵 디펜딩 챔피언, 월드컵 개최국 등 8개국이 4개국씩 A·B조로 나뉘어 풀리그를 벌이고 조 1·2위가 크로스 토너먼트를 치러 우승을 다투는 컨페드컵 방식에 따라 스페인이 우승하면 무패 기록은 37경기까지 늘릴 수 있다. 앞서 요하네스버그 엘리스 파크에서 열린 남아공과 이라크의 A조 개막경기는 0-0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석유公, 스위스 아닥스 인수 추진

    인수·합병(M&A)을 통한 몸집 불리기에 나선 한국석유공사가 스위스의 석유기업 아닥스(Addax petroleum)의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12일 정부와 석유공사에 따르면 석유공사는 스위스 석유회사 아닥스 회사 자체나 이 회사의 생산 자산 인수를 위해 최근 사전 협의를 했다. 아닥스는 서아프리카와 이라크 쿠르드 지역에서 석유탐사 및 생산을 벌이는 회사다. 이라크 쿠르드 자치정부에 따르면 이 회사는 쿠르드 지역의 타크타크 유전에서 하루 4만배럴의 원유를 생산해 이달 초부터 수출하고 있다. 이 회사의 주식은 영국 런던과 캐나다 토론토 증시에 동시 상장돼 있고 시가총액은 31억파운드(약 6조 4000억원) 규모다. 쿠르드 지역에는 석유공사도 광권을 확보해 오는 10월부터 시추를 시작할 계획이며 이들 광구는 아닥스의 타크타크 유전에 인접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아직 논의가 시작단계여서 실제 M&A 성사 여부는 미지수다. 특히 석유공사 외에 세계 석유기업 및 유전 매입의 ‘큰 손’인 세계 5위 석유기업 중국 석유천연가스유한공사(페트로 차이나·CNPC), 25위인 중국 석유화공유한공사(시노펙), 48위인 중국 해양석유총공사(CNOOC) 등도 아닥스의 잠재적 매수자로 거론되고 있다. 석유공사는 올해 2월 일산(日産) 1만배럴 규모의 페루 석유기업 페트로텍을 인수하는 데 성공했다. 아닥스사와의 M&A 논의 여부에 대해 석유공사 측은 “사전협의 여부 등에 대해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밝혔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2009 컨페드컵, ‘스페인 천하’는 계속될까?

    2009 컨페드컵, ‘스페인 천하’는 계속될까?

    ‘미리보는 월드컵’ 2009 컨페더레이션스컵(이하 컨페드컵)이 드디어 막을 올린다. 오는 14일(이하 한국시간) 2010년 FIFA월드컵이 개최되는 남아프리카공화국(이하 남아공)에서 대륙 간 챔피언들의 불꽃 튀는 대결이 펼쳐질 예정이다. 이달 28일까지 15일 간 진행되는 이번 컨페드컵은 ‘유로2008 챔피언’ 스페인을 비롯해 ‘축구제국’ 브라질, ‘2006년 독일 월드컵 우승국’인 이탈리아 등 명실상부한 세계최정상급 국가들이 출전해 남아공 월드컵에 대비한 전력점검에 나선다. 컨페드컵은 크게 두 조를 나뉘어 진행된다. A조에는 개최국 남아공을 필두로 스페인, ‘아시아 챔피언’ 이라크, ‘오세아니아 대표’ 뉴질랜드가 속해 있다. B조에는 ‘남미 챔피언’ 브라질과 이탈리아, ‘아프리카 챔피언’ 이집트, ‘북중미 챔피언’ 미국이 포진 돼 있다. 개막전은 오는 14일(일) 밤 11시 남아공과 이라크전이다. ▲ 신기록에 도전하는 ‘무적’ 스페인을 막아라! 이번 대회의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는 스페인이다. 지난 해 유로2008을 제패한 ‘무적함대’ 스페인은 현재 32경기 연속 무패를 달리고 있다. 이는 1950년대 헝가리가 보유하고 있던 31경기 연속 기록을 경신한 것으로, 세계 신기록인 브라질의 35경기와는 불과 3경기 차이다. 