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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싱가포르 FTA 합의/자유로운 자본이동 현안 타결

    |워싱턴 AFP 연합|미국과 싱가포르 양국은 15일 자유로운 자본 이동에 관한 합의에 도달,자유무역협정 체결을 위한 마지막 장애물을 제거했다고 미 관리들이 밝혔다. 양국은 2년여의 협상 끝에 미국과 칠레간의 합의 내용을 기본골격으로 양국 자본의 자유로운 이동을 허용하는 방안에 공식 합의했다고 이들 관리는 전했다. 이에 따라 로버트 죌릭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조만간 싱가포르와의 자유무역협정 체결 방침을 의회에 통보할 예정이며,의회는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서명에 앞서 90일간 이를 심의하게 된다. 미국측 수석협상대표인 랠프 이브스는 “자유로운 자본 이동은 마지막까지 남아 있던 미타결 현안이었다.”면서 “이런 현안이 타결,앞으로 진전이 이루어질 수 있게 돼 기쁘다.”고 소감을 피력했다. 랜덜 칼스 미 재무부 국제담당 차관보는 “이번 합의는 양국을 넘나드는 자본의 자유로운 이동을 허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 선택2002/대선후보 정책검증-교육분야

    대한매일은 본지 명예논설위원과 자문위원 및 대선조사분석위원들과 함께주요 대선후보들의 정책을 검증하고 있습니다.이번에는 교육분야 정책공약을 질문서 작성부터 답변서 분석에 이르기까지 이들 전문가의 자문을 받아 분석했습니다. ★사교육비 대책 사교육비가 심각한 사회문제라는 데 주요 후보들의 생각은 같다.공교육을정상화함으로써 사교육비 부담을 줄여야 한다는 것이다.그러나 구체적인 정책에서는 차이가 적지 않다.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는 대학 입시의 자율화를 통한 해결방법을 제시했다.민주당 노무현 후보는 공교육과 사교육의 역할을 재정립,장·단기적으로 구체적인 제도적 장치를 약속했다.민주노동당 권영길 후보는 학벌에 따른 차별을 없애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사교육비 정책을 최우선 교육정책으로 삼았다.이를 위해 대학입시를 자율화하고 학생선발권을 다양화·특성화하는 방안을 내놓았다.만 5세유아교육을 무상 공교육으로 전환하고,영어 교육은 공교육이 맡는다는 것이다.초등학교의 경우 원어민 교사를 채용하고 듣기 실습시설을 대폭 확충할방침이다. 중·고교에는 방과후 학습프로그램을 개설,사교육의 수요를 흡수하겠다고약속했다.특히 교육 채권이라 할 수 있는 ‘교육 바우처제’를 도입,서민층에 사교육비를 지원할 계획이다.더불어 사교육비 부담의 원인 중 하나인 대학 입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권역별 초일류 대학 육성 정책’을추진,대학교육을 상향 평준화시키겠다고 다짐했다. 노 후보의 사교육비 대책은 교육 분야를 넘어 서민정책과 맞물려 있다.학부모의 부담 차원이 아니라 우리 사회의 빈익빈 부익부 현상을 심화시키고 있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때문에 사교육을 무조건 없애기보다는 공교육과 사교육의 역할을 재정립,공교육을 내실화하되 공교육에서 담당할 수 없는 부분은 과감히 사교육 시장에 맡기는 조치가 필요하다고 본다. 그는 대신 사교육비 부담을 줄이기 위한 구체적인 장·단기적 제도를 마련할 것을 약속했다.우선 과감한 예산지원을 통해 학교교육의 질을 높이고 이를토대로 ▲교과목과 교과분량의 축소 ▲예·체능 과목의 평가체계 개선▲교과서 발행제 개선 ▲교육방송과 인터넷 학습네트워크 활용 ▲학부모 보조교사제 도입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권 후보는 학벌·학력의 차별을 없애는 것만이 공교육을 강화하는 길이라고 본다.이를 위해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고 궁극적으로 현행 중학교까지만 실시하고 있는 의무교육을 고교까지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또 누구나 원하면 대학 이상의 고등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국가 차원의 배려가 있어야 하며,이 또한 장기적으로 무상교육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김재천기자 patrick@ ※전문가 분석 대통령후보들이 앞다퉈 사교육비를 줄이기 위한 공약들을 내놓고 있다.이회창 후보의 초등학교 영어교육 개선,방과후 학습프로그램 강화 등의 공약은사교육비 축소에 도움을 줄 수 있다.노무현 후보의 특기·적성교육 강화를위한 교육여건 마련,참고서가 필요 없는 충실한 교과서 편찬 등도 사교육비절감 공약으로 의미가 있다.권영길 후보의 유아교육부터 중등교육까지 무상교육화 및 고등교육의 장기적 무상화 추진은 현실 여건상 가능성은 낮지만획기적인 공약으로 판단된다. 그러나 이같은 사교육비 축소 공약들은 대부분 엄청난 교육예산을 투입해야 달성할 수 있는 것들이다.공교육비 투자규모가 약 30조원이라면 국민 전체가 쓰고 있는 사교육비 역시 약 30조원에 이르고 있어 교육예산을 획기적으로 늘리지 않는 한 공교육을 내실화해 사교육비를 축소하겠다는 공약(公約)은 공약(空約)으로 끝날 가능성이 크다. 공약 실천을 위해 얼마나 필요한 교육예산을 확보하겠다는 것인지를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 ★교원정책.사립학교법 교원 정년 연장안과 관련해 한나라당과 민주당,민주노동당간 의견은 명확히 갈렸다.한나라당 이회창 후보는 “정년 단축의 졸속 추진으로 교사 수급 부족 및 사기 저하 등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다.”며 65세로의 환원을 주장했다. 이 후보는 나아가 “교원 정년과 관계없이 능력있고 명망있는 교사들이 교직에서 계속 봉사할 수 있도록 ‘명예교사제’를 도입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반면 지난 99년 집권여당으로서 교원정년을 3년 단축했던 민주당 노무현후보는 “사대생의 발령 적체,퇴직한 교원의 복직으로 인한 혼란,일반 공무원들과의 형평성 등이 우려된다.”며 ‘현행 유지’ 입장을 분명히 했다.최근문제시되고 있는 교원 수급 불안에 대해선 “학급당 학생수를 35명으로 줄이면서 나타나는 일시적 현상”이라고 분석했다. 민노당 권영길 후보도 “현행 제도를 유지해야 한다.”며 노 후보와 의견을 같이했다. 사립학교법 개정안에 대해선 후보들은 모두 ‘사학에 자율성을 보장하되,운영의 투명성·공공성을 강화해야 한다.’며 큰 틀에서는 시각을 같았다. 이회창 후보는 “건전 사학의 자율성을 헤치지 않는 범위에서 사학 운영의투명성을 높이기 위한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며 ▲회계부정 ▲교수·교사 임용 비리 ▲입시부정 등에 대한 단호한 척결을 강조했다.다만,제도를 학교 특성에 따라 기준을 달리 적용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노무현 후보는 ▲사학의 경영과 학사 분리 ▲사학비리 당사자에 대한 책임강화와 복귀 제한 ▲학교 운영에 대한 구성원 참여와 감사기능 강화 ▲교직원의 신분 보장 등의 방향으로 ‘사립학교법’을 개정할 것을 제시했다. 권영길 후보도 “사학 운영의 민주성과 투명성·공공성에 관한 규정을 더욱 강화하는 방향으로 현행 사립학교법을 개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구체적으로는 ▲임원 취임에 대한 승인·취소 요건의 확대 ▲비리당사자가학교·법인 운영에 다시 참여할 경우 제한규정 강화 등을 제시했다. 홍원상기자 wshong@ ※전문가분석 교원 정년 단축은 고령교사를 무능교사로 몰아붙이며,고령교사 1명으로 신규교사 3명을 채용할 수 있다는 경제논리와 교원을 교육개혁의 주체가 아닌대상으로 삼아 단행한 조치였다. 후보마다 의견이 엇갈리고 있으나 정년문제는 교원들의 자존심 회복과 흔들리는 교직사회를 다시 세우기 위한 차원에서 재검토돼야 한다.그러나 정년문제가 교원정책의 전부는 아니다. 초등교사의 수급 불균형은 심각한 수준이며,양성·자격·임용·연수·보수·평정 및 근무조건 등도 숱한 문제를 안고 있기 때문에 교원의 전문성 신장과 사기 진작책이 종합적으로 제시되지 않은 것은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모든 후보가 사학정책과 관련,사학을 지원·육성하는 동시에 책무를 강화하겠다는 공약은 매우 타당한 방향이다. ★고교평준화.서울대 개혁 고교평준화 폐지론에 대해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와 민주당 노무현 후보는평준화 기조를 유지하되 자립형 사립고나 특목고의 역할을 강화해야 한다는입장이다.반면 민주노동당 권영길 후보는 평준화를 전면 확대해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 이 후보는 “평준화의 기본틀은 유지하면서 학생과 학부모의 학교선택권을확대하는 방향으로 제도를 개선해야 한다.”면서 “평준화 고교의 여건을 대폭 개선하고 모든 고교의 질을 향상시켜 학교간 격차를 완화함으로써 학력의 실질적인 상향 평준화를 이룰 것”이라고 말했다.이 후보는 또 “획일적 평준화에서 벗어나기 위해 자립능력이 있는 사립고에 학생선발권을 허용하는등 사학의 자율성을 키워야 한다.”면서 “현행 자립형 사립고의 설립조건을 완화하고 문호를 넓혀 서민층 자녀도 일정비율 입학할 수 있도록 장학금제도를 실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노 후보는 “평준화 기조는 유지하되 공립학교 설립을 확대하고 지역·학교간 교육여건의 평준화를 추진할 것”이라면서 “자율학교는 농어촌 실업계를 중심으로 확대하고 특성화고교·특목고 확대 등 학교형태의 다양화를 적극추진,학생들의 선택의 기회를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권 후보는 “평준화를 더욱 확대해 전면화·전국화해야 한다.”면서 “현재 전국 60%에 머물러 있는 평준화 지역을 전면적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대 폐지론 등 개혁문제에 대해선 이 후보는 “서울대는 폐지의 대상이아니라 오히려 같은 수준의 대학을 여러 개 만들어 대학교육 수준을 높여야한다.”면서 “다양한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초일류 대학을 전국 곳곳에 만들면 입시경쟁이 완화되고 지역경제도 살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노 후보는 “서울대 개혁안은 공론화를 거쳐야 할 뿐 아니라 민영화 등은엄청난 특혜로 이어질 수 있는 등 현실적으로 실현가능성이 없어 충분히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권 후보는 “대학서열화를 폐지하기 위해전국 국공립대를 하나로 통합,‘국립대학 ○○캠퍼스’로 만들고,전국적으로 정원을 관리하고 교수간 교류를원칙으로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 ※전문가 분석 ‘고교평준화 제도를 유지 혹은 폐지할 것인가.’라는 문제는 단순히 여론조사나 대통령후보 개인의 임의적 판단과 성향에 의해 결정돼서는 안된다. 학교가 원래의 본질적인 역할을 제대로 할 수 있는 방향으로 개선돼야 한다.학교는 학생 개인의 서로 다른 능력·적성·장래희망 등을 파악하여,이를 개발시켜주는 역할을 하는 곳이다.오늘날 우리의 학교는 지적인 능력과 장래희망 등이 서로 다른 아이들을 한 교실에 몰아넣고 가르치다보니,커다란 위기에 직면해 있다.고교평준화 제도를 개혁하여 다양한 형태의 학교들이 자율성을 가지고,다양한 학생들의 능력과 자질을 최대한 개발시켜 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지식기반 사회에서 대학의 경쟁력은 곧 국가의 경쟁력을 의미한다. 대학개혁의 초점은 대학의 세계적인 경쟁력을 키워나가는 데에 맞춰져야만한다. ★이공계육성 이공계를 살리기 위한 방안과 관련, 한나라당은 예산투자를 대폭 늘리는 공약을 내건 반면 민주당은 초등학교부터 대학교까지 기초과학교육 내실화에초점을 뒀다.병역특례제도 확대와 이공계 장학금 확충에 대해선 양당 후보가 의견을 같이했다. 이회창 후보는 “한국호(號)의 재도약을 위해 과학기술로 무장된 강력한 엔진을 달 것”이라며 과학기술 연구개발분야에 GDP 대비 3% 예산을 투자하고,미국 아라곤연구소 같은 국가과학기술연구기관의 설립을 약속했다.또 ▲대통령 장학생 도입 ▲청년과학기술자상 설립 ▲병역특례제도 확대 등 각종 인센티브 제공도 제시했다. 노무현 후보는 초·중등 과학교육 내실화와 과학영재 교육체제 구축 등 주로 교육분야에서 해결방안을 찾았다.노 후보 역시 “장학금 확충과 병역특례제도 확대를 통해 이공계 학생들에게 인센티브를 줄 것”이라면서 “실용적학문만이 선호되는 현실에서 기초학문과 인문과학이 국가지원으로 튼튼히 이뤄져야 한다.”고 학술진흥재단의 재정지원을 대폭 늘릴 것도 약속했다. 권영길 후보는 “근본적으로는 과학기술계가 국민들의 지지와 이해,그리고신뢰를 얻어야 할 것”이라며 연구개발투자에 앞서 시민·노동·사회단체 대표로 구성되는 국가과학기술위원회 설립을 주장했다. 고급두뇌의 해외유출을 막고 국내 학자를 육성할 수 있는 대책에 대해서는각당마다 입장차가 뚜렷했다. 이회창 후보는 인력의 국제이동은 전세계적인 현상이라는 점을 전제,“역발상 측면에서 우리도 외국의 고급두뇌인력을 유치할 수 있게 해외인력 유치관련 제도를 정비하겠다.”며 시장원리에 따른 인력공급정책을 역설했다.나아가 연공서열제 봉급시스템의 탈피와 핵심인력의 처우 개선도 공약했다. 노무현 후보는 유학생들을 붙잡을 수 있도록 대학교육의 질 향상에 역점을두고 ▲대학·대학원에 GDP 2% 투자 ▲특성화대학 집중지원 ▲대학교육의 질 인증프로그램 도입 등을 제시했다. 권영길 후보는 ▲국·공립대 통폐합을 통한 상향평준화 ▲계약직 대학교원의 정규직화 등 대학의 교육환경 개선을 약속했다. 오석영기자 palbati@ ※전문가 분석 이공계 육성 및 우수두뇌 유출 방지를 위해 내놓은 후보들의 공약은 서로상이한 점들이 많지만 얼마나 효율성이 있는지 꼼꼼하게 따져봐야 한다. 이회창 후보의 예산지원안은 확충된 예산이 꼭 필요한 이공계 인력에게 돌아갈 수 있도록 실질적인 지원으로 이어져야 한다. 이 후보와 노무현 후보가 내놓은 병역특례·장학금 확대도 제대로 활용되지않는다면 생색내기 처방에 불과하다.노 후보의 영재교육 강화는 평준화와 형평성을 이루지 못할 뿐 아니라 당장 효과를 보지 못하기 때문에 정책만 나열한 느낌이다.가장 중요한 과제는 교육·과학기술·노동부 등의 부처 이기주의를 극복하고 통합적인 계획을 수립,실천하는 일이다. 두뇌유출 방지책으로 이 후보는 해외인력 유치를,노 후보는 대학교육의 질향상을 내세우고 있다.현 상황에서 둘 다 필요하지만 더욱 중요한 것은 유학생들을 관리하고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일이다.또 해외인력을 유치했을 때 애로사항 없이 생활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하며,국내 대학원의 질적 관리체제강화에도 힘써야 할 것이다.
  • 인구 수도권으로 계속 몰린다

