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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계 허물고 혁신의 폭 넓혀라… ‘간판’ 바꾸는 기업들

    경계 허물고 혁신의 폭 넓혀라… ‘간판’ 바꾸는 기업들

    SK 종합화학·인천석화 이달 사명 교체 SK텔레콤도 ICT 변화 담을 이름 추진 한화도 케미칼·큐셀 합쳐 ‘솔루션’으로 현대상선, 해외서 쓰는 HMM 바뀔 듯업종 간 경계가 사라지면서 ‘간판’을 바꿔 기존 업종의 한계를 뛰어넘어 운신의 폭을 넓히려는 기업들의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다. 높아진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대한 요구로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부정적 이미지를 지닌 업종명을 사명에서 걷어내려는 의도도 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 계열사인 SK종합화학과 SK인천석유화학이 이르면 이달 중 사명을 바꾼다. 최근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은 “새로운 정체성을 정립하는 차원에서 필요하다고 판단하는 자회사들에 한해 기존 업종 영역을 탈피한 새 사명으로 변경해 혁신 의지를 천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예고했다. 전통적인 통신회사의 영역을 넘어 ‘뉴 정보통신기술(ICT) 기업’으로의 전환을 가속화하는 SK텔레콤도 새 정체성을 담은 사명 변경을 추진 중이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지난 1월 초 CES에서 ‘초협력’이란 뜻의 ‘SK하이퍼커넥터’를 예시로 들기도 했다. 이런 기조에 따라 SK텔레콤 계열사인 SK브로드밴드도 오는 4월 30일 티브로드와의 합작 법인 출범에 앞서 새 사명을 선보일 예정이다. SK 고위 관계자는 “정유회사였다가 배터리 사업도 하고 있는 SK이노베이션처럼 경영 환경이 급속히 바뀜에 따라 사업 영역이 다양하게 변화할 수 있는데 사명 자체가 시장에서의 회사 포지션을 규정할 수 있다”며 “정유회사가 인공지능(AI), 빅데이터 쪽에 진출하고 이동통신사가 모빌리티, 로봇 쪽을 연구개발하는 것처럼 업종 간 장벽이 무너지는 시대적 흐름을 회사 브랜드에 반영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1월부터 한화가 한화케미칼과 한화큐셀앤드첨단소재 합병 법인을 ‘한화솔루션’이라고 지은 것도 비슷한 맥락이다. 화학, 태양광, 첨단소재 등 다양한 분야를 통합해 고객에게 해결책이 되는 기술을 제공하겠다는 의지를 담은 작명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한화솔루션 관계자는 “기존 업종의 한계를 탈피하기 위해 내부 태스크포스(TF)와 임직원, 외부 자문단 등의 숱한 검토를 거쳐 정한 사명”이라며 “지난 한 달간 외부에서 미래지향적이다, 신뢰감을 준다는 등의 평가를 받았다”고 했다. 이 밖에도 이미지 쇄신, 인수합병 등을 계기로 올 상반기 중 사명을 바꾸는 기업이 다수 탄생할 전망이다. 현대상선은 오는 3월 이사회, 주주총회를 거쳐 새로운 이름을 갖게 된다. 현대상선이 지난해 5월부터 바꾼 CI이자 회사 매출의 90%가 발생하는 해외시장에서 1990년대부터 계속 써왔던 ‘HMM’(현대머천트마린의 영문 약어)으로 바뀔 가능성이 크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아시아나항공 인수합병이 마무리되는 4월 말쯤 아시아나항공의 새 사명을 결정한다. 현재 ‘HDC아시아나항공’이란 사명을 가등기 신청해 놓은 상태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中 ‘5G 굴기’ 견제 나선 美…기업들과 기술 개발 추진

    미국 정부가 자국 기업들과 5G(5세대) 이동통신 분야의 독자적인 기술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글로벌 5G 통신장비 시장의 선두 주자로 떠오른 중국 화웨이를 견제하기 위해서다. 이에 맞서 화웨이는 유럽 공장 건설 등 자구책을 강구하고 있다. 미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래리 커들로 미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4일(현지시간) 백악관이 5G 통신망을 위한 첨단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기 위해 미국 테크(기술) 기업들과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백악관의 이 같은 플랜은 미국 일부 통신·기술기업들이 ‘공동의 표준’에 합의하는 것을 기반으로 하고 있으며 5G 소프트웨어 개발 업체들이 어떤 하드웨어 업체의 장비에서도 소프트웨어 코드를 실행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그는 강조했다. 커들로 위원장은 미 마이크로소프트(MS)와 델, AT&T 등이 이 플랜의 일원이며 핀란드 노키아와 스웨덴 에릭슨 등도 포함될 수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원칙적으로 미 기업들이 미국의 5G 설계와 인프라를 모두 수행하는 것이 큰 개념”이라며 “델과 MS는 현재 기존의 많은 장비를 대체할 클라우드 능력과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기 위해 신속히 움직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 상원은 앞서 중국의 ‘5G 굴기’를 저지하기 위해 미국 업체에 대규모의 보조금을 지원하는 내용의 초당적인 법안을 발의했다. 이 법안은 중국의 5G 기술에 맞서 미 업체에 최소 7억 5000만 달러(약 8900억원)를 투입하도록 하는 한편 무선 주파수 경매를 통해 지원 자금을 조달하도록 했다. 이런 가운데 화웨이는 유럽지역에 5G 생산기지를 구축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AFP통신에 따르면 화웨이 류캉 유럽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신년회에서 “유럽에 공장을 짓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류 CEO는 “화웨이가 어느 때보다 유럽에 집중하고 있다”며 유럽 공장 설립을 통해 “이제 유럽을 위해, 유럽에서 만든 5G를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화웨이의 유럽 제조기지 건설 계획은 유럽연합(EU)이 각 회원국에 5G망을 구축할 때 ‘위험성이 큰 공급자’를 배제하도록 하는 지침을 발표한 직후 나왔다. 미 정부로부터 화웨이 장비가 중국 당국을 위한 스파이 행위에 이용될 수 있는 만큼 이를 배제하라는 압박을 받아 온 EU는 이번 지침에 중국이나 화웨이를 명시하지 않으면서 일종의 절충점을 찾은 것이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알뜰폰 업계 ‘5G 중저가 요금제’ 앞세워 반등 모색

