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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멕시코에 ‘거인 종족’이 살고 있다?…목격담 꼬리 물어 [여기는 남미]

    멕시코에 ‘거인 종족’이 살고 있다?…목격담 꼬리 물어 [여기는 남미]

    정체를 알 수 없는 자이언트 생명체를 봤다는 주장이 최근 멕시코에서 잇따르고 있다. 소셜 미디어에는 정체불명의 자이언트를 촬영한 영상도 꼬리를 물고 있다. 멕시코에 거인족의 후손이 숨어살고 있는 게 아니냐는 말까지 빠르게 퍼지고 있다. 가장 최근에 세간의 관심을 모은 영상은 멕시코주(州)에서 주민들이 찍어 공유한 영상(사진 오른쪽)이다. 영상을 촬영한 곳은 라블랑카 산동네였다. 그리 높지 않은 라블랑카 산엔 중턱까지 옹기종기 주택이 들어서 있다. 영상을 보면 산 위쪽에 이동하는 한 생명체가 보인다. 정체를 알 수 없는 괴생명체는 무언가를 찾는 듯 좌우로 이리저리 걸어 다니고 있다. 영상에는 “저기 있다” “이제 저쪽으로 간다”고 소리치는 여자와 어린이들의 목소리도 생생하게 담겨 있다. 한 트럭기사가 우연히 찍었다는 또 다른 영상을 보면 산꼭대기에 우뚝 홀로 서 있는 괴생명체가 보인다. 할리스코와 아구아스칼리엔테스를 연결하는 고속도로를 달리다 영상을 찍었다는 트럭기사는 “멀리 보이지만 엄청난 거인이라는 사실을 단번에 알 수 있다”며 “전설 속의 거인을 직접 본 것 같다”고 말했다. 소셜 미디어에 괴생명체를 찍은 영상이 계속 오르자 멕시코에선 키나메트신 종족의 후예가 아직 멕시코에 살고 있는 것이라는 주장까지 나오고 있다. 키나메트신은 과거 메소아메리카에 살았다는 거인 종족이다. 멕시코국립자치대학교(UNAM)에 따르면 거인종족에 대한 이야기는 고대문명이 남긴 기록에서 심심치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오토미 문명은 지금의 멕시코 중부지방에 거인종족이 산다는 기록을 남겼다. 키가 3~6m에 이른다는 거인들은 동굴에서 살았다고 한다. 올메카 문명은 거인들에 대해 “매우 느리고 멍청한 종족이지만 덩치가 크고 힘이 세 막대한 조공을 요구한다”는 기록을 남겼다. 올메카 문명 주민들은 거인종족의 횡포를 견디다 못해 저항을 했다고 했다. 거인들에게 술을 바쳐 취하게 한 뒤 제거했다는 기록이 있다. 올메카 문명은 주민들이 밧줄로 거인을 묶어 끌고 있는 그림도 남겼다. 그림 속 거인은 주민들보다 2~3배는 커 보인다. 아스테카 문명도 거인에 대한 기록을 남겼다. 아리도 아메리카(지금의 멕시코 북부)에서 메소 아메리카로 내려와 새로운 삶의 터전을 개척했다는 아스테카 문명은 테오티투아칸에 대해 “거인들이 만든 도시”라고 기록했다. 현지 언론은 “덩치가 엄청나게 괴생명체를 봤다는 증언과 영상이 늘자 기원전 거인종족까지 소환되고 있다”며 “과학적으로 확인된 바 없지만 어딘가에 거인종족의 후예가 숨어 살고 있을 것이라는 주장에 고개를 끄덕이는 사람이 늘고 있다”고 보도했다. 
  • [우주를 보다] 놀라운 태양 흑점…8년 극대기 연속 촬영

    [우주를 보다] 놀라운 태양 흑점…8년 극대기 연속 촬영

    우리 별 태양의 흑점을 8년 극대기를 연속 촬영한 놀라운 이미지와 동영상이 공개되었다. 사진은 태양이 태양계의 중심에서 자전할 때 그 표면을 가로질러 이동하며 형태를 바꾸는 흑점의 두 밴드를 뚜렷이 보여준다. 이 매혹적인 이미지가 포착되었을 때 흑점의 총 수는 8년 만에 최고였으며, 이는 태양 활동이 또 다른 수준으로 증가할 것임을 시사하는 것이다. 터키 북서부의 도시 부르사에 거주하는 천체사진 작가 셰놀 샨리는 미 항공우주국(NASA)의 태양활동 관측위성 데이터를 사용하여 이 새로운 흑점 이미지를 만들어냈다. 샨리가 지난 3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공유한 사진은 2022년 12월 2일에서 12월 27일 사이에 찍은 개별 스냅 사진을 합성한 것이다. 특히 큰 한 쌍의 흑점 그룹, 태양의 적도 북쪽에 위치한 A3176과 A3153은 태양의 남반구에서 동쪽(오른쪽)에서 서쪽(왼쪽)으로 이동했다. 샨리는 이 기간 동안 태양 표면에서 눈에 보이는 다른 흑점을 디지털 방식으로 제거하여 관찰자가 시간이 지남에 따라 흑점 그룹의 미세한 변화를 보다 선명하게 추적할 수 있도록 했다. 흑점은 자기가 증가한 태양 표면, 곧 광구에 나타나는 자기장 활동 영역으로, 그 크기가 지구의 몇 배나 되는 것도 있다. 흑점은 실제로는 검지 않다. 흑점은 스스로도 약 4000~5000K 라는 고온에서 매우 밝은 빛을 발하지만, 주변의 6000K 정도의 온도에 비해서는 낮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어두운 점으로 보일 뿐이다. 과학자들은 흑점이 지구에 잠재적인 위협을 가할 수 있는 태양 플레어와 코로나 질량방출(CME)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강한 자성이 있는 이러한 영역을 관심 깊게 관찰한다.미국의 국립 해양대기청에 따르면, 2022년 12월 한달 동안 태양 표면에서 113개 이상의 흑점이 관측되었다. 이는 2014년 12월 이후 가장 많은 수치다. 이 합계는 12월 이전 매달 평균 73.3개의 흑점이 있었던 2022년 다른 기간에 비해 상당히 증가한 것이다. 흑점 증가는 태양이 11년 태양 주기에서 보다 활동적인 단계에 진입한 결과이며, 이 주기는 2025년에 최고조에 달할 것이다. 2022년 과학자들은 태양 폭풍의 빈도와 강도의 증가를 측정한 결과, 2023년은 흑점의 수가 계속 높거나 더 증가한다면 훨씬 더 활동적일 것으로 예측했다. 올해 들어 태양은 이미 주요 태양 폭풍을 여러 차례 분출했다. 1월 3일, 태양이 생성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유형의 플레어로 보이는 X급 태양 플레어가 태양 반대편에서 폭발했으며, 그로부터 불과 3일 후, 같은 흑점에서 확증된 X급 플레어를 내뿜었다. 그리고 1월 4일, 행성이 근일점으로 알려진 태양에 가장 가까운 지점에 도달했을 때 잠재적으로 파괴적인 코로나 질량방출에 의해 지구 자기장이 강타당한 바 있다. 
  • 전쟁과 분열 위기 속 교류는 기회… ‘신학문’ 열망은 대학 문을 열었다[차용구의 비아 히스토리아]

    전쟁과 분열 위기 속 교류는 기회… ‘신학문’ 열망은 대학 문을 열었다[차용구의 비아 히스토리아]

