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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눔의 집 후원자들, 후원금 반환 소송···“할머니 위해 재기부할 것”

    나눔의 집 후원자들, 후원금 반환 소송···“할머니 위해 재기부할 것”

    소송인단 23명 중 19명 ‘2030’ 청년들‘먹방’ 기부한 유튜버, 성범죄 피해 합의금 기부한 대학생···총 5074만원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거주시설인 나눔의 집이 각종 운영 비리 의혹에 휩싸이면서 후원자들이 그동한 기부한 돈을 돌려달라며 소송을 냈다. ‘위안부 할머니 기부금 및 후원금 반환소송 대책모임’(대책모임)은 4일 오후 서울중앙지법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나눔의 집을 상대로 후원금 반환을 청구하는 소장을 제출했다. 소송에 참여한 23명 중 19명이 20~30대의 젊은 후원자로, 청구금액은 약 5074만원이다. 김영호 대책모임 대표는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을 소중히 돌보는 안식처인 줄로만 알았던 나눔의 집은 법인 계좌에 후원금으로 쌓여있는 보유금만 72억원에 이르는데도 불구하고 할머니들의 치료는커녕 기본적인 식사조차 부실하게 제공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수년간의 후원금의 사용처를 명확하게 확인하고 후원 목적에 맞지 않게 사용된 후원금은 반환받아 본래의 목적에 맞게 사용될 수 있도록 조치하는 것이 후원자의 권리이자 책임”이라고 덧붙였다. 소송을 맡은 김기윤 변호사는 이날 ‘후원행위 취소에 의한 부당이득 반환 청구’ 및 ‘불법행위로 인한 손해배상 청구’를 청구 원인으로 삼았다고 설명했다. 소송인단 중에서 가장 많은 기부금을 낸 유튜버 허민수(40)씨는 지난 1월부터 11차례에 걸쳐 약 2116만원을 나눔의 집에 기부했다. 역사학을 전공한 그는 나눔의 집 근처 중국집에서 ‘짜장면 먹방’을 하고 역사관을 소개하는 내용의 영상 콘텐츠를 제작해 조회수 900만회를 기록했다. 허씨는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위안부 문제가 해결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믿고 기부를 한 건데 회계 내역도 제대로 공개하지 않고 운영자가 ‘할머니 다 돌아가시면 호텔식 요양원을 짓겠다’고 한 것을 보고 신뢰를 잃었다”고 말했다. 이어 “후원금을 돌려받게 됐을 때 나눔의 집이 정상화가 되어 있다면 다시 기부를 할 것이고 아니라면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다른 기부처를 찾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책모임은 소송에서 승소해 후원금을 돌려받을 경우 후원자 각자의 뜻에 따라 사용처를 결정할 예정이다. 성추행 피해 소송을 통해 가해자로부터 받은 조정합의금 900만원을 나눔의 집에 기부했던 대학생 강민서(25)씨는 이날 “후원금을 돌려받으면 위안부 할머니들에게 직접 드리거나 할머니께서 원하시는 복지서비스 등을 구매해 드릴 것”이라고 말했다. 대책모임은 지난달 27일부터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소송인단을 모집했다. 향후 소송인단이 더 모집되는 대로 나눔의 집에 대한 추가 소송과 정의기억연대·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상대로 한 후원금 반환 소송을 이어갈 계획이다. 진선민 기자 jsm@seoul.co.kr
  • 전주 사립고 답안조작 직원 구속기소…학생 아버지는 불구속기소

    전주 사립고 답안조작 직원 구속기소…학생 아버지는 불구속기소

    전북 전주의 한 사립고교 학생의 답안지를 조작한 혐의로 수사를 받는 교무실무사가 구속기소됐다. 전주지검은 업무방해 혐의로 교무실무사 A(34)씨를 구속기소했다고 2일 밝혔다. 범행을 공모한 혐의를 받는 해당 학생의 아버지인 이 학교 전 교무부장 B(50)씨도 같은 혐의로 불구속기소됐다. A씨는 지난해 10월 15일 오후 6시쯤 이 학교 학생인 B씨 아들의 ‘언어와 매체’ 과목 답안지에서 3개 문항의 오답을 수정테이프로 지우고, 컴퓨터용 사인펜으로 정답으로 수정, 채점기계에 입력해 학교장의 시험평가 업무를 방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전 교무부장 B씨가 A씨의 범행 전반에 관여한 것으로 판단했다. 이러한 부정행위로 B씨의 아들은 해당 과목에서 10점의 이득을 본 것으로 확인됐다. 전북도교육청 등에 따르면 시험감독관인 국어교사는 답안지를 보관하는 동안 당시 이 학생의 답안지(OMR 카드)를 휴대전화로 촬영해놓았다. 평소 최상위권 성적을 유지한 해당 학생을 두고 학교 내에서 여러 소문이 돌던 터였다. 이를 알지 못했던 A씨는 채점 전 “잠시 교무실에 다녀오셔야 한다”며 국어교사를 밖으로 내보낸 뒤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나중에 답안지를 확인한 국어교사가 미리 찍어둔 사진에는 없던 수정자국을 발견하고 학교에 이 사실을 보고하면서 부정행위에 대한 조사가 시작됐다. 검찰 관계자는 “피고인들의 범행 동기, 공모 관계 등을 규명하기 위해 면밀히 보강 수사를 했다”며 “성적 조작 등을 통해 공정하고 투명한 학업성적 관리를 저해하는 불법을 엄단하겠다”고 말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불량 마스크 넘겨 받아 폐기 않고 재포장한 일당 징역형

    불량 마스크 넘겨 받아 폐기 않고 재포장한 일당 징역형

    대구지법 형사5단독 이은정 판사는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신고하지 않고 폐기 대상 마스크를 식약처 인증 마스크처럼 재포장한 혐의(약사법위반)로 기소된 A(40)씨에게 징역 1년 6월을 선고했다고 31일 밝혔다. 이 판사는 또 A씨 범행에 가담한 혐의로 기소된 B(41)씨 등 3명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하고 사회봉사 160시간을 명했다. C(40)씨에게는 징역 10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하고, 사회봉사 160시간을 명했다. 이들은 지난 2월 20일부터 3월 5일까지 생산과정에서 불량품으로 분류돼 폐기해야 하는 마스크를 공급받아 기계로 귀걸이용 밴드를 붙이는 등 수법으로 보건용 마스크 8만 8000장을 만든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A씨는 필요한 자금을 대출받거나 빈 공장이나 식당 등을 임차하는 등 마스크 제조작업을 총괄한 것으로 드러났다. 공범들은 밴드 부착 등 기계 작업을 하거나 낱개 포장을 맡았다. 이들에게 돈을 받고 불량 마스크를 넘긴 폐기물 처리업자는 약사법 위반 혐의로 구속기소돼 대전지법에서 재판을 받고 있다. 이 판사는 “품귀 현상과 가격 폭등으로 마스크 대란이 심각한 사회문제가 되던 엄중한 시기에 경제적 이득을 위해 국민 보건에 위험을 초래하고, 국민 불안을 가중한 범죄로 엄한 처벌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경주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진중권 “이재명 정치생명 끊으려 한건 검찰아니라 친문세력”

