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이라크
    2026-02-16
    검색기록 지우기
  • 19대 대선
    2026-02-16
    검색기록 지우기
  • 4·19혁명
    2026-02-16
    검색기록 지우기
  • 공소청법
    2026-02-16
    검색기록 지우기
  • 효과
    2026-02-16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6,280
  • 러, 잠수함 순항미사일로 IS 근거지 첫 공격

    러, 잠수함 순항미사일로 IS 근거지 첫 공격

    러시아가 최근 시리아 내 이슬람국가(IS) 근거지인 락까를 향해 잠수함 순항미사일 공격을 감행했다고 공개했다.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정권에 반대하는 시리아 야당과 반군들 간 회의가 러시아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린 8일(현지시간), 러시아는 국영 TV로 중계된 시리아 공격 관련 회의에서 강경 발언을 내놓으며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은 이날 국영 TV로 중계된 회의에서 “최근 지중해 동부 시리아 근처 해역에 배치된 러시아 흑해함대 소속 3950t급 잠수함 로스토프나도누호에서 순항미사일 ‘칼리브르’를 다발 발사해 락까를 타격했다”고 보고했다. 쇼이구 장관은 “나흘 동안 투폴레프(Tu)22 폭격기가 60차례 출격하고 러시아 공군기가 총 600차례 작전에 나서 300여개 목표를 파괴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순항미사일에 재래식 탄두와 핵탄두를 모두 장착할 수 있지만 핵탄두는 절대 사용되지 않길 바란다”고 으름장을 놓았다. 지난달 터키군에 격추된 러시아 전폭기의 블랙박스가 회의에서 공개되자 푸틴 대통령은 “외국 전문가들과 함께 분석하라”고 지시했다. 지난 9월 30일 알아사드 정권의 요청에 따라 시리아 공습을 시작한 러시아는 이번 순항미사일 사용 전에도 크루즈 미사일 공격과 전폭기 공습을 이어 왔다. 러시아는 IS를 염두에 둔 일련의 작전이라고 주장했지만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는 러시아가 반군 점령지에 화력을 집중한다고 비난해 왔다. 한편 미국 등 연합군의 지원을 받는 이라크 정부군이 8일 IS가 장악한 안바르주 주도 라마디의 절반 이상을 탈환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이라크 대테러군 대변인인 사바 알누만은 이날 “오늘 우리 군이 다에시(IS의 아랍식 명칭)와의 치열한 전투 끝에 알타밈을 완전히 탈환했다”며 “그들은 대부분 사살됐다”고 말했다. 알타밈은 유프라테스강 지류를 사이에 두고 IS의 근거지인 라마디 도심과 마주 보는 남서부 지역이다. 이로써 이라크군은 과거 정부군의 본부가 있던 도시 북부와 서부, 남부 등 라마디 전체의 60%를 손에 넣었다. 수세에 몰린 IS는 주민들을 인간 방패로 내세우는 등 비인도적 전략을 구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국제 유가 50달러, 2년뒤에나 회복할 듯

    국제 유가 50달러, 2년뒤에나 회복할 듯

    사우디아라비아 등 12개국 산유국으로 구성된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원유 감산 합의에 실패하는 바람에 국제 유가가 50달러 선을 회복하려면 적어도 2년은 걸릴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미국 경제전문 CNBC방송 등은 6일(현지시간) 런던 ICE 선물시장에서 북해산 브렌트유 2017년 12월 인도분 가격이 배럴당 51달러를 기록해 50달러 선을 간신히 지켰다고 보도했다. 선물가격은 미래 가격을 온전히 반영한 것이 아니라 원유 보관료, 이자 등 기타 비용까지 고려한 금액이다. 이에 따라 선물가격 형성을 고려할 때 국제 유가가 50달러를 밑도는 일은 단기적인 현상에 그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국제 원유시장의 공급 과잉 추세가 내년까지 지속돼 적어도 2017년까지는 원유시장의 랠리를 기대할 수 없기 때문이다. 트라피규라의 사드 라임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내년엔 글로벌 원유 재고가 더 늘어날 것”이라며 “공급 과잉 상태가 내년까지 연장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지난 3분기 현재 세계 원유 재고량은 30억 배럴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 같은 현상은 OPEC이 제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세계 최대 산유국 사우디를 비롯해 이라크, 러시아 등 주요 산유국들이 시장점유율을 지키기 위해 원유 생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지난 7월 현재 사우디의 산유량은 2014년보다 80만 배럴이나 늘린 하루 1060만 배럴을 생산하고 있다. 미국과의 핵협상 타결로 경제 제재에서 벗어나는 이란도 내년부터 OPEC의 산유량에 관계없이 생산에 나서 세계 원유 재고량를 늘리는 데 일조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 시장조사기관 IHS의 제이미 웹스터 애널리스트는 “많은 사람이 ‘OPEC’은 죽었다고 말해 왔다”며 “OPEC 역시 그 사실을 자인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오바마 “LA 총기난사는 테러… 테러리스트 끝까지 추적·파괴”

    오바마 “LA 총기난사는 테러… 테러리스트 끝까지 추적·파괴”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동부 샌버나디노 총기 난사 사건을 “테러 행위”라고 규정하고 “미군은 테러리스트들이 어느 나라에 있든 끝까지 추적해 파괴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샌버나디노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한 지 나흘 만인 이날 오후 이례적으로 백악관 집무실인 오벌 오피스에서 한 대국민 연설을 통해 이같이 천명했다. 대국민 연설은 2009년 1월 취임 이후 세 번째다. 오바마 대통령은 “(샌버나디노 총기 난사 사건의) 살인자들이 해외 테러조직의 지시를 받았다는 증거는 없다. 그러나 미국과 서방에 대한 전쟁을 촉구하는 이슬람의 왜곡된 해석을 좇는 급진화의 어두운 길로 빠져들었다”고 진단했다. 무슬림들이 극단적 수니파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의 영향을 받아 ‘자생적 테러리스트’로 변해 미국 본토에서 테러를 저지른 것임을 확인한 것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테러리즘을 극복하고 IS를 파괴하기 위해 ▲이라크·시리아에서의 공습 강화 ▲이라크·시리아군 훈련 및 특수부대 파견 ▲IS의 테러 음모·자금줄·대원 모집 차단 ▲시리아 내전 종식 및 정치적 해결 추진 등 4대 전략을 밝혔다. 그러나 대규모 지상군 파견은 “IS가 원하는 것”이라며 포함되지 않았다. 오바마 대통령은 또 미 본토에서 고조되는 테러 가능성 및 총기 난사를 막기 위해 국토안보부에는 비자 프로그램 점검을 지시했다고 밝혔으며, 정보기술(IT)업계와 사법당국에는 “테러리스트가 기술을 이용해 사법망을 빠져나가지 못하도록 해달라”고 독려했다. 특히 정치권을 상대로 ▲비행기 탑승 금지자의 총기 구입 금지 ▲공격용 무기 구입 제한 ▲IS 격퇴 무력사용권한 허용 등을 요청했다. 그러나 공습 등만으로는 IS를 격퇴할 수 없다는 중앙정보국(CIA) 등 정보당국들이 작성한 보고서가 이날 미 언론을 통해 공개되면서, 오바마 대통령의 지상군을 파견하지 않는 현행 전략이 효과를 거둘 것인지는 미지수라는 지적이 제기된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이슬람국가(IS), 리비아서 마술사 2명 ‘참수’