스페인의 신기록 달성 가능성은 매우 높은 편이다. 우선, 조 편성 운이 좋다. A조에 포함되면서 브라질, 이탈리아 등과 예선을 치르지 않아 객관적인 전력에서 한 수 아래로 평가받고 있는 남아공, 이라크, 뉴질랜드를 상대로 무난히 타이기록을 이룰 것으로 전망된다. 연속 경기 무패 외에도 이번 대회 ‘공공의 적’으로 떠오른 스페인의 ‘패스 게임’을 어떻게 저지할 것인지에 대해서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근래 축구계는 확실히 패스 게임을 통한 높은 볼 점유율의 축구가 대세를 이루고 있다. 스페인은 사비 에르난데스, 이니에스타, 세스크 파브레가스, 사비 알론소 등 ‘패스의 달인’들을 앞세워 유로2008을 제패했으며, 스페인 멤버가 다수 포진돼 있는 바르셀로나 역시 비슷한 방식으로 2008/09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를 정복한 바 있다. 때문에 이번 컨페드컵에서는, 브라질과 이탈리아 등 다른 팀들이 스페인을 상대로 어떠한 해결책을 제시하느냐에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보인다. 만약 새로운 공략법이 제시된다면 이는 다가올 남아공 월드컵에 도전하는 참가국들에게 긍정의 메시지가 될 뿐만 아니라 ‘스페인 천하’인 현재의 판도를 어느 정도 뒤집을 수 있다. 그러나 실패할 경우, 스페인의 고공행진은 보다 탄력을 받을 수 있다. 전력의 핵심으로 평가받고 있는 이니에스타와 마르코스 세나가 불참한 상태에서 뚜렷한 성과물을 얻어낸다면, 그 자신감이 남아공 월드컵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신기록만큼이나 전술적 헤게모니의 붕괴에 눈길이 쏠리는 이유다. * FIFA 컨페드레이션스컵의 역사 흔히 ‘프레 월드컵’(Pre Worldcup)으로 불리는 컨페드레이션스컵은 올 해로 총 11회째를 맞이하고 있다. 1980년대 치러진 ‘문디알토’와 ‘아르테미오 프란키컵’이 그 시초로 정식 명칭인 컨페더레이션스컵으로 알려지게 된 것은 1992년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린 시범 대회부터다. (FIFA가 주관하기 전까지는 ‘킹 파트 컵’이라 불렸다.) 이후 1995년과 1997년 두 차례 더 시범 대회가 개최됐고, 사우디에서 열린 3회 대회 때 비로소 국제축구연맹(FIFA)이 주관하는 대회로 인정을 받게 됐다. 지금처럼 월드컵 개최국에서 대회를 열기 시작한 것은 2001년 한일 컨페더레이션컵으로, 당시 공동개최국이었던 한국은 조별예선에서 2승 1패의 좋은 성적에도 불구하고 4강 진출에 실패한 바 있다. 한편 그동안 2년 주기로 개최되던 컨페드레이션스컵은 남아공 월드컵을 끝으로 4년 주기로 열리게 된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유럽축구통신원 안경남 pitchactio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2009컨페더레이션스컵]카카… 비야… ☆은?

    [2009컨페더레이션스컵]카카… 비야… ☆은?

