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이동은
    2026-08-06
    검색기록 지우기
  • 증자
    2026-08-06
    검색기록 지우기
  • 수술
    2026-08-06
    검색기록 지우기
  • 정순
    2026-08-06
    검색기록 지우기
  • 하지
    2026-08-06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223
  • 펀드 CEO ‘생존게임의 계절’

    펀드 CEO ‘생존게임의 계절’

    국내 펀드업계가 중흥기를 맞으면서 유능한 최고경영인(CEO)을 영입하기 위한 자산운영사들의 스카우트 열풍도 뜨겁다. 최근 3개월새 10명 안팎의 인사들이 줄줄이 교체됐다. 사정이 이러니 임기를 1년도 채우지 못하고 물러나는 사장들에게는 CEO 자리가 ‘하루살이’ 목숨일 수밖에 없다. ●대규모 이동으로 업계 들썩 27일 자산운용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말 동부투신은 새 대표이사에 김호중 전 대투운용 사장을 영입했다. 김 대표는 대투운용에서 30년 가까이 잔뼈가 굵은 ‘대투맨’으로 틈틈이 서울대와 KAIST의 경영대학원에서 경영인 수업을 마쳤다. 이에 앞서 산은자산도 조강래 전 유리자산 사장을 중심으로 새 진용을 갖췄다. 유리자산은 차문현 전 우리증권 상무를 신임 대표이사로 영입했다. 또 백경호 전 KB자산 사장이 우리자산의 신임 대표이사로 자리를 옮기자 이원기 메릴린치증권 리서치헤드가 KB자산의 대표이사로 취임했다. 이들 CEO와 함께 최고정보책임자(CIO)의 전직자 숫자까지 합치면 책임자급 인력 교체는 10건이 넘는다. 특히 CEO들은 자리를 옮기면서 자신들이 인정하는 실력파 전문가들을 끌어모아 펀드 업계 전체가 들썩이고 있다.CEO들은 거액의 ‘몸값’을 받고 영입된 입장에서 단기간에 그럴듯한 실적을 입증해야 하는 처지에 있기 때문이다. 동부투신의 김호중 대표이사는 대투운용에서 함께 일하던 채권투자전략팀장을 새 운용담당 이사로 임명했다. 산은자산의 조강래 대표이사가 전 산업은행 외환기획팀장을 전무로,CJ자산과 한일투신에서 각각 상무급 인사들을 영입한 게 이같은 사례다. ●펀드 붐과 경영압박이 겹쳐 CEO급의 이동은 지난 3월 결산을 마치고 6월에 잇따라 주주총회가 열리면서 이뤄진 ‘계절적 인사’ 요인이 있다. 하지만 올해가 유별난 이유는 펀드 업계가 무한경쟁 시대를 맞았기 때문이다. 국내 47개 자산운용사의 수익증권 수탁액은 200조 2500억원에 이른다.2003회계연도(2003년 4월∼2004년 3월)의 수탁액 160조원보다 20%가량 몸집이 커진 셈이다. 적립식펀드, 변액보험, 부동산펀드 등의 판매 증가가 그 원인이다. 이 때문에 총 펀드 규모가 262조원까지 치솟았던 1999년의 열풍을 방불케 하는 ‘미다스 손 모시기’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하지만 그 이면을 들추면, 외형은 커지는데 실속은 더욱 쪼그라드는 기형적인 수익구조에서 경영압박을 견디지 못하고 좌천되는 사장들도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자산운용사들의 2004회계연도 당기순이익은 전년도보다 33%나 줄었다. 자신들이 챙길 운용수수료는 경쟁적으로 낮추고 펀드 판매를 대행하는 은행 등에 지불할 판매수수료는 자꾸 높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펀드 붐을 타고 증권업계 등에서 펀드 업계로 진입하는 ‘A급 애널리스트’ 등 전문가들은 많아지는데 실력이 검증된 ‘인재 풀’은 적다 보니 몇몇 CEO들이 업계에서 뱅글뱅글 맴돌고 있는 현상마저 보인다. ●소형사는 문 닫으라는 말 반면 외국계 자산운용사에는 길어야 1년 몇개월만 사장을 맡는 사례를 찾아 볼 수가 없다. 세이에셋자산의 곽태선 사장, 랜드마크자산의 최홍 사장, 슈로더투신의 전길수 사장 등은 회사 설립 이후 줄곧 대표를 맡고 있다. 이 때문인지 외국계들은 한결같이 높은 수익률을 자랑하고 있다. 외국계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업계순위 10위권 밖의 중소형 펀드사들은 임직원이 불과 수십명뿐인데, 여기서 사장과 간부들이 줄줄이 다른 곳으로 옮기면 이는 그만 문을 닫으라는 사형선고”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법인고객 등은 보통 CEO나 운용매니저 개인의 능력을 보고 돈을 맡기는데, 어느날 그 CEO가 자리를 옮긴 뒤 거래선 이전을 부탁하는 것은 고객감동 경영과 거리가 먼 얘기”라고 꼬집었다. 아울러 “자산운용사의 설립기준이 자본금 100억원으로 제한돼 부실 우려는 씻었다고 해도, 펀드 업계를 유능한 오너 대신 대형 금융사들이 주도하게 함으로써 월급쟁이 사장들이 단기 실적에 급급하도록 했다.”는 지적도 나왔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공무원 ‘주특기’ 의무화

    각자 업무에 대해 ‘주특기’를 갖는 ‘전문분야별 보직관리제’가 중앙부처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1일부터 시행된다. 지금까지는 부처 자율에 맡겼으나 앞으로는 반드시 이 제도를 시행해야 한다. 중앙인사위원회는 30일 “공직사회의 전문성을 키우기 위해 전문분야별 보직관리제를 1일부터 본격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각 기관은 업무영역을 전문 및 공통분야로 구분하고, 국장급(1∼3급)을 제외한 모든 공무원들에게 자신이 일할 분야를 정하도록 해야 한다.1∼3급은 내년부터 고위공무원단에 들어가기 때문에 제외했다. 그러나 3급 공무원 중 복수직 과장일 경우 보직관리제가 적용된다. 5·7·9급으로 공직에 들어온 공무원들은 최초 3년간 전문분야 없이 여러 분야에서 일하게 된다. 다양한 분야에서 여러 업무를 배우는 한편 본인의 적성에 맞는 일을 찾도록 하기 위해서다. 하지만 이 기간이 지나면 주특기를 살릴 수 있는 전문분야를 정해야 한다. 전문분야가 정해지고 특별한 이유가 없으면 3급이 되기 전까지 해당 분야에서만 일하게 된다. 공무원들은 기간을 정해 개인별 전문분야를 정한다. 때문에 각 기관의 업무는 기능이 유사한 전문성을 중심으로 여러 개의 전문분야와 총무·기획예산·감사·공보 등의 공통분야로 나뉘게 된다. 인사발령은 전문분야 내에서 이뤄져야 한다. 전문분야간 이동은 불가능하며, 필요할 경우 전문분야와 공통분야간 이동은 가능하다.조덕현기자 hyoun@seoul.co.kr
  • [서울 강남권 아파트 시황]강남·서초·송파 큰폭 상승… 거래는 실종상태

    [서울 강남권 아파트 시황]강남·서초·송파 큰폭 상승… 거래는 실종상태

    서울 강남권 아파트값이 지난달 큰 폭으로 올랐다. 거래는 실종된 상태에서 중대형 아파트 위주로 호가만 크게 치솟았다. 최근에는 시장전망이 불투명해 관망세로 돌아섰다. 강남, 서초, 송파에서 큰 폭으로 오르고 강동, 양천이 뒤를 이었다. 구로, 금천 등은 상대적으로 상승폭이 적었다. 전세가는 약간 올랐지만 이동은 별로 없다. 강남구 아파트 매매가 상승률은 3.74%로 크게 올랐다. 전세가도 1.02%로 강한 상승세를 보였다. 대치동 동부센트레빌 아파트 53평형이 7000만원 정도 올랐다. 서초구도 매매가격이 3.75%, 전세가는 0.72% 올랐다. 송파구 매매가 역시 3.65% 올랐지만 전세가는 큰 변동없다. 신천동 장미아파트 30평형대가 3000만∼4000만원 올랐다. 강동구는 매매가 1.94% 올랐지만 전세가는 지난달과 큰 차이없다. 상일동 주공아파트 18평형은 2000만원 정도 올랐다. 양천, 강서구는 매매가 1.33% 오르고 전세가는 움직임 없다. 구로, 금천구는 매매가 0.83%, 전세가 0.15% 상승했다. 영등포, 동작, 관악구는 매매가 0.91%, 전세가 0.32% 올랐다. 신림동 푸르지오 아파트 41평형이 1000만원 안팎 올랐다. 김광성 한국감정원 정보조사팀장 ●조사일자 2005년 6월29일
  • 전문성 실종 ‘유목민 국회’

    전문성 실종 ‘유목민 국회’