    경기도 인구가 지속적으로 늘면서 수도권 인구 집중현상이 심화되고 있다.올 3·4분기에 인구가 크게 늘어난 전국 10개 도시 가운데 8곳이 경기도에속해 있다. 통계청이 27일 발표한 ‘3분기 인구이동’에 따르면 경기도의 순이동(전입자수-전출자수)은 7만 4881명으로 전년동기(6만 5989명)보다 13.5% 늘었다.20만 4985명이 경기도로 옮겨왔고,13만 104명이 다른 곳으로 옮겨갔다.서울과 인천은 각각 2만 9402명,1872명이 줄었다.이에 따라 전체 수도권(서울·경기·인천)의 순이동은 4만 3607명으로 전년동기(4만 321명) 대비 8.1% 늘었다.통계청은 용인·안산 등 신도시 개발을 경기도 인구증가의 원인으로 꼽았다.용인·부천·안산·수원·광주 등 경기도내 도시들이 전입 초과 10대 도시 가운데 8곳을 차지했다.이들 8개 지역 외에 전입 초과 현상을 보인 곳은신도시 개발이 진행중인 경남 김해와 대구 북구뿐이었다. 김태균기자 windsea@
  • 재테크 가이드/본인 금융·다른소득 합계 1억2000만원 밑돌땐 부부 분리과세 안하는게 유리

    헌법재판소가 지난 8월29일 자산소득 부부합산과세에 대해 위헌 결정을 내림에 따라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자는 부부 합산 4000만원이 아닌 부부 별산 4000만원을 기준으로 대상자를 판단하게 된다.이에 따라 부부의 금융자산이 똑같이 안분되어 있는 상황이라면 최고 8000만원까지는 16.5%의 분리과세로 납세의무가 끝난다. 부부 별산을 기준으로 과세할 때 고려해야 할 사항이 몇 가지 있다.먼저 부부합산 기준으로 분리과세를 신청한 사람은 분리과세 철회 신청을 할 것인지 여부를 따져봐야 한다.금융소득종합과세는 부부 각각을 기준으로 과세하기때문에 가능한 부부간의 금융자산을 안분해 과세표준을 낮추는 것이 좋다. 종전에는 금융거래를 본인이든 배우자 이름으로 하든 세금에 영향을 주지못했다.하지만 부부 별산으로 금융소득종합과세를 하게 됨에 따라 부부간 따로 금융거래를 하는 것이 절세(節稅) 목적으로 유리하다.다만 부부간 금융재산 이동에는 증여세 과세 문제가 있을 수 있다.때문에 증여공제 범위에서 배우자간 금융재산 이동이나 명의 분산을 해야 한다.현재 증여재산 공제 한도는 5억원이지만 내년부터는 3억원으로 하향 조정되기 때문에 부부간 금융재산의 이동은 가급적 개정 세법이 시행되기 이전인 올해 안에 하는 것이 유리하다.5년 이상 장기채권이나 장기저축의 분리과세 신청을 했던 사람들은 철회 신청 여부를 고려해야 한다.종전 분리과세를 신청했던 사람들은 부부 합산 금융소득을 기준으로 분리과세를 판단했으나 지금은 부부 별산 기준으로판단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언제 분리과세 철회 신청을 해야 하는 것일까?각각 본인을 기준으로 금융소득과 다른 소득의 합이 1억 2000만원을 밑도는 경우에는 분리과세를 철회하는 것이 유리하다.현재 분리과세 세율은 33%인데,금융소득과 다른소득의 합이 1억 2000만원에 못미치는 사람은 29.7%의 세율이 적용돼 분리과세를 신청하는 것보다 더 유리하기 때문이다.결국 1억 2000만원은 분리과세를 택할 것인지,아니면 종합과세를 선택할 것인 지를 판단하는 기준금액이된다. 예를들어 종전 맞벌이 부부 각자가 똑같이 금융소득 6000만원에근로소득 5000만원이 있는 경우,종전 기준으로 판단하면 주된 소득자는 금융소득 1억 2000만원과 본인의 근로소득 5000만원을 합한 1억 7000만원을 기준으로 판단했기 때문에 분리과세를 신청하는 것이 유리했다.그러나 개정 세법에 의하면 각각을 기준으로 판단하고 그 금액이 금융소득 6000만원과 근로소득 5000만원을 합한 1억 1000만원이 돼 분리과세를 철회하는 것이 유리하다. (도움말=원종훈(元鍾勳·세무사) 우리은행 PB사업팀 과장) 오승호기자 osh@
  • [사설] 당적 변경 유권자에게 물어라

