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이동국
    2025-12-11
    검색기록 지우기
  • 2025-12-11
    검색기록 지우기
  • 심현섭
    2025-12-11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736
  • [사설] 태극전사 23명 투혼을 기대한다

    독일 월드컵에 출전할 한국대표 선수 23명이 최종 확정됐다. 모든 국민과 함께 힘찬 격려의 박수를 보낸다. 또 막판에 빠진 선수들에게도 심심한 위로의 말을 건넨다. 우리 선수들은 지난해 9월부터 아드보카트 감독의 지휘 아래 맹훈련을 쌓아 왔다. 무릎이 숱하게 깨지고 타박상을 입으면서도 선의의 경쟁을 벌여온 것이다. 이동국 선수를 제외하곤 한 명의 낙오자 없이 신발끈을 조여 왔다. 우리는 그런 선수들이 정말 자랑스럽다. 한국은 4년 전 치러진 한·일 월드컵에서 4강의 기적을 이뤄냈다.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결과였다. 그러나 우리 선수들은 당당히 해냈다. 포르투갈, 이탈리아, 스페인 등 거함들을 차례로 물리치며 준결승까지 올랐다. 이번에도 기대감을 갖게 한다.2002년 4강 주역들과 신예들로 전력을 구축했다. 경험과 패기의 조화가 역대 어느 대표팀보다 뛰어나다는 평가다. 토고, 프랑스, 스위스와 함께 G조에 속한 대진운도 나쁘지 않아 보인다. 아드보카트 감독도 “한국은 다시 한번 세계를 놀라게 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지난 대회의 환희와 감동의 순간들을 또다시 재현할 수 있을까. 월드컵 4강은 우리나라를 한 단계 도약시켰다. 무엇보다 국민적 화합과 화해의 계기를 심어줬다.“대∼한민국”이라는 함성속에 종교, 이념, 지역 등의 이질성이 녹아내렸다. 모두가 함께 어울려 즐기는 축제문화를 전 세계에 선보였었다. 이번 대회 역시 전 국민의 단합된 힘과 성숙한 시민의식을 보여줘야 한다. 월드컵은 성적도 중요하다. 하지만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더 아름답다. 명장 아드보카트호(號)의 투혼을 기대한다.
  • 더 젊고 강해졌다

    더 젊고 강해졌다

    ‘승선 인원은 확정됐다. 남은 건 순항뿐.’ 2006독일월드컵을 향해 출항할 축구대표팀 멤버가 확정됐다. 딕 아드보카트(59) 한국축구대표팀 감독은 11일 오후 서울 홍은동 그랜드힐튼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독일월드컵 최종엔트리 23명의 명단을 직접 발표했다. 유럽파 선수 점검차 유럽에 머물다 이날 오전 입국한 아드보카트 감독은 예비후보 5명의 명단도 함께 공개했다. 최종 엔트리에는 유럽파 6명 가운데 박지성(25·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영표(29·토트넘 홋스퍼) 안정환(30·뒤스부르크) 설기현(27·울버햄프턴) 이을용(31·트라브존스포르) 등 5명이 포함됐고, 차두리(26·프랑크푸르트)는 제외된 채 예비명단에 올랐다. 대신 선발 여부를 놓고 초미의 관심이 쏠렸던 송종국(27·수원 삼성)이 대표팀 재승선에 성공했다. 미드필더 백지훈(21·FC 서울)과 골키퍼 김용대(27·성남 일화)도 예상을 뒤엎고 대표팀에 합류했지만 2002한·일월드컵 벤치멤버의 아픔을 딛고 선발이 기대되던 골키퍼 김병지(34·FC 서울)는 예비명단에만 이름을 올렸다. 이밖에 한·일월드컵 이후 부동의 대표팀 수문장으로 활약해온 이운재(31·수원 삼성)와 올림픽대표 출신 김영광(23·전남)이 골키퍼진의 남은 두자리를 차지했고, 중앙 수비진에는 베테랑 최진철(35·전북)을 중심으로 J리거 김진규(21·이와타)와 김영철(30), 김상식(30·이상 성남)이 선발됐다. 좌우 윙백진에는 김동진(24·FC 서울)과 조원희(23·수원 삼성)가 뽑혀 이영표와 호흡을 맞추게 됐고, 이을용이 주축이 될 수비형 미드필더에는 김남일(29·수원 삼성), 이호(22·울산 현대)가 선발됐다. 박지성이 주도할 공격형 미드필더진에는 김두현(24·성남 일화)이 예상대로 승선했다. 이동국이 빠진 중앙 공격수로 안정환과 함께 J리거 조재진(25·시미즈)이 선택된 가운데 윙포워드 자리를 놓고 박주영(21·서울), 이천수(25·울산), 정경호(26·광주 상무)가 무난히 합류, 설기현과 경합을 벌이게 됐다. 엔트리에 포함된 선수가 부상 등으로 월드컵에 출전하지 못할 경우 불가피한 교체를 위해 필요한 예비명단에는 차두리, 김병지와 함께 유경렬(28·울산), 김정우(24·나고야), 장학영(25·성남)이 포함됐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어렵고 힘든 결정이었다.”며 “그동안 선수들의 플레이에 깊은 인상을 받았고, 한국 선수들은 여러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다는 점을 높이 평가한다.”고 말했다. 선수들은 14일 파주 NFC(대표팀 트레이닝센터)에 소집돼 23일과 26일 세네갈,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전을 치른뒤 27일 1차 베이스캠프인 스코틀랜드 글래스고로 떠나 새달 6일 독일 퀼른에 입성한다. 곽영완기자 kwyoung@seoul.co.kr
  • [2006 독일월드컵] 두리도 희망포

