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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IA “북한 남침 가능성 없다” 오판

    ◎50년초 북한군 남진이동 방어조치 판단 【워싱턴 AP 연합】 미국중앙정보국(CIA)은 한국전발발 5개월전인 1950년 1월 ‘북한의 남침 가능성은 없다’는 오판을 내린 것으로 24일 공개된 ‘극비보고서’에서 밝혀졌다. 새로 비밀해제된 문서에 따르면 CIA는 당시 한반도에서의 공산침략 가능성을 정확히 예측하기를 주저하고 보다 조심스런 예측으로 기울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CIA는 1948년 10월 29일 트루먼 당시대통령에게 제출한 ‘주례요약’ 정보보고에서 ‘남북한 사이의 무력충돌은 있을수 있는 일로 보인다’는 결론을 내렸으나 50년1월에 와서는 이를 수정,‘팽창하는 북한인민군의 38선을 향한 계속적인 남진이동은 아마도 방어조치일 것이다.능률이 점증하고 있는 남한군에 대해 북한군이 명확한 우위를 확보하지 않는한 남침 가능성은 없다’고 보고했다.
  • 새로운 각성(중앙아시아를 가다:1)

    ◎중국 능가했던 주체적 고구려문화/집안 오회분의 ‘달님­해님’ 그림 독창적 솜씨/중원에 업은 샅바싸움 강건한 기상의 무예 서울신문은 민족문화 원류를 탐사하는 새 주간기획물 ‘중앙아시아를 가다’를 연재합니다.중국 동북지방에서 중원을 거쳐 중앙아시아 대초원과 사막을 찾은 서울대 윤이흠 교수(세계종교사)가 엮는 로망의 문화기행입니다.이 시리즈는 현지에서 확인한 고구려와 발해문화를 통해 고대 민족문화 루트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는 것으로 시작합니다.그래서 낙양과 서안,돈황을 거쳐 천산산맥 남북 기슭을 여러 차례 넘나들며 중앙아시아 곳곳을 누볐습니다.거기에는 우리 고대문화와 유사한 흔적을 간직한 옛 소련땅 독립국가들의 문화유산 모두가 포함되었습니다.민족문화를 역동적으로 끌어올린 고대문화 통로를 찾는데 물론 역점을 두었지만,중앙아시아에서 만난 동포들의 삶도 함께 다룰 예정입니다. 만주 벌판의 광활한 땅과 물길을 거슬러 올라가면 백두산에 이른다.그 웅비하는 산세를 접하는 한국인이면 누구나 여기가 우리 민족의발원지려니 하는 마음을 갖는다.7년전 100명의 제천단을 이끌고 처음 백두산을 올랐을때 감격은 지금도 지울 수 없다.어째서 여기를 민족의 기원지라 믿게 되는 것일까.이 풀리지 않는 숙제를 안고 민족문화의 뿌리를 찾아 나섰다.그래서 발길을 먼저 연변지역으로 돌렸다. 우리는 흔히 문화의 뿌리와 기원에 대한 질문을 통해 민족의 정체성과 본질을 찾으려 한다.기원과 본질을 동일시하는 것은 자칫 혼돈스러운 것이다.이는 아주 오래된 인간의 사유습관으로 정착했다.그 오래된 습관이 민족의 기원과 본질을 이해하는데 혼돈을 불러 일으키는 대표적 사례는 우리 문화와 중국문화의 관계에서 드러난다.그 관계를 컴퓨터용어를 빌려 설명하면,우리가 한문을 수용하면서 중국문화가 우리의 고유문화를 덮어씌운 것이다. ○중국시각서 탈피할때 그래서 모든 고유 개념어들이 중국문화 내용으로 대체되었다.이를테면 삼재사상같은 것이 그런 경우다.천지인을 말하는 삼재사상은 주대에 시작해서 한대에 와서 완성되었다.따라서 그 이전 단군조선 문화와는 아무런 관계가 없다.그럼에도 삼재사상이 한국문화의 뿌리이자 본질인 양 착각한다.이는 분명히 오래된 사유습관의 오류를 되풀이하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우리는 이제 중국 일변도의 시각에서 자유로워질 때가 되었다. 그런데 북방에서 만난 고구려와 발해의 문화는 중국 일변도의 오류에 대한 각성 그것이었다.집안 고구려 고분인 오회분 4,5호 묘에서 비는 달님 ‘여와’ 및 햇님 ‘복희’의 그림과 각저총의 격투기 및 씨름 그림은 중국문화에 예속하지 않은 고구려인의 솜씨다.두꺼비가 있는 달을 머리에 인 여와는 물론 중국 문헌에 나오는 내용이다.그러나 7세기에 그린 이 그림은 흐트러지고 유연한 당시 중국의 비천과는 전혀 다른 강건한 기상을 담았다. 그러니까 고구려인들은 중국으로부터 문헌전통을 받아들였으되,미의 감각 만큼은 자신들의 것을 버리지 않았다.그들은 고구려의 정서라는 그릇에 중국의 문화를 담았던 것이다.이는 고구려문화에 나타난 일관된 현상이다.무예대결의 그림수박도 고구려인들의 고유한 자기수련 전통이 배었다.또한 샅바를 맨 씨름은 중국에 없는 무예다.특히 고구려인과 대결중인 상대방 얼굴의 코는 유난히 높게 강조되었다.서역(서역)의 서양인이 분명했다.이는 고구려인들이 중국 밖에 사는 사막과 스텝의 민족들과도 교류했다는 사실을 알려주는 사람 그림이다. 중국 대륙은 한나라가 망하고 당나라가 일어서기 전까지는 북방 유목민족들에게 철저히 유린되었다.그 오합지졸의 상태였던 시기에 고구려는 대륙 동북방에서 강성한 제국을 이루었다.고구려는 당시 대륙에서 크게 봐야할 국가도 없었고,그렇게 해야할 이유도 없었다.그리고 문화적 주체성을 지녔던 고구려는 유교나 불교,도교와 같은 외래종교를 등거리에서 조정할 수 있었다.그러나 고구려의 태도는 왕조가 망하는 날까지 계속되었다.또 방대한 스텝지방에 자리한 돌궐제국의 칸들과 적극적인 접촉을 통해 서역과 활발한 물물교류를 가졌다. ○외래종교 등거리서 조정 고구려가 망하면서 발해가 대신 나서 그 고토를 차지했다.고구려의 주권을 되찾기 위해 만주족을 끌어안고 나라를 세운 발해인들의 애환은 흔히 만주라 일컫는중국 동북지방 곳곳에 스며있다.그 많은 발해 무덤에서는 화려했던 문화의 흔적이 속속 드러났다.근·현대에 걸쳐 일어난 압록·두만강 건너로의 민족대이동은 어쩌면 귀소본능에서 비롯한 것인지도 모른다.그들은 황무지를 개간하여 씨앗을 뿌리고 터전을 잡았다.항일독립전쟁에도 힘이 되어준 그들은 조선족이라는 이름으로 지금 고구려 고토에 살고 있다. 북하의 중국쪽 두만강변 언덕에는 조선족 민족시인 이욱(1907∼1984년)의 시비가 서 있다.‘칠순/할아버지/나무를 심으며/어린 손자를 보고/싱그레 웃는/그 마음/그 마음’이라는 시다.그 시를 읊조려보며 내려다 본 강건너 무산시는 무척 적막했다.동양 제일이었다는 철광도시가 폐허로 변한 무산은 적막하다 못해 살벌했다.내일을 위해 나무를 심지않은 땅 무산.그의 시가 구구절절 절실하게 가슴을 파고 들었다. 그 암울했던 시대에 더러는 일제를 피해 블라디보스토크의 해삼위로 들어갔다.일제의 마수에서 벗어났다 했더니 스탈린은 그들을 중앙아시아로 내몰았다. ○고려인 삶도 조명 옛날 고구려인들이 칸들과 교류하던 바로 그 스텝에서 살고 있는 오늘의 고구려인이 그들이다.그래서 중앙아시아 이방인들 틈새에서 외롭게 살아온 고구려인들도 만나기로 했다.우리 민족문화의 원초적 잔영이 어슴프레 보이는 땅으로까지 역류하여 들어간 고구려인의 이주는 우연이었을까.그러나 역사는 필연적일수 밖에 없다. 어떻든 이번 ‘민족 문화의 원류’를 탐사한 여행목적은 우선 고구려인이 서역과 문화를 교류하는데 뒤따랐던 두가지 통로를 찾는 것이었다.다시 말하면 중국 서안에서 돈황을 거치는 비단길과 그 밖의 북방통로를 살피는 것으로 압축된다.이와 더불어 중앙아시아 초원에서 먼 한반도 동남쪽 끝자락 신라와 중앙아시아의 관계를 짚어본다는 의도도 깔았다.그리고 비단길이 지나던 중국 오지의 조선족과 중앙아시아 고려인들의 삶에서 세계속의 한민족 위치를 발견코자 노력했다. □필자 약력 △1940년 서울생 △서울대 종교학과졸 △미 밴더빌트대 대학원석사 △미 노스웨스턴대 대학원 철학박사(종교학) △정신문화연구원연구원 △현 서울대 교수(종교학)
  • 이인제 당/주내 뼈대세우기 윤곽

    ◎원외위장·사무처 간부 20여명 집단탈당/현역 참여 미미… 전대이후 탈당행렬 기대 10월 중순 창당 목표인 이인제 전 경기지사의 신당 뼈대 만들기가 이번 주부터 본격화된다.뼈대 만들기의 핵심은 신당의 상·하부 조직을 채울 얼굴의 확보다.주초 유성환 박태권씨 등 신한국당 원외위원장 등 15명이 탈당하는데 이어 신한국당 사무처 고위간부 4∼5명도 탈당대열에 낄 것으로 보인다.유성환 위원장 등은 이미 창당준비위원회 임시대책기구에서 총괄간사 등 중책을 맡았으며 사무처 간부들은 신당의 조직분야 등 핵심 사무처요원으로 기용될 예정이다. 또 영남 충청권 원외위원장 10여명이 신당쪽으로 짐을 쌀 채비를 하고 있으며 경선때 이전지사를 지지했던 대의원 등 신한국당원들도 산발적으로 이인제 전 지사 지지모임을 갖고 합류할 예정이다. 그러나 신당에 무게를 실어줄 현역의원들의 이동은 특별히 감지되지 않고 있다.이 전 지사측은 “신한국당의 대구 전당대회를 전후해 지각변동이 일어날 것”이라고 말했다.신한국당 안팎에선 원내외를 합쳐 최대40명정도가 옷을 갈아 입을 것으로 점치고 있다. 국민회의 자민련 민주당 통추 등 야권과도 물밑 영입교섭을 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지만 “성과는 미미하다”는게 한 측근의 전언이다.제정구 의원과 원혜영 노무현 전 의원 등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는 정도다. 다른 측근은 “이회창 대표가 보수대연합쪽으로 색채를 드러낸 만큼 신한국당 주류쪽 개혁성향의 인사들도 동요하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이 전 지사측은 신당 참여의사를 밝혀온 현역의원들이 탈당의 원심력 효과를 극대화시키기 위해 금주말부터 1∼2명씩 신한국당에서 빠져 나올 것이라고 주장했다.
  • “일본 현대문학을 읽자”/문학비평지 ‘포에티카’가을호 특집 실어

