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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모닝 브리핑] 美난민지위 인정 탈북자 작년 25명

    미국 정부로부터 지난해 난민 지위를 인정받은 탈북자가 25명으로 집계됐다. 미국 국토안보부 이민통계국이 22일(현지시간) 발표한 ‘2009 회계연도(2008년 10월~2009년 9월) 난민과 망명자 자료’에 따르면 난민 지위를 받은 북한 국적자는 2006년 9명, 2007년 22명, 2008년 37명, 지난해 25명으로 모두 93명이다. 망명자는 없었다. 미국 내 난민 자격취득자는 지난해 7만 4602명으로 2008년 6만 107명에 비해 1만 4495명 늘었다. 국적별로는 이라크 25.3%, 미얀마 24.4%, 부탄 18.0% 등이다. 신진호기자 sayho@seoul.co.kr
  • 봄 극장가 지배한 여풍, 언제까지 불까?

    봄 극장가 지배한 여풍, 언제까지 불까?

    국내 박스오피스의 남녀 대결구도가 흥미롭다. 22일 박스오피스 순위를 보면 1위가 ‘베스트셀러’, 2위가 ‘친정엄마’로 모두 한국영화다. 또한 두 영화 모두 극을 이끌어가는 주인공들이 여성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스릴러 요소가 강한 영화 ‘베스트셀러’는 극중 백희수(엄정화 분)라는 여성 작가가 표절시비에 휘말리면서 겪는 이야기를 담았다. ‘친정엄마’는 모성이 영화의 핵심이다. 연극 ‘친정엄마’를 원작으로 한 이 영화는 딸을 위해서라면 물불을 가리지 않는 극성 엄마와 초보 엄마가 된 딸이 2박3일 동안 데이트를 하게 되는 이야기를 감동적으로 그려냈다. 이들 영화 외에도 산드라 블록이 다정한 엄마로 변신한 ‘블라인드 사이드’와 3인조 할머니 강도단 이야기를 다룬 ‘육혈포 강도단’ 등 봄 극장가에 여풍이 거세다. 이에 맞서는 남성들의 영화들로는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타이탄’과 ‘킥 애스:영웅의 탄생’이 있다. 두 영화는 같은 날 박스오피스에서 각각 3위와 5위를 차지했다. ‘타이탄’은 3주 연속 국내 박스오피스 1위를 지키며 누적관객 240만명을 돌파했지만 하락세를 타고 있다. ’타이탄’과 ‘킥 애스:영웅의 탄생’이 화려한 액션을 위주로 한 신과 영웅의 이야기라는 점에서 다분히 남성적 취향이라면 박스오피스 4위의 ‘허트 로커’는 여성 감독이 만든 남성영화라는 점에서 특별하다. ‘허트 로커’는 이라크 바그다드에서 폭탄 테러범들이 설치한 폭발물을 제거하는 EOD 대원들의 활약상을 담은 영화다.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과 감독상 등 6개 부문을 수상하며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봄 극장가의 남녀 대결구도에서 현재까지는 여풍이 더 거세지만 다음 주부터는 상황이 달라질 가능성이 크다. 이준익 감독의 서사대작 ‘구르믈 버서난 달처럼’과 인기절정의 슈퍼히어로 영화 ‘아이언맨2’가 나란히 개봉을 앞두고 있기 때문. 대작 영화들이 속속 개봉을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여성 주인공 영화들이 극장가에서 얼마나 큰 힘을 발휘할지 관심을 모은다. 사진=각 영화 포스터 서울신문NTN 이재훈 기자 kino@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이란 핵시설 단독공격…이스라엘 내부 논란

    │워싱턴 김균미특파원│이스라엘은 이란의 핵 개발 프로그램 진전을 막기 위해 핵 시설에 대한 군사공격을 감행할 경우 사전에 미국의 승인이 필요한가를 놓고 내부적으로 논란을 벌이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21일자 인터넷판에서 보도했다. 이스라엘 보안당국은 미국이 주도하는 국제사회의 이란에 대한 제재가 지연되고 있고 이런 와중에 이란은 계속해서 핵 능력을 개발하고 있는 현 상황에 대해 매우 우려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특히 지난 주말 이란의 핵 개발을 저지할 마땅한 방법이 없다는 로버트 게이츠 미 국방장관의 비밀 메모가 보도되자 이스라엘은 이란에 대한 군사적 옵션에 부정적인 미국내 여론을 주목하고 있다. 또한 이란의 핵개발 능력에 대한 엇갈린 평가도 걱정이다. 이스라엘 보안당국은 이란이 마음만 먹으면 1년 내에 미사일에 탑재 가능한 핵탄두를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미국은 이란이 실제로 핵무기를 개발하려면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이스라엘 보안당국은 필요하다면 미국의 사전 승인 없이도 이란의 핵시설에 대한 군사공격을 감행할 수 있지만, 이럴 경우 미국과의 관계 악화를 우려하고 있다. 이스라엘에 대한 이란의 반격보다는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에 주둔 중인 미군에 대한 공격 강화로 미군 희생자가 늘거나 이란이 원유수출을 중단하는 상황을 걱정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미국과 이스라엘간의 관계는 최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오바마 행정부의 압박에도 불구하고 동예루살렘내 유대인 정착촌 건설 강행 입장을 밝히면서 소원해진 상태다. 미국 정부 고위관계자는 이스라엘 측에 이란에 대한 일방적인 군사공격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전달했지만, 이스라엘이 워싱턴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군사공격을 감행할 가능성을 배제하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이스라엘은 지난 1981년 미국에 사전 통보 없이 이라크 오시락에 있는 핵 관련 시설에 대한 공격을 감행했다. 하지만 지난 2007년 시리아의 핵 시설에 대한 공격시에는 미국에 사전 통보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에후드 바락 이스라엘 국방장관도 이란에 대한 군사공격을 둘러싸고 이스라엘 정부 내에서 논란이 일고 있다는 사실을 공개적으로 인정한 바 있다. kmkim@seoul.co.kr
  • 이라크軍, 수니파 수백명 비밀수감

