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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자 동유럽으로”… 헝가리·오스트리아 항공편 확대

    “가자 동유럽으로”… 헝가리·오스트리아 항공편 확대

    헝가리와 오스트리아를 오가는 정기 항공편이 확대된다. 최근 동유럽을 찾는 여행객 수가 늘며 동유럽 직항 수요가 크게 증가한 데 따른 것이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25~26일 헝가리 부다페스트와 오스트리아 비엔나에서 순차적으로 항공회담을 개최하고 양국 간 운수권 증대에 합의했다고 1일 밝혔다. 이번 합의에 따라 헝가리행 비행기는 현재 주 6회에서 14회로 늘어난다. 인천~부다페스트 노선에서 대한항공(주 4회)과 헝가리 측 항공사인 LOT폴란드항공(주 4회)이 운항 중이었으나, 지난해 4월부터 헝가리 측이 운항을 중단해 우리 국민의 이동 선택권이 줄어들었던 상황이 해결된 것이다. 오스트리아행 비행기도 주 4회에서 21회로 대폭 증가하게 된다. 이 중 7회는 수도 비엔나가 아닌 지방공항 전용 운수권으로 신설해 선택권을 더욱 넓혔다. 오스트리아는 중부 유럽의 교통 거점이자 비엔나를 중심으로 한 관광 수요가 높은 국가로, 우리 국민의 오스트리아 관광 수요는 코로나19 이후 빠르게 회복했다. 지난해 오스트리아를 방문한 우리 국민은 약 22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이번 합의로 우리 기업의 동유럽 진출 확대와 관광 수요 증대에 적합한 노선 증편이 가능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주종완 국토부 항공정책실장은 “이번 회담에서 동유럽 국가들과의 운수권 증대를 합의해 우리 국민의 이동 편의와 선택권이 큰 폭으로 증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 ‘강동엄마’ 박춘선 서울시의원, 성내유수지 파크골프장 개장식 참석

    ‘강동엄마’ 박춘선 서울시의원, 성내유수지 파크골프장 개장식 참석

    박춘선 서울시의회 의원(강동3, 국민의힘)이 지난 3월 30일 송파구 방이동 성내유수지 일대에서 열린 ‘성내유수지 파크골프장 개장식’에 참석해 주민들과 함께 개장을 축하했다. 이날 개장식은 오전 11시부터 진행됐으며, 식전 공연을 시작으로 사업 추진 경과보고, 감사패 수여, 테이프 커팅, 시타 행사 등이 이어졌다. 행사에는 강동구청장과 강동구·송파구 관계자, 시·구의원, 체육단체, 지역주민 등 200여 명이 참석해 성내유수지 파크골프장 개장을 함께 기념했다. 사업 예산은 박 의원이 2024년도 서울시 본예산안 심의 과정에서 확보한 것에 따라 파크골프장 조성 사업이 추진될 수 있었으며 주민들의 지속적인 요구와 생활체육 인프라 확충 필요성이 반영된 결과다. 박 의원은 그간 공원녹지 확충과 주민 여가 공간 확보를 위해 꾸준히 노력해 왔으며, 이번 파크골프장 개장은 그 결실 중 하나로 평가된다. 박 의원은 송파구에 위치한 “성내유수지 파크골프장은 단순한 체육시설을 넘어 강동·송파 주민들이 일상 속에서 건강과 여유를 누릴 수 있는 소중한 공간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주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생활밀착형 공간 확충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예산은 확보하는 것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주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로 이어지는 것이 중요하다”며 “앞으로도 현장의 목소리를 정책과 예산에 반영해 ‘건강도시 강동’을 만들어 가겠다”고 덧붙였다.
  • 영화 ‘왕사남’ 배경 계유정난, 통계물리학으로 풀어보니…

    영화 ‘왕사남’ 배경 계유정난, 통계물리학으로 풀어보니…

    1500만을 훌쩍 넘어 1600만 관객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 영화 ‘왕과 사는 남자’는 수양대군의 왕위 찬탈 첫 단계인 ‘계유정난’(1453년)과 단종의 죽음을 배경으로 한다. 계유정난 이후 조선의 엘리트집단의 운명은 어떻게 변했을까. 카이스트 문화기술대학원, 중국 홍콩침례대, 홍콩대 공동 연구팀은 조선왕조실록과 과거 급제자 명단인 ‘문과방목’(文科榜目)을 디지털 인문학과 복잡계 방법론으로 분석해 조선 관료 1만 4600여명의 경력 패턴을 규명했다고 1일 밝혔다. 조선 관료 사회의 성공과 몰락의 법칙을 과학적으로 규명한 이번 연구 결과는 통계 물리학 분야 국제 학술지 ‘물리학 A: 통계적 메커니즘과 그 응용’ 4월호에 실렸다. 조선왕조실록은 600년 넘는 기간 동안 국가 운영 기록을 자세히 담고 있어 당시 정치·사회 구조를 정밀하게 복원할 수 있는 방대한 데이터 분석이 가능하다. 연구팀은 우선 조선 초기 권력 구조가 극적으로 변동한 사건인 ‘계유정난’을 정량 분석했다. 실록 기록을 바탕으로 단종, 수양대군, 안평대군과 교류한 관료들의 관계망을 구축한 결과 수양대군(세조)과 가까웠던 인물들은 공신으로 부상하고 안평대군 측 인물들은 숙청되는 등 권력 변화가 데이터로 명확하게 나타났다. 이런 무력 정변은 흔한 사례가 아니어서 연구팀은 관료제의 일반 작동 방식을 이해하기 위해 장기적 분석을 했다. 연구팀은 ‘총성공지표’를 개발해 개별 관료가 어떤 지위에서 얼마나 오래 활동했는지 정량적으로 측정했다. 분석 결과 조선 건국 이후 약 400년 동안은 일정 수준의 공정성과 사회적 이동성이 유지됐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러나 조선 후기로 갈수록 안동 김씨, 풍양 조씨 등 특정 가문이 경쟁이 아닌 권세를 통해 과거에 급제하고 고위 관직을 독차지하면서 관료 사회의 불평등이 급격히 심해졌다. 이는 공정한 인재 등용 시스템의 붕괴를 의미하며, 실력 본위의 등용 시스템이 무너진 구조적 변동을 해결하지 못하면서 조선이 쇠퇴와 멸망의 길을 걷게 됐다는 것을 보여준다. 연구를 이끈 박주용 카이스트 교수는 “이번 연구는 디지털화된 역사 자료와 과학적 데이터 분석을 결합해 단기간 역사적 사건을 해석하는 수준을 넘어 한 국가 전체 구조의 역사적 변동을 관찰한 사례”라며 “이번 연구 결과는 국가의 흥망성쇠에 개인과 집단의 행위가 미치는 영향을 보여줌으로써 현대 사회의 공정성과 인재 등용 문제에도 중요한 시사점을 준다”고 말했다. 박 교수팀은 인공지능(AI)으로 조선사 데이터베이스를 확장하여 해외의 관료제와 비교하고, 전세계와의 교류 기록도 분석하여 조선의 국제사적 의의를 거시적으로 규명하는 추가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다.
  • 캐리어에 50대 여성 시신…“사위가 장모 폭행” 진술 확보

    캐리어에 50대 여성 시신…“사위가 장모 폭행” 진술 확보

    대구 도심 하천인 신천에서 발견된 캐리어에서 50대 여성 A씨의 시신이 발견된 사건과 관련해 A씨 사인이 ‘폭행에 따른 사망’으로 추정된다는 경찰 조사 결과가 나왔다. 1일 경찰 등에 따르면 전날 시신유기 혐의로 긴급체포한 A씨 딸 B(20대)씨와 사위 C(20대)씨의 경찰 조사에서 ‘A씨가 숨지기 전 C씨의 폭행이 있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B씨와 C씨는 지난달 18일 낮 중구 주거지에서 A씨 시신을 캐리어에 담은 뒤 신천변으로 이동해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시신이 담긴 캐리어는 전날 발견된 장소에서 멀지 않은 신천 상류에 유기됐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들 부부가 주거지에서 캐리어를 끌고 나와 시신을 유기하는 모습을 폐쇄회로(CC)TV 분석을 통해 확인했다. 경찰은 B씨 등을 상대로 구체적 사건 경위와 동기 등을 추가로 조사한 뒤 이날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이다.
  • 룩셈부르크 국립보건원 한국 대표사무소 고양시에 개소

