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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佛, IS 근거지 20차례 집중 폭격… 지휘본부·무기고 초토화

    佛, IS 근거지 20차례 집중 폭격… 지휘본부·무기고 초토화

    프랑스가 파리 테러 발생 이틀 만에 테러 배후인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에 대한 응징에 나섰다. 시리아 내 IS 근거지인 락까에 대규모 공습을 단행한 가운데 터키 안탈리아에 모인 주요 20개국(G20) 정상들은 IS의 테러 위협에 대처하기로 합의했다. 프랑스 국방부가 15일 밤(현지시간) 프랑스군 전투기 10대를 포함한 항공기 12대가 IS의 사실상 수도 락까에 20차례 폭탄을 투하했다고 밝혔다고 AFP 등이 이날 보도했다. 프랑스군의 공습은 시리아 시간으로 15일 오후 8시 50분쯤 시작됐으며 IS의 지휘본부, 대원 모병소, 무기고, 훈련시설 등을 주로 타격했다. 미국은 프랑스에 IS 시설 위치 정보를 제공하는 등 이번 공습을 도왔다. 하지만 프랑스 공습으로 인한 IS의 피해는 크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락까 현지 활동가에 따르면 프랑스군 전투기는 지휘본부와 감옥 등 IS의 몇몇 핵심 시설을 파괴하는 데 성공했으나 IS 대원들은 공습 전에 이미 건물에서 탈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IS 소속 매체 아마끄는 “공습으로 사망한 IS 대원은 없다”고 밝혔다. 파리 테러를 계기로 프랑스의 대IS 전략은 더욱 강경해질 것으로 관측된다. 프랑스는 IS를 겨냥해 이라크와 시리아 등 2곳에서 동시에 공습을 벌여 온 유일한 국가다. IS 격퇴의 고삐를 죄기 위해 새달 핵항공모함인 ‘샤를드골’함을 걸프 해역에 투입할 예정이었다. 장이브 르드리앙 프랑스 국방장관은 “IS가 재정 확보를 위해 석유와 가스를 암시장에 팔고 있다”며 “공습의 목표는 IS의 석유와 가스시설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파리에 있는 싱크탱크인 테러리즘분석센터의 샤를르 브리자르 연구원은 “IS가 통제 가능한 영토를 가지고 있는 한 재정과 자원을 끊을 수는 없다”면서 “IS를 시리아와 이라크에서 몰아내려면 지역 강대국들과 함께 지상군을 파견해야 한다”며 공습 작전의 한계를 지적했다. 미국은 여전히 지상군 파견에 회의적이며 공습을 통해 IS 세력을 격퇴한다는 현행 전략에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벤 로즈 미국 국가안보회의(NSC) 부보좌관은 15일 ABC 등과의 인터뷰에서 “앞으로 IS를 겨냥한 공습이 지속적으로 강화되겠지만 미국 지상군을 파견하는 방안은 해법에 포함돼 있지 않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런 가운데 G20 정상회의에 참석한 정상들은 16일 테러 위협에 대한 공동 대응을 강화하는 내용의 특별 공동 성명을 채택했다. G20 정상들은 성명에서 “외국 테러리스트의 급속한 유입”을 경고하며 테러리스트의 이동에 관한 정보를 공유하고 국경 통제와 항공 안전을 강화하기로 했다. G20 정상회의에서 미·러 정상은 따로 만나 시리아 문제를 논의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15일 별도 양자 회담을 하고 이슬람 테러와 난민 사태의 원인이 되는 시리아 내전에 대한 정치적 해법이 필요하다는 데 합의했다. 서울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자생적 테러리스트·서방 공격 본격화… IS테러의 진화

    프랑스 파리 테러로 최소 132명을 숨지게 한 수니파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의 테러 용의자 다수가 프랑스, 벨기에 등 유럽 국적자로 드러났다. 14년 전 미국 뉴욕에서 벌어진 9·11 테러 용의자 다수가 친미 국가인 사우디아라비아 출신이었지만 그래도 그 안에 미국 국적자는 없었던 점과 대비된다. 테러 대상이 된 국가의 학교를 다녔던 극단주의자, 즉 ‘토종 테러리스트’가 출현한 것은 기존의 테러 대응 방식이 시효를 다했음을 보여준다. 각국이 공항 검색을 강화하고 테러 공습에 참여하지만 ‘테러 공포’가 사그라들지 않는 상황이 됐다. 극단주의자들이 일으키는 ‘유목형 테러’ 앞에서 경계 대상이 ‘이방인’이었다면 같은 학교와 슈퍼마켓을 공유하던 청년이 돌변해 일으키는 ‘정주형 테러’ 앞에선 ‘이웃’ 모두가 경계 대상이 되는 신뢰의 위기가 닥쳤다. 더욱이 9·11 이후 테러와의 전쟁 국면에서 ‘제국 대 악의 축’이란 전선이 뚜렷했다면 이제는 ‘제국 내부 모순’이 테러 자양분을 제공하게 됐다. 11·13 파리 테러 용의자인 오마르 이스마일 모스테파이(29)가 프랑스 학교에서 교육받은 알제리계로 2013~14년 시리아에서 테러 훈련을 받은 점에 비춰 보면 모스테파이의 극단주의가 알제리계에 대한 사회·경제적 차별에서 배태됐는지, 시리아 내전 이후 정치 지형 속에서 이식받은 것인지 경계가 모호해지는 것이다. 외부 영향에 취약한 10~20대가 자생적 테러리스트가 될 가능성을 보여준 사례다. 파리 테러는 IS가 본격적으로 서방 테러에 나섰다는 증좌다. 뉴욕타임스(NYT)는 “IS가 시리아와 이라크 거점 지역에서의 전투보다 세계 곳곳에서의 테러에 전력을 집중하는 쪽으로 방침을 바꿨다”고 15일 분석, 보도했다. 지난달 31일 이집트 시나이 반도 상공에서의 러시아 여객기 폭발 테러, 지난 12일 레바논 베이루트에서의 자살 폭탄 테러에 이어 파리 테러를 잇따라 벌이며 IS가 서방에 선전포고를 했다는 얘기다. 3번의 테러로 인한 사망자 수는 최소 399명으로, IS가 2주 만에 시리아에 가 본 적도 없는 시민들에게 공포감을 증폭시켰다. 불과 2주일 만에 서방에 ‘테러 공포’를 확실히 심었듯이 IS는 이미 중동 지역에서 알카에다와 다른 전략, 다른 역량을 선보인 바 있다. 2004년쯤 알카에다의 이라크 지부였던 IS는 이라크 후세인 정권에서 군과 정보기관에 속해 있다 이라크전쟁 뒤 미군에 의해 축출당한 군부 세력을 영입한 2010년 이후부터 세를 크게 키웠다. 테러단체로 지목됐던 알카에다와 다르게 IS는 정통 이슬람 국가를 자처했다. 내전 중인 시리아로 진출해 락까를 점령한 IS는 다시 이라크로 눈을 돌려 제2도시인 모술을 점령했다. IS는 집단 학살, 인질 살해, 성노예화, 고대 유물 파괴 등을 자행했지만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자신들을 정통 무슬림 국가로 홍보했다. 미국 정보당국 등은 IS를 추종하는 트위터 계정이 5만여개, 계정별 팔로어가 평균 1000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부터 유럽과 미국 등지에선 IS 추종자임을 밝힌 ‘외로운 늑대’에 의한 테러 시도가 여러 차례 적발됐다. 서방 정보기관은 외로운 늑대가 양산되는 현상을 청소년들의 일탈 행위쯤으로 치부했지만 실상 IS는 지난해부터 외로운 늑대를 전략적으로 양성했다. 반테러 분석가 할린 감비르에 따르면 ▲이라크·시리아 전선 구축 ▲중동 지역 테러 집단과의 연계 ▲서방 외로운 늑대 양성이 IS의 3대 전략에 포함됐다. IS 본거지인 시리아 문제가 국제사회에서 다시 주목받게 됐다. 사실상 실패한 국가로서 2011년 아랍의 봄 당시 민주화를 주창했던 이들에게 폭격을 가해 반군으로 만들었고, IS에 대항하지 못하는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을 퇴위시키자는 미국 등 서방과 그를 그대로 권좌에 두고 재무장시키자는 러시아가 맞서고 있다. 미국 버락 오바마 행정부가 IS 궤멸을 위한 지상군 투입을 꺼리는 가운데 서방 정보기관의 오래된 예언이 맞아떨어진 대목도 있다. 중동 지역 정세가 안정되지 않는 한 알카에다와 같은 테러단체가 궤멸돼도 또 다른 테러 세력이 등장할 것이라는 비관적인 전망은 9·11 테러 이후 14년 만의 11·13 테러로 증명됐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佛 ‘IS 심장부’ 맹폭… 지상군 투입도 검토