    이슬람국가(IS), 리비아서 마술사 2명 ‘참수’

    수니파 급진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가 마술사 2명을 참수하는 영상을 공개해 파문이 일고있다.7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 등 영국언론은 리비아 수도 트리폴리에서 벌어진 마술사 참수 모습을 영상과 함께 공개했다. 정확한 일시는 알려지지 않은 이 영상은 오렌지색 죄수복을 입은 남성 마술사 두 명이 IS 대원들에게 끌려나오는 장면과 함께 시작한다. 이어 커다란 칼을 든 IS대원은 어린이들을 포함한 수백여 명의 시민들 앞에서 "신은 위대하다"고 외치며 이들을 참수했다. IS가 마술사들에게 극형을 내리는 이유는 있다. 한 인권활동가는 “IS는 마술을 환각과 거짓의 행위로 반 이슬람적인 행동으로 간주한다” 면서 “이는 속임수를 금지하는 코란(이슬람 경전)을 엄격하게 해석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1월에도 IS는 시리아 라카시 거리에서 어린이에게 마술을 보여주며 생계를 이어가던 남자를 같은 이유로 참수한 바 있다. 영국언론은 특히 이번 참수가 벌어진 지역이 트리폴리라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파리테러 이후 국제사회의 공습이 시리아와 이라크 지역에 집중한 사이 IS가 리비아 수도에 거점을 확보했다는 증거이기 때문. 현재 리비아는 카다피 축출 이후 다수의 군벌세력이 난립하고 있어 IS의 새로운 거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 1일 UN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리비아 내 IS 대원은 2000명 이상인 것으로 추산된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지상군 파병 없이… ‘IS 재탕 대책’

    “우리는 테러리즘을 극복하고, 이슬람국가(IS)를 파괴할 것이다.” 6일 오후 8시(현지시간) 미국 백악관 집무실인 오벌 오피스에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목소리는 단호했다. 프랑스 파리 테러의 주범이자 캘리포니아주 샌버너디노 총기 난사 사건에 영향을 미친 IS 테러리스트들에 ‘경고장’을 날리는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그가 이날 밝힌 IS 격퇴 전략은 그동안 추진해 온 것과 다르지 않았다. “무슬림 사회에 대해 차별하지 않고 함께 가야 한다”는 것이 추가됐을 뿐이다. 오바마 대통령의 이날 이례적으로 집무실인 ‘오벌 오피스’에서 한 대국민 연설은 ‘프라임 타임’인 오후 8시부터 13분간 CNN 등 방송을 통해 전국에 생중계됐다. 샌버너디노 총기 난사 사건이 IS의 영향을 받은 ‘자생적 테러리스트’에 의한 테러로 판명 난 뒤 ‘테러 무기력’ 여론이 들끓자 정면 돌파를 시도한 것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미국은 ‘9·11테러’ 이후 테러리스트들과 전쟁을 벌여 왔다”며 “테러리즘의 위협은 사실이지만 우리는 그것을 극복할 것이고, IS를 비롯해 우리를 해치려는 다른 (테러)집단들을 파괴할 것”이라며 네 가지 전략을 밝혔다. 이라크·시리아에서 연합군과 벌이는 공습 강화, 특수부대 파견 강화, 시리아 내전의 종식과 정치적 해결을 위한 과정 개시 등으로, 모두 IS 격퇴에 제한적인 전략들이다. 지상군 파병은 포함되지 않아 결과적으로 그동안 미국이 연합군 등과 벌여온 IS 격퇴 전략을 거듭한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대테러 등 전문가들은 CNN·폭스뉴스 등에 출연해 “프라임 타임 대국민 담화치고는 새로울 것이 없다”며 “별로 고민한 흔적이 없어 보인다, 미흡하다”고 지적했다. 오바마 대통령이 이날 IS 격퇴 전략 네 가지보다 더 강조한 것은 정치권을 향한 요구 네 가지였다. 비행기 탑승 금지 명단에 오른 사람의 총기 구입 금지, 샌버너디노 사건에서 사용된 것과 같은 강력한 공격용 무기 구입 제한, 비자면제프로그램(VWP)을 통한 입국자 조사 강화, IS 등 테러리스트를 상대로 한 무력사용권한 승인 등이 그것이다. 그러나 이날 연설 후 공화당 대선 주자 등은 “총기 규제 강화 요구는 수용할 수 없다”며 지상군 파병을 거듭 요구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연설 마지막에 “우리가 하지 말아야 할” 두 가지를 밝혔다. “이라크나 시리아에서 오래 걸리고 돈이 많이 드는 지상전에 다시 한번 끌려 들어가서는 안 된다”는 것과 “미국과 이슬람 사이의 전쟁으로 규정하고 서로에게 등을 돌리면 안 된다”는 것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 두 가지 모두 IS가 원하는 것이라며, “무슬림 사회는 우리의 가장 강한 협력자에 포함시켜야 하며 이들에 대한 차별을 거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바마 대통령이 기존 입장을 되풀이하면서 여론의 불신은 수그러들지 않을 전망이다. CNN이 이날 발표한 여론조사에서 응답자 60% 이상이 오바마 대통령의 대테러 전략에 부정적이었으며, 53%는 지상군 파병에 찬성한다고 밝혔다. 게다가 데일리비스트가 이날 공개한 미 정보당국들의 보고서에 따르면 공습과 고문단 위주의 방식으로는 IS를 격퇴할 수 없다는 평가가 나와 오바마 정부 전략에 대한 불신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美 관광 입국 때도 전자여권·신상 조회 의무화

    11·13 프랑스 파리 테러 이후 미국 본토에서 테러 우려가 커지자 미 정부와 의회가 비자면제프로그램(VWP) 강화 조치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VWP란 관광 및 단순 업무 목적인 여행객에게 90일까지 무비자 미국 방문을 허용하는 제도로 유럽 30개국 등 38개국을 대상으로 실시 중이다. 2008년 11월 17일부터 한국도 VWP 대상국이 됐다. 미 공화당과 민주당은 3일(현지시간) VWP를 통한 미국 방문을 까다롭게 만드는 내용의 새 법안에 합의했다. 법안에 따르면 ▲내년 4월 1일부터 지문 등 생체정보가 담긴 칩을 내장한 위조 방지용 전자여권 사용이 의무화되고 ▲VWP 가입 38개국에 대해서도 국제형사경찰기구(인터폴) 범죄 기록 조회 등을 통한 여행객 신상 조회를 강화되고 ▲VWP 가입 38개국 출신 입국자 중 테러리스트들의 근거지 국가(이라크, 시리아, 이란, 수단 등)를 최근 방문한 경력이 있을 경우 조회 절차가 강화된다. 미국과 38개 국가 간 대테러 정보 공유를 강화하는 한편 기준에 미달하는 국가에 대해 미국이 VWP 자격을 박탈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앞서 백악관은 지난달 30일 “VWP 입국자에 대한 입국 심사 강화 방안을 마련해 60일 이내에 버락 오바마 대통령에게 보고하라”는 지시를 국토안보부와 국무부에 내렸다. 제이 존슨 국토안보부 장관은 “미국으로 들어오는 항공기 탑승객에 대한 사전 검색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IS 공습’ 통과 1시간 만에… 英 전폭기들 시리아 폭탄 투하