    ◎무라카미 류 등장 등 시대흐름 조명 도서출판 민음사가 펴내는 계간 문학비평 전문지 ‘포에티카’ 가을호가 나왔다.이번 호에는 한양대 윤상인 교수의 ‘탈식민주의 시대의 일본문학 읽기’를 비롯 ‘탈근대라는 이름의 허구’‘일본의 현대 작가들’‘한국문학 속의 일본문학,그 영향과 수용을 넘어’ 등 4편의 일본문학론을 특집으로 꾸몄다. 한국문학도 이제 ‘민족문학’이라는 닫힌 이념에 매몰되어 있기 보다는 좀더 적극적으로 세계문학의 다양한 조류와 교감하고 대화하는 것이 필요하다.이번 특집은 일본이라는 타자에 대한 진정한 이해 위에서만 한국 문학의 정체성에 관한 추구도 가능하다는 전제에서 출발한다.윤상인 교수는 “일본 문학이야말로 탈식민주의적 글읽기를 권유하는 흥미진진한 텍스트”라고 말한다.지난 100여년간 일본문학의 변천과정에서 볼 수 있는 순혈과 혼혈,중심과 변경,수렴과 방사라는 이항대립 구도는 드라마틱하기조차 하다는 것이 윤교수의 주장.나아가 최근 무라카미 류나 하루키의 작품에서 드러나는 부분에서 전체로,변경에서 중심으로,해체에서 구축으로의 중심이동은 일본문학이 1980년 이후 15년 이상 지속해온 유목민적 유랑끝에 다시 정주의 울타리안으로 회귀하는 것을 예고하는 조짐이라고 강조한다. 이번 호에서는 일본 현대문학의 흐름과 족보도 소상히 살핀다.1970년대에 접어들면서 일본문학은 소설의 흐름과 정치의 흐름이 괴리현상을 빚고 앙가주망 문학은 소멸의 길을 걷는다.평론가 오다기리 히데오는 이 시기에 등장한 새로운 작가군,곧 후루이 유기치·구로이 센지·고토 아키오 등을 ‘내향의 세대’라고 불렀다.이들은 사회적인 문제나 정치상황 보다는 자아와 개인적인 상황속에서 작품의 진실을 추구하려고 한 ‘탈이데올로기’ 문학세대다.그러나 1979년 데뷔작 ‘바람의 노래를 들어라’로 젊은층의 압도적 지지를 받으며 등장한 무라카미 하루키의 출현은 무라카미 류의 등장과 더불어 ‘내향의 세대’의 세대교체를 의미하는 사건이었다.1980년대로 넘어가면서 일본의 문학아카데미즘은 기호론과 오컬티즘을 수용하게 된다.1990년대 일본 문학계의 가장 큰 충격중의 하나는 92년 나카가미 겐지의 죽음이다.일본문학의 등줄기를 이뤄온 그의 죽음은 이른바 ‘하루키현상’‘바나나현상’에 묻혀있던 시마다 마사히코나 신예 오쿠미스 히카루,다와다 요코 등에게 길을 터주는 계기가 됐다.이번 호에는 일본 문학계의 진보적 입장을 이끌어온 가라타니 고진(병곡항인)과 냉철한 이성주의자의 입장에서 우리 사회와 문화를 비판적으로 성찰해온 고려대 김우창 교수의 대담을 싣고 있어 관심을 끈다.
  • 화합정치로 희망에 찬 21세기 열겠다/이회창 후보 TV토론­중계

