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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8’ 출시전 틈새 노리자… 스마트폰 ‘중저가’ 전쟁

    ‘8’ 출시전 틈새 노리자… 스마트폰 ‘중저가’ 전쟁

    “중저가 스마트폰들이 연달아 나오자 지난주 초까지와 달리 문의가 크게 늘었습니다. 프리미엄급 기능에 가격은 중급이던 ‘갤럭시노트FE’는 상가 전체에서 매진됐고, 곧 LG전자에서 중가 라인인 ‘Q6’가 나온다니 기대를 또 해봐야겠죠.”10일 서울 신도림 휴대전화 집단상가에서 만난 판매업자는 “아직 프리미엄급 수요에는 못 미치지만 중저가 휴대전화가 다양해지면서 고객의 눈길을 끌고 있다”고 전했다. 이날 오전부터 폭우가 내렸지만 오후가 되자 매장은 사람들로 크게 북적였고, 100여개 상가 대부분에서 3~4명이 상담을 받고 있었다. 삼성전자 ‘갤럭시노트8’, LG전자 ‘V30’, 애플 ‘아이폰8’ 등 프리미엄급 스마트폰의 올 하반기 출시를 앞두고, 제조사들이 중저가 휴대전화로 여름 비수기 경쟁에 나선 상황이다. LG전자가 11일 선보일 프리미엄급 G6의 중저가 라인업인 ‘Q6’의 경우 아직 출시일과 가격이 확정되지 않았지만 업계는 40만~50만원대에 판매될 것으로 예상한다. G6에 적용한 18대9(화면비) 풀비전 디스플레이가 지원된다. 화면 크기는 G6보다 0.2인치 작은 5.5인치로 추정된다. 삼성전자가 지난 7일 내놓은 갤럭시노트FE는 품귀 현상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갤럭시노트7’의 발화사고 이후 배터리 등 일부 부품을 재고로 교체한 제품으로 100만원대의 프리미엄급 제품보다 30만원 정도 싼 69만 9600원에 출고됐다. 이동통신사 공시지원금을 받으면 최저 41만원인데, 이날 신도림 집단상가 일부 매장에서는 30만원대 초반에도 팔았다. 지난 4일 KT는 30만원대 중저가 라인인 ‘갤럭시J5’를 출시했다. J시리즈에서 처음으로 모바일 간편결제 삼성페이와 지문인식 기능을 실었다. SK텔레콤도 이달 중순 50만원대 ‘갤럭시A7’을 출시한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22일 출고가 29만 7000원인 ‘갤럭시폴더2’를 내놓았다. LG전자가 지난달 초 출시한 30만원대 보급형 스마트폰 ‘X500’은 한 번 충전에 이틀까지 사용할 수 있는 대용량 배터리(4500mAh)가 장점이다. 동영상이나 인터넷을 연속 20시간까지 사용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여름이 비수기지만 알뜰 고객이 늘어난 데다 휴가를 다녀오면 액정이 깨지거나 고장 나 중저가 휴대전화를 찾는 경우가 꽤 있다”며 “이전의 프리미엄급 기종인 ‘갤럭시노트5’나 ‘아이폰6’도 가격이 크게 낮아져 최신형을 고집하지 않는다면 외려 선택폭이 넓어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갤럭시노트FE 벌써 완판 조짐

    갤럭시노트FE 벌써 완판 조짐

    지난해 발화사고가 났던 ‘갤럭시노트7’의 부품을 재활용해 만든 삼성전자 ‘갤럭시노트FE’의 초반 돌풍이 매섭다. 출시 직전 69만 9600원이란 가격이 예상보다 높다는 지적이 있었지만, 막상 뚜껑을 열고 보니 경쟁 신제품이 없는 상황에서 독주를 하는 형국이다.9일 오전 한 온라인쇼핑몰에서 ‘갤럭시노트FE 공기계 품절’ 안내문이 떴다. 쇼핑몰 측은 “통신사 약정 없이 유심칩만 끼면 되는 제품으로 1000여대를 준비했지만 출시일인 7일부터 주말을 거치며 단 이틀 만에 매진됐다”고 밝혔다. 이동통신사들은 2~3주 정도면 삼성전자가 예정하고 있는 전체 물량 40만대가 전부 팔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달 들어 하루 평균 1만 8000건에도 미치지 못했던 번호이동 건수도 지난 8일 2만 3972건으로 방송통신위원회가 시장 과열 기준으로 삼는 2만 4000건의 턱밑까지 찼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 4월 ‘갤럭시S8’ 출시 이후 주요 신제품이 없었고 정부가 통신비 경감 대책을 예고하면서 그동안 관망하는 소비자들이 많았는데, 시장 분위기가 완전히 달라졌다”고 전했다. 특히 하반기에 출시되는 ‘갤럭시노트8’, ‘아이폰8’ 등의 가격이 100만원을 웃돌 것으로 예상되면서 이보다 30만원 이상 싼 가격이 소비자들의 마음을 움직인 것으로 보인다. 현재 갤럭시노트FE는 공시지원금을 최대로 받으면 40만원대 초반에 살 수 있다. 다른 사람이 썼던 기계를 손본 ‘리퍼비시’ 제품이 아니라 배터리 등 일부만 재고 부품으로 교체한 ‘신제품’이라는 점, 40만대 한정으로 출시하는 마케팅 전략도 한몫을 한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40만대의 물량이 소진돼도 추가로 내놓을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갤럭시노트 FE, 오늘 출시…가장 지원금 많이 주는 통신사는?

    갤럭시노트 FE, 오늘 출시…가장 지원금 많이 주는 통신사는?

    갤럭시노트7의 부품을 재활용해 만든 갤럭시노트FE(Fan Edition)가 7일 출시됐다.이 제품은 지난해 배터리 발화 사고로 단종된 갤럭시노트7 미개봉 제품과 미사용 부품을 활용해 만들어졌다. 이에 따라 갤럭시노트7과 외양, 디스플레이, 카메라와 메모리, 색상 등 주요 사양이 같다. 출고가는 갤럭시노트7보다 30만원 가량 저렴한 69만 9600원이다. 이동통신 3사는 갤럭시노트FE에 7만 5000원∼24만 7000원의 지원금을 책정했다. 가장 많은 지원금을 주는 통신사는 KT로, 3만원대 데이터 요금제에서 8만 6000원, 6만원대 요금제에서 15만원, 10만원 이상 요금제에서 24만 7000원을 지원한다. 10만원대 요금제 가입 시 유통점이 주는 추가 지원금(공시 지원금의 15%)까지 받으면 총 28만4000원을 할인받아 실구매가 41만 5600원에 살 수 있다. SK텔레콤은 3만원대 요금제에서 11만 2000원, 6만원대는 13만 5000원, 10만원대 이상은 16만 7000원의 지원금을 준다. 추가 지원금을 반영한 최저 실구매가는 50만 7000원이다. LG유플러스는 7만 5000∼20만 7000원의 지원금을 제공한다. 10만원대 이상 요금제에 가입하면 46만원대에 구매가 가능하다. 하지만 지원금보다 20% 요금할인이 할인폭이 더 커 소비자에게 유리하다. 10만원대 요금제에 가입하면 24개월 약정 기간 지원금의 2배에 달하는 52만원을 할인받을 수 있다. 이동통신 3사는 제휴카드로 구매하는 고객에게 통신비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갤럭시노트FE는 전·후면 대칭 엣지 디자인이다. 뒷면에는 ‘Fan Edition’ 로고가 각인돼 있다. 올해 상반기에 나온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S8와 같은 동일한 UX가 적용됐으며, 음성비서 서비스 ‘빅스비’ 중 정보를 한 화면에서 쉽게 확인할 수 있는 ‘홈’과 약속 시각·장소와 할 일을 알려 주는 ‘리마인더’ 기능이 탑재됐다. 갤럭시노트7에서 지원하던 S펜의 방수·방진 기능과 언어 번역 기능, 홍채인식으로 은행 사이트 로그인이나 공인인증이 가능한 ‘삼성패스’ 기능 등도 이용할 수 있다. 배터리 용량은 갤럭시노트7 때보다 300mAh(밀리암페어시) 작은 3200mAh다. 갤럭시노트FE는 국내에 40만대 한정으로 판매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3代가 떠나는 해외여행 ‘반값 로밍’ 챙겨 가세요