    독일월드컵 최종 엔트리 발표(5월11일)를 앞두고 해외파 공격수들의 경쟁이 후끈 달아올랐다. 대표팀 ‘원톱’ 이동국(포항)의 부상 이후 대안찾기에 골몰해온 딕 아드보카트 대표팀 감독의 마음도 한결 가벼워졌다. ‘아드보카트호’ 승선이 다소 불투명했던 ‘유럽파’ 안정환(뒤스부르크)과 차두리(프랑크푸르트)가 나란히 골사냥에 성공, 자신의 존재 이유를 알렸다. 지난 4일 브레멘전에서 독일 분데스리가 데뷔골을 터뜨린 안정환은 7일 아르미니아 빌레펠트전(2-0 승)에서 골을 넣어 2경기 연속 골을 기록했다. 그동안 결장과 교체출장으로 확실한 인상을 심어주지 못한 안정환은 스트라이커로서 녹슬지 않았음을 과시한 셈. 차두리도 유럽파 마지막 점검에 나선 아드보카트 감독이 지켜보는 가운데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전(1-1)에서 시즌 3호골을 넣었다. 지난해 10월22일 FC쾰른전 2호골 이후 무려 6개월여 만이다. 그동안 부진으로 독일행이 물건너간 것처럼 여겨졌던 차두리로서는 엔트리 포함 가능성을 한껏 부풀린 것. 대표팀 ‘원톱’ 후보 조재진도 전날 이카타전(2-4 패)에서 시즌 8호골을 뽑아 상승세를 이어갔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안정환과 차두리의 부활 조짐에 한껏 고무된 듯하다.특히 안정환의 활약에 크게 한숨을 돌렸다. 그동안 조재진이 이동국의 대안으로 거론됐지만 경험 부족의 불안감을 떨쳐내지 못해 고민해왔다. 국내 리그에서 대안찾기에 나서기도 했지만 이렇다 할 후보를 발견하지 못했다. 때문에 누구보다 안정환의 부활을 기다려왔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지난 2차례의 점검에서 안정환이 실망감을 안겨줬지만 포기하지는 않았다. 젊은 패기도 중요했지만 한·일월드컵 4강 신화를 이끈 안정환의 노련미가 더욱 절실했기 때문이다. 이런 의미에서 오른쪽 공격수 차두리의 득점포도 아드보카트 감독에게 희망이 아닐 수 없다.박준석기자 pjs@seoul.co.kr
  • 안정환 독일 이적 3개월만에 부활

    “내가 이동국의 대안이다.” 줄곧 부진했던 안정환(30·뒤스부르크)이 딕 아드보카트 축구대표팀 감독이 직접 지켜 보는 앞에서 독일 분데스리가 데뷔골을 쏘아올리며 이동국(27·포항)의 대안임을 과시했다. 안정환은 4일 독일 뒤스부르크 MSV 아레나에서 열린 05∼06분데스리가 시즌 32차전 베르더 브레멘과 홈 경기에 공격수로 선발 출전했다.0-3으로 뒤지던 전반 41분 팀 동료 알렉산데르 부게라의 패스를 받아 오른발 슛으로 네트를 갈랐다. 이로써 지난 1월 프랑스 FC메스에서 뒤스부르크로 이적한 이후 3개월여 만에 마수걸이 득점포를 작렬했다. 분데스리가 입성 이후 두 번째 선발로 나와 압델아지즈 안푸프와 공격 일선에서 호흡을 맞추며 풀타임을 소화한 안정환으로선 공격 포인트도 지난 2월19일 바이엘 레버쿠젠과 경기에서 어시스트를 기록한 이후 처음이다. 뒤스부르크는 그러나 분데스리가 득점 선두 미로슬라프 클로제에게 두 골을 허용하며 3-5로 패해 4승11무17패(승점 23)로 리그 최하위(18위)를 벗어나지 못했다. 부상으로 월드컵 출전 꿈을 접은 이동국과 같은 중앙 원톱 스트라이커 요원인 안정환은 아드보카트 감독이 독일월드컵 최종 엔트리 구상을 마치기 위해 현장을 찾은 가운데 골을 터뜨려 강한 인상을 심어 줬다. 한편 차두리(26·프랑크푸르트)는 FC 카이저스라우테른과의 홈 경기에 후반 22분 프란시스코 코파도 대신 교체 투입돼 20여분 동안 그라운드를 누볐으나 별다른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경기는 2-2로 비겼다. 차두리는 6일 밤 10시30분 아드보카트 감독이 지켜 보는 가운데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와 원정 경기를 치른다. 곽영완기자 kwyoung@seoul.co.kr
  • [월드컵 인사이드](끝)엔트리 99% 채웠다는데…

    [월드컵 인사이드](끝)엔트리 99% 채웠다는데…

    독일월드컵 최종엔트리 23명의 발표일(5월11일)이 다가오면서 한국대표팀의 딕 아드보카트 감독의 손길도 바빠졌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최근 엔트리 99%가 완성됐다고 밝혔다. 당초 예상대로 해외파와 올 초 해외 전지훈련에 참가했던 선수들을 위주로 꾸려질 듯하다. 여기에 1∼2명의 새 인물의 승선 가능성이 점쳐진다. 특히 부동의 중앙공격수였던 이동국(포항)의 부상으로 공격진 변화에 관심이 쏠린다. 일단 유럽파 대부분은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빅리그인 프리미어리그에서 활약 중인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과 이영표(토트넘 홋스퍼)는 확정적이다. 소속팀의 주전이면서 한·일월드컵을 치른 경험도 있다. 독일프로축구 안정환(뒤스부르크)과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리그)의 설기현(울버햄프턴)도 역시 합류에는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이렇다 할 활약을 못하고 있지만 한·일월드컵에서 주전급으로 활약한 것이 플러스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불안감은 있지만 차두리(프랑크푸르트)도 이동국의 공백으로 다소 약해진 공격진 보강을 위해 막바지 아드보카트의 부름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터키리그의 이을용(트라브존스포르)도 무난하다. 이동국의 대안으로는 현재 소속팀에서 맹활약 중인 일본파 조재진(시미즈)이 최근 7호골을 폭발시키면서 안정권에 들었다. 수비수 김진규(이와타)도 이름을 올릴 듯하다. 국내파로는 이천수(울산) 박주영(서울) 정경호(광주) 등 공격진과, 김남일(수원) 백지훈(서울) 이호(울산) 김두현(성남)의 미드필드진, 그리고 김동진(서울) 조원희(수원) 최진철(전북) 김상식(성남)의 수비진이 유력하다. 모두 해외전지훈련 멤버다. 문제는 나머지 1%다. 송종국(수원) 김병지(서울) 우성용(성남)이 후보군에 올라 있다. 송종국은 부상으로 해외 전지훈련과 지난 3월1일 앙골라전 엔트리에서 빠졌지만 최근 국내리그에서 전성기 때의 기량을 완전히 회복한 것으로 평가받았다. 골키퍼 김병지의 합류 가능성이 높다. 최근 주전 골키퍼 이운재(수원)가 국내리그에서 난조 기미를 보임에 따라 긴장감을 불어넣기 위해 코칭스태프는 경쟁구도를 구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병지가 합류할 경우 조준호(제주)나 김영광(전남) 두 선수 가운데 한명은 탈락한다. 이동국의 대안 가운데 한명으로 거론됐던 우성용의 발탁 가능성은 남아 있지만 현재로선 가능성이 낮은 쪽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축구평론가 정윤수씨는 “우성용은 좋은 선수지만 아드보카트 감독이 추구하는 빠른 속도의 축구에는 적합하다고 볼 수 없다.”면서 “특히 심리적 부담감이 큰 경기에서 뛰어본 경험이 부족하다.”고 말했다. 이런 분위기를 반영하듯 대한축구협회 이영무 기술위원장이 우성용을 추천했지만 아직까지 아드보카트 감독은 특별한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해외전지훈련과 앙골라전 엔트리에 포함된 선수 가운데 정조국(서울) 최태욱(포항) 장학영(성남) 유경렬(울산)은 엔트리 포함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박준석기자 pjs@seoul.co.kr
  • [하프타임] 이동국, 무릎 수술 무사히 마쳐