    ◎대북정책 실용주의적 접근을/권력분산… 원활한 국정운영 자신/기업 살리게 자유 경제 틀 확고히/통일·통상·다자안보가 3대외교전략/대통령은 임기말까지 권한 행사해야 신한국당의 이회창 대통령후보는 28일 밤 방송협회와 신문협회가 공동 주최한 여야 3당 대통령후보 TV 토론회에 참석,집권당 대통령후보로서의 정국 운영방향과 주요 국정분야에 대한 정책을 밝혔다. 이날 하오 10시부터 100분간 유재천 한국방송학회장의 사회로 진행된 토론회에는 구본홍 MBC보도국부국장과 김인규 KBS취재주간,유자효 SBS해설위원,이필상 고려대 경영학과교수,윤정로 한국과학기술원 사회학과 교수가 패널로 참석했다. ▷정치분야◁ 3당의 대통령 후보가 확정됐는데 이후보는 다른 두 당의 김대중,김종필 후보에 비해 무엇이 앞선다고 생각하나. ▲우선 세대교체이다.그동안 지켜봐온 얼굴이 바뀔 것이다.다른 당 후보와의 차별이라고 본다. ­3김시대의 청산을 의미하는데 21세기 정치권의 세대교체가 필요하다고 말해온 이유는 무엇인가. ▲21세기를 여는 마당에 낡은 정치구조로는 이길수 없다.야당 후보 모두 정치 경륜이 좋지만,새로운 지도자가 새로운 시대를 열어가야 한다. ­신한국당 경선 탈락자들의 행보가 심상치 않아 심각한 타격이 예상된다.당내 갈등을 해소하는 방안은. ▲경선후 모두 만나 결속방안을 깊이 있게 논의했다.다른 길을 가는 일은 없을 것이다.잘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당분위기 조만간 안정 ­포용력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닌가. ▲그렇지 않다.필마단기로 정치에 입문한뒤 1년여 동안 많은 지지자들을 모아 후보로 선출됐다.당의 절대 다수로 후보로 선출됐고,다른 후보들도 흔쾌히 후보로 지지키로 약속한 바 있다.포용성에 문제가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야권의 DJP 연합 앞에 여권은 분열돼 있고 영남표까지 분열돼 있어 승산이 있다고 보나. ▲아직 분열됐다고 말하지 말라.경선이 끝난뒤 얼마되지 않아 감정과 정서가 안정되지 못한 것 같으나 조만간 모두가 잘 정리되고 안정될 것으로 생각한다. ­이대표 주변에는 개혁과는 거리가 먼 사람도 있는 것 같은데 개혁이 잘 될 것 같은가. ▲당에 들어오니 과거에 소위 민주화세력,산업화세력,테크노크라트 등 여러 계층 사람들이 있었다.과거 어떤 계층에 속했다고 해서 반개혁적이라고 말할 수는 없다.개혁과 거리가 먼 사람이 없지는 않겠지만,과거 정권에 관여했던 사람을 그런 부류로 말하는 것에는 동조하지 않는다.이런 세력들이 힘을 합해서 새로운 시대를 열자고 한 것이다. ­신한국당이 오늘 정치관계법개정안을 제출했는데 사조직과 음성적인 돈 공급이 더 큰문제가 있는 것같다.이를 차단하기 위해 이후보의 결심이 었어야 할텐데. ▲불법적인 자금의 수수는 금지돼 잇다.문제는 법을 얼마나 잘 지키느냐에 있다. ­여야는 정치개혁특위 구성에 차이를 좁히지 못하고 있는데 여당의 프리미엄을 포기할 의사는. ▲여당의 프리미엄은 그렇게 많지 않다.여당 프리미엄으로 미완의 정치개혁을 하고 싶은 생각은 없다. ­경선과정에서 지역감정을 부추킨 측면이 없지 않은데 어떻게 생각하나. ▲연고가 있다는 것을 얘기해야 하는 정치상황이 나로서는 안타깝다. ○지역감정 이용 안될말 ­(지역감정이) 나는 되고 남은 안된다는 말인가. ▲지역감정 자체는 어떤 의미에서 보존하고 지방발전의 원동력이 될 수 있지만 정치에 이용하고 패권주의 발판에 활용하는데 문제가 있는 것이다. ­이번 충남 예산 재선거에서 충청도 임금론이 나왔는데. ▲예산 분들이 기분 좋아서 그런 것 같다.경선에서 경상도 전라도에서 가장 많은 지지를 받았다.대선도 지역주의로 간다는 얘기가 있었지만 내가 후보가 된 것은 지역주의를 깬 의미가 있다.다른 후보와 차별화되는 것의 하나이다. ­이후보와 김영삼 대통령과의 관계가 92년 대선때의 노태우 전 대통령과 김영삼 후보와 다르다고 했는데. ▲신한국당 후보로 선출돼 대표로서 총재인 김대통령과의 관계는 나 나름대로 전개하고 있다. ­김대통령 퇴임후 처리는. ▲늘 얘기했지만 정치보복은 없어야 한다.차별화를 의도하거나 과거를 캐는 행태는 없어져야 한다. ­집권하면 김대통령의 대선자금은 물론 김현철씨가 유죄로 확정되면 사면할 것인가. ▲현철씨는 사법이 정한 절차에 따라 이뤄지겠지만대통령이 행하는 사면은 말할 단계가 아니다. ­이후보에 대해 제기된 금품살포설은 국민의 의혹이 있는데. ▲전혀 없다.경선기간 동안 사무실 임대료 등 1천500만원 유급사무직원 월급 1천만원,인쇄물 7천만원 유세비용 5천만원 등 1억5천만원에 기탁금 1억원을 합치면 2억5천만원으로 보고받았다. ­불법선거자금은 사조직 운영에서 비롯되는데 사조직을 없앨 용의는. ▲법률사무소나 후원회까지 사조직 처럼 보도됐는데 이미 선관위에 관계없는 것으로 밝힌바 있다.사조직으로 일컬어지는 부분에 대해서는 폐단이 없도록 해라고 말했다. ­대선자금은 어떻게 조달할 것인가.이를 공개할 용의는. ▲정치개혁법 개정상황을 봐야겠으나 선거자금은 법이 정한 대로 조달할 것이다.필요하다면 그 내역을 공개하겠다. ­지론인 권력분산론의 구체적인 복안은. ▲합종연횡 목적으로 말한 것이 아니라 대통령과 총리의 역할관계에 대해 평소 갖고 있던 생각을 말한 것이다.총리가 실질적인 책임아래 내각을 운영하고 대통령은 이를 감독·후견하는 역할분담이 이뤄진다면 현행 대통령제 아래에서 국정운영의 실효성을 거둘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다. ○야 단일화 쉽지 않을것 ­야권후보위 단일화 가능성은. ▲그렇게 쉽지 않으리라 본다. ­아들이 병역면제를 위해 일부러 살을 뺀 것은 아닌가. ▲큰 애는 83년에 징병검사 받을때 179㎝에 55㎏이었으나 미국 유학을 다녀온 뒤 91년 입대했을 때는 45㎏로 나왔다.당시 군병원측으로부터 사흘간 정밀 검사를 받았다.그후 5급판정을 받고 돌아왔다.둘째는 85년 징병검사를 받을 당시 164㎝에 51㎏으로 나왔다.그후 89년에 41㎏으로 나왔다.그나마 특수층 관리대상이라며 신체등급을 한단계 높여 4급판정을 받고 방위병으로 입대했다가 다시 받은 검사에서 41㎏이 나와 결국 5급판정을 받고 귀가했다. 당시 큰애는 박사학위 논문을 준비하는라 굉장히 여윈 상황이었고 둘째는 신경성 위염으로 고생했다.그애들이 입소할 때는 군에 가는 것으로 알고 보냈고 약하지만 잘 마쳐줄 것으로 기대했다.결국 모두 돌아왔는데 첫째는 그애들 자신을 위해 걱정스러웠다.적법절차를 받고왔지만 장차 사회활동에서의 불이익이 걱정됐고 내 자신도 애들 문제로 다른 소리 듣지 않을까 부담이 됐다.그러나 어차피 정직하게 사는 애들이고 국가의 절차에 따른 것이기 때문에 그대로 받아들였다.지금 정치에 들어와 문제가 되는 것을 보고 애비로서 가슴아프다.이번 일로 병무관계 직원들이 의심받는다면 미안하다는 생각이다. ▷경제분야◁ 최근 대기업이 줄줄이 무너지고 있다.재벌위주의 정책을 편 문민정부의 실패라고도 하는데. ▲문민정부때문에 나타난 잘못된 현상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문민정부 이후 경제가 매우 어려웠을 때 총리로 들어갔을 당시 국정지표의 하나로 경제활성화를 삼았다.경제의 문제는 고비용 저효율이 가장 큰 걸림돌이다.초기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 점은 있으나 이 정부가 경제를 망친 장본인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경제를 살리기 위해 비상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는데 기업들을 어떻게 살릴 것인가. ▲자유 경제의 틀을 확립해야 한다.정부는 시장경제질서의 혼란을 막을 의무가 있다.부도방지협약이 올바른 방법이라고 보지는 않으나 대기업 자신만의 문제가 아니라 시장의 혼란을 일으킬 문제가 있다면 정부는 살펴봐야 한다.정부는 중소기업에 대해서는 어음할인금으로 7천억원,부도방지기금으로 1조4천억원을 지급하고 노력한 것으로 기억한다.실효성 여부를 떠나 정부가 중소기업 부도를 손놓고 있었던 것은 아니다. ○경상수지 적자 줄여야 ­우리 경제를 보면 1천45억달러 적자를 보고 있고 은행의 파산 위기도 나오고 있는데.해결책은 무엇인가. ▲경상수지 적자를 줄여야 한다.고비용 저효율의 구조적인 취약점이 있는 한 벗어나기 어렵다.당장 규제혁파가 시급하다. ­금융개혁안을 신중히 추진할 의사는 없는가.현 경제팀을 유지해야 한다고 보나. ▲금융감독원을 떼어 낸 데는 양론이 있는 것같다.정부의 안에 대해 당에서도 논의되겠지만 타탕성이 있는 것이라고 생각한다.현 경제팀이 바뀐다고 바로 달라질 것이라고는 생각치 않는다.그냥 둘 필요가 있다. ○실업자 직업훈련 확대 ▷사회분야◁ ­청소년의 성문란 등의 문제가 심각한데.▲청소년의 성문제를 어른의 문제와 떼어 접근하는건 잘못이다.우리 세대가 허물어지고 기준이 없어 젊은 세대가 배우고 있다.어른들의 문제로 보고 풀어가야 한다. ­서울대는 세계적으로 800위권 아시아에선 16위인데 대학의 질이 떨어진 이유는. ▲그동안 대학은 경쟁이 없었다.명성을 유지하고 허구적인 상징성이 좋은 학생을 끌었다.공급자 중심의 대학으로 전환해 공급자가 질을 높이고 이 과정에서 탈락하는 대학은 경쟁의 장에서 물러나야 한다. ­환경 정책은. ▲환경에 대한 관념이 바뀌어야 한다.쾌적한 생활환경이 잉여가치가 아니라 생존의 조건이다.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환경과 발전은 대립관계가 아니라 환경친화적인 개발과 경제발전으로 가야 한다. ­한달에 13만명이 실직하고 있다.노동법 날치기 통과에 참여한 한사람으로 근로자에게 격려를 한다면. ▲정리해고는 노동법 시행전부터 대법원 판결에서 인용됐다.개정 노동법으로 해고가 크게 늘어난 것 아니다.현 실업률 2·5%는 다른 나라 비해 높은 것은 아니지만 실업률이 늘어나는데문제가 있다.정부가 할 일은 ‘고개숙인 아버지’에게 직장을 줘야 한다.직장을 창출하고 구조조정에서 발생하는 실업자에게는 직업훈련의 기회를 주고 실업보험도 한 방안이 될 수 있다. ▷외교·안보·통일◁ ­3년전의 김일성 조문 파동같은 상황을 맞이했다면. ▲당시 예정됐던 남북간 정상회담이 실현되지 못한데 아쉽다고 말할수는 있을 것이나 조문은 생각치 못할 일이다. ­현정부의 대북정책에 대한 평가와 이후보의 대북관은. ▲현 정부의 대북정책이 일관성이 결여됐다는 등의 비판이 있는 것으로 안다.그러나 상대방에 따라 가끔 그렇게 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북한에 대해서는 이념론적,민족주의적 및 실용주의적 측면이 있는데 이제는 실용주의적 측면에서 봐야 한다.시장경제의 틀을 가지고 통일을 생각하는 것이 중요하다.남북문제에서는 전쟁의 위협을 배제하면서 평화를 지켜야 하는 전쟁 역지력을 가져야 한다.그리고 부단히 북한의 개혁과 개방을 유도해야 한다. ­개방시대의 외교전략은. ▲통일,통상,다자간 안보외교 3가지를 들 수있다.한반도 통일을 어떻게 접근하고 주변국가를 어떻게 설득하는게 중요하다.통상은 우리가 살 길을 여는 것이다.지역안보는 물론 동북아,아·태지역의 안보의 문제로 협력기구도 만들어야 할 것이다. ○과학기술인력 양성을 ▷문화·과학·기술◁ ­국가경쟁력은 과학기술이 좌우하는데 이에대한 구상은. ▲과학기술 분야에서 인력의 문제가 심각하다.2000년까지 34만명,2010년엔 60만명이 필요한데 지금은 8만명에 불과하다.기술인력 양성 교육과정이 따라가지 못한다.학위취득자도 인력기준에 맞지 않는다.적절한 수준의 인력 양성 및 배분 제도 시스템이 필요하다.단기적이고 산업효과와 연계되는 것은 기업도 할 수 있지만 장기적이고 기초적인 정부와 대학이 할 수 밖에 없다. ○골프 각자 결정할 문제 ­공직자의 골프에 대한 견해는. ▲골프는 개인이 결정할 문제다.아직까지 골프는 돈이 많이 드는 오락으로 인식돼 공직자들이 남의 눈을 의식,부담을 느낀 것 같다.그러나 스스로 깨끗하다면 못칠 일이 없다고 생각한다. ­가정에서 남편과 아내의 경제권 변화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나는 결혼직후부터 월급봉투를 아내에게 맡겼다.더 편하더라.대법원 판사로 있을때 결혼이후 늘어난 재산은 부부 공동의 재산으로 봐야 한다는 판례를 남겼다.경제활동에 참여한 아내의 기여도 정상적으로 평가되어야 한다는 생각이다. ­김영삼대통령과의 관계설정은. ▲지금 권력의 이동은 없다.대통령은 남은 임기동안 대통령으로서 실질적인 행사를 할 수 있어야 한다.항상 강조하지만 대통령은 임기말까지 충분한 권한을 행사하고 책임을 져야 한다.권력이 이동됐다는 등의 말은 바람직하지 않다. □기조연설 요지 신한국당은 정당사상 처음으로 공정한 자유경선을 성공시켜 이 나라 정치의 새 지평을 열었다.건국 이후 집권당 당원이 아무 제약을 받지 않고 대통령후보를 직접 뽑았던 선례는 없었다. 집권당은 물론이고 어느 야당에서도 시도하지 못했던 공정한 자유경선을 신한국당이 성공시켰다. 약간의 잡음은 있었지만 이번 자유경선을 계기로 신한국당은 참다운 민주정당의기틀을 다졌고,나아가 이 나라 정당정치발전의 획기적 전기를 마련했다 신한국당은 앞으로 국정운영에서도 성숙한 민주주의 원칙을 실천할 것을 약속한다. 희망찬 21세기를 열기 위해서 우리사회를 뒤덮고 있는 분열과 불안의 먹구름을 걷어내야 한다.지역간,계층간,정치세력간 갈등을 해소시키고 우리 모두 하나가되지 못하면 밝은 미래를 열 수 없다. 화합의 정치로 모두가 하나가 되는 국민대통합의 시대를 반드시 열겠다.
  • 미 21세기에도 초강대국으로 남을까/폴 브래켄(지구촌 칼럼)

