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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아의 방주 성경 묘사와 달리 둥근 원형이었다” 3700년 전 메뉴얼 발견

    “노아의 방주 성경 묘사와 달리 둥근 원형이었다” 3700년 전 메뉴얼 발견

    노아의 방주 실제모습이 실제로 둥근 ‘원형’이었다는 주장이 나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은 대영박물관 큐레이터이자 고대 설형문자(기원전 3000년 메소포타미아 지역을 중심으로 광범하게 사용된 문자)전문가인 어빙 핑켈 박사가 이와 같이 주장했다고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핑켈 박사는 3700년 전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고대 바빌로니아 점토판에 새겨진 설형문자 내용을 해독한 결과 “노아의 방주 실제 모습은 기존에 알려진 거대한 선박 모양이 아니라 ‘원형’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점토판에 묘사된 방주는 높이 6m, 지름 67m의 거대한 원형이며 삼각형 지붕을 두 개의 기둥이 받치고 있는 형태다. 동물들은 9개로 나눠진 방에 종류별로 수용됐다. 또한 방주 제작에 쓰인 재료는 대부분 밧줄과 갈대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핑켈 박사는 “흔히 방주를 길쭉한 일반 배 모양으로 묘사하는데 실제 홍수 당시 방주는 항해를 할 필요가 없었다. 그저 물 위에 떠있는 것이 목적 이었다”며 “이는 지금 중동지방(이란, 이라크 등)에서 동물들을 강으로 수송하는 방식과 같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코러클 배(영국 웨일스와 아일랜드에서 타는 동그랗고 작은 형태의 선박) 모양을 떠올리면 쉽다”고 덧붙였다. 한편, 성경에 묘사된 방주의 모습은 길이 135m, 폭 22.5m, 높이 13.5m의 3층 규모로 측백나무가 주 재료였으며 앞뒤로 길쭉한 일반 배 모양이었다. 사진=데일리메일 캡처  조우상 기자 wscho@seoul.co.kr
  • 이라크에 FA50 수출… 방산 최대 규모

    이라크에 FA50 수출… 방산 최대 규모

    우리나라가 이라크에 국산 경(輕)공격기인 FA50(수출모델명 T50IQ) 24대를 수출한다. 역대 방산 수출 사상 최대 규모인 11억 3000만 달러(약 1조 1889억원)에 이른다. 군수지원 등 후속 사업의 추가 계약까지 체결되면 20억 달러를 상회할 전망이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 하성용 사장과 이라크의 누리 알말리키 총리는 12일 이라크 바그다드에서 FA50 24대를 이라크에 수출하기로 합의했다. 양측은 앞으로 25년간 후속 군수지원을 위한 10억 달러 규모의 추가 계약을 곧 체결하기로 했다. 국산 항공기 수출은 인도네시아(T50 16대·KT1 17대), 터키(KT1 40대), 페루(KT1 20대)에 이어 네 번째다. T50 고등훈련기를 기반으로 개발된 FA50은 앞서 2011년 인도네시아에 4대가 인도됐지만 당시 무장·레이더는 포함하지 않아 공격 기능은 빠진 고등훈련용이었다. 경공격기 성능을 모두 갖춘 FA50과 조종사 훈련, 후속 군수지원까지 패키지로 수출한 것은 처음이다. KAI는 2009년 2월 잘랄 탈라바니 이라크 대통령 방한 때 T50 계열의 항공기를 소개하고, 2011년 4월 알말리키 총리의 KAI본사 방문을 계기로 협상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FA50은 영국 BAE사의 호크128, 러시아 야코블레프사의 야크130, 체코 아에로사의 L159와 경합을 벌였다. 한때 체코가 가격을 대폭 낮추고 총리와 국방장관까지 가세해 이라크를 공략하면서 난관에 봉착했지만 FA50의 우수성과 안정성, 운용 경제성이 높게 나타난 데다 조종사 훈련이 포함되면서 이라크 공군을 움직인 것으로 알려졌다. 2015년 10월까지 첫 생산분을 납품하고 2016년 10월까지 인도를 끝낼 예정이다. 이라크는 미국에서 F16 전투기 36대를 도입할 계획이며, F16 도입을 마칠 때까지의 공백을 메우고 조종사를 양성할 목적으로 FA50을 선택한 것으로 전해졌다. KAI는 필리핀, 페루, 보츠와나 등에 T50 계열의 항공기 수출을 추진 중이며 내년에는 최대 시장인 미국의 훈련기(TX) 구매사업 수주 활동에도 본격적으로 뛰어들 계획이다. 이와 관련, KAI 관계자는 “T50급 항공기 1대의 수출은 중형 자동차 1000대 수출과 맞먹는 경제적 파급효과가 발생한다”면서 “이번 수출의 생산유발 효과는 3조 4000억원에 이른다”고 밝혔다. 바그다드 공동취재단·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서울광장] 정녕 대통령제의 종언을 논해야 하나/진경호 논설위원