    무릎 부상으로 독일월드컵축구대회 출전이 좌절된 이동국(27·포항)이 19일 독일 프랑크푸르트 ‘베게 운팔 클리닉’에서 수술을 받았다. 수술을 집도한 예거 박사는 “손상된 무릎 인대 부위를 말끔하게 걷어내고 현재 사용하지 않고 있는 인대를 성공적으로 봉합했다.”고 말했다. 재활을 거쳐 그라운드 복귀까지는 최소 6개월 정도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 [월드컵 D-50] “이동국 공백 ‘전훈 멤버’로 보충”

    “이동국의 자리는 ‘40일 전훈 멤버’ 중 한 선수로 메우겠습니다.”독일월드컵 개막을 꼭 50일 남겨놓은 19일 대한축구협회 이영무(53) 기술위원장은 대표팀의 가장 큰 현안인 이동국(포항)의 대체 선수는 지난 전지훈련에 참가한 선수 가운데서 고를 것이라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또 여전히 논란이 되고 있는 포백수비에 대해서는 “이미 80%의 만족도를 보였다.”면서 “다만 중앙수비수를 결정하는 문제는 (수비를 담당하는) 홍명보 코치와 의견을 조율해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이동국의 대체 요원으로 우성용(성남)을 거론했는데.-본격적으로 거명할 단계는 아니다. 지난번 한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조재진을 포함해 가능성 있는 선수들을 나열했을 뿐인데 와전됐다. 우성용은 감독이 새 선수를 요구할 때 후보 명단에 오를 수 있다.K-리그 득점만으로 모든 걸 평가할 수는 없다.▶전훈멤버의 틀을 유지한단 말인가.-최종 엔트리 제출이 채 한 달도 남지 않았다. 가능하면 그렇게 할 것이다. 아드보카트 감독이 주말쯤 유럽에서 귀국하는 대로 본격 논의에 들어가겠지만 그의 생각도 비슷할 것이다.▶인터뷰 당시 조재진도 거명했다.-힘과 득점력에서 현재 조재진은 이동국의 모습과 비슷하다. 하지만 가능성을 비친 것뿐이다. 박주영은 지금 K-리그에서는 부진하지만 전훈 평가전 당시 원톱 역할을 해낸 적도 있다. 정조국 역시 마찬가지다.▶부진한 유럽파 3명은 제외되나.-아드보카트 감독이 돌아와 봐야 안다. 선수 선발은 그의 고유 권한이다.“잘 뛰지 못해 실망”이라는 말도 했지만 이후 핌 베어벡 수석코치를 보내 직접 얘기를 나누게 하고 격려도 해 줬다. 현재의 모습이 전부는 아니다.▶포백수비에 대한 고민은.-전술면에서 80% 만족도를 보이고 있지만 윙백에 견줘 중앙수비수 자원이 부족하다. 그러나 전훈에서 뛴 중고참 이상 노장들의 의지가 워낙 강하다. 다만 체력 등을 감안해 감독, 그리고 홍명보 코치와의 논의가 가장 필요한 부분이다.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월드컵 D-50] ★들 골 가뭄 극심 그러나 시간은 있다

    [월드컵 D-50] ★들 골 가뭄 극심 그러나 시간은 있다

    2006독일월드컵이 50일 앞으로 다가왔다.32개 본선 진출국들은 최종엔트리 마무리작업과 함께 평가전 일정을 확정하는 등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프랑스 스위스 토고와 함께 G조에 속한 한국도 5월11일 엔트리를 발표한 뒤 세네갈(5월23일),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26일), 노르웨이(6월1일), 가나(4일)와 막바지 수능을 치른다. 16강 진출을 1차목표로 삼은 한국팀의 현재 가장 큰 걱정거리는 공격진의 부진이다. 부동의 중앙공격수 이동국(포항)이 부상으로 월드컵 출전이 좌절된 데 이어 박주영(서울), 이천수(울산), 정경호(광주), 안정환(뒤스부르크), 차두리(프랑크푸르트), 설기현(울버햄프턴) 등 국내파와 유럽파 공격수들이 모두 슬럼프에 빠졌다. 얼마나 심각하고 해결책은 무엇일까. ●국내파, 점점 무뎌지는 칼날 K-리그 초반까지만 하더라도 공격수들의 컨디션은 최정상이었다. 연일 골사냥에 성공하면서 월드컵 본선에서의 선전을 기대하는 시각이 강했다. 그러나 4월 접어들면서 이동국의 무릎 부상 시기를 전후로 전체 공격수들이 주춤거리기 시작했다. 초반 4경기에서 3골 1어시스트를 기록했던 박주영은 이후 5경기에서 골은 물론 한 개의 공격포인트도 올리지 못했다. 급기야 자질논쟁에 이어 슬럼프 논쟁까지 불러왔다. 8경기에 출전해 2골 1어시스트를 기록한 이천수의 상황도 다르지 않다. 지난 16일 제주전에서는 허벅지 타박상을 이유로 결장했다. 올 초 전지훈련에서 박주영과 함께 왼쪽 윙포워드 자리 다툼을 벌였던 정경호(광주)는 팀이 치른 9경기에서 4경기에만 출전했다. 지난달 25일 성남전에서 발목부상을 당한 탓이다. ●유럽파, 기나긴 어둠의 터널 K-리그와의 수준차를 인정한다고 하더라고 유럽파 공격진의 부진도 심각한 수준이다. 아드보카트 감독이 2차례나 현지점검을 했지만 결장과 짧은 교체출장 등으로 실력을 확인할 기회마저 없었다. 이들의 3·4월 성적은 그야말로 엉망이다. 안정환(뒤스부르크)은 팀이 치른 7경기에서 6경기를 후반 교체투입돼 이렇다 할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차두리(프랑크푸르트)도 선발 2차례, 교체투입 2차례 나섰지만 공격포인트를 올리지 못한 건 마찬가지였다. 결장도 3경기나 됐다. 설기현(울버햄프턴)은 최악이었다. 피부발진과 컨디션 난조로 9경기를 결장하다 지난 8일 복귀전을 치렀지만 아직까지 예전의 기량을 회복하지 못했다. ●조급함이 최대의 적 단시간에 슬럼프를 탈출할 비법은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대답이다.‘시간이 약’이라며 조급함을 버리는 것이 우선이라고 충고한다. 또 편안한 마음으로 1∼2경기를 쉬는 방안도 제시했다. 가벼운 부상이라도 그때그때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조영증 국제축구연맹(FIFA) 기술위원은 “5월 중순 대표팀이 소집된 이후 한달 가까이 시간이 있기 때문에 이때 전술훈련을 하면서 컨디션을 올리는 수밖에 없다.”면서 “특히 경기를 많이 뛰지 못한 유럽파들이 걱정인데 그러나 이들은 한·일월드컵 경험이 있는 만큼 컨디션 회복은 예상보다 빠를 수도 있다.”고 말했다. 축구평론가 정윤수씨는 소속리그 경기에서 잠시 쉴 것을 주문했다. 정씨는 “컨디션과 체력이 나쁜 선수들을 아드보카트 감독이 선발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소속팀에서는 전력손실이 되지만 잠시 휴식을 통해 몸과 마음을 추스르라고 당부했다. 특히 가벼운 부상이라도 숨기지 말고 제때 치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천수가 최근 컨디션 난조를 보이고 있는 것도 전지훈련기간 숨겼던 발목부상이 완쾌되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의혹도 일고 있다. 한편 전문가들은 대표팀 소집(5월15일) 이후 일정이 빡빡해 자칫 컨디션이 더욱 나빠질 수도 있는 만큼 선수 개개인도 6월13일 토고와의 첫 경기를 겨냥해 나름대로의 타임스케줄을 짜는 것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박준석기자 pjs@seoul.co.kr
  • 속타는 박주영… 이동국 대안 못되나

