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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GPS 교란 전파 차단 기술 아직은 없다

    GPS 교란 전파 차단 기술 아직은 없다

    정부, 동·서해안 접경지 24시간 모니터링 위성항법장치(GPS)는 미국 국방부에서 개발한 시스템으로 2만 200㎞ 떨어진 인공위성에서 보내오는 신호를 받아 위치를 파악하는 데 쓰인다. 지도 제작, 항법, 통신(위치정보, 시간동기화) 등 군용과 민간용으로 나뉜다. GPS의 기준신호(-130㏈m)는 극히 미약해 전파 교란에 취약하다. GPS의 주파수 대역에 인위적인 교란 전파가 유입되면 GPS 신호는 무용지물이 되지만, 아직까지 기술적으로 교란 전파를 차단할 방법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동통신 기지국의 경우 특수 재질로 만들어진 차폐시설로 전파를 막아 안테나를 보호하고 있는 정도다. 이번 북한의 도발로 264대의 기지국에 전파 교란 신호가 유입됐으나 통화 중단 등의 피해는 없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미래창조과학부는 1일 오후 3시 기준 항공기 150대, 선박 67대에 북한의 GPS 교란 전파가 유입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정부는 2010~2012년 세 차례 북한의 GPS 전파교란 발생 이후 범정부 대응체계를 구축하고 대응 매뉴얼을 마련했다. 현재 미래부, 국방부 등이 서해안과 동해안 접경지역에 전파감시시스템을 구축해 24시간 모니터링을 하고 있으며 감시시스템을 통해 교란 전파가 탐지되면 미래부가 위험 정도에 따라 유관기관에 즉시 알리게 돼 있다. 유관기관으로는 국방부, 국토교통부, 해양수산부 등 정부기관과 이동통신사, 방송사, 항공사 등 39개 기관이 포함된다. 미래부가 주관이 돼 매년 네 차례 유관기관들과 함께 대응훈련을 벌이며 가장 최근 훈련은 지난달 17~18일 키리졸브 훈련과 연계해 진행됐다. 정부는 북한의 전파교란이 이틀 연속으로 소멸과 재출현을 반복하고 있는 가운데 국제전기통신연합(ITU)을 통해 북한 측에 항의 서한을 전달하기로 했다. 전성배 미래부 전파정책국장은 “북한과의 접경 지역이 산악 지형이라 북한이 GPS 교란 전파 강도를 지금보다 올려도 영향을 받는 우리 쪽 지역이 넓어질 가능성은 작다”고 말했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이통사·현수막 “와! 대목이네” 黨 점퍼·인쇄소 “아! 옛날이여”

    이통사·현수막 “와! 대목이네” 黨 점퍼·인쇄소 “아! 옛날이여”

    “예전에는 단체복 2000~3000장은 팔아 젖혔죠. 요즘엔 우리 같은 영세업체에는 일감 안 줘요. 200장이나 겨우 팔았나.” 서울 중구에서 10년째 단체복 판매업을 하는 정세엽(35)씨는 기대가 실망으로 바뀌었다며 울상이었다. “전에는 국회의원 입후보자들이 선거유세 유니폼을 주변 업소에서 장만했는데 이번에는 각 정당이 특정 의류업체를 이용하라고 유도해 주문량이 크게 줄었다”고 설명했다. 서울 청계천 주변의 단체복 업체 A사장도 “2012년 총선에서는 후보 30~40명으로부터 주문이 들어와 1000벌 정도를 판매했는데 이번에는 군소정당 후보 15명만 주문해 500벌도 못 팔았다”고 말했다. 지난달 31일 제20대 총선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가운데 관련 업계에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안심번호’라는 호재를 만난 이동통신 같은 업종이 있는가 하면 인쇄업계처럼 실망감에 고개를 떨군 곳들도 있다. 경기 안산의 단체복 맞춤업체 김모(57) 사장은 “지난해 12월 20대 총선 예비후보 등록에 맞춰 미리 정당별 유니폼 물량을 확보했는데 당 이름이 바뀌는 등 변화가 나타나면서 재고 2000여벌을 손해 봤다”고 말했다. 인쇄업계의 매출도 지난 총선보다 크게 떨어졌다. 서울 중구 충무로 인쇄골목에서 만난 김옥춘(56)씨는 “지난달 28일부터 31일까지 총선 후보 홍보물 45만부를 만들었는데 19대 총선 때 같은 기간의 55만부에 비해 10만부나 줄었다”고 말했다. 반면 현수막 업계는 호황이다. 관악구에서 17년째 현수막 제작업체를 운영하는 임찬희(45·여)씨는 “전년 대비 매출이 1.3배 올랐고 선거가 임박할수록 점점 더 바빠진다”며 “본선 후보들은 현수막이 훼손되면 새로 만드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이동통신사도 이번 총선부터 도입한 여론조사 안심번호 제도 덕분에 큰 수익을 얻는다. 안심번호란 여론조사 대상자에게 ‘050’으로 시작하는 휴대전화 번호를 부여하는 것이다. 정당이 선거관리위원회에 요청하면 통신사가 안심번호를 준다. 안심번호로 설문전화를 하면 설문대상자의 휴대전화번호는 노출되지 않고 성별, 나이, 거주지역만 공개된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새누리당은 149만개, 더불어민주당 162만개, 국민의당은 39만개의 안심번호를 요청했다. 번호 한 개당 가격이 300원인 것을 고려하면 이동통신 3사는 10억원 이상의 수익을 올릴 것으로 보인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서울 핫 플레이스] 구로 심도림 역세권지구