    ‘IS 공습’ 통과 1시간 만에… 英 전폭기들 시리아 폭탄 투하

    2일 오후 10시 35분(현지시간), 키프로스 아크로티리 공군기지를 이륙한 영국의 토네이도 전폭기 2대는 주황색과 파란색이 뒤섞인 화염을 매섭게 내뿜으며 하늘 속으로 사라졌다. 전폭기에는 각각 227㎏ 무게의 폭탄이 3발씩 장착돼 있었다. 모두 레이저를 이용해 정밀 타격이 가능한 최신예 무기였다. 1시간 간격을 두고 또 다른 토네이도 전폭기 2대가 같은 기지를 출발해 남쪽의 시리아로 향했다. 한 쌍의 전폭기가 아크로티리 공군기지로 되돌아온 것은 출격 3시간 만이었다. 현장에서 이를 지켜본 영국 BBC방송의 조너선 빌러 군사전문기자는 “전폭기에 실렸던 폭탄이 단 한 발도 남지 않았다”며 “미사일보다 폭탄에 의존했다는 것은 움직이는 표적이 아닌 대규모 시설을 겨냥했다는 뜻”이라고 밝혔다. 영국 공군이 이라크에서 시리아로 공습을 확대하며 ‘이슬람국가’(IS)에 대한 전선을 넓혔다. 영국 하원이 시리아 IS 공습안에 대해 10시간 넘는 토론 끝에 표결을 마친 지 1시간 만에 공습이 단행됐다고 BBC는 전했다. 마이클 팰런 국방장관은 “IS가 운영하는 시리아 동부 오마르 유전의 타깃 6곳을 폭격했다”면서 “향후 몇 주간 북동부 지대를 집중 공략할 것”이라고 말했다. 로이터는 IS의 정확한 피해 상황은 알 수 없으나 ‘실질적인’ 타격이 됐을 것이라고 전했다. 전날 영국 하원의 표결을 앞두고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는 “영국인 살해를 기도하는 적의 심장부로 그들을 추적할 것인가, 아니면 앉아서 공격을 기다릴 것인가”라며 찬성을 독려했다. 이 시간 영국 공군의 전투기들은 이미 시리아 상공을 돌며 정찰 임무를 수행하고 있었다. 캐머런 총리의 발언 뒤 불과 수시간 만에 하원은 찬성 397표, 반대 223표로 공습안을 승인했다. 공습안은 지상군 파병은 없을 것임을 명시했다. 자유투표로 진행된 투표에선 그간 시리아 공습에 반대해 온 노동당 의원 66명이 찬성표를 던졌다. 보수당 의원 중 공습에 반대한 의원은 단 7명에 불과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11·13 파리 테러’로 분위기가 반전됐다”고 평가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성명을 통해 “영국은 우리의 매우 소중한 동맹 중 하나”라며 이 같은 결정을 환영했다. 한편 미국의 핵 항공모함 해리 트루먼 전단은 2일 지중해에 진입해 프랑스의 유일한 핵항모인 샤를드골함과 함께 IS에 대한 본격적인 연합작전의 채비를 갖췄다. 샤를드골함은 그간 벨기에 구축함 등과 함께 전단을 이뤄 시리아 락까에 대한 폭격을 이어 왔다. 두 전단은 보다 정밀한 타격을 위해 페르시아만으로 옮겨 이달 중순쯤 본격적인 공습을 시작할 예정이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美 “이라크 내 IS 급습할 것”… 정예 특수부대 200명 파견

    美 “이라크 내 IS 급습할 것”… 정예 특수부대 200명 파견

    미국이 극단주의 이슬람 무장단체인 이슬람국가(IS)를 격퇴하기 위해 이라크에 새로운 정예 특수부대를 파견하기로 했다. 최소 200명 이상이 될 이 부대는 앞서 시리아 북부 쿠르드족 자치 지역에 파병된 50명 규모의 부대와 달리 인질 구출과 IS 간부 사살 등 독자적 군사 활동에 무게를 둘 것이라고 워싱턴포스트(WP)가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獨·英 파견 맞물려 지상군 확대 주목 이날 미 하원 군사위원회 청문회에 참석한 애슈턴 카터 국방장관은 새 특수부대의 목적이 훈련이 아닌 교전에 방점이 찍혔음을 분명히 했다. 그는 부대의 임무에 대해 “IS 급습과 인질 구출, 지도부 생포, 정보 수집”이라고 말했다. 이는 무인기인 드론을 통한 사전 정보 수집과 블랙호크 헬기를 이용한 원거리 이동, 기지 급습 등의 작전 수행을 뜻하는 것이라고 WP는 전했다. 다만 카터 장관은 이라크 정부의 반발을 감안해 이라크군과 쿠르드족 군사조직인 페시메르가를 지원하는 목적도 있음을 강조했다. WP는 미 군사 소식통을 인용해 부대의 규모가 최소 200명을 넘어설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 같은 움직임은 미 공화당이 대규모 지상군 파견을 압박하는 가운데 나온 조치여서 관심을 끌고 있다. 이번 조치는 IS 격퇴를 위해 앞다퉈 군대를 파견하는 다른 서방국가들의 행보와 맞물려 있다. 독일과 영국 의회는 2일 IS 격퇴를 위한 1200명 규모의 지상군 파견 동의안과 시리아 공습안 표결에 들어갔다. 러시아는 앞서 수천 명 규모의 지상군 파병을 시사한 바 있다. 이라크 정부는 반발하고 나섰다. 하이다르 압바디 이라크 총리는 “이라크 정부의 승인 없이 이라크 땅 어느 곳에서도 군사작전이나 파병을 용인할 수 없다”고 반대했다. 이라크의 시아파 민병대도 “미군과 교전할 준비가 돼 있다”고 으름장을 놨다. 미군은 현재 이라크 정부와 협의해 3500명 규모의 후방 지원 병력을 이라크에서 운용하고 있다. ●터키선 퇴근 지하철역 인근서 폭탄테러 한편 AP는 이날 터키 언론을 인용해 이스탄불의 바이람파샤 지하철역 인근에서 일어난 파이프 폭탄 테러로 최소 5명이 부상했다고 전했다. 퇴근 시간 역 근처 육교에서 일어난 테러로 지하철 운행이 일시 중단되고 승객들이 대피하는 등 소동을 빚었다. 터키 경찰은 이번 폭발이 육교 근처에 머물던 경찰 버스를 겨냥한 것으로 보고 있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공기업 사람들 (8)한국가스공사] LNG 수입 세계 2위… 13개국서 개발 중