    천재 골잡이 박주영(FC서울)이 올 초 축구대표팀의 해외전지훈련 직후 터진 ‘자질론’에 이어 이번에는 ‘슬럼프 논쟁’에 휩싸였다. 프로축구 K-리그에서 박주영은 최근 5경기 연속 골 침묵에 빠졌다. 지난달 25일 제주전에서 2골을 몰아친 이후 좀처럼 골 맛을 보지 못하고 있는 것. 게다가 5경기에서 슈팅이 9개에 불과해 슈팅찬스마저 제대로 잡지 못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우려섞인 시선을 받고 있다. 이동국(포항)이 무릎부상으로 독일월드컵 출전이 좌절되면서 그를 대신할 중앙공격수로 박주영이 대두되고 있는 터라 더욱 관심을 끈다. 박주영의 슬럼프 원인에 대한 전문가들의 시각은 다소 차이가 있다. 축구평론가 정윤수씨는 대표팀의 전지훈련으로 인한 소속팀과의 호흡문제, 그리고 고갈된 체력을 원인으로 꼽는다. 그는 “박주영뿐 아니라 이천수 등 대부분의 국가대표 공격수들이 슬럼프”라면서 “대표팀 소집으로 인한 소속팀 전지훈련 불참과 이에 따른 상대팀 분석 미비가 슬럼프를 가져왔다.”고 말했다. 박성화 전 청소년대표팀 감독은 박주영 개인의 부진이 아닌 소속팀 전체의 문제로 봤다. 그는 “팀 전체의 부진이 박주영의 플레이에 영향을 미치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신문선 SBS해설위원도 “개인책임으로 돌리는 것은 무리”라면서 “서울의 공격 자체에 활기가 없다.”고 거들었다. 그러나 해결책에는 한 목소리를 냈다. 박주영의 자질을 믿고 조급하게 생각하지 말라는 것. 가능하다면 소속팀과의 협의를 거쳐 1∼2경기를 쉬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충고했다. 정윤수씨는 “소속팀도 주전선수를 쉬게 하는 것에 어려움이 있겠지만 잠시 휴식을 주는 것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천수(울산)가 지난 16일 광주전에서 허벅지 타박상을 이유로 결장한 것도 같은 차원에서 내려진 코칭스태프의 배려로 보는 시각이 강하다. 백전노장 노정윤(울산)은 “동료 선수를 이용하는 플레이로 돌파구를 찾아야 한다.”면서 적극적인 슬럼프 탈출을 요구하기도 했다. 한편 이영무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장은 17일 한 라디오프로그램에 출연,“K-리그에서 득점 선두(7골)를 달리는 우성용(성남)을 아드보카트 감독이 돌아와 대책을 논의할 때 이동국의 대안으로 건의하겠다.”고 말했다. 박준석기자 pjs@seoul.co.kr
  • [프로축구 2006] 제주 “와, 이겼다”

    제주가 시즌 첫승을 신고하며 기나긴 ‘연고 이전 저주’에서 풀려났다. 선두 성남은 무패행진에 제동이 걸렸다. 제주는 16일 홈에서 열린 프로축구 K-리그 경기에서 국가대표 윙포워드 이천수가 빠진 울산을 3-0으로 물리치고 9경기 만에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이전 경기까지 4무4패로 유일한 무승팀으로 남아 있던 제주는 이날 귀중한 승리를 챙기면서 분위기 반전의 기회를 잡았다. 올 시즌을 앞두고 전격적으로 연고지를 부천에서 제주로 옮겨 부천팬들과 붉은악마로부터 거센 항의를 받아왔고, 이후 이들의 ‘저주’ 때문인지 연고지 이전 이후 좀처럼 첫 승을 올리지 못해 애를 태웠다. 첫 승에 목말랐던 제주는 이날 화끈한 골퍼레이드로 그동안의 마음고생을 털어냈다. 시작 휘슬의 여운이 채 가시기도 전인 전반 5분 김상록이 왼발슛으로 상대 골문을 가르면서 승리를 예감했다. 전반 38분 변재섭이 추가골을 터뜨린 데 이어 후반 33분에는 다실바가 쐐기골을 성공시켜 울산의 추격의지에 찬물을 끼얹었다. 울산은 이천수의 결장이 아쉬웠다. 김정남 감독은 허벅지 타박상을 이유로 이천수에게 1경기 휴식을 주었다. 그러나 부상은 가벼운 것으로 알려져 독일월드컵을 앞두고 선수보호 차원인 것으로 보인다. 최근 독일월드컵 출전이 어렵게 된 이동국(포항)의 부상이 자극제가 됐다. ‘창’과 ‘방패’의 대결로 관심을 모았던 성남-수원의 경기는 견고한 수비를 바탕으로 ‘짠물축구’를 구사한 수원의 1-0 승리로 끝났다. 성남은 8경기 무패행진(7승1무)에 마침표를 찍었다. 수원은 1승을 추가하면서 3승6무(승점 15)로 무패행진을 이어가면서 선두 성남(7승1무1패·승점 22)에 이어 2위로 뛰어올랐다. 이동국 부상 이후 대표팀의 새로운 중앙공격수 후보 중 한명으로 거론되고 있는 성남 우성용은 선발로 출전했지만 골을 넣지 못했다. 대표팀 핌 베어벡 수석코치가 직접 관전한 것을 의식한 듯 상대 문전에서 적극적인 플레이를 펼쳤지만 의욕이 앞선 나머지 잦은 오프사이드 반칙으로 뜻을 이루지 못했다. 역시 이동국의 공백으로 중앙공격수로의 보직변경이 거론되고 있는 대표팀 윙포워드 박주영(서울)은 광주전에서 골사냥에 실패, 최근 5경기 연속 골맛을 보지 못했다.박준석기자 pjs@seoul.co.kr
  • [씨줄날줄] 비운의 스타 이동국/육철수 논설위원