    이라크군이 수니파 수백명을 수개월 동안 비밀시설에 감금해 고문을 일삼았다는 충격적인 사실이 드러났다. 미국은 이라크 정부가 관계된 이번 파문이 이라크 정세에 악재가 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 미국 일간 로스앤젤레스(LA) 타임스에 따르면 이라크군은 지난해 10월 알카에다 세력과 북부지역의 다른 민병대 거점인 니네베주의 수니파 세력을 대상으로 대대적인 작전을 감행하면서 수니파 남성 용의자 수백명을 검거했다. 법원이 이들을 석방시켜 줄까봐 우려한 이라크군은 용의자들을 누리 알말리키 총리 군보좌관실이 관할하는 바그다드 비밀 감옥에 수감했다는 것이다. 이라크 인권부가 지난달 수감자 가족들한테서 바그다드 서부에 있는 비밀교도소 존재를 듣고 방문조사를 하고 나서야 인권탄압을 멈출 수 있었다고 한다. 인권부가 조사를 시작했을 때 비밀교도소에는 죄수 431명이 수감돼 있었으며 일부는 고문에 못 이겨 이미 사망한 뒤였다. 조사 결과를 잘 아는 이라크 관리는 로스앤젤레스 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100명 이상이 고문을 당해 신체 곳곳에 고문 흔적이 남아 있었다.”면서 “구타와 전기 고문, 비닐봉지를 이용한 숨 막기 고문도 자행했다.”고 말했다. 이라크 주재 미국 대사관 보고서는 이번 조사를 주관한 위즈단 살림 이라크 인권장관의 말을 인용해 일부 수감자들은 3∼4시간씩 수갑이 채워져 있었고 성폭행을 당하기도 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한 죄수는 살림 장관에게 자신이 날마다 성폭행을 당했다고 말했으며 다른 한 죄수는 피로 범벅이 된 자신의 속옷을 보여 주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알말리키 총리는 최근 인권부의 조사보고서를 접한 후 비밀교도소 폐쇄 방침을 밝히고 관련자들을 체포하라고 명령했다. 이후 수감자 75명은 풀려나고 275명은 다른 시설로 이감됐다고 이라크 관리들은 전했다. 알말리키 총리는 로스앤젤레스 타임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이라크 특수부대가 이 비밀교도소를 운영한 사실을 몰랐다고 밝히고 앞으로 고문 행위를 근절하겠다고 다짐했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월드 뉴스라인] “알카에다 지도자 등 3명 살해”

    이라크군과 미군이 합동 작전을 벌여 18일(현지시간) 이라크 내 알카에다 최고지도자 2명을 사살한 데 이어 20일에도 핵심간부 1명을 사살했다고 AP통신이 이라크 총리와 군 대변인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누리 알말리키 이라크 총리는 19일 지난주 말 이뤄진 합동작전을 통해 알카에다 현지 지도자인 아부 오마르 알바그다디와 아부 아유브 알마스리 등 2명이 숨진 것을 확인했다며 관련 사진을 공개했다. 이어 이라크군 대변인 카삼 알 무사위는 20일 이라크 북부지역 알카에다 군사총책 아흐메드 알 오바이디를 사살했다고 발표했다.
  • “세계 최악의 위험도시 바그다드”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도시는? 13일 CNN에 따르면 ‘전쟁이 계속되는 이라크 바그다드’가 최악의 위험도시다. CNN은 컨설팅업체인 머서(Mercer)의 개인 안전에 관한 보고서와 정치전문지 포린폴리시의 살인사건 발생률 관련 보도, 잡지 포브스와 시민단체인 ‘치안을 위한 모임’ 등의 조사결과를 토대로 위험도를 산정, 10대 도시를 추렸다. 바그다드는 2008년 전세계 도시 삶의 질에 대한 조사에서 범죄율, 치안 상황 등 모든 면에서 가장 위험했다. 베네수엘라의 수도 카라카스는 2008년 세계 ‘살인의 수도’라는 불명예스러운 별명과 함께 위험 도시에 들었다. 미국 자동차산업의 침체와 함께 쇠락의 길을 걷는 디트로이트는 2008년 시민 10만명당 1220건의 강력 사건이 발생, 미국의 가장 위험한 도시 가운데 한 곳이 됐다. 뉴올리언스도 2008년 인구 10만명당 평균 64건의 살인사건이 일어나 미국에서 살인 발생률이 가장 높은 도시라는 오명을 썼다. 멕시코 후아레스는 세계에서 살인 발생률이 최고다. 후아레스에서는 지난해 2600명 이상이 마약 관련 사건으로 목숨을 잃은 데다 올해 역시 400여건 이상의 살인 사건이 발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파키스탄 카라치는 끊임없이 이어지는 자살폭탄 공격 등 각종 테러사건으로 아시아에서 개인 안전이 가장 취약한 도시로,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케이프 타운은 2008년 하루 평균 6건의 살인사건이 터져 아프리카 최대 위험도시로 선정됐다. 러시아 모스크바는 개인 안전이 위협받는 도시, 콩고민주공화국 킨샤사는 아프리카에서 개인 안전이 보장되지 않는 도시로 꼽혔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영화 속 한미 특수부대, 누가 더 셀까?

    영화 속 한미 특수부대, 누가 더 셀까?

    스크린에 군인 열풍이 불고 있다. 그 최전선에는 해병대 특수수색대를 배경으로한 한국영화 ‘대한민국1%’와 미국의 폭발물 제거 특수부대 EOD의 활약상을 그린 영화 ‘허트 로커’가 있다. 영화 ‘간 큰 가족’을 만들었던 고 조명남 감독의 유작이 된 영화 ‘대한민국1%’는 실전을 방불케 하는 강도 높은 훈련과 상상을 뛰어넘는 체력단련으로 명성이 자자해 해병대에서도 소수정예만 갈 수 있다는 최강의 특수부대인 해병대 특수수색대를 소재로 하고 있다. 해병대 특수수색대는 상륙작전 시 선견 부대로 사전에 상륙지역으로 은밀히 침투 해 상륙지역을 준비하거나, 해안 및 수로 정찰, 착륙지대 준비, 지상 작전 시 교두보 역할 등의 임무를 수행하는 부대이다. 영화 ‘대한민국1%’는 이러한 해병대 특수수색대에 최초의 여자 부사관의 출현이라는 흥미로운 소재로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오스카 작품상을 차지한 캐서린 비글로 감독의 영화 ‘허트 로커’는 이라크 전쟁에서 폭발물 제거라는 특수임무를 수행하는 미국의 특수부내 EOD의 실체를 최초로 공개한 영화로 주목을 받고 있다. ’허트 로커’는 실제 이라크 전쟁지역에서 활약 중인 폭발물 제거반 EOD 대원들의 생사를 넘나드는 긴박한 모습을 담아내 눈길을 사로잡는다. 실제를 방불케 하는 폭발물 제거 현장과 언제 어디서 폭탄이 터질지 모르는 위험천만한 전장의 모습을 생생하게 그려 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영화 ‘허트 로커’는 오는 22일, ‘대한민국1%’는 오는 5월 6일 각각 개봉한다. 사진=각 영화 스틸이미지 서울신문NTN 이재훈 기자 kino@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오스카와 칸의 여신들.. ‘스크린 장악’ 본격 시동