    1096년부터 200여년 동안 여러 차례 계속된 십자군 원정은 서양의 팽창 전쟁이자 정복 전쟁이었다. 십자군 원정은 사냥과 마상경기만으로는 성에 차지 않았던 유럽의 기사들에게 새로운 돌파구를 제시했다. 특히 인구 증가에 따른 심각한 토지 부족 현상으로 부모에게서 토지를 물려받지 못한 방랑 기사들은 십자군 원정을 노획물과 경작지를 획득하는 절호의 기회로 삼는다. 이렇게 해서 ‘신이 원한다’는 명분을 내세운 전쟁은 약탈과 정복을 위해 피를 흘리는 비극을 연출하게 된다.●십자군전쟁 종교적 대의명분을 내세운 십자군 전쟁의 이면에는 이처럼 서유럽 사회의 내부적 갈등을 외부로 시선을 돌려 해결하려는 세속적인 이해관계가 도사리고 있었다. 그러나 200년 동안 이슬람과 그리스도교 세력이 군사적으로 무력 충돌을 한 시기는 정작 채 50년이 되지 않는다. 그래서 십자군 전쟁은 알려진 것과 달리 항구적 ‘전쟁’이 아니라 긴장과 적대 기류가 흐르는 냉전과 같은 상태로 보는 것이 옳다. 십자군 원정은 장기적으로 볼 때 두 집단 사이에 다양한 교류를 가능하게 했다. 전쟁 기간에도 이탈리아의 베네치아와 제노바의 상인들은 동방의 비단, 설탕, 향신료, 의류 염색에 필요한 백반 등을 사들여 서유럽에 판매했고 그 대신에 모직물, 곡물, 은과 철, 목재를 이슬람 시장에 수출했다. 이렇게 해서 유럽과 이슬람 세력 사이에 점점 접촉이 잦아졌으며, 교통과 화폐를 이용하는 횟수도 늘어났다. 양측을 넘나드는 외교·사회·경제적 교류는 근동과 북아프리카의 이슬람 사회에도 적지 않은 긍정적 변화를 가져왔다. 시리아, 카이로, 베이루트, 알렉산드리아로 세계 각 지역의 상인들이 몰려들어 글로벌 무역은 호황을 누렸다.●글로벌 지식 교류 십자군 원정이 서양의 문화 발전에 결정적으로 기여한 것은 바로 두 세계가 지적으로 교류한 일이다. 이슬람 문화는 낙후된 지역인 아라비아반도에서 유래했지만 다른 문화에 대한 뛰어난 동화력을 보여 주었다. 이슬람 세계는 고대 그리스·로마의 과학적·철학적 지식을 아랍어로 번역한 뒤 여기에 유대, 시리아, 힌두 문화에서 얻은 고유한 지식을 덧붙였다. 십자군전쟁은 아이러니하게도 유럽 학자들에게 새로운 지식을 접촉할 기회를 주었을 뿐 아니라 아랍어 저작들이 서방 그리스도교 세계의 학문 언어인 라틴어로 번역 소개되는 계기가 됐다. ‘이슬람 스승들’이 보존하던 것은 고대 그리스와 로마의 고전적 지식이 담긴 보고들이었다. 아리스토텔레스의 저작들, 에우클레이데스의 수학, 프톨레마이오스의 천문학, 고대의 의학서적들이 이렇게 해서 몇 세기 만에 다시 빛을 보게 됐다. 이제 학문의 중심지가 아테네와 로마에서 이슬람 문명의 거점이었던 바그다드와 톨레도를 거쳐 서유럽으로 이동하기 시작했다.장기적으로 볼 때 전쟁에도 불구하고(혹은 전쟁 기간에) 이들의 경계를 넘나드는 상호작용은 유럽 중세사회를 더욱 풍부하게 만들었다. 잉글랜드, 이탈리아, 플랑드르, 중부 유럽에서 이슬람 세계로 지식인들이 몰려들었는데, 이 같은 국제적·개방적인 지적 교류는 아리스토텔레스의 부활, 중세 유럽 대학의 설립, 서양의 과학과 의학 발전을 가능하게 했다. ‘신학문’이 몰고 온 문화적 충격은 실로 대단했다. 특히 서유럽의 지식인들은 아리스토텔레스의 인간 이성 중심적 철학을 바탕으로 권위의 장벽에 막혔던 신의 문제에 이성적으로 접근했고 성경도 학문적 분석의 대상이 됐다. 이렇게 해서 중세 말기에 신학을 이성적으로 연구하려는 스콜라철학이 등장한다. 이러한 이유로 스콜라 철학자들은 스스로를 ‘거인의 어깨에 앉아 있는 난쟁이’로 지칭했다. 거인은 물론 고전·고대의 문화적 전통을 의미한다. 하지만 고전 문명의 재발견은 그리스도교의 문화적 전통을 유지하려는 수구 세력과 고전 문명을 적극 수용하려는 진보 세력 간의 갈등을 일으켰고, 결국 학문적 분열을 가져왔다. 진보적 사상가들은 기존의 성당과 수도원 학교의 울타리를 넘어 거리로 나왔다.●대학의 탄생…변화의 시작 위기와 변혁의 시대에 대학이 탄생한 순간이었다. 도시 한 구석의 허름한 장소에서 이들이 처음으로 가르친 교과목이 바로 아리스토텔레스의 사상과 이슬람 학자들이 주석을 붙인 과학이었다. 하지만 그 결과는 놀라웠다. 유럽 각지의 젊은 인재들이 새로운 학문을 배우려고 대학으로 몰려들었기 때문이다. 대학은 교황, 세속 통치자, 부유한 상인들의 관심과 후원 속에 성장하면서 다양한 권리와 면책특권을 누리게 됐다. 통치자들은 사회적 성장을 이루려면 학문적 뒷받침이 필수적이라 생각했고, 공권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도 고등교육을 받은 전문 인재가 필요했다. 지방 분권적인 독일 지역에서는 대학이 서유럽의 경쟁 국가들보다 늦게 설립됐다. 프랑스의 파리대학, 이탈리아의 볼로냐대학, 영국의 옥스퍼드대학 등과 비교해 독일의 하이델베르크대학은 이들보다 150년 정도 뒤인 1386년에 설립됐다. 대학 설립이 지체된 이유는 여러 가지 있겠으나 중요한 점은 독일 뮌헨대학의 경제학 교수 다비데 칸토니가 조사한 바와 같이 독일 대학들이 비록 늦게 설립됐으나 지역사회의 제도 개혁과 경제성장에 결정적으로 기여했다는 사실이다. 대학에서 배출한 고등 인력이 사회와 국가 혁신의 견인차 역할을 한 결과 대학이 설립된 대부분 지역에서 경제성장이 두드러졌다. 독일 대학들이 배출한 우수한 인재들은 교양시민 계층으로서 이후 독일 성장의 밑거름이 됐다. 서양 근대의 시작을 알리는 종교개혁이 마르틴 루터가 ‘교수’로 근무하던 대학에서 시작된 것도 우연은 아니었다. 이러한 이유로 중세 독일의 대학 설립은 독일 역사에서 가장 혁신적인 변화의 순간으로 평가된다.●중세 대학 설립과정의 시사점 서양 중세의 대학 설립 과정은 몇 가지 주요한 시사점을 남겼다. 대학의 기원은 신학문 교육의 필요성에서 찾을 수 있다. 옛것을 모범으로 삼되 그것을 변화시킬 줄 알고, 새것을 창조해 가되 근본을 잃지 말라는 ‘법고창신’이라는 말이 당시 상황과 잘 어울릴 듯하다. 대학은 위기 속에서도 고전 전통을 발굴하고 시대적 고민을 해결하고자 이를 재해석하던 곳에서 탄생했다. 대학은 문명 교류의 국제화가 열어 놓은 기회의 공간에서 탄생했으며, 지역 공동체의 인적·물적·자원적 교류와 공유를 바탕으로 성장했다. 개방성, 국제화, 지역화는 바로 대학의 설립과 성장을 가능하게 한 핵심 요소들이다. 대학은 지역 혁신 거점으로서 공적 역할을 수행했다. 세상과 동떨어진 학문공동체가 아니라 연구를 매개로 사회에 등불을 밝혀 놓은 것이다. 또한 학문공동체 간 수평적 네트워크 구축과 협력으로 새로운 지식을 생산하고 획기적인 연구 방법론을 확립하고, 지역사회와 서로 영향을 주고받으면서 진화하는 공진화의 모델을 제시했다. 지역 혁신 플랫폼을 구축해 동반 상승효과를 일으키면서 지역사회에 활기를 불어넣은 것이다. 대학은 전통적으로 연구, 교육, 사회봉사, 참여의 역할을 수행해 왔다. 오늘날 한국 사회는 저출산 고령화, 과도한 수도권 인구 집중, 지역 인재 수도권 유출 등의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 지역사회의 문제를 해결하려면 이제 대학이 다시 주도적으로 나서야 한다. 중세의 대학이 지역사회와 협력해 지역 혁신성장의 허브 역할을 했듯이 우리 대학들도 지자체와 공동으로 지역사회의 회생과 발전에 필요한 새로운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정부는 대학과 지자체가 협업체계를 구축하도록 행정적·재정적 지원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 대학·지자체·정부가 협력해 지역사회의 전문인력을 양성하려면 근본적인 고민과 노력을 해야만 한다. 지금은 지역을 기반으로 하되 지역 특성을 살려 경제·평화·환경 문제 등에서 초국가적 노력을 기울이는 ‘글로컬’ 전문 인재를 양성할 때다.
  • 영화 ‘교섭’ 요르단에서 로케, 킹스 하이웨이와 와디 무지브 빼어난 풍광