    진중권 “이재명 정치생명 끊으려 한건 검찰아니라 친문세력”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한명숙 총리 재심운동을 내세운 이재명 경기지사를 향해 잘못 알았다고 지적했다. 이 지사는 30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동병상련이라며 한명숙 전 총리의 재심운동을 응원한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한명숙 전 총리 재판에서 검찰이 위증을 교사했다는 증언이 나왔다”며 “무죄를 유죄로 만들려는 검찰의 위증교사는 오히려 진실에 가깝다고 생각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촛불혁명후에도 증거조작과 은폐로 1370만 도민이 압도적 지지로 선출한 도지사의 정치생명을 끊으려고 한 그들”이라고 주장했다. 이 지사는 “억울하기 짝이 없을 기소 재판에 고통 받으며, 추징금 때문에 통장의 수십만원 강연료조차 압류당해 구차한 삶을 강제당하는 한 전 총리님에게 짙은 동병상련을 느낀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진 전 교수는 도지사의 정치생명을 끊으려고 한 것은 검찰이 아니라 ‘문빠’(문재인 대통령 지지세력)이었다고 강조했다. 진 전 교수는 “도지사님 잡겠다고 ‘혜경궁 김씨’ 운운하며 신문에 광고까지 낸 것도 문빠들이었고, 난방열사 김부선을 내세워 의사 앞에서 내밀한 부위 검증까지 받게 한 것도 작가 공지영씨를 비롯한 문빠들이었으며 도지사님을 고발한 것은 친문실세 전해철씨였다”고 설명했다. 또 검찰이 이 지사의 정치생명을 끊어서 얻을 이득이 뭐가 있으며 검찰은 그냥 경선에서 이 지사를 제끼는 데에 이해가 걸려있던 전해철 의원으로부터 고발장을 받았을 뿐이라고 왜 갑자기 엉뚱하게 검찰 트집을 잡느냐는 의문을 제기했다. 진 전 교수는 “친문들도 재심 원하지 않고 한명숙 전총리 본인도 마찬가지”라고 부연했다.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프듀 순위조작’ 안준영PD 징역 2년··검찰 일부 혐의 추가 수사 중

    ‘프듀 순위조작’ 안준영PD 징역 2년··검찰 일부 혐의 추가 수사 중

    엠넷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프듀) 101’ 시리즈의 투표조작 혐의로 구속기소된 안준영 프로듀서(PD)에게 실형이 선고됐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부(부장 김미리)는 29일 사기 등 혐의를 받는 안PD에게 징역 2년과 추징금 약 3700만원을 선고했다. 함께 기소된 김용범 총괄 프로듀서(CP)에게는 징역 1년 8개월이 선고됐다. 재판부는 안PD에 대해 “메인 프로듀서로서 조작에 가담해 대중의 불신을 일으켰고 책임이 가볍지 않다”고 지적했다. 다만 “시청자의 선택에 따르면 성공적인 데뷔조를 못 만들까봐 우려한 점, 개인적 이득이나 향응을 대가로 한 부정행위가 인정되지 않은 점 등을 종합해 형을 정했다”고 밝혔다. 김CP에 대해서는 “총괄 프로듀서로 방송 지휘·감독 책임이 있음에도 휘하 PD를 데리고 (범행을) 모의했다는 점에서 책임이 중하지 않다고 할 수 없다“며 ”직접 이익을 얻지 않고 문자투표 이득은 기부되거나 기부될 예정인 점을 참작했다“고 밝혔다. 이들과 함께 기소된 보조PD 이모씨와 기획사 임직원 5명에게는 500만~1000만원의 벌금형을 선고했다. 안PD 등은 ‘프듀 101’ 시즌 1~4의 생방송 경연에서 시청자들의 유료 문자투표 결과를 조작해 프로그램에 참여한 특정 연습생에게 혜택을 준 혐의를 받았다. 연예기획사 관계자들에게 수천만원 상당의 유흥업소 접대를 받은 혐의도 있다. 하지만 안PD 등 순위 조작이나 접대 사실 등 혐의 대부분을 시인하면서도 개인적 욕심으로 한 일이 아니고 부정청탁을 받진 않았다고 주장했다. 한편 검찰은 지난달 ‘프듀 101’ 시즌2 수사와 관련한 사기 등 일부 혐의에 대해 재수사에 착수했다. 서울고등검찰청은 지난달 5일 서울중앙지검에 재기 수사를 명령했다. 검찰은 지난해 12월 이 프로그램 시즌2와 관련해서는 김용범CP를 업무방해 혐의로 기소했다. 하지만 안PD에 대해서는 가담 사실을 인정할 증거가 불충분하다고 보고 불기소 처분했고, 서울고검은 이 부분에 대해서 추가 수사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
  • 검찰, ‘1918억 부당이득’ 신라젠 문은상 대표 기소

    검찰, ‘1918억 부당이득’ 신라젠 문은상 대표 기소

    미공개 정보를 미리 알고 보유한 주식을 내다 팔아 이득을 취한 혐의 등을 받는 바이오 업체 신라젠의 문은상 대표이사가 구속된 채로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1부(부장 서정식)는 자본시장과금융투자업에관한법률위반(사기적 부정거래),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배임), 업무상배임 및 업무상배임미수 등의 혐의로 문 대표를 구속기소했다고 29일 밝혔다. 문 대표는 페이퍼컴퍼니를 이용해 자기자금 없이 자금돌리기 방식으로 350억원 규모의 신주인수권부사채를 인수하여 1918억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취득한 혐의를 받는다. 또 특허대금을 부풀려 신라젠 자금 29억 3000만원 상당을 관련사에 과다하게 지급하고, 지인 5인에게 스톡옵션을 부풀려 부여한 후 매각이익 중 38억원 가량을 돌려받아 부당하게 이득을 취득한 혐의도 받는다. 이날 검찰은 문 대표가 이용한 페이퍼컴퍼니의 실제 사주인 A씨와 신라젠 창업주이자 문 대표가 신라젠 자금을 과다하게 지급한 관련사 대표 B씨를 문 대표의 공범으로 불구속기소했다. 신라젠 주가는 면역항암제 후보물질 펙사벡 개발 기대감으로 한때 고공 행진을 했지만 지난해 8월 임상시험 중단 사실이 알려지면서 폭락한 바 있다. 손지민 기자 sjm@seoul.co.kr
  • 해외 직구 되팔기 주의, 서울세관 집중 단속

    해외 직구 되팔기 주의, 서울세관 집중 단속

    #평소 신발 등 패션에 관심이 많아 해외 직구를 즐긴던 A씨는 마음에 들지 않는 물품이 배송되면 반송 대신 네이버 카페 등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판매했다. 금전적 이득을 본 A씨는 해외 직구물품 ‘되팔기’에 본격 나섰다 올해 세관에 적발돼 밀수입죄로 벌금 및 추징금 부과 처벌을 받았다. #온라인 의류 쇼핑몰 운영자 B씨는 세관의 안내 계도를 무시한채 판매 사이트 및 판매자명을 변경하면서 직구 되팔기를 하다 같은 모델인데도 다양한 사이즈를 보유하고 있다는 판매글 등을 수상히 여긴 세관에 덜미가 잡혔다.관세청 서울본부세관은 29일 코로나19 영향으로 비대면 온라인 쇼핑이 활발해지면서 해외 직구 되팔기(리셀)에 대한 단속을 강화한다고 밝혔다. 서울세관은 선량한 개인이 해외 직구 되팔기로 처벌되지 않도록 인터넷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모니터링해 연간 1만여명에게 위법성 안내 문자를 발송하는 등 계도하고 있다. 그러나 부당 수입에 올린 위법행위가 사라지지 않고 있다. 최근 계도를 무시하고 고의적이고 상습적으로 직구 되팔기를 한 5명이 관세법 위반으로 적발돼 처벌을 받았다. 이명구 서울세관장은 “해외 직구 면세품을 되팔기 하면 판매자 뿐 아니라 구매자도 관세법 위반으로 처벌받을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세관은 직구 물품 되팔기 근절을 위해 리셀 거래가 활발한 인터넷 커뮤니티와 함께 리셀 중개앱에 대한 모니터링과 단속을 강화할 방침이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미공개 정보 주식거래‘ 신라젠 전무도 구속