    오스카와 칸의 여신들.. ‘스크린 장악’ 본격 시동

    올 봄 스크린에 왕림한 ‘영화의 여신’들이 작품을 통해 국내 관객들과 만난다. 2010년 제8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오스카 사상 최초로 감독상을 받은 여성 감독 캐서린 비글로의 ‘허트로커’, 오스카 여우주연상에 빛나는 산드라 블록과 ‘블라인드 사이드’, 올해 칸 국제영화제의 초청이 기대되는 ‘하녀’와 전도연이 그 주인공이다. ◆ ‘전쟁의 여신’ 비글로, 아카데미 점령 캐서린 비글로 감독은 전 세계 흥행사를 다시 쓴 제임스 카메론 감독의 영화 ‘아바타’를 제치고 올해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최다 6개 부문을 수상한 걸작 ‘허트로커’를 연출했다. 그 결과, 지난 82년간 단 한 번도 여성 감독에게 허락되지 않았던 아카데미 작품상과 감독상을 수상한 비글로 감독은 영화사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 그동안 ‘폭풍 속으로’, ‘K-19 위도우메이커’ 등 남성보다 더 남성다운 스타일의 영화를 만들어온 비글로 감독은 특유의 섬세한 심리묘사를 반영해 전쟁의 참상과 공포를 생생하게 그려냈다는 평을 받았다. 이라크 전쟁의 현장인 바그다드를 배경으로 폭발물 제거반 대원들의 활약을 생생하게 그려낸 비글로 감독의 ‘허트로커’는 오는 22일 국내 개봉된다. ◆ ‘오스카의 여신’이 된 엄마, 산드라 블록 올해 아카데미를 사로잡은 또 한 명의 ‘여신’은 여우주연상을 받은 산드라 블록이다. 영화 ‘블라인드 사이드’에서 진정한 모성애를 선보인 산드라 블록은 ‘코미디의 여왕’이라는 전작의 이미지를 벗은 데 이어 생애 첫 아카데미 여우주연상까지 수상했다. ‘블라인드 사이드’는 가족도, 집도 없는 흑인 청년과 그에게 엄마이자 따뜻한 보호자가 되어준 레이 앤(산드라 블록 분)의 감동적인 이야기를 그린다. 스포츠 스타 마이클 오어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이 영화는 흥행 수익 2억 5432만 달러(한화 약 2797억 원)를 기록하는 등 평단뿐만 아니라 흥행 면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뒀다. 15일 국내 개봉한다. ◆ ‘칸의 여신’ 전도연, ‘하녀’로 한 번 더 한국영화 중에서는 ‘칸의 여왕’ 전도연이 열연을 펼친 ‘하녀’가 국내외의 주목을 한 번에 이끌어낼 전망이다. 내달 13일 개봉 예정인 ‘하녀’는 고(故) 김기영 감독의 동명 원작을 리메이크한 영화로, 전도연은 주인 남자(이정재 분)를 유혹하는 하녀로 관객들을 매혹시킨다. 영화 ‘밀양’으로 칸 국제영화제의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전도연은 ‘하녀’를 통해 다시 한 번 칸을 찾을 수 있을지 여부도 관심을 모은다. 내달 12일 개막하는 제63회 칸 국제영화제의 초청작 발표가 오는 15일로 예정돼 있어 팬들 뿐만 아니라 충무로와 영화 관계자들의 시선까지 온통 ‘하녀’에 집중되고 있다. 사진 = 케이앤엔터테인먼트, 영화 ‘블라인드 사이드’·‘하녀’ 스틸이미지 서울신문NTN 박민경 기자 minkyung@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만화가 김태권 ‘漢나라’ 다룬 까닭은

    해박한 지식과 재기발랄한 풍자를 담은 ‘십자군 이야기’로 유명한 만화가 김태권(36)이 한나라 400년 이야기를 들고 돌아왔다. ‘김태권의 한(漢)나라 이야기’(비아북 펴냄)다. ‘십자군’은 중세 상황에 미국이 일으킨 이라크 전쟁을 빗대 인기를 끌었고, 김태권은 ‘조선왕조실록’의 박시백과 함께 지식교양 만화의 대표주자로 떠올랐다. 지식교양 만화는 어린이 대상 학습 만화와 달리 성인 독자층을 겨냥한다. 그런데 김태권은 왜 21세기 한반도에서 2000년도 더 묵은 중국의 한나라 이야기를 하려는 것일까. 오래 전부터 한나라를 다루고 싶었다는 그는 머리말에서 동아시아를 이해하는 열쇠가 한나라에 있다고 강조한다. “로마가 서양 역사에서 하나의 전범(典範)이듯, 한나라 역시 동아시아 여러 국가에서 그러했다. 로마를 알면 서양 사회의 관습과 문화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는 것처럼, 한나라를 아는 것 역시 오늘 우리의 삶과 동떨어진 문제가 아니다.” 이 지점에서 불현듯 깨닫게 되는 사실 한 가지. 우리가 한나라에 대해 알고 있는 지식이 로마보다 많지 않다는 것이다. 우선 진시황과 이사를 다룬 1권, 항우와 유방을 조명한 2권이 동시에 나왔다. 앞으로 여태후와 두황후, 문경지치, 한무제, 조조와 유비 이야기 등이 10권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김태권이 이번 작업에서 견지하려는 것은 크게 두 가지. 초한쟁패를 항우와 유방의 대결 구도가 아니라 민초들이 들불같이 각성한 결과로 보는 등 영웅 중심의 관점에서 벗어나는 것, 그리고 민담과 설화에 근거한 판타지적인 요소를 되도록 줄이고 객관적·보편적 이야기를 담는 것이다. ‘십자군’에서는 만담식 개그 요소가 빛을 발했으나, ‘한나라’에서는 유쾌함이 상당히 줄었다. 글 읽는 재미에 비해 그림 보는 재미가 떨어지는 아쉬움도 있다. 그림체 탓인지 등장인물들이 서양 캐릭터처럼 다가오기도 한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나는 렌즈 통해 성별로 세상을 나누지 않는다”

    “나는 렌즈 통해 성별로 세상을 나누지 않는다”

