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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바마·힐러리 화해무드

    미국 민주당의 차기 유력 대권주자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24일(현지시간)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시리아 공습을 공개적으로 지지하고 나섰다. 오바마 대통령이 하루 전 힐러리 전 장관을 칭찬한 것과 맞물려 최근 껄끄러웠던 두 사람의 관계가 중간선거를 앞두고 화해 분위기를 만들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힐러리 전 장관은 이날 뉴욕에서 열린 ‘클린턴 글로벌 이니셔티브’(CGI) 자선재단 행사 패널 토론에서 “지금의 (이라크·시리아) 상황은 대응을 요구하고 있고, 우리는 지금 그 강력한 대응을 보고 있다”며 “오바마 대통령이 세계의 관심을 환기시키는 데 올바른 일을 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힐러리 전 장관은 국무장관 재임 시절 시리아 온건 반군 훈련과 무장 문제를 둘러싼 오바마 대통령과의 갈등설도 일축했다. 당시 힐러리 전 장관은 반군 무장을 강력히 주장했으나 오바마 대통령은 이를 반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힐러리 전 장관은 “이전에 어떤 논쟁이 있었느냐를 떠나 지금 ‘이슬람국가’(IS)는 해당 중동국가는 물론이고 그 지역을 훨씬 넘어서는 위협”이라고 말했다. 힐러리 전 장관의 이 같은 발언은 오바마 대통령의 공개 칭찬에 대한 화답 성격도 있다는 분석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전날 CGI 행사 연설에서 “힐러리 전 장관에게 국무장관을 맡아달라고 요청한 것은 대통령으로 내린 최상의 결정 중 하나였다”고 밝혔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호라산그룹은

    호라산그룹은

    “잘 훈련된 전사들은 주로 맨발로 다니며, 검은 천으로 얼굴을 가린다. 머리에 두른 띠엔 ‘알라는 위대하다’고 쓰여 있다.”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인 호라산그룹이 처음 서방 언론에 등장한 지난 7월 15일, 로스앤젤레스타임스(LAT)는 이 단체의 대원들 모습을 이같이 설명했다. 호라산그룹은 알카에다에서 올 초 떨어져 나온 연계단체로 약 50명의 정예 대원으로 이뤄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들은 이라크 알카에다와 또 다른 연계단체인 시리아의 알누스라전선 등 출신 단체가 다양하다. 알카에다의 과거 핵심 구성원과 폭탄제조 전문가들이 다수 포함돼 매우 위험한 단체로 꼽힌다. ‘호라산’은 이란의 지역 이름이지만, 구성원들은 파키스탄과 예멘 등 다양한 아랍 국가들 출신이다. 이들이 시리아에 둥지를 튼 이유는 이슬람국가(IS)가 장악하고 있는 지역에 안전한 피난처를 구할 수 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IS와 특별한 관계를 맺고 있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ABC뉴스는 이들과 친밀한 알누스라전선이 오히려 시리아에서 IS와 무력 충돌을 빚었다고 전했다. 외신들은 호라산그룹의 지도자가 쿠웨이트계 무흐신 알파딜리(33)라고 보도했다. 그는 알카에다의 고위 설계자이자 금융담당자로, 9·11 테러 당시 20세의 나이로 테러 계획을 사전에 알고 있었던 오사마 빈라덴의 최측근 가운데 한 명이다. 알파딜리는 2002년 10월에 쿠웨이트에서 프랑스와 미국 해군을 상대로 한 테러 등에 연루돼 있다. 미국 정부는 그의 목에 700만 달러(약 72억 8000만원)의 현상금을 걸어 둔 상태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프랑스인 참수 IS 연계조직 ‘준드 알 칼리파’ “반IS 국가 비이슬람교도 죽여라”

    프랑스인 참수 IS 연계조직 ‘준드 알 칼리파’ “반IS 국가 비이슬람교도 죽여라”

    ‘프랑스인 참수’ 프랑스인 참수 소식이 전해져 충격을 안겨주고 있다. 이슬람 급진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의 연계조직인 북아프리카 무장단체 ‘준드 알 칼리파’가 최근 인질로 잡은 프랑스인을 참수했다면서 24일(현지시간) 영상을 공개했다. AFP 통신 등은 이슬람 과격단체 웹사이트 감시기구 ‘시테’(SITE) 인텔리전스 그룹을 인용해 이 단체가 프랑스인 인질 에르베 구르델(55)을 참수하는 영상을 공개했다고 보도했다. 참수 영상의 진위는 확인되지 않았다. 준드 알 칼리파는 앞서 22일 유튜브에 올린 동영상에서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에게 24시간 안에 이라크 내 IS에 대한 군사행동을 멈추지 않으면 구르델을 살해하겠다고 밝혔다. 이 영상에서 복면 무장대원 두 명에게 둘러싸인 구르델은 “이 단체가 내게 올랑드 대통령으로 하여금 이라크 문제에 개입하지 말아 달라고 말하라고 요청했다”며 “올랑드 대통령이 나를 이런 악조건에서 구해준다면 고맙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후 올랑드 대통령은 테러범들에게 굴복할 수 없다면서 이라크 내 IS 공습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24시간은 전날 오후에 만료됐다. IS는 지난 21일 인터넷에 공개한 녹음 자료를 통해 미국과 프랑스, 호주, 캐나다 등을 거론하며 ‘반(反) IS 동맹’에 참여한 국가의 비이슬람 교도들을 어떤 방법으로든 죽이라고 촉구했다. 준드 알 칼리파가 구르델을 납치한 시점은 IS가 이 같은 성명을 발표한 직후다. 준드 알 칼리파는 원래 알카에다의 북아프리카 지부 소속이었지만, 최근 몇 주 사이에 알카에다에서 떨어져 나와 IS 지지를 선언했다. 이번에 살해된 구르델은 프랑스 남부 니스 주변에 있는 메르콩투르국립공원에서 일하는 산악가이드이다. 그는 지난 21일 등산을 하고자 차를 타고 알제리 티지 우주의 산간 지역을 지나던 중 준드 알 칼리파에 납치됐다. 알제리 정부는 이후 구르델이 납치된 지역을 중심으로 수색을 나섰으나 결국 찾지 못했다. 프랑스는 미국의 이라크 내 IS를 겨냥한 군사 작전에 국제사회에서는 처음으로 동참해 지난 19일 공습을 개시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美, 시리아 IS 근거지 전격 공습