    ‘미공개 정보 주식거래‘ 신라젠 전무도 구속

    바이오기업 신라젠의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주가 하락에 따른 손실을 회피한 혐의로 신라젠의 현직 전무가 구속됐다.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1부(부장 서정식)는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신라젠 전무 A씨를 지난 20일 구속했다고 28일 밝혔다. A씨는 면역항암제 ‘펙사벡’의 임상시험 중단 사실을 공시하기 전에 임상시험 결과가 좋지 않다는 회사 내부 정보를 이용해 신라젠 주식을 대량으로 팔아 64억원 상당의 손실을 회피한 혐의를 받고 있다. 신라젠 주가는 펙사벡 개발 기대감으로 한때 고공 행진을 했지만 지난해 8월 임상시험 중단 사실이 알려지면서 폭락한 바 있다. 앞서 지난 12일 구속된 문은상(55) 신라젠 대표는 2014년 3월 페이퍼컴퍼니를 통해 신라젠이 발행한 350억원 규모의 신주인수권부사채(BW·주식을 살 수 있는 권리가 부여된 채권)를 인수해 대규모로 신라젠 주식을 취득한 뒤 팔아 수천억원의 시세차익을 챙겼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하지만 문 대표는 “일각에서 부당이득으로 거론하고 있는 수천억원은 국세청 요구에 따라 이미 세금으로 납부한 상태이며 사적 이익으로 취한 적이 없다”고 해명한 상태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제주판 n번방 경찰 미성년자 성 착취물 제작·유포,강간 등 20대 구속

    제주판 n번방 경찰 미성년자 성 착취물 제작·유포,강간 등 20대 구속

    28일 밝혔다. A씨는 카카오톡 오픈 채팅방과 페이스북 메신저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이용해 불특정 다수의 10대 청소년에게 접근해 ‘상담을 해주겠다’, ‘이모티콘을 주겠다’며 범행 대상을 물색했다.이어 반응을 보이면 여성임을 확인할 수 있도록 신체 중요부위의 사진을 요구하는 수법을 썼다. 무심코 자신의 신체 사진을 전송하거나 요구에 말려들면 A씨는 곧 바로 사진을 유포하겠다고 협박했다. 경찰이 확인한 피해 학생은 제주를 포함한 전국 각지에 11명이다. 중학교 1학년생부터 고등학교 2학년까지 다양했다. A씨는 또 만남에 실패하면 다른 SNS 계정이나 휴대전화 번호로 또다시 해당 청소년에 “너의 사진이 유포됐는데 내가 아는 사람을 통해 삭제해주겠다”고 접근한 뒤 “널 위해 내 돈을 들여 삭제했으니 보답하라”고 협박하기도 했다. A씨는 피해자 중 2명을 강간하고 2명은 강간을 시도했지만 미수에 그쳤다. 8명에 대해서는 성착취물을 제작했다.나머지는 성매매를 하거나 신체 사진 등을 촬영해 소지했다. 범행을 통해 A씨가 제작한 성착취 영상물은 사진 195개, 동영상 36개 등 231개에 이른다. SNS에 사진을 올린 다수의 여성으로부터 신체 중요 사진을 전달 받거나 불법으로 확보해 협박하고 영상을 촬영하는 조주빈과 비슷한 범행 수법이다. 다만 조주빈이 텔레그램 n번방을 이용해 영상을 유포해 수익을 얻는 방식을 취한 반면, A씨는 금전적 이득보다 자신의 성적 욕구를 채우기 위해 범행을 모의했다. 오규식 제주청 사이버수사대장은 “경계심 없이 오프채팅방 등을 이용하면서 무심코 사진을 올릴 경우 누구든 성범죄의 대상이 될 수 있다”며 청소년과 부모들의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지구 밖 우주쓰레기 1억만개… 누가 치우나요

    [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지구 밖 우주쓰레기 1억만개… 누가 치우나요

    코로나19의 전 세계적 확산이 반년 가까이 계속되면서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하는 이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이 때문에 예상치 못했던 문제가 나오고 있습니다. 배달음식을 많이 시키고 위생 때문에 일회용품 사용이 많아지면서 재활용 쓰레기 배출이 크게 늘어난 것입니다. 코로나19 정복 이후 곧바로 닥쳐올 문제는 다름 아닌 늘어난 쓰레기 처리가 될 것입니다. 쓰레기 문제는 우주도 예외는 아닙니다. 1957년 인류 최초의 인공위성 스푸트니크1호가 발사된 뒤 많은 나라들이 경쟁적으로 우주개발에 나서면서 현재 지구 저궤도에는 낡고 버려진 인공위성과 각종 우주잔해들로 뒤덮여 있습니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지구 저궤도를 돌고 있는 우주쓰레기는 1㎝ 이하의 작은 것까지 포함해 약 1억 2800만개에 이릅니다. 우주쓰레기가 늘어나면 새로운 인공위성을 발사하기는 점점 어려워지고 유인우주선을 운용하는 데도 차질을 빚게 됩니다. 이에 미국 미들베리칼리지 경제학과, 콜로라도 볼더대 환경과학융합연구소, 경제학과 공동 연구팀은 우주쓰레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을 제시해 주목받고 있습니다. 이들이 제시한 방법은 현재 지구 궤도를 돌고 있는 모든 인공위성에 대해 ‘궤도 사용료’를 부과하는 것입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 국립과학원에서 발행하는 국제학술지 ‘PNAS’ 5월 26일자에 실렸습니다. 우주쓰레기에 대해 지금까지 제안된 많은 해법들은 거대한 그물이나 작살, 레이저 등으로 제거하는 기술적 방법들이었습니다. 또 이런 해법들은 우주에 진출하려는 나라나 기업들에 직접적 이득을 주지 못하기 때문에 실현 가능한 해법은 나오기 어렵고 우주는 점점 쓰레기통처럼 되는 결과만 낳는다고 연구팀은 지적했습니다. 인공위성이나 로켓을 발사하는 모든 국가와 기업들이 참여한 국제 협약을 통해 궤도사용료를 받고 이것으로 실질적인 우주쓰레기 제거 기술을 공동 개발해 활용하자고 연구팀은 제안했습니다. 연구팀은 구체적인 궤도 사용료를 제시하기도 했습니다. 올해 기준으로 위성 1기당 연간 1만 4900달러(약 1839만원)로 시작해 매년 14%씩 인상해 2040년에는 위성 1기당 연간 23만 5000달러(약 2억 8999만원)의 사용료를 받자는 것입니다. 궤도 사용료는 우주개발의 잠재적 위험성인 우주쓰레기를 줄일 수 있게 해 2040년이 되면 우주 관련 산업의 가치가 지금보다 4배 이상 높아질 것이라고도 예측했습니다. 우주공간은 ‘영유 금지의 원칙’에 따라 개별 국가가 소유권을 주장할 수 없는 인류 공동의 자산입니다. 소유권은 없지만 누구나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기 때문에 개별 국가들은 최대 이익을 추구하다 보면 결국 ‘공유지의 비극’이 발생하게 됩니다. 쓰레기는 쓰레기를 만든 사람이 치우는 것이 원칙이지만 공유지에서는 그런 원칙이 먹히지 않기 때문에 모두를 파멸로 이끌게 되는 것이지요. 그렇기 때문에 최선의 해법은 누구나 민감하게 반응할 수밖에 없는 돈과 연결시키자는 것입니다. 인간의 이기심을 억제하기 위해 동원되는 수단이 또 돈이라니요. 약간 씁쓸한 느낌을 지울 수 없습니다. edmondy@seoul.co.kr
  • ‘아베보다 우익’ 고이케, 선거 맞수가 안 보인다

