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이동은
    2026-04-02
    검색기록 지우기
  • 탈북민
    2026-04-02
    검색기록 지우기
  • 출근
    2026-04-02
    검색기록 지우기
  • 연세대
    2026-04-02
    검색기록 지우기
  • 과외
    2026-04-02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176
  • “인적·물적 글로벌업무 원스톱 서비스”

    “인적·물적 글로벌업무 원스톱 서비스”

    “국경을 넘나드는 인적 이동은 갈수록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들이 법적 절차에 따라 안정된 정착을 할 수 있도록 국내외 출입국업무에 대한 모든 법률적 서비스를 원스톱으로 제공하고 있습니다.” 법무법인 베스트 박정해 대표변호사의 자랑이다. ●전문성 높이려 이민학과 대학원 다녀 박 변호사는 11일 “세계화에 대한 극단적인 비판과 찬양이 아니라 모두가 이익을 얻도록 돕는 게 우리가 주력하는 업무”라고 강조한다. 그는 “예전에는 법률사무소에서 출입국 지원업무를 하면 의아하게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었다.”면서 “무책임과 불법행위를 저지르는 일부 이민송출업체와 달리 법조계의 공신력이 신뢰의 원천이 될 수 있다.”고 출입국분야에 대한 원스톱 법률서비스 제공의 의미를 부여했다. 그는 나아가 “지금은 송출·수민 업무를 병행하는 로펌이 베스트 한 곳뿐이지만 앞으로는 경쟁로펌이 많이 나타날 것”이라고도 전망했다. 서울대 종교학과에서 박사과정을 수료한 종교학도 출신인 박 대표는 뒤늦게 법률공부를 시작한 경우다.2002년에 사법연수원을 수료한 그는 “국가간 인구이동이 급증할 경우 전문화된 로펌의 도움에 대한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는 생각에 2004년 법무법인 베스트 설립 당시부터 출입국 업무에 집중하려는 목표를 세웠다. 그는 이민분야를 공부하기 위해 2005년에 명지대 산업대학원 이민학과에 등록했다. 졸업을 앞둔 요즈음 그는 대학원 공부를 통해 송출뿐 아니라 수민 업무도 중요하다는 걸 알게 됐다고 한다. ●한·베트남 다문화 실현공간 설치가 꿈 공부와 실무를 병행하면서 현장감각을 높이고 있는 박 대표는 “지금은 해외 전문인력이 한국에 눌러앉을 만한 환경이 안 되기 때문에 가족을 두고 혼자 왔다가 2∼3년 뒤에는 돌아가는 게 대부분”이라면서 “해외의 전문인력을 유치하려는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당국에 주문한다. 그는 구체적인 대안으로 “비자 종류를 다양화하고 외국 학생들이 한국 대학원에서 석박사 학위를 받을 경우 국내 기업에 취업할 수 있도록 문호를 개방하자.”고 제안했다. 그는 이와 함께 한국에서 정년퇴임과 명예퇴직 등으로 현직에서 물러난 전문인력들이 베트남 등에서 새로운 삶을 준비하도록 하는 프로그램도 개발하고 있다. 그가 구상하는 것은 현재 베트남에 한인타운을 설립해 그곳을 중심으로 한국의 전문인력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고 베트남의 젊은이들에게 기술교육도 시켜 주는 방안이다. 박 대표는 “베트남에서 한국인과 베트남인이 서로 만나 다문화를 실현하는 공간을 만드는 게 목표”라고 덧붙였다. 박 대표는 베스트가 가진 장점으로 “송출과 수민 업무를 동시에 한다는 점”을 꼽았다. 한국인이 외국에 나가는 것과 외국인이 한국에 들어오는 업무를 함께 하면서 시너지 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것. 그는 “외국인이 한국에서 겪는 고충을 통해 한국인들이 외국에 나갈 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정확하게 짚을 수 있고 그에 맞는 자문도 해줄 수 있다.”면서 “학회에 참석해 봐도 교수들은 통계를 갖고 말하지만 우리는 통계 이민에 실제 사례를 갖고 얘기를 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글 사진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정부청사 재배치 확정… 월내 이전 마무리

    정부청사 재배치 확정… 월내 이전 마무리

    새 정부의 부처별 사무실 재배치가 최종 확정됐다. 부처 이동은 이달 말까지 모두 완료된다. 하지만 사용 면적이 현원(9885명·중앙청사 4129명·과천 5756명)에 비해 11% 부족한 데다 PC 등 집기이동과 각종 공사 등으로 한동안 업무 공백도 예상된다. 2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기존 1실·5부·2처·1청·1위원회가 있던 세종로 중앙청사에는 1실·4부·1처·1청만이 입주한다.9부·2위원회였던 과천청사에는 ‘7부’가 들어선다. 여성부 등 나머지 부처는 임대 또는 독립 청사에서 일하게 된다. 행안부는 “통합부처는 동일 건물 내에 우선 배치한다는 원칙 하에 사회부처는 중앙청사와 그 주변, 경제부처는 과천청사와 그 주변으로 각각 배치했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교육과학기술부·행정안전부 등 7개 부처는 중앙청사에, 기획재정부·지식경제부·국토해양부 등은 과천청사로 옮겨간다. 중앙청사 본관에는 법제처와 소방방재청이 존치되며, 외교통상부와 통일부는 별관으로 이전한다. 폐지된 국정홍보처와 규모가 축소된 여성부 등은 사무실을 내주게 됐다. 과천청사에는 기획재정부, 농림수산식품부, 지식경제부, 국토해양부 등이 배치됐다. 또 종전 기획처 건물(서울지방조달청사)에는 공정거래위원회가, 해양수산부가 사용했던 계동 현대사옥에는 보건복지가족부, 문화관광체육부 일부가 들어간다. 정보통신부 건물인 광화문 KT사옥에는 방송통신위원회와 행정안전부 일부, 무교동의 중앙인사위 건물에는 여성부와 행안부 일부가 각각 입주한다. 행안부는 부처별 이전을 전담할 ‘이전실시단’을 운영해 업무 공백을 최소화한다는 계획이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잇단 노트북 배터리 사고 예방하려면…베개 위 사용땐 송풍구 막지 말아야

    최근 노트북 배터리 사고가 잇따르면서 제조업체들의 품질관리 노력은 물론 사용자들도 주의를 할 필요가 있다. 사고 가능성을 줄일 수 있는 안전관리 요령을 알아본다. ●전원 켠 채 가방에 넣고 이동은 위험 우선 가장 흔히 볼 수 있는 부주의 사례는 노트북 PC를 켜놓은 채 액정화면(LCD) 뚜껑을 닫아 놓는 것이다. 이 뚜껑은 통풍구처럼 노트북 PC의 열을 발산시키는 통로 역할을 한다. 따라서 장시간 뚜껑을 닫아 놓는 것은 중요한 발열 수단을 차단하는 것과 마찬가지다. 몇 시간 이상 쓰지 않을 때는 노트북 PC를 열어 놓거나 귀찮더라도 전원을 끄는 습관을 들여야 좋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노트북 PC를 끄지 않은 채 가방에 넣어 이동하는 것도 같은 이유에서 좋지 않다. 밀폐된 공간에서 열이 배출되지 않으면 과열이 유발되기 때문이다. 전원이 채 꺼지지 않은 상태에서 노트북 PC를 가방에 넣는 것도 흔히 지적되는 부주의다. 이동 때는 반드시 전원이 꺼진 것을 확인한 뒤 가방에 넣어야 한다. 베개 위에 놓고 사용할 때는 푹신한 베개나 이불이 노트북 PC 옆면의 송풍구를 막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얼마 전 발생한 S사 노트북 PC의 배터리 사고는 이 송풍구가 막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온돌 방바닥이나 전기장판 위에 바로 올려놓고 사용하는 것도 피해야 한다. 여름철 밀폐된 자동차 안처럼 통풍이 되지 않는 곳에 노트북 PC를 장시간 방치하는 것도 위험하다. 데스크톱 대용으로 장시간 책상 위에 놓고 노트북 PC를 사용하는 소비자라면 전용 쿨링 패드를 구입하는 것도 고려할 만하다.PC에서 나오는 열을 식혀 준다. 가격대는 1만 5000원에서 5만원까지 다양하다. 습기와 물도 PC의 천적이다. 누구나 한 번쯤 커피나 음료수 등을 키보드에 엎지르는 실수를 하는데, 이 경우 습기가 본체로 스며들어 합선으로 인한 고장을 초래할 수 있다. 이럴 때는 즉시 플러그를 뽑고 배터리를 분리해 전원을 차단해야 한다. 배터리와 어댑터는 반드시 정품을 사용해야 한다는 것도 잊어서는 안 된다. 싸다는 이유로 비(非)정품을 썼다가는 낭패볼 수 있다. 노트북 PC를 임의로 분해하는 것도 피해야 한다. 고도의 집적기술이 적용된 배터리는 작은 충격에도 망가질 수 있고 이것이 폭발 등의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LG전자 사고난 노트북 이상 발견땐 교환 한편 리콜(소환수리) 압력을 받고 있는 LG전자는 배터리 사고가 잇따라 난 문제의 ‘Z시리즈’ 모델에 대해 다음달 17일부터 배터리 점검 서비스에 들어간다. 대상은 2만 9000대로 홈페이지(www.lgservice.co.kr)나 서비스센터(1544-7777,1588-7777)로 신청하면 된다. 이상이 발견되면 배터리를 무료로 바꿔 준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20&30] ‘물먹은 인사’ 그들의 속마음

