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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기업 하반기 채용 큰 場 선다

    대기업 하반기 채용 큰 場 선다

    삼성과 SK 등 주요 대기업이 다음 달부터 하반기 채용에 돌입한다. 경기불황에도 하반기 채용 규모는 상반기보다 소폭 늘어날 전망이다. 12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그룹이 가장 먼저 하반기 채용에 나선다. 다음 달 3일 신입사원 전형에 들어가는 삼성은 지난해보다 4% 늘어난 1만 3050명을 뽑을 계획이다. 대졸 신입 4500명, 경력 2500명, 전문대졸 1500명, 고졸 4000명을 각각 선발한다. 삼성은 대졸 신입사원의 10%를 각 대학 총장으로부터 추천을 받은 저소득층 출신으로 채울 계획이다. 내년에도 저소득층 대졸사원을 연간 450명 선발하고 현재 25% 정도인 지방 대학 출신 사원 비중을 35%까지 확대한다. ●삼성·LG·SK 등 작년보다 채용 늘려 LG그룹도 하반기에 7700명을 뽑는다. 대졸 신입 3000명, 대졸 경력 800명, 고졸 3400명, 기타 기능직은 500명이다. 지난해 하반기(4000명)보다는 80% 가까이 늘었으며 올 상반기(7300명)보다도 400명 늘었다. SK그룹도 하이닉스 반도체를 포함, 다음 달 초 하반기 공채 일정을 시작한다. 규모는 3000여명이다. 상반기에 4100명을 뽑은 SK그룹의 올해 채용규모(7100여명)는 지난해보다 40% 확대됐다. GS는 모두 1400명을 계열사별로 선발하며 이 가운데 대졸 신입사원 350명, 고졸사원 100명을 각각 뽑는다. 올해 최대 규모인 7500명을 뽑을 현대차는 조만간 하반기 채용 인원을 정할 계획이다. 롯데그룹도 계열사별 인력 수요를 파악해 이번 주 세부 계획을 확정한 뒤 새달 4일부터 채용을 한다. ●10월부터 연말까지 채용 줄이어 대한항공은 오는 10월 이후 1355명을 선발할 계획이다. 상반기(1311명)보다 소폭 늘었다. 하반기에 고졸 사원은 뽑지 않는다. 포스코는 하반기에 4800명을 선발한다. 상반기(1900명)보다 대폭 늘었지만 올해 전체 채용인원(6700명)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다. 2280명의 고졸사원을 채용한다. 한화그룹은 3400명을 뽑는다. 대졸 신입이 650명이며 나머지는 경력직과 생산직이다. 이와 별도로 한화는 이라크 신도시 건설사업 수주에 따른 필요 인력으로 고졸과 경력사원 등 모두 250명을 뽑는다. 현대중공업그룹도 대졸 250명, 생산직 350여명을 채용하기로 하고 다음 주 정확한 일정 등을 확정할 예정이다. 한준규기자·산업부종합 hihi@seoul.co.kr
  • 롬니 부통령 후보로 ‘적장’ 퍼트레이어스?

    밋 롬니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가 러닝메이트, 즉 부통령 후보로 누구를 선택할지를 놓고 관측이 무성한 가운데 7일(현지시간) 난데없는 인사가 후보군으로 불쑥 거명됐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신임하는 데이비드 퍼트레이어스(59) 중앙정보국(CIA) 국장이다. 보수 성향 인터넷 매체인 ‘드러지 보고서’ 웹사이트는 롬니가 지난주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 주둔 미군 사령관 출신인 퍼트레이어스를 만났으며 퍼트레이어스를 러닝메이트로 발탁하는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보인다고 이날 밝혔다. 또 롬니로서는 ‘퍼트레이어스 카드’가 대선 게임을 완전히 바꿀 수 있는 선택이 될 수 있고 “롬니가 러닝메이트로 퍼트레이어스를 원한다.”고 말한 사람이 바로 오바마 대통령이라고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백악관은 즉각 부인했다. 제이 카니 대변인은 “대통령이 그런 언급을 했을 리 없다는 것을 전적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CBS 방송국의 편의점 점원 출신인 맷 드러지가 만드는 보고서가 주로 뜬소문을 근거로 보도한다는 점을 들어 신빙성에 의문을 표했다. 퍼트레이어스 본인도 “나는 부통령 후보가 아니다.”라고 말했다고 CNN이 보도했다. 만에 하나 퍼트레이어스가 실제 롬니의 러닝메이트가 된다면 대선 판도에 큰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롬니의 약점으로 지적되는 외교·안보 정책 분야를 보완할 인물인 데다 적장(敵將)을 자기 편으로 끌어들이는 것 자체가 오바마 대통령에게 타격이 되기 때문이다. ‘부통령 후보 띄우기’로 흥행을 원하는 롬니 캠프는 이 루머에 대해 아무 언급도 하지 않았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알아사드 “테러리스트 제거 중단없이 매진할 것”

    리아드 히자브 시리아 총리의 망명으로 바샤르 알아사드 정권의 붕괴가 가속화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알아사드(오른쪽) 대통령이 보름여 만에 국영TV에 모습을 드러냈다. 시리아 국영TV는 7일(현지시간) 알아사드 대통령이 다마스쿠스를 방문한 사이드 잘릴리(왼쪽) 이란 국가안보최고위원회 위원장을 접견하는 장면을 방송했다. 알아사드 대통령의 모습이 공개된 건 지난 7월 22일 이후 처음이다. 알아사드 대통령은 이날 잘릴리 위원장에게 “시리아 국민과 정부는 테러리스트를 제거하는 데 중단 없이 매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고 국영 사나통신이 보도했다. 잘릴리 위원장은 “시리아 사태는 내부 문제가 아니라 글로벌 적대 세력과 이에 저항하는 세력 간의 충돌”이라며 “이란은 알아사드 정권을 계속해서 지지하겠다.”고 말했다. 수니파가 대다수인 시리아 반정부 세력이 집권하게 되는 상황을 우려해 알아사드 정권을 지지하고 있는 이란은 9일 시리아 사태 해결을 위한 지역국가 회의를 개최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히자브 총리의 망명은 반군이 수개월간 공들인 결과로 알려졌다. 6일 요르단 정부가 히자브 총리의 망명을 공식 확인한 가운데 히자브 총리의 대변인인 무함마드 엘에트리는 “총리의 망명은 반군 최대 조직인 자유시리아군(FSA)이 총리 취임 직후부터 2개월간 작업한 결과”라고 밝혔다. 이는 반군이 알아사드 정부 내 고위직 인사들에게까지 관계를 구축,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는 뜻이라고 가디언은 지적했다. 반군 관계자는 “수시간 내 총리를 도하로 이동시킬 것”이라고 밝혀 FSA가 히자브 총리의 카타르행도 주도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지난 6월 알아사드 대통령으로부터 총리로 지명된 히자브는 신원이 밝혀지지 않은 장관 2명과 함께 요르단에 도착했다. 총리 일가 10명도 함께 도주에 성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히자브 총리는 이날 성명을 통해 “나는 오늘부로 테러리스트 정부에서 이탈했음을 선언한다.”면서 “군인의 한 사람으로 신성한 혁명에 몸담겠다.”고 밝혔다. 히자브는 이라크 국경지대인 다이르 알주르 출신으로 고향에서 반정부 세력이 득세하면서 정권 이탈을 결심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반군에 합류한 나와프 알파레스 전 이라크 주재 시리아 대사도 역시 이 지역 출신이다. 한편 남아프리카공화국을 순방 중인 힐러리 클린턴 미국 국무장관은 7일 알아사드 대통령 축출에 대비한 계획을 긴급하게 마련해야 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건설업계도 고졸 공채 바람