    [공기업 사람들 (8)한국가스공사] LNG 수입 세계 2위… 13개국서 개발 중

    한국가스공사는 1982년 제정된 한국가스공사법을 근거로 가스의 안정적인 공급을 통한 국민생활 편익과 공공복리 향상을 목적으로 1983년 설립됐다. 한국가스공사의 주요 업무는 설립 목적에 걸맞게 액화천연가스(LNG)를 전국 각지로 공급하고 이를 위한 공급망을 건설, 운영하는 것이다. 가스공사는 해외에 있는 가스전을 통해 천연가스를 채굴해 현지 액화기지로 보낸 뒤 LNG로 저장한다. 이를 LNG 전용선을 통해 국내 생산기지로 들여와 배관망을 통해 전국에 공급한다. 국내에 들어온 LNG는 크게 도시가스용과 발전용으로 나뉜다. 지난 7월 기존 판매물량은 도시가스용이 1050만t으로 전체 물량의 54.9%, 발전용이 863만t으로 전체의 45.1% 다. 최근 가스공사는 단순히 LNG를 수입하는 데 그치지 않고 직접 해외 가스전을 개발하거나 개발사업에 투자해 안정적인 공급원 확보를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한국이 전 세계 LNG 수입량의 16.7%를 차지할 만큼 소비 수요가 많기 때문이다. 지난해 한국이 수입한 LNG는 1835만t으로 일본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LNG를 수입했다. 가스공사는 현재 전 세계 13개국에서 총 26개의 가스전 개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이 중 미얀마와 이라크, 캐나다 등지에서 10곳의 개발 및 생산 사업을 벌이고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무리한 자원개발에 따른 손실에 대한 비판도 제기된다. 감사원에 따르면 가스공사가 자체 전망한 향후 5년간 투자비용과 차입액은 각각 8조 2000억원, 1조 7000억원이지만 감사 결과 투자비용은 8조 8000억원이 필요하고 차입액도 두 배에 가까운 3조 3000억원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 3분기 가스공사는 4조 3896억원의 매출과 1449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전년 같은 시기 대비 적자로 전환했다. 당기 순손실 규모도 2407억원을 기록해 전기 404억원보다 5배 가까이 늘었다. 이에 가스공사는 수익성을 중심으로 해외 자원개발 사업을 보수적으로 진행하는 한편 부채 감소와 자산 합리화 등에도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오바마의 중·러 외교 ‘열정과 냉정 사이’

    ‘시진핑과는 웃고, 푸틴과는 울고. 푸틴은 시진핑과 의기투합.’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30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1) 참석을 계기로 가장 먼저 만나 양자 회동을 한 정상은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었다. 미·중 정상이 남중국해 영유권 문제로 대립각을 세우다 모처럼 화기애애한 모습을 보인 것은 기후변화 대책 강화에 대해 뜻을 같이했기 때문이다. 백악관은 이날 미·중 정상회담이 끝난 뒤 이례적으로 자료를 3개나 내며 홍보에 열을 올렸다. 백악관은 두 정상이 “이번 총회에서 야심 차고 성공적인 결과물이 나올 수 있도록 함께 협력하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두 정상은 또 내년에 추진할 공통의 협력 어젠다를 논의하면서, 도전과제에 대한 이견을 좁히고 실질적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 이들은 특히 한반도 비핵화에 대한 약속을 재확인하고, 이란과 주요 6개국(P5+1)이 이라크에 위치한 중수로연구 원자로 전환을 지속하기로 합의한 것을 환영했다. 두 정상은 또 극단적 수니파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의 위협이 미·중 이익에 침해가 된다는 점을 인식하고, 바샤르 알아사드 정권 퇴진을 의미하는 시리아의 ‘정치적 전환’을 지지하고 역내 인도주의적 고통을 줄이는 데 공조를 강화하기로 했다. 반면 백악관은 이날 오바마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양자 회동에 대해서는 사전 예고를 하지 않았고 회동 후 자료를 내지도 않았다. 그러나 러시아 언론 등을 통해 회동이 알려졌으며, 푸틴 대통령은 30분간 회동 후 기자들과 만나 “오바마 대통령과 시리아 문제의 정치적 해결을 위해 근원적으로 우리가 어떻게 가야 하는지에 대한 이해가 있었다”고 밝혔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대통령 공보비서는 “오바마 대통령이 러시아 전폭기 피격 사건에 대해 유감을 표명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백악관은 이날 오후 조시 어니스트 대변인과 벤 로즈 국가안보회의(NSC) 부보좌관의 공동 브리핑을 통해 “오바마 대통령이 러시아 전투기 피격 사건에 대한 유감을 표하면서, 러시아와 터키 간 긴장 완화가 필요하다고 거듭 밝혔다”고 말했다. 이어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정권을 바꿔야 한다는 우리의 기존 입장을 거듭 전했다”고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이 알아사드 정권과 러시아와 터키 간의 긴장 상황에 대해 이견을 보였음을 시사한 것이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시 주석을 만난 자리에서 “러시아는 중국과 함께 테러에 대한 협력을 강화하고 싶다”고 말한 것으로 중국 신화통신이 전했다. 시 주석 역시 대테러 전쟁에 러시아를 포함한 국제사회와 공조할 준비가 돼 있다고 화답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푸틴 “터키, IS 원유 밀수 경로 보호”…에르도안 “사실이면 대통령직 사퇴”

    터키 전투기의 러시아기 격추로 악화 일로를 걷는 양국 정상이 이번엔 이슬람국가(IS)의 원유 밀매 경로를 두고 설전을 벌였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IS의 원유가 터키로 흘러들어 갔다고 주장했고,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사실이라면 사퇴하겠다고 응수했다. 러시아 타스 통신에 따르면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1) 참석차 파리를 방문한 푸틴 대통령은 30일(현지시간) “터키가 러시아 전투기를 격추한 것은 시리아에서 터키로 불법 원유를 배달하는 경로를 확보하기 위해서”라고 주장했다. 이어 “터키는 항구에 정박한 유조선으로 석유를 나르는 경로를 보호하기 위해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IS 원유 거래 중개업자는 러시아인” 에르도안 대통령은 즉각 반박했다. 그는 “터키는 테러리스트의 원유를 살 만큼 그렇게 부정하지 않다”면서 “러시아의 주장이 사실로 판명되면 대통령직에서 사임하겠다”고 말했다고 터키 관영 아나돌루 통신이 보도했다. 이어 IS 원유 거래에 관여하는 중개업자는 터키가 아니라 러시아인 키르산 일륨지노프 국제체스연맹 회장이라고 지목했다. 일륨지노프 회장은 시리아 정권 지원 혐의로 미국 정부 제재 대상에 올랐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앞서 터키가 IS 원유를 밀매한다는 의혹이 제기되자 “터키는 러시아, 이란, 아제르바이잔, 이라크 등에서 석유를 구매한다”고 해명했다. ●英매체 “IS 원유 이스라엘까지 유입” IS가 점령하고 있는 시리아, 이라크 일대에 대거 매장돼 ‘돈줄’ 구실을 하는 원유가 어떤 경로로 불법 매매되는지 다양한 주장이 제기됐다. 모와파크 알루바이 전 이라크 국가안보보좌관은 러시아 국영 RT와의 인터뷰에서 “IS가 지난 8개월간 터키에 8억 달러 상당의 원유를 절반 가격에 팔았다”고 말했다. 영국의 아랍 전문 매체 알알라비 알자디드는 탐사보도를 통해 IS 원유가 이라크 쿠르드자치정부(KRG)와 터키를 통해 이스라엘로 넘어간다고 주장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또 뚫린 백악관

    또 뚫린 백악관

    미국에서 26일(현지시간) 추수감사절을 맞아 이슬람국가(IS) 같은 테러 집단에 의한 공격 우려로 비상이 걸린 가운데 한 남성이 백악관에 무단 침입했다. 당시 버락 오바마 대통령 일가족은 백악관에 머물고 있었다. 백악관은 “이날 오후 2시 45분쯤 조지프 카푸토라는 이름의 남성이 북쪽 담을 넘어 북쪽 구역에 도달했고, 즉각 비밀경호국(SS)에 의해 체포됐다”고 발표했다. 이 남성은 미국 국기를 몸에 두르고 담을 넘었으며, 담을 넘은 뒤에는 두 손을 높이 든 채 제자리에서 도는 등의 행동을 했다. 앞서 지난해 9월 이라크 참전용사 출신으로 정신병을 앓던 오마르 곤살레스(43)가 흉기를 소지한 채 담을 넘어 백악관 내부의 이스트룸까지 침투해 ‘대통령 경호 허점’ 논란을 일으켰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IS, 한국 등 60개국 테러 위협 영상 공개