    알뜰폰 업계 ‘5G 중저가 요금제’ 앞세워 반등 모색

    LG 통신망 쓰는 스마텔 3만원대 첫 출시 SKT·KT에 ‘도미노 현상’ 가능성 높아 삼성전자 중저가 5G폰 상반기 나올 듯 40만원대 전망… LG도 “선보일 예정”알뜰폰 업계가 ‘중저가 통신요금제’와 ‘중저가폰’을 앞세워 5세대(5G) 이동통신 시장에서도 본격적인 고객 모집에 나섰다. 정부의 사업 활성화 독려에도 오히려 지난해 전체 가입자가 줄자 위기 극복 모색에 나선 것이다. LG유플러스는 자사 통신망을 쓰는 알뜰폰 업체들이 3만~4만원대 5G 요금제를 내놓는다고 3일 밝혔다. 이날 알뜰폰 업체 ‘스마텔’이 월 3만 8500원에 이용할 수 있는 ‘5G스마트베이직’을 출시한 것을 시작으로 다른 7개 업체들도 이달 중 3만~7만원대의 5G 요금제를 선보일 예정이다. 지금까지 나온 5G 요금제는 4만원대였다. 3만원대까지 떨어진 것은 스마텔이 처음이다. 3만원대 5G 요금제는 정부의 강력한 의지가 빚어낸 결과물이다. 그동안 관계부처가 통신비 인하를 위해 기회가 될 때마다 이동통신사에 3만~4만원대의 중저가 요금제를 요청해 왔다. 최근에는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알뜰폰이 조기에 5G 중저가 요금제를 출시하도록 유도할 것”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이 때문에 과기부는 지난달 LG유플러스의 ‘LG헬로비전’(구 CJ헬로) 인수를 승인하면서 알뜰폰 상생 차원에서 5G 도매 대가를 66%까지 낮추라는 조건을 내걸었다. LG유플러스는 실제로 기존 75%였던 5G 요금제 도매 대가를 66%로 낮췄다. SK텔레콤이나 KT의 5G망을 쓰는 알뜰폰 업체에서는 아직 3만원대 5G 요금제가 나오지 않았지만 LG유플러스의 도매 대가 인하로 ‘도미노 현상’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다. 중저가 5G폰의 출시도 주요 변수가 될 전망이다. 현재 국내에 나온 5G폰은 대부분 각 사의 기술력이 집약된 플래그십(전략) 스마트폰이라 출고가가 100만원을 훌쩍 넘는다. 이동통신 3사의 공시지원금을 받지 않고 일반 소비자가 구매하기엔 부담스러운 가격이다.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알뜰폰 업체들은 수십만원씩 지원금을 제공하지 못하는 형편이다. 이런 탓에 2019년 1월 약 803만명이었던 알뜰폰 전체 가입 회선수는 같은 해 11월 말 약 786만명으로 줄었다. 하지만 올해는 삼성전자가 중저가 5G폰인 ‘갤럭시A51’을 상반기 중 국내에 내놓을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출시된 베트남과 유럽 시장에서 해당 제품이 40만원대에 팔렸으니 국내 출고가도 그와 비슷한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LG전자도 최근 2019년 4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더 많은 고객이 접근 가능하도록 합리적인 가격의 5G폰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아직 가격이 정해지지 않았으나 시장에서는 중저가의 출고가로 올 중순쯤 나오지 않겠느냐는 기대감이 나온다. 만약 삼성과 LG를 필두로 30만~50만원대 중저가폰이 늘어나면 이를 자급제폰으로 산 뒤 알뜰폰 요금제를 이용하는 소비자들이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병역 기피·노인 채용 차별도 공익신고 대상”

    비밀 보장·신변 보호 받는 범위 확대 앞으로 병역 기피나 장애인·고령자 채용 차별도 공익신고 대상이 된다. 국민권익위원회는 3일 공익신고자 보호법이 규정하는 공익침해행위 관련 기존 법률(284개)에 병역법과 단말기유통법, 장애인차별금지법 등 141개를 추가한 내용의 공익신고법 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현재 공익신고 대상은 국민의 건강, 안전, 환경, 소비자이익, 공정한 경쟁 및 이에 준하는 공공의 이익을 침해하고 284개 법률을 위반해 공익침해 행위가 발생했거나 발생할 우려가 있는 경우다. 신고는 누구든지 가능하며 비밀보장과 신변보호, 책임감면, 불이익조치 금지 등의 보호를 받을 수 있다. 이번 개정안에는 국민 생활과 밀접하고 신고자 보호가 필요한 병역법, 단말기유통법, 장애인차별금지법, 고령자고용법 등 141개 법률이 새롭게 공익침해행위 대상 법률로 추가됐다. 이로써 공익침해 행위 대상 법률은 284개에서 423개로 대폭 늘어나게 됐다. 이번 개정안이 국회에서 통과되면 앞으로 병역의무자의 병역기피나 면탈 행위, 이동통신 대리점의 신규 가입자에 대한 지원금 차별지급 행위, 업체가 직원 채용 시 장애인·고령자를 차별하는 행위 등도 공익신고 대상이 된다. 신고자는 신고로 인한 불이익 조치 등으로부터 보호받을 수 있게 된다. 또 소관 부처가 법률 제·개정 시 공익침해행위와 관련된 사항이 새롭게 추가되면 사전에 국민권익위에 통보하도록 해 신속하게 공익침해행위 대상 법률을 정비할 수 있도록 했다. 국민권익위 박은정 위원장은 “공익신고자 보호법 개정으로 공익신고자 보호가 강화되는 만큼 용기 있는 신고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LG유플러스·두산, 스마트 드론 업무협약

    LG유플러스·두산, 스마트 드론 업무협약

    서울에서 천안까지의 거리(약 80㎞)를 한 번에 원격 비행할 수 있는 드론이 조만간 등장한다. LG유플러스와 두산모빌리티이노베이션은 드론 사업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일 밝혔다. 두 회사는 두산모빌리티이노베이션이 개발한 수소 연료전지 드론을 활용한 스마트 드론 사업에 협력하기로 했다. 두산모빌리티이노베이션이 개발한 수소 연료전지 드론은 지금까지 20~30분에 불과했던 드론 비행 시간을 2시간까지 늘린 것이 특징이다. LG유플러스는 드론에 설치한 카메라를 통해 사진과 영상을 촬영해 롱텀에볼루션(LTE)·5세대(5G)이동통신을 통해 단말기와 관제센터에 중계하는 스마트드론 플랫폼을 구축했다. 이를 활용하면 드론의 상태정보, 비행계획, 비행경로, 임무수행 등을 원격에서 관리할 수 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삼성 10년 신종병기 스마트폰 판 흔든다