    보수적인 건설업계에서 대졸 공채의 ‘유리벽’이 서서히 무너지고 있다. 지난해 은행권에서 분 고졸 신입사원 채용바람이 올 들어 일부 대형 건설사까지 확산되면서 업계의 체질 자체가 바뀌고 있는 것이다. 일각에선 대졸 엔지니어나 경력자를 우대하는 풍토에서 고졸 사원이 쉽게 뿌리를 내리지 못할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1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업계의 고졸 신입사원 채용은 지난해 하반기 닻을 올린 뒤 올해 본격적인 궤도에 올랐다. 현재 고졸 공채를 실시하는 대형 건설사는 대우건설과 한화건설, 롯데건설 등 3곳에 그치지만 대림산업 등이 최근 채용을 적극 검토하면서 분위기가 반전되고 있다. 대우건설은 지난해 9월 12명의 신입사원을 뽑아 현장과 본사에 배치한 상태다. 올해 초 다시 10명의 사원을 새롭게 채용했다. 올해 초 뽑은 사원들은 인턴을 거쳐 내년 1월 정식 발령을 받는다. 고졸 신입사원들은 대부분 공업고등학교나 상업고등학교 등 특성화고 출신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최근 고졸 채용은 상고 출신 여직원을 뽑아 총무부에 발령냈던 때와 다르다.”며 “입사 뒤 5년이 지나면 대졸 직원과 같은 처우를 받는다.”고 설명했다. 한화건설은 그룹사의 고졸 사원 채용이 계열사로 확대된 경우다. 이미 67명의 고등학교 졸업반 학생을 채용했다. 또 고교 2년생인 인턴사원 83명을 뽑아 추가로 교육 중이다. 총 150명의 합격생 가운데 남자는 105명, 여자는 45명이다. 이 회사는 이라크 미스마야 신도시 사업을 위해 내년까지 추가로 고졸 정규직을 선발, 전체 임·직원의 10%가 넘는 200여명을 고졸 출신으로 채울 계획이다. 롯데건설도 올해 공채를 진행하면서 자격 요건을 대졸에서 고졸로 낮췄다. 현재 상반기 채용 면접이 진행 중인데, 고졸 출신 신입사원이 조만간 탄생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김승연회장·알말리키 총리 이라크 복구 논의

    김승연회장·알말리키 총리 이라크 복구 논의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누리카밀 알말리키 이라크 총리를 만나 이라크 복구사업에 대해 논의했다. 한화는 국내 기업으로는 돋보이게, 긴 전쟁으로 고통을 겪은 이라크 사업에 참여하면서 기업의 성가는 물론 국가 이미지를 높이는 것으로 평가된다. 30일 한화그룹에 따르면 김 회장은 지난 29일(현지시간) 이라크 바그다드의 총리공관을 방문, 알말리키 총리를 예방하고 비스마야 신도시 공사 진행 준비와 재건사업 추가 수주 등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알말리키 총리와 김 회장은 지난 5월 30일 비스마야 신도시 본계약 체결식에서도 만나 신뢰를 쌓았다. 김 회장은 인사말에서 “양국 관계 발전에 일조하는 동시에 앞으로도 이라크 발전에 더 많은 참여 기회가 있길 기대한다.”면서 “태양광 발전시설을 군사시설이나 학교에 설치하는 방안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알말리키 총리는 “앞으로도 김 회장이 이라크를 자주 방문해 이라크 전후 복구사업에 지속적인 관심을 가져달라.”고 화답했다. 김 회장이 이라크를 두 달 만에 다시 찾은 것은 전후 군사시설의 복구 및 도시 현대화 사업, 학교 등의 태양광 설치 등 이라크 재건사업에 대해 의논하기 위해서다. 한화는 비스마야 신도시와 이라크 전체 초·중·고교에 독립형 태양광 발전설비를 구축, 학생들이 안정적으로 수업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데 일조할 계획이다. 이 밖에 비스마야 발전소 민자사업 공사, 상·하수도 등 기간시설 공사 등에 대해 이라크 측과 의견을 교환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美F-22스텔스, 日오키나와 발진이유 알고보니

    美F-22스텔스, 日오키나와 발진이유 알고보니

    미국 국방부는 24일(현지시간) 리언 패네타 장관이 최신예 전투기 F22 랩터의 비행 제한을 해제했으며 이 전투기의 성능을 확신한다는 의미로 F22 편대의 일본 오키나와현 가데나 기지 배치를 인가했다고 밝혔다. 미 공군은 조종사들이 이 전투기로 고공비행 때 조종석의 산소 부족에 따른 어지럼증이나 의식 불분명 등을 호소하는 사례가 최근 3년간 10여건에 달하자 정밀 조사를 위해 비행 중단 조치를 내린 바 있다. 미 공군은 세계 사상 최대 규모의 방산 계약으로 670억 달러를 들여 F22 랩터 188대를 사들였으며 이들 전투기를 개선하는 데 117억 달러를 더 투입할 예정이다. 강력한 스텔스 성능으로 ‘세계 최강의 전투기’로 불리는 록히드 마틴의 F22는 적 전투기와의 공중전을 위해 설계됐으나 실제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주도의 리비아 공습이나 이라크·아프가니스탄 전쟁 등에는 참여하지 않았다. 이 때문에 공화당의 존 매케인 상원의원은 실전 경험이 없는 이 전투기를 ‘가장 비싼 고철덩어리’라고 비난하기도 했다. 조지 리틀 국방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F22는 고도 제한을 적용받아 일본으로 비행한 뒤 기지에서는 장기 비행을 재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리틀 대변인은 이 전투기를 북한을 상대로 사용해야 할 상황이 발생했을 때도 고도 제한을 받느냐는 질문에 “얘기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미술서도 한류 잇는다