    佛 ‘IS 심장부’ 맹폭… 지상군 투입도 검토

     132명의 목숨을 앗아 간 파리 테러를 일으킨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의 본거지인 시리아 락까에 대해 프랑스가 사상 최대 규모의 공습을 단행했다. 프랑수아 올랑드 대통령이 무관용의 전쟁을 선포한 바로 다음날인 15일(현지시간) 군사적 응징을 가했다. 프랑스 공군은 이날 요르단과 아랍에미리트(UAE)에서 발진한 전투기 라팔 및 미라지2000D 등 12대의 항공기를 동원해 20발의 폭탄을 락까에 투하했다고 AFP 등이 프랑스 국방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전투기들은 IS 사령부와 신병 모집소, 무기 창고 등을 겨냥해 타격을 가했다. 프랑스는 앞서 지난 9월부터 이라크와 시리아의 IS 근거지에 폭격을 해 왔다. 프랑스는 또 핵 항공모함 샤를드골함을 예정보다 앞당겨 걸프 인근 해역에 배치하기로 했다. 샤를드골함에는 E2 호크아이 조기 경보기 등 40여대의 항공기가 탑재돼 있다. 아프리카에 주둔 중인 프랑스 지상군 1만명 가운데 일부를 투입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프랑스가 테러에 대해 단호한 의지를 보인 것이라고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평가했다. 한편 테러 용의자 중 유일한 생존자로 알려진 살라 압데슬람(26)이 16일 체포됨에 따라 테러 배후 수사에 탄력을 받게 됐다. 프랑스는 16일 정오에 1분간 테러 희생자를 추모하는 묵념의 시간을 가졌다. 프랑스의 상징인 에펠탑과 루브르박물관 등도 이날 오후 1시부터 재개장한다고 프랑스 문화부가 밝히는 등 파리는 점차 안정을 되찾아 가고 있다. 학교와 운동 시설, 공원도 이날부터 정상 운영하며 파리 증권거래소는 추가 보안 조치를 거쳐 평소와 같이 개장할 계획이다. 디즈니랜드는 18일부터 문을 연다. 파리 내에서 시위와 집회는 이달 말까지 금지되며 학교 단위의 소풍 역시 22일까지 금지된다. 바타클랑 인근 레스토랑의 요리사인 시루 크리스티아누는 “테러리스트들은 우리가 겁먹기를 바란다”며 “우리가 영업하는 것은 사람들에게 일상적인 삶이 계속된다는 것을 보여 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테러 현장인 공연장과 음식점 주변에는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꽃과 촛불이 가득하다. 추모객들은 경건한 분위기 속에 참사 현장에서 헌화하며 눈시울을 붉혔다.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美, IS가 질색하는 명칭 ‘다이시’ 적극 사용…무슨 뜻?

    美, IS가 질색하는 명칭 ‘다이시’ 적극 사용…무슨 뜻?

    파리 테러 이후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이슬람국가(IS) 척결 의지를 표명하는 자리에서 IS를 ‘다이시’(Daesh)라는 이름으로 지칭했다. 존 케리 미국 국무부 장관 또한 16일(현지시간) 파리를 방문, ‘다이시 및 그 추종자들을 모두 처단할 것’ 이라고 말했다. 프랑스 정부의 경우 유럽국가들 중 최초로 지난해부터 이슬람국가를 다이시로 지칭했던 바 있다. 반면 IS는 반대로 ‘다이시’라는 표현을 사용하는 사람들에 대한 강한 적개심을 나타내고 “‘다이시’라는 단어를 사용하는 자는 그 혀를 자를 것”이라는 강도 높은 협박을 내놓기도 했다. 그렇다면 과연 이 명칭의 유래와 함의는 무엇이며 각국 정상이 이 명칭을 적극적으로 사용하고 나선 것에는 어떤 이유가 있을까? 국내에서 흔히 사용하는 IS라는 용어는 ‘이슬람국가’라는 의미의 영문명칭 ‘Islamic State’의 각 단어 머리글자를 따서 만든 이름이다. 해외에서는 이들을 주로 ‘ISIS’(Islamic State of Iraq and Syria), ‘ISIL’(Islamic State of Iraq and Levant) 등으로 지칭해왔다. 한편 다이시의 경우 ISIL의 이슬람식 표기인 ‘알다울라 알이슬라미야 알이라크 알샴’(al-Dawla al-Islamiya al-Iraq al-Sham)의 각 단어 머리글자(Da-i-i-sh)를 연결해 발음하여 만들어진 이름으로 중동 주민들 사이에서 널리 사용된다. IS가 해당 명칭에 대한 거부반응을 보이는 것은 ‘다이시’라는 단어의 발음이 ‘짓밟는 자’라는 의미의 ‘다에스’(Daes)나 ‘불화를 조장하는 자’라는 의미인 ‘다헤스’(Dahes)와 유사해 현지에서는 IS를 모욕하기 위한 용도로 활용되기 때문. 따라서 ‘다이시’라는 이름 자체는 IS의 과거 명칭에서 유래한 것임에도 불구하고, 그 안에는 IS를 국가로 인정하지 않고 일개 ‘폭도 집단’으로 규정한다는 의미가 포함돼 있다. 따라서 각국 정부가 해당 명칭을 공식적으로 사용한다는 것은 곧 IS를 정식 국가로 인정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표현하는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또한 IS에 대한 적개심을 직설적으로 드러내기 위해서 해당 단어가 사용되기도 한다. 지난 1월 토니 애벗 당시 호주 총리는 IS를 다이시라고 지칭하겠다는 방침을 발표하며 “다이시는 다이시라고 불리는 것을 혐오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바로 그런 점에서 이 명칭이 나는 마음에 들었다”고 설명했던 바 있다.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파리테러 지시”… AQI합류 1년 만에 1인자로… 한달여 행방 묘연