    ‘아베보다 우익’ 고이케, 선거 맞수가 안 보인다

    코로나19 대응 과정에서 주가를 한껏 띄운 고이케 유리코(68) 도쿄도지사가 오는 7월 치러질 지사 선거 출마 채비를 본격화하고 있다. 재선이 확실시되는 가운데 궁극적 목표인 ‘일본 최초의 여성 총리’를 향한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27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고이케 지사는 5800억엔(약 6조 6500억원) 규모의 코로나19 대응 추가경정예산안이 도의회를 통과하는 대로 재선 입후보를 선언할 예정이다. 다음달 10일 이후가 될 것으로 보인다. 고이케 지사는 코로나19 국면에 지지율을 크게 까먹은 아베 신조 총리와 달리 정치적으로 큰 이득을 봤다. 초기에는 바이러스 확산 와중에 도쿄올림픽의 정상 개최에만 집착한다는 비난을 받기도 했으나 지난 3월 24일 올림픽 1년 연기가 확정된 이후에는 적극적으로 상황을 장악하고 지휘하는 이미지를 구축하는 데 성공했다. 자민당은 이번 선거에 도지사 후보를 내지 않기로 했다. 표면적으로는 ‘여당과 도쿄도가 코로나19 종식을 위해 협력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이유를 대지만, 고이케 지사에 맞설 만한 후보가 없기 때문으로 보는 게 정확하다. 대적 상대가 없기는 야당들도 마찬가지다. 방송 앵커 등을 거쳐 1992년 일본신당 소속으로 정계에 발을 들인 고이케 지사는 여러 번의 당적 변경을 거쳐 자민당에 입당, 2007년 첫 여성 방위상, 2010년 첫 여성 자민당3역(총무회장) 등을 거쳐 2016년 첫 여성 도쿄도지사가 됐다. 그를 방위상으로 발탁한 게 아베 총리지만 현재는 사이가 껄끄럽다. 도쿄도지사가 되는 과정에서 자민당 탈당과 경쟁 정당 결성 등으로 당시 아베 총리와 대립했기 때문이다. 이념적으로는 ‘아베보다도 더 우익’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역대 도쿄도지사들이 빼놓지 않고 해 왔던 간토대지진 조선인 학살 희생자 추도식에 대한 추도문 전달을 지사 취임 이듬해부터 중단한 것이 잘 말해 준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셀럽’ 사칭 서민 노린 피라미드… 1만 5000명 피 같은 72억 꿀꺽

    ‘셀럽’ 사칭 서민 노린 피라미드… 1만 5000명 피 같은 72억 꿀꺽

    업체 대표, 같은 범죄로 재판 중 범행유명 축구감독, 전직 국회의원, 변호사, 교수 등의 이름을 사칭하며 불법 다단계 회원을 모집해 72억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챙긴 일당이 적발됐다. 서울시 민생사법경찰단은 27일 불법 다단계 회원을 모집한 업체 대표 등 13명을 형사 입건했으며, 이 가운데 주범 1명은 구속됐다고 밝혔다. 이들은 쇼핑몰을 운영하면서 하위회원 가입 실적에 따라 수당을 지급하는 금융 다단계 사기를 벌였고, 회원 가입비로 72억원의 부당이득을 챙겼다. 구속된 업체 대표는 동일 범죄로 재판을 받는 중에 유사 범행을 저질렀다. 이 업체는 회사 행사나 모임에 축구감독 박모씨, 전직 국회의원 정모씨, 외식업체 대표 이모 명예회장, 전 성우 박모 명예대표 등 유명인을 초청해 사진, 동영상을 촬영하고 이를 밴드에 게시하는 방법 등으로 피해자들이 안심하고 회원 가입을 하도록 유도했다. 사법경찰단 관계자는 “유명인들이 행사에 참석했지만 실제로 회원 가입을 유도하는 등 방문판매법을 위반한 혐의가 포착되지 않아 조사 대상에서 제외했다”고 설명했다. 업체가 이런 방식으로 모집한 회원은 서울 지역 4072명을 비롯해 총 1만 4951명에 달한다. 피해자는 퇴직자, 주부, 노인 등 서민이 많았다. 업체는 쇼핑몰 회원 가입비로 38만 5000원을 납입하면 레저, 골프, 숙박, 렌터카 등의 상품을 10년간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다고 속였다. 또 회사에서 자체 발행한 코인 500개를 무료로 지급해 쇼핑몰에서 코인을 사용할 수 있다고 했다. 업체 대표는 수사가 진행되자 자체 전산 시스템을 폐쇄해 회원들에게 줘야 할 수당 14억원을 주지 않았다. 코인거래소에 상장된 해당 코인이 상장 취소돼 많은 피해자가 발생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서민 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금융 다단계 사기와 관련해 시민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성과 없이 오래만 했다”… 재임 3000일 넘은 아베 ‘빈손 퇴장’ 위기