    [서울 핫 플레이스] 구로 심도림 역세권지구

    기계가 돌아가며 내는 날카로운 쇳소리와 뿌연 연기가 뒤덮인 곳. 또는 서울 도심에서 인천으로 가는 이들이 뒤섞이는 서남권의 교통 요충지. 서울 구로구 신도림동과 함께 떠오르는 이미지다. 1970~80년대 이곳은 한국타이어와 대성연탄, 삼영·조흥 화학, 종근당, 동일제강, 애경유지 등 대형 공장이 자리잡은 공업단지였다. 연탄, 의약품, 세제 등 생필품이 이곳에서 제조됐다. 여기서 생산된 연탄은 당시 서울 주민의 난방을 30% 정도 해결해 주었다. 공업을 주도한 곳이지만 고무냄새와 검은 연기가 뒤덮여 오염의 원천이라는 오명을 썼다. 이곳에 주거하던 이는 대부분 가난한 근로자들이었다. 공장 가동이 끊긴 밤이면 도시는 적막에 휩싸였다. 신도림역세권개발이 진행된 지 10여년, 이곳은 공연, 쇼핑, 휴식이 어우러진 문화의 중심지로 변모했다. 1997년에는 공장들이 지방으로 이전하고 2000년 11월 신도림 역세권지구단위계획 구역으로 지정돼 도시 재생사업에 들어갔다. 대규모 주거단지가 생기면서 활기를 띠기 시작했다. 한국타이어 부지에는 대우 푸르지오 주상복합이, 조흥화학과 삼영화학 터에는 동아아파트가 섰다. 종근당과 동일제강, 기아특수강 자리에는 각각 대림아파트, 롯데아파트, 신도림 태영아파트가 자리하면서 신도림동은 구로구 최고의 주거단지로 발전했다. 이어 애경백화점(애경유지), 테크노마트(기아산업), 대성디큐브시티(대성연탄) 등 상업복합단지도 들어서면서 서남권의 복합문화단지의 위용을 떨치고 있다. ●공연에서 쇼핑까지… 문화욕구, 한곳에서 푼다 서울 여의도에서 경인로를 따라 서남쪽으로 내려오면서 구로구로 진입하는 순간 독특한 외양의 고층건물을 맞닥뜨린다. 옛 대성연탄 부지에 들어선 대성디큐브시티다. 2007년 첫 삽을 뜨고서 2011년 지상 51층짜리 건물 두 개 동으로 완공됐다. 총면적 3만 5228㎡에 백화점, 호텔, 뮤지컬 공연장, 영화관 등이 입주하자 한자리에서 문화 욕구를 충족시키는 명소로 부상했다. 디큐브시티를 찾는 이들을 가장 먼저 맞는 건 신도림역 디큐브 광장이다. 8410㎡ 규모의 광장은 부채꼴 모양으로, 1000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벤치와 곳곳에 선탠용 데크가 있어 편안한 휴식이 가능하다. 가운데 광장은 공연 무대로도 활용한다. 야외활동을 하기 좋은 봄부터 가을까지, 이곳에선 다양한 공연이 열려 신도림역을 오가는 시민들과 디큐브시티를 찾는 이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한다. 광장과 디큐브시티 주변에는 공원이 펼쳐져 있다. 대성산업은 신도림역 광장과 도림천 등을 공원으로 만들어 구로구에 기부채납했다. 광장 옆에 계절별로 다른 꽃을 감상할 수 있는 꽃 모양 공원, 도림천 구간에 만든 수변공원, 3655㎡ 공간에 조성한 문화공원이 있다. 디큐브시티는 한번 들어가면 하루가 훅 지나가는 복합문화공간이다. 현대백화점, 유니클로와 자라 등 해외 SPA(다품종 대량공급) 브랜드, 프랜차이즈 외식업체와 커피숍이 즐비한 식당가, 뮤지컬 명작이 끊임없이 올라가는 디큐브아트센터, 영화를 즐길 수 있는 롯데시네마, 아이들의 천국 애플키즈클럽 등이 포진해 있다. 현재 공연 중인 뮤지컬을 보기 위해 디큐브시티를 찾은 손은영(33·서울 등촌동)씨는 “몇년 전만 해도 신도림동은 공장이 많은 곳이라는 이미지였지 문화생활하기 위해 찾는 곳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면서 “처음 공연을 보러 이곳에 왔을 때 넓고 쾌적한 환경에 놀랐고, 디큐브시티 안에서 쇼핑부터 식사까지 모두 해결할 수 있어서 놀랐다”고 말했다. ●휴대전화 구매 성지… 전자메카 용산을 넘보다 경부선·경인선 철도를 사이에 두고 디큐브시티와 마주 보는 신도림테크노마트는 대형 전자상가로 조성됐다. 두 건물은 철로로 양분돼 있어 신도림역을 이용하지 않으면 지역을 넘나드는 게 불가능했다. 디큐브시티가 들어선 뒤 조성된 지하보도는 두 복합쇼핑몰을 이으면서 거대한 상업벨트를 완성했다. 옛 기아자동차 터에 있는 총면적 3만 849㎡ 규모의 테크노마트는 최근 ‘휴대전화 구매의 성지’로 부상했다. 9층에 자리한 이동통신 매장은 전자제품의 메카였던 용산의 아성을 위협한다고 해도 좋을 정도로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는다. 최신 스마트폰을 전국에서 가장 싸게 살 수 있는 덕분이다. 속을 들여다보면 다소 부정적인 의미도 존재한다. 단말기통신유통법(단통법)에 따라 이동통신사가 공시한 단말기 지원금 이외에 덤으로 보조금을 주는 경우가 있다는 것이다. 인터넷에는 ▲최신 모델을 사려고 할 때 들를 것 ▲사려는 모델과 시세를 명확히 파악하고 갈 것 ▲당일 개통할 것 등 저렴한 구매를 위한 조언들이 많다. 미리 확인하면 불법을 저지르지 않고도 비교적 낮은 가격대로 최신 휴대전화를 구입할 수 있다. 물론 테크노마트가 휴대전화를 구매하기 위해서만 가는 곳은 아니다. 테크노마트에도 의류매장과 전자제품 상가, 식당가, 멀티플렉스 극장 CGV 등이 있다. 큰 공간에 여유 있게 자리잡은 웨딩홀도 테크노마트의 강점이다. 7·8·11층에 자리한 예식장은 널찍한 데다 인테리어도 차분하고 고급스러워 예비신부들이 선호하는 곳으로 꼽힌다. 예식비는 꽃과 연주를 포함한 대관료가 100만원 정도. 피로연 식사는 1인당 4만~5만원 선으로, 맛있기로 소문난 뷔페업체가 음식을 제공해 맛에 대한 평가가 꽤 좋다. 신전처럼 꾸민 야외 예식장 ‘베네치아 가든’은 색다른 결혼식을 올리기에 안성맞춤이다. ●‘지옥철’ 신도림역, 문화공간으로 변신 중 신도림역도 변화를 거듭하고 있다. 매일 7만 5000여명이 오가는 신도림역의 지상과 지하에 문화공간이 속속 들어서고 있다. 테크노마트 방향 지하연결 통로에 있는 ‘신도림예술공간 고리’는 예술적 재능과 아이디어를 나누고 싶은 사람을 잇는 문화플랫폼을 지향한다. 방음장치를 한 종합음악연습실은 드럼, 앰프, 신시사이저 등을 구비해 각종 음악 동호회가 연습하거나 음악수업을 진행할 수 있다. 거울벽을 설치하고 탈의실도 갖춘 연습실은 연극, 무용 등을 위한 장소다. 세미나실과 다목적홀 등에는 각각 토론, 강연, 발표, 전시 등이 가능하다. 대관료는 시설에 따라 1만 1000원(2시간)에서 5만 5000원 정도다. 앰프 스피커, 조명 등 기타 장치들도 1만원 선에서 빌릴 수 있다. ‘고리’를 운영하는 서울프린지네트워크는 정기적으로 볼거리를 제공한다. 매월 셋째 주 토요일에는 ‘오픈 마이크’를 연다. 다양한 음악가의 예술적 감성을 가까이서 느낄 수 있는 기회다. ‘고리영화방’에서는 매달 주제를 정해 영화를 상영한다. ‘거장의 플라멩코’를 주제로 잡은 4월에는 ‘플라멩코 무용극 카르맨’(6일), ‘마법사를 사랑하라!’(20일), ‘피의 결혼식’(27일)을 준비했다. 27일에는 영화 상영 후 플라멩코 공연을 한다. 다양한 프로그램은 ‘고리’의 홈페이지(www.artgori.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지난해 5월에 건축한 신도림역사 2·3층도 지역 공동체를 위한 장소로 변화를 모색 중이다. 철로의 동서를 연결하기 위해 선상 역사를 만들면서 2층 244㎡, 3층 336㎡가 생겼다. 구와 코레일은 주민사랑방, 북카페 등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지역예술가들이 작품활동을 하고 작품을 제작해 전시·판매하는 문화예술공간도 구상 중이다. 구 관계자는 “신도림 선상 역사 안에 문화·예술 공간을 마련해 지역의 문화 커뮤니티를 활성화하고 주민들에게는 문화예술을 향유할 기회를 제공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테크노마트에서 대림역 방향으로 나오면 닭갈비, 숯불고기, 곱창 등 식당이 즐비한 주막거리와 여의도 벚꽃축제가 부럽지 않은 거리공원도 만날 수 있다. 최여경 기자 cyk@seoul.co.kr
  • 수도권·강원 GPS 전파 교란… 北 공격 추정

    수도권·강원 GPS 전파 교란… 北 공격 추정

    정부 ‘주의’발령… “아직 피해 없어” 북한 소행으로 추정되는 위성항법장치(GPS) 혼신 신호가 탐지돼 정부가 GPS 전파 혼신 ‘주의’ 단계를 발령했다. 미래창조과학부는 31일 오후 7시 36분 인천 강화군(70㏈), 강원 대성산(100㏈) 감시시스템에 GPS 혼신 신호가 탐지됐다고 밝혔다. 평소 GPS의 신호 세기가 -130㏈m인 것을 감안하면 엄청난 세기다. 발신원은 북한 황해도 해주와 금강산 일대로 추정된다. 정부는 즉각 서울, 인천, 경기, 강원 지역에 GPS 전파 혼신 ‘주의’ 단계를 발령했다. 주의 단계는 경보 단계상 ‘관심’ 다음으로 높은 단계다.GPS 전파 혼신이란 2만㎞ 떨어진 위성으로부터 내려오는 전파 신호가 다른 신호의 교란으로 인해 잘 작동하지 않는 것을 말한다. GPS 전파 혼신이 발생하면 이동통신 기지국이 영향을 받을 수 있고 비행기, 선박 등이 GPS 신호를 받는 데 문제가 생길 수 있다. 미래부 관계자는 “이동전화 기지국의 경우 혼신이 생겼을 때 이를 회피할 수 있는 방법을 다 세팅해뒀고 비행기와 선박도 자체적으로 운행할 수 있는 시스템이 갖춰져 있기 때문에 피해상황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항공기 2대에서 혼신이 발생했지만 운행에 지장이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아시아나항공 한 조종사는 “평소에도 종종 GPS 혼신이 발생하지만 GPS는 보조 시설로 전방향표지시설과 거리측정시설(VOR·DME)이 있기 때문에 비행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면서 “착륙 시에도 우리나라의 경우 계기착륙장치(ILS)를 이용하기 때문에 큰 문제는 없다”고 밝혔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이통3사 이제 IoT 넘어 IoST 경쟁

