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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리미어리그] 2연속 선발 영표, 주전경쟁 청신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뛰는 이영표(30·토트넘)가 2경기 연속 선발로 나서며 주전 경쟁에 청신호를 밝혔다. 이영표는 7일 밤 리버풀 안필드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프리미어리그 리버풀과의 원정경기에서 왼쪽 풀백으로 선발 출전, 풀타임을 소화했다. 팀은 2-2로 비겼다. 이날 경기에서 이영표는 리버풀 공격수 저메인 페넌트를 안정적으로 방어하는 동시에 간간이 오버래핑을 시도하는 등 활발한 움직임을 보였다. 특히 전반 23분 왼쪽 측면에서 스트라이커 로비 킨에게 전진 패스를 연결, 슈팅 찬스를 만들어주기도 했지만 공격포인트를 올리지는 못했다. 설기현(28·풀럼)은 포츠머스와의 홈경기에서 후반 16분 오른쪽 풀백 크리스 베어드 대신 교체돼 그라운드를 밟았지만 공격포인트를 올리지 못했고 팀도 0-2로 패했다. 허리를 다친 이동국(28·미들즈브러)은 맨체스터 시티와의 원정경기 출전 명단에서 아예 빠졌고 미들즈브러는 1-3으로 졌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미들즈브러 감독 “이동국 믿는다”

    프리미어리그 미들즈브러의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2일 스포츠전문채널 스카이스포츠와 가진 인터뷰에서 “비난이 쏟아지고 있지만 지금까지 단 서너 차례 선발 공격수로 나섰을 뿐”이라며 최근 최악의 평점으로 의기소침해진 이동국(28)에게 강한 신뢰를 전했다.
  • 보로 팬들 “이동국, 건드리면 넘어져” 실망

    보로 팬들 “이동국, 건드리면 넘어져” 실망

    “이동국, 실망스럽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미들즈브러의 이동국(28)이 선발로 출전한 연이은 두번의 경기에서 뚜렷한 활약을 보이지 못하자 팬들이 실망감을 드러내고 있다. 이동국은 지난 30일(현지시간) 리버풀 구디슨파크에서 벌어진 에버턴과의 경기에 선발로 나섰지만 전반에 골대를 맞히는 헤딩슛 외에는 특별한 활약을 보이지 못한 채 후반 39분에 교체됐다. 결국 팀이 2-0으로 패하자 미들즈브러 팬사이트 ‘컴온보로’(www.comeonboro.com) 게시판에는 이날 선발 공격수였던 이동국에 대한 글들이 올려졌다. 네티즌 ‘packwolf’는 “포지션은 공격수. 그러나 골은 없다.”고 비꼬았고 ‘marktheborofan’은 “오늘 경기에서 건드리기만 하면 넘어지는 약한 모습만 보여줬다.”며 “부상중인 공격수들의 공백을 메우지 못하고 있다.”는 의견을 올렸다. 또 ‘BrownSmog86’는 “이동국은 정말 엉망이다. 최근에 그렇게 된 것이 아니라 원래부터 엉망이었다.”며 거칠게 비난했다. 실망스럽다는 의견이 많은 가운데 이동국을 옹호하는 일부 네티즌 의견도 있었다. ‘stoneboro’는 “이번 경기에서 미도보다는 더 좋은 움직임을 보여줬다. 뛰어나지는 않았지만 괜찮은 수준이었다.”고 평가했고 ‘westham’은 “위협적인 모습은 아니었지만 꽤 멋있는 볼터치를 보여주고 있다.”고 적었다.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감독도 “에버튼전 무득점은 실망스럽다.”고 밝혔다.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게리 오닐은 힘없는 슛으로 기회를 놓쳤고 이동국은 매우 가까운 거리에서 골대를 때렸다.”며 “기회들을 살리지 못했던 경기였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 팀 상황이 많이 나쁘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부족한 부분들을 알 수 있는 경기였고 보완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영국 스포츠전문채널 스카이스포츠는 이번 경기 평점을 매기면서 이동국에게 ‘터무니없는 실수’라며 양팀 선수 중 최저인 4점을 줬다. 나우뉴스 박성조 기자 voicechord@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지금은 이동국이 뭔가 보여줄 때”

    “지금은 이동국이 뭔가 보여줄 때”

    “이동국 이제 일어서야할 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미들즈브러의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감독이 유일한 공격수로 남은 이동국(28)에게 지금까지와 다른 활약을 주문했다. 이동국은 27일 오전 4시(한국시간) 벌어지는 토트넘과의 칼링컵 3라운드에 실전 경험이 있는 유일한 공격수로 출전한다. 호삼 아메드 미도, 툰카이 산리 등 미들즈브러 공격수들이 부상으로 출장한 수 없는 가운데 이동국의 활약이 절실한 상황. 이같이 절박한 상황에서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이동국에게 지금까지와는 확연히 달라진 활약을 주문했다. 영국 스포츠 전문 사이트 ‘스포팅라이프’(sportinglife.com)는 ‘이동국이 일어서야 할 때’(TIME FOR LEE TO STAND UP)라는 제목으로 이동국에 대한 사우스게이트 감독의 기대를 전했다.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지금이야말로 이동국이 뭔가 보여줘야 할 때”라며 “우리는 그가 한단계씩 나아가는 모습을 지켜봐왔다.”고 기대를 내비쳤다. 이어 “그는 더없이 좋은 기회를 잡았다. 우리는 그가 가진 뛰어난 움직임을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그는 “지난 두 경기에서 우리는 좋은 경기를 펼쳤다. (선수들의 부상은) 새로운 선수들을 출전시킬 수 있는 기회”라고 밝혔다. 부족한 공격 자원에 대한 지적에는 “승부차기를 하고 싶지는 않지만 만약 그렇게 되더라도 준비가 되어 있다.”며 승리에 대한 집념을 보였다. 한편 이동국이 팀의 ‘유일한 희망’으로 출전하는 이번 경기에는 토트넘의 이영표도 출전할 것으로 예상돼 두 선수의 맞대결 성사 여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진 = 스포팅라이프 기사 캡처 나우뉴스 박성조 기자 voicechord@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박지성 “올림픽 뛰고 싶다”

    “소속팀이 허락한다면 올림픽에서 뛰고 싶다. 꿈을 이룰 수 있는 기회다.” 박지성(26·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내년 베이징올림픽에서 와일드카드로 뛰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 영국에서 재활 도중 추석 휴가를 얻어 귀국한 박지성은 21일 한가위 인사차 대한축구협회에 들렀다. 이날 정몽준 회장이 베이징올림픽에서 뛰어달라고 부탁하자 “협회와 구단이 먼저 의견을 조율하고 내가 뛸 수 있는 상황이 된다면 좋은 마음으로 뛰고 싶다.”면서 “못 이룬 꿈을 이룰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답했다. 올림픽에는 23세 이하 선수들이 뛰지만 그 이상 선수들도 3명까지 와일드카드로 출전할 수 있다. 재활 과정에 대해 그는 “하루 3시간 정도 재활하고 있고, 지금은 걷기만 하고 있다.”면서 “근육이 좋지 않다. 여름보다 체중이 조금 빠졌지만 정상이다. 홈 경기가 열리면 직접 보러 간다.”고 설명했다. 복귀 시점과 관련해선 “정확한 시기는 팀에 다시 돌아가봐야 알 수 있지만 내년에는 복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 회장이 결혼에 대해 궁금해하자 박지성은 “아직 선도 안 봤다. 소개를 해 주는 사람도 없었다.”며 쑥스러워했다. 그는 또 “(영국 생활에) 적응이 됐다.”며 설기현과 이영표는 연고지가 가까워 자주 보지만 이동국은 멀리 떨어져 있어 자주 만나지 못한다고 전했다. 그는 “맨유가 아직 1위는 아니지만 상위권에 있다. 분위기도 점차 좋아지고 있고 선수들 역시 강팀이라는 것을 보여주길 원한다.”며 맨유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칼링컵] 동국 벤치 워머 끝?