    “영화감독은 영화감독일 뿐이다. 나는 렌즈를 통해 성별이나 그 어떤 것으로도 세상을 나누어 보지 않는다. 하지만 내가 다른 여성 연출가들에게 롤모델이 될 수 있다면 자랑스러울 것이다. 여자 감독들이 더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충분히 가능한 일이다.” 이라크 전쟁에서 특수임무를 수행한 미군 폭발물 제거반(EOD)의 이야기를 다룬 ‘허트 로커’로 올해 미국 아카데미 감독상을 거머쥔 ‘할리우드의 아마조네스’ 캐스린 비글로(59)와 최근 이메일로 이야기를 나눴다. 비글로는 여성 연출가로서는 아카데미 82년 역사상 처음으로 감독상을 받았고, ‘허트 로커’는 비글로의 전 남편 제임스 캐머런이 만든 세계 최고 흥행작 ‘아바타’를 따돌리고 아카데미 6관왕을 차지했다. ‘허트 로커’는 오는 22일 국내 개봉한다. ●“전쟁터의 참호 속에는 정치가 없다” 남자 못지않은 훤칠한 키에 선굵은 액션 영화를 자주 만들어 여장부로 꼽히는 그녀에게 여성 감독으로서 고달픈 점은 없는지 질문을 던졌더니 “여자이기 때문에 영화를 만드는 데 걸림돌이 있다 해도 두 가지 이유에서 무시해 버린다. 나의 성(gender)을 바꿀 수 없고, 또 영화 만드는 것을 그만두지 못하기 때문이다. 영화를 찍을 때 성별은 중요하지 않다. 가장 중요한 것은 관객들이 공감하느냐 못 하느냐.”라고 단호하게 답했다. 하지만 아카데미 시상식장에서 캐머런과 앞뒤로 앉아 어떤 대화를 나눴느냐는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다. ‘허트 로커’는 종군기자로 이라크전을 생생하게 경험했던 마크 볼이 쓴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그곳에서 일어나는 일이 늘 궁금했다는 비글로는 시놉시스를 접하고 충격을 받았다고 했다. “전 세계 모든 사람들이 줄행랑을 칠 만한 물건을 향해 걸어가는 사람들이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놀랐다. 게다가 그들은 그러한 삶을 선택한 지원병이었고, 거대한 압박 속에서 생사를 가르는 빠른 결단을 내려야만 했다. 이 모든 것들을 정말 믿을 수 없었다. 최첨단 장비가 아니라 펜치, 차고 리모컨, 전자시계 등으로 폭탄을 해체하는 경우도 있다고 해 더욱 놀랐다.” 비글로는 40~50도를 넘나드는 무더위와 싸우며 현장감을 살리는 데 주력했다고 털어놨다. 자살폭탄 테러범 등 일부 역할은 이라크 난민 가운데 캐스팅하기도 했다. 폭발 장면에는 컴퓨터그래픽 없이 군에서 사용하는 폭약이 동원됐고, 작은 파편도 놓치지 않을 정도로 정밀하게 담아냈다. “관객들에게 실제 그곳에 있는 것처럼 느끼게 하는 게 목표였다. EOD 생활을 사실적으로 보여 주려고 했다. 관객들에게 리포터의 신발이 아니라 군화를 신겨 주고 싶었다. 당신은 군인으로 거기에 있었다는 식의 체험을 느끼게 해주고 싶었다. 건물 하나하나, 모든 미장센까지 사실적으로 묘사하려고 노력했다.” 미국이 일으켰던 이라크 전쟁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가 높지만 ‘허트 로커’는 이런 분위기에서 비켜간다. 이에 대해 비글로는 “전쟁터의 참호 속에는 정치가 없다.”고 힘주어 말했다. “영화를 시작했을 때나 끝냈을 때 전쟁은 지옥과 마찬가지라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었다. 내 시각으로는 휴머니티가 절대적으로 중요했고, 세상에는 외로운 길을 가는 사람도 있다는 사실을 상기시켜 주고 싶었다. 어떤 배경으로 그곳에 가게 됐든 그들이 전쟁을 시작하지는 않았다.” ●“아드레날린 솟구치게 하는 영화가 좋아” 왜 남성적인 액션 영화를 자주 만드느냐는 질문에 “임팩트가 강하고 아드레날린이 솟구치게 하는 작품을 좋아한다.”고 답하는 비글로. 차기작도 ‘강한’ 영화가 될 것으로 보인다. “다음 작품으로 ‘트리플 프런티어’를 준비하고 있다. 남미 아르헨티나와 파라과이, 브라질 국경이 맞닿은 곳에 있는 무법 지대를 다룬다. 영화를 위한 극적인 이야기가 아주 풍부하다. 마크가 시나리오를 담당하고 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바그다드 연쇄 폭탄테러 35명 사망

    이라크 바그다드에서 6일(현지시간) 또다시 연쇄폭탄테러가 발생해 최소 35명이 사망하고 140여명이 부상당했다고 AP, AFP통신 등 외신이 이라크 당국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바그다드 안전국 대변인 카심 아타 소장은 이번 테러가 주로 시아파 주민들의 거주지에서 일어났다고 말했다. 주이라크 미국대사관 측은 이날 오전 최소 5차례의 폭발이 일어났다고 전했다. 현지 경찰에 따르면 오전 9시30분쯤 시아파들이 주로 모여 사는 바그다드 북서쪽 슐라 지역의 아파트에서 폭발이 일어났다. 이어 몇 ㎞ 떨어진 교차로에서 차량폭탄이 터졌다. 오전 9시45분쯤 시내 중심가인 알라위 지역에서는 음식점에서 폭탄이 터져 건물이 무너졌다. 그 외 바그다드 북부 알 아밀 등 시내 곳곳에서 폭탄이 터졌다. 몇 시간 후에는 바그다드 남서부의 한 시장에 주차된 차량에서 폭탄이 터져 최소 6명이 숨졌다. 당국은 무너진 건물 더미 속에서 희생자가 추가로 발견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이라크군 바그다드 작전사령부 대변인 카심 알 무사위 소장은 이번 연쇄폭탄테러의 배후로 알카에다를 지목하면서 “이라크는 테러리스트와의 전쟁 상태에 있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4일에는 외국대사관을 겨냥해 연쇄폭탄테러가 발생, 40여명이 사망했다. 신진호기자 sayho@seoul.co.kr
  • ‘5월 신부’ 결혼 앞둔 박선영,웨딩드레스 촬영