    美, 시리아 IS 근거지 전격 공습

    미국이 22일(현지시간) 아랍 5개국과 함께 시리아 내 이슬람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를 상대로 공습을 시작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이라크에 이어 시리아를 공습하겠다고 밝힌 지 12일 만이다. 특히 사우디아라비아 등 아랍 5개국이 공습에 참여함으로써 IS 소탕을 위한 국제연합전선이 처음 작동하게 됐다. 존 커비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성명에서 “미군과 파트너 국가 군대들이 시리아 내 IS를 겨냥해 군사작전에 착수했다”며 “이번 공습에 전투기와 폭격기, 그리고 함대지 토마호크 미사일 등이 동원됐다”고 밝혔다. 커비 대변인은 “이번 공습은 최고사령관인 오바마 대통령이 승인한 권한에 따라 로이드 오스틴 중부사령관이 오늘 이른 시간에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미국과 아랍 5개국은 시리아 시간으로 23일 오전 3시 30분쯤 수도인 다마스쿠스의 북동쪽에 위치한 중북부 락까주 부근에서 IS 근거지 건물 등을 타깃으로 공습을 단행했다. 폭스뉴스는 “홍해상의 구축함 알레이버크에서 토마호크 미사일이 발사되면서 공습이 시작됐고 페르시아만의 조지 H W 부시함에서 F16, F18 등 전투기와 B1 폭격기, 무인기 등이 일제히 발진했다”고 전했다. 공습은 4시간 이상 진행됐으며, IS의 훈련 및 무기 저장 등을 위한 건물들이 파괴된 것으로 알려졌다. 시리아인권관측소(SOHR)는 IS가 수도라고 자처한 락까에 20여 차례, 데이르에조르에 30여 차례 등 50여회 공습이 이뤄졌다고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오전 시리아 공습을 승인한 뒤 오후에 존 베이너 하원의장과 통화했다. 또 23일 유엔총회 참석을 위해 뉴욕으로 향하기 직전 대국민 연설에서 “이번 공습에 사우디아라비아와 요르단, 아랍에미리트(UAE), 바레인, 카타르 등 아랍 5개국이 동참했다”면서 오사마 빈 라덴의 측근이 주도하는 것으로 알려진 ‘호라산’ 그룹을 겨냥해 시리아 북부 알레포와 이들리브주 인근을 단독 공습한 사실도 공식 확인했다. 이에 대해 미 국방부는 “알카에다와 연계된 조직이 미국과 서방을 대상으로 하는 임박한 공격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유엔총회에서도 국제사회의 IS 소탕 동참을 촉구할 예정이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美, 시리아 IS 공습] IS 근거지 50곳 초토화… 美 “지상군 투입” 동맹국에 요청

    [美, 시리아 IS 공습] IS 근거지 50곳 초토화… 美 “지상군 투입” 동맹국에 요청

    “오늘은 ‘이슬람국가’(IS) 소탕을 위한 가장 의미 있는 날이다.” 미국이 22일(현지시간) 아랍 국가들과 손잡고 시리아 내 IS 격퇴를 위한 공습을 개시하자 미국 내 군사 전문가들은 이렇게 평가했다. 특히 미 주도의 공습에 직접 참여할 것인지 불투명했던 아랍 국가들 가운데 5개국이 동참한 것에 대해 전 세계가 ‘하이파이브’를 하며 환영하는 분위기다. 그러나 지상군 투입 없이 공습만으로는 IS를 완전히 소탕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시리아와 국경을 마주하고 있는 터키 등 IS 격퇴를 위해 동참이 필요한 국가들이 여전히 주저하고 있어 넘어야 할 산이 많다는 평가도 나온다.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이 지난 10일 “이라크뿐 아니라 시리아 IS에 대한 공습을 주저하지 않겠다”고 밝힌 뒤 12일 만에 시리아 공습을 승인한 것은 공습 타깃에 대한 정보가 어느 정도 모아졌고, 사우디아라비아 등 아랍 국가들의 동참이 이뤄졌기 때문으로 보인다. 미 정부의 한 소식통은 “이라크에서 정보 등을 담당하는 미군이 1600명 이상 활동하고 있다”며 “이들이 시리아에 대한 정보활동도 벌였고 공습 타깃 명단을 만들어 본부에 보고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타깃 명단에는 IS 근거지인 락까주와 데이르에조르주 인근에 있는 군 사령부 및 지휘센터, 보급시설, 훈련캠프, 수송기지 등이 포함됐으며 오바마 대통령이 사살을 승인한 IS 지도자 개인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공습은 주로 건물 위주로 이뤄졌지만 IS 무장대원들의 사상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시리아인권관측소(SOHR)는 “국제연합군이 락까의 20여곳과 데이르에조르의 30여곳 등 IS의 주요 근거지 50곳을 공습했으며 락까에서만 IS 조직원이 20명 이상 숨졌다”고 밝혔다. 한 전문가는 “IS를 완전히 소탕하려면 오랜 시간이 걸리는 만큼 오늘 공습은 첫발을 디딘 것이라고 할 수 있다”며 “미군 단독이 아니라 국제연합전선 강화를 통한 격퇴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미국은 다른 국가들의 동참도 요청하고 있다. 특히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동맹국인 터키의 참여는 더 많은 국가를 끌어들일 수 있다는 점에서 필수적이다. 미국은 지상군 투입에 터키가 나서 주기를 바라고 있다. 반면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정부와의 협력에는 선을 긋고 있다. 백악관 관계자는 “알아사드 정권과 손잡는 일은 없다. 시리아 말고도 많은 나라가 동참 의사를 밝힌 만큼 그들과 손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시리아 외무부는 미군 공습 직후 성명을 통해 “미국 측은 유엔 주재 시리아 대사에게 락까지역에 있는 테러단체를 겨냥해 공습에 나설 것이라는 사실을 사전에 전해 왔다”고 밝혔다고 시리아 국영TV가 보도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美, 시리아 IS 공습] 하늘선 미군이, 지상에선 현지 반군이 ‘IS 협공’

    시리아 현지시간으로 23일 새벽에 시작된 시리아 내 ‘이슬람국가’(IS)에 대한 미군의 공습에는 카타르, 바레인, 사우디아라비아, 요르단, 아랍에미리트 등 아랍 지역 5개국만이 동참했다. 군사적으로 도움을 주겠다고 나선 서방 국가는 영국, 프랑스, 캐나다, 호주 등 다양하지만 시리아 공습에는 여전히 유보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이번 공습에 참여한 중동 국가들은 직접적인 군사행동보단 자국 내 군 기지나 영공을 이용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방식으로 참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AP통신은 “첫 공습에 드론이 사용된 징후가 없다”면서 이를 두고 “그간 충분한 첩보를 쌓아 왔던 것”이라고 평가했다. 시리아 내 IS 세력 공습을 결정할 때만 해도 미군이 가지고 있는 정보가 충분하지 않다는 우려가 있었다. 그러나 공습 결정 이후 주변국의 협조와 자체적인 첩보기 운용 등을 통해 이런 한계를 돌파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다. 이후 전술도 관심거리다. 공습은 압도적 무장을 갖춘 미국이 주도하더라도, 지상군 투입은 골치 아픈 문제이기 때문이다.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이 지난 10일 시리아 공습을 결정한 이후 IS는 “싸움은 공중에서 결판나는 게 아니다”, “미군과의 지상전을 환영한다” 등 조롱 섞인 언급을 내놨다. 이 때문에 오바마 대통령은 이미 지상전에서 미군 투입 불가 원칙을 천명했다. 따라서 실제 땅에서 피 흘리며 싸워야 하는 이들은 이라크 정부군, 쿠르드군, 시리아 온건 반군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 가운데 시리아 반군은 사우디아라비아가 대상자를 정하면 미군이 이들을 훈련시킨 뒤 전장에 직접 투입하게 된다. 존 커비 국방부 대변인은 “반군들이 적절한 훈련을 받고 무장을 갖춰 실전에 투입되는 데 8~12개월 정도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태성 기자 cho1904@seoul.co.kr
  • 숨 거두는 순간까지 아이 지켜낸 어머니 감동