    삼성 10년 신종병기 스마트폰 판 흔든다

    52세 최연소 노태문 사장 출격 가능성 혁신적 폴더블폰 등 브랜드 전략 수정 작년 공개 16일 만에 출시… 간격 줄어 “갤럭시Z플립, 언팩 3일 뒤 출시” 관측“지난 10년간 갤럭시가 이룬 혁신을 계승해 새로운 모바일 경험을 선사하겠다.” 삼성 스마트폰의 ‘새로운 10년’을 가늠해 볼 무대가 10여일 뒤면 막을 올린다. 오는 2월 11일 (현지시간) 오전 11시 미국 샌프란시스코 팰리스오브파인아트에서 열릴 ‘갤럭시 언팩 2020’ 행사다. ‘갤럭시S20’과 조개 껍데기 폴더블폰인 ‘갤럭시Z플립’ 등 삼성전자의 주력 신상품이 베일을 벗을 언팩(신제품 공개)이 가까워지면서 업계, 외신 등에서는 매일같이 제품 사양, 이미지 등에 대한 유출 정보가 쏟아지고 있다. 그만큼 정체된 스마트폰 시장에 새로운 수요를 일으킬 ‘주인공’이 등장할지 세계의 시선이 쏠린다는 증거다.●‘갤럭시맨’ 노태문 사장 데뷔 전망 특히 이번 언팩은 지난 20일 사장단 인사에서 52세 최연소 사장으로 가장 많은 주목을 받은 ‘갤럭시맨’ 노태문 무선사업부장의 데뷔 무대가 될 가능성이 크다. IT·모바일(IM) 부문장인 고동진 사장도 2016년 사장단 인사에서 무선사업부장으로 선임된 지 2개월 반 만에 갤럭시S7 제품을 들고 언팩 무대에 오른 예가 있다. 갤럭시 시리즈, 폴더플폰 개발의 주역인 노 사장은 애플, 화웨이 등에 맞서 5G 폰·폴더블폰 시장 선점을 주도해야 하는 막중한 과제를 떠안은 만큼 그가 밝힐 미래 스마트폰 전략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기존에는 상반기에 선보이는 갤럭시S 시리즈, 하반기에 공개하는 갤럭시노트 시리즈 등 2종이 주력 제품이었다. 하지만 올해는 갤럭시S와 노트에 더해 가로로 접는 조개껍데기 모양의 갤럭시Z플립과 갤럭시 폴드2, ‘Z’ 형태로 두 번 접는 ‘갤럭시Z’(가칭) 등 혁신적인 폼팩터(제품의 크기와 형태)의 폴더플폰 차기작을 상·하반기에 나눠 내놓을 것으로 알려지면서 브랜드 전략 수정이 불가피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전 세계 미디어와 소비자, 협력사 등의 이목이 집중되고 3000~4000여명이 모이는 초대형 이벤트인 만큼 신제품 못지않게 치밀한 고민과 결정을 거친 언팩 장소와 시점도 늘 화제가 되곤 한다. 기존에 갤럭시S 시리즈는 S3(런던), S4·S8(뉴욕) 등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2월 말쯤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모바일 전시회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개막 전날 ‘전야제’ 성격으로 공개돼 왔다. 하지만 갤럭시S 시리즈 탄생 10주년이었던 지난해에 ‘미국 IT 기업의 심장’이자 ‘애플의 안방’으로 불리는 샌프란시스코를 무대로 낙점하면서 여타 경쟁업체들보다 기술력에서 우위에 있다는 점을 과시하고 기선 제압에 나섰다는 평가를 받았다.●격화되는 경쟁… 좁혀지는 공개·출시 간극 올해도 지난해에 이어 샌프란시스코에서 언팩이 열리며 상반기 갤럭시S 시리즈는 샌프란시스코에서, 하반기 갤럭시노트 시리즈는 뉴욕에서 공개하는 것이 트렌드로 굳어지는 모양새라는 해석도 나온다. 미국이 스마트폰 주요 시장 가운데 하나인 데다, 세계적인 매체의 주목을 받기도 용이하고 이동통신사 등 협력사들이 모여 있기 때문에 단독 행사를 할 경우 미국에서 주로 한다는 게 삼성 측 설명이다. 언팩을 통한 신제품 공개 시점과 출시 시점 간격이 점차 좁혀지고 있는 것도 눈에 띄는 특징이다. 2010년 갤럭시S의 경우 공개일이 3월 23일이었는데 출시일은 6월 4일로 차이가 2개월 이상 벌어졌으나 지난해 2월 공개한 갤럭시S10의 경우는 16일 뒤에 시장에 나오는 등 출시 시기가 빨라지는 추세다. 최근 외신 등에서는 갤럭시Z플립의 경우 언팩 3일 뒤인 2월 14일 출시될 거란 관측도 나왔다. 업계 관계자는 “스마트폰 시장 경쟁이 격화하는 가운데 언팩 1~2주 이후에 열리는 MWC에서 경쟁사들의 신제품이 쏟아지기 때문에 제품을 묵히기보다 주목도가 높아진 시점에 발 빠르게 시장을 선점하려는 의도”라고 말했다. 샤오미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삼성전자 언팩과 같은 날 몇 시간 앞서 신제품 공개 행사를 의도적으로 잡은 것도 치열해지는 중국업체의 견제를 보여 주는 사례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5월부터 모바일 운전면허증 시대

    오는 5월부터 운전자들은 스마트폰을 이용한 모바일 운전면허증을 지갑 속의 운전면허증처럼 사용할 수 있게 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30일 “지난해 9월 정보통신기술(ICT) 규제 샌드박스로 지정한 모바일 운전면허 서비스를 오는 5월 시작하기 위해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며 “모바일 운전면허증을 통해 기존 플라스틱 운전면허증의 분실 가능성을 낮추고 재발급 비용도 절감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모바일 운전면허증은 기존 운전면허증을 발급받은 사람이 본인 인증을 거쳐 스마트폰에 모바일 면허증을 등록하고 실제 면허증처럼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다.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가 운영하는 스마트폰 기반 본인 인증 애플리케이션 ‘패스’와 경찰청의 운전면허정보 검증시스템을 연동해 실시간으로 사용자의 운전 자격과 신원을 확인하는 식이다. ‘쏘카’와 같은 공유차량 서비스 이용자가 모바일 면허증으로 본인 확인과 운전 자격을 증명하면 명의 도용이나 무면허 운전 사고를 예방하는 데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이러다 또 남 좋은 일만”… ‘클라우드 게임’엔 손 안 대는 게임강국