    행정부를 치밀하게 견제하는 동시에 그와 더불어 국정을 심층 논의해야 할 국회 상임위원회가 ‘유랑 극단’처럼 변질되고 있다. 개혁을 표방하며 출범한 17대 국회도 예외는 아니다. 지난 1년간 전체 의원 299명 중 46명이 상임위를 옮겨다니는 ‘유목민’ 처지가 됐다. 국회법 40조에 나오는 “상임위원 임기는 2년으로 한다.”는 규정이 무색할 정도로 ‘정치 유랑인 시대’를 17대도 이어가고 있다.“전쟁터로”“물좋은 곳으로”“적성이 맞아서” 등 타의든, 자의든 유랑하는 이유도 다양하다. 17대 국회 1년을 맞아 국회 사무처의 경과보고서와 국회 공보의 ‘위원회 사·보임’을 토대로 서울신문이 6일 그동안의 상임위 이동상황을 분석한 결과다. 사·보임 명단에 이름이 거론되는 46명은 전체 의석의 15%를 웃돈다. 정보·운영·여성위 등 겸임 상임위에서의 이동은 아예 제외한 수치다.‘부전공’은 차치하고 ‘주전공’을 바꾼 의원들이 그만큼 많다는 얘기가 된다. 이 가운데 29명은 ‘임시 땜질용’으로 상임위를 옮겼다가 ‘원위치’했다. 나머지 17명은 아예 다른 상임위로 완전히 이동했다. 한나라당 박창달 의원은 지난달 26일자로 국회 산업자원위원회로 옮겼다.‘원적’은 교육위였지만,17대 국회 1년 만에 같은당 맹형규 의원과 ‘맞트레이드’됐다. 산자위원장이던 맹 의원이 당 정책위원장을 맡게 되면서 위원장직을 내놓아야 했고, 마침 4·30 재보선으로 보충된 ‘초짜 의원’도 배정해야 해 ‘수혜’를 입은 것이다. 같은당 고흥길 의원은 결사 반대했던 언론관계법이 지난 연말 국회를 통과하자, 그동안 몸담았던 문화관광위를 떠나 행정자치위로 이동했다. 문광위를 평소 원하던 같은당 박찬숙 의원과 맞바꿨다. 같은당 안상수 의원은 교육위에서 ‘노른자위’로 일컬어지는 건설교통위로 이동했는데, 과천 지역구에서 행정도시법안으로 몸살을 앓자 지도부가 ‘배려’차원에서 신경을 썼다고 한다. 열린우리당 유시민, 한나라당 이한구 의원은 전공을 살려 재정경제위로 갔다. 전에는 보건복지·정무위에 있었다. 한나라당 박종근 의원은 김무성 의원 후임으로 재경위원장에 오르며 당초 정무위에서 재경위로 옮겼다. 반면 원내 지도부들은 보복·환경노동위처럼 ‘3D상임위’도 마다하지 않는다. ●문제 상임위엔 ‘땜질용’ 임시 투입 29명의 의원들은 원래 상임위를 ‘베이스 캠프’로 삼고 있다가 ‘문제’가 터지면 지도부 지시에 따라 전략 요충지로 파견됐다.‘임무’를 마치면 복귀했다. 경제계나 법조계 등 전문 지식에 ‘전투성’까지 겸비한 의원들이 으뜸 대상이었다. 지난 연말 국가보안법 개폐 논란으로 시끌벅적했던 법제사법위에는 열린우리당 김태년·선병렬·송영길·우원식, 한나라당 김정훈·박승환 의원 등 6명이 투입됐다. 짧게는 2∼3일, 길게는 30일씩 상주하면서 여야 대치상황을 주도했다. 국민연금법이 걸려 있던 보건복지위, 공정거래법 개정안을 놓고 여야가 맞섰던 정무위에도 일시적으로 ‘전사’들이 투입됐다. 열린우리당 천정배 당시 원내대표는 ‘친정’인 법사위 대신 환노위에 가 있었다. 한 측근은 “원내 전체를 진두지휘하려면 법사위만을 지킬 수 없어 부득이하게 소신이 강한 의원을 배치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외유 중인 동료를 대신해 혹 있을 표결 대비 차원으로”라든가,“지도부의 지시에 의해서”라며 이동 경위를 설명하는 의원이 많았다. ●전문가 “말로만 원내정당” 의원들의 잦은 상임위 이동을 바라보는 시선은 곱지 않다. 국민대 김형준 교수는 “겨우 7∼8개월 일한 뒤 다른 상임위로 옮기고, 당직을 맡았다며 국회 상임위원장직을 내던지는 것 자체가 말로는 ‘원내정당’을 외쳐도 ‘원외정당’에 기대는 꼴”이라면서 “상임위는 최소한 2년, 많게는 4년 넘게 임기를 채워야 전문성과 책임감, 자율성을 길러 예전 국회와 차별화를 꾀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외화예금자들 “그래도 달러”

    외화예금자들 “그래도 달러”

    달러 약세가 계속되면서 기축통화로서의 달러의 아성이 다소 흔들리는 듯하지만 한국의 외화예금자들은 여전히 달러에 대한 ‘믿음’을 저버리지 않고 있다. 27일 은행권에 따르면 각 은행들은 최근 달러 환율의 하락으로 외화예금 가입자에게 달러화 비중을 줄이고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유로화 등으로 대체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하지만 실제로 ‘갈아 타는’ 고객은 거의 없는 실정이다. 특히 체계적인 환 관리를 하고 있는 수출 주력기업이나 대기업 등을 제외하면 개인 예금자들의 이동은 거의 없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은행에서 달러 예금을 주로 담당하는 프라이빗뱅킹(PB) 관계자들은 “유로화나 프랑화 등에 관심을 보이는 고객들이 있기는 하지만 아직까지는 달러가 가장 믿음직스럽다는 신념이 강하다.”고 분석했다. 한국은행이 월 2차례 발표하는 거주자외화예금 잔액 추이는 지난 3월 말 154억 7000만달러에서 지난 15일 현재 150억달러로 약간 줄었다. 그러나 이는 정유회사의 원유·LNG수입대금 결제와 일부기업의 외화차입금 상환 등으로 예금인출이 늘어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거주자외화예금 중 개인 예금이 차지하는 비중은 3월 말 31억 4000만달러에서 지난 15일 31억 3000만달러로 큰 변동이 없다. 달러화가 80% 이상을 차지하는 시중은행의 외화예금도 큰 변동이 없다. 외환은행의 외화예금은 지난 3월 말 49억 8700만달러에서 지난 25일 현재 51억 600만달러로 오히려 늘었다. 외환은행 관계자는 “달러 약세의 장기화로 각 은행들은 달러화 예금 고객들의 갑작스러운 ‘갈아타기 현상’을 우려했지만 아직 그런 조짐은 없다.”고 말했다. 하나은행 PB상품팀 장정은 차장은 “외화예금 자체가 주식처럼 수치에 민감하게 반응하지 않는데다 다른 화폐도 늘 ‘환 리스크’를 안고 있기 때문에 개인 고객들로서는 섣불리 달러를 처분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월드컵공원 무료 셔틀버스 사라진다

    연인원 40만명이 이용할 정도로 인기를 끌었던 서울 월드컵공원의 무료 셔틀버스가 없어진다. 서울시 월드컵공원관리사업소는 2002년 5월 공원 개원 후 민간에게 위탁해 운영해온 월드컵공원 셔틀버스(25인승 3대)를 3년의 위탁기간이 끝나는 다음달 1일부터 운행하지 않기로 했다고 24일 밝혔다. 장애인용 휠체어 리프트까지 갖춘 이 셔틀버스는 그동안 매일 낮 시간에 20분 간격으로 월드컵공원 전시관과 하늘공원 입구를 왕복 운행해왔다. 공원 관계자는 “하늘공원 정상까지의 진입로를 셔틀버스와 도보 이용객이 공유하면서 사고 위험이 있어 왔다.”며 “장애인 이동은 장애인 차량 주차 허용 등으로 해결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셔틀버스 운행에 한해 3억원에 가까운 예산이 들었다는 점을 들어 이번 조치가 ‘수익자 비용 부담 원칙’을 강조하는 최근의 시정 흐름이 반영된 것으로 보고 있다. 김유영기자 carilips@seoul.co.kr
  • [24일 TV 하이라이트]

    ●떨리는 가슴(MBC 오후 7시55분) 창완은 떨리는 가슴으로 말까지 더듬어가며 수경에게 첫 데이트를 신청하지만, 수경은 창완이 말한 날이 짝사랑한 상대의 결혼식이라 안 된다고 한다. 이제껏 수경의 짝사랑 상대가 자신인 줄 알고 있었던 창완은 크게 실망하는데, 수경은 그런 창완의 심정을 알지 못한다. ●인사이드 월드(YTN 오전 10시25분) 10억이 넘는 인도 인구 중 4분의3이 농촌에 거주하고 있다. 매년 200만명의 사람들이 농촌을 떠나 도시로 향하고 있지만 대부분 빈민가에 정착한다. 도시로의 대규모 인구 이동은 서구의 개발모델을 일방적으로 따르는 결과라고 비판하는 사람들을 만나본다. ●청소년 원탁토론(EBS 오후 6시10분) 대한민국 청소년들의 가장 큰 고민거리는 바로 성적이다. 성적에 대한 청소년들의 생각과 청소년들이 짚어내고 싶은 성적에 대한 편견, 그리고 공부와 성적이 더 이상 스트레스로 다가오지 않게 하는 특별한 방법까지, 청소년이 생각하는 성적의 모든 것에 대해 함께 토론해 본다. ●그린로즈(SBS 오후 9시45분) 오 회장의 병실을 찾은 서 전무는 현태와 결혼할 생각이냐고 묻고 신중을 기하라고 충고한다. 현태는 정 기사로부터 차유란을 봤다는 연락을 받고 놀란다. 소라는 정현 생각에 골몰하는 수아에게 정신을 바짝 차리라고 충고한다. 하지만 수아는 가슴이 정현을 알아보고 있다며 눈물을 흘린다. ●부모님 전상서(KBS2 오후 7시55분) 새벽에 옥화가 보이지 않아 놀란 안 교감. 성실과 강가에 있던 옥화는 아내를 찾으러 나온 안 교감의 귀여운 아부에 마음이 풀린 듯하다. 성실은 부쩍 아이들에게 신경을 쓰는 창수엄마가 새삼스럽게 느껴지고 옥화는 이혼한 딸에게 간섭하는 창수엄마가 못마땅하다. ●도전!골든벨(KBS1 오후 7시10분) 60년 전통의 경기 남양주 광동고등학교 100명의 학생이 도전한다. 한때 방황을 하고 고1때 학교를 그만뒀던 현우 학생은 고개 숙인 부모님의 모습에 가슴이 아팠다고 한다. 하지만 이제는 부모님 가슴의 한을 풀 수 있도록 착한 아들이 되기 위해 부모님께 감동의 편지를 띄운다.
  • [열린세상] 기업 내부권력, 이사회로 옮겨가나/김화진 법무법인 율촌 미국변호사