    “파리테러 지시”… AQI합류 1년 만에 1인자로… 한달여 행방 묘연

     ‘아부 바크르 알바그다디.’ 좀처럼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보이지 않는 지도자’로 불리는 알바그다디(44)의 목에는 무려 1000만 달러(약 117억원)의 현상금이 걸려 있다. 이라크 정보 당국이 프랑스 파리 테러의 배후로 그를 지목하면서 현상금은 갑절 이상 뛸 것으로 보인다. AFP는 이슬람국가(IS)란 조직의 정점에 자리하면서 그간 배후로 언급된 적 없던 알바그다디가 이번 테러를 계기로 전면에 등장했다고 전했다. 그가 널리 알려진 건 지난해 7월쯤이다. 이라크 북부 모술의 한 사원에서 설교를 하는 동영상을 유튜브에 올려 자신의 존재를 과시했다. 앞서 지난해 6월에는 이라크, 시리아를 아우르는 ‘칼리프 국가’ 수립을 선포하고, 스스로 전 세계 무슬림의 지도자인 ‘칼리프’에 등극했다. 선전용 동영상에선 “당신들도 내게 복종하라”고 강요했다. 아프가니스탄에서 소련을 상대로 투쟁하다 1989년 알카에다를 창설한 오사마 빈라덴보다 종교 색채가 더 짙다. 알바그다디는 ‘바그다드 출신’이란 뜻이다. 이슬람 역사에서 바그다드가 차지하는 중요성을 부각시킨 것이다. 또 아부 바크르는 이라크와 시리아 정복에 착수한 최초의 이슬람 지도자 아부 바크르(573~634)에서 따왔다. 여태껏 알바그다디에 대해 알려진 건 그리 많지 않다. 본명은 ‘아브라힘 아와드 이브라힘 알리 알 바드리 알 사마라이’다. 외신들에 따르면 타고난 지략가로 바그다드대에서 이슬람학으로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이후 고향에서 이슬람 교사로 활동했다. 그를 IS의 우두머리로 변신하게 한 동기는 무엇일까.  미군이 이라크를 침공한 2003년에도 그는 학생 신분이었다. 그러나 2005년 반미 성향의 수니파 단체에서 중간급 조직원으로 활동하다 체포되면서 급진주의자로 돌변했다. 미군이 운영하는 이라크 남부 포로수용소 ‘캠프 부카’에 4년간 수감됐고 그곳에서 다양한 인맥과 급진 사상을 접했다고 AP는 설명했다. 소련과의 투쟁에서 ‘성전의 영웅’으로 거듭나며 급진주의자로 전향한 빈라덴의 삶과는 궤적이 조금 다르다. 알바그다디는 2010년 5월, 바그다드 알카에다 이라크 지부(AQI)의 수장이던 아미르인 아부 오마르 알바그다디가 폭격으로 사망하자 곧바로 조직의 1인자로 ‘깜짝’ 데뷔했다. 수용소에서 풀려나 AQI에 합류한 지 1년 만이다. 지금은 미 국방부의 개별 타격 목록 맨 위 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일각에선 “미국이 괴물을 키웠다”고 주장한다. 빈라덴의 알카에다가 소련과의 투쟁 과정에서 서방의 지원을 등에 업고 성장한 것과 비슷하다. 알바그다디는 측근인 알골라니에게 알카에다란 사실을 숨긴 채 시리아 내전에 참여하도록 하고 미국과 서방의 무기 지원을 끌어냈다.  그의 생사는 늘 불투명하다. 미군 특수부대의 표적이 되면서 ‘부상설’과 ‘사망설’이 끊이지 않는다. 그때마다 유튜브 등에 연설 모습이 담긴 동영상을 올려 건재함을 과시해 왔다. 지난달 10일 이라크 공군의 차량 행렬 폭격 뒤에는 행방이 묘연한 상태다. 로이터는 인근 주민들의 증언을 인용해 알바그다디가 공습 직전 차로 현장을 빠져나갔다고 전했다. 알바그다디는 이라크 안바르주 서부 국경 지대의 카라블라 산악 지대에 은신하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일각에선 그를 제거하는 것으로 IS의 활동에 타격을 주기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빈라덴의 죽음에도 불구하고 알카에다가 역사 속으로 사라지지 않았던 예도 이를 뒷받침한다.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남자 핸드볼 기분 좋은 출발

    5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을 노리는 남자 핸드볼 대표팀이 첫 단추를 기분 좋게 끼웠다. 윤경신(두산)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16일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남자 핸드볼 아시아지역 예선 조별리그 A조 1차전 이라크와의 경기에서 26-20으로 이겼다. 엄효원(인천도시공사)과 김동철(신협상무)이 각각 4골로 공격을 이끌었고 정의경과 황도엽(이상 두산)은 3골씩으로 뒤를 받쳤다. 0-3으로 뒤지던 대표팀은 전반 8분 정수영(코로사)의 첫 골로 물꼬를 텄고 정의경과 박중규(코로사) 등의 연속 골로 전반을 11-8로 마쳤다. 후반에는 심재복(인천도시공사)과 이은호(신협상무), 엄효원 등의 빠른 속공으로 이라크를 몰아붙여 승리를 따냈다. 윤 감독은 “조별리그에서는 선수들의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데 주력하겠다. 조별리그 1위로 결승 토너먼트에 진출하는 것이 1차 목표이고 최종 목표는 중동을 물리치고 최선의 결과를 얻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회 우승국은 내년 리우올림픽 본선에 직행하고 2, 3위는 다른 대륙 국가와 겨루는 세계 최종예선에 진출한다. 남자 핸드볼은 2000년 시드니 대회부터 2012년 런던 대회까지 4회 연속 올림픽 본선 무대에 섰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벨기에 몰렌베크는 ‘유럽 테러범 양성소’