    대선이 가까워 오면서 정치권이 개인적인 유·불리만을 좇는 ‘철새들’의 몸짓으로 몹시 어지럽다.민주당 전용학,자민련 이완구 의원이 엊그제 한나라당에 입당한 데 이어 민주당과 자민련 의원 6∼8명의 추가 탈당설이 나돌고 있어 정치권의 이합집산이 본격적으로 시작될 모양이다.대선 때만 되면 마치 고질병처럼 도지는 철새정치인들의 무원칙하고 무책임한 당적이동은 언제쯤이나 사라질지 참으로 답답하다. 문제는 의원들의 명분 없는 당적변경이 이제부터 본격화하는 데 있다.전·이 두 의원이 물꼬를 튼 만큼 그동안 좌고우면해왔던 의원들의 탈당이 러시를 이룰 판이다.한나라당 합류파뿐 아니라 정몽준 의원의 ‘국민통합 21’을 염두에 둔 민주당 반노(反盧)그룹 의원들의 움직임도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아무리 우리의 정당간에는 이념이나 노선의 차이가 그리 크지 않다고 하나 멋대로 당을 바꾸는 것은 유권자들을 무시하는 처사가 아닐 수 없다.미국과 같은 정치선진국에서는 당적변경이 몇년만에 한 건 있을까 말까 하는 생소한 일이지만,그나마유권자들과 충분한 토의를 거친 뒤 공개적으로 추진한다고 한다.국민을 두려워하고 책임지는 자세가 아닐 수 없다. 물론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가 기자들에게 밝힌 것처럼 ‘굳이 들어온다는 사람을 막을 수는 없는’ 노릇이다.또 ‘과거지사에 얽매이지 않겠다.’는 그의 다짐도 정치통합의 차원에서 바람직한 측면도 없지 않다.그러나 이제 우리 정치인들도 ‘날갯짓’을 하기에 앞서 반드시 유권자의 의사를 묻는 절차를 거쳐야 한다고 본다.민심은 아랑곳하지 않고 밀실에서 몇몇 측근들과 함께 눈앞의 이익만을 계산한 뒤 마음대로 당적을 바꾸는 것은 책임정치의 실종이자,우리 정치의 후진성을 그대로 드러내는 것일 뿐이다. 지금 당장 의원들의 당적변경을 제도적으로 막을 수는 없고,또 그럴 필요도 없다고 본다.지역 주민과의 직접 대화를 하든지,그것이 어렵다면 의원들의 홈페이지를 이용하거나,지역 신문 방송의 토론마당 등을 여론수렴의 장으로 활용하는 것도 한 방법일 것이다.
  • 부동산 안정대책 영향/ 부동자금 증시유입 물꼬 틀까

    정부의 부동산안정대책이 시중 부동(浮動) 자금의 물꼬를 주식시장으로 돌릴 수 있을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전문가들의 전망은 엇갈리지만 증시에 부동자금이 유입되는 것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반응이 많은 편이다. ◇부동산 대책,증시에 약발 안먹혔다.= 우리증권 최동일 연구원은 “지난 88년부터 올 3월까지 부동산대책 발표 이후 중기 주가추이를 분석한 결과 시중자금이 증시로 유입됐다는 뚜렷한 상관관계를 발견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부동산 부양책이 발표된 지난 90년이나 투기억제방안이 나온 92년에는 각각 3개월 뒤 주가가 18,12포인트씩 빠졌다는 것.지난 3월 나온 양도세 감면 축소방안도 3개월 뒤 주가를 오히려 13포인트 가까이 끌어내렸다. ◇자금의 성격이 다르다.= 전문가들은 부동산과 주식 투자자의 성향이 다르기 때문에 부동산 대책이 실효성있게 집행된다 해도 자금의 대거 이동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이종우(李鍾雨) 미래에셋투신운용 투자전략센터 실장(본사 명예논설위원)은 “보수적인 부동산시장 자금은 투자환경이 아무리 악화돼도 위험부담이 큰 증시쪽으로 쉽게 이동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증시 관계자들은 주식과 부동산은 상호대체 관계보다는 경기의 방향을 따라 함께 움직이는 경향이 강하다고 분석했다.하지만 증시가 상승 추세에 있기 때문에 부동자금이 유입되는 유동성 장세도 기대해볼 만하다는 주장도 없지 않다. ◇금리인상돼도 증시영향 크지 않다.= 부동산투기 억제책의 강력한 수단인 금리인상이 동원돼야 한다는 주장이 많지만 금리가 인상돼도 증시에 미치는 영향력은 미미할 것이라는 분석이다.신성호 우리증권 이사(본사 명예논설위원)는 “워낙 저금리인 지금 같은 상황에서는 1% 포인트 이내의 소폭 금리인상으로는 시장상황에 큰 변화를 초래하기 어렵다.”고 진단했다.그는 부동산 급등현상을 잡는 데도 큰 효과를 거두기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손정숙기자 jssohn@
  • [굄돌] 상을 ‘받으신’ 자전거

    세상에는 상이 참 많다.초등학교에 들어가면서부터 익숙해지는 온갖 상들로부터 내로라하는 각계의 상들,세계적인 권위를 자랑하는 노벨상에 이르기까지 별별 상들이 다 있다.상들은 대개 개인의 명예와 직결되고 명예는 사회적 지위와 직결된다.그런 점에서 나는 상이라는 형식에 매력을 느끼지 못한다.그럼에도 불구하고 각양각종의 무수한 상들 중에서 특별히 나를 감동시킨 상이 있는데,그것은 환경운동단체 ‘풀꽃세상을 위한 모임’에서 인간이 아닌 자연물들에 줘온 풀꽃상이다.그동안 풀꽃세상이 ‘드린’상을 ‘받으신’이들은 동강의 비오리,보길도의 갯돌,민둥산 가을 억새,인사동 골목길,새만금갯벌의 백합,지리산의 물봉선,지렁이였다.그리고 지난달에는 자전거가 풀꽃상을 받으셨다. 나는 상상한다.계절마다 다른 꽃들이 피어난 길 위를 달리는 알록달록한 자전거의 행렬을.자전거 페달을 밟으며 이웃들과 인사를 하고 소소한 일상의 사건들을 주고받으며 나란히 달리는 자전거 위에서 싱그럽게 부서지는 바람을.항상적인 도로 정체와 주차난에 시달리는 도심에서 대기 오염의 주범인 자동차들은 애물단지가 되기 십상이다. 기본적인 대중교통수단과 자전거 정도면 한정된 도심에서의 공간 이동은 충분하다.게다가 이 아름다운 ‘수상자’는 인명을 해치지도,산을 허물어 길을 내지도,지하자원을 소모하지도 않고,매연으로 인한 여러 가지 질병들을 만들지도 않는다. 얼마전 ‘풀꽃세상’ 회원들이 자전거를 타고 전주에서 새만금까지 달렸다.자전거를 타고 달리면서 그들은 죽어가는 새만금 갯벌을 살릴 수 있기를 소망하였다.하지만 최근 요하네스버그 리우+10 회의가 지구환경을 약탈하는 대표적인 개발사례로 꼽은 한국의 새만금 간척사업에 대해 정부는 여전히 개발 쪽에 손을 들어주고 있다.자전거를 타고 국회로,청와대로 출근하라고 종용하지는 않겠다.그러나 우리 모두의 생존이 자동차와 고속도로,무차별한 건설과 간척이 아니라 ‘지구로부터 빼앗지 않는 것’에 의해 지켜지고 보듬어진다는 것만은 깨달아야 하지 않을까. 김선우 시인
  • 휴대폰 바뀐번호 안내·자동연결 LG텔레콤 ‘失보다 得’