    3代가 떠나는 해외여행 ‘반값 로밍’ 챙겨 가세요

    여름 휴가철를 맞아 해외여행 러시가 시작된 가운데 휴대전화 해외 데이터 요금에 대한 알뜰 여행족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이동통신사의 ‘로밍’ 서비스가 가장 편하지만 가격이 비싸고, 현지에서 ‘유심칩’을 구매하는 방식은 가격은 싸지만 국내 전화번호를 쓰려면 부가 비용이 든다. ‘휴대용 와이파이’는 여행에 동행한 모든 사람들이 쓸 수 있어 사용자 수에 따라 가장 저렴한 서비스가 될 수 있지만 현지에서 기기가 고장 나면 낭패를 보게 된다. 알고 나면 현명한 선택이 되지만 모르고 선택했다가는 ‘호갱님’이 되기 십상인 휴대전화 해외 데이터 요금을 정리해 봤다.로밍 서비스의 경우 소비자가 자신이 가입한 이동통신사만 이용할 수 있어 3사 간에 차별성이 없었다. 하지만 최근 들어 현지 유심칩이나 휴대용 와이파이 사용자가 늘면서 경쟁이 붙자 요금제가 다양해졌다. 가장 일반적인 것은 ‘1일 무제한 요금제’로 100MB까지는 초고속으로, 이후에는 200kbps 속도로 데이터를 이용할 수 있다. SK텔레콤은 1일 9900원, KT와 LG유플러스는 1만 1000원이다. LG유플러스는 동행하는 2명이 신청하면 1인당 9350원, 3명은 8800원으로 할인해 준다. KT는 7~8월에 한시적으로 하루 200MB를 초고속으로 제공하는 상품(1일 1만 6500원)에 대해 데이터 용량은 300MB로 늘려 주고, 가격은 1만 4300원으로 낮춰 주는 ‘세일’을 한다. 다만 초고속 데이터 용량을 넘기면 제공되는 200kbps(음원 스트리밍은 320kbps)의 속도로는 카카오톡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사진을 보내기도 쉽지 않다. ‘글 대화’ 정도만 가능하다고 보면 된다. 아예 처음부터 200kbps의 속도만 제공하는 요금제도 있다. LG유플러스는 청소년 요금 가입자와 55세 이상인 경우 하루 5500원에 가입할 수 있고, KT는 연령 제한 없이 7700원을 내면 된다. 장기요금제는 ‘1일 무제한 요금제’보다 크게 저렴하지만 데이터 제한 용량을 다 쓰면 200kbps의 저속 서비스조차 제공하지 않는다. 호텔 로비나 공공장소에서 와이파이를 주로 사용하고, 부가적으로 데이터 로밍을 이용하는 경우에 적합하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30일간 2GB를 제공하고 6만 9300원을 받는다. KT는 유럽, 호주, 뉴질랜드, 미국 지역에서 사용할 수 있는 28일(2GB·4만 4000원) 상품이 있고, 7~8월 동안 청년층(만 18~24세)은 30% 할인해 준다. 이동통신사들의 장기요금이 저렴해지는 추세지만 여행국가의 현지 이동통신사 유심칩을 이용하는 게 아직은 더 싸다. 국가나 판매업체마다 다르지만 통상 일본에서 1만 5000원 정도면 1주일간 2G까지는 초고속으로, 이후엔 저속으로 데이터를 이용할 수 있다. 미국은 5만~6만원이면 한 달간 무제한으로 데이터, 음성, 문자서비스 등을 사용할 수 있다. 유심칩은 현지에서 구매할 수도 있지만, 인터넷으로 국내 대행 업체에서 주문한 뒤 인천국제공항에서 찾을 수도 있다. 구매한 유심칩을 휴대전화 안에 끼면 원칙적으로 국내에서 쓰던 전화번호를 쓸 수는 없고 현지 번호를 받게 된다. 국내에서 오는 전화는 받을 수 없다는 얘기다. 다만 유심칩 구매 대행 업체를 통해 착신전환서비스를 신청할 수 있는데 1만원 정도가 든다. ‘휴대용 와이파이’는 들고 다니는 와이파이 기지국이라고 생각하면 쉽다. 여러 대의 휴대전화와 노트북을 동시에 사용할 수 있다. 특히 일본에서 대여 비용은 하루 6000~7000원 선으로 초고속으로 데이터를 무제한 사용할 수 있어 인기다. 다만 여행 기간 내내 들고 다녀야 하고 자주 충전해야 한다. 현지에서 고장 날 경우도 문제다. 이외 KT가 이달 3일 출시한 휴대용 와이파이 ‘글로벌원 에그’도 100여개 국가에서 해외 로밍을 지원한다. 월정액으로 11G는 1만 6500원, 22G는 2만 4200원이다. SK텔레콤도 이달 중 비슷한 상품을 내놓는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통신비 인하·고액 지원금’ 기대감에 이통시장 빙하기

    ‘통신비 인하·고액 지원금’ 기대감에 이통시장 빙하기

    올 상반기에 ‘휴대전화 번호이동’을 통해 통신사를 바꾼 사람이 2006년 이후 가장 적은 수치를 기록했다. 증권시장으로 치자면 그만큼 주식 거래량이 적었다는 얘기인데, 통신시장이 11년 만에 가장 위축된 모습을 보였다는 말로 바꿀 수 있다. 전반적인 소비심리 위축 속에 정부의 단속 강화, 새 정부의 통신비 절감 대책을 앞둔 대기 수요 증가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6일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에 따르면 올 상반기 이동통신 3사 및 알뜰폰 사업자들의 ‘번호이동’ 건수는 329만 2159건으로 지난해 상반기(353만 3074건)보다 6.8% 줄었다.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단통법) 시행 전인 2014년 상반기(524만 9101건)와 비교하면 37.3%나 감소한 것으로, 2006년 상반기 이후 최저치였다. 번호 이동 건수는 이동통신사들이 벌이는 고객 유치 경쟁의 열기를 반영한다. 하지만 올 상반기의 경우 통신사의 유치 경쟁이 줄어든 영향보다는 소비자의 구매 관망세, 정부의 단속 강화 등이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올 상반기에도 이동통신 3사 임원들이 과당 경쟁으로 여러 차례 정부에 불려갈 정도로 경쟁 자체는 치열했다”며 “5월 중순까지 마케팅 비용을 쏟아부었지만 소비자들이 지갑을 열지 않았다”고 말했다. 방송통신위원회는 5월 말부터 시장 모니터링을 강화했고, 6월에는 보조금 경쟁이 크게 위축됐다. 한 휴대전화 판매 대리점 직원은 “휴대전화 매출이 지난해보다 최소 15%는 줄었다”며 “정부가 선택약정 할인율을 20%에서 25%로 올리고, 월 2만원의 보편요금제를 내놓는다고 발표하면서 소비자들이 구매를 미루고 있는 것도 중요한 요인”이라고 말했다. 그는 올 상반기에 삼성전자 ‘갤럭시 S8’을 제외하면 스마트폰 히트작이 없었던 것도 시장 위축의 원인 중 하나로 봤다. 오는 9월 단통법상 공시지원금 상한액(33만원)이 제도 시한 만료로 없어지면 지원금 액수가 큰 폭으로 뛸 수 있다는 소비자들의 기대감도 지갑을 닫게 만든 이유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지원금의 경우 선택약정 할인율의 산정 근거이기 때문에 많이 올리기는 힘들다는 입장이다. 지원금을 크게 올리면 정부에서 선택약정 할인율을 또 상향시키자고 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수급 상황에 따라 짧은 기간에 높은 지원금을 주는 ‘치고빠지기’형 고액 보조금이 나타날 가능성은 있다. 업계는 올 10월은 돼야 소비심리가 살아날 것으로 보고 있다. 단통법상 공시지원금 일몰 시점이 9월 말이고, 가계통신비 경감 대책 법안이 상정되는 정기국회가 9월에 열린다는 점에서다. 업계 관계자는 “한여름은 휴대전화 판매 비수기이지만 지난해 발화 사건이 났던 ‘갤럭시노트7’을 보완한 ‘갤럭시노트FE’가 7일 출시되고, 애플 ‘아이폰’의 10주년 신모델 출시도 예정돼 있어 하반기가 상반기보다 나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한발 물러선 삼성전자… 단말기 분리공시제 연내 도입