    데미언 허스트(영국)를 월드스타로 키운 세계적인 미술품 수집가 찰스 사치. 이라크계 유태인 출신의 광고재벌 사치는 막강한 재력을 바탕으로 한 미술계의 ‘히트 제조기’다. ‘사치가 샀다.’는 점만으로 작품의 가치는 재평가받고, 가격은 폭등한다. 그의 이름을 딴 ‘사치 갤러리’는 혁신적이고 파격적인 미술작품을 전시하는 곳으로 유명하다. 지난 1985년 개관해 매년 500만명 이상이 방문하고 있다. 전시되는 작품은 깐깐하고 관객의 수준도 높다. 그런 사치가 한국을 ‘찜’했다. 런던의 사치갤러리에서 26일부터 9월 23일까지 한국현대미술전 ‘코리안 아이:2012’가 열린다. ‘코리안 아이’는 패러럴미디어그룹(PMG)이 2009년 출범시킨 국제 미술전으로 한국의 현대미술 작가를 세계에 알리기 위해 기획됐다. 런던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美, ‘사고뭉치’ 스텔스기 F22랩터 오키나와 기지에 편대 배치

    미국 국방부는 24일(현지시간) 리언 패네타 장관이 최신예 전투기 F22 랩터의 비행 제한을 해제했으며 이 전투기의 성능을 확신한다는 의미로 F22 편대의 일본 오키나와현 가데나 기지 배치를 인가했다고 밝혔다. 미 공군은 조종사들이 이 전투기로 고공비행 때 조종석의 산소 부족에 따른 어지럼증이나 의식 불분명 등을 호소하는 사례가 최근 3년간 10여건에 달하자 정밀 조사를 위해 비행 중단 조치를 내린 바 있다. 미 공군은 세계 사상 최대 규모의 방산 계약으로 670억 달러를 들여 F22 랩터 188대를 사들였으며 이들 전투기를 개선하는 데 117억 달러를 더 투입할 예정이다. 강력한 스텔스 성능으로 ‘세계 최강의 전투기’로 불리는 록히드 마틴의 F22는 적 전투기와의 공중전을 위해 설계됐으나 실제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주도의 리비아 공습이나 이라크·아프가니스탄 전쟁 등에는 참여하지 않았다. 이 때문에 공화당의 존 매케인 상원의원은 실전 경험이 없는 이 전투기를 ‘가장 비싼 고철덩어리’라고 비난하기도 했다. 조지 리틀 국방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F22는 고도 제한을 적용받아 일본으로 비행한 뒤 기지에서는 장기 비행을 재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리틀 대변인은 이 전투기를 북한을 상대로 사용해야 할 상황이 발생했을 때도 고도 제한을 받느냐는 질문에 “얘기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화학무기 전술’ 시리아… 러시아도 등 돌리나

    시리아 정부가 외부 공격에 화학무기로 맞대응하겠다는 벼랑 끝 전술로 우방인 러시아에까지 ‘팽’(烹)당할 위기에 놓였다. 바샤르 알아사드 정권이 7개월 전부터 화학무기를 국경지대로 옮겨 왔다는 의혹을 반군이 제기하면서, 화학무기가 실제 사용될 가능성에 국제사회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정부군은 반군이 최근 장악한 제2의 도시 알레포를 재탈환하기 위해 반정부 시위 16개월 만에 처음으로 도심 공격에 전투기를 동원했다. 그간 민간인 학살도 눈감아 주며 시리아 정권을 비호해 온 러시아는 24일(현지시간) 엄중한 경고로 시리아의 화학무기 사용 가능성을 차단하는 데 주력했다. 러시아 외무부는 논평을 내고 “시리아는 1968년 질식성·독성 등의 가스를 전쟁 무기로 이용하는 것을 금지하는 제네바 의정서(1925년 체결)에 가입했다.”면서 “시리아 정부가 국제적 의무를 준수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압박했다. 전날 시리아 외무부는 생화학무기를 보유하고 있다는 사실을 처음 공식적으로 밝히고 외부 세력의 공격이 있으면 이를 사용하겠다고 엄포를 놨다. 이에 대해 반군인 자유시리아군(FSA)은 “정부는 국제사회에 압박을 가하기 위해 이미 7개월 전부터 대량살상무기들을 국경 지역 공항 등으로 이동시키기 시작했다.”면서 “여기에는 화학 성분이 포함된 무기와 장비들이 포함돼 있다.”고 주장했다. 터키 정부는 24일 화학무기 대응 부대를 시리아와의 국경지대에 배치한 데 이어 25일에는 국경 검문소 13곳을 폐쇄했다. 특히 이스라엘은 화학무기 제거 작전으로 시리아 사태가 전면전으로 치달을 가능성을 우려했다. 아비그도르 리베르만 이스라엘 외무장관은 이날 이스라엘 라디오와 가진 인터뷰에서 “만약 레바논 무장 정파인 헤즈볼라가 시리아의 화학무기고를 급습하면 즉각 행동에 나설 것”이라며 “우리에게 이는 개전의 이유이자 레드라인이나 다름없다.”고 주장했다. 베니 간츠 이스라엘 군 참모총장도 크네세트(의회) 외교·국방위원회 보고에서 “화학무기만 정확하게 포착해 제거하기 힘들기 때문에 시리아에 대한 모든 군사작전이 전면적으로 확대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스라엘이 우려하는 테러 집단의 화학무기 악용 가능성은 최악의 시나리오 가운데 하나다. 미국의 시사주간 타임은 알아사드 정권 붕괴 시 발생할 수 있는 ‘악몽의 시나리오’로 이를 포함해 종파 간 유혈사태 격화, 정권 공백기를 노린 이슬람 극단주의의 세력화, 종파 간 권력 투쟁으로 인한 정권 분열 및 내전 장기화, 터키·이라크·이스라엘 등 인접국의 정치적 불안정 촉발 등 다섯 가지를 꼽았다. 알아사드 정권을 버린 고위급 외교관은 25일까지 3명으로 늘었다. 압둘라티프 알다바그 아랍에미리트(UAE) 주재 시리아 대사와 그의 부인 라미아 알하리리 키프로스 주재 시리아 대사대리 라미아 알하리리가 하루 간격으로 카타르로 망명했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김상연 특파원 워싱턴 저널] 성인 1명당 1정… ‘총격사망 年 2만명’ 전쟁터보다 많아