    미국은 최근에 떠오른 태평양지역의 강대국이다.1846년 미국은 멕시코와 전쟁을 한뒤 캘리포니아·아리조나·뉴 멕시코주 등 미 남서부의 광활한 지역을 지배하게 됐다.이 전쟁기간동안 동부지역으로부터 수많은 사람들이 영국통치하의 오레곤·워싱턴주 등 북서지역으로 이주해 왔다.‘오레곤 산길’이라는 미국 역사상 가장 유명한 개척자들의 이주로를 통한 수많은 사람들의 이동은 미국의 세력팽창을 가져왔다.미국이 태평양상에서 존재를 드러낸 것은 1847년 이후였다. ○미 냉전시대 세계 지배 아시아에서의 미국의 영향력은 새로 획득한 이 해안 지역으로부터 확대됐다.1850년대 미국은 일본에 국제무역 문호를 개방하라고 요구했다.급기야 1898년 미국은 스페인과 전쟁을 치르는 동안 필리핀을 첫 해외식민지로 삼기에 이르렀다.미국이 아시아에 군사적 발판을 마련한 이후 미국은 1백년동안 아시아에서 최대 군사강국이 됐다.1930년대 많은 사람들은 영국이 아시아에서 최대 군사강국이라고 생각하고 있었으며, 일본이 최대강국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었다.모두 틀린 생각이었다. 미국은 유럽에서 나치제국을 멸망시키는 동시에 일본을 패배시킴으로써 아시아에서 군사적 능력을 증명해 보였다.이는 아시아에서 미국의 군사적 위치를 확고부동하게 만들었다.냉전시대에 미국의 위치는 확실했다.유럽에서의 군사적 균형은 NATO(북대서양조약기구)와 바르샤바 조약기구가 지원하는 소련사이에서 항상 찾아야 했다.소련은 한 곳외에 다른 곳에 위협을 줄만한 경제적·기술적 수단이 부족했기 때문에 아시아에서는 유럽에서처럼 도전이 없었다.미국은 냉전시대에 소련과 중국 모두를 지배했다. 사실 베트남 전쟁에서의 패배와 한국에서의 분단상황은 미국의 힘에 대한 제약성을 보여줬다고 할 수 있다.하지만 이들은 제한된 도전들이었다.이는 여론이 미국은 이곳에서의 분쟁을 기본적 전략변화가 일어나는 수준으로까지 확대하지 말도록 제한하고 있었기 때문이었다.상황이 달라졌다면 의심할 바 없이 미국은 어떠한 댓가를 치르더라도 이곳에서의 분쟁을 승리로 이끌었을 것이다. 태평양 강대국으로서의 미국에 역사가준 교훈을 무엇일까.다른 강대국과는 달리 미국은 적은 비용으로 태평양 강대국으로서의 위치를 차지했다.태평양을 향하는 대륙 강대국이 되기 위한 1846년의 미국의 팽창은 쉬운 편이었다.멸망해가는 멕시코제국과 세계 수많은 지역에 관심을 가져야 했던 영국과 싸웠기 때문이었다.이후 미국은 멕시코와 캐나다라는 약체 국가들과 국경선을 사이에 두게 됐다. ○소의 미사일위협 못느껴 역사적으로 미국은 국경선 너머로 외국의 군사적 위협에 한번도 처해 보지 않았다.미국의 안보는 대부분의 다른 나라와 비교해볼때 안전했다.이는 안보는 의당 그러려니 하는 것으로 받아들이게 했다.미국의 도시에 소련의 미사일 위협이 나타날 때인 냉전시대 전까지 미국은 전쟁이 미국의 영토에 피해를 줄 것이라고는 느끼지 못했다.하지만 냉전시대에서 조차 소련의 미사일 위협은 피부에 와닿지 않았다.결과적으로 이는 국민들의 인식에 안보에 대한 개념을 깎아내렸다. 영토에 대한 군사적 위협이 없는 미국의 안보를 아시아의 다른 나라들과 비교해보자.한국은 1950년이후 분단됐다.한국은 수도 서울에 불과 80㎞ 떨어진 휴전선을 사이에 두고 북한의 60만 병력과 대치해 있다.빈번한 남북한간의 충돌은 한국의 신문에 대문짝만하게 실리고 있다.남한 사람들은 북한의 침략이 가능하며 이는 자신들이 만들어놓은 모든 것을 파괴할 것이라고 믿고 있다. 중국은 1930년대 일본의 대규모 공세에 시달렸으며 유혈 내전도 치렀다.일본은 2차세계대전이 끝난 지금도 미국에 의해 엄청난 피해를 입고 있다.베트남은 수십년동안 전쟁의 상흔이 아물지 않고 있다. ○미 낙관주의 지나쳐 이 모든 것이 미국과는 다른 안보개념을 나오게 하고 있다.미국에서는 자기 집이나 가족방위처럼 대상이 분명한 방위가 아닐지라도 국민적 여론을 일으킬 필요가 있으며,여론을 일으킬 높은 명분이 필요하다.일본에 대한 전쟁은 진주만 공습에 대한 보복과 악마로 비쳐지는 군사정권을 파괴하고자 하는 필요성에서 출발했다.냉전시대에 공산국가들은 미국에 자신들이 미국은 아닐지라도 미국의 원칙을 위협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새로운 악이라는 것을 확신시켜 주기 위해 결집력을 과장할 필요가 있었다. 미국은 아직도 많은 아시아 국가들이 미래에 대해 느끼는 위험을 제대로 느끼지 못하고 있다.미국의 국가이념은 낙관주의에 기초를 두고 있으며 이는 자유스런 안보의 역사에서 비롯되고 있다.미국이 다른 나라들이 겪었던 역사적 경험으로 고통을 받았다면 외교정책의 본질이 숙명론적으로 달라졌을 것이다.아시아에서 전략지역이 변화하고,중국이 점차 힘이 세지고,일본이 서서히 군사력을 증대시키고,한국이 한반도의 분단에 대한 모종의 해결방안을 향해 움직이고 있는 시점에서 이같은 미국의 입장은 많은 새로운 위험을 안게 할 것이다.미국은 아시아 국가들이 과거보다 부유해지고 힘이 강력해지는 상황에서 미래를 성공적으로 대처할 수 있을까.이는 시간이 지나야 판명될 일이다. 미국이 태평양 강대국으로의 부상은 약 1세기전부터 시작된 최근의 일이다.아시아에 대한 러시아의 지배력은 떨어져 나갔다.대만같은 곳에서의 새로운 도전은 지역 국가들의 정치적 결단력을 시험하고 있다.특히 이러한 도전들은미국에게 20세기에서와 마찬가지로 21세기에도 태평양 강대국으로 남아있게 될지를 시험하고 있는 것이다.
  • 임금과 국제경쟁력/이규황 삼성경제연 부사장(굄돌)

    최근 우리 경제가 안고 있는 구조적인 큰 문제점중의 하나는 낮은 경쟁력이다.임금·금리·물류비·땅값 등이 경쟁국가보다 높을때는 국제경쟁에서 이기기 어렵다.지금의 고비용­저효율 구조를 벗어나야 한다.우리 근로자의 시간당 인건비 수준이 너무 높다.1985년부터 1990년까지는 대만·싱가포르 등 경쟁국보다 낮았으나 1991년과 1992년을 전후하여 높아지기 시작하였다.1995년 우리나라의 시간당 임금은 1985년에 비해 무려 6배나 뛰었다.경쟁대상국은 2.7배 내지 3.9배 정도 올랐다. 또 한단위를 생산하는데 투입한 노동비용이 높다.1985년부터 10년 동안 우리의 단위노동비용은 연평균 3.85%씩 증가하였다.일본이나 미국 보다 4배이상,대만에 비하여도 2배이상 큰 증가율이다. 그리고 취업자 한사람이 생산하는 부가가치로 명목임금을 나눈 노임단가의 증가율도 높다.우리의 노임단가 지수는 1985∼1994년 연평균 8.34%나 증가하였다.일본의 0.23%,대만의 4.11% 보다 월등히 높다.특히 이 기간에 우리의 명목임금은 연평균 15.96%나 높아졌으나 생산성은 7.03%밖에 증가하지 못하였다.일본은 명목임금이나 생산성이 2.5% 범위내에서 같이 올라갔다. 상품·자본에 비하여 노동의 이동은 크게 제한된다.그러므로 국가경쟁력은 인적자본이 좌우할 것이다.근로자 개개인의 체화된 기술력이 국가경쟁력이기 때문이다.임금과 고용이 함께 안정되어야 한다. 기업의 경쟁력은 고용안정의 근원이며 이를 높이고 경제를 살리기 위하여는 임금안정이 필요하다.근로자는 각자의 능력을 계발하고 다기능화해야 한다. 노동조합은 생산성 대책회의를 열어 건설적인 제안을 이끌어낼수 있다.물론 기업도 생산성을 높여 높은 비용에도 견딜수 있도록 경영방식과 기술을 혁신하여야 한다.
  • “대만 핵폐기물 우리가 받겠다”/마셜제도 타당성 조사 나서

    【워싱턴 연합】 마셜제도는 대만이 북한에 수출하려던 핵폐기물을 받아들이기 위해 미국회사에 타당성 조사를 의뢰했다고 국제환경운동단체인 그린피스 미국지부가 13일 밝혔다. 그린피스 관계자는 『마셜제도는 대만 핵폐기물 매립을 위해 미국의 「뱁콕 앤드윌콕스」사와 매립지에 대한 타당성 조사 계약을 체결했다』고 말해 대만과 마셜제도간 핵폐기물 이전협상이 상당히 진전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이 관계자는 『미국하원은 최근 대만 핵폐기물의 북한이전 반대법안을 채택했다』고 상기시키고 『북한의 핵폐기물 매립 후보지는 지질학적으로 매립에 적합하지 못하다는 조사결과도 나왔다』고 강조했다. 그린피스는 이어 『우리는 원칙적으로 국경을 넘어선 핵폐기물의 이동은 중단되어야 한다고 믿는다』면서 『대만과 마셜제도간의 핵폐기물 이전거래에 관해서도 계속 감시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 퍼즐게임 「세균전X」/기상천외한 질병의 세균 등장

