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이동하
    2026-08-17
    검색기록 지우기
  • 메가
    2026-08-17
    검색기록 지우기
  • 10월 10일
    2026-08-17
    검색기록 지우기
  • 합장
    2026-08-17
    검색기록 지우기
  • 일반직
    2026-08-17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5,847
  • 방한 기간 경제동맹 강조한 옐런… 한국, 美서 ‘프렌드 컨슈밍’ 노려야 [손재권의 실리콘밸리 투데이]

    방한 기간 경제동맹 강조한 옐런… 한국, 美서 ‘프렌드 컨슈밍’ 노려야 [손재권의 실리콘밸리 투데이]

    반도체·배터리 등 미래 핵심 기술美, 동맹에 中 의존 낮추도록 요구핵심산업 中 지배 저지 韓 가장 중요중국 원료 수입 많은 한국에 압박 美 ‘프렌드 쇼어링’은 중러 정책 탓양국 정권 당분간 기조 안 바꿀 듯‘쇼어링’ 주축 한국, 지렛대로 삼아국산 제품·서비스 美 판매 늘려야“파트너와 동맹국 간에 ‘프렌드 쇼어링’(friend shoring)을 도입하고 더 굳건한 경제 성장을 이루도록 해야 한다.”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 그가 조 바이든 행정부 재무장관 취임 후 처음으로 아시아 순방을 했다. 옐런 장관의 아시아 방문 목적은 지난 15일부터 이틀간 인도네시아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에 참석하기 위한 것이다. 인도네시아에 가기 앞서 일본을 방문하고 G20 참석 이후엔 미국으로 귀국하기 전에 한국에 들러 한미 경제동맹을 굳건히 하고자 했다. 옐런 장관의 이번 아시아 순방의 핵심 메시지는 ‘한국 방문’에서 나왔다. 그는 지난 19일 서울 강서구 마곡동의 LG사이언스파크를 찾아 공개 발언을 통해 동맹국 간 공급망을 구성하는 ‘프렌드 쇼어링’에 대해 공식 언급했다. 그는 한국 기업이 반도체와 배터리 분야에서 미국 투자가 늘고 있다는 사실을 언급하면서 “이런 경제 관계가 더 돈독해지면서 세계 경제가 탄력받고 더 건강해진다”고 말했다. ●美 에너지·원자재 등 공급 다각화 노력 옐런 장관이 ‘프렌드 쇼어링’을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하지만 미국 민주당 정부에 친숙한 LG그룹의 연구개발센터에서 윤석열 대통령을 만나기 전에 ‘일부러’ 시간을 만들어서 메시지를 던진 것은 적잖은 의미가 있다. 프렌드 쇼어링의 핵심 지역인 한국, 핵심 제품인 ‘배터리’의 상징적인 공간(LG 서울 R&D센터)에서 자신의 핵심 정책 중 하나를 천명한 것이다. 세계 무역 관행의 방향 전환을 유도하면서 미국의 동맹 국가들이 반도체, 배터리, 5세대(5G) 이동통신 등 핵심 기술에 대해 중국 의존도를 낮추도록 하려는 것이다. 프렌드 쇼어링은 같은 가치를 가진 국가나 회사가 해당 그룹 내에서 제조를 확산하고 공급망을 유지할 수 있도록 장려하는 정책을 말한다. 옐런 장관 등 바이든 행정부에서 대외 정책 과제로 추진 중이다. 프렌드 쇼어링의 목표는 중국, 러시아 등 미국의 가치와 다른 나라들이 핵심 원자재, 기술 또는 제품에 대한 시장 우위를 부당하게 활용해 미국 경제나 동맹국 경제를 혼란에 빠뜨리는 것을 막기 위한 것이다. 20세기 초부터 한 국가나 한 회사가 모든 것을 처리할 수 없고 글로벌 공급망 체계로 묶이면서 기업의 비핵심 영역을 외부(해외)에 맡기는 현상을 ‘오프 쇼어링’(Off-shoring)이라고 한다. 이를 뒤집고 다시 모든 것을 내부에서 도맡아 하려는 움직임은 ‘리쇼어링’(Re-shoring)이다. 지형적으로 근접한 국가에서 원자재 등을 공급받는 ‘니어 쇼어링’(Near-shoring)도 코로나 팬데믹 이후 본격적으로 나타난 현상이다. 프렌드 쇼어링은 정치적 동맹국에서 생산한 원자재나 부품 등만을 소싱한다는 ‘동맹 쇼어링’(Alliance-shoring)과 비슷한 개념이다. 미국은 프렌드 쇼어링을 통해 희토류, 자석 및 군사용으로 사용할 수 있는 소재 부품 등 주요 제품의 중국·러시아 의존도를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를 위해 원자재, 에너지, 식품, 비료 공급 업체를 다각화하려 한다. 하지만 프렌드 쇼어링은 단기적인 공급 충격과 가격 인상을 불러일으킬 가능성이 높다. 최근 미국과 중국의 무역이 단절되면서 충격이 이어지고 있는 것도 그 예다. 미국인들이 고통을 받고 있는 인플레이션은 장기화 내지 고착화될 수 있다. 경제의 효율성이 저하되고 공급의 병목 현상이 나타날 수 있는 것이다. 그러나 이런 부작용에도 미국의 프렌드 쇼어링 정책이 중국과 러시아의 권위주의 정권으로 인해 발생한 것이기 때문에 단기간에 기조를 바꾸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 ●美의 탈중국 요구에 한국 난감한 상황 한국에서 프렌드 쇼어링을 재천명했다는 것은 여전히 중국과의 무역도 중요하게 여기고 있는 한국을 사실상 ‘압박’ 하기 위한 움직임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이 자리에서 옐런 장관은 “독재 정치를 하는 국가들은 경제에 큰 타격과 압력을 주고 있다. 중국은 특정 재료와 물질의 제조 환경에서 지배적 환경을 달성하기 위해 불합리한 시장 질서를 도입하고 있다”며 중국을 집중적으로 비난했다. ‘요소수’ 사태가 난 것처럼 중국산 수입에 의존하는 재료가 많고 반도체, 베터리 핵심 소재인 희토류를 중국이 쥐락펴락하고 있는 상황에서 대놓고 ‘탈중국’을 하라는 미국의 요구에 난감한 상황이 아닐 수 없다. 하지만 미국 입장에서는 한국을 ‘압박’이라도 해야 한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 나타난 공급망 붕괴, 물가 상승, 기후변화 등의 인류적 과제에 반도체, 배터리가 핵심으로 떠오른 상황에서 세계 10대 경제대국이자 미국의 최동맹국 중 하나인 한국이 중국의 핵심 산업 지배를 막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국가가 됐기 때문이다. 이번 옐런의 LG화학 방문은 ‘전략적 선택’이 아닐 수 없다. ●美정권 바뀌어도 ‘프렌드 쇼어링’ 계속 프렌드 쇼어링은 미국에서 여야의 초당적 지지를 받고 있어서 정권이 바뀐다고 쉽게 변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정치인들만 중국이나 러시아를 견제하는 것이 아니라 일반 미국인들의 감정도 좋지 않기 때문에 2024년 미국 정권이 공화당으로 넘어간다고 하더라도 이 정책은 유지될 가능성이 높은 것이다. 즉 프렌드 쇼어링은 중국 시진핑, 러시아 푸틴 정권이 바뀌지 않는 이상 장기적 과제로 점진적으로 추진될 것이다. 미국에서는 프렌드 쇼어링의 혜택을 받는 국가로 대만,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베트남 등 인도 태평양 국가를 꼽고 있다. 당장 중국에서 공장이 빠져나왔을 때 후보지로 꼽을 수 있는 지역이다. 미국과 동맹국들이 신뢰할 수 있는 국가로 생산공장이 생기거나 투자가 이동하면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글로벌 공급망의 지리적 집중을 다양화하면 전쟁, 기후변화, 정치적 변화, 넥스트 팬데믹 상황 등 외부 충격에 탄력적으로 대처할 수 있다. ●美에 투자 늘리고 중국산 대체 나서야 사실 프렌드 쇼어링이 등장한 것 자체가 인류의 불행이다. 지난 30~40년간 세계화가 진전되며 이뤄 놓은 글로벌 저물가, 고성장 시스템이 고장 났기 때문에 발생한 것이다. 그 피해는 고스 란히 세계 각국의 시민이 받고 있다. 중국의 강경한 코로나19 봉쇄는 고장 난 글로벌 시스템의 현실을 그대로 보여 준다. 만약 과거와 같이 미국과 중국의 ‘훈훈한’ 관계가 이어졌다면 중국 지도자들은 미국산 화이자나 모더나 백신을 충분히 확보해서 제공, 중국 국민들에게 일정 수준의 면역을 확보할 수 있게 했을 것이다. 아울러 경제를 재개하고 글로벌 공급망에서 중요한 역할을 되찾을 수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세계는 갈라졌다. 중국은 자급자족 능력을 과시하고 외국(특히 미국산) 혁신을 거부하면서 확진자가 1명만 발생해도 그 지역 전체를 ‘봉쇄’하는 정책을 취하기에 이르렀다. 이런 상황에서 ‘기회’를 논하는 것 자체가 쉽지 않지만 거부할 수 없는 현실이다. 누군가는 이익을 얻는 조직(국가, 기업)이 분명히 있기 때문에 받아들여야 하는 것도 현실이다. 때문에 프렌드 쇼어링의 핵심 국가로 부상한 한국은 이런 상황을 지렛대로 삼아야 한다. 미국 내 투자를 늘림과 동시에 미국에서 ‘중국산’ 대체에 적극 나서야 할 것으로 보인다. 국가 경제 정책적으로 프렌드 쇼어링은 미국 개인의 위치에서 보면 동맹국의 제품이나 서비스만 구매하는 ‘프렌드 컨슈밍’(Friend-comsuming)의 개념으로 넘어오게 된다. 미국 내에서도 반중 감정이 적지 않은 만큼 한국산 제품(서비스)임을 강조하고 이를 특히 기업 간 거래(B2B)에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다. 현대기아차가 최근 미국 내 전기차 분야에서 의미 있는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는 것이나 한화큐셀이 태양광 패널 분야에서 미국 내 1위를 차지한 것은 적잖은 의미가 있다. 이미 트렌드이며 이 기회를 노려야 한다. 더밀크 대표
  • 꽁꽁 싸매요 꽁꽁 얼어요