    오는 11월부터 휴대폰 가입자들이 다른 휴대폰으로 변경해도 번호변경 안내 및 연결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됨에 따라 SK텔레콤,KTF,LG텔레콤 등 이동통신 3사간 이해관계가 엇갈리고 있다. 특히 이번 조치가 사업자를 바꿔도 기존번호를 사용할 수 있는 ‘번호이동성 제도’의 전단계라는 점에서 가입자들의 선택에 이통 3사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서비스 회사를 바꾸는 이용자들의 숫자가 같다는 것을 전제로 자동연결에 따른 접속료 정산을 하면 SK텔레콤의 손해가 크다.망의 원가가 가장 낮은 SK텔레콤은 나머지 두 회사와 접속료 정산을 했을때 받는 돈보다 주는 돈이 많게 된다.이럴 경우 LG텔레콤이 가장 큰 이득을 본다.그러나 가입자들의 ‘대이동’에 대해서는 아직은 의견이 분분하다. 서비스 회사를 바꾸더라도 큰 불편없이 번호변경 안내와 함께 바꾼 번호로 자동연결되기 때문에 가입자들이 대거 이동할 것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특히 요금에 민감한 젊은층이나 노년층 쪽에서는 요금이 싼 사업자 쪽으로 옮겨갈 공산이 크다. 그러나 ‘번호이동성 제도’가 도입되기 전에 가입자들의 큰 이동은 없을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번호변경 및 자동연결 서비스를 받기 위해서는 일정기간 이용요금(월 3000원 이상)을 내야하는데다 셀룰러폰(011,017)과 PCS(016,018,019)간에는 기기연동이 안돼 기존 기기를 버리고 새 기기를 사야한다는 부담이 있기 때문이다. 박홍환기자
  • [CEO 칼럼] 인사는 관리가 아니라 전략이다

    1999년 벤처 열풍의 가장 큰 영향 가운데 하나는 직원들의 이동이 활발해졌다는 것이다.일부 기업은 핵심 인력들이 한꺼번에 빠져나가 사업을 수행하기 어려운 지경에 이르기도 했다.최근에는 이러한 대규모 이동은 사라졌지만 과거에 비해 쉽게 직장을 옮기는 현상은 계속되고 있다.현재 국내에 100여개의 헤드헌팅업체가 성업 중이라는 사실이 이를 입증한다. 기업들은 핵심인력 유출을 막기 위해 연봉제를 비롯한 성과급제,직급파괴,스톡옵션,해외연수 등 갖가지 방법을 동원하고 있다.이런 방법들은 당장에는 직원들을 붙잡을 수 있지만 근본적인 문제 해결은 결코 될 수 없다.기존 인사관리의 문제점을 철저히 분석하고 개선함으로써 인사는 더 이상 관리가 아닌 전략으로 거듭나야 한다. 이는 채용에서부터 시작된다.IMF 전만 해도 명문대 인기학과 졸업자들 대부분은 대기업 그룹 공채로 입사하는 것이 관례였다.국내 대기업 인사담당자의 가장 중요한 업무는 이들 응시자 중에서 옥석을 가리는 일이었다.하지만 이제는 가만히 앉아서 인재가 들어오기를 바라는 기업은 없다.갖가지 방법으로 인재를 확보하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때문에 소위 명문대 인기학과의 경우에는 졸업생뿐만 아니라 재학생들까지 관심의 대상이 되어 많은 혜택을 베풀고 있다.해외 사업을 활발히 전개하고 있는 기업들은 아예 해외에서 인재를 채용하고 있다.이는 기업이 장기적인 관점에서 인재관리를 한다는 점에서 가치있는 일이다. 하지만 우리가 찾는 인재는 보편적인 관점에서의 인재가 아니라 회사가 필요로 하는 포지션에 맞는 인재다.따라서 회사의 중장기 전략에 따라 어떤 능력을 가진 인력이 언제,얼마나 필요한지를 고민해야 한다.즉 일반적인 관점에서 우수한 인재를 채용해 적당한 업무를 주기보다는 각 포지션이 요구하는 능력을 가진 인재를 채용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인재육성 측면에서도 새로운 전략이 필요하기는 마찬가지다.지식 근로자들은 ‘내가 이 회사에서 얼마나 더 많은 돈을 벌 수 있을까.’보다 ‘내가 이 회사에서 얼마나 더 성장할 수 있을까.’에 더 많은 관심을 갖는다.따라서 물질적 보상을 통해회사의 비전을 강요하기보다 개인적인 비전을 달성함으로써 회사에 기여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인사 전략이 필요하다. 하지만 인사 부서의 직원들이 수많은 직원들의 방향을 일일이 제시할 수는 없다.인사 부서는 가야 할 방향만을 제시해 주고 직원 스스로가 방향과 방법을 결정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인사 시스템의 도입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인사 시스템은 교육,평가,보상 등의 인사 업무를 보다 체계적으로 진행하는 데 도움을 준다.좀더 나아가 단순 반복적인 인사업무를 전문업체에 맡기는 아웃소싱도 고려대상이 될 수 있다. 이처럼 과거에는 채용관리,급여관리,복리후생 등 단순한 인사업무를 처리하던 인사부서는 경영전략을 바탕으로 한 인사전략의 수립에서부터 각종 혁신활동을 주도해야 하는 중추적인 업무를 하는 부서로 변해야 한다.인사 담당자들은 인사관련 전문 서비스를 제공하는 컨설턴트로 변신해야 한다. 이처럼 인사 업무는 미래로 갈수록 더욱 중요하고 복잡해 지고 있어 CEO는 인사 전략에 많은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않아야 할 것이다. 인재를 중시하지 않는다고 말하는 기업은 없다.하지만 진정으로 인재를 중시하고 성공적인 인사 업무를 위해서는 지금 당장 새로운 관점에서의 인사전략을 고려해야 한다. 오해진 LG CNS 사장
  • 서울시 인사 이달내 마무리, 1급 4명 발령…2.3급-구청간 교류 곧 단행

    서울시가 부시장단에 이어 1급 인사까지 마무리함으로써 2·3급 등 나머지 중간 간부급 인사폭이 주목된다. 시는 늦어도 이달 중으로는 모든 인사를 매듭짓고 이명박(李明博)시장체제를 오는 8월부터 본격 가동시킨다는 방침이다. 시는 지난 6일 기획예산실장에 원세훈(元世勳)상수도사업본부장,상수도사업 본부장에 김승규(金承珪)환경관리실장을 전보 발령냈다.또 환경관리실장과 건설안전관리본부장에는 신동우(申東雨) 행정관리국장(2급)과 장석효(張錫孝)지하철건설본부장(2급)이 각각 승진발령됐다. 이에 따라 2,3급과 그 이하 직급 인사 및 25개 자치구와의 교류인사도 곧 시행될 전망이다. 승진인사로 공석이 된 시의 행정관리국장과 지하철건설본부장 두자리는 곧 후임자가 정해질 전망이다. 4급 이하 직책의 경우 2,3급 인사가 끝나는 대로 이뤄질 것으로 보이나 시는 늦어도 이달말 안에 모든 인사를 매듭짓겠다는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시 관계자는 “가능한 한 인사 폭을 크지 않게 한다는 게 시장의 방침이라 대규모 인사로 이어질 가능성은 없으나 어느 정도의 자리이동은 불가피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재경부 대규모 인사 곧 단행

    전윤철(田允喆) 부총리 취임 이후 첫 인사가 임박한 재정경제부가 ‘정중동 ’(靜中動) 분위기다.내부에서는 최소한 중폭(中幅) 이상의 인사를 예상하고 있다.일부에서는 과장급 이상 가운데 절반 정도가 자리를 옮길 것으로 본다 . 인사의 물꼬는 지난 21일 배영식(裵英植) 기획관리실장이 신용보증기금 이사장으로 가면서 트였다.1급과 국장급 인사는 부총리가 다음달 1일 아시아· 유럽정상회의(ASEM) 재무장관회의를 위해 유럽으로 출국하기 전인 이번주 안 에 이루어질 가능성이 높다.과장급 인사는 다음달 8일 전 부총리가 귀국한 후 이루어질 것 같다. 이동 폭이 넓을 것으로 보는 이유는 전 부총리가 이번 인사에서 자신의 인사 색깔을 분명히 보여줄 것이기 때문이다.또한 해외파견·해외유학 대상자가 확정되면서 곳곳에 빈 자리가 생긴 점도 인사폭을 넓힐 변수다.전 부총리가 나온 서울고 출신과 경제기획원 출신 간부들의 향배도 관심거리다. 한때 교체설이 돌던 오종남(吳鍾南) 통계청장이 현직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차관보·세제실장·국세심판원장 등 1급 자리의 이동은 거의 없을 것으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기획관리실장에 청와대 정책기획수석실 김영주 (金榮柱) 기획조정비서관이 유력한 가운데 김 비서관 후임에는 김규복(金圭 復) 경제협력국장,김병기(金炳基) 국고국장이 물망에 올라 있다.국회 재경위 전문위원(2급)으로는 변양호(邊陽浩) 금융정책국장,소일섭(蘇佾燮) 세계은행 자문관이 거론되고 있다.국고국장에는 강정영(姜正寧) 국세심판원 상임심 판관,금융정책국장에는 임영록(林英鹿) 정책조정심의관,부총리 비서실장에는 김성진(金聖眞) 국제금융심의관과 노대래(盧大來) 조달청 물자정보국장 등의 이름이 오르내린다. 김태균기자 windsea@
  • [사설] ‘탈북’을 보는 우리의 시각