    “성과 없이 오래만 했다”… 재임 3000일 넘은 아베 ‘빈손 퇴장’ 위기

    아베 신조(66) 일본 총리가 지난해 11월 달성한 ‘역대 최장기 집권’의 타이틀은 한동안 누구도 넘보지 못할 영예인 동시에 천근만근 어깨를 짓누르는 멍에이기도 하다. 재임기간이 길어질수록 역사에 남을 자신만의 성과, 즉 ‘아베표 유산’에 대한 부담감은 커질 수밖에 없는 법. 그가 ‘경제의 아베’, ‘외교의 아베’, ‘개헌의 아베’를 강조해 온 데는 자신만의 성과에 대한 강한 집착이 자리잡고 있었다. 하지만 1차 집권(2006년 9월~2007년 9월)과 2차 집권(2012년 12월~)을 합해 전체 재임 3000일이 넘도록 딱히 ‘이것!’이라고 할 만한 성과는 달성하지 못했다는 평가가 지배적인 상황. 이런 가운데 닥친 코로나19의 거대한 쓰나미는 내년 9월 임기만료 기준으로 총 10년을 집권하게 될 아베 총리에게 ‘성과는 없이 오래만 했다’는 꼬리표를 확정 지어 줄 공산이 커졌다. “내 뒤를 이을 자민당 총재(총리)도 그 시점에 (헌법 개정이) 안 돼 있다면 (개헌에) 확실히 도전해 줄 것으로 믿고 있습니다.” 지난 15일 한 인터넷 대담에서 아베 총리가 했던 이 말이 지지층을 중심으로 파장을 불렀다. 사회를 맡은 극우인사 사쿠라이 요시코가 임기 중 개헌에 대한 의지를 묻자 갑자기 ‘후임자’를 언급했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그랬던 것처럼 “반드시 내 손으로 개헌을 완수하겠다”는 다짐을 기대했던 사쿠라이는 예상 못한 전개에 당황한 듯 중간에 말을 잘라먹으며 “후임 총재는 믿을 수가 없는데요”라고 손사래를 쳤다. 교도통신은 아베 총리의 이 발언에 대해 “본인이 주도하는 개헌을 포기한 것처럼 받아들여질 수 있다”고 해석했다. 헌법 9조에 자위대 관련 규정을 명시, 명실상부한 ‘군대 보유국’으로 자리매김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아베 총리의 개헌 추진에 국민들은 별 관심을 보이지 않아 왔다. 여기에 코로나19는 치명타가 됐다. ●북한에 ‘조건 없는 대화’ 내걸었지만 퇴짜 최근에는 코로나19 위기를 역이용해 국가적 비상사태 관련 조항의 헌법 삽입을 들고 나와 개헌에 군불을 때기도 했지만, 국민의 58%가 ‘아베 정권하에서의 개헌에 반대’(5월 아사히신문 여론조사)하고 있다. 올 초까지만 해도 ‘아베의 유산’으로 살아남을 가능성이 다른 분야보다는 높았던 ‘아베노믹스’(아베 정권+경제정책) 역시 코로나19를 만나면서 심연으로 가라앉고 있다. 정권을 대표하는 슬로건으로 내세웠던 아베노믹스는 대규모 금융 완화와 확장적 재정지출, 미래 성장전략 등 이른바 ‘3개의 화살’을 바탕으로 ‘경기 회복→기업실적 호전→임금 상승→소비 증가→물가 상승’의 경제 선순환을 유도한다는 전략이었다. 기업실적이 좋아지고 주가는 뛰는데 가계경제는 제자리를 맴도는 기형적 회복이긴 했지만 아베노믹스는 어차피 상승 국면에 있던 경기사이클, 인구감소에 따른 고용사정 개선 등 행운과 더해지면서 적어도 지표상으로 ‘전후 최장기 경기확장’을 가능케 한 원동력으로 포장됐다. 그러나 지난해 4분기 경제성장률이 연율 환산 -7.3%의 충격적 마이너스를 기록한 데 이어 올 1분기에도 -3.4%에 그치는 등 2개 분기 연속 역성장이 나타났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최근 경제전문가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코로나19 위기가 본격적으로 반영되는 2분기에는 성장률이 -21.2%까지 폭락, 전후 최악의 침체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리서치업체 데이코쿠데이터는 올해 부채 1000만엔 이상 기업의 도산 건수가 1만건이 넘고 통계에 잡히지 않는 휴·폐업은 2만 5000건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기타다 에이지 하마긴종합연구소 연구원은 “소비세 증세로 경기 회복력이 약해져 있던 참에 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았다”며 “이 때문에 일본은 유럽이나 중국보다도 회복에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지난해 10월 많은 전문가들의 반대를 무릅쓰고 소비세율 인상(8%→10%)을 강행했던 아베 총리로서는 경기침체를 더욱 심화시켰다는 지적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아베노믹스와 함께 정권 홍보의 양대 축이 돼 온 외교도 별다른 성과 없이 끝날 것으로 보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해서는 자국 내는 물론이고 미국에서조차 ‘굴욕적’이라는 조롱이 나올 정도로 갖은 공을 들였지만, 실리는 없이 끌려다니기 바빴다는 평가가 많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도 표면적으로는 해빙 무드를 연출하는 데 성공했지만 영토분쟁 지역인 센카쿠열도(일본 실효지배·중국명 댜오위다오)에 대한 중국 군함 진입 증가 등 수면 밑 갈등은 갈수록 고조되고 있다. 미중의 2강 외교가 기본 메뉴라면 북한·러시아 외교는 아베 총리가 자신만의 치적을 위해 크게 신경 썼던 부분이다. ‘전후 외교의 총결산’으로 포장하며 북한과는 국교 정상화를, 러시아와는 평화조약 체결을 추진했지만 둘 다 그의 임기 내 성사 가능성은 ‘제로’(0)에 가깝다.●요미우리도 “과거 장수 총리들에 비해 업적 열세” 아베 총리는 지난해 5월부터 갑자기 ‘조건 없는 대화’를 내걸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정상회담을 제안했다. 북한 핵·미사일 위협에 대해 거세게 비난해 온 아베 정부의 태도 돌변에 자민당 내에서도 혼란스럽다는 말이 나왔다. 예상대로 북한은 “아베 패당의 낯가죽 두텁기가 곰 발바닥 같다”고 원색적인 비난을 퍼부으며 꿈쩍도 하지 않았다. 2018년 후반부터 추진해 온 러시아와의 교섭 역시 한 발짝도 나아가지 못하고 있다. 평화조약의 전제가 되는 남쿠릴열도(러시아 실효지배·일본명 북방영토) 4개 섬의 일본 반환 문제가 진척을 보이지 않는 가운데 경제적 이득을 기대하며 아베 총리의 손짓에 응했던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코로나19 확산 등으로 집권 20년 만에 최악의 상황에 놓여 있다. 일본 정부도 협상 타결을 체념한 듯 최근 공개한 2020년판 외교청서에서 ‘(북방영토는) 일본이 주권을 보유하는 섬들’이란 표현을 부활시켰다. 러시아의 심기를 건드리지 않으려고 지난해 뺐던 대목이다. 성과에 대한 아베 총리의 강박증은 갈수록 커지지만 상황은 점점 더 나쁜 방향으로 흐르고 있다. 정권의 안정에 기여해 온 최대 발행부수의 보수지 요미우리신문조차 “실제 업적의 측면에서 과거 장기집권 총리들에 비해 열세에 있음을 부인할 수 없다”고 박한 평가를 내렸다. 샌프란시스코 강화조약 체결 등을 통해 전후 부흥의 기틀을 마련했다는 평을 받는 요시다 시게루, 미국으로부터 오키나와 반환을 실현하고 비핵화 3원칙을 선언했던 사토 에이사쿠 등 전임자들과 같은 ‘한 방’이 안 보인다는 것이다. 반면 총리관저(한국으로 치면 청와대)의 집중화·비대화를 통해 역대 가장 강력한 권력을 지닌 ‘제왕적 총리’ 체제를 구축함으로써 일본의 민주주의를 후퇴시켰다는 평가 등 ‘부(負)의 유산’은 다양한 형태로 남게 될 전망이다. 정가 소식통은 “지난 2월 전국적인 코로나19 휴교 요청의 결정 과정에서 드러났듯이 여당·정부 내 활발한 논의는 사라지고 아베 총리와 그를 보좌하는 몇몇 인사들이 국가 전체를 좌지우지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동안 일본을 이끌어 온 엘리트 관료들이 무기력증에 빠져 총리관저의 지침만 기다리는 상황이 이번 코로나19 대응에서 나타난 심각한 난맥상의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아사히신문은 “반대 의견을 배제하고 자신과 생각이 다른 사람을 적대시하는 총리의 자세는 사회의 분열을 조장할 위험이 있다”며 “이렇게까지 헌법을 무시한 정권은 과거 유례가 없었다”고 비판했다. “정권은 얼마나 오래 했느냐가 아니라 무엇을 했느냐가 중요하다.” 아베 정권의 안살림을 도맡아 온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이 입버릇처럼 하는 말이다. 그러나 아베 총리가 ‘오래’를 넘어서 ‘무엇’을 찾아낼 가능성은 현재로서는 희박해 보인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재정 확장·건전성 ‘두 토끼 전략’… “증세·연금개혁 적극 추진해야”

    재정 확장·건전성 ‘두 토끼 전략’… “증세·연금개혁 적극 추진해야”

    선진국보다 채무비율 낮아도 속도전 3차 추경 완료 땐 부채비율 46% 전망 세금 올리거나 공제제도 재정비 필요 디지털 인프라 복지로 혈세 누수 막고 ‘더 내고 덜 받는’ 연금개편도 서둘러야문재인 대통령은 25일 주재한 ‘2020년 국가재정전략회의’에서 확장 재정과 재정건전성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아 달라고 재정당국에 주문했다. 정부부터 허리띠를 졸라매고 강도 높은 지출 구조조정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돈을 써야 할 곳은 많은데, 경기 위축으로 세수 확보도 여의치 않은 상황이라 결국 증세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한다. 당장 재정에 부담을 주는 건 아니지만 향후 문제가 될 연금 체제 개편도 논의를 시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김상봉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는 “선진국에 비해 우리나라 국가채무 비율이 낮다는 이유만으로 재정건전성이 괜찮다고 하는데, 선진국 경제 규모가 지금 우리 수준일 때와 비교하면 결코 그렇지 않다”며 “최근 급격하게 빨라진 국가채무 증가 속도를 고려할 때 남은 재정 여력이 많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증세가 부담스럽다면 올해 추가경정예산(추경)은 3차에서 끝내고, 내년 본예산은 올해와 같은 규모로 가면서 재정건전성을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37.2%였던 국내총생산(GDP) 대비 국가채무비율은 올해 두 차례 추경을 거쳐 41.4%로 늘었다. 다음달 대규모 3차 추경 편성이 완료되면 46%까지 올라갈 전망이다. 1년 새 9% 포인트 가까이 증가하는 것이다. 올 1분기 기준 관리재정수지는 55조 3000억원 적자를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30조 1000억원이나 늘었다. 월별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2004년 이래 최대 적자폭이다. 관리재정수지는 총수입에서 총지출을 뺀 뒤 4대 보장성 기금을 제외한 것으로 정부의 순재정 상황을 보여 주는 지표다. 김소영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는 “우선 재정을 효율적으로 활용해 최대한 경제를 회복시키는 것이 먼저고, 이후 증세를 통해 추가 여력을 만들어야 한다”면서 “증세를 한다면 임대소득세를 올리는 방안이 유력하다”고 말했다. 이어 “도입이 쉽진 않겠지만 주식투자와 관련한 자본이득에 세금을 매기는 자본이득세도 고려 대상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박창균 중앙대 경영학부 교수는 “증세를 한다면 전반적인 근로소득세율을 높이는 방식으로 가야지 누진세만 강화하면 효과가 크지 않고 사회갈등을 부추긴다”며 “지나치게 많은 공제 제도도 손을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복지 비용을 엄격하게 관리하고 효율을 높이는 것도 재정건전성 강화 방안으로 거론된다. 조준모 성균관대 경제학과 교수는 “지금 우리나라 복지 관리는 후진국이나 다름없다”며 “복지 관리에 디지털 인프라를 도입해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것만으로도 중복되거나 불필요한 지출을 줄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연금 문제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주문도 나왔다. 김소영 교수는 “현재 정부는 세원을 마련해 연금 고갈 시점을 뒤로 미루는 방법만 반복하고 있다”며 “인구구조가 바뀌고 있고 수급 불균형은 불가피한 만큼 ‘더 내고 덜 받는’ 방식으로 개혁을 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박창균 교수는 “연금 체제 개편은 단순히 재정건전성 제고 차원이 아닌 지금 세대가 후세 세대에게 부담을 떠넘기지 않도록 꼭 해결해야 할 문제”라고 강조했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세종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이상훈 서울시의원, ‘서울시 마을관리소’ 설치 조례안 입법 토론회 개최