    [20&30] ‘물먹은 인사’ 그들의 속마음

    직딩(직장인)들에게 ‘인사´는 곧 ‘만사´다. 뻔한 유리지갑에, 까탈스럽고 때론 무능력한 상사들을 견뎌내며 월급쟁이로 살아가는 이유는 힘들지만 언젠가는 꿈을 펼칠 때가 올 것이라고 믿기 때문. 그 날을 위해 원하는 부서에서, 원하는 업무를 하며 차곡차곡 커리어를 쌓는다면 더할 나위 없지만, 현실은 비참할 때가 많다. 인사가 끝난 뒤 흡족한 마음에 표정관리(?)를 하는 이들은 많아야 20∼30% 정도일 뿐. 최근 인사에서 ‘물을 먹은’ 김세현(32·여·A건설)씨와 박주원(30·B전자)씨, 인사 파트에서 근무하는 유재용(33·K건설)씨와 장선희(27·여·M컨설팅·이상 가명)씨의 인터뷰를 가상대담으로 꾸며봤다. 임일영 이경주 장형우기자 argus@seoul.co.kr 1 “실력보다는 인맥이 중요” 김세현(이하 김) 난 건설회사에서도 가장 경쟁이 치열한 해외사업직군으로 입사한 지 4년째예요. 그런데 입사하자마자 토목영업부로 발령을 내더니 올해까지 4번 연속 ‘스테이(잔류)’ 시키더군요. 물론 인사 때마다 해외사업부를 지원했지만 후배들은 인사이동이 원하는 대로 척척 나는데 난 말뚝을 박은 꼴이어서 회사를 그만두어야 할지 고민하고 있어요. 적어도 뽑은 파트에서 한 번은 기회를 줘야하는 것 아닌가요. 유재용(이하 유) 인사부에서만 5년차입니다. 솔직히 인사가 실력으로만 움직이면 좋겠지만 그 외의 변수가 너무 커요. 학벌같은 ‘라인(연줄)’에 의해 움직이는 경우가 가장 많죠. 우리 회사는 고려대가 가장 세고 그 다음이 연세대, 한양대 정도가 힘을 발휘하죠. 솔직히 우리 회사에 들어올 정도면 능력이 있는 사람들이기 때문에 학연에 의해서 한번 ‘물 좋은’ 부서에 들어가면 다시는 안 나옵니다. 그러니 변두리 부서에 있는 사람들은 원하는 부서에 진입하기가 더욱 힘들죠. 솔직히 능력대로 인사 이동이 되는 경우는 거의 못 본 것 같네요. 장선희(이하 장) 저는 해외업무가 많은 컨설팅업체에서 2년째 인사를 담당하는데 해외인사는 정말 힘들어요. 한 번은 동남아지사로 발령난 선배가 씩씩거리며 찾아와서는 다짜고짜 뺨을 때리더군요. 그 상황에서 다른 인사팀 선배들을 둘러보니 모두다 아무일 없는 듯 업무에만 집중하더라구요. 나중에 팀장이 “강해져라.” 한마디 툭 던졌을 뿐이죠. 인사를 내는 것도 힘들지만 흔들리지 않고 인사를 밀어붙이는 게 더 힘들었어요. 박주원(이하 박) 경영지원팀에서만 3년째인데 전략팀으로 가고 싶어요. 솔직히 실력 만으로 될 것이라 믿을 만큼 순진하지는 않아요. 사장의 모친상, 이사의 부친상 때 만사 제쳐두고 거의 살다시피했어요. 술을 매일 달고 살았어요. 그런데 제가 인사이동이 안되는 이유는 아이러니하게도 건강 때문이래요. 건강검진에서 ‘간수치 위험’,‘고혈압 의심’이 나왔거든요. 부서이동 하겠다고 열심히 술 먹었더니 건강만 나빠지고 오히려 부서 이동의 장애물이 되다니요. 김 저는 인사에 물 먹은 지 2년째되던 해에 인사부장을 찾아갔어요. 부장이 미안해 하시면서 내년에는 될 거라고 하더군요. 물론 안 됐죠.3년째 인사부에 있는 동기에게 이유를 물었더니 “넌 싹싹하지 못해서 그런 것 같은데….”라고 하더군요. 그 다음부터 천성은 못바꾼다지만 간부들 앞에서 맞짱구도 치고 늘 웃으면서 ‘이건 아부가 아니라 처세술이야.’라고 되뇌었어요. 하지만 4년째 인사 때는 이사와 줄이 닿아 있는 바로 밑 후배가 해외사업부로 갔어요. 그날 부서 선배가 해외사업부 가봤자 별 것 없다며 위로라고 하는데 미치겠더라구요. 전 해외사업직군으로 들어왔는데 계속 엉뚱한 곳에서 앉아있으니…. 유 제가 겪어보니 인사부 업무 중 가장 힘든 것이 인사이동을 못한 사람들이 그럴 듯한 핑계를 대는 겁니다. 보통은 1년만 더하면 원하는 부서로 갈 수 있다고 설득합니다. 그리고 현재 부서에서 얼마나 중요한 인재인지 설명하곤 합니다. 그리고 1년 후에 상황에 따라 다시 생각하는 거죠. 그리고 우리 회사의 경우는 인사팀의 결정권이 60%이고, 해당부서장의 결정권이 40%입니다. 해당부서장이 현재 팀원이 최고라고 말하면 인사팀에서도 어쩔 수 없습니다. 어쨌든 부서원 평가는 해당 부서장이 하니까요. 2 일을 너무 잘해도 골치? 박 솔직히 건강에 이상이 있을지 몰라 전략팀으로 못간다고 하니 황당하기만 하고, 회사에 애착도 안생기네요. 올해부터는 경조사는 거의 안챙기고 있어요. 주말에 등산동호회에 가입했고, 못읽은 책들을 읽고 있어요. 친한 선배들도 전략팀장이 바뀔 때까지는 불가능하니 결혼에나 신경쓰라고 하더라구요. 그리고 일을 너무 열심히 해도 인사이동에 불이익이 따른다고 하던데요. 장 그것도 일리가 있는 것 같아요. 일을 너무 잘해서 운이 억세게 없는 경우도 가끔 있어요. 저희 회사는 아프리카처럼 험한 지역에서 2년 정도 고생하면 그 다음엔 모두가 선호하는 미국이나 유럽 같은 지역에서 근무하게 배려해주는 것이 관례거든요. 그런데 험한 곳에서도 일을 잘 한다면서 곧바로 중동지사로 발령을 내는 경우가 있어요. 이런 경우는 너무 잘해서 ‘피 봤다.’고밖에 설명할 길이 없죠. 유 맞습니다. 솔직히 남들이 기피하는 부서에서 일한다고 돈 더주는 것도 아니죠. 남들보다 월등히 일을 잘 한다고 표가 나는 것도 아니잖아요. 하지만 회사 입장에서는 골치 아픈 곳에서 잘 해주면 조용하고 편하니까 계속 시키게 되는 것 같습니다. 장 한 번은 한 부지사장이 아프리카 지사장으로 간다며 능력있는 동문 후배 김모씨를 요청했어요. 그리고 김씨의 공으로 인정을 받더니 2년 만에 지사장은 미국으로 이동했죠. 하지만 정작 그동안 고생시킨 김씨는 챙기지 않았어요. 왜냐하면 힘든 곳에서는 협력자였지만 좋은 곳에 가면 무서운 경쟁자가 될 수도 있기 때문이죠. 결국 김씨는 일을 잘 한다는 이유로 차기 지사장도 놓아주지 않아 4년을 아프리카에서 일해야 했어요. 김 나는 밑에 있던 해외사업직군으로 들어온 후배들이 다 떠나 이제 경쟁자도 없어요. 물론 토목 분야에서는 능력을 인정받아요. 열심히 일해야 해외파트로 갈 수 있다고 믿었으니까요. 선배들이 가끔씩 “토목영업부의 ‘꽃’인 줄 알았더니 ‘기둥’”이라고 말하는데 불안이 엄습하더군요. 회사에서 나를 방치해 놓은 동안 2년차부터 꾸준히 타사에서 스카우트 제의가 있었어요. 해외파트로 가고 싶다는 생각 때문에 애써 무시했을 뿐이죠. 하지만 요즘은 제의가 들어온 회사들 중에서 고르고 있어요. 규모는 조금 작지만 토목계열로 스카우트해서 해외직군으로 보내주는 약정을 해주겠다더군요. 박 전 다른 회사의 스카우트 제의도 못믿겠어요. 조직이라는 게 원래 자기들의 일원이 될 때까지는 온갖 감언이설을 다하지만 막상 가족이 되면 입장을 바꾸니까요. 3 “떠나겠다” 벼랑 끝 전술 유 우리 회사에선 인사에 불만이 쌓여 회사를 옮기겠다면서 인사부와 일종의 거래를 하는 사람들도 있어요.“만일 이번에 원하는 부서로 안옮겨주면 다른 회사로 가겠다.”고 얘기하는 식이죠. 그 사람이 더이상 버틸 수 없는 상황이고, 회사가 아쉬워할 실력자라면 해볼 만한 것 같아요. 인사부는 고민을 시작하겠죠. 정말 괜찮은 사람이라면 최대한 비슷한 부서라도 보내줍니다. 혹은 1년 뒤에 보내준다는 약속이라도 하죠. 물론 혼자서만 인재라고 생각한다면 “앞길에 좋은 일만 있기를 바랍니다.”라며 회사에서 시원하게 보내줄 수도 있겠죠. 장 인사철이 되면 갑자기 식사 약속이 너무 밀려요. 만일 거절할 경우에는 ‘누구하고만 밥을 먹었다.’며 뒷얘기가 나오기 때문에 다 참석해야 하죠. 밥이 아니라 스티로폼을 씹는 기분이에요. 박 하지만 그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일반 사원들은 인사에 대한 정보를 얻기가 너무 힘들어요. 어느 부서가 인원이 넘치는지, 내가 원하는 부서의 팀장이 인원을 늘릴 것인지 등을 알려면 인사부 사람과 한번 쯤은 식사해야 하잖아요. 정보를 알아야 ‘소원수리(wish list·인사이동 희망 지원서)’도 쓰고요. 김 그런데 소원수리가 효력이 있기는 한가요?네 번이나 떨어져 보니 윗사람들이 열어 보기나 하는지, 괜히 의견을 수렴하는 척하려고 쇼를 하는 것은 아닌지 의심스럽더라구요. 유 물론 읽어봅니다. 읽어보지만 의미를 별로 안둬서 문제죠. 게다가 알게 모르게 윗선에서 ‘누가 어디를 지원했다더라.’는 말이 나오기도 합니다. 비밀이 안 지켜지는 셈이죠. 하지만 젊은 세대는 윗세대처럼 속물스러운 로비를 안해서 다행이에요. 당당하게 원하는 곳을 말하고 밥이나 술 한 잔 하는 게 전부니까요. 하지만 인사부보다는 가고 싶은 곳의 해당 팀장을 공략하는 편이 낫다고 봅니다. 박 지난 연말 전략팀장과 술 한 잔 할 기회를 만들었어요. 그런데 팀장이 “주원씨는 일도 잘하고 인간관계도 좋지만 건강 문제가 걸려. 전에 있던 두 팀장이 왜 주원씨를 안뽑았는지 알겠어.”라고 단도직입적으로 말하더라고요. 당황했죠. 그런데 그 부서의 친한 선배 말이 “술 한 잔으로 인사이동이 되면 누가 못하느냐.”고 말하는데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모르겠어요. 김 그래도 뇌물 같은 것은 못건네겠어요. 스스로 실력이 있다는 자존심일지도 모르지만, 받는 사람도 오히려 제가 싫어지지 않을까요? 실력 외의 것으로 어필하려 든다면 말이죠. 4 “인맥 줄대기, 나도 모르게 답습” 유 제가 인사부에서 배운 것은 인사이동은 결국 시류를 잘 타야 한다는 겁니다. 예를 들어 영업부서를 거친 사장님의 경우 모든 직원이 영업부를 거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영업직 사원에게는 인사부나 경영전략팀으로 들어올 기회가 생기는 셈이죠. 반면 기술직 출신 사장님은 기술을 알아야 그것을 토대로 경영전략도 세워지는 것이라고 믿습니다. 이럴 때는 기술직이 중앙으로 진출할 기회입니다. 결국 내가 원할 때 원하는 부서로 갈 확률은 거의 없어요. 학연이나 지연이 없다면 말이죠. 김 대학 시절에는 학연·지연이 잘못된 것이라고 생각했죠. 그런데 인사에서 계속 물을 먹으니 나도 모르게 같은 대학 출신 부서장들을 수소문하게 되더군요. 나도 모르게 물들어 가는 모습이 싫을 때가 있어요. 장 개개인은 자신이 제일 소중하지만 회사에서는 개인을 부속품으로 부려야 하니까 갈등이 일어나는 것 같아요. 인사가 공평하면 말이 안 나올 텐데 공평의 의미도 당사자에 따라 달라지니까요. 인사에 불만을 갖고 직장을 그만둔 선배 가운데 오히려 잘 된 사람들도 많아요. 그럴 때는 회사가 오히려 배가 아프지 않을까요? 박 글쎄요. 어디서나 월급쟁이의 숙명이 아닌가 싶네요. 인사 정책이 투명하게 공개되면 좋겠지만 그럴 리는 없겠죠. 취직공부할 때는 붙기만 하면 좋겠다고 고민했는데 사람이 참 쉽게 변한다는 생각도 들어요. 수뇌부가 바뀌면 언젠가 기회가 찾아오겠죠. 그때까지는 조용히 숨죽이고 있으려고요.
  • [BBK 수사 발표] 檢 ‘李후보 불기소 처분’ 배경은