    IS, 한국 등 60개국 테러 위협 영상 공개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가 한국 등 60개국에 대한 테러 위협을 담은 영상을 공개했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등은 IS의 선전기구인 알하야트 미디어센터가 4분여 분량의 새로운 선전 영상을 내놓았다고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앞서 IS는 지난 9월에도 온라인 영문 선전지 다비크에서 대(對)IS 국제 동맹국을 ‘십자군 동맹국’으로 지칭하며 한국을 포함한 62개 국가와 국제기구를 거론한 바 있다. 컴퓨터그래픽(CG)을 활용한 이 영상은 “IS에 대항하는 세계 동맹국”이라는 설명과 함께 60개국의 국기를 실었다. 태극기를 비롯해 미국, 프랑스, 영국, 독일, 이탈리아, 일본, 중국, 터키, 러시아 국기 등이 포함됐다. 한국이 IS 테러 대상 국가에 포함된 사실이 재확인된 것이다. 영상은 “미군은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에서의 패배에 따른 상흔에 빠져 있다”고 조롱하면서 미국에 대한 공세를 펼쳤고 이란, 러시아, 터키도 강하게 비난했다. 영상 속 목소리는 미국식 영어로 “덤벼라, 동맹을 모아라. 우리에게는 가장 위대한 동맹인 알라(신)가 있으니”라고 외쳤다. 이어 “우리는 너희의 현수막(국기)을 세고 있으며 예언자 말씀대로 합계가 80이 되면 전쟁의 화염이 죽음의 언덕에서 마침내 너희를 불태울 것”이라고 위협했다. 이슬람 예언자 무함마드의 언행록인 ‘하디스’에 “기독교도 군대가 80개 깃발을 들고 올 것”이라는 말이 있어 IS가 국제동맹군을 십자군에 또다시 빗댄 것으로 풀이된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30일 파리 기후총회… 佛, 상수도망에 생화학테러 감시 장치

    30일 파리 기후총회… 佛, 상수도망에 생화학테러 감시 장치

    프랑스 파리 테러 발생 열흘이 지나면서 이슬람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 격퇴를 위한 프랑스 공격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핵 항공모함 샤를드골함을 시리아 연안으로 이동시켜 시리아, 이라크의 IS 점령지역 공습을 강화했다.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의 외교전도 힘을 얻고 있다. 영국의 지원을 얻는 데 이어 미국, 독일, 러시아 정상을 차례로 만나 IS 격퇴 방안을 논의한다. 23일(현지시간) 지중해 동부 시리아 연안에 도착한 샤를드골함은 라팔 전투기 4대를 동원해 이라크 라마디와 모술, 시리아 락까를 공습했다. 프랑스 국방부는 유류시설, 사령부, 신병모집소 등을 공습했다고 발표했다. 샤를드골함에 탑승한 피에르 드 빌리에 프랑스군 참모총장은 “이라크 지상군 지원을 위해 공습을 감행했다”고 말했다. 아랍에미리트(UAE)에 배치됐던 전투기 미라주 2000 2대도 락까 공습에 투입됐다. 현재 요르단, UAE 공군기지를 활용하고 있는 프랑스는 앞으로 키프로스에 있는 영국 공군기지를 사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프랑스 유일의 유럽 최대 항공모함인 샤를드골함은 전폭기 8대, 라팔 전투기 18대 등 모두 26대의 전투기를 탑재했다. 기존 UAE와 요르단에 배치된 12대를 합치면 이전보다 3배 더 많은 전투기를 가동할 수 있게 된다.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와의 회동에서 IS 공습에 힘을 합치기로 약속한 올랑드 대통령은 24일 미국 워싱턴을 방문했다. 올랑드 대통령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에게 지상군을 투입하는 등 적극적인 협력 방안을 요청했다. 이어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마테오 렌치 이탈리아 총리,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만난다. 파리 테러 이후 러시아는 지상군을 투입했고, 시리아 공습에 열을 올리고 있다. 프랑스와 미국 등 서방국이 시리아 반군을 도와 IS를 격퇴하는 게 목표라면 러시아는 시리아 정부군을 돕는다는 것이 다르다. 이런 입장 차이는 터키군이 영공 침범을 이유로 러시아 전투기를 격추시키는 결과로 이어졌다. 러시아 공습에 힘입어 시리아 정부군이 IS가 점령한 중부 홈스주의 므힌과 하와린 마을을 탈환했다고 AP가 시리아 국영 TV를 인용해 보도했다. 정부군이 중부 홈스주 일대를 장악하면서 인근에 위치한 수도 다마스쿠스도 IS 위협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됐다. 한편 파리에서는 남부 교외인 몽루즈에서 폭탄 벨트가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폭탄 벨트는 도주 중인 테러 용의자 살라 압데슬람(26)이 버린 것일 가능성이 높지만 또 다른 테러 가담자가 있을 수 있다고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가 전했다. 당국이 압데슬람을 잡지 못한 데다 5일 뒤인 30일부터 파리에서 열리는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1)도 앞두고 있어 테러에 대한 긴장이 더하고 있다. 프랑스 당국은 COP21에 대비해 주요 상수도망에 생화학 테러 감시장치를 설치했다고 밝혔다. 감시 장치는 수압, 염소 농도, 온도, 전도율 등을 실시간 측정해 오염 발생 여부를 감지할 수 있다. 벨기에 당국은 브뤼셀에 대해 최고 등급의 테러 경보를 일주일간 더 유지하기로 했지만 25일부터 지하철 운행을 재개하고 학교도 다시 문을 열기로 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열린세상] 프랑스여, 테러리스트가 원하는 것을 주지 말라/조성호 가톨릭대 심리학과 교수