    꽁꽁 싸매요 꽁꽁 얼어요

    연일 찜통더위다. 가만히 있어도 땀이 줄줄 흐른다. 이럴 때는 서늘한 바람이 불어오는 곳을 찾아야 한다. 폐광을 활용한 냉풍욕장 몇 곳을 소개한다. 한여름의 오아시스 같은 곳들이다. 그중 일부는 입장료가 꽤 비싸다. 본전을 뽑으려면 오래 머물러야 한다. 그러려면 두툼한 옷이 필수다. 여름 복장 그대로 들어갔다간 몇 분도 버티기 힘들다.충남 보령의 냉풍욕장은 국내 냉풍욕장의 원조쯤 되는 곳이다. 성주산 자락의 폐광을 200m 길이의 냉풍욕장으로 꾸몄다. 코로나19로 3년 내리 문을 닫았다가 지난 6월 말 다시 개방했다. 오는 8월 19일까지 운영된다. 입장료는 없다. 냉풍욕장 내부 온도는 늘 12도 정도로 유지된다. 지하 갱도에서 올라오는 냉풍 덕이다. 그런데 12도라면 어느 정도 차가운 걸까. 냉장고의 냉장실 온도와 비교하면 이를 실감할 수 있다. 보통 냉장고가 출고될 때 냉장실 온도를 3도 정도에 맞춘다고 한다. 한데 냉장고 안엔 바람이 없다. 반면 냉풍욕장엔 늘 바람이 분다. 대류 현상 때문이다. 어느 풍혈(風穴)이든 원리는 비슷하다. 땅속에서 만들어진 찬 공기가 바깥의 더운 공기 쪽으로 이동하면서 바람을 만든다. 여름철 기온이 오를수록 냉풍욕장 속 바람이 더 세지는 이유다. 한여름 보령 냉풍욕장의 바람은 최대 초속 6m에 달할 때도 있다고 한다. 이 정도면 강풍이다. 바람이 불면 체감온도는 낮아진다. 기상청에서 쓰는 복잡한 체감온도 계산법을 적용하지 않더라도, 이 정도 풍속이면 체감온도가 얼추 냉장실 온도 언저리까지 떨어진다고 봐도 무방할 듯하다. 그러니 여름옷 차림으로 냉풍욕장에 들어갔다간 몇 초도 지나지 않아 몸이 덜덜 떨리게 된다. 바람이 나오는 갱도 바로 앞에 서면 과장 좀 보태 귀가 시릴 정도다. 냉풍욕장 안엔 특이하게 양송이 재배사가 있다. 양송이는 저온성 식물이다. 일반 농가에서 여름에 양송이를 재배하려면 에어컨을 켜야 한다. 한데 보령 냉풍욕장은 다르다. 폐갱도에서 불어오는 찬바람이 버섯 발육에 적합한 온도를 유지해 준다. 땀을 식혀 주고 양송이도 길러 주는 고마운 바람이다.충북 충주의 활옥광산은 일제강점기에 개발된 활석광산을 재활용한 공간이다. 거무튀튀한 여느 동굴과 달리 활옥광산 내부는 다소 밝은 느낌이다. 동굴을 이루고 있는 활석, 백운석 등이 우윳빛이기 때문이다. 동굴 내부는 꽤 쌀쌀하다. 평균기온 13도 정도다. 동굴 안에는 와인저장고, 건강테라피 시설 등이 조성돼 있다. 경관 조명으로 화려하게 장식한 공간도 있어 ‘인증샷’을 찍기 딱 좋다. 무엇보다 인상적인 건 동굴 호수다. 암반수가 고여 생긴 호수라고 한다. 동굴 호수에서 카약 체험을 즐길 수 있다. 바닥이 투명한 카약을 타고 동굴 호수를 돌아보는 재미가 무척 쏠쏠하다.강원 태백의 통리탄탄파크도 가 볼 만하다. 옛 한보탄광 부지에 조성된 정보기술(IT) 콘텐츠 테마파크다. 실제 사용됐던 363m, 613m의 폐갱도 2곳에 다양한 디지털 아트를 조성했다. 시원한 폐갱도를 걸으며 구경도 하고 사진도 찍을 수 있다. 갱도 밖은 디지털 콘텐츠 존이다. ‘태백을 구하는 게임’ 등을 즐길 수 있다. 동물들과 사진 찍기, 그림 그리기 등 체험 활동도 할 수 있다. 드라마 ‘태양의 후예’ 세트장도 보존해 뒀다. 당시 소품으로 쓰였던 탱크, 헬기 등이 전시돼 있다. 자연 풍혈 한 곳만 더 소개하자. 강원 양양의 ‘얼음골’이다. 풍혈은 여름에 찬 공기가 나오고 겨울이면 따뜻한 바람이 부는 바람구멍, 혹은 소규모 자연 동굴을 일컫는다. 바람만 나오는 곳은 바람구멍이나 바람굴, 얼음까지 어는 곳은 얼음골, 빙혈 등으로 불린다. 나라 안에 풍혈은 꽤 많다. 현재까지 조사된 것만 20여곳이다. 이 가운데 관광지로 개발된 곳은 경남 밀양 얼음골 등 일부다. 다른 곳들은 왜 개발되지 않았을까. 대부분 접근성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생태적인 이유도 있다. 풍혈 주변엔 늘 미기후(매우 좁은 범위의 기후)가 생성된다. 이 덕에 풍혈 주위로 독특한 식생이 형성된다. 희귀 식물이 자라는 경우도 있다. 이런 식물들만 찾아다니는 ‘덕후’들도 있다고 한다. 일각에선 희귀 식물 보호를 위해 풍혈 주변 접근을 막아야 한다는 주장도 심심치 않게 제기된다.양양 서면의 얼음골은 덜 알려졌을 뿐 진작부터 관광지로 개발된 풍혈이다. 이미 개발된 곳이니 널리 알리는 것에 대한 부담도 덜하다. 얼음골까지는 황룡마을에서 1㎞ 정도 올라야 한다. 산 정상의 작은 바람구멍 앞에 서면 시원한 바람이 분다. 차갑기만 한 에어컨과 달리 신선하면서도 서늘한 느낌이 좋다. 물걸레처럼 땀에 젖은 몸이 마르기까지는 채 1분도 걸리지 않는다. 양양 얼음골은 사실 바람굴에 가깝다. 한여름에 얼음이 얼기도 한다는데, 실제 얼음을 볼 수는 없었다. 양양 얼음골엔 전해 오는 독특한 관습이 있다. 생수를 한 통 가지고 올라간 뒤 앞선 이가 얼음골에 두고 온 생수와 바꿔 오는 것이다. 그러면 누구나 얼음처럼 차가운 물을 마실 수 있다. 아쉽게도 지금은 이 전통의 맥이 끊긴 듯하다. 이 멋진 전통이 계속 이어지도록 얼음골을 찾는 이들 모두 생수 한 통씩 갖고 올라갔으면 좋겠다. 황룡마을 주변에 미천골 휴양림 등 명소가 많다.
  • [서울포토] 늘어난 검체로 분주한 의료진