    한발 물러선 삼성전자… 단말기 분리공시제 연내 도입

    문재인 대통령의 가계통신비 절감 대책 중 하나인 이동통신 단말기 지원금 분리공시제가 연내에 도입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영업상 이유로 이에 강하게 반대해 온 삼성전자가 정부 방침을 수용하는 쪽으로 입장을 바꿨다.5일 유영민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윤종오 의원이 “분리공시제를 왜 삼성만 반대하느냐”고 묻자 증인으로 참석한 김진해 삼성전자 전무는 “정부의 정책 방향이 결정되면 따를 예정”이라고 밝혔다. 유 후보자도 “분리공시제는 아주 강하게 추진 방향을 잡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를 제외한 LG전자와 이동통신 3사는 이미 찬성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분리공시제는 소비자가 휴대전화를 살 때 받는 지원금 중 ‘제조사 장려금’과 ‘통신사업자 보조금’을 분리해 명시하는 것이다. 현재는 소비자 지원금 중 제조사 장려금이 얼마만큼인지 구분할 수 없어 제조사가 출고가를 쓸데없이 부풀린 뒤 장려금을 제공하는지 여부를 알 수 없다는 문제가 있다. 새 정부는 제조사의 장려금이 공개되면 단말기의 가격 거품이 경쟁적으로 줄어들어 소비자 부담이 경감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정부에서 제도가 추진됐을 때 삼성전자는 “단말기 보조금이 공개되면 판매량의 90%를 차지하는 해외판매 물량에도 동일한 보조금을 줘야 한다”며 반대 입장을 밝혀 왔다. 2014년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단통법) 개정 때에도 분리공시제는 제외된 바 있다. 하지만 최근 들어 가계통신비 인하 취지로 추진하는 분리공시제에 삼성전자만 반대하는 상황이 되자 부담을 느낀 것으로 보인다. 이미 국회에는 분리공시제 도입을 담은 법률 개정안이 여러 건 제출돼 있다. 분리공시제가 시행되기 위해서는 보조금 공개 범위 조율 등의 과정이 남아 있다. LG전자는 제조사와 통신사가 각각 단말기 지원금을 공시할 경우 불법보조금이 증가할 수 있기 때문에 아예 제조사, 통신사별로 유통점 장려금(리베이트)까지 공개하자는 입장이다. 한편 휴대전화 단말기와 통신요금(통신서비스)을 나눠 판매하는 ‘완전자급제’ 도입, ‘선택약정 할인율’ 20→25% 인상, ‘보편요금제’ 신설 등 다른 통신비 경감 대안들은 유동적인 상황이다. 완전자급제는 SK텔레콤에서 내부적으로 도입의 타당성 여부를 검토<서울신문 6월 24일자 1·2면>하고 있으나 업계의 전반적인 반대 등 걸림돌이 많은 상황이다. 휴대전화 유통점 관계자는 “소비자가 마트에서 단말기를 산 뒤 이동통신사를 골라 서비스를 신청하는 식이기 때문에 현재 영업중인 휴대전화 대리점의 줄폐업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유 장관 후보자도 “복잡한 유통구조를 들여다보고 점진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소비자 부담 완화의 체감도가 높은 선택약정 할인율 5% 포인트 인상과 기존 3만원대 서비스(음성 200분·데이터 1GB)를 2만원에 제공하는 보편요금제 신설에 대해서도 이동통신 3사가 한목소리로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유영민 “기업과 협조해 통신비 내릴 것”

    유영민 “기업과 협조해 통신비 내릴 것”

    野 “배우자 농지법 위반” 공세에 “아내가 직접 농사지었다” 반박 LG전자서 노건호씨와 인연 묻자 “노무현 前대통령 초청으로 식사” 자녀 LG 특혜채용 의혹 제기엔 “압력을 행사한 적 없었다” 해명 유영민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는 문재인 대통령의 통신비 절감 공약을 실행할 주무 부처의 수장을 검증하는 자리인 만큼 통신비 문제가 집중적으로 거론됐다. 여야는 또 유 후보자 배우자의 위장전입과 자녀 취업 특혜 의혹을 놓고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유 후보자는 4일 국회에서 열린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법의 테두리 안에서 기업과 서로 협조해 시간을 갖고 통신비 경감을 이뤄 내는 게 목표”라고 강조했다. ●과로사 논란 집배원 근무 개선 약속 유 후보자는 ‘선택약정 할인율을 현행 20%에서 25%로 올리겠다는 새 정부의 통신비 인하대책에 이동통신 3사(SKT, KT, LG유플러스)가 행정소송을 고려하고 있는 사실을 아느냐’는 김성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문에 “그렇게 되지 않도록 잘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유 후보자는 또 우정사업본부 소속 집배원의 과로사 논란과 관련, 근무여건 개선과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한 신산업·일자리 창출을 약속했다. 이날 인사청문회는 야당 의원들이 유 후보자의 경력과 자녀 재산 등에 대한 자료 제출을 요구하면서 의사진행 발언을 쏟아내는 등 초반부터 심상치 않게 시작됐다. 야당은 1997년 10월 유 후보자 배우자의 경기 양평군 농지 매입 사실을 집중 공격했다. 직접 농사를 짓지 않은 데다 서울의 한 아파트에서 유 후보자와 함께 살면서 주민등록상 주소지를 옮겨 놓은 것은 농지법 위반이라는 것이다. 특히 자유한국당 민경욱 의원은 유 후보자 배우자와의 대화 녹취록까지 공개하며 공격의 고삐를 조였다. 유 후보자는 “아내가 서울을 오가면서 직접 농사를 지었다”며 관련 의혹을 부인했다. 한국당 강효상 의원은 “LG전자에서 귀인을 만난 것 같다”며 노무현 전 대통령의 아들 건호씨와의 인연을 언급했다. 유 후보자는 “(LG전자 부하 직원인 건호씨의) 결혼식장에서 노 전 대통령이 ‘식사 한번 하자’고 했고, 취임 후 부부를 초청해 줘서 주말에 식사를 한 번 했다”고 대답했다. 민주당 김성수 의원이 제기한 자녀들의 LG 특혜 채용 의혹에 대해서는 “압력을 행사한 적 없었다”고 해명했다. 유 후보자는 LG CNS 부사장 출신이고 유 후보자의 아들은 LG 계열사인 판토스에, 딸은 LG CNS에 다니고 있다. ●이통3사 등 CEO 대신 실무자가 참석 당초 여야는 이통 3사 대표와 삼성·LG전자 최고경영자(CEO)를 증인으로 채택했지만 청문회에는 마케팅 실무 책임자가 참석했다. 유 후보자는 1979년 LG전자 전산실에 입사, LG CNS 부사장을 끝으로 퇴사했다. 참여정부에서는 한국소프트웨어진흥원 원장을 지냈다. 포스코ICT 총괄사장과 포스코경영연구소 사장을 거쳐 지난해 초 ‘문재인 인재 영입 11호’로 민주당에 영입됐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홍콩증시를 쥐락펴락하는 중국 기업들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홍콩증시를 쥐락펴락하는 중국 기업들