    5월 결혼을 앞둔 탤런트 박선영이 최근 웨딩화보를 촬영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선영은 외교관 김모씨와 7년 열애끝에 오는 5월 29일 오후 12시 신라호텔에서 백년가약을 맺는다. 지난 2003년 지인의 소개로 만난 박선영과 김씨는 2년 전인 2008년 교제를 공개적으로 밝혀 화제를 모았다. 예비신랑 김씨는 청와대에 파견 근무 중인 외교통상부 소속 외교관으로 알려졌다. 미국 뉴욕의 UN본부에서 외교관으로 활동했으며 이후 이라크 자이툰 부대 파견근무를 마치고 국내로 복귀했다. 결혼식에 앞서 그녀는 웨딩드레스 화보에서 베라왕과 프리마베라의 쿠튀르적인 티어롱 드레스를 선보인 것. 본식드레스는 심플한 디자인으로 선택하겠다는 박선영은 웨딩화보 촬영 내내 설레는 예비신부의 모습을 보여줬다. 박선영은 KBS 슈퍼탤런트 선발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하며 연예계에 입문했으며 지난해에는 KBS 2TV 주말드라마 ‘솔약국집 아들들’에서 손현주의 상대역인 변호사 이수진 역을 맡아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기도 했다. 현재 차기작을 물색하고 있으며 결혼 후에도 변함없이 연기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다. 사진 = 서울신문NTN DB 서울신문NTN 채현주 기자 chj@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한국인 5명 탄 화물선 소말리아 해적에 피랍

    한국인 5명 탄 화물선 소말리아 해적에 피랍

    마셜군도 선적 삼호해운 소속의 ‘삼호 드림호’가 이라크에서 미국 루이지애나주로 항해하던 도중 4일 오후 4시10분(한국시간) 인도양에서 피랍됐다. 외교통상부는 “소말리아 해적에게 피랍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피랍 선박에는 한국인 5명, 필리핀인 19명 등 모두 24명이 탑승한 것으로 알려졌다. 피랍 지점은 해군 청해부대의 작전해역인 아덴만 해역으로부터 동남쪽으로 1494㎞ 떨어진 지점이다. 청해부대의 작전지역을 벗어난 지점에서 피랍됐다. 청해부대는 오만의 살랄라항에서 보급품 보충을 위해 정박 중이었다. 석유화학 및 석유 제품 겸용 수송선인 ‘삼호드림호’는 31만 9316t급으로 국내 최대의 벌크선이다. 정부는 외교부 재외동포영사 대사를 본부장으로 ‘삼호 드림호 피랍 대책본부’를 설치했다. 피랍 지역으로 추정되는 인도양 해역에는 청해부대를 급파했다. 외교부는 “정부는 피랍 추정 선박의 상황 및 선원의 안전여부를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토해양부는 인도양 인근 원양 해역을 운항 중인 우리 선박들에게 해적 피랍 가능성에 대해 더욱 유의할 것을 당부했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바그다드서 연쇄 폭탄 테러

    총선 결과 발표로 정국이 혼란한 이라크에서 4일 연쇄 차량 폭탄 테러가 발생, 최소 35명이 죽고 200여명이 다쳤다. AFP통신은 이날 수도 바그다드 서부 만수르 구역에 있는 이집트 대사관과 독일 대사 관저 인근에서 두 차례의 차량 폭탄 테러가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도심에 위치한 이란 대사관에서 세 번째 폭발이 일어났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통쾌한 승리? 왕따의 시작!

    통쾌한 승리? 왕따의 시작!

    첫날 오전 8시45분, 세 개의 이스라엘 전투기 편대는 시나이 반도와 수에즈에 있는 이집트의 모든 공군 기지를 기습, 쑥대밭으로 만든다. 400여대의 전투기가 폭격되며 이집트 공군력은 궤멸된다. 둘째 날 오전 1시, 요르단령인 동예루살렘으로 이스라엘 공수부대원들이 투입된다. 요르단 후세인왕은 전의를 상실한다. 오전 5시45분 시리아는 뒤늦게 골란고원 국경 즈음에서 이스라엘과 교전을 시작했지만 곧바로 패퇴당한다. 셋째 날, 새벽녘 이집트군의 3분의1만이 시나이 반도를 탈출, 수에즈 운하를 건너 목숨을 건진다. 이스라엘은 저녁 무렵 요르단령이었던 동예루살렘과 요르단강 서안을 완전히 점령한다. 요르단은 항복과 마찬가지의 휴전을 요청한다. 넷째 날, 이집트가 손을 들었고, 다섯째 날 시리아의 골란고원 점령을 마쳤고, 여섯째 날 시리아마저 백기를 흔든다. 태초에 ‘이 전쟁’이 있었다. 1967년 6월5~10일, 지중해 동부를 접한 중동의 일부 지역에서 단 6일 동안 벌어진 ‘이 전쟁’은 반 세기 넘게 자행되고 있는 테러와 학살, 파괴와 통곡 등 반문명적 혼란과 악순환을 불러일으킨 결정적 첫걸음이었다. 또한 중동 지역을 전 지구적 차원에서 거듭되는 반(反) 미국, 반 이슬람 등의 갈등 한가운데 있도록 만들었다. 이스라엘의 승리였다. 근대 세계 전쟁 역사상 전례를 찾기 어려운 대승(大勝)이자 쾌승(快勝)을 거뒀을뿐더러 이스라엘로서는 아랍 국가들 틈바구니의 위태로움 속에서 근대 국가 성립의 확실한 토대를 닦을 수 있었다. 3차 중동전쟁인 이 전쟁을 이스라엘과 서방 사가(史家)들은 ‘6일 전쟁’이라 불렀고, 아랍에서는 ‘6월 전쟁’이라 불렀다. ‘6일 전쟁’은 속전속결 전투의 전형이었다. 정보기관인 모사드의 첩보와 미국, 유럽의 군사지원을 바탕으로 이집트, 요르단, 시리아, 쿠웨이트, 이라크 등 주변 아랍 연합에 기습 공격을 가해 팔레스타인 가자 지구, 서안 지구, 동예루살렘, 시나이 반도, 골란고원 등을 차례로 점령했다. 이스라엘이 경제, 외교, 군사 등 모든 면에서 중동의 새로운 패자(覇者)임을 만방에 선언한 것이다. 하지만 결코 평화는 찾아오지 않았다. ‘6일 전쟁’의 승리는 중동 지역에 몰아친 비극과 증오의 시작이었고, 고통과 학살은 쉼없이 확대 재생산됐다. 영국 BBC의 중동 통신원을 지낸 제러미 보엔은 ‘6일 전쟁’(김혜성 옮김, 플래닛미디어 펴냄)을 통해 이 전쟁이 치러진 6일 동안을 정확하고 치밀한 시간, 장소, 인물별 묘사로 재구성한다. 기자 특유의 방대한 인터뷰 취재 자료를 바탕으로 마치 한 걸음 곁에서 전쟁의 모든 상황을 지켜본 듯 생생하고 구체적으로 풀어나간다. 그러면서도 어느 한 쪽에도 치우침 없는 객관적 시각을 견지하고 있는 미덕을 보여준다. 저자 보엔은 한 편의 전투 소설을 읽는 듯 긴장감을 끌어올리다가도 어느새 냉엄한 현실 속의 역사 인식을 깨우쳐 주곤 한다. 이스라엘은 이미 1948년 영국 등 UN의 지지를 등에 업고서 건국을 선포하며 아랍 국가들과 1차 중동전쟁을 치렀다.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 지역 78%를 점령했고, 팔레스타인 사람 80만명은 난민이 됐다. 이후 1956년 이집트와 대결하는 2차 중동 전쟁을 거치고 10년 뒤 치른 ‘6일 전쟁’은 이스라엘 입장에서 가장 기념비적인 전쟁이었다. 하지만 지나친 자신감은 오만함으로 바뀌었고, 점령 지역을 돌려주라는 유엔의 권고 사항마저 무시하고, 팔레스타인과 평화 협상을 진행했다는 이유로 자국 총리(이츠하크 라빈)를 암살했을 정도의 폭력이 일상화된 나라로 바뀌었다는 것이 저자의 지적이기도 하다. 요즘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을 곤혹스럽게 만들고 있는 유대인 정착촌 건설도 ‘6일 전쟁’ 이후에 비로소 시작된 것이다. 테러와 분쟁, 갈등의 최전선에 일반 유대인들을 보낸 뒤, 그들을 지킨다는 명분으로 무장한 이스라엘 군인들을 추가로 배치하는 식이다. 과거 역사 속 ‘홀로코스트의 피해자’라는 면죄부를 앞세워 폭력과 광기를 무시로 자행하며 100만 팔레스타인 사람들을 역사의 또 다른 피해자로 만들고 있는 것이다. 이스라엘이냐, 아랍이냐 하는 정치적 호불호, 혹은 종교적, 이념적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생명에 대한 존중과 경외, 평화의 선순환 체제 마련이 절실한 이유다. “만약 우리가 생명을 위해 싸웠다면 가치가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우리가 통곡의 벽을 위해 싸웠다면 그것은 새끼손가락만큼의 가치도 없다.” 통곡의 벽은 이스라엘이 6일 전쟁을 통해 점령한 예루살렘 구시가지(동예루살렘)에 있으며 유대인들이 가장 신성시하는 곳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6일 전쟁 중에 아들을 잃은 한 이스라엘 어머니가 외치는 이 절규가 전쟁이 품고 있는 반 생명적 속성에 대한 모든 것을 말해 준다. 2만 5000원.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난민쉼터에서 피는 희망 꽃