    영화 ‘교섭’ 요르단에서 로케, 킹스 하이웨이와 와디 무지브 빼어난 풍광

    설 연휴를 앞두고 18일 개봉하는 영화 ‘교섭’(임순례 감독)의 시사회에서 황정민과 현빈, 강기영 등이 풀어가는 아프가니스탄 무장세력 탈레반과의 인질 석방 교섭 못지 않게 눈길을 끈 것이 황량한 산비탈 도로와 산악 지대 풍광이었다. 마침 13일(현지시간) 영국 BBC 트래블이 고대 도시들을 연결했던 킹스 하이웨이와 사막평원 와디 무지브(Wadi Mujib) 계곡을 소개해 눈길을 붙잡았다. 2007년 7월 분당 샘물교회 신도 20명과 미리 현지에서 활동하던 선교사 3명이 아프가니스탄 북부 마자르로 들어가 의료 자원봉사 활동을 하다 남부 칸다하르로 이동하던 중 탈레반에 억류된 일이 있었다. 탈레반과 우리 정부의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진 와중에 두 남성이 사살됐고 나머지 21명이 42일 만에 풀려나는 과정을 그렸다. 아프가니스탄에서 촬영하는 것이 가장 낫겠지만 정정이 너무 불안해 대신 선택한 것이 요르단이었다. 임 감독은 “지형이나 풍광도 비슷하고 소아시아 지역에서 가장 안정되고 치안도 좋았다”면서 “현지인 스태프나 영화 제작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는 점도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2020년 7월쯤 현지 촬영이 시작했는데 요르단 당국은 한국이 코로나 방역에 모범적이라고 판단했고, 당시 요르단의 코로나19 환자 숫자가 많지 않아 촬영 허가를 얻을 수 있었다. 두 달 동안 현지 촬영이 이뤄졌고, 영화 분량의 80%를 차지한다. 영화 중간 아프가니스탄에서 직접 촬영한 장면이 나오는데 임 감독은 현지 영화인들에게 연락해 촬영하게 하고 도시 소음을 녹음하게 했다고 말했다. 영화 초반 신도들이 탄 버스가 납치되는 도로가 킹스 하이웨이인 것으로 보인다. 다르브 아르라세프(Darb ar-Raseef)라고도 하는데 아랍 말로 포장 도로란 뜻이다. 기원전 8세기부터 도로로 이용돼 세계에서 가장 오랫동안 이용된 도로 중 하나다. 상인, 순례자, 전사 및 왕은 요르단의 중앙 고원을 통해 북쪽에서 남쪽으로 여행했으며 이 도로는 고대 왕국과 제국을 연결하는 중요한 동맥 역할을 했다. 시리아에서 요르단 강을 따라 남쪽으로 뻗어 로마 유적, 비잔틴 모자이크, 십자군 성, 고대 도시 페트라까지 중요한 유적지를 연결하며 요르단의 역사를 효과적으로 드러낸다. 성경의 구약에서 모세가 이스라엘 백성을 이집트에서 인도한 후 건너도록 허락을 구한 길로 나온다.영화 중반 현빈이 탈레반의 인질 석방(나중에 번복됨) 소식을 황정민에게 전하는 사암 절벽 뒤로 광활한 사막평원이 펼쳐진다. 292㎢의 광활함을 자랑하는 그레이트 리프트 밸리(Great Rift Valley)로 보인다. BBC 기자는 이곳 주변에 낡은 폭스바겐 비틀 승용차를 자수 등으로 장식한 ‘세계에서 가장 작은 호텔’이 있는데 압둘라 2세 요르단 국왕이 찾을 정도로 인기가 있다고 전했다.페트라의 위용이 알려져 많은 관광객이 찾는 것도 이 도로 덕분이다. 요르단 당국이 촬영 허가를 내준 것도 어쩌면 한국 관광객들의 발길을 향하게 할 수 있다고 판단했을 수 있겠다.영화 마지막, 인질들이 모두 풀려난 뒤 3개월 지나 전화를 걸어 온 현빈에게 황정민이 마지막으로 이런 얘기를 들려준다. “알지? 돌아올 곳이 없는 사람은 없어.” 역시 현지 로케 촬영으로 길어올린 풍광이 없었더라면 이 대사의 의미도 크개 반감됐을 것이다.
  • [서울포토]  미군 스트라이커장갑차 기동훈련…새해 첫 한미연합훈련

    [서울포토]  미군 스트라이커장갑차 기동훈련…새해 첫 한미연합훈련

    13일 육군이 경기도 파주 무건리훈련장에서 진행 중인 한미 연합 실기동훈련(FTX) 현장을 국내외 취재진에 공개했다. 지난 2일 시작해 15일까지 이어지는 이번 훈련에는 육군 아미 타이거 시범여단과 미 2사단/연합사단 예하 스트라이커 여단에서 각각 장병 400여명이 참가했다. 13일 육군이 경기도 파주 무건리훈련장에서 진행 중인 한미 연합 실기동훈련(FTX) 현장을 국내외 취재진에 공개했다. 지난 2일 시작해 15일까지 이어지는 이번 훈련에는 육군 아미 타이거 시범여단과 미 2사단/연합사단 예하 스트라이커 여단에서 각각 장병 400여명이 참가했다. 이번 연합훈련은 첨단전력을 운용하는 아미 타이거 시범여단과 막강 화력·기동력을 자랑하는 스트라이커 여단이 만나 한미 연합작전 수행능력 향상과 전술·소부대전투기술 공유에 초점을 두고 기획됐다. 아미 타이거 여단과 스트라이커 여단 각 1개 대대가 중대 단위로 연합전투팀을 구성해 분대 전술훈련, 소대 공격·방어작전, 장갑차 기동훈련 등 3개 코스를 수행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군은 소대 공격·방어작전 훈련 현장을 취재진에 공개했다. 한미 장병으로 구성된 공격팀과 방어팀이 실탄 대신 레이저를 발사하는 마일즈(MILES) 장비를 착용한 채 쌍방 교전을 벌였다. 소대 공격·방어작전 훈련에서 장병들은 실제 전장환경과 유사한 환경에서 주야간 자율기동식 교전을 통해 실전 감각을 배양한다고 육군은 설명했다. 육군이 공개한 훈련 영상 속에서 한미 장병이 “피프티 미터스, 파이브 어클락(Fifty meters, five o‘clock·5시 방향으로 50m)!’을 외치기 무섭게 한국 병사가 던진 수류탄(연막)이 5시 방향으로 날아가 떨어졌다. 그 자리에선 푸른 연기가 피어올랐다. 육군 관계자는 ”스트라이커 장갑차는 익히 듣던 대로 산지 지형에서도 힘차고 빠르게 이동하는 모습이 인상적이고, 우리 백호도 그에 못지 않는 기동성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백호 역시 최고 시속 100㎞에 11명을 태울 수 있는 기동성과 힘을 갖췄으며, 전술타이어가 적용된 차륜형 장갑차다. 이번 훈련에는 UAV와 드론 전력 검증도 이뤄졌다. 미니 비행기 형태를 한 UAV는 고도 약 8㎞ 상공에서 장거리로 비행해 적진을 감시하고, 드론은 근거리 정찰 임무를 수행한다. UAV와 드론이 촬영한 영상은 지휘소로 실시간 전송돼 작전에 활용된다. 아쉽게도 취재진이 현장을 찾은 이날은 이른 시간부터 계속 비가 내려 드론만 비행했다. 련을 지휘한 아미 타이거 시범여단의 이재용 대대장(중령)은 ”이번 훈련으로 아미 타이거 시범여단의 작전수행 방법을 구체화하고 연합전략과 상호운용성도 검증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스트라이커 여단의 새뮤얼 뮬러 중대장(대위)은 ”아미 타이거 시범여단과 실전적 훈련으로 한반도 작전환경을 이해하고 대한민국 육군의 미래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주기적 훈련과 다양한 교류활동으로 실전에서 최강 전투력을 발휘할 수 있는 연합능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 [아하! 우주] 제임스웹 망원경, ‘우주 첫 은하’ 형성 앞당겼다

    [아하! 우주] 제임스웹 망원경, ‘우주 첫 은하’ 형성 앞당겼다

    138억 년 전 빅뱅 이후 우주에 나타난 첫 번째 은하는 과학자들이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일찍 형성되었을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임스웹 우주망원경이 보여주고 있음이 밝혀졌다. 미 항공우주국(NASA)의 제임스웹 우주망원경은 빅뱅 직후 원시우주에 나타난 최초의 은하로 보이는 수십 개의 은하가 담긴 첫 과학품질 이미지 잡아냈다. 망원경의 초기 관측을 사용하여 천문학자들은 '매우 높은 적색이동'을 보이는 은하 무리를 찾아냈는데, 이는 이러한 은하가 우주에서 생각보다 더 일찍 형성되었음을 나타낸다. 미주리 대학의 성명에 따르면, 연구팀은 빅뱅 이후 약 2억~4억 년 후 우주에 처음으로 나타났을 가능성이 있는 87개의 은하를 발견했다. 미주리 대학의 천문학자이자 이번 연구의 주저자인 하오징 얀은 "우주의 초기 부분에서 그렇게 많은 수의 은하를 발견한 것은 우리가 은하 형성에 대한 이전의 견해를 수정해야 할 수도 있음을 시사한다"고 밝히면서 "우리의 발견은 이전에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일찍 우주에서 많은 은하들이 형성되었을 수 있다는 첫 번째 징후를 제공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구팀은 웹 망원경이 포착한 적외선 촬영에서 적색이동을 찾았다. 이 방법을 통해 은하가 방출하는 빛의 파장에서 색상이 어떻게 변하는지 살펴봄으로써 은하가 얼마나 멀리 떨어져 있는지를 측정할 수 있다. 얀은 성명서에서 "발광원이 우리를 향해 움직이면 빛의 파장이 '압축'되고, 그 짧은 파장은 청색이동을 보인다"고 설명하고, "그러나 그 광원이 우리에게서 멀어지면 그것이 생성하는 빛의 파장은 '늘어나' 적색이동을 보이게 된다"고 말한다. 138억 년 전 빅뱅 이후 우주는 끊임없는 팽창을 계속하고 있다. 즉, 우리은하의 외부에서 관찰되는 은하들이 우리에게서 계속 멀어지고 있다는 뜻이다. 적색이동이 높은 은하일수록 우리에게서 더 멀리 떨어져 있는 은하인 것이다. 그리고 멀리 떨어진 은하일수록 그 은하의 빛이 우리에게 도달하는 데 더 오랜 시간이 걸리며, 더 오랜 우주 초기에 형성된 은하이다. 따라서 매우 높은 적색이동을 보이는 은하를 찾는 것은 초기 우주에 대한 통찰력을 제공한다.얀은 성명서에서 "빛의 속도는 유한하기 때문에 빛이 먼 거리를 이동하여 우리에게 도달하는 데 시간이 걸린다"면서 "예를 들어, 우리가 태양을 볼 때 현재의 모습이 아니라 약 8분 전의 모습을 보는 것이다. 태양 빛이 우리에게 도달하는 데 시간이 그만큼 걸리기 때문이다. 그래서 우리가 아주 멀리 있는 은하계를 볼 때 우리는 아주 오래 전의 그들의 이미지를 보고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높은 적색이동(11 이상)을 보이는 물체는 적외선에 의해서만 감지될 수 있으며, 이것이 웹 망원경이 87개의 은하를 관찰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이유이다. 이에 비해 허블 우주망원경은 자외선에서 근적외선까지만 볼 수 있어, 적색이동 11 너머에는 장님이나 다를 바 없다. 이것이 바로 천문학자들이 초기 우주의 은하들을 발견하지 못한 이유이다. 얀은 "우리가 사용한 데이터는 우주의 극히 작은 영역이기 때문에 이 발견은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라고 밝히면서 "나는 웹이 우주의 가장 깊은 부분에 대한 새로운 이미지를 계속 제공할 것이기 때문에 다른 천문학자 팀이 광대한 우주의 다른 곳에서 이와 유사한 결과를 발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왜 거기서 나와…관에 누운 채 도주하던 남미 갱단원, 딱 걸렸네

