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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메랑 된 미국·러시아 무기들…IS의 장갑차, 미사일 등 전투장비

    부메랑 된 미국·러시아 무기들…IS의 장갑차, 미사일 등 전투장비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는 점령지역의 이라크 및 시리아 군사기지에서 각종 병기를 노획, 한 국가의 정규군을 방불케 하는 다양한 전투 장비로 무장해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17일(현지시간) 경제 전문지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IS가 보유하고 있는 각종 군용장비를 소개했다. 매체에 따르면 우선 IS는 소련제 주력전차와 장갑차를 여러 대 노획한 것으로 추정된다. 50년대에 생산된 구형이지만 아직도 전 세계 50여 국가에서 현역으로 활약 중인 T-55(30대), 그리고 T-55의 뒤를 이었던 모델 T-62(15대)를 획득했으며 T-72도 5~10대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보병전투차량으로는 소련의 BMP-1 20대와 BRDM-2 6대를 보유한 상태다. IS는 미국이 이라크에 지원해줬던 미국산 군용차량 험비도 다수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험비는 소구경 탄환을 막아낼 수 있는데다 다양한 지형에서 주행이 가능해 IS 대원들에게 적극 활용되는 중이다. 이들은 장거리 공격 수단도 갖추고 있다. IS가 직접 발표한 각종 홍보영상에는 57㎜ UB-16, 107㎜ 63식, 122㎜ BM-21 등 세 종류의 다연장 로켓포(다수의 로켓탄을 연속으로 발사할 수 있는 병기)가 확인됐다. 이는 모두 이라크 및 시리아 군에 보급된 적 있는 모델들이다. 또한 미국의 M198, 중국의 59-1식, 소련의 D-30 등 몇 종류의 곡사포를 가지고 있기도 하다. 전투원들이 사용하는 대전차 무기 역시 다양하다. 먼저 구형 화기인 82㎜ B-10 무반동총과 105㎜ m40 무반동총이 있다. 더 나아가 RPG-7이나 M79 Osa 등의 대전차 로켓발사기도 이들의 전투 수행 능력을 한층 강화해준다. 대공 무기들도 만만치 않다. 개인용으로는 미국의 FIM-92 스팅어 미사일, 러시아의 SA-16, 9K32 스트렐라-2 대공 미사일 등을 보유한 것으로 추정되며, 대공전차 ZSU-23-4 또한 적어도 2대 이상 가진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운용할 능력이 없어 활용하지 못하는 병기들도 있다. 단적인 예로 이들이 공대공 미사일인 AIM-9 사이드와인더와 미그-21B 전투기를 노획했다는 사실이 확인됐지만 전문가들은 IS가 이들 무기를 사용할 능력이 없다고 단언한 바 있다. 한편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이런 각종 물리적 병기들은 물론, 인터넷 또한 IS의 강력한 무기라고 지적했다. IS는 주기적으로 인터넷에 홍보영상을 배포하거나 SNS 캠페인을 벌이는 등 활동을 통해 전 세계에 자신들의 존재를 효과적으로 노출시키고 있다.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美, IS대원들에게 월급주는 은행 공중폭격 ‘火르르’

    美, IS대원들에게 월급주는 은행 공중폭격 ‘火르르’

    수니파 급진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 대원들이 가장 속쓰릴 소식일지도 모르겠다. 지난 15일(이하 현지시간) 미 국방부는 이라크 모술에 위치한 IS 소유의 한 건물을 공중폭격하는 47초짜리 영상을 공개해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셀 수 없이 많은 폭격이 이루어지는 IS거점 지역에서 이번 공격이 언론의 주목을 받은 것은 '타깃'이 바로 IS대원들의 월급이 저금된 은행이기 때문이다. 미 국방부에 따르면 폭격은 지난 11일 이루어졌으며 공개된 영상에는 돈으로 추정되는 종이들이 마치 불꽃놀이를 하듯 화려하게 불타 사라지는 장면이 담겼다. 이 은행 안에 정확히 얼마의 돈이 있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으나 미 국방부 측은 달러가치로 환산하면 약 수백만 달러 정도가 화염과 함께 사라졌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IS격퇴전을 지휘하고 있는 로이드 오스틴 미 중부군 사령관은 CNN과의 인터뷰에서 "매우 성공적인 폭격이었다"면서 "IS는 조직유지를 반드시 자금이 필요하기 때문에 이번과 같은 폭격이 효과가 있다"고 자평했다. 이어 "IS를 격퇴하기 위해서는 자금줄과 관련된 모든 것을 제거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오스틴 사령관의 언급처럼 IS는 원유 판매, 세금 징수 등 다양한 수단을 통해 돈을 모으고 있다. 지난해 12월 영국 파이낸셜타임스의 보도에 따르면 IS는 연수입의 3분의 2에 달하는 6억 달러(약 7200억원)를 대원들에게 지급하고 있으며 이중 ‘무하지린’이라 불리는 외국인들이 최대 월 1000달러(약 120만원) 정도의 대우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권창훈! 권창훈! 권창훈!