    살다 보면 운이 일상생활에 영향을 미치는 경우가 꽤 많다. 불운이 겹칠 때 흔히 설상가상이라고 한다. 미국 사람들은 이럴 때 ‘Catch 22’란 표현을 즐겨 쓴다. 미국작가 조지프 헬러의 소설제목에서 연유한 것으로, 진퇴양난의 난처한 상황을 뜻한다. 머피·샐리·겁퍼슨의 법칙 따위는 공교롭게도 잘못되거나 잘되는 일이 연속으로 생겼을 때 자주 인용된다. 진인사대천명이라 했듯, 최선을 다했더라도 일정 부분은 하늘의 몫이고 보면 운이 인간만사를 어느 정도 지배하는 것만은 부인하기 어렵다. 축구 국가대표팀의 이동국 선수가 무릎을 다쳐 독일월드컵에 출전할 수 없게 됐다는 소식이다. 월드컵을 불과 50일 남짓 앞두고 벌어진 일이라 선수 개인은 물론, 축구팬과 국가대표팀에는 날벼락이나 다름없다. 그의 멋진 발리슛을 기억하는 팬들은 이번 월드컵에서 활약상을 무척 기대했는데 딱한 현실 앞에 발만 동동 구를 뿐이다. 월드컵과 좀체 인연이 닿지 않는 그를 지켜보면서 운이란 게 무엇인지를 새삼 떠올린다. 이동국은 세계무대에 올려놔도 기량이 조금도 밑지지 않을 정통 스트라이커다. 그런 그가 연이은 ‘월드컵 불운’을 운명처럼 받아들여 고통을 삭일 것을 생각하면 남의 일 같지 않다. 그가 월드컵 본선에서 뛴 시간은 13분이 전부. 19세의 어린 나이로 ’98 프랑스월드컵 네덜란드전(한국 0-5 패)에서 후반 교체멤버로 나가 슈팅 2개를 날렸을 뿐이다.2002월드컵 때는 막판에 대표팀에서 탈락했다. 당시 그는 모자를 푹 눌러쓴 채 전국을 일주했다고 한다. 눈만 뜨면 술로 울화통을 달래고, 한국이 4강에 오를 동안 한 게임도 보지 않았단다. 이후 병역특혜를 못 받아 2003년 상무에 입단했고, 쿠엘류 감독시절 다시 대표팀에 발탁됐다. 당연히 절치부심 와신상담하면서 독일월드컵을 별러왔을 터이다. 하지만 지금, 그는 또 안타깝게도 ‘비운의 스타’가 되고 말았다. 월드컵은 전 세계 축구선수에겐 꿈의 무대다. 엄청난 돈과 명예를 잡을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그런 점에서 이동국 선수가 희망을 잃지 말고 다시 일어서기를 간절히 바란다. 하늘의 뜻은 더욱 대성하도록 이토록 큰 시련을 주는 것일지도 모르지 않는가. 육철수 논설위원 ycs@seoul.co.kr
  • 안정환·설기현·박주영 대안 거론

    1998년 프랑스월드컵 본선 조별리그 한국-네덜란드의 2차전.0-5로 뒤져 패배가 굳어진 후반 32분쯤 한국의 차범근 감독은 서정원의 대체요원으로 약관 19살의 앳된 선수를 투입했다. 한국축구의 미래에 대한 투자이자 자신이 발탁한 신예에게 큰 무대 기회를 제공하자는 의도였다. 겁 없는 신예는 위협적인 중거리포를 날리며 미래 한국축구의 간판이 될 것임을 예고했다. 그가 바로 이동국(포항)이고 그때 얻은 별명이 ‘라이언 킹’이다. 하지만 ‘게으른 천재’라는 또 다른 별명처럼 노력하지 않는 모습 때문에 결정적인 순간엔 외면받았다. 지난 2002년 한·일월드컵 본선무대를 밟지 못한 게 대표적인 경우. 다행히 오는 6월 독일월드컵대표팀에 재발탁된 이후 모든 공격이 그에게 맞춰질 만큼 달라진 모습을 보였지만 지난 5일 당한 무릎 부상으로 다시 한번 월드컵의 꿈을 접을 수밖에 없게 됐다. 문제는 일찌감치 제외됐던 2002년과 달리 이번엔 대표팀 내 역할이 컸던 만큼 조직력을 중시하는 아드보카트 감독의 고민도 커졌다는 점이다. 그를 대체할 선수에 따라 한국축구의 전력이 정상화되느냐, 추락하느냐가 걸려 있기 때문. 아드보카트 감독의 해결책이 곧 나오겠지만 일단 전문가들은 지나치게 조직력에만 집착하지 않는다면 대안은 여러가지가 있다고 본다. 성남의 김학범 감독은 기존 대표팀 내에서 대안을 찾는 게 바람직하다는 입장. 김 감독은 “큰 틀의 변화는 없을 것”이라면서 박주영(서울)의 자리 이동 정도가 검토할 수 있는 대안”이라고 밝혔다. 정해성 제주 감독도 “현 대표팀 내의 기존 멤버들을 활용하는 게 가장 좋다.”며 “이동국의 부상이나 부진을 대비해 아드보카트 감독도 또 다른 카드를 준비해 뒀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용수 KBS해설위원(세종대 교수)은 “아드보카트 감독은 국내파 검증을 통해 지난 전지훈련 멤버를 선발했다. 그들 안에서 독일월드컵에 출전하는 국내파 선수들이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해외파인 안정환(뒤스부르크)이나 설기현(울버햄프턴), 조재진(시미즈)과 함께 K-리그 득점 선두를 달리는 우성용(성남)도 대안으로 거론된다. 이미 유럽으로 건너간 아드보카트 감독은 설기현을 점검할 예정이고, 핌 베어벡 수석코치도 지난 12일 J리그에서 활약하는 조재진을 살펴보기 위해 일본으로 날아갔다. 이동국에 비해 파괴력은 떨어지지만 조재진과 우성용 모두 장신을 이용한 포스트 플레이가 능해 주목된다. 곽영완기자 kwyoung@seoul.co.kr
  • 이동국 또 ‘월드컵 악몽’

    이동국 또 ‘월드컵 악몽’