    류첸차오 중국 외교부 대변인이 15일 중국 공안의 한국공관 진입 및 탈북자 원모씨 강제 연행과 관련,“한국이 탈북을 부추긴다.”며 불만을 표시한 것은 사건의 본질을 왜곡하는 것이다.탈북 사건의 본질은 북한의 기근에서 찾아야 한다.북한에서는 먹고 살기가 어려워 중국으로 탈출했다가 중국에서도 살기가 어려우니까 한국이나 외국 공관으로 진입해 남한행을 감행하는 것이다. 아울러 류첸차오의 주장은 한국 정부 입장을 일부러 외면하는 것과 다름없다.첫째,우리의 기본 방침은 탈북자가 없는 게 좋다는 것이다. 우리 정부는 그동안 북한 체제의 안정이 남한에도 도움이 된다는 기조 아래 일관되게 포용정책을 써 왔다.북한에 식량,비료 등을 보낸 것도 북한 주민들이 그 체제안에서 기근을 극복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한 것이다.탈북자들이 대거 남한에 오면 혼란을 부를 수 있기 때문이다.둘째,우리가 탈북자에 대해 인도주의 정책을 쓰는 것은 현실적으로 탈북을 막기 어렵다고 보기 때문이다.예로부터 민족 이동은 굶주림에서 벗어나기 위한 것이었다.더욱이 먹을 것을 찾아 중국으로 탈출했다가 중국공안에 발각돼 북한으로 송환되면 가혹한 형벌을 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중국 정부는 외국이나 한국공관에 진입한 탈북자들은 보트 피플이나 국제 난민에 준해 최소한 인도적 조치를 해 주는 것이 마땅하다. 앞으로 탈북 사건은 더 늘어날 것이다.따라서 남북한과 중국이 머리를 맞대 공동으로 사태를 해결해 나가야 한다.그리고 사태 해결에는 최소한의 인도주의적 조치가 전제되어야 한다.이제 중국은 영사부 경내가 아니라 마당에서 원씨를 연행했다든가,한국외교관 폭행은 공무집행방해에 대한 조치라는 등의 억지는 거둬들여야 한다. 우리 정부에 정식으로 사과하고 원씨를 한국 공관에 인도해야 한다.시간을 끌면 끌수록 외교적으로 더 부담이 될 뿐이다.
  • 월드컵특집/ 은행권 ‘월드컵 마케팅’ 후끈

    월드컵 경기를 구경하러 한국에 온 미국인 로버트 존슨(33)은 인천국제공항에 내리자 마자 은행부터 찾았다.달러화를 원화로 바꿔 여행경비로 쓰기 위해서다.환전수수료가 조금이라도 더 낮은 곳을 고르려고 공항내에 입주한 은행지점 4군데를 돌았다. 월드컵기간 중 54만명이 넘는 외국인 관광객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이들을붙잡기 위한 은행들의 경쟁이 치열하다.환전수수료 할인은 물론이고 임시환전소,글로벌 자동화기기 설치 등 만반의 준비를 끝냈다.외국인 고객 유치뿐 아니라 은행홍보·마케팅을 통해 수익을 올리려는 각종 전시회,금융상품 판매도 봇물을 이루고 있다. ●환전고객 잡아라= FIFA월드컵 공식후원사인 국민은행은 30일까지 환전수수료를 최고 80% 할인해주는 ‘월드컵 하나로 세계로 환전 페스티벌’을 연다.전국 1130여개 영업점에서 미화 1000달러 이상을 환전하는 고객에게 수수료를 깎아주고 면세점·쇼핑몰 할인권도 나눠준다. 본점에 ‘월드컵 포렉스라운지’를 운영,환전하려는 외국인에게 통역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서울 삼성동 COEX에 있는 월드컵 국제미디어센터에 임시 영업점을 열고 외국 언론인을 대상으로 외국환 업무를 도와주고 있다.우리은행은 아멕스 여행자수표를 소지한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환전수수료를 20% 할인해 준다.중국 관광객을 겨냥한 위안화 환전업무를 전국 지점으로 확대했다.월드컵경기장 주변의 점포가 없는 지역에서 장소를 옮기면서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이동은행 ‘우리방카’ 서비스도 이미 시작했다. 신한은행은 중국인 안내데스크를 설치,환전수수료를 30∼50% 깎아준다.조흥은행도 중국 여행객을 겨냥,인천항 제2여객터미널에 임시환전소를 운영한다.하나은행은중국 관광객을 대상으로 본점에 환전·통역 등을 돕는 ‘중국인 도우미데스크’를운영한다.또 중국팀 경기가 열리는 서울·광주·제주에 움직이는 트럭형 ‘모바일은행’을 배치,환전서비스를 제공한다. 기업은행은 외국인 관광객의 환전·여행자수표 수수료를 75%까지 할인해 준다.서울은행은 수수료 50% 할인해주는 ‘축구사랑 환전 사은행사’를,제일은행은 수수료30∼40%를 깎아주는 ‘환전 슛골인 사은대잔치’를,한미은행은 50% 할인해주는 ‘강슛코리아 환전사은행사’를 각각 진행한다. ●글로벌ATM 쓰세요= 우리은행은 비자·마스터카드 회원인 외국 관광객이 예금인출·현금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자동화기기(ATM·CD) 국제카드 현금서비스’를 제공한다.월드컵 경기장·공항·호텔 근처 30여 점포에 기기 40여대를 설치해놨다. 조흥은행은 외국인 관광객이 해외에서 발행된 신용·직불카드로 현금인출·잔액조회를 할 수 있는 글로벌ATM 473대를 전국 영업점에 설치했다.외환은행은 달러를 인출할 수 있는 ‘외화자동인출기’를 본점과 인천국제공항에 설치했다.환전이 가능한 글로벌ATM도 전국에서 580대나 운영한다. ●상품·이벤트 봇물= 국민은행은 후원사로 선정된 뒤 ‘2002월드컵통장’ 등 월드컵 관련 금융상품을 6개나 내놨다.월드컵통장은 10만 계좌에 1조 7000억원어치를팔았으며,‘월드컵펀드’‘월드컵 분리과세신탁’ 등도 2000억∼9000억원어치를 팔았다.현재 3000억원 규모의 ‘월드컵론’,판매액의 0.08%를 축구발전기금으로 쓰는 ‘온 국민 파이팅 코리아 투자신탁’을 판매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정기예금·정기적금으로 구성된 ‘우리사랑 레포츠 예·적금’을 판매 열흘만인 지난달 30일 판매고 8000억원을 돌파했다.금리는 최고 6.1∼6.3%까지 적용된다.이 상품 가입자가 스포츠·레저용품을 구입하면 최고 65%까지 할인해 준다. 월드컵 관련 전시회·행사도 줄을 잇고 있다.국민은행은 최근 서울지하철 7호선대림역 환승장에 월드컵 홍보관을 열었다.서울은행은 본점 1층에 역대 축구대표팀의 자료를 모은 ‘축구사료전시회’를 열고 있다.하나은행은 4일 기업고객을 초청,대형 멀티비전을 보면서 한국-폴란드전을 응원하는 ‘16강 기원 맥주파티’행사를갖는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월드컵선수 경호 ‘각국각색’

    각국 월드컵 선수단은 입국과 동시에 최고의 ‘VIP경호’를 받고 있다.테러에 대비한 삼엄한 외곽 경호·경비 작전 속에 4∼5인조로 구성된 ‘신변보호대’가 이동은 물론숙식을 같이하며 24시간 그림자 경호(신변보호)를 펼치고있다.그러나 경찰은 선수단의 전력노출을 이유로 한 접근불허,갑작스러운 돌출행동 등으로 적지않은 곤욕을 치르고있다. ◆터키=지난 25일 오후 김해공항에 도착한 터키 선수단은“본국에서 사설 경호원 3명과 경찰요원 1명이 동행했으니 (한국요원은) 필요없다.”고 말해 우리측 신변경호 요원을 당혹스럽게 했다.결국 우리측 요원은 선수단 이동차량에 동승하지 못하고 별도 차량으로 뒤따라가야 했다.또 터키 선수단중 일부는 갑자기 ‘사우나’로 잠수해버려 경호요원의 애를 태우기도 했다.이에 대해 터키측 관계자는 “작전 노출은 금물이 아니냐.”고 말했다. ◆중국=지난 26일 제주도에 여장을 푼 선수단은 예상과 달리 자유분방해 우리측 신변보호 요원과 호의적으로 지내는 것으로 알려졌다.특히 선수들은 훈련 직후 애인과 포옹하는 등 도발적인 행동도 서슴지 않아 주변 사람들을 놀라게 하고 있다고 현지 관계자가 전했다. 경찰청 관계자는 “중국이 제주공항 도착 직후 신변보호요원을 1명 더 요청해와 서울에서 예비요원을 급파했다.”면서 “당초 우려와는 달리 행동이 자유로워 경호에 별다른 어려움은 없다.”고 말했다. ◆미국=영어회화를 수준급으로 구사하는 경찰관 2명(경위1,경사1명)을 근접요원으로 배치했다.그러나 미국 선수단은 이들의 접근을 달갑지 않게 여기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28일 오전 숙소인 서울 메리어트호텔에서 연습장으로 이동할 때 선수단 차량에 우리측 요원의 동승을 거부한 것이 대표적이다.결국 요원들은 미 대사관 직원 승용차를 급히 얻어타고 뒤따라 가느라 진땀을 빼야 했다.또 미국 선수단 중 일부는 공식 일정에도 없는 돌출 행동(쇼핑 등)으로 신변보호에 적지 않은 어려움을 겪게 한다고 경찰 관계자가 전했다. ◆프랑스=프랑스측 관계자들은 도착 직전에 가진 예비 만남에서 우리측 요원들이 운동복 차림으로 위장,부드럽게 신변보호를 해줄 것 등 몇 가지를 요청했으나 도착 후에는 근접경호를 꺼리는 등 행동이 돌변,우리측 관계자를 어리둥절케 했다는 후문이다.이에 대해 한 관계자는 “헬기 3대 등을 동원,지공(地空) 입체작전으로 미국을 환영한 반면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위인 프랑스에 대한 경호예우가 이에 못미치자 시큰둥해진 것 같다.”고 풀이했다. ◆남아공=28일 낮 12시 인천공항에 도착한 남아공 선수단은 비행기를 이용해 강릉 숙소까지 직행한다는 당초 계획을 수정,버스로 이동할 것을 요청했다. 이 때문에 인천에서 강릉으로 이어지는 해당 도로변 관할경찰서들은 버스 1대,미니버스 1대,승용차 2대 등에 나눠탄 선수단 행렬을 호위하느라 한바탕 소동을 벌였다. 김문기자 km@
  • [대한포럼] 40대 유연성과 선거혁명