     ‘중국이 홍콩증시를 쥐락펴락한다.’ 홍콩이 중국에 반환된지 20년이 지나면서 홍콩증시가 중국 기업들의 투자전략에 따라 요동치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의 폭발적인 경제성장에 힘입어 대량의 실탄을 확보한 대륙의 투자자들이 홍콩증시로 몰려들어 장세를 움직이는’ 큰손으로 등장했다고 월스트리저널(WSJ) 등이 지난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상하이(上海)와 선전(深圳) 중국 2대 주식시장의 급성장에도 홍콩 주식시장은 여전히 아시아 금융시장을 선도하고 있지만, 홍콩증시가 해외 투자자들의 대륙 투자 창구 역할을 담당하기보다 오히려 중국 대륙에서 들어오는 투자자금의 위세에 눌려 맥을 잃어버린 형국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이에 따라 홍콩증시는 ‘글로벌 포식자’로 등장한 중국 기업들이 ‘장세를 조종’해 대량의 실탄을 확보하는 자금조달 창구로 철저히 활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중국 기업들은 반환 당시인 1997년 홍콩증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시가총액 기준으로 20%를 밑돌았으나 20년이 지난 2017년 현재 60%를 돌파했다. 앞으로 중국 기업들의 기업공개(IPO, 증시 상장)가 활발해지면서 이 같은 비중이 더욱 커질 전망이다. 미국 투자은행인 골드만삭스에 따르면 중국 기업들은 지난해 홍콩증시 IPO 부문에서 물량 기준으로 92%라는 압도적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해외 투자금이 홍콩증시를 통해 본토 증시로 몰릴 것으로 예상했지만 실제로는 대륙에서 홍콩으로 나오는 이른바 남향(南向) 거래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며 홍콩증시의 중요한 자금원이 되고 있는 것이다. WSJ은 “중국이 영국으로부터 주권을 반환받았을 때 홍콩증시는 해외 투자자들이 폐쇄적인 중국 본토를 공략하는 통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됐다”며 “하지만 20여년 뒤 홍콩을 뒤덮은 중국 대륙의 영향력이 해외 투자자들의 대중국 영향력을 압도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홍콩증시 시가총액은 지난달 23일 기준 28조 3000억 위안(약 4781조 5000억 원)에 이른다. 1997년보다 무려 8배나 폭증했다. 하루 평균 거래액도 1997년(155억 위안)보다 5배 가까이 증가한 752억 위안이다. 중국의 파워는 홍콩증시의 시가총액 비중을 통해 쉽게 확인된다. 1997년 당시에는 홍콩의 재벌이나 HSBC홀딩스처럼 식민지 전통을 배경으로 성장한 홍콩 기업들이 득세했다. 당시 10대 기업은 HSBC 홀딩스(24.8%)를 비롯해 홍콩텔레콤(9.20%), 허치슨 왐포아(9.13%), 항성(恒生)은행(6.98%), 순훙카이(新鴻基地産, 6.26%), 청쿵(長江)실업(5.66%), 중뎬(中電)홀딩스(5.19%), 중신타이푸(中信泰富, 3.18%), 헝치디산(恒基地産, 3.07%), 홍콩일렉트릭(현 電能實業, 2.89%) 등이다. 중국 기업은 단 1개도 없었다. 그러나 2017년 현재 이들 10대 기업 중 홍콩기업은 4개로 쪼그라들었다. HSBC홀딩스(10.02%)만 온전히 살아남았고, 허치슨 왐포와는 청쿵 홀딩스와 합병한 덕분에 CK허치슨(長江和記實業, 3.27%)으로 간신히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홍콩 AIA그룹(7.93%)과 홍콩거래소 2.72%)는 새로 이름을 올렸다  반면 중국 기업들은 약진했다. 중국 기업은 시가총액 10대 기업에 6개 업체나 등재됐다. 중국 정보기술(IT) 공룡인 텅쉰(騰訊)홀딩스(11.98%)를 비롯해 중국건설은행(8.30%), 중국이동통신(6.32%), 중국공상(工商)은행(4.58%), 중국은행(3.69%), 핑안(平安)보험(3.10%)이 그들이다. 중국 기업이 홍콩증시에 첫 발을 내디딘 것은 주권이 반환되기 전인 1993년이다. 그해 7월 15일 중국 기업 최초로 홍콩증시 상장기업이 탄생한 것이다. 주인공은 중국을 대표하는 맥주업체 ‘칭다오(靑島)맥주’다. 이후 중국 기업들의 홍콩행은 급물살을 탔다. 중국석유화공(Sinopec, 中國石化)그룹의 상하이석화(上海石化)와 이정(儀征)화학섬유 등 9곳의 중국 기업들이 첫번째 티켓을 거머쥐면서 탄력을 붙였다. 1997년 홍콩의 주권이 중국에 반환되자 중국 기업들은 본격적으로 홍콩증시 상장에 나섰다. 첫번째 주자는 국유기업인 중국 3대 이동통신 회사 중 하나인 중국이동통신(China mobile, 中國移動)그룹. 중국이동은 그해 10월 23일 IPO를 통해 323억 6300만 홍콩달러(약 4조 7500억원)로 대박을 터뜨리며 홍콩증시에 안착했다. 홍콩증시를 역외자본 흡수의 창구로 제대로 활용하기 시작한 것이다. 서우두(首都)공항과 중국석화, 중국석유천연가스공사(PetroChina, 中國石油), 중국해양총공사(Cnooc, 中國海油)에 이어 중국연합인터넷통신(China Unicom, 中國聯通)그룹이 입성하는 등 중국 거대 국유기업들이 잇따라 홍콩행에 몸을 실었다.  중국 민영기업들은 2001년부터 홍콩행에 가세했다. 저장(浙江)유리가 선두주자로 나섰고 세계적인 전기차 업체로 성장한 비야디(比亞迪, BYD)가 가속도를 붙였다. 비야디의 등장은 투자자의 새로운 형태, 새로운 분야의 중국 기업에 대한 관심을 높여 ‘비야디 현상’ 연구 열풍까지 일으켰다. 이 덕분에 소규모 민영기업과 스타트업(신생기업)들도 대거 홍콩증시의 문을 두드렸다. 텅쉰 홀딩스가 대표적인 기업으로 꼽힌다. 텅쉰이 중국 3대 IT 공룡으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온라인 게임 최강자로 군림하고 있지만, 상장 첫날인 2004년 6월 16일만 하더라도 시장의 철저한 냉대를 받았다. 텅쉰 주주 대부분이 무조건 팔고보자는 투매에 나서는 바람에 주가는 걷잡을 수 없이 곤두박질쳐 주당 4.2 홍콩달러라는 초라한 성적으로 거래를 마감하며 눈물을 삼킨 것이다. 하지만 텅쉰의 주가는 현재 280 홍콩달러를 오르내리며 시가총액 1위 기업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중국 기업들이 이처럼 홍콩증시에 몰려드는 것은 공모 물량의 상당 부분을 사들이는 ‘코너스톤 투자자들’(Cornerstone investors) 덕분이다. 코너스톤 투자자는 IPO에 앞서 공모 물량 일부를 상당기간 되팔지 않기로 약속하고 확보하는 기관투자자를 뜻한다. 국유은행인 중국우정저축은행(PSBC, 郵儲銀行)은 지난해 9월 첫 IPO를 통해 74억 달러(8조 5000억원)를 끌어 모았다. 이 물량 가운데 80%는 코너스톤 투자자인 6개 국유기업들로부터 사전 주문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코너스톤 투자자의 존재는 기업들의 IPO를 쉽게 하는 장점이 있지만 홍콩 주식시장의 ‘질’을 떨어뜨리기도 한다. 폴 그룬왈드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글로벌 아시아·태평양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홍콩 주식시장은 중국 대륙 투자자들의 안마당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2014년 11월 시행된 홍콩과 상하이증시의 교차거래를 허용하는 ‘후강퉁(滬港通)’, 2016년 12월 시작된 홍콩과 선전증시의 교차거래인 ‘선강퉁(深港通)’은 홍콩증시의 거래 패턴에 변화를 초래했다. 글로벌 증권사인 제퍼리스에 따르면 후강퉁을 통한 6월의 순매수액은 홍콩증시 거래량의 10% 가까이에 이른다. 중국 대륙 투자자들의 비중이 후강퉁이 시행된 지 2년반 만에 이같은 수준까지 확대된 것이다. 때문에 일부 증권 애널리스트들은 중국 대륙 투자자들이 주가를 조작하는 ‘작전세력’화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들이 국유기업을 포함한 중국 대기업들의 주식을 집중적으로 사들여 주가를 끌어올리고 있다는 설명이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경제 브리핑] LG스마트폰 ‘G6 패밀리’ 제품 2종 출시