    이통3사 이제 IoT 넘어 IoST 경쟁

    잠금장치를 언제 누가 해제했는지 스마트폰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는 자물쇠(미국 노크사), 공항에서 위치를 추적하고 원격 잠금도 가능한 여행용 가방(미국 블루스마트사)…. 사물인터넷(IoT) 기술 중에서도 작은 센서와 통신모듈을 통해 소량의 데이터를 주고받는 기술을 적용한 제품들이다. 사물인터넷의 한 분야로 일상 속 작은 사물들을 인터넷으로 연결하는 소물인터넷(IoST·Internet of Small Things)이 주목받고 있다. 글로벌 정보통신기술(ICT) 업계가 선점 경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국내 이동통신 3사도 올해 소물인터넷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다양한 서비스를 쏟아내며 격돌한다. 소물인터넷은 롱텀에볼루션(LTE)과 같은 초고속·대용량 네트워크 없이 적은 용량의 데이터와 저전력·저비용으로 구현이 가능하다. 원격 가스 검침, 공장에서의 부품 관리 등 일상과 산업 현장 등에서 폭넓게 쓰일 수 있어 성장 가능성이 높다. 소물인터넷 연합인 ‘로라 얼라이언스’와 프랑스의 스타트업 시그폭스 등이 벌이는 통신기술 표준 경쟁에 국내 이통사들도 가세했다. 로라 얼라이언스에 참여하고 있는 SK텔레콤은 이달 중순부터 IoT 전용망 ‘로라’(LoRA)의 전국적인 구축을 시작했다. 여기에 벤처와 스타트업들을 참여시켜 다양한 소물인터넷 서비스를 출시할 계획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미아 방지용 팔찌, 관광객의 이동 경로에 따른 스마트 안내 서비스 등 실생활 전반에 걸친 서비스들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SK텔레콤이 네트워크를 새롭게 구축하는 방식이라면 KT와 LG유플러스는 기존의 LTE 망에 기반한 통신기술을 내세운다. KT는 기존 LTE 망을 활용하는 ‘LTE-M’ 기술을 올해 전국에서 상용화한다. 운반 중인 혈액의 온도를 측정하고 모니터링하는 서비스, 자전거의 실시간 위치를 확인하는 서비스 등을 내놓을 예정이다. 김준근 KT 기가 IoT 사업단장은 “2018년까지 400만개의 사물을 소물인터넷에 연결할 것”이라고 밝혔다. LG유플러스는 기존 LTE 통신모듈의 절반 크기에 가격도 3분의1 수준으로 낮춘 소물인터넷 통신모듈을 최근 개발하고, 이를 접목한 다양한 제품을 상반기에 출시할 예정이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갤럭시S7 산 3명중 1명 ‘갤럭시클럽’ 가입

    LGU+도 ‘H클럽’ 서비스 내놔 삼성전자가 최근 선보인 스마트폰 보상판매 제도인 ‘갤럭시클럽’의 가입률이 30%를 넘어서며 순항하고 있다. 갤럭시클럽은 삼성전자의 최신 프리미엄 스마트폰 구매자가 1년 뒤 최신 제품으로 교체받을 수 있는 서비스다. LG전자와 이동통신업계도 비슷한 서비스를 도입하거나 검토하고 있어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단통법) 시행 이후 얼어붙은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은 물론 중고폰 시장, 넓게는 스마트폰 유통 구조에까지 변화를 가져올지 주목된다. 28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삼성 디지털프라자에서 이달 출시된 갤럭시S7나 갤럭시S7엣지를 산 소비자 3명 중 1명이 가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갤럭시클럽은 갤럭시S7나 갤럭시S7 기계를 24개월 할부로 산 소비자가 기계 할부비 이외에 클럽가입비 월 7700원을 12개월간 내면 1년 후 남은 할부금을 낼 필요 없이 최신 갤럭시 스마트폰으로 교체해 주는 프로그램이다. 삼성전자가 스마트폰 보상판매 제도를 도입한 것은 단통법 이후 줄어든 프리미엄 스마트폰의 판매량을 높이기 위함이다. 2년 이상으로 길어진 스마트폰 교체 주기를 1년으로 줄이고, 소비자들이 자사의 제품을 계속 구매하도록 묶어 둘 수 있다. 소비자가 반납한 제품은 중고폰 시장에 내놓을 수도 있다. 이 같은 제도는 업계 전반으로 확산될 전망이다. LG유플러스도 갤럭시S7, 아이폰6S, G5 등 최신 스마트폰을 구입한 가입자가 할부금의 50%를 18개월 동안 납부하면 새 스마트폰으로 교체받을 수 있는 서비스인 ‘H클럽’을 28일 내놓았다. LG전자도 스마트폰 보상판매 제도를 검토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최신 스마트폰 수요가 줄어들 대로 줄어들어 이 같은 제도가 얼마나 구매를 끌어올릴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일상 속 설현의 팔색조 매력 담은 TV CF ‘눈길’

    일상 속 설현의 팔색조 매력 담은 TV CF ‘눈길’

    광고계의 블루칩, 걸그룹 AOA 설현의 다채로운 매력이 담긴 TV CF가 공개됐다. 최근 국내 온라인쇼핑몰 G마켓은 올해 초 자사 모델로 발탁한 설현의 모습이 담긴 TV CF로 새로운 브랜드캠페인 전개에 나섰다. 공개된 영상에는 뷰티, 패션, 식품, 여행 등과 관련한 다양한 상품을 쇼핑하고, 이를 일상 속에서 즐기는 설현의 모습이 담겨 있다. 다리가 저려 와도 포기할 수 없는 핏 좋은 스키니진부터 남자를 유혹하는 향수, 언니가 호시탐탐 노리는 핸드백 등 다양한 제품과 함께 팔색조의 매력을 뽐내는 설현의 모습은 이목을 집중시킨다. 한편 설현은 이동통신 서비스, 캐주얼 의류, 게임, 아웃도어, 여성 의류, 치킨, 화장품 등 다양한 브랜드의 모델로 활약하고 있으며 지난 1월 열린 서울영상광고제 TVCF AWARD 2015에서 ‘올해의 모델상’을 수상했다. 영상=GmarketZone/유튜브 영상팀 seoultv@seoul.co.kr ▶[핫뉴스] 설현 기습 포옹한 홍콩 남자 MC, 해명 들어보니▶[핫뉴스] 설현, 침대에 누워서 뭐해? 일상 엿보니
  • ‘지카’ 유입 차단 스마트 검역망 연내 구축

    정부가 지카바이러스 등 감염병 유입을 막기 위한 ‘스마트 검역 시스템’을 올해 말까지 구축한다고 23일 밝혔다. 정진엽 보건복지부 장관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지카바이러스 긴급당정협의’에서 이 같은 계획을 밝혔다. 스마트 검역 시스템을 도입하면 항공사 탑승객 정보 시스템을 활용, 감염병 발생국을 방문한 모든 입국자에게 감염병 대처 안내문자를 발송할 수 있다. 이동통신사의 로밍 정보를 이용해 제3국을 경유해 입국하더라도 감염병 발생국 방문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고 정 장관은 설명했다. 정 장관은 “지난해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 때부터 고민했던 부분”이라며 “그동안은 제3국을 경유했다가 들어오는 사람을 당국이 인지할 방법이 없어 고민했는데 로밍을 했다면 지역을 알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일단 오는 6월까지 KT와 사업을 진행하고 이후 SKT, LG유플러스도 포함해 연말까지 망을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또 정부는 공항 검역대에서 입국자의 해외 경유 정보와 발열 상태를 동시에 체크할 수 있는 ‘자동검역심사대’ 시범사업을 하반기부터 시행하기로 했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긴급상황센터장은 “자동검역 시스템은 발열 체크를 하면서 검역 질문서 내용 등의 정보를 데이터베이스화할 수 있는 시스템”이라며 “검역 시간 단축 등 효과가 있다고 판단되면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메르스 사태 때처럼 의료기관 간 정보 공유가 미흡해 방역망이 뚫릴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해 의료단체를 중심으로 정보 공유도 강화하기로 했다. 한편 전날 지카바이러스 감염이 확인돼 전남대병원에 입원한 L(43)씨는 이날 오전 근육통, 발진 등의 주요 증상을 보이지 않아 퇴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비즈 in 비즈] SKT·CJ헬로비전 합병, 심판은 없고 싸움만 있다