    [서울포토] 늘어난 검체로 분주한 의료진

    코로나19 확진자가 날로 증가하는 가운데 20일 서울 종로구 보건소에 마련된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이 검체를 들고 이동하고 있다. 2022.7.20
  • [포착] 오른팔 딱 붙인 채 절뚝…푸틴의 이상한 걸음걸이 또 나와(영상)

    [포착] 오른팔 딱 붙인 채 절뚝…푸틴의 이상한 걸음걸이 또 나와(영상)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0일(이하 현지시간) 이란을 방문, 이란·튀르키예(터키) 정상과 회담을 가졌다. 푸틴은 이날 전용기를 타고 테헤란 메흐라바드 국제공항에 내리자마자 힘차게 걸으며 공항에 마중나온 이란 측 고위 인사들과 반갑게 인사했다.표정은 밝았지만, 건강 이상설의 근거로 지목되어온 부자연스러운 움직임은 여전했다. 전용기 계단에서 내려 걸을 때에는 다리를 약간 저는 것처럼 보였으며, 왼팔은 세차게 흔들면서도 오른팔은 몸에 딱 붙인 채 움직이는 모습이었다. 자연스럽게 흔드는 왼팔과 달리 오른팔은 몸에 붙인 채 이동하는 푸틴의 모습이 포착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지난 5월 러시아의 2차 세계대전 종전기념일(전승절) 열병식에서도 푸틴은 오른팔을 거의 움직이지 않아 건강 이상설이 제기됐다. 다만 일각에서는 푸틴이 오른팔을 몸에 붙이다시피 하는 걸음걸이가 과거 소련 정보기관 KGB 시절 당시 훈련이 몸에 밴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았다. 실제로 KGB 훈련교범(매뉴얼)에는 KGB 요원들에게 유사시 총을 빨리 뽑을 수 있도록 오른손이 사용하는 무기를 가슴 쪽에 가깝게 휴대할 것과 이동 시에는 이동 방향으로 한쪽(통상 왼쪽)을 약간 틀도록 지시하고 있다. 걸을 때 양쪽 팔을 흔드는 정도가 서로 불일치하는 이 같은 현상은 통상 파킨슨병의 징후로 간주되는 까닭에 푸틴 역시 파킨슨병이 아니냐는 의심의 목소리가 꾸준히 존재했다. 이밖에도 푸틴은 자주 까딱거리며 흔드는 다리와 불안하게 탁자를 쥐는 손, 흔들리는 팔 등으로 갑상샘(갑상선)암 등의 건강이상설이 나온 바 있다. 미국과 서방의 제재를 받는 이란과 러시아, ‘반미 연대’를 강화 한편, 이란을 방문한 푸틴은 세예드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과 회담한 데 이어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를 예방했다. 하메네이는 “이란과 러시아는 서방의 속임수를 늘 경계해야 한다”면서 “푸틴 대통령의 통치로 러시아가 독립성을 유지할 수 있었다. 세계 각국은 무역에 있어서 미국 달러 사용을 줄여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이란 정부는 양국 정상이 에너지, 무역, 교통, 지역 현안 등에 관해 의견을 나눴다고 설명했다. 러시아와 튀르키예도 별도로 정상회담을 갖고 시리아 내전, 우크라이나 곡물 운송 문제 등 현안을 논의했다. 크렘린궁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회담 후 흑해를 통한 우크라이나 곡물 수출 문제와 관련해 ”모든 문제가 해결된 것은 아니지만, 튀르키예의 중재로 진전이 있었다“고 평가했다.외신들은 미국과 서방의 제재를 받는 이란과 러시아가 ‘반미 연대’를 강화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익명의 이란 고위 관리는 로이터 통신에 ”우크라이나 사태 후 지정학적 관계를 고려할 때 이란은 미국과 그의 중동 동맹국과의 대결을 위해 러시아의 지원을 확보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 ‘틱톡 올리려고’ 이동하는 비행기 앞 춤춘 女…“엔진 빨려들어가 사망 위험”

    ‘틱톡 올리려고’ 이동하는 비행기 앞 춤춘 女…“엔진 빨려들어가 사망 위험”

    베트남 당국이 추태를 일삼는 여객기 이용객에 대해 탑승을 금지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19일 현지매체인 VN익스프레스에 따르면 베트남 항공국(CAAV)은 최근 각 항공사에 불량 탑승객 명단을 취합해달라고 요청했다. 이는 향후 이들의 여객기 이용을 제한하기 위한 조치다. 딘 비엣 탕 CAAV 국장은 최근 이같은 지침을 관계 기관에 보내면서 “고의적으로 비행 규정을 위반하는 탑승객은 엄정하게 다뤄야 한다”고 밝혔다. 또 각 공항은 몰지각한 이용객들이 안전을 해치는 행위를 하지 못하도록 활주로 및 제한 구역에서 모니터링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승무원들도 규정을 무시하는 탑승객을 발견하는 즉시 항공 당국에 신고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베트남 공항 및 여객기 내에서는 탑승객들이 규정을 무시하고 일탈 행위를 하는 사례가 빈발하고 있다. 지난달 베트남 푸꾸옥 국제공항에서는 검은색 옷을 입은 한 여성이 비행기가 이동하는 활주로에 무단으로 침입해 춤을 추는 동영상을 촬영해 논란이 됐다. 그는 짧은 동영상 플랫폼 ‘틱톡’에 영상을 올리기 위해 이 같은 행동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당시 영상을 보면 이 여성의 뒤로 비행기가 이동하고 있다. 여성은 왼쪽 손을 ‘브이(V)’ 모양을 한 채 움직이는 비행기를 향해 춤을 추며 다가간다. 여성은 빨간색 경계선까지 가서야 급하게 달려나왔다. 매체는 이동 중인 여객기 가까이 서 있으면 엔진에 빨려 들어가 자칫 생명을 잃을 수 있다고 전했다. 최근에도 한 여객기 탑승객이 휴대폰을 창문에 대고 구름 사진을 촬영하다가 승무원들에 의해 제지 당했다. 휴대폰을 창가에 붙인 채 동영상을 촬영하면 햇빛에 가열돼 폭발할 수도 있다. 앞으로 각 공항은 이런 몰지각한 이용객들이 안전을 해치는 행위를 하지 못하도록 활주로 및 제한 구역 모니터링을 강화할 예정이다. 승무원들도 규정을 무시하는 탑승객을 발견하는 즉시 항공 당국에 신고해야 한다. 현행법에 따르면 비행 규정 위반자에게 벌금이 부과되며 이를 이행하지 않을 경우 일정 기간 여객기 탑승이 금지된다.
  • 전자발찌 끊고 도주한 50대 얼굴 공개…“168cm·안경 착용”

    전자발찌 끊고 도주한 50대 얼굴 공개…“168cm·안경 착용”

    20대 여성의 집에 찾아가 불법촬영을 한 뒤 발목에 차고 있던 전자발찌를 끊고 달아난 50대 남성에 대해 경찰이 공개수배로 전환하고 조속한 검거를 위한 시민들의 협조를 당부했다. 19일 서울 강남경찰서와 법무부는 주거침입,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등 혐의를 받는 A씨(남성·55)를 공개 수배한다고 밝혔다. A씨는 키 168cm에 체중 67kg이다. 검은 피부에 안경을 착용하고 있으며, 고양된 빠른 말투를 사용하고 언변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활발하나 기분이 좋지 않을 경우 분노 등 과잉 반응하는 특징이 있다. A씨는 19일 오전 1시쯤 강남구에 있는 20대 여성 B씨의 집에 들어가 불법 촬영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유흥주점의 운전기사로 근무하고 있었으며, 같은 주점에서 일하는 B씨의 주소를 기억해뒀다가 이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30명 넘는 여성을 몰래 촬영한 혐의로 2020년 징역 1년 10월을 선고받고 오는 2025년까지 전자발찌 부착 처분을 받았다. 그는 경찰이 수사망을 좁혀오자 이날 오전 4시 30분쯤 송파구 잠실동 인근에서 전자발찌를 끊고 도주했다. A씨가 훼손한 전자발찌는 삼성 중앙역 인근 쓰레기통에서 발견됐다. 경찰은 A씨가 절단기로 전자발찌를 끊고 이동하다가 이를 버린 뒤 렌터카를 타고 달아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전자발찌 절단과 도주 과정에서 범행을 도운 공범이 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A씨가 탔던 렌터카는 강서구에 있는 대여업체에 반납됐으나, 이후 소재는 정확히 파악되지 않은 상태다. 법무부는 A씨가 전자발찌를 훼손한 직후 출국금지 조처를 내렸다. 경찰은 CCTV를 통해 A씨의 도주 경로를 추적하고 있으며, 공범 가능성에 대해서도 조사하고 있다.
  • “H.O.T 장우혁, 직장 내 폭행 폭로한 전 직원들 고소”