    룩셈부르크 국립보건원 한국 대표사무소 고양시에 개소

    고양특례시가 유럽 보건·의료 연구기관인 룩셈부르크 국립보건원(LIH) 한국 대표사무소를 유치하며 글로벌 바이오 협력 기반을 마련했다. 고양시는 3월 31일 창조혁신캠퍼스 성사에서 룩셈부르크 국립보건원 한국 대표사무소 개소식과 바이오산업 협력 업무협약을 개최했다고 1일 밝혔다. 이번 대표사무소 개소는 경기도 31개 시군 가운데 바이오 분야 해외 공공기관을 유치한 첫 사례다. 고양시의 의료 인프라와 연구 역량이 국제적으로 인정받은 성과라는 평가가 나온다. 시는 룩셈부르크 국립보건원과 정밀의료 데이터 분석 기업 싸이퍼롬과 3자 협력 체계를 구축했다. 세 기관은 국제 공동연구와 공공보건 협력, 바이오산업 육성 사업을 함께 추진하기로 했다. 실질적인 연구 협력도 시작됐다. 일산에 있는 국립암센터와 룩셈부르크 국립보건원은 방광암 환자 집단을 장기간 추적·분석하는 연구를 준비 중이다.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한 환자 맞춤형 치료 연구도 함께 추진할 계획이다. 양한광 국립암센터 원장은“국립암센터의 방대한 암 빅데이터와 LIH의 유럽 선진 데이터 체계를 결합해 국경을 넘는 혁신적 임상시험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고양시는 이번 대표사무소 개소를 계기로 국가 간 법적 기준을 준수하는 글로벌 건강데이터 협력 체계를 구축하고, 인공지능 기반 정밀의료 연구를 확대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국내 바이오 기업의 유럽 시장 진출 기반을 마련하고, 투자 유치와 일자리 창출 등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이동환 시장은 “세계적 연구기관인 룩셈부르크 국립보건원의 한국 대표사무소 개소는 고양시가 글로벌 바이오 도시로 도약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연구와 의료, 산업이 선순환하는 바이오 생태계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이러다 한국도 핵개발” 충격 전망…이란전이 흔든 ‘핵 금기’

    “이러다 한국도 핵개발” 충격 전망…이란전이 흔든 ‘핵 금기’

    미국과 이란의 전쟁이 중동을 넘어 전 세계 안보 질서를 뒤흔들고 있다. 영국 왕립국제문제연구소 채텀하우스는 30일(현지시간) 보고서에서 이번 전쟁이 국제 비확산 체제에 새로운 균열을 낼 수 있으며, 특히 한국과 일본 등 미국 동맹국들 사이에서 자체 핵무장 논의가 더 거세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미국의 확장억제에 대한 신뢰성을 둘러싼 의문이 동맹국 사이에서 번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는 설명이다. 보고서는 국제 핵비확산 체제가 이미 구조적으로 흔들리고 있다고 진단했다. 미국과 러시아 간 마지막 핵군축 조약인 뉴 스타트(New START)가 종료된 데 이어 중국은 핵전력을 확대하고 있고, 프랑스 역시 핵 프로그램 확장과 유럽 내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이와 함께 튀르키예, 폴란드, 한국 등 일부 비핵국가에서는 자체 핵능력 확보에 대한 여론이 확산되는 흐름도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채텀하우스는 이란 전쟁의 ‘위험한 교훈’에 주목했다. 핵을 가진 국가는 공격받지 않고, 핵을 갖지 않았거나 포기한 국가는 오히려 취약해질 수 있다는 인식이 더 강해질 수 있다는 것이다. 보고서는 핵을 포기한 우크라이나, 대량살상무기 프로그램을 접은 이라크와 리비아, 반대로 핵무장을 이룬 뒤 외부의 군사행동을 피하고 있는 북한의 사례가 겹치며 이런 판단이 확산하고 있다고 짚었다. 여기에 이란 사례까지 더해지면서, 협상에 나선다고 해서 안전이 보장되는 것도 아니고 핵을 갖지 않은 상태가 생존을 담보하는 것도 아니라는 메시지가 국제사회에 각인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 같은 불안은 동아시아에서 특히 민감하게 작동할 가능성이 크다. 한국과 일본은 이미 북한의 핵·미사일 능력 고도화, 중국의 핵전력 증강, 미국의 다중 전선 부담 확대라는 압박을 동시에 받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주한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일부가 중동으로 재배치됐다는 보도는 단순한 군사자산 이동 이상의 의미를 띤다. 채텀하우스는 이를 미국이 여러 전선을 동시에 감당하는 데 한계를 드러낸 신호로 해석했다. 동맹국의 시각에선 유사시 미국의 대응이 늦어질 수 있다는 우려로 이어질 수 있고, 그 공백을 결국 스스로 메워야 한다는 압박으로 번질 수 있다는 얘기다. 보고서는 실제로 미국이 중동에서 이란의 보복 공격으로부터 파트너들을 완전히 보호하지 못한 점도 이런 의구심을 키우는 요인으로 지목했다. 문제는 이런 흐름이 동아시아에만 그치지 않는다는 점이다. 유럽에서도 미국의 안보 공약을 둘러싼 불안은 점차 커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탈퇴 가능성을 거론하고 유럽의 안보 분담을 압박하는 발언을 이어가면서, 미국이 더는 과거처럼 자동 개입하는 존재가 아닐 수 있다는 의구심이 짙어지고 있다. 미국이 한발 물러설 경우 유럽은 영국과 프랑스의 제한된 핵전력에 더 의존하거나, 각국 차원에서 독자적 억지력을 고민해야 하는 상황에 놓일 수밖에 없다. 결국 지금 나타나는 현상은 개별 지역의 안보 불안이 아니라, 중동에서 시작된 충격이 동아시아와 유럽으로 연쇄 확산하는 구조에 가깝다. 이란이 실제 핵무장으로 기울 경우 사우디아라비아의 대응 압박이 커질 수 있고, 한국과 일본에서는 자체 핵무장론이 더 힘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 유럽 역시 ‘미국 없는 억지’를 더 이상 가정이 아닌 현실의 문제로 받아들이게 될 수 있다. 그렇게 되면 핵확산은 특정 지역의 일탈이 아니라, 국제 비확산 체제 자체를 뒤흔드는 구조적 연쇄 반응으로 번질 수 있다. 다만 채텀하우스는 핵무장이 결코 손쉬운 해법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핵개발은 강도 높은 국제 제재와 금융망 차단, 외교적 고립, 개발 과정에서의 선제 타격 위험까지 감수해야 하는 고비용 선택이라는 것이다. 핵을 갖는 것이 장기적으로는 억지력을 높일 수 있다는 계산이 가능하더라도, 그것을 보유하는 과정 자체가 국가를 더 위험한 국면으로 밀어 넣을 수 있다는 뜻이다. 보고서는 특히 미국의 역할을 강조했다. 동맹국들이 실제로 보호받고 있다는 신호를 체감할 수 있도록 군사 배치와 연합훈련, 공식적 방위 공약 재확인 등 가시적인 조치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또 오는 4~5월 예정된 핵확산금지조약(NPT) 평가회의를 계기로 국제사회가 비확산 원칙을 분명히 재확인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 이란 미사일 맞고서야 깨달았나…미군, 중동 기지 ‘벙커 전쟁’ 돌입 [밀리터리+]