    # 미국 버지니아주에 사는 메리 존스(69·여)의 침대 매트리스 밑에는 권총이 있다. 잠을 자다가도 언제든 손만 뻗으면 바로 발사할 수 있도록 안전장치를 풀어 놓았다. 남편과 사별하고 장성한 자식들과 떨어져 혼자 사는 그녀는 “총은 강도로부터 나의 안전을 지키는 유일한 방어 수단”이라고 말한다. 그녀는 공원에 산책갈 때도 운동복 주머니에 권총을 휴대한다. # 메릴랜드주에 사는 루크 케슬러(41)는 16살 때 친구한테서 권총을 구입했을 때의 흥분을 잊지 못한다. 방에서 혼자 거울을 보고 권총을 겨누는 영화 속 장면을 밤새도록 따라해 봤다. 그는 “여러 종류의 총을 소유하고 있는 아버지가 ‘너는 총을 좋아하니 유산으로 총을 물려주겠다’고 말했다.”며 웃었다. 지난 1년 사이 기자가 만난 평범한 미국인들의 실상이다. 한국에 있을 때는 미국에서 총기 규제가 안 되는 이유가 주로 전국총기협회(NRA) 등 압력단체의 로비 때문인 줄 알았다. 그런데 막상 미국에 와 보니 일반 국민 중에도 총기 규제에 찬성하는 사람을 만나기 힘들었다. 초등학교 교실에서 어린이들이 총에 맞아 죽어도, 연방하원의원이 대낮에 피격을 당해도 여전히 미 국민 다수는 총기 소지를 찬성한다. “범죄자들은 암시장 등을 통해 여전히 총기를 구할 텐데 일반 시민들만 무장해제시키면 어떻게 하느냐.”는 게 주된 이유다. 미국인 특유의 총에 대한 ‘로망’도 총기 소유 찬성 심리를 부추긴다. 한국인들이 태권도와 같은 무술에 로망이 있다면, 미국인들은 남녀를 막론하고 서부영화처럼 총에 열광하는 심리가 있다. 한 한국인 영화감독 지망생이 미국 대학에 유학와서 조폭들이 쇠파이프로 난투극을 벌이는 장면을 시나리오로 써서 발표했더니 미국인 학생들이 “유치하다. 왜 총을 사용하지 않느냐.”는 반응을 보이더라는 얘기도 있다. 미국 국민 전체가 소유하고 있는 총기는 2억 5000만정에 이른다. 미국 인구가 3억여명이니까, 성인 1인당 1정 이상씩 갖고 있는 셈이다. 그리고 연간 2만여명이 총격 사건으로 사망한다. 전쟁터(이라크전 8년 9개월간 미군 4500명, 이라크 국민 11만 5000명 사망)보다 사망자가 많다. 그런데도 총기 소유 찬성 여론은 갈수록 늘어 지금은 70%를 넘는다. 천혜의 환경을 가진 축복받은 땅이 ‘주기적으로’ 총기 난사사건으로 얼룩지는 것을 보면서 세상에 완벽하게 행복한 곳은 없다는 철학적인 생각을 하게 된다. carlos@seoul.co.kr
  • 알아사드 건재 확인되자 ‘권력이양’ 언급 논란

    시리아의 국경 검문소와 수도 다마스쿠스 일부를 반군에 내준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이 ‘질서 있는 방식’으로 권력을 이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AFP가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 내용이 사실이라면 알아사드가 조건부라도 권력 이양을 언급한 것은 처음이기에 그만큼 사정이 긴박하게 돌아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시리아 정부가 사퇴설을 부인하고 나서 혼선을 빚고 있다. 프랑스 주재 러시아 대사 알렉산데르 오를로프는 이날 라디오 프랑스인터내셔널(RFI)과의 인터뷰에서 “알아사드는 서방세계가 합의한 권력 이양안을 받아들였고, 야당(반군)과 대화할 대표를 지명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알아사드는 (권력 이양이) 질서 있게 진행돼야 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알아사드가 자신과 가족들의 신변안전 보장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알아사드의 망명이 시간문제라는 것이냐는 질문에 오를로프는 “개인적으로는 알아사드가 (시리아에) 남기는 힘들 것”이라며 동의했다. 오를로프의 이 같은 발언이 보도된 직후 시리아 공보부는 “(오를로프 대사의 발언이) 전혀 사실에 부합하지 않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또, 러시아 외무부도 트위터 등에 올린 글을 통해 “파리 주재 러시아 대사의 발언이 잘못 해석됐다.”면서 “그의 발언이 문맥을 벗어나 발췌됐다.”고 주장했다. 시리아 국영TV는 지난 18일 반군의 폭발물 공격으로 부상당한 정보 총책임자인 히샴 베크티아르가 사망했다고 전했다. 국제 외교가에서는 국방부 장차관에 이어 정보 총책의 사망으로 철권통치를 지탱하는 이너서클이 와해되면서 궁지에 몰린 알아사드가 러시아 등으로 망명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로이터는 반군 영향력 아래 들어간 다마스쿠스 주민들과의 전화 통화 내용을 인용, “다마스쿠스에 있는 경찰 본부가 검은 연기에 휩싸인 뒤 반군에 의해 약탈됐다.”며 “정부의 존재감이 사라지는 징조가 보인다.”고 전했다. 시리아 최대 반군 조직인 자유시리아군(FSA)은 “터키로 이어지는 바브 알하와 검문소와 자라블루스 검문소를 장악했으며, 다마스쿠스~바그다드 고속도로와 이라크와의 국경 검문소 아부 카말 역시 통제하고 있다.”고 밝혔다. 반군이 국경 검문소를 장악하면서 해외 보급로를 확보한 셈이다. 시리아 유혈사태 이후 지난 19일 하루 사망자로는 가장 많은 310명 이상이 숨졌다고 시리아인권관측소(SOHR)가 밝혔다. 또 이틀 만에 3만명 이상이 레바논으로 탈출한 것으로 유엔이 밝혔다. 앞서 부상설과 탈출설 등이 난무한 가운데 알아사드가 이날 처음 국영TV에 출연,건재를 과시했다. 하지만 열세에 몰린 알아사드가 화학무기를 사용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조지 리틀 미국 국방부 대변인은 기자회견에서 알아사드 정권의 화학무기 사용 가능성에 대해 “배제할 수 없다.”며 “화학무기 사용을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알아사드 정권에 대한 유엔의 새 결의안이 러시아와 중국의 거부권 행사로 폐기된 것과 관련, 양국에 국제사회의 비판이 집중됐다. 제이 카니 미 백악관 대변인은 “(중국과 러시아는) 역사의 반대쪽에 섰다.”고 비난했다.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신체 자극과 내적 표현의 조화…열정적 무용수들이 이룬 쾌거”

    “신체 자극과 내적 표현의 조화…열정적 무용수들이 이룬 쾌거”