    “H.O.T 장우혁, 직장 내 폭행 폭로한 전 직원들 고소”

    그룹 H.O.T 출신 가수 장우혁이 폭행 피해를 호소한 전 직원 2명을 고소했다고 SBS연예뉴스 측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장우혁은 7일 서울 강남경찰서에 본인이 운영하는 엔터테인먼트 기업에서 근무했던 직원 2명을 허위사실에 의한 명예훼손 및 업무방해 혐의로 고소했다. 두 사람은 과거 장우혁에게 폭력과 폭언은 등 부당한 대우를 받았다는 내용의 글을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린 바 있다. 2014년 장우혁 회사에서 일했다는 여직원 A씨는 지난달 9일 "매니저를 뽑지 않아서 직원이 한 여름 땡볕의 촬영장에 나가서 촬영을 도와야 했고, 식사는 물론 물도 제공하지 않아서 밥까지 굶으며 스타일리스트, 메이크업 스태프 몫까지 해야 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장우혁이 2019년 K방송국에 인이어 마이크를 채워주는 과정에서 '아이씨'라고 하며 손을 쳤다"고 폭행 피해를 호소했다. 또 다른 여직원 B씨도 "2014년 중국 칭다오 출장 당시 한식당으로 이동하던 중 택시 안에서 가죽장갑을 낀 손으로 머리를 맞았고, 식당에 도착한 뒤에는 윽박지르는 듯한 발언을 계속 들었다"고 폭로했다. 전 직원 A씨와 B씨는 장우혁 회사 연습생이었던 C씨가 쓴 글을 보고 본인들도 비슷한 경험을 했다며 추가 폭로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C씨는 지난달 6일 2016년 장우혁의 폭언과 폭력에 시달렸다며 사과를 요구하는 글을 적었다. 이 과정에서 장우혁은 C씨를 직접 만나 사과했으나, A씨와 B씨의 주장은 사실이 아니라며 형사고소를 진행했다. 장우혁은 최근 자신의 팬카페를 통해서도 억울함을 드러냈다. 장우혁은 "한 달간 마음을 졸여야 했던 팬들은 더 힘들게 했던 것 같다. 그저 사실이 아니니 지나가겠지 하고 안일하게 생각했던 것들이 독이 되어 팬분들을 더 힘들게 했다. 나만 참으면 끝나는 일이라 그저 참으려고 생각했지만 그렇지 않았다."면서 "지금처럼 팬들에게 자랑스러운 아티스트, 떳떳한 가수가 될 수 있도록 모든 법적인 대응을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 [포착] 감옥vs전쟁터, 선택은?…‘러시아군 면접’보는 수감자들(영상)

    [포착] 감옥vs전쟁터, 선택은?…‘러시아군 면접’보는 수감자들(영상)

    러시아 정부가 우크라이나전에서 발생한 대규모 병력 손실을 보충하기 위해 교도소 수감자 등을 대상으로 추가 병력 모집에 나섰다는 영국 측 주장이 사실로 입증됐다.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는 지난 12일(이하 현지시간) 러시아군이 부족한 군인 수를 채우기 위해 교도소에서 석방을 내세워 수감자들을 신병으로 충원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영국국방부도 “러시아는 병력 손실 보충을 위해 민간 용병 기업 바그네르(Wagner·와그너)와 계약했지만, 전투 과정에서 (예상보다) 많은 사상자가 발생했다. 이에 러시아연방보안국(FSB)와 바그네르가 교도소에서 신규 군인을 채용하거나 노년층이 군대를 지원할 수 있도록 하는 등의 적극적인 병력 모집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영국국방부의 주장을 뒷받침하는 영상은 아디게야공화국의 한 교도소 내부에서 촬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인이 전체 주민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아디게야공화국은 러시아 연방의 자치공화국이다. 해당 영상을 공개한 트위터 사용자는 “바그네르가 아디게야공화국의 한 교도소 수감자를 상대로 채용에 나섰으며, 이 자리에서 약 300명이 전쟁터에 나가겠다며 자원했다. 이 교도소의 수감자 수는 1350명 정도”라고 밝혔다. 이어 “현재 러시아 전역의 교도소에서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시키기 위한 군인 모집이 이어지고 있다”면서 “아디게야공화국뿐만 아니라 상트페테르부르크, 서부 리페츠크, 모르도바공화국 등지에서 같은 방식으로 신병 모집이 진행됐다”고 덧붙였다.또 해당 영상의 출처를 ‘굴라그넷’(Gulagu.net)이라고 밝혔다. 굴라그넷은 약 2만 명의 회원이 활동하는 러시아의 수감자 인권단체로 알려져 있다. 공개된 영상은 교도소 내에서 자유롭게 이동하거나 한데 모여 누군가의 설명을 듣는 수감자들의 모습을 담고 있다. 수감자들을 모이게 한 것은 바그네르 측 관계자로 추정된다. 굴라그넷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영상 속 교도소 전체 수감 인원 중 22% 정도가 교도소를 벗어나 전쟁터에 나가겠다고 자원한 셈이다. 이와 관련해 영국국방부는 “바그네르는 (군인) 채용 기준을 낮춰 수감자나 블랙리스트에 올랐던 사람들을 고용하고 있다. 신입에게 제공되는 훈련이 매우 제한적”이라며 “(바그네르 그룹의 채용 기준 완화가) 러시아 정규군의 버팀목으로서의 가치를 떨어트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러시아는 동부 돈바스 지역의 상당 부분을 손에 넣는데 성공했지만, 손실도 적지 않은 상황이다. 토니 라다킨 영국 참모총장은 17일(현지시간) BBC와 한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 침공 중 러시아군 병력 5만 명이 사상했고 탱크 1700대, 장갑차 4000대가 파괴됐다“고 밝혔다.
  • 낙동강 둔치 주차장 침수위험때 차주에 문자...알림시스템 구축

    낙동강 둔치 주차장 침수위험때 차주에 문자...알림시스템 구축

    경남 김해시는 낙동강 둔치 주차장 5곳에 집중호우때 주차 차량 침수위험을 알려주는 시스템을 구축해 가동을 시작했다고 18일 밝혔다.김해시는 7억 7000만원을 들여 상동면 매리·화현·감노·달무리A·달무리B 등 낙동강 수변공원 둔치주차장 5곳에 차량번호 인식기, 차단기, CCTV, 전광판 등을 갖춘 침수 알림 시스템을 구축했다.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한 차량침수위험 알림 시스템은 집중호우로 낙동강 둔치에 침수위험이 발생하면 주차장으로 차량이 들어가는 것을 자동으로 차단한다. 평소 이 시스템은 주차장 진·출입 차량 번호를 자동으로 인식해 집중호우로 주차장 침수 우려가 발생하면 차량번호로 차주 전화번호를 확인한 뒤 차주에게 위험 상황을 문자메시지로 알려준다. 차주 전화번호는 국토교통부 보험개발원 의무보험 가입시스템과 통신망 연계로 차량정보를 수집해 파악한다. 알림시스템이 구축되기 전에는 집중호우가 쏟아지면, 담당 공무원이 현장에 직접 나가 둔치 주차장에 주차된 차량 연락처를 일일이 확인·조회 한 뒤 차를 이동하도록 연락을 해야 했다. 박창근 김해시 하천과장은 “낙동강 둔치 주차장 차량침수위험 알림 시스템 구축으로 수변공원 침수 우려 등 긴급한 상황이 발생할때 신속하게 대응해 주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 “푸틴 살인자” 방송 피켓 러 언론인 자전거 타다 체포