    ‘라이언 킹´ 이동국(28·미들즈브러)이 마침내 잉글랜드 무대 첫 골의 사자후를 토했다. 비록 프리미어리그 정규리그가 아니라 칼링컵 경기였고, 한 수 아래인 3부리그 팀이 상대였지만 잉글랜드 진출 뒤 7개월의 기다림 끝에 터져나온 골은 값졌다. 교체멤버로 주로 벤치를 지키며 팀 내 경쟁에서 밀리는 기색이 역력하던 순간이라 더욱 그랬다. 이동국은 30일 안방인 리버사이드스타디움에서 열린 노스햄프턴 타운과의 칼링컵 2라운드에서 처음으로 풀타임을 소화하며 후반 21분 쐐기골을 터뜨렸다. 미들즈브러의 2-0 승리. 칼링컵은 1부리그인 프리미어리그부터 4부리그(리그2)까지 92개 프로클럽이 출전하는 토너먼트 대회. 앞서 설기현(28·레딩FC)과 박지성(26·맨체스터 유나이티드)도 이 대회를 통해 잉글랜드 마수걸이 골을 뽑았다. 이동국의 데뷔골은 지난 시즌 후반 빅리그 무대를 밟은 뒤 15경기(FA컵·칼링컵 포함) 만이다. 공식경기를 통틀어 골맛을 본 지도 무려 10개월 가까이 됐다. 지난해 11월5일 K-리그에서 포항 소속으로 뛰며 울산을 상대로 결승골을 뿜어낸 게 가장 최근 득점.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이날 경기에 앞서 “자신의 진가를 보일 수 있게 90분의 시간을 주겠다.”고 이동국의 선발 출장을 예고했는데 이동국은 보란 듯 화력을 뽐냈다. 터키대표팀 출신 툰카이 산리(26)와 최전방 투톱으로 나선 이동국은 전반 초반 날카로운 헤딩슛으로 감각을 조율했다. 후반 8분 선제골의 물꼬를 튼 것도 이동국의 몫이었다. 상대 미드필드 왼쪽에서 반칙을 이끌어내 프리킥 기회를 얻은 것. 키커로 나선 파비우 호쳄바크(26)가 강력한 오른발 슛으로 기선을 제압했다.20분 호쳄바크의 크로스를 헤딩슛으로 연결했으나 크로스바를 맞혀 땅을 쳤던 이동국은 1분 뒤 빛났다. 스튜어트 다우닝(23)의 패스를 받아 상대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침착하게 중거리슛을 날렸고, 약 20m를 날아간 공은 골망을 흔들었다. 이동국은 “정말 오래 기다렸다.”면서 “골을 넣고 장내 아나운서가 내 이름을 외치는 순간 가슴이 찡했다.”고 기뻐했다. 또 “한국에서도 한번 골이 터지면 연달아 넣는 상황이 많았다. 시즌 초반 빨리 골이 터져 앞으로 좋은 일이 생길 것”이라며 주전 경쟁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영국 스포츠 전문 채널 ‘스카이 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이동국은 재능이 있으며 움직임이 좋다. 단지 이를 발휘할 시간이 필요했을 뿐”이라면서 “(데니스) 베르캄프와 (티에리) 앙리 같은 좋은 선수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英언론 “이동국, 존재감을 알렸다” 뜨거운 반응

    英언론 “이동국, 존재감을 알렸다” 뜨거운 반응

    이동국의 잉글랜드 무대 ‘마수걸이’ 골에 팀은 물론 현지 언론도 뜨거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 영국 프리미어리그 미들즈브러의 이동국(28)은 30일(한국시간) 오전 리버사이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3부 리그 소속 노샘프턴 타운과의 홈경기에서 후반 21분 팀의 추가골을 터트려 2 대 0 승리의 주역이 됐다. 이동국의 이적 후 첫 골이 터지자 현지 언론들은 경기 자체보다 한국인 스트라이커의 첫 골을 비중 있게 보도했다. ‘텔레그래프’ 인터넷판은 ‘미들즈브러의 이동국이 존재감을 알렸다.’는 제목으로 이동국의 활약을 보도했다. 텔레그래프는 이동국이 전반 초반 스튜어트 다우닝의 크로스를 헤딩슛으로 연결한 장면과 선제골로 이어진 프리킥을 얻는 장면 등을 자세히 전했다. 이어 이동국의 골 장면을 “빠르고 절묘한 골”이라고 표현했다. 그러나 신문은 “구단은 벌써 인터 밀란의 공격수 아드리아누와 맨체스터 시티의 게오르기오스 사마라스에게 접촉하고 있다.”면서 “(이동국의 활약이) 조금 늦은 감이 있다.”고 지적했다. 일간지 ‘더 타임즈’도 ‘이동국이 팀 승리의 돌파구를 열었다.(Lee makes breakthrough to seal victory)’는 제목으로 이날 경기를 보도했다. 신문은 “이동국이 14경기 만에 뛰어난(well-taken) 골을 선보였다.”며 “팀은 이번 골을 시작으로 그의 많은 득점이 이어질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동국의 첫골에 구단도 반가움을 감추지 않았다. 미들즈브러의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그는 잠재력이 있는 선수였다. 다만 금세 뭔가 이루어지지는 않을 것”이라며 “베르캄프와 앙리가 처음 왔을 때도 그랬다. 그가 그들처럼 좋은 선수가 되기를 바란다.”는 말로 기대감을 드러냈다. 또 말콤 크로스비 수석코치도 인터뷰를 통해 “그는 골을 터뜨릴 자격이 있었다.”면서 “최근 훈련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왔으며 이번 골은 그에게 좋은 원동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나우뉴스 박성조 기자 voiechord@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프리미어리그] 영표, 긱스 꽁꽁 묶고 ‘주전 굳히기’