    ◎윈도95용… 2명도 플레이 가능 「세균전 X」는 (주)막고야(02­575­1485)에서 내놓은 퍼즐 게임. 지난 95년 나온 「세균전 95」를 윈도 95용으로 새롭게 바꿨다.깔끔한 화면을 배경으로 새로운 세균이 많이 등장한 것이 특징이다.「몸이 뾰족해서 사람에게 타격을 주는 것」,「사람의 마음을 우울하게 해서 몸을 더욱 나쁘게 만드는 것」,「불안한 정서를 갖게 하는 것」,「자만에 빠지게 하여 우쭐하는 마음으로 만들어버리는 것」등이다. 게임은 가로,세로 7칸의 바둑판 모양(49개의 정사각형)의 스테이지에서 시작한다.스테이지는 초기 화면에서 「랜덤」(random)을 골라 무작위로 하거나 단계별로 진행할 수 있다. 모두 95개의 스테이지가 나온다.스테이지별로 각각의 특성이 있다.난이도는 차이가 없다. 시간을 선택하면 주어진 시간안에 많은 것을 차지한 캐릭터가 승리한다. 진행방식은 간단하다. 마우스로 세균을 골라 원하는 위치에 갖다 놓고 클릭하면 된다. 게임은 항상 파란 세균이 먼저 하게 돼 있다.세균의 증식은 한칸 단위로,이동은 두칸단위로 할 수 있다. 세균이 감염되는 범위는 자기 자신을 빼고 정사각형 9개안에서 8개까지다. 주의할 점은 적 세균이 빨리 움직인다고 덩달아 빨리 움직여서는 안된다는 것.바둑이나 장기를 두듯 충분히 생각한 뒤 플레이해야 스테이지를 클리어할 수 있다. 메인 화면에서 대전모드를 골라 두 명이서 플레이할 수도 있다.이때는 적 캐릭터를 고를수 있다. 단순하게 보이지만 난이도는 상당히 높다.다른 게임과 달리 난이도를 조절하는 기능이 없기 때문이다. 2만9천원.
  • 오늘 개막 중국 8기5차 전인대 의미와 전망

    ◎등 이후 중국 정국향방 가늠 척도/9기대표 구성방법 논의… 계파간 안배 주목/중경 직할시 승격… 지방세력 대두 사전봉쇄 1일 개막,14일까지 진행되는 중국의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는 우리의 정기국회격으로 올해는 등소평 사망직후 열리는 첫번째 주요 회의란 점에서 무게를 더한다.등 사후 중국정국의 향배를 재는 바로미터가 될것이란 점이 주목되는 것이다.이번 대회는 8기의 마지막대회인 5차회의다.내년 9기 시작에 앞서 93년이후 8기의 결과를 정리하고 향후 5년간의 정책방향을 논의한다.9기 전인대 대표의 수와 선출방법 등을 논의한다는 점에서 계파간 안배도 주목된다. 사천성의 중경시를 북경,상해,천진에 이은 4번째 직할시로 승격,분리하는 문제도 결정된다.중경시의 승격은 대두하는 지방세력의 견제 및 중서부지역의 경제발전 촉진의지로 해석된다.정책방향은 1일 이붕총리가 낭독하는 정부업무보고를 통해 공표된다.공개 이전에 전인대 상무위에서 수차례의 심의를 거친다.심의과정중 상무위의 의견이 반영되고 국무원측의 원안이 삭제되기도 한다.올 대회는 무엇보다도 안정 최우선에 무게가 실려있다.등 사후 당과 국가의 단결·안정이 최우선적으로 강조되는 것이다.부총리등 고위직 인사이동은 없을 것이란 이야기도 된다. 그러나 부정부패 척결문제 등은 주요 현안으로 강조된다.영국령 홍콩의 귀속을 앞두고 홍콩 전인대 의원 선출문제및 특별행정구 준비작업에 대한 상황 평가 및 논의가 주요 안건이다.국방법 초안,형법 수정안에 대한 심의·확정도 예정돼 있다.이붕 총리는 정부업무보고를 통해 국유기업에 대한 개혁 확대등 내정을 비롯,한반도와 대만,홍콩문제도 언급한다.한반도 문제는 북한과의 전통적인 우호관계 지속,한국과는 경제교류를 바탕으로 한 교류확대를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한반도문제의 대화 및 긴장완화 등도 언급될 것이라고 관계자들이 전했다. 대만문제와 관련,양안 사이의 정치회담 진행,「일국양제에 의한 통일방안」호소 등 대만에 대한 공세가 예상된다.홍콩·마카오의 순조로운 귀속문제가 강조될 전망이다.이번 대회에선 등소평노선의 지속과 유지가 정부업무보고안에 삽입됐으며 대회시작 전에 에등 대한 묵념이 있게 된다.일단 강택민정권의 노선에등 대한 유지·계승을 다시한번 강조할 것이다. 이번 대회는 당과 정부의 결정 사항에 대해 무조건적인 승인절차에 그치던 「고무도장」전인대가 민주화,세력 다원화 추세속에서 보다 큰 목소리를 내는 계기가 될 것으로 평가되고 있어 주목된다.
  • “북 병력이동 없다”/미 국방부 대변인

    미국 국방부는 13일 북한의 황장엽 노동당비서의 망명요청이후 한반도에 이례적인 병력 이동은 없으며 한반도 안전보장에 관해 한국정부와 긴밀한 협의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케네스 베이컨 국방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우리는 황의 망명사건과 관련,한국측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면서 『특히 한반도의 안보와 정치적 안정에 영향을 주는 모든 사안들에 관해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 “유럽 역사·호주 자연여행 떠나자”/서울신문사 주최

    ◎3개코스 탐방 26일부터 8차례/대학생·교수·직장인대상 선착순 모집/단체·자유배낭여행 장점 살려 패키지의 절반 경비/코스별 이동땐 다양한 교통수단 이용… “재미 두배” 서울신문사가 주최하고 배재항공여행사가 주관하는 유럽고대문화 및 호주문화 탐방시리즈가 이달 하순부터 내년 2월중순까지 3개월가량 이어진다.유럽문화탐방시리즈는 인류문화의 발상지인 그리스 터키 이집트 이탈리아 등 환지중해 지역을 구석구석 돌아보는 역사기행이며 호주문화탐방시리즈는 시드니 브리즈베인 골드코스트 등을 돌아보며 호주의 뛰어난 자연경관을 감상할 수 있는 자연레저기행이다. 이번 문화탐방 시리즈는 대학생과 교사 직장인들을 대상으로 진취적인 기상과 국제적인 안목을 높이기 위해 마련됐다. 항공편이용·숙박·현지가이드·차량이동 등에서 단체여행의 장점을 그대로 살렸으면서도 개별 자유배낭여행의 장점도 도입했다.가격이 일반 패키지여행보다 50%쯤 싼 것도 큰 장점이다. 그리스 터키 이집트를 돌아 이탈리아를 종착지로 하는 유럽A코스는 15박16일 일정으로 12월26일부터 내년 2월13일까지 8차례 거듭되며 참가비는 219만원. 또 이탈리아 대신에 네덜란드를 끝으로 하는 유럽B코스는 13박14일 일정으로 8차례 이어지며 참가비는 1백94만원. 호주 코스의 참가비는 1백18만원. 각 코스 모두 팀마다 35명을 선착순으로 모집하지만 최소인원 15명이면 출발하게 된다. 각 코스에 들었을 때 장거리이동은 항공편,중거리이동은 열차 및 배,도시내이동은 코치 등을 이용해 다양한 교통수단을 겪어보는 재미도 있다. 호텔은 투어리스트급 수준이고 아침식사는 간단한 유럽콘티넨털식이 제공되며 점심과 저녁은 각자 자유식 가격이다. 각 시리즈의 탐방코스는 다음과 같다. ▷유럽A 코스◁ △그리스=고린도유적∼미케네∼아크로폴리스∼파르테논신전∼아테네대학∼올림픽경기장∼오모니아광장. △터기=트로이 갈색목마∼원형극장∼버가모 아스크레파은∼성요한교회∼파목칼레 히애라블리∼에그로폴리스∼롭카피궁전∼성소피아사원∼지하저수지. △이집트=카이로시내관광∼아스완 아부심벨신전∼콜롬보신전∼나일강 펠루카 답사∼록소르 왕가의 계곡∼하셉수트여왕신전∼록소르신전∼알렉산드리아관광∼피라미드∼스핑크스. △이탈리아=바티칸시티∼성베드로성당∼로마 스페인광장∼개선문∼대전차경기장∼콜로세움∼로마시내관광. ▷유럽B 코스◁ △이집트까지 비슷함. △네덜란드=암스테르담 시내관광∼풍차마을∼왕궁∼역사박물관∼안네프랑크의 집. ▷호주 코스◁ △브리즈베인=골드코스트∼농장방문∼해변 레저스포츠 자유시간∼바비큐점심∼마운틴쿠사 전망대∼시내관광. △시드니=블루마운틴국립공원∼시내관광∼오페라하우스∼하버브릿지∼왕립식물원∼힛즈로이폭포∼캥거루밸리∼지버스메이∼시드니근교 자유여행.문의(02)775­9121 (051)466­0148 (053)255­8247
  • 귀순 여만철씨에 들어본 앞으로의 북한