    ‘미리 보는 월드컵’으로 불리는 국제축구연맹(FIFA) 2009컨페더레이션스컵(컨페드컵)이 14일 오후 11시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의 엘리스파크에서 막을 올린다. 대륙별 대회에서 우승한 6개국과 월드컵 디펜딩 챔피언 이탈리아, 내년 개최국 남아공이 2개조 조별리그와 4강 토너먼트를 통해 왕중왕을 가린다. 각국의 스타 플레이어들이 총출동, 월드컵을 미리 내다볼 수 있는 ‘월드컵 리허설’이어서 흥미를 끈다. A조에서는 남아공 이라크 뉴질랜드 스페인, B조에선 미국 이탈리아 브라질 이집트가 오는 29일까지 남아공 4개 도시에서 격돌한다. 월드컵과 마찬가지로 FIFA가 시상하는 골든볼(MVP)과 골든슈(득점왕)의 주인공으로 누가 떠오를지 벌써부터 팬들의 눈길을 모은다. 스페인의 간판 스트라이커 다비드 비야(27) 는 ‘금속 탐지기’라는 별명이 실력을 잘 말해준다. 2005년부터 지금까지 프리메라리가 발렌시아CF에서 129경기를 뛰며 87골을, 5년간 44차례의 A매치에서 28골을 넣었다. 지난해 유럽선수권(유로2008) 득점왕(5골)에 등극한 데 이어 남아공월드컵 예선에서도 팀내 최다인 5골을 작렬시켰다. 브라질의 ‘하얀 펠레’ 카카(27)도 뒤지지 않는다. 2003년부터 2008~09시즌까지 이탈리아 세리에A AC밀란에서 193경기를 뛰며 70골을 넣었다. 2002년부터 줄곧 국가대표로 활약, 64차례 A매치에서 24골이나 뽑아냈다. 전성기를 맞은 스페인축구가 컨페드컵에서도 최강을 확인할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2007년 10월 스웨덴전(0-2) 이후 패배를 모르는 스페인은 지난해 7월 유로2009에서 우승컵을 들어 올리는 등 11개월째 FIFA 랭킹 1위를 지키고 있다. 지난 10일에는 아제르바이잔과의 친선경기에서 6-0 대승을 거두고 32경기 연속 무패(29승3무) 행진을 이어가며 유럽축구연맹(UEFA) A매치 연속 무패 신기록을 갈아치웠다. ‘무적 함대’에 제동을 걸 후보로는 역시 브라질이 첫손에 꼽힌다. 카카(레알 마드리드)와 호비뉴(맨체스터 시티) 등 호화 멤버를 거느린 브라질은 11일 파라과이를 2-1로 꺾고 남아공월드컵 남미예선 선두를 지키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역대 전적에서는 브라질이 4승2무2패로 앞서 있다. 마지막 맞대결이었던 99년 11월 친선경기에서는 0-0으로 득점 없이 비겼다. 조별리그에서 무난히 4강 토너먼트에 오를 것으로 점쳐지는 스페인과 브라질이 결승에서 맞붙을 경우 월드컵을 1년 앞둔 지금 ‘세기의 빅매치’가 될 게 뻔하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불·화석연료·인공태양 등 에너지를 향한 인류의 끝없는 욕망

    인간을 동물과 구별짓는 방법으로 여러 가지가 거론됐다. 직립보행한다, 말을 한다, 도구를 사용한다, 농사를 짓는다, 사회를 구성한다 등등. 그러나 20세기 이후 사회생물학이 발전하면서 그런 것들이 더 이상 인간과 동물을 갈라놓는 잣대로 사용되기에는 뭔가 부족하다는 지적이 있다. 그럼 뭐냐? ‘태양의 아이들’(이창희 옮김, 세종서적 펴냄)의 저자인 앨프리드 W 크로스비 텍사스 대학의 역사·지리·미국학 교수는 ‘불을 소유한 것’이라고 주장한다. 벼락이 떨어진 나무에 붙은 불을 보고 인류나 동물 모두 두려워했지만 인류는 동물과 달리 불을 이용해 요리를 해서 고기 등 단백질을 안전하게 먹을 수 있게 됐다는 것이다. 그 결과 인간은 단백질 섭취를 위해 수십만 년 동안 먹어야 했던 ‘샐러드’에서 해방됐고 날것을 소화하기 위해 강화돼야 할 이빨과 소화기관은 작아졌다. 또 쉽게 에너지와 단백질을 공급하게 되면서 뇌가 커지고, 뇌가 커지니 생각도 많아졌다. 또한 원시 인류들은 불 덕분에 화살촉을 만들어 사냥을 하고, 숲을 태워 동물들을 불러모으고, 화전을 일구고, 모닥불가에 모여 앉아 교류하고 대화하면서 정교한 사회, 국가까지 만들어나갔다. 따뜻한 아프리카를 벗어나 인류가 극한의 툰드라 지역까지 거주지역을 확장시킨 것도 불 덕분이다. 크로스비 교수는 21세기를 살고 있는 인도양 안다만 군의 부족 사람들이 여전히 중기 구석기 시대를 벗어나지 못한 이유는 독자적으로 불을 일으킬 능력을 확보하지 못한 탓이라고 ‘증거’도 내보인다. 