    세계 4위 시장 불구…구글·애플에 의존해외 플랫폼 업체들에 수익 뺏길수도 클라우드 게임은 ‘미래 먹거리’라 불립니다. 클라우드 게임이 활성화되면 더이상 게임을 다운로드받을 필요가 없습니다. 클라우드라고 불리는 외부 서버에 저장돼 있는 게임에 접속하면 됩니다. ‘멜론’을 통해 음악을, ‘넷플릭스’를 통해 영화를 즐기듯이 이제는 게임도 실시간으로 이용하게 된 것입니다. 하지만 국내 게임 업계는 아직 클라우드 게임에 시큰둥합니다. 외국에서는 구글이나 마이크로소프트(MS) 같은 굵직한 기업들이 서비스를 내놓고 있지만 국내에서 클라우드 게임 플랫폼에 뛰어든 기업이 전무합니다. 정보통신기술(ICT) 업계 관계자 여럿에게 수소문했지만 개발을 검토하고 있는 기업조차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플랫폼 개발은커녕 자사 게임이 클라우드 플랫폼에서 구동될 수 있도록 변환하는 작업을 하는 국내 게임사도 펄어비스와 엔씨소프트 정도에 불과합니다. 결국 올해부터 국내에서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를 시작하는 이동통신 3사는 MS(미국), 유비투스(대만), 엔비디아(미국) 등 모두 해외 기업들과 제휴를 맺었습니다. 국내 소비자들은 모두 해외 플랫폼을 이용해 클라우드 게임을 즐겨야 합니다. 한국은 시장 규모가 전 세계 4위에 이르는 ‘게임 강국’이지만 그동안 ‘남 좋은 일’을 많이 해왔습니다. 플랫폼을 선점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모바일 게임을 유료결제할 때 ‘구글 플레이’나 ‘애플 앱스토어’를 통해야 하는데 이때 수수료가 결제금액의 30%에 달합니다. 국내 기업들이 밤을 새워 가며 게임을 만들면 구글이나 애플은 관리비 명목으로 따박따박 매출의 30%를 가져가고 있습니다. 이대로라면 클라우드 게임에서도 유사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클라우드 게임은 매달 얼마씩 내는 구독형으로 서비스될 것인데 이때 플랫폼 업체들이 이익의 꽤 많은 부분을 가져갈 공산이 큽니다. 그럼에도 국내 ICT 업체들은 “아직 클라우드 게임의 수익성에 확신이 없다”고 입을 모읍니다. 국내 업체들의 판단이 맞을지도 모르지만 만약 구글이나 MS의 선택이 옳았다면 클라우드 게임에서도 또다시 ‘남 좋은 일’만 하게 될지 걱정입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삼성 ‘갤Z플립’ 새달 14일 美 출시

    삼성전자가 다음달 11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공개할 폴더블(접히는)폰인 ‘갤럭시Z플립’이 공개행사가 열리고 사흘 뒤 현지에서 곧바로 출시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미국 정보기술(IT) 전문매체인 씨넷은 27일(현지시간) 삼성전자의 차기 폴더블폰인 갤럭시Z플립이 다음달 14일 출시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번 소식은 IT개발자 전문매체인 XDA디벨로퍼의 필진 맥스 웨인바흐가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밝힌 내용에서 비롯됐다. IT 신상품 출시 정보를 수차례 사전 입수했던 그는 갤럭시Z플립의 예상가격이 1400달러(약 165만원)이며, 미국 이동통신사인 AT&T에서 독점으로 출시될 가능성이 있다고도 밝혔다. 갤럭시Z플립이 다음달 14일 시장에 풀리면 같은 달 6일 미국에서 출시되는 모토로라의 폴더블폰인 ‘레이저’와 맞대결을 펼치게 된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올해부터 5G서비스 품질평가…7월에 결과 발표

    올해부터 5G서비스 품질평가…7월에 결과 발표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올해부터 이동통신사의 5G(5세대) 서비스에 대해 통신품질평가를 추진한다고 28일 밝혔다. 5G 상품 선택과 이용을 위한 정보를 제공하고, 통신사의 5G 망 투자를 촉진한다는 목표다. 통신서비스 품질평가는 이용자에게 통신품질 정보를 제공하고 이용자의 편익을 증진하기 위해 지난 2007년부터 매년 시행 중인 평가다. 과기정통부는 5G 서비스 품질평가는 이용자의 이용이 많은 지역 위주로 평가해 실제 체감하는 품질을 평가하고, 보다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는 것에 중점을 두고 진행할 예정이다. 통신사업자의 5G 전국망 구축이 진행 중인 점을 감안해 서울, 6대 광역시 등 인구밀집지역부터 평가한다. 평가지역 대상은 단계적으로 늘려나갈 계획이다. 우선 1단계로 올해 서울 및 6대 광역시, 85개시 주요 행정동을 평가한다. 2단계(2021∼2022년)에는 85개시 전체 행정동, 3단계(2023년 이후)부터는 농어촌을 포함한 전국을 평가한다. 올해 상반기에는 서울 및 6대 광역시 100개 이상, 하반기에는 서울 및 6대 광역시를 포함한 85개시 주요 행정동 200개 이상 장소에서 평가를 진행할 예정이다. 옥외, 실내, 유동인구 밀집지역으로 구분해 ▲평가지역에서의 5G 서비스 제공 여부 ▲통신품질 ▲5G 서비스 중 LTE 서비스로 전환되는 비율인 LTE 전환율에 대해 평가할 계획이다. 과기정통부는 통신사업자가 품질평가 결과를 참고해 하반기 및 차년도 투자계획을 수립 할 수 있도록 상반기 평가결과는 7월, 하반기 평가결과는 오는 11월에 발표할 예정이다. 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스마트폰 새달 전략 신상품 쏟아진다

    스마트폰 새달 전략 신상품 쏟아진다

    샤오미도 삼성 전략에 편승 ‘미10’ 발표 LG, MWC서 2개 화면 동시 이용 ‘V60’ 화웨이·소니도 올해 주력 제품 대거 전시2월에는 ‘신상 플래그십’(주력 신상품) 스마트폰이 쏟아진다. 삼성전자, 화웨이, LG전자, 샤오미 등 스마트폰 제조사들의 올해 상반기를 책임질 전략 상품들이 대거 출격을 대기하고 있다. 소비자들은 신제품 출시에 기대감이 부푼 반면 제조사들은 벌써 은근한 신경전을 펼치고 있다. 가장 주목받고 있는 것은 전 세계 스마트폰 점유율 1위 기업인 삼성전자의 신제품이다. 삼성전자는 다음달 11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상반기 전략 스마트폰인 ‘갤럭시S20’ 시리즈와 화면이 위아래로 접히는 조개껍질(클램셸) 형태의 폴더블(접히는)폰인 ‘갤럭시Z플립’을 공개할 예정이다. 여러 경쟁사들이 2월 24~27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최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이동통신 산업 전시회인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20’에서 신작을 공개하는데 삼성은 이보다 2주 앞섰다. 2018년 MWC에서 ‘갤럭시S9’을 공개한 것을 마지막으로 2년 연속 MWC가 아닌 자체 공개 행사를 통해 상반기 신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MWC에서 다른 회사와 같이 출시하는 것보다는 단독으로 내보내는 게 주목도가 더 높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가 날짜를 다음달 11일로 잡자 중국의 샤오미도 자사의 새로운 전략폰인 ‘미10’을 삼성과 같은 날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샤오미는 지난해에도 ‘갤럭시S10’ 공개 날에 ‘미9’을 선보인 전력이 있다. 갤럭시S20에 쏠리는 관심도에 편승하려는 전략이라는 분석이 업계에서 나온다. LG전자는 올해 MWC에서 두 개의 디스플레이 화면을 동시에 이용할 수 있는 스마트폰인 ‘V60 씽큐’를 공개할 예정이다. 지난해 MWC에서 공개했던 첫 ‘듀얼 스크린’ 스마트폰인 ‘V50’의 후속작이다. ‘V60’은 이연모 LG전자 모바일커뮤니케이션(MC) 사업본부장(부사장)이 지난해 말 정기 인사를 통해 단말사업부장(전무)에서 ‘MC부문 수장’이 된 이후 처음으로 출시하는 플래그십 스마트폰이기 때문에 성공 여부에 더욱 관심이 쏠린다. 중국·일본 업체들도 MWC에서 신제품을 대거 공개한다. 중국의 화웨이는 지난해 MWC에서 첫선을 보였던 자사의 폴더블폰인 ‘메이트X’의 후속작인 ‘메이트Xs’를 공개할 것으로 보인다. 화웨이의 하위 브랜드인 아너는 5세대(5G) 이동통신을 지원하는 6.7인치 스마트폰인 ‘아너 뷰 30 프로’ 등을 공개한다. 중국의 TCL은 ‘TCL10’ 시리즈를, 일본의 소니는 ‘엑스페리아 1.1’(가칭)을 선보일 예정이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법원 “인터넷·유선방송 등 해지 위약금도 과세 대상”