    ◎「탈북 도미노」 더이상 막기 힘들다/식량난속 기강도 해이… 체제불안 가속/탈출기도자 공개처형… 공포정치 나설듯/김경호씨 일행 탈출로 재미교포 입북 심사 강화 예상 지난 94년 3월18일 압록강을 건너 탈북에 성공,귀순한 여만철씨(51)는 앞으로도 김경호씨(62)가족의 탈북과 같은 집단탈북은 계속 이어질 가능성이 많다고 전망했다.극심한 식량난으로 아사자가 속출하는 데다 체제의 나사가 풀려 탈북을 막을 수가 없어 그렇다는 것이다.그러나 여씨는 북한당국이 주민들의 대량탈북을 막기 위해 공개처형 등 공포분위기 조성으로 맞설 것이기 때문에 그리 쉽지만도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탈북전 함흥시 혜산구역 안전부 호안과 종합지도원이었던 여만철씨로부터 집단 탈북자의 속출 가능성과 김경호씨 일가족 탈북사태후 북한에서 취해질 조치들에 대해 들어 보았다. 북한주민 김경호씨 일가족 17명의 탈북은 체제회의와 신변위협 등이 계기가 된 죽음을 각오한 탈출이란 점에서 다른 탈북사건과 유사한 성격을 띠고 있다.그러나 망명자 수가 17명에 이르는 대규모라는 점과 재미교포가 개입된 탈북이란 점에선 주목을 받기에 족하다.집단 탈북사례로 지금까지는 지난 87년 1월 김만철씨 일가족 11명 탈북사건이 최대 규모였으며 이후 여만철씨 일가족,정순영씨 일가족 탈북사건이 이어졌지만 이번처럼 대규모는 아니었다. 단편적으로 전해지고 있는 사실을 모아보면 이번 김씨 일가족의 탈북은 북한 내외부 가족간의 합작품이라는 인상이 짙다.북한내 김씨의 가족과 미국거주 김씨의 장인 최영도씨(79)가족이 함께 연출한 완벽한 탈출 드라마라는 점에서 그렇다. 당국에 따르면 최영도씨 가족은 먼저 북한 사회안전원을 매수,김씨 가족을 중국으로 빼돌리는데 성공한 것으로 알려졌다.이후 최씨는 조선족 안내원을 고용해 홍콩으로 잠입케하는데 성공,분단 이후 최대 규모의 일가족 탈북을 완벽하게 마무리 지었다는 것이다. 김씨 일가족 탈북의 가장 큰 원인은 최악의 식량사정과 남한출신 가족에 대한 차별 대우 때문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특히 이번 김씨 일가의 탈북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사회안전원이직접 안내를 맡았을 뿐 아니라 함께 탈북한 사실이다.이는 북한의 체제이완이 통제불능의 상태에까지 왔음을 의미하는 것으로 볼 수 있기 때문이다.동시에 북한사회 전체의 부패가 손을 쓸 수 없을 정도로 심화됐음을 의미하는 것이기도 하다.어쨌든 북한은 이번 김경호씨 일가족의 집단탈북에 큰 충격을 받았을 것으로 보이며 유사한 집단탈북을 막기 위해 통제를 일층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여만철씨는 먼저 북한이 국경경비강화와 주민단속을 철저히 하고 나설 것으로 내다봤다.이로 인해 외부로의 주민이동은 더욱 어려워질 것으로 보인다.동시에 해외교포사업에 대한 전면적인 재검토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지금까지 북한은 외화(달러)벌이를 목적으로 재미교포들의 방북을 권장해왔으며 실제로 많은 외화를 끌어모은 것으로 알려졌다.그러나 이번 김경호씨 일가족 집단탈북에 재미교포가 개입된 사실이 밝혀진 만큼 향후 재미교포사업 즉 재미교포들의 방북은 상당히 까다로워질 가능성이 많다.외화도 좋지만 그냥 방치할 경우 체제가 흔들릴 염려가 있기때문에 고삐를 단단히 죌 것이란 얘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북한이 처한 형편이 너무 열악하기 때문에 북한주민들의 탈북을 완전히 막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여만철씨는 북한측의 요청으로 중국측의 탈북자 입국단속이 강화되더라도 탈북을 막기는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발각되는 경우 뇌물만 주면 중국입국이 가능하기 때문이다.그래서 북한주민들 사이에선 북한땅만 벗어나면 살 수 있다는 얘기가 공공연히 오가고 있다는 것이다.여만철씨는 향후 북한의 체제불안정이 가속화될수록 탈북사태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특히 올겨울 두만강과 압록강이 얼어붙을 경우 대량탈북사태도 베제할 수 없다고 내다봤다.
  • 박용오 회장 일문일답

    ◎“부동산·인원 정리… OB 1위 고수전략 마련중” 다음은 기자단과 박회장과의 일문일답이다. ­전 회장의 퇴임은 어떻게 결정됐나. ▲자랑같지만 우리 형제들은 한달에 한번은 조카들까지 모여서 터놓고 세상 돌아가는 얘기를 할 정도로 우애가 좋다.1주일전쯤 형님(박용곤 전 회장)이 형제들을 불러놓고 만 65세가 되는 내년 4월까지 자리를 지키려 했으나 내년 사업계획부터 내가 세우는 것이 좋겠다며 물러날 뜻을 밝혔다. ­앞으로 그룹 운영은 어떻게 할 계획인가. ▲그룹에서는 미국 매켄지사와 함께 그룹 경영 전반에 관해 여러 복안을 연구 검토하고 있다.불요불급한 부동산은 정리하고 인원도 줄이며 경영에 참여하지 않는 외국회사의 지분은 처분하는 등 구조조정 작업을 벌이고 있다.해외진출도 적극 추진해 그룹매출의 20%를 해외에서 벌어올 계획이다. ­OB맥주의 적자를 타개할 대책은. ▲어려운 건 사실이다.시장점유율이 70%에서 40%대로 떨어졌다.맥주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을 예상해 투자를 많이 하다보니 자금부담으로 더 어렵게 됐다.1위를 하다 2위로 떨어질 수도 있지만 어쨌든 1위 자리를 고수해야 되겠다.발표는 이르지만 OB를 성장시킬 수 있는 복안과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취임이후 인사이동은. ▲큰 변화는 없다.상례적인 연말 인사이동 정도는 있을 것이다.OB맥주 유병댁사장도 맡은지 이제 1년 정도밖에 안돼 기회를 주어야하지 않겠나.그도 나름대로 복안을 갖고 있을 것이다. 여섯형제중 다섯째인 박용만 기조실장과 함께 나온 박회장은 『첫 단추를 잘 꿰도록 도와달라』며 인터뷰를 마쳤다.셋째는 박용성 그룹부회장 겸 OB맥주회장,넷째는 박용현▦ 서울의대교수이며 여섯째 용욱씨는 개인사업을 하고 있다.
  • 79년 이후 「수신 1위」 고수/국민은의 어제와 오늘

    ◎급여이체 1호 등 「아이디어 뱅크」 30년/상반기 업무이익·순익 일반은행중 1위/2001년 국제적 종합금융그롭 야망 국민은행은 서민은행의 대명사로 통한다.친근하고 문턱이 낮은 은행으로도 알려져 있다.지난 63년2월 서민과 소규모기업의 금융문제를 해결하는 것을 주목적으로 설립된 것도 한 이유가 될 수는 있다.하지만 설립배경보다 서민에게,국민에게 보다 다정한 은행으로 다가선 근본이유는 지난 30여년간 고객제일주의를 위해 꾸준한 연구를 하고 아이디어를 개발한 결과다.국민은행이 「아이디어 뱅크」로 불리는 것도 이와 무관치 한다. 고객제일주의를 위해 국민은행의 앞서간 역사를 보자.65년11월.서울 금호동에 은행업무설비를 갖춘 자동차 이동은행운영에 들어갔다.70년5월 영세소상공인의 야간금고역할을 하기 위해 청계지점을 시작으로 야간은행을 설치했다.고객이 있는 곳이면,고객이 원하는 일이면 해야 된다는 게 국민은행의 생각이었다. 82년10월에 나온 국민종합통장제도.예금은 물론 공과금이체,계좌간 자동이체,정기적 지급금의 자동납부 등을 통장 하나로 처리하는 상품이다.월급받는 형태에도 혁명적인 변화를 몰고왔다.급여이체 때문.월급봉투가 없어지고 통장에 입금되는 것으로 바뀐 것이다. 다른 은행보다 앞서서 급여이체 아이디어를 낸 것은 다른 은행은 품이 많이 드는 산매금융보다는 도매금융쪽에 관심이 많았기 때문인 탓도 있다.국민은행이 지난 76년 주택은행과 함께 재형저축을 취급한 것도 비슷한 이유다.재형저축유치로 국민은행은 비약적으로 발전할 기반을 마련했다. 79년9월30일 총수신(예금) 1조원을 달성한 이후 수신 1등은행의 자리를 내준 적이 없다.6월말에는 30조원을 넘어섰다.후발,특수은행의 한계를 극복한 최우수성적표다.6월말 현재 거래하는 실고객수(활동고객수)는 1천1백68만명,활동거래 계좌수는 2천42만좌.20세이상의 성인 두명중 한명꼴로 국민은행과 거래하는 셈.9월말 현재의 무인점포를 제외한 점포수는 493개로 가장 많다.「개미군단」으로 불리는 국민은행은 산매금융의 대표은행으로 이렇게 자리잡았다. 고객수와 총수신·점포수 등 양적인 면에서만 강한 게 아니라 질적인 면에서도 그렇다.올 상반기의 순이익과 업무이익은 각각 1천1억원과 2천7백92억원으로 25개 일반은행(시중은행과 지방은행)중 1위.9월까지의 업무이익도 3천6백75억원으로 최고다.6월말 현재 부실대출비율은 0.4%로 선발은행중 가장 낮다. 6월말 현재 총수신중 주식투자규모는 2.3%로 선발은행의 절반수준.안전성과 보수적인 자금운용을 중시하는 은행의 경영원칙을 지키는 셈이다.송달호 부행장은 『주식투자와 같은 위험한 쪽에는 될 수 있는대로 적게 자산을 운용하는 게 원칙』이라고 설명한다. 한국금융연구원의 양원근 연구위원은 『대기업의 탈은행화가 이뤄지는 데다 국민은행은 거래고객수가 가장 많고 지점망이 좋아 강점은 더욱 부각될 것』이라며 『94년말 현재의 경영능력과 지점망의 가치 등을 고려하면 국민은행은 합병을 주도할 은행』이라고 평가했다. 2000년까지는 가계와 중소기업 금융지원에 전문화된 산매금융전문 금융그룹으로 성장하고,2001년 이후에는 고객이 원하는 모든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범세계적 종합금융그룹을 지향한다는 계획이다.국민은행의 발걸음이 가벼워 보이는 것은 그동안의 꾸준한 노력과 노하우,그 결과 때문이다.
  • 북한군 병력·장비 재배치/NYT 보도/주한미군,북 동향 예의주시

    【뉴욕=이건영 특파원】 북한은 최근 2주간 일련의 군병력과 장비를 이동,재배치를 단행함으로써 주한미군 등이 북한군의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미 뉴욕타임스가 22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도쿄발 기사에서 주한미군 관계자의 말을 인용,북한이 최근 병력과 탱크,항공기 등을 재배치했으며 북한군의 이러한 이동은 매우 이례적인 것이라고 전했다. 신문에 따르면 미 정부의 한 정보 분석가는 북한의 군 병력 및 장비 이동이 남침시 한국군 및 주한미군에 대한 (대응)경고시간을 단축하고 그들이 보유한 군사장비를 더욱 치명적인 무기로 삼으려는데 있다고 말했다.
  • 동국대 경찰행정학과(이색학과)