    아드보카트호의 국내파 ‘주포’ 이동국(27·포항)의 독일 월드컵축구 본선 출전이 결국 좌절됐다. 소속팀인 포항은 13일 “이동국이 독일 프랑크푸르트 현지에서 정밀진단을 받은 결과 부상 부위인 오른쪽 무릎 전방 십자인대가 완전히 손상된 것으로 판명돼 불가피하게 수술을 받기로 결정했다는 소식을 현지에서 에이전트인 이반스포츠측이 알려왔다.”고 밝혔다. 이동국은 전날인 12일 출국, 프랑크푸르트의 스포렉스포츠 재활센터에서 MRP 촬영(MRI와 CT 촬영)과 정밀진단을 받은 결과 당초 20% 정도 남아 있을 것으로 예상됐던 인대의 나머지 부분까지 완전히 끊어진 것으로 밝혀졌다. 이동국은 독일 현지에서 수술을 받을 계획. 스포렉스포츠 재활센터측은 “통상 이동국과 같은 부상의 경우 수술 이후 재활에 6개월이 걸리지만 4개월 만에 회복된 사례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수술 뒤 재활에 걸리는 시간이 아무리 짧아도 불과 두 달밖에 남지 않은 독일월드컵 개막 이전까지는 역부족이어서 이동국의 월드컵 본선 출전은 물거품이 됐다. 이동국으로서는 지난 2002한·일월드컵에 이어 또 ‘부상의 악령’에 발목을 잡힌 셈. 이동국은 한·일월드컵이 열리기 2년 전 같은 부위의 부상으로 독일에서 수술과 재활치료를 받았지만, 후유증으로 골 감각이 떨어지는 통에 최종 엔트리 선발 과정에서 거스 히딩크 감독의 부름을 받지 못했다. 충격으로 방황하던 이동국은 이후 상무에 입대한 후 재기에 성공했고,2004년 6월 요하네스 본프레레 감독 부임 뒤엔 A매치에서 대표팀 내 최다인 11골을 몰아넣으며 화려한 부활을 알렸다. 지난해 9월 딕 아드보카트 감독 부임 이후에도 대표팀 경기에서 눈에 띄게 나아진 집중력과 성숙한 플레이로 3골이나 터트리며 부동의 원톱으로 자리매김했다. 이동국의 독일행 좌절로 아드보카트호에도 비상이 걸렸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지난 해외 전지훈련에서 박주영-이동국-이천수 등으로 이뤄진 국내파 스리톱 공격라인을 다른 포지션에 견줘 일찍 굳힌 뒤, 실험을 거의 끝냈기 때문. 물론 안정환과 설기현 등 유럽파들과의 ‘조각맞추기’가 남아 있지만 이들이 최근 결장과 교체를 반복하며 제 모습을 보이지 못하고 있는 터라 현재 유럽에서 해외파 점검에 나서고 있는 아드보카트 감독의 고민은 더욱 깊어질 전망이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2006 독일월드컵] 동국 ‘독일행’ 과감한 승부

    무릎 인대 파열로 독일 월드컵축구 본선 출전 여부가 불투명해진 축구대표팀의 골잡이 이동국(27·포항 스틸러스)이 12일 독일로 떠나 재활치료에 들어간다. 대한축구협회는 이동국이 12일 낮 1시15분 프랑크푸르트행 대한항공 905편으로 출국한다고 밝혔다. 이동국은 프랑크푸르트 ‘스포렉(Sporeg) 스포츠 재활센터’에서 치료를 받을 예정이다. 이 재활센터는 황선홍(전남 드래곤즈 코치), 고정운(FC서울 코치) 등 과거 무릎부상을 당했던 대표 선수들이 재활을 했던 곳이다. 이동국은 현지에 도착하면 곧바로 재활센터 원장인 괴벨 박사의 진단을 받기로 돼 있다. 이동국은 프랑크푸르트 시내 호텔에서 머물면서 재활에 돌입하고 치료 기간이 길어지면 현지에서 집을 임대할 예정이다. 재활에만 전념하기 위해 독일행을 선택한 이동국은 이로써 독일월드컵 개막을 불과 두 달 앞두고 현지에서 힘겨운 부상과의 싸움에 들어가게 됐다. 지난 5일 프로축구 K-리그 인천전에서 무릎을 다친 이동국은 축구협회 윤영설(연세대 의대 교수) 의무분과위원장의 진단 소견으로 오른쪽 무릎 전방 십자인대가 심하게 파열된 것으로 밝혀졌다. 통상 전방 십자인대 파열의 경우 정상적인 선수 생활을 연장하기 위해 수술을 택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이동국은 수술을 받을 경우 독일월드컵 출전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무리를 해서라도 재활 치료를 받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2006 독일월드컵] ‘이동국 쇼크’

    ‘주포’ 이동국(27·포항)의 부상이 심각해 ‘아드보카트호’에 비상이 걸렸다. 대한축구협회 윤영설 의무분과위원장(연세대 의대 교수)은 10일 축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동국 선수에 대한 소견은 오른쪽 무릎 전방 십자인대 파열”이라면서 “자기공명영상(MRI) 소견상 우측 무릎 관절에 물이 약간 고여 있고 미세 출혈이 있는 상태”라고 밝혔다. 그는 또 “부상이 경미한 수준이 아니다.”면서 “치료방법은 두 가지인데, 수술을 택하면 장기 치료가 필요해 월드컵 출전이 불가능해지기 때문에 재활 치료를 하는 쪽으로 방향을 정했다.”고 설명했다. 이동국은 지난 5일 프로축구 K-리그 인천과의 경기에서 전반 그림 같은 발리슛을 터뜨린 뒤 후반 무릎 통증을 호소하며 그라운드에 쓰러졌었다. 이동국의 독일행이 좌절될 경우 아드보카트호의 전력에도 차질이 불가피하다.아드보카트 감독은 해외 전지훈련에서 박주영-이동국-이천수 등으로 이루어진 국내파 스리톱 공격라인을 다른 포지션에 견줘 일찍 굳힌 뒤, 실험을 거의 끝냈기 때문이다. 물론 안정환과 설기현 등 유럽파들과의 ‘조각맞추기’가 남아 있지만 최근 이들이 결장과 교체를 반복하며 제 모습을 보이지 못하고 있는 터라 고민은 더 크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유럽파에 대한 마지막 채점을 위해 이날 출국하기 전 윤 위원장으로부터 이동국의 상태를 보고받고 “내달 11일 최종 엔트리 발표 직전까지 상태를 살펴보자.”고만 말했다. 이동국 자신으로서도 지난 2002한·일월드컵에 이어 또 ‘부상의 악령’에 발목을 잡히게 되는 셈. 한·일월드컵 개막 2년전 이동국은 같은 부위에 부상을 당해 독일에서 수술과 재활치료를 받았지만 이후 후유증으로 골 감각이 떨어져 거스 히딩크 감독의 눈에 들지 못했다. 이동국이 조기 복귀하더라도 해외 전지훈련에서의 2골과 올시즌 K-리그 4경기 연속골 등 절정의 기량을 회복할지도 미지수. 더욱이 아드보카트 감독의 최종 엔트리 발표가 꼭 한 달밖에 남지 않았다.오랜만에 ‘라이언 킹’의 면모를 되찾으며 첫 월드컵 출전을 꿈꾸는 이동국에게는 향후 한 달이 그의 ‘월드컵 운명’에 최대 고비가 될 전망이다.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프로축구 2006] 아드보카트의 전사들 ‘춘곤증’