    권창훈! 권창훈! 권창훈!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23세 이하(U23) 올림픽 축구대표팀이 슈틸리케호의 ‘막내’ 권창훈(22·수원)의 해트트릭 등 5골을 몰아치며 8강에 안착했다. 권창훈은 3골, 1도움으로 ‘원맨쇼’를 펼치며 8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을 노리는 신태용호의 중심으로 우뚝 섰다. 대표팀은 17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수하드 빈 하마드 스타디움에서 끝난 예멘과의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조별리그 C조 2차전에서 5-0의 대승을 거두고 승점 6(골득실 +6)을 챙겨 이라크와 함께 8강에 안착했다. 대표팀은 우즈베키스탄을 3-2로 따돌리고 8강에 합류한 이라크(골득실 +3)와 20일 오전 1시 30분 3차전을 펼친다. 한국이 ‘디펜딩 챔피언’ 이라크까지 제치면 C조 1위로 8강에 올라 D조 2위와 오는 23일 오후 10시 30분 4강 진출을 다툰다. 대회에서 3위 이상을 기록하면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본선 티켓을 확보한다. 이날 경기는 자신의 존재감을 보란 듯이 끌어올린 권창훈을 위한 것이었다. 그는 지난해 신태용호보다 슈틸리케호에서 더 인상적인 활약을 펼친 선수다. 지난 시즌 막판 무릎을 다친 탓에 1차전에서는 후반에 교체 선수로 그라운드에 나서는 데 그쳤지만 이날 선발로 내보낸 신 감독의 기대에 화답했다. 특히 권창훈은 23세 이하로 출전 연령이 제한된 1992년 바르셀로나올림픽 최종예선 이후 한국 선수로는 처음으로 해트트릭을 달성한 주인공이 됐다. 또 이날 실점 없이 5골을 쓸어 담은 신태용호는 1992년 대회 최종예선 이후 한국의 역대 최다 득점이자 최다골 차 승리까지 작성했다. 권창훈은 “동료들이 패스를 줘서 좋은 찬스가 나왔다. 머리로는 골을 잘 넣지 않는데 운이 좋았던 것 같다”고 겸손해했다. 전반 14분 황희찬(잘츠부르크)의 패스를 받아 오른발 슈팅으로 첫 득점에 성공한 권창훈은 전반 30분 이슬찬(전남)의 크로스를 헤딩으로 받아 넣었고, 10분 뒤에는 류승우(레버쿠젠)가 내준 공을 다시 오른발로 차 넣었다. 후반 27분에는 네 번째 득점인 류승우의 골까지 도와 어시스트도 1개 기록하는 등 120%의 활약을 펼쳤다. 올림픽 최종예선에서 해트트릭은 처음이다. 1, 2차 예선에서는 서정원(1991년 필리핀전 3골), 최용수(1995년 홍콩전 4골), 이동국(1999년 스리랑카·인도네시아전 각 3골)이 해트트릭을 달성한 예가 있다. 권창훈의 해트트릭 못지않게 신태용 감독의 ‘팔색조 전술’도 돋보였다. 앞서 두 차례의 평가전에서 4-2-3-1, 4-1-4-1, 4-4-2 포메이션을 시험한 신 감독은 이 가운데 4-4-2를 대표팀의 ‘필승 전술’로 낙점하고는 1차전에서 2-1의 승리를 거뒀다. 그러나 이날은 사실상 5명의 공격수를 포진시키는 4-1-4-1 전술로 변신했다. 8강전 이후 경기에 대비해 전략 노출을 차단하기 위함이었다. 결국 위장 전술인 ‘플랜 B’는 대성공으로 판정 났고, 여기에 이날 첫 선발로 나선 김승준까지 다섯 번째 득점을 올려 ‘족집게 용병술’도 인정받았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제재 풀린 이란-국제사회 전망은] 1979년 이슬람 혁명으로 촉발… 37년간 ‘족쇄’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16일(현지시간) 이란의 핵합의 이행을 확인하면서 서방과 유엔의 대이란 제재의 족쇄가 풀렸다. 이란에 대한 서방의 37년간의 제재가 본격화된 계기는 1979년 이슬람 혁명이었다. 당시 혁명으로 축출된 팔레비 왕조의 모하마드 레자 샤(왕)가 미국으로 망명하자 이에 반발한 이란 대학생들은 그 해 11월 4일 이란 주재 미국대사관을 점거했다. 이에 지미 카터 당시 미국 대통령은 같은 달 행정명령 12170호를 발령, 이란의 미국 내 자산 120억 달러를 동결했다. 이는 이란에 대한 경제 제재의 서막이었다. 미국은 이란·이라크 8년 전쟁 중이던 1984년 1월 이란을 테러 지원국으로 지정하고 이란제재법(ISA)을 만들어 이란에 대한 무기 수출을 금하고 외국 은행이 이란에 대출해주지 못하게 했다. 1995년 빌 클린턴 대통령이 일련의 행정명령으로 이란과의 모든 무역거래를 사실상 중단했고, 다음해 미국 의회는 이란 원유와 가스개발 사업에 외국의 투자를 봉쇄하는 이란·리비아 제재법(ILSA)을 제정했다. 특히 2005년 이란이 핵 프로그램을 추진하면서부터 서방의 제재가 강화됐다. 미국은 2006년 ILSA를 이란제재법(ISA)으로 개편하면서 제재 범위를 확대했다. 이란 국영은행과 미국 금융기관과의 거래를 금지하고, 2007년에는 이란군 정예인 혁명수비대를 테러지원단체로 지정해 관련 인물과 기관의 금융거래를 금지하는 것은 물론 자산을 동결하는 강수를 뒀다. 이런 기조는 2010년 ISA를 강화한 ‘포괄적 이란 제재법’(CISADA) 발효 등으로 이어진다. 유엔 차원의 제재가 시작된 것도 이 시기다. 유엔 안보리는 2006년 12월 우라늄 농축활동 중단을 촉구하면서 이란원자력청 등 10개 기관의 자산을 동결한 1차 제재 결의안을 채택한 이후 2015년까지 모두 7차례에 걸쳐 이란 핵개발과 관련한 제재를 결의했다. 유럽연합(EU)도 2010년 유엔과는 별도로 이란의 금융과 수송 규제, 에너지 분야 신규투자 금지 등을 골자로 한 제재안을 채택했다.미국과 EU 등 서방의 대이란 제재는 2011년 11월 IAEA가 이란의 핵무기 개발 작업 의심 보고서를 공개한 뒤 또 한 차례 강화돼 이란 경제에 결정타를 안긴다. 미국은 2012년 1월 이란 중앙은행과 거래하는 모든 경제 주체에 미국 금융기관과의 거래를 금지하는 ‘국방수권법’(NDAA) 등 일련의 고강도 제재로 이란 석유에 대해 사실상 국제적인 금수 조치를 내렸다. EU 역시 이란 중앙은행 자산 동결과 이란산 석유 금수 등으로 제재 수위를 높였다. 미국에 EU, 유엔이 가세안 ‘3중 제재’로 이란은 원유 수출이 반 토막이 나면서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마이너스로 돌아서고 물가상승률은 치솟는 등 극심한 경제난에 시달렸다. 이런 상황은 2013년 8월 대선에서 서방과의 관계 개선을 통해 민생을 살리겠다는 공약을 내세운 하산 로하니의 승리로 이어졌다. 중도 성향의 로하니 행정부는 2013년 10월 제네바에서 주요 6개국(P5+1)과의 첫 협상에 나섰고, 양측은 2년 뒤인 지난해 7월 14일 역사적인 합의에 도달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닥공! 즐토!…신태용호 오늘 AFC U-23 조별리그 2차 예멘전

    닥공! 즐토!…신태용호 오늘 AFC U-23 조별리그 2차 예멘전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 축구 대표팀이 예멘과의 2차전 대승을 자신하고 있다. 대표팀은 16일 오후 10시 30분 카타르 도하의 수하임 빈 하마드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예멘과의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챔피언십 조별리그 C조 2차전을 앞두고 15일 새벽 D조의 호주-아랍에미리트(UAE), 요르단-베트남 경기를 관전하는 여유를 부렸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75위에 대회 참가국 가운데 최약체로 분류되는 예멘을 상대로 낙승을 확신하고 8강전 이후를 바라보는 것이란 해석을 낳았다. 그러나 신 감독 역시 방심하지 않겠다는 뜻을 여러 차례 되뇌었다. 지난 14일 우즈베키스탄을 2-1로 꺾은 대표팀은 예멘을 상대로 가능한 한 많은 골을 넣고 이겨야 8강행의 유리한 고지를 점한다. 예멘을 2-0으로 꺾은 이라크가 우즈베키스탄과 비긴다면 신태용호는 일찌감치 8강 진출을 확정할 수 있다. 그러나 우즈베키스탄전을 냉정하게 돌아볼 필요가 있다. 점유율 50-50에 슈팅도 6-6으로 우열을 가리지 못했고 유효슈팅은 상대보다 하나 적은 3개뿐이었다. 상대를 압도하지 못했다. 전반 22분과 23분 수비수가 연거푸 공을 제대로 걷어 내지 못해 위기를 자초했다. 후반 12분 동점골은 수비형 미드필더가 미끄러져 상대 선수에게 슈팅할 공간을 내준 것이 화근이었다. 공격에서도 패스의 정확도가 떨어져 점유율을 높일 수 없었다. 선수들이 서두르기만 한 것도 좋지 않았다. 공격적인 성향을 드러낸 건 좋지만 템포를 조절하는 노력도 갖춰야 한다. 류승우(레버쿠젠)와 문창진(포항)이 조금 더 완급을 조절할 수 있어야 하고 문창진과 권창훈(수원)의 더 짜임새 있는 협력도 필요하다. 후반 27분 상대 선수의 퇴장으로 수적 우위를 잡고도 이를 효율적으로 이용하지 못한 것 역시 해결해야 할 숙제다. 볼 점유율을 높이고 공격 방향을 전환하면서 상대 수비의 빈 공간을 파고들었어야 하는데 그런 장면이 눈에 잘 띄지 않았다. 우즈베키스탄전에서 코를 다친 송주훈(미토 홀리호크)이 포백라인의 중앙에 돌아오는 것이 급선무다. 상대 선수에게 허벅지를 밟힌 이창민(전남)은 단순 타박상으로 확인됐다. 한편 UAE는 호주의 자책골을 틈타 1-0 신승을 거둬 대회 초반 이변의 주인공이 됐다. 요르단은 베트남을 3-1로 제압하면서 호주, UAE, 요르단이 안갯속 혼전을 벌이게 돼 신태용호의 8강전 대처에도 어려움이 따르게 됐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화려한 부활 문이 열렸다