    ◎튼튼한 체력 건강한 정신 민주경찰 내일을 연다/“입학 1년후면 유도 유단자로/현장순회 실습 간부 자질 키워” 키 167㎝(여 157㎝),몸무게 57㎏(여 47㎏),교정시력 0.8 이상.동국대 경찰행정학과에 입학하려면 우선 이같은 신체조건부터 갖춰야 한다. 물론 수능점수를 포함한 신입생들의 입학성적은 동국대에서 단연 으뜸이다.까다로운 입학조건에도 불구,매년 경쟁률은 8대 1을 웃돈다. 지난 63년 개설된 경찰행정학과는 지금까지 28기 1천50명의 졸업생을 배출,국립 경찰대학과 함께 치안 간부인력의 산실로 자리를 굳혔다. 교과과정은 형사사법행정론,한국경찰제도사,범죄수사이론,범죄심리학 등 경찰행정 이론 외에 체포술,응급처치 같은 실무교육도 포함돼 있다. 입학한지 1년이면 대부분의 학생들이 유도 유단자가 된다.단합대회인 MT도 특이하다.이동은 자전거로 하고 학년 별로 팀을 나눠 가마전과 마라톤시합을 벌인다. 학기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소,경찰종합행정학교,교도소,형사정책연구원 등관련 기관을 방문,현장실습을 한다. 졸업생들이 경찰에 입문하는 길은 크게 두가지.군복무를 마친 사람을 대상으로 뽑는 경사 특채와 경위로 임관되는 간부후보생 코스가 있다. 해마다 졸업생 30여명 가운데 80%이상이 경찰직을 비롯,청와대 경호실,안기부,군 기무사,사설 경호업체 등 치안과 법집행 기관에 진출한다. 따라서 다가오는 21일(경찰의 날)은 이들에게 남다를 수밖에 없다. 최근에는 여학생의 지원도 크게 늘어 재학생 150여명 가운데 여학생수가 13명에 이른다. 이 학과 이상현 교수는 『입학생들의 학업 성적이 우수할 뿐 아니라 건강하고 활달해 우리 경찰의 밝은 미래를 보는 것 같다』며 『선진국 경찰에서 보듯 존엄성과 봉사정신을 함께 지닌 경찰상을 세우겠다』고 말했다.〈김경운 기자〉
  • 총상 무릅쓰고 남행 사투 32시간/곽 중사 북 탈출서 귀순까지

    ◎급식부족·잦은 구타에 시달리다 결행/매복중 새벽이탈… 눈치챈 북한군 총격/낮엔 은신… 어둠틈타 DMZ넘어 국군에 수건 흔들어 13일 낮 강원 고성군 통일전망대 군사분계선을 통해 북한군 중사 1명이 귀순해옴으로써 12일 상오 이곳에서 났던 총성과 폭발음은 귀순을 저지하기 위한 북한군의 비상조치였음이 드러났다.이날 귀순한 북한군 제31사단 민경대대 소속 곽경일 중사는 탈출시도 직후 추격에 나선 북한군과 총격전을 벌여 총상을 입었음에도 목숨을 건 귀순에 성공했다. 곽중사의 필사의 탈출 32시간을 재구성해본다. 비무장지대 근무자인데도 평소 급식부족과 잦은 구타에 시달리던 곽중사가 남행을 결심하고 실행에 옮긴 12일 새벽은 안개가 짙게 끼고 달빛도 희미했다. 곽중사는 11일 저녁 매복근무에 투입돼 구선봉 부근 참호에서 동료의 경계가 허술한 틈만 기다렸다.12일 상오 4시쯤 탈출기회를 포착한 곽중사는 AK소총과 수류탄으로 무장한 상태에서 참호를 벗어났다.평소 비무장지대 수색을 통해 이곳 지형과 지뢰매설지역을 익혀놓은 곽중사는 빠른 속도로 남하했다. 곽중사의 이탈소식을 보고받은 북한군 민경대대는 곧바로 수십명의 병력을 긴급투입했고 쫓고 쫓기는 추격전이 벌어졌다.상오 4시30분쯤 군사분계선 동해안 철책선과 인접한 통일전망대 북쪽 구선봉 북한군 경계초소 부근에서 여러발의 총성이 났다.북한군의 사격과 곽중사의 응사였던 것이다.곽중사가 총상을 입은 것은 이때였다. 이어 상오 7시쯤 북측 지역 미확인 지뢰지대에서 폭발음이 났다.수류탄이나 지뢰폭발로 추정되는 폭발음이 난 뒤 북쪽에선 특별한 움직임은 없었다.다만 군인 1명이 업혀가거나 북쪽 해안에서 20∼30명의 북한군이 수색을 벌이는 것이 목격됐을 뿐이다. 곽중사는 총상으로 피를 흘리면서도 간신히 군사분계선 부근까지 간 뒤 수풀에 몸을 숨기고 북한군의 동향을 살피며 날이 어두워지기만을 기다렸다. 일몰 직후 곽중사는 군사분계선을 넘어 남쪽으로 넘어왔다.우리측 미확인지뢰지대를 무사히 통과하기 위해 곽중사의 이동은 느리기만 했다.국군의 OP(관측초소)가 어렴풋이 보이기 시작했다.미리 준비한백기를 아군에 흔들어 보이며 귀순의사를 표시했다.귀순을 확인한 국군이 다가왔다.자유의 품에 안긴 것이다.〈황성기 기자〉
  • 고금리 겨냥 외국자본 “밀물”(대전환의 시대:2)

    ◎싼 금리 무기에 무방비/선진 금융기법 개발 시급/주식·채권 핫머니 성격/통화관리 더욱 강화해야 우리나라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회원국이 됨으로써 가장 큰 변화가 예상되는 부문은 자본이동 자유화 쪽이다.자본이동이란 국가간 돈이,주식이나 채권·차관 등의 형태로 이동하는 것으로 높은 수익률을 찾아 움직이게 마련이다.우리나라의 금리만해도 선진국에 비해 최고 5∼6%나 높기 때문에 외국자본은 늘 한국을 향해 투자기회를 노리게 된다. ○대기업 거시적 안목을 조흥은행 위성부 상무는 『선진국 은행들이 싼 금리를 제시하면 국내 우량기업들이 그 쪽으로 몰릴 가능성이 크다』며 『대기업들이 단순히 금리가 싸다는 이유만으로 외국돈을 찾기보다는 국민경제를 생각하는 도량이 아쉽다』고 말했다.그는 은행들이 『파생상품 등 선진금융기법의 개발 및 위험(리스크) 관리체계 구축에 주력해야 할 것』이라고 OECD시대의 새로운 금융환경변화를 한마디로 정리했다. 확실히 외국자본이 국내로 흘러들어오게 되면 기업의 자금조달기회가 확대되고기업들은 보다 싼 이자로 돈을 구해 쓸 기회가 많아진다.그러나 국가간 자본의 자유로운 이동은 통화·물가·성장·국제수지 등 모든 거시경제 변수에 영향을 미쳐 국민경제의 안정을 해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동시에 경쟁력이 취약한 국내 금융업계의 생존권을 위협하게 된다.금융산업과 자금은 이른바 산업의 동맥이다.이같은 동맥과 피가 외국자본으로 메워지면 산업전체의 식민지화가 불가피해진다. 정부가 OECD 가입협상을 하는 과정에서 회원국들과 이 부문에서 가장 많이,그리고 오랫동안 신경전을 폈던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자본이동 자유화 조치는 오는 98년 12월부터 외국은행 및 증권의 국내 현지법인 설립이 허용되는 등 국내 금융산업의 본격적인 개방화 조치와 맞물려 돌아가게 된다.국가간 자본이동은 포트폴리오 거래 및 신용거래가 대표적이다. ○금융개방 조치 맞물려 주식의 경우 종목당 외국인 전체의 주식투자 한도는 현재 20%에서 97년에는 23%로,98년에 26%로,99년에는 29%로 한 해에 3%포인트씩 높아진다.그러다가 2000년에는 한도가 완전히 없어진다.그러나 외국인 국내주식투자가 허용된 92년 이후 외국인투자의 상당부분은 우량기업을 중심으로 하는 장기적 투자가 많은 반면 단기차익을 노린 매매비중은 크지 않은 점으로 미루어 국내증시나 거시경제에 순기능을 할 것이라는 게 재경원의 분석이다.그렇다고 속단하거나 안심할 일은 아니다.우리에게 주어진 2000년까지의 유예기간을 어떻게 보내느냐가 우리경제의 새로운 관건이 될 것이다. 자본이동중에서도 기존 회원국과 가장 첨예하게 대립됐던 부문은 채권 및 현금차관이다.우리정부가 OECD에 가입하기 위한 협상을 벌이는 과정에서 『이것만은 내줄 수 없다』며 최후의 보루로 삼았던 부문이다.채권시장의 개방일정을 보면 중소기업의 무보증 전환사채에 대한 외국인 투자는 연내에,중소기업 무보증 장기채(5년 이상)는 내년 중에 각각 허용된다.또 대기업의 무보증 전환사채는 98년에,무보증 장기채(5년 이상)는 99년에 각각 자유화된다.그러나 우리나라는 국내에서 발행되는 국채 및 대기업이 발행하는 회사채에 대한 개방일정은 제시하지 않은 채 유보시켰다.OECD측은 이 부문의 개방확대를 강력히 요구했으나 우리측은 내외 금리차가 2%정도로 좁혀지거나 물가가 3%대에 이르는 시점에서 개방폭을 확대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해 성과를 올렸다.이런 노력들로 자본이동 및 경상거래 부문에서의 우리나라 자유화율은 65%(52개 유보)로 OECD 회원국 평균(89%)보다 낮은 수준으로 가입이 확정됐다. ○국책 개방유보는 성과 이같은 높은 유보에도 불구하고 자본시장 자유화 조치로 인한 부작용을 최소화하는 후속조치 마련은 시급하다.국내의 금융시장은 내년부터 당장 인수·합병의 대격변에 휩싸이게 된다.정부가 정기국회에서 인수 합병을 쉽게하고 이를 이유로 한 정리해고제까지 도입토록 하려는 것은 당연한 자구책일 수 있다.그동안의 양적 성장정책이나,문만 열어놓고 기다리는 식의 금융경영은 이제 불가능하게 됐다.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 권재중 박사는 새로운 통화신용정책과 관련,『주식이나 채권은 수시로 매수·매도가 가능하기 때문에 단기금융상품보다 오히려 핫 머니 성격이 강할수도 있기 때문에 금리 및 환율 등의 간접지표를 중시하는 통화관리방식을 도입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오승호 기자〉
  • OECD 가입­각계 전문가 좌담