    왜 거기서 나와…관에 누운 채 도주하던 남미 갱단원, 딱 걸렸네

    악명 높은 갱단 조직원이 대대적인 소탕 작전을 피해 망자를 가장해 외국으로 도주하려다 경찰이 붙잡혔다.  엘살바도르 법무부는 11일(이하 현지시간) “관에 숨어 해외로 도주하던 갱단 MS-13의 조직원을 적발해 현장에서 체포했다”고 밝혔다. MS-13는 엘살바도르 최대 규모의 갱단으로 장악한 지역에서 마약장사, 인신매매, 살인, 협박, 강간 등 온갖 악행을 저지르고 있는 범죄집단이다.  현지 경찰은 10일 산살바도르에서 약 90km 떨어진 산타아나주 찰추아파 인근에서 관을 싣고 이동하는 차량을 발견했다. 문제의 자동차는 루프백(자동차 지붕 위에 짐을 싣기 위해 설치하는 장치)처럼 관을 지붕에 얹고 어디론가 달려가고 있었다.  경찰은 “관이라면 운구차로 이동하거나, 관을 만드는 곳에선 트럭을 이용하는데 차량 지붕 위에 관을 이고 달리는 것이 수상쩍었다”고 말했다.  경찰은 바로 자동차를 멈추도록 하고 꼼꼼히 수색을 진행했다. 자동차에선 특별하게 발견된 게 없었지만 관 뚜껑을 열자 한 청년이 누워 있었다. 면바지에 셔츠 차림인 청년은 죽은 척 누워 있었지만 누가 봐도 살아 있는 사람인 걸 쉽게 알아챌 수 있었다고 한다.  당시 조직원을 잡은 경찰은 “벨트까지 매고 바지를 입힌 시신을 본 적이 있느냐”며 “경찰생활을 오래 하다 보니 시신을 여러 번 봤지만 전혀 죽은 사람 같지 않았고, 특히 복장은 관에 들어간 망자의 차림이 아니었다”고 말했다. 망자 행세를 하며 위기를 모면하려던 청년과 자동차에 탑승해 있던 두 남자를 체포해 조사한 결과 청년은 악명 높은 갱단 MS-13의 조직원이었다. 청년은 대대적인 갱단 소탕작전을 피해 과테말라로 도주하던 참이었다.  법무부는 “시신처럼 관에 누워 국외로 도주하려던 갱단 조직원을 체포할 수 있었던 건 비상사태가 선포돼 있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비상사태는 계엄령에 준하는 조치로 경찰은 영장 없이 수색이나 체포를 할 수 있다.  엘살바도르는 지난해 3월 갱단의 공격으로 87명이 사망하는 등 극도의 치안불안, 무정부사태가 발생하자 비상사태를 발령하고 갱단과의 전쟁을 선포했다.  갱단과의 전쟁이 장기전으로 전개되면서 비상사태는 거듭 연장돼 올해 2월까지로 또 연장됐다. 지금까지 엘살바도르 당국이 검거한 갱단 조직원은 최소한 6만 명 이상이다.  그러나 일부 시민단체는 “갱단과의 전쟁이 시작된 후 과테말라 전체 인구 633만 명 중 성인 약 500만 명의 2%, 약 10만여 명이 붙잡혀 교도소에 수감됐다”며 “인권이 무시되는 경우가 발생하고 있다”고 최근 주장했다.
  • 7살 아들에게 트럭운전 강요한 아빠, 면허정지·아동학대 혐의[여기는 남미]

    7살 아들에게 트럭운전 강요한 아빠, 면허정지·아동학대 혐의[여기는 남미]

    고속도로에서 강제로 어린 아들에게 대형트럭 운전대를 잡게 한 아르헨티나 남자가 면허정지 처분을 당했다.  12일(현지시간) 현지 언론에 따르면 아르헨티나 교통안전청과 부에노스아이레스주(州) 교통부는 어린 아들에게 운전을 강요한 트럭기사 마르틴 베네가스의 직업운전면허정지 처분을 내렸다. 대형 트럭을 몰고 주에서 주에로 이동하는 데 꼭 필요한 전국트럭이동면허의 효력도 중단시켰다.  부에노스아이레스주 교통부는 “정밀 심리테스트를 실시해 남자가 트럭운전을 해도 괜찮은지 확인하고 면허정지를 풀지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사건은 최근 인터넷에 22초 분량의 동영상이 오르면서 세상에 알려졌다. 영상에는 카뉴엘라스 고속도로에서 운전하고 있는 남자의 아들이 등장한다. 올해 겨우 7살 된 아들은 운전석에 앉아 잔뜩 겁을 먹은 얼굴로 운전대를 꽉 잡고 있다.  조수석에 앉은 남자는 그런 아들에게 “지그재그하지 말고 똑바로 가라고”라고 버럭 소리를 지르거나 욕설도 서슴지 않는다.  남자가 조수석에 앉아 직접 찍은 영상을 보면, 어린 아들은 아직 키가 작아 자동차페달을 밟는 것조차 벅차했다. 아들은 있는 힘을 다해 다리를 뻗어 가속페달을 겨우 밟고 있다.  동영상을 확인한 당국은 곧바로 남자를 찾아내 면허정지처분을 내렸다.  현지 언론이 취재한 결과 영상을 찍은 사람은 아이의 아버지였지만 인터넷에 유출한 건 본인이 아니었다. 베네가스는 인터뷰에서 “문제가 될 게 뻔한 영상을 내가 올렸겠느냐”면서 “영상을 장모님과 처형에게 공유했는데 평소 나와 사이가 좋지 않은 장모님과 처형이 나를 곤궁에 빠뜨리기 위해 영상을 유출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는 “아들이 운전한 구간은 2km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는 말도 했다. 아들에게 운전을 시킨 이유에 대한 남자의 설명도 어이가 없었다. 남자는 “아들을 태우고 가는데 아들이 졸음이 온다면서 자려고 해 잠에서 깨라고 운전대를 잡게 한 것”이라고 말했다.  교통청 관계자는 “아들과 자신, 나아가 고속도로를 이용하는 수많은 사람을 위험하게 했다는 걸 아직 깨닫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면서 “자신이 얼마나 무책임한 일을 한 것인지 뒤늦게라도 알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부에노스아이레스주 교통부는 “원하지 않는 어린 아들에게 운전을 강요하고 두려움에 떨게 한 건 아동학대로도 볼 수 있을 것 같다”면서 “아이의 보호를 위해 옴부즈맨에게 개입을 요청하고 아동학대 혐의를 조사하도록 했다”고 밝혔다.
  • 프랑스 온 ‘메신’ 승리의 ‘메신저’

    프랑스 온 ‘메신’ 승리의 ‘메신저’

    2022 카타르월드컵에서 아르헨티나에 우승 트로피를 안긴 리오넬 메시가 소속팀 복귀전에서 골을 터뜨렸다. 메시는 12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2022~23 프랑스 리그1 18라운드 앙제와의 홈경기에서 쐐기골을 책임지며 팀의 2-0 승리를 이끌었다. 경기에 앞서 메시는 네이마르 등과 함께 지난해 12월 29일 별세한 브라질 축구 영웅 펠레를 추모하는 티셔츠를 입고 워밍업을 소화하는 모습(사진)을 보였다. 이날 경기는 메시가 월드컵 결승전에서 승부차기 끝에 프랑스를 꺾은 후 처음 치른 공식전이다.돌아온 메시는 첫 경기부터 자신의 클래스를 증명했다. 킬리안 음바페가 결장한 가운데 메시는 공격 2선에서 네이마르와 위고 에키티케를 지원했다. 월드컵 휴식기 이후 처음으로 소속팀 경기에 나선 메시는 리그 최하위 앙제 수비라인을 가볍게 허물며 경기를 지배했다. 전반 5분 선제골이 메시의 발에서 시작됐다. 메시가 오른쪽 측면으로 이동하는 노르디 무키엘레에게 패스했고, 무키엘레의 크로스를 에키티케가 마무리했다. 후반에는 메시가 직접 골 사냥에 나섰다. 메시는 후반 28분 2대1 패스로 상대의 오프사이드 트랩을 부수고 골을 만들어 냈다. 마지막에는 페널티박스 안에서 오른발로 가볍게 차 넣어 골망을 흔들었다. 리그 14경기에 출전한 메시는 8골 10도움을 기록하고 있다. 리그 선두 파리 생제르맹(PSG)은 이날 승리로 승점 47점(15승2무1패)을 쌓았다. 2위 RC 랑스와의 승점 차는 6점으로 벌어졌다. 개최 여부로 관심을 끌었던 PSG 홈에서의 메시 월드컵 우승 세리머니는 열리지 않았다. PGS는 메시가 훈련장에 복귀한 지난주 자체 행사에서 특별 트로피를 주며 환영과 기념의 뜻을 충분히 전했다고 판단했다. 또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스(애스턴 빌라) 등 아르헨티나 선수가 자국에서 열린 우승 퍼레이드 중 음바페 등을 조롱하는 듯한 행동을 보여 프랑스 축구팬들의 심기가 불편한 점도 고려됐다. 메시는 오는 16일 스타드 렌과의 리그1 19라운드 경기를 소화한 뒤 카타르, 사우디아라비아로 이동해 사우디아라비아 클럽 알나스르, 알힐랄 연합팀과 친선경기를 치른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알나스르에서 뛰고 있어 어쩌면 마지막일지도 모르는 ‘메호 대전’(메시-호날두 경기)이 성사될 수 있다. 한편 알나스르는 지난달 호날두 이적 이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팔로어가 1000만명 넘게 늘어나는 등 호날두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 메시 복귀하자 마자 쐐기골 꽝… 기대했던 월드컵 우승 세리머니는 금지