불을 소유하는 능력이야말로 인간과 동물을 갈라놓는 위대한 능력이라는 것이다. ●불의 사용으로 시작된 인류의 문명사 크로스비 교수는 ‘태양의 아이들’ 초반부에 ‘불의 소유와 활용’을 상당히 강조하는데 이는 불의 사용으로 시작된 인간의 역사가 ‘에너지를 향한 끝없는 욕망의 역사’이자 ‘문명사’로 직결되기 때문이다. 동물과 달라진 인류는 말이나 소의 힘을 빌리기도 하고, 물의 낙차를 이용해 풍차를 만들거나, 풍력을 이용해 배를 움직이기도 했다. 질적 변화가 일어난 것은 태양의 선물인 석탄을 이용한 증기기관을 발명한 것이다. 인류는 전기와 원자력, 더 나아가 이제 태양 에너지와 흡사한 에너지인 수소핵융합을 통해 ‘인공 태양’을 건설하려는 수준까지 올라왔다. 이같은 에너지의 확보와 이용은 권력이었다. 인류의 경제적 발전과 인류 대이동을 이끌기도 했다. 1830년부터 1914년까지 고향을 떠나 이민한 사람들의 수가 1억명에 달한다. 불을 소유한 뒤 인간이 동물과 달라졌듯이 화석원료(석탄)를 에너지화하는 방법을 알아낸 민족들은 그렇지 못한 민족과 다른 길을 걸었다. 대표적인 것이 17세기 말 시작된 산업혁명이다. 크로스비 교수는 유럽에서 산업혁명이 일어나기 전인 700~800년 전 송나라 때(1078년)에 숯을 이용해 12만 5000t의 철광석을 처리하는 등 이른바 산업혁명이 있었다고 말한다. 그 후 400년 뒤 유럽이 이룩한 철 생산량의 두배다. 그러나 송나라의 산업혁명은 숯의 원료인 나무가 부족해지면서 좌초했다. 이 산업혁명을 완성한 것은 석탄이 그 나라 땅에 지천으로 깔려 있던 영국이었다. 산업혁명이 유럽에서 정착하자 세계 경제는 근본적으로 흔들렸다. 18세기 인도, 중국, 유럽은 전세계 총생산의 70% 정도를 차지했고 이 70%를 세 나라가 각각 3분의1씩 나눠 갖고 있었다. 그러나 1900년이 되자 세계 제조업에서 중국의 비중은 7%, 인도는 2%로 추락했고 유럽은 60%, 미국은 20%까지 치솟았다. 영국의 방적공장에서 나오는 싼 면직물이 인도의 전통 섬유산업을 초토화했고 미국에는 대단위 목화농장이 형성됐기 때문이다. ●인류의 지속가능한 에너지 확보는 불가능? 이같은 세계사적인 변화는 현재 전 세계 각 나라가 신생 에너지 개발 전쟁에 돌입한 이유를 잘 설명해 주고 있다. 에너지를 둘러싸고 일어난 전쟁은 1992년 걸프전이나 2000년대의 이라크 전쟁뿐이 아니다. 저자는 2차 세계대전 역시 에너지를 얻기 위한 제국주의적 경쟁 때문이라고 말한다. 문제는 현재와 같이 에너지를 낭비하는 상황에서는 전 세계가 지탱해 나갈 수 없다는 것이다. 지금까지 물 쓰듯 했던 석유는 가격이 너무 비싸지고 있다. 인류가 화석원료인 석탄을 이용해 증기기관을 만들어 새로운 에너지로 갈아탔듯이 신생 에너지, 재생에너지들이 필요한 것이다. 그러나 저자는 인류가 지속가능한 에너지를 확보하기 위해 애를 쓰고 있지만 전 세계 옥수수로 바이오연료를 만들거나, 전 국토를 태양전지판으로 덮지 않는 한 비현실적이라고 지적한다. 방법은 하나다. 우선 선진국 사람들이 에너지를 물 쓰듯 하는 현재의 생활방식을 버려야 한다. 무절제한 화석원료의 소비야말로 암페타민(마약) 중독과 무엇이 다르냐고 묻고 있다. 지금까지 인류가 사용하는 에너지는 무한정 늘어나기만 했지만 앞으로 에너지에 대한 욕망을 통제하지 못한다면 인류 전체의 몰락이 초래될 수 있다는 경고를 크로스비 교수는 남기고 있다. 가상도시를 유지하기 위해 인간들이 거대한 통 안에서 태어나고 죽을 때까지 에너지를 공급하는 객체로 존재하는 영화 ‘매트릭스’와 같은 암울한 미래를 맞고 싶지 않다면 말이다. 1만 4000원.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이란 대선 D-2] ‘녹색 혁명’ 무사비 막판 돌풍?