    검찰이 이명박 한나라당 대선 후보에게 불기소 처분을 내리게 된 데는 ‘자금 흐름’ 확인이 결정적 요인으로 작용했다. 검찰은 양측 주장이 극명하게 엇갈리는 상황에서 계좌추적과 회계장부ㆍ주주명부 분석 등을 통해 돈의 흐름을 면밀히 확인한 결과 김경준씨의 진술은 믿기가 힘들다고 판단했다. 게다가 김씨 진술이 상황에 따라 여러 차례 바뀐 점, 증거물인 ‘이면계약서’가 위조된 점 등도 김씨가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검찰의 판단을 뒷받침했다.BBK 소유 의혹과 ㈜다스 실소유 의혹, 주가조작 공모 혐의 등에 대한 김씨의 ‘장외 주장’은 사실로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김씨는 조사에서 “BBK는 내가 100% 지분을 가졌고, 이 후보는 지분을 갖고 있지 않다.”고 진술, 본인의 진술과 증거를 스스로 부정했다. 옵셔널벤처스 주가조작과 횡령에 이 후보가 가담했다는 김씨의 주장도 거듭된 진술 번복과 검찰의 물증 제시로 설득력을 갖지 못했다. 김씨는 구속된 뒤 검찰 조사에서는 자신의 주가조작 사실을 부인했을 뿐만 아니라 이 후보와 주가조작을 공모한 바가 없고 언론 등에 그렇게 얘기한 적도 없다고 진술했다. 옵셔널벤처스 인수 및 주식매매 자금의 흐름을 추적한 결과도 마찬가지. 김씨가 BBK를 통해 모은 투자금을 역외펀드로 보냈다가 외국 유령회사 명의로 국내에 들여온 뒤 다시 옵셔널벤처스 주식 매집과 유상증자 참여에 사용한 사실이 확인됐고, 이 후보가 인수 및 주식매매 대금을 제공했거나 그에 따른 이익을 나눠 받은 증거는 발견되지 않았다. 실소유주가 밝혀지지 않은 도곡동 땅 매각자금의 일부가 다스에 유입되는 등 다소 의심스러운 돈 흐름이 발견됐지만 이 후보의 돈이 흘러들어갔다는 증거는 발견되지 않았다. 반면 주주명부와 회계장부를 분석한 결과, 다스가 1987년 설립된 뒤 주요 주주들간의 주식 이동은 1999년 끝나 ‘지분 이동’은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검찰은 이 후보가 다스의 실제 주인이라면 회사의 배당금 등 ‘경영 이익’이 지급돼야 하는데 이 같은 흔적을 발견하지 못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홍두식의 루어낚시 따라잡기] 충북 광혜원 구암저수지