    지난 13일 프랑스 파리에서 동시다발 테러를 일으킨 용의자들과 지난 8월 파리행 고속열차 테러를 기도한 테러범, 지난해 벨기에 브뤼셀의 유대인 박물관에서 4명의 사망자를 낸 테러범, 2004년 스페인 마드리드 열차 테러범 등에겐 이슬람 극단주의자라는 것 외에 공통점이 하나 더 있다. 이들 모두 브뤼셀 북서쪽의 외곽 도시인 몰렌베크 출신이라는 것이다. ●테러 이용 차량 2대 몰렌베크서 등록 벨기에와 프랑스 검찰은 15일(현지시간) 테러 용의자 7명 가운데 현재 국제 수배령이 내려진 살라 압데슬람 등 3형제가 몰렌베크 거주민이며 이들이 테러에 사용한 차량 2대도 이 지역에 등록된 차량이라는 사실을 확인했다. 경찰은 지난 주말 이 지역을 급습해 주민 7명을 용의자로 체포했다. 파리 테러를 계기로 벨기에 최대 이슬람 거주지 몰렌베크가 ‘지하디스트들의 온상지’로 주목받고 있다. AFP에 따르면 벨기에에서 활동하는 지하디스트들은 약 500명으로 추정되는데 대부분 몰렌베크 출신이다. 이곳이 이슬람 테러범의 소굴이 된 데는 벨기에 도시 가운데 북아프리카, 중동 등 이슬람 거주자가 가장 많고 지역이 낙후돼 있어서다. 북아프리카 출신이 80%에 달하는 이곳의 실업률은 30%로, 희망이 없는 청소년들은 어린 나이에 쉽게 각종 범죄나 이슬람 극단주의의 유혹에 빠지고 있다. 인구 밀도가 높고 인구 유동성이 높은 점도 범죄의 싹을 키우는 데 일조한다. 주민 9만 5000명 가운데 합법적 체류자는 25%뿐이다. 불순한 의도를 가진 사람들이 익명으로 거쳐 가기 좋은 곳이란 뜻이다. 벨기에는 1990년대 반테러법안을 강화해 자국 내 테러 조직 척결에 나섰지만 몰렌베크에는 경찰 및 행정력이 미치지 못했다. 20년 넘게 당국 단속의 사각지대로 머무는 동안 몰렌베크는 알제리, 아프가니스탄, 시리아, 이라크 등지에서 싸우고 돌아오는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의 본거지가 됐다. 테러범뿐 아니라 마약·폭력 조직도 이곳에서 활개를 친다. 벨기에 경찰에 따르면 자국 내 30개 범죄 조직 가운데 가장 악명 높은 조직이 몰렌베크에서 활동한다. 유럽전략정보안보센터(ESISC)의 클로드 모니케 소장은 “이 작은 도시의 거주민 가운데 유럽을 넘어 국제 단위의 요주의 인물 명단에 든 사람이 많다”고 전했다. ●좌파 市長 장기 집권도 한몫 몰렌베크의 사정이 더욱 험악해진 데는 과거 장기 집권했던 좌파 시장 탓도 있다. 그는 당선에만 급급해 사회 안정을 내세워 이슬람 극단주의와 맞서기를 꺼린 데다 무슬림 이민자 급증에 따른 사회통합정책도 마련하지 않아 중앙 정부에 대한 지역의 불만을 키웠다. 벨기에 당국도 몰렌베크를 ‘통제 불가’라고 인정했다. 얀 얌본 벨기에 내무장관은 공영 VRT 방송에서 “우리는 현재 몰렌베크에 대한 통제력을 상실한 상태”라며 “이 지역을 정화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샤를 미셸 벨기에 총리는 “(테러 사건은) 항상 몰렌베크와 연관이 있다는 것을 알았다”면서 “우리는 지난 부주의에 대한 값을 치르고 있다. 더 많은 단속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상숙 기자 alex@seoul.co.kr
  • [프랑스 파리 연쇄 테러] 왜 프랑스에 테러 집중되나

    ‘이슬람국가(IS)에 대한 군사작전’, ‘급증하는 무슬림 불만 세력’, ‘왕래가 자유로운 열린 국경’. 올 들어 프랑스가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의 주요 표적이 되는 세 가지 이유다. 지난 1월 17명이 희생된 풍자 주간지 샤를리 에브도 테러 이후 10개월간 파리에서 발생했거나 미수에 그친 테러 사건은 8건에 달한다. 지난 13일 콘서트 현장의 테러범은 “이건 당신들의 대통령인 (프랑수아) 올랑드 잘못이다. 그는 시리아에 개입하지 말아야 했다”고 외쳐 프랑스의 군사작전 확대가 테러의 동기가 됐음을 시사했다. 프랑스는 지난해 9월 이후 지금까지 이라크에서만 IS에 대해 283차례 공습을 단행했다. 프랑스가 첫 공습에 나설 당시 IS 대변인 아부 무함마드 알아드나니는 “미국과 유럽의 이단자들, 특히 더럽고 사악한 프랑스인을 죽인다면 알라의 가호가 있을 것”이라며 프랑스와의 전쟁을 선포하기도 했다. 반면 프랑스의 대응은 느슨했다. 김중관 동국대 국제통상학과 교수는 “프랑스는 지정학적인 측면에서 왕래가 자유로워 북아프리카와 중동의 극단주의자들이 침투하기 쉬운 데다 사회통합정책 실패로 무슬림 이민자들이 테러 단체에 포섭당하기 쉬운 사회적 요건을 가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프랑스는 전체 인구 6600만명 중 무슬림 인구는 10% 정도로 유럽 국가 중 최대다. ‘톨레랑스’(관용)로 대변되는 이미지와 달리 무슬림에 대한 사회·경제적 차별과 홀대는 심화돼 왔다. 무슬림 밀집 지역 실업률은 20%로 프랑스 평균의 두 배다. 2004년부터 프랑스 학교 내에서 머리 두건(히잡) 착용을 금지한 데 이어 2010년에는 모든 공공장소에서 부르카를 쓰지 못하게 하면서 무슬림 이민자들의 반발을 사 왔다. 박상숙 기자 alex@seoul.co.kr
  • 투표 인증 ‘보라색 손가락’ 수치의 민주화 새 상징으로

    투표 인증 ‘보라색 손가락’ 수치의 민주화 새 상징으로

    미얀마의 넬슨 만델라, 포로가 된 공작새, 철의 난초…. 아웅산 수치 미얀마 민주주의민족동맹(NLD) 의장에게 새로운 별명이 붙을 듯하다. 비장했던 예전 상징에 비해 한결 산뜻해진 ‘보랏빛 손가락’이 그것. ●‘3일간 유지’ 잉크로 중복 투표 방지 10일 NLD 압승 결과를 낸 총선에서 보라색 손가락은 투표를 마쳤다는 ‘인증’ 역할을 했다. 중복 투표를 막기 위해 투표를 마친 유권자는 손가락을 3~4일 동안 지워지지 않는 보라색 잉크에 담그는데, 인구가 많은 인도에서 1962년 도입한 방식이다. 인도 국립과학연구소에서 만든 잉크는 페인트업체 마이소르가 제조한다. ●아프간선 투표 뒤 손가락 잘리기도 보라색 잉크를 활용하는 나라들은 인도처럼 유권자 수가 8억명에 이를 정도로 많거나, 보통·직접 선거가 처음 시도되는 곳들이다. 과거 이라크에서도 사담 후세인 축출 이후 직접선거로 치른 2005년 총선에서 이 방식을 도입했다. 2010년 아프가니스탄에서 여성 2명이 무장단체 탈레반에게 투표 뒤 잉크를 묻힌 손가락을 잘리는 테러를 당한 반면, ‘잉크 지우는 법’이 인터넷을 타고 퍼져 당국이 고민에 빠진 일도 있다. ●촌부 같은 수치 모습에 한층 더 인기 보통·직접 선거의 가치를 보라색 손가락이 시각적으로 구현하며 수치는 한결 대중적인 이미지를 얻게 됐다. 미얀마에서 수치를 신격화하는 여론도 많은데, 촌부와 다를 바 없이 손가락을 보라색으로 물들인 수치의 모습이 친숙함을 더해서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신태용호 ‘올림픽 수능’ 前 최종 모의고사… 핵심 포인트