    [서울광장] 정녕 대통령제의 종언을 논해야 하나/진경호 논설위원

    정말 박근혜는 문제일까. 아니, 박근혜가 문제일까. 파국으로 진군하는 2013년 겨울 초입의 국회와, 그 무대 위에서 1년 전 대선을 놓고 벌여온 여야의 쟁투가 ‘대한민국 대통령’이라는 존재의 의미에 대한 해묵은 질문, 노무현이 문제일까, 이명박이 문제일까라는 10년 전, 5년 전 질문을 다시금 머릿속에서 끄집어내 책상머리에 떨구게 한다. 6년여 전 노무현을 향해 박근혜가 던진 ‘참 나쁜 대통령’이라는 일갈이, 박근혜를 향한 문재인의 ‘무서운 대통령’으로 되돌아가는 정치 시계는 지금 우리는 어디를 맴돌고 있는가 묻게 한다. 대통령제의 유효 기간을 들춰 보게 만드는 징후는 ‘대통령제의 종가’ 미국에서 극명하게 드러난다. 무브온(Move On)과 티파티(Tea Party) 두 깃발 아래 2열 종대로 갈라선 미국의 시민사회세력들은 더 이상 ‘다름’을 인정하지 않는다. 홀쭉한 지갑에 돈 대신 ‘우리 아닌 그들’(them against us)에 대한 적의(敵意)를 채우고, 한껏 응축한 인종·계층·이념 갈등의 에너지로 의회정치를 마비시키고 연방정부를 정지시켰다. 무대 위에서 싸운 오바마 행정부와 보수야당 공화당은 그저 조연이었다. 물러서지 않은 게 아니라 물러서질 못했다. 갈등 종식의 브레이크가 듣지 않으면서 연방정부는 그렇게 16일 동안 문을 닫았다. 사돈 남 말 할 계제가 아님은 우리 국회가 보여준다. 정기국회 100일간 단 하나의 법안도 처리하지 않는 대기록을 눈앞에 두고 있다. 그간 한 거라곤 1년 전 대선을 복기하며 박근혜 대통령이 풀어라, 마라 하는 드잡이뿐이었다. 뒤늦게 여야가 허둥대고 있지만 실기(失期)에 따른 민생의 주름은 이미 깊이 파였다. 가히 공적(共敵) 1호로서 손색이 없다. 그러나 따지고 보면 이런 불민한 국회조차 기실 껍데기일 뿐이다. 국회라는 링 안에 여야를 밀어 넣고는 이들과 제각각 지연, 학연, 이념, 가치, 이권으로, 하다못해 정서로라도 가깝거나 멀게 얽히고 갈린 채 싸워라, 이겨라, 지고 나오면 죽을 줄 알라 하며 눈을 부라리는, 진보와 보수의 진영에 갇힌 우리 모두의 초상일 뿐이다. 세상을 보는 창이라는 언론들조차 ‘민주당 10전10패’니 ‘새누리당 무기력’이니 하는 ‘똥침 기사’들을 써 대며 대놓고 여야를 편들고 국회를 난장(場)으로, 국민 눈을 사시(斜視)로 만드는 우리는 그래서 위기의 미국보다 더 위기에 놓여 있다. 역사학자 아서 슐레진저가 말한 ‘제왕적 대통령’은 이라크를 두드려 팰 힘을 가진 미국 대통령에게나 써먹을 얘기다. 대한민국 대통령? 적어도 1987년 민주화 이후론 어림없다. 속절없이 아들을 감옥에 보내고, 탄핵 위기에 몰리고, 촛불시위에 가슴 졸이는, 권력의 정점이지만 갈등의 병목이기도 한 자리에서 숨 고르기 바쁜 존재들일 뿐이다. 그런데도 우린 갈등의 머리에 늘 대통령을 올린다. 박형준 전 청와대 정무수석이 10여년 전 사회학자 시절 한 말은 그래서 유효하다. “승자 독식의 권력관이 ‘제왕적 대통령’이라는 인식을 만들고, 이 틀 속에서 모든 사안을 대통령 중심으로 바라보는 언론과 사회 분위기가 대통령을 정점으로 한 극한대립의 악순환을 만든다”고 한 지적은 지금 더 적확하다. 초강국들이 굵은 팔뚝을 내보이며 으르렁거리는 격랑 앞에서 물색없이 지금 대통령이 무섭다며 4년 뒤 대선에 나설 뜻이 있다고 밝힌 1년 전 대선후보의 발언은 진영 논리에 갇힌 채 ‘대통령 중독증’에서 허우덕대는 우리 사회의 무의식적 자기고백에 다름 아니다. 정녕 대통령제의 종언(終焉)을 논해야 할 때인지 모르겠다. 내각제로 바꿔 사이좋게 권력을 나눠 먹게 할 테니 그만들 싸우라고 호소해야 할지 모르겠다. 남북 대치의 상황을 무릅쓰고, 언제 끝날지 모를 개헌 논의에 온 나라가 함몰되는 상황을 무릅쓰고라도 말이다. 아직 그 길이 아니라면 지금 발을 멈춰야 한다. 대한민국. 심판이 사라진 그라운드다. 공을 세우고 한발 짝 물러서 룰을 찾을 때다. jade@seoul.co.kr
  • [위클리 포커스] 원유 감산 놓고 분열된 OPEC

    [위클리 포커스] 원유 감산 놓고 분열된 OPEC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원유 감산을 놓고 갈등을 빚고 있다. 이란과 이라크의 원유 생산량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유가 하락을 막기 위해서는 원유 생산량을 조정할 수밖에 없다. 이란과 이라크 양국이 서로 책임을 전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다른 회원국 사이에서 누가 감산 부담을 떠안을 것인지를 두고 의견이 분분하다. 지난달 2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당장 오는 4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리는 OPEC 총회에서는 감산 결정이 나오리라고 보기 어렵다고 전망했다. OPEC은 그러나 미국의 셰일오일 등 새로운 에너지원이 급부상하는 등 원유 공급이 증가하는 데 비해 내년 원유 수요가 하루에 약 30만 배럴씩 줄어들 것으로 예측되기 때문에 회원국이 생산량을 조정해야만 한다고 내다봤다. 전세계 원유 생산량의 40%를 차지하고 있는 OPEC은 2011년 12월 이후 하루 총 원유 생산량을 3000만 배럴로 유지하고 있다. OPEC의 한 관리는 “원유 공급이 증가하면 단기적으로는 유가 하락으로 이어질 위험이 있기 때문에 이를 고려하면 늦어도 내년 상반기에는 감산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고 전했다. 최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 및 독일(P5+1)과의 핵 협상을 타결하면서 원유 금수 조치가 풀리게 된 이란은 원유 생산량을 늘리고 있는 이라크를 압박하고 있다. 서방의 금수 제재에 따른 원유 수출 손실액을 만회하고자 하는 이란은 그동안 이라크가 자국의 고객을 빼돌렸다고 주장하고 있다. 특히 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는 이란의 원유 수출량이 증가하면 현재 배럴당 평균 110달러(약 11만원)인 국제유가가 100달러까지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이라크는 원유 감산을 할 생각이 전혀 없다는 입장이다. 사담 후세인 정권 당시의 경제 제재와 미국이 주도한 침공으로 황폐화된 자국의 경제를 회복하기 위한 수단으로 원유 생산을 적극적으로 늘리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 생산량 역시 지난 20년 사이 최대인 하루 평균 300만 배럴을 기록했다. 이란과 이라크가 서로 책임을 미루고 있는 상황에서 OPEC 내부에서는 상대적으로 재정적인 여유가 있어 유가 하락을 견딜 여력이 있는 걸프 국가들이 감산을 부담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걸프 국가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분분한 가운데 OPEC 생산량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사우디아라비아, 쿠웨이트,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이 유력한 감산 후보가 될 것이라는 추측이 나온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글로벌 시대] 선전전에서 전략커뮤니케이션으로/황상재 한양대 사회과학부 교수