    아무리 그럴싸한 대의명분을 내세우더라도 전쟁이 모진 것은 뭇 생명을 무참히 빼앗기 때문이다. 더더욱 전쟁의 명분이나 실제적 이해 관계와 무관한 아이들, 여성들이 방패막이가 되거나 공포의 확산을 위한 도구로 이용되기 일쑤인 공간이 바로 전쟁이다. 또한 전쟁이 낳은 참혹함과 피해는 고스란히 아이들의 몫이 되곤 한다. 아이들은 영문도 모른 채 모국의 고향에서 쫓겨나고 가난과 굶주림, 모멸적 상황을 견뎌내야 한다. ‘쉼터에서 만나다’(토니 브래드먼 엮음, 김화경 옮김, 동산사 펴냄)는 아프리카 콩고, 수단, 에티오피아를 비롯해 베트남, 이라크, 보스니아 등 전쟁 혹은 내전을 겪은 지구촌 여러 나라 출신으로 낯선 땅, 낯선 사람들 사이에서 난민 신세를 겪은 소년, 소녀들의 희망과 사랑, 새 삶의 의지를 담고 있다. 직접 썼거나, 그들을 도와주는 사람들이 쓴 글 등 11편이 실려 있다. 어른처럼 이념 혹은 특정한 가치에 대한 믿음이 있다면 고통조차 기꺼이 감수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자신들이 왜 이런 고통을 겪어야 하는지, 고통의 정체가 무엇인지, 앞으로 어떤 고통이 기다리고 있을지 아무것도 알지 못한다. 그저 언어의 다름으로 지진아 취급을 받거나 인종적 편견으로 인해 잠재적 범죄자 취급을 받고 있을 뿐이다. 콩고에서 벌어진 내전의 살륙 소용돌이에서 아버지를 잃고 영국으로 탈출한 9살 소녀 사빈의 앞날은 먹구름 낀 듯 두려움과 불안함으로 가득하다. 어머니, 세 동생과 함께 위조여권으로 어렵사리 영국까지 왔지만 난민신청이 받아들여질지는 알 수 없다. 아버지의 죽음도 그 실체를 알지 못한다. 생전 보지 못한 하얀 피부의 사람들이, 프랑스어도 아닌 다른 말을 쓰고 있는 세상이 막막하기만 하다. 터키에서 삶의 터전을 파괴당한 쿠르드족은 대거 여러 나라로 난민 지위를 신청한다. ‘봄에 돋아나는 새싹 같은 연녹색의 눈동자’를 가진 가예 히사일마츠 이야기 역시 10대 초반의 나이에 영국에 와서 겪은 일에 대한 회고다. 자신의 어머니가 일주일에 한 번씩 가정부로 일하러 다니던, 런던 한 부유한 가정의 또래 10대 소녀의 눈에 비친 히사일마츠의 모습을 그리는 형식으로 전개된다. 카드 게임도 잘 못하고, 말수도 없이 어울리기만 했던 한 시절을 스스로 관찰자가 되어 덤덤하게 회상하고 있다. 이 글들을 엮은 브래드먼은 “일부 정치인들은 대다수 난민들이 전쟁과 박해를 피해온 것이 아니기 때문에 받아들이면 안 된다는 논리를 펴곤 한다.”면서 “이것은 고국을 등지고 온 이들에게 생존에 대한 두려움 위에 현실에 대한 적개심과 증오까지 품게 만든다.”고 책을 펴낸 배경을 설명했다. 이 책에 실린 11개의 이야기는 세상의 모든 전쟁을 반대해야 할, 움직일 수 없는 이유 11가지이기도 하다. 1만원.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영화계 명콤비] 떠오르는 한미 영화계 ‘찰떡궁합’