    회사의 이사회를 영어로 ‘Board of Directors’라 한다. 옛날 영국의 식민지 시절 미국에서는 회사 사업을 감독하는 사람들이 정기적으로 회합할 때, 비싸고 제대로 된 가구가 귀했던 탓에 톱질할 때 쓰는 작업대를 양쪽에 놓고 그 사이에 긴 나무 판자(board)를 걸쳐 임시 테이블로 사용했다. 이사회라는 말은 여기서 나온 것이다. 이사들은 테이블 주위의 불편한 의자에 앉았으나 그룹의 리더는 고급 의자에 앉았는데 이것이 이사회 의장을 체어맨(chair-man)이라고 부르게 된 이유다. 상법에 따라 회사가 합병을 하려면 주주총회에서 3분의2 동의를 얻어야 한다. 미국 뉴욕 주에서도 3분의2를 필요로 한다. 그러나 미국 대기업의 다수가 설립된 델라웨어 주에서는 2분의1만 얻으면 된다. 합병을 승인하는 것은 주주들이지만 계획하고 주주총회에 올리는 것은 경영진(이사회)이다. 여기서 델라웨어 주법이 경영진의 권한을 강력하게 보장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연전의 휼렛-패커드와 컴팩의 합병이 과반 찬성을 간신히 넘겨 성사된 일이 있다. 이 회사는 델라웨어주 회사였는데 뉴욕주 회사였다면 합병은 부결되었을 것이다. 창업자의 후손인 대주주가 반대했으나 전문경영인인 피오리나 당시 회장이 성사시켰다. 약 100년 전에는 미국 모든 주의 법이 합병에 주주 전원의 동의를 요구했었다.100년이라는 세월이 지나면서 회사 내의 권력이 주주총회에서 이사회로 서서히 이동한 것이다. 우리 상법은 1962년에 제정되었을 때 이사회 권한을 강화하는 선택을 했다. 그러나 외환위기 이전까지 우리나라 기업의 이사회는 법이 부여해 준 위치를 차지하지 못했다. 사외이사가 없는 이사회는 대주주 CEO가 있는 회사에서 별 힘이 없다. 최근에 이사회가 본래의 자리를 찾아가고 있다면 이는 외환위기 이후의 소액주주 운동에 힘입은 것인데, 주주들이 이사회의 권력을 강화시켜 준 것은 역설적이다. 사외이사 제도도 확산되고 정착되어 가고 있다. 지난 3월 기준으로 1217개 상장법인에 모두 2246명의 사외이사가 선임되어 있다. 정부는 내년 하반기부터는 대규모 상장법인 감사위원회 위원 전원을 사외이사로 할 계획이라 한다. 심지어 SK그룹은 비상장회사에도 사외이사 제도를 도입하기로 했다. 이 결단은 글로벌 스탠더드를 넘는 것이므로, 다른 기업들에 확산되어 베스트 프랙티스(Best Practice)로 정착된다면 민간부문이 제도개선을 이끄는 획기적인 사건이 될 것이다. 이사회로의 권력이동은 이사, 특히 사외이사들의 법률적 책임을 부각시킨다. 요즘 사외이사들이 소송을 당해 곤욕을 치른다는 이야기도 가끔 들린다. 사외이사들이 소송을 당한다는 것은 독립성 강화에는 도움이 된다. 그러나 경영진과 사외이사 보수의 적정성과 책임의 감면장치에도 관심을 기울일 때가 되었다. 권력이 집중된 기구에는 책임도 중하지만 유능한 인재가 모일 수 있도록 책임감면 장치와 합당한 인센티브를 책정할 필요가 있다. 얼마전 우리금융지주회사 경영진과 이사진의 스톡옵션을 둘러싼 논란은 우리가 이 문제에 대해 아직 별 이해가 없음을 보여주었다. 사외이사는 공익대표가 아님에도 유의해야 한다. 사외이사는 경영진과 주주의 이해가 대립될 때만 경영진을 견제한다. 그외 일상적인 모든 사안에서 사외이사는 전문성과 경험, 인적 네트워크의 가동을 통해 경영진을 지원해야 한다. 일부 악의적인 주주들이 다른 주주들과 회사의 이익에 배치되는 이기적인 행동을 하고 경영진을 곤란하게 한다면 사외이사들이야말로 경영진이 기댈 수 있는 든든한 언덕이 되어 줄 수 있다. 우리 기업들의 지배구조가 어느 정도 개선되면 사외이사의 가장 중요한 자질이 ‘전문성’이 되는 시대가 올 것이다. 윤리경영 개념이 풍미하는 시대지만 기업 내부의 권력기구에서 윤리성과 전문성은 대체관계가 아니라 보완관계에 있음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김화진 법무법인 율촌 미국변호사
  • [지자체 공공기관 유치전] 성남시 “이대로 내줄수 없다” 보상요구

    [지자체 공공기관 유치전] 성남시 “이대로 내줄수 없다” 보상요구

    수도권에 위치한 공공기관의 지방 이전에 대해 서울시와 성남시 등은 ‘원칙적으로 반대한다.’면서도 민간기업유치 및 각종 규제 완화 등 각종 인센티브를 기대했다. 하지만 시 의회 차원에서는 궐기대회 개최를 추진하는등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 ●서울시 “손해 볼 것 없다” 신중론 서울시는 일단 지켜보겠다는 신중론을 폈다. 행정도시 건설의 연장선상에서 반대 의사를 피력하면서도 명확한 입장 표명을 하지 않았다. 서울시 관계자는 “아직까지 공기업의 이전에 대해 내부적으로 검토하거나 연구한 적은 없다.”면서 “공공기관이 빠져 나간 자리에 새로운 민간기업이 들어서는 등 긍정적인 측면도 있어 공공기관 이전의 효율성에 대해서는 좀 더 지켜 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시는 정부와 해당 공공기관이 추진하는 본사 이전에 대해 법적으로 관여할 수 있는 위치는 아니다. 다만 효율성과 국가 경쟁력 등 거시적인 안목을 고려할 때 공공기관의 지방 이전에 대해 부정적으로 보고 있다. 공공기관의 지방 이전은 서울시의 세수입에 별다른 영향을 끼치지 못하는 것도 한 이유다. 오히려 세수 확대와 민간기업 유치 등 지역 경제에는 플러스의 요인이라는 견해도 있다. 서울시의 세수입 가운데 취득세와 등록세가 차지하는 비율은 40%정도인데 공공기관이 지방으로 이전하면 취득세와 등록세가 더 많아진다. 또 비과세 혜택을 받는 일부 공공기관이 빠져 나간 자리에 상업시설이나 새로운 민간기업이 들어서면 시의 재정은 더 튼실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실제 상황이 발생해야 득실 여부를 정확하게 알 수 있지만 비과세 대상이 많은 공공기관 건물을 민간에서 인수를 하면 취득세와 재산세는 늘어난다.”면서 “일반적으로 공공기관 보다 일반기업의 종사자가 급료를 더 받아 주민세도 더 증가한다.”고 말했다. 또 강남구 삼성동에 위치한 한국전력처럼 과세대상인 본사가 이전하더라도 서울사무소 등 일부 기능을 남기기 때문에 충격파는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법인세는 해당 기업의 종업원수와 건물·면적 등에 따라 일정세액을 해당 자치단체에 나눠 내기 때문에 대량의 세수 이동은 없다는 설명이다. 또 재산세는 건물을 새로 사들이는 기업체가 부담하기 때문에 시의 입장에서는 세수에 대해서 손해 볼 것이 없다는 반응이다. ●성남, 시의회 주도 대규모 궐기대회 추진 대한주택공사, 한국토지공사, 한국가스공사, 한국도로공사 등 4개의 대형 공공기관이 있는 경기도 성남시는 “원칙적으로 지방이전을 반대한다.”면서 “만약 이전이 이뤄진다면 기존 시설물의 처분문제를 해당 자치단체장과 협의해야 하며, 수도권에 대한 각종 규제도 철폐돼야 한다.”고 선을 그었다. 시와 지역구 국회의원 및 시·도의원 등이 참여하는 ‘민·관·정(民官政)’협의체가 구성됐고 시의회가 주도하는 대규모 궐기대회도 추진하고 있다. 시는 특히 공장신설 및 대기업 본사 이전 허용, 벤처기업육성에 관한 특별조치법 특례기한 연장, 공공기관 이전시기 및 재산활용방안 지자체와 사전협의, 이전대상 공공기관 토지 및 건물 지자체에 우선매수권 부여, 대체 입주기관 및 기업 규제철폐 등 5개항의 요구안을 제시했다. 정완길 시 기획예산과장은 “이전이 불가피하다면 최소한 기업의 토지와 건물 등은 시에 무상양여 하는 등의 보상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성남시가 공기업의 지방 이전을 반대하는 가장 큰 이유는 연 254억원(2004년 기준)에 달하는 지방세 감소 때문이다. 잔류 예정인 한국디자인진흥원 등 4개사의 지방세는 9억원에 불과하다. 또 5000명의 고용인력 감소와 함께 기업체 주변 상권 붕괴도 큰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해당 공공기관 직원들과 주변 상인들의 반발도 확산되고 있다. 성남시 분당구 구미동에 위치한 대한주택공사 홍모(45) 과장은 “공공기관은 기관마다 노조가 있고, 공공노련이 있기 때문에 쉽게 지시를 따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한주택공사 인근에서 삼겹살집을 운영하고 있는 김모(여·54)씨는 “식당 손님 중 절반이 공사 직원들인데, 우리는 망하란 말이냐.”며 “상인들 사이에 서울 여의도로 집결하자는 말들이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윤상돈 이유종기자 yoonsang@seoul.co.kr
  • 공무원 “주특기 찾아라”