    [경제 브리핑] LG스마트폰 ‘G6 패밀리’ 제품 2종 출시

    LG전자는 저장용량과 색상 등을 다양화한 LG ‘G6’ 패밀리 제품인 LG ‘G6+’와 LG ‘G6 32GB’를 국내 이동통신 3사를 통해 30일 출시했다.두 제품은 18대9 비율의 5.7인치 풀비전 디스플레이와 광각 듀얼 카메라를 장착했고 고품질 사운드를 즐길 수 있도록 ‘하이파이 쿼드 댁’을 적용하는 등 G6의 핵심 기능을 포함시켰다. G6+는 게임이나 동영상을 즐기는 소비자, G6 32GB는 다양한 편의 기능을 원하는 소비자에게 알맞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출고가는 G6+ 95만 7000원, G6 32GB 81만 9500원이다.
  • “혜택 골라 쓰세요” 카드 선택의 즐거움

    “혜택 골라 쓰세요” 카드 선택의 즐거움

    ‘롯데 올마이(ALL MY) 카드’는 기호에 맞게 혜택을 선택할 수 있는 4종의 카드가 있다.먼저 ‘올마이 포인트카드’와 ‘올마이 디씨카드’는 신용카드를 쉽게 사용하고 싶어하는 소비자에게 안성맞춤이다. 혜택을 받기 위한 복잡한 조건들을 없애고 단순히 사용하기만 하면 모든 가맹점에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이 두 카드는 결제 금액에 상관없이 국내 모든 가맹점 이용금액의 1%를 포인트 적립 또는 할인해준다. 특별업종인 교통, 이동통신, 주유, 마트, 해외 가맹점 등에서 결제 시 이용 금액의 1.5%를 포인트로 적립해주거나 할인해준다. ‘올마이 드라이빙카드’는 운전자들의 지출이 많은 곳에서 높은 할인 혜택을 주는 운전자 특화 카드다. 전국 모든 주유소 리터당 80원 할인, 대중교통 10% 할인, 연 1회 스피드메이트 엔진오일 2만 5000원 할인 등 교통 관련 할인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올마이 리빙카드’는 통신비, 교통비, 교육비, 주거비, 식료품비 등의 생활비를 카드로 자주 이용하는 소비자에 적합하다. 김태곤 객원기자 kim@seoul.co.kr
  • 회선 가격 통제권 틀어쥔 이통3사… 통신비 인하 겉핥기 우려

    회선 가격 통제권 틀어쥔 이통3사… 통신비 인하 겉핥기 우려

    국정기획자문위원회가 지난 22일 가계 통신비 인하 방안을 발표했지만, 현실화 가능성 여부를 놓고 논란이 여전하다. 당장 월 2만원에 데이터 1기가바이트(GB) 등을 제공하는 ‘보편요금제’ 도입이 실현될 수 있을지 자체가 미지수다. 또 단말기 보조금 대신 매달 요금을 최대 25%까지 깎는 선택약정이 도입되면 통신사가 다른 항목 요금을 올릴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한쪽에서는 급격한 요금체계 변화가 이동통신 유통 생태계에 파란을 일으킬 수도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정책 발표 직후 부작용에 대한 우려가 곧바로 제기됐다. 국정기획위가 가계 통신비 인하를 위해 나열식 해법을 제시했을 뿐 이통 생태계에 뿌리 깊게 내재된 ‘구조’를 미처 건드리지 못했기 때문이다.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과점을 형성한 이통 3사가 전체 요금체계 결정권을 쥔 체계엔 손을 대지 못했다는 얘기다. 서울신문이 29일 입수한 이통 업계의 허핀달·허쉬만 지수(HHI) 변화 추이를 보면, 이통 3사의 통신비 통제력을 파악할 수 있다. 시장집중도를 측정하는 지수인 HHI가 높을수록 과점 기업들이 시장을 주도한다는 뜻이다. 통상 한 기업이 시장을 독점할 때 HHI는 1만 정도다. 개인휴대통신(PCS) 사업자를 포함해 5개 통신 사업자가 각축을 벌인 1990년대 말엔 HHI가 잠시 2600대로 내려갔다. 이 시기인 1997년 9월 5개 사업자가 제시한 기본료 격차는 최대 3000원에 달했다. 시장에 참여하는 공급자 수가 많을수록 가격 경쟁이 치열해진다는 경제학적 상식이 방증된 셈이다. 2000년 이후 이통 3사 체제가 정립되자 HHI는 3800 이하로 내려가지 않았다. 그러다 알뜰폰 사업자(MVNO)가 등장해 최근 업체 수가 40여곳으로 늘어났지만 HHI는 3100~3200대로 재조정되는 데 그쳤다. 알뜰폰 사업자 수가 40여곳까지 늘어났지만 과거 5개사 체제에 비해 HHI가 높다. 이유는 이통 3사가 알뜰폰에 회선을 빌려주는 가격(도매대가) 통제권을 확고하게 쥐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용어 클릭] ■허핀달·허쉬만 지수(HHI) 기업을 매출액이나 자산규모 순으로 배열하고 시장점유율을 각각의 %로 계산하고서 기업별 점유율 제곱을 합산한 지수. 시장집중도 측정 지수로 HHI 값이 클수록 산업 집중도가 높은 과점 시장이다.
  • 5G 상용화 한발 앞서가는 SKT

    5G 상용화 한발 앞서가는 SKT

    SK텔레콤이 삼성전자, 노키아와 함께 각각 3.5㎓ 주파수 대역을 활용한 5G(세대) 이동통신 시연에 국내 최초로 성공했다. SK텔레콤과 삼성전자는 지난 27일 삼성전자 수원사업장 연구실에서 국제표준화기구인 3GPP의 5G 표준규격을 기반으로 3.5㎓ 주파수 대역을 활용한 기지국 장비, 시험용 단말, 가상화 핵심장비 등을 시험했다. 두 회사는 데이터 손실률을 최소화한 채널 코딩 기술, 초저지연 통신기술 등을 활용해 안정적으로 5G 통신 시연에 성공했다. SK텔레콤은 이날 분당 사옥 근처에서도 노키아와 공동으로 개발한 5G 기지국 장비 및 시험용 단말기 시험을 진행했다. 실외 시연에서 기가급 속도가 구현됐다. 3.5㎓는 5G에 활용할 수 있는 주파수 중 저주파수 대역으로 분류된다. SK텔레콤이 앞서 성공했던 28㎓의 초고주파수 대역은 데이터 전송량 측면에서, 3.5㎓는 전파 도달 거리 및 전송속도 측면에서 각각 유리한 대역으로 꼽힌다. SK텔레콤은 “이번 시연 성공으로 초고주파수와 저주파수 5G 기술을 모두 확보하게 됐다”며 5G망 설계에 자신감을 내비쳤다. SK텔레콤은 데이터 전송이 몰리는 도심 지역에 28㎓를, 그 외 지역에 3.5㎓가 가미된 복합망을 구성할 계획이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특허기술 수요·공급자 직접 연결…지식재산 거래 네트워크 활성화