    여론조사 기관들의 최근 대선후보 지지도 분석이 흥미롭다.40대들의 표심(票心)이 거침없이 표출되고 있다는 것이다.‘요동친다’는 표현이 걸맞을 만큼 한달 사이에 민주당 노무현 후보 지지에서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 지지로 역전현상이 일어났다.40대의 이탈이 주 원인이었다.지난 4년 동안 정치흐름을 재단해온 ‘대세론’을 겨우 2주만에 꺾을 정도로 맹위를 떨쳤던 노풍(盧風)이 주춤한 이유가 드러난 것이다. 실제 지난달 중순 실시한 여론조사기관의 결과를 보면 노 후보와 이 후보간 40대 지지율의 격차는 8∼9%포인트였다.민주당의 국민경선 등을 거치면서 한달 사이에 노 후보로 쏠림현상이 일어난 것이다.그러던 것이 또 한달이 지난 5월 말 현재 이 후보가 5∼9%포인트 앞서는 대반전을 가져왔다.이 후보가 선두를 탈환했으나 대세론이 최고조에 달하던 때에 비교하면 10%포인트를 아직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노 후보 역시 노풍이 극점을 지나던 4월 초에 비하면 15% 포인트 가량 급락한 형국이다. 40대의 폭넓은 이동은 연령층의 특성에서 비롯되고 있는것으로 보인다.여론조사 전문분석 기관인 한국사회과학데이터센터가 지난 16대 총선 뒤 연령층과 선거에 대한 관심도를 비교조사한 것을 보면 40대의 66.4%가 선거에 높은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50대 이상의 60.7%,30대의 51.3%에 비해 훨씬 높다.또 정치 현안을 놓고 주위사람과 대화를 나누는 정도를 살펴보면 40대의 20.3%가 논쟁을 벌인 경험을 갖고 있었다.이 역시 50대나 30대보다높게 나타났다.이슈에 그만큼 민감하고 치열하게 반응하고 있다는 얘기다. 전문가들은 “40대는 공동체의식이 높은 책임있는 구성원이기 때문”이라고 그 이유를 설명한다.막 사회생활을 시작하는 20,30대나 서서히 은퇴를 준비하는 50대 이상보다사회적 책임감이 강해 선거에 높은 관심을 갖게 되고 투표에 참여하는 경향을 보인다는 것이다.달리 보면 40대 표심의 강한 유동성은 우리 사회의 고질인 지연과 학연·혈연에 크게 얽매이지 않는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40대는 전체적으로 475세대(1970년대 대학을 다닌 50년대 태어난 사람)가 주류다.이제 막 386세대의 맏형격인 60,61년생들이 40대 초반에 합류하긴 했으나 대체로 이념적인성향은 보수와 진보가 혼재되어 있다.사회적 변화를 강하게 희망하면서도 가정의 안정을 희구하는 이중적인 잣대를 지닌 세대들이다.이러한 독특한 양면적 구조는 청년층과노년층간 가교의 성격도 지녔다. 정치적으로는 유신 독재시대 때 대학생활을 거쳤으나 반유신 투쟁의 중심이었던 양김의 지원세력으로서 역할에 충실했던 세대들이다.이러한 역사성이 40대로 하여금 독자적인 리더십과 응집력을 갖추지 못하게 만든 이유이다.위로는 ‘3김 정치’에,아래로는 386세대에 끼인 ‘샌드위치’ 세대인 셈이다.역설적으로 보면 ‘불우한’ 시대상황이사고의 동맥경화 증상을 막고 유연성을 지니게 된 원천으로 작용한 게 아닌지 모르겠다. 지금 유럽은 젊은 정치 열기에 휩싸여 있다고 한다.영국,네덜란드,스페인 모두 40대의 리더십이 나라를 이끌고 있다.모두 40대의 활발한 정치참여 결과이다.이들 나라에 비하면 우리나라의 40대는 상대적으로 작고 약하다.유연성이 크다는 것은 눈치보기와 비위 맞추기에 능하다는 다른 표현일 수도 있다.자기 목소리를 내기보다는 앞선 세대를 큰 거부 없이 따르고 뒤따른 세대에 쉽게 양보한 탓이다. 우리 정치 공간은 40대 리더십이 비집고 들어갈 틈이 없을 만큼 이미 짜여져 있다.그러나 3김이 역사의 뒷전으로물러나면서 새로운 리더십을 모색하는 지금이 기회다.자유정신으로 21세기를 여는 선거혁명의 중심에 서려는 의지를 보일 때다.그게 그동안 감추어진 이 세대의 빛깔과 목소리를 찾는 길이다. [양승현 논설위원 yangbak@
  • [씨줄날줄] 항공우주군

    현대전은 과거의 화력 및 기동 중심의 전쟁과 달리 첨단전장감시체계가 주도하는 정보전이다.지금 진행되고 있는아프간 전쟁도 첨단 과학기술로 치르는 전쟁이다.미국은우주에다가 군사위성을 띄워 놓고 공중조기경보기와 무인정찰기를 동원해 군대의 이동은 말할 것도 없고 30㎝ 크기의 목표물과 이들이 내는 소리와 온도까지 식별해 낸다.이런 정보를 바탕으로 전폭기들이 목표물을 공격하고 마지막에 지상군이 투입된다.마치 ‘스타크래프트’ 게임과 같은전쟁을 수행하고 있는 것이다.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12일 공군사관학교 졸업식 연설에서 “공군은 과학군·정보군의 핵심 전력이 돼야 한다. ”면서 “21세기 항공우주군 건설을 실현해 나가는 데 각별히 유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지난해 해군사관학교졸업식에서는 ‘대양해군’ 건설을 거론하기도 했다.항공우주군과 대양해군의 개념은 남북 대치상황의 한반도 전장개념보다 범위가 한층 넓다. 지구상에서 국익충돌과 전쟁이 사라지지 않는 한 물리적 군사력과 국가안보는 떼어놓고 생각할 수 없을것이다.그런 면에서 통일 이후의 한국까지 생각하면 우리도 항공우주군과 대양해군을 보유해야한다는 사실은 분명하다. 우리가 항공우주군을 만들려면 한반도 주변의 우주통제및 감시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군사위성과 공중조기경보기,무인정찰기,고성능 전투기,유도무기 등 갖추어야 할 것이너무 많다.또 대양해군이라고 불리려면 원거리 작전이 가능한 소형 항공모함과 이지스함 정도는 갖추어야 한다.지금 공군이 도입하려는 차기전투기 1대 값만도 1000억원을육박하는 상황이고 보면 항공우주군과 대양해군을 건설하고 유지하는 데는 상상할 수도 없는 막대한 비용이 든다. 주변국들도 우리의 항공우주군과 대양해군을 보고만 있지는 않을 것이다. 실제 우리 군은 이제 겨우 차기전투기 도입 단계에 있고공중조기경보기와 이지스함 도입을 추진하고 있는 수준에머무르고 있다.실제 항공우주군과 대양해군이 되려면 무엇보다 경제력이 뒷받침되고,첨단 기술수준을 높여 무기도입의존비율을 낮추는 것이 전제돼야 한다. 이런저런 상황을돌아보면 김 대통령과 우리군의 의욕과 목표는 든든하지만 현실성은 좀 떨어진다는 느낌이 들기도 한다.어쨌든 국가 경쟁력과 안보는 우리가 절대 외면할 수 없는 현실이라는 점은 분명하다. [김경홍 논설위원 honk@
  • 지하철 작년적자 7779억원