    [비즈 in 비즈] SKT·CJ헬로비전 합병, 심판은 없고 싸움만 있다

    SK텔레콤의 CJ헬로비전 인수·합병(M&A)을 둘러싸고 최근 통신업계는 각종 공방과 ‘설’(說)로 뒤숭숭합니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이 매년 2월 공개해 온 ‘통신시장 경쟁상황 평가 보고서’가 올해는 한 달 늦게, 그것도 금요일 오후에 공개되면서 그 배경에 대한 추측만 무성합니다. 업계 관계자들은 공정거래위원회의 심사보고서가 언제 나올지, 총선에 어떤 영향을 받을지 예측하는 데 온 신경이 곤두서 있습니다. 여론전과 소송, 이에 대한 반박이 반복되며 논란은 장외전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이동통신 1위 사업자가 케이블 1위이자 알뜰폰 1위인 사업자를 인수하는 초유의 ‘빅딜’인 만큼 업계가 소란스러운 건 당연한 일이지만, 논의의 초점은 어긋나 있습니다. 이번 M&A는 이동통신과 유료방송, 알뜰폰, 콘텐츠 산업의 미래를 좌우할 중요한 사안입니다. 방송·통신산업의 ‘백년지대계’를 그려 나가야 할 시점인데도 업계의 대응 논리는 아직까지 제자리걸음입니다. 주무 부처인 미래창조과학부는 유료방송과 알뜰폰 정책의 향방을 제시하는 심판 역할을 해야 함에도 지금까지 뒷짐을 진 채 모호한 입장만 보여 왔습니다. 미래부는 23일 처음으로 구체적인 심사 기준을 공개했습니다. 이제라도 논의의 장을 만들고 복잡한 이해관계의 실타래를 풀어 가야 합니다. 통신업계 역시 총 대신 머리를 맞대야 합니다. 애플과 구글, 넷플릭스, 아마존 등 글로벌 기업들은 미디어 플랫폼을 선점하기 위해 총성 없는 전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격변하는 미디어 환경에서 무엇을 준비해야 할지 답을 찾기에도 시간이 부족합니다. KT와 LG유플러스는 반대를 위한 반대를 넘어 대안을 제시해야 합니다. SK텔레콤 역시 IPTV 사업자의 케이블방송 인수가 해답이라면 보다 설득력 있는 비전을 제시해야 합니다. 그것이 통신업계 1위 사업자의 책임입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신산업·융합에서 길을 찾다] 금융 혁명 핀테크①

    [신산업·융합에서 길을 찾다] 금융 혁명 핀테크①

    핀테크는 ‘파이낸스’(finance·금융)와 ‘테크놀로지’(technology·기술)의 합성어로 금융과 정보통신기술(ICT) 간 결합을 말한다. 예금, 대출, 송금, 결제, 자산 관리·운용, 보험 등 기존 금융 서비스를 대체해 나가는 것은 물론 새로운 서비스까지 속속 창출하고 있다. 이런 의미에서 핀테크는 ICT의 진화가 촉발한 ‘금융 혁명’으로 불린다. ●핀테크, IT·스마트폰 살릴 새 동력 핀테크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성장했다. 리먼 사태 등으로 금융권에 대한 불신이 커지고 모바일(이동통신) 등 ICT 기술이 급속히 발달하면서다. 글로벌 컨설팅 기업 엑센추어에 따르면 글로벌 핀테크 시장 투자 규모는 2008년 9억 2000만 달러(약 1조 700억원)에서 2014년 122억 달러(약 14조 2000억원)로 6년 만에 10배 이상 커졌다. 전 세계가 저성장 시대에 직면했지만 핀테크 분야는 고성장이 예견되면서 덩치를 키우고 있다. 핀테크는 기존 금융과 가동되는 방식부터 다르다. 우리에게 친숙한 금융이 은행 지점에서 만나는 직원에게 서비스를 받는 것이었다면 핀테크는 본인이 주도적으로 가상의 인터넷이나 모바일(이동통신) 속의 금융사와 거래하는 형태를 띤다. 모바일 시대를 맞아 금융 지점이 스마트폰 속으로 들어왔고, 지점 직원은 스마트폰에 내장된 핀테크 서비스를 제공하는 ICT 플랫폼으로 바뀐 셈이다. 핀테크의 선두 주자는 미국의 구글·애플·페이스북·아마존과 중국의 바이두·알리바바·텐센트 등 거대 정보기술(IT) 기업들이다. 이들은 검색, 모바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전자상거래 등 본연의 서비스를 운영하며 축적해 온 ICT 기술을 활용해 기존 고객을 핀테크 서비스가 제공되는 시장으로 끌어들이고 있다. 기존 금융이 IT를 이용하는 수준에 머물렀다면 핀테크는 IT 기술이 독자적으로 금융 영역을 개척하고 있는 셈이다. ●결제·대출 중개 등 4개 영역서 폭발적 성장 핀테크는 송금, 간편 결제, 자금 모집 및 대출 중개, 자산 관리 등 4개 영역에서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이에 더해 스타트업(신생 벤처)을 중심으로 금융 데이터 분석, 금융 소프트웨어, 플랫폼 등의 분야로도 관련 시장이 커지고 있다. 금융데이터 분석 부문에는 미국의 어펌이 있다. 어펌은 자사 가입 회원이 온라인 쇼핑몰에서 물건을 구매할 때 신용카드가 아닌 본인의 신용으로 할부 구매할 수 있는 결제 서비스를 제공한다. 회원의 공개된 데이터를 분석해 몇 초 안에 신용도를 평가한 뒤 회원의 적정 할부 수수료를 산정해 부과하기 때문에 신용카드나 전자지갑과 같은 결제 수단이 없어도 상품을 구매할 수 있다. 금융 소프트웨어 부문에서는 빌가드가 눈길을 끈다. 빌가드는 자사가 개발한 예측 시스템을 활용해 신용카드 수수료 과다 청구 등의 오류를 포착해 회원에게 알려준다. 지난해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한 플랫폼 회사 온덱도 핀테크 신생 벤처다. 100% 온라인으로만 대출 신청서를 받고, 자체 개발한 신용평가시스템으로 신청자의 금융 기관 거래 내용, 현금 흐름, SNS 평판 등을 분석해 몇 분 만에 대출 여부를 정한다. 이들은 기존 금융기관보다 빠르고 저렴한 서비스로 새 고객층을 확보하고 있다. ●금융 해외 진출땐 다른 산업 동반 수출 가능 핀테크 산업은 미국과 영국이 주도하고 있다. 투자와 규제 완화를 내세운 정부의 지원이 있기에 가능하다. 영국 정부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로 금융 산업이 타격을 입은 뒤 핀테크를 신산업으로 육성했다. 핀테크 벤처를 키우기 위한 전문 연구소와 창업 지원 기관을 설립했다. 영국 정부와 뱅크오브아메리카, 도이치뱅크 등 대형 글로벌 금융이 공동 설립한 금융테크혁신연구소는 유망 핀테크 기업을 선정해 투자하고 금융회사와 제휴하도록 돕는다. 세계 첫 P2P(개인 간) 대출 플랫폼인 조파가 2005년 영국에서 나온 것도 이런 맥락에서다. 1990년대 세계 최초로 인터넷 전문 은행이 등장한 미국은 금융사뿐 아니라 산업자본이 세운 인터넷 전문 은행이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중국에서도 IT 기업들이 모바일을 통해 금융시장으로 진출하고 있다. 자사 플랫폼을 통해 거래하는 소비자와 판매자 사이의 신뢰를 담보해 주기 위해 2004년 알리페이를 출시한 알리바바는 은행업 허가를 받아 지난 10년 동안 지급 결제→대출→투자→보험→은행으로 진화했다. 서강대 경영학부 정유신 교수는 핀테크가 금융에만 머물지 않고 유통, 제조업 등 다른 산업 분야로 옮겨 간다며 관련 투자와 규제 완화를 통한 핀테크 육성 강화가 시급하다고 조언했다. 정 교수는 “미국 온라인 결제 서비스 페이팔은 온라인 쇼핑몰 이베이에, 중국 알리페이는 알리바바와 한몸”이라면서 “이들이 익숙한 결제 시스템을 무기로 쇼핑몰로 고객을 끄는 선순환을 만들듯 금융이 해외로 진출하면 한국 산업의 동반 수출도 가능해진다”고 말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신산업·융합에서 길을 찾다] 미용실 예약·편의점 상품 배달까지… 삼성·카카오 등 30여종 ‘페이 전쟁’