    [글로벌 시대] 선전전에서 전략커뮤니케이션으로/황상재 한양대 사회과학부 교수

    21세기 미디어, 정보 시대에는 탱크와 미사일을 동원한 물리전에서 적군을 굴복시켜도 일반인들 마음을 사는 선전·심리전에서 실패하면 그 전쟁은 승리를 보장할 수 없다는 것이 미국· 이라크 전쟁이 준 교훈이다. 2004년 이후 대북심리전에서 손을 놓고 있던 정부는 연평도 해안 포격 사태 이후 공식적으로 다시 대북 선전전을 개시했으나 세간의 관심을 거의 받지 못했다. 하지만 최근 북한을 상대로 한 선전·심리전을 수행해 왔던 국정원 등의 정치 개입 논란이 일면서 다시 선전활동이 주목을 받고 있다. 정부는 대북 선전전을 담당하는 기관들이 논란에 휩싸이자 우선 급한 불부터 끄자는 땜질식 처방만을 남발하고 있다. 하지만 이 기회에 선전전이야말로 통일로 나아가는 가장 효율적인 수단이라는 근본적인 인식 전환 위에서 선전전에 대한 전면적인 정비가 필요하다. 미국은 심리전이라는 용어에 내포된 전쟁·기만 등 부정적인 이미지 때문에 동맹국이나 지원국 또는 자국민들에게 공개적으로 수행하는 것이 많은 제한이 따를 뿐만 아니라 효과도 반감될 수 있다는 판단 하에 전략커뮤니케이션(strategic communication)으로 변경했다. 우리도 국내외적으로 부정적인 의미를 지닌 선전전·심리전이라는 용어 대신에 전략커뮤니케이션이라는 용어로 대체할 필요가 있다. 또 앞으로 수행하는 전략커뮤니케이션은 과거 선전전처럼 우리 체제와 우리 것에 대한 일방적인 자화자찬이나 북한과 북한사회에 대한 비난과 매도가 아닌 북한 주민들을 이해하고 이들의 마음을 어루만지는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으로 전환해야 한다. 외부로부터 북한 내부에 유입되는 정보에 대한 통제가 불가능할 정도로 변화하는 북한 사회에 일방적인 선전은 오히려 북한 주민들의 반감만 불러일으킬 뿐이다. 국정원이나 국방부 같은 특정 정부기관에서만 전략커뮤니케이션을 전담할 수 있다는 생각에서 벗어나 정부의 모든 부처, 우리 사회의 모든 구성원들이 전략커뮤니케이션의 주체가 될 수 있다는 인식 전환 또한 필요하다. 의료계, 학계, 경제계 등 북한 사회가 필요로 하는 다양한 분야에서 민간 교류를 확장하고 관련 부처는 이러한 교류를 적극 지원하는 것이 필요하다. 구태여 확성기를 들고 떠들지 않아도 민간인 교류와 접촉이 확대되면 이를 통해서 남한 체제 우수성과 가치 등이 북한사회에 자연스럽게 스며들 수 있을 것이다. 탈북자들이 북한 주민들에게 전하는 이야기야말로 가장 효율적인 전략커뮤니케이션이다. 탈북자 수가 2만 5000명이 넘는다고 한다. 이들 중 상당수가 북한에 남아 있는 가족들에게 송금하거나 중국을 통해 통화하고 있다. 이들이 남한 사회에 적응해서 잘 살게끔 도와주는 것이야말로 북한을 상대로 하는 어떤 전략커뮤니케이션보다 효과적이다. 우리는 김일성 왕조의 폭정하에서 하루 끼니를 걱정해야 하는 피폐한 삶을 사는 북한 주민들이 통일만 되면 자발적으로 한국 체제에 편입되리라 착각한다. 남과 북은 같은 말과 글을 쓰는 한민족이지만 일제 강점기를 걸쳐 지금까지 같이 어울려 살아본 경험을 갖지 못했다. 통일이 된다고 해서 남한과 북한 주민들이 통일된 한반도에서 오순도순 살리라 기대하기 어렵다. 향후 전략커뮤니케이션이 통일 과정에서뿐만 아니라 통일 이후까지도 염두에 둔, 중· 장기적 계획이 필요한 이유다.
  • [활기 띠는 해외수주] ‘7360억원’ 대우, 이라크 방파제 건설공사

    [활기 띠는 해외수주] ‘7360억원’ 대우, 이라크 방파제 건설공사

    대우건설은 이라크 남부 바스라 주에서 6억 9333만 달러(약 7360억원) 규모의 방파제 건설 공사를 수주했다고 26일 밝혔다. 올해로 창사 40주년을 맞은 대우건설이 지난 8월 천연가스 시설 수주로 이라크에 처음 진출한 이후 두번째 건설 프로젝트다. 이라크 항만청(GCPI)에서 발주한 이번 공사는 바스라 주에 조성되는 신항만사업 중 15.85㎞ 길이의 사석방파제 공사로 총 30개월이 걸린다. 이라크 정부는 터키와 인근 국가 간 연결 철도와 연계 개발해 알포우항을 세계 12대 항만으로 만들 계획이다. 대우건설은 기술력과 보유 중인 해상장비를 활용한 가격 경쟁력 덕분에 설계·가격 심사에서 경쟁사들을 꺾고 수주에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이라크에선 전후 재건사업의 하나로 발전 등 대규모 투자가 지속될 것”이라며 “추가 수주에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 올해 이라크 시장 진출이라는 새 이정표를 세운 대우건설은 이라크를 새로운 거점시장으로 만들어 국내외 건설경기 침체 난관을 돌파하겠다는 계획이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여성 성기 닮은 월드컵경기장 논란…女건축가, 성차별 의혹 제기

    여성 성기 닮은 월드컵경기장 논란…女건축가, 성차별 의혹 제기

    2022년 카타르월드컵에 사용될 경기장 가운데 하나인 알 와크라 스타디움이 여성의 성기를 닮았다는 논란에 휘말렸다. 이 건물은 독특한 디자인으로 세계적인 명성을 쌓은 여성 건축가 자하 하디드(63)의 작품이다.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 등은 24일(한국시간) 최근 공개된 알 와크라 스타디움의 조감도가 여성의 성기를 닮았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건축설계회사 에이컴과 하디드는 경기장의 조감도를 공개하면서 아랍 지역의 어부와 진주조개잡이들이 타던 ‘다우’ 선박의 돛에서 영감을 얻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곡선 처리된 지붕의 가운데 구멍이 뻥 뚫린 경기장의 모습을 위에서 보면 성적인 상상을 할 수밖에 없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는 것이다. 특히 성적으로 폐쇄적인 이슬람 국가에 자리잡은 경기장이기 때문에 현지에서는 “여성 건축가인 하디드가 일부러 성적인 코드를 넣은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하디드는 “당황스럽다”는 입장이다. 그는 타임과의 인터뷰에서 “구멍만 있다면 여성 성기를 연상하자는 것”이라며 “말도 안되는 일”이라고 반박했다. 또 “남성 건축가가 설계했다면 이런 논란이 없었을 것”이라면서 성차별 때문에 이런 논란이 생긴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하디드의 성차별 의혹에 여성인권단체와 언론들까지 가세해 이번 논란이 여성들이 억압받는 이슬람 사회에 대한 전반적인 문제제기로 번질 전망이다. 이들은 하디드의 디자인을 계기로 여성들의 표현의 자유가 존중되야한다면서 원작자의 의도에서 한 발 더 나간 해석을 하고 있다. 하디드는 이라크 출신 영국 건축가로 지난 2004년 여성 최초로 ‘건축계의 노벨상’이라고 불리는 프리츠커 건축상을 수상한 세계적인 인물이다. 그는 미국 신시내티 로젠탈 현대미술센터, 이탈리아 로마의 21세기 박물관 등을 설계했으며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의 설계자로 국내에서도 유명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비에 젖은 골재 불에 구워 쓰고… 물이 부족해 콜라로 양치질도