    “푸틴 살인자” 방송 피켓 러 언론인 자전거 타다 체포

    생방송 중인 러시아 국영TV 뉴스 스튜디오에서 우크라이나 침공을 반대하는 내용의 피켓을 들고 기습시위를 했던 러시아 언론인이 경찰에 구금됐다고 AFP통신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마리나 오브샤니코바(44)는 최근 러시아 모처에서 자전거를 타다가 경찰관 2명의 요구에 따라 하얀색 승합차로 이끌려 갔다. 오브샤니코바의 측근은 “마리나가 구금됐고, 현재 어디에 있는지 모른다”는 글과 함께 경찰관과 이동하는 오브샤니코바의 모습이 담긴 사진 3장을 텔레그램에 게시했다. 러시아 국영 채널1 TV 편집자였던 오브샤니코바는 앞서 지난 3월 뉴스 생방송 중 앵커 뒤에 서서 “전쟁을 중단하라. 프로파간다(정치 선전)를 믿지 말라. 이곳은 당신에게 거짓말을 하고 있다”라고 적힌 종이를 들어 보여 국제적인 이목을 받았다. 그는 이후 러시아 집회·시위법 위반으로 벌금 3만 루블(약 33만원) 처분을 받았다.이 벌금형은 생방송 시위 때문이 아니라 후속 영상에서 당국의 사전 허가 없이 반전 움직임을 촉구한 것에 대한 처벌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건 이후 독일 신문사 ‘디벨트’(Die Welt)로 옮겨 프리랜서 특파원으로 활동하던 오브샤니코바는 주로 외국에서 활동하다 최근 양육권 합의를 위해 러시아에 돌아간 것으로 전해졌다. 이달 14일에는 크렘린궁 근처에서 피켓 시위하는 자신의 모습을 텔레그램에 올리기도 했는데, 피켓에는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아이들이 숨진 것을 규탄하며 푸틴을 ‘살인자’라고 비난하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 이런 형태의 항의 시위는 러시아에서 ‘허위사실 공표’와 ‘군사행위 폄하’ 혐의에 해당해 무거운 징역형을 받을 수 있다고 AFP통신은 보도했다. 오브샤니코바의 변호인은 러시아 리아 노보스티 통신에 “구금은 사실”이라며 “(당국이) 그의 시위 방식을 문제 삼아 어떤 식으로든 엮어 넣은 상황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전쟁을 반대하는 러시아인” 오브샤니코바는 스스로 ‘전쟁을 반대하는 러시아인’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사전에 녹화된 영상에서 “TV에서 거짓말을 하는 상황이 매우 부끄럽다. 러시아 국민들을 좀비로 만드는 데 일조한 스스로가 부끄럽다. 우크라이나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은 범죄이며 러시아는 침략자다. 그리고 이 침공의 책임은 단 한 사람, 블라디미르 푸틴에게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크림반도 강제병합이 이뤄졌던) 2014년에 우리는 침묵했다. 크렘린이 야권 지도자 알렉세이 나발니를 독살 시도했을 때에도 우리는 거리로 나가지 않았다. 우리는 이 반인권적인 정권을 조용히 지켜보기만 했다. 이제 전 세계가 러시아에 등을 돌렸고, 동족상잔의 전쟁을 벌였다는 수치심은 수세대에 걸쳐 벗어날 수 없을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모든 광기를 멈출 수 있는 힘은 오직 우리에게 있다. 시위에 나가자. 그 무엇도 두려워하지 말자. 그들이 우리 모두를 가둘 순 없다”고 호소했다.
  • [여기는 남미] 압수한 마리화나 소각하다가…주민 수백 명 마약 취해

    [여기는 남미] 압수한 마리화나 소각하다가…주민 수백 명 마약 취해

    콜롬비아의 한 마을에서 주민 수백 여 명이 집단으로 마약에 취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뒤늦게 사태의 원인을 알게 된 주민들은 재발 방지를 요구했지만 당국은 아직 이에 대한 사과도, 재발 방지 약속도 하지 않고 있다. 콜롬비아 안티오키아에서 최근 발생한 사건이다. 주민들은 마을 주변에서 피어오르는 연기를 보고 깜짝 놀랐다. 한 주민이 온라인에 공유한 영상을 보면 마을 외곽에서 하얀 연기가 솟구치고 있다. 영상을 찍은 주민은 "또 불이 났다. 이번에는 마을 북부 쪽이다"고 말했다. 하지만 단순한 화재가 아니었다. 북풍이 불어 연기가 마을 쪽으로 이동하면서 마을에선 이상한 현상이 시작됐다. 건축현장에서 미장일을 하는 한 남자는 "일을 하고 있는데 연기가 나기 시작한 뒤 이상한 냄새가 풍기기 시작했다"면서 "무언가에 취한 듯 정신이 몽롱해졌다"고 말했다. 한 여자주민은 "익숙하지 않은, 평생 처음 맡는 냄새가 풍기기 시작하더니 하루 종일 머리가 아팠다"고 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런 증상을 호소한 주민은 최소한 수백여 명에 달한다. 민원이 빗발치자 당국은 연기의 출처를 확인했다. 알고 보니 흰 연기기둥이 솟구친 곳은 인근의 군부대였다. 원인은 화재가 아니라 소각작전이었다. 콜롬비아 검경은 압류한 마리화나를 군부대에 모아놓고 불을 붙였다. 치솟은 건 마리화나 연기기둥이었던 것이다. 콜롬비아 경찰은 인근에서 트럭에 실어 운반하던 마리화나 1678kg를 압수했다. 평범한 가정집 앞에 주차한 트럭에서 무언가 잔뜩 짐을 내리는 걸 보고 이상하게 여긴 경찰이 불심검문을 하면서다 발각된 사건이다. 경찰은 "알고 보니 가정집은 마약조직이 창고로 사용하기 위해 빌린 곳이었다"면서 "이곳에서 소량 포장 후 전국으로 보내질 예정이었다"고 말했다. 콜롬비아 당국은 압수한 마리화나를 전량 소각하기 위해 장소를 물색하다 군부대를 선택했다. 불이 붙은 마리화나는 특유의 냄새와 환각 효과가 뒤섞여 있는 연기를 토해냈다. 주민들은 "압류한 마리화나를 소각하는 건 당연하지만 하필이면 민가와 가까운 곳에서 했어야 하느냐"고 항의하며 책임자가 누구냐고 따져들었다. 한 노인은 "어린 손자들까지 마리화나에 취해 하루 종일 고생을 했다"며 "결정을 내린 책임자가 누구인지 밝혀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검경은 아직 이에 대한 답변을 내놓지 않고 있다. 현지 언론은 "주민들의 항의와 재발방지 요구가 빗발치고 있지만 아직까지 검경은 답을 하지 않고 있다"고 꼬집었다.   
  • [나우뉴스] “총알 찾아라”…日 경찰 50명, 아베 피격 장소 현장 검증

    [나우뉴스] “총알 찾아라”…日 경찰 50명, 아베 피격 장소 현장 검증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가 지난 8일(이하 현지시간) 선거 유세 도중 총격으로 사망한 가운데, 현지 경찰이 오늘(13일) 이른 아침부터 대규모 현장 검증을 벌였다. 아사히신문, NHK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경찰은 이날 오전 5시경부터 감식 조사원 약 50명을 투입해 총격 사건이 벌어진 나라시(市) 도로 현장을 봉쇄하고 현장 검증을 실시했다. 경찰 소속 감식 조사원 수십 명은 바닥에 무릎을 꿇거나 선 채 이동하며 용의자가 쏜 총알을 수색하는 동시에, 사건 현장 인근 건물과 아스팔트 바닥 등에 남아있을지도 모르는 탄흔 등을 찾아 나섰다.현지 경찰에 따르면 용의자인 야마가미 데쓰야(41)가 범행에 사용한 사제 총은 한 번에 총탄 6개가 발사되는 구조다. 범행 당시 총 2번의 총격을 가했고, 이 과정에서 12개의 총알이 발사됐을 것으로 보고 있다. 아베 전 총리는 용의자가 쏜 총에 맞았고, 그가 총격을 받은 장소에서 약 20m 떨어진 곳에 서 있던 선거 차량에서 총탄이 관통한 흔적이 발견됐다. 경찰은 용의자가 범행을 저질렀을 당시 총알이 광범위하게 흩어진 것으로 보고, 현장 감식 등을 통해 조사를 이어가고 있다. 한편, 현재 경찰 조사를 받는 용의자는 “1년 전 (아베 전 총리를) 살해해야겠다고 결심했다”며 “당초 폭말물을 사용한 암살을 계획했지만, (아베 전 총리만 노리기 위해 습격 도구를) 총으로 바꿨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NHK는 12일 “용의자가 경찰 조사에서 ‘총탄은 인터넷에서 구입했다. 생각대로 총탄이 발사돼 다행’이라고 진술하며 자신의 범행에 만족스러워 했다”고 보도했다. 용의자에 대한 처벌과 관련해, 현지 언론은 사형제도를 존치한 일본에서 용의자의 사형 선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닛칸 겐다이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일본은 용의자 1명이 여러 명을 살해하거나, 잔혹한 방식으로 살인을 저지를 경우 사형을 선고해왔다. 또 용의자에게 사형이 확정된다면, 실제 집행될 가능성도 있다. 일본은 아베 전 총리 집권 당시 ‘지하철 사린 가스’ 사건으로 수많은 인명을 앗아간 옴 진리교 신도 13명을 포함해 15명에 대한 사형을 집행했다. 기시다 후미오 총리 집권 시기인 지난해 12월에도 사형수 3명이 사형 집행을 받았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달력처럼 걸고 노트북과 연동도…신개념 이동형 모니터 ‘LG 리베로’