    프리미어리그 토트넘의 이영표(30)가 2경기 연속 선발 출장하며 주전 굳히기에 들어갔다. 이영표는 27일 영국 맨체스터 올드 트래퍼드에서 열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와의 원정 경기에서 왼쪽 수비수로 나와 75분을 누볐다. 부상에서 회복한 뒤 지난 19일 처음 선발 출장하며 토트넘의 마수걸이 승리를 거든 데 이어 2경기 연속 선발 출장으로 팀내 입지를 다졌다. 이영표는 이날 나니(21)와 라이언 긱스(34)를 번갈아 막았다. 또 적극적인 오버래핑으로 나니의 파울과 긱스의 옐로카드를 유도하기도 했다. 고무적인 부분은 포지션 경쟁자였던 가레스 베일(18)이 부상에서 돌아와 데뷔전을 치르며 미드필더로 전진배치된 것. 특히 베일은 이영표와 함께 토트넘의 왼쪽 측면 플레이에 시너지 효과를 내며 활기를 불어넣었다. 하지만 로비 킨(27)과 디미타르 베르바토프(26)가 결정적인 기회를 살리지 못한 토트넘은 후반 23분 나니에게 중거리슛을 얻어맞아 0-1로 무릎을 꿇었다. 또 시즌 1승3패로 17위까지 순위가 떨어졌다. 공격 강화를 위해 후반 30분 교체된 이영표는 영국 스포츠 전문 채널 ‘스카이 스포츠’로부터 “또다시 견고한 모습을 보여줬다.”며 평점 7을 받았다. 오른쪽 풀백 파스칼 심봉다(28)의 8점에 이어 팀내 두 번째로 높은 평점. 이영표는 “부상에서 많이 회복됐고 체력도 많이 올라왔다.”고 말했다. 3경기 연속 무승(2무1패) 끝에 나니의 빅리그 데뷔골에 힘입어 첫 승을 신고한 맨유는 10위로 뛰어올라 한숨을 돌렸다. 한편 미들즈브러의 이동국(28)은 뉴캐슬전에서 결장했고, 팀은 2-2로 비겼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프리미어리그] 영표, 붙박이 윙백 ‘예약’

    ‘초롱이’ 이영표(30·토트넘 홋스퍼)가 4개월여 만에 풀타임으로 뛰며 주전 윙백의 입지를 확고히 했다. 이영표는 19일 런던의 화이트하트레인경기장에서 벌어진 더비카운티와의 07∼08시즌 프리미어리그 홈경기에서 왼쪽 윙백으로 선발 출장, 토트넘의 2연패 탈출을 도왔다. 경기 내내 옆줄을 오르내리며 공격의 물꼬를 터준 건 물론 훨씬 안정된 수비를 펼치며 마틴 욜 감독의 신임을 더욱 두텁게 했다.개막 2연패에 빠졌던 토트넘은 전반 2분과 6분 스티드 말브랑크의 벼락 연속골, 저메인 제나스와 대런 벤트의 추가골로 더비카운티를 4-0으로 대파했다.이영표로서는 지난 4월6일 유럽축구연맹(UEFA)컵 8강 1차전 세비야와의 원정경기(1-2패) 이후 4개월여 만에 전·후반을 모두 소화하며 주전 왼쪽 윙백으로서 존재감을 확인시킨 셈. 특히 부상 복귀 첫 무대부터 풀타임으로 나서 경쟁자인 가레스 베일, 베누아 아소 에코토와의 주전싸움에서도 한 발짝 앞서 나가게 됐다. 욜 감독은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이영표가 왼쪽 측면에서 공격의 배출구 역할을 해냈다.”며 “그의 안정된 경기운영으로 더비카운티는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고 극찬했다. 설기현(28·레딩)은 에버튼과의 홈경기에 오른쪽 미드필더로 선발 출장했으나 후반 25분 갑자기 허리 통증을 호소, 존 오스터와 교체됐다. 레딩의 1-0승. 이동국(28·미들즈브러)은 풀럼과의 원정경기에서 후반 24분 교체 투입돼 20분을 뛰었지만 별다른 활약은 없었다. 미들즈브러는 풀럼을 2-1로 꺾고 개막 첫 승을 올렸다.●맨유 3경기 연속 무승 나락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맨체스터 더비’에서 무릎을 꿇으면서 시즌 개막 이후 3경기 연속 무승의 늪에 빠졌다. 맨유는 시티오브맨체스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맨체스터 시티와의 경기 전반 31분, 제오반니에게 허용한 결승골을 끝내 극복하지 못하고 0-1로 졌다. 맨유는 2무1패로 부진한 반면, 스웨덴 출신의 명장 스벤 예란 에릭손 감독이 이끄는 맨시티는 올시즌 3경기를 모두 무실점으로 승리하는 탄탄한 전력을 뽐냈다. 제오반니의 화려한 오른발 감아차기 슛이 돋보였다. 제오반니가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날린 슛이 수비수 네마냐 비디치의 몸에 맞고 튕기면서 강력한 회전이 걸려 골문 옆으로 나가는 것처럼 보였던 공이 다시 골문으로 향했고 에드윈 판데르 사르 골키퍼가 팔을 뻗었지만 그대로 골문 왼쪽 구석에 꽂혔다.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정윤수의 오버헤드킥] 무더위 식히는 골 퍼레이드

    축구의 계절이 다시 돌아왔다. 물론 6월과 7월의 한때도 역시 축구는 뜨거웠다. 그러나 국내외의 리그가 본격적으로 개막함으로써 이제부터 축구의 역동성을 제대로 즐길 수 있는 험준한 드라마가 시작된 것이다. K-리그 하반기가 시동을 건 데 이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가 07∼08시즌 첫 경기들을 마쳤다. 곧 스페인과 이탈리아에서도 그들이 100년 동안 지켜온 전통의 혈전을 다시 전개하게 된다. 아무래도 지난주의 관심은 프리미어리그였다. 박지성과 이영표는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설기현과 이동국은 그래도 새 그라운드의 풋풋한 잔디 냄새를 맡았다. 맨유와 첼시, 리버풀, 아스널 등의 특급 선수들이 골문을 향해 돌진하기 시작했다. 인상적인 장면의 연속이었다. 골이 많이 터졌고, 대부분 후반 막판에 나왔다. 특히 리버풀의 스티븐 제라드와 선덜랜드의 마이클 초프라가 터뜨린 골이 인상적이었다. 제라드는 후반 40분쯤 정확한 프리킥으로 팀을 승리로 이끌었는데 팬들은 그의 골 장면을 동영상으로 퍼나르며 즐겼다. 그리고 이번 시즌 1부로 승격한 선덜랜드의 첫 경기는 인저리 타임에 터진 초프라의 골로 인해 올시즌 돌풍을 예감케 했다. 물론 그 주역은 선덜랜드의 감독 로이 킨이다.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맨유의 기록을 써나갈 때 당당한 주장으로 일세를 풍미했던 젊은 감독 로이 킨은 지난해 2부 리그 최하위로 처진 선덜랜드를 맡아 거푸 승리의 행진을 벌이며 팀을 1부로 끌어 올렸다. 더욱 놀라운 건 지역 정부와 서포터스들이 1부 리그 승격 축하 퍼레이드를 준비하겠다고 했을 때, 킨 감독은 더 높은 꿈을 이룬 뒤 퍼레이드를 하자며 정중히 사양했고 새 시즌 첫 경기의 거침없는 질주를 감행한 것. 이같은 열풍 행진곡들이 비단 바다 건너의 일뿐일까? 전혀 그렇지 않다고 말하고 싶다. 하반기 리그를 시작한 K-리그 팀들이 벌이는 악천후 속의 질주도 역시 아름답다. 예컨대 지난주 말 상위권 도약을 두고 벌인 경남과 인천의 혈전은 수비수 대신 거푸 공격수를 교체하며 끝없이 상대 문전을 공략한 흥미진진한 한판이었다. 그라운드 바깥도 화제의 연속이다. 김호 감독은 ‘축구특별시’ 대전에 새로운 활력소가 되고 있다. 이기고 있을 때에도 공격 패턴으로 골을 더 추구하고 ‘비운의 천재’ 고종수도 실전에 투입해 담금질을 했다. 그런가 하면 고교축구대회를 방문, 과거 수원을 맡았을 때처럼 장차 한국 축구를 이끌 기대주를 확인하고 있다. 역시 축구는, 리그를 통한 장기 혈전에서 더 아름답다. 물론 대진표와 승부차기의 희열이 있는 토너먼트도 짜릿하지만, 긴 일정 속에서 수많은 선수와 감독들이 기나긴 행렬을 이어가는 즐거움만큼은 아니다. 새롭고 가슴 부푼 축구 계절이 바야흐로 찾아왔다. 축구평론가 prague@naver.com
  • [프리미어리그] 이동국 주전경쟁 ‘산 넘어 산’