    이란 미사일 맞고서야 깨달았나…미군, 중동 기지 ‘벙커 전쟁’ 돌입 [밀리터리+]

    이란의 드론·미사일 공격이 이어지자 미국이 중동 기지 방어 개념을 뒤늦게 바꾸고 있다. 패트리엇과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THAAD) 같은 요격망만으로는 방어에 한계가 있다는 점이 확인되면서, 미군은 이제 병력과 항공기를 숨길 벙커와 강화 방호시설 확충을 전면에 내세우기 시작했다. 미국 군사전문매체 워존(TWZ)은 31일(현지시간) 미 국방부가 중동 내 미군기지 방호를 위해 벙커 증설과 기존 방호시설 개선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보도했다.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장관도 최근 중동 지역을 방문한 뒤 현지 기지들이 벙커 사용과 방호시설 개선에 사실상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병력과 자산을 한곳에 몰아두지 않는 분산 배치와 함께 벙커를 신속히 들여오고 기존 방어 진지를 보강하는 일이 전구 차원의 우선 과제라고 설명했다. 이어 방어 수단은 패트리엇과 사드뿐 아니라 전투기 초계, 각종 요격 체계, 전자전까지 모두 포함된다고 강조했다. ◆ 활주로에 세워둔 고가 자산, 실제 공격에 무너졌다 미국이 이렇게 움직이는 이유는 단순하다. 활주로와 계류장에 노출된 고가 항공기가 실제 전장에서 예상보다 훨씬 취약하다는 점이 확인됐기 때문이다. 워존은 지난 27일 사우디아라비아 프린스 술탄 공군기지에 대한 이란의 공격으로 E-3 조기경보통제기(AWACS) 1대가 파괴되고 다른 항공기들도 손상됐다고 전했다. 중동에서 핵심 공중지휘 자산이 무너진 사례가 공개되자 미국이 왜 진작 벙커를 더 짓지 않았느냐는 지적도 함께 커지고 있다. 핵심은 이번 허점이 갑자기 생긴 문제가 아니라는 점이다. 이란과 친이란 세력의 드론·미사일 위협은 수년 전부터 반복돼 왔지만, 미군은 물리적 방호시설 확대보다 요격 체계 증강과 기동 분산, 위장·은폐·기만 개념에 더 무게를 둬 왔다. 하지만 이번 전쟁은 ‘열린 활주로 위 고가 자산’이 얼마나 위험한지를 다시 보여줬다. 분산 배치만으로는 버티기 어렵고 결국 맞아도 살아남을 구조가 필요하다는 사실이 드러난 셈이다. ◆ 분산 배치만으론 부족했다…미군, 뒤늦게 벙커 확충 착수 특히 위성사진상 프린스 술탄 기지의 E-3와 다른 항공기들이 여전히 노출된 지점에 주기돼 있었던 정황은 미 공군의 민첩 전투 운용(ACE) 개념만으로 모든 위협을 막기 어렵다는 점을 보여준다. 적의 정찰·표적화 능력이 높아질수록 이동과 분산만으로는 한계가 뚜렷해지고 결국 항공기와 병력을 숨길 물리적 방호력이 함께 갖춰져야 한다는 뜻이다. 실제 보강 움직임도 시작됐다. 미 우주군은 지난 23일 요르단에 단기간 안에 반입할 수 있는 조립식 강화 방호시설 공급 가능 업체를 찾는 공고를 냈다. 요르단의 무와파크 살티 공군기지는 이번 대이란 작전의 주요 거점 중 하나다. 미 육군 공병대도 카타르 알우데이드 공군기지의 신규 지하 강화시설 계획과 관련한 공고를 냈다. 다만 이 사업은 공사 시작 예상 시점이 2028년으로 제시돼 당장 눈앞의 위협에 비해 대응 속도가 너무 느리다는 지적도 나온다. ◆ 중동서 드러난 허점, 결국 중국전 대비 문제로 번진다 이번 사안이 더 주목되는 이유는 이것이 중동만의 문제가 아니기 때문이다. 워존은 중동에서 드러난 허점이 태평양 전구, 특히 중국과의 충돌 가능성까지 떠올리게 한다고 짚었다. 중동에서조차 급유기와 조기경보기, 수송기, 전투기를 제대로 숨기지 못했다면 더 강한 정찰·타격 능력을 가진 상대를 마주할 때 위험은 훨씬 커질 수밖에 없다. 러시아와 중국이 위성 정보 등으로 이란의 표적화 능력을 도왔다는 관측까지 겹치면서 고정 기지의 노출 취약점은 앞으로 더 심각한 문제로 번질 가능성이 커졌다. 결국 중동 미군기지에서 시작된 ‘벙커 전쟁’의 본질은 시설 공사 자체가 아니다. 값비싼 방공 체계만으로는 전쟁을 버틸 수 없다는 현실을 미국이 뒤늦게 인정했다는 데 더 가깝다. 미사일을 요격하는 능력 못지않게, 처음부터 맞아도 버틸 수 있는 기지를 만드는 일이 중요하다는 뜻이다. 이번 중동 전장은 그래서 미군에 하나의 경고를 남겼다. 패트리엇이 하늘을 지켜도 벙커 없이는 기지를 지키기 어렵다는 점이다.
  • 자전 방향 뒤집혔다…허블이 포착한 ‘이상한 혜성’의 비밀 [우주를 보다]

    자전 방향 뒤집혔다…허블이 포착한 ‘이상한 혜성’의 비밀 [우주를 보다]

    허블 우주 망원경이 자전 방향이 뒤바뀐 혜성을 포착했다. 주인공은 ‘41P/터틀-지아코비니-크레자크 혜성’(41P 혜성)으로, 태양을 약 5.4년 주기로 도는 전형적인 단주기 혜성이다. 이 혜성은 본래 태양계 외곽의 카이퍼 벨트에서 기원한 천체로, 이후 목성의 중력 섭동에 의해 현재의 궤도로 이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기원과 궤도 자체는 비교적 흔하지만, 41P 혜성은 자전 특성에서 매우 이례적인 모습을 보였다. 문제의 변화는 2017년 5월 태양 근접 통과 이후 관측됐다. 당시 닐 게렐스 스위프트 천문대 자료에 따르면 41P 혜성의 자전 주기는 불과 몇 주 사이에 약 3배 가까이 길어지며 급격히 느려졌다. 이는 일반적인 혜성에서 드물게 보고되는 수준의 변화다. 그런데 같은 해 12월 허블 관측에서는 전혀 다른 결과가 나타났다. 자전 주기가 약 14시간 수준으로 다시 짧아지며, 이전에 측정된 46~60시간보다 훨씬 빠르게 회전하는 모습이 포착된 것이다. 1일 학계에 따르면 미국 캘리포니아대 로스앤젤레스 캠퍼스(UCLA)의 데이비드 주윗과 동료들은 이 극적인 변화의 원인으로 ‘자전 방향의 반전’을 제시했다. 회전이 거의 멈출 정도로 감속된 뒤, 표면에서 분출되는 가스 제트의 토크에 의해 반대 방향으로 다시 가속됐다는 설명이다. 일반적으로 혜성은 태양에 가까워지면 얼음이 승화하면서 가스와 먼지가 분출되는데, 이때 분출하는 제트는 일종의 엔진 역할을 해서 혜성의 속도와 자전 방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연구팀에 따르면 41P 혜성의 핵 직경은 약 1㎞ 수준으로, 혜성 가운데서도 작은 편에 속한다. 이렇게 작은 혜성에서는 분출하는 제트가 회전 속도뿐 아니라 자전 방향까지 바꿀 수 있을 정도로 큰 영향을 미친다. 제트가 한쪽 방향으로 계속 분출했다면 자전 방향이 반대로 바뀌는 일도 가능하다. 하지만 이런 활동은 혜성의 수명을 단축시키는 요인이기도 하다. 실제로 41P 혜성은 2001년 근일점 통과 당시 매우 활발한 활동을 보였지만, 2017년에는 가스 방출량이 약 10분의 1 수준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표면의 휘발성 물질이 고갈됐거나, 먼지층이 형성돼 내부 얼음을 덮으면서 활동이 억제됐을 가능성을 시사한다. 연구팀이 측정한 토크와 질량 손실률을 바탕으로 한 모델링 결과도 이러한 해석을 뒷받침한다. 지속적인 회전 변화는 결국 구조적 불안정을 초래할 수 있으며, 회전 속도가 일정 수준을 넘어서면 원심력이 자체 중력과 물질 강도를 극복해 혜성이 파편화되거나 붕괴될 수 있다. 연구팀은 41P 혜성이 과거 약 1500년 동안 현재와 같은 궤도를 유지해왔지만, 앞으로는 비교적 가까운 미래에 붕괴 단계에 들어갈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실제로 태양계에서는 이처럼 분해되거나 사라지는 혜성이 드물지 않다. 따라서 41P 혜성은 앞으로 흥미로운 관측 목표가 될 것으로 보인다. 41P 혜성의 최후는 혜성의 생애와 진화 과정을 이해하는 데 많은 정보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 KLPGA 여왕 가는 길… 개막전 ‘더 시에나 오픈’ 잡아라!