    비에 젖은 골재를 불에 구워서 사용하고, 공사의 진행을 위해 여성 감독관에게 속옷까지 선물하는 등 현대건설이 밝힌 48년 해외건설 뒷이야기는 이제 눈물겨운 추억이 됐다. 1966년 현대건설의 사상 첫 해외건설 현장인 태국 파타니 나라티왓 고속도로 건설 현장. 당시 보유한 건설 장비는 재래식 도로공사에서 사용해온 낡은 장비뿐이었다. 수량조차 매우 부족했다. 불도저 등 일부 장비는 새로 사들였지만 이를 능숙하게 다룰 기능공이 없어 곧 고장이 나기 일쑤였다. 열악한 상황 속에서도 최악의 조건은 날씨였다. 연일 폭우가 쏟아지는 탓에 도로포장에서 가장 중요한 모래와 자갈이 항상 젖어 있었다. 건조기에 넣고 말리려는 시도도 해봤으나 건조기 자체의 온도가 올라가지 않았다. 문제를 해결한 사람은 고(故)정주영(당시 사장)회장이었다. 현장을 지켜본 정 회장은 “건조기에 비싼 기름을 때면서 말릴 게 뭐 있느냐”면서 “골재를 직접 철판에 놓고 구워보라”고 지시했다. 기발한 묘수는 통했다. 건조기를 이용할 때보다 생산능률이 2~3배나 높아졌다. 첫 해외건설 현장은 정 회장의 진두지휘 속에 마무리됐고, 이 경험은 현대건설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초가 된 동시에 한국 경부고속도로 건설에도 밑거름이 됐다. 현대건설이 잊을 수 없다고 꼽는 또 다른 해외건설 현장은 1980~1984년 이란과 전쟁 중이던 이라크의 수도 바그다드였다. 전쟁터에서 현대건설은 의료단지를 짓고 있었다. 1983년 정수현 차장(현 사장)은 현장 관리를 위해 바그다드로 날아왔다. 건설 현장은 전장으로 나간 남자들을 대신해 여성 감독관들이 주를 이뤘다. 의료단지 현장의 감독관 역시 바그다드 공대 출신의 젊은 여성. 깐깐하고 까다로운 태도 탓에 공사 진행이 어려웠다. 정 차장은 “전쟁 중이라 생필품을 구하기 어려우니 여성 감독관에게 필요한 생필품을 선물해 보라”는 영국 감독관 부인의 조언에 따라 한국에서 여성 생필품을 공수하기 시작했다. 손수건, 기초화장품에서 시작해 스타킹, 속옷 심지어 생리대까지 여성에게 필요한 물품을 가리지 않고 선물 공세를 펼쳤다. 여성 감독관의 마음이 조금씩 풀리면서 공사 역시 무사히 마칠 수 있었다고 한다. 물이 부족해 콜라로 양치질해 가며 공사를 수행했던 1975~1978년 바레인 아랍 수리조선소 공사와 20만 달러짜리 불도저 1대가 순식간에 개펄 속으로 가라앉은 1993~1999년 싱가포르 창이 국제공항 2단계 매립 공사도 기막힌 사연을 담고 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한국인 근면성 알리며 ‘건설한류’ 주도… 해외비중 65%로 늘려 제2의 도약 기대

    한국인 근면성 알리며 ‘건설한류’ 주도… 해외비중 65%로 늘려 제2의 도약 기대

    현대건설의 해외건설 공사 1000억 달러 누적수주 달성은 수치 이상의 의미를 담고 있다. 가난한 전쟁국에서 세계 경제대국으로 우뚝 설 수 있게 한 주춧돌 역할을 했기 때문이다. 또 우리 국민의 근면·성실성을 세계에 전하며 ‘건설 한류’를 주도했고, 대한민국의 국격을 끌어올렸다. 현대건설의 해외 진출사에는 개척정신이 배어 있다. 특유의 도전정신이 아니었다면 불가능한 일도 많았다. 1966년 최초의 해외 공사였던 태국 파타니 나라티왓 공사는 처음으로 도전하는 고속도로 공사였다. 당시 우리 도로건설 수준은 미군이 사용하던 고물 장비를 수리해 ‘땜방공사’나 하던 수준이었다. 현대는 아스팔트 콘크리트(아스콘) 생산 경험이 전혀 없던 상태에서, 그것도 열대의 외국 땅에서 고속도로를 건설하겠다고 달려들었다. 낡은 장비와 전무한 경험 탓에 공사 기간을 맞추기 위해서는 ‘횃불공사’를 밥 먹듯이 했다. 어렵사리 현지 사정에 맞는 장비를 고안하는 등 이때 얻은 고속도로 시공기술은 현대건설의 귀중한 자산이 되었다. 또 이후 경부고속도로 건설과 중동 진출의 밑거름이 됐다. 창조경제의 모델이 된 셈이다. 사우디아라비아 주베일 산업항 공사도 현대가 자랑하는 프로젝트. 10층 빌딩 규모, 550t에 이르는 해상 구조물을 울산에서부터 화물선으로 직접 수송하며 공사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쿠웨이트 슈아이바 항만 공사 때는 경사식 안벽을 시공하기 위해 소형 선박인 ‘스크리딩 바지’(Screeding Barge)를 최초로 고안해 공기를 단축했다. 이가 없어서 잇몸으로 때우려고 했던 아이디어를 새로운 공법으로 정립시킨 사례다. 시장 개척도 남달랐다. 태국·베트남에 이어 1960년대 말 괌·호주·파푸아뉴기니·미국 알래스카까지 영역을 확대했다. 공사 종류도 단순 도로건설에서 교량·항만·수력발전소 등에도 도전했다. 다양한 시공 경험이 1970년대 오일머니를 앞세워 개발 붐이 일기 시작한 사우디아라비아·이라크·쿠웨이트·아랍에미리트연합(UAE)·리비아·예멘 등 중동국가에서 대규모 공사를 따내는 밑천이 됐음은 당연하다. 현재는 중동시장을 탈피, 무대를 세계로 넓히고 있다. 2011년 말 코트디부아르 발전소(2억 5000만 달러)와 2012년 초 콜롬비아 베요 하수처리장(1억 6000만 달러)을 수주, 아프리카와 중남미 시장 재진출에 성공했다. 올해는 우즈베키스탄 탈리마잔 복합화력발전소(8억 2400만 달러)와 터키 보스포러스 제3대교(4억 1844만 달러) 수주를 통해 유럽에서 중동, 중앙아시아로 이어지는 ‘건설 실크로드’를 완성했다. 사업 구조도 바뀌었다. 정유·가스·석유화학·제련 등 다양한 고부가가치 플랜트 공사 종류를 골라서 수주하는 여유가 생겼다. 해외공사 수주는 외화 획득과 국내 근로자의 일자리 창출이라는 경제성장의 초석 역할을 했다. 오일쇼크로 경제위기가 닥친 1970년대, 중동에서 따낸 공사는 국가의 빈 곳간을 채우기 충분했다. ‘중동 신화’라는 말도 이때 나왔다. 1976년 당시 ‘20세기의 최대 역사’로 불리는 주베일 산업항 공사는 수주액이 9억 3000만 달러로 우리 정부예산의 25%에 이르렀다. 선수금으로 받은 2억 달러는 당시 한국은행 외환보유액 2000만 달러의 10배였다. 국격도 끌어올렸다. 한류의 원조는 건설이었고, 그 바람은 늘 현대건설이 불러왔다. 건설 당시 동양 최대(세계 3위)를 자랑했던 말레이시아 페낭대교, 1999년과 2002년 수주 당시 최대 규모를 자랑했던 26억 달러짜리 이란 사우스파 가스처리시설 수주 등으로 한국 건설업의 위상을 보여줬다. 성공적인 공사 수행은 선진국 업체들이 독차지했던 공사를 우리가 수주하는 데 밑거름이 됐다. 2006년 카타르 라스라판 산업단지 천연가스액화정제 시설을 준공했고, 2010년에는 400억 달러 규모의 UAE 원전 프로젝트를 수주, 한국형 원전 수출의 길을 열기도 했다. 2011년 현대차그룹에 편입된 이후에는 글로벌 네트워크와 다양한 사업분야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제2의 도약을 기대하고 있다. 성장성과 안정성을 갖춘 핵심 상품·신성장동력사업 중심의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경쟁력을 확보했다. 올해에도 100억 달러 이상의 해외 공사를 수주할 계획이다. 앞으로도 해외 부문 비중을 확대해 매출의 65%, 수주 물량의 75%까지 늘려갈 계획이다.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당신의 책]