    인터넷과 유선방송 등을 사용하는 고객이 낸 해지 위약금도 세금 부과 대상이라는 법원 판단이 나왔다. 27일 서울행정법원 행정5부(부장 박양준)는 가상이동통신망 사업자인 주식회사A가 ‘중도 해지로 돌려받은 인터넷과 이동전화 요금에 해당하는 세금을 환급해 달라’며 낸 소송에서 원고의 청구를 기각했다고 밝혔다. A사는 2012~2017년 고객이 요금을 할인받은 인터넷, 이동전화 서비스를 중도 해지하면서 낸 위약금이나 할인반환금을 과세 표준에 포함해 신고한 뒤 해당 부분의 세금 환급을 청구했다가 마포세무서가 거부하자 소송을 냈다. 재판부는 “위약금 명목의 돈을 지급받았다고 하더라도 재화나 용역의 공급과 대가 관계에 있는 것이라면 부가가치세 과세 표준이 되는 공급가액에 포함된다”고 판단했다. 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
  • 법원 “고객이 낸 이동전화·인터넷 통신 해지 위약금도 세금 부과 대상”

    법원 “고객이 낸 이동전화·인터넷 통신 해지 위약금도 세금 부과 대상”

    이동전화나 인터넷 통신 가입자가 서비스를 중도 해지할 경우 내는 ‘위약금도 세금 부과 대상’이라는 판결이 나왔다. 27일 서울행정법원 행정5부(부장 박양준)는 가상이동통신망 사업자인 주식회사A가 ‘중도 해지로 돌려받은 인터넷과 이동전화 요금에 해당하는 세금을 환급해 달라’며 낸 소송에서 원고의 청구를 기각했다고 밝혔다. 주식회사A는 2012년부터 2017년까지 의무사용약정 기간을 지키지 않고 중도해지한 고객들로부터 수령받은 위약금 등을 포함해 부가가치세 신고를 했다. 이후 2018년 1월 주식회사A는 고객의 위약금 등에 대한 부가가치세로 납부한 세금이 부당하다며 이를 돌려줄 것을 요청하는 경정청구를 했지만 해당지역 세무서는 이를 거부했다. 이에 주식회사A는 해당지역 세무서장을 상대로 소송을 진행했다. 주식회사A는 “돌려받은 위약금이 공급 대금이 아니라 손해배상액에 해당하므로 세금을 돌려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재판부는 “위약금 명목의 돈을 지급받았다고 하더라도 재화나 용역의 공급과 대가 관계에 있는 것이라면 이것은 부가가치세 과세 표준이 되는 공급가액에 포함된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서비스 이용자가 약정기간 내 계약을 중도 해지하여 요금할인 조건을 유지하지 못할 경우 기존에 할인받은 금액 일부를 반환하기로 하는 의무사용약정은 조건부 할인”이라면서 “이용자는 의무사용 기간을 유지해서 끝까지 이동전화요금 등의 할인을 받거나, 중도해지하고 할인받은 금액 일부를 반환하는 것을 선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결국 이 사건은 이용자가 중도 해지를 선택해서 할인받은 금액 중 일부를 추가 납부해야 하는 금액으로 볼 수 있어서 공급과 대가 관계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 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
  • “지속 가능 성장 해법 찾는다”… 다보스로 간 재계 리더들

    “지속 가능 성장 해법 찾는다”… 다보스로 간 재계 리더들

    최태원 “사회적가치 측정해 성과 키워야” 다보스포럼 세션 참석해 성장 방향 제시 정의선, 현대차 수소경제 미래 가치 강조 10년째 개근한 김동관, 신재생 흐름 점검 황창규도 오늘 ‘디지털 미래’ 연사로 참여“경영의 목표와 시스템을 주주만이 아니라 고객, 종업원, 협력업체, 지역사회, 정부 등 이해관계자로 바꾸는 것은 이제 기업의 선택이 아닌 의무다. 그래서 사회적가치를 측정해 사회적 성과를 키워 가야 한다. 객관적인 측정기법을 확보해야 사회적가치를 제대로 된 방향으로 성장시킬 수 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23일(현지시간) 제50회 세계경제포럼 연차총회(다보스포럼)에서 열린 ‘아시아의 세기, 이해관계자 자본주의’라는 주제의 세션에 패널로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최 회장은 2013년 다보스포럼에서 “사회적가치를 창출한 기업에 인센티브를 제공, 사회문제 개선과 참여를 유도하자”고 제안했던 사실을 거론하고 그 후 7년간 SK가 시도한 다양한 방법과 시사점을 소개했다. SK는 사회적가치를 측정해 인센티브를 지원하는 사회성과인센티브(SPC)를 시행하고 있는데 인센티브를 받은 기업이 창출한 사회적가치의 증가 속도가 매출액 증가 속도보다 20% 정도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고 소개했다. 또 최 회장은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을 활용하면 고객 개개인이 중시하는 사회문제를 세밀히 파악해 더 많은 사회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며 첨단기술을 활용해 사회적가치를 높일 수 있는 방법론도 제시했다.정의선 현대차그룹 총괄수석부회장, 김동관 한화솔루션 부사장, 황창규 KT 회장 등 국내 대표 기업인들도 각국 정상 70여명과 기업인 1만 5000여명이 찾은 다보스포럼(21~24일)에 발걸음을 했다. 2010년부터 10년째 다보스포럼에 ‘개근’한 한화그룹 3세 김동관 부사장은 태양광 등 세계 신재생에너지 산업 흐름을 점검하고 글로벌 화학업체 경영진을 만날 계획이다. 한화그룹은 수년째 포럼 장소와 가까운 건물을 통으로 임대해 미팅 대상과의 시간 및 공간적 제약을 없애고 행사장 근처에 ‘한화’라는 브랜드를 노출해 관심을 모았다.정 수석부회장도 2017년 이후 3년 만에 다보스포럼에 참석했다. 환경에 대한 중요성이 커지는 만큼 그간 펼쳐 온 현대자동차그룹의 ‘수소 경제’의 가치를 강조하겠다는 뜻에서다. 정 수석부회장은 기후변화 및 에너지 전환 대응과 연계한 수소연료전지 시스템의 활용과 모빌리티의 역할 등에 대해 글로벌 정·재계 인사들과 의견을 나눴다.황 회장은 24일 ‘디지털의 미래’ 세션 연사로 참여해 ‘5세대(5G) 이동통신’을 주제로 발표한다. 5G로 소비자 간 거래(B2C)뿐 아니라 기업과 기업 간 거래(B2B) 서비스에서도 놀라운 변화가 생길 것임을 설명할 계획이다. 3월 KT 수장으로서의 임기를 마치는 만큼 그동안의 성과를 강조하는 메시지도 내놓는다. 황 회장은 3년째 다보스포럼에 참석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5G 중저가 요금제, 알뜰폰부터 이통사별 확대 추진”