    KLPGA 여왕 가는 길… 개막전 ‘더 시에나 오픈’ 잡아라!

    이예원, 개막전서 강해 우승 유력지난해 준우승 홍정민 설욕 별러봄에 강한 방신실도 경쟁 도전장임진영 이어 김민솔·노승희 주목전 세계 랭킹 1위 박성현은 ‘복병’9년 만에 개최 낯선 코스 ‘변수’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가 2026시즌을 본격적으로 시작한다. 2일부터 나흘 동안 경기 여주시 더 시에나 벨루토CC(파72)에서 열리는 더 시에나 오픈(총상금 10억원)은 올해 국내에서 처음 열리는 KLPGA투어 대회다. 이번 시즌에 신설된 더 시에나 오픈은 국내 개막전인 만큼 출전 선수 명단을 KLPGA투어 간판급 선수들로 가득 채웠다. 지난해 투어 대회 우승자 23명 가운데 20명이 더 시에나 오픈에 출전한다. 미국으로 무대를 옮긴 황유민과 이동은, 손목 부상 치료 중인 성유진 등 3명만 빠졌다. 가장 유력한 우승 후보로는 이예원이 꼽힌다. 이예원은 국내 개막전에서 두 차례 우승했다. 2023년 롯데렌터카 여자오픈에서 우승했고 지난해에는 두산위브 챔피언십에서 정상에 올랐다. 이예원은 “컨디션과 샷 감을 올리고 있는데, 톱10을 목표로 할 수 있는 것을 열심히 하다 보면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지난해 국내 개막전 두산위브 챔피언십에서 이예원과 숨 막히는 승부 끝에 1타 차 준우승을 했던 홍정민은 설욕에 나선다. 지난해 나란히 3차례씩 우승한 이예원과 홍정민은 시즌 개막전 리쥬란 챔피언십에서도 각각 준우승과 3위를 차지해 변함없는 경기력을 과시했기에 더 시에나 오픈에서도 명승부를 펼칠 것으로 기대된다. 홍정민은 “샷 정확도를 조금 더 다듬고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겠다. 개막전에서 10위 이내만 들면 순조로운 출발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목표는 톱10”이라고 밝혔다. 2025시즌 대상을 받은 3년차 유현조와 태국 리쥬란 챔피언십을 건너뛰고 국내 개막전을 기다려온 지난해 공동 다승왕(3승) 방신실도 개막전 우승 후보로 손색이 없다. 방신실은 지난해 4월에 열린 4차례 대회에서 우승 한 번을 포함해 모두 톱10에 드는 등 초봄에 눈부신 성과를 냈다. 유현조 역시 지난해 4월에만 두 차례나 3위에 오르는 등 봄에 강했다. 리쥬란 챔피언십에서 깜짝 우승을 따냈던 임진영은 당시 우승이 우연이 아니었음을 입증하겠다는 각오다. 임진영은 “지난 대회 때 좋았던 것을 기억하면서 최대한 높은 순위를 목표로 할 생각이다. 컨디션은 좋은 편이라 대회가 시작하는 날까지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KLPGA투어 출정식에서 여러 선수가 대상 후보로 점찍었던 슈퍼루키 김민솔, KLPGA투어에서 새로운 강자로 자리 잡은 노승희도 눈여겨볼 선수들이다. 복병은 부활을 노리는 전 세계 랭킹 1위 박성현이다. 2020년부터 부진에 빠져 올해는 LPGA 2부인 엡손투어로 강등되긴 했지만 KLPGA투어 10승, LPGA투어 7승 등 워낙 많은 우승을 했던 최정상급 선수여서 우승 후보들을 긴장시키기에 충분하다. 지난해 11월 LPGA투어 더 안니카 이후 겨울 동안 재기를 위한 훈련에 매달렸던 박성현은 올해 첫 출전 대회를 KLPGA투어 국내 개막전으로 잡았다. 변수는 경기장이다. 더 시에나 벨루토CC는 2017년 한 차례 KLPGA투어 대회를 열었을 뿐이라 출전 선수들에게 낯설다. 낯선 코스는 이번 대회에서 결정적인 순간에 우승의 향방을 가를 수 있다.
  • 1~2월 임대차 거래 68% 월세 ‘역대 최대’

    전체 임대차 거래 10건 중 7건이 월세로 나타났다. 실거주 의무를 강화한 ‘10·15 부동산 대책’ 이후 전세 거래가 급감하면서 월세 비중이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전세의 월세화’가 한층 뚜렷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국토교통부가 31일 발표한 2월 주택 통계를 보면, 지난달 전월세 거래량은 25만 3423건으로 1년 전보다 8.9% 줄었다. 이 가운데 전세는 7만 6308건으로 26% 감소했다. 반면 월세(보증부월세·반전세 포함)는 17만 7115건으로 1.1% 늘었다. 전세 거래 감소는 전 지역에서 나타났다. 서울은 2만 2542건으로 22.9% 줄었고, 수도권은 5만 1039건으로 25.3% 감소했다. 비수도권도 2만 5269건으로 27.3% 줄었다. 전세 감소분은 월세가 빠르게 메우고 있다. 올해 1~2월 누계 기준 월세 비중은 68.3%로 1년 전보다 6.9%포인트 상승했다. 2022년 47.1%, 2023년 55.2%, 2024년 57.5%, 2025년 61.4%에 이어 5년 연속 상승세다. 전국 아파트의 월세 거래 비중은 50.6%로 절반을 넘어섰고 비(非)아파트는 81.5%에 달했다. 서울 역시 아파트 49.8%, 비아파트 79.7%로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이 같은 변화는 전세자금 대출 규제 강화와 맞물려 있다. 정부가 갭투자 차단을 위해 전세자금 대출을 조이면서 세입자들이 대출받기가 어려워졌고, 그 결과 월세로의 이동이 빨라졌다는 분석이다.
  • [길섶에서] 북한산의 밀랍 인형