    [당신의 책]

    강신주의 감정수업(강신주 지음, 민음사 펴냄) 대중과 소통하는 글쓰기로 유명한 저자가 17세기 철학자 스피노자의 분석 틀을 빌려 인간의 감정을 인문학적으로 성찰했다. 스피노자는 ‘에티카’ 3부에서 인간의 감정을 48가지로 분석했는데 저자는 철학자의 어려운 말을 우리의 현실과 명작 소설에 비추어 하나하나 세심하게 설명해준다. 일테면 모파상의 소설 ‘벨아미’를 통해 야심을 이해하고, ‘위대한 개츠비’에서는 개츠비 내면에 숨은 탐욕을 읽어낸다. 또한 ‘레 미제라블’에서 공동체의 의미와 박애의 원리를 설명한다. 아울러 자신의 감정을 시각화한 예술가들의 명화 45점도 소개했다. “감정이 먼저 움직여야 어떤 사람, 어떤 사물, 어떤 사건이 우리 시선에 의미 있는 것으로 들어올 수 있다”고 말하는 저자는 ‘내 삶의 주인’으로 살기 위해서 나만의 소중한 감정을 잘 가꾸고 보듬으라고 강조한다. 528쪽. 1만 9500원. 이것은 일기가 아니다(지그문트 바우만 지음, 이택광·박성훈 옮김, 자음과모음 펴냄) 2010년 9월부터 2011년 3월까지 부정기적으로 쓴 하루의 기록들을 묶었다. 하지만 제목처럼 일상을 담은 사적인 일기가 아니다. 이 시대가 가장 주목하는 탈근대 사상가인 저자는 뉴욕타임스 1면 기사나 사설에 등장하는 사건에서 시대를 진단하고, 논평한다. 여전히 풀리지 않는 유럽 지역의 집시 인권 문제, 이라크 전쟁 후 감수해야 할 사회·경제적 문제, 자본주의 사회의 양극화, 실업 문제 등 현대 사회의 고난에 대한 안타까움과 날카로운 통찰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특히 불안한 청년 교육과 일자리 문제에 대한 국가의 소극적 행동에 크게 분노하는 등 다른 책에서 볼 수 없었던 사적인 감정이 드러나는 대목은 신선한 매력으로 다가온다. 88쪽. 1만 7000원. 미국, 유럽, 중국의 화폐전쟁(스한빙 지음, 남영택 옮김, 평단 펴냄) 중국의 대표적인 경제예측 전문가인 저자가 유럽 경제위기를 심층적으로 분석하고 대처 방안을 제시했다. 저자는 유럽 경제위기의 원인을 대내적, 대외적으로 구분해서 분석한다. 대내적으로는 유럽 각국의 방대한 복지로 인한 채무가 원인이고, 대외적 원인으로는 달러화의 경제 패권을 놓치지 않으려는 미국의 전략적 공격을 든다. 저자는 “채무위기가 늦게 폭발한 쪽이 먼저 폭발한 쪽의 자금을 흡수할 수 있기 때문에 늦게 발생할수록 유리하다”며 “게다가 미국이 지닌 금융 능력은 군사 능력을 훨씬 상회한다. 따라서 유럽의 채무위기 폭발은 사실 필연적”이라고 지적한다. 책은 통화를 둘러싸고 벌어진 각국의 경제 대결과 현재의 채무 위기를 분석하고, 이를 통해 이익을 얻는 방법을 살펴본다. 552쪽. 2만 5000원. 인문학 지도(스티븐 트롬블리 지음, 김영범 옮김, 지식갤러리 펴냄) 현대 지성사를 수놓은 생각의 계보를 한눈에 보기 쉽게 정리했다. 영국왕립예술학회 회원이자 영화제작자로 에미상을 수상할 정도로 다재다능한 저자는 철학, 심리, 문학, 정치, 미학, 사회, 윤리, 과학 등 다양한 분야를 아울러 50여명의 지성을 소개한다.‘인간이기 때문에 절망할 수 있다’고 말한 키에르케고르, 죽음이라는 명백한 사실 앞에서 존재를 고민한 하이데거 등 인물마다 10쪽 내외로 생각의 핵심 개념을 짚는다. 또한 마르크스의 사상이 어떻게 루카치, 그람시 등에게 영향을 미쳤고 사르트르와 라캉, 프랑크푸르트학파 등은 어떻게 프로이트를 해석하고 그에게서 어떤 영감을 얻었는지 지적 계보를 추적한다. 독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각 인물의 대표 저작에서 후대에 가장 많이 인용된 텍스트들을 엄선해 수록했다. 560쪽. 2만원.
  • 6·25 참전국에 첫 보은… 인도주의도 실천

    정부가 21일 태풍 ‘하이옌’으로 막대한 피해를 입은 필리핀에 공병·의료부대를 파병하기로 한 것은 인도주의적 구호 차원은 물론 6·25 참전에 대한 ‘보은’의 성격이 짙다. 필리핀은 6·25전쟁 당시 연인원 7420명을 파병했고, 이 가운데 112명이 전사했으며 299명이 부상을 당했다. 6·25 참전국에 대한 파병은 처음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필리핀이 6·25전쟁 참전국이고 초대형 태풍으로 엄청난 인적, 물적 피해가 나는 등 절박한 상황이기 때문에 정부에서 적시에 지원하기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2004년 이라크 자이툰 부대 이후 최대 규모의 파병에는 필리핀과의 끈끈한 관계도 고려됐다. 필리핀은 아세안 국가 중 한국의 첫 번째 수교국이다. 박근혜 대통령이 취임 후 처음으로 외국 정상을 국빈으로 초청한 것도 필리핀의 베니그노 아키노 3세 대통령이었다. 우리나라에 거주하는 필리핀 출신도 5만명이 넘는다. 이들 중 대다수는 한국인과 가정을 꾸린 결혼 이주 여성들이다. 지난 12일 정부가 일본의 절반 수준인 500만 달러(약 54억원)를 필리핀 정부에 지원하기로 한 데다 이미 미국과 일본, 영국, 터키 등이 병력과 함정 등을 파견한 터라 정부의 파병 결정이 늦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국내 시민단체 등을 중심으로 필리핀에 대한 정부의 구호예산 지원 액수를 늘리고 병력을 신속히 보내야 한다는 의견이 일찍부터 거론됐다. 필리핀 파병부대는 해병대 상륙작전에 쓰이는 상륙함(LST) 2척을 타고 일주일에 걸쳐 이동, 타클로반 인근 항구에 정박하게 된다. 파병부대의 임무는 재해복구와 인도적 지원활동이다. 현재 필리핀에는 우리나라를 포함해 24개 국가에서 함정과 항공기, 의료팀 등을 지원하고 있다. 미국은 항공모함 1척, 병원선 등 함정 10척과 32대의 항공기를 파견했다. 일본은 1180명의 병력과 경항모 1척을 포함한 함정 3척, 항공기 16대 등을 지원하고 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필리핀에 공병·의무대 등 500여명 새달 파병