    내년부터 7∼3급 공무원들은 모두 전문분야를 찾아야 한다. 공직에 들어온 뒤 3년이 지나면 전문분야를 정해 과장 때까지 한 분야에만 근무하도록 제도가 바뀌는 것이다. 다른 분야로 이동할 경우 부처 내에 설치된 경력발전위원회의 승인을 거쳐야 한다. 윤성식 정부혁신·지방분권위원장은 16일 브리핑을 통해 “공직사회의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경력개발프로그램(CDP) 제도를 도입, 올 하반기 시범운영을 거쳐 내년부터 전 부처에서 시행키로 했다.”고 밝혔다. ●임용 3년 후 전문분야 찾아야 경력관리 개선방안에 따르면 공무원들의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일반 행정직은 ‘工’자형, 기술직과 특별채용자는 ‘T’자형의 경력개발제도를 시행하기로 했다.‘工’자형은 공직에 들어온 뒤 3년간은 다양한 직무에서 일하며 적성·역량에 맞는 직위를 발견토록 하고 3년이 지나면 전문직위를 지정, 과장 때까지 특정분야의 전문성을 확보토록 한다. 이어 국장(3급)이 되면 다시 고위공무원단에 포함돼 폭넓은 업무를 담당하게 해 일반관리 능력을 확보토록 할 방침이다.‘T’자형은 기술직과 특채자의 경우 공직에 들어올 때 전문분야를 지정받았기 때문에 과장 때까지 한 분야에서 근무하고,1∼3급이 되면 행정직과 기술직의 구분을 없애 다양한 분야에서 근무하도록 하는 것이다. 정부는 현재의 ‘Z’자형 순환형 보직경로제에서는 특정직위가 비면 충원을 위해 연쇄적으로 연공서열 위주로 이동을 하다 보니 전문성 부족현상을 초래했다고 보고 있다. 이에 따라 각 부처의 고유기능이 유사 전문성 중심으로 여러 개의 ‘전문분야’로 지정된다. 반면 총무·기획예산·감사·공보 등은 ‘공통분야’로 지정된다. 예를 들어 행자부의 경우, 혁신·행정조직·지방행정·지방세제·전자정부 등의 전문분야가 생긴다. ●이동 맘대로 못한다 이 제도가 시행되면 공무원들의 이동이 훨씬 어려워진다. 각 기관에는 부기관장이 위원장인 ‘경력발전위원회’가 꾸려져, 임용 후 3년이 된 공무원의 개인별 경력개발 수요를 조사해 전문분야를 지정해준다. 이후 전문분야 내에서는 순환인사가 가능하지만, 다른 전문분야로는 이동할 수 없다. 전문분야에서 공통분야로의 이동은 가능하다. 전문분야의 변경은 원칙적으로 금지하되 근무성적이 저조하거나 부처간 전보가 필요할 경우 등에 대해서만 경력발전위원회의 승인을 얻어 허용된다. 직위별 전보제한 기간도 확대된다. 현재는 전보제한기간이 1년이지만 3급 이상은 1년,3∼4급은 1년6개월,5급 이하는 2년으로 확대했다. 현재 실·국장의 평균 재직기간은 1년1개월21일이고, 과장급은 1년3개월5일 등으로 재임기간이 짧은 편이다. 윤 위원장은 “향후 전문분야 근무경력에 대해 인사평가 때 10%의 가산점을 주고 기관장의 의지를 반영하기 위해 기관평가에도 반영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조덕현기자 hyoun@seoul.co.kr
  • [보건소 탐방/서울 은평구]성인병 환자 줄인다

    [보건소 탐방/서울 은평구]성인병 환자 줄인다

    자치구 보건소는 지역 특성을 감안해 미시적인 의료 서비스를 펼치는 최일선 관급 의료기관이다. 거시적인 정부 시책과 병행, 다양한 지역 의료 현안을 살피는 것이 보건소의 존재 이유다. 서울 은평구 보건소는 지난 1999년부터 3년 동안 보건소 이용실태와 지역 주민들의 의료 수요를 분석,2003년부터 2006년까지 4년 동안 추진할 핵심사업으로 고혈압과 당뇨, 비만을 정했다. 은평구 보건소 관계자는 “지난 1999년부터 2001년까지 보건소를 이용한 33만 4669명 가운데 고혈압 처방자가 23.2%인 7만 7671명으로 가장 많았다.”면서 “이 밖에 관절염 처방자가 9.3%, 당뇨처방자 8.4%, 고지혈증 처방자 1.5% 등 4종류 증상 처방자가 전체 이용자의 42.4%를 차지했으며 점차 늘어나는 추세”라고 말했다. 지난 2003년 보건소는 고혈압과 당뇨·비만 퇴치사업을 책임질 드림팀으로 의사 1명과 간호사 1명을 추가,4명의 담당팀을 만들었다. ●건강 검진·투약·건강 강좌등 다각 지원 오는 2006년까지 4년 동안 1억 1000만원을 투입, 매년 고혈압 환자 500∼800명, 당뇨 환자 150∼250명, 비만인 50명 등을 집중적으로 관리할 계획이다. 관리 대상자로 선정되면 지속적으로 검강검진을 받을 수 있으며 방문치료를 비롯, 투약, 보건교육, 환자자조모임, 건강강좌 등을 통해 완치할 수 있도록 다각도로 지원한다. 여기에는 보건소뿐만 아니라 민간 의료기관 25곳이 참여, 민간 의료 서비스도 받을 수 있다. 핵심사업 외에도 저소득층 주민을 대상으로 다양한 의료 혜택도 내놓고 있다. 19일부터 거동이 불편한 중증장애인이 보건소에서 치과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장애인 치과 진료’를 운영한다. 중증 장애인들이 매월 셋째주 토요일 오후 2∼4시, 보건소를 찾으면 일반적인 구강검진을 비롯, 스케일링, 발치, 보건교육 등을 받을 수 있다. 장애인의 이동은 자원봉사자들이 맡는다. 이달부터 연말까지 보건소 4층 보건지도과에서 금연클리닉도 운영한다. ●중증 장애인엔 스케일링 등 서비스 흡연자가 금연상담사와 방문상담을 하면 6개월 동안 체계적으로 담배를 끊을 수 있도록 도와준다. 전화상담과 문자메시지뿐만 아니라 니코틴 패치, 껌, 약물 등 금연 보조품도 제공한다. 흡연자가 5명을 넘는 사업장은 출장 상담도 가능하다. 또 저소득층 노인을 대상으로 이달 셋째주부터 매월 둘째, 넷째 수요일, 은평구 한의사회와 함께 한방진료를 한다. 진맥과 시침, 투약, 건강상담 등 다양한 한방 의료 서비스가 제공된다. 이 밖에도 알코올중독 환자 가족이 모여 다양한 경험과 애로사항을 토로할 수 있는 ‘알코올중독자 가족모임’도 운영 중이다. 매주 토요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1시까지 역촌동 에버그린하우스에서 환자 가족이 할 수 있는 다양한 해결책을 배울 수 있다. 은평구 보건소 관계자는 “지역 실정에 맞는 다양한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며 주민들이 민간 의료기관처럼 편의 시설이 잘 갖춰진 진찰을 받도록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이유종기자 bell@seoul.co.kr
  • [우리동네 이야기] 송파구 방이동