    숨 거두는 순간까지 아이 지켜낸 어머니 감동

    만취한 동거남이 쏜 총에 맞아 숨을 거두는 순간까지도 자신의 어린 딸을 지키려 한 미국의 한 젊은 여성의 사연이 공개돼 안타까운 눈물을 자아내고 있다. 최근 조지아주(州) 스머나에서 제시카 아렌데일이란 이름의 33세 여성이 살해 당하기 직전에 자신의 6개월 된 딸을 화장실 변기에 숨겨 지켜냈다고 미국 지역방송 WSB 등 외신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제시카를 살해한 범인은 바로 그녀와 사실혼 관계에 있던 30세 남성 안투안 데이비스로, 경찰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에는 이미 자살한 것으로 전해졌다. 제시카의 모친 테레사 로니옐로는 이날 WSB 라디오에 당시 벌어진 충격적인 사건의 전말에 대해 공개했다. 제시카와 안투안은 사건 당일인 토요일 밤, 저녁을 먹고 집에 돌아와 말다툼을 벌였다. 만취 상태였던 안투안은 화가 나 제시카를 야구방망이로 폭행하기 시작했다. 이때 제시카는 6개월 된 딸 코비 데이비스를 안고 있어 자신의 몸으로 딸아이를 보호하려 했다. 그러자 안투안은 자신의 딸이기도 한 코비를 제시카로부터 빼앗으려 했고, 살해의 위협을 느낀 제시카는 그를 피해 화장실로 들어가 문을 걸어잠궜다. 이라크전에 참전했던 해병 출신인 안투안은 집안에 소유하고 있던 소총을 꺼내들고 화장실 문을 때려부쉈다. 이어 한 발의 총성이 이어졌다. 집안에서 두 사람의 이런 광경을 숨어서 지켜본 테레사는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이 집안에 들이닥쳤을 때에는 이미 안투안도 사망한 상태였다. 그는 술이 깨 자신이 저지른 상황을 직시하고 곧바로 자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들은 사라진 딸아이 코비를 찾기 시작했고 13시간이 지난 뒤에서야 제시카가 엎어졌던 변기 속에서 발견했다. 아이의 머리에는 외부 충격에 의한 상처가 있었는데 테레사는 안투안이 휘두른 야구방망이에 의한 것으로 보고있다. 테레사는 “경찰들은 그녀(제시카)가 어떻게 머리에 총을 맞은 상태에서 몸을 뒤틀어 반대 방향으로 쓰러졌는지 알아내지 못했다”고 말했다. 즉 제시카는 바닥에 쓰러지는 대신 몸을 뒤틀어 변기 위로 쓰러지며 커버를 닫았던 것이다. 테레사는 “그녀는 영웅이었다”면서 “마지막 숨을 거두는 순간끼지도 아이를 지켰기 때문”이라면서 자신의 죽은 딸을 매우 자랑스러워했다. 사진=페이스북/WSB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朴 “기후변화 선진국 기술 필요… 녹색기금 최대 1억弗 출연”

    朴 “기후변화 선진국 기술 필요… 녹색기금 최대 1억弗 출연”

    캐나다 국빈 방문에 이어 유엔총회 등의 참석차 23일 미국 뉴욕에 도착한 박근혜 대통령은 이날 열린 유엔 기후정상회의에서 기조연설을 통해 유엔 다자외교 무대에 데뷔했다. 박 대통령은 영어로 한 연설에서 “한국은 ‘한강의 기적’으로 불리는 압축 성장을 이루면서도 경제와 환경의 조화를 추구해 왔으며 이런 노력은 지금 한국의 새로운 경제 패러다임인 창조경제의 핵심 분야로 이어져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에너지 신산업을 육성하고 있다”면서 “기술과 시장이 기후변화 대응의 중심이 돼야 하며 개도국들도 모두 함께 참여하되 선진국들이 기술과 경험을 지원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박 대통령은 2015년부터 아시아 최초로 전국 단위 배출권 거래제의 시행을 약속했으며 2020년 이후 새로운 기후체제 아래에서의 기여 방안을 내년 중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나라는 이미 기후변화협약체제 하에서 중추적 재원기구로 출범한 녹색기후기금(GCF)에 약 5000만 달러를 지원하기로 약속해 출연하고 있고 이를 포함해 앞으로 최대 1억 달러까지 GCF에 대한 기여를 계속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약속했다. 박 대통령은 앞서 첫 일정으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 면담하고 “지난 8월 북한 측에 제2차 고위급 회담 개최를 제의했고, 북측의 호응을 기다리고 있다. 남북한이 만나 현안 과제들을 논의할 필요가 있다”며 유엔을 매개로 ‘남북 대화’를 시도했다. 박 대통령은 “남북한 주민들의 인도적 문제 해결, 남북한 공동번영을 위한 민생 인프라 구축, 남북 주민 간 문화·학술교류 등 동질성 회복을 통해 남북 간 협력의 통로를 넓힐 수 있다”고 제시했으며 반 총장은 “작은 부분부터 차근차근 협력을 이루어 나가며 마음을 열어 가는 것이 좋은 방안”이라고 공감을 표시했다. 반 총장은 우리 정부가 유엔의 대북 지원사업인 모자보건사업 등을 위해 유엔아동기금(UNICEF), 세계식량계획(WFP) 등 국제기구에 1400만 달러를 지원한 데 대해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에 박 대통령은 “대북 인도적 지원을 계속할 것”이라고 천명했다. 두 정상은 공적개발원조(ODA) 등 개발지원의 효과성과 신뢰성 문제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으며, 박 대통령은 “한국의 ODA 지원 공약을 재정 사정상 다 맞추지는 못하고 있지만 꾸준히 증가시켜 나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 총장은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인 ‘이라크·레반트 이슬람국가(ISIL)’에 대한 국제사회의 강력한 대응에 한국의 동참을 요청하기도 했다. 박 대통령은 면담에 이어 반 총장 내외와 만찬도 함께 했다. 만찬은 반 총장이 박 대통령만을 비공식적으로 초청해 이뤄진 것으로 김용 세계은행 총재도 참석했다. 박 대통령은 25일 새벽 유엔총회에서 기조연설을 하는 등 다자외교의 본격적인 무대에서 활동을 이어 간다. 한편 정부는 뉴욕에서 열리고 있는 유엔총회에 참석 중인 윤병세 외교부 장관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외무상 간의 회담을 현지에서 개최하는 문제를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윤 장관은 이날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 주재로 뉴욕에서 열린 ‘북한인권고위급회의’에서 “남북 간에도 인권대화와 인도적 문제 전반에 대한 포괄적 협의가 이뤄질 수 있다”며 인권 상황 개선 논의를 위한 남북대화를 제의했다. 뉴욕(미국)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 [美, 시리아 IS 공습] 美, IS 공습 국제법 근거 위반 논란