    “5G 중저가 요금제, 알뜰폰부터 이통사별 확대 추진”

    “OTT 시장 성장하도록 규제 완화할 것”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알뜰폰부터 5세대(5G) 중저가 요금제 출시를 추진하고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규제도 완화하겠다고 밝혔다. 올해 역점 사업 분야로는 인공지능(AI)과 기초과학을 꼽았다. 최 장관은 지난 22일 열린 신년간담회에서 “알뜰폰이 조기에 5G 중저가 요금제를 출시하도록 유도하고 이동통신사가 청소년·실버 요금제를 비롯해 맞춤형 요금제를 출시하도록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5G 투자를 확대해야 하는 시점에서 중저가 요금제 출시는 기업에 부담이 될 수 있다”면서도 “5G 대중화를 위해 네트워크 품질 제고와 다양한 중저가 요금제 출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5G 투자 촉진을 위한 세액 공제와 행정 비용 절감 등 3대 패키지 정책에 대해 “6500억원 규모의 공공 선도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5G 융복합 서비스 발전을 위해 2022년까지 민간과 함께 누적 30조원을 투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디지털 미디어 산업과 관련해 “국내 OTT 시장이 성장하도록 기존 규제를 과감히 폐지하거나 완화하겠다”고 말했다. AI와 관련해선 ‘AI+X 프로젝트’를 밝혔다. 이 프로젝트는 과기부가 AI 서비스와 알고리즘을 개발하면 관련 부처가 금융·의료 등 다양한 분야에 맞게 활용하는 내용이다. 그는 “3대 암, 8대 질환을 진단하는 AI 솔루션 ‘닥터앤서’와 AI를 기반으로 한 응급의료 시스템과 같은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과기부는 기초 과학과 관련해 1000명의 박사후연구원 펠로십을 비롯해 첨단 혁신 연구개발, 원천 기술, 전략 기술 개발을 지원할 계획이다. 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앙골라 전직 대통령의 딸 축재 도운 은행장 극단적 선택

    앙골라 전직 대통령의 딸 축재 도운 은행장 극단적 선택

    앙골라 전직 대통령의 딸을 아프리카 최고의 여성 부호로 만드는 데 도움을 줬을 것으로 추정되는 은행장이 숨진 채 발견됐다. 포르투갈 유로빅 은행 대표 누누 리베이루 다쿤하(45)가 지난 22일(이하 현지시간) 저녁 리스본의 자택 차고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고 AP 통신 등이 23일 보도했다. 유로빅 은행은 38년 동안 앙골라를 통치했던 호세 에두아르도 두스 산투스 전 대통령의 맏딸인 이사벨 두스 산투스(46)가 지분 42.5%를 갖고 있다. 이사벨은 아버지의 후광을 업고 재산을 모아 20억 달러(약 2조 3000억원) 이상으로 추산되는 자산으로 아프리카에서 가장 부유한 여성으로 꼽힌다. 이사벨이 오늘날의 재산을 불리는 과정에 다쿤하가 횡령 및 돈세탁 등의 도움을 준 것으로 앙골라 검찰은 보고 있다. 포르투갈 경찰은 다쿤하가 최근 극심한 우울증에 시달렸고, 이달 초에도 자살을 시도했다는 증언들, 주검을 둘러싼 정황 등 모든 것이 그가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보이게 만든다고 했다. 공교롭게도 앙골라 검찰이 이날 오후 이사벨과 다쿤하를 돈세탁, 부실경영 등의 혐의로 기소한다고 발표한 뒤 얼마 안돼 다쿤하의 죽음이 알려졌다고 영국 BBC는 전했다. AFP 통신에 따르면 이사벨은 2016년 6월부터 18개월 동안 앙골라 국영 석유회사 ‘소난골’의 회장으로 활동하면서 돈세탁 등으로 회사에 손해를 끼친 혐의를 받고 있다. 최근 영국 BBC 방송 등의 탐사 보도에 따르면 이사벨은 산투스 전 대통령이 2017년까지 38년 동안 집권하는 동안 토지, 석유, 다이아몬드, 통신 등의 분야에서 막대한 이권을 챙겼다. 이사벨과 그녀의 남편이 이끄는 사업은 홍콩에서 미국까지 400개 이상의 회사와 자회사로 구성돼 있으며 모나코 몬테카를로에 5500만 달러짜리 저택과 3500만달러짜리 요트 등 막대한 부동산을 거느리고 있다. 이사벨은 아버지가 허가한 사업권을 통해 앙골라 국부를 착취하고 다이아몬드 수출과 이동통신사의 지분을 획득해 국민들의 등골을 파먹은 것으로 드러났다. 앞서 앙골라 법원은 지난달 말 이사벨의 은행 계좌 등 자산을 동결하는 명령을 내렸다. 앙골라 검찰은 나아가 이사벨을 자국 법정에 세우기 위해 국제 체포영장 발부를 추진할 수 있다고 외신은 전했다. 이사벨은 아버지가 대통령직에서 물러난 뒤 포르투갈, 영국 등 외국에 거주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포르투갈의 식민지였던 앙골라는 독립 이후 27년 동안 내전을 벌였고, 석유와 다이아몬드가 풍부하지만, 부패 등으로 국민 대부분이 가난에 허덕이고 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175만원짜리 폴더블폰 ‘레이저’ 2월6일 출시 확정…‘향수 자극한다’