    이상훈 서울시의원, ‘서울시 마을관리소’ 설치 조례안 입법 토론회 개최

    집수리부터 일자리 창출까지 지역사회 문제를 주민 스스로 진단하고 해결하는 ‘서울시 마을관리소’ 설치가 본격 추진됨에 따라 각종 주거정책에서 소외되었던 구도심‧저층주거지역의 생활편의가 한층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특별시의회 도시계획관리위원회 소속 이상훈 의원(더불어민주당, 강북2)은 지난 20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서울특별시 마을관리소 설치 와 운영에 관한 조례안」의 입법 토론회를 개최하였으며, 이날 논의된 내용을 바탕으로 조례안을 발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토론회는 서울시 마을관리소의 도입 필요성에 관한 정책적 공감대 형성과 함께 조례안 세부내용에 관한 각계 전문가의 의견을 듣고자 마련되었으며, 마을관리소 유관부서인 서울시 지역공동체담당관 및 도시재생실 관계 공무원이 참여한 가운데 활발한 논의가 이어졌다. 이날 토론회의 발제를 맡은 이상훈 의원은 “오늘날 서울형 도시재생과 각종 정비사업의 경우, 일정수준 이상의 주민참여와 사업성 확보를 전제로 하고 있어 정작 사업추진이 시급한 저층주거지는 정책에서 배제되는 소외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라면서, “기존 공공서비스에 포함되지 못하는 주거지원 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마을관리소 도입이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저층주거지 주민들이 원하는 것은 자신의 집 안팎의 주거환경을 개선하고 공공일자리를 통해 소득을 증대시키는 것”이라며, “마을관리소는 지역특성에 맞게 집수리, 택배보관, 환경개선활동 등 폭넓은 역할을 수행하여 지역주민들이 원하는 정책수요를 만족시킴은 물론, 나아가 지역에 일자리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진 지정토론에서 이동규 삼양로컬랩협동조합대표는 “마을관리소의 정착을 위해서는 사업 초기 공공의 재정적 지원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라고 강조하며 “공모형식의 단기 지원이 아닌, 마을관리소의 지속성 확보를 위한 거점공간 조성과 전문인력 확보 등 행정의 적극적인 개입과 지원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박준 서울시립대 교수는 “마을관리소 활동이 지역주민들의 자산과 주거환경 개선에 얼마나 이어질 수 있느냐가 성공의 관건”이라고 말하며, “특히 저층주거지의 경우 실제 거주자는 주택소유자가 아닌 세입자인 경우가 많은데, 이들 세입자에게 이득이 될 수 있을 만한 사업방안을 강구하는 것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민주사회정책연구원의 이재경 연구원은 “마을관리소는 도시쇠퇴가 심각해 재생이 시급한 지역에 우선적으로 설치될 필요가 있으며, 이를 조례안에 명문화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또한 “마을관리소를 통해 창출되는 일자리의 일정 비율은 지역주민에게 할당하도록 규정하여 마을관리소가 순환적 경제구조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서울시 도시재생지원센터 집수리사업단의 박학용 단장은 “자발적인 주민공동체나 협동조합, 행정 직영 등 마을관리소에 여러 주체가 참여할 수 있도록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라고 강조하며, “마을관리협동조합 등 마을관리소와 역할과 위상이 유사한 조직과의 관계설정 등을 함께 고민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서울시 최순옥 지역공동체담당관은 “마을관리소는 빌라, 구도심 등의 주민들이 아파트와 같은 공동주택에 거주하지 않더라도 주거관리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게 된다는 면에서 그 공공성과 필요성이 인정된다고 생각한다”라며, 다만 “마을관리소의 기능이 무한히 확장될 가능성이 있어 이를 적절히 조정할 수 있는 장치가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서울시 김장수 주거환경개선과장은 “저층주거지는 아파트단지 보다 생활편의가 떨어지고 도시재생사업으로도 관리되지 못한다는 한계가 있는데, 이 조례안을 통해 저층주거지에 대한 관리가 가능케 된다는 점에서 시의적절하다고 생각한다”라면서, “마을관리소의 가시적 성과를 위한 시범사업을 우선 추진할 필요가 있다”라고 제안했다. 서울시 신윤철 주거재생정책팀장은 “마을관리소의 운영주체들의 역량강화를 위한 공공의 프로그램 지원이 필요하며, 각종 중간지원조직들과의 혼선을 방지하기 위해 유사 행정조직 간의 명확한 위계설정이 요구된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 의원은 이날 논의된 내용을 반영하여 「서울특별시 마을관리소 설치와 운영에 관한 조례안」을 대표발의 할 예정이며, 오는 6월 소관 상임위원회인 도시계획관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본회의에 상정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대법 “상가 복도 무단 사용 땐 해당 기간 부당이득 반환해야”

    상가건물의 복도와 로비를 무단으로 점유해 사용했다면 그 기간 누렸던 부당이득을 반환할 의무가 있다는 대법원 전원합의체 판결이 나왔다. 공용 부분의 무분별한 무단 사용에 따른 분쟁을 해결하기 위해 부당이득의 반환을 인정한 첫 판결이다. 대법원 전원합의체(주심 이기택)는 21일 충북 청주시의 상가건물 관리단이 A씨를 상대로 낸 건물인도 등 청구소송에서 원고 일부 승소 판결한 원심을 깨고 사건을 청주지법으로 돌려보냈다. 대법원은 “공용 부분이 구조상 별개 용도로 사용될 수 있는지, 혹은 임대 대상인지는 부당이득의 성립 여부를 좌우하는 요소가 아니다”라며 기존 입장을 바꿨다. 다수의견 11명은 “구분소유자 일부가 집합건물의 복도 등 공용 부분을 배타적으로 점유·사용해 이익을 얻었다면 부당이득을 반환할 의무가 있다”고 판단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프로축구연맹 리얼돌 비치 FC서울에 역대 최고 제재금 1억원 부과