    [우리동네 이야기] 송파구 방이동

    서울 송파구 방이동(芳荑洞)은 서울 외곽의 대표적인 ‘베드 타운’이다. 신구(新舊) 먹자골목도 들어서 있어 시민들의 발길을 끌어모으고 있다. 전체 면적은 1.3㎢.2001년 현재 인구는 4만여명이다. 예로부터 마을의 지형이 아늑하고 개나리꽃이 많이 피어 방잇골로 불렸고, 한자음을 빌려와 방이동이 됐다. 또 병자호란 때 청나라 병사들의 침입을 격퇴했고, 이에 막을 방(防) 오랑캐 이(夷) 자를 써서 ‘방이골’이라 부르기 시작했다는 설도 있다. 원래 경기도 광주에 속해 있던 방이동은 1963년 성동구에 편입됐다. 이후 75년 강남구,79년 강동구를 거쳐 88년 송파구 관할이 됐다. 법정동인 방이동은 행정동인 방이 1·2동으로 나눠져 있다. 방이동은 동쪽은 올림픽공원, 남쪽은 오금공원·탄천과 맞닿아 있어 주민들이 운동과 나들이를 맘껏 즐길 수 있는 등 자연 환경이 빼어난 편이다. 교통도 편리하다. 남쪽의 남부순환도로를 비롯해 북쪽으로는 풍납로, 동쪽으론 위례성길이 넓게 뚫려 있다.5분 거리에 서하남IC도 있어 고속도로와 시 외곽으로 빠지기도 편하다. 문화 유적의 향기도 짙다. 백제의 도읍지인 위례성이 자리잡고 있었기 때문. 백제 초기의 무덤으로 사적 270호인 백제고분군과 위례성 토성으로 추정되는 몽촌토성이 있다. 방이동의 명물은 먹자골목이다. 크게 올림픽공원 남 2문 맞은편과 옆 두 군데로 나뉜다. 송파구청 맞은 편 먹자골목은 송파구청이 옮겨온 지난 90년대 초반부터 들어서기 시작했다. 음식점과 술집, 단란주점, 모텔 등이 즐비하다. 그러나 이렇다 할 맛집들은 찾기 어렵다. 불경기의 여파로 몇 달 만에 간판이 바뀌기 일쑤다. 오히려 2000년대 들어 올림픽공원 남 2문 옆에 들어선 ‘신 먹자골목’이 새롭게 각광받고 있다. 예전 먹자골목과 연결돼 있지만 매장들의 성격은 다르다. 구 먹자골목이 주변 관공서 공무원과 직장인들을 대상으로 한다면 신 먹자골목은 인근 오륜동과 오금동의 대단위 아파트단지 주민들을 대상으로 한다. 때문에 술집과 대중적인 음식점 대신 고급 음식점들이 골목마다 빼곡하다. 주 메뉴는 일식.‘어전’,‘긴자’,‘히바끼’,‘경수사’ 등 고급 일식집들이 몰려 있다. 또 오리구이인 ‘로스트 덕’과 ‘뉴욕 바다가재’ 등 홍콩식 중국요리를 맛볼 수 있는 ‘미스터 차우’와 파스타 전문점 ‘파스타 비스트로’, 패밀리 레스토랑 ‘베니건스’,‘파파조스’ 등이 자리잡고 있다. 이밖에도 생갈비로 유명한 ‘우리강산’ 등이 미식가들을 유혹하고 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2005 문화코드] ③ 미래담론

    [2005 문화코드] ③ 미래담론

    ■ 석학3인의 미래 진단 앨빈 토플러가 35년 전 ‘미래의 충격’에서 예측했던 사회의 모습은 더이상 충격이 아니라 지극히 자연스러운 이웃과 도구가 되어있다. 그가 25년 전 내놓은 ‘제3의 물결’은 이미 전 지구를 뒤덮고 있으며,15년 전 지은 ‘권력이동’의 핵심 키워드 ‘지식정보사회’는 지금 절정에 와있다. 1952년생으로 미래학자 중에선 상당히 젊은 축에 속하는 일본계 미국인 정치학자 프랜시스 후쿠야마는 어떤가. 그는 1992년 시장경제체제와 자유민주주의의 완승을 선언한 ‘역사의 종언’에 이어 1999년 ‘대붕괴’란 역작으로 세계 미래학계에서 일약 스타로 떠올랐다.‘대붕괴’는 전제봉건주의와 공산주의를 물리치고 최후의 승자로 남은 서구 자유민주주의 사회 내부에서 사회질서의 대붕괴가 시작되고 있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그런데 대붕괴를 불러올 도덕적 해체현상으로 그가 꼽은 것들이 한국인들의 간담을 서늘하게 만들었다. 그것은 범죄율 증가, 상호 신뢰의 약화, 이혼율 증가와 사생아 증대였다. 최근 10여년간 지적되어온 한국 사회의 부정적 현상들과 정확히 일치했기 때문이다. 미래담론은 사회 구성원들에게 단순한 흥밋거리를 넘어 경계와 준비의 계기를 제공한다. 전 지구적 대재앙과 함께 시작한 새해는 그 어느 때보다 인간의 안전과 생존, 그리고 행복을 위한 미래담론이 무성할 것이다. 앨빈 토플러와 대니얼 벨, 프랜시스 후쿠야마 등 미래학계의 석학 3인의 미래담론을 통해 2005년 이후의 사회모습을 들여다본다. ●앨빈 토플러 토플러는 1970년 ‘미래의 충격’을 시작으로 10년 간격으로 ‘제3의 물결’(1980),‘권력이동’(1990) 등 대표적 역작을 냈다. 이같은 세 저작의 핵심 키워드를 하나만 꼽으라면 ‘지식정보사회’를 꼽을 수 있다. 물론 ‘미래의 충격’이나 ‘제3의 물결’에선 이같은 단어조차 나오지 않았지만 저작의 전체를 아우르는 미래상은 지식정보사회의 모습이었다. 지식정보사회의 모습은 이미 보편화되어 있어서 그 자체의 현상만으로는 더 이상 사람들의 관심을 끌기 어렵다. 그러나 지식정보사회 안에서의 권력의 움직임을 다룬 ‘권력이동’(1990)은 여전히 유효한 관심사이며, 좀 더 앞서가기 위한 국가나 기업, 개인들은 그 메커니즘을 파악하기 위해 고심하고 있다. 권력이동은 전통적인 권력의 3요소, 즉 강제력(폭력), 돈(자본), 지식 중 그 비중의 변화를 분석한 것이다. 전제봉건주의 사회에서 가장 중요했던 강제력은 산업사회가 등장하면서 상당부분 돈으로 대체되었고, 지식정보사회로 넘아가면서 돈은 지식으로 대체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제 권력의 저울추는 폭력이나 돈을 넘어 이미 기술력과 아이디어, 마케팅, 경영역량, 즉 지식정보로 넘어가고 있는 것이다. 오늘날 업계에서 벌어지는 정보전쟁은 그야말로 지식정보사회 권력투쟁의 가장 전형적인 표본이다. 지구상으로 볼 때도 세계는 자본주의 대 공산주의, 부국 대 빈국으로 분할되는 것이 아니라 ‘빠른 자’대 ‘느린 자’의 새로운 양극으로 나뉜다.21세기의 새로운 경제는 ‘실시간 속도’로 작용하며, 거대한 정보지식의 흐름을 끊임없이 교환하는 가운데 새로운 부가 창출되는 체제다. 이같은 체제는 그 자체로서 권력의 원천이며, 그것과의 단절은 미래로부터의 탈락일 뿐이다. ●대니얼 벨 미국 사회학자 중 최고봉으로 꼽히는 대니얼 벨은 일찍이 ‘이데올로기 종언’(1960)을 통해 세상 사람들을 지배하는 것은 이념이 아니라 실질적 삶의 개선 문제라고 정확히 예견했다. 그러면서 그는 자체적 모순을 지닌 자본주의를 넘어 새로운 사회의 도래를 예측했다. 즉, 자본주의 사회는 부의 끊임없는 자기 축적 논리를 갖고 있기 때문에 의도적(정책적) 개입을 통한 재분배가 없게 되면 어떤 사람은 최악의 경우 굶어죽을 수도 있는 모순을 지닌다고 보았다. 그는 지식정보가 핵심 권력화하는 ‘후기산업사회의 도래’(1999)에서 이같은 점을 분명히 하고 ‘‘공공가계’란 개념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공공가계는 가계와 시장경제를 포용하는 개념으로, 사회적 목적의 틀 안에서 시장 메커니즘을 작동시키는 아이디어다. 즉, 공익을 훼손시키지 않으면서 재화와 서비스의 분배에 우선 순위를 매겨주는 공공철학의 개념을 담고 있다. 토플러가 지식정보사회에서 권력의 이동을 분석하면서도 권력의 흐름에서 도태된 이들을 위한 방안 제시에 소홀한 반면, 대니얼 벨은 이들을 함께 아우르며 갈 수 있는 사회체제에 큰 관심을 둔 것이 특징이다. ●프랜시스 후쿠야마 앞서 이야기했듯이 후쿠야마는 20세기 최후의 승자인 자유민주주의가 내부로부터 붕괴되고 있다고 파악했다. 일과 소비자 중심의 사회에서 서구사회의 전통적인 도덕적 유대가 심각히 타격받고 있다는 것이다. 이로인해 자유민주주의의 사회적 뼈대 자체도 위협받고 있으며, 서로 협동하고 연대할 수 있는 가치체계가 마구 동요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대붕괴를 막기 위한 대안은 없는가. 후쿠야마는 인간에게 자기 생존을 위해 서로 의존하고 협동하게 하는 어떤 천성적 능력이 있다는 데 위안을 찾는다. 인간의 자발적 질서의식이 복원될 가능성이 여전하다는 것이다. 여기에 신뢰와 협동이 있는 사회질서 재구축, 요컨대 사회자본 복원을 위한 정치적 노력과 도덕적 시도가 필요하다.19세기 영국에서 선교운동을 통해 ‘빅토리아적 가치’를 불어넣었던 것처럼, 메이지(明治)시대 일본에서 천황숭배론을 활용했던 것처럼 유사한 정치적·도덕적 노력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강조한다. 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올 출간될 미래서 올해는 1990년 ‘권력이동’ 이후 뚜렷한 저작을 내지 않았던 앨빈 토플러를 비롯해 미래학계 석학들이 앞다투어 역작을 내놓을 것이라는 소식이 들린다. 이에따라 미래담론이 한층 활기를 띨 전망이다. 토플러는 10년마다 주요 저작을 내던 관례대로 2000년 책을 내려고 했으나 딸이 갑자기 교통사고로 사망하는 바람에 충격을 받아 출판이 중단되었다고 한다. 이후 2002년 9·11테러가 터진 후 정세가 급변하면서 저작을 상당 부분 수정한 것으로 전해진다.30% 정도를 다시 썼다고 한다. 토플러의 책은 이르면 오는 4월쯤 나올 예정. 내용은 아직까지 극비에 부쳐지고 있다. ‘Being Digital’로 라이프스타일의 대 혁신을 내다보았던 미국 MIT대학 교수 니컬러스 네그로폰테도 올 상반기 중 중요한 저작을 낼 계획이다. ‘To Be One’, 혹은 ‘Geo Digital’이라는 제목이 될 것이라고. 여기서 네그로폰테는 어쩌면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몇몇 나라에서 나타난 의지가 오늘날 가장 부유한 나라에서 창조해내는 그 어떤 것보다 더 창의적이고 활기찬 사회를 이끌어낼지 모른다는 것, 혁신과 리더십은 구경제의 틀에 의하면 개도국이라고 불리는 곳에서 나타나게 될 것이라는, 파격적인 내용을 담을 것으로 알려진다. 기업경영 분야에서 미래학자로 성가를 드높이고 있는 피터 드러커, 세계에서 가장 존경받은 비즈니스 리더로 꼽히는 잭 웰치, 리더십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 스티븐 코비 등도 올해 주요 저작을 선보일 예정이다. 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하인호 미래학硏소장이 본 2005 한국 “올해는 ‘열린통일’로의 행보가 본격화하는 해가 될 겁니다. 개성공단이 활성화하면서 남북간 왕래가 자유로워지고, 북핵 문제도 비교적 순조롭게 풀려나갈 것으로 봅니다.” 국내의 몇 안되는 미래학자 중 한 사람인 하인호 미래학연구원장은 올해 경제 전망이 잿빛 일색인 것은 사실이지만 개성공단이 본격 가동되고 남북교류가 활성화하면서 우리 경제에 활력소로 작용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는 4·19혁명 이후 태어난 세대가 점차 나라를 이끌어가는 중추로 자리잡고 있다며 이들은 상당수가 국제적 감각을 갖춘 고학력층으로, 격변하는 국제질서를 해쳐나가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는 2005년을 21세기의 특징이 본격적으로 부각되는 시기로 보았다. 즉 21세기는 지식문화, 지식산업, 지식기업, 지식코드가 중추가 되는 사회이며, 올해부터 이같은 경향이 더욱 조밀하게 나타날 것이라는 것. 결국 이같은 흐름에 적응하지 못하는 기업이나 개인이 도태되는 현상도 눈에 띄게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보았다. 그는 이같은 흐름 속에서도 ‘정신문화’,‘웰빙 소사이어티’가 각광받을 것이며, 서양에서도 정신 중심의 ‘동양문화’가 더욱 확산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개인적으로는 자연친화적·환경친화적인 삶이 보다 중시되고, 사회봉사 등 정신적 건강이 비중있게 여겨지며, 이에따라 행복관이나 인식의 세계도 점차 변화할 것으로 내다보았다. 국제적으로는 열강의 틈바구니에서 매우 힘겨운 해가 될 것이라고 했다.2004년은 미국의 부시, 중국의 후진타오, 일본의 고이즈미, 러시아의 푸틴 등 주변 열강의 정상들이 등극 또는 재등극한 해로서, 올해는 이들이 자신감을 갖고 국제외교정치를 펼쳐나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그러면서 하 원장은 장기적으로 한반도와 중국을 잇는 경제권, 즉 투더블유(WW)권이 21세기의 중심으로 떠오를 것으로 예측했다. 즉 동남아시아국가연합과 한국, 일본, 중국, 인도를 연결하는 경제권이 글로벌 구매시장으로 자리잡으면서 세계경제를 주도하게 되리라는 것. 이 과정에서 미국과 유럽 중심의 시각도 점차 엷어지게 되고, 특히 한·중·일 동북아 3국은 지역의 맹주가 아니라 글로벌 경제의 주역으로 자리잡는다는 전망이다. 다만 지역주의를 극복하고 세계화를 성취하는 일, 투더블유권 내의 보건과 환경문제 해결 등 적지않은 과제도 안고 있다고 분석한다. 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불황·정책혼선… 이사도 줄었다