    “넘치는 에너지와 역동성이 남성무용수들 몸에서 뿜어 나온다. 음악이나 움직임 구성에서 동서양의 특징이 잘 어우러져 있어 매혹적이다.”(장광렬 춤평론가), “무대 위에서 춤을 추는 무용수들을 보면 빠져들 수밖에 없다. 최근 유럽에서 공연하는 많은 작품들과 차별성이 존재한다.”(엔리케 가사 발가 오스트리아 인스부르크 발레단 예술감독) ●“국내 첫 레퍼토리 계약 얼떨떨” 현대무용단 LDP의 예술감독이자 안무가 신창호(35)가 2002년 첫선을 보인 ‘노 코멘트’(No Comment)는 이런 이유로, 인스부르크 발레단에 ‘팔렸다.’ 공연계 용어로는 ‘공식 레퍼토리 수출’이다. 올해 말부터 1년 동안 15번 공연에 안무료 4000유로(약 560만원), 추가 공연에 안무 로열티가 붙는다. 돈과 혜택을 떠나서, 한국에서 활동하는 안무가의 작품을 해외 무용단이 산 것이 처음이라는 데 의미가 있다. 무용계에서는 대단한 성과로 친다. 그런데 정작 당사자는 덤덤하다. “얼떨떨한 거죠. 발가 예술감독이 계약서를 보내왔어요. 무용수를 초청해 올리는 공연 정도로 생각했는데, 얘기가 좀 이상해요. 알고 보니 레퍼토리 계약이었던 거죠.” 지난 12일 서울 태평로 서울신문 본사에서 만난 그는 시종일관 차분한 어투로 공연 이야기를 풀어냈다. 2000년대 초 영국, 스위스 등 유럽에서 활동하던 그는 “독일 유로뉴스에서 어떤 코멘트도 없이 영상만 보여 주는 코너를 봤다. 전쟁 통에 무너진 집을 보며 자신의 얼굴을 치고 울부짖는 이라크인을 조명했는데, 몸의 움직임과 소리만으로 충분히 의미가 전해졌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그렇게 가슴을 치고, 온몸으로 바닥을 때리거나 야구선수가 슬라이딩을 하듯 미끄러지는 동작들을 모아 작품을 완성했다. 2002년 초연한 이후 꾸준히 국내 공연을 했다. 2010년에는 ‘코리아 무브스’에 선정돼 영국 런던 더 플레이스 무대에 올랐고, 지난해 제이콥스 필로 댄스 페스티벌에 초청되는 등 유럽에서 러브콜이 이어졌다. ●10년간 수정·보완하며 수작 만들어 “유럽 무용작은 관념적인 표현이 많은 반면, 미국식은 신체적 기술에 치중하고 있다. ‘노 코멘트’는 신체 자극과 내적 표현을 동시에 품고 있다는 점에서, 매력적으로 다가간 듯하다.” 큰 호응의 원인을 그는 이렇게 설명했다. 사실 무용수들은 다소 괴롭다. “가슴을 치다가 멍이 들고 바닥에 미끄러질 때 요령을 몰라 피부가 찢어지기도 했다.”는 그는 “열정적으로 해주는 무용수들이 고마울 뿐”이라고 겸연쩍게 웃었다. 자신도 무용수로서 함께 뒹굴고 미끄러지기에 얼마나 고된지 안다. 인스부르크 발레단이 공연하는 작품은 원전에 살짝 변화를 준 ‘노 코멘트 Ⅱ’이다. 원전은 무용수가 남성 10명으로만 구성됐으나 버전2에선 남녀 각 9명으로 바뀌었다. 여성 무용수가 참가하면서 움직임과 음악이 더 세밀해졌다. 여성 무용수에게 신체 타격이 무리가 아닐까 물었더니 “정말 잘 소화하고 있어서 오히려 ‘내가 안무한 거 맞나?’라는 생각이 들 정도”라며 웃는다. 무용수들이 객석에 뛰어들어 진동을 만드는 장면은 새 버전에서도 볼 수 있다. “무대와 객석의 경계를 허물고 싶다.”는 원작자의 의도이기 때문이다. 연말 오스트리아 티롤 국립극장 공연에 앞서, 17일 대전문화예술의전당에서 18분짜리 버전으로 먼저 선보인다. 어떤 안무가를 보유하고 있는가가 무용계 위상을 가늠하는 척도라는 말이 있다. 한국은 안무가가 성장하기에 척박하다고도 한다. “사실 젊은 안무가들이 지원받을 경로는 많습니다. 문제는 계속 새로운 결과물만 요구하는 거예요. 멋진 작품이 한순간에 척 나오는 경우는 거의 없거든요. 꾸준히 수정하고 보완해서 수작이 만들어지는 거죠.” ‘노 코멘트’가 10년 만에 맺은 결실은 단지 ‘최초’가 아닌, 오랜 기다림과 담금질에서 비롯됐다는 면에서도 시사하는 바가 커 보인다. 글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사진 류재림기자 jawoolim@seoul.co.kr
  • 이라크 주재 대사 망명 선언… 시리아 ‘이너서클’ 붕괴 가속

    반정부 시위에 대한 유혈 진압으로 수많은 목숨을 앗아간 시리아에 엑소더스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군 장성은 물론 대사·석유차관 등 정부 고위급 관리들까지 행렬에 동참하는 등 ‘이너서클’(핵심 권력집단) 붕괴 조짐마저 보이고 있다. 나와프 알파레스 이라크 주재 시리아 대사가 11일(현지시간) 바샤르 알아사드 정권의 유혈 진압에 반대해 망명을 선언했다고 AP·AFP통신 등이 보도했다. 지난해 3월 반정부 시위가 시작된 이후 고위 외교관 출신의 망명자가 나오기는 처음이다. ●알아사드 비난… 터키행 유력 알파레스는 알자지라 방송을 통해 “시리아를 대표하는 대사 자리와 (시리아 여당인) 바트당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면서 “당원 동지들은 국민과 자유를 억압하는 도구로 전락한 알아사드 정권에서 이탈하기를 바란다.”면서 “특히 군부는 대포와 총구를 국민을 살상하는 알아사드 정권의 범죄자들을 향해 겨눠 달라.”고 호소했다. 알파레스의 망명국은 즉각 알려지지 않았지만 터키행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익명을 요구한 한 관계자는 “(이라크 정부 관계자들이) 그의 망명 국가에 대해 12일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장성·석유차관 등 잇단 탈출 그의 망명은 알아사드 대통령의 친구이자 공화국수비대의 지휘관 중 한 명인 마나프 틀라스 준장이 지난 5일 터키로 전격 탈출한 뒤 이뤄졌다. 앞서 2일 대령을 포함한 14명의 장교와 군인 71명이 터키로 집단 망명했고, 지난달 21일에는 시리아 전투기 조종사인 하산 함마데흐 공군 대령이 미그21 전투기를 몰고 요르단 국경을 넘어 망명했다. 지난 3월에도 압도 후사메딘 석유차관이 알아사드에 반기를 들고 반군에 합류하기도 했다. 지난해 3월부터 알아사드의 퇴진을 요구하는 반정부 시위가 벌어지고 있는 시리아에서는 정부군의 유혈 진압으로 1만 7000명 이상이 숨진 것으로 시리아인권관측소는 추산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운항 중 ‘미쳐 날 뛴’ 여객기 기장에게 무죄?