    이동국(28·미들즈브러)이 쌍둥이 딸을 얻으며 아버지가 되는 기쁨을 누렸으나 소속팀이 강력한 맞수를 영입해 주전 경쟁은 더욱 험난하게 됐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미들즈브러는 이집트 출신 공격수 호삼 아메드 미도(24)를 600만파운드(약 112억원)에 데려오기로 토트넘과 합의했다고 15일 밝혔다. 미도는 메디컬 테스트를 받았으며 16일까지 모든 이적 과정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1999년 이집트 알 자말렉 유소년 클럽을 통해 데뷔한 미도는 아약스(네덜란드), 셀타 비고(스페인),AS로마(이탈리아) 등을 두루 거쳤다.04∼05시즌 중반부터 AS로마에서 토트넘으로 임대돼 프리미어리그 무대를 밟았으며 지난 시즌 완전 이적했다.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모두 61경기(컵 대회 등 포함)에 나와 18골 11어시스트를 기록하는 등 즉시 전력감이다. 아예그베니 야쿠부(25·나이지리아)와 함께 붙박이 투톱이던 마크 비두카(32·호주)가 07∼08시즌 개막을 앞두고 뉴캐슬로 둥지를 옮겨 이동국의 숨통이 트일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이동국은 블랙번과의 개막전에서 아스널에서 온 전입생 제레미 알리아디에르(24·프랑스)에게 밀려 후반 막판에서야 모습을 드러냈다. 미도의 영입으로 팀내 입지가 더욱 흔들리게 된 셈. 다만 포츠머스와 웨스트햄이 야쿠부 영입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어 주전 경쟁의 또 다른 변수가 될 전망이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이동국 “딸쌍둥이 아빠됐어요”

    이동국 “딸쌍둥이 아빠됐어요”

    ‘라이언킹’ 이동국(28·미들즈브러)이 딸 쌍둥이 아빠가 됐다. 그의 아내 이수진씨는 출산 예정일을 며칠 앞두고 갑작스럽게 진통을 느껴 14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의 호산병원에서 제왕절개수술로 각각 몸무게 2.7㎏과 2.5㎏인 딸 쌍둥이를 출산했다. 그의 누나도 아들과 딸 쌍둥이를 낳은 적이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그러나 이동국은 지난 1일 영국으로 출국해 출산 모습을 지켜보지 못했다. 그는 미스코리아 출신인 이수진씨와 7년여의 열애 끝에 지난 2005년 12월 결혼했다. 그는 출국 때 만삭의 아내를 홀로 남겨두고 떠난 데 대해 미안함과 안타까움을 털어놨다. 이동국은 “아이들이 태어나는 모습을 지켜보지 못해 미안하다.”며 “아이들이 아빠가 중요한 시기란 것을 (나중에라도) 이해해 줄 것이라 믿는다. 태어나는 걸 못 보는 대신, 가서 잘하는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비장한 각오를 밝힌 바 있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프리미어리그] 로이킨·에릭손 감독 나란히 데뷔 첫승

    ‘맨유의 영원한 캡틴’ 로이 킨(36) 선덜랜드 감독과 전 잉글랜드 축구대표팀 사령탑인 스벤 예란 에릭손(59) 맨체스터시티 감독이 프리미어리그 데뷔전에서 나란히 승리, 돌풍을 예고했다. 선덜랜드는 11일 라이트스타디움에서 열린 토트넘과의 07∼08시즌 프리미어리그 홈 개막전에서 1-0으로 이겼다. 후반 48분 이적생 마이클 초프라(24·잉글랜드)가 결승골을 터뜨린 것.05∼06시즌 프리미어리그 사상 최소 승수(3승), 최소 승점(15점)으로 강등의 굴욕을 맛봤던 선덜랜드로서는 복귀전에서 시원한 승리를 낚은 셈. 1993년부터 12년 동안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뛰며 7차례나 우승컵을 들어올렸던 킨 감독도 프리미어리그 사령탑 데뷔전에서 성공적인 신고식을 치른 것은 물론이다. 킨 감독은 셀틱(스코틀랜드)을 마지막으로 유니폼을 벗은 뒤 지난해 여름 선덜랜드 지휘봉을 잡고 챔피언십(2부리그) 1위에 오르며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잉글랜드 축구대표팀 사상 첫 외국인 사령탑이었던 에릭손 맨시티 감독도 업턴파크 원정에서 웨스트햄을 2-0으로 완파했다. 전반 18분 롤란도 비안키(24·이탈리아)와 후반 42분 마르시오 제오반니(27·브라질)가 연속 골을 뽑아냈다. 고국 스웨덴과 포르투갈, 이탈리아, 아르헨티나 등 여러 리그를 거친 에릭손 감독이 프리미어리그 지휘봉을 잡은 것은 이번이 처음. 볼턴에서 뉴캐슬로 지휘봉을 바꿔 잡은 샘 알러다이스(53) 감독은 친정 안방에서 펼쳐진 경기에서 3-1로 이겼다. 뉴캐슬은 전반에만 샤를 은조그비아(21·프랑스)와 오바페미 마틴스(23·나이지리아)가 연속골을 퍼부었다. 볼턴은 옛 사령관 앞에서 니콜라스 아넬카(28·프랑스)의 득점으로 영패를 모면한 것에 만족해야 했다. 강력 우승 후보 첼시는 2부리그에서 승격한 버밍엄 시티에 3-2 역전승을 거두며 홈 64경기 연속 무패라는 대기록을 세웠다. 아스널은 풀햄을 2-1로 제압했다. 한국인 프리미어리거는 빛을 뿜지 못했다. 이동국(28·미들즈브러)은 블랙번전에서 팀이 1-2로 뒤진 후반 38분 제레미 알리아디에르(24·프랑스) 대신 투입돼 13분쯤 뛰었지만 이렇다 할 활약을 하지 못했다. 미들즈브러의 1-2 패배. 미들즈브러는 나이지리아 공격수 아예그베니 야쿠부(25)와 아스널에서 온 알리아디에르를 선발 투톱으로 내세웠다. 또 미들즈브러는 토트넘에서 뛰던 호삼 미도(24·이집트)를 영입할 것으로 알려져 이동국은 앞으로 더욱 험난한 주전 경쟁을 거쳐야 할 것으로 보인다. 발목 부상에서 회복하고 있는 이영표(30·토트넘)는 결장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프리미어 리그] 07-08시즌 한국프리미어리거 전망