    정부는 초대형 태풍 하이옌으로 막대한 피해를 본 필리핀에 공병대와 의무대를 포함해 500명 이상의 장병을 파견하기로 했다. 우리 정부가 국제연합(유엔)이 아닌 개별국가의 요청에 따라 재난구호를 위해 병력을 파견하는 것은 처음이다.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은 21일 “20일 밤 필리핀 정부에서 재해구호 병력 파견을 긴급 요청함에 따라 오늘 국가안보정책조정회의를 열어 필리핀 타클로반 지역으로 1개 대대급(500명) 이상의 의료 및 공병부대를 파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다음 주 합동조사단을 필리핀에 보내 정확한 복구 및 의료 수요를 파악할 계획이다. 국무회의 의결을 거쳐 오는 27일 파병동의안을 국회에 제출하면 이달 말이나 새달 초에 국회동의를 거쳐 새달 중순 파병이 이뤄질 전망이다. 민주당도 인도적 차원의 비전투부대 파병요청인 만큼 지원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파병부대장은 대령급이며 파병 기간은 6개월로 알려졌다. 파병이 확정되면 1991년 유엔 가입 이후 17번째 해외파병이 된다. 규모로는 2004년 이라크 자이툰 부대 파병 이후 최대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이라크 파병 조사단 10주년 기념만찬

    이라크 파병 조사단 10주년 기념만찬

    강창희(가운데) 국회의장이 21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의장 공관에서 2003년 국군 자이툰부대의 이라크 파병을 위한 현지 조사에서 인연을 맺었던 인사들과 10주년 기념 만찬을 했다. 조사단 일원이었던 정진석(왼쪽) 사무총장과 한충수 전 민주당 의원을 비롯해 국방부 관계자와 교수 등이 참석했으며 당시 이라크 현지에서 만났던 이라크 남부 나시리아 엘거지족의 알리 무함마드 맨셰드(오른쪽) 족장도 함께 초청돼 자리했다. 당시 한나라당 의원이었던 강 의장은 2003년 11월 19일부터 25일까지 ‘국회 이라크 파병 현지조사단’ 단장을 맡아 이라크로 급파됐다. 현지 조사 도중 강 의장은 한 사막에서 맨셰드 족장을 만나 현지 상황을 물었다. 족장은 매우 친절하게 상황을 설명한 뒤 자신이 차고 있던 영국제 32구경 리볼버 권총을 건네주며 “당신을 지켜 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후 강 의장 일행은 바그다드 팔레스타인호텔로 이동해 투숙하던 중 2003년 11월 21일 오전 이라크 저항 세력으로부터 불시의 로켓 공격을 받았다. 호텔은 크게 파손됐지만 조사단은 화를 면했다. 강 의장은 이 권총을 ‘행운의 부적’처럼 여기고 있다. 이날 만찬도 이런 에피소드가 배경이 됐으며 강 의장은 헌정기념관 전시실에 보관 중이던 이 권총을 공관으로 가져와 맨셰드 족장과 함께 옛 추억을 상기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EU도 日 집단자위권 환영… 국제 지지 확산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자신이 주창한 ‘적극적 평화주의’에 대해 적극적으로 세일즈에 나서고 있다. ‘적극적 평화주의’란 국제 평화 구축에 적극적으로 참여한다는 뜻이지만 집단적 자위권 행사 용인과 간접적으로 연결되는 개념이어서 향방이 주목되고 있다. 일본 언론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19일 총리 관저에서 헤르만 반롬푀이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상임의장, 조제 마누엘 바호주 EU 집행위원장과 회담을 갖고 아베 정권이 추진하는 ‘적극적 평화주의’에 대한 동의를 구했다. 이에 따라 공동성명에 “일본의 적극적 평화주의를 환영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앞서 아베 총리는 16~17일 캄보디아와 라오스를 방문, ‘적극적 평화주의’에 대한 이해를 구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지난 16일 훈센 캄보디아 총리와의 정상회담 후 공동성명에서 아베 총리는 세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적극적으로 책임을 완수하겠다는 취지의 ‘적극적 평화주의’ 개념을 설명했다. 훈센 총리는 ‘일본이 세계 평화와 안정에 한층 더 공헌하는 것을 지지한다’고 화답했다. 다음 날 통싱 탐마봉 라오스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도 아베 총리는 같은 개념을 설명했고, 통싱 총리는 평화 국가로서 일본의 행보를 평가하고 일본의 추가적인 기여를 지지했다고 일본 언론들이 보도했다. 일본은 라오스와는 외무·국방 당국 간 안보대화 창설을 추진하기로 했고, 캄보디아에는 유엔 평화유지활동(PKO)과 관련해 현지인에게 교육 및 훈련을 시킬 자위관들을 파견하기로 했다. 적극적 평화주의는 아베 총리가 지난 9월 유엔총회 연설을 통해 제기한 구상이다. 일본 헌법의 평화주의 기조를 견지하면서 세계평화와 안정에 보다 적극적으로 기여한다는 취지이지만 집단 자위권 행사를 논리적으로 뒷받침하기 위해 만든 개념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궁극적으로는 평화헌법 개정을 통해 일본에 씌워진 ‘전후체제’의 멍에를 벗김으로써 ‘보통국가’를 만들겠다는 아베 총리의 목표와 무관치 않아 보인다. 이미 미국과 호주, 영국 등은 일본의 집단적 자위권 행사 등 일본의 군사적 역할 강화에 대한 지지를 표명한 상태다. 미국의 존 케리 국무장관은 지난달 3일 미·일 외교·국방장관회담(2+2)에서 일본의 집단적 자위권 행사를 지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줄리 비숍 호주 외무장관은 지난달 15일 일본을 방문, “일본 자위대는 이란, 이라크, 동티모르, 남수단 등에서 호주군과 긴밀하게 협력해 왔다”면서 “일본이 집단적 자위권을 행사할 경우 세계 각지의 활동에서 주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16일에는 윌리엄 헤이그 영국 외무장관도 일본을 방문, “총리의 적극적 평화주의에 대해 환영하며 일본이 세계 평화와 안정에 큰 역할을 하기를 바란다”고 말하는 등 국제적으로 지지가 확산되는 분위기다.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 류길재 “北, 국제경제 체제 편입 적극 돕겠다”

    류길재 “北, 국제경제 체제 편입 적극 돕겠다”