    미국과 동맹국의 시리아 공습을 놓고 “국제법상 근거가 불확실하다”는 논란이 일고 있다. 시리아 정부의 요청이나 허락이 ‘생략’됐다는 것이다. 국제법 전문가들의 의견을 종합하면 한 국가가 다른 국가의 영토를 공격하기 위해선 유엔 헌장 42조에 따라 해당 국가의 요청·허락이 선결돼야 한다. 이번 공습의 경우 시리아의 바샤르 알아사드 정권이 미국에 ‘IS 격퇴’를 도와 달라고 요청하거나 미국의 공습 제안을 허락했어야 한다는 얘기다. 영국 하원도서관(입법조사처)은 최근 보고서에서 이 점을 지적하며 “서방 측이 알아사드 정권으로부터 이러한 요청을 받았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러시아도 23일 공식 성명을 통해 “시리아 정부의 승인을 얻지 못한 공습은 국제법 위반”이란 비판적 입장을 거듭 표명했다. 미국이 아프가니스탄 전쟁 당시 내세운 ‘선제적 자위권’ 개념 역시 이번에는 적용하기 어렵다는 의견이 나온다고 로스앤젤레스타임스(LAT)가 이날 전했다. 이는 자국에 대한 적대 행위가 예상될 때 선제 대응할 수 있다는 개념이지만 미국이 그간 자신들 입으로 “IS가 미 본토에 즉각적인 위협은 아니다”라고 밝혔기 때문이다. 그러나 대량 학살 등 만행의 정도가 갈수록 더해 가는 IS를 향한 공습은 합법적이란 반론도 나온다. 시리아와 인접한 이라크나 터키, 요르단 등의 요청으로 미국이 이들 국가를 보호하기 위해 IS를 공습하는 것은 용인될 수 있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이일우의 밀리터리 talk] 이슬람국가(IS) 응징하는 ‘저승사자’ 미군 A-10C 공격기

    [이일우의 밀리터리 talk] 이슬람국가(IS) 응징하는 ‘저승사자’ 미군 A-10C 공격기

    이라크 북부와 시리아 일대를 휩쓸며 닥치는 대로 살육과 약탈을 일삼아 온 광기어린 테러 집단 IS(Islamic State)를 응징하기 위한 국제사회의 공습이 시작됐다. 미국은 항공모함 전단에서 발진한 F/A-18E/F 슈퍼 호넷을 필두로 F-16과 F-15, B-1B 폭격기는 물론 인류 역사상 최강의 전투기라 평가되는 F-22A ‘랩터’를 공습에 투입했다. 50여 대의 전투기와 폭격기가 동원된 이번 공습에서 미국은 IS와 알 카에다(Al-Queada) 계열 무장조직 호라산 그룹(Khorasan group)의 시설을 파괴했다. 공습을 당한 시설들은 철저하게 파괴됐고, 수 십여 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하지만 존 커비 미 국방부 대변인 “이번 공습은 시작에 불과하다”고 경고한 것처럼 미국은 IS가 F-22A나 B-1B보다 더 두려워할 카드를 준비하고 있었다. 바로 중장갑 공격기 A-10C 워호그(warthog)였다. 흑멧돼지가 중동으로 날아간 이유 IS는 국가를 표방하고는 있지만 국가보다는 비교적 조직화가 잘 되어있는 대규모 무장 집단에 불과하다. 이들은 이라크와 시리아 정부군으로부터 노획한 전차와 항공기 등을 보유하고는 있지만 제대로 된 관청이나 지휘시설 같은 것은 갖추지 못하고 있다. 과거 미국이 이라크나 아프가니스탄의 탈레반 정권을 공습했을 때 이라크와 탈레반은 정규군이 있었고, 각지에 정규군이 주둔하고 있는 기지와 각종 병참 시설들이 건설되어 있었다. 정규군이었던 이라크군과 탈레반군은 이러한 시설이 파괴되면 작전에 상당한 지장을 받았지만, IS는 다르다. IS는 정규군보다는 ‘마적단’에 가까운 개념이기 때문에 모든 시설은 임시 시설이다. 기존의 학교나 관공서, 아파트를 빼앗아 그곳에 병력이 머물면 막사가 되는 것이고, 탄약과 물자를 보관해 놓으면 병참 시설이 되는 것이다. 이들은 중앙 지도부에서 무기를 구매해 전투부대에 보급하는 것이 아니라 전투를 통해 약탈하고 노획해 무기와 탄약을 조달하고 있기 때문에 과거 이라크군이나 탈레반군처럼 제대로 된 병참 시설이 있을 수 없다. 따라서 미군과 동맹국들이 수십여 대의 전투기를 동원해 정밀 유도 폭탄과 미사일로 표적을 공습한다 하더라도 이들에게는 큰 타격을 주지 못한다. 어차피 빼앗은 건물이고, 물자와 인력은 점령지에서 약탈하고 징발하면 그만이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B-1B와 F-22와 같은 최첨단 전력은 이러한 테러 조직을 상대하는데 적절하지 않다. 미국도 이 사실을 너무도 잘 알고 있다. 첩보활동으로 획득한 IS 지도부 은거지를 초정밀 폭격으로 파괴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IS 격퇴의 핵심은 소위 ‘테크니컬(Technical)’, 즉 무장 트럭을 타고 떼 지어 몰려다니는 IS 병력을 제거하는데 있다는 것을 말이다. 이들을 제압하기 위해서는 지상에 전투부대를 보내야 하지만 지난 10여 년간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에서 장기전의 늪에 빠졌던 미국이 또 다시 자충수를 두지는 않을 것이다. 이 때문에 미국은 의외의 카드 하나를 꺼내 들었다. 바로 A-10C 공격기의 중동 배치였다. 지난 23일(현지시간) 미 국방부는 인디애나주 주방위공군 제122전투비행단 예하 제163비행대의 A-10C 공격기 12대와 병력 300여 명을 다음 달 초까지 중동 지역에 배치하겠다고 발표했다. 미 국방부는 이번 조치가 IS 공습과는 무관하다고 밝혔지만, 현지 언론은 이번 A-10C 중동 배치의 시기가 미묘하다고 꼬집으면서 이 공격기가 이라크 정부군을 지원해 IS를 격퇴하기 위한 임무를 수행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IS와 같은 ‘마적단’에게 A-10C는 과거 냉전시절 불렸던 별명 그대로 ‘죽음의 십자가’ 그 자체다. A-10C의 주무장인 GAU-8 30mm 기관포는 현존하는 거의 대부분의 전차와 장갑차를 파괴할 수 있는 포탄을 분당 4,200발의 속도로 쏟아 부을 수 있다. 이밖에도 JDAM과 헬파이어 미사일은 물론 각종 정밀유도무기를 최대 7톤까지 탑재한다. 막강한 화력만큼이나 방어력도 대단히 강력하다. A-10C는 IS가 상용 트럭에 얹어 운용하는 23mm 기관포로 쉽게 격추시킬 수 없다. 주요부위가 티타늄 장갑재로 되어 있고, 피격되어 유압 장치가 파괴되더라도 기체 조종이 가능하도록 조종간과 조종면 사이에 강철 케이블이 연결되어 있다. 이라크 자유 작전 때 23mm 기관포는 물론 57mm 기관포탄 4발에 직격 당하고도 추락하지 않고 기지로 무사 귀환한 사례도 있었다. 이러한 중무장・중장갑 공격기가 중동 지역에 배치되는 것은 누가 보더라도 ‘지상군 대용’이다. 미국이 지상군을 투입할 수 없으니 지상전투는 이라크 정부군과 쿠르드 자치정부 민병대가 대신하되, 이들의 실력이 못미더우니 강력한 공격기를 지원해 이라크군의 실력 부족을 화력 지원으로 커버하겠다는 것이다. 이번에도 기사회생할까? 사실, 이번 중동 배치와 IS 격퇴 전쟁 참전으로 가장 이득을 보는 것은 A-10C 자신이다. 퇴역 위기에 몰린 상황에서 또 한 번 그 가치를 증명할 기회가 주어진 셈이기 때문이다. A-10은 1970년대 구소련의 대규모 기갑부대를 저지하기 위해 등장한 대전차 공격기였으나, 냉전 붕괴 직후 더 이상 구소련과 동구권의 기갑부대를 상대할 일이 없어지자 조기 퇴역이 추진됐으나 1991년 걸프전에서 눈부신 활약을 보여주며 제2의 전성기를 구가했다. 이후 2000년대 초 또 다시 퇴역론이 대두되었으나, 2003년 이라크 자유 작전에서 눈부신 활약을 보여주며 그 존재 가치를 또 한 번 입증했다.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에서의 역할이 끝나자 미 공군은 F-35A 도입을 위해 A-10 퇴역을 추진하고 나섰다. A-10 프로그램을 종료해 여기서 아낀 돈으로 F-35A 프로그램에 투자하겠다는 계획이었지만, 의회가 이를 반대하고 나섰다. 미국 하원은 2014년 국방예산안을 심의하면서 미 공군이 A-10 퇴역을 위해 단 한 푼도 사용하지 못하도록 막아 버렸다. A-10만큼 근접항공지원에 효과적인 기체가 없다는 이유에서였다. 이에 미 공군은 Charles Davis 중장을 의회에 보내 “이제 더 이상 티타늄으로 감싼 기체를 저속으로 비행시킬 필요는 없다”면서 “이미 F-16이나 B-52, B-1B가 그 역할을 훌륭히 수행하고 있다”고 주장했지만 결국 예산안은 미 하원의 결정대로 통과되어 A-10C는 내년도 예산안이 집행되는 내년 상반기까지는 살아남을 수 있게 되었다. 이 때문에 미국 내에서는 이번에 A-10이 IS를 상대로 얼마나 위력을 떨칠 것이며, 그 유효성을 인정받아 또다시 수명을 연장 받을 수 있을지 여부에 과심이 몰리고 있다. A-10C가 IS를 상대로 펼치는 전쟁에서 또 한 번 그 진가를 입증 받는다면 적어도 2020년대 중반까지는 장수할 수 있지 않을까? 이일우 군사 통신원(자주국방네트워크 사무국장)
  • IS동맹단체 프랑스인 납치…”佛 공습 안 멈추면 살해”(종합2보)