    [프리미어 리그] 07-08시즌 한국프리미어리거 전망

    AFP통신은 지난 8일 프리미어리그 아시아 스타들이 “불확실한 미래에 직면했다.”고 냉정하게 보도했다. 부상 회복 여부와 이적설, 주전 경쟁 등 순탄치 않은 07∼08시즌이 예고됐기 때문이다. 박지성(26·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파워 엔진’을 다시 가동하는 것을 보려면 참을성 있게 기다려야 한다. 무릎 수술을 받고 재활하고 있는 박지성은 내년 2월 쯤 복귀할 예정. 지난 시즌에 이어 절반 이상을 빠져야 한다. 나니(18·포르투갈), 안데르손(19·브라질) 등 새로운 경쟁자들이 뿌리를 일찍 내리면 그만큼 입지가 좁아질 수밖에 없다. 지난 4월 역시 수술 받았던 이영표(30·토트넘)는 재활 완성 단계다.11일 선덜랜드와의 개막전 출전 여부를 저울질하고 있다. 다행인 점은 왼쪽 윙백을 놓고 경쟁하고 있는 베누아 아수 에코토(23·프랑스)가 무릎을 다쳐 이영표보다 한 달 정도 늦게 복귀할 전망이란 것. 팀이 야심차게 영입한 젊은 수비수 가레스 베일(18·잉글랜드)도 부상에서 회복 중이라 이영표가 시즌 초반 중용될 가능성이 짙다. 끊이지 않은 이적설은 다소 문제. 가벼운 수술을 받았던 설기현은 태극전사 가운데 가장 컨디션이 좋은 상태를 유지하지만 역시 이적설이 계속 흘러나오고 있다. 세 차례 평가전에서 활발한 모습을 보여줘 13일 맨유와의 개막전 출장이 유력하다. 지난 시즌 막판 설기현을 자주 외면했던 스티븐 코펠 레딩 감독이 올시즌에는 어떤 모습을 보일지 주목된다. 이동국은 지난 시즌 후반 빅리그에 데뷔했지만 뛴 경기가 9경기(선발 3경기)에 불과해 사실상 이번 시즌부터 본격 커리어를 쌓게 되는 셈이다. 강한 인상을 심어주지 못했던 이동국은 ‘골잡이는 골로 말한다.’는 명제를 몸으로 증명해야 아예그베니 야쿠부(25·나이지리아), 제레미 알리아디에르(24·프랑스)와의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다시 뛰자 한국 축구] (2) ‘대형 골잡이’가 없다

    ‘원샷 원킬, 스트라이커 육성이 시급하다.´ 이번 아시안컵에서 가장 심각하게 드러난 한국 축구의 숙제는 골 결정력 부족이다. 비단 어제 오늘의 일은 아니다. 그러나 여느 때보다 정도가 심했다. 아시안컵 본선에 출전한 16개 팀 가운데 조별리그 3경기에서 한국은 3골을 기록했다. 한국보다 득점이 낮은 팀은 오만과 말레이시아(이상 1골)밖에 없었다. 가장 득점력이 좋았던 팀은 우즈베키스탄으로 9골. 8강 토너먼트에선 더 심각해졌다.8·4강에서 떨어진 팀을 제외하고 토너먼트 3경기를 치른 이라크, 사우디아라비아, 일본, 한국 가운데 무득점을 기록한 것은 한국이 유일하다. 한국은 120분 혈투 및 승부차기를 3경기 연속 감내해야 했다. 반면 사우디는 5골, 이라크와 일본은 3골을 넣었다. 축구는 골을 내주지 않는 것도 중요하지만 골을 넣어야 이길 수 있다.2004년 유럽축구선수권(유로 2004)에서 우승, 돌풍을 일으킨 그리스는 수비에 치중하다 역습을 노리는 전략을 선택해 ‘재미가 없다.’는 비난을 받았다. 하지만 ‘원샷 원킬’의 탁월한 골 결정력이 있었기에 최후의 승자가 됐다. 이번 대회에서 한국 공격진은 여러모로 무뎠다. 조재진 이동국 우성용 등 공격을 완성해야 하는 원톱은 득점이 없었다. 김두현 김정우 등 공격형 미드필더진이 2골, 측면 공격수인 최성국이 1골을 기록했을 뿐이다. 또 프리킥과 코너킥 등 세트피스에선 정확도가 떨어져 위협적인 장면을 연출하지 못했다. 핌 베어벡 감독의 단조로운 공격 패턴이 상대에게 읽혀 원톱의 고립을 자초하기도 했다. 또 상대 밀집수비에 맞선 원톱의 해결 능력이 크게 부족했다는 지적도 많다. 상대 수비를 제치는 모습은 거의 찾아볼 수 없었다. 이달 초 20세 이하 월드컵에서 청소년대표팀이 조별 탈락이라는 성적표를 받고도 갈채를 받았던 이유를 곰곰이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골 결정력과 수비 조직력이 빼어났던 것은 아니다. 하지만 중앙 공격수가 4골 가운데 3골을 책임지는 한편, 중원 패싱 게임에서 성공해 전방에서 번뜩이는 기회를 자주 만들어냈다. 중원 패싱 게임의 실패, 단조로운 전술, 공격수 해결 능력 부족 등이 맞물린 한국 축구의 골 가뭄은 단시일에 해결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특히 ‘킬러의 부재’는 외국 선수에게 공격을 의존하는 K-리그의 구조적인 상황과도 뗄 수 없다. 외국인 선수에게 골밑을 맡기다 보니 토종 센터가 사라져 국제 무대에서 경쟁력이 떨어지는 국내 농구의 현실과 맥을 같이한다. 한국 축구계가 공격 재능이 있는 ‘젊은 피’에게 보다 많은 기회를 주어야 할 시점이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다시 뛰자 한국 축구] (1) 베어벡감독 사퇴 선언