    계절 변화에 따른 배스의 행동과 이동은 배스 낚시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고려 사항이다. 계절 변화는 규칙적으로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에 배스의 이동 경로나 생활 등에 기본적인 원인을 제공하게 된다. 물론 계절 외에 홍수나 배수, 갑작스러운 한파, 오·폐수에 의한 일시적인 환경변화 등도 배스의 생태 습성에 불규칙적인 변화를 일으키는 요인이기도 하지만, 대부분 호수의 경우 전반적으로 일정한 계절 변화 데이터를 근본으로 낚시를 하게 된다. 주변 환경이 어떤 상황이냐에 따라 배스는 자신들이 서식하기에 최적의 조건을 찾아 이동한다. 물론 가장 큰 변수라 할 수 있는 것은 수질과 수온, 그리고 먹이다. 자신의 은신처에 몸을 숨기기 좋아하는 습성 때문에 수초, 수몰 나무, 그 외 인공구조물 근처가 배스낚시의 포인트로 적합하다. 일교차가 심하고 지역에 따라 영하권까지 기온이 내려가는 지금 시기에 가장 고민이 되는 것은 배스가 어디에 있을지 파악하는 것이다. 배스의 위치를 파악하는 방법 중 극단적인 스왈로(얕은 곳)와 디프(깊은 곳) 중 어느 곳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그날의 조과가 결정되기도 한다. 그 선택에 따라 채비와 루어, 무게, 공략 방법까지도 뚜렷이 구분된다. 중부고속도로 음성나들목을 나와 광혜원 입구에서 진천방면으로 가다 보면 구암지 제방이 나온다. 흔히 댓골지라고도 불리는데, 초특급 대물 붕어낚시터로도 유명한 곳이다. 포인트는 단연 중류 지역. 기도원 앞 버드나무골과 사슴목장 앞이 명당이다. 캐스팅하고 싶은 충동이 느껴질 만큼 수몰된 버드나무가 유독 눈에 들어오는 곳. 밑걸림이 많은 헤비커버에 강한 텍사스 리그로 공략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살아 있는 육초나 잘 썩지 않는 버드나무잎은 배스가 특히 좋아하는 스트럭처를 제공한다. 나뭇잎 속으로 비교적 무거운 싱커를 이용해 캐스팅한 다음 끌어 주는 리트리브의 액션보다는 세이킹과 포핑 위주의 털어주는 액션을 반복해 주는 것이 유리하다. 입질이 없다 싶으면 노 싱커 리그로 착수음을 줄이며 나무 사이에 유영하고 있는 배스를 노려보는 것도 좋다. 다만 이곳은 눈에 드러난 스트럭처이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의 손을 많이 탄다는 단점이 있다. 따라서 스위밍하는 액션을 가진 루어보다는 배스의 시선을 오래 머무르게 하는 정지 액션이 가능한 웜이나 러버지그로 물어줄 때까지 기다리는 낚시가 필요하다. 배스 낚시는 패턴 싸움이다. 그날의 조과는 곧 패턴과 직결된다고 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장소에 적합한 패턴을 읽어 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사단법인 한국스포츠피싱협회 홍보이사
  • “주차 접어서 하세요”…MIT 시티카 개발

    “주차 접어서 하세요”…MIT 시티카 개발

    도시 주차문제와 환경문제 해결을 위한 혁신적인 자동차 개발 소식이 해외 IT 블로그들을 통해 알려지면서 화제가 되고 있다. 화제의 자동차는 미국 메사추세츠공대(MIT) 미디어랩 연구팀이 자동차 회사 GM의 지원을 받아 개발하고 있는 ‘시티카’(The City Car). 길이 2.5m, 무게 500kg에 불과한 2인승 초소형 전기차다. 시티카의 가장 큰 특징은 차를 ‘접어서’ 주차할 수 있다는 점이다. 주차를 위해 접어서 세운 시티카의 길이는 불과 1.25m. 대형 할인매장의 쇼핑카트에서 아이디어를 얻은 이 기능으로 시티카는 일반적인 주차공간에 많게는 8대까지 주차할 수 있다. 4개의 바퀴가 360도 회전할 수 있다는 점도 시티카의 중요한 특징 중 하나다. 바퀴마다 각각 모터가 연결되어 전자제어로 움직이는 원리로 도심지의 좁은 공간에서도 방향전환이나 주차가 가능하다. 시티카는 리튬-이온 배터리를 사용하며 차체는 탄소섬유와 알루미늄으로 구성됐다. 또 전자식 브레이크와 스쿠터와 유사한 핸들 등 실험적인 시스템이 장착됐다. 그러나 개발팀은 “시티카가 자동차와 비슷하지만 자동차는 아니다.”라며 “약한 차체와 전기 동력의 한계로 장거리 이동은 어려울 것”이라고 현재 전기차의 한계를 인정했다. 시티카 개발을 이끌고 있는 프랑코 베어라니(Franco Vairani) MIT 교수는 “대중교통의 문제점은 ‘실제 원하는 곳’으로 갈 수 없다는 것”이라며 “시티카는 도심지의 짧은 거리를 이동할 때 대중교통보다 효율적인 교통수단”이라고 밝혔다. 2003년에 시작된 시티카 개발은 현재 막바지에 이르렀으며 내년에 프로토타입을 선보일 예정이다. 사진=CNet.com 서울신문 나우뉴스 박성조 기자 voicechord@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프로농구] 상민·장훈 ‘굿 스와핑’

    ‘원조 천재 가드’ 유재학 감독이 이끄는 디펜딩챔피언 모비스와 ‘슛도사’ 이충희 감독이 지휘하는 오리온스가 18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격돌하며 07∼08시즌 프로농구가 화려하게 막을 올린다. 지난 시즌이 막을 내린 뒤 프로농구계를 가장 뜨겁게 달궜던 뉴스는 ‘컴퓨터 가드’ 이상민(사진 왼쪽·35·삼성)과 ‘국보급 센터’ 서장훈(오른쪽·32·KCC)이 서로 유니폼을 바꿔 입었다는 것이었다. 새 시즌을 맞는 프로농구 전체를 통틀어 가장 큰 변화로 꼽힌다. 두 슈퍼스타의 이동은 과거 농구대잔치 시절 삼성전자와 현대전자(현 KCC)의 라이벌 관계에 새로 불을 댕겼다. 올해 시범경기부터 이상 고온 현상이 일어났다. 지난 8일 잠실체육관에서 열린 삼성-SK전에 최고 인기 스타인 이상민을 보기 위해 관중 1550명이 찾았다. 삼성의 지난해 시범경기 관중은 50명에 불과했다고 한다. 삼성은 인터넷 홈페이지 회원이 1만 2000여명으로, 팬클럽이 1200명으로 늘어나는 등 ‘이상민 특수’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KCC도 이상민이 빠져나가며 홍역을 앓았지만 안방인 전주에서 농구 열기가 사그라진 것은 아니다.11일 모비스와의 시범경기가 있었던 전주체육관(약 4800석)에는 3762명의 팬이 몰려들었다. 역대 시범경기 최고 관중으로 꼽힌다. 우승에 대한 갈증을 9시즌 만에 풀어줄 것이라는 기대감이 그만큼 크다는 방증이다. 특히 삼성-KCC의 경기는 정규리그가 시작되기도 전부터 관심거리다. 첫 충돌은 오는 27일 잠실체육관에서 있다. 시즌 경기 가운데 일부를 묶어서 패키지로 판매하고 있는 삼성은 “27일 경기는 물론 이후 삼성-KCC 경기는 다른 팀 경기보다 예매율이 2∼3배 높은 편”이라고 귀띔했다. 두 팀에 쏠리는 팬들의 관심도 관심이지만 두 팀 모두 팀 컬러가 완전하게 달라졌다는 게 눈길을 끈다. 물론 그 중심에는 이상민과 서장훈이 있다. 삼성은 ‘높이’에서 ‘스피드’로 변신했다. 강혁, 이정석, 이원수, 임휘종에 이상민까지 힘을 보태며 삼성의 가드진은 패기와 노련미가 버무려진 최고 전력을 자랑한다. 서장훈을 영입한 KCC는 지난시즌 꼴찌에서 올시즌 우승후보로 단숨에 떠올랐다. 서장훈(207㎝)과 새로 선보이는 브랜든 크럼프(205㎝)는 최고의 더블포스트로 평가된다.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日방위중심 ‘中 겨냥’ 남서부로 재편