    삼성페이, 네이버페이, 카카오페이, 페이코…. 국내에서 핀테크는 이제 막 걸음마를 뗐지만 2014년 등장하기 시작한 모바일 간편 결제는 출시 2년차를 맞아 비교적 빠르게 대중화의 길을 걷고 있다. O2O(온·오프라인 연계)와 쇼핑 등 각종 모바일 비즈니스와 맞물리면서 올해가 모바일 간편 결제의 대중화 원년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2년만에 급성장… “올 대중화의 원년” 모바일 간편 결제는 올해 출시될 서비스까지 총 30여종이 시장에서 격돌한다. 삼성전자를 비롯해 포털(네이버·카카오), 이동통신사(SK텔레콤·LG유플러스), 게임사(NHN엔터테인먼트), 신세계와 롯데 등의 유통업계도 뛰어들었다. LG전자도 자사 스마트폰에 탑재되는 ‘LG페이’를 상반기에 출시할 예정이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과열 경쟁 양상으로 치닫는 듯 보였지만 우려와 달리 성장 가능성은 높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모바일 간편 결제는 시장 자체가 좁은 게 아니라 아직 이용자들에게 알려지지 않은 것”이라면서 “사용처를 늘리고 연계 서비스를 확대하면서 이용자들에게 편리성을 알리고 있는 단계”라고 말했다. ●스마트폰 단말기 경쟁서 서비스로 이동 ‘모바일 온리(only)’ 시대에 간편 결제 서비스는 모바일 비즈니스의 ‘화룡점정’(畵龍點睛)이다. 상품 검색과 구매, 생활서비스 이용 등 생활의 거의 모든 부분이 모바일로 연결되면서 상거래의 마지막 단계인 ‘결제’는 모바일 비즈니스의 핵심이다. 스마트폰 제조사와 인터넷업계, 유통업계까지 선점 경쟁에 나서는 이유다. 삼성과 LG 등 스마트폰 제조사들은 포화 상태인 스마트폰 시장의 돌파구로 간편 결제 서비스를 내놓고 있다. 스마트폰 시장 경쟁의 축이 단말기의 사양에서 주변 기기와 사물인터넷(IoT), 콘텐츠 등으로 옮겨 가면서 간편 결제는 스마트폰 생태계의 중요한 축으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인터넷 등 정보기술(IT) 업계에서는 간편 결제를 기반으로 O2O서비스와 플랫폼 등 모바일 비즈니스를 공격적으로 확장하고 있다. 네이버는 쇼핑 플랫폼인 ‘쇼핑윈도’에 네이버페이를 연동해 상품 검색부터 구매와 결제까지 한 번에 완성되는 쇼핑 서비스를 구축했다. 카카오는 고급택시와 대리운전, 미용실 예약 등 O2O 서비스와 공과금 납부 등에 카카오페이를 접목할 예정이다. 세뱃돈 전달(SSG페이), 학원 수강료 납부(페이코), 음식 선주문(시럽페이), 편의점 상품 배달(페이나우) 등 간편 결제에 기반한 신규 서비스가 쏟아지며 이용자의 생활 속으로 파고들고 있다. ●페이 기반으로 IT업계 체질 개선 모바일 간편 결제는 IT업계의 체질 개편까지 가능하게 하는 동력이다. SK플래닛은 ‘시럽페이’를 통해 전자상거래 기업으로의 입지를 다지고 SK텔레콤은 ‘T페이’를 다양한 모바일 서비스와 연계해 미래 성장 동력인 ‘3대 플랫폼’ 사업 중 하나인 ‘생활 가치 플랫폼’을 강화할 계획이다. 게임사인 NHN엔터테인먼트는 인터넷 예매 사이트와 웹툰 플랫폼, 음원 사이트 등에 ‘페이코’를 연동하며 종합 모바일 플랫폼 기업으로 도약하고 있다. 황승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올해는 모바일 쇼핑 시장의 확대와 공격적인 마케팅에 힘입어 모바일 간편 결제 시장이 본격적으로 개화(開花)하는 시기”라면서 “서비스 업체의 수수료 수익은 제한적이지만 가입자의 빅데이터를 활용하고 O2O서비스와의 시너지를 늘려 나가면서 본격적으로 이용자 증가가 가속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무제한 요금’ 피해 736만명 데이터로 보상

    ‘무제한 요금’ 피해 736만명 데이터로 보상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라는 과장·허위 광고로 피해를 입은 소비자 736만명이 이동통신 3사로부터 LTE 데이터 무료 쿠폰(1∼2GB)을 받는다. 음성 무제한에 가입한 적이 있는 2508만명도 ‘1644·1588’로 대표되는 부가 통화와 영상 통화를 30~60분 할 수 있는 무료 서비스를 제공받는다. 특히 SK텔레콤과 KT는 요금제 이용자들이 문자와 음성 사용량을 초과해 추가로 낸 금액(8억원)을 모두 돌려주기로 했다. 이동통신 3사가 내놓은 피해 보상 규모를 금액으로 환산하면 총 2679억원 수준이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이통 3사와 이런 내용의 잠정 동의 의결안을 마련해 18일부터 다음달 26일까지 40일간 의견 수렴에 들어간다고 17일 밝혔다. ‘동의 의결’이란 사업자가 스스로 원상회복과 소비자 피해 구제안을 내놓고 공정위가 의견 수렴을 거쳐 확정하면 위법 여부를 따지지 않고 사건을 신속하게 종결하는 제도다. 공정위가 표시·광고법에 동의 의결제를 도입한 뒤 첫 번째로 적용한 사례다. 합의 내용을 보면 이통 3사는 2013년부터 지난해 10월(동의 의결 신청일)까지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를 한 번이라도 사용한 경험이 있는 가입자 736만명에게 데이터 쿠폰을 주기로 했다. 대상은 LTE 100+ 안심옵션(SK텔레콤), 광대역 안심무한(KT), LTE8 무한대 요금제(LG유플러스) 등에 가입한 소비자다. 광고 기간에 가입한 소비자는 2GB, 광고 기간 이후 가입자는 1GB를 받는다. 받은 데이터는 제3자에게 줄 수 있다. SK텔레콤과 KT의 음성·문자 무제한 요금제에 가입한 소비자의 경우 그동안 사용 한도를 초과했다는 이유로 요금을 추가로 냈다면 모두 돌려받는다. 통신사를 그대로 유지한 가입자는 별도로 신청하지 않아도 요금이 자동 차감된다. 통신사를 바꾼 가입자는 신청을 통해 환불해주고, 통신사를 바꾼 지 6개월이 넘었다면 개인적으로 청구서를 제출해야 보상받을 수 있다. 음성 무제한 요금제에 가입한 적이 있는 2508만명에게는 부가·영상 통화 서비스가 제공된다. 광고 기간 가입자는 60분, 광고 기간 이후 가입자는 30분을 받는다. 받은 날로부터 3개월 내로 쓰면 된다. 무제한 요금제 광고도 바뀐다. 앞으로 ‘문자 무제한’이라는 표현은 사용할 수 없다. 데이터·음성 무제한은 사용 한도나 제한 사항을 명확하고 구체적으로 표시해야 한다. 장덕진 공정위 소비자정책국장은 “이번 잠정안은 의견 수렴을 거친 뒤 전원 회의를 통해 최종 확정된다”면서 “소비자 보상은 이르면 6월부터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창조경제혁신센터 1년 점검해 보니] KT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