    [다시 뛰자 한국 축구] (1) 베어벡감독 사퇴 선언

    ‘신뢰의 축구 vs 불신의 축구’ 일본 언론이 한국의 승부차기 승리로 끝난 지난 28일 아시안컵 3,4위전을 앞두고 일본의 압승을 장담하면서 두 팀의 상황을 압축한 문구다. 핌 베어벡(51) 감독이 이날 승리에도 불구, 스스로 물러나겠다고 했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대목이기도하다. 말도 많았고 탈도 많았던 베어벡체제의 13개월을 돌아보면서 한국 축구의 재도약 가능성을 진단해본다. ●베어벡 일본전 앞두고 미리 결심 밝혀 인도네시아 팔렘방의 자카바링 경기장에서 열린 일본과의 3,4위전은 한국의 투혼이 빛난 경기였다. 연장까지 120분 혈투를 득점없이 비긴 뒤 들어간 승부차기에서 이운재가 일본의 마지막 키커 하뉴 나오다케의 킥을 손으로 걷어낸 데 힘입어 한국은 6-5로 이겼다.3위로 대회를 마무리한 한국은 2011년 본선 자동출전권을 따내는 기쁨도 누렸다. 후반 11분 강민수가 퇴장당한 데 이어 베어벡 감독과 코사 골키퍼코치, 홍명보 코치 순으로 모두 4명이 그라운드에서 쫓겨난 초유의 사태에도 10명의 선수가 똘똘 뭉쳐 일본의 공세를 온몸으로 막아냈다. 베어벡 감독은 29일 새벽 기자회견에서 “내년 베이징올림픽까지 계약기간이 남아있지만 대한축구협회에 일본전을 마지막으로 계약을 끝내겠다고 이미 통보했다.”고 밝혔다. 그는 전날 점심 직후 가삼현 협회 사무총장, 이영무 기술위원장과 차를 마시는 자리에서 “내가 입을 열기 전에는 비밀로 해달라.”는 당부와 함께 자진사퇴 의사를 밝혔고 두 사람은 크게 당황한 것으로 전해졌다. 기술위원회는 30일 오전 귀국한 뒤 심도있는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기술위가 잔류를 요청할 수도 있겠지만 연말까지 푹 쉬고 싶다는 뜻을 꺾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한 인터넷 포털의 여론조사에서는 잔류를 희망하는 의견이 많았다. ●경질이 대세, 그러나 기계적인 경질은 무리 베어벡호는 13개월 동안 공·수에서 무기력한 경기로 일관해 팬들의 분노를 샀다. 이번 아시아컵에서 수비진은 일정한 성과를 냈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6경기에서 고작 3득점에 그치는 고질적인 빈약한 공격력은 문제가 아닐 수 없다. 무엇보다 자신의 고유한 색깔을 대표팀에 입히는 데 실패했다는 것이 경질 주장의 목소리를 높게 만들었다. 따라서 거스 히딩크처럼 압박에 이은 공격지향의 축구를 뿌리내릴 지도자를 찾아 나서야 하는 것이 기술위원회의 과제라 할 수 있다. 또 이동국이 대회 기간에 베어벡의 지도력에 의구심을 나타내는 발언을 버젓이 하고, 소집기간 중 선수들이 잦은 부상과 감기에 걸리는 등 선수단 관리와 장악에도 허점이 많았던 것으로 지적됐다. 그의 조용한 카리스마와 관리자 유형이 한국축구와 생리적으로 맞지 않다는 분석까지 등장했다. 따라서 대표팀을 일신하기 위해서는 사령탑의 교체가 대세로 여겨진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감독의 교체만이 고질적인 한국 축구를 치유하는 특효약은 결코 아니라는 견해도 있다. 대표팀의 현재 위치와 운영방안, 전술적 지향점 등에 대한 토론이 선행돼야 한다는 것. 서형욱 MBC해설위원은 “현재 한국 축구가 아름답지 않다고 감독을 바꾸자는 기계적 대안 제시를 반복해선 안 된다.”며 “나 역시 실망이 컸고 베어벡 감독의 한계도 느끼기는 했지만 1년밖에 안 된 감독을 경질하자고 할 만큼 절망적인 이유를 본 것도 아니다.”고 말했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발등에 불’ 축구협회의 고민 아시안컵을 3위로 마무리한 핌 베어벡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사퇴 의사를 밝힘에 따라 대한축구협회의 향후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움베르투 코엘류-요하네스 본프레레-딕 아드보카트 감독으로 이어졌던 교체 과정을 살펴보면 새 감독 선임에는 약 2개월 정도 시간이 걸렸다. 통상적인 상황이라면 축구협회는 두가지 대원칙을 정해 ‘새 선장 구하기’에 나선다. 우선 차기 사령탑을 외국인 지도자로 할 것인가 또는 국내 지도자로 할 것인가 여부다. 또 유력 감독 후보군으로부터 원서를 받은 뒤 우선 협상 대상자를 정하는 등 선임 과정을 공개적으로 진행할 것인가 또는 기술위원회를 통해 점찍은 후보와 철저하게 비공개 협상을 벌일 것인가를 결정해야 한다. 유럽 등에서는 이미 새 시즌을 앞두고 감독 이동이 대부분 끝난 상태라 후보를 찾기가 마냥 쉽지만은 않을 전망이다. 올림픽팀까지 함께 담당하던 베어벡 감독의 사퇴는 축구협회의 고민을 더욱 깊게 하고 있다. 국가대표팀은 내년 2월 동아시아연맹(EAFF) 축구선수권까지 특별한 일정이 없어 사령탑이 비어 있어도 큰 지장이 없다. 반면 올림픽팀은 새달 22일 우즈베키스탄전을 시작으로 올림픽 최종예선에 돌입해야 한다. 감독 선임에 시간이 부족하다. 올림픽팀 사령탑 선정이 협회가 해결해야 할 가장 시급한 과제인 셈. 협회는 베어벡 감독의 사퇴 표명에도 “일단 대표팀이 귀국하면 베어벡 감독과 자세히 얘기를 하겠다.”고 밝혔다. 올림픽팀 상황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판단된다. 협회는 선수 면면을 잘 파악하고 있고 이근호, 강민수, 한동원 등을 발굴한 베어벡 감독과의 면담을 통해 올림픽팀을 계속 담당하는 쪽으로 설득을 할 가능성도 있다. 하지만 “앞으로 5개월 정도는 어떤 제안에도 응하지 않겠다.”는 베어벡 감독이 끝내 고사할 경우 올림픽팀은 일단 홍명보 코치 등의 대행 체제로 운영한 뒤 최대한 빨리 대표팀 사령탑을 뽑아 맡길 것으로 점쳐진다.2004년 아테네올림픽 당시 김호곤 감독 경우처럼 올림픽팀과 국가대표팀을 이원화해 국내 지도자에게 맡기는 방안을 모색할 수도 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13개월만에 막내린 베어벡 핌 베어벡 감독이 13개월 만에 한국 축구의 지휘봉을 내려놓았다. 내년 베이징올림픽에서 2002년 한·일월드컵 영광 재현을 목표로 했던 그의 도전이 계약 기간 1년 이상 남겨둔 상황에서 아시안컵을 끝으로 허무하게 막을 내린 것. 베어벡 감독은 독일월드컵 16강 진출에 실패한 뒤인 2006년 6월 말 딕 아드보카트 감독의 후임으로 한국 축구대표팀 사령탑에 올랐다. 외국인으론 역대 7번째 감독이었다. 그는 2002 월드컵 때 대표팀 수석코치로서 거스 히딩크 감독을 보좌해 ‘4강 신화’를 만들었고, 독일월드컵 때도 아드보카트 감독의 수석코치로 본선 첫 원정 승리와 최다승점(4점)을 안기는 등 한국 축구발전에 기여했다. 지난해 7월 입국, 본격 활동을 시작한 베어벡 감독은 단기 목표로 도하 아시안게임과 아시안컵 우승, 장기 목표로 베이징올림픽 8강을 약속했지만 아시안게임 4위, 아시안컵 3위 등 기대를 저버린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특히 이번 아시안컵에서 단 3골을 터뜨리는 등 시종일관 무기력한 경기로 비난이 일자 결국 ‘사퇴’라는 최후의 카드를 꺼내든 것으로 보인다. 베어벡 감독은 그동안 대표팀 지휘봉을 쥔 외국인 감독 가운데 최단명했다. 포르투갈 출신의 코엘류 감독과 6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이끌고도 잇단 졸전으로 궁지에 몰렸던 본프레레 감독도 각 14개월 만에 중도하차했다. 베어벡 감독은 그동안 A매치 6승6무(승부차기 2승1패 포함)5패를 기록했고, 올림픽대표팀으로는 5승2무1패의 성적을 남겼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아시안컵 2007] ‘승부차기 여신’ 한국에 등 돌리다