    신태용호 ‘올림픽 수능’ 前 최종 모의고사… 핵심 포인트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 축구대표팀이 최종 모의고사를 치른다. 축구대표팀은 9일 중국, 모로코, 콜롬비아와의 4개국 축구 친선대회가 열리는 중국 우한에 도착했다. 대표팀은 오는 11일 모로코를 시작으로, 13일 콜롬비아, 15일 중국과 맞붙는다. 이번 대회는 단순한 친선대회를 넘어 올림픽을 앞둔 대표팀의 최종 모의고사나 다름없는 대회다. 올림픽 출전권이 걸린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챔피언십 최종 평가전이다. ●신 감독 “성적보다 선수들 기량 점검이 우선” 대표팀은 내년 1월 카타르 도하에서 열리는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아시아 예선인 ‘AFC U23 챔피언십’에 출전하는데 이 대회에서 3위 안에 들어야 올림픽 출전권을 얻을 수 있다. U23 챔피언십 조별리그 C조 한국은 중앙아시아의 강호 우즈베키스탄, 디펜딩챔피언 이라크, 예멘과 겨룬다. 신 감독은 출국 직전 인천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4개국 친선대회의) 성적보다는 선수들의 기량 점검이 우선”이라면서 “모로코는 가상의 이라크다. 콜롬비아는 남미팀이긴 하지만, 우즈베키스탄이나 예멘 등을 염두에 둔 상대”라고 목표를 분명하게 밝혔다. ●‘깜짝 발탁’ 여봉훈 체력·정신력 등 기량 확인 신 감독은 깜짝 발탁한 여봉훈(질 비센테)을 집중적으로 점검할 뜻도 내비쳤다. 신 감독은 “말로만 듣던 여봉훈의 피지컬이나 정신력을 직접 확인하겠다”며 “중동전에서 여봉훈이 가진 기량을 팀에 접목할 수 있는지 점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2일 대표팀 명단을 공개하면서 신 감독은 “(여봉훈은) 강철 체력을 지닌 왼쪽 윙포워드”라고 평가한 바 있다. 또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A대표팀에서 활약했던 권창훈(수원)에 대한 기대감도 드러냈다. 신 감독은 “권창훈을 쭉 봐왔다. 머리가 좋고 성실하다”면서 “내가 주문한 것을 잘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권창훈은 “올림픽에 나가는 게 꿈”이라면서 “더 간절한 마음으로 준비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주장 연제민(수원)은 “친선대회이긴 하지만, 이번 대회를 잘 치르면 1월까지 좋은 분위기를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며 각오를 다졌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난민은 사람이 아니었다… 크리스마스섬, 예고된 비극

    난민은 사람이 아니었다… 크리스마스섬, 예고된 비극

    ‘호주의 관타나모 수용소’로 불리는 인도양 크리스마스섬의 난민 수용 시설에서 대규모 폭동이 일어났다. 호주 ABC방송 등 외신들은 난민들이 시설을 사실상 장악하고 처우 개선과 진실 규명을 요구하고 있다고 9일 보도했다. 지난 7일 시설을 탈출한 30대의 쿠르드계 이란인 남성이 이튿날 해안가 절벽에서 숨진 채로 발견되면서 폭동이 시작됐다. 격앙된 중동 출신 수용자들은 방화와 폭력을 일삼았고 이 섬에 자리한 무시무시한 구금 시설의 실상도 전 세계에 드러났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 남성은 2010년 호주로 밀입국한 뒤 강제로 크리스마스섬의 시설에 수용돼 바깥세상과 격리됐다. 난민들은 그의 사망 소식에 “수용소 경비원들이 살해했다”며 누적된 불만을 터뜨렸다. 경비원과 직원들이 모두 대피하면서 수용소는 무정부 상태나 다름없는 상황이다. 시드니모닝헤럴드는 “망명 신청자와 난민의 인권을 돌보지 않은 호주 당국의 가혹한 태도가 불러온 결과”라고 비판했다. 크리스마스섬은 예쁜 이름과 달리 슬픈 역사를 지녔다. 섬의 이름은 1634년 동인도회사의 함장이 크리스마스 전야에 이 섬에 처음 발을 디딘 데서 유래한다. 이후 영국 함대가 주둔하면서 영국령이 됐다가 1957년 영연방의 호주에 양도됐다. 호주 서부 퍼스에서 북서쪽으로 2600㎞ 떨어진 작은 섬으로, 인도네시아의 자카르타와는 불과 360㎞ 거리에 있다. 면적은 135㎢에 불과하고 열대우림과 해안, 깎아지른 절벽으로 이뤄졌다. 북동부 끝자락에 1400명 남짓한 주민이 거주하는 정착지구만 자리할 따름이다. 주민의 80%는 중국·말레이계다. 호주 정부가 수용소를 세워 외딴섬에 난민들을 몰아넣기로 한 것은 2001년 9·11테러 직후였다. 당시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과 존 하워드 호주 총리는 미군의 쿠바 관타나모 수용소에 버금가는 시설을 호주에도 만들자는 밀약 아래 2003년 난민 수용소를 설치했다. 대규모 난민선 입항을 금지하는 이민 정책을 내놓고 난민들의 밀입국 루트 길목에 자리한 이 섬을 지목했다. 인권단체들은 수용소를 교도소로 규정하고, 과거 원주민들을 분리 수용하면서 박해하던 ‘백호주의’의 잔재라고 비난하고 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이 수용소가 인종차별주의와 반테러리즘, 이슬람혐오증 등의 복합품이라고 진단했다. 호주에서 범죄를 저지르고 추방당한 뉴질랜드인도 수용돼 있지만 이 섬은 ‘난민들의 무덤’으로 더 악명을 떨쳐 왔다. 2010년 12월 중동 출신 난민 100여명을 태운 어선이 섬 절벽에 부딪혀 산산조각이 났지만 호주 구조대가 구조에 불성실했기 때문이다. 당시 서너살 아이들이 부서진 배의 파편을 붙잡고 울부짖었으나 출동한 구조요원들은 구명조끼만 던져 줘 70명 넘는 난민이 익사했다. 호주 정부는 현재 크리스마스섬에 2900여명의 난민이 머물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호주 야당 측은 수용 인원이 2배가 넘는 5400명에 이른다고 주장한다. 이 같은 호주 정부의 태도는 국제사회로부터 비난을 받고 있다. 호주가 이라크, 아프가니스탄 등 국제적인 분쟁 지역에 자국 군대를 파견하면서 난민이 발생한 책임을 일부 져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정현용 기자의 밀리터리 인사이드] 韓 군사력 日 앞선다고?… 실제는 어떤가