    日방위중심 ‘中 겨냥’ 남서부로 재편

    |도쿄 박홍기특파원|일본 방위력이 중국의 군사력 증강 위협에 대비, 내년부터 남서부 지역으로 본격적인 이동을 시작한다. 항공자위대는 내년 이바라키현 하쿠리기지의 주력전투기인 F15의 1개 비행대(20기)를 오키나와현의 나하기지에 배치하기 위한 준비에 들어갔다. 나하기지의 노후화된 F4전투기와 교체하는 형식이다. 육상자위대는 규슈의 사가현 메타바라기지에 최첨단 전투헬리콥터인 AH64D 아파치를 주둔시킬 계획이다. 방위성은 2008년도 예산안에 나하기지와 메타바라기지의 전투력 강화를 위한 방안을 포함시켰다. 항공·육상자위대의 전력 이동은 지난 2004년 12월 확정된 방위력 정비·정책·방향 등을 총망라한 ‘방위계획’에 따른 조치의 일환이다. 일본의 방위정책은 1995년 냉전시대에 소련을 가상의 적으로 삼아 홋카이도에 집중했던 ‘북방중시전략’에 대한 수정에 들어가 2004년 중국을 겨냥한 ‘남서부중시전략’으로 사실상 전환됐다. 일본이 가장 우려하는 것은 중국의 군사비가 공개된 액수보다 훨씬 많다는 점이다. 중국은 올해 군사비를 17.8% 포인트 증액하는 등 최근 해마다 두 자릿수씩 늘렸다. 때문에 중국의 군사력 증대는 일본에 위협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일본측은 주장하며 방위력을 재편 중이다. 일본 정부측은 중국측의 일본 공격 시나리오를 ▲중국이 타이완과의 분쟁 때 주일 미군을 지원할 수 없도록 국지적으로 일본 공격 ▲동중국해 등의 해양자원 분쟁 때 ▲센카쿠 열도의 영유권 분쟁 등 세 가지로 짜놓고 있다. 일본의 외교 소식통은 “일본은 가상 시나리오에 대비, 새로운 방위전략에 따라 단계별로 전력 배치를 조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일본은 나하기지의 F15 배치와 관련, 중국의 자극을 의식해 겉으로는 단순한 낡은 기종인 F4와의 교체라고 설명하고 있다. 또 하쿠리기지에 F15의 2개 비행대가 있기 때문에 1개 비행대를 뺐다는 것이다. 그러나 F15는 F4에 비해 공중급유가 가능할뿐더러 전투 능력도 뛰어나다. 특히 미군은 이미 오키나와현의 가테나기지에 F15를 배치한 상태이기 때문에 상호 협력이 가능, 중국을 억제하는 효과가 높다고 보고 있다. 육상자위대의 아파치헬기는 지상의 150여개 목표물을 동시에 탐지할 수 있는 고성능 레이더와 함께 공대지 미사일을 탑재, 전차 1개 대대(40량)를 상대할 수 전투능력을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고무라 마사히코 외상은 “중국이 위협한다고 현시점에서 정부가 밝히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그러나 염려는 할 수 있다.”며 중국에 대한 군사적 대비임을 우회적으로 표명했다. hkpark@seoul.co.kr
  • 산림청 기능직 면학열기 ‘후끈’

    산림청이 면학 열기로 달아오르고 있다. 오는 13일 개청 후 처음으로 기능직을 대상으로 일반직 국가공무원 특별채용시험이 치러지기 때문이다. 선발인원은 8급 8명(행정 3명, 임업 5명)과 9급 4명(행정·임업 각 2명) 등 모두 12명이다. 근무경력 10년 이상이라는 자격제한이 있지만 각 사무실마다 수험생 자녀를 둔 가정처럼 조용하다. 업무 특성상 끈끈한 유대감도 잠시 접었다. 동료 및 선후배는 13일까지 경쟁자가 될 수밖에 없다. 산림청이 기능직의 일반직 전환을 추진한 것은 기능직의 고유업무가 모호해졌다는 판단에서다. 기능직은 8개 직렬에 375명이 재직하고 있다. 지방청에서는 운전원이 일반사무를 병행하는 등 업무영역이 파괴된 지 오래다. 총 정원(1582명) 대비 기능직 비율도 24%에 달한다. 청 단위 기관 평균 20%를 상회하고 있다. 일반직 9급에서 6급 승진기간이 14년인 데 비해 기능직은 10급이 7급으로 승진하는 데 21년이 걸려 사기 진작 필요성도 제기됐다. 기능직 중 이번 특채에 응시할 수 있는 10년 이상 재직자는 모두 236명. 기능직 공무원의 일반직 임용시험이 처음이어서인지 관심은 높다. 일반직으로 전환되더라도 호봉은 그대로다. 다만 사회와 행정학개론 등 직렬별 필기시험(2과목)을 통과해야 하고 지방 근무 부담도 있다. 기능직은 전보가 없어 대부분 대전에 정착해 있다. 사무원을 제외한 직렬은 15년 이상 재직한 고참이 많아 응시자가 많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산림청은 승진까지 근무지 이동은 없다는 특별한 혜택까지 제공하며 응시를 독려하고 있어 결과가 주목된다. 이와 함께 기능직 7∼8급 중 25년 이상 장기 재직자 6명을 선발해 직급을 상향키로 하는 등 하반기 하위직 인사에 ‘훈풍’이 불고 있다. 산림청 관계자는 “일반직 전환은 총액인건비제 및 퇴직 등에 따른 기능직 정원조정으로 가능하게 됐다.”면서 “기능직 업무 중 일반직이 수행하는 것이 합리적인 직종은 적극 전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수강신청 끝났는데 강의 어쩌라고…”

    수강신청을 받아놓고 학교를 옮기는 교수들의 무책임에 대한 비난 여론이 확산되고 있다.2학기 수업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경희대 이상정 법대 학장은 4일 “교수를 재충원할 여유도 주지 않고 갑자기 특채하는 것은 엄청난 횡포”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서울 시내 한 사립대 관계자도 “서울대의 특채 공고 이후 교수 6명이 그만두는 바람에 우리도 급하게 채용공고를 내게 됐다.”면서 “교원 확보를 하려면 한 학기 전에 공고를 내 교육과 연구 업적을 검토하고 인사위원회를 거쳐야 하는데 시간이 없어서 이력서와 연구 목록만으로 교수를 채용하게 됐다.”고 하소연했다. 법대 교수의 느닷없는 학교 이동은 로스쿨법이 지난 6월 국회에서 전격적으로 통과되면서 빚어진 현상이다. 연세대 홍복기 법대 학장은 “수강신청도 끝난 상태에서 타 대학 교수를 빼가는 것은 도리가 아니다.”고 지적했다. 대학간에 빚어지는 교수 영입 경쟁을 시민단체들은 일제히 비난하고 있다. 참여연대 한상희 사법감시센터 소장은 “지금 전국 법대들의 교수 빼가기 전쟁에서 서울대와 연세대, 고려대는 그동안 사법기관에서 누려왔던 패권주의를 다시 한 번 보여주고 있다.”고 비판했다. 투기자본감시센터 홍성준 사무국장은 “서울대 법대 학생들이 사회 일각에서 부정적인 여론을 받고 있는 김앤장의 변호사한테 올바른 법조인의 윤리를 배울 수 있을지 우려된다.”고 말했다. 한편 로스쿨 유치가 어려운 대학에서는 법과대학을 없애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수업을 배정받은 법대 교수 3명이 다른 대학으로 옮기는 국민대의 경우 개강이 최소 10일 이상 늦춰졌다. 건국대는 한 과목밖에 개설되지 않은 강의를 맡은 교수가 성균관대로 옮기자 수업 차질이 우려된다. 결국 법조인을 양성하는 로스쿨 때문에 정작 법학을 공부하는 학생들만 피해를 보고 있는 셈이다. 박지윤기자 jypark@seoul.co.kr
  • 법조계·학계 너도나도 “로스쿨 대학으로”

    법조계·학계 너도나도 “로스쿨 대학으로”