    독일행을 향한 부담이 컸던 탓일까. 독일월드컵 최종 엔트리 발표(5월11일)를 한달 남겨둔 상황에서 태극전사들이 흔들리고 있다.국가대표 최전방 공격수 이동국(포항)이 부상을 당한 데 이어 지난 8일 경기에서 맞붙은 대표팀 윙 포워드 이천수(울산)와 박주영(서울)도 공격포인트를 올리지 못한 채 주춤했다. 9일 경기에서도 국가대표 선수들의 활약은 신통치 않았다. 독일행 엔트리 후보 4명을 보유한 수원은 홈에서 열린 경기에서 선제골을 지키지 못한 채 전남과 1-1 무승부를 기록했다.4경기째 선발 출장한 수원 송종국은 중앙 미더필더로 출전해 몸을 사리지 않는 플레이를 펼치면서 경기장을 찾은 딕 아드보카트 대표팀 감독으로부터 눈도장을 받으려고 애썼다.그러나 후반 7분 교체 아웃되면서 컨디션이 아직 정상이 아닌듯 했다. 이따마르의 선제골로 1-0으로 앞선 수원은 그러나 후반 13분 국가대표 조원회와 김남일이 전남 주광윤을 수비하는 과정에서 김남일이 반칙을 저질러 페널티킥을 허용했다. 수원은 이 페널티킥으로 다잡았던 승리를 놓쳤다. 2승6무(승점 12)의 수원은 무패행진을 이어갔다는 데 위안을 삼았다. 성남(7승1무·승점 22)대전에 이어 3위에 올라섰지만 선두와의 승점차가 너무 커 전기리그 우승을 향한 발걸음이 무거워졌다.지난 시즌 수원전 3전 전패를 당했던 전남은 설욕을 위해 부상에서 갓 회복한 골키퍼 김영광까지 선발로 내세우는 배수진을 쳤지만 무승부를 기록, 역시 1승7무(승점 10)로 무패행진을 이어간 것에 만족해야 했다. 대구 경기에선 제주가 시즌 첫승 사냥에 아쉽게 실패했다.제주는 후반들어 유현구와 김길식의 연속골로 첫승의 꿈을 부풀렸지만, 후반 35분과 36분 1분 사이에 연속 골을 허용, 다잡았던 승리를 놓쳤다. 올시즌 연고지를 제주로 이전한 제주는 8경기째 무승을 기록해 ‘연고지 이전 저주’에서 헤어나지 못했다.4무4패(승점 4)의 제주는 14개팀 가운데 유일한 무승으로 최하위에 머물렀다. 전날 경기에선 부산이 국가대표 스트라이커 이동국이 부상으로 빠진 포항을 1-0으로 꺾고 23경기 만에 승리를 챙겼다. 지난해 7월3일 전남전 승리 이후 7무15패만을 기록했었다.박준석기자 pjs@seoul.co.kr
  • [2006 독일월드컵] “안정환·설기현 데려갈 수도”

    [2006 독일월드컵] “안정환·설기현 데려갈 수도”

    잇단 부진으로 월드컵 엔트리 포함 여부가 불투명했던 안정환(뒤스부르크)과 설기현(울버햄프턴)의 독일행이 가시화됐다. 딕 아드보카트 축구대표팀 감독은 7일 서울 그랜드힐튼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부진한 안정환, 설기현, 차두리(프랑크푸르트)의 독일월드컵 엔트리 포함 가능성을 강하게 내비쳤다. 그는 “최종 엔트리 결정때 한·일월드컵 활약도까지 고려사항이 된다.”면서 “이들은 그런 경험을 갖고 있고, 특히 2명은 주기적으로 출장했었다.”고 말했다. 주기적 출장은 안정환과 설기현을 이르는 말. 따라서 아드보카트 감독은 월드컵에서의 경험을 높이 평가해 안정환과 설기현을 독일에 데리고 가겠다는 뜻을 우회적으로 시사했다. 하지만 안정환과 설기현에 견줘 상대적으로 차두리에 대한 언급은 아껴 묘한 여운을 던졌다. 이들이 출장기회를 잡지 못하고 있는 부분에 대해서도 “K-리그와 해외리그의 수준차이도 고려해야 한다.”고 두둔했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다음주 영국으로 건너가 한번 더 해외파를 점검할 예정이다. 감독은 이어 최근 대표팀 합류설이 나돌고 있는 골키퍼 김병지(서울)와 관련,“얘기를 많이 들었으며 또 다른 경쟁체제를 유지하는 것은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모든 선수에게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여 엔트리 확정때까지 치열한 경쟁 체제를 유지하겠다는 뜻도 분명히 했다. 이동국(포항) 부상엔 따끔한 질책을 가했다. 감독은 “의욕이 지나쳐서 부상당하는 것은 말이 안 된다.”면서 철저한 자기관리를 강조했다. 이와 함께 아드보카트 감독은 “5월11일 독일행 최종 엔트리를 발표하고 5월15일 대표팀을 소집해 훈련을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대표팀은 월드컵본선 경기 전 국내와 국외에서 각각 2차례씩 평가전을 갖는다. 국내 평가전 상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고 해외평가전 상대는 노르웨이(6월1일)와 가나(6월4일)다. 박준석기자 pjs@seoul.co.kr
  • 동국 ‘2002악몽’ 재현되나