    [정현용 기자의 밀리터리 인사이드] 韓 군사력 日 앞선다고?… 실제는 어떤가

    세계 군사력 순위 1위는? 아마 대부분의 사람이 주저 없이 ‘미국’을 꼽을 겁니다. 한 해에 자국 국방 분야에 쏟아붓는 돈이 올해 기준 577조원에 달하고, 우주 개발과 관련한 예산까지 합하면 1000조원을 넘어 우스갯소리로 ‘천조국’(千兆國)으로 부르는 사람도 있지요. 그렇다면 우리나라는 과연 어디에 위치해 있을까요. 저는 전 세계 언론에서 공신력이 있다고 보는 ‘글로벌 파이어 파워’(GFP)를 인용하도록 하겠습니다. GFP는 2003년부터 매년 100여개의 지표를 이용해 군사력 순위를 발표합니다. 다만 이 데이터는 GFP에서 자체적으로 추산한 것으로, 각 국가 군용 장비의 수는 실제 보유 숫자와 명확하게 일치하지 않을 수 있으니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또 GFP는 핵무기를 전력에서 제외했습니다. ●美 국방비 577조원… 우주 개발비 합치면 1000兆 먼저 미국과 우리나라의 비교입니다. GFP에 따르면 미국은 인적 자원으로 인구 3억 2000만명, 정규군 140만명, 예비군 110만명이 있습니다. 항공기는 헬기 6196대, 공격용 헬기 920대, 폭격기 등 거점 공격기 2797대, 공중전을 주로 담당하는 전투기 2207대, 수송기 5366대로 총 1만 3892대라는 어마어마한 양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물론 이 중에는 F22 등 첨단 무기가 포함돼 있어 공군력은 누구도 넘보지 못할 세계 최강의 수준에 올라 있습니다. 지상전 무기로는 전차 8848대, 장갑차 4만 1062대에다 로켓을 무서운 속도로 쏘는 다연장 로켓포가 1331대입니다. 여기에 항공모함 20척, 잠수함 72척, 호위함 10척, 구축함 62척 등 473척의 막강한 해군력을 자랑합니다. 물론 항공모함을 제외하더라도 전략 핵잠수함, 이지스함을 가장 많이 보유해 전 세계 분쟁지역에 즉각적인 화력지원이 가능합니다. ●韓 정규군 62만… 항공기 1412대·함정 166척 우리나라는 인구 4900만명, 정규군 62만명, 예비군 290만명으로 인구 대비 병력 수는 막강한 수준입니다. 또 헬기 668대, 공격용 헬기 77대, 거점 공격기 399대, 전투기 399대, 수송기 342대 등 1412대의 항공기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전차 2381대, 장갑차 2660대, 다연장 로켓포 214대로 지상전 장비도 무시하지 못할 수준입니다. 함정은 총 166척으로 잠수함 13척, 호위함 11척, 구축함 12척 등이 있습니다. 항공기 중에는 F4, F5 등 노후 기종이 다수 포함돼 있지만 F35 도입을 앞두고 있습니다. GFP는 한국을 군사력 순위 7위에 올려놨습니다. 여러분이 궁금해하는 나라 중 하나로 일본은 어떨까요. 일본은 2차 세계대전 패전 뒤 만든 평화헌법 때문에 ‘자위대’(自衛隊)라는 애매한 이름의 군사 조직을 보유하고 있는데요. 24만 7173명의 정규군과 5만 7900명의 예비군은 다소 초라해 보이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습니다. 24만여명(한국 16만여명)이 모두 부사관과 장교로 구성돼 있어 유사시 100만명의 병력을 동원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봐야 합니다. ●日장교·부사관 24만… 경항공모함·호위함 보유 이 밖에 741대의 헬기와 122대의 공격용 헬기, 각각 289대의 거점 공격기와 전투기를 보유해 우리나라와 비교해도 적지 않은 수준입니다. 전차는 678대로 다소 적지만 장갑차는 2850대로 더 많습니다. 일본 전력의 핵심은 공군과 더불어 해상 전력인데요. 특히 2013년 취역한 경항공모함인 ‘이즈모’가 최근 실전 배치됐죠. 이외에도 ‘효가’, ‘이세’ 등 항공모항급 호위함도 보유하고 있습니다. 또 잠수함 16대, 이지스함을 포함한 구축함 43대, 최신 조기경보기 13대를 보유해 해군 전력은 사실상 우리를 앞섭니다. 병력 열세로 GFP 군사력 순위는 9위이지만, 이미 5세대 전투기 시제품을 내놓을 정도로 차세대 전투기 개발 사업이 어느 정도 궤도에 올랐고, 한 해 우리보다 많은 45조원의 국방예산을 지출하고 있습니다. 다음은 GFP 군사력 순위 11위인 이스라엘입니다. 인구는 782만명으로 우리나라의 6분의1 수준이지만 정규군이 16만명이나 됩니다. 예비군은 63만명입니다. 또 항공전력은 우리나라보다 다소 열세이지만 전차 수는 4170대로 세계 최상위라고 해도 무방할 정도입니다. 장갑차는 1만대나 됩니다. 남녀 모두 군 생활을 해야 하는 전 국민 징병제 국가로, 육군에 특화된 전력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지리적 특성상 해군 전력은 전무하지만, 지상전은 실전 경험이 있는 장병이 다수인데다 국방예산이 우리의 절반인 18조원에 달합니다. 1~4차 중동전과 다양한 전차전 경험을 바탕으로 기갑장비 생산 기술, 미사일 요격 시스템을 세계 최고 수준으로 높여 무기 수출 강국으로도 잘 알려져 있죠. 우리와 가장 가까운 위치에 있는 북한은 36위입니다. 이 부분은 논쟁의 여지가 있는데요. 거점 공격기 516대, 전투기 458대 등 항공전력 940대에 전차 4200대, 장갑차 4100대로 재래식 무기 숫자로만 보면 우리나라를 압도합니다. 정규군 69만명, 예비군 450만명으로 인적 자원도 어마어마하죠. 함정도 잠수함만 70척에 달합니다. 하지만 한 해 국방예산이 8조원에 불과하고, 전쟁 필수품인 각종 유류와 탄약 등 군수 지원 능력이 열악하죠. 심지어 최신 전투기라고 해봤자 1985년 도입한 미그(Mig)29로, 우리의 공군전력과 비교하면 열세라는 것이 대체적인 군 전문가들의 시각입니다. 그나마 항공유와 훈련 부족으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 앞에서조차 장난감 전투기로 모의 훈련을 보여주는 촌극을 보이기도 했죠. 전차도 2.5세대로 분류되는 재래식 T72, 2세대인 T62 전차를 주력 전차로 보유하고 있어 물량만 많을 뿐 열영상장비, 레이저 조준기 등을 갖춘 우리 3세대 전차 K1(K1A1) 전차와 정면 승부하기에는 역부족입니다. 일부 논란이 있지만 1991년 이라크전에서 K1 전차의 모태인 미국의 M1 에이브람스 전차에 T72 전차 대부분이 녹아내리다시피 한 사실만 돌이켜봐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부분이죠. 우리와 군사력이 비슷한 나라를 볼까요. 독일은 8위입니다. 정규군 18만명, 예비군 14만 5000명입니다. 장갑차가 5869대로 많을 뿐 전차는 408대, 거점 공격기 192대, 전투기 105대, 잠수함 4대 등으로 숫자로만 보면 다소 미흡한 수준입니다. 하지만 독일은 2차례 세계대전을 거치면서 전 세계적으로도 손꼽히는 우수한 기갑장비 핵심기술을 갖게 됐고, 항공기는 대부분 최신 항공기이며 공중급유기도 보유하고 있습니다. 주요 무기 수출국이기도 하죠. 통일 이후 같은 패전국인 일본과는 반대로 군비를 크게 축소했지만, 여전히 우리보다 많은 한 해 42조원을 예산으로 씁니다. 프랑스도 정규군과 예비군이 각각 20만명이지만 독일과 마찬가지로 42조원의 막대한 예산을 사용하는 군사 강국입니다. 특히 항공모함 4척, 핵잠수함을 포함한 잠수함 10척, 호위함 21척을 보유하고 있고, 자체 생산한 ‘라팔’ 등 첨단 항공기를 운용해 우리보다 한 단계 높은 6위에 랭크됐습니다. ●中 국방 예산 155조원… 러·日의 2~3배 넘어 요즘 가장 ‘핫한’ 국가는 역시 중국입니다. 풍부한 인적 자원을 바탕으로 정규군 230만명, 예비군 230만명에 전투기와 거점공격기를 합해 2000대가 넘습니다. 전차는 9150대, 다연장 로켓포 1770대로 육군 전력도 놀라운 수준입니다. 노후 장비를 감안하더라도 미국과 더불어 지상전 최강자로 불릴 만합니다. 2012년 항공모함 랴오닝함을 취역했고, 자체 개발한 5세대 전투기 ‘젠20’을 군에 배치하는 등 최신 무기도 그야말로 ‘빛의 속도’로 늘려가고 있는데요. 지난 9월 열병식에서 공개한 탄도미사일과 지대함미사일 등도 위력적입니다. 한 해 국방예산이 155조원에 달합니다. 반대로 러시아는 여전히 군사 강국이지만 이제 미국을 따라잡을 가능성이 거의 없어 보입니다. 현재 전차 1만 5000대, 잠수함 55대, 전투기와 거점 공격기 2000대를 보유해 군사력은 미국에 뒤지지 않지만 한 해 예산이 64조원으로 중국에도 못 미칩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뉴스 플러스-국제] 佛, 샤를드골 항모 투입… IS 대응