    [영화계 명콤비] 떠오르는 한미 영화계 ‘찰떡궁합’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셔터 아일랜드’ 등 2010년 상반기 할리우드 화제작들의 특징은 일명 ‘콤비 플레이’였다. 상호간의 신뢰를 바탕으로 환상의 호흡을 자랑하는 할리우드 감독과 배우 명콤비 작품들은 국내 관객들의 환대를 받았다. ‘콤비 흥행’의 스타트는 팀 버튼의 페르소나인 조니 뎁, 마틴 스콜세지가 남자로 만든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끊었다. 관객을 실망시키지 않는다는 사실을 작품으로 입증한 이들 콤비는 이제 흥행의 바통을 ‘그린 존’과 ‘집 나온 남자들’ 등 새로운 감독-배우 콤비에 넘겨줄 전망이다. ◆ ‘본’ 콤비, 맷 데이먼·폴 그린그래스의 ‘그린 존’ 지난달 25일 개봉한 ‘그린존’은 액션 블록버스터의 신진 콤비로 각광받고 있는 배우 맷 데이먼과 폴 그린그래스 감독의 신작이다. 두 사람은 2004년의 ‘본 슈프리머시’와 2007년 ‘본 얼티메이텀’으로 환상의 팀워크를 선사한 바 있다. ‘본 시리즈 콤비’로 불리며 국내에도 두터운 팬층을 거느린 맷 데이먼과 폴 그린그래스는 3년만에 다시 만난 3번째 영화 ‘그린존’을 통해 다시 한 번 액션 팬들을 열광시키고 있다. ‘그린존’은 2003년 전세계를 경악하게 했던 이라크 전쟁을 배경으로 대량살상무기가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을 확인한 주인공이 전쟁의 추악한 음모를 파헤치는 내용을 다룬다. 실존 인물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그린존’을 만들기 위해 그린그래스 감독은 자신의 액션 페르소나인 맷 데이먼을 주저 없이 택했다. 맷 데이먼 역시 “그린그래스 감독은 지구 끝까지 따라가고 싶은 감독”이라며 칭하며 위험천만한 이라크 로케이션 촬영을 감행했다. ‘이라크 전쟁 속의 본’으로 불리는 ‘그린존’은 개봉 8일 만에 40만 관객을 스크린 앞으로 끌어 모으는 등 한국 극장가에서 선전하고 있다. 이는 ‘본’ 시리즈 콤비에 대한 국내 관객들의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인 것으로 보인다. ◆ 지진희·이하 감독, ‘여교수’ 이어 ‘가출남’ ‘집나온 남자들’ 역시 ‘여교수의 은밀한 매력’의 지진희와 이하 감독이 3년 만에 다시 만난 영화다. ‘여교수의 은밀한 매력’에서 지진희의 인간적인 매력을 발견했다는 이하 감독은 “‘집 나온 남자들’의 시나리오는 처음부터 지진희를 염두에 두고 썼다.”고 밝혔다. 지진희 역시 이하 감독의 연출력에 대한 믿음으로 두 번째 호흡에 뛰어들었다. 그는 “‘여교수의 은밀한 매력’의 시나리오를 읽었을 때부터 이하 감독의 팬이었는데, 두 차례 영화를 찍고 나서 더 좋아하게 됐다.”고 말했다. 지진희는 ‘대장금’, ‘평행이론’ 등 전작에서는 주로 진지한 역할을 맡아왔다. 하지만 이하 감독은 ‘집나온 남자들’에서 지진희를 가출한 아내를 찾아 나서는 코믹하고 찌질한 캐릭터에 배치했다. 이번 작품으로 의외의 코믹함을 아낌없이 선보일 예정인 지진희는 “이하 감독은 다른 사람들이 알고 있는 나의 보편적인 모습이 아닌 또 다른 모습을 잘 알고 있다.”며 “그래서 편하고 좋다.”고 설명했다. 한국의 명콤비인 봉준호 감독와 송강호, 장진 감독과 정재영 등에 이어 새로운 환상 팀워크를 펼칠 이하 감독과 지진희의 ‘집나온 남자들’은 오는 8일 개봉한다. 사진 = 서울신문NTN DB, 각 영화 포스터 및 스틸이미지 서울신문NTN 박민경 기자 minkyung@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천안함 침몰 이후] 故 한 준위 소속 UDT는

    [천안함 침몰 이후] 故 한 준위 소속 UDT는

    “해군 수중폭파팀(UDT) 요원들은 심해잠수 자격이 없는 전투요원들인데도 명예와 사기로 구조작업에 나서고 있다.” 해군 해난구조대(SSU) 전문가인 송무진 중령은 31일 침몰된 천안함 구조작업을 벌이다 순직한 고(故) 한주호 준위 등 UDT 요원들의 희생정신에 이같이 경의를 표했다. 빠른 물흐름, 차디찬 바닷물, 한계를 뛰어넘는 수압에 맞서 세계 최고 수준의 대(對) 테러 전문가들인 UDT 요원들이 천안함 침몰로 실종된 승조원들을 찾기 위해 생사를 넘나드는 투혼을 발휘하고 있다. UDT는 해상·육상·공중 어디서나 임무수행이 가능한 전천후 부대다. UDT는 수중파괴임무, 육·해·공 전천후 타격임무(SEAL), 폭발물 처리(EOD), 해상 대테러임무 등을 전문으로 한다. 해군은 구조 분야는 SSU, 폭발 및 대테러 분야는 UDT로 특화시켜놓고 있다. UDT는 6·25 전쟁 때 미군 UDT의 활약상을 본받아 창설됐다. 전쟁 당시 해상공작대와 미국 중앙정보부(CIA)의 한국 해상특수공작대를 거쳐 1954년 6월 한국함대 상륙지원대 수중파괴대로 독립했다. 해병이나 육군 특수전사령부 요원 보다 세다는 UDT 요원은 혹독한 훈련을 거쳐 태어난다. 지옥훈련으로 불리는 24주간의 1단계 기초체력 배양 과정을 거쳐야 본격적인 잠수, 폭파·정찰, 특전 전술 등 전문 훈련을 받을 수 있다. 1단계 과정은 수영과 스킨스쿠버, 폭파, 대테러뿐 아니라 극기주 훈련도 포함돼 있다. 극기주 훈련은 극한 상황에서의 생존능력을 시험하는 과정이다. 1주일에 걸친 훈련기간중 단 한시간도 잠을 재우지 않는다. 워낙 혹독한 훈련이다보니 체력이나 담력에서 자신있는 지원자 가운데 40%쯤만 통과한다고 한다. 이렇게 태어난 해군 UDT는 각종 수색작전과 대형 해난 사고 현장을 누비며 구조활동을 펼쳐왔다. 2002년 제2연평해전 당시 침몰한 참수리 357호 인양 때 폭발 가능성이 컸던 함수의 수류탄 박스도 UDT가 처리했다. 1996년과 1998년 동해안에 북한의 잠수정이 출현했을 때도 수중침투를 통해 해상 대테러팀 요원들이 최초로 잠수정에 진입했었다. UDT는 베트남·아프간·이라크전 등을 거치면서 세계 최강이라는 명성을 쌓아왔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사진] 실낱같은 희망이라도…천안함 침몰 그후 ☞ [사진] 살신성인 故한주호 준위
  • 작년 17개국 최소 714명 사형집행