    서울 지하철이 지난 한해 7779억원의 적자를 낸 것으로밝혀졌다.특히 적자는 1기인 1∼4호선보다 2기인 5∼8호선에서 훨씬 심각하며 운행거리가 길수록 적자폭이 커지는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서울시와 지하철공사·도시철도공사 등 두 공사는마땅한 해결책을 찾지 못해 고스란히 시민의 부담으로 넘겨지고 있다. 11일 서울시와 두 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두 공사의 경영수지를 추정한 결과 수입은 1조 17억 4900만원인데 견줘지출은 1조 7797억 2400만원으로 연간 7779억원의 적자를기록했다. 1∼4호선을 운행하는 지하철공사는 수입이 6658억원인데지출은 1조 220억원으로 3561억원의 적자를 냈다.5∼8호선을 운행하는 도시철도는 수입이 3358억원인데 지출은 7577억원으로 4219억원의 적자를 봤다. 두 공사는 지난 97년 7583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가 98년 7033억원,99년 6232억원으로 감소추세를 보였으나 2000년 적자 7638억원 등 다시 증가세로 돌아선 것. 특히 두 공사의 부채가 5조 2000억원이나 돼 지난해 이자 비용만 3169억원에 달했다. 이같은 적자는 도시철도가 운영하는 5∼8호선에서 훨씬심각하고 운행거리가 길수록 적자폭도 컸다. 방화∼마천·상일간 50개 역을 운행,하루 58만 6000명을실어나르는 5호선은 하루 3억 3800만원의 적자를 보여 전노선중 가장 적자폭이 크다. 지하철 노선중 가장 많은 182만명이 이용하는 2호선도 하루 1억 1100만원의 손실이 생겼다. 반면 서울역∼청량리간 1호선(하루 47만명 이용)은 1800만원의 손실이 생겨 상대적으로 적자폭이 제일 적었다. 적자가 이처럼 늘어나는 것은 원가에 비해 싼 요금 탓도있지만 수요예측 잘못이 더 큰 요인으로 나타났다. 시는 지하철을 건설할 때 시내버스 등에서 옮겨 오는 승객이 많을 것으로 예측했다.그러나 호선 간 이동은 늘어난 반면 자가용이나 버스 등에서 지하철로 교통수단을 바꾼것은 많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6호선은 낮시간 한 객차에 10여명밖에 없는 경우도많아 예측이 완전히 빗나갔다. 서울시는 양 공사의 적자보전을 위해 매년 3500억원을 지원해주고 있으나 적자 해소를 위한 뾰족한 대책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적자액 가운데 이자비용과 감가상각비가 차지하는 비율이 크다.”면서 “시의 지하철 적자 보전은 한계가 있다.”며 정부의 많은 지원을 촉구했다. 조덕현기자 hyoun@
  • [공직자 에세이] 열린 마음으로/ 기상청 24시

    지방기상청장을 했던 어느 선배의 일화이다. 낚시를 좋아하던 선배는 토요일 저녁 밤낚시를 위해 저수지를 찾았다.옆에 자리잡은 낚시꾼과 이런저런 얘기도 나누고,소주도 한잔 나누어 마시다 함께 밤을 샐 동지가 되었다.그런데 자정 무렵 갑자기 비가 쏟아졌다. 그 지역의 기상예보를 책임지고 있는 사람임을 모르는 그동지가 험악한 어조로 기상청을 비난해대자 도저히 앉아있을 수가 없어 슬그머니 낚싯대를 걷었다고 한다. 30여년 날씨와 함께 해온 경험으로 보면 자연의 조화인날씨 변화를 예측하는 일은 참으로 어렵다.예상치 못한 비로 단순히 옷이 젖게 되거나 행사를 망치는 정도는 그렇다손 치더라도 하늘이 뚫린 듯 퍼붓는 폭우로 인명과 재산피해가 발생하면 난감하기도 하다.많은 대기과학자들은 미래 날씨를 예측할 수 있는 한계를 대략 10일에서 15일 정도로 본다.물론 그 뒤의 날씨 변화를 예측할 수야 있지만문제는 정보로서 가치이다. 미래의 날씨를 예측하기 위해 필수적으로 알아야 하는 현재의 날씨를 완전히 파악할 수 없는 실정이고,시간이 지남에 따라 달라지는 여러 변수의 변화를 정확히 알 수 없어현대 과학기술로도 한계가 있다. 사람들은 누구나 세상이 복잡하다고 말한다.그러나 얼마나 복잡하냐고 물어보면 시원스레 대답해주는 사람은 별로없다. 마찬가지로 눈에 보이지 않는 지구를 둘러싸고 있는공기도 어떠한 메커니즘으로 변화하는지 시원스럽게 밝혀진 게 없고 ‘혼돈스럽다(chaotic)’고만 말한다. 발생해서 소멸하기까지 대략 1주일 주기로 변하는 고·저기압의 이동은 어느 정도 그 움직임의 예측이 가능하지만수명이 30분에서 2시간 이내인 우리나라 여름철 집중호우는 그 발생 가능성을 기상청이 알아낸 순간 이미 때가 늦은 경우가 많다. 우리나라는 1년에 내릴 비가 여름철에 70∼80% 정도 집중하여 내리는 특성이 있다.자연은 우리에게 필요한 만큼만적당히 비를 내려주지 않아 때로는 넘치고 때로는 부족하기도 하다. 인간이 만든 슈퍼컴퓨터가 뚝딱 비를 만들고 없애는 도깨비 방망이가 될 수 없기에 기상청 사람들은 인간의 노력을보태어 앞날의 날씨를 예측할 수밖에 없다.올 여름에도 기상청에는 인명과 재산에 큰 피해를 주는 집중호우를 잡기위해 밤에도 불이 켜져 있을 것이다. 안명환 기상청장
  • [가자! 교통월드컵] 교통문화지수 높은 부산·울산

    ■부산 보행자·울산 운전자 '모범적' . 2002년 월드컵 개최도시 가운데 우리나라에서 교통문화수준이 가장 높은 도시는 어디일까.교통안전공단이 지난해전국 주요도시를 대상으로 실시한 교통문화지수 조사 결과에 따르면 10개 월드컵 개최도시 가운데 부산과 울산이 1,2위를 차지했다.부산은 13개 조사항목 가운데 9개 항목,울산은 8개 항목이 각각 10위 안에 들었다.부산과 울산은 조사대상 30대 도시중에서는 경남 창원에 이어 2,3위에 올라교통문화수준이 최상층인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센다이·요코하마·오이타·고베·오사카 등 비교대상이 된 일본의 5대 개최도시들에 비하면 여전히 낮은수준이다.특히 3위로 중간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오이타만해도 대부분의 항목에서 부산,울산을 앞질러 남은 기간 시민들의 적극적인 노력이 뒤따라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부산 운전자,울산 보행자 ‘제멋대로’=부산은 운전자들의 운전행태가 문제점으로 나타난데 비해 보행자들과 교통환경은 전체적으로 높은 수준을 자랑했다.반면 울산은 보행자들의 보행행태와 교통환경이 시급히 개선해야 할 점으로 지적됐으나 운전행태는 나무랄데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부산의 경우 주행도중 차선 변경을 알리는 방향지시등을켜는 운전자가 전체의 절반을 약간 웃도는 수준(54.31%)에불과했다.이는 전국 30개 도시 가운데 29위에 해당하는 수치다.또 횡단보도 정지선 준수율이 48.8%에 불과한 것으로조사됐다. 운전자의 절반 이상이 정지선을 무시하고 있는셈이다. 반면 보행자들과 교통환경은 상당히 높은 수준을 보였다. 보행자들의 무단횡단률이 3.3%(전국 6위)에 그쳤고 횡단보도 신호준수율도 96.02%(3위)를 기록했다.또 100m당 불법주차대수는 1.71대(7위)에 불과했으며 도로변 소음도 역시70.33㏈(4위)로 국내 도시 중에서는 그나마 낮은 편이었다. 울산에서는 보행자들과 교통환경이 골치거리다.보행자들의 횡단보도 신호준수율은 79.28%에 불과해 전국 평균치(90.13%)를 크게 밑돈다.교통안전시설 양호비율은 75%에 그쳤다.울산시내에 설치된 교통안전시설 4개 가운데 1개가파손되거나 제 기능을 못하고 있는 셈이다.100m당불법주차 차량대수도 5.42대를 기록해 전국 23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운전자들의 운전행태는 상당히 좋은 편이었다.우선 횡단보도 정지선 준수율와 안전띠 착용률이 각각 84.76%,95.42%를 기록해 30개 도시 가운데 각 부문 1위를 차지했다.신호준수율도 94.8%로 크게 나무랄데 없었다.다만 방향지시등 점등률이 52.8%에 불과해 전국에서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교통안전은 국내 도시 가운데 수준급=부산과 울산은 교통안전분야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교통사고발생률과 교통사고 사상자수가 다른 도시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았기때문이다. 특히 인구 10만명당 교통사고 사상자수는 부산이 538.46명,울산이 615.83명을 기록해 전국 30개 도시 가운데 각각 2위와 4위를 차지했다.또 차량 1만대당 교통사고 발생건수는 울산이 173.64대,부산이 183.33대로 전국 30개 도시가운데 각각 3위와 7위를 기록했다.차량 1만대당 사망자수도 부산이 4.11명(5위),울산이 6.28명(10위)으로 다른 도시들에 비해 낮은 편이었다. 그러나 일본 센다이시의 경우 차량 1만대당교통사고 발생건수와 사망자수가 각각 107.95대,0.8명에 불과하다.교통선진국에 속하는 일본에 비해 우리나라의 교통안전수준이 어느 정도 열악한지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부산택시 ‘성공 월드컵’ 앞장=선진 교통문화를 위한부산지역 개인택시 운전기사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눈길을모으고 있다.일명 ‘정보화택시’로 불리는 이 지역 개인택시는 웬만한 외국어 통역은 물론 영화 관람과 관광 및길안내 정보를 쉽게 얻을 수 있는 첨단시스템을 갖추고 월드컵을 기다리고 있다. 지난 99년부터 개인택시 사업자들이 자발적으로 추진해온‘정보화시스템 구축사업’이 비로소 결실을 맺고 있는 것이다.이같은 움직임은 전국 각지로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있다. 최근 서울지역에서 발족한 ‘브랜드택시’도 이같은 움직임의 하나로 풀이된다.부산개인택시조합 관계자는 “이번월드컵 기간중 택시가 앞장서 ‘친절 한국’을 외국인들에게 알릴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전광삼기자 hisam@ ■홍완식 부산시 교통국장. 홍완식(洪完植) 부산시 교통국장은 6월 초 부산에서 열릴 월드컵 예선때 임원과 선수단·관광객들이 교통불편을 겪지 않도록 다양한 대책을 마련,추진 중이라고 밝히고 월드컵의 성공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쾌적한 교통환경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부산시의 교통 문제점과 대책은. 매월 200여대의 신규차량이 등록되는 등 차량은 꾸준히증가하고 있는 반면 도로 확충은 이를 따라가지 못해 주요간선로의 교통체증이 심화되고 있다.예선이 열리는 6월2일과 4일,6일은 승용차 2부제가 실시된다.거제동 아시아드경기장 주변의 교통 운영체계를 개선해 교통 혼잡을 막고 ‘주차장 사전예약제’로 부족한 주차난을 덜 방침이다. ◆선수단을 위한 별도 교통대책이 있나. 월드컵 기간에만 각국의 선수 임원 보도진 등 3600여명이부산을 방문할 것으로 예상된다. 각국 선수와 주요 인사들을 위해 전용차량과 안내요원을 배치하는 등 경기장과 숙소를 오가는 데 조금의 불편함도 없도록 하겠다.또 선수단과 보도진 등의 편의를 위해 경기장과 호텔간 셔틀버스를운행한다. ◆관광객 및 관람객 수송대책은. 31개 노선의 버스 482대로 하여금 경기장을 경유 또는 연장운행하도록 하고 경기장과 가까운 지하철역인 시청·교대·동래역에 각각 10대씩 30대의 셔틀버스를 투입, 관람객을 실어나르도록 했다. 또 관람객들의 대중교통 이용을 적극 유도하는 한편 승용차 이용자들을 위해 역세권에 임시주차장을 설치했다.외국인들이 대중교통수단을 이용하는 데 불편함이 없도록 시내전역의 버스 정류소 표지판에 영어 한자 등을 함께 쓰고,택시에 신용카드 결제 시스템과 영어·일어·중국어 등 5개 국어 동시통역시스템을 갖출 계획이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 ■김종우 울산시 교통국장. “월드컵축구대회 기간에 선수와 관람객이 빠르고 편안하게 경기장을 오갈 수 있도록 다양한 교통수요 감축 프로그램을 마련해 놓고 있습니다.” 김종우(金宗宇) 울산시 건설교통국장은 월드컵때 예상되는 문제점을 철저하게 분석,대책을 마련해 놓았기 때문에교통분야에 별다른 문제는 없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표했다. ♠대회기간 중 예상되는 교통 문제점은. 문수축구경기장에서 6월1,3,21일 모두 3차례 열리는 경기에는 매회 전체 관람객 4만 3000여명 가운데 3만 5000여명의 외지 관람객이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이에따라 경기장접근도로인 삼산로와 문수로의 혼잡이 우려된다. ♠경기장 접근도로를 비롯한 교통소통 대책은. 시민 모두가 동참하는 교통수요 감소대책을 마련해 추진하고 있다.6월 1∼4일과 20,21일 등 6일 동안은 차량 자율2부제를 실시한다.경기일에는 기업체 협조를 받아 경기시간 전후를 피해 퇴근하는 시차퇴근제를 실시하고 초·중·고교의 수업시간도 조정할 예정이다. 또 경기장 가까이에있는 울산대와 울산과학대는 임시 휴강하도록 할 예정이다. ♠선수단과 관람객 수송대책은. 선수단 이동은 전세버스 등을 이용해 경찰 호위아래 특별관리한다. 승용차로 울산을 찾는 일반 관람객을 위해 진입도로마다 모두 9곳의 임시 주차장을 마련하고 셔틀버스를연계해 운행한다. 경기장을 거치는 시내버스를 늘려 운행하고 시내버스 임시노선도 신설한다. 100대의 전세버스를셔틀버스로 확보해 임시주차장,역,공항,터미널,숙박시설에서 경기장까지 운행한다. 또한 시청에 교통종합상황실을 설치해 시,경찰,아마추어무선사,응급구조대,차량정비관계자 등 교통관련 단체가 합동으로 근무하도록 하며 실시간 교통상황을 분석하고 만일의 사태에 대비한다.특히 외국인들의 교통편의를 위해 동시통역이 가능한 20대의 교통전화를 상황실에 설치해 운영한다. 울산 강원식기자 kws@
  • [김삼웅 칼럼] DJ, 당당하게 부시 설득하라