    메시 복귀하자 마자 쐐기골 꽝… 기대했던 월드컵 우승 세리머니는 금지

    2022 카타르월드컵에서 아르헨티나에 우승 트로피를 안긴 리오넬 메시(36)가 소속팀 복귀전에서 골을 터뜨렸다. 메시는 12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파르크 데 프랑스에서 열린 2022~2023 프랑스 리그1 18라운드 앙제와의 홈 경기에서 쐐기골을 책임지며 팀의 2-0 승리를 이끌었다. 경기에 앞서 메시는 네이마르(31) 등과 함께 지난해 12월 29일 별세한 브라질 축구 영웅 펠레를 추모하는 티셔츠를 입고 워밍업을 소화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경기는 메시가 월드컵 결승전에서 승부차기 끝에 프랑스를 꺾은 후 처음 치른 공식전이다. 돌아온 메시는 첫 경기부터 자신의 클래스를 증명했다. 킬리안 음바페(25)가 결장한 가운데 메시는 공격 2선에서 네이마르와 위고 에키티케를 지원했다. 월드컵 휴식기 이후 처음으로 소속팀 경기에 나선 메시는 리그 최하위 앙제 수비라인을 가볍게 허물며 경기를 지배했다. 전반 5분 선제골이 메시의 발에서 시작됐다. 메시가 오른쪽 측면으로 이동하는 노르디 무키엘레에게 패스했고, 무키엘레의 크로스를 에키티케가 마무리했다.후반에는 메시가 직접 골사냥에 나섰다. 후반 메시는 28분 2대1 패스로 상대의 오프사이드 트랩을 진영을 부수고 골을 만들어냈다. 마지막에는 페널티박스 안에서 오른발로 가볍게 차 넣어 골망을 흔들었다. 리그 14경기에 출전한 메시는 8골 10도움을 기록하고 있다. 리그 선두 PSG는 이날 승리로 승점 47점(15승2무1패)을 쌓았다. 2위 RC 랑스와의 승점 차는 6점으로 벌어졌다. 개최 여부로 관심을 끌었던 PSG 홈에서의 메시 월드컵 우승 세리머니는 열리지 않았다. PGS는 메시가 훈련장에 복귀한 지난주, 자체 행사에서 특별 트로피를 주며 환영과 기념의 뜻을 충분히 전했다고 판단했다. 또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스(애스턴 빌라) 등 아르헨티나 선수가 자국서 열린 우승 퍼레이드 중 음바페 등을 조롱하는 듯한 행동을 보여 프랑스 축구팬들의 심기가 불편한 점도 고려됐다. 메시는 오는 16일 스타드 렌과의 리그1 19라운드 경기를 소화한 뒤 카타르, 사우디아라비아로 이동해 사우디아라비아 클럽 알나스르, 알힐랄 연합팀과 친선경기를 치른다. 알나스르에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8)가 뛰고 있어 어쩌면 마지막이 될지도 모르는 ‘메호 대전’(메시-호날두 경기)가 성사될 수 있다. 한편 알나스르는 지난달 호날두 이적 이후 1000만명이 넘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팔로워가 늘어나는 등 호날두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 고용장관 “조선업 원·하청 상생 땐 전폭 지원”

    고용장관 “조선업 원·하청 상생 땐 전폭 지원”

    정부가 노동개혁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기로 한 가운데 고용노동부 수장들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이정식 고용부 장관은 11일 신년 업무보고 이후 첫 현장 행보로 ‘조선업 상생협의체 전문가 간담회’에 참석했다. 조선업 상생협의체는 지난해 10월 주요 조선사와 협력업체 등이 이중구조 개선을 위한 실천 방안을 논의하고 자율적 해법을 마련하고자 발족한 협의기구다. 이중구조는 원·하청업체 직원 간 근로조건과 임금체계 격차로, 경직적 노동법제와 대기업·정규직 노사의 기득권 추구 등으로 확대되고 공고해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1997년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이전 20% 수준이었던 대·중소기업 간 임금격차는 2021년 36.2%까지 확대됐고 비정규직에서 정규직으로 이동하는 비율이 하락하고 있다. 특히 조선업이 심각하다. 이 장관은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그 문제를 가장 잘 아는 당사자가 직접 해결해야 한다”며 “원·하청사가 상생과 연대의 의지를 보인다면 정부는 인력난 해소와 생산성 제고 등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 [이소영의 도시식물 탐색] ‘토끼’라는 이름의 식물/식물세밀화가

    [이소영의 도시식물 탐색] ‘토끼’라는 이름의 식물/식물세밀화가

    노루오줌, 낙지다리, 병아리꽃나무, 호랑가시나무, 까마귀밥나무…. 이 식물들에는 공통점이 있다. 모두 이름에 동물명이 들어간다는 것이다. 식물 이름에 동물명이 들어간 연유는 다양하다. 노루오줌은 향이 지독한 것이 노루의 오줌 냄새와 같다는 연유로, 까마귀밥나무는 까마귀가 좋아하는 열매를 가졌기 때문에, 호랑가시나무는 잎 가장자리의 뾰족한 거치가 호랑이도 무서워할 만큼 뾰족하기 때문이라고 알려진다. 병아리꽃나무의 연유를 처음 알게 됐을 때가 기억난다. 봄에 피는 이들의 흰 꽃이 병아리만큼 귀여워서 병아리꽃나무라고 부르기 시작했다는 설이 있다. 옛사람들이 생각하는 귀여움의 최고봉이 병아리란 점이 왠지 귀엽게 느껴졌다. 병아리가 귀여움을 대표한다면 호랑이는 무서움을 대표하는 동물이다. 무시무시한 호랑이도 겁을 낼 만큼 뾰족한 가시가 있다는 이유로 호자나무 이름에 ‘호랑이 호’가 붙게 됐다. 계묘년을 맞으며 지난 연말부터 여기저기에서 토끼 이미지가 보이니 ‘토끼’라는 이름을 가진 식물들을 떠올릴 수밖에 없었다. 토끼풀, 산토끼꽃, 산토끼고사리, 토사자. 토끼는 병아리와 호랑이만큼 전형적인 이미지를 가진 동물은 아니다. 옛사람들은 토끼가 껑충껑충 빠르게 이동하는 모습을 부지런하게 보는 동시에 경박하게도 보았고, 꾀를 부리는 이미지로 그리면서도 지혜로운 동물로 여기기도 했다. 달나라에 살고 있는 토끼와 ‘계’라는 나무에 얽힌 중국 설화에서 토끼는 신성한 동물로도 그려진다.식물 이름에 ‘토끼’가 들어가게 된 연유도 다양하다. 흔히 클로버라고도 불리는 토끼풀이 독특한 이름을 갖게 된 것은 1900년대 초. 토끼를 기르기 위한 사료 작물로서 우리나라에 처음 도입됐기 때문이라고 알려진다. 이들은 귀화식물이다. 재작년 나는 토끼풀을 관찰하면서 이들 이름에 토끼가 들어가는 또 다른 이유를 찾았다. 돋보기로 들여다본 토끼풀 꽃의 정면 모습이 꼭 토끼 얼굴과 닮았기 때문이다. 토끼풀의 꽃은 꽃 한 송이가 아닌 여러 개의 꽃이 모여 있는 꽃차례다. 이 중 꽃 하나를 떼어 보면 토끼의 긴 귀가 달린 얼굴 모습과 닮은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나는 식물세밀화를 그리면서 비로소 토끼풀 이름의 역사를 실감했다.우리나라 자생식물이지만 흔히 볼 수 없는 산토끼꽃은 토끼풀과 꽃이 꼭 닮았다. 누군가는 이들 이름을 가리켜 숲에 난 산토끼꽃의 모습이 산토끼가 웅크리고 있는 모습을 닮아서 혹은 산토끼 꼬리를 닮아서 붙여졌다고 하지만, 나는 이에 관한 기록의 실체를 확인할 수 없었다. 오히려 산토끼꽃을 관찰하면서 본 꽃 형태가 토끼 얼굴과 닮은 것을 확인하고 희미하게나마 이들을 왜 산토끼라 부르게 됐는지 유추할 뿐이다. 덩굴식물인 새삼은 한의학에서 ‘토사자’라고 부른다. 토끼를 의미하는 토, 줄기가 실처럼 엉켜 있다 해서 사, 그리고 씨앗의 자를 더한 이름이다. 새삼 씨앗을 말려 우린 물이 신장과 간에 좋다고 알려져 있다. 5년 전쯤 약용식물 프로젝트를 수행하면서 나는 이들을 그려야 했지만 다 그리고 나서도 왜 이름에 토끼가 들어가는지 이유를 찾을 수 없었다. 후에 알게 된 사실로 토사자 이름에 들어가는 토끼는 이미지로서가 아닌 유용한 약효를 증명하는 존재였다. 허리를 다친 토끼가 먹고 나았을 정도로 약효가 좋다는 의미라고 한다. 우리가 집에서 재배하는 원예식물의 유통명에 토끼가 포함되는 경우도 있다. 백도선 선인장은 꽃 시장에서 흔히 토끼귀선인장이라고도 불린다. 자란 모습이 토끼 얼굴 형태를 띠기 때문이다. 산세비에리아 중에는 줄기가 토끼 귀를 닮은 토끼귀산세비에리아가 있다. 현대인들은 토끼라는 동물로부터 큰 귀 이미지를 가장 많이 떠올리는 것 같다. 연말연초에는 다가오는 새해의 상징 동물 이미지가 자주 노출된다. 작년에는 호랑이가, 재작년에는 소가 주인공이었다. 지난해 말부터 도심 어디를 가든지 토끼 형상을 띤 캐릭터 이미지와 조형물이 가득했고, 매체마다 토끼 이미지가 자주 보였다. 언뜻 보면 우리가 토끼라는 동물에 관심을 갖는 것 같지만 이것은 사실 새해를 즐기기 위한 이용 목적으로 토끼 이미지를 빌려오는 것뿐이다. 나는 매일 유기동물 공고 애플리케이션을 본다. 유기되는 동물 중에는 개와 고양이뿐만 아니라 토끼도 있다. 듣자 하니 반려토끼 문화가 있나 보다. 지난해 말 유기돼 보호소 철창 안에 갇힌 채 웅크려 있던 흰 토끼 공고 사진을 보면서, 우리 곁의 실제 토끼는 돌보지 못하면서 상상으로 가공해 낸 토끼 이미지에 열광하는 우리 모습이 참 이상하다고 생각했다.
  • “우리가 이재명” “이재명 구속”… 검찰청사 앞 북새통 맞불시위