    화려한 부활 문이 열렸다

    8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을 노리는 올림픽 축구대표팀의 기둥은 역시 문창진(23·포항)이었다. 문창진은 14일 카타르 도하 수하임 빈 하마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6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챔피언십 조별리그 C조 1차전 우즈베키스탄 전에서 2골을 몰아치며 원맨쇼를 펼쳤다. 문창진은 그동안 각급 대표팀에서 꾸준히 활약했고 U-23(23세 이하) 대표팀이 본격 출범한 2014년부터 리더 역할을 했다. 하지만 잔부상이 잦은 게 흠이었다. 올림픽대표팀 신태용 감독도 평가전에 문창진을 선발로 내보내는 것조차 쉽게 결정을 내리지 못했다. 문창진은 지난해 6월 프랑스와의 튀니지 원정 평가전에서 골을 넣는 활약을 펼쳤지만 같은 해 11월 소속팀 포항의 K리그 경기에서 입은 부상 때문에 직후 열린 중국 4개국 친선대회에는 선발에서 제외됐다. 한 달 뒤 울산, 제주로 이어진 전지훈련에서도 문창진의 최종 엔트리 합류는 미정이었다. 공격진에 류승우(23·레버쿠젠), 최경록(21·상파울리) 등 유럽파가 득세하면서 입지도 좁아졌다. 문창진도 애가 탔다. 제주 전지훈련 당시 문창진은 “유럽파 때문에 내 자리가 있을지 모르겠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그러나 신 감독은 문창진을 항상 염두에 두고 있었다. 필요할 때 터지는 그의 한 방과 같은 연령대 선수 가운데서는 풍부한 실전 경험 그리고 다재다능한 공격 능력을 믿었기 때문이다. 결국 신 감독은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예선을 겸한 AFC U-23 챔피언십에 그를 불렀다. 문창진은 신 감독의 믿음에 보답이라도 하듯 이날 우즈베크와의 첫 경기에서 두 골을 혼자 터뜨렸다. 오른쪽 미드필드를 책임진 문창진은 저돌적인 돌파로 우즈베크의 측면 뒷공간을 넘나들며 골 기회를 엿보다 전반 20분 상대의 핸드볼 파울로 얻은 페널티킥을 과감하지만 실수 없이 차 넣었다. 지난해 프랑스와의 평가전에서 ‘파넨카킥’(골키퍼 정면을 향해 차는 슛)을 시도하다 실패한 것을 또렷이 기억하고 있었지만 대범하게 골키퍼 가운데를 향해 찬 강한 왼발 슈팅은 그대로 우즈베크 골망에 박혔다. 경기 선제골이자 8회 연속 올림픽 무대를 여는 대회 첫 골이었다. 후반 3분에는 포항 유스팀 출신 황희찬(20·잘츠부르크)의 도움을 받아 추가골까지 성공시킨 뒤 후반 32분 이영재(22·부산)와 교체됐다. 문창진은 “부상 5개월 동안의 아픔이 눈 녹듯 사라졌다”고 진한 감격을 숨기지 않았다. 신 감독도 “부상으로 힘든 시기를 보냈는데 팀에나 자신에게 고마운 일을 했다. 점점 더 좋아질 것”이라면서 “예멘과의 2차전은 다득점 전략으로 몰아친 뒤 이후 편안하게 조별리그를 마무리하겠다”고 말했다. 첫 승을 기록한 대표팀은 예멘(1패)을 2-0으로 물리친 이라크에 골득실에서 밀려 조 2위에 올랐다. 예멘과의 2차전은 16일 오후 10시 30분, 이라크와의 3차전은 20일 오전 1시 30분 열린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국제유가 장중 한때 30달러 붕괴… OPEC 원유 감산 조기회동 열릴까

    미국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이 장중 배럴당 30달러가 무너지는 등 국제유가가 곤두박질치면서 원유 감산을 논의하기 위한 석유수출국기구(OPEC) 조기 회동 여부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2일(현지시간) 블룸버그 등에 따르면 OPEC 회원국 2곳이 올해 6월 정례 회의에 앞서 3월 초 (감산을 위한) 임시 회동을 요청했다고 이매뉴얼 이베 카치쿠 나이지리아 석유장관 겸 OPEC 의장이 전했다. 올해 유가가 배럴당 10달러대까지 떨어질 수 있다는 시장 전망까지 나오다 보니 감산을 통해 원유 가격을 올려야 한다는 의견이 나아고 있어서다. 카치쿠 장관은 “(OPEC의 정책 결정을 주도하는) 사우디아라비아는 회원국 모두가 원하면 언제라도 조기 회의를 할 수 있다”면서 “이미 비(非)OPEC 국가인 러시아 등과도 감산을 위한 비공식 논의에 나선 상태”라고 설명했다. 반면 수하일 무함마드 마즈루아이 아랍에미리트(UAE) 석유장관은 “OPEC이 가격을 조정해선 안 되고 시장이 균형을 찾아가게 둬야 한다”며 조기 회동 주장에 반대했다. 전 세계 원유 생산량에서 OPEC 회원국(12개국)이 차지하는 비중이 30~35%에 불과한데, OPEC이 나서서 감산에 나섰다가 유가는 오르지 않고 시장 점유율만 떨어지는 최악의 상황을 맞게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OPEC이 감산을 위한 조기 회동에 나설 수 있을지 미지수다. 회원국에 따라 경제적 여건 차이가 크기 때문이다. 사우디, UAE 등은 저유가 상황에서도 국가를 유지할 만한 충분한 자산을 갖고 있어 감산에 소극적이다. 이란과 이라크는 경제 재건을 위해 단기 손실을 감수하더라도 원유를 증산해 시장 점유율을 높이겠다는 생각이다. 하지만 베네수엘라와 나이지리아 등은 막대한 재정 적자를 줄이기 위해 감산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신태용호, 우즈베크부터 몰아친다

    신태용호, 우즈베크부터 몰아친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 축구대표팀이 오는 14일 오전 1시 30분 우즈베키스탄과 2016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챔피언십 C조 첫 경기를 치른다. 세계 축구 초유의 8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의 꿈을 이루기 위해 지난 8일 카타르 도하의 래디슨 호텔에 여장을 푼 신태용호는 11일 카타르 프로축구 카타르 SC의 홈구장이며 우즈베키스탄과 1차전을 벌이게 될 수하임 빈 하마드 스타디움에서 전술훈련을 이어 갔다. 12일에는 레퀴야 SC의 홈구장인 압둘라 빈 칼리파 스타디움으로 옮겨 마지막 담금질에 열중한다. ‘홈앤드어웨이’로 치러진 올림픽 축구 아시아 지역 예선이 이번부터 이 대회로 단일화된 만큼 신태용호는 첫 경기에 전력을 기울일 작정이다. 신 감독은 두 차례 평가전을 치르며 중동 적응력을 키운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도하로 떠나면서 “전쟁”이란 표현을 쓸 정도였다. 첫 단추를 잘못 끼우면 남은 경기의 부담이 커지기 마련이다. U-23 대표팀의 역대 전적에서 한국은 우즈베키스탄에 6승1무로 앞서 자신감을 키울 만하다. 그러나 월드컵에 나가는 국가대표팀 선수들이 포진해 있는 상대를 만만하게 봤다간 큰코다친다. 스트라이커 이고르 세르게예프(22·파크타코르)는 키 185㎝로 지난해 호주에서 열린 아시안컵 북한과의 조별 예선 1차전에서 결승골을 뽑는 등 월드컵 대표팀의 주전으로 자리잡고 있다. 지난달 20일 UAE에서 열린 북한 대표팀과의 평가전에서 두 골을 몰아 넣어 4-2 승리를 이끌었다. 19세에 벌써 성인 대표팀에 발탁된 공격수 후스디닌 가프로프(21)도 우리 수비진이 세르게예프 못지않게 유념해야 할 선수로 손꼽힌다. UAE에서의 두 차례 평가전에서 ‘4-3-3’, ‘4-1-4-1’, ‘4-4-2’ 등 다양한 전술을 실험한 대표팀은 황희찬(잘츠부르크)과 권창훈(수원)을 중심으로 하는 ‘4-4-2’를 가동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사우디아라비아와의 두 번째 평가전에서 보여 준 결정력 부족을 극복하고 불안한 수비를 얼마나 빨리 안정화시키느냐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우즈베키스탄을 넘으면 16일 밤 10시 30분 예멘, 20일 오전 1시 30분 이라크와 차례로 만나는데 이라크전이 큰 고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 네 팀씩 네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른 뒤 토너먼트로 이어지는 이번 대회에서 3위 안에 들면 신 감독은 정국진, 김정남, 김삼락에 이어 감독과 선수로서 올림픽 본선 무대를 밟는 네 번째 한국인이 된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글로벌 인사이트] ‘중동 G2’ 사우디·이란, 2차 석유전쟁 부르는 패권다툼