    # 운반기계를 제조하는 A사는 지난해 지식재산 활용 네트워크를 통해 한국기계연구원에서 스마트 공장에 사용하는 ‘자기부상 이송 시스템’ 등 특허기술을 이전받았다. 기술 이전과 함께 산업단지공단으로부터 상용화 지원을 받아 본격적인 양산에 나섰다. 특허청과 한국지식재산전략원이 구축, 운용하는 ‘지식재산 활용 네트워크’가 특허기술 네트워크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28일 특허청에 따르면 지식재산 네트워크는 특허·디자인 등 지식재산 거래 활성화를 위해 기술 수요자와 공급자를 직접 연결하는 방식이다. 기술을 이전받고자 하는 기업·창업자가 지식재산거래정보시스템(www.ipmarket.or.kr) 등에 신청하면 특허거래전문관 등 중개자가 필요한 지식재산을 발굴해 거래를 지원한다. 2015년 의료기기·기능성식품 등 2개 기술분야별 네트워크로 시작해 현재 사물인터넷, 바이오, 정보통신, 이동통신 등 8개 분야로 확대됐다. 또 특허청은 다수 기업의 기술 수요를 파악해 체계적인 공급기술 정보 제공을 위해 기술분야별 민간 기술거래회사를 선정해 공동 운영하고 있다. 특허청과 지식재산전략원은 지식재산 거래를 위해 수요자와 공급자, 중개자(특허거래전문관·민간 기술거래회사·특허경영전문가), 투자자가 참여하는 기술교류(IP-PLUG) 행사를 진행한다. 상반기 7회 개최해 300여건의 기술 수요를 발굴, 거래가 진행 중이다. 하반기에는 총 12회 기술분야별 IP-PLUG를 개최할 계획이다. 29일 서울에서 의료기기 네트워크를 시작으로 다음달 5일 제주(바이오), 10일 세종(소재·에너지) 등에서 열린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휴대전화 대리점 “中企적합업종 지정을”

    “현재 이동통신 유통시장의 65% 이상을 20여개 대기업이 장악했다.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단통법)과 같은 규제에 막혀 중소 대리점의 영업 활동이 제약받는 동안 이통 3사와 단말기 제조사의 자회사, 양판점, 홈쇼핑 등이 파죽지세로 세력을 확장했다.” 이동통신 대리점·판매점이 구성한 단체인 전국이동통신유통협회(KMDA)는 26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힌 뒤 휴대전화 판매업을 동반성장위원회의 중소기업적합업종으로 지정해 줄 것을 촉구했다. KMDA는 또 공정거래위원회에 대기업 계열 자회사의 불공정 경쟁행위에 대한 전면 조사를 요청했다. 정문수 KMDA 정책추진단장은 “SK텔레콤 자회사로 2000여개 이상 직영 대리점을 통해 연 매출 1조 7000억원을 올리는 PS&마케팅, KT 계열사인 KT M&S·KT CS·KT IS 등은 도소매·법인·특수 채널 대리점 자격을 전부 갖고 불법·편법 영업을 통해 매년 시장점유율을 늘려 왔다”면서 “이통 3사 자회사에 대리점 자격을 허용한 것은 도서벽지 등 시장 논리에 따라 배제되는 지역 서비스를 위한 것이었지만, 잘못 운용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양판점인 롯데하이마트, 삼성 디지털플라자, LG전자 베스트샵, 3대 홈쇼핑 등에 대해서도 KMDA 측은 불공정 경쟁 의혹을 제기했다. 2000년대까지만 해도 이곳에 중소 대리점이 입점하는 ‘숍인숍’ 방식의 상생(相生)이 시도됐지만, 2012년 이후 대기업들이 지역 상권을 그대로 인수해 통신3사 코드를 열고 영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1000만명 약정할인 모르는데… 이통사는 ‘외면’ 꼼수

    1000만명 약정할인 모르는데… 이통사는 ‘외면’ 꼼수

    통신사들 한두번 고지 후 모른척…시민단체 “자동등록제 도입 필요”개통한 지 2년이 지난 휴대전화를 사용하면 누구든 통신요금의 20%를 할인받을 수 있지만 이런 혜택을 받지 못하는 소비자가 1000만명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동통신사의 소극적인 홍보 등으로 인해 관련 내용을 아예 모르는 소비자가 많기 때문이다. 시민단체들은 더 많은 국민이 혜택을 보려면 ‘선택약정 자동 가입제’ 등을 도입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한다. 25일 미래창조과학부에 따르면 개통 2년 휴대전화에 붙는 선택약정 20% 할인은 2014년 10월 단말기 유통법이 도입되면서 생겼다. 중고 휴대전화나 공기계를 사용하는 사람들은 지원금 혜택을 받지 못하기 때문에 그런 이용자에게도 할인 혜택을 제공하기 위해서다. 대상은 이동통신 대리점·판매점에서 새 단말기를 구입한 이용자, 지원금을 받지 않은 단말기 이용자, 2년 약정 기간 이후에도 같은 단말기를 계속 쓰는 이용자 등이다. 새 휴대전화를 살 때 단말기 지원금을 받은 사람도 2년 약정 기간이 지나면 선택약정 할인 서비스에 가입할 수 있다. 하지만 2년 넘게 같은 단말기를 쓰는 이용자 1251만명 가운데 선택약정 서비스에 가입한 사람은 올 1월 기준 18.57%인 232만여명에 불과했다. 10명 중 2명이 채 되지 않는 것이다. 1019만명은 혜택을 보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이동통신사의 소극적인 홍보, 긴 약정 기간, 높은 위약금 등이 원인으로 꼽힌다. 윤문용 녹색소비자연대 정책국장은 “이동통신사는 (선택약정 할인제를) 자사 서비스라고 생각하지 않기 때문에 이용자에게 문자로 한두 번 고지하는 게 전부”라며 “할인을 받으려면 1년 이상 길게 약정을 맺어야 하고 약정 6~9개월 시점의 할인 반환금이 가장 비싸게 책정되는 것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약정 기간 전에 중도 해지하게 되면 총할인금액과 이용 기간에 따라 할인 반환금이 부과된다. 신청 접근성이 떨어지는 것도 한 요인이다. 선택약정 할인 신청은 이동통신사 고객센터로 전화하거나 대리점·판매점 방문을 통해 가능하다. 이동통신사 홈페이지를 통해서도 신청할 수 있지만 4~5단계를 거쳐야만 한다. 안진걸 참여연대 사무처장은 “선택약정 할인 자동 등록제를 도입해 별도의 신청 없이도 가입이 될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한 이동통신사 관계자는 “통신사 입장에서는 법적으로 홍보 의무가 있는 것도 아닌 데다 약정 기간 안에 단말기를 교체하면 할인 반환금이 생기기 때문에 고객들에게 적극적으로 가입하라고 권유할 수 없는 처지”라고 해명했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민간 商議가 ‘넣고, 빼고’ 주도적 역할