    이슬람 급진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의 동맹 세력인 북아프리카 무장단체 ‘준드 알 칼리파’가 알제리에서 프랑스 남성을 납치하고 프랑스가 이라크 공습을 중단하지 않으면 이 남성을 살해하겠다고 위협했다. 준드 알 칼리파는 22일(현지시간) 유튜브에 올린 동영상에서 에르브 피에르 구르델이라는 이름의 인질을 등장시킨 뒤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에게 24시간 안에 이라크 내 IS에 대한 군사행동을 멈추지 않으면 인질을 살해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미국이 주도하는 IS 격퇴 군사동맹에 참가한 국가의 민간인을 살해하라는 IS의 촉구에 응답하는 것이라고 이 단체는 밝혔다. 프랑스는 지난 19일부터 미국의 이라크 공습에 동참했다. 영상에서 복면 무장대원 두 명에게 둘러싸인 구르델은 “이 단체가 내게 올랑드 대통령으로 하여금 이라크 문제에 개입하지 말아 달라고 말하라고 요청했다”며 “올랑드 대통령이 나를 이런 악조건에서 구해준다면 고맙겠다”고 말했다. 알제리 내무부에 따르면 구르델은 프랑스 출신의 55세 산악 가이드로 알제리인 2명과 함께 차를 타고 알제리 티지 우주의 산간 지역을 지나던 중 지난 21일 오전 납치됐다. 알제리인 2명은 풀려났다고 내무부는 설명했다. 프랑스 외무부는 이날 공개된 동영상은 진본이라면서 “이 테러단체의 협박은 다시 한번 IS와 그 연계세력의 극단적인 잔혹성을 다시 한번 보여준다”고 비판했다. 로랑 파비위스 프랑스 외무장관은 이날 기자들에게 “우리 정부는 인질을 석방하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파비위스 장관은 그러면서도 “그러나 테러단체가 우리 정부의 입장을 바꿀 수는 없을 것”이라며 이라크 공습을 중단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IS 대변인 아부 무함마드 알아드나니는 지난 21일 인터넷에 공개한 42분짜리 녹음 자료를 통해 미국과 프랑스, 호주, 캐나다 등을 거론하며 ‘반(反) IS 동맹’에 참여한 국가의 비이슬람 교도들을 어떤 방법으로든 죽이라고 촉구했다. 준드 알 칼리파가 구르델을 납치한 시점도 IS가 이같은 성명을 발표한 직후다. 준드 알 칼리파는 원래 알카에다의 북아프리카 지부 소속이었지만, 최근 몇 주 사이에 알카에다에서 떨어져 나와 IS 지지를 선언했다. 프랑스 외무부는 IS 대변인의 성명이 나오자 22일 아프리카와 중동 지역 30개국에 거주하거나 여행 중인 자국민들에 대해 최고 수준의 경보를 내리고 30개국 주재 대사관에도 경계령을 내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IS에 납치됐던 49명 터키 인질 ‘석방 미스터리’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에 납치됐던 터키인 인질 49명이 풀려났다. IS가 이들을 석방한 것인지, 터키가 구출한 것인지를 두고 의문이 증폭되고 있다. AP통신은 20일(현지시간) 이라크 모술 주재 총영사 등 외교관과 가족 49명이 터키 앙카라 공항으로 입국했다고 보도했다. 이들은 이라크 모술에서 출발, 시리아 락까에서 터키 국경을 넘어 우르파로 들어왔으며 비행기를 타고 앙카라로 이동했다. 아흐메트 다부토울루 터키 총리는 “총 한 방 쏘지 않고, 몸값이나 다른 대가를 지불하지 않고 터키로 데려왔다”고 발표했다. 이들은 지난 6월 IS가 모술을 점령하면서 납치됐다. 터키 정부는 인질이 풀려난 과정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하지 않았다. 다부토울루 총리는 “국가정보국 활동의 결과물이다. 특수부대 등 군은 개입하지 않았다”고만 말했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은 “국가정보국의 성공적인 구출 작전”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이라크 정부도 아는 것이 없다고 밝혔다. 게다가 터키 정부가 인질에 대해서도 언론에 함구하라고 요구하면서 의문만 커지고 있다. AP통신은 IS가 유용한 협상 카드를 대가 없이 포기한 이유가 무엇인지 의문이 남는다고 보도했다. 미국, 영국 인질을 참수한 것과도 대비된다. 결국 같은 수니파에다 터키의 협조가 필요한 IS가 그냥 풀어 줬을 가능성이 크다. 터키는 IS 격퇴를 위한 미국 주도의 국제연합전선에 참여하는 것을 거부한 상태다. 영국 런던 왕립종합서비스연구소에서 터키 안보 정책을 연구하는 에런 스타인은 “터키가 갑자기 태도를 바꿀지는 확실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100개의 금, 南의 프러포즈