    불황·정책혼선… 이사도 줄었다

    경기침체로 취업이 어려워진 데다 부동산거래마저 뜸해 이사하는 사람이 크게 줄었다. 종합부동산세 도입 논란과 헌법재판소의 신행정수도 이전 위헌 결정 등 정책 불확실성마저 겹쳐 2004년 전체 인구이동은 경제개발이 본격화되기 전인 1970년대 초반 정도 수준으로 떨어질 전망이다. 통계청이 17일 발표한 올 3·4분기(7∼9월) 인구이동통계결과에 따르면 이 기간에 행정구역상 읍·면·동 경계를 넘어 거주지를 옮긴 사람은 186만 4402명으로 전년 동기의 213만 7127명보다 12.8% 줄었다.97년 3·4분기 185만 4317명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전체 인구에서 이동인구가 차지하는 비율인 이동비율은 3.8%로 지난해 동기(4.4%)보다 0.6%포인트 줄었다. 분기별 이동비율이 3%대로 내려간 것도 분기별 통계가 나오기 시작한 95년 이후 처음이다. 이같은 이사 기피 현상은 앞으로도 계속돼 올 4·4분기 이동비율도 크게 높아지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통계청 관계자는 “주택시장에 관망세가 퍼지면서 4·4분기 이동비율도 매우 낮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따라서 9월까지의 총 이동률 13.1%에 4·4분기 이동비율까지 더한 2004년 이동비율은 외환위기 직후인 98년(17.4%) 수준에도 미치지 못할 것이란 분석이다. 인구가 순증한 광역자치단체는 경기(3만 6000명), 충남(8000명) 대전(1000명) 등이며, 충남 지역은 2·4분기에만 1만 1000명의 인구가 늘었다. 지난달말 헌재의 위헌판결이 통계치에 반영되지 않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충청지역으로의 인구유입 증가세는 주춤할 것으로 보인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불법복제 퇴치 ‘종횡무진 콘서트’

    불법복제 퇴치 ‘종횡무진 콘서트’

    “불법 복제로 신음하는 우리 음악을 살리자고요.” 5인조 그룹 ‘라이어밴드’가 대중 음악을 살리기 위한 무료 전국 순회 공연을 펼친다. 라이어밴드는 새달 2일부터 17일까지 서울, 부산, 대구 등 전국 12개 도시를 돌며 인터넷 불법복제의 부당성을 알리는 ‘종횡무진 12일 콘서트’를 마련한다.11월 2일 경북 영주 동양대에서 시작해 부산(3일), 구미(5일), 대구(6일), 서산·태안(7일), 대전(8일), 강릉(9일), 춘천(11일), 수원(12일)을 거쳐 17일 서울 시청앞 광장에서 끝을 맺는다. 베이스의 이동은(42), 드럼의 김능수(41), 기타의 지명, 퍼커션의 최원재(35), 어쿠스틱 기타와 키보드의 라임(31) 등 남성 멤버 다섯 명으로 구성된 라이어 밴드는 대중에게는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10년 이상의 음악경력과 오랜 라이브 무대 경험을 가져 ‘한국의 비틀스’로 불린다. 이들은 공연을 통해 지난 6월 내놓은 신보 ‘10년 후에(10 Years Later)’에 수록된 곡과 과거 ‘소나무밴드’란 이름으로 활동하던 시절 발표한 곡 등을 들려준다. 신보 ‘10년 후에’는 얼터너티브 록과 웨스턴 록의 분위기가 강하다. 타이틀곡 ‘너를 지켜줄게’는 미디엄 템포의 경쾌한 리듬에다 정감있는 보이스와 팝적인 멜로디가 듣는 이들에게 편안함을 전해준다. 흥겹고 빠른 로큰롤풍의 두번째 트랙 ‘샐러리맨’은 직장인의 애환과 희망을 노래하며, 여섯번째 트랙 ‘그런가요’ 역시 소시민들에게 희망을 전달하는 포크 음악이다. 이들은 “국민들에게 불법 복제로 인한 저작권 피해를 호소하고 디지털 음반 사용법 및 음원 사용료에 대한 인식을 널리 알리기 위해 공연을 기획했다.”고 밝혔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차이나 리포트 2004] (33)소수민족 동화정책