    프랑스가 수니파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 대응 작전에 항공모함 샤를드골함을 투입한다고 5일 밝혔다. 지난 2~3월 걸프 해역에서 20여대의 함재기 출격 작전을 벌였던 샤를드골함은 모항인 툴롱항에 복귀해 있었다. 이라크 위주 작전을 펴던 프랑스군이 지난달부터 시리아 작전을 시작한데 이어, 엘리제궁은 이날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이 장래 어떤 역할도 해서는 안 된다”는 성명을 냈다.
  • [뉴스 플러스] ‘피랍 사망’ 필리핀 일부 여행금지 지정 검토

    정부는 피랍된 우리 국민이 최근 사망한 사건과 관련, 필리핀 일부 지역을 여행금지지역으로 지정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2일 밝혔다. 외교부 관계자는 “이번 사건뿐 아니라 필리핀 치안이 지속적으로 악화된 상황을 감안해 각 지역에 대한 여행경보 단계를 재점검하고 민다나오 섬 삼보앙가 지역을 여행금지지역으로 지정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외교부는 현지 치안 사정을 고려해 여행 유의, 여행 자제, 철수 권고, 여행 금지 등 4단계 여행경보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현재 정부가 지정한 여행금지국은 이라크, 시리아 등 6개국이다. 주로 분쟁 지역으로, 필리핀 같은 관광지가 여행금지국으로 지정된 적은 없다.
  • 美, 시리아에 첫 특수부대 파견… IS와 지상전 임박

    미국이 수니파 무장반군 ‘이슬람국가’(IS) 격퇴를 위해 시리아에 특수부대를 처음으로 투입한다. 이라크에 이어 시리아에도 미국 지상군 파병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미 정치권에서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50명 이내의 소규모 특수부대를 시리아에 파병하는 방안에 서명했다고 백악관이 30일(현지시간) 밝혔다. 미국은 지난해 9월부터 시리아에 대한 공습을 개시했으나 특수부대를 투입하는 것은 처음으로, IS 격퇴전이 악화되었음을 보여주는 동시에 미군의 지상작전 개입 가능성을 시사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조시 어니스트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특수부대 활용 전략이 효과가 있을 경우 추가로 파병할 것이냐는 질문에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지상군 파병 가능성에 대해서는 “이번에 파병되는 특수부대는 전투 임무를 수행하지 않는다”며 “시리아에 대한 우리의 전략은 근본적으로 변한 게 없다”고 일축했다. 이에 대해 공화당 대선 경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도 31일 유세 도중 CNN 기자의 질문에 “오바마 대통령은 자기가 뭘 하는지도 모른다”며 “파병을 하려면 하고, 말려면 말아라. 겨우 50명을 파견하냐”고 꼬집었다. 반면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은 “시리아 등에서 IS와 맞서 싸우는 동맹군을 지원하는 특수부대의 사용은 장점이 있을 것”이라면서도 부대가 지상 전투에 참여하는 것에는 반대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최근 아프가니스탄 철군을 연기하면서 결과적으로 이라크와 시리아, 아프간 3개 전장에 휘말리는 상황에 처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뉴스 플러스] 美 “이라크서 지상군 전투” 시인

    2011년 이라크에서 지상군을 철수시킨 미국 정부가 지상군의 전투가 이어지고 있다는 사실을 시인했다고 CNN이 29일(현지시간) 전했다. 스티브 워런 미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이라크는 당연히 전투지역이며 이라크에 있는 미군은 위험수당을 받고 총을 소지한다. 당연히 전투”라고 말했다. 이는 지난 22일 미군 특수부대가 이슬람국가(IS)로부터 인질을 구출하는 과정에서 미군 1명이 전사한 가운데 나온 것이다.
  • IS(이슬람국가), 탱크로 짓이겨 시리아 포로 처형

    IS(이슬람국가), 탱크로 짓이겨 시리아 포로 처형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의 잔인한 포로 처형 모습이 또다시 공개됐다. 최근 영국에 본부를 둔 시리아인권감시단(British-based Syrian Observatory)은 IS가 탱크로 포로를 짓이겨 처형하는 모습을 담은 충격적인 영상을 공개했다.공개된 영상 속 포로는 파디 아마르 지단(19)이라는 이름의 시리아 군인으로 알려졌으며 수갑이 차인 채 강제로 죄를 자백하는 모습으로 시작한다. 다른 포로들처럼 오렌지색 수형복을 입은 그는 맨발로 길 위를 걷다가 앞으로 다가오는 탱크에 의해 목숨을 잃는다. 그간 IS 측은 여러 잔인한 방식으로 포로와 인질들을 처형해 국제적인 비난의 대상이 됐다. 일반적으로 널리 알려진 IS의 처형 방식은 참수지만 이외에도 화형, 심지어 얼마 전에는 포로를 트럭에 매달고 죽을때까지 끌고다니는 영상을 공개해 충격을 준 바 있다. 시리아인권감시단 측은 "IS가 이제는 탱크를 이용해 포로들을 처형하기 시작했다는 정보를 지난달 입수했다" 면서 "이 영상은 아마도 탱크를 이용한 첫번째 처형 사례로 보인다"고 밝혔다. 한편 25일(현지시간) 이라크 쿠르드자치정부(KRG)는 IS에 인질로 잡혀, 처형 직전이었던 쿠르드족 48명과 이라크 전직 군경 27명을 구출하는 작전 장면을 공개했다. 이 작전은 KRG 산하 대테러 부대 CDT와 미 육군 최정예 특수부대 델타포스에 의해 이라크 북부 키르쿠크 하위자에서 이루어졌다. 작전 중 교전으로 IS 조직원 20명이 사살됐으나 미군 역시 1명이 숨졌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IS, 19세 시리아 포로 탱크로 짓밟아 처형