    [길섶에서] 북한산의 밀랍 인형

    북한산 사모바위 밑에는 V자형의 조그만 동굴이 있다. 안에는 밀랍으로 만든 사람 모양의 인형 둘이 보인다. 1968년 1.21사태 때 침투했던 북한 124부대 소속 무장 공비들을 형상화했다. 청와대 습격을 위해 30㎏의 군장을 메고 1시간에 10㎞씩 이동했던 특수부대원들이 최종 점검을 위해 은거했던 장소다. 이 사건을 계기로 주민등록번호 체계가 도입되고 예비군이 창설되는 등 1.21사태가 남한 사회에 미친 충격파는 컸다. 북한 김일성 주석은 사건 발생 4년 뒤 북한을 방문한 이후락 당시 중앙정보부장에게 “내부 좌익 맹동분자의 소행”이라며 “미안하다”고 했다. 지난주 금요일 ‘서해 수호의 날’ 기념식에서 이재명 대통령은 “평화가 밥이고, 곧 민생이며, 최고의 안보”라고 했다. 천안함 폭침 때 산화한 민평기 상사의 어머니 윤청자씨는 기념식 후 이 대통령에게 “북한에 사과를 요구해 달라”고 부탁했다. 이 대통령은 “사과하라고 한들 북한이 하겠습니까”라는 취지로 답했다고 한다. 북한산에는 봄이 온 지 오래건만 남북 관계에 진정한 봄은 아직 먼 것 같다.
  • 1995년 장쩌민 첫 방한 앞두고… 北 “대만과 수교 검토” 반발했다

    1995년 장쩌민 첫 방한 앞두고… 北 “대만과 수교 검토” 반발했다

    中 내부도 “APEC 뒤 방한” 요청장 주석 “한국 발전경험 정리하라”삼풍 사고 직후 YS “공업화 과정” 장쩌민 중국 국가주석이 1995년 중국 정상으로는 최초로 한국을 방문할 당시 북한이 대만과의 수교 가능성까지 거론하며 강하게 반발했던 정황이 확인됐다. 외교부는 31일 비밀 해제 시한 30년이 지난 1995년 외교문서 총 2621권, 약 37만쪽 분량을 일반에 공개했다. 정부는 탈냉전 이후 외교 다변화와 경제 협력을 강화하는 ‘신외교’를 추진하고 있었다. 장 주석의 시장경제 개혁 움직임과 맞물려 1995년 11월 13일~17일 중국 정상의 첫 방한이 성사됐다. 북한은 한국과 깊은 관계를 맺으려는 중국의 움직임에 강한 불만을 표출했다. 1995년 5월 중국 외교부 산하 국제문제연구소 대표단은 북한 외무성 산하 군축 및 평화문제연구소와 회의를 했다. 북측은 “11월 장 주석이 한국을 방문한다면 대만과의 관계에서 어떠한 조치를 취할 수밖에 없으며 대만과의 외교관계 수립까지도 검토하지 않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중국 내의 우려도 있었다. 한국은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11월 18~19일) 이전 장 주석의 방한을 요청했다. 중국 내에선 북한의 자극을 우려해 APEC 회의 이후 방한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한국 경제에 대해 장 주석이 큰 관심을 보인 정황들도 파악됐다. 당시 중국 측은 장 주석의 엔지니어 경력을 거론하며 한국의 주요 산업시설 시찰과 경제인 면담을 먼저 요청했다. 깊은 인상을 받은 장 주석이 방한 일정을 마치고 일본으로 이동하는 항공기 안에서 외교 당국에 한국의 경제발전 경험을 정리하라고 지시한 사실도 밝혀졌다. 한중 정상회담에서는 일본의 역사 인식 문제도 거론됐다. 무라야마 도미이치 당시 일본 총리는 1995년 10월 국회에서 “한국합방 조약은 당시의 국제관계 등 역사적 사정 속에서 법적으로 유효하게 체결돼 실시된 것으로 인식하고 있다”고 말했다. 에토 다카미 총무처 장관도 같은 달 식민통치를 정당화하는 발언으로 공분을 샀다. 당시 한중은 공동 기자회견에서 의제 관리 차원으로 제3국 관련 질문을 삼가기로 조율했었다. 하지만 한국 측 기자가 일본 관련 질문을 했고 여기에 장 주석이 “역사를 똑바로 인식해야 한다”고 답했다. 그러자 김 대통령은 “이번 기회에 버르장머리를 고쳐줘야 한다”는 ‘극언’까지 했다. 정상회담 이후 중국 측은 정부에 강하게 항의했다. 정부는 ‘한국 언론의 특성’을 거론하며 달래기에 진땀을 뺐다. 1994년 7월 김일성 주석 사망 이후 혼란스러운 북한 문제도 의제에 올랐다. 장 주석은 북중 고위급 교류가 제한적이고 북한 사회의 폐쇄성이 높아 정세 파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하면서도, 김정일이 권력을 장악한 것 같다고 언급했다. 이 밖에 총 1445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삼풍백화점 붕괴 사고와 관련해 방한한 막심 칼롯 코르만 바누아투 총리가 위로를 전하자 김 대통령이 “공업화로 가는 과정에서 불가피한 현상이며 과정이 아닌가 생각한다”며 “우리나라는 언론의 자유가 지나치게 보장돼 있고 민주주의가 발달돼 있어 언론들이 너무 많이 과장되게 보도하는 경향이 있다”고 축소하는 듯한 발언을 했던 사실도 드러났다. 이번에 공개된 외교문서 원문은 서울 서초구 외교사료관 ‘외교문서 열람실’에서 확인할 수 있다.
  • 1995년 장쩌민 첫 방한 앞두고… 北 “대만과 수교 검토” 반발했다

    1995년 장쩌민 첫 방한 앞두고… 北 “대만과 수교 검토” 반발했다

    中 내부도 “APEC 뒤 방한” 요청장 주석 “한국 발전경험 정리하라”삼풍 사고 직후 YS “공업화 과정” 장쩌민 중국 국가주석이 1995년 중국 정상으로는 최초로 한국을 방문할 당시 북한이 대만과의 수교 가능성까지 거론하며 강하게 반발했던 정황이 확인됐다. 외교부는 31일 비밀 해제 시한 30년이 지난 1995년 외교문서 총 2621권, 약 37만쪽 분량을 일반에 공개했다. 정부는 탈냉전 이후 외교 다변화와 경제 협력을 강화하는 ‘신외교’를 추진하고 있었다. 장 주석의 시장경제 개혁 움직임과 맞물려 1995년 11월 13일~17일 중국 정상의 첫 방한이 성사됐다. 북한은 한국과 깊은 관계를 맺으려는 중국의 움직임에 강한 불만을 표출했다. 1995년 5월 중국 외교부 산하 국제문제연구소 대표단은 북한 외무성 산하 군축 및 평화문제연구소와 회의를 했다. 북측은 “11월 장 주석이 한국을 방문한다면 대만과의 관계에서 어떠한 조치를 취할 수밖에 없으며 대만과의 외교관계 수립까지도 검토하지 않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중국 내의 우려도 있었다. 한국은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11월 18~19일) 이전 장 주석의 방한을 요청했다. 중국 내에선 북한의 자극을 우려해 APEC 회의 이후 방한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한국 경제에 대해 장 주석이 큰 관심을 보인 정황들도 파악됐다. 당시 중국 측은 장 주석의 엔지니어 경력을 거론하며 한국의 주요 산업시설 시찰과 경제인 면담을 먼저 요청했다. 깊은 인상을 받은 장 주석이 방한 일정을 마치고 일본으로 이동하는 항공기 안에서 외교 당국에 한국의 경제발전 경험을 정리하라고 지시한 사실도 밝혀졌다. 한중 정상회담에서는 일본의 역사 인식 문제도 거론됐다. 무라야마 도미이치 당시 일본 총리는 1995년 10월 국회에서 “한국합방 조약은 당시의 국제관계 등 역사적 사정 속에서 법적으로 유효하게 체결돼 실시된 것으로 인식하고 있다”고 말했다. 에토 다카미 총무처 장관도 같은 달 식민통치를 정당화하는 발언으로 공분을 샀다. 당시 한중은 공동 기자회견에서 의제 관리 차원으로 제3국 관련 질문을 삼가기로 조율했었다. 하지만 한국 측 기자가 일본 관련 질문을 했고 여기에 장 주석이 “역사를 똑바로 인식해야 한다”고 답했다. 그러자 김 대통령은 “이번 기회에 버르장머리를 고쳐줘야 한다”는 ‘극언’까지 했다. 정상회담 이후 중국 측은 정부에 강하게 항의했다. 정부는 ‘한국 언론의 특성’을 거론하며 달래기에 진땀을 뺐다. 1994년 7월 김일성 주석 사망 이후 혼란스러운 북한 문제도 의제에 올랐다. 장 주석은 북중 고위급 교류가 제한적이고 북한 사회의 폐쇄성이 높아 정세 파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하면서도, 김정일이 권력을 장악한 것 같다고 언급했다. 이 밖에 총 1445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삼풍백화점 붕괴 사고와 관련해 방한한 막심 칼롯 코르만 바누아투 총리가 위로를 전하자 김 대통령이 “공업화로 가는 과정에서 불가피한 현상이며 과정이 아닌가 생각한다”며 “우리나라는 언론의 자유가 지나치게 보장돼 있고 민주주의가 발달돼 있어 언론들이 너무 많이 과장되게 보도하는 경향이 있다”고 축소하는 듯한 발언을 했던 사실도 드러났다. 이번에 공개된 외교문서 원문은 서울 서초구 외교사료관 ‘외교문서 열람실’에서 확인할 수 있다.
  • “나 다음 주 이란 파병 가”…“미군 병사들, 유흥업소서 기밀 술술” 주장 파문 [핫이슈]