    [글로벌 인사이트] ‘중동 G2’ 사우디·이란, 2차 석유전쟁 부르는 패권다툼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란 간 첨예한 갈등과 관련해 아랍연맹(AL)은 10일(현지시간) 이란이 사우디를 자극하고 있다는 규탄 성명을 채택했다. 성명에는 AL 22개국 가운데 레바논을 제외한 21개국이 참여했다. 사우디가 이들 국가에 반(反)이란 전선에 동참하라며 줄을 세운 것이다. 이들에게 이란은 아랍족이 아니라 페르시아족이 세운 이방인의 나라일 따름이었다. 갈등 배경에는 이란-이라크-시리아-레바논 헤즈볼라-예멘 후티 반군으로 이어진 ‘시아파 벨트’에 대한 경각심이 깔려 있었다. 사우디의 시아파 종교 지도자 처형과 이란의 사우디대사관 방화, 단교와 예맨 주재 이란대사관 공습 등으로 이어진 일련의 사태는 ‘돈’과 ‘패권’ 때문이라고 영국 BBC는 규정했다. 인구 7800만명의 이란은 인구 3100만명의 사우디와 국방력 등에서 비슷한 힘을 갖고 있다. 하지만 지난해 7월 핵 협상 타결로 향후 경제제재 등 족쇄가 풀리고, 서방의 친이란 행보까지 더해진다면 중동의 1강(强)으로 떠오르는 건 시간문제다. 아랍권 매체 알자지라 방송은 “두 나라는 현재 ‘설전’(舌戰) 상태”라고 분석했다. 양국은 직접적 군사 충돌은 공멸이라는 인식이 강해 더이상의 확전은 없을 것이라는 게 외신들의 분석이다. 이번 사태는 사우디가 마련한 시나리오에서 비롯됐다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내우외환에서 탈출하기 위한 사우디의 카드에 중동 전체가 격랑에 빠져들었다는 것이다. 사우디는 국제사회와 이란의 수차례 경고에도 지난 2일 시아파 지도자 셰이크 님르 바크르 알님르 등 시아파 인사 4명 등 47명에 대해 사형을 집행했다. 이에 반발한 이란 시위대는 테헤란과 마슈하드의 사우디 외교공관을 공격해 불을 질렀다. 사우디는 기다렸다는 듯이 1979년 이란 혁명 직후 미국대사관 습격을 거론하며 외교 관계 단절을 선언했다. 사우디는 현재 10개월째에 접어든 예멘 군사개입과 국제유가 폭락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란의 핵 협상 타결도 사우디의 입지를 좁혔다. 가장 큰 위기는 시험대에 오른 살만 빈 압둘아지즈 국왕의 리더십이다. 지난해 1월 취임한 살만 국왕을 둘러싸고 건강 이상설과 쿠데타설이 끊이지 않는다. ‘실세’인 무함마드 빈 살만 알사우드 부왕세제 겸 국방장관은 재정 개혁과 전쟁으로 돌파구를 마련했으나 국민의 불만은 커지고 있다. 지난해 사우디의 재정 적자 규모는 5000억 리얄(약 157조원)로 알려졌다. 국내총생산(GDP)의 20%에 이른다. 올해에도 정부 지출이 20%가량 감소하면서 복지 혜택이 줄고, 연료보조금 삭감과 부가세 도입이 시행될 예정이다. 위기 타개를 위한 승부수는 이란과의 갈등 조장이었다. 서방 세계에 군사적 충돌에 버금가는 강력한 메시지를 보내면서 내·외부의 단결을 꾀했다. 손해 볼 것 없는 ‘꽃놀이패’인 셈이다. 이슬람국가(IS) 소탕이 영향을 받을 수 있지만 사우디는 애초부터 수니파 반군에 뿌리를 둔 IS 퇴치에 적극적이지 않았다. 이란 정부는 “사우디는 전략적 실수와 섣부른 접근으로 중동을 위협한 적이 한두 번이 아니다”라고 비판했으나 강경파들이 주도권을 쥐고 시아파 내부의 결속을 다지면서 이란 역시 손해 볼 게 없었다. 미국은 이번 사태의 한 축이다. 표면적으론 존 케리 미 국무장관이 양국을 설득하는 등 갈등 해소에 팔을 걷어붙인 모양새다. 하지만 시아파 맹주인 이란을 이라크의 IS 격퇴전에 깊숙이 끌어들이면서 수니파를 자극하는 등 갈등을 부추겨 왔다. ‘9·11 테러’의 악몽에서 벗어나지 못한 미국이 무슬림 간 반목의 확대를 통해 ‘이이제이’(以夷制夷)의 효과를 얻고 있는 셈이다. 이는 1932년 사우디 건국 이후 80년 넘게 이어 온 미국·사우디의 동맹에 균열을 가져왔으나 1979년 이란 왕정 전복 이후 긴장을 늦추지 않은 미국·이란 관계에는 해빙 무드를 불러왔다. 영국 텔레그래프는 “미국과 사우디가 특정 사안을 두고 자주 충돌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미국과 사우디의 관계가 흔들린 것은 2013년 7월 이집트의 군부 쿠데타 직후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미국의 원조 중단 결정에 맞서 사우디는 형제국인 이집트에 50억 달러(약 6조원)의 지원금을 퍼부었다. 같은 해 8월 시아파인 시리아의 바샤르 알아사드 정권이 사우디의 지원을 받는 수니파 반군에게 화학무기를 사용하면서 사우디의 미국에 대한 배신감은 커졌다. 사우디는 즉각적인 군사개입을 요구했으나 미국은 어정쩡한 태도로 일관했다. 지난해 7월 타결된 이란 핵 협상은 사우디와 미국이 서로 고개를 돌리게 만든 결정적 계기였다. 사우디는 미국 등 서방국에 “‘뱀의 머리’(이란)를 믿어선 안 된다”며 협상을 강하게 비판했다. 블룸버그는 “사우디와 이란이 석유를 무기화할 국면이 무르익고 있다”고 경고했다. 이번 사태의 한 요인인 저유가에 따른 경제 악화의 장본인은 다름 아닌 사우디였다. 2014년 11월 사우디가 주도하는 석유수출국기구(OPEC)는 미국 석유업계를 겨냥해 감산을 거부했다. 당시 번창하던 미국 셰일가스·원유업체를 고사시키기 위해서였다. 배럴당 80달러이던 국제유가는 최근 20달러대까지 주저앉았다. 종교·민족적 감정까지 더해진 2차 석유전쟁은 이란의 증산과 사우디의 ‘맞불’로 요약될 것으로 보인다. 세계 원유시장은 하루 150만 배럴 정도 초과 공급 상태이지만, 이란은 하루 생산량을 200만 배럴가량 늘리겠다고 공언했다. 여기에 미국은 최근 40년 만에 원유 수출을 재개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사우디가 하루 1025만 배럴인 공급량을 향후 1200만 배럴까지 늘릴 수 있다”면서 앞으로 이란과 사우디의 석유전쟁은 자기 파괴적이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펜 잘못 놀린 숀 펜