    ‘라이언킹’ 이동국(26·포항)이 ‘아드보카트호’ 최종 승선길에 암초를 만났다. 4경기 연속골을 터뜨리며 축구대표팀의 골게터임을 확실히 각인시킨 5일 프로축구 인천전 막판 뜻하지 않게 오른쪽 무릎에 부상을 당한 것. 이날 이동국은 후반 39분 미드필드 왼쪽에서 볼을 잡은 뒤 방향전환을 하다 무릎이 뒤틀리면서 그라운드에 쓰러졌다. 즉시 최태욱과 교체돼 나온 이동국은 일단 얼음찜질로 통증을 가라앉힌 뒤 밤늦게 팀 지정병원인 포항 세명기독병원에서 자기공명영상(MRI) 검사를 받은 결과 앞으로 2∼3주의 치료와 휴식이 필요한 것으로 밝혀졌다. 담당 의사는 “무릎 위쪽과 아래쪽의 뼈가 어긋나지 않도록 지지하는 전방 십자인대가 부분적으로 손상됐으나 심각하지 않아 움직이는 데는 지장이 없지만 체중을 실어 발을 내딛거나 몸을 비틀 때 통증이 있을 것”이라면서도 “깁스 등으로 고정하거나 수술을 할 필요는 없다.”고 이동국을 안심시켰다. 그러나 치료 이후에도 근력 강화 등의 훈련을 거쳐야 해 실전에 나서기까지는 최소한 한 달가량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된다. 2002년 한·일월드컵을 앞두고도 심각한 부상의 여파로 ‘히딩크호’에서 제외됐던 경험이 있는 이동국으로선 곤혹스러운 표정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월드컵 개막을 2년이나 앞두고 있던 2000년 이동국은 오른쪽 무릎 부상으로 독일 퀼른의 클리닉에서 수술과 재활을 받은 여파로 골 감각이 떨어져 최종적으로 히딩크 감독의 마음을 잡는 데 실패했었다. 이번에도 부상 정도는 심하지 않지만 그라운드에 복귀하더라도 지금까지 보여줬던 절정의 골 감각을 되찾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특히 대표팀이 재소집되는 5월 중순까지 다른 선수들과의 골게터 경쟁에서 확실히 앞설 만큼 컨디션을 회복할 수 있을지 장담할 수 없다. 힘겨운 시기를 거쳐 가까스로 ‘라이언킹’다운 면모를 되찾은 이동국이 다시 닥쳐온 시련을 어떻게 극복할지 주목된다.곽영완기자 kwyoung@seoul.co.kr
  • [프로축구 V-리그] 이동국 4경기 연속골 “봤지”

    ‘라이언 킹’ 이동국(포항)이 4경기 연속골 행진을 벌이며 아드보카트호의 ‘주포’임을 과시했다. 또 우성용(성남)은 2골을 폭발, 시즌 7호 골로 득점 단독 선두로 나서며 팀의 7경기 무패행진(6승1무)을 이끌었다. 이동국은 5일 포항에서 벌어진 인천과의 프로축구 K-리그 홈경기에서 선제골을 터뜨리며 4경기 연속골을 작성했다. 이동국은 전반 16분 상대 왼쪽 골문을 향해 쇄도하다 벌칙지역 모서리에서 상대 수비수를 등지고 반대편 뒤쪽으로부터 넘어온 김기동의 크로스를 그대로 왼발 발리슛, 오른쪽 그물을 흔드는 그림 같은 선제골을 뽑아냈다. 시즌 6호골. 이로써 이동국은 지난달 26일 전남과의 원정경기 이후 4경기 연속골을 뽑아내며 부쩍 높아진 골감각과 집중력을 뽐냈다. 서울전 1경기를 제외하고 개막전 이후 6경기에서 매번 득점포를 가동했다. 포항은 2-1로 앞선 후반 42분 인천 최효진에게 통한의 동점골을 허용하는 바람에 무승부에 그쳤다. ‘꺽다리’ 우성용은 이안 포터필드 감독이 물러난 부산과의 경기에서 8분 사이에 내리 2골을 기록했다. 전반 11분과 19분 각각 두두와 박진섭의 도움을 받아 선제골과 추가골을 책임진 우성용은 이전까지 득점 공동선두 이동국에 한 발 앞서 나갔다. 전반 21분에는 장학영의 추가골까지 지원, 올시즌 첫 ‘도우미’ 역할까지 톡톡히 해 냈다. 성남은 브라질 용병 소말리아가 1골 2도움을 작성한 부산과 무려 7골을 주고받는 난타전 끝에 4-3으로 신승, 연승행진에 다시 불을 붙이며 시즌 7경기 무패(6승1무) 기록으로 선두를 굳게 지켰다. 부산은 지난해 7월6일 서울전 1-2패 이후 22경기 연속 무승(7무15패)의 수렁에 더 깊숙이 빠져들었다. 서울과 대구의 상암경기에서는 박주영(서울)이 3경기째 골을 뽑지 못한 가운데 대구가 인저리타임 때 송정우의 짜릿한 결승골로 2-1승, 시즌 첫 승의 감격을 안았다.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프로축구 K-리그] 이동국·우성용 ‘골바람’

    ‘라이언킹’ 이동국(포항)이 시즌 5호골을 폭발시키면서 3경기 연속골을 이어갔다. 그러나 팀은 우성용이 시즌 5호골을 터뜨리며 공격을 이끈 성남에 1-2로 패해 빛이 바랬다. 성남은 2일 홈에서 열린 프로축구 K-리그 경기에서 모따의 선제골과 우성용의 추가골에 힘입어 이동국이 한골을 만회한 포항을 2-1로 눌렀다.5승1무(승점 16)를 기록한 성남은 무패행진을 이어가며 1위 자리를 굳게 지켰다. 선두 쟁취를 노리던 포항은 승점을 쌓는 데 실패해 3승1무2패(승점 10)로 2위를 유지했다. 이동국과 우성용은 나란히 5골을 기록, 득점 공동 선두를 지켰다. 상위팀간의 경기답게 초반부터 치열한 공방이 이어졌다. 특히 딕 아드보카트 감독이 경기장을 찾아 열기는 더했다. 양팀을 통틀어 경고 7개, 파울 41개가 나온 것에서 드러나듯 독일행을 원하는 선수들은 눈도장을 찍기 위해 몸을 사리지 않는 플레이를 펼쳤다. 특히 최근 연속골을 폭발시키면서 상승세를 탄 이동국은 아드보카트 감독이 보는 앞에서 국가대표 주전자리를 굳히려는 듯 초반부터 상대 문전을 괴롭혔다. 그러나 페널티킥을 포함해 여러차례 기회를 살리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꼭 골을 넣어야 한다는 부담감이 부담이 된 듯했다. 전반 상대 수비수의 실수를 틈타 골키퍼까지 제치면서 결정적인 찬스를 맞았지만 골로 연결시키지 못했다. 후반 3분에는 동료 고기구가 얻어낸 페널티킥까지 실축하며 고개를 숙였다. 이동국은 0-2로 뒤지던 후반 막판 만회골을 성공시키면서 그나마 체면을 살렸다. 전반을 득점없이 마친 성남은 후반 14분 모따가 상대 수비수 2명을 제치고 슛, 포항 골문을 열었다. 사기가 오른 성남은 후반 19분 우성용이 자신이 얻어낸 페널티킥을 침착하게 성공시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연고지를 옮긴 제주는 인천과의 경기에서도 무득점으로 비기면서 시즌 첫 승 신고에 실패했다. 제주는 3무3패(승점 3)로 최하위에 머물렀다. 대전경기에서는 태극전사 박주영(서울)이 활발한 플레이로 골사냥에 나섰지만 대전의 수비를 뚫지 못하고 무득점에 그쳤다. 박준석기자 pjs@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