    작년 17개국 최소 714명 사형집행

    지난해 전 세계에서 최소 714명에 대해 사형이 집행된 것으로 조사됐다. 국제앰네스티가 29일(현지시간) 발표한 ‘2009년 사형 선고 및 집행’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을 제외한 17개 국가가 714명의 사형을 집행했다. 사형 집행 수치 공개를 거부하고 있는 중국을 포함하면 18개국, 수천건에 이를 것이라고 앰네스티는 밝혔다. 앰네스티는 “중국의 지난해 사형 집행 규모는 전 세계 나머지 국가 집행 건수를 합친 것보다 많다.”며 추정치를 내놓는 대신 중국 정부에 사형 정보 공개를 촉구했다. 이어 이란과 이라크가 각각 최소 388명, 120명으로 뒤를 이었다. 이란의 경우 112명은 지난해 대선에서 8월 취임식까지 2개월 사이에 사형됐다. 최소 69명을 사형시킨 사우디아라비아의 경우 전원 공개 참수됐다. 이와 관련, 앰네스티는 전 세계 사형 집행 방법에는 참수외에도 교수, 투석, 총살, 약물 투여, 전기 충격 등이 있다고 전했다. 미국에서는 52명에 대한 사형이 이뤄졌다. 이와 별도로 9명이 무죄로 드러나 석방되기도 했다. 이들이 사형 선고를 받고 복역한 기간을 합치면 121년이다. 일본에서도 사형수 7명이 형장의 이슬로 사라졌다. 북한의 경우 정확한 수치는 공개돼 있지 않지만 앰네스티는 북한을 최소 1건의 사형 집행이 있었던 국가로 분류했다. 지난해 사형을 선고, 여전히 사형제도를 유지하고 있는 국가는 한국을 포함해 56개국이다. 중국을 제외하고도 이라크 366명, 파키스탄 276명, 아프가니스탄 133명 , 스리랑카 108명, 미국 105명 등 최소 2001명이 사형을 선고 받았다. 한국에서는 5명이 사형 선고를 받았다. 지금까지 95개국이 사형제도를 완전히 폐지했으며 9개국은 사형 선고 범위를 제한하고 있다. 사형제를 유지하고 있지만 집행을 하지 않고 있는 잠재적 사형폐지국가는 35개국이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뉴스&분석] 오바마 건보 부담덜고 본격 ‘안보 챙기기’

    [뉴스&분석] 오바마 건보 부담덜고 본격 ‘안보 챙기기’

    │워싱턴 김균미특파원│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28일(현지시간) 철통 보안 속에 전격적으로 아프가니스탄을 방문했다. 대통령 취임 이후 14개월 만에 처음이다. 대 테러전의 전선을 이라크에서 아프가니스탄으로 이동시키고, 지난 연말 3만명의 미군 병력을 추가 파병키로 결정하면서 ‘오바마의 전쟁’으로 불리는 아프간전쟁은 오바마 대통령의 국제안보 최우선 지역이다. 지난주 10개월 이상 끌어온 건강보험 개혁법안이 미 의회에서 통과되면서 큰 정치적 성공과 함께 부담을 던 오바마 대통령은 러시아와의 새로운 핵무기감축협정 최종 타결에 이어 새로운 아프간 전략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 등 대외정책에 눈 돌릴 심적 여유를 찾았다. 또한 탈레반 소탕으로 아프간전략을 바꾸면서 미군 희생자들이 늘어나 현지 미군 병사들을 격려할 필요성도 제기됐다. 오바마 대통령은 사전 예고없이 워싱턴 인근의 앤드루스 공군기지를 출발, 이날 저녁 아프간의 바그람 공군기지에 도착한 뒤 곧바로 헬기로 카불로 이동했다. 오바마 대통령이 전쟁지역을 방문한 것은 지난해 4월 유럽순방을 마치고 귀로에 이라크를 방문한 이후 1년 만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6시간 동안 아프간에 체류하면서 하미드 카르자이 아프간 대통령 및 각료들과의 연쇄 회담에 이어 바그람 공군기지에서 미군 병사 2000여명을 만나 희생과 노고를 치하했다. 사흘 전 미국 측으로부터 오바마 대통령의 ‘깜짝 방문’ 일정을 통보받은 카르자이 아프간 대통령은 이날 한밤중에 대통령궁에서 약 10분에 걸쳐 환영행사를 마친 뒤 오바마 대통령과 회담을 가졌다. 오바마 대통령은 아프간 정부에 부패 척결과 탈레반 반군의 자금조달 통로인 마약거래 근절, 정부내 정실인사 금지 등을 강력하게 요구했다. 지난해 8월 치러진 아프간 대선에서 카르자이 대통령이 부정선거 의혹에 휩싸이면서 미국은 카르자이 대통령 측과 불편한 관계를 유지해 왔다. 아프간에 추가로 3만명의 병력을 파견키로 결정하면서 미국은 카르자이 정부에 부패척결을 강력하게 요구해 왔다. 아프간전을 성공적으로 수행하기 위해서는 아프간 정부, 그것도 국민의 지지를 받는 정통성 있는 정부의 적극적인 협력 없이는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에 이번 방문을 통해 아프간 정부에 분명한 메시지와 함께 압박 강도를 높인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카르자이 대통령은 아프간에 대한 미국의 지속적인 관심과 관여에 사의를 표하고 “아프간은 긍극적으로 자체 치안능력을 미국으로부터 넘겨받을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오는 5월12일 워싱턴을 방문해 달라는 제안도 수락했다. 오바마 대통령의 이번 아프간 방문의 또다른 목적은 미군 병사들을 격려하는 것이다. 아프간에서 미군 사망자들이 급증, 정치적으로 부담이 되고 있다. 올 들어 1~3월 아프간에서 사망한 미군은 모두 8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42명의 두배에 이른다. 탈레반 소탕을 위해 아프간에 병력증강을 해왔던 오바마 대통령으로서는 아프간 현지 미군들의 노고를 격려하고 11월 선거를 앞두고 아프간 전쟁이 미국의 안보·안전과 직결된다는 점을 강조할 필요성을 느꼈을 것으로 보인다. 워싱턴포스트 조사에 따르면 오바마 대통령의 아프간 정책에 대한 지지도는 53%로 35%인 반대보다 앞서고 있다. km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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