    행운의 여신이 두번 연속 한국 골문에 깃들지는 않았다. 베어벡호가 이란전에 이어 또다시 돌입한 승부차기에서 아깝게 지며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한국 대표팀은 25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의 부키트자릴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준결승에서 전후반 90분과 연장 30분을 득점없이 비긴 뒤 들어간 승부차기에서 이라크에 3-4로 져 47년 만의 우승 꿈을 접고 말았다.●한국 23년만에 이라크에 `무릎´ 이천수의 선축으로 시작된 승부차기는 이동국에 이어 조재진이 성공,3-3 상황에서 염기훈의 킥이 상대 골키퍼 누르의 손에 걸린 데 이어 마지막 키커 김정우의 슛마저 골대를 맞고 튀어나와 결국 무릎을 꿇고 말았다. 이란전 승부차기의 영웅 이운재는 앞서 이라크 세 번째 키커 하이데르의 킥을 거의 막아냈으나 공을 순간적으로 뒤로 빠뜨리는 바람에 승리를 거머쥘 기회를 날려버렸다. 한국은 이어 베트남 하노이의 마이딘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또다른 준결승에서 사우디아라비아에 2-3으로 무릎을 꿇은 일본과 인도네시아 팔렘방에서 28일 오후 9시35분 3,4위전을 치른다.1승1무1패의 초라한 성적으로 조별리그를 통과하면서 거취를 결정하라는 압력을 받아온 베어벡 감독으로선 이 경기에서 결정적 고비를 맞을지 모를 일이다.●사우디-이라크 29일 결승전 사우디와 이라크는 29일 오후 9시35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결승전을 갖는다. 연장 전반 13분, 이라크 공격의 첨병 유니스가 오른쪽 코너지역에서 올린 크로스가 이운재 머리 위에서 갑자기 꺾여지면서 키를 넘어가자 하와르가 회심의 강슛을 날렸다. 공은 한국의 오른쪽 골대를 맞힌 뒤 곧바로 라인을 타고 흘렀고 바로 앞에 서있던 김진규는 오른발로는 늦다는 동물적 본능에 따라 왼발로 툭 차냈다. 이 결정적 위기를 넘기면서 한국은 승리를 예감했으나 승부차기에서 패배,1984년 이후 23년 만에 이라크에 지는 오점을 남기고 말았다. 베어벡 감독은 이날 조재진을 원톱으로, 이천수를 공격형 미드필더겸 섀도 스트라이커로 내세우는 전술적 모험을 강행했다. 스피드가 떨어지는 상대 중앙수비를 파고들려는 전술적 카드였고 이는 어느 정도 들어맞았다. 이같은 전술 변화로 인해 지금까지 네 경기에서 미미하기만 했던 중앙공격 비율이 전반 한때 47%까지 치솟았으며 전반 종료 전까지는 세 방향 모두 균점되는 공격루트 다변화로 돌아왔다. 베어벡 감독은 또 후반 12분 김정우를 김상식 대신 투입한 데 이어 38분쯤 허리를 다쳐 들것에 실려나간 최성국 대신, 이동국을 들여보내 4-4-2 시스템으로 바꾸는 한편, 공격자원을 극대화하는 보기 드문 승부수를 꺼내들었다. 그러나 이란전 120분 혈투로 인한 극심한 체력 소모에다 이라크보다 하루 짧은 휴식 등이 발목을 붙잡아 한국은 공격력 빈곤을 드러내며 정규전에 승부를 결정짓는 데 실패하면서 패배를 자초했다.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아시안컵] 이라크 중앙을 뚫어라

    ‘느릿한 중앙수비를 뚫어라.’ 역대 한국 축구대표팀에 불패의 땅이었던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47년 만에 아시안컵 우승을 노리는 베어벡호가 25일 오후 7시20분 이라크와 결승행을 다툰다. 대표팀은 이곳에서 이라크를 상대로 3승2무의 성적을 올렸다. ●기술위 “중앙수비 발 느려 공간 허용” 축구협회 기술위원회는 이라크 전력을 분석한 결과, 날카로운 공격진과 달리 순발력이 떨어지는 중앙 수비수들이 공격수의 기습 돌파때 뒷공간을 자주 내준다는 진단을 내놨다. 지난달 서귀포 평가전에서 한국에 두 골을 내줬던 상황도 모두 골지역 오른쪽이었는데, 자심 골람이 지키는 곳이었다. 골람과 중앙수비의 한 축을 이루는 알리 후세인 레헤마 역시 경험도 풍부하고 안정적인 편이지만 스피드가 떨어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핌 베어벡 감독은 이천수와 염기훈 등 윙포워드가 측면을 돌파한 뒤 원톱에게 올려 주는 루트와 함께 윙포워드가 ‘중원 사령관’ 김정우(또는 김두현) 등 미드필더진과 함께 2대1 패스를 주고 받으며 중앙을 돌파해 슛찬스를 열도록 특명을 내렸다. 아직 골 맛을 보지 못한 이천수와 염기훈도 경기가 거듭될수록 컨디션이 올라오고 호흡도 잘 맞아 기대를 부풀린다. 이천수는 24일 기자회견에서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을 때 터진 프리킥 골은 팀에 큰 힘을 보탠다.”며 “이번 대회에서 최악의 프리킥을 찼다. 하지만 한방이 터져 나오길 기대하며 나의 능력을 믿는다.”고 강조했다. 기술위원회도 지금까지 네 경기에서 지적됐던 세트피스 상황의 득점력 실종과 관련, 약속된 플레이에 의한 득점력을 높일 것을 주문했다. ●홍명보 코치 “체력전 부담” 24일 오후 회복훈련을 마친 홍명보 코치는 “이라크보다 휴식시간이 하루 짧은 게 가장 큰 걱정”이라며 “이란전 승리로 방심하지 않을지, 살아나고 있는 조직력이 이라크전에서도 위력을 발휘할지 걱정스럽다.”고 털어놨다. 또 지난해 도하 아시안게임 4강에서 이라크에 0-1로 무릎을 꿇은 아픔이 재연되지 않을지 노심초사했다. 홍 코치는 “그때도 북한을 3-0으로 꺾어 자신감에 도취되는 바람에 졌다.”며 정신력을 다잡을 것을 강조했다. 아테네올림픽 4강 멤버가 주축인 이라크와의 지난해 경기를 뛴 한국 선수는 염기훈, 이천수, 최성국 등 10명에 이른다. 눈두덩이와 종아리를 다친 이동국은 상태가 호전돼 출장에 별다른 문제가 없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동영상] 이운재 ‘신들린 선방’ 네티즌 화제