    펜 잘못 놀린 숀 펜

    멕시코 마약왕 호아킨 구스만을 인터뷰해 그가 다시 검거되는 데 혁혁한 공을 세운 영화배우 숀 펜에 대해 뒷말이 무성하다. 구스만 체포 이튿날인 9일(현지시간) 미 대중잡지 ‘롤링스톤’을 통해 공개된 인터뷰에서 펜이 보인 온정적 태도와 부적절한 질문 등이 문제가 되고 있다. 범죄자를 옹호한다는 윤리적 비난과 함께 인터뷰의 적법성 논란까지 불거졌다. 펜은 자신이 직접 작성한 인터뷰에서 구스만을 ‘평범한 남자, 아버지’로 묘사하고 “가족을 대하는 그를 보면서 그가 완전한 악당은 아니라는 인상을 받았다”고 했다. 더 나아가 “우리, 미국인이 우리가 악마로 만든 것에 대한 책임은 없는가. 불법 마약을 끊임없이 갈구한 결과로 초래된” 부패와 살인에 책임이 있다며 희대의 마약범을 옹호했다. 이에 대해 공화당 대선 경선 주자 마코 루비오 상원의원은 한 방송에 나와 “그처럼 범죄자들의 비위를 맞춰 주는 건 매우 역겨운 일”이라고 비난했다. 백악관도 인터뷰 내용에 대해 “미쳤다”고 격한 반응을 보였다.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에 빛나는 연기력을 갖춘 펜은 사회·정치 참여에 대한 열의가 높고 자신의 주장을 언론 기고를 통해 적극적으로 펼치는 것으로 유명하다. 그는 조지 W 부시 정권의 맹렬한 비판자로 당시 미국이 이라크를 침공하자 워싱턴포스트와 뉴욕타임스 지면을 사면서까지 비판 글을 실었다. 2008년엔 쿠바의 라울 카스트로 국가평의회 의장과 베네수엘라의 우고 차베스 대통령을 인터뷰해 네이션과 허핑턴포스트에 기고하기도 했다. 이번 그의 ‘저널리즘 외도’에 대한 시선도 곱지 않다. 워싱턴포스트 편집국장 마티 배런은 트위터에 멕시코 언론인들 관련 기사를 링크하고 “마약범을 다루는 ‘진짜 기자’에게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되새겨 볼 기회”라고 썼다. 뉴욕포스트는 구스만과 펜이 악수하는 사진에 “엘 차포(El chapo)가 엘 저코(El jerko)를 만나다”라는 설명을 달았다. 엘 차포는 키가 작은 사람이라는 뜻으로 구스만을 가리키는데 이에 빗대 ‘얼간이’(jerk)라고 펜을 조롱한 것이다. NBC방송의 한 기자는 “다음 인터뷰 상대는 아부 바크르 알바그다디(IS 지도자)냐”고 비꼬았다. 일각에서는 펜이 미국과 멕시코에서 처벌을 받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멕시코 사법 당국은 인터뷰 현장에 있던 펜을 비롯해 할리우드 관계자들을 조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박상숙 기자 alex@seoul.co.kr
  • 美공군 중동 비밀기지 속 무인공격기 ‘프레데터’ 공개

    美공군 중동 비밀기지 속 무인공격기 ‘프레데터’ 공개

    미 공군이 자랑하는 ‘소리 없는 암살자’의 모습이 언론에 공개됐다. 지난 7일(현지시간) 세계 최대 사진 전문 통신사인 게티이미지는 페르시아 만에 위치한 미 공군의 비밀기지 내부와 드론의 모습을 사진으로 공개했다. 이번에 공개된 사진들은 정확한 위치가 공개되지 않은 페르시아만 내 미군기지에서 촬영됐으며 그 '주인공'은 최첨단 무인공격기인 ‘프레데터’(MQ-1B Predator)다. 중동의 하늘을 지배하고 있는 프레데터는 미군의 대표적인 무인공격기로 대당 가격이 우리 돈으로 50억원에 불과하지만 성능은 무시무시하다. 프레데터는 기본적인 정찰 임무 뿐 아니라 헬파이어 미사일을 장착해 목표물을 공격할 수 있으며 지난 1995년 부터 중동지역에 배치돼 그간 꾸준히 성능을 개량해왔다. 현재 이 기지에서 출격한 프레데터는 이라크와 시리아 등지에 있는 이슬람국가(IS)의 정찰과 공격 임무를 맡고 있다. 미군의 무인기 활용은 초강대국의 지위에 걸맞게 가장 앞서 있다.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는 드론은 장기간 임무수행이 가능한 것이 가장 큰 장점으로 조종은 드론 조종사(drone operator)에 의해 이루어진다. 이번에 공개된 사진에는 마치 게임룸을 연상시키는 드론 조종석과 조종사의 모습이 담겨있다. 이곳에서 조종사는 실시간으로 제공되는 다양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조이스틱같은 기기로 손쉽게 ‘타깃’을 제거한다. 이때문에 드론 조종사들은 임무 수행을 마치 게임처럼 비현실적으로 느끼거나 그와 반대로 사람을 죽인다는 극한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있다. 실제로 지난 2013년 미 NBC뉴스와 인터뷰를 통해 밝힌 한 무인기 조종사의 고백은 세간에 큰 충격을 던졌다. 과거 미 공군에서 무인기 조종사로 근무한 브랜든 브라이언트(28)는 수년간 1000여명의 사람을 죽였다고 밝힌 바 있다. 브라이언트는 “내 업무는 컴퓨터와 스크린을 보며 드론을 조종해 작전을 수행하는 일이었다”면서 “근무기간 동안 총 1626개의 ‘타깃’(사람)을 제거했다”고 고백했다. 사진=게티이미지/멀티비츠 이미지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美 공군, 중동 비밀기지서 ‘암살 드론’ 공개

    美 공군, 중동 비밀기지서 ‘암살 드론’ 공개

    미 공군이 자랑하는 ‘소리 없는 암살자’의 모습이 언론에 공개됐다. 지난 7일(현지시간) 세계 최대 사진 전문 통신사인 게티이미지는 페르시아 만에 위치한 미 공군의 비밀기지 내부와 드론의 모습을 사진으로 공개했다. 이번에 공개된 사진들은 정확한 위치가 공개되지 않은 페르시아만 내 미군기지에서 촬영됐으며 그 '주인공'은 최첨단 무인공격기인 ‘프레데터’(MQ-1B Predator)다. 중동의 하늘을 지배하고 있는 프레데터는 미군의 대표적인 무인공격기로 대당 가격이 우리 돈으로 50억원에 불과하지만 성능은 무시무시하다. 프레데터는 기본적인 정찰 임무 뿐 아니라 헬파이어 미사일을 장착해 목표물을 공격할 수 있으며 지난 1995년 부터 중동지역에 배치돼 그간 꾸준히 성능을 개량해왔다. 현재 이 기지에서 출격한 프레데터는 이라크와 시리아 등지에 있는 이슬람국가(IS)의 정찰과 공격 임무를 맡고 있다. 미군의 무인기 활용은 초강대국의 지위에 걸맞게 가장 앞서 있다.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는 드론은 장기간 임무수행이 가능한 것이 가장 큰 장점으로 조종은 드론 조종사(drone operator)에 의해 이루어진다. 이번에 공개된 사진에는 마치 게임룸을 연상시키는 드론 조종석과 조종사의 모습이 담겨있다. 이곳에서 조종사는 실시간으로 제공되는 다양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조이스틱같은 기기로 손쉽게 ‘타깃’을 제거한다. 이때문에 드론 조종사들은 임무 수행을 마치 게임처럼 비현실적으로 느끼거나 그와 반대로 사람을 죽인다는 극한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있다. 실제로 지난 2013년 미 NBC뉴스와 인터뷰를 통해 밝힌 한 무인기 조종사의 고백은 세간에 큰 충격을 던졌다. 과거 미 공군에서 무인기 조종사로 근무한 브랜든 브라이언트(28)는 수년간 1000여명의 사람을 죽였다고 밝힌 바 있다. 브라이언트는 “내 업무는 컴퓨터와 스크린을 보며 드론을 조종해 작전을 수행하는 일이었다”면서 “근무기간 동안 총 1626개의 ‘타깃’(사람)을 제거했다”고 고백했다. 사진=게티이미지/멀티비츠 이미지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美 중동 비밀기지 ‘소리없는 암살자’ 드론 공개