    프로축구연맹 리얼돌 비치 FC서울에 역대 최고 제재금 1억원 부과

    한국프로축구연맹이 20일 상벌위원회를 개최하고 FC서울이 지난 17일 열린 광주FC와의 홈경기에서 ‘리얼돌’을 관중석에 비치하여 물의를 일으킨 사안에 대해 FC서울 구단에 제재금 1억원의 징계를 부과했다. 이는 프로축구연맹이 구단에 내린 역대 최고 징계다. 상벌위는 2016년 심판 매수 행위가 드러났던 전북 현대와 동일한 금액의 제재금을 매기면서 이번 파문의 수위를 사실상 승부 조작급으로 프로축구 위신을 실추한 것으로 판단했다. 상벌위는 “비록 FC서울이 고의로 ‘리얼돌’을 비치한 것이 아니고 이를 제공한 업체와 대가관계를 맺은 바가 없다”며 FC 서울의 고의성을 인정하지 않았다. 하지만 상벌위는 FC 서울이 경기 시작 전 이를 바로 잡지 못한 것을 중대한 과실로 인정했다. 상벌위는 “실무자들이 업체와 사전 협의를 하는 과정에서 마네킹이라고 소개받은 물건이 사실은 ‘리얼돌’임을 충분히 인지할 수 있었음에도 업체 관계자의 말만 믿고 별다른 의심 없이 단순한 마네킹으로 여겨 이를 제공받기로 했던 점, 마네킹 중 대다수가 여성을 형상화한 것이었고 그 외양도 특이하여 상식과 경험에 따르더라도 일반적인 마네킹이 아니라는 점을 충분히 인지할 수 있었던 점, 경기 당일에도 오후 12시경부터 이미 리얼돌들의 설치가 완료되어 오후 7시에 경기가 시작될 때까지 충분한 시간적 여유가 있었음에도 이를 확인하여 사전에 철거하지 않았던 점 등 업무 처리에 매우 중대한 과실이 있다”고 판단했다. 상벌위는 프로축구가 성인지감수성이 부족했다는 비판도 받아들였다. 상벌위는 “‘리얼돌’에 대해서는 이미 지난해부터 성적 수치심을 유발하고, 성상품화의 매개체가 되고 있으며, 여성을 도구화함으로써 인간의 존엄성을 해한다는 등 많은 비판과 국민적 우려가 있었던 상황에서, 국민들과 같은 눈높이에서 함께 호흡해야 할 프로스포츠 구단이 ‘리얼돌’의 정체 자체를 인지하지 못하고 이를 경기장에 버젓이 전시한 것은 K리그 구단으로서는 결코 해서는 안될 행위”라고 보았다. 상벌위는 “FC서울이 위와 같은 사태를 야기하여 K리그의 명예를 심각하게 실추하였다고 판단하여 상벌규정의 유형별 징계기준 제10조에 따른 징계를 부과했다”고 했다. 상벌위는 “‘리얼돌’로 인해 야기된 이번 사태가 그 동안 K리그에 많은 성원을 보내줬던 여성팬들과 가족 단위의 팬들에게 큰 모욕감과 상처를 주었으며, 이번 사안의 중대성을 고려하고 향후 유사 사태를 방지하기 위해 무거운 징계를 결정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연맹은 이날 인사위원회를 열어, 처음 해당 업체의 연락을 받았던 연맹 직원에게 감봉 3개월의 징계 처분을 내렸다. 이 연맹 직원은 업체의 연락을 받은 후 해당 업체의 실체를 확인하지 않고 단순히 “구단과 협의해야 할 사항”이라며 FC서울에 연락처를 전달했다. 연맹 인사위는 이를 업무상 주의 의무를 소홀히 한 것으로 판단했다. 서울은 이번 사태와 관련해 해당 업체의 기망 행위에 대해 경찰 수사를 의뢰했고, 업무 관련자들에게 대기 발령 등의 문책 조치를 했다. 하지만 서울 마포경찰서는 “현재 상태로선 부당이득이라고 보긴 어려운 것 같고, 피고소인 측에서 마케팅 효과를 노린 것 같지도 않다”면서도 “다툼이 있을 수 있는 부분을 수사를 통해 확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쉼터 소개’ 이규민에 통합 “현금 1억 출처 밝혀라”…李 “문제 없다”

    ‘쉼터 소개’ 이규민에 통합 “현금 1억 출처 밝혀라”…李 “문제 없다”

    곽상도, 2016년 총선 당시 李 재산신고 분석이규민, 쉼터 중개 의혹에 “전혀 문제 없다”윤미향 “이규민 소개로 김씨 만나 쉼터 구입”김씨는 이규민 지인, 쉼터 소유주는 김씨 부인미래통합당이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당선인이 고가로 매입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의 ‘쉼터’를 윤 당선인에게 소개해준 이규민 민주당 당선인의 수상한 현금 보유에 대해 의혹을 제기했다. 이 당선인이 제출한 2016년 총선 재산신고 내역에 따르면 5년간 세금을 32만원 밖에 내지 않아 소득이 적었던 이 당선인이 어떻게 현금 1억원을 보유하고 있었느냐는 의문이다. 곽상도 의원은 20일 경기도 안성의 쉼터 건물을 윤 당선인에게 소개해준 이 당선인이 2016년 총선 당시 후보자 재산 신고 때 1억원의 현금을 보유하고 있었다면서 자금 출처 의혹을 제기했다. 재산신고서상 ‘현금’ 항목은 은행 예금이 아닌 실물 지폐를 뜻한다. 곽 의원은 “2016년 기준 5년간 이 당선인의 소득세·재산세·종부세 납부액이 32만원에 불과해 소득이 적었던 것으로 보인다”면서 “현금 1억원이라는 돈이 어디서 생긴 것이고 왜 실물로 가지고 있었는지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이 당선인은 쉼터 건물 소개와 관련해 “수수료 등 어떠한 이득도 취한 바가 없다”고 밝혀 왔다.곽상도 “보험료도 못 냈던 기존 소유주에기부금 10억 써야했던 尹 이해 맞아떨어져”“탈법적 고가 매수인 ‘업 계약’” 의혹제기 윤미향에 소개된 쉼터 소유주 한씨, 이규민 지인의 부인 곽 의원은 또 쉼터 건물의 소유주였던 한모씨가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었기 때문에 기부금 10억원을 써야 했던 윤 당선인과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졌을 것이라며 탈법적 고가 매수를 뜻하는 ‘업(up) 계약’ 의혹을 제기했다. 한씨는 윤 당선인에게 해당 건물을 소개한 이 당선인의 지인이자 이 건물을 지은 K스틸하우스 김모 대표의 부인이다. 곽 의원이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한씨는 쉼터 건물 매도 이전에 525만 7310원의 산재보험료를 미납해 쉼터가 압류된 상태였다. 해당 건물에 대한 압류 해제는 2013년 9월 12일 정의기억연대(정의연)과의 매매 계약 체결과 같은 해 10월 16일 소유권 이전 등기 사이에 이뤄졌다. 앞서 윤 당선인인은 언론 인터뷰에서 쉼터 구입 과정에서 여권 인사 개입 의혹과 관련해 “이규민 안성신문 대표 소개로 김모씨를 만나 주택을 구입했다”면서 “김씨는 집을 좋은 재료로 지어 건축비가 많이 들었다고 설명했고, 자재를 확인해본 결과 사실이었다”고 설명했다. 윤 당선인이 대표로 있었던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정의기억연대 전신)은 2013년 쉼터를 약 7억 5000만원에 사들였다가 지난달 3억원 이상 낮은 4억 2000만원에 팔기로 계약하기로 해 거래 과정이 석연치 않다는 지적이 이어졌다.이규민 “당에 소명할 내용도 없고 당도 문제 안 삼아” 이 당선인은 이날 안성 쉼터 중개 의혹에 대해 “전혀 문제가 없다”고 일축하며 보도자료를 통해 입장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에 소명할 내용도 없고 당도 문제 삼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이 당선인은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열린 21대 국회 초선의원 의정연찬회 특강 뒤 기자들과 만나 평화의 소녀상 건립추진위원회 상임대표 시절 미등록 모금행위를 하고 모금목적을 벗어나 사용했다 의혹에 대해서도 “우리가 회원단체이기 때문에 기부 모금 활동은 문제가 없다”면서 “회칙에 의거한 것”이라고 항변했다. 의혹을 함께 받는 윤미향 당선인과 연락을 주고받았냐는 물음에는 답하지 않고 자리를 떴다. 앞서 시민단체 사법시험준비생모임은 이날 오전 이 당선인을 기부금법 위반 혐의로 서울서부지검에 고발했다. 난감한 민주 “사실 확인 먼저”에 통합 “역시나 ‘버티면 된다’ 식” 비판 통합 “민주, 국민 인식과 한참 동떨어져” 황규환 통합당 부대변인은 민주당이 외부 감사 결과를 지켜보겠다는 입장을 밝힌 데 대해 “혹시나 했지만 ‘역시나 버티면 된다’는 인식”이라고 비판했다. 민주당은 이날 윤 당선인을 둘러싼 의혹과 관련해 “사실관계 확인이 먼저”라는 입장을 되풀이했다. 강훈식 수석대변인은 이날 최고위원회의 후 브리핑에서 정의연의 부실회계 의혹 등에 대해 “외부 회계감사와 행정안전부 등 해당기관의 감사 결과를 보고 종합적으로 판단해 이후 입장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황 부대변인은 “윤 당선인이 해명 과정에서 이미 수차례 말을 바꾸었고 정의기억연대가 사과한 것도 여러 차례”라면서 “외부회계감사와 행안부 조사가 면죄부는 물론이거니와 판단의 근거로 작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사실확인이 먼저라는 민주당을 향해서는 “국민들의 인식과는 한참 동떨어진 판단”이라고 비판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아들 사망 8시간 후 5억 인출…범인은 80대 노모