    100개의 금, 南의 프러포즈

    45억 아시아인의 축제 인천아시아경기대회가 19일 성화를 밝히고 새달 4일까지 16일 열전에 돌입한다. ‘평화의 물결, 아시아의 미래’를 슬로건으로 내건 대회는 아시아 곳곳에서 발생한 갈등과 분쟁을 잠시 멈추고 평화와 화합의 축제로 도약하기를 꿈꾸고 있다. 인천아시안게임은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 회원국 45개국이 모두 참가하는 뜻깊은 대회다. 북한 선수단(150명)이 2002년 부산대회에 이어 12년 만에 한국 땅을 밟았고, 내전과 유혈 사태를 겪고 있는 아프가니스탄(69명)·이라크(63명)·팔레스타인(56명)·시리아(30명) 등도 인천에 입성했다. 총 9553명의 선수가 36개 종목에서 439개의 금메달을 놓고 경쟁한다. 한 선수가 하나의 금메달을 딴다고 가정해도 9114명은 패 배의 아픔을 겪어야 한다. 그러나 승자만을 기억하는 것은 스포츠, 아시안게임의 정신이 아니 다. 패자에게도 아름다운 도전을 격려하는 박수가 필요하다. 안방에서만 벌써 세 번째 잔치를 여는 한국은 90개 이상의 금메달로 5회 연속 종합 2위를 노린다. 2006년 도하와 광저우에서 각각 수영 3관왕에 오른 박태환(인천시청)은 사상 첫 3개 대회 연속 3관왕에 도전한다. ‘리듬체조 요정’ 손연재(연세대)는 사상 첫 금메달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그간 한 차례도 시상대에 오르지 못한 카바디도 새 역사 창조를 꿈꾸고 있다. 아직껏 아시안게임 메달을 한번도 목에 걸지 못한 부탄과 몰디브, 동티모르 등 세 나라 역시 힘찬 발걸음을 뗀다. 19일 개회식이 열리는 서구 연희동 인천아시아드 주경기장에서는 오후 6시부터 맞이 행사를 펼치다 7시 18분 본격적인 축제를 시작한다. 선수단은 오후 8시 25분부터 가나다순에 따라 네팔과 동티모르, 라오스, 레바논 순으로 입장한다. 일본은 29번째,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이라는 국명의 북한이 30번째, 중국은 31번째, 타이완이 그 다음으로 최근 묘한 관계에 빠져 있는 한국 주변의 네 나라가 공교롭게도 앞뒤로 줄지어 입장한다. 개최국인 한국선수단은 관례대로 맨 마지막에 모습을 드러낸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오바마 “IS 격퇴작전 지상군 투입 없다”

    오바마 “IS 격퇴작전 지상군 투입 없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이라크·시리아에서 활동하고 있는 이슬람 수니파 반군 ‘이슬람국가’(IS) 격퇴를 위한 지상군 파병 논란과 관련, “미군의 전투 임무는 없다”며 지상군 파병설을 거듭 일축했다. 이라크 총리도 미 지상군 배치가 필요하지 않다는 입장을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중부사령부가 있는 플로리다주 탬파 맥딜 공군기지를 방문, IS 현황과 대책에 대한 브리핑을 듣는 자리에서 “미군은 전투 임무를 갖고 있지 않고 수행하지도 않을 것”이라며 “군의 최고 통수권자로서 나는 여러분이나 다른 미군이 이라크의 다른 지상전에서 싸우도록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마틴 뎀프시 합참의장이 전날 상원 군사위원회 청문회에서 상황에 따라 지상군 투입을 배제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피력하면서 논란이 제기되자 오바마 대통령이 직접 나서 ‘지상군 파병 불가’ 방침을 재천명한 것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라크 현지 미군은 자신들의 영토를 지키려고 IS에 맞서 싸우는 이라크군을 지원할 것”이라며 미군의 역할을 분명히 정의했다. 현재 이라크에는 미군 1700명이 정보·훈련 등 지원 역할을 하고 있다. 하이데르 알아바디 이라크 총리도 이날 AP통신 인터뷰에서 “미국 등 외국의 지상군 파병은 필요하지 않다”며, 외국 지상군의 이라크 내 주둔을 허용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IS 대응에 시리아·이란과도 협조해야 한다며 미국과 배치되는 의견을 내놨다. 한편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은 상원 외교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미국 주도의 국제연합전선 구상과 관련, “동참하겠다는 국가가 계속 늘어나고 있으며, 50개국 이상이 합류 의사를 보였다”면서 “미국 혼자 작전을 수행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미 하원은 이날 오바마 대통령이 IS 격퇴를 위해 시리아 온건 반군의 무장·훈련을 지원하는 권한을 달라고 요청한 안건에 견제 장치를 넣은 수정안을 표결에 부쳐 찬성 273표, 반대 156표로 가결 처리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씨줄날줄] 웰빙 & 웰다잉/구본영 이사대우

    “미국은 ‘심심한 천국’이고, 한국은 ‘재밌는 지옥’이다” 아주 오래전 미국에서 오래 살다 온 지인이 농담 삼아 한 얘기였다. 1990년대 중반 미국 연수 중 그 말의 본뜻을 실감하게 됐다. 필자가 살던 중소도시의 다운타운에서는 저녁 9시만 넘으면 행인조차 찾아보기 어려웠다. 당연히 온갖 유흥업소들과 뒷골목 포장마차까지 흥청거리는, 불야성(不夜城) 서울의 밤 풍경이 오버랩됐다. ‘다이내믹 코리아’(Dynamic Korea). 2002년 월드컵을 앞두고 국제사회에 대한민국을 알리기 위해 만든 영문 슬로건이다. 원어민 전문가들로부터 엉터리 영어라는 평가를 받은 적도 있다. 다만, 쉴 새 없이 뭔가 큰일이 터져 심심할 겨를이 없는 한국적 상황을 상징하는 데는 부족함이 없어 보였다. 그러나 정작 이 ‘다이내믹 코리아’에 사는 우리는 다른 나라 시민들에 비해 아직도 상대적으로 즐겁지도, 행복하지도 않은 모양이다. 엊그제 미 여론조사기관 갤럽이 발표된 2013 세계 웰빙(삶의 질)지수 순위에서 한국이 135개국 중 겨우 75위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이는 인생 목표, 사회관계, 경제 상황, 공동체의 안전·자부심, 그리고 건강 등 5개 항목에 대한 삶의 질 체감지수를 측정한 결과다. 주관적 측정인 만큼 오차가 클 수 있다지만, 구미 선진국은 물론 같은 아시아국가들에 비해서도 순위가 낮게 나왔다. 특히 경제상황을 제외한 항목에서 내전 중인 이라크 국민에 비해서도 현실이 고통스럽거나 고전 중이라고 응답한 한국인이 많았다니 충격적이다. 이런 결과는 삶의 질을 높이는 방법이 물질적 풍요를 충족시키는 데만 있지 않다는 것을 방증한다. 소득이 높아지는 것과 정비례해 행복감도 높아지지 않는다는 이른바 ‘이스털린의 역설’(Easterlin’s paradox)을 뒷받침하는 셈이다. 미 경제학자 이스털린은 이 이론을 처음 제기하면서 그 근거로 방글라데시와 같은 가난한 나라 국민의 행복지수가 미국, 프랑스, 영국 등 선진국의 그것보다 오히려 높다는 연구결과를 제시했었다. 하지만, 이스털린의 역설로 위안 삼기엔 우리의 현실은 심각하다. 자살률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1위라는 보고서를 보라. 기대수명은 늘어나는데 노인 자살이 증가하는 추세는 뭘 가리키나. 경제적 양극화가 진행되면서 사회 안전망의 사각지대에 내몰린 영세 노인층의 절망이 커지고 있다는 뜻이다. 한 해 인구 10만명당 29명꼴로 자살하는 나라라면 웰빙 못잖게 삶을 아름답게 마무리할 수 있도록 ‘웰다잉’(Well Dying)에도 정책의 우선순위를 둬야 한다. 국민행복시대를 열겠다는 박근혜 정부의 약속이 빈말이 아니길 빌 뿐이다. 구본영 이사대우 kby7@seoul.co.kr
  • 라이스 “朴대통령 통일대박론 지지” 김관진 “IS 소탕·에볼라 지원할 것”