    [창조경제혁신센터 1년 점검해 보니] KT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

    IoT·게임 등 벤처 54곳 육성 작년 149억 유치·25억 매출 이세돌 9단과 구글 인공지능(AI) 알파고의 바둑 대결로 정보통신기술(ICT) 융합 신산업이 세계인의 화두로 떠오르면서 국내에서는 KT가 지원하는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경기센터)가 주목을 받고 있다. ICT 중심의 신생 벤처 육성과 이들의 해외 진출을 돕는 첨병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오는 30일로 출범 1년을 맞는 KT의 경기센터는 15일 현재 사물인터넷(IoT), 핀테크, 게임, 차세대 이동통신 등 분야 벤처 54곳을 육성하고 있다. 지난해 말까지 이들이 유치한 투자금은 149억원, 매출은 25억원이다. 홍채인식 보안 솔루션 전문기업인 ‘이리언스’가 KT의 도움으로 글로벌 진출 기회를 얻은 게 대표적이다. 공상과학(SF) 영화처럼 사람 눈 속의 홍채를 인식해 신원을 확인하는 보안 솔루션 분야는 중소기업이 뚫기가 어려운 시장이다. 그러나 KT의 지원이 일종의 신원 보증 효과를 내면서 잇단 러브콜을 받고 있다. 실제 이리언스는 지난해 4월 경기센터에 입주한 뒤 싱가포르 커뮤닉아시아, 프랑스 파리 오렌지팹 데모데이, 중국 상하이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등 국제 행사에 참가할 수 있었다. 덕분에 해외에선 일본 샤프와 자동화기기(ATM) 탑재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중국 서니옵텍과는 홍채 카메라 공동개발·양산을 위한 MOU를 맺었다. 국내에선 IBK기업은행 및 BC카드와 ATM 등에 홍채인식 보안 솔루션 내장 작업도 벌이고 있다. KT의 지원 로드맵은 이렇다. 우선 지난해 K챔프랩 공모전을 통해 이리언스를 포함한 54개 ICT 분야 신생 벤처 기업을 발굴했다. 이들에게 입주 공간과 사업화 지원은 물론 멘토링과 해외 전시 참여를 돕고 있다. 이리언스뿐 아니라 주행 보조시스템 개발업체인 ‘카비’, 유·무선 이어셋 개발업체 ‘해보라’, IoT 스마트센서 개발업체 ‘울랄라랩’, 전기충격기 기능의 스마트폰 케이스 개발업체 ‘247’ 등도 도움을 받아 성과를 거두고 있다. KT의 ICT 융합 벤처 지원은 경기센터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KT는 전국 18개 창조혁신센터가 육성하는 기업의 해외 진출을 중점 지원하기 위해 ‘글로벌 연합체’(G-Alliance)를 운영하고 있다. 3월 현재 총 103개 기업의 해외 투자박람회 참여를 돕는 등 국내 신생 벤처의 해외 진출을 위해 뛰고 있다. KT는 5세대(5G) 이동통신 기술 선도와 관련한 기술 개발 및 벤처 육성에도 앞장서고 있다. 당장 올해 이동통신 관련 중점 지원 분야로 홀로그램, 가상현실(VR), 커넥티드카, 드론 카메라 등을 지정했다. 이들 종목은 KT가 2018년 상용화를 목표로 하는 5G 이동통신 기술 기반의 ICT 융합 신산업들이다. 이를 위해 판교 스타트업캠퍼스 5층에 283㎡ 규모의 이노베이션 랩도 마련할 예정이다. 황창규 KT 회장은 “올해는 5세대(5G) 이동통신 시대에 적합한 차세대 서비스 분야 기업들을 육성해 한국이 미래 산업을 선점할 수 있도록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KT ‘5G 통합통신망 기술’ 국제표준 초안으로 채택

    KT가 제안한 5세대 이동통신(5G)망 관리 기술이 제5차 국제전기통신연합 ITU-T IMT-2020 포커스 그룹 회의에서 5G 유·무선 통합 통신망 관리 표준문서 초안으로 승인됐다. ITU-T IMT-2020 포커스 그룹은 전 세계 통신 주파수와 정책, 표준을 총괄하는 국제표준화 기구인 ITU 산하의 5G 국제표준 개발 모임이다. 지난 8일부터 11일까지 서울 서초구 KT 융합기술원에서 열린 회의에서 5G 망관리와 관련한 KT의 표준문서 초안 2건이 채택됐으며, 향후 ITU-T의 제13 스터디그룹(Study Group 13) 총회에서 최종 승인된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사설] 이름, 주소 제공해도 포털 책임 없다는 판결

    네이버 등 전기통신사업자가 자체 판단 없이 개인정보를 수사기관에 넘겨주더라도 배상할 책임이 없다는 대법원 판결이 나왔다. 이 판결은 수사기관의 권한 남용에 대한 통제는 국가나 해당 수사기관을 상대로 직접 이뤄져야 하며, 전기통신사업자가 책임을 지는 것은 수사기관 등이 부담해야 할 책임을 사인에게 전가해 부당하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그러나 이번 판결은 통신사업자가 수사기관이 요청하면 이름, 주소, 전화번호 등 개인정보를 제공해도 아무런 책임이 없다는 뜻으로 받아들여져 개인정보 제공이 남용될 것이라는 우려를 낳고 있다. 대법원은 그제 차모씨가 포털 사이트 네이버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현행법상 통신 내용 등은 영장이 필요하지만 이용자의 인적 사항은 수사기관의 서면 요청만으로 제공할 수 있다”면서 원심을 깨고 사건을 고법으로 돌려보냈다. 차씨는 ‘회피 연아’라는 동영상을 다른 사이트에서 퍼와 자신의 카페에 올려 유인촌 당시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으로부터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를 당했다. 이후 유 전 장관은 고소를 취하했으나 차씨는 네이버를 상대로 “수사기관의 자료 요청에 응할 의무가 없으며, 개인정보 약관 의무도 어겼다”며 소송을 냈다. 1심은 “네이버의 개인정보 보호 의무는 법에 따라 제한될 수 있다”며 네이버의 손을 들어 주었으나, 2심 재판부는 “네이버가 전기통신사업법에 규정된 심의기구를 통해 개인정보 제공 여부와 범위를 결정했어야 했다”며 차씨의 손을 들어 줬다. 우리는 이번 판결의 의미를 모르는 바 아니지만, 전기통신사업자의 정보 제공에 대한 ‘면책특권’이 가져올 부작용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특히 우리나라는 고소·고발이 한 해에 60만건에 이를 정도로 많다. 네이버만 해도 지난해 하반기에만 개인정보 16만건을 수사기관에 제공했다. 수사기관이 영장 없이 이동통신사로부터 받은 통신 자료만도 2012년 787만여건에서 2014년에는 1296만건으로 늘어났다. 수사라는 명목으로 개인정보를 마구 주고받으면 프라이버시는 물론 표현의 자유가 심각하게 훼손될 수 있다. 이 시점에서 관련 법 개정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수사기관이 영장 청구 등 적법 절차를 따르는 것이다. 네이버 등 전기통신사업자도 정보 제공이 의무 사항이 아닌 만큼 더욱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이다.
  • “갤S7 혁신, 중국 시장 회복 확신”

    “갤S7 혁신, 중국 시장 회복 확신”