    아들 사망 8시간 후 5억 인출…범인은 80대 노모

    피고인 “아들 채무변제에 써”80대 노모, 징역형의 집행유예 아들이 사망한 당일 아들 명의 통장에서 5억여 원을 딸의 통장으로 옮긴 혐의를 받는 80대 노모가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20일 수원지법 제11형사부(부장판사 김미경)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 법률 위반(사기), 사문서위조, 위조사문서행사 등의 혐의로 기소된 A(82)씨에 대한 국민참여재판에서 징역 1년 6월,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 A씨는 딸(52)과 공모해 아들(사망 당시 42세)이 사망한 당일인 2018년 8월8일 아들이 생존해 있는 것처럼 행세해 아들 명의 예금거래 신청서를 위조하고, 이를 은행직원에게 제출해 돈을 인출한 혐의로 기소됐다. 아들이 딸에게 빌렸던 돈을 갚기 위해 4억4500만 원 상당을 딸 계좌로 이체하고, 아들과 딸이 함께 운영하던 사업 인건비·재료비 등으로 쓰기 위해 딸의 통장으로 5000만 원과 2200만 원 상당을 각각 이체했다. 또 1000만 원 상당을 병원비·장례비 등으로 쓰고, 남은 금액을 아들 계좌로 다시 입금했다. 또 같은 달 13일에 아들 사업 관련 인테리어 공사대금 채무를 변제하기 위해 공사업체의 신용정보회사로 1800만 원을, 같은 달 28일 아들 사업장 전기료를 내기 위해 딸 계좌로 300만 원을 이체한 혐의도 있다. 그는 아들이 숨진 지 8시간이 지난 오전 9시쯤 딸과 은행에 가서 4차례에 걸쳐 돈을 이체했다. A씨가 아들 통장에서 모두 6차례에 걸쳐 이체한 금액은 5억4800만 원에 달한다. 이 돈은 아들이 숨진 뒤 초등학생 손녀에게 상속돼 A씨가 마음대로 인출 할 수 없는 돈이다. 별거 중이던 아들 부부는 2018년 6월 11일 이혼조정이 성립됐다. 이 기간인 6월 5일 A씨 아들은 지병으로 쓰러져 치료를 받다 두 달 만에 숨졌다. 아들이 숨진 뒤 예금청구서를 작성해 은행 직원에게 제출한 사문서위조, 위조사문서행사 혐의는 인정했다. 다만 A씨가 2004년부터 아들의 재산을 관리해왔고, 이 행위로 취한 이득이 없다며 사기 혐의는 인정하지 않았다. 아들이 생전에 누나인 딸들에게 빌렸던 돈을 갚거나 병원비 등으로 썼기 때문에 피고인이 편취한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검찰은 “피고인 행위가 채권을 변제하기 위한 방편이었다고 하더라도 위법성은 인정된다. 아들 생전에 재산을 관리할 권한이 있었다고 하더라도 사망과 동시에 모든 재산은 손녀에게 상속돼 재산 관리 권한이 없어진다”며 “피고인이 이득을 얻은 것이 없다지만 아들의 채무 가운데 딸의 채무를 우선 면제하고, 아들이 죽어 딸의 단독 사업이 된 사업을 위해 딸에게 돈을 보냈다. 딸의 이득을 위해 보낸 것”이라고 구형 이유를 설명했다. A씨는 “아들을 보내고 생각해보니 아들이 어질러놓은 것을 정리 안 하면 며느리한테도 피해가 갈 것 같아서, 아들이 욕먹을 것 같아서 한 것이다. 아들이 갚는다고 했던 돈이니까 갚으려고 한 것”이라며 “내가 이득 얻은 것은 전혀 없다. 손녀에게 갈 돈을 빼돌렸다고 해 너무 억울하다”고 말했다. 전날 오전 10시30분쯤 시작된 재판은 16시간 넘게 진행돼 이튿날인 이날 오전 2시40분까지 이어졌다. 재판에서 배심원 7명은 A씨에 대해 모두 유죄로 평결했다. 재판부는 “아무리 아들 재산을 관리하던 어머니라도 사망 사실을 숨기고 적법한 권한 없이 예금을 인출한 것은 법질서 정신이나 사회 통념에 비춰 허용되는 행위라고 할 수 없어 위법성이 있다”며 “다만 피고인이 아들 예금을 인출 해 채무를 변제함으로써 범행 뒤 실질적으로 이익을 보유하고 있다고 보기 어려운 점, 이후 민시소송 등 통해 피해 회복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 피고인이 고령인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소규모 양조장도 OEM 생산 길 열렸다… 배민·교촌 ‘PB맥주’ 나오나

    소규모 양조장도 OEM 생산 길 열렸다… 배민·교촌 ‘PB맥주’ 나오나

    주류 생산 진입장벽 낮아져 규모 커질 것 거대 OEM 전문 맥주회사 탄생 가능성 요식업계 자체브랜드 맥주 생산 쉬워져 일각선 “수제맥주 정체성 흐려질 수도” 정부가 주류 위탁제조(OEM) 생산을 전면 허용하면서 국내 맥주시장에 지각변동이 일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주류 시장에 ‘OEM 전문 생산’이라는 새로운 산업이 생기는 셈이어서 업계에서는 이번 규제 완화를 지난해 세금 체계가 종량세로 전환된 것과 맞먹는 ‘파격’으로 보고 있다. 19일 맥주 업계에 따르면 국내 130여개 소규모 양조장 가운데 40개사가 회원으로 가입한 한국수제맥주협회 등을 비롯한 관계자들은 이번 규제 완화를 일단 환영한다는 입장이다. 한 수제맥주 업체 관계자는 “설비를 갖춘 기존 양조장들이 OEM 생산을 이용해 꾸준히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긴 것”이라면서 “주류 생산에 대한 진입장벽이 낮아져 시장의 규모가 커지고 활력이 생길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미국, 유럽처럼 거대 OEM 전문 맥주 회사가 나올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됐다”면서 “공장 가동률을 높일 수 있는 대기업에도 호재”라고 덧붙였다. OEM 생산이 합법적으로 가능해지면서 업계는 모두가 각자의 브랜드를 가질 수 있는 무한경쟁 시대로 들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편의점, 치킨집, 레스토랑 등이 자체브랜드(PB) 맥주를 갖기가 쉬워졌기 때문이다. 이들이 최소한의 양조 시설을 갖추고 주류제조면허를 취득한 후 OEM 주문을 하면 자신들의 브랜드 맥주를 유통할 수 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치킨집, 편의점들이 타 업체의 맥주를 받지 않고 OEM 맥주를 판매해 ‘브랜딩’까지 할 수 있게 됐다”면서 “배달의민족 PB 맥주가 나올 수 있는 것처럼 각종 브랜드 전쟁이 일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소규모 양조장들도 설비에 큰 돈을 투자하지 않고도 대규모 공장에 주문 생산을 하면 전국에 유통할 수 있는 여력을 갖출 수 있게 됐다는 측면에서 이득이 될 것으로 업계 관계자들은 보고 있다. 다만 OEM 맥주 생산이 활발해지면 기존 소규모 양조장의 ‘영업’에 제한이 올 수 있다는 점, 수제맥주의 핵심 가치인 고유의 정체성을 잃어버릴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경기 고양시의 수제맥주 업체 플레이그라운드 브루어리의 김재현 이사는 “양조장들의 주요 거래처인 레스토랑이나 치킨집에서 기존에 써 왔던 양조장들의 맥주 대신 OEM 맥주를 만들어 달라고 요청하고, 이렇게 생산된 PB 맥주를 우선적으로 판매할 수도 있다”면서 “브랜드가 남발되면서 수제맥주만이 가진 로컬(지역성)과 개성이 사라지는 등 전형적인 OEM 생산 시스템에서 발생하는 문제들이 수제맥주 업계에도 나타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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