    대학간에 치열한 교수영입 전쟁이 벌어지고 있는 ‘로스쿨(법학전문대학원) 호황’을 맞아 법조계와 학계에 대이동이 이뤄지고 있다. 잘나가는 로펌의 변호사들도 교수로 변신하고 있다. 대학교수들은 연구활동 여건이 상대적으로 나은 대학으로 상향 이동하고, 그 자리는 다른 대학 교수들이 메우는 도미노 이동 현상이 빚어지고 있다. 법대 교수의 지각변동이 일어나고 있는 것이다. 로스쿨 인가를 받으려면 대학들은 교수 1인당 학생 수가 15명을 넘지 않아야 하고 교수의 20% 이상을 국내외 변호사로 채워야 하는 기준에 맞아야 하기 때문에 이같은 이동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로펌 변호사, 손짓만 하면 수락해 충격” 로펌에서는 김앤장의 신희택·박준 변호사가 서울대 교수로, 한만수 변호사는 이화여대로 자리를 옮겼다. 신희택 변호사는 국내 최고의 기업 인수·합병(M&A) 전문가로 꼽히고 있으며, 박준 변호사는 금융과 증권 분야 전문가로 평가받고 있다. 이같은 ‘스타 변호사’의 전직 소식에 로펌들도 당황했던 것으로 알려진다. 서울대 호문혁 법대학장은 “영입요청에 예상과 달리 쉽게 수락해 우리도 놀랐다.”고 말했다. 율촌의 정영철 변호사는 연세대로, 윤지현 변호사는 서울대로 각각 자리를 옮긴다. 정영철 변호사는 율촌의 설립 멤버 중 한명이다. 광장 소속 변호사 5∼6명도 대학으로부터 전직 의사 타진을 받은 것으로 알려진다. C로펌 대표변호사는 “소속 변호사들이 대학으로부터 오라는 요청을 많이 받았고, 고민 중인 것으로 안다.”면서 “로펌에서는 가지 말라고 말리고 있다.”고 말했다.D로펌 변호사는 “교수는 시간적으로 여유가 많고 재충전의 기회가 있기 때문에 로펌 변호사들이 대학에 관심을 갖는다.”고 전했다. ●부장판사도 대학으로 현직 판·검사들도 로스쿨 교수로 전직하는 이례적인 일이 빚어지고 있다. 이효원 대검 검찰연구관(부부장검사)은 서울대로, 대전고검 서태경 검사는 한양대로 갔다. 대법원 이상원 재판연구관(부장판사)과 헌법재판소 전종익 헌법연구관과 지방법원 한 부장판사는 서울대로 자리를 옮겼다. 서울동부지법 윤남근 부장판사와 대법원 하명호 재판연구관은 고려대로 이동했다. ●법대 교수 지각변동 2학기를 맞아 대학별로 4∼7명의 교수들이 연쇄 이동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명지대 법대 교수 13명 가운데 4명이, 광운대 11명 가운데 7명이 다른 대학으로 자리를 옮겼다. 서강대와 아주대에서도 4명의 교수가 다른 대학으로 이동했다. 서울대가 2학기에 새로 특별채용한 교수 15명 가운데 8명은 경희대·서강대·연세대·이화여대·한양대·홍익대 등의 교수 출신이다.K대 A교수는 “교수의 대이동에서 재미있는 현상은 한 클릭씩 상향 이동하는 것”이라면서 “법대 교수들이 로스쿨 유치가 확정적인 대학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고려대는 국민대·서강대·성균관대·한림대·한양대에서, 연세대는 숙명여대·아주대·중앙대에서 교수를 각각 영입했다.9월부터 다른 대학으로 자리를 옮긴 B교수는 “로스쿨 유치 가능성이 희박한 대학에서 가능성이 높은 대학, 일류 대학으로 이동하는 현상이 빚어지고 있다.”면서 “교수들이 옮기는 이유는 연봉과는 큰 상관이 없으며, 연구환경이 좋아지고 연구분야에 집중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이동은 내년 상반기까지 계속될 전망이다. 오이석 박지윤기자 jypark@seoul.co.kr
  • [아프간 석방 이후] 피랍에서 석방까지

    [아프간 석방 이후] 피랍에서 석방까지

    |두바이(아랍에미리트) 류지영특파원·카불 공동취재단|탈레반 무장세력에 납치돼 40여일간의 억류 생활 끝에 풀려난 한국인 피랍자 19명을 대표해 유경식(55)씨와 서명화(29·여)씨는 31일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 시내의 세레나 호텔에서 처음 국내 언론과 기자회견을 갖고 납치 상황과 억류생활, 석방 상황 등에 대해 상세히 밝혔다. 이들의 진술을 토대로 납치에서 석방까지를 재구성했다. ■ 출발직전 운전기사 바뀌어 막무가내로 2명 합승시켜 아프간으로 봉사활동을 떠난 분당 샘물교회 봉사단원 23명은 지난 7월19일 아프간 카불에서 칸다하르로 전세버스를 이용해 가는 길에 운전기사가 “나는 수술을 받아야 한다.”며 다른 운전사를 소개시켜 주었다. 봉사단원들은 당시 “밤엔 위험하지만 낮엔 안전하다.”는 말을 믿었다. 새로 온 운전기사는 가즈니주를 지나는 길에 현지인 2명을 태웠다. 봉사단원들이 “왜 모르는 사람을 태우냐.”고 항의했더니 운전기사는 “가면서 내려주면 된다. 아는 사람이다.”고 막무가내로 버스에 태웠다. 2명을 태운 뒤 20∼30분쯤 지났을 무렵 갑자기 총소리가 났다. 당시 이들은 운전기사에게 총을 겨누면서 정지하라고 했는데 운전사가 무시하니까 발포했다. 이어 운전사가 정지를 하자 탈레반이 차를 옆으로 빼라면서 차 바퀴에 한발을 쐈다. 차 안으로 무장한 2명이 올라와 운전사를 구타했고, 전부 내리라고 요구했다. 당시 고 배형규 목사는 실신을 하는 등 일행 대부분이 극심한 공포를 느꼈다. 이어 탈레반은 이들을 오토바이 등에 태워 비포장도로로 10분 정도 달려 한 마을로 데려갔다. 맨 처음에 전체를 집합시켜서 일렬로 세우고 담벼락 앞에 기관총 소총으로 위협했다. 서너명이 무기로 위협하고 한 사람이 비디오 카메라로 찍었다. 총을 겨누자 이들은 거의 ‘패닉 상태’에 빠졌다. 그러더니 자기들이 알카에다라고 밝히는 등 그제서야 신분을 드러내면서 돌변했다.“너희들 잘못하면 이렇게(총쏘는 시늉을 하면서) 한다.”고 위협했다. 탈레반의 납치극은 우발적으로 발생한 것이 아니라 탈레반이 사전에 치밀히 준비한 것이었다. ■ 5일째부터 3~4명 분산 억류 감자 2개로 4명이 끼니 때워 AK 소총으로 무장한 탈레반은 회당안에 강제로 몰아 넣었다. 회당에서 이들은 단원들이 가지고 있던 핸드캐리용 짐 배낭과 몸을 수색하면서 휴대전화와 카메라를 회수했다.“우린 정부의 사복 경찰인데 너희들을 알카에다로부터 보호하려고 임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돌려 줄테니 걱정 말라.”면서 노트북 1대, 카메라, 캠코더, 휴대전화 등을 가방 2개에 집어넣고 갈 때 돌려주겠다면서 자물쇠를 채웠다. 탈레반은 반 지하에 짐승 우리 같은 창문 없고 환기통 하나 있는 곳에 감금했다. 이어 이곳에서 나흘 밤을 자고 4박5일 만에 분산되기 시작했다. 처음에 11명이 나눠지고 12명은 그 다음에 6명으로 나뉘고 다시 3∼4명씩 나눠졌다. 이들은 주로 민가를 돌아다니면서 10차례 이상 자리를 옮겼다. 이동은 주로 야간에 달이 없을 때 오토바이에 태워서 헤드라이트를 끄고 불빛 신호를 보내면서 이뤄졌다. 도보로 이동한 적도 몇번 있다. 초반에는 민가에서 보호되면서 그 사람들도 못 먹고 못 살고 해서 적응이 안 됐다. 비스킷 먹으면서 먹을 수 있는 음식 달라고 손짓 발짓했다. 감자 2개를 절반으로 쪼개서 4명이서 먹었다. 토굴에도 머물렀다. 집 마당에 한 사람 겨우 들어갈 토굴이 있었는데 4m 깊이 끝엔 T자로 25m 크기였다. 몸집 작은 사람이 겨우 갈 정도였다. 첨엔 걸려서 못 들어갔는데 어떻게 해서 들어갈 수 있게 됐다. 처음에는 빨리 구출해 달라고 금식 기도를 했었다. 탈레반은 “너희가 아프다고 해야 빨리 구출해 준다.”며 육성을 녹음하기도 했다. ■ 29일 탈레반이 석방 알려줘 동료 2명 살해소식에 눈물 8월25일쯤 탈레반이 2명 와서 4일 밤을 자면 석방된다고 했다. 정부 관계자가 휴대전화로 전화를 걸어 통화했다. 당시 정부 관계자는 “건강 이상없냐. 누구 있냐.”고 물어 “언제 나갈 수 있냐.”고 했더니 며칠만 참으라고 했다. 29일쯤 탈레반이 와서 석방이라며 2명 먼저 간다고 했다. 그날 서씨에게 여자 1명과 함께 나오라고 요구했다. 서씨는 “함께 있던 4명이 같이 나가게 해달라.”고 하자 보스처럼 생긴 사람이 “너희 정부에서 다 내보내라고 요구했다.”고 말했다. 오후 4시쯤 서명화, 차혜진씨 2명을 탈레반이 오토바이로 접선 장소에 떨어뜨려 놓고 망원경으로 살펴볼 때 둘러보니 적십자 차와 깃발이 눈에 들어왔다. 이들은 31일 오전 1시쯤 카불 세레나 호텔에서 서로 부둥켜 안고 눈물의 재회를 했다. 탈레반에 의해 마지막으로 풀려난 제창희(38)씨 등 7명은 30일 밤 먼저 풀려난 12명과 합류했다. 제씨 등은 풀려날 당시 배 목사와 심성민씨가 살해됐다는 사실을 몰랐고, 먼저 풀려난 동료들로부터 소식을 전해듣고 그 자리에 주저앉아 눈물을 쏟았다. superryu@seoul.co.kr
  • 3G시장 ‘불안’