    달력처럼 걸고 노트북과 연동도…신개념 이동형 모니터 ‘LG 리베로’

    LG전자가 재택근무와 공유 오피스 근무 등 업무 환경 다변화에 맞춘 신개념 이동형 모니터 ‘LG 리베로’를 출시했다. 업무 환경의 제약을 극복하고 사용자에게 새로운 고객 경험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개발됐다.17일 LG전자에 따르면 신제품은 27인치 모니터의 좌우 끝을 가방 손잡이처럼 연결한 스탠드를 적용했다. 메탈 소재의 일체형 스탠드는 원하는 장소로 모니터를 들고 이동하기 편리하도록 제작됐다. 노트북과 대화면 모니터를 연결해 여러 업무를 동시에 보거나, 별도의 장비 없이 원격 화상 회의도 진행할 수 있다. 전용 액세서리를 활용하면 업무 공간 칸막이에 달력처럼 걸어 사용하며 공간 활용도를 높일 수 있고, 책상 위에 설치할 때는 스탠드를 제품 후면으로 돌려 스탠드 모드로 활용할 수 있다. 위·아래로 각각 5도, 10도까지 화면을 기울일 수 있는 틸트 기능을 지원해 사용 자세에 맞춰 화면 위치를 조절할 수 있다. 이 제품은 사용자의 다양한 업무 환경 변화를 고려한 차별화된 디자인을 인정받으며 세계적 권위의 디자인상인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의 제품 디자인 부문에서 본상을 받았다. 특히 모니터 양옆과 위에 슬림 베젤을 적용해 화면 몰입감을 높였다. 27인치 QHD(2560×1440) 고해상도 IPS 디스플레이를 탑재해 어느 각도에서 보더라도 색 왜곡 없이 선명한 화질을 보여주고, 모니터가 표현할 수 있는 색 영역 표준인 sRGB를 99% 충족해 색 표현도 정확하다는 게 LG전자 측 설명이다. 아울러 탈부착이 가능하고 마이크가 내장된 전용 웹캠과 2채널 스테레오 스피커 등을 갖춰 화상회의나 온라인 수업에도 유용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화면 연결과 65W 고속 충전을 동시에 하는 USB-C 타입 포트를 적용해 별도 전원을 연결하지 않은 노트북을 충전하며 사용할 수 있다. 스탠드를 포함한 제품의 무게는 약 6kg이다. LG전자는 18일부터 온라인브랜드숍을 포함한 온라인 채널을 통해 신제품을 판매한다. . LG전자 한국HE마케팅담당 김선형 상무는 “기존과 다른 새로운 폼팩터의 LG 리베로 모니터로 언제 어디서나 나만의 최적화된 업무 환경을 원하는 고객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 BTS 첫 솔로 제이홉 “순수한 열정과 성장 보여드릴게요”

    BTS 첫 솔로 제이홉 “순수한 열정과 성장 보여드릴게요”

    그룹 방탄소년단(BTS) 멤버 제이홉이 15일 첫 솔로 음반 ‘잭 인 더 박스‘ 전곡과 수록곡 ‘방화’(Arson)의 뮤직비디오를 공개했다. 지난달 단체 활동 잠정 중단을 선언한 방탄소년단의 첫번째 공식 솔로 음반이다. 소속사 빅히트 뮤직은 이날 “앨범명은 상자를 열면 인형 등이 튀어나오는 장난감을 뜻한다”며 “제이홉은 지금까지와 다른 면모와 함께 한 단계 성장한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포부를 담아냈다”고 소개했다. 타이틀곡 ‘방화’는 강렬한 에너지가 돋보이는 힙합 장르 곡이다. 공개된 뮤직비디오에서 제이홉은 사방이 불타는 곳에서 비틀거리며 랩을 시작한다. 중반부로 흐르며 불타던 곳에는 재만 남고, 검게 그을린 점프슈트를 입은 제이홉은 여전히 노래를 이어간다. 지난 1일 선공개한 ‘모어‘의 뮤직비디오에선 여러 공간을 이동하며 다이내믹한 연출을 했지만, ‘방화’에서는 최소한의 컷 편집을 통해 원테이크처럼 보이게 했다.이번 음반에는 더블 타이틀곡 ‘방화‘, ‘모어’를 비롯해 ‘판도라스 박스‘, ‘스톱’, ‘=‘, ‘퓨처’ 등 총 10곡이 담겼다. 빅히트뮤직은 “제이홉은 전곡의 구상은 물론이고 콘셉트, 디자인, 뮤직비디오 등 앨범의 전반적인 기획에 참여해 자기 색깔을 입혔다”며 “앨범에 솔직하고 순수한 열정과 이면의 그림자까지 가감 없이 담아 자신의 성장을 입증했고, 그간 음악으로 증명해 온 방탄소년단의 본질을 이으려 했다”고 설명했다. ‘모어‘는 상자 안에 있던 제이홉이 밖으로 나와 새로운 도전을 하고 싶어하는 솔직한 열망을 이야기하는 곡이다. 그는 이곡에서 거친 샤우팅을 통해 신선한 음악적 역량을 선보이는가 하면 ‘=’에서는 감미로운 보컬로 편안함을 준다. 제이홉은 이날 유튜브로 공개된 앨범 소개 영상에서 “한층 성장한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리고자 최선을 다해 열심히 즐겁게 만들었다”며 “수많은 도전의 결과물”이라고 밝혔다. 그는 “방탄소년단으로, 그리고 제이홉으로 솔로곡과 믹스테이프를 발표했을 때도 매 순간 새로운 걸 시도했다고 생각한다”며 “제 고민을 있는 그대로 곡에 녹이되 보는 분이 자유롭게 해석했으면 한다”고 했다.음반 커버는 미국 팝아티스트 카우스(KAWS)와의 협업으로 이뤄졌다. 카우스는 “우리는 몇년 동안 친해졌는데, 이번 커버 작업 제안을 받고 기뻤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를 대표하는 정확한 선, 색상 등을 통해 선택의 기로에 선 제이홉의 모습이 잘 시각화됐다는 게 빅히트뮤직의 설명이다. 실물 음반은 CD가 없이 QR 코드를 통해 음원과 디지털 사진 콘텐츠를 즐기는 ‘위버스 앨범‘ 형태로 29일 발매된다. 또 제이홉은 오는 31일(현지시간) 미국 대형 음악 페스티벌 ‘롤라팔루자‘에 참석해 케이팝 아이돌 첫 메인 무대 헤드라이너로 공연한다.
  • 이성헌 서대문구청장, 지역 보육 교직원들과 비대면 소통 확대 추진

    이성헌 서대문구청장, 지역 보육 교직원들과 비대면 소통 확대 추진

    이성헌 서울 서대문구청장이 민선 8기 취임 이후 처음 열린 민간·가정어린이집연합회 월례회의에 참석해 지역 보육 시설 관계자들과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15일 서대문구에 따르면 이 구청장은 최근 구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회의에 참석해 민간·가정 어린이집 60여곳의 원장들과 함께 보육 시설 현황과 운영 방안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이날 보육 교직원들은 지역 사회 내 보육 현실에 대한 고충을 전했고, 이 구청장은 이를 경청하며 공감을 표했다. 이 구청장은 “영유아 보육이 탄탄해야 앞으로의 교육 성취도를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도 어린이집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구청장은 또 “온라인 화상회의 프로그램을 활용해 보육 교직원 분들과의 소통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만남의 기회는 늘리면서도 보육 업무에 방해되지 않도록 이동하는 시간은 줄이겠다는 취지다. 회의에서는 안전한 보육과 영유아들의 창의력 강화를 위해 ▲하절기 어린이집 정기 안전점검 ▲여름철 영유아 건강관리 ▲교재·교구비 지원 등의 안건이 다뤄졌다. 이 구청장은 “민간·가정어린이집연합회와의 긴밀한 협력 아래 서대문의 아이들이 더 건강하고 행복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 인류는 모두 노마드… 북극이 ‘약속의 땅’ 될 수도