    이란 대선이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 테헤란 도심에서는 지지 후보의 사진을 든 젊은이들이 밤마다 거리로 쏟아져 나와 춤을 추고 자동차 경적을 울려댄다. 이렇듯 선거 막바지에 이른 이란 젊은 표심의 풍경은 ‘축제’다. 그러나 후보들 간엔 열기와 독설의 수위가 한층 높아지며 ‘난투극’이 벌어지고 있다. 테헤란대 정치학 교수 사데흐 지바카람은 “이번 선거는 이란 역사의 분수령”이라고 단언했다. 강경파와 온건파, 어느 쪽이 승리하느냐에 따라 대미관계와 중동평화의 미래가 달라지기 때문이다. ●무사비 지지율 54% 아마디네자드 39% ‘강경파 아마디네자드냐, 개혁파 무사비냐.’ 4명의 후보가 포진한 12일 이란 대선은 마무드 아마디네자드(53) 현 대통령과 미르 호세인 무사비(67) 전 총리의 대결로 압축된다. 그러나 아마디네자드에 대한 ‘국민투표’에 그칠 것이라는 기존 예상과 달리, 무사비 후보의 질주가 눈부시다. 수개월 전만 해도 ‘역사책 속 인물’에 불과한 존재였다. 8일 AP통신은 무사비 후보의 등장이 진보의 목소리를 되살리면서, 아마디네자드가 이번 선거에서 취약할 것이란 징후가 곳곳에서 감지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뉴욕타임스(NYT)도 최근 한 여론조사에서 무사비의 지지율은 54%로 비약적으로 치솟은 반면, 아마디네자드는 39%에 그쳤다고 전했다. 전문가들도 무사비가 승리할 변화의 가능성이 커졌다는 데 대체적으로 동의한다. ●“친미정책·여성인권 향상” 젊은 표심 유도 개혁 성향의 무사비 후보는 보수파와 개혁파 모두에게서 지지를 받고 있다. 8일 테헤란 중심가 발리아스르 거리에는 녹색 옷을 입은 지지자들이 24㎞에 걸친 ‘인간사슬’을 만들며 그의 이름을 연호했다. 이란·이라크전이 벌어지던 1980~88년에 총리를 지낸 그는 서민들을 위한 경제정책을 효율적으로 운용했다는 평이다. 무사비는 대통령으로 당선되면 미국과의 관계개선을 포함, 지속적인 핵 협상에 나서겠다고 공언해 경제회복을 염원하는 도시 중산층류의 표심을 자극했다. 민주주의 확대, 여성 인권 향상도 내걸어 변화를 원하는 젊은층과 ‘히잡’을 벗어던지고픈 여성들을 끌고 있다. 반면 이날 밤 테헤란에서 연설할 예정이던 아마디네자드는 대규모 군중으로 혼잡해지자 일정을 취소했다. 라이벌인 무사비의 지지자들이 수만명 운집한 것에 실망했다는 해석이다. 그는 2005년 취임 후 벌어들인 2800억달러(약 352조원) 규모의 원유수익을 낭비, 물가상승을 불러 왔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두자릿수를 맴도는 실업률도 불만거리다. 이 때문에 국민들은 반미공세로 고립을 자초하는 아마디네자드의 외교정책을 달가워하지 않는다. 여기에 또 하나의 악재가 등장했다. 지난 7일 레바논 총선에서 헤즈볼라 정당이 패하면서 레바논, 이란, 시리아를 잇는 반(反)서방노선이 무너졌다. 이는 4일 오바마의 카이로 연설이 중동 민심을 사로잡은 것이란 해석이 나오며 아마디네자드의 입지는 더욱 좁아졌다. ●빈민층의 구세주 아마디네자드 ‘반격’ 그러나 아마디네자드의 저력은 만만치 않다. 빈민들에게 그는 ‘구세주’다. 재임 중 빈민들을 위한 건강보험제도를 마련하고 국민연금 수령액을 두배로 늘렸다. 그 자신이 대장장이의 아들로 태어나 중하류층 동네에서 자라났기 때문에 서민들의 고통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또 교통관리 전공으로 박사학위를 딴 그는 ‘자수성가의 상징’으로 부패와 거리가 멀다는 칭송도 따라붙는다. 이란 정책결정의 정점에 서 있는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하메네이의 지지도 얻었다. 두 후보의 박빙 승부로 12일 50% 이상의 지지를 얻는 후보는 나오기 어려울 것으로 관측된다. 이럴 경우 19일 결선투표가 불가피하다. 뉴스위크는 누가 대통령이 되든 30년 간 적대국으로 지내온 미국과 화해해야 하는 부담을 져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시사주간 타임은 이번 선거는 이란이 30년 전 이란혁명으로 추구했던 ‘개혁’의 의미를 캐기 위한 ‘사투’라고 전했다. 아마디네자드가 내세우는 경제적 평등과 정의, 무사비가 주장하는 진정한 국가독립과 민주주의. 이 둘 중에 국민들은 ‘밥벌이’를 충족시켜 주는 쪽을 택할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선거는 보수사회에 억눌렸던 에너지를 분출시켜, 사회적 자유를 가져올 것으로 전망된다. 이란 사회학자 하미드 자라이푸어는 “이번 선거운동은 이란 사회가 정부보다 훨씬 앞서 있음을 보여 줬다.”고 말했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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