    [차이나 리포트 2004] (33)소수민족 동화정책

    56개 민족으로 구성된 중국은 한족이 전체 인구의 91.6%를 차지하는 가운데 기타 소수민족 인구는 1억명이 넘는다.1949년 중화인민공화국이 설립된 후 실시된 소수민족 우대 정책 결과 소수민족 지역의 경제와 문화는 커다란 발전을 가져왔으나 소수민족을 따로 구분하여 관리한 차별도 있었다.1978년 개혁·개방이 진행되면서 동부지역 경제발전의 충격으로 소수민족은 빠른 속도로 동화되고 있으며,이전과는 달리 민족간의 전쟁 없이 ‘팍스 중화민족’이 형성되고 있다. 이제는 소수민족에 대한 특별대우도,차별도 없다.중국에는 한족을 포함하여 모두 56개 민족이 있다.소수민족으로 분류되지만 장족(壯族)은 1600만명이 넘는다.조선족도 190만명이 된다.이러한 55개 소수민족과의 공동발전은 주체민족인 한족이 갖게 된 역사적 사명이었기 때문에 1949년 중화인민공화국 정부가 수립된 후 중국정부는 소수민족에 대해 5개 자치구,30개 자치주,121개 자치현 등을 설립하여 우대정책을 실시했다.예를 들면,소수민족 지역에 대한 재정 지원,낮은 대출금리,두명의 자녀출생 허용,종교자유 보장 등이다.또한 소수민족 자치지역에서는 공문서에 소수민족 문자 사용을 법적으로 규정하였다.소수민족 우대 정책을 펼치면서 중국정부는 다민족의 평등과 평화발전을 강조했다.하지만 그 이면에는 한족에 대한 소수민족의 불만을 해소하려는 의도와 그들을 한족과 구분하여 관리할 필요성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이러한 우대정책을 펼치면서 소수민족을 한족이 도와준다는 보이지 않는 차별도 생겼다. 역사적으로 소수민족은 문화와 생활습관 등에서 한족과 많은 차이가 있다.진시황이 최초로 중국을 통일했을 때에도 주변의 소수민족 국가들과의 갈등과 전쟁은 피할 수 없었다.만리장성도 그로 인해 생겼다.한족과 소수민족의 갈등 이유 중 하나는 경제발전 수준에서의 차이라 할 수 있다.과거에도 그랬지만 현재 소수민족이 밀집되어 있는 서북부와 서남부 지역은 동부지역에 비해 경제발전에서 많이 뒤처지고 있다.예를 들면,2003년 상하이의 1인당 국내총생산(GDP)은 광시장족(壯族)자치구지역보다 7.8배에 달한다. 불균형적인 발전으로 생기는 소수민족의 불만을 해소하기 위해 중국정부는 ‘50년 서부대개발’이라는 국가차원의 지역발전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서부대개발이 성공한다면 서부와 동부의 차이를 줄일 수 있어 소수민족 지역에 대한 특혜도 필요 없고 차별도 없어 질 것으로 중국정부는 희망하고 있다. 소수민족은 이러한 개혁·개방의 기회를 잡아 스스로 발전하는 방향으로 노력하고 있다.과거 낙후한 소수민족 지역에 묶여 있던 소수민족들은 기존의 삶의 터전을 떠나 경제발달지역으로 진출하게 됐다.광저우,선전 등지에서는 서북과 서남지역에서 온 소수민족이 많다고 한다.이러한 현상은 소수민족의 해체 등 우려를 가져왔다.그러나 중국사회과학원 민족학·인류학연구소 호우스위엔(몽골족) 소장은 도시화 과정에서 소수민족 이동은 해체가 아니라 분산의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이동과 분산과정에서 소수민족들이 자신의 언어와 문화를 보존하지 못한다면 한족에 동화될 것은 당연한 것이다. ●소수민족은 한족에 동화되는가? 개혁·개방 이전 중국의 소수민족은 많은 자치권을 가지고 민족사회 경제발전을 추진하였다. 그러나 1978년 이후의 개혁·개방과 더불어 시장경제 발전으로 소수민족은 빠르게 한족에 동화되어 가고 있다.중국 옌볜대학교 동북아연구원의 임금숙(조선족)교수는 인구의 자유로운 이동으로 소수민족 언어가 주체민족 언어에 동화되고,대기업이 서부에 진출하면서 소수민족의 전통문화에 많은 영향을 미치게 돼 소수민족 문화보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했다.따라서 시장경제 발전이 민족간의 융합을 촉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민족의 근간을 이루는 고유의 문화와 언어가 사라지게 되면 자연히 다른 문화와 언어에 동화된다.중국 옌볜대학교 민족이론연구소의 량옥금(조선족)소장은 소수민족 동화에서 문화와 언어의 동화가 가장 빠르다면서,현재 중국에서는 소수민족 언어의 동화가 이미 진행되고 있다고 지적했다.소수민족 학교 대신에 한족 학교에 어린 자녀를 입학시키는 소수민족 부모들이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다.취재기간에 옌지에서 만난 조선족들도 대부분 자녀들을 한족 학교에 보내겠다고 했다.이러한 현상은 중국에서 개인적인 발전을 위해서는 주체민족 언어의 중요성이 크게 증가되었고 소수민족 언어의 사용가치가 이전에 비해 많이 떨어졌기 때문이다.이러한 언어의 동화는 전쟁이 필요 없다. 그러나 량옥금 소장은 모든 소수민족이 한족에 쉽게 동화되는 것은 아니라면서 특히 주변에 같은 민족의 국가가 있는 경우 동화가 쉽게 일어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예를 들면,몽골족 혹은 조선족과 같은 경우이다. ●소수민족의 미래 향후 중국의 개혁·개방에서 도시화의 물결을 타고 56개 민족간의 교류는 더욱 활발하게 이루어질 것이며,소수민족은 서에서 동으로,북에서 남으로 이동 및 분산되어 결국 주체민족인 한족에 동화될 것이다.이는 필연적인 추세라 할 수 있다. 또한 여러 전문가들은 소수민족 지역에 남아있는 사람들도 한족과의 교류를 통해 그들의 문화를 받아들여 민족 대융합의 길로 나아갈 것으로 보고 있다.다시 말해,중국의 주체민족인 한족은 평화적인 방법으로 민족을 융합하여 진정한 팍스 중화민족의 형성을 달성할 것이며,이 과정에서 소수민족도 중화민족의 일환이 되어 평등과 평화발전을 가져올 것이라는 것이다. 량옥금 소장은 향후 소수민족 지역은 자체의 발전노력과 국가의 지원,그리고 주변 동일 민족국가의 지원 등으로 빠르게 발전할 것으로 전망했다.중국사회과학원 민족학·인류학연구소 호우스위엔 소장도 앞으로 10년 혹은 20년 뒤면 민족구분을 없애고,혈통으로 스스로 자신의 뿌리를 지킬 수도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베이징·옌볜 김창도 포스코경영연구소 연구위원 jincd@posri.re.kr ■조선족 中선 소수민족 한국에선 외국인 대우 역사적으로 중국의 소수민족들은 한족의 문화영향을 받았지만 자신의 민족역사를 가지고 있고 문화 장점도 보유하고 있다.지금은 대다수 소수민족의 역사도 중국역사에 편입되어 있지만 일부 소수민족의 역사는 잘 다루어져야 할 것이다.특히 중국과 인접한 지역에 같은 민족의 국가가 있는 경우 그런 소수민족의 역사편입은 국가간 오해와 갈등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 최근에 불거진 한국과 중국의 고구려사 분쟁도 중국이 소수민족 역사편입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일어난 것이다.네이멍구자치구의 몽골족 역사도 몽골 역사와 같은 맥락의 측면이 있기 때문에 두 나라 역사가 중첩된 부분은 구분하여 잘 다루어져야 할 것이다. 또한 주변에 같은 민족국가가 있을 경우 소수민족은 정체성 혼란을 겪기도 한다.그러나 국가정체성과 민족정체성은 구분돼야 한다.국가는 조직과 같은 개념이고,민족은 가족과 같은 개념이라 할 수 있다.가족의 혈통은 변하지 않지만 조직은 바꿀 수 있듯이 국적도 바꿀 수 있다. 특히 조선족은 한민족이지만 현재로서는 중국 국적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명확히 할 필요가 있다.한국에서는 외국인으로,중국에서는 소수민족으로 분류되는 조선족은 한반도와 중국문화의 영향을 모두 받아 현재의 사회와 문화를 형성했다.두 나라의 문화특성을 모두 가지고 있는 조선족 사회를 통해 한국과 중국은 경제·문화 측면에서 더 많은 교류가 가능할 것이다.조선족도 어느 한쪽에만 의지하지 말고 주어진 기회를 잘 이용해 한·중 교류에서 적극적인 역할을 발휘하여 자치지역의 발전을 추진해야 할 것이다.이 지역의 발달은 한국과 중국 모두에 바람직할 것이다. 김창도 포스코경영연구소 연구위원
  • “과학·연구단지 만들어 브레인 유출 막아야”

    “과학·연구단지 만들어 브레인 유출 막아야”