    “나 다음 주 이란 파병 가”…“미군 병사들, 유흥업소서 기밀 술술” 주장 파문 [핫이슈]

    이란과 전쟁 중인 미국의 병사들이 유흥업소에 출입해 파병 시기 등 민감한 정보를 유출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뉴욕포스트 등 현지 언론은 30일(현지시간) 샌디에이고 등 각지에서 활동하는 스트립 댄서인 참 데이즈의 주장을 소개했다. 틱톡 팔로워가 90만명에 달하는 데이즈는 최근 자신의 계정에 올린 영상에서 “군사기지가 있는 도시 몇 곳의 클럽에서 일하는데, 최근 많은 군인이 와서 돈을 펑펑 쓰는 걸 봤다”고 말했다. 이어 “군 파병에 대한 근거 없는 소문을 퍼뜨리고 싶지는 않지만, 내가 일하는 클럽에 오는 젊은 군인들이 얼마나 많은지 알게 됐다”면서 “일부 군인들은 감정적으로 예민하거나 우울해 보였고 ‘다음 주에 파병 간다’라고 말하더라”고 덧붙였다. 데이즈는 “스트립 클럽을 찾는 군인 대부분이 매우 예의 바르고 조용했고, 일부는 너무 어려 보여서 ‘아기’라고 부르기까지 했다”면서 “어린 청년들을 보니 감정이 북받쳐 올랐다”고 전했다. 이 여성의 발언이 어디까지 진실인지 확인되지 않았지만 일각에서는 기밀 보안에 대한 우려가 제기된다고 지적했다. 인도의 대표적인 매체인 이코노믹타임스는 31일 “틱톡 인플루언서의 영상이 화제가 되면서 미군 내 작전 보안 위험이 부각됐다. 젊은 장병들이 민감한 파병 정보를 공유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면서 “이러한 정보는 모호한 내용일지라도 적대 세력에 의해 악용될 수 있어 우려를 낳는다”고 전했다. 이어 “파병이 장병들에게 미치는 정신적 고통뿐만 아니라 파병 시기와 관련한 민감한 정보, 심지어 모호한 정보조차도 공식 채널을 벗어나 얼마나 쉽게 공유될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고 꼬집었다. 미 국방부는 파병 배치 날짜와 위치, 부대 현황 등 모든 정보가 보안 채널 외부에서 공개 또는 비공개적으로 공유될 경우 보안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여기에는 SNS 게시물과 민간인과의 대면 또는 온라인 대화도 포함된다. 중동에 속속 도착하는 미 지상군한편 미 지상군은 중동 지역에 잇달아 도착하고 있다. 로이터 통신은 30일 미 당국자 두 명을 인용해 “육군 정예 82공수사단 소속 수천 명이 중동에 도착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이들 병력은 제82공수사단 본부 요원들과 일부 군수·기타 지원 부대, 1개 여단전투단으로 구성돼 있다. 병력이 구체적으로 어디에 배치되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제82공수사단 여단전투단은 육군의 긴급 대응 부대로, 24시간 이내에 전 세계 어디로든 전개될 수 있다. 이들은 적국이나 분쟁 중인 지역에 낙하산으로 투하돼 비행장과 지상을 확보하는 임무를 맡는다. 앞서 지난 27일에는 일본 오키나와에 주둔 중이던 제31해병원정대(MEU) 소속 2500명을 포함한 해병대·해군 병력 3500명이 중동에 도착했다. 미국에서 출발한 제11해병원정대 소속 해병대 수천 명도 중동으로 이동하고 있다. 앞서 월스트리트저널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상군 1만명 추가 파병 방안을 고려 중이라고 보도했다. 이들은 이란의 원유 수출 거점 하르그섬이나 남부 해안 등 전략적 요충지를 점령하거나, 이란 핵 시설에 침투해 고농축우라늄(HEU)을 확보하는 제한적 지상 작전에 투입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루스소셜을 통해 “합의가 조기에 도출되지 않으면 이란의 모든 발전소와 유정, 하르그 섬, 담수화 시설을 폭파해 완전히 초토화할 수 있다”며 압박성 메시지를 내놓았다.
  • 성곽 위를 걷는 산, 남한산과 남한산성의 역사 [두시기행문]

    성곽 위를 걷는 산, 남한산과 남한산성의 역사 [두시기행문]