    [열린세상] 프랑스여, 테러리스트가 원하는 것을 주지 말라/조성호 가톨릭대 심리학과 교수

    지난 13일 프랑스 파리에서 발생한 연쇄 테러 사건은 상당한 후폭풍을 낳고 있다. 우선 유럽연합 국가 간에 철저한 국경 검문을 시행하는 방향으로 ‘솅겐 조약’이 개정될 전망이다. 일각에서는 조약 폐기 움직임까지 일고 있다고 한다. 또 다른 변화는 이민자들에 대한 프랑스의 관용정책이 후퇴할 조짐이 역력하다는 점이다. 세 번째 변화는 프랑스를 비롯한 유럽연합에서의 이슬람 혐오주의의 급속한 확산이다. 이러한 변화는 모두 ‘다양성 속의 통합’이라는 유럽연합의 근본 가치의 상당한 후퇴를 의미한다. 훨씬 더 심각한 문제는 이슬람국가(IS)에 대한 프랑스의 전쟁 돌입에 있다. 테러 직후 IS에 대해 전쟁을 선포하고 연일 공습을 감행하고 있는 프랑스는 항공모함 샤를드골호를 시리아 연안에 배치해 전력을 세 배 이상 강화했다. 여기에 러시아와 미국 등 열강의 화력이 보태져 IS는 그야말로 ‘되로 주고 말로 받는’ 형국에 처할 것이 분명해 보인다. 프랑스의 조치는 충분히 이해할 만하다. 하지만 사정이 그렇게 간단한 것은 아니다. IS에 대한 서방세계의 공습은 상당한 역효과를 초래할 수 있다. 보복이 광범위해질수록 무고한 민간인 희생자의 양산은 불가피해지는데, 이는 IS를 서방세계의 무차별 공격의 피해자 위치에 서게 할 공산이 크다. 이렇게 되면 IS에 대한 이슬람 세계의 광범위한 동정론이 일게 돼 IS는 자신의 세력을 결속하고 더 많은 지지자를 확보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설령 이번 전쟁을 통해 IS가 와해된다 하더라도 9·11 테러를 일으킨 알카에다가 IS로 대치됐듯이 또 다른 더욱더 극렬한 테러 집단을 만들어 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것이다. 이는 장기적으로 프랑스를 비롯한 서방세계를 더욱더 곤혹스럽게 만들 것이다. 2차 세계대전에서 대략 6000만명이 목숨을 잃었는데 대부분 민간인이었다. 걸프전쟁에서도 대부분의 사상자는 이라크 군사들이 아니라 인구 밀집 지역의 폭격으로 인한 민간인이었다. 9·11 테러 이후의 대규모 테러 전쟁, 즉 미국과 동맹국들의 아프가니스탄 폭격과 침공에서조차도 군인들보다 민간인이 더 많이 희생됐다. 이것이 테러와의 전쟁이 지니는 궁극적 자가당착이다. 올해 6월 3일 파리에서 개최된 국제회의에 참석한 미 국무부 부장관 토니 블링컨은 ‘이슬람국가 격퇴를 위한 국제전선’ 출범 후 1만여명의 IS 병사가 사망했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유감스럽게도 함께 희생된 민간인 희생자 수에 대해서는 언급이 없었다. 프랑스의 역사는 1789년 시작된 프랑스대혁명을 빼놓고는 말할 수 없다. 인간의 자유와 존엄의 절대적 가치, 그리고 민권의 중요성을 세계 만방에 전파했다는 점은 프랑스대혁명의 위대한 유산이다. 하지만 자코뱅당이 장악했던 혁명 정부가 행했던 공포정치는 테러와의 전쟁에 나선 프랑스 정부가 교훈으로 삼아야 할 뼈아픈 역사다. 자코뱅당의 공안위원회 위원장 로베스 피에르는 1년 사이에 1만 7000명을 단두대로 처형했고, 반정부 운동의 중심지였던 어느 한 지방을 진압했을 때에는 한꺼번에 무려 25만명을 학살했다고 한다. 혁명으로 인한 혼란을 수습한다는 명분으로 반혁명 세력을 무자비하고 철저하게 처형했던 것이다. “인권을 억압하는 자들을 응징하는 일, 그것은 자비입니다. 그런 자들을 용서하는 일, 그것은 야만입니다. 폭군의 잔인함은 그저 잔인함일 뿐이지만 공화국의 잔인함은 미덕입니다.” 로베스 피에르가 자신의 공포정치를 정당화하면서 했던 말이다. 자유를 위해 자유를 없애는 일은 하지 말아야 한다. 무고한 시민의 희생에 대한 보복으로 또 다른 무고한 시민의 희생을 정당화하지는 말아야 한다. 악의 뿌리는 뽑되 선량한 사람들이 같이 뿌리 뽑히는 일은 없어야 한다. 그렇게 하지 못한다면 이슬람국가는 자신들을 비웃는 우리를 비웃을 것이다. 프랑스여, 테러리스트가 원하는 것을 주지 말라. 자유, 평등, 박애의 정신이 여전히 살아 있음을 우리에게 보여 달라. 진정한 문명인과 야만적 파괴자가 근본적으로 무엇이 다른지를 온 인류에게 보여 달라.
  • 국경 막혀 말문 막혀… 나는 난민이다

    국경 막혀 말문 막혀… 나는 난민이다

    지난 13일 프랑스 파리 테러 여파로 발칸반도 국가들이 국경 통제를 강화하면서 그리스 북부 국경 마을인 에이도메니에 발이 묶인 한 난민이 24일 항의의 표시로 입술을 꿰매는 자해를 한 채 연좌 시위를 하고 있다. 이란 쿠르드족으로 다른 5명과 함께 자해한 이 남성은 발칸 국가들이 시리아, 이라크, 아프가니스탄 등 내전 중인 국가 출신에게만 국경을 개방하겠다고 밝히자 강하게 항의했다. 에이도메니 AP 연합뉴스
  • [송혜민의 월드why] 대테러 군사로봇 기술, 어디까지 왔니?

    [송혜민의 월드why] 대테러 군사로봇 기술, 어디까지 왔니?