    美 중동 비밀기지 ‘소리없는 암살자’ 드론 공개

    미 공군이 자랑하는 ‘소리 없는 암살자’의 모습이 언론에 공개됐다. 지난 7일(현지시간) 세계 최대 사진 전문 통신사인 게티이미지는 페르시아 만에 위치한 미 공군의 비밀기지 내부와 드론의 모습을 사진으로 공개했다. 이번에 공개된 사진들은 정확한 위치가 공개되지 않은 페르시아만 내 미군기지에서 촬영됐으며 그 '주인공'은 최첨단 무인공격기인 ‘프레데터’(MQ-1B Predator)다. 중동의 하늘을 지배하고 있는 프레데터는 미군의 대표적인 무인공격기로 대당 가격이 우리 돈으로 50억원에 불과하지만 성능은 무시무시하다. 프레데터는 기본적인 정찰 임무 뿐 아니라 헬파이어 미사일을 장착해 목표물을 공격할 수 있으며 지난 1995년 부터 중동지역에 배치돼 그간 꾸준히 성능을 개량해왔다. 현재 이 기지에서 출격한 프레데터는 이라크와 시리아 등지에 있는 이슬람국가(IS)의 정찰과 공격 임무를 맡고 있다. 미군의 무인기 활용은 초강대국의 지위에 걸맞게 가장 앞서 있다.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는 드론은 장기간 임무수행이 가능한 것이 가장 큰 장점으로 조종은 드론 조종사(drone operator)에 의해 이루어진다. 이번에 공개된 사진에는 마치 게임룸을 연상시키는 드론 조종석과 조종사의 모습이 담겨있다. 이곳에서 조종사는 실시간으로 제공되는 다양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조이스틱같은 기기로 손쉽게 ‘타깃’을 제거한다. 이때문에 드론 조종사들은 임무 수행을 마치 게임처럼 비현실적으로 느끼거나 그와 반대로 사람을 죽인다는 극한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있다. 실제로 지난 2013년 미 NBC뉴스와 인터뷰를 통해 밝힌 한 무인기 조종사의 고백은 세간에 큰 충격을 던졌다. 과거 미 공군에서 무인기 조종사로 근무한 브랜든 브라이언트(28)는 수년간 1000여명의 사람을 죽였다고 밝힌 바 있다. 브라이언트는 “내 업무는 컴퓨터와 스크린을 보며 드론을 조종해 작전을 수행하는 일이었다”면서 “근무기간 동안 총 1626개의 ‘타깃’(사람)을 제거했다”고 고백했다. 사진=게티이미지/멀티비츠 이미지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올림픽 마지막 모의고사, 수비만 보여줄게

    올림픽 마지막 모의고사, 수비만 보여줄게

    8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을 노리는 올림픽 축구대표팀이 사우디아라비아를 상대로 마지막 모의고사를 치른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오는 12일 카타르 도하에서 개막하는 아시아축구연맹(AFC) U-23(23세 이하) 챔피언십을 앞두고 7일 오후 11시 20분(한국시간) 훈련 중인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사우디아라비아와 평가전을 갖는다. 대표팀은 올림픽 최종 예선을 겸한 U-23 챔피언십에서 3위 안에 들어야 올림픽에 진출한다. 대표팀의 사우디와의 역대 상대 전적은 5전3승2무로 한 차례도 진 적이 없다. 그러나 중동의 강호 중 하나로 손꼽히는 만큼 사우디아라비아는 쉬운 상대는 아니다. 지난해 1월 오만에서 열린 AFC U-22 챔피언십에서 준우승할 만큼 탄탄한 전력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당시 한국은 준결승에서 이라크에 패한 데 이어 3~4위 결정전에서도 요르단에 무릎을 꿇어 4위에 머물렀다.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축구 본선 진출의 열쇠가 될 이번 대회에서도 중동세의 약진이 예상되는 만큼 한국으로서는 이날 평가전이 실전 감각을 끌어올리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 지난 4일 열린 UAE와의 1차 평가전에서는 전력 노출을 피하기 위해 ‘베스트 11’을 후반에 투입하는 변칙적인 선수 기용 끝에 이영재(울산 현대)와 황희찬(잘츠부르크)의 득점에 힘입어 2-0의 승리를 거뒀다. 신 감독은 경기 직후 “평가전에서는 우리가 가진 모든 것을 보여줄 수는 없다. 숨길 것은 숨겨야 한다”고 말해 2차 평가전 역시 총력전 대신 전술 점검에 무게를 둘 것임을 예고했다. 신 감독은 UAE와의 평가전 경기 초반 4-3-3 전술을 쓰다가 4-1-4-1 전술로 바꾸고, 후반 중반부터는 4-4-2 포메이션으로 변화를 주는 등 다양한 전술을 가동했다. 특히 이번 평가전에서는 수비진의 조직력을 극대화하기 위한 방안을 찾는 데에도 초점을 맞출 것으로 관측된다. UAE전에서 한국은 상대방 공격수에게 눈 깜빡할 새 뒷공간 침투를 허용해 수비진이 무너지는 장면을 수차례 내보였다. 신 감독도 탄탄한 수비가 자신의 철학인 공격축구의 출발점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기 때문에 이번 평가전에선 다양한 수비진의 조합을 실험할 가능성이 크다. 대표팀은 2차 평가전을 마친 뒤 8일 결전의 땅인 카타르에 입성한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GCC·아랍연맹 소집…사우디 ‘이란 왕따 만들기’

    GCC·아랍연맹 소집…사우디 ‘이란 왕따 만들기’