    경기도 광주시와 성남시, 하남시, 서울 송파구 일부에 걸쳐 있는 남한산은 해발 522m의 높이를 지닌 산이다. 산 자체만 놓고 보면 비교적 완만한 능선을 가진 평범한 산처럼 보이지만, 내부는 넓은 분지 형태를 이루고 외곽은 급경사를 형성하고 있어 예로부터 방어에 유리한 지형으로 평가받아 왔다. 남한산의 가장 큰 특징은 산 정상부 일대에 조성된 남한산성이다. 현재의 산성은 조선 인조 2년(1624년)부터 축성돼 1626년에 완공된 산성으로, 총 길이 약 12km의 성곽을 갖춘 대규모 방어시설이다. 병자호란 당시 인조가 45일간 항전했던 장소로 알려져 있으며, 현재는 사적 제57호로 지정돼 있다. 남한산과 남한산성은 지형적으로 청량산과 맞닿아 있어 구분이 모호한 편이다. 일반적으로 수어장대가 위치한 청량산(약 497.90m)이 널리 알려져 있지만, 지도상 최고봉은 남한산(522m)으로 구분된다. 이처럼 여러 봉우리와 능선이 이어져 있어 다양한 산행 코스를 구성할 수 있다. 산행은 비교적 부담이 적은 편이다. 남한산성 내부 도로를 따라 북문과 동장대를 거쳐 정상으로 오르는 코스는 짧은 시간 내에 정상에 도달할 수 있으며, 성곽을 따라 걷는 길은 완만하게 이어져 초보자나 가족 단위 탐방객에게도 적합하다. 반대로 성남, 하남 등 외곽에서 출발해 성곽을 따라 길게 걷는 코스는 비교적 긴 산행을 원하는 이들에게 적합하다. 정상과 능선에서는 탁 트인 조망을 즐길 수 있다. 산 주위가 비교적 낮은 지형으로 이루어져 있어 시야가 넓게 열리며, 하남과 성남 일대는 물론 한강과 주변 산줄기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다. 특히 벌봉(약 515m) 일대에서는 성곽과 어우러진 능선 풍경이 특징적으로 나타난다. 남한산은 과거 ‘일장산’ 또는 ‘주장산’으로도 불렸다. 산의 사방이 평지로 둘러싸여 낮이 길게 느껴진다는 데서 유래한 명칭이다. 또한 이 일대는 삼국시대 이후 군사적 요충지로 인식돼 왔으며, 조선시대에는 국가 방어 거점으로서 중요한 역할을 했다. 산행의 또 다른 특징은 성곽을 따라 이어지는 길이다. 수어장대를 비롯해 동문, 서문, 북문과 암문, 옹성 등 다양한 방어시설이 남아 있어 단순한 산행을 넘어 역사 탐방의 의미를 더한다. 또한 장경사 등 사찰과 행궁터, 전각들이 산성 내부 곳곳에 위치해 있어 문화유산을 함께 둘러볼 수 있다. 남한산성 일대는 1971년 도립공원으로 지정돼 보호되고 있으며, 현재도 많은 탐방객이 찾는 수도권 대표 산행지다. 서울과 인접해 접근성이 뛰어나고, 비교적 완만한 코스와 역사적 가치가 결합돼 있다는 점에서 꾸준히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산행 이후에는 산성 내부의 식당가나 주변 지역을 함께 둘러보는 것도 가능하다. 인근 하남시와 광주시 일대에는 다양한 음식점과 휴식 공간이 형성돼 있으며, 한강 방향으로 이동하면 팔당호 일대까지 연계가 가능하다. 남한산은 높이보다 역사와 지형적 특징에서 의미를 찾을 수 있는 산이다. 성곽과 함께 이어지는 산행은 수도권에서 경험할 수 있는 독특한 형태의 탐방으로, 자연과 역사를 동시에 체감할 수 있는 공간으로 평가된다.
  • 봄바람 휘날리는 강동 ‘벚꽃 라이딩’… 천호자전거거리서 출발[현장 행정]

    봄바람 휘날리는 강동 ‘벚꽃 라이딩’… 천호자전거거리서 출발[현장 행정]

    전국 라이더 100여명 한자리 모여43㎞ 한강 코스 타는 챌린지 참가상인회 “자전거 부흥 디딤돌 되길” “자전거를 20년 탔는데, 강동구청에서 라이딩 행사까지 열어주니 반갑고 고맙습니다. 자주 가는 천호동 자전거 거리에도 더 많은 사람이 와서 경기가 살아나면 더 좋겠어요.” 올해 서울의 첫 벚꽃이 얼굴을 내밀기 시작한 지난 27일, 천호동에 사는 박상돈(65)씨는 안장 위에 앉아 밝게 웃으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천호자전거거리에는 헬멧부터 고글, 라이딩 전용 신발 등을 갖춘 라이더 100여명이 한자리에 모였다. 강동구에서 개최한 ‘2026 천호자전거거리 벚꽃 라이딩 챌린지’에 참가하기 위해서다. 강동구민 외에도 서울 전역의 자전거 동호인과 개인 라이더 등이 사전 신청을 하고 참여했다. 지난 2월 19일 사전 접수 6시간 만에 2500명이 모두 마감될 만큼 높은 관심을 끌었다. 벚꽃 라이딩 챌린지는 구와 천호자전거거리 상인회가 합심해 2024년 시작된 이후 올해가 세 번째다. 4월 2일까지 7일간 라이딩 코스와 나들이 코스로 나뉘어 운영된다. 라이딩 코스는 강동한강그린웨이를 거쳐 총 43㎞로 구성됐다. 올해는 고덕천 라운지와 가래여울마을 한강변 쉼터를 신규 인증 지점으로 추가해 참가자들이 보다 여유롭게 라이딩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행사에 참석한 이수희 구청장은 “참여하신 분들과 인사하다 91세 ‘젊은 오빠’ 어르신을 뵀는데, 정말 멋지고 대단하셨다”면서 “구민뿐 아니라 다른 지역에서도 많이 오셔서 더 건강해지시고 지역 경제에도 도움 될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개막식에서는 천호자전거거리에서 한강으로 나가 반포대교를 돌아오는 라이딩 코스로 챌린지 행사의 시작을 알렸다. 사회자가 출발 신호를 외치자 대기했던 라이더들이 줄을 지어 안전하게 한강 코스로 이동했다. 올해는 라이더들의 안전 운행을 기원하는 ‘시륜식’도 처음 열렸다. 이미란 천호동 자전거 거리 상인회장은 “10년 전 자전거 숍들이 하나둘 생겨나면서 자생적으로 형성된 천호자전거 거리에 그동안 자전거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모이면서 건강한 라이딩 문화가 만들어졌다”면서 “벚꽃 라이딩 행사가 대한민국 자전거 문화 도약의 디딤돌이 되고, 천호자전거거리가 세계적 거리로 성장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 배달 종사자 이륜차 무상 안전점검

    배달 종사자 이륜차 무상 안전점검

    30일 경기 수원시 장안구 수원종합운동장 주차장에서 진행된 ‘2026년 상반기 이륜차 사고 예방과 친환경 운행을 위한 무상 안전 점검 및 소모품 교체 행사’에서 배달업 종사자들이 엔진오일, 브레이크 패드, 전구류 등을 교체하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이날 행사에는 쿠팡이츠서비스와 한국오토바이정비협회, 경기이동노동자 수원쉼터가 함께했다. 연합뉴스
  • 전남 ‘중동 사태’ 피해 기업·섬 주민 지원

    전남도가 중동 사태로 어려움을 겪는 수출 중소기업과 섬 주민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수출보험료와 생활물류비 등 관련 지원을 확대한다. 전남도는 수출보험료 지원 한도를 기존 500만원에서 600만원으로 상향해 수출 대금 미회수와 환율 변동 등 손실 위험에 적극 대응하는 한편 수출직불금 등 수출 기업 경쟁력 강화 사업에 중동 지역 수출 기업을 우선 지원한다고 30일 밝혔다. 최근 중동 사태 장기화로 해상 운임 상승과 물류 지연, 거래 불확실성 증가 등 수출 여건 악화와 환율 변동, 수출 대금 미회수 위험 등이 커지면서 중소기업의 경영 부담이 가중되는 상황이다. 도는 또 중동 지역 수출입 기업의 수출보험, 물류, 해외 마케팅 등 모든 과정에 대한 맞춤형 지원과 수출입 다변화를 지원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도는 중동 사태에 따른 유가 상승에 대응해 섬 지역 주민의 이동과 생활물류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8개 사업에 276억원을 투입한다. 먼저 섬 주민의 정주 여건 개선을 위해 휘발유·경유·등유·LPG(액화석유가스) 등 생활 연료와 해상운송비, 택배 운임(건당 3000원), 생필품 물류비를 지원한다. 섬 주민들이 1000원으로 육지를 왕래할 수 있는 ‘천원 여객선 운임’ 사업과 여객선사 긴급 경영 안정 자금 지원 사업, 섬 지역 LPG 배관망 및 저장탱크 설치 사업도 추진한다. 한편 도는 연안여객선과 어업용 면세유 인상분 50%의 국비 지원을 위해 정부와 국회를 대상으로 협의를 이어 가고 있다.
  • 피아식별 못 하는 이스라엘, 이젠 유엔군에 포격 ‘쾅쾅’…트럼프 반응은? [핫이슈]

    피아식별 못 하는 이스라엘, 이젠 유엔군에 포격 ‘쾅쾅’…트럼프 반응은? [핫이슈]