    지난 3월 갑자기 기내에서 ‘미쳐 날뛰어’ 대형참사를 일으킬 뻔한 여객기 기장에게 무죄가 선고될 가능성이 커졌다. 지난 3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텍사스 법원 재판부는 운행 방해죄로 기소된 제트블루 에어라인 기장 클레이트 오스본(49)에게 정신감정을 받을 것을 명령했다. 재판부의 이같은 결정은 오스본의 변호인이 법원에 제출한 의료기록 때문. 이 기록에 따르면 오스본 기장은 복수의 정신적인 질병으로 행동의 선악을 판단하는 능력이 저하된 것으로 드러났다. 최종적으로 정신병이 확인되면 미 연방법에 따라 오스본은 무죄가 되나 유죄 판결이 나면 최대 20년형을 받게된다.   이 황당한 이 사고는 지난 3월 27일 미국 뉴욕에서 라스베이거스로 향하던 기내에서 발생했다. 갑자기 조종석에 앉아 있던 오스본 기장이 이상행동을 일으켜 부조종사가 그를 조종실 밖으로 강제로 내쫓았다. 이에 오스본 기장은 “비행기에 폭탄이 있다. 이란, 이라크, 아프간의 위협을 받고 있다. 비행기가 추락하고 있다.”고 반복적으로 외치며 기내에서 난동을 부렸다. 이같은 장면을 목격한 승객들은 큰 충격에 빠졌고 몇몇 승객들이 나서 기장을 제압했으며 항공기는 텍사스 공항에 비상 착륙했다. 이 사건의 판결은 다음달 6일이며 당시 탑승한 승객들이 항공사를 상대로 막대한 보상금 소송에 나서 여진은 계속될 전망이다. 인터넷뉴스팀
  • 시리아 과도정부案 정부·반군 모두 반발

    국제사회가 시리아에 과도정부를 세우기로 합의했다. 하지만 바샤르 알아사드 대통령의 퇴진은 물음표로 남겨둬 사태의 근본적인 장애물을 제거하는 데는 실패했다. 코피 아난 유엔·아랍연맹 공동 특사는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국제회의가 끝난 뒤 기자회견에서 “회의에서 시리아에 과도정부를 구성하기로 합의했으며, 현 정부와 반정부세력 인사가 모두 포함될 것”이라고 밝혔다. 아난 특사는 “권력 이양은 상호 동의 아래 진행되며 결과는 1년 안에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반군인 시리아지역협력위원회(LCC)와 정부를 대변하는 여당지 알바스 모두 회담 결과를 ‘실패’로 규정하며 “수용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혀 이번 합의의 성사 가능성은 낮아졌다. 문제는 알아사드의 거취다. 러시아의 반대로 당초 서방과 아랍국가들이 계획했던 ‘알아사드 퇴진’은 합의 내용에서 빠졌다. 미국과 러시아는 이에 대한 해석을 놓고 서로 반박했다.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은 “시리아에 알아사드를 위한 미래는 없다.”면서 “이번 회담은 알아사드가 퇴진해야 한다는 분명한 메시지를 전하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권력 이양 과정에서 어떤 세력이 배제된다는 건 받아들일 수 없으며, 합의문에서도 그런 결론(알아사드 퇴진)은 없다.”고 주장했다. 다만 국제사회는 과도정부에 전면적인 행정권한을 부여하는 데 합의해 알아사드의 퇴진 여부와 관계없이 그의 권한을 축소시킬 가능성을 열어뒀다. 회담에 앞서 알아사드는 “국제사회가 강요하는 어떤 해결안도 받아들이지 않겠다.”면서 배수진을 쳤다. 이번 회의에는 미국, 영국, 프랑스, 러시아, 중국 등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5개국과 터키, 쿠웨이트, 카타르, 이라크 외무장관들이 참석했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커버스토리] 아파치 롱보·바이퍼·T129 ‘3파전’

    ‘탱크 잡는 헬기가 뜬다.’ 우리 육군의 간판이 될 대형공격헬기(AHX)는 어떤 기종이 될까. 군은 오는 10월 북한군 탱크 격파 등 가공할 전투력을 지닌 대형공격헬기(AHX) 기종을 선정한다. 총 1조 8384억원을 들여 36대를 들여온다. AHX 사업은 지난달 10일 제안서 제출을 마감했다. 현재는 3파전이다. 미국 보잉사의 아파치 롱보(AH64D), 벨(Bell)사의 바이퍼(AH1Z), 그리고 터키우주항공(TAI)의 T129가 주인공이다. 현재까지는 전통 강자인 아파치가 앞서고 있는 가운데 공격적 마케팅을 앞세운 바이퍼가 급부상하고 있고, 터키와의 절충교역 등 장기적 사업화를 내세우는 T129가 역전을 노리는 상황이다. ●아파치, 이라크 방공망 무력화로 ‘명성’ 미 육군의 주력헬기인 아파치는 미군이 처음부터 탱크 격파용으로 개발했다. 현재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쓰고 있다. 아파치헬기는 1991년 이라크 전쟁 때 이라크 방공망을 무력화시키며 적의 탱크를 궤멸시켜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다. 시속 279㎞의 순항속도를 자랑하는 아파치는 철저히 장거리 타격기능에 중점을 둔 것으로 유명하다. ●바이퍼, 한국지형 적합… 경제성 ‘장점’ ‘독사’라는 별명을 지닌 바이퍼는 미 해병대의 주력 공격헬기다. 한국의 지형에 알맞고 아파치에 비해 획득비용과 운용비용이 적다는 것도 장점으로 꼽힌다. 게다가 한국 육군이 운용하던 슈퍼코브라(AH1W)가 기반이 된 기종이다. ●T129, T800엔진 장착… 3시간 항속 자랑 이에 비해 TAI의 T129는 앞서 두 기종에 비하면 최대 이륙중량이 5000㎏으로 한 단계 낮은 체급이다. 8대의 헬파이어 미사일을 탑재할 수 있으며 최신 T800엔진을 장착해 아파치보다 긴 3시간의 항속시간을 자랑한다. 하종훈기자 artg@seoul.co.kr
  • [커버스토리] K9 자주포, 사거리 40㎞ 세계최강…T50 초음속기 ‘수출효자’