    전 세계가 그야말로 테러와의 전쟁을 펼치고 있다. 프랑스의 심장 파리에서 벌어진 폭탄테러 이후 프랑스와 미국은 “중단이나 휴전은 결코 없다”면서 IS의 주요 거점을 공습하기 시작했다. 지금 이 시간에도 지구 어느 편에서는 전쟁이 계속되고 수많은 민간인과 군인이 죽어간다. 값으로 따질 수 없는 피해에도 불구하고 전쟁을 ‘필요악’이라고 여긴 인류가 만든 것은 다름 아닌 로봇이다. 전쟁터에 나간 군사로봇은 군인 대신 총을 쏘고, 정찰에 나선다. 갈수록 정교해지는 군사로봇, 어디까지 진화했을까. ◆그리스 신화에도 등장한 ‘로봇’…현대에는 전세(戰勢)역전에도 공 세워 군사로봇을 다루기 이전에, 로봇의 정의와 역사에 대해 명확하게 설명하기란 쉽지 않다. 그만큼 익숙한 탓이다. 어린 아이부터 노인까지 모두에게 익숙한 로봇(Robot)이라는 용어가 처음 인류와 만난 것은 1920년의 일이다. 당시 체코의 작가 카렐 차페크(1890~1938)는 당시 발표한 희곡에서 ‘강제된 노동’이란 의미를 가진 체코어 ‘로보타’(Robota)를 본 따 ‘로봇’이라는 단어를 만들어냈다. 용어의 역사는 불과 100년이 채 되지 않았지만 그보다 훨씬 앞선 시기에 이미 ‘로봇’이 존재했다. 바로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청동거인 ‘탈로스’가 그것이다. 탈로스는 대장장이의 신(神)인 헤파이스토스가 만든 것으로, 크레타 섬을 순찰하며 무단으로 섬에 상륙하려는 사람과 배를 엄청난 힘으로 막아냈다. 어쩌면 인류 기록의 역사상 최초의 로봇일지도 모르는 탈로스는 현재 미군이 개발 중인 차세대 군사로봇인 ‘탈로스’(TALOS) 명칭의 시초가 됐다. 전투용 군사로봇이 실제 전장에 투입된 대표 사례는 2차 세계대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자폭전차인 ‘골리앗’ 등이 원격조종 형태로 운용됐으며 1997~1999년 보스니아 내전과 코소보 전쟁에서도 지뢰를 탐지하고 제거하는 무인로봇이 투입된 바 있다. 2001년 9월 미국이 아프가니스탄을 공격했을 당시 군사로봇은 전세를 뒤바꾸는데 공을 세웠다. 이때 사용된 것이 미국 방산업체 아이로봇이 개발한 군사용 정찰로봇 ‘팩봇’(Packnot)이다. 배낭에 짋어지는 형태의 팩봇은 무너진 건물 잔해 속에서 사람이나 폭발물을 찾을 수 있으며 교전 발생 시 원거리 및 연속사격이 가능한 산탄총이 장착돼 있어 군사의 희생을 줄이는데 활약했고, 덕분에 미국은 전세를 뒤집는데 성공했다. 최근에는 미국 보스턴 다이나믹스가 만든 4족 견마로봇 ‘빅독’(Big dog)이 ‘핫’(hot)한 군사로봇으로 떠올랐다. 커다란 휠로 움직이는 팩봇과 달리 다리를 이용해 보행하며, 150㎏의 짐을 짊어지고도 산을 오르내리는 등 군용 물자 수송에 탁월한 능력을 자랑한다. ◆한국의 군사로봇 기술 수준 2000년대에 들어 군사로봇이 승리 전적을 쌓는 공신으로 자리 잡으면서 한국 역시 전투용 로봇 개발에 박차를 가했다. 그 결과 2005년에는 독자적인 기술로 개발한 이지스 로봇을 이라크에 파병된 자이툰 부대에 실전 배치했다. 경계용 로봇인 이지스 로봇은 주야간 목표 식별과 추적 및 K2 소총을 이용한 사격도 가능하다. 2007년에는 지능형 감시경계로봇이 비무장지대에 배치됐고, 2010년에는 한국의 퍼스펙이 개발한 휴대용 다목적 군사로봇 ‘스카봇’(scobot)이 선보여졌다. 최근에는 드론이나 무인수색차량 등의 장비 개발에도 예산이 쏟아지면서 기술수준도 꾸준히 향상되고 있다. 2013년 국방기술품질원이 발표한 국방과학기술조사서에 따르면 한국의 군사용 지상로봇 기술 수준은 선진권에 속한다. 100점 만점을 기준으로 미국이 1위(100점)에 올랐고, 뒤를 이어 이스라엘과 독일, 프랑스, 영국, 일본이 최선진권(100~91점) 및 선진권(90~81점) 유지를 위해 애쓰고 있으며 한국은 81점으로 일본 다음을 차지했다. 군사로봇 기술 발전을 위해 로봇이 전투를 벌이는 ‘초대형 전쟁터’인 국방로봇센터도 국내에 처음 마련될 예정이다. 2년 내에 모습을 드러낼 이곳은 군인들이 부대에서 훈련을 받듯 로봇 역시 실전을 방불케 하는 강도 높은 테스트를 받는 장으로서, 370만㎡(약 112만 평) 규모의 부지에 국방로봇 연구센터 및 26종의 실험‧시험장비가 들어선다. ◆사람 죽이는 군사로봇은 살인자?…‘아이언맨’의 윤리적 문제 이처럼 군사로봇이 정교해질수록 인류는 떼려야 뗄 수 없는 윤리적인 문제에 부딪히게 된다. ‘최고의 방어는 공격’이라는 말처럼 결국 군사로봇은 전선에서의 승리를 위해 살상을 피할 수 없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군사로봇이 원격 무인조종으로 움직이는데, 그렇다면 사람의 조종을 받아 사람을 죽이는 군사로봇의 행위 역시 살인으로 간주할 수 있을까? 전쟁터에서 사람이 사람을 죽이는 것과 로봇이 사람을 죽이는 것 사이에는 어떤 윤리적 차이점이 존재할까? 설사 아군과 적군 모두 로봇 군사를 내보내 병사의 피해를 줄인다 한들, 조종당하는 로봇끼리의 전쟁을 지금과 같은 전쟁으로 정의할 수 있을까? 관점의 차이에서 오는 윤리적 논란을 피하기란 어렵다. 더 나아가 원격 무인조종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인공지능을 탑재한 군사로봇이 현실화 되는 가운데, 곧 군사로봇에는 스스로 적을 판단하고 공격할 줄 아는 능력이 탑재될 것이다. 전쟁이라는 참혹한 싸움터에서 ‘자유롭게’ 행동하는 로봇에게 판단 실수나 전시 규칙 위반 등의 책임을 묻기란 쉽지 않다. 영화 ‘아이언맨’에는 이처럼 인공지능을 탑재한 로봇이 등장한다. 이 로봇은 그 어떤 인간보다도 똑똑하고 전투능력도 높지만, 때로는 통제 불능에 다다르기도 한다. 그래서 누군가는 아이언맨의 로봇들을 킬러로봇 또는 살상용 로봇이라 부른다. 인류는 이제 고민해야 한다. 킬러로봇이 될지도 모르는 군사로봇을 어디까지 ‘키울’ 것인지, 어떻게 통제할 것인지, 그리고 과연 전쟁과 살상을 위한 군사로봇이 진정 필요한 것인지를 말이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美 “IS·알카에다 등 테러 계획… 해외여행 자제를”

    미국 국무부는 23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테러 사태 이후 전 세계에서 테러 위협이 고조되고 있다고 보고 자국민을 상대로 ‘전 세계 여행경보’를 발령했다. 국무부는 “현재 파악된 정보로는 이슬람국가(IS)와 알카에다, 보코하람을 비롯한 테러 단체들이 복수의 지역에서 테러를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며 이 날짜로 여행경보를 홈페이지에 게시했다. 여행경보는 내년 2월 24일까지 3개월간 지속된다. 국무부의 이 같은 조치는 26일부터 시작되는 추수감사절 연휴를 전후해 수백만명의 미국인이 해외여행을 준비 중인 상황을 고려한 것이다. 국무부는 “테러리스트들은 재래식 또는 비재래식 무기를 이용하고 정부와 민간시설을 목표로 삼으면서 다양한 공격 전술을 구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시리아와 이라크에서 IS 요원들이 귀환하면서 테러 공격이 이뤄질 개연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특히 테러단체에 자극을 받아 아무런 단체에 속하지 않은 개인들이 개별적 차원에서 테러 공격을 가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국무부는 이어 “미국 시민은 공공장소에 있거나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 경계심을 가져야 한다”며 “주변 환경을 의식하고 대규모 군중이 몰려 있는 장소를 피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국무부는 특히 “연휴기간이나 휴일 축제 또는 행사에 참가했을 때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며 “미국 시민들은 여행 계획을 수립하고 활동을 준비할 때 언론과 지역의 정보를 살펴봐야 한다”고 밝혔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중동 전문가 2인이 보는 IS와 전쟁