    이스라엘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전쟁 목표와는 갈수록 멀어지는 모양새다. 최근 이스라엘이 레바논에서 공격을 재개하면서 유엔군을 공격했다. 레바논 국영 매체 NNA통신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29일(현지시간) 레바논 남부 아드시트 알 쿠사이론 마을의 유엔 레바논 임시 파견군(UNIFIL) 인도네시아 부대 본부를 포격했다. NNA통신은 “UNIFIL 군인들 가운데 부상자가 발생했으며 포탄이 날아든 이후 UNIFIL 헬리콥터들이 피격 지점을 향해서 날아가는 것이 목격됐다”고 보도했다. 일각에서는 사망자 1명과 중상자 1명이 발생했다는 주장도 있으나 이는 확인되지 않았다. 유엔군 측은 사망자 및 포격 발사 주체와 관련한 언급은 하지 않은 채 “평화유지군에 대한 고의적인 공격은 국제인도법과 유엔 안보리 결의안 1701호에 대한 중대한 위반이며 이는 전쟁 범죄에 해당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스라엘의 이번 공격은 앞서 이스라엘군이 요르단강 서안지구에서 미국 CNN 소속 언론인을 향해 총을 겨누고 레바논 언론인들을 표적 사살하는 등 막무가내로 미사일과 포탄, 총을 휘두르는 가운데 발생했다. 네타냐후 “레바논에서 기존 안보구역 추가로 확대”앞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날 영상 성명을 통해 “침공 위협을 차단하고 대전차 미사일 공격을 국경에서 멀리 밀어내기 위해 기존 안보 구역을 추가로 확대하라”고 지시했다. 최근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의 로켓 공격이 지속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이스라엘은 앞서 레바논 남부에서 리타니강까지 완충지대를 확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이번 조치가 기존 계획의 연장선인지, 추가 영토 확보까지 포함하는지는 명확히 확인되지 않았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번 결정이 이스라엘 북부 전선의 안보 환경을 근본적으로 바꾸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수천 명의 헤즈볼라 전투원을 제거했고, 이스라엘 도시를 겨냥했던 15만 기 규모의 미사일과 로켓 위협을 제거했다”고 주장했다. 다만 “헤즈볼라는 여전히 로켓 공격 능력을 일부 보유하고 있다”며 “북부 상황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키겠다는 의지를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헤즈볼라는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을 공습한 이후 이스라엘을 향해 로켓 공격을 개시하며 전선에 합류했다. 지난 3월 2일 교전이 본격화된 이후 헤즈볼라 측 전투원 400명 이상이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레바논 보건부에 따르면 이스라엘의 공습과 지상작전으로 어린이와 여성, 의료진을 포함해 1100명 이상이 사망했다. 다만 민간인과 전투원 구분은 이뤄지지 않았다. 미국과 이란의 대면 협상이 임박했다는 전망 속에 종전을 우려한 네타냐후 총리는 이란뿐 아니라 친이란 세력이 포진한 레바논마저도 전쟁 목표로 삼고 격한 공격을 이어가고 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현재 이스라엘의 막무가내식 공격에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미국은 중재국들을 통해 이란과의 협상에만 집중하는 모양새이며, 이란과의 협상이 마무리될 경우 함께 전쟁을 시작한 이스라엘과는 별개로 종전을 선언할 가능성이 있다. 예루살렘 미사마저 금지한 네타냐후트럼프 대통령과 ‘헤어질 위기’에 처한 이스라엘 당국은 최근 예루살렘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미사마저 통제해 국제사회의 비판을 받았다. 예루살렘 라틴 총대주교청과 프란치스코회 성지관리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라틴 총대주교인 피에르바티스타 피차발라 추기경과 프란체스코 이엘포 신부가 종려주일 미사 집전을 위해 교회에 들어가려고 했으나 이스라엘 경찰에 가로막혔다. 이들은 공식 행렬에 속하지 않고 개인적으로 이동하는 중이었다. 총대주교청과 성지관리소는 공동성명에서 “교회 지도자들이 성묘교회에서 성지주일(종려주일) 미사를 집전하지 못하게 된 것은 수세기 만에 처음”이라며 “예루살렘을 바라보는 전 세계 수십억 명의 감정을 무시한 처사”라고 규탄했다. 세계 지도자들도 모두 쓴소리를 내놓았다.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는 이스라엘 경찰의 행동이 “신자들에 대한 모욕”이라고 비난했고, 안토니오 타야니 이탈리아 외무장관은 이스라엘 대사를 초치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예루살렘 성지의 현상유지를 침해하는 일이 늘어나고 있다”고 지적했고, 마이크 허커비 주이스라엘 미국대사도 “추기경의 출입이 막힌 것은 유감스러운 월권행위”라고 비판에 동참했다. 비난이 쏟아지자 이스라엘 총리실도 별도 성명에서 “지난 며칠간 이란이 예루살렘에 있는 세 종교의 성지를 탄도미사일로 반복 공격했다”며 “경찰이 피차발라 추기경의 안전을 특별히 고려해 미사 집전을 막은 것이지, 악의적 의도는 없다”고 해명했다.
  • 강남 떨어지는데… 15억대 서울 외곽은 상승세·거래 활발 왜?

    강남 떨어지는데… 15억대 서울 외곽은 상승세·거래 활발 왜?

    고령 소유자 세금 부담에 매물 쌓여저렴한 주택으로 ‘주거 다운사이징’중저가 많은 주변은 내집마련 3040자금여력 앞세워 적극적으로 매수 서울 지역 부동산 시장에서 강남권 집값 하락세에도 다른 지역이 크게 흔들리지 않는 ‘탈동조화’ 양상이 나타났다. ‘상급지’에서는 세금이 부담스러운 고령의 고가 주택 소유자들의 매도가 계속되는 한편 중저가 단지가 많은 지역에서는 자금 여력에 맞춰 한시라도 빨리 내 집 마련 기회를 잡으려는 30·40대의 매수세가 몰린 탓으로 분석된다. 29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정부가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종료 방침을 밝힌 뒤인 1월 넷째 주부터 3월 넷째 주까지 8주간 서울 동남권(강남 3구+강동구)의 아파트 가격 변동률은 누적 0.07% 하락했다. 강남 3구의 경우 두 달 사이 강남구는 0.46%, 송파구 0.19% 떨어졌고, 서초구의 상승 폭은 0.04%에 그쳤다. 8주간 서울 전체 아파트 가격 변동률은 누적 1.03%다. 이날 KB부동산이 발표한 3월 전국 주택가격 동향에서도 서울 아파트값 상승률은 1.43%로 두 달 연속 확대됐지만, 강남구는 -0.16%로 2024년 3월(-0.08%) 이후 2년 만에 하락 전환했다. 반면 8주간 부동산원 통계로 성북구(2.12%)와 강서구(2.00%), 영등포구(1.86%), 관악구(1.80%), 구로구(1.72%), 중구(1.71%), 동대문구(1.70%), 서대문구(1.69%) 등은 상승 흐름을 이어왔다. 과거엔 강남권 집값이 오르면 마포·용산·성동 등 차상급지를 거쳐 외곽으로 상승세가 확산하고, 강남이 내리면 다른 지역도 추가 하락을 기대하던 관망세가 커지며 전체 시장이 하락하는 흐름이었다. 그런데 올해는 정부의 고강도 규제로 강남 3구와 용산 등 ‘한강벨트’ 핵심지에서 급매물이 쏟아지고 하락 흐름에도 거래가 주춤한 반면, 성북·노원·관악 등은 대출 규제 영향이 적은 15억원 안팎의 중저가 단지를 중심으로 가격 상승세를 유지하며 거래도 활발한 편이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고가 주택을 가진 고령층은 보유세 부담에 민감해 매도로 기울고 더 저렴한 주택으로 이동하는 ‘주거 다운사이징’을 하지만, 근로소득으로 보유세를 감당할 수 있는 젊은 세대는 비강남·중저가 지역에서 적극적으로 매수한다”며 “세대 간의 동상이몽으로 서울 부동산 시장이 탈동조화·분절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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