    “도시간의 인구 이동은 산업화에서 탈산업화로 넘어가는 과정입니다.” 동아대 윤철현(57·도시공학과) 교수는 “선진국에서는 도시간 인구이동이 빈번하다.”며 “부산시의 인구 유출도 이 같은 맥락에서 해석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그는 70∼80년대만 하더라도 인구 이동이 시골에서 도시로 향하는 ‘이촌향도(移村向都)’였으나 지금은 ‘이도향도(移都向都)’로 각 도시간의 인구 이동이 두드러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등에는 산을 지고 바다를 접한 배산임해(背山臨海)의 부산은 절대공업용지가 부족하고 주택 용지값도 인근 경남 지역에 비해 비싸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값싼 이들 지역으로의 이동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진단했다.또 공단이 형성되면 공장이 이전하고 근로자들도 따라가는 연결고리가 형성된다는 것. 그러다 보니 일자리가 상대적으로 많은 울산 등 공업도시와 수도권의 공단지역으로 인구가 빠져 나가고 있다고 진단했다.윤 교수는 “도시기능을 유지하고 지탱하는 적정수준 이상의 인구 유출은 도시발전을 저해하는 원인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경계심을 늦춰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윤 교수는 인구 유출을 막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일자리 창출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도시국가인 싱가포르나 홍콩과 같이 기업하기 좋은 도시가 모델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특히 노동력의 중추역할을 하는 젊은층과 고급 인력의 유출을 막는 장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고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고급인력의 유출을 막고 이들이 찾아 올 수 있도록 연구소,과학단지 등을 만들어 이들 브레인이 일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등 다양한 시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부산은 땅 부족 등 부정적인 측면도 있지만 공항,항만,고속철도 등을 갖추고 있는 이점도 있다.”며 “해양도시의 특성을 잘 살리면 수도권 못지않은 탄탄한 도시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사람·돈도 新행정수도 충청권으로 몰린다

    사람·돈도 新행정수도 충청권으로 몰린다

    사람도 돈도 충청권으로 몰리고 있다. 경기침체 여파로 전국 인구이동 규모가 4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그러나 신행정수도가 들어설 충청권으로 유입된 인구는 1년새 4배나 급증했다.건설수요 등 경기부양 심리에 의한 자금수요도 증가해 충청지역의 금융기관 대출 증가율도 전국 1위를 기록했다. 17일 통계청이 발표한 ‘2004년 2·4분기 인구이동통계’에 따르면 다른 시·도에서 충청권으로 이동한 인구는 5만 7808명으로,같은 기간 충청권을 떠난 4만 9736명을 제외한 순이동(전출-전입)인구가 8072명으로 집계됐다.이는 지난해 2분기(1972명)의 4.1배에 달하는 것이다. 충청권내 신행정수도 건설사업과 아산·탕정 첨단공단,신도시 조성 등으로 지역발전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인구 유입이 늘고 충청권을 떠났던 주민들도 돌아오는 추세라는 분석이다. 시·도별로는 경기도가 충청권으로 1124명(13.9%)을 순유출해 가장 많았다.전북(1027명)·경북(959명)·인천(890명) 등의 순이었다.충청권내 33개 시·군·구에서는 신행정수도 후보지로 거론됐던 지역을 중심으로 13곳이 전출보다 전입이 많았다. 전입초과 규모로는 충남 천안이 지난해 2분기(2631명)보다 3배가 늘어난 8016명에 달해 가장 많았다.신행정수도 예정지로 확정된 충남 연기가 지난해 122명에 비해 23배나 급증한 2838명을 기록,2위를 기록했다.이같은 인구유입 추세에 따라 충청권의 자금수요도 크게 늘어나고 있다. 한국은행이 이날 발표한 ‘2004년 상반기중 지역별 금융기관 대출동향’에 따르면 권역별 대출증가율은 충청지역이 6.14%로 가장 높았다. 한편 2분기 인구 총이동은 204만명에 그쳐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4%나 급감했다.전체 인구에서 이동인구가 차지하는 비율(총이동률)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9%포인트나 떨어진 4.2%로,2000년 3분기(4.0%) 이후 최저치로 떨어졌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녹색공간] 원흥이 방죽을 아시나요?/김하돈 백두대간보전 시민연대 정책위원장,시인

    올봄,원흥이 방죽에 펼쳐진 두꺼비들의 행렬은 가히 장관이었다.이른 봄 산에서 내려온 어미 두꺼비가 저수지에 낳아놓은 알들이 물속에서 부화하여 올챙이로 자라다가 마침내 새끼 두꺼비의 모습을 갖춘 뒤 비오는 날을 기다려 일제히 산으로 기어오르는 장면이었다.몇만? 몇십만? 아니 몇백만 마리라 해도 모자라지 싶었다. 저수지부터 시작된 두꺼비들의 행렬은 도랑을 빠져나와 논둑을 타넘고 널찍한 길을 가로질러 산비탈까지 꼬리를 물고 이어졌다.뱀 가운데 유일하게 두꺼비가 지닌 독을 꺼리지 않는다는 유혈목이 한 마리가 이때를 놓칠세라 닥치는 대로 두꺼비 새끼들을 잡아먹었다.청주 시내 한복판에서 일어났던 이 목숨붙이들의 장엄한 대이동은 모 방송사의 환경다큐멘터리로 촬영되어 전국으로 퍼져나갔다.그리고 시청자들의 성화에 못 이겨 며칠 뒤 재방송을 내보내야만 했었다. 원흥이 방죽이 처음 세간에 알려진 건 지난해 봄이었다.택지개발구역에 포함된 저수지에서 두꺼비들의 대이동을 발견한 시민단체 회원들이 두꺼비 서식지 보호를 외치며,인근 야산을 없애려는 토지공사의 전동 톱날과 중장비를 가로막고 나선 것이다.애초 토지공사의 계획대로라면 새로 개발된 택지에 들어서게 될 법원과 검찰청 사이에서 원흥이 방죽은 도심 속의 아름다운 호수로 변신하는 것이었다.그러나 비록 물에서 부화한다지만 생애의 대부분을 산에서 살아가는 두꺼비에게 사방이 건물뿐인 호수란 이미 죽음의 방죽일 터. 기나긴 의견대립과 충돌의 날들이 해를 넘겼다.두꺼비를 비롯한 원흥이 방죽 일원의 생명들을 살려달라고 머리 희끗희끗한 노인부터 코흘리개 어린아이까지 거리에서 수없이 삼보일배를 하고,그곳에 들어설 법원과 검찰청을 향하여 지금까지 무려 12만 배의 절이 바쳐졌다.나무를 자르는 전동 톱날 앞에서 저마다 한 그루씩 나무를 끌어안고 울부짖던 시민단체 회원들의 모습에서는 차라리 전율을 느껴야만 하리라. 그러는 사이,원흥이 방죽은 자연스럽게 도심 속의 생태공원으로 변모했다.어느덧 전국 각지에서 수많은 사람들이 줄지어 찾아오는 명소로 부각되었으며,원흥이 방죽을 온전한 두꺼비 서식지로 보전하자고 서명한 사람만도 5만여 명에 육박했다.지금도 주말이면 고만고만한 숱한 어린아이들이 부모 손을 잡고 원흥이 방죽에서 이런저런 수서생물이며 야생화를 관찰하는 모습을 흔히 볼 수 있다. 아,개발과 환경! 좀처럼 실마리가 풀리지 않고 있다.땅을 단순히 인간 개개인의 재산과 이윤창출의 대상으로 바라보는 시각과 그 모든 생명과 생명의 상생공간으로 바라보는 시각의 차이는 대체 얼마쯤일까? 하늘과 땅만큼의 거리일까? 얼마나 더 죽고 사라지고 피를 흘린 다음에야 그 거리가 조금이라도 좁혀지는 날이 올까? 아니,그런 날이 오기는 오는 걸까? 백두대간 생태탐사에 다녀오느라 며칠 집을 비운 사이,청주에서 날아온 다급한 이메일에는 지난 며칠 동안 그곳에서 일어났던 급박한 상황들이 실시간으로 쌓여 있다.개발허가권자인 지자체 청사 앞에 설치했던 시민단체 농성장을 강제철거하면서 격렬한 충돌이 있었던 모양이다.인간이 아닌 미미한 생명체를 대변한 죄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경찰서로 연행되고,더욱이 필자도 잘 아는 중년의 여류시인은 충돌과정에서 중상을 입고 병원에 입원하였다는 소식도 끼어있다. 참으로 더운 여름이다.하긴 더위도 다만 ‘살인더위’일 뿐,원흥이 방죽 뒷산 두꺼비들이야 더운지 추운지도 모르는 미물일 뿐이리니…. 김하돈 백두대간보전 시민연대 정책위원장,시인
  • 극단 전망의 ‘천국은 게임중’

    극단 전망의 연극 ‘천국은 게임중’이 5일부터 15일까지 서울 대학로 학전블루 소극장에서 공연된다. 해변 관광지에서 하숙과 식당업을 하는 50대 여인 원교는 귀머거리 소년 이동과 함께 산다.원교는 항상 술에 취해 있고,스스로를 외계인이라 여기는 이동은 엄마를 찾아 ‘천국’인 지구로 날아왔다고 생각한다.30대 종업원 혜주는 모든 희망을 포기한 채 무료한 삶을 살고 있다.어느 날 이곳에 기자라고 신분을 밝힌 선정과 사업가인양 하는 한구가 찾아들면서 극이 펼쳐진다. 등장인물들은 하나같이 자신을 감추기 위해 상대방을 속인다.혜주는 원교의 딸이라는 신분을 감추고,한구는 사회운동가라며 큰소리를 친다.서로가 뻔한 거짓말임을 알면서도 무의미한 ‘게임’을 멈추지 못한다.그것만이 이들의 삶을 지탱하는 유일한 버팀목이기 때문이다. ‘누군들 광대가 아니랴’를 쓴 작가 박평목씨의 희곡을 극단 전망의 대표인 심재찬 연출가가 무대화했다.박경근,전국향,홍성경 등 탄탄한 연기력을 갖춘 배우들의 앙상블이 기대를 모은다.(02)766-1482.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