    미국을 방문 중인 김관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15일(현지시간) 수전 라이스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만나 박근혜 대통령의 통일대박론과 드레스덴 구상, 통일준비위원회 등 대북 정책과 동북아평화협력구상에 대해 설명했다. 라이스 보좌관은 ‘이슬람국가’(IS) 소탕과 에볼라 바이러스 문제에 대한 한국 측의 협조를 요청했다. 청와대가 이날 주미한국대사관을 통해 밝힌 김 실장과 라이스 보좌관의 회동 결과에 따르면 미 측은 우리 측 입장에 대한 적극적 지지를 표명했다. 라이스 보좌관은 시리아·이라크 내 IS 문제 및 서아프리카 에볼라 바이러스 위기 등 주요 국제 현안에 대한 입장을 상세히 설명한 뒤 한국 등 동맹·우방국들의 적극적 관심과 협조를 요청했고, 김 실장은 인도적 지원 등에 대해 미 측과 긴밀히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김 실장은 버락 오바마 행정부가 IS 대응과 관련해 분주한 가운데 방미하는 바람에 존 케리 국무장관, 척 헤이글 국방장관과는 면담하지 못했다. 이에 따라 김 실장은 15일 오후 크리스틴 워무스 국방부 부차관과 만났으며, 출국 직전인 16일 오전 윌리엄 번스 국무부 부장관을 면담했다. 한편 국방부는 한국과 미국이 2015년 말로 예정됐던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시기를 연기하는 문제와 관련, 다음달 한·미안보협의회(SCM)에서 조건과 시기에 대해 최종 합의하도록 협의하고 있다고 15일 밝혔다.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은 “SCM 공동 발표문에 전작권 전환의 시기가 기본적으로 명시돼야 할 것”이라며 “명시 방법에 대해서는 한·미가 더 협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는 한·미 양국이 SCM에서 전작권 전환의 조건만 제시하고 전환 시기는 특정하지 않을 것이란 일각의 관측과 달리 구체적 전환 시점을 최종 합의할 것이라는 점을 재확인한 셈이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서울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IS 돈줄 오일 말리나

    테러집단 이슬람국가(IS)를 움직이는 가장 큰 힘은 석유다. 이라크 북부에서 탱크와 트럭을 통해 밀반입되는 석유는 IS의 자금과 연료로 쓰인다. 여러 전선을 오가며 무기를 실어나르는 기동력도, 용병을 사는 돈도 여기서 나온다. 이 때문에 워싱턴포스트(WP)는 15일(현지시간) “미국이 주도하는 연합세력은 IS를 실질적으로 무력화시키기 위해 석유시설과 트럭 등을 주요 공격 목표로 삼을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IS의 돈줄을 막아 숨통을 조인다는 것이다. ‘이라크 오일 리포트’의 편집장인 벤 렌도는 “이미 국제시장에서의 제재와 단속 탓에 IS의 원유 밀반입이 하루 25만 달러가량 줄었다”고 말했다. WP는 “지금까지 미군이 석유 관련 시설과 운송 수단을 공습한 적이 없다”면서 앞으로 이곳들이 우선순위 공격 대상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IS는 이라크와 시리아에서 10여개의 유전과 정유시설을 장악하고 있으며, 매일 100만~200만 달러가 IS로 흘러들어가는 것으로 추산된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IS를 제재하는 것이 이란 제재보다도 훨씬 어려울 것으로 전망한다. 일단 가격 때문이다. 통상 쿠르드 지역의 시장가는 배럴당 50~55달러지만, IS가 내건 가격은 배럴당 20~40달러다. 가격이 낮아 수요가 끊이지 않는다. 더욱이 모든 암시장을 감시할 수도 없다. 터키군 관계자는 “국경 지역에서 밀수가 이뤄지지만 국경을 봉쇄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미국, 바그다드 IS 첫 공습… 시리아로 확전 임박

    미국, 바그다드 IS 첫 공습… 시리아로 확전 임박

    이슬람 수니파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의 근거지가 있는 시리아를 공습하려는 미국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미군 중부군사령부는 15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IS를 격퇴하기 위해 이라크군의 진격에 맞춰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 인근을 처음으로 공습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8일 시작된 이후 162차례 실시된 미군의 공습은 주로 이라크 북부지역 모술댐 주변에서 이뤄졌다. AP통신은 “바그다드 인근 공습은 시리아를 포함한 공습 범위 확대의 뚜렷한 징후”라고 분석했다. 특히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17일 플로리다주 템파에 있는 중부군사령부를 찾아 공습 확대를 위한 구체적인 전술을 보고받는다. 중부군사령부는 이라크와 사리아를 비롯한 중동지역 20개 국가를 관할하고 있다. 미국이 시리아 공습을 단행한다면 IS뿐만 아니라 IS와 맞서는 시리아 정부군도 겨냥할 가능성이 높다. AFP통신은 “시리아 정부군의 방공 시스템도 미군 공습의 목표가 될 것이라고 고위 관료가 밝혔다”고 보도했다. 마리 하프 국무부 부대변인은 CNN과의 인터뷰에서 “미국이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정부와 협력할 것이라는 보도가 있지만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면서 “알아사드 정권과는 절대 손을 잡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영국, 프랑스, 사우디아라비아 등 전통적인 우방국들이 공습에 동참할 뜻을 밝힌 것도 미국의 결단을 재촉하고 있다. 공습 명분도 충분히 쌓였다. 러시아와 중국을 포함한 30개국 대표들은 이날 프랑스 파리에서 ‘이라크 평화 안보 국제회의’를 열고 “IS와 싸우는 이라크에 군사적 지원을 포함해 모든 수단을 제공한다”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 비록 시리아 공습에 대한 언급은 없었지만 IS 격퇴라는 대의에는 이견이 없었다. 그러나 시리아 공습이 성공할지는 미지수다. 특히 IS 격퇴에 꼭 필요한 이란과 터키가 도와줄 가능성이 현재로서는 없어 보인다. 이란은 미국의 공습이 같은 시아파인 알아사드 정권까지 위태롭게 만들 것을 우려하고 있다.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는 “미국이 공조를 요청했지만 ‘더러운 손’을 잡을 수는 없다”고 밝혔다. 중동 국가 중 유일한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가입국이자 시리아 및 이라크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터키도 주저하고 있다. 전 세계에서 몰려드는 IS 자원자들이 터키 국경을 통해 시리아로 들어오고, 터키에서 이뤄지는 석유 밀매가 IS의 자금줄인 만큼 터키의 동참이 절실하다. 그러나 터키는 IS에 붙잡힌 46명의 인질 보호와 자국 내 테러 위협을 들어 참전하기를 꺼리고 있다. 국민 대부분이 IS와 같은 수니파라는 점도 부담이다. 이창구 기자 window2@seoul.co.kr
  • [세종로의 아침] 멍청한 전쟁/김성호 문화부 선임기자