    “지하에서도 잘 안 터지고,(요금에 비해) 딱히 뭐가 좋은지도 모르겠고….” 3세대(G) 이동통신서비스가 불안불안하다. 이통사들이 막대한 마케팅비 등을 쏟아부으며 ‘올인’하고 있지만 불만을 표시하는 소비자들이 갈수록 늘고 있다.3G에서 2G로 다시 돌아가는 역(逆)번호이동이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19일 한국통신사업연합회와 이통업계에 따르면 7월 한 달간 31만명이 세대간 번호이동(2G에서 3G,3G에서 2G)을 했다. 이 가운데 3G에서 2G로 돌아간 가입자는 8600여명에 이른다. 세대간 번호이동자 35명 중 1명꼴로 3G를 버리고 2G로 역이동한 셈이다. 이는 지난 6월 역번호이동을 한 4100명에 비해 2배가 넘는 수치다. 불만이 커지고 있다는 방증이다. 3G에 사활을 걸고 있는 KTF의 경우 지난달 세대간 번호이동을 한 24만명 중 5000여명이 역번호이동을 했다.6월의 2200여명과 비교하면 2배가 넘는다.7만여명이 세대간 번호이동을 한 SKT도 2200여명이 역번호이동을 했다. 아직 3G 서비스를 하지 않고 있는 LG텔레콤의 경우 다른 이통사에서 3G를 쓰다가 2G인 LGT로 온 고객이 6월 480명에서 7월 1400여명으로 크게 늘었다. 역번호이동은 통화품질과 단말기에 대한 불만 때문이란 지적이다. 건물 지하나 지방 등에선 통화감도가 떨어지는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3G의 통화품질이 아직 미흡해 통화품질에 불편을 느끼는 가입자 일부가 이탈한 것으로 보인다.”고 털어놨다.SKT 관계자도 “2G의 경우 10년 넘게 통화망을 업그레이드해 왔지만 3G는 전국서비스를 시작한 지 6개월밖에 되지 않았다.”며 “차이가 있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3G용 휴대전화 단말기가 많지 않다는 점도 있다. 이통사별로 10여종이 안 되는 단말기 라인업을 갖추고 있어 100여종이 넘는 2G와는 비교가 되지 않는다. 3G 공짜폰의 후폭풍 때문이라는 지적도 만만치 않다. 한 이통사 관계자는 “올 3∼4월 KTF가 3G에 올인하면서 3개월간 의무적으로 사용해야 하는 3G 공짜폰 마케팅을 벌인 적이 있다.”면서 “약정기간 동안 2G와 3G폰 두 개를 사용하다 통화료도 비싸고 통화품질도 좋지 않은 3G폰을 버리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다른 이통사 관계자는 “3G가 통화망이나 서비스 등이 완벽히 갖춰지지 않은 상황에서 광고 마케팅으로 무리하게 소비자를 끌어들인 결과”라고 분석하기도 했다. 더 큰 문제는 아직 3G만의 서비스를 찾지 못했다는 점이다. 때문에 이통사들은 3G의 ‘킬러 서비스’ 찾기에 부심하고 있다. 역번호이동 증가추세와 관련,KTF측은 “3G 가입자 중 휴대전화를 잃어버린 사람들이 전에 쓰던 2G 단말기를 다시 사용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2G보다 많은 3G 기지국을 건설하는 등 통화품질도 좋아지고 있다.”고 밝혔다.SKT 관계자는 “하반기에 단말기가 다양해지고 통화품질이 개선되면 상황이 나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뺏느냐 뺏기느냐”… 증권가 인력大戰

    최근 한 회계법인이 대규모 인사를 단행했다. 자본시장통합법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체결로 회계법인 직원들 몸값이 오르면서 일부 인력이 이탈할 움직임을 보인 것이 주 원인으로 전해졌다. 한·미 FTA가 발효되면 그동안 전략적 제휴관계만 맺어왔던 미국 회계법인들이 국내에 지점을 설치, 실질적 영업을 할 수 있다. 또 회계법인 인력은 인수·합병(M&A) 전문가들로 인정받고 있어 증권가에서도 꾸준히 영입하고 있다. 증권업계와 관련 업계의 인력 쟁탈전이 한창이다. 시장은 갑자기 커졌는데 인력 공급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9일 자산운용업계에 따르면 매쿼리,JP모건, 골드만삭스 등 외국계 자산운용사들이 3억∼5억원 가량의 연봉을 내걸며 인력을 영입 중이다. 현재 받고 있는 연봉의 두배를 제시하는 경우도 있다. 시장에서는 해외 시장 경험이 있는 사람이라면 ‘기본이 3억’이라고 한다. 외국계 자산운용 관계자는 “기본적인 직원 구성은 갖췄으나 영업을 확장하기 위해 인력은 꾸준히 더 필요하다.”고 전했다. 이날 한화증권은 전병서 대우증권 투자은행(IB) 본부장을 영입했다. 리서치센터를 리서치본부로 개편하고 본부장(상무) 자리를 만들었다. 그동안 리서치센터를 이끌어 왔던 이종우 센터장은 다음달부터 교보증권으로 출근한다. 이에 앞서 지난 6월에는 박희운 삼성투신운용 리서치팀장이 서울증권 리서치센터장(상무)으로 옮겼다. 리서치센터장의 이동은 다른 애널리스트들의 이동을 예고한다. 올초 김영익 하나대투증권 부사장이 대신증권에서 하나대투증권으로 옮기면서 양경식 부장도 옮겨 왔다. 서울증권은 박 상무의 영입을 계기로 리서치센터 인력을 40명까지 늘린다는 계획이다. 현재의 두배 수준이다. 올초 애널리스트가 대거 빠져 나간 대신증권은 구희진 리서치센터장(상무)을 영입하면서 공격적 노선으로 전환했다. 올초 40명 수준에서 현재 60명까지 늘어났고 앞으로 70명까지 충원할 계획이다. 이와는 별도로 자산관리영업, 해외비즈니스 등의 업무를 위한 경력직 100명을 20일까지 공개채용한다. 이에 앞서 올 상반기 외국계 자산운용사의 최고투자책임자(CIO)가 다른 외국계로 자리를 옮겼다.CIO를 뺏긴 회사는 다른 자산운용사에서 CIO를 영입했다. 미래에셋증권은 한영회계법인 출신의 세무사를 M&A, 자기자본투자(PI) 담당으로 영입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신입직원을 훈련시켜 쓰려면 3∼4년은 걸리지만 기존 인력은 바로 영업에 투입할 수 있다는 점에서 현재는 빼앗아 오는 것이 최선”이라고 전했다. 외환위기 이후 업계에서 인력양성을 거의 하지 않은 까닭에 지나친 수급불균형이 나타나고 있는 셈이다. 이에 따라 당분간은 이같은 인력 쟁탈전이 계속될 전망이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日 총인구 2년 연속 감소