    인류는 모두 노마드… 북극이 ‘약속의 땅’ 될 수도

    지난해 우리나라 합계 출산율(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출생아 수의 평균)은 0.8명으로 5년 연속 최저치를 경신했다. 역대 정부는 저출산 고령화를 막기 위해 15년간 400조원 가까운 예산을 투입했지만 별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생산 가능 인구 감소와 성장률 저하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지만, 출산율 제고만이 해법일까. 미국 브루킹스연구소 연구원으로 활동했던 국제관계 전문가 파라그 카나는 ‘대이동의 시대’에서 앞으로의 인류 문명은 국가·민족의 배타적 공동체를 넘어서 유목본능을 되살린 ‘이동’이 생존의 필수요소가 될 것으로 전망한다. 저출산 고령화는 한국뿐 아니라 어느 정도 부를 쌓아 올린 국가들 공통의 문제다. 현재 일본은 해마다 50만명의 인구가 줄어들고, 중국은 향후 10년 내 인구가 정점에 도달한 이후 감소하고 2040년에는 노년층 숫자가 15세 미만 인구의 2배에 달할 것으로 예측된다. 대부분의 유럽 국가들은 연금과 노인 요양 지출이 증가하며 노동력 부족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대이동의 시대 파라그 카나 지음/박홍경 옮김 비즈니스맵 펴냄/448쪽/1만 9000원 하지만 저자는 지난 6만년간 인류가 자원과 안정적 환경을 찾아 끊임없이 이동했다는 사실에 주목한다. 조상의 이주 때문에 우리는 오늘날 사회의 밑바탕이 되는 생물학적·문화적·사회적 다양성을 누리고 있다. 기후변화가 인류의 존폐를 위협하는 위기로 치닫고 경제가 붕괴하면서 이제 더 나은 삶과 정치 체제를 찾으려는 이주민의 수용은 불가피해졌다. 현재 세계 인구의 절반 이상이 냉전이 막을 내린 이후 30년 안에 태어났다. 대다수가 MZ세대인 이들에게 ‘민족 국가’ 개념은 예전 같지 않고 물리적·디지털 접근성 측면에서 이동성이 강한 집단이다. 이주민이 현지 사회에 동화되지 않을 우려가 있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유럽에 도착하는 무슬림이 이슬람교를 버리고 독일의 모스크에서는 동성애자를 환영하는 등 변화의 조짐도 보인다. 인도인·베트남인도 독일인이 되는 만큼 독일에선 ‘독일인다움이 어떤 의미인가’를 놓고 진지한 대화가 이뤄지고 있다. 단일 민족이란 환상을 벗어난 ‘잡종 인류’는 이제 필연이다. 그렇다면, 현재 서른 살 미만의 세계인들은 지금부터 2050년까지 주로 어디로 이동하게 될까. 기후변화로 남아메리카와 아프리카의 농지가 사막화되고 경제가 파탄 상태에 빠지면서 북반구 국가로 이동하고, 인도·파키스탄·방글라데시 등 남아시아에서는 해수면 상승으로 더 많은 인구가 탈출할 것이다. 북미와 아시아 해안 지대가 침수되면서 내륙으로 중심축이 이동할 가능성도 있다. 인간은 가장 비옥하고 살기 좋은 북위 25~45도에 많이 몰렸지만, 저자는 기후변화로 기온과 인구 밀도가 낮은 북극으로 인류가 대거 이동할 가능성도 제시한다. 수십년에 걸쳐 캐나다의 북쪽과 그린란드, 러시아의 시베리아와 중앙아시아 스텝 지대에 이르기까지 이전에는 사람이 살지 않던 지역에 신도시 수십개가 조성될 가능성을 점치는 것이다. 특히 저자는 ‘이민자의 나라’ 미국에서 유럽으로 이주하는 미국인이 100만명을 넘어선 현실에 주목한다. 유럽의 공공안전, 저렴한 의료 서비스, 소비자 친화적 규제, 고용 정책의 혜택보다 열위에 있는 미국이 매력을 잃고 있음을 경고한다. 전 세계가 청년 인재를 유치하기 위한 경쟁을 시작한 만큼 안정성과 복지 혜택이 주요 변수가 됐다. 결론적으로 저자는 유목과 농업사회(문명 1.0), 산업화(문명 2.0)를 넘어 이동과 지속 가능성이 필요한 ‘문명 3.0’ 시대를 맞아 인류가 보다 광범위한 지역으로 흩어질 것으로 예측한다. 아시아인은 해안 대도시에서 히말라야산맥, 중앙아시아, 러시아의 광활한 동쪽 지역으로 퍼져 나간다. 이주가 증가하면 선진국과 빈국의 간극이 메워지면서 세계가 집단적으로 가난해지거나 불평등해지는 상황을 막을 수 있다. 현재는 각국이 이주민을 받아들여야 하는지 논쟁을 벌이지만, 미래에는 새로운 이주민을 흡수할 수 있는 역량에 주목할 것이라고 저자는 단언한다. 21세기 한국은 이주민들에게 어떤 매력이 있는 나라일까. 정부가 ‘이민청’ 신설을 검토하는 상황에서 저자가 우리에게 되묻는 듯하다.
  • 물러난다던 스리랑카 총리가 대통령대행, 시위대 1명 사망 84명 부상

    물러난다던 스리랑카 총리가 대통령대행, 시위대 1명 사망 84명 부상

    지난 9일부터 대규모 반정부 시위가 계속되고 있는 스리랑카에서 시위대와 군경의 충돌이 격화돼 13일 한 명이 숨지고 84명이 다쳤다고 영국 BBC가 보도했다. 수도 콜롬보에서 시위대를 막기 위해 경찰이 최루가스를 무차별 발사했는데 26세 남성이 호흡 곤란을 호소하다 숨을 거뒀다. 고타바야 라자팍사 대통령이 당초 사임하겠다고 공언한 13일 몰디브로 떠나면서 사태가 일단락되는가 싶었지만 고타바야 대통령이 자신의 후임으로 라닐 위크레메싱게 총리를 지명하면서 사태가 걷잡을 수 없는 국면으로 치닫고 있다. 위크레메싱게 총리도 동반 퇴진해야 한다는 시위대 규모가 더 커졌다. 콜롬보 국립병원 간부들은 총리실 밖에서 시위를 벌이다 다친 사람들과 저녁에 의회 앞에서 시위를 벌이다 다친 사람들까지 물밀 듯이 실려 왔다고 증언했다. 경찰은 총리 관저 문을 부수려는 시위대에 최루탄을 쏴댔고, 이들은 결국 의회까지 행진하게 됐다. 군 대변인은 병사 한 명과 경찰관 한 명도 다쳤다면서 탄약이 장전된 총 한 자루를 탈취 당했는데 아직까지 찾지 못했다고 밝혔다. 14일 아침 일찍부터 이 나라에는 통금령이 발령됐으며 이날 낮 12시부터 다음날 오전 5시까지도 유지된다고 정부는 성명을 통해 밝혔다.한편 고타바야 대통령은 지난 9일 반정부 시위대가 관저를 급습하자 군 시설로 피신했다가 지난 12일 군용기를 타고 몰디브로 도피했다. 몰디브로 가며 그는 자신이 임명한 라닐 위크레메싱게 총리를 대통령 권한대행으로 지명했다. 위크레메싱게 총리는 지난 9일 대규모 시위 당시 사임 의사를 밝혔으나 전날 대통령 권한을 발동해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시위대의 반발에도 위크레메싱게 총리는 대통령 권한대행을 유지하고 있으며 현재 국회에서 여야 지도부와 새 정부 출범을 위한 논의를 이어가는 것으로 알려졌다. 데일리 미러 등은 고타바야 대통령이 싱가포르로 이동하기 위해 몰디브 수도 말레에 대기하고 있으며 그를 태우기 위한 전세기가 몰디브에 도착한 상태라고 보도했다. 당초 그는 전날 저녁 아내, 두 명의 개인 비서와 함께 싱가포르 항공 여객기를 타고 말레에서 싱가포르로 이동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안전 문제를 우려해 몰디브에 전세기를 요청했고, 몰디브 당국은 논의 끝에 전세기 이용을 허락했다. 마힌다 야파 아베이와르데나 스리랑카 국회의장은 고타바야 대통령의 사임계가 아직 도착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당초 고타바야 대통령은 마힌다 의장에게 13일까지 사임계를 제출하겠다고 밝혔다가 최종 목적지에 도착하면 사임계를 내겠다고 말을 바꾼 상태다. 현직에 있어야만 면책특권이 보장된다는 점을 철저히 악용하겠다는 심산인 것으로 보인다.
  • 임의로 친 골프공으로 캐디 코뼈 부러트린 50대 집행유예 2년