    [동영상] 이운재 ‘신들린 선방’ 네티즌 화제

    ‘거미손’ 이운재(34)의 신들린 선방이 47년 만에 아시안컵 우승을 노리는 한국을 4강에 올려놓았다. D조 2위로 8강에 턱걸이한 한국은 22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의 부키트자릴 국립경기장에서 중동의 강호 이란을 맞아 연장전까지 120분 혈투를 득점 없이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이운재의 두차례 선방에 힘입어 4-2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이란과 대회 8강에서만 네번 마주친 한국은 1996년 2-6 참패와 2004년 3-4로 진 빚을 깨끗이 되갚았다. 베어벡호는 전날 베트남을 2-0으로 누르고 4강에 먼저 오른 이라크와 25일 오후 7시20분 같은 경기장에서 결승 진출을 다툰다. 지난달 평가전에서 이라크를 3-0으로 꺾어 결승행이 기대된다. 이날 승부차기는 손에 땀을 쥐게 하는 한편의 드라마. 연장후반 종료 후 이운재는 생수 한통을 머리에 들이부으며 정신력을 가다듬었다. 이천수에 이어 김상식이 성공한 뒤 이운재가 왼쪽으로 넘어지면서 상대 두번째 키커 메디 마다비키아의 슛을 발로 걷어냈지만, 세번째 키커 김두현이 실패하는 바람에 한국은 승리를 장담할 수 없었다. 그러나 조재진이 킥을 성공시킨 뒤 이운재가 상대 네번째 키커 라술 카티비의 킥을 넘어지면서 발로 걷어냈고, 김정우가 침착히 밀어넣으면서 대혈투를 끝냈다. 이운재의 활약은 한·일월드컵 8강에서 스페인을 승부차기로 격침시킬 때를 연상시켰다. 독일월드컵 이후 잔부상과 체중조절 실패로 아시안컵 예선 엔트리에서 제외된 설움을 갚는 기회이기도 했다. 그는 “현재의 (들뜬) 기분에 머무르고 싶은 생각은 없다. 이라크와 4강전에서 승리하지 못하면 오늘의 기쁨은 아무 의미가 없다.”며 “자카르타로 가고 싶다.”고 말했다. 자카르타는 한국이 결승에 올라갈 경우 경기를 치르는 곳. 경기를 앞두고 대낮부터 빗줄기가 퍼부어 잔디는 미끄러웠고 주심마저 킥오프 6시간 전 중립지역이 아닌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심판으로 교체되는 등 꺼림칙한 느낌을 줬지만 47년 만의 우승을 위해 똘똘 뭉친 태극전사들 앞에선 부질없는 걱정이었다. 한국은 이동국-염기훈-이천수를 최전방에 내세우고 김정우에게 중원 지휘를 맡겨 알리 카리미 등 유럽파를 중용한 이란에 맞서 살얼음 승부를 이어갔다. 미드필더들은 중원부터 강력한 압박을 펼쳐 이란의 스피드를 누그러뜨렸고 8차례나 오프사이드 함정에 빠뜨리는 등 수비 조직력도 살아났다. 그러나 한국은 여러 차례 세트피스 상황에서 이란의 수비벽을 무너뜨릴 비책을 보여주지 못했다. 측면 돌파에 의한 원톱 공격을 고집하는 것도 여전했다. 한편 호주를 승부차기 끝에 4-3으로 누르고 준결승에 오른 일본은 사우디아라비아와 25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결승행을 다툰다. 사우디는 이날 밤 8강전에서 야세르 알 카타니와 아메드 알무사의 두 골을 엮어 파벨 솔로민의 추격골로 따라붙은 우즈베키스탄을 2-1로 따돌렸다. ☞ [관련기사] 이란 언론 “한국전 패배, 질만한 팀에게 졌다” 서울신문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나우뉴스팀@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이운재 4강 잡았다…이란과 승부차기 4-2 선방

    이운재 4강 잡았다…이란과 승부차기 4-2 선방

    ‘거미손’ 이운재(34)의 신들린 선방이 47년 만에 아시안컵 우승을 노리는 한국을 4강에 올려놓았다. D조 2위로 8강에 턱걸이한 한국은 22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의 부키트자릴 국립경기장에서 중동의 강호 이란을 맞아 연장전까지 120분 혈투를 득점 없이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이운재의 두차례 선방에 힘입어 4-2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이란과 대회 8강에서만 네번 마주친 한국은 1996년 2-6 참패와 2004년 3-4로 진 빚을 깨끗이 되갚았다. 베어벡호는 전날 베트남을 2-0으로 누르고 4강에 먼저 오른 이라크와 25일 오후 7시20분 같은 경기장에서 결승 진출을 다툰다. 지난달 평가전에서 이라크를 3-0으로 꺾어 결승행이 기대된다. 이날 승부차기는 손에 땀을 쥐게 하는 한편의 드라마. 연장후반 종료 후 이운재는 생수 한통을 머리에 들이부으며 정신력을 가다듬었다. 이천수에 이어 김상식이 성공한 뒤 이운재가 왼쪽으로 넘어지면서 상대 두번째 키커 메디 마다비키아의 슛을 발로 걷어냈지만, 세번째 키커 김두현이 실패하는 바람에 한국은 승리를 장담할 수 없었다. 그러나 조재진이 킥을 성공시킨 뒤 이운재가 상대 네번째 키커 라술 카티비의 킥을 넘어지면서 발로 걷어냈고, 김정우가 침착히 밀어넣으면서 대혈투를 끝냈다. 이운재의 활약은 한·일월드컵 8강에서 스페인을 승부차기로 격침시킬 때를 연상시켰다. 독일월드컵 이후 잔부상과 체중조절 실패로 아시안컵 예선 엔트리에서 제외된 설움을 갚는 기회이기도 했다. 그는 “현재의 (들뜬) 기분에 머무르고 싶은 생각은 없다. 이라크와 4강전에서 승리하지 못하면 오늘의 기쁨은 아무 의미가 없다.”며 “자카르타로 가고 싶다.”고 말했다. 자카르타는 한국이 결승에 올라갈 경우 경기를 치르는 곳. 경기를 앞두고 대낮부터 빗줄기가 퍼부어 잔디는 미끄러웠고 주심마저 킥오프 6시간 전 중립지역이 아닌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심판으로 교체되는 등 꺼림칙한 느낌을 줬지만 47년 만의 우승을 위해 똘똘 뭉친 태극전사들 앞에선 부질없는 걱정이었다. 한국은 이동국-염기훈-이천수를 최전방에 내세우고 김정우에게 중원 지휘를 맡겨 알리 카리미 등 유럽파를 중용한 이란에 맞서 살얼음 승부를 이어갔다. 미드필더들은 중원부터 강력한 압박을 펼쳐 이란의 스피드를 누그러뜨렸고 8차례나 오프사이드 함정에 빠뜨리는 등 수비 조직력도 살아났다. 그러나 한국은 여러 차례 세트피스 상황에서 이란의 수비벽을 무너뜨릴 비책을 보여주지 못했다. 측면 돌파에 의한 원톱 공격을 고집하는 것도 여전했다. 한편 호주를 승부차기 끝에 4-3으로 누르고 준결승에 오른 일본은 사우디아라비아와 25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결승행을 다툰다. 사우디는 이날 밤 8강전에서 야세르 알 카타니와 아메드 알무사의 두 골을 엮어 파벨 솔로민의 추격골로 따라붙은 우즈베키스탄을 2-1로 따돌렸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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