    [세종로의 아침] 멍청한 전쟁/김성호 문화부 선임기자

    미국의 이슬람 수니파 무장단체인 이슬람국가(IS)에 대한 전쟁 선언으로 중동지역이 전운에 휩싸였다. 아랍권 국가를 포함해 40여개국이 미국의 대(對) IS 공습작전을 지지하고 나선 가운데 현장에선 준 전투상황이 감지된다는 외신 보도가 줄을 잇는다. 한국도 일찌감치 연합작전 지지와 동참 입장을 밝혀 논란이 일고 있다. 한국의 IS 작전 참여를 둘러싼 논쟁의 핵심은 국익과 주권 사이의 갈등이다. 찬성 측은 ‘혈맹과 같이 가야 하지 않느냐’는 차원의 국가이익을 먼저 입에 올린다. 반대 측은 중동전쟁으로 확산될 게 뻔한 ‘위험한 분란’에 왜 서둘러 발을 담그냐는 신중론을 들고 있다. 물론 찬성 쪽에는 극단적 근본주의에 치우친 테러에의 응징이 실려 있다. 반면에 반대 측은 눈치만 볼 게 아니라 줏대를 세우자는 주장이 강하다. 그런데 미국이 대(對) IS 전쟁선언에 이르게 된 과정과 양상을 살펴보면 한국의 작전참여를 둘러싼 표피적 논쟁은 안이해 보이기까지 한다. 우선 미국의 상황을 먼저 보자. ‘이라크전 종결’을 내걸고 대통령에 당선된 오바마 대통령은 일관되게 이라크·아프간사태 개입을 ‘멍청한 전쟁’으로 불러왔다. 두 명의 미국인 기자가 참수된 뒤 미국 내 여론이 공세 쪽으로 기울자 말을 뒤집었다. 물론 오는 11월 있을 중간선거도 영향을 미쳤을 것이다. 또 다른 ‘멍청한 전쟁’으로 치달을 가능성이 높은 것이다. 미국은 지상군 투입 없이 공습만 수행하고 지상에서는 시리아 반군과 쿠르드족, 이라크 정부군 등을 지원해 대리전을 치르며 이 과정에서 연합군을 결성하겠다는 전략을 거듭 강조한다. 그런데 많은 전문가들은 반군세력 지원을 통한 미국의 대리전과 연합군 결성이 여의치 않을 것으로 본다. 장기적으로 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란 것이다. 한국은 병참 분야가 아닌 인도적 차원의 지원에 나선다는 방침이지만 사태가 어떻게 바뀔지 모를 일이다. 여기에 IS의 성격이 종전 알카에다와는 조직과 무장, 자금동원 측면에서 사뭇 다른 것으로 관측된다. 이라크 북부와 시리아 동북부를 장악한 IS는 걸프 산유국과 터키 등으로부터 자금·무기지원을 받는 ‘세계최대의 테러단체’로 꼽힌다. 첨단의 디지털 기법과 유튜브,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활용해 유럽 등지의 소외된 청소년들을 끌어 모아 많게는 5만여명까지 대원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진다. 이라크에서 포로로 잡힌 사우디 출신의 한 대원은 IS에 한국인 대원도 들어 있다는 충격적인 증언을 했다. 한국은 극단의 이슬람 테러로 이미 적지않은 희생을 치러야 했다. 2004년 이라크에서 참수된 김선일의 희생은 아직도 뇌리에 생생하다. 국익과 주권 사이의 표피적 논쟁은 소모전일 뿐이다. 한국에서 급속히 늘어가는 이슬람 교세의 확장은 ‘테러와의 전쟁’이란 선포에 무작정 휩쓸릴 때가 아님을 보여준다. 그보다는 정확히 알아야 한다. 임기응변의 표피적 대응은 희생의 악순환을 거듭할 뿐이다. 국익과 주권의 충돌에 앞서 먼저 이슬람과 이슬람 국가들에 대한 탄탄한 전략·전술을 닦아야 한다는 것이다. ‘멍청한 전쟁’의 불똥은 우리 안에서 먼저 튈 수 있다. kimus@seoul.co.kr
  • “IS 대원 중에 한국서 온 사람도 있다”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의 외국인 대원 중에 한국에서 온 사람도 있다는 증언이 나왔다. 이라크군에 포로로 잡힌 사우디아라비아 출신 대원 하마드 알타미미(18)는 12일(현지시간) CNN과의 인터뷰에서 외국인들이 IS 대원이 되기까지의 과정을 설명하며 이같이 증언했다. 그는 이라크 국방부 영상에서 “다양한 국적의 사람이 있었다”며 “한국, 노르웨이, 미국, 캐나다, 소말리아, 중국, 타지키스탄, 이집트, 리비아, 독일, 프랑스에서 온 사람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한국에서 온 대원이 한국인인지는 분명하게 밝히지 않았다. 얼마 전까지만 하더라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종교학을 배우던 알타미미가 아부 왈리드라는 가명으로 IS의 대원이 되는 데는 두 달도 채 걸리지 않았다. 그는 지난 7월 온라인 모집 안내문을 보고 IS 합류를 결심,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쿠웨이트로 넘어간 뒤 터키를 거쳐 시리아로 들어갔다. 시리아에서 만난 조직원이 알타미미의 여권과 휴대전화를 가져갔으며, 그는 약 270명의 신입 대원과 일주일간 함께 지냈다. 시리아에서 만난 IS 대원들은 모두 가명을 썼으며 10대가 많았다. 그는 22일간의 종교 세뇌 캠프를 거친 뒤 IS의 최고지도자 아부바크르 알바그다디에게 충성 맹세를 했다. 이후에는 IS의 시리아 본거지인 락까의 공군기지에서 군사훈련을 받았다. 그는 시리아 알레포에서 전투에 참가한 뒤 지시를 받고 시리아와 이라크의 국경 지역으로 이동했다가 이라크 정부군에 붙잡혔다. CNN은 알타미미와 같은 외국 출신 무장대원 덕분에 IS가 급속히 세를 불릴 수 있었다고 지적했다. 미국 중앙정보국(CIA)에 따르면 외국 출신 IS 대원은 1만 5000명이며 이 중 2000명은 서방국가에서 들어왔다고 CNN은 전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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