    “우리가 이재명” “이재명 구속”… 검찰청사 앞 북새통 맞불시위

    지지자는 피켓·꽃다발 들고 응원보수층 “대장동 수괴 체포” 응수李 귀가 때까지 상당수 자리 지켜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성남FC 후원금 의혹’ 사건의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한 10일 수원지검 성남지청 앞은 이 대표 지지자와 보수단체 간 대립으로 전쟁터를 방불케 했다. 지지자들은 “우리가 이재명”이라며 검찰의 표적 수사를 규탄했고, 맞은편 보수단체는 “이재명 구속”이라고 소리쳤다. 이 대표가 출석한 오전 10시 35분 이전부터 성남지청 앞은 12차선 도로를 사이에 두고 이 대표 ‘지지 집회’와 이를 반대하는 ‘맞불 집회’가 진행됐다. 지지자들은 인근 남한산성입구역부터 성남지청 입구까지 피켓과 꽃다발 등을 들고 “이재명 사랑해요”, “보복 수사 중단하라”고 외쳤다. 반면 보수단체들은 “대장동 수괴, 체포하라”는 등의 구호를 외치며 피켓과 깃발을 흔들었다.오전 10시 20분쯤 이 대표가 성남지청에 모습을 보이자 양측의 응원과 비판의 목소리는 더욱 고조됐다. 취재진과 개인 유튜버 등이 길목에서 얽히는 등 200m를 이동하는 데 15분 넘게 걸렸다. 현장에서는 윤석열 대통령 부부에 대한 비판과 이 대표를 향한 원색적인 비방도 잇따랐다. 이 대표 지지자 김모(44)씨는 “검찰이 정작 대통령 부부는 수사하지 않고 이 대표만 보복 수사하는 것을 보고 가만히 앉아 있기 어려워 나왔다”고 울분을 토했다. 반면 보수집회 참가자 이모(57)씨는 “성남FC는 물론 대장동 냄새도 여기까지 난다”면서 “이재명을 즉각 구속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집회 참가자 상당수는 이날 오후 10시 40분쯤 이 대표가 조사를 마치고 청사를 빠져나올 때까지 자리를 지켰다. 이 대표는 입구에서 기다리던 민주당 의원 등과 일일이 악수를 나눴고 의원들은 “고생하셨다”고 말을 건넸다. 이 대표의 마무리 발언 중에도 지지자들은 “이재명은 죄가 없다, 김건희를 특검하라”고 외쳤다. 반면 반대 진영에서는 “이재명 죄인 고개 숙여, 아가X 닥쳐”라고 소리를 질렀고 이 때문에 이 대표가 발언을 일시 중단하기도 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집회에 이 대표 지지자 600여명과 보수단체 500여명 등 1100명가량이 참가했다. 횡단보도 주변과 좁은 길목에 집회 참가자들이 집중적으로 모여 혼잡한 상황이 이어지자 시민들은 불편을 호소하기도 했다. 행인 오모(57)씨는 “이 거리에 사람들이 이렇게 몰리는 건 처음 본다”면서 “답답하고 불편하다”고 말했다. 인근에서 자영업을 하는 이모(47)씨는 “가게 앞에서 이렇게 집회를 하고 있으니 오늘 하루 장사는 공친 것 같다”면서 “왜 이렇게까지 하는지 이해가 안 간다”고 했다.
  • “우리가 李”vs“李 구속하라” 성남지청 앞 맞불 집회…민주당 의원들 대거 동행

    “우리가 李”vs“李 구속하라” 성남지청 앞 맞불 집회…민주당 의원들 대거 동행

    “우리가 이재명이다”“이재명을 구속하라”李 둘러싼 집회이재명 대표 檢 출석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성남FC 후원금 의혹’ 사건의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한 10일 수원지검 성남지청 앞은 이 대표 지지자와 보수단체 간 대립으로 전쟁터를 방불케 했다. 이 대표 지지자들은 “우리가 이재명”이라며 검찰의 표적 수사를 규탄했고, 맞은편 보수단체는 “이재명 구속”이라고 소리쳤다. 이 대표가 출석한 오전 10시 30분 이전부터 성남지청 앞은 12차선 도로를 사이에 두고 이 대표 ‘지지 집회’와 이를 반대하는 ‘맞불 집회’가 진행됐다. 지지자들은 인근 남한산성입구역부터 성남지청 입구까지 피켓과 꽃다발 등을 들고 “이재명 사랑해요”, “보복 수사 중단하라”고 외쳤다. 반면 보수단체들은 “대장동 수괴, 체포하라”는 등의 구호를 외치며 피켓과 깃발을 흔들었다. 오전 10시 20분쯤 이 대표가 성남지청에 모습을 보이자 양측의 응원과 비판의 목소리는 더욱 고조됐다. 이 대표 지지자들은 울먹이며 “대표님 힘내시라”고 호소했고, 보수단체들은 소리 높여 이 대표에 대한 비방을 이어 갔다.이 대표의 출석길에 민주당 지도부 의원들 다수가 지지자들에게 둘러싸여 동행했다. 박홍근 원내대표 등 민주당 의원 30여명은 이 대표를 보호하듯 먼저 성남지청으로 올라가며 길을 텄으나 취재진과 개인 유튜버 등이 길목에서 얽히는 등 200m를 이동하는 데 15분 넘게 걸렸다. 양측 참가자 사이에는 거센 신경전도 벌어졌다. 이 대표를 비판하는 피켓을 든 집회 참가자가 길을 건너오자 이 대표 지지자들은 “넘어오지 마라”, “이렇게 나오면 우리도 그쪽으로 간다”며 엄포를 놓기도 했다. 윤석열 대통령 부부에 대한 비판과 이 대표를 향한 원색적인 비방도 잇따랐다. 이 대표 지지자 김모(44)씨는 “검찰이 정작 대통령 부부는 수사하지 않고 이 대표만 보복 수사하는 것을 보고 가만히 앉아 있기 어려워 나왔다”고 울분을 토했다. 반면 보수집회 참가자 이모(57)씨는 “성남FC는 물론 대장동 냄새도 여기까지 난다”면서 “이재명을 즉각 구속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집회는 이 대표 지지자 450여명, 보수단체 300여명 등 800명가량이 참가했다. 경찰 관계자는 “다행히도 물리적 충돌은 일어나지 않았다”며 “만일의 사태를 방지하기 위해 12차선을 사이에 두고 집회 장소를 지정했다”고 말했다. 양측 단체 지도부는 “우리가 질서를 지키지 않으면 모시는 분을 욕보이는 것”이라며 질서 유지를 호소하기도 했다. 횡단보도 주변과 좁은 길목에 집회 참가자들이 집중적으로 모여 혼잡한 상황이 이어지자 시민들은 불편을 호소하기도 했다. 행인 오모(57)씨는 “이 거리에 사람들이 이렇게 몰리는 건 처음 본다”면서 “답답하고 불편하다”고 말했다. 인근에서 자영업을 하는 이모(47)씨는 “가게 앞에서 이렇게 집회를 하고 있으니 오늘 하루 장사는 공친 것 같다”면서 “왜 이렇게까지 하는지 이해가 안 간다”고 했다.
  • “쫄았습니까” 항의에 이재명 “쉿”…“‘답정기소’ 당당히 맞설 것”