    전 세계를 충격에 빠뜨린 프랑스 파리 테러를 계기로 중동 특히 시리아 사태와 수니파 극단적 무장단체인 이슬람국가(IS)가 국내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새로운 테러 가능성에 대해 한국도 예외가 아니라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지난 21일 명지대에서 열린 학술대회인 ‘IS 파리 테러 긴급진단’에서 나온 전문가들의 분석을 통해 급박한 정세 변화에 대한 대응책을 모색해 본다. ■박현도 명지대 연구교수 전망…“IS, 美 워싱턴DC 테러 포기 안할 것” “극단주의 무장단체인 이슬람국가(IS)가 동영상으로 예고한, 미국 워싱턴DC를 겨냥한 테러를 결코 포기하지는 않을 겁니다.” 박현도 명지대 중동문제 연구교수는 ‘파리 테러 관련 긴급 진단’ 발제문에서 “IS가 극도의 공포를 자아내 상대를 굴복시키는 전략을 구사하는 만큼 산발적 기습 테러의 수위를 점차 높여 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이 테러 교과서로 활용하는 ‘야만의 경영’(2004년)이란 책을 인용해 IS가 ‘지속적으로 테러의 강도를 높이라’는 문구를 철저히 따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를 통해 상대방에게 공포감을 극대화시켜 승리할 수 있다는 믿음을 갖고 있다는 뜻이다. 언제, 어디서 터질지 모르는 일상의 공포가 최대 무기가 된 셈이다. 그는 IS에게 테러는 이슬람 극단주의를 확산시키기 위한 중요한 도구이기에 테러를 멈출 이유가 없다고도 주장했다. 지속적 공격으로 서방 세계의 분노를 자아내고, 이를 통해 선량한 무슬림이 핍박받도록 만드는 게 목적이다. 예컨대 ‘11·13 파리 테러’ 이후 프랑스에서 무슬림이 적대시되며 공격받는 사례가 그렇다. 이는 갈등과 반목을 부추겨 악순환의 고리를 강화시킨다. 그는 이슬람 경전인 ‘하디스’와 이슬람법인 ‘샤리아’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하디스와 샤리아는 IS 등 이슬람 극단주의 세력이 신봉하는 대표적인 것들이다. 하디스는 예언자 무함마드의 사후 그의 발언을 담은 것이다. 샤리아는 이슬람 율법이자 규범이다. 박 교수는 “종교적 광신에 이성을 잃은 ‘테러리스트 무슬림’이란 이미지가 이미 우리 머릿속에 한층 더 두텁게 각인되고 있다”며 “비무슬림이 전 세계 모든 무슬림을 과격분자로 오해하는 일반화의 오류를 고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다수 무슬림 지식인은 오히려 IS가 비이슬람적이라고 비판한다며 지난해 9월 전 세계 무슬림 학자들이 IS의 지도자 알 바그다디에게 보낸 공개 서한을 예로 들었다. 서한에선 IS가 이슬람의 전통적 법 체계를 무시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이슬람에서 금지한 강제 개종, 고문과 시체 훼손이 수시로 행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정상률 명지대 교수 주장…“美, 천연가스 이해 얽혀 IS 격퇴 머뭇” 이슬람국가(IS)와의 전쟁이 천연가스 파이프라인의 통제권을 둘러싼 IS 대 미국의 싸움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정상률 명지대 중동문제연구소 교수는 ‘자원의 저주로서의 석유, 가스 및 파이프라인’이란 주제의 발제문에서 “미국이 이란·이라크·시리아·유럽연합(EU)으로 연결되는 에너지 파이프라인을 통제하기 위해 IS를 격퇴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정 교수는 다른 분쟁과 마찬가지로 IS와의 전쟁도 종파와 종교, 석유와 가스 파이프라인, 중동의 국가들과 미국·EU의 관계 등 다양한 요인이 얽혀 있다고 분석했다. 수니파 무장단체인 IS가 수니파의 종주국 사우디아라비아, 또 다른 수니파 이슬람 극단주의 알카에다 등과 수니파 주도권을 잡기 위해 서로 경쟁하고 있다는 것이다. 무엇보다 IS가 지난해 6월 이라크 키르쿠크, 모술 등 석유 지대를 장악하면서 분쟁의 성격이 변하기 시작했다. 이라크와 시리아 일부 영토를 장악하면서 미국과 중동 연맹국이 꺼리고 있는 이란·이라크·시리아·EU로 이어지는 에너지 파이프라인을 저지하는 결과를 낳고 있기 때문이다. IS는 유전 지대와 석유 시설을 장악한 후 석유를 싸게 밀매해 통치자금으로 사용하기 시작했다. 시리아와 이란, 이라크는 2011년 7월 가스 파이프라인 건설에 합의하며 시아파 주축을 형성한다. 100억 달러를 들여 3년 내에 파이프라인을 건설해 유럽 시장을 선점하기로 한 것이다. 러시아 국영 천연가스회사 가스프롬이 시리아 가스 개발의 주요 투자자로 참여하게 됐다. 문제는 시아파 주축에 맞서는 사우디와 카타르도 유럽 시장을 원한다는 것이다. 사우디 등을 지원하는 미국 입장에서는 이라크 유전 지대와 시리아의 천연가스 파이프라인 설치 예정 지역을 점령한 IS를 적극적으로 격퇴할 필요성이 없어진 것이다. 정 교수는 “미국은 국가 이익 측면에서 자국군이 희생하고 재정을 투자하면서까지 IS를 격퇴할 이유가 없다”면서 “IS가 이란·이라크·시리아로 이어지는 파이프라인 건설을 저지하면서 중동 국제관계에서 미국의 이익을 보호해 주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IS 격퇴 어떻게? 입장 엇갈리는 미국-러시아

     파리 테러 이후 이슬람 국가(IS)를 향한 서방의 공분이 커지고 있지만, 시리아 내 IS 격퇴의 방법을 둘러싸고 국가 간 이견이 여전하다. 시리아의 바샤르 알 아사드 정권을 옹호하는 러시아와 아사드 정권에 대항하는 반군을 지지하는 미국, 프랑스, 영국 등의 입장이 엇갈려서다.  이런 가운데 미국과 러시아 수뇌부가 23일(현지시간) 번갈아 중동 지역을 찾아 외교전을 벌였다.  존 케리 미 국무장관은 이날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서 UAE와 사우디아라비아 인사들과 접촉했다. 수니파 아랍국인 사우디 등은 아사드 대통령에 반대하는 측면에서 서방과 입장이 같다. 케리 장관은 셰이크 모하마드 빈자예드 알나흐얀 UAE 아부다비 왕세자, 아델 알주바이르 사우디 외무장관을 만난 뒤 “미국이 극단주의 세력 소탕을 위해 군사·외교적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공교롭게도 같은 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란 테헤란을 찾아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와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과 회동했다. 시아파가 주류인 이란은 같은 종파인 아사드 정권을 옹호하고 있다. 이란 국영방송 등에 따르면 여객기 100대를 포함해 210억 달러 규모의 대 이란 수출 계약을 타결짓는 게 푸틴 대통령이 8년 만에 이란을 찾은 목적이었지만, 푸틴 대통령은 시리아 사태에 대한 언급을 잊지 않았다. 푸틴 대통령은 “시리아 분쟁 종식을 위해 모든 종교, 인종, 정치 집단을 만족시킬 수 있는 해결책이 마련되어야 한다”면서도 “누구도 외부에서 시리아 국민에게 국가 통치 형태나 구체적 지도자에 대해 강요해선 안된다”고 강조했다. 아사드 정권을 축출하려는 서방의 의도에 반기를 드러낸 셈이다.  한편 이날 시리아 내 IS 거점을 프랑스가 타격한데 이어 러시아도 순항 미사일을 이용한 공격에 나섰다. 이라크 북부 쿠르드자치지역 아르빌과 술라이마니야 국제공항은 이날 오전 8시부터 48시간 동안 이라크 바그다드 중앙정부 요청에 따라 항공기 이착륙을 금지한다고 밝혔는데, 러시아 미사일 궤도 안에 든 여객기가 격추될 가능성 때문이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