    ◎“경쟁력 강화·국민의식 개선 계기될 것”/개방 본격화… 기술개발·경영합리화 힘써야/국제 신인도 높아져 경제협상 유리한 위치/금리·통화관리 어려움 예상… 기민한 재정정책 긴요 정부가 1년 7개월동안 추진해온 경제개발협력기구(OECD)회원국 가입이 결정됐다.금융재정분야와 환경,해운,노동 등 11개 분야별로 엄격한 심사와 검토 과정을 거쳐 결정된 이번 회원국 가입은 우리 사회 전반에 엄청난 변화를 몰고 올 것으로 예상된다. 엄낙용 재정경제원 제2차관보와 이한구 대우경제연구소 소장,강병호 한양대 교수(경영학과) 등 각계 전문가의 좌담을 좌담을 통해 OECD가입의 의의와 우리 사회에 미치는 득실,국민 정부 기업 등이 앞으로 해야 할 과제 등에 대해 짚어본다. □참석자 ·엄낙용 재경원 차관보 ·강병호 한양대 교수 ·이한구 대우 경제연구소장 ▲엄 차관보=우리 경제는 지난 30여년간 생산요소,즉 산업인력과 저축 증대,외자(외자) 도입 등 노동력과 자본의 추가적인 투입을 통한 경제외적 규모 성장에 매달려왔습니다.그러다90년대 들어 이러한 양적 성장에 한계를 느끼게 됐습니다.지속적인 국가발전을 위해서는 경제뿐 아니라 사회 전반적으로 합리성과 효율성을 높이는 질적인 구조변화가 필요하다는 인식이 공감대를 이루게 된 것이지요.OECD가입은 그러한 삶의 질 개선을 위한 국가발전전략의 하나입니다. ○삶의 질 제고위한 전략 ▲강 교수=OECD가 요구하는 기본 사항은 국제무역의 자유화입니다..가입이 확정되면 선진국이 규정하는 경제규범에 맞춰 경쟁해야 하고 세계경제의 일정부분에 대해 책임을 분담해야 합니다.이런 점에서 OECD가입은 우리 경제가 본격적인 개방경제로 이행하는 중대한 계기가 될 것입니다. ▲이 소장=동감입니다.OECD가입이 확정된 것은 우리나라의 경제수준이나 교육,복지 등 사회 전반적인 구조에 대해 어느 정도 인정을 받은 것으로 볼 수 있지요.앞으로 부족한 점에 대해서는 좀더 보충을 해야하는데 이 과정에서 정부나 기업,기타 경제주체들이 특히 경제의 안정성과 시장매커니즘의 존중,산업의 효율성에 주목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엄 차관보=결국 선진국들의 집합체인 OECD에 참여해 그들의 정책도출 과정을 지켜봄으로써 우리가 선진국에 진입하는 길목에서 겪게 될지도 모를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다는 점에서 큰 의의를 찾을 수 있습니다.선진국에 도달하는 시간을 그만큼 단축시킬 수 있으니까요. ▲이 소장=OECD 가입에 따른 우리나라의 이득에 대해 한번 얘기해보죠.우선 국제적으로 신인도가 높아져 이후 경제협상에서 상대적으로 유리한 위치를 점하게 되는 이점이 있습니다.또 선진국들이 바꾸려는 제도를 미리 알 수 있기때문에 이에 대한 대비도 충분히 할 수 있지요.유럽과 북미 국가들이 블록화를 통해 우리나라를 차별대우하는 움직임에 대해서도 OECD 내에서 잦은 접촉을 통해 쉽게 풀어나갈 수 있을 것입니다. ○회원국 협조 얻기 수월 ▲강 교수=그렇습니다.앞으로 있을 금융부문협상이나 미국 일본과의 쌍무협상 등에서 회원국의 협조를 얻기가 수월해질 것입니다. ▲엄 차관보=국내 경제환경에도 큰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소비자 보호와 공정경쟁,환경개선,여성취업 증대,직업훈련제도 개선 등 전반적인 사회경제 제도가 선진국수준으로 변모하게 될 것입니다. ▲이소장=한마디로 경제운영이 선진화될 가능성이 높지요.OECD에 가입할때 내건 약속들을 이행하려면 지금보다 훨씬 경제논리에 충실해져야 합니다.예를 들어 공공부문이나 금용,노동 등 정치논리에 휘말려 쉽게 효율화할 수없었던 분야들은 앞으로는 과감히 개혁할 필요가 있습니다. ▲엄 차관보=OECD가입으로 기업입장에서는 훨씬 사업하기가 쉬워질 것으로 예상됩니다.당장 해외 자금 차입금리가 0.05%에서 0.01%수준으로 낮아질 가능성이 있고 OECD회원국에만 문호를 여는 중남미국가에도 진출이 가능하게 됐지요.또 외국 정부 공사입찰의 기회도 훨씬 많아지게 됐습니다.물론 자유경쟁이 심화됨에 따라 우리 기업들이 현실안주에서 탈피,기술개발과 경영합리화에 더욱더 힘을 쏟는 계기도 될 것입니다. ▲강 교수=앞에서 지적하셨듯 OECD에 가입하면 여러 측면에서 이득을 얻을 수 있습니다.그러나 당장 눈앞에 보이는 이득보다는 선진국과의 협의,토론과정에서 고급정보를얻고 그들로부터 여러 장점을 배운다는 것에 무게중심을 둬야 할 것입니다.장기적으로 국민의식과 경제 체질을 개선하는 보약의 효과를 기대해야겠지요. ▲이 소장=가입에 따른 이득은 이 정도로 하고 실,부작용에 대해 강교수께서 먼저 짚어주십시요. ▲강 교수=외국의 단기투기성 자금인 핫머니 유입으로 국내 통화관리에 어려움이 예상됩니다.통화가 늘면 물가가 오르고,금리도 따라서 오릅니다.금리가 오르면 외국의 핫머니가 다시 유입되고 어느 정도 재미를 본뒤 빠져나가면 자금공백이 생깁니다.바로 멕시코 사태가 이런 경우에 해당합니다.따라서 금리·환율·통화 등 재정정책에 있어 기민성과 전문성이 요구됩니다. ○이중구조 해소 노력을 ▲이 소장=동감입니다.여기에 OECD가입으로 우리 경제가 떠안을 부담,내지 어려움 두가지를 추가로 지적하고 싶습니다.개발도상국으로서 그동안 누려왔던 각종 특혜는 없어지고 대신 개도국에 대한 기술이전등 원조를 늘려야 합니다.두번째로 수입선 다변화정책과 같은 차별적인 수출·입 정책은 줄여나가야 합니다.또 개방에 철저히 대비한 금융기관과 그렇지 못한 기관,대기업과 중소기업간의 격차를 줄일수 있는 정책적 노력이 시급합니다.이중구조의 불균형을 어떻게 해소시키느냐 하는 문제는 가입전보다 훨씬 어려울 것입니다. ▲엄 차관보=정부가 가입 협상을 진행하면서 가장 중점을 둔 부문이 핫머니의 유출·입입니다.가입이 확정되더라도 기본원칙은 우리경제가 수용할 수 있는 범위내에서 점진적으로 자유화·개방화를 진행하겠다는 점을 설득했고 양도성예금증서(CD)·기업어음(CP) 등 단기성 자금이동은 현재로서는 불가능하다는 입장도 통보했습니다.채권시장개방은 무보증사채,그것도 중소기업의 무보증채만 우선적으로 개방할 것입니다.국내외 금리차가 줄어들면 추가적인 개방을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일부에서는 개도국 지위 상실로 유발될 불이익을 우려하고 있지만 솔직히 지금도 외국에서는 개도국 지위를 인정하지 않으려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습니다.따라서 농업과 기후변화협약을 제외한 다른 분야에서는 개도국 지위를 유지하지 않을 계획입니다. ▲강 교수=재정의 신축적인 운영과 소비 수요를 줄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습니다.또 금융개혁,다시 말해 금융시장의 효율화·진입자유화가 거론되고 있지만 현재의 금융개혁 방법과 속도로는 부작용이 일어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습니다.관련 법률들이 조속히 국회에서 통과돼 개혁이 가속화돼야 합니다. ▲이 소장=개혁 속도를 말씀하시니까 말이지만 노동과 환경기준,경쟁정책 등고 개혁속도를 잘못 채택하면 경쟁력에 오히려 부담을 줄 수 있습니다.정부로서는 개혁 속도의 완급을 합리적이고 적절한 수준에서 정해야 합니다.이 모든 문제는 어떻게 준비하느냐에 따라 기우로 그칠 수도 있습니다. ○개혁 속도조절 바람직 ▲강 교수=금융과 재벌에 대한 정부의 규제는 매우 강한 편입니다.규제로 인한 득실은 규제대상자들이 규제를 피해가기 위해 쓰는 비용을 고려해야 합니다.취약한 금융산업에 자율성을 부여하기 위해 우선 경영자의 능력이나 경쟁력에 대한 정부의 불신을 해소해야 합니다.시장을 믿어야 하고 은행에는 주인을 찾아줘야 합니다.외환·선물시장등 금융시장간의 연계체계를 마련하는 것도 중요하며 대기업에 대한 여신관리도 조속히 폐지해야 합니다. ▲이 소장=OECD가입에 따른 이익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두가지 전제조건이 충족돼야 합니다.첫째 관료체제내의 이기주의,특권을 자제하는 것이고 둘째 가입후에는 적극적으로 활동하겠다는 것입니다.전제조건들이 충족되지 않으면 부정적인 결과를 가져올 것입니다. ▲엄 차관보=결국 정부의 역할로 귀결되는데 정부는 건전성 확보에 관심이 높습니다.「OECD가입=선진국 진입」으로 국민들이 받아들여 무절제한 소비로 이어질까 우려도 되지만 성숙한 시민사회로 나가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이 소장=정부에 두가지만 당부하고 싶습니다.먼저 시장경제에 대한 믿음을 가져달라는 것입니다.민간부문의 창의성을 적극 활용해야 합니다.둘째 일정기간동안은 재정에서 흑자를 내줘야 합니다.재정흑자에 따른 여유분은 한국은행이 보유하면서 자본유출 충격에 적응해나갈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기업들도 더 이상 정부의 보호로 무엇을하겠다는 시기는 지났고 룰을 안지키면 안된다는 인식의 전환이 필요합니다.소비자보호·산업안전·환경오염 등에 더 많이 신경을 쓰고 내부적으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기술·경영혁신,인력개발을 구호가 아니라 실천해야 합니다. ▲강 교수=현 제도를 땜질하는 식으로는 취약한 경쟁력을 강화하는데는 한계가 있습니다.경쟁력 강화와 산업간 형평성이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정부가 노력해야 합니다.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국내 노동시장의 경직성과 불투명성을 개선돼야 합니다. ○공무원의 국제화 가속 ▲엄 차관보=그렇습니다.OECD가입으로 제일 많이 달라질 곳은 정부입니다.경제활동에서 정부의 관여는 줄어들고 개인의 창의를 존중하는 쪽으로 정부정책이 바뀔 수 밖에 없습니다.정부 내부변화도 예상되는데 공무원의 국제화가 가속화될 것으로 보입니다.〈정리=김균미·이순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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