    175만원짜리 폴더블폰 ‘레이저’ 2월6일 출시 확정…‘향수 자극한다’

    모토로라의 폴더블(접히는) 스마트폰인 ‘레이저’가 다음달 6일 북미 시장에서 출시된다. 22일 CNN 등 외신에 따르면 모토로라는 ‘레이저’의 출시일을 확정짓고 오는 26일부터 사전 예약을 받을 예정이다. ‘레이저’ 폴더블폰은 미국 이동통신사업자인 버라이즌과 대형마트인 월마트, 모토로라 공식 홈페이지 등을 통해 판매된다. 북미 지역을 제외한 지역의 출시 일정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모토로라는 당초 이달 9일로 출시일을 잡았다가 수요가 예상을 뛰어넘으면서 공급 물량이 부족하자 출시를 연기했다. ‘레이저’는 소비자들의 향수를 자극하는 폴더블폰이다. 폴더폰인 ‘레이저V3’는 2004~08년에 출시돼 1억 3000만대 이상 팔렸다. 이번에 판매되는 폴더블 제품은 원작의 디자인을 계승해 재창조한 ‘복고풍’을 전략으로 삼았다. 과거의 감성을 느낄 수 있도록 폰을 접으면 ‘레이저V3’와 닮은 형태로 변하고, 여닫을 때에는 마치 폴더폰처럼 ‘딸깍’ 소리가 나도록 설계했다. 내부 디스플레이는 6.2인치이고 접었을 때 외부에 나타나는 화면은 2.7인치이다.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이 위아래로 접히는 형태로 제작됐다. 최신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가 아닌 스냅드래곤 710이 장착됐고, 후면 1600만 화소·전면 500만 화소 카메라, 2510mAh 배터리 등 전제적인 사양이 높은 편은 아니다. 사전 예약 출시 가격은 1500달러(약 175만원)로 책정돼 있다. 삼성전자가 다음달에 공개할 폴더블폰인 ‘갤럭시Z 플립’에 의해 바뀔 수도 있지만 현재까지 시장에 나온 폴더블폰 중에서는 가장 저렴한 제품이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임학정 PB의 생활 속 재테크] ‘다보스 테마’ 저탄소·4차산업혁명·바이오 ETF 투자해 볼 만

    지난 21일부터 스위스에서 3박4일 일정으로 ‘세계경제포럼’ 연례회의가 열리고 있다. 1971년 미국 하버드대의 클라우스 슈바프 교수가 창립한 포럼으로 매년 1~2월 스위스에 있는 휴양지 다보스에서 개최돼 ‘다보스포럼’이라고도 한다. 올해로 50주년을 맞은 다보스포럼에는 매년 세계 경제 현안과 각종 해법을 함께 논의하기 위해 세계 각국의 정재계 유력 인사와 경제 석학들이 모인다. 매년 포럼에서 다뤄지는 내용이 세계 경제의 트렌드와 직결되는 경우가 많아 새로운 투자처를 살피기에도 더할 나위 없는 기회다. 올해 다보스포럼의 핵심 주제는 ‘화합하고 지속 가능한 세계를 위한 이해관계자들’이다. 세부 주제를 보면 ▲기후와 환경 변화 ▲지속 가능하고 포괄적인 산업구조 ▲4차 산업혁명 동력을 이끄는 기술 ▲고령화와 사회기술적 추세에 따른 교육·고용·경영문제 등으로 압축할 수 있다. 이해관계가 복잡하게 얽혀 있어 해결 방안을 찾기 쉽지 않은 문제들이지만 투자자 입장에서 바라보면 기후와 환경 변화, 고령화, 4차 산업혁명은 앞으로 관련 산업이 장기 성장할 가능성이 큰 투자 테마다. 주식시장에서 새로운 투자 아이디어를 찾는다면 개별 종목 투자보다는 테마별 상장지수펀드(ETF)를 활용한 분산 투자를 고려해 볼 만하다. 투자 대상에 따라 크게 저탄소기업과 4차 산업혁명, 바이오 ETF로 나눌 수 있다. 기후·환경 변화와 저탄소 관련 ETF는 온실가스 감축에 따른 수혜 기업에 투자하는 ‘CRBN ETF’가 대표적이다. 4차 산업혁명 테마로는 최근 열렸던 미국 라스베이거스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에서도 많이 언급됐던 5세대(5G) 이동통신 관련 기업에 투자하는 ‘FIVG ETF’와 클라우드 관련 기업에 투자하는 ‘CLOU ETF’를 추천한다. 고령화 산업은 헬스케어 ETF인 ‘IDNA ETF’가 대표적이다. 다보스포럼 개막식 전에 열린 기자회견에서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을 3.3%로 전망하며 지난해 10월 제시했던 전망치보다 0.1% 포인트 낮췄다. 세계 경제가 여전히 부진한 상태라는 것이다. 하지만 위험이 있다면 기회도 있다. 기회 요인에 초점을 맞추고 시장 환경에 맞는 새로운 투자 아이디어와 적절한 투자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 투자자들 모두 변화하는 글로벌 트렌드에 발맞춘 ETF 분산 투자로 안정적인 장기 성과를 낼 수 있는 한 해가 됐으면 한다. 한국투자증권 순천지점 영업팀장
  • Mr.안전… Mr.소통… 장관들 설 마중 “바쁘다 바빠”

    Mr.안전… Mr.소통… 장관들 설 마중 “바쁘다 바빠”