    [커버스토리] K9 자주포, 사거리 40㎞ 세계최강…T50 초음속기 ‘수출효자’

    스톡홀름 국제평화연구소(SIPRI)가 지난 3월 발표한 세계 무기 거래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지난 5년간 세계에서 두 번째로 무기를 많이 수입한 나라로 기록될 정도로 대규모 무기 수입국으로 인식돼 있다. 반면 우리나라의 무기 수출은 세계 15위 안팎으로 알려져, 자체 무기 개발 및 수출을 더욱 늘려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이런 가운데 국내 자체 기술로 개발한 최신 무기들이 속속 등장, 수출 확대에 기여하고 있다. 세계 최강을 자랑하는 K9 자주포를 비롯해 장보고급 잠수함, KT1 훈련기, T50 항공기, K2 차기전차 등이 주인공이다. K9 자주포는 북한에 뒤졌던 포병 전력을 강화하고 무기 수출의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해 개발한 새로운 개념의 강력한 무기체계로, 터키에 수출하고 있다. 육군은 기존 K55보다 강력한 성능의 최첨단 자주포를 요구했고, 이에 따라 1989년부터 K9 자주포 개발을 시작해 1996년 6월 시제 차량인 XK9을 탄생시켰다. K9은 차체를 기존 알루미늄 합금 대신 고강도 강판으로 제작했고, 탑재 화포는 52구경장에 1400평방인치의 약실 규격포로, 신형 개량탄을 사용해 사거리 40㎞를 달성하도록 개발했다. 한국군 무기연감에 따르면 K9은 미국의 M109A6와 영국의 AS90 자주포에 비해 우수하고 독일의 판저파우스트와 비교해도 뒤지지 않는다는 평가를 받는다. 1980년대 후반부터 신형 잠수함 획득을 위해 개발한 장보고급(209급-1200형) 잠수함은 터키의 1200형과 비슷하나, 독일 아틀라스 일렉트로닉의 센서와 STN 어뢰를 채용했다. 어뢰발사관은 8기로, 잠수함에 어뢰를 최대 14발, 기뢰를 28발까지 탑재할 수 있다. 수상 항해거리는 시속 8노트로 7500해리까지 갈 수 있으며, 수중 항해시 소음 레벨이 100~110dB로 미 해군의 시울프급이나 버지니아급 원자력 추진 잠수함 수준으로 평가받고 있다. 고등훈련기 KT1은 공군이 운용하던 T41B 초등훈련기와 T37C 중등훈련기를 대체하고, 해외 수출도 겨냥해 설계했다. KT1은 동급 항공기 중 최고의 스핀 성능을 자랑하며 다양한 기동비행이 가능하다. 2000년 11월 양산 1호기를 실전 배치했으며 총 85대를 도입했다. 특히 해외에서 우수성을 인정받아 2003년 인도네시아에 7대를 수출한 뒤 5대를 추가 수출했다. 2007년에는 터키와 15대 추가 구매를 옵션으로 40대 수출 계약을 맺었다. KT1에 이어 개발된 초음속 항공기 T50도 2011년 인도네시아 공군이 16대를 구매 계약해 처음으로 해외에 수출됐다. 이 밖에도 폴란드·이라크·이스라엘 등이 관심을 보이고 있어 추가 수출이 예상된다. K1 시리즈를 잇는 K2 차기전차는 일명 ‘흑표’로 불린다. 1995년부터 개발이 시작돼 2007년 시제차량이 공개됐다. 육군은 올해부터 양산을 시작해 2018년까지 380대를 생산할 예정이다. 주무장인 55구경 120㎜ 활강포의 사격통제 장치는 최첨단 제4세대 장치를 탑재한다. 또 ‘지능탄’을 비롯한 여러 가지 신형탄도 개발 중이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국내정유사 원유 수입 대체선 구축

    유럽연합(EU)이 다음 달부터 이란산 원유 수송선에 대한 보험 제공을 중단하기로 결정하면서 국내 정유업계에도 상당한 파장이 예상된다. 유럽 회사의 보험이 없으면 국내 정유사들 역시 이란산 원유를 실은 유조선을 운항할 수 없기 때문이다. 26일 정유업계에 따르면 이란산 원유를 수입하는 국내 업체는 SK이노베이션과 현대오일뱅크 등이다. 이들 회사는 지난해 원유 수입량(9억 2676만 배럴)의 9.4%인 8678만 배럴을 이란으로부터 들여왔다. 그러나 EU의 보험 제공 중단에 따라 정부와 정유사들은 이미 이라크, 쿠웨이트 등을 상대로 원유 추가 도입과 관련한 협력체계를 구축했다. 이란산 수입물량 비중 역시 지난달 4.8% 선까지 떨어뜨렸고, 이달 초 이후에는 사실상 이란으로부터 수입을 중단한 상태다. 이어 장기계약이 아닌 현물시장의 비율을 높이고, 영국산 브렌트유 등 다른 유종의 수입을 늘린다는 계획이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전 세계 50개 정도인 수입 유종의 물량을 조절해 이란산 원유를 수입하지 않더라도 수급에는 차질이 빚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우려됐던 유가 폭등의 가능성도 적어졌다. 세계 원유 수입시장의 ‘큰손’인 인도와 일본은 자체적으로 원유 수송선에 대해 보험을 제공하기로 한 데다 최근 유로존 위기에 따라 국제 가격이 떨어지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정부 역시 선박 보험과 관련, EU와의 협의를 지속하는 동시에 이란산 원유를 대체할 유종을 확보하고, 수급 차질이 발생할 경우 석유제품 수출량을 조절해 국내 수요를 충당하기로 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연내 원유 배럴당 74弗로 떨어질 수도”