    IS, 19세 시리아 포로 탱크로 짓밟아 처형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의 잔인한 포로 처형 모습이 또다시 공개됐다. 최근 영국에 본부를 둔 시리아인권감시단(British-based Syrian Observatory)은 IS가 탱크로 포로를 짓이겨 처형하는 모습을 담은 충격적인 영상을 공개했다.공개된 영상 속 포로는 파디 아마르 지단(19)이라는 이름의 시리아 군인으로 알려졌으며 수갑이 차인 채 강제로 죄를 자백하는 모습으로 시작한다. 다른 포로들처럼 오렌지색 수형복을 입은 그는 맨발로 길 위를 걷다가 앞으로 다가오는 탱크에 의해 목숨을 잃는다. 그간 IS 측은 여러 잔인한 방식으로 포로와 인질들을 처형해 국제적인 비난의 대상이 됐다. 일반적으로 널리 알려진 IS의 처형 방식은 참수지만 이외에도 화형, 심지어 얼마 전에는 포로를 트럭에 매달고 죽을때까지 끌고다니는 영상을 공개해 충격을 준 바 있다. 시리아인권감시단 측은 "IS가 이제는 탱크를 이용해 포로들을 처형하기 시작했다는 정보를 지난달 입수했다" 면서 "이 영상은 아마도 탱크를 이용한 첫번째 처형 사례로 보인다"고 밝혔다. 한편 25일(현지시간) 이라크 쿠르드자치정부(KRG)는 IS에 인질로 잡혀, 처형 직전이었던 쿠르드족 48명과 이라크 전직 군경 27명을 구출하는 작전 장면을 공개했다. 이 작전은 KRG 산하 대테러 부대 CDT와 미 육군 최정예 특수부대 델타포스에 의해 이라크 북부 키르쿠크 하위자에서 이루어졌다. 작전 중 교전으로 IS 조직원 20명이 사살됐으나 미군 역시 1명이 숨졌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토니 블레어, “이라크전 참전은 잘못이었다”…처음으로 시인

    토니 블레어(62) 전 영국 총리가 “거짓된 정보에 근거한 이라크전 참전은 잘못이었다”고 처음으로 시인했다. 영국이 미국을 도와 이라크를 침공한 2003년 당시 총리였던 블레어는 전쟁 발발 1년 전 미국의 조지 W. 부시 행정부에 참전을 약속한 사실이 콜린 파월 전 미 국무장관의 편지를 통해 최근 공개되면서 곤경에 처해 있다. 블레어 전 총리는 25일(현지시간) CNN유럽과의 인터뷰에서 “(영국의) 이라크전 참전은 잘못된 정보에서 비롯됐고 이를 통해 극단주의 이슬람 무장단체인 이슬람국가(IS)의 세력을 확장시키는 등 부정적 결과를 초래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영국 정부가) 잘못된 판단을 내렸다는 사실에 대해 사과한다. 전쟁을 계획하고 또 수행하는 데 있어 명백히 실수가 있었고, 사담 후세인 전 이라크 대통령 제거 이후 어떤 일이 전개될지 제대로 예측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다만 블레어 전 총리는 “이라크전이 원칙적으로 잘못된 것이냐”는 진행자의 질문에는 확답을 피했다. 블레어 전 총리의 발언은 영국의 이라크전 참전 결정이 섣부른 판단이었다는 점을 스스로 인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방송 직후 블레어 전 총리의 대변인은 “블레어는 이라크전 수행이 잘못된 정보 획득에서 시작됐다는 점에 대해 늘 유감을 표명해 왔다”면서 “이를 단지 (공개적인) 방송에서 반복했을 따름”이라며 의미를 축소했다. 아울러 “그렇다고 블레어 전 총리가 후세인 축출까지 잘못된 판단이라고 생각하진 않는다”고 강조했다. 블레어 전 총리 측은 IS의 발호 시점이 후세인 전 대통령이 축출된 2003년이 아니라 이슬람 무장단체인 알카에다가 급격히 위축된 2008년 이후라는 사실을 들어 IS 세력 확장에 영국이 직접적 책임이 있는 건 아니라는 입장이다. 오히려 2011년 중동지역을 휩쓴 ‘아람의 봄’이 직접적 도화선이 됐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18일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2003년 미국 주도의 이라크 전쟁이 발발하기 1년 전에 블레어 전 총리가 영국의 참전을 확약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2002년 미국과 영국의 양국 정상회담에서 이라크전 참전 관련 합의는 없었다는 블레어 전 총리의 입장과는 상반되는 것이라 논란을 키웠다. 데일리메일이 민주당의 유력 대선주자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의 개인 이메일에서 나온 것이라고 밝힌 편지는 파월 전 미 국무장관이 쓴 것이다. 편지는 파월 국무장관이 부시 전 대통령에게 보내는 보고서 형식을 띠고 있다. 파월 전 장관은 편지에서 “이라크에서 군사작전이 필요하다면 블레어는 우리와 함께 할 것”이라고 장담했다. 이어 “(이라크의) 위협이 실제로 있고 사담 후세인을 축출하는 것은 중동지역에서 더 큰 성공을 가져다줄 것이라는 두 가지 사항을 블레어 총리가 확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후세인 전 이라크 대통령은 2003년 이라크 전쟁으로 축출됐고 2006년 처형된 뒤 티크리트 인근 고향마을 오우자에 묻혔다. 영국은 2003년 3월부터 2011년 12월까지 이어진 이라크전 초기 6년간 미국 다음으로 많은 병력을 파병해 179명의 전사자를 냈다. 영국 정부는 6년 전 ‘영국의 이라크 침공 가능성’에 대해 조사하기 위해 특별위원회를 구성해 지금까지 독립수사를 벌이고 있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2011년 말 이라크 철수 이후 처음으로 이라크에서 미군 사망

     이라크에서 수니파 무장단체인 이슬람국가(IS)에 억류된 쿠르드족 인질을 구출하던 미군 특수부대원 1명이 사망했다.  미국 CNN방송은 쿠르드족 민병대와 이라크군, 미 특수부대가 합동으로 22일(현지시간) 새벽 이라크 북부 하위자 지역(?지도?)에서 기습 인질구출 작전을 벌이다 이 같이 미군이 목숨을 잃었다고 보도했다. 미군이 이라크에서 사망한 것은 지난 2011년 말 이라크 전면 철수 이후 4년 만이다. 미군은 이라크 침공 이후 천문학적 비용을 탕진하고 자국 병사 2200여명을 잃었다.  이날 작전으로 미군은 쿠르드족 70명을 구출하고 IS 대원들을 체포했다고 CNN은 밝혔다. 하위자는 수도 바그다드에서 290㎞ 떨어진 키르쿠크 지역의 군사 요충지로 올해 초부터 쿠르드족과 IS 간에 치열한 쟁탈전이 벌어져 왔다.  CNN은 또 미군 고위 인사들의 발언을 인용, 사망한 미군의 신원과 작전에 투입된 미 지상군의 규모에 대해 아직까지 자세히 알 수 없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사망 사건으로 버락 오바마 미 행정부가 이라크에서 전면적인 지상전을 지양하면서도 특수전 위주의 지상전을 꾸준히 전개해 왔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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