    |도쿄 박홍기특파원|일본 도쿄·나고야·간사이 등 3대 도시권의 인구가 올해 처음으로 전체 인구의 절반을 차지, 인구의 도시 집중화가 갈수록 심화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3일 일본 총무성이 발표한 지난 3월말 기준, 인구동향에 따르면 총인구는 1억 2705만 471명으로 지난해에 비해 1554명이 줄어 2년 연속 감소했다. 인구동향은 우리나라의 주민등록표에 해당하는 주민기록대상을 근거로 산출한다. 특히 도쿄권의 도쿄·가나가와·지바·사이타마, 나고야권의 아이치·기후·미에, 간사이권의 교토·오사카·효고·나라 등 3대 도시권의 11개 도·부·현 인구는 6353만 9362명으로 처음으로 총인구의 50.01%를 차지했다. 지난해 49.84%에 비해 0.17%포인트 증가한 것이다. 도쿄권은 전체 인구의 26.92%, 나고야권은 8.74%, 간사이권은 14.35%이다. 더욱이 주요 노동력인 15세 이상 65세 미만의 생산연령인구의 비율도 도쿄가 69.1%로 가장 높고, 이어 사이타마가 68.4%, 가나가와가 68.4% 등으로 뒤를 이었다. 또 센다이시의 인구가 100만명을 초과함에 따라 전국의 100만명 이상 도시는 11곳으로 늘었다. 3대 도시로의 인구이동은 지난 1970년대 초반과 후반 두차례에 걸친 오일쇼크로 잠시 멈춘 경우를 제외하고는 수의 차이만 있을 뿐 계속됐다. 총무성은 “활발한 인구이동은 고도 성장기에 지속되는 현상”이라면서 “노동력과 자본의 집중에 의한 경제성장력의 상승 효과를 가져온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교통 정체나 열악한 주택환경 등의 부작용과도 연결된다.”고 지적했다.hkpark@seoul.co.kr
  • 이슬람권여행 떠나기전에…

    전문 선교단체들도 철저한 준비나 사전 교육 없이 선교·봉사 활동을 떠나는 개별 교회나 단체 등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 김도흔 중동선교회 총무는 “사전 교육에 따라 생명이 왔다갔다 할 정도로 교육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면서 “카불에서 칸다하르로 이동하는 도로는 위험하기로 유명한 곳으로 야간 이동은 하지 말아야 하는 곳”이라고 말했다. 김 총무는 “해외봉사를 하려면 현지에서 제한지역의 출입을 피하고, 이동시 안전요원과 동행해야 하며, 현지 정서에 위배되는 문화 활동을 해서는 안 된다.”고 조언했다. 올 여름 2000명 규모의 비전트립(선교여행)을 진행 중인 한국대학생선교회(CCC) 김진협 간사는 “CCC는 모든 비전트립 대상자에 대해 2∼3주씩 두 차례에 걸쳐 사전 교육을 진행한다.”면서 “개별적으로 행사를 진행하는 중·소형 교회 가운데 이런 시스템을 갖추지 못한 곳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 사고 노선은 한국 관광객 겨냥 신설된 것

    지난 25일 시엠레압을 출발해 캄포트 상공에서 추락한 PMT에어(캄보디아 민간항공사)의 ‘시엠레압∼시아누크빌’ 노선은 올 1월13일 한국인 관광객을 겨냥해 신설한 노선이어서 한국인들의 피해가 컸던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항공기 탑승객은 조종사와 승무원을 제외한 관광객 16명 가운데 체코인 3명을 뺀 13명이 한국인이었다. 26일 PMT에어와 여행업계에 따르면 앙코르와트는 캄보디아 최대 관광지로 지난해 170만명이 넘는 외래 관광객을 끌어 모았다. 이 가운데 한국 관광객은 22만여명으로 1위를 기록했다. 따라서 캄보디아 정부는 유적지 투어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남부 해양 휴양지인 시아누크빌과 앙코르와트를 연계하는 데 온 힘을 쏟아왔다. 캄보디아에서 제대로 된 해변 휴양지는 사실상 시아누크빌 하나뿐이었지만 시엠레압과 시아누크빌 사이에는 밀림지역이어서 육로 이동은 불가능하다. PMT에어에 따르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연계노선으로 운항되고 있는 이 노선은 지난 5월까지 평균 탑승률이 30%가 채 안 되는 적자 노선이었다. 그동안 1회 탑승객이 7∼8명에 불과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휴대전화 번호이동 어제 하루 ‘올스톱’

    KTF의 전산시스템 오류로 휴대전화 번호이동이 14일 정오부터 이날 하루종일 차질을 빚어 소비자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14일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와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부터 밤 늦게까지 KTF의 전산시스템 오류로 이동통신 3사간 휴대전화 번호이동 업무가 전면중단돼 번호이동이 원활히 이뤄지지 않았다.KTF에서 SK텔레콤,LG텔레콤으로의 번호이동이 되지 않았고 이들 업체에서 KTF로의 번호이동은 가능했다. 이날 사고는 오전 10시40분쯤 발생한 KTF의 전산시스템 오류 때문인 것으로 밝혀졌다.KTF 관계자는 “대리점 휴무일 다음날이라 번호이동 대기물량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전산시스템에 과부하가 발생했다.”고 말했다.정기홍기자 hong@seoul.co.kr
  • 금융정보 해외이전 毒 藥

    A은행은 얼마 전부터 한 다국적 전산 업체에 전산정보 처리 외주를 맡겼다. 정보는 모두 인도 뭄바이에서 생산돼 국내로 들어온다. 외주 비용은 국내에서 전산 처리시설을 운영했을 때의 2분의1 수준. 인건비는 싸면서도 뛰어난 인도의 IT 인력을 활용한 결과다.4년 뒤 현실화될 수 있는 시나리오다. 최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8차 협상의 결과 금융정보 해외이전이 가시화되면서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FTA 협상단측은 금융 산업의 세계화와 국내 업체들의 원활한 해외 진출을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주장한다.반면 민주노동당,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등은 개인 프라이버시와 기업의 기밀정보 유출 등의 심각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정보유출 국가경쟁력 하락 우려 금융정보 해외이전은 말 그대로 은행이나 증권사 등의 각종 고객 정보가 외국으로 나갈 수 있다는 뜻이다. 더 나아가 금융정보를 처리하는 시설을 외국에 둘 수 있는 것을 말한다. 예를 들어 한국씨티은행 고객 정보가 미국의 씨티은행 본사로 나갈 수 있고, 국내 금융기관의 IT운영 시설과 콜센터 등이 싱가포르 등 외국에 세워질 수 있게 된다. 다만 지점 형태로 한국에 진출해 있는 외국계 금융기관은 이미 국내 고객 정보를 영업에 활용하고 있다. 미국측이 이번 FTA 협상에서 금융정보 해외이전을 요구한 것은 한국을 포함한 ‘세계 금융경영’이 가능하기 때문. 국적의 장벽에 막혀 있던 고객 정보가 한국과 미국 사이를 자유롭게 오갈 수 있게 된 셈이다. 금융정보 해외이전 반대의 주된 근거는 정보 보안 문제. 정보 권리보호에 대한 안전장치가 확실하지 않은 상태에서 금융정보 처리의 해외위탁을 허용했을 때 개인·기업의 정보가 유출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지난해 10월 국정감사에서 SC제일은행이 고객 정보를 외국 본사에 제공했다는 논란이 벌어진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법과 제도를 미국과 같이 뜯어고쳐도 금융감독원 등이 외국의 정보처리 과정을 일일이 감독하는 것도 현실적으로는 쉽지 않다. 민주노동당 심상정 의원실 임수강 보좌관은 “국내 금융시장도 완벽하게 장악하지 못하고 있는 금융당국이 외국의 정보처리 업체를 통제하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라면서 “기업 영업기밀 누출은 한국의 기업경쟁력 약화로 이어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4년 유예기간 동안 부작용 최소화 가능 FTA 협상단은 이러한 우려를 최소화할 수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협상단 관계자는 “FTA의 국회 인준에 필요한 시간과 2년의 공식적인 유예기간 등을 합치면 4년 정도의 준비기간이 남아 있다.”면서 “비밀유지와 소비자 보호 등을 미국 금융사와 동일한 수준으로 맞추기에는 충분한 시간”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증권감독원(SEC) 등이 협상단측에 제도 정비를 위한 기술 지원 등을 하겠다고 구두 합의했고, 미국 금융당국과 국내 정보 보호 및 감독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FTA 협상을 금융 시장의 국제화를 위해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금융정보 이용·처리를 계속 막아둔다면 해외 진출이 본격화될 때 도리어 ‘돌아오는 화살’이 될 수 있다는 뜻이다. 한국금융연구원 하준경 연구위원은 “국내 정보처리 업계의 타격은 예상되지만 금융의 글로벌 경영이란 측면에서 정보의 이동은 어느 정도 불가피하다.”고 말했다.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