    정부가 국제통화기금(IMF)과 세계은행(WB) 등 국제금융기구에 대한 북한의 가입을 지원, 북한이 국제경제 체제에 편입될 수 있도록 적극 돕겠다는 뜻을 밝혔다. 류길재 통일부 장관은 20일 통일부와 아산정책연구원이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공동 주최한 한반도국제포럼 기조연설을 통해 “북한이 핵을 포기하고 올바른 선택을 할 경우 한국 정부는 보다 큰 협력을 해 나갈 것”이라며 이 같은 방침을 밝혔다. 북핵 문제에 진전이 있다면 북한이 개혁·개방에 나설 수 있도록 초기 단계부터 지원하겠다는 것으로, 북한의 변화를 기다리는 게 아니라 촉진하는 방향으로 대북정책을 펴겠다는 보다 진전된 메시지로 해석된다. 류 장관은 “북핵 문제 해결이 진전됨에 따라 전력·교통·통신 등 남북경제공동체 형성의 기반이 될 인프라를 확충해 나가겠다”면서 “북한은 진정한 체제 안전과 발전, 북한 주민들을 위하는 길이 무엇인지 분명히 깨닫고 올바른 선택을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한국과 러시아가 최근 합의한 나진-하산 프로젝트를 바탕으로 앞으로 한반도 종단철도와 시베리아 횡단철도를 연결하는 ‘실크로드 익스프레스’를 건설할 날도 그리 멀지 않았다”고 전망했다. 이와 관련, 존 아이켄베리 미국 프린스턴대 교수는 포럼에서 “북한에 더 압박을 가한다면 정권붕괴 등 예기치 못한 결과가 발생할 수 있다”며 “제재 조치를 계속하면서 경제 협력을 지속하는 방안을 모색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통일 이후 안보보장, 군대배치 등과 관련해 구체적이고 확실한 안을 북한에 제시하는 것이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제안했다. 왕이저우(王逸舟) 중국 베이징대 교수도 “북한의 고위급 관료가 ‘제2의 이라크가 되고 싶지 않다’는 말을 한 적이 있다”며 “비핵화를 위한 선결조건은 북한을 안심시키는 것, 즉 미국이 구체적인 조건을 제시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류길재 “北, 국제경제 체제 편입 적극 돕겠다”

    류길재 “北, 국제경제 체제 편입 적극 돕겠다”

    정부가 국제통화기금(IMF)과 세계은행(WB) 등 국제금융기구에 대한 북한의 가입을 지원, 북한이 국제경제 체제에 편입될 수 있도록 적극 돕겠다는 뜻을 밝혔다. 류길재 통일부 장관은 20일 통일부와 아산정책연구원이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공동 주최한 한반도국제포럼 기조연설을 통해 “북한이 핵을 포기하고 올바른 선택을 할 경우 한국 정부는 보다 큰 협력을 해 나갈 것”이라며 이 같은 방침을 밝혔다. 북핵 문제에 진전이 있다면 북한이 개혁·개방에 나설 수 있도록 초기 단계부터 지원하겠다는 것으로, 북한의 변화를 기다리는 게 아니라 촉진하는 방향으로 대북정책을 펴겠다는 보다 진전된 메시지로 해석된다. 류 장관은 “북핵 문제 해결이 진전됨에 따라 전력·교통·통신 등 남북경제공동체 형성의 기반이 될 인프라를 확충해 나가겠다”면서 “북한은 진정한 체제 안전과 발전, 북한 주민들을 위하는 길이 무엇인지 분명히 깨닫고 올바른 선택을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한국과 러시아가 최근 합의한 나진-하산 프로젝트를 바탕으로 앞으로 한반도 종단철도와 시베리아 횡단철도를 연결하는 ‘실크로드 익스프레스’를 건설할 날도 그리 멀지 않았다”고 전망했다. 이와 관련, 존 아이켄베리 미국 프린스턴대 교수는 포럼에서 “북한에 더 압박을 가한다면 정권붕괴 등 예기치 못한 결과가 발생할 수 있다”며 “제재 조치를 계속하면서 경제 협력을 지속하는 방안을 모색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통일 이후 안보보장, 군대배치 등과 관련해 구체적이고 확실한 안을 북한에 제시하는 것이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제안했다. 왕이저우(王逸舟) 중국 베이징대 교수도 “북한의 고위급 관료가 ‘제2의 이라크가 되고 싶지 않다’는 말을 한 적이 있다”며 “비핵화를 위한 선결조건은 북한을 안심시키는 것, 즉 미국이 구체적인 조건을 제시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이란 최고지도자 “핵협상 관여 안해”

    이란 최고지도자 “핵협상 관여 안해”

    20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이란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5개 상임이사국 및 독일(P5+1)의 핵협상이 재개된 가운데 이란 최고지도자인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가 핵협상의 세부 사항에 관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서방과 화해를 추구하는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의 유화 정책에 대한 지지 입장을 재확인하고 핵 협상단에 힘을 실어준 것이라고 AP통신이 전했다. 하메네이는 그러나 “핵주권을 비롯해 주권국가로서 이란이 갖는 권리 보전이 협상의 주요 목표”라며 “협상에는 분명한 금지선과 한계가 있다”고 재차 강조했다. 서방의 대이란 제재를 완화하기 위해 협상단이 제안할 수 있는 양보에 한계가 있음을 분명히 한 것이다. 한편 캐서린 애슈턴 유럽연합(EU) 외교안보 고위대표는 이날 P5+1 대표들과 함께 무함마드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과 만나 사흘간의 협상 진행을 위한 첫 회의를 가졌다. 양측은 이번 협상을 통해 국제적 감시하에 이란의 핵개발을 규제하는 대신 이란에 대한 제재를 일부 해제하는 선에서 잠정 해결책을 마련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지난 17일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이 핵협상을 타결하기 위한 전제 조건으로 ▲모든 핵시설에 대한 국제적 감시 ▲20% 농축 우라늄 생산 중단 ▲비축량 감축 ▲이라크 중수로 건설 중단 등의 4가지 요구 사항을 내놓은 것이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이 때문에 이번 회의에서 P5+1과 이란이 손쉽게 접점을 찾을 것으로 낙관하기는 아직 이르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호주 철광개발 수주’ 삼성물산 1위