    임의로 친 골프공으로 캐디 코뼈 부러트린 50대 집행유예 2년

    골프장에서 앞서 친 골프공이 해저드(골프장안에 움푹 파인 웅덩이나 연못)로 들어가 캐디가 이동해서 치라고 했는데도 그 자리에서 다시 공을 쳐 앞에 있던 캐디 코뼈를 맞혀 부러뜨린 50대에게 법원이 집행유예를 선고했다.창원지법 형사3단독 양석용 부장판사는 캐디 안내를 따르지 않고 골프공을 쳐 캐디 코뼈를 부러뜨린 혐의(중과실 치상)로 재판에 넘겨진 A(59)씨에게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고 14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2월 14일 경남 의령군 한 골프장에서 경기를 보조하던 캐디 B(30대)씨가 10m쯤 앞에 있는 상황에서 골프채를 휘둘러 공을 쳐 캐디 코뼈를 맞혀 부러뜨린 혐의로 기소됐다. 당시 A씨는 8번째 홀에서 친 공이 해저드로 들어간 뒤 캐디가 ‘(공이 빠진 지점으로)가서 칠게요’라고 하자 본인도 ‘가서 칠게요’라고 동의한 뒤 이동하지 않고 그자리에 다시 골프공을 놓고 골프채를 휘둘러 쳤다. 해저드에 빠진 공을 주우러 가던 캐디는 A씨가 친 공에 얼굴 코뼈 부분을 강하게 맞아 코뼈가 부러지는 등 크게 다쳐 의식을 잃고 쓰러져 구급차로 병원으로 이송됐다. A씨 등은 다른 캐디를 보내달라고 한 뒤 18홀을 골프 경기를 모두 마쳤다. 양 부장판사는 “평균적으로 피고인이 18홀에 100타 이상을 치는 등 골프실력이 미숙해 피해자 안내에 따라 경기를 하고 골프 규칙에 더욱 신경을 쓰야 할 것임에도 주의의무를 게을리 했으며 적극적인 피해보상 노력이 보이지 않고 피해자도 엄벌을 탄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대부분의 사실관계를 인정하고 반성하는 태도를 보이고 있으며 피해자의 치료비를 지급했다”며 “경기보조원으로 만일의 상황에 대비해야 하는 피해자에게도 과실이 전혀 없다고 보기 어려운 점 등을 종합해 형을 정한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 음주 트럭에 받혔던 최동석, 2년 후 공개한 교통사고 후유증은

    음주 트럭에 받혔던 최동석, 2년 후 공개한 교통사고 후유증은

    방송인 박지윤의 남편이자 KBS 전 아나운서인 최동석이 교통사고 후유증을 고백했다. 최동석은 12일 인스타그램에 물리치료 기계사진을 올리면서 “교통사고 이후 과격한 운동은 하기 어렵다”며 “목은 항상 안 좋고 허리는 이따금씩 (안 좋다)”고 토로했다. 현재 제주도에서 살고 있는 최동석은 “하지만 치료받으러 가는 것도 쉽진 않다”면서 “서울처럼 병원 선택의 폭도 크지 않고 치료받고 이동하는 시간 계산하면 1시간 30분에서 2시간 정도를 비워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그런데 치료받으러 갔다는 건 많이 아프다는 것”이라면서 아내인 방송인 박지윤을 향해 “여보, 나 오늘 설거지 못해”라고 덧붙였다. ● 2년 전 역주행 화물차에 사고 당해 최동석·박지윤 부부는 지난 2020년 7월 27일 오후 8시 30분쯤 경부고속도로 상행선 1.7㎞ 지점 부근(부산)을 지나던 중 사고를 당했다.당시 40대 남성이 몰던 2.5톤 화물차가 역주행하면서 마주 오던 두 사람의 차량과 충돌한 것이다. 가해차량 남성은 음주 측정 결과 혈중알코올농도가 면허 취소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고로 최동석은 목등뼈(경추)를 다쳤고 박지윤과 자녀들은 손목, 가슴뼈 통증 등을 호소해 입원 치료를 받았다. ● 당장 통증 없어도 방심 금물 교통사고를 당하면 여러 후유증이 생긴다. 특히 사고를 당한 즉시 심한 통증이 없더라도 수개월 뒤라도 후유증이 나타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자동차 사고로 진료받은 환자의 절반 정도는 경추 염좌 및 긴장(목 통증)을 호소한다. 사고 순간에 목이 갑자기 뒤로 젖혀지기 때문이다. 목 뼈를 지지하던 인대와 근육의 멍은 엑스레이나 MRI(자기공명영상)로 잡아내기가 어렵다. 따라서 이미 통증이 있다면 곧바로 치료해야 하는 것은 물론, 특별한 이상이 없다 하더라도 병원을 찾아 정밀 검사를 받는 것이 필요하다.
  • 공줍는 캐디 향해 ‘풀스윙’…코뼈 부러뜨린 50대 ‘집유’

    공줍는 캐디 향해 ‘풀스윙’…코뼈 부러뜨린 50대 ‘집유’

    고객이 친 골프 공에 맞아 얼굴이 피범벅이 된 채로 응급 이송된 캐디. 이걸 보고도 18홀의 경기를 모두 즐긴 뒤 귀가한 고객들. 사건 발생 1년 뒤에도 캐디에게 진심어린 사과 한 마디 하지 않은 이 골프 고객에게 법원은 금고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지난해 2월 경남 의령군 한 골프장, 30대 여성 캐디 A씨는 50대 남성 동창생 일행 4명의 경기 보조를 하고 있었다. 그런데 8번 홀에서 고객 B씨가 친 공이 해저드(물웅덩이)에 빠졌고, 캐디 A씨는 B씨에게 “가서 칠게요”라고 말했다. ‘친 공이 해저드에 들어갔으니, 공이 빠진 지점까지 앞으로 이동해 다음 샷을 하라’는 취지였다. 캐디의 말을 들은 B씨도 “가서 칠게요”라고 대답했고, A씨가 이동하자 갑자기 엄청난 충격의 골프공이 A씨의 얼굴을 가격했다. B씨가 해저드로 가지 않고 그 자리에서 다른 골프공을 꺼내 ‘풀스윙’을 한 것이다. 당시 A씨와 B씨 간 거리는 10m였다. 피범벅으로 이송된 캐디…일행은 교체 요구 캐디 A씨는 각막과 홍채 손상으로 안압이 급격히 상승하면서 순간적으로 의식을 잃고 쓰러졌고, 얼굴은 피범벅이 돼 구급차로 이송됐다. B씨 일행은 골프장 측에 캐디 교체를 요구하고 3시간 동안 18홀의 경기를 모두 끝냈다. 30대 초반인 A씨의 코뼈는 내려앉았고, 살점이 떨어져 나가면서 미간이 움푹 패였다. A씨는 생계를 위해 도망치듯 살던 곳을 떠나 타지의 한 골프장에서 일하고 있다. A씨의 고소를 대리한 황성현 변호사는 고소장을 통해 “B씨에 대한 엄벌만이 피해자의 억울함을 풀어줄 수 있는 유일한 방법” 이라고 말했다. 그는 “B씨의 행위는 5시간 내내 힘들게 고객의 경기를 보조하는 캐디를 자신과 동등한 인격체이자 동반자로 여기지 않은 것”이라며, “골프 고객의 갑질 횡포로 언젠가 또 생겨날지 모를 추가 피해자를 보호해달라”라고 호소했다.검찰은 ‘중과실 치상’ 기소…법원은 사건을 담당한 창원지검 마산지청은 사건 발생 1년 만에 B씨를 ‘중과실 치상’ 혐의로 기소했다. ‘과실치상’의 경우 벌금 500만 원이 최고형이지만, ‘중과실 치상’의 경우 5년 이하 금고형도 선고될 수 있다. 최종 판단은 법원의 몫으로 돌아갔고, 창원지방법원 마산지원 형사3단독 양석용 부장판사는 중과실치상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B(59)씨에게 금고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고 13일 밝혔다. 양석용 부장판사는 “평균적으로 18홀에 100타 이상을 치는 등 골프 실력이 미숙해 피해자의 안내에 따라 경기를 진행하고, 골프 규칙에 더욱 신경을 써야 할 것임에도 불구하고 주의의무를 게을리했다”라며 “대부분의 사실관계를 인정하고 반성하는 태도를 보이고 있고, 피해자의 치료비를 지급했다. 경기보조원으로서 만일의 상황을 대비해야 하는 피해자에게 과실이 전혀 없다고 보기는 어려운 점 등을 참작했다”고 판결 이유를 설명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