    국제 원유가격이 공급 과잉과 수요 감소로 향후 수개월 안에 배럴당 74달러로 떨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등 이란산 원유 수입 금지 조치에도 불구하고 유가의 하향 안정세 전망이 잇따르고 있다. 유럽연합(EU)이 내달 1일부터 이란산 석유 금수 조치를 취한 데 대한 반발로 이란은 세계 원유의 17%가 통과하는 호르무즈해협을 봉쇄하겠다고 맞섰다. 사우디아라비아 전 석유장관 셰이크 야마니가 설립한 글로벌에너지연구센터(GGES)의 레오 드롤러스는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현재 생산량인 하루 3150만 배럴을 유지하면 유가는 4분기쯤 74달러로 낮아질 것”이라며 “내년 1분기에는 59달러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고 영국 일간 더 타임스가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도이체방크와 모건스탠리는 “유가가 배럴당 80~85달러로 떨어지면 OPEC이 생산량을 통제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가가 90달러를 밑돌아도 사우디는 감산하지 않을 것이라고 로이터가 26일 전했다. 지난 25일 우리나라 유가의 지표인, 싱가포르에서 거래된 두바이유 현물가격은 전거래일보다 0.66달러(0.74%) 오른 89.81달러를 기록했다. 8월 인도분 북해산브렌트유 선물은 91.01달러, 서부텍사스원유(WTI)는 79.21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유럽·중국·미국 등 세계 경기 침체에 따른 수요 감소가 국제유가 하락의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내전으로 원유생산 시설이 파괴됐던 리비아와 이라크가 석유 생산을 재개 또는 증산하면서 OPEC의 생산량이 2010년 이후 최고조에 달한 것도 유가 하락을 부채질했다. 반면 핵프로그램 가동으로 서방의 경제 제재를 받고 있는 이란은 올 상반기 하루 평균 수출량이 평년 같은 기간의 60%인 150만 배럴에 불과해 국제유가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고 국제에너지기구(IEA)가 밝혔다. 사우디는 최근 30년 만에 처음으로 하루 1000만 배럴 생산을 유지하기로 했다. 사우디는 유가가 몇달간 배럴당 90달러를 밑돌아도 이를 감내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데스크 시각] 대선 후보자와 국제 통찰력/이기철 국제부 부장급

    [데스크 시각] 대선 후보자와 국제 통찰력/이기철 국제부 부장급

    #1. “서양 오랑캐가 침범하는 데 싸우지 않으면 즉, 화친하자는 것이요. 화친을 주장하는 것은 나라를 팔아먹는 짓이다(洋夷侵犯 非戰卽和 主和賣國).” 흥선대원군이 병인·신미양요 승리 이후 서울 종로 네거리를 비롯해 전국 곳곳에 세운 척화비 내용 일부다. 집권 이전 대원군은 안동 김씨의 감시를 피하기 위해 건달들과 어울리며 구걸을 서슴지 않는 파락호 생활을 했다. 서민과 생활하며 당시 조선사회의 모순을 뼈저리게 체험했다. 1863년 둘째 아들이 12살에 왕위에 오르자 그는 조선 최고의 실력자가 됐다. 당쟁의 근거지였던 서원을 철폐했고, 60년 세도정치에 가렸던 왕권의 위엄을 되찾고자 경복궁을 재건하는 등 국내문제 개혁에 치중했다. 긴박했던 국제사회의 움직임에 고개를 돌렸다. 자신의 권력 기반 약화를 우려해서다. 반면 중국은 1840년, 일본은 1854년 개방했다. 조선은 1860년대 프랑스·미국 등에 의한 통상교섭 즉, 개방 요청이 잇따랐지만 대원군은 빗장을 걸어잠갔다. #2. 원나라의 억압에 100여년간 신음하던 14세기 고려. 12살 때 원나라 연경에서 10년 볼모 생활을 했던 왕전은 1351년 고려로 돌아와 31대 공민왕이 됐다. 몽고 풍속을 없애고, 고려 조정 안팎을 장악했던 기씨 일족을 비롯한 친원세력을 제거했다. 내정을 간섭하던 쌍성총관부를 폐지해 자립 왕조로 다시 태어났고, 원나라에 빼앗겼던 서북면과 동북면 일대의 영토를 되찾았다. 세계를 호령한 원나라지만 남쪽에서 무서운 기세로 일어난 홍건적에 정신이 팔렸다는 공민왕의 국제적 통찰력이 없으면 펼 수 없는 정책들이었다. 홍건적은 얼마 후 원나라를 무너뜨리고, 지도자 주원장은 명나라를 세웠다. #3. “일본이 다음해(1592년)에 조선의 땅을 빌려 명나라를 정복하려 한다.”는 내용의 보고서가 조선 조정에 올라왔다. 보고서는 묵살당하고, 이를 보고한 관리는 파직당했다. 왜의 동태가 수상하다는 보고는 수시로 올라왔다. 대마도 도주 소 요시토시는 조선 조정에 몇 차례 전쟁 발발을 경고했다. 전쟁에 휘말리기 싫었던 그는 증거로 소총 2자루도 갖다줬고, 조선의 눈으로 일본의 정세를 보라고 통신사 파견도 요청했다. 통신사 황윤길과 부사 김성일의 보고는 엇갈렸다. 부산포에 살던 일본인들은 모두 철수하면서 전쟁 분위기가 완연했다. 국제정세에서 듣고 싶었던 것만 들었던 선조는 명나라를 향해 피란갔고, 경복궁은 불탔다. 선조가 최강국인 줄 알았던 명나라는 몇년 지나지 않아 지도에서 사라졌고, 조선은 전란으로 쑥대밭이 됐다. 과거 최고 지도자가 국제적 통찰력이나 감각이 없을 때와 있을 때의 우리의 판도가 달라진 대표적 사례들이다. 지금은 실시간으로 국제 소식이 전해지는 개방된 세계여서 국제문제 대처에서는 과거와는 전혀 다르다고 주장하는 이가 있을지 모르겠다. 하지만 불과 9년 전인 2003년 미국이 요청한 이라크 파병을 두고 국론이 첨예하게 갈렸다. 이라크전 소식은 실시간으로 들어왔지만 국가 지도자들은 강 건너 불보듯했다. 지금 다시 그와 유사한 일이 벌어지지 않으리라는 보장이 없다. 국제적 이목이 집중된 이란 핵프로그램에 대해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사찰이 겉돌았다는 것이 최근의 외신 보도다. 미국이 이란 핵시설에 대해 군사적 타격에 나서면서 한국에 동참을 요청하면 우리는 나서야 할까 말아야 할까. 이란 핵프로그램의 해결방식은 북한 핵문제에 대해 국제사회의 선례가 된다는 점에서 우리에겐 더욱 중요한 문제로 와 닿는다. 또 최근 법 개정을 통해 핵무장의 길을 연 일본에 대해서는 우리 정부의 말마따나 ‘예의주시’만 하면 될 일인가. 일본이 당장은 아니겠지만 현재의 관료와 정치인이 모두 바뀐 다음에는 핵무장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만은 없다. 중국, 북한에 이어 일본의 핵무장 여지는 동북아의 핵 도미노 우려를 가중시킨다. 6개월 앞으로 다가온 대선에 나서려는 이들에게서 우리를 옥죌 수도 있는 국제 문제에 대한 말도 듣고 싶다. chul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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