    정세균 총리, 독립 유공자·쪽방 주민 만나 박능후 장관, 고대 구로병원 운영안 확인 황서종 인사처장, 노량진 수험생과 식사 정문호 소방청장, 청주 시설물 안전 점검 설 연휴를 앞두고 국무총리 및 장차관들이 22일 각양각색으로 민생 일정을 소화하며 바쁜 하루를 보냈다. 재난·안전 관련 부처들은 주로 현장에서 정책이 제대로 운용되고 있는지 점검했다. 공무원시험 준비생, 위안부 피해자, 취약계층, 소상공인 등 그동안 관심을 많이 쏟지 못했던 이들과 소통하는 데 초점을 맞춘 장차관들도 있었다. 방문지 대부분은 평소 빠듯한 일정에 잘 챙기지 못했던 곳들이다.설 연휴 기간이라고 사건·사고와 화재까지 숨죽이고 있지는 않다.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은 대전 동구 원동 119안전센터와 대전역 지구대를 찾았다. 올해까지 전국에 구축하기로 한 4세대 이동통신(LTE) 기반 재난안전통신망이 잘 작동하는지 점검하기 위해서다. 진 장관은 재난안전통신망을 활용해 112 종합상황실, 대전역 인근 순찰차, 파출소 등 치안 현장과 직접 영상통화를 하며 운영 상황을 확인했다. LTE 기반이 갖춰지면 음성만 전송 가능했던 예전과 달리 현장 근무자들이 영상도 손쉽게 주고받을 수 있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서울서남권역 권역응급의료센터인 고려대 구로병원을 방문해 설 연휴 기간 응급진료 운영계획을 보고받았다. 응급의료센터, 격리 집중치료 중환자실, 고위험 산모·신생아 통합진료센터 등도 둘러봤다. 박 장관은 “명절이면 응급실 방문 환자가 늘어난다. 철저한 준비가 필요한 이유”라고 강조했다. 연휴 기간 응급의료기관 총 523곳은 평소처럼 24시간 진료를 한다. 129(보건복지상담센터), 119(구급상황관리센터) 등에 전화하면 집 근처 문을 여는 병·의원과 약국의 정보도 알 수 있다. 정문호 소방청장은 사람들이 많이 이용하는 다중이용시설 점검에 집중했다. 충북 청주에 있는 대형마트 홈플러스, 육거리종합시장을 찾아 안전을 강조하고 동부소방서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소방청은 연휴 기간 전국 소방서에서 특별 경계근무를 할 예정이다. 특히 버스터미널·기차역 등 사람이 많이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전국 1089곳에 소방차량 1116대, 구조·구급대원 3228명이 전진 배치된다.소통에 힘쓴 이들도 있다. 취임 후 첫 현장 방문으로 전통시장을 찾았던 정세균 국무총리는 이날 독립유공자를 만나 환담을 나눈 뒤 서울쪽방상담소를 찾아 관계자를 격려했다. 상담소는 서울역 부근 쪽방에 거주하는 주민들을 위해 의료, 주거복지 등 다양한 지원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이다. 서울 중구에 있는 한 독거 장애인 가정을 방문해 거주자와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황서종 인사혁신처장은 공무원시험 준비생들이 있는 노량진 학원가를 찾았다. 공무원 채용 전반을 관리하는 인사처 수장으로서 공시생들과 식사하며 시험 준비의 어려움을 경청했다. 황 처장은 “공무원을 미리 해 본 선배로서 도움이 될 수 있는 이야기를 해 주려고 했다”고 말했다. 이정옥 여성가족부 장관은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의 쉼터인 경기 광주시 ‘나눔의 집’과 서울 마포구 ‘평화의우리집’을 찾았다.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은 서울 마포구 망원시장과 사회복지시설을 잇달아 방문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삼성 금융계열 5곳 수장 50대로 교체… 전자는 성과 원칙 ‘발탁’

    삼성 금융계열 5곳 수장 50대로 교체… 전자는 성과 원칙 ‘발탁’

    생명·카드 대표에 전영묵·김대환씨 ‘생명맨’·금융일류화추진팀 출신 약진 전자는 나이·연차·국적 불문 승진 늘어 발탁 승진자 24명… 3년 새 3배로 급증 39세 미스트리, 전무 승진자 중 최연소삼성 금융 계열사 5곳이 모두 50대 리더를 맞게 됐다. 21일 단행된 삼성 금융 계열사 사장단 인사에서 삼성생명·카드·자산운용 대표이사가 50대 중후반대 사장과 부사장으로 교체되면서다. 삼성생명의 새 대표이사(사장)에는 전영묵(56) 삼성자산운용 대표이사(부사장)가 내정됐다. 삼성카드 대표이사(부사장)에는 김대환(57) 삼성생명 경영지원실장(부사장)이, 삼성자산운용 대표이사(부사장)에는 심종극(58) 삼성생명 FC영업본부장(부사장)이 각각 자리하게 됐다. 삼성증권에는 장석훈(56) 대표이사가 부사장에서 사장으로 승진했고 삼성화재는 최영무(56) 사장이 유임되면서 전면적인 ‘세대교체’가 이뤄지게 됐다. 올해 60세가 되는 현성철 삼성생명 사장과 원기찬 삼성카드 사장이 퇴진하면서 일어난 변화로 만 60세 이상 최고경영자(CEO)를 물러나게 하는 ‘60세 룰’이 적용된 것으로 보인다.대표이사가 바뀐 3개 금융 계열사 수장은 모두 1986년 삼성생명에 입사한 ‘생명맨’들로 채워졌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생명은 삼성 금융계열사의 지주사 격인 데다 규모가 커 인재 풀도 넓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금융 계열사 CEO ‘등용문’이 돼 왔다”고 했다. 2017년 해체된 삼성그룹 미래전략실 산하에서 금융 계열사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했던 금융일류화추진팀 출신이 약진한 것도 특징이다. 김대환 삼성카드 대표, 심종극 삼성자산운용 대표, 장석훈 삼성증권 대표가 이곳을 거쳤다. 삼성전자는 이날 발표한 임원 인사에서 연령과 연차, 국적의 경계를 지운 발탁 인사를 대폭 확대해 ‘성과주의’ 원칙과 ‘세대교체’ 흐름을 뚜렷이 보여 줬다. 전체 임원 승진자 수 규모는 작년보다 4명 늘어난 162명이었다. 발탁 승진자는 올해 24명으로 2017년 8명에서 3배로 급증했다. 부사장 자리에는 1970년생을 최연소로 하는 1970년대생 젊은 리더들을 대거 포진시켜 미래 CEO 후보군을 두텁게 했다. 올해 부사장 승진자는 14명으로 이 가운데 5명이 50대 초반이다. 무선사업부 전략제품개발1팀장 최원준(50) 부사장이 최연소다. 모바일 단말·칩 세트 개발 전문가로 세계 최초로 5세대 이동통신(5G) 단말을 상용화하고 갤럭시S10 시리즈를 적기 출시하는 데 기여했다는 평가다. 전무 승진자 42명 가운데 최연소는 ‘천재과학자’로 불리는 프라나브 미스트리(39) 삼성리서치아메리카(SRA) 싱크탱크팀장이다. 인도계로 미국 MIT 미디어랩 출신인 그는 2012년 삼성전자에 입사해 2014년 최연소 상무에 올랐다. 이달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0’에서 인공인간 ‘네온’ 프로젝트를 선보여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그는 인공지능(AI) 기반 서비스 개발 추진 등 신사업 발굴과 관련 핵심 인재로 꼽힌다. 88명의 상무 승진자 가운데 최연소는 경영지원실 기획팀의 마티유 아포테커(39) 상무로 5G, AI 분야에 잠재력이 큰 소규모 기업을 인수합병하는 데 탁월한 능력을 발휘했다는 평을 받는다. 여성 임원은 지난해(8명)보다 줄어든 5명이 배출됐다. 메모리사업부 플래시메모리 개발 담당인 안수진(51) 전무가 반도체 사업부의 첫 여성 전무로 별을 달았다. 전날 사장단에 이어 이날 임원 인사를 낸 삼성전자는 조만간 조직 개편과 보직 인사까지 마무리할 예정이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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