    민간 商議가 ‘넣고, 빼고’ 주도적 역할

    중소·중견기업 비중이 전체 71% 차지… 권오현·정의선·최태원·구본준 동행 허창수 회장 등 포함돼 전경련 체면 살려… ‘사절단’ 명칭도 바꿔 관료 이미지 탈피 문재인 대통령 취임 후 첫 미국 순방에 함께할 경제인단 52명의 최종 명단이 확정됐다.대한상공회의소는 청와대의 최종 승인을 거쳐 대통령 동행 방미 경제인단을 23일 발표했다.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을 비롯해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 최태원 SK 회장, 구본준 LG 부회장 등 주요 기업 소속 경제인들이 대거 포함됐다. 이번 경제인단은 산업통상자원부가 참가 기업을 선정·발표했던 지난 정부와 달리 민간단체인 대한상의가 모집부터 발표까지 주도적인 역할을 담당했다. 또 ‘경제사절단’이라는 단어가 주는 관료주의적 이미지를 탈피하기 위해 ‘경제인단’으로 명칭도 변경했다. 중소·중견기업의 비중이 어느 때보다 높은 71%를 차지한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 소속 기업별로 대기업 10명, 중견기업 14명, 중소기업 23명, 공기업 2명, 미국계 한국기업 2명, 주관 단체인 대한상의 1명이다. 명단 구성이 민간 주도로 이뤄졌지만, 마지막 확정은 청와대에서 했다. 이 과정에서 전날인 22일 저녁까지 거론됐던 일부 기업이 빠지는 등 희비가 엇갈렸다. 당초 명단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던 허수영 롯데그룹 화학BU장, 이장한 종근당 회장, 정현호 메디톡스 대표이사가 제외된 대신 박성택 중소기업중앙회장, 이기승 한양 회장, 장정호 세원셀론택 대표이사가 들어갔다. 또 국내 일자리 창출에 기여했다는 이유로 제임스 김 한국지엠 사장 겸 주한미국상공회의소(암참) 회장과 아밋 라로야 한국쓰리엠 사장 등 미국계 한국기업인 2명이 추가됐다. 중소기업계에 힘을 실어 주는 새 정부의 기조가 무색하게 누락의 수모를 당할 뻔했던 중기중앙회는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반면 허수영 화학BU장이 막판에 제외되면서 롯데그룹은 경제인단에 아무도 포함되지 못했다. 그룹 내부에서는 허 BU장이 검찰에 의해 기소된 것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재계 서열 5위인 롯데그룹은 지난해 경영비리 의혹이 불거져 아직 재판이 진행 중이다. 유력하게 거론됐던 권오준 포스코 회장과 황창규 KT 회장도 명단에서 제외됐다. 처음 주요 경제단체로부터 추천받은 명단에는 있었지만 대한상의 심의 단계에서 빠졌다. 일각에서는 두 기업이 그동안 정부가 바뀔 때마다 총수 교체설이 종종 제기됐던 만큼 대한상의 심의위원회가 새 정부를 의식한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온다. 이에 따라 포스코는 미국과의 관계 회복을 위한 시도를 미루게 됐다. 포스코는 그동안 연간 100만t 가량의 철강을 미국에 수출해 왔으나 최근 미국 정부의 반덤핑 관세로 수출이 사실상 중단된 상태다. KT도 내수시장이 주를 이루고 있긴 하지만 5G(5세대 이동통신) 협력 등과 관련해 미국 통신사 측과 대면 협의할 기회를 놓치게 됐다는 평이다. 대한상의에 사절단 구성의 주도권을 빼앗긴 전국경제인연합회는 허창수 회장 등이 최종 선정되면서 체면을 차리게 됐다. 전경련 회장단에 속한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류진 풍산그룹 회장 등도 명단에 들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단독] ‘단말기 유통분리’ 카드 빼든 SKT… 대리점 등 유통망 태풍 예고

    [단독] ‘단말기 유통분리’ 카드 빼든 SKT… 대리점 등 유통망 태풍 예고

    SKT “통신료 거품 사라질 것”… 2만여개 대리점·판매점 반발 예상 KT·LG유플러스 “실행 가능성 낮아”… 단말기 해외직구·온라인 판매 늘 듯SK텔레콤의 휴대전화 단말기 유통 분리 추진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현재의 ‘단말기 구입+이동통신 가입=통신회사’ 방식에서 ‘단말기 구입=제조회사, 이동통신 가입=통신회사’ 방식으로의 전환은 업계 판도와 소비자 행태에 커다란 변화를 가져오기 때문이다. 특히 SK텔레콤의 방침이 지난 22일 정부의 통신비 절감 대책이 나온 지 하루 만에 알려지면서 더 미묘한 파장을 부르고 있다.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지난 19일 최태원 회장이 주재한 SK그룹 확대경영회의에서 “과도한 보조금 지급 구조로 인한 이동통신사업자(MNO)의 비즈니스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단말기 유통 분리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박 사장은 “단말기를 왜 이동통신사가 관여하냐. 그냥 (고객이) 갖고 오면 요금만 받자”면서 “KT, LG유플러스와 달리 단말기가 매출에 잡히지 않아 회사 규모에 크게 변화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SK텔레콤의 단말기 판매 매출은 계열사인 SK네트웍스에 귀속된다. SK텔레콤은 단말기 판매를 더이상 하지 않으면 연간 3조원에 달하는 마케팅 비용 중 상당 부분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선택약정 할인율이 20%에서 25%로 인상되고, 시장지배적 사업자란 이유로 3만원대 요금제 수준의 음성·데이터를 2만원에 제공하는 ‘보편 요금제’까지 출시하면 손실은 피할 수 없기 때문에 단말기 지원금 중단을 대안으로 삼은 것으로 볼 수 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단말기 완전 자급제가 실행되면 통신비에서 단말기 가격이 제외돼 통신료 거품이 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도 “단말기 완전 자급제가 도입되면 보조금 시장이 덜 혼탁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이통사 대리점에서 단말기 구입부터 요금제 가입까지 원스톱 서비스를 받은 소비자 입장에서는 다소 번거로울 수 있다. 그러나 음성 거래, 불법 보조금 등이 사라지면서 ‘호갱’ 논란도 종지부를 찍게 될 전망이다. 단말기 가격 또한 내려갈 가능성이 높다. 이통사가 부담하던 단말기 지원금이 사라지면 단말기 가격 거품도 꺼질 수밖에 없어서다. 더이상 일선 대리점에서 ‘페이백’ 등 추가적인 할인 혜택을 기대할 수 없기 때문에 해외 직구, 온라인 판매가 활성화될 전망이다. KT, LG유플러스 등은 단말기 자급제의 방향성에 대해서는 공감하지만 현재로선 실행 가능성이 크지 않다고 본다. 제조사도 마찬가지다. 과거 2G, 3G폰 시절과 다르게 스마트폰 출고가는 전 세계에서 거의 비슷하게 형성되고 있기 때문에 국내 단말기 유통 구조를 바꾼다고 통신료가 획기적으로 낮아질지 확실치 않다는 게 제조사들의 생각이다. 전국 2만 5000여개 이동통신 대리점, 판매점의 반발도 예상된다. 대리점 등은 단말기 판매·가입을 처리하며 받는 판매 장려금에 의존해 왔으나 단말기 자급제가 시행되면 수익 기반이 흔들릴 수밖에 없다. 이기정 전국이동통신유통협회 팀장은 “연착륙 대책 마련 없이 갑작스러운 단말기 완전자급제는 시행돼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공공 성격 강해 정부개입 당연” vs “이동통신 생태계 망가져”

    “공공 성격 강해 정부개입 당연” vs “이동통신 생태계 망가져”