    ‘호주 철광개발 수주’ 삼성물산 1위

    건설업체들의 해외건설 ‘톱5’ 성적표가 바뀌었다. 삼성물산이 대규모 프로젝트 수주 ‘한방’으로 선두를 달리고 있는 가운데 전통적으로 해외건설 수주에 강한 현대건설이 뒤를 따르고 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수주 실적 2위를 자랑하던 삼성엔지니어링은 대형 프로젝트의 저가 수주 등으로 휘청한 이후 실적이 미미하다. 한화건설도 이라크 주택사업 수주 이후 이렇다 할 공사를 수주하지 못하고 포스코건설도 주춤하면서 대우건설, SK건설 등에 선두권 자리를 내주었다. 11일 현재 수주 실적 순위는 삼성물산이 현대건설을 제치고 선두로 올라섰다. 삼성물산의 해외 사업 수주액은 122억 1804만 달러. 호주 로이힐 광산 개발사업 수주 영향이 컸다. 로이힐 광산 개발 사업은 수주 경쟁 당시 국내 대형건설사들이 치열하게 경쟁했던 사업이다. 대규모 철광석 개발 프로젝트로 가격 경쟁력을 앞세운 삼성물산이 58억 5217만 달러에 계약했다. 올해 삼성물산 전체 수주액의 절반에 가까운 대형 프로젝트다. 삼성물산은 올해 1월 21일 말레이시아 가스화력발전소 사업 계약을 시작으로 모두 14개국 16개 사업을 수주, 공사를 진행 중이다. 그러나 뭐니뭐니 해도 삼성물산의 주특기는 초고층 건물 시공이다. 세계 최고층 건물인 두바이의 부르즈 칼리파(163층, 828m)가 삼성물산의 작품이다. 이런 능력을 인정받아 지난 3월에는 싱가포르 초고층 복합개발 공사인 ‘탄종파가’ 건설 사업 계약을 맺었다. 계약금은 5억 3849만 달러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초고층 건설 사업은 세계에서도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면서 “여기에 사업 분야를 다각화해 신성장동력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위는 현대건설. 이날 현재 수주액은 60억 6725만 3000달러에 이른다. 세계 14개 국가에서 15건의 건설사업을 신규 수주했다. 사우디아라비아의 셰검 변전소 공사와 카타르 도하 신항만 사업 등을 현대건설이 책임지고 있다. 현대건설은 이미 전 공정에 걸쳐 최고의 기술력과 시공능력을 인정받고 있다. 그중에서도 특히 발전소 프로젝트, 초장대교량과 대형 항만건설 등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진행 중인 대형 프로젝트들이 수주로 이어지면 올해 100억 달러 계약 달성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GS건설과 대우건설, SK건설 등이 현대건설의 뒤를 이으며 5위권을 형성했다. GS건설은 12개 국가에서 10건의 사업을 따내 51억 3049만 6000달러의 수주고를 올렸다. 대우건설은 말레이시아, 모로코, 싱가포르 등 9개 국가에서 9건의 사업 계약을 체결해 40억 8793만 2000달러를 수주했다. 두 업체는 건축·토목·플랜트 공사를 골고루 따냈다. 정유·화학 분야에서 경쟁력을 갖춘 SK건설은 전문성을 적극적으로 활용, 베트남 정유 프로젝트는 물론 싱가포르 도시철도 건설 공사 등 대규모 토목공사도 수주해 세계 11개 국가에서 9건의 공사를 신규 수주했다. 올해 수주 규모는 38억 2609만 달러다. 한편 이날 현재 해외건설 수주액은 모두 504억 3769만 4000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 증가했다. 건설사마다 주력 분야를 앞세워 공격적으로 해외로 눈을 돌린 결과다. 계약 여부가 연말 확정되는 태국 물관리 사업이 계획대로 성사되면 2010년에 이어 사상 두 번째로 해외 사업 수주 700억 달러 돌파를 기록하게 될 전망이다. 한 대형건설사 관계자는 “올해도 연간 수주 700억 달러 돌파를 기대해 볼 수 있다”면서 “사업 지역도 중동에 밀집했던 과거 형태에서 벗어나 남미와 아프리카 등으로 다변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23년 동안 세계 195개국서 산 ‘여행의 신’ 화제

    23년 동안 세계 195개국서 산 ‘여행의 신’ 화제

    일상을 떨치고 오랜시간 해외로 훌쩍 떠나고 싶은 사람들에게 그야말로 ‘신화’가 될 남자의 사연이 전해졌다. 최근 캐나다 출신의 한 남자가 23년 동안 무려 195개국을 여행해 화제에 올랐다. 비공식적으로 세계에서 가장 많은 나라를 여행한 사람으로 기록된 화제의 인물은 마크 스펜서 브라운(44). 현재 아일랜드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브라운은 고향 캘거리로 돌아오기 위한 ‘마지막 배낭’을 싸고 있다. 그가 처음 여행에 나선 것은 지난 1990년. 브라운은 “내 나이 21살 때 미래를 고민하면서 전세계 모두를 경험하겠다는 마음을 먹었다”고 여행 동기를 밝혔다. 이후 그는 배낭을 메고 전세계 곳곳을 누비기 시작했다. 주로 히치하이킹과 오토바이를 타고 각 대륙을 다니며 가본 곳 중에는 전쟁터는 물론 북한도 포함돼 있다. 여행 중 죽을 고비를 넘긴 적이 한두번은 아니다. 말라리아등 풍토병에 여러차례 걸린 것은 물론 이라크에서는 걸프전, 아프리카에서는 각종 내전을 겪었으며 소말리아에서는 CIA 스파이로 오인받아 투옥되는 신세가 됐다. 그의 여행이 무려 23년이나 걸린 것은 일반 관광객과 달리 현지인들과 살았기 때문. 브라운은 “콩고에 가서는 피그미족과 살며 사냥을 다녔다” 면서 “단순히 보고 지나가는 관광객들과는 달리 23년의 여행이 매일매일 삶이었다”고 말했다. 특이한 것은 경비 역시 여행 다니며 직접 벌었다는 점. 브라운은 “발리에서는 은을, 인도네시아에서는 가구를, 아프리카에서는 원석을 사다가 다른 나라에 팔았다” 면서 “현지인과 함께 살거나 값싼 호텔에서 묵어 돈은 큰 문제가 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20여년 간의 기나긴 여행을 끝마치고 집으로 돌아갈 예정인 브라운은 다음과 같은 마지막 말을 남겼다. ”이제 내 여행은 끝났다. 적어도 당분간은…”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석유공사, 내년 자산합리화 사업 역점”

    “석유공사, 내년 자산합리화 사업 역점”

    서문규 한국석유공사 사장이 구조조정 추진 계획을 밝혔다. 만성적 채무를 해소하고 재무건전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10일 오후(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아부다비 국제전시장에서 열린 ‘ADIPEC 2013’ 회의에 참석한 서 사장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내년 역점 사업으로 ‘자산합리화 사업’을 꼽았다. ADIPEC은 아부다비에서 열리는 국제석유박람회로 BP, 셸 등 전 세계 50개 국가 1200여개 에너지 회사들이 참여하는 중동지역 최대 석유·가스 에너지 행사다. 이날 서 사장은 내년 역점 사업으로 자산합리화 사업을 꼽으면서도 구조조정에 대한 부담으로 구체적인 계획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지난달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가스공사의 부채는 2008년 말부터 지난해까지 모두 12조 5000억원 증가했다. 앞서 석유공사는 중장기 채무관리 계획에 따라 기존 사업 일부를 매각하고 투자를 축소하는 한편 자산을 유동화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서 사장은 이와 관련, “어느 석유회사든 자산을 수시로 전략적으로 사고팔고 있다”면서 “조그만 광구를 사고파는 것은 영업활동이기 때문에 이 같은 경영활동을 영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자산활동에 대해서는 “대외적인 공표가 불가능하다”고 덧붙였다. 1조원대 손실로 이명박 정부의 국외자원개발 사업 중 대표적 부실사업으로 지적된 캐나다 하베스트 인수에 대한 항변도 이어졌다. 서 사장은 “물론 아직까진 손실이지만 하베스트가 현재는 돈을 잘 벌고 있다”며 “하베스트가 최근 600만 배럴 규모의 탐사자산을 추가로 찾아냈고, 자산유동화로 5억 달러 정도를 벌어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존 손실분은 추가 탐사를 통해 회복할 것으로 자신했다. 석유공사는 자산합리화와 동시에 아부다비 3개 광구 탐사 개발 및 생산광구 참여사업에 주력할 방침이다. 주요 지역별로는 이라크 쿠르드 하울러 광구와 상가우사우스 광구, 카자스흐탄 잠빌광구 등이 있고 북해 다나유전 웨스턴아일즈 광구 추가 생산 등 북해 생산에도 힘을 기울일 방침이다. 글 사진 아부다비(아랍에미리트연합)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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