    중동의 양대 맹주인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란의 갈등이 계속되는 가운데 사우디가 주요 중동 국가 간 회의를 소집해 발 빠르게 이란을 고립시키고 나섰다. 자국 시위대의 사우디 대사관 공격으로 중동뿐만 아니라 국제사회에서도 압박을 받게 된 이란은 한발 물러서는 모습이다. 사우디 등 걸프 지역 6개국으로 구성된 걸프협력회의(GCC)는 오는 9일(현지시간) 사우디 수도 리야드에서 긴급 외무장관 회의를 갖는다. 회의에서 GCC 회원국은 이란 시위대의 사우디 대사관 공격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GCC 회원국은 모두 사우디와 같은 수니파 국가로 그중 바레인, 아랍에미리트(UAE), 쿠웨이트는 사우디와 보조를 맞춰 이란과 단교하거나 관계 수준을 낮췄다. 앞서 이란을 제외한 22개 아랍 국가로 이뤄진 아랍연맹도 사우디의 요청으로 10일 본부가 있는 이집트 카이로에서 긴급 외무장관 회의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아흐메드 벤 헬리 아랍연맹 사무부총장은 “10일 회의는 이란 시위대가 외교 공관에 행한 공격을 비난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고 말했다. 사우디가 중동 국가와 연합해 이란을 포위, 고립시키는 형국을 만들자 이란은 갈등 수위 조절에 나서고 있다. 특히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지난 5일 사우디의 시아파 지도자 처형은 언급하지 않은 채 이란 시위대의 폭력만 규탄하면서 이란에 대한 국제사회의 압박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 이에 이란의 대표적 보수 강경파인 혁명수비대의 모흐센 카제메이니 사령관은 “시위대의 공격은 완전히 잘못됐다”며 자세를 낮췄다. 혁명수비대 측은 앞서 사우디의 알님르 처형 이후 “이슬람국가(IS)나 하는 짓”이라며 사우디에 강도 높은 비난을 쏟아냈지만, 자국 시위대의 사우디 대사관 공격은 논평하지 않았다. 이란의 성직자인 파젤 메이보디는 뉴욕타임스(NYT)와의 인터뷰에서 “사우디는 이란이 핵협상 이후 국제사회로 복귀하려는 매우 민감한 시점에서 시아파 지도자를 처형하면서 수니파와 시아파 간 갈등을 증폭시켰다”면서 “이란의 과잉 반응을 예상한 사우디는 이를 이용해 이란을 다시 한 번 국제사회로부터 고립시켰다”고 말했다. 오만, 이라크 등 일부 중동 국가는 파국을 막기 위해 물밑 중재에 들어갔다. 러시아 스푸트니크는 오만과 이라크 외무장관이 6일 이란을 방문해 로하니 대통령과 모하마드 자바드 자리프 외무장관을 만나 이란과 사우디 간 갈등에 대해 논의했다고 보도했다. 수니파 국가이자 GCC 가입국인 오만은 전통적으로 이란과도 우호적인 관계를 맺고 있으며, 지난해 주요 6개국과 이란의 핵 협상 과정에서도 적극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만은 이번 사태에도 이란과의 관계를 정상적으로 유지하는 GCC의 유일한 회원국이다. 앞서 러시아와 터키도 중재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제2의 ‘지하디 존’ 내세운 IS… 5명 처형해 건재 과시

    제2의 ‘지하디 존’ 내세운 IS… 5명 처형해 건재 과시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인 이슬람국가(IS)에는 악명 높은 영국인 대원이 있었다. ‘지하디 존’으로 불리던 무함마드 엠와지다. 인질을 살해하는 동영상에 종종 등장해 적개심을 드러냈다. 카메라를 응시하며 총기를 흔드는 그의 모습을 서방 정보기관들은 엠와지 스타일이라 불렀다. 하지만 ‘무시무시한’ 엠와지는 지난해 11월 미국 정보기관의 무인기(드론) 공격으로 목숨을 잃었다. BBC와 가디언 등 영국 언론들은 IS가 최근 공개한 집단 처형 동영상에 영국식 억양을 구사하는 ‘제2의 지하디 존’이 등장했다고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11분 분량의 IS 선전 동영상에 처음 모습을 드러낸 이 남성은 “작은 섬나라(영국) 따위가 불과 몇 대의 비행기로 우릴 위협하니 한심하다”며 “시리아의 IS를 공습한 데 따른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복면 차림의 이 남성은 또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의 말투를 흉내 내며 “IS에 대항하다니 ‘저능아’임에 틀림없다. 우리가 영국을 지배할 것”이라고 말했다. 동영상에선 이 남성의 경고가 끝나자마자 주황색 점프슈트를 입은 채 무릎 꿇은 5명이 간첩 혐의를 받고 사살됐다. 이들이 IS의 근거지인 락까에서 동영상과 사진들을 촬영해 서방 언론이나 정보 기관에 팔아넘겼다는 것이다. 모두 20~40대로 카메라 기술자, 도로포장 인부, 가게 소유주 등이 포함됐으나 시리아와 리비아 출신이라고 가디언은 전했다. 영국 정보기관은 즉시 이 남성의 출신 지역 등 신원 파악에 나섰다. 더 타임스는 이 남성이 남아시아 출신으로 영국에서 자랐지만 제대로 교육받지 못했다는 음성 전문가들의 분석을 전했다. 영국 정부가 이 남성에 관심을 기울이는 이유는 수많은 IS 동조자들 때문이다. 지금까지 영국인 800명 이상이 IS에 참여했고, 이 가운데 400여명은 귀국했다. 사망자는 50~100명 수준으로 여지껏 300명 넘게 IS에 몸담고 있다는 설명이다. 일간 텔레그래프는 외교부 소식통을 인용, IS가 이라크에서 패전한 사실과 주민의 안전을 보장하지 못한 무능함을 감추려고 ‘제2의 지하디 존’이 등장하는 선전 동영상을 배포했다고 분석했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신태용호 팀워크로 ‘오일머니’ 뚫는다

    신태용호 팀워크로 ‘오일머니’ 뚫는다

    올림픽 축구대표팀이 8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을 향한 대장정을 시작한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올림픽 예선을 겸한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챔피언십을 앞두고 4일(한국시간) 밤 11시 두바이에서 아랍에미리트(UAE)와 친선경기를 갖는다. 이어 7일에는 사우디아라비아와 2차 평가전을 갖는다. 대표팀으로서는 이번 두 차례 평가전이 올림픽 예선인 U-23 챔피언십에 나설 베스트 11을 선정하기 위한 최종 시험무대가 될 전망이다. 앞서 지난달 28일 두바이에 입성한 대표팀은 29일부터 두바이 외곽 제벨알리 사격클럽 부설 축구경기장에서 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 대표팀에는 그동안 호흡을 맞췄던 박인혁(프랑크푸르트)과 최경록(상파울리)이 소속팀의 차출 거부로 합류하지 못했고 김민태(센다이)가 부상으로 빠져 전력에 차질이 생겼다. 신 감독은 출국 직전 기자회견에서 “베스트11 중 3명 정도가 나올 수 없게 돼 전력에 차질이 생겼다”면서도 “기존 선수들이 팀에 잘 녹아들었다. 새로 합류한 선수들에게도 기대를 걸고 있다”고 말했다. 공격 2선을 책임질 에이스로 꼽히는 권창훈(수원)은 “나뿐만 아니라 모두가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면서 “훈련을 잘 소화해 팀이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UAE와의 역대 전적은 5전 4승1패로 앞선다. 2007년 베이징올림픽 2차 예선까지는 UAE를 상대로 모두 이겼지만 가장 최근 맞대결했던 광저우아시아게임 준결승전에서는 0-1로 패배하며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UAE는 오일머니를 바탕으로 한 공격적인 투자로 지난해 1월 호주에서 열린 아시안컵에서도 3위에 오르는 등 국제무대에서 경쟁력을 끌어올리고 있다. 프로팀인 알아흘리도 지난해 AFC 챔피언스리그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다. 카타르 도하에서 열리는 U-23 챔피언십은 16개 팀이 4팀씩 4개 조로 치르는데 한국은 C조에 속해 있다. 대표팀은 오는 14일 C조 조별리그 우즈베키스탄과의 경기를 시작으로 예멘(16일), 이라크(20일)와 차례로 맞대결을 펼친다. 조별리그와 토너먼트를 거쳐 반드시 3위 안에 들어야 올림픽 본선행 티켓을 거머쥘 수 있기 때문에 한 경기 한 경기가 결승이나 다름없다. 지난 대회 우승팀인 이라크가 가장 강력한 조 1위 경쟁자라고 할 수 있다. 중동의 ‘침대축구’에 당하지 않으려면 선제골이 절실하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英 스나이퍼, 1km 떨어진 곳서 벽뚫고 IS지휘관 사살