    정부의 통신료 인하 개입을 놓고 시민단체와 학계가 날 선 공방을 벌였다. 통신기본료 폐지 논란이 불거진 이후 시민단체, 정부, 이동통신 3사, 학계 등 이해관계자들이 처음으로 모인 자리에서였다.23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더불어민주당 민생상황실 생활비절감팀이 주최한 ‘통신비 기본료 폐지, 무엇이 해답인가’ 토론회에서 ‘통신비는 공공의 성격이 강하다’는 시민단체 주장과 ‘정부의 시장 개입이 생태계를 흐린다’는 학계 의견이 팽팽하게 맞섰다. 강하게 반발할 것으로 예상됐던 이동통신 3사는 몸을 사리는 모습이었다. 주제 발표를 맡은 이병태 카이스트(KAIST) 경영대학 교수는 “정부가 기업의 가격결정권·마케팅까지 참여하려는 것은 위험한 발상”이라며 “시장 개입은 보이는 부분뿐 아니라 보이지 않는 부분까지 영향을 끼칠 수 있으므로 자칫 잘못하면 이동통신 생태계가 어려워질 수 있다”고 말했다. 안진걸 참여연대 사무처장은 “정부가 긴급재난문자를 휴대전화로 보내는 건 그만큼 공공재 성격이 강하기 때문”이라며 “공공재인 전파와 주파수를 이용하기 때문에 정부 개입은 당연하다”고 밝혔다. 특히 “통신시장의 높은 진입 장벽으로 인한 독과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민간 사업자라 하더라도 정부의 요금 통제가 불가피하다”고 강조했다. 양환정 미래창조과학부 통신정책국장은 “공공 성격이 강해진 만큼 형편이 어려운 분들도 통신 서비스를 일정 수준 누릴 수 있도록 정부가 보장해야 한다”며 “정부는 제도 안에서 해결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드는 역할을 할 뿐”이라고 말했다. 반면 토론자로 나선 이동통신 3사는 조심스러운 입장을 내비쳤다. 다만 정부의 ‘획일적인 잣대’는 부담스럽다는 목소리를 냈다. 이상헌 SK텔레콤 CR전략실장은 “기업이 자율적으로 선택할 수 있는 부문을 없애는 측면이 있다”고 지적했다. 김충성 KT CR기획실 상무는 “통신요금이 모두 회사의 수익으로 연결되는 것은 아니다”면서 “장비 제조와 단말기 업체 등 많은 이해관계자가 참여하는 이동통신 생태계를 유지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말했다. 김규태 LG유플러스 상무는 “시장에 파격적인 상품을 출시하는 등 소비자 혜택을 늘리고자 노력해 왔다”며 “현재의 통신시장 경쟁 구도에서 일괄 인하가 맞는 것인지 고려해달라”고 말했다. 이 밖에 알뜰폰 업계는 보편요금제 도입에 따른 매출 하락을 우려했다. 전국이동통신유통협회는 “이통사의 마케팅 비용이 줄면 유통업계 절반이 문을 닫아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단독] SKT, 단말기 안 팔고 통신서비스만 한다

    [단독] SKT, 단말기 안 팔고 통신서비스만 한다

    年 2조 9540억 마케팅 비용 줄이기… ‘통신비 절감’ 정부 통신정책에 부합 SK텔레콤이 휴대전화 단말기 유통구조를 전면적으로 개편한다. 단말기 판매는 삼성전자, LG전자와 같은 제조업체에 맡기고 자사는 통신 서비스만 제공하는 ‘단말기 자급제’로 전환할 방침이다.지금은 일선 대리점 등에서 SK텔레콤 가입자가 직접 단말기를 골라 구입하는 방식으로 ‘단말기+이동통신’의 통합 판매가 이뤄지고 있다. 보조금 등에 투입되는 막대한 마케팅 비용을 줄이고, 여기서 나오는 여력을 통신요금 인하와 같은 보편적 소비자 혜택으로 연결시키겠다는 것이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지난 19일 최태원 SK그룹 회장 주재로 열린 확대경영회의에서 “이동통신사 대리점에서 단말기를 판매하지 않고 서비스 가입만 받는 단말기 유통 분리의 추진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 내용은 23일 사내방송을 통해서도 공개됐다. 국회와 학계를 중심으로 단말기 완전 자급제를 도입하자는 논의는 많았지만 국내 통신사 최고경영자가 직접 단말기 유통 분리 방침을 밝힌 것은 처음이다. SK텔레콤의 이런 결정은 무엇보다도 과도한 마케팅 비용을 줄이기 위해서다. 약 45%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는 SK텔레콤은 1위 자리를 유지하기 위해 수조원대의 마케팅 비용을 쏟아붓고 있다. 지난해의 경우 2조 9540억원을 지출했다. 박 사장은 “현재 가입 고객들에게 단말기 지원금을 지급하거나 선택약정으로 요금을 할인해 줘야 한다”면서 “단말기 지원금 부담이 큰데 언제까지 이를 통신사가 계속 부담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SK텔레콤의 이러한 시도는 새 정부의 통신 정책에 부합하는 측면도 있다. 지난 22일 문재인 정부의 국정기획자문위원회는 선택약정 할인율 인상 방안을 발표하면서 “이통사에서 단말기를 구입하지 않아도 받을 수 있는 요금 할인 혜택이 늘어 단말기 자급제 기반을 강화하는 효과가 있다”고 밝혔다. 다만 단말기 자급제 시행까지는 제조사 및 일선 대리점과의 협의 등 과제들이 많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신용카드 비번 넘겨야 개통” 휴대전화 ‘유령판매점 횡포’

    수수료 ‘밀어찍기’로 이득 챙겨 지난 20일 경남 거제에 사는 김모(62)씨는 기존에 쓰던 휴대전화를 바꾸려고 동네 이동통신사 판매점을 찾았다가 황당한 일을 겪었다. 판매점 직원이 “신분 확인을 해야 된다”면서 신용카드 번호와 비밀번호를 요구했기 때문이다. 김씨는 “주민등록증이면 되지 않느냐”고 되물었지만 직원은 신용카드가 없으면 개통이 어렵다는 말만 되풀이했다. 결국 개통을 못하고 빈손으로 돌아온 김씨는 “신분증을 보여 주겠다고 하는데도 굳이 금융정보(신용카드 비밀번호)를 달라는데 어이가 없었다”고 말했다. 일부 이동통신 판매점들이 높은 판매 수수료를 얻기 위해 소비자의 신용카드 정보를 요구하고 이를 이용해 당사자도 모르는 상태에서 멋대로 통신 개통을 하는 등 그릇된 영업행태를 보이고 있다. 22일 이통업계에 따르면 오프라인 판매점에서 휴대전화를 개통할 때 신용카드 비밀번호는 필요 없다. 주민등록증, 여권 등 신분증이면 충분하다. 다만 온라인에서 휴대전화를 개통할 때에는 신용카드 비밀번호가 필요하다. 오프라인 매장에서 신용카드 비밀번호를 요구했다면 이 매장은 ‘유령 판매점’일 확률이 높다. 매장을 열었지만, 실제로는 온라인에서만 판매할 수 있는 자격을 보유한 곳들이다. 이 중에는 오프라인 판매 자격(대면 코드)을 갖췄지만 온라인 코드를 발급받은 업자와 동업하면서 자신들의 필요에 따라 매장을 찾아온 고객들에게 온라인 개통을 유도하는 경우도 있다.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는 모두 “오프라인 매장에서는 오프라인 개통만 가능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통신업체 관계자는 “오프라인에서 온라인 개통을 하는 판매점에 대해서는 경고, 사전승낙 철회 등 불이익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그런데도 판매점들이 신용카드 정보를 요구하며 온라인 개통을 하려는 것은 개통시점을 마음대로 조절하기 위해서다. 그동안 판매점들은 가계약만 해놓은 뒤 이동통신 본사에서 주는 판매 수수료가 높을 때 개통을 하는 수법(밀어찍기 방식)으로 이득을 취했다. 그러나 지난해 말 정부가 개인정보 유출 방지 등을 위해 전국 2만여개 모든 매장에 신분증 스캐너를 도입하도록 한 뒤에는 밀어찍기 방식이 통하지 않게 됐다. 신분증 스캔과 동시에 개통이 이뤄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온라인에서는 이 제도가 도입되지 않았다. 신분증 대신 신용카드 또는 공인인증서 비밀번호로 대체한다는 이유 때문이었다. 일부 판매업자들은 이 사각지대를 파고들었다. 매장을 차려놓고 고객을 유인한 뒤 온라인으로 판매하는 신종 수법을 쓰는 것이다. 소비자 입장에서 가장 큰 피해는 신용카드 비밀번호 도용 위험이다. 과거 판매점들이 주민등록증 사본을 들고 있다가 고객이 모르게 ‘가개통’을 한 뒤 이득을 취한 것처럼 언제든지 신용카드 비밀번호를 활용할 가능성이 있다. 문제는 고객이 직접 비밀번호를 알려줬기 때문에 고객 또한 공동 책임을 진다는 점이다. 이통업계 관계자는 “영문도 모르게 개통이 늦춰지거나 온라인 개통 시 추가로 받을 수 있는 할인 혜택을 받지 못할 수도 있다”며 “신용카드를 요구할 때는 무조건 의심부터 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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