    “유통 현장 발품 팔아 의견 반영…샤오미에 내줬던 시장 되찾겠다” “세계적으로 갤럭시S7에 대한 초기 반응이 뜨겁다. 갤럭시S7으로 중국 시장도 다시 회복하겠다.” 삼성전자 스마트폰 담당인 무선사업부 고동진 사장은 10일 서울 중구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삼성의 새 프리미엄 스마트폰인 ‘갤럭시 S7’과 ‘갤럭시 S7 엣지’ 국내 공개 행사를 열고 제품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지난 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베일을 벗은 제품은 11일 전 세계 50개국에서 동시 판매를 시작한다. 고 사장은 “지난 1년간 중국에서 어려움을 겪은 게 사실”이라면서 “갤럭시S7 시리즈 출시를 준비하면서 중국 3개 이동통신사는 물론 유통단 사장들도 직접 만나 현장 이야기를 들어 보니 잘할 수 있을 거라는 확신이 들었다”고 말했다. 2011년 이후 중국에서 줄곧 판매 점유율 정상을 달리던 삼성전자는 2014년 3분기 샤오미(小米)에 1위 자리를 내준 뒤 작년에 처음 5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영업이익도 2013년 24조 9600억원에서 2015년 10조 1400억원으로 반 토막이 났다. 갤럭시S7이 삼성 재도약의 키를 쥐고 있는 셈이다. 고 사장은 중국에 앞서 이란과 두바이 등 중동을 시작으로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등 유럽 주요 국가들도 두루 돌며 파트너사들과 만나 신제품에 대한 반응을 바닥부터 점검했다. 그는 “유통 마지막 단계에서 직접 제품을 판매할 사장님들까지 일일이 만났다”면서 “갤럭시S7의 판매 목표 숫자를 말하긴 곤란하지만 전작인 갤럭시S6에 비해 확실히 좋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6가 디자인에서 완전히 새롭게 태어났다면 갤럭시S7은 기능적인 혁신까지 이룬 최고 사양의 스마트폰이라고 설명한다. 실제 제품은 기기뿐 아니라 이어폰 잭 등 개별 부품에도 방수·방진 기능을 탑재했고, 추가 메모리를 담는 마이크로 SD카드 슬롯도 적용해 최대 200기가바이트(GB)까지 용량을 확장할 수 있다. 갤럭시S7엣지의 배터리 용량은 이전 모델보다 18% 커졌다. ‘듀얼 픽셀’ 이미지 센서와 조리개값 F1.7 수준의 렌즈를 장착해 어두운 곳에서도 선명한 화질을 확보할 수 있다. 갤럭시S6처럼 메탈과 강화유리를 결합한 갤럭시S7은 곡선은 더욱 살리고 테두리 부분은 얇게 해 디자인 면에서도 한층 세련돼졌다는 평가를 받는다. 가격은 갤럭시S6보다 낮췄다. 갤럭시S7 32GB 메모리 제품은 83만 6000원, 64GB 88만원, 갤럭시S7엣지는 32GB 92만 4000원, 64GB 96만 8000원. 단말기 보조금 규모에 따라 실구매가는 각각 70만~80만원대로 예상된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대법 “수사기관에 개인정보 준 네이버, 배상 책임 없다”

    “무단 수집 수사기관 통제 포기” 사생활 침해 논란 목소리 커질 듯 인터넷 포털업체가 검·경 등 수사기관의 요청을 받았을 때 영장 없이 회원의 주민등록번호와 휴대전화 번호 등 개인정보를 넘겨주더라도 회원에게 배상할 책임이 없다는 대법원의 첫 판결이 나왔다. 수사기관이 개인정보를 요청하면 포털업체가 쉽게 응해도 아무 책임이 없다는 판결이어서 논란이 예상된다. 대법원 1부(주심 이인복 대법관)는 10일 차모(36)씨가 네이버를 운영하는 ㈜NHN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개인정보 제공으로 인한 위자료 50만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한 원심을 깨고 원고 패소 취지로 사건을 서울고법으로 돌려보냈다. 재판부는 “포털업체의 심사 의무를 인정하면 국가의 책임을 사인(私人)에게 전가시키는 것과 다름없다”며 “심사 과정에서 혐의 사실 누설이나 별도의 사생활 침해 등을 야기할 가능성이 더 크다”고 지적했다. 재판부는 또 “현행법상 전기통신의 내용 등은 영장이 필요하지만 이용자의 인적사항은 수사기관의 서면 요청만으로도 제공할 수 있도록 돼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판결은 전기통신사업법에 따라 통신자료를 제공할 때 사업자가 자료 제공 여부를 심사할 의무가 있는지, 그리고 해당 이용자에게 손해배상 책임을 지는지 여부에 대해 대법원이 내놓은 첫 판단이다. 앞서 2심은 개인정보 제공 요청을 받은 네이버가 전기통신기본법에 규정된 통신비밀 보호기구를 통해 개인정보 제공 여부와 범위를 결정했어야 한다고 봤다. 하지만 대법원은 네이버가 제공 여부를 심사할 의무는 없다고 판단했다. 차씨는 2010년 3월 당시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피겨스케이팅 선수 김연아씨를 포옹하려다 거부당한 것처럼 보이는 ‘회피 연아’ 동영상을 네이버 카페에 올렸다. 유 전 장관은 동영상을 올린 사람을 명예훼손으로 고소했다. 서울 종로경찰서는 네이버에 통신자료 제공 요청서를 보내 차씨의 이름과 주민번호 등의 자료를 넘겨받았다. 이후 유 전 장관이 고소를 취하하면서 경찰 수사는 중단됐다. 차씨는 네이버를 상대로 “자료 제공 요청에 응할 의무가 없고 개인정보 보호 의무 약관을 어겼다”며 소송을 냈다. 1심 재판부는 “네이버의 개인정보 보호 의무는 관계 법령에 따라 제한될 수 있다”며 원고 패소 판결했다. 그러나 2심 재판부는 “개인정보는 영장에 의해 제공되는 게 원칙”이라며 “개인정보를 급박하게 제공해야 할 특별한 사정은 없어 보이고 차씨의 개인정보 자기결정권과 익명 표현의 자유가 침해됐다”고 판단했다. 2심 판결에 따라 포털업체들은 2012년부터 영장 없는 개인정보 제공을 중단했다. 네이버는 “(개인정보 제공 등) 구체 사항은 충분한 논의를 거친 뒤 입장을 정리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기존 방침에 변화가 생길 가능성이 커졌다. 하지만 대법원 판결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나온다. 참여연대 공익법센터는 “수사기관의 통신자료 무단 수집을 통제할 역할을 포기한 대법원 판결에 유감”이라고 밝혔다. 박주민 변호사는 “최근에 국회를 통과한 테러방지법 9조 3항에 국가정보원이 개인정보 등을 사업자에게 요구할 수 있도록 돼 있는 만큼 이번 판결로 포털이 국정원 요청에 무조건 개인정보를 줘도 아무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수사기관이 영장 없이 이동통신사로부터 받은 통신자료는 2012년 787만여건에서 2014년 1296만여건으로 급증한 상태다.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금융·이통사 제휴 활발… “고객 유치 넘어 생존 전략”

    은행 가세… 수익모델 개발 주목 금융사와 이동통신사 간 짝짓기가 한창이다. 과거 통신요금 납부의 ‘창구’와 ‘판매자’라는 소극적인 협력 관계를 넘어 전용 상품을 내놓는 등 적극적으로 공조하는 모습이다. 삼성카드는 SK텔레콤과 제휴를 맺고 휴대전화 구매 시 할부금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T 삼성카드 2 V2’를 출시했다고 9일 밝혔다. 해당 카드로 삼성 신형 갤럭시 S7(엣지 포함) 또는 이후 출시되는 신형 스마트폰 단말기를 구매하면 카드 실적에 따라 단말기 할부금 등을 할인받는 구조다. 전달 카드 결제액 따라 월 최대 2만원(2년간 48만원)의 단말기 할부금을 할인해준다. 현대카드도 이달 초 LG유플러스와 손잡고 쌓인 카드 포인트로 단말기 할부금 또는 이용요금을 납부할 수 있는 ‘LG유플러스-현대카드 M’ 카드를 출시했다. 현대카드 M포인트로도 단말기 구매 대금을 결제할 수 있도록 했다. 은행들도 이통사와의 협력에 분주하다. 지난 8일 KB국민은행은 LG유플러스와 신상품 개발 및 공동 마케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아직 구체적인 상품은 발표하지 않았지만 다음달쯤 휴대전화 구입 시 기기나 이용요금 할인 혜택을 담은 온·오프라인 상품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SK텔레콤과 제휴한 신한은행은 통신요금을 자동이체하면 휴대전화 데이터를 추가로 제공하는 ‘신한 T 주거래 통장’과 ‘신한 T 주거래 적금’을 각각 출시했다. 양측 모두 생존을 위해 연대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두 업권 모두 경쟁은 갈수록 치열해지는 반면 영업환경은 나날이 나빠지고 있다는 절박함이 있다”면서 “한편으론 서로 상대 고객을 유치할 수 있을 거란 기대도 있다”고 털어놓았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정보기술(IT)로 무장한 인터넷전문은행 출범을 앞두고 은행에 이통사들과의 포괄적 연대는 선택이 아닌 필수”라면서 “당장의 이익을 넘어 한 방을 기대할 만한 미래 수익 모델을 누가 먼저 만드느냐가 향후 관전포인트”라고 말했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해킹·피싱 부숴버리겠어! 10대 예방 수칙 외워두자