    한반도문제에 적잖게 영향을 미치는 한·미정상회담이 내일 서울에서 열린다.어느 때라고 양국 정상회담이 중요하지 않는 바 아니지만 이번 김대중 대통령과 부시 미국 대통령의 회담은 부시의 ‘악의 축’발언 등 ‘전주곡’이요란했던 터라 국제적 관심이 높을 만큼 중요성이 더하다. 부시의 연두교서에서 시작된 일련의 발언으로 볼 때 한반도가 자칫 새로운 전쟁터가 되지 않을까 우려된다.다행히방한을 앞두고 햇볕정책을 지지하고 내일 DJ와 도라산역을 방문해 대북메시지를 밝힐 예정이지만 출국회견이나 일본발언에서 다시 강경해지고 있어 발언내용과 수위에 따라상황전개가 어찌될지 가늠이 쉽지 않다. 그래서 하는 말이다.김 대통령은 정상회담에서 어떤 경우에도 이 땅을 전쟁터로 삼아서는 안된다는 사실을 당당하게 주장하고 부시를 설득해야 한다.한반도 문제는 어디까지나 남북한이 주체이고 미국 등 주변국가는 화해협력과통일을 돕는 제3자의 위치를 지켜야 한다.특히 한·미 두나라는 우방이지 주종관계가 아니다.‘우방’은 친구의 수평관계다.미국은 일제해방과 6·25 때 공산침략을 물리친 은혜까지 포함하여 우리의 가장 가까운 우방 아닌가.‘혈맹’으로도 불린다.그런 한편 서울 한복판의 군사기지나 한국 전쟁 당시 민간인 학살,잇따른 미군범죄,무기강매나 부시집권에서 비롯된 남북관계 악화등으로 이성적인 한국인들은 우방의 처사에 ‘불편한 감정’을 느끼는 것도 사실이다.이같은 정황을 바탕으로 정상회담은 전통적 우호관계를 확고히 다지면서 남북,북·미관계를 평화적으로 해결하도록 뜻을 모아야 한다. 부시의 강경발언이 나오면서 우리 내부가 보여준 행태는참으로 개탄스럽다.‘악의 축’과 관련,일본을 제외한 거의 모든 국가가 독선과 군사주의를 비판할 때 한국의 수구언론과 수구정치인들은 이를 ‘지지찬양’하는 꼴사나운모습을 보였다.이들은 부시발언 내용을 따지기보다 햇볕정책과 DJ정부의 대미외교 실패쪽에 책임을 물었다.엄연히드러난 현상까지 왜곡하면서 내부에 비수를 꽂는,골수에전 사대근성이다. 동족을 팔아 영달을 누린 ‘악의 상속’은 어제 오늘의일만도 아니다.신라 진덕여왕은 백제,고구려를 치고자 비단치마에 당나라 황제를 칭송하는 ‘태평가’를 수놓아 당고종에게 바치고 자진해서 중국의 관제·연호·의복을 사용했다.스스로 주종관계의 종노릇을 한 것이다.조선조 송시열은 임진왜란때 도와준 명나라 신종의 사당을 짓고 명나라 의종의 친필 ‘비례부동(非禮不動)’의 넉자를 절벽에 새기며 만동묘를 지어 사대의 성역을 만들었다.이 서원은 유생 특히 노론(老論)이 국정을 농락하고 백성을 토색하는 ‘악의 소굴’이 됐다. ‘은혜불망(恩惠不忘)’은 동방예의지국의 도리지만 은혜를 빌미삼아 세력화하고 외세에 충성하는 사대주의자들의발호는 우리 역사의 비극이다.일제 때 ‘미·영 타도’에앞장선 친일파가 광복 후 미국을 업고 분단과 냉전을 주도해온 것이나 그 세력이 여전히 활개치는 현실은 현대사의부끄러운 유산이다.이와 관련,“이회창 한나라당 총재가‘악의 축’발언을 인도스(Endorse:승인)했다.”는 워싱턴포스트 보도가 사실이 아니길 바라지만 진위를 밝혀 대권주자들의 분별없는 외세의존성을 막아야 한다. 남쪽의 사대성향과 북쪽의 국수주의는 둘다 겨레의 비극이다.인민이 굶주리면서 대량살상무기를 만들어 국제평화를교란하는 모험주의는 용납될 수 없다.전쟁의 빌미가 되어서는 안된다.북한이 변하기 위해서는 한·미 두나라의 도움이 필요하다.살상무기 감축과 전방부대 후방이동은 상대적인 만큼 상호신뢰를 담보하는 협상과 대화로 풀어야 한다. 또 남북의 국력이 20대1의 수준에서 ‘상호주의’가 얼마나 비현실적인가를 정상회담에서 진지하게 논의해야 한다. 김 대통령은 7천만 겨레의 운명을 생각하면서 당당하게 부시를 설득하고 충고하기 바란다.우방과의 우호와 한반도평화를 위해서이다. [주필 kims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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