    “쫄았습니까” 항의에 이재명 “쉿”…“‘답정기소’ 당당히 맞설 것”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성남FC 후원금 의혹’ 사건과 관련해 검찰에 출석하면서 “특권을 바란 바도 없고, 잘못한 것도 없고, 피할 이유도 없으니 당당하게 맞서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가 준비해 온 입장문을 읽어내려가는 도중 현장을 찾은 한 시민이 “쫄았습니까?”라고 소리치자, 이 대표는 손가락을 입에 대고 “쉿”하는 소리를 냈다. 지지자·반대자 몰려들어 검찰청사 일대 소란 이 대표는 이날 오전 10시 35분쯤 수원지검 성남지청 청사에 들어가기 전 취재진이 마련한 포토라인에서 걸음을 멈췄다. 함께 온 민주당 지도부 등 당 소속 의원 20여명이 이 대표의 뒤에 섰다. 성남FC 후원금 의혹은 이 대표가 성남시장이던 시절 성남FC 구단주로 있으면서 2016∼2018년 네이버, 두산건설, 차병원 등 기업들로부터 170억여원의 후원금을 유치하고, 이들 기업에 건축 인허가나 토지 용도 변경 등 편의를 제공했다는 내용이다. 이 대표는 2018년 당시 바른미래당 등으로부터 이 의혹으로 고발되면서 제3자 뇌물공여 혐의를 받고 있다.이 대표는 성남지청 정문 앞 도로에서 차량에서 내린 뒤 자신의 지지자들과 악수하며 성남지청 본관 건물 앞에 마련된 포토라인까지 도보로 이동했다. 성남지청 정문 인근에 이 대표 지지자와 취재진 등이 뒤엉키면서 이 대표가 100여m를 이동하는 데에만 15분가량 소요됐다. 지지자들은 성남지청 정문 좌·우측에 자리를 잡고 “이재명 무죄”를 외쳤고, 보수단체는 12차 도로를 사이에 둔 맞은편 인도에 모여 “구속 수사”라고 소리쳤다. 이 대표가 포토라인에 도착해 걸음을 멈춰 선 뒤에도 주변에서 고성이 터져 나왔고, 이 대표는 10초가량 아무 말 없이 서 있었다.소란이 다소 가라앉자 이 대표는 외투에서 준비해 온 입장문 원고를 꺼냈다. 이 대표가 입을 떼려고 하자 한 시민이 “목소리가 작습니다. 쫄았습니까?”라고 외쳤다. 이 대표는 이 시민을 향해 검지손가락을 입에 가져다 대고 “쉿” 하는 소리를 냈다. 다른 시민들도 “조용히 하세요”라며 소리친 시민을 자제시켰다. 李 “성남시민 세금 아낀 일이 비난받을 일인가” 이 대표는 “지금 우리는 대한민국 헌정사 초유의 현장 그 자리에 서 있다”며 “무리한 정권의 역주행을 이겨내고, 역사는 전진한다는 명백한 진리를 증명한 역사의 변곡점으로 기록되기를 바란다”고 말을 꺼냈다. 이 대표는 “이재명이 성남시장으로서 성남시에 기업들을 유치해 세수를 확보하고 일자리를 만든 일이, 성남 시민구단 직원들이 광고를 유치해 성남시민의 세금을 아낀 일이 과연 비난받을 일이냐”며 “성남시 소유이고 성남시 세금으로 운영되는 성남FC를 어떻게 미르재단처럼 사유화할 수 있다고 생각하느냐”고 되물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국정농단 사건에서 제3자 뇌물 혐의가 유죄로 인정된 대기업에 대한 미르·K재단의 후원 강요 혐의와, 성남FC 후원금 사건의 구조가 비슷하다는 일각의 주장을 일축한 것이다.이어 “성남FC 직원들이 광고를 유치하면 세금을 절감해 성남시민들의 이익이 될 뿐이지, 개인 주머니로 착복할 수 있는 구조가 전혀 아니라는 것을 모를 리 없음에도 검찰의 왜곡과 조작이 상상을 초월하고 있다”며 “적법한 광고계약을 하고 받은 광고비를 굳이 무상의 후원금이라고 우긴다. 적법한 행정과 정당한 광고계약을 서로 엮어 부정한 행위처럼 만들고 있다”고 검찰의 논리를 비판했다. 또 “성남FC 운영비가 부족하면 시 예산을 추가 편성해 지원하면 그만인데 시장과 공무원들이 성남시 예산을 아끼려고 중범죄를 저지르려 했다는 것이 상상이 되느냐”며 “아무런 개인적 이익도 없는데 왜 그런 불법을 감행했다고 생각하느냐. 검찰의 이런 이상한 논리는 정적 제거를 위한 조작 수사, 표적 수사 외에는 설명할 길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검찰이 무혐의로 종결한 사건의 보완수사를 요청한 것에 의도가 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는 “검찰은 이미 답을 다 정해놓고 있다. ‘답정(답이 정해진) 기소’”라고 답했다. 검찰은 이 대표 조사를 앞두고 과거 제3자뇌물죄 판례를 모두 검토·분석하며 이 대표 측과 치열한 공방을 준비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조사에선 사건을 맡은 유민종 형사3부장이 참석해 수사 과정에서 확보한 기업 관계자들의 진술과 증거물을 제시하며 기업 후원금 배경에 부정한 청탁이 있었는지 등을 추궁할 전망이다.
  • “표적수사” vs “구속수사”…성남지청 앞 수천명 운집·친명 의원들도 총출동

    “표적수사” vs “구속수사”…성남지청 앞 수천명 운집·친명 의원들도 총출동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검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은 10일 수원지검 성남지청 앞은 이 대표 지지자와 보수단체 간 치열한 신경전이 벌어졌다. 이날 이른 아침부터 성남지청 앞 도로에는 이 대표를 지지하기 위한 집회가 열렸다. 이들은 이 대표가 도착하기 전부터 ‘우리는 이재명이다’, ‘표적 수사 중단하라’ 등의 구호를 외치며 피켓과 깃발을 흔들었다. 횡단보도를 사이에 두고 반대편에는 보수단체가 자리를 잡고 ‘이재명을 구속하라’, ‘나쁜놈, 검찰출석’ 등 구호와 피켓을 들었다. 상대방 단체를 두고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다. 이 대표를 비판하는 피켓을 든 집회참여자가 횡단보도를 넘어오려 하자 이 대표 지지자들은 “넘어오지 마라”, “이렇게 나오면 우리도 그쪽으로 간다”며 엄포를 놓기도 했으며, 대통령 부부에 대한 비판과 이 대표를 향한 원색적인 비방도 잇따랏다. 다만, 양측 단체 지도부는 “우리가 질서를 지키지 않으면 모시는 분을 욕보인다”는 등의 말로 질서유지를 호소했다. 혼란스러운 상황에 경찰이 횡단보도 앞을 가로막고 통행을 일부 통제하면서 일반 시민들은 불편을 겪기도 했다. 길을 지나던 오모(57)씨는 “이 거리에 사람들이 이렇게 몰리는 건 처음본다”며 “답답하고 불편하다”고 말했다. 인근에서 자영업을 하는 이모(47)씨는 “가게 앞에 이렇게 집회를 하고 있으니 오늘 하루 장사는 공친 것 같다”며 “왜 이렇게까지 하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오전 10시 19분쯤 이 대표가 성남지청 앞에 나타나자 양측의 응원과 비판의 목소리는 더욱 고조됐다. 민주당 지도부 국회의원 다수와 함께 모습을 드러낸 이 대표는 지지자 600여명에 둘러쌓여 천천히 이동했다. 박홍근 원내대표 등 국회의원 30여명은 이 대표를 보호하듯 먼저 성남지청으로 올라가며 길을 텄으나, 취재진과 개인 유튜버가 얽히며 200m를 이동하는 동안 15분의 시간이 소요됐다. 한편 이날 이재명 지지자 단체와 보수단체는 이 대표 검찰 조사가 끝날 때까지 성남지청 앞에서 집회를 벌일 예정이다. 이 대표 수사는 오후 늦게 마무리될 것으로 전해졌다.
  • 이재명 “정치검찰, ‘답정 기소’ 목표… 검찰공화국 횡포 이겨내겠다”

    이재명 “정치검찰, ‘답정 기소’ 목표… 검찰공화국 횡포 이겨내겠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성남FC 후원금’ 의혹과 관련한 조사를 받기 위해 검찰에 출석하면서 “소환 조사는 정치검찰이 파 놓은 함정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 특권을 바란 바도 없고, 잘못한 것도 없고, 피할 이유도 없으니 당당하게 맞서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오전 10시 19분쯤 수원지검 성남지청에 도착했다.이 대표는 성남지청 정문 앞 도로에서 차량에서 내린 뒤 자신의 지지자들과 악수하며 성남지청 본관 건물 앞에 마련된 포토라인까지 도보로 이동했다. 성남지청 정문 인근에 이 대표 지지자 600여명과 취재진 등이 뒤엉키면서 이 대표가 200여m를 이동하는 데에만 15분가량 소요됐다.이 대표는 “오늘의 검찰 소환이 유례없는 탄압인 이유는 헌정사상 최초의 야당 책임자 소환이어서가 아니다”라며 “이미 수년간 수사해서 무혐의로 처분된 사건을 다시 끄집어내 없는 사건을 만드는, 없는 죄를 조작하는 사법 쿠데타이기 때문”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이재명이 성남시장으로서 성남시에 기업들을 유치해 세수를 확보하고 일자리를 만든 일이, 성남 시민구단 직원들이 광고를 유치해 성남시민의 세금을 아낀 일이 과연 비난받을 일이냐”라며 “성남시 소유이고 성남시 세금으로 운영되는 성남FC를 어떻게 미르재단처럼 사유화할 수 있다고 생각하느냐”고 되물었다.이 대표는 또 “검찰의 이런 이상한 논리는 정적 제거를 위한 조작 수사, 표적 수사 외에는 설명할 길이 없다”면서 “검찰은 이미 답을 다 정해놓고 있다. ‘답정(답이 정해진) 기소’. 기소를 목표로 두고 수사를 맞춰가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검찰은 그동안 정권의 시녀 노릇을 하다가 이제 권력, 정권 그 자체가 됐다”며 “검찰 공화국의 이 횡포를 이겨내고 얼어붙은 정치의 겨울을 뚫어내겠다. 당당하게 정치검찰에 맞서 이기겠다”고 다짐했다. 이 대표는 그러면서 “지금 우리는 대한민국 헌정사 초유의 현장 그 자리에 서 있다”라며 “무리한 정권의 역주행을 이겨내고, 역사는 전진한다는 명백한 진리를 증명한 역사의 변곡점으로 기록되기를 바란다”라고 강조했다.
  • 공직감찰팀 사무실 필요해… 또 이삿짐 싸는 사이버司