    해킹·피싱 부숴버리겠어! 10대 예방 수칙 외워두자

    최근 전자금융 이용 실적이 100조원을 돌파할 정도로 거래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금융보안원이 8일 해킹이나 피싱 등 전자금융 피해를 예방하기 위한 10대 수칙을 내놓았다. 허창언 금융보안원장은 “대부분의 사고가 스마트폰과 PC에서 이뤄지고 있는 만큼 이용자들의 보안인식 향상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① 신뢰할 수 없는 웹사이트는 방문하지 않는다. 특히 ‘알 수 없는 게시자’ 등의 경고 문구가 표시되면 프로그램을 설치하지 않는다. ② 출처가 불분명한 이메일이나 게시판 글은 열어 보지 않는다. ③ 미리 지정해 놓은 개인용컴퓨터(PC)나 스마트폰을 이용한다. ④ 자동 업데이트 기능을 설치해 최신 업데이트 환경을 유지한다. ⑤ 공인인증서는 PC에 저장하지 말고 USB(소형 저장장치)나 집적회로(IC) 카드 등 별도 장치에 저장한다. ⑥ 계좌와 전자금융거래 비밀번호는 다르게 하고 주기적으로 변경한다. 기업은 담당자가 바뀌면 즉시 비밀전호를 변경한다. ⑦ 보안카드·비밀번호는 휴대전화나 이메일 등에 저장하지 않는다. ⑧ 이체 한도를 설정하고 이용 내역 문자메시지 통지, 지급정지제도 등을 십분 활용한다. ⑨ 보안 설정이 없는 무선랜(와이파이)보다 3G·LTE 등 이동통신망을 이용한다. ⑩ 의심스러우면 금융사 콜센터나 경찰청(전화 112), 인터넷진흥원(118), 금융감독원(1332)에 즉각 신고한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VR 상용화, 5G기술 등 생태계 구축 필수… 핵심은 ‘콘텐츠’

    VR 상용화, 5G기술 등 생태계 구축 필수… 핵심은 ‘콘텐츠’

    2020년 3월. 김모양(20)이 가상현실(VR)을 구현하는 고글 안경 모양의 헤드셋을 눈에 착용하자 자주 가던 백화점 회사의 사이버몰로 들어서는 장면이 펼쳐진다. 그곳에는 현재 백화점 내부와 똑같은 360도 환경이 재현돼 있다. 엘리베이터를 탈 필요도 없이 자주 가는 2층 한 숙녀복 브랜드 매장을 찾아 봄 원피스들을 골라 입어본다. 키와 몸무게는 물론 허리둘레 등 신체 사이즈와 옷에 담긴 정보가 비교돼 옷을 입었을 때의 모습을 100% 실물에 가깝게 확인할 수 있다. 김양은 가상의 백화점 속에서 간편결제 서비스로 계산을 하고 쇼핑을 끝낸다. 다음날 집으로 실제 배송된 옷을 받아보게 된다. 텔레비전을 처음 본 사람들이 열차가 충돌하는 장면을 보고 혼비백산했다는 일화가 있듯 정보통신기술(ICT) 융합이 만들어낼 새로운 세상도 우리의 상상을 초월한다. 그 선봉에 가상현실(VR)이 있다. 가상현실이 일상화된 시대에는 사람들이 사이버공간에서 만나 이야기하거나 수업을 듣는 것은 물론 함께 쇼핑하거나 경제활동까지 할 수 있다. ●가상현실은 기계 너머 존재하는 또 하나의 현실 가상현실(VR)은 ‘거의’라는 의미인 버추얼(Virtual)과 ‘현실’이라는 뜻의 리얼리티(Reality)를 조합한 말이다. 사용자가 컴퓨터로 제작된 2차원의 가상공간을 거의 현실처럼 느끼도록 3차원으로 보이게 지원하는 기술이다. 핵심은 몰입감 형성이다. 가상현실 기기는 정면에서 사람의 좌우 시야각(120도)과 좌우 110도까지 지원하고, 사용자의 눈·머리 움직임을 인식하는 헤드 트레킹 기술로 사용자가 고개를 돌릴 때의 시각과 가상세계의 시각을 실시간으로 일치시킨다. 나아가 사용자의 팔·다리 움직임을 VR 기기가 파악해 이를 VR에 응용하면 사용자와 기기 간 상호작용도 가능한 만큼 이를 통해 더욱 몰입감을 높이는 VR 개발이 목표다. 이 같은 VR 기기 시장에서 가장 열을 내는 곳은 스마트폰 제조회사들이다. 삼성전자, LG전자, 대만의 HTC 등이 대표적이다. 스마트폰 사업이 경쟁 포화 상태에 직면하면서 VR을 스마트폰 이후의 기기로 주목하고 있다. 삼성은 지난 2014년 9월 처음으로 고글안경 모양의 VR 기기인 기어VR을 내놓은 데 이어 지난해 11월 업그레이 제품을 내놨다. 오는 11일 판매를 시작하는 프리미엄 스마트폰인 갤럭시S7은 물론 전작인 갤럭시S6, 노트5 등과도 연동해 쓸 수 있다. LG전자는 이르면 이달 말 프리미엄 스마트폰인 G5와 연결해 사용할 수 있는 VR기기인 LG 360VR을 출시한다. 이들 업체들은 360도로 촬영할 수 있는 VR용 카메라도 출시한다. 신제품 출시 경쟁이 이어지면서 VR 시대를 앞당기고 있다. VR의 원조 격인 미국에서도 VR 기기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후발주자인 애풀은 물론 가상현실의 대중화를 이끈 오큘러스를 비롯,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등 정보기술(IT) 강자들이 경쟁에 참여하고 있다. VR기기 제조를 두고 글로벌 각축전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는 것이다. ●생활 전 분야에 VR 상용화 시대 올까 페이스북의 최고경영자(CEO)인 마크 저커버거는 지난 2월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삼성의 프리미엄 스마트폰 신제품 갤럭시S7의 언팩(공개) 행사장에 연사로 나와 갤럭시S7이 지원하는 VR의 미래를 역설했다. 실제 VR은 이 같은 SNS뿐 아니라 국방 의료 관광 건설 교육 게임 정보검색 등 우리가 시각적으로 정보를 취득하거나 다룰 수 있는 생활의 모든 분야에서 응용할 수 있다. 업계도 VR 도입 초기에는 기업 간 거래(B2B) 시장에서 확산될 것으로 보고 있다. 당장 의료 분야의 경우 내시경 등 각종 시술과 관련이 있는 수천만원대의 VR 콘텐츠와 기기들이 저렴한 가격으로 보급될 수 있다. 가상현실이 보편화되기 위해서는 VR을 보거나 찍을 수 있는 기기, VR 콘텐츠, 콘텐츠를 유통하는 플랫폼, 대용량 VR 정보를 전송할 수 있는 5세대(5G) 이동통신 기술 등 VR 생태계 조성이 필수적이다. 그중에서도 핵심은 콘텐츠다. VR 도입 초기에는 당장 성인용 오락 콘텐츠가 인기를 끌 것이란 전망이다. 경제 전문지 포브스는 최근 포르노 VR이 2020년까지 20억 달러까지 성장하는 등 영화, 게임에 이어 세 번째로 큰 시장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세종대 한세기 교수는 “수많은 센서 데이터, 과거 온라인 활동, 유전자 정보 등을 활용해 우리가 기억하고 간직하고픈 사람들을 다시 나타나게 할 수준이 된다면 VR기술과 결합한 가상공간과 실제공간을 구별하기 힘든 시대로 들어설 것”이라고 말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용어 클릭] ■가상현실(VR) 사용자가 컴퓨터로 제작된 가상의 공간을 현실처럼 느끼게 해 주는 기술. 고글안경 형태의 헤드셋을 착용하고 그 안에 있는 렌즈를 통해 오락뿐 아니라 국방 의료 관광 건설 교육 게임 정보검색 등 생활의 모든 분야에서 응용할 수 있다. ■증강현실(AR) 가상현실이 현실과 단절된 가상세계에서 몰입을 강조한다면 증강현실은 현실에 인위적으로 추가 정보를 더하는 식으로 현실을 확장해 주는 기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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