    영국 육군 공수특전단(SAS) 소속 스나이퍼가 무려 1000m나 떨어진 건물 안에 있던 이슬람국가(IS) 간부들을 사살한 것으로 알려져 관심을 끌고 있다. 최근 영국 데일리메일 등 현지 언론들은 이라크에 파병된 자국 병사의 영화같은 무용담을 일제히 전했다. 스나이퍼의 활약상은 지난달 말 이라크 정부군이 지역 내 전략적 요충지인 안바르주 라마디를 탈환하는 과정에서 벌어졌다. 당시 IS가 장악했던 이 지역에는 20여 명의 민간인들을 '인간방패'로 삼은 IS 지휘소가 있었다. 당초 미국이 주도하는 국제연합군은 이 지휘소의 공중폭격 혹은 로켓 공격을 고려했으나 민간인들의 피해가 클 것을 우려해 이 계획을 접었다. 이때 나선 것이 바로 SAS 소속 스나이퍼. 중사 계급으로만 알려진 그는 지휘소로부터 1km 떨어진 곳에 자리를 잡고 건물 안에 있던 3명의 IS간부를 사살하는 전과를 올렸다. 보도에 따르면 스나이퍼가 사용한 총기는 50구경의 '바렛 라이트'(Barrett Light)로 명중하면 헬리콥터를 파괴할 만큼의 막강한 살상력을 발휘한다. 작전 당시 스나이퍼가 발사한 총탄은 약 25cm의 벽을 뚫고 들어가 숨어있던 IS간부들을 관통했다.   영국 언론은 "스나이퍼의 활약으로 우두머리를 잃은 IS대원들이 당황해 급히 퇴각했다"면서 "지휘소에 인질로 잡혀있던 민간인들은 대부분 무사히 풀려났으며 지도와 통신장비들을 수거했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달 28일 국제연합군과 이라크 정부군은 라마디에서 퇴각한 지 7개월 여 만에 이 지역을 탈환하는데 성공했다. 이에 이라크 국방부는 “IS가 라마디 패배의 보복으로 자살테러를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으며 실제로 지난 3일 IS는 바그다그 북부 군사기지에서 자살 폭탄 테러를 벌여 최소 15명의 이라크군이 숨지고 22명이 부상당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지붕에서 15세 소년 떨어뜨린 IS...“동성애자 용서 못해”

    지붕에서 15세 소년 떨어뜨린 IS...“동성애자 용서 못해”

    이슬람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이하 IS)가 동성과 성적 접촉을 했다는 이유로 지붕에서 밀어 떨어뜨리는 처형을 내렸다. 시리아 독립언론 ARA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최근 IS는 시리아 동부 데이르에조르 주에서 15세의 소년을 공개처형했다. 이 소년은 아부 자비드라는 이름의 IS의 고위 남성 관계자와 성관계를 맺은 혐의를 받아 열린 재판에서 사형이 선고됐다. IS는 이 소년을 지붕 위에서 밀어 떨어뜨려 사망케 했으며, 당시 공개처형 장소에는 시리아 데이르에조르 지역 주민들 상당수가 나와 이를 직접 목격했다. 아부 자이드가 지붕에 오르는 순간부터 추락하는 순간까지, 현장에 있던 많은 시리아 시민들이 이를 카메라에 담았으며 해당 장면은 ARA뉴스를 비롯한 현지 언론에 의해 공개됐다. ARA뉴스에 따르면 이 소년은 사우디아라비아 출신의 IS 고위 관계자인 아부 자비드의 집에서 체포가 됐으며, 집에서는 아부 자비드와 처형된 15세 소년이 성관계를 맺은 흔적이 발견됐다. IS는 이슬람율법에 따라 해당 소년에게 처형을 명한 반면, 고위 관계자인 아부 자비드는 계급을 강등하고 이라크 전선으로 강제 발령을 내렸다. ARA뉴스는 “아부 자비드에게 시리아를 떠나 이라크 북서부 전선에 투입하도록 명한 것은 IS 지도부의 결정이었다”면서 “이라크와 시리아에서 동성애자들에 대한 처벌이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최근 IS는 예언자 무함마드의 뜻에 따른다는 명목으로 동성애자를 건물에서 떨어뜨리거나 돌팔매질하는 방식으로 처형을 이어왔다. IS는 온라인 영문 선전 매체 다비크를 통해 “(동성애자에 대한) 우리의 처벌 방식은 서방에서 흘러들어온 타락한 행동을 하지 않도록 무슬림들을 보호하는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사우디, 시아파 지도자 처형… 성난 이란 시위대 대사관 방화

    사우디, 시아파 지도자 처형… 성난 이란 시위대 대사관 방화

    이슬람 종파 분쟁이 격화되고 있다. 이슬람 수니파의 종주국인 사우디아라비아가 반정부 시아파 지도자 등에 대해 테러 혐의로 처형을 강행하자 시아파의 맹주인 이란의 시위대가 수도 테헤란 주재 사우디대사관에 불을 지르는 등 사우디와 이란 간 종파 갈등이 정면충돌로 치닫고 있다. 이 두 나라는 예멘·시리아 내전, 이란 핵 협상 등 역내 주요 이슈를 둘러싸고 사사건건 대립각을 세운 앙숙 관계다. 이번 충돌은 2일(현지시간) 사우디 정부가 셰이크 님르 바크르 알님르 등 시아파 지도자 4명과 알카에다 조직원 등 47명을 테러 혐의로 집단 처형하면서 촉발됐다고 AP·AFP 등이 보도했다. 이란이 사우디 전체 인구의 15% 정도인 시아파 권익을 옹호하는 활동을 해 오다 체포된 알님르의 사면을 수차례 요구했던 만큼 그의 처형은 위태위태했던 수니파와 시아파 간 분쟁에 기름을 부은 꼴이 됐다. 사우디는 앞서 테러 방지 명분으로 개혁을 요구하는 시위 등 반정부 행위를 하는 자를 테러범으로 처형할 수 있는 법을 제정했다. 사우디가 알님르의 처형을 감행한 것은 사우디를 둘러싼 ‘위기론’을 잠재우기 위한 포석으로 보인다. 사우디 알사우드 왕가는 국제유가 급락과 예멘 내전의 장기화로 왕가의 권위가 도전받는 상황이다. 이란을 중심으로 한 시아파 진영에 미치는 정치·외교적 파장보다 정권에 도전하는 세력을 엄단하겠다는 의지를 대내외에 선언한 것으로 해석된다. 필립 루터 국제사면위원회(AI) 중동·북아프리카 국장은 “사우디 정부는 반테러리즘의 탈을 쓰고 반대자를 억압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사우디가 알님르의 처형 사실을 밝히자마자 이란을 중심으로 중동 시아파 진영은 거세게 반발했다. 이란 정부가 테헤란 주재 사우디 대사를 불러 알님르의 처형에 강력히 항의한 데 이어, 이란 시위대는 테헤란 사우디대사관과 제2도시 마슈하드의 사우디 총영사관에 불을 지르고 사우디 국기를 찢으면서 격렬하게 항의하다 40여명이 경찰에 체포됐다.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는 3일 “사우디 정치인들은 신의 복수로 심판을 받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앞서 이라크 의회의 시아파 정파인 다와당의 칼라프 압델사마드 대표도 “바그다드 주재 사우디대사관을 즉시 폐쇄하고 대사를 추방하라”며 “이라크 감옥에 있는 사우디 테러리스트도 모두 처형해 버려야 한다”고 촉구했다. 레바논 시아파 무장정파 헤즈볼라는 알님르의 사형 집행이 ‘암살’이라면서 “사우디가 알님르를 죽인 것은 그가 압제받는 사람들(시아파)의 권리를 요구했기 때문”이라고 비난했다. 시아파 국민이 과반인 바레인에서도 이에 항의하는 시위가 벌어져 경찰이 최루탄으로 진압했다. 인도, 파키스탄 등 다른 이슬람 국가들의 시아파 지도자들도 사우디를 비난하는 성명을 냈으며, 카슈미르 등 일부 도시에선 시아파 무슬림의 항의 시위가 잇따랐다. 국제사회는 일제히 우려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2일 성명을 통해 사우디의 집단 처형에 유감을 표하고 이란 시위대에 자제를 촉구했다. 존 커비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사우디 정부는 인권을 존중하고 보호해 달라. (이번 처형이) 종파적 긴장을 악화시키는 위험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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