    공직감찰팀 사무실 필요해… 또 이삿짐 싸는 사이버司

    대통령실이 용산으로 이전하면서 서울 송파구와 경기 과천시 등으로 뿔뿔이 흩어져 일하고 있는 국방부 직할 사이버작전사령부(사이버사)가 또 이삿짐을 싸게 됐다. 9일 국방부 등에 따르면 최근 대통령실 공직기강비서관실은 신설되는 공직자 감찰조사팀이 일할 사무실이 필요하다며 사이버사 소속 정보체계단에 건물 1층 일부를 비워 달라고 요구했다. 대통령실은 공직 기강 확립을 위해 공직기강비서관실 소속으로 공직감찰팀을 신설하는 것을 추진하고 있다. 군 관계자에 따르면 공직기강비서관실은 1층을 리모델링해 비위 첩보를 수집한 공직자를 대상으로 한 조사실로 쓸 계획이다. 사이버사는 지난해 5월까지는 국방부 별관 건물을 사용했다. 하지만 대통령실이 국방부로 옮기는 과정에서 사무 공간이 연쇄 이동하는 바람에 과천시 방첩사령부(당시 안보지원사령부)와 송파구 국방과학연구소(ADD) 사이버센터 등으로 분산 이동했고, 정보체계단은 대통령실과 국방부가 함께 사용하는 부지 후문 밖 인근으로 옮겨갔다. 이에 대해 전하규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영외에 위치한 정보체계단 교육시설에 여유 공간이 있다”며 “임무 수행에 지장이 없는 범위에서 여유 공간을 활용하도록 내부 (사무 공간) 조정을 통해 대통령실에 협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통령실 공직기강비서관실 산하에 꾸려지는 공직자 감찰조사팀은 아직 구체적인 업무 분장과 내부 구성이 공개되진 않았지만 검찰·경찰과 국세청에서 인원을 파견받아 이번 달 안에 신설될 것으로 알려졌다. 국무총리를 보좌하는 국무조정실에 조만간 신설될 공직자 복무관리팀과 협조하는 형태로 운영하는 방안이 유력하다. 윤석열 대통령의 민정수석실 폐지 공약에 따라 지난해 5월 없어졌던 공직감찰팀을 다시 만드는 것은 집권 2년차를 맞아 공직사회 기강을 다잡겠다는 취지로 보인다. 이와 관련, 대통령실 관계자는 “국방부 등 최근 여러 정부 부처에서 공직 기강이 해이하지 않으면 도저히 발생할 수 없는 일들이 일어나고 있다”며 “공직 기강 확립에 대한 문제의식을 갖고 있다. 그런 차원에서 신설 논의가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 대통령실 공직감찰팀 신설에 또 이삿짐 싸는 사이버사령부

    대통령실 공직감찰팀 신설에 또 이삿짐 싸는 사이버사령부

    대통령실이 용산으로 이전하면서 서울 송파구와 경기 과천시 등으로 뿔뿔이 흩어져 일하고 있는 국방부 직할 사이버작전사령부(사이버사)가 또 이삿짐을 싸게 됐다. 9일 국방부 등에 따르면 최근 대통령실 공직기강비서관실은 신설하는 공직자 감찰조사팀이 일할 사무실이 필요하다며 사이버사 소속 정보체계단에 건물 1층 일부를 비워달라고 요구했다. 대통령실은 공직기강 확립을 위해 공직기강비서관실 소속으로 공직감찰팀 신설을 추진하고 있다. 군 관계자에 따르면 공직기강비서관실은 1층을 리모델링한 다음 비위첩보를 수집한 공직자를 대상으로 한 조사실로 쓸 계획이다. 사이버사는 지난해 5월까지는 국방부 별관 건물을 사용했다. 하지만 대통령실이 국방부로 옮기는 과정에서 사무공간이 연쇄 이동하는 바람에 경기도 과천시 방첩사령부(당시 안보지원사령부)와 서울 송파구 국방과학연구소(ADD) 사이버센터 등으로 분산 이동했고, 정보체계단은 대통령실과 국방부가 함께 사용하는 부지 후문 밖 인근으로 옮겨갔다. 이에 대해 전하규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영외에 위치한 정보체계단 교육시설에 여유공간이 있다”면서 “임무 수행에 지장이 없는 범위에서 여유 공간을 활용하도록 내부 (사무공간) 조정을 통해 대통령실에 협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통령실 공직기강비서관실 산하에 꾸려지는 공직자 감찰조사팀은 아직 구체적인 업무 분장과 내부 구성이 공개되지는 않았지만 검찰·경찰과 국세청에서 인원을 파견받아 이번달 안으로 신설될 것으로 알려졌다. 국무총리를 보좌하는 국무조정실에 조만간 신설될 공직자 복무관리팀과 협조하는 형태로 운영하는 방안이 유력하다. 윤석열 대통령의 민정수석실 폐지 공약에 따라 지난해 5월 없어졌던 공직감찰팀을 다시 만드는 것은 집권 2년차를 맞아 공직사회 기강을 다잡겠다는 취지로 보인다. 이와 관련, 대통령실 관계자는 “국방부 등 최근 여러 정부부처에서 공직기강이 해이하지 않으면 도저히 발생할 수 없는 일들이 일어나고 있다”면서 “공직기강 확립에 대한 문제의식을 갖고 있다. 그런 차원에서 신설 논의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 전기연·부산대 고성능 ‘산화·환원 흐름 전지‘ 기술개발...국제 학술지 게재

    전기연·부산대 고성능 ‘산화·환원 흐름 전지‘ 기술개발...국제 학술지 게재

    한국전기연구원(KERI)은 차세대전지연구센터 박준우 박사팀과 부산대학교 박민준 교수팀이 아연·망간을 핵심소재로 이용한 고성능의 하이브리드 ‘레독스 흐름 전지’ 기술을 개발해 관련 논문이 국제 저명 학술지에 게재됐다고 9일 밝혔다.레독스 흐름 전지(Redox Flow Battery)는 환원(Reduction), 산화(Oxidation), 흐름(Flow) 등 세 단어를 합성한 용어다. 산화·환원의 화학적 반응을 통해 전자가 전해액의 도움을 받아 음극(-)에서 양극(+)으로 이동하며 전기에너지를 발생시키는 원리다. 레독스 흐름 전지는 기존 이차전지와 달리 화학적 반응이 일어나는 부분과 전기를 저장하는 부분을 구분했기 때문에 전지의 대용량화가 가능하다. 또 배기가스를 배출하지 않고 화재·폭발 위험이 없어 에너지저장장치(ESS)용으로 주목받는 차세대 전지다. 현재 레독스 흐름 전지의 주요 핵심 소재는 중국 등으로부터 수입에 의존하는 ‘바나듐’으로 가격이 비싼 금속이다. 바나듐 레독스 흐름 전지는 전지 성능을 좌우하는 전압도 상용 리튬이차전지보다 낮아 효율성이 10~15% 떨어진다. 전기연구원과 부산대팀은 바나듐 보다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하고 수급도 안정적인 아연과 망간을 대체 금속으로 이용했다. 하이브리드형 아연·망간 레독스 흐름 전지는 독특한 이중 이온교환막 구조로 구성돼 알칼리성의 아연 전해액과 산성의 망간 전해액의 동시 사용이 가능하고 높은 전위차도 기대할 수 있다. 연구팀은 망간의 낮은 가역성(reversibility)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서 전기 전도성이 우수한 비스무트(Bismuth) 금속을 탄소 환원법을 활용해 전극 표면에 증착시켰다. 전기연구원과 부산대 연구팀은 다양한 연구·분석과 기술개발을 통해 하이브리드형 아연·망간 레독스 흐름 전지가 기존 바나듐계보다 높은 전압(1.3V→2.52V)을 발생시켜 에너지 효율이 10% 이상 향상되는 등의 결과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 연구결과를 담은 논문은 에너지 분야 국제 전문 학술지인 에너지 스토리지 머터리얼스(Energy Storage Materials)에 최근 게재됐다. 전기연구원은 지난해 국내 최초로 광주에 구축한 레독스 흐름 전지 시험인증센터를 활용해 이번 개발 기술을 확장·발전시킨 뒤 상용화를 위한 기술이전을 추진할 계획이다. 한국전기연구원 박준우 박사는 “저비용의 아연·망간 소재와 가역성을 높일 수 있는 금속 이온 촉매 기술을 결합한 신개념의 레독스 흐름 전지 기술을 개발했다”며 “차세대 레독스 흐름전지 보급 확대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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