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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FC 챔피언스리그] “5일 아시아 제패의 날”

    ‘아시아 챔피언’까지 한 경기 남았다. 프로축구 전북이 5년 만에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정상 탈환에 나선다. K리그 정규리그 1위를 확정지어 챔피언결정전에 직행한 전북은 5일 안방 결승전에서 알사드(카타르)를 누르고 ‘더블’의 첫 단추를 끼운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전북이 우승하면 2009년 포항, 2010년 성남에 이어 3년 연속 K리그 클럽이 챔스리그를 석권하는 새 역사를 쓴다. 4강에서 난투극과 침대축구 등 추악한(?) 플레이로 수원을 꺾고 결승행을 확정지은 알사드에 대한 ‘대리 복수전’의 의미까지 있어 어깨가 무겁다. 승리하면 우승 상금(150만 달러)과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 출전(최소 100만 달러) 등 최소 295만 달러(33억원)의 뭉칫돈도 챙긴다. 객관적인 전력에서는 전북이 앞선다는 평가를 받는다. 전북은 올해 AFC챔스리그 조별리그부터 준결승까지 11경기를 치르며 9승2패(31득점·10실점)를 기록했다. 경기당 평균 득점이 무려 2.82골로 팀 모토인 ‘닥공’(닥치고 공격)의 진수를 보여줬다. 홈에서는 더욱 압도적이었다. 정규리그 승률은 80%(10승4무1패)에 이르고, 챔스리그에서도 조별리그부터 4강까지 홈경기 무패를 달렸다. 날씨도 전북 편이다. 기상청은 결승전이 열리는 날 오후 10~25㎜ 정도의 겨울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 수중전 5경기에서 무패(4승1무)를 기록한 전북과 달리 중동팀 알사드는 비가 낯선 것도 호재다. 물론 걱정은 있다. 화끈한 득점포의 중심인 ‘라이언킹’ 이동국의 출전 여부가 불투명하다. 리그 16골 15도움, AFC챔스리그 9골 등 전북의 공격을 짊어져 온 이동국은 종아리 부상으로 정상 컨디션이 아니다. 엔트리에는 포함될 예정이지만 그라운드를 밟을지는 미지수다. 백업스트라이커 로브렉과 수비의 핵 조성환은 경고 누적으로 나설 수 없다. ‘테크니션’ 에닝요와 정성훈, 루이스, 서정진 등 쟁쟁한 공격진을 믿어야 하는 상황이다. 최강희 전북 감독은 “알사드에 대한 전력 분석은 이미 끝났다. 실수나 심리적 문제 등만 없다면 안방에서 무난히 승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프로축구] 부산·울산, 6강 PO행 막차 탔다

    [프로축구] 부산·울산, 6강 PO행 막차 탔다

    30일 프로축구 K리그 정규리그 최종 30라운드 8경기가 시작되기 전 계산은 복잡했다. 포스트시즌 진출을 위한 커트라인인 6위 싸움에 울산-부산-경남-전남-제주까지 모두 5팀이 맞물렸고, 준플레이오프 홈경기 개최 이점을 차지하려는 수원-서울의 3위 싸움도 알 수 없는 상황이었다. 모두 5경기 결과를 종합해야 답이 나오는 ‘5차 방정식’이었던 셈. 그러나 각 팀이 해야 할 일은 단순했다. 다득점 승리였다. 경쟁팀의 승패는 어떻게 할 수 있는 게 아니었기 때문. 결국 더 많은 골을 넣고 이긴 팀이 자신들의 목표를 달성했다. 수원에 승점 동률, 골득실에서 뒤진 4위였던 서울이 30라운드 경기결과 다득점에서 앞서 3위로 뛰어오르는 반전에 성공했다. 서울은 진주종합운동장에서 열린 경남과의 원정경기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한 하대성의 맹활약에 힘입어 3-0 승리를 거뒀다. 수원은 제주를 홈으로 불러들여 전반 마토, 후반 스테보의 골로 2-0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서울은 수원과 승점 55에 골득실까지 +18로 동률을 이뤘지만, 정규리그 경기에서 56골을 넣어 51골을 넣은 수원을 다득점에서 제치고 3위를 차지했다. 준플레이오프 홈 개최 이점과 함께 K리그 최대 라이벌 수원을 누른 기쁨을 만끽했다. 경기 전 6위였던 부산은 강원을 전반 한지호, 후반 양동현의 연속골로 2-0으로 누르고 5위로 정규리그를 마감했다. 울산과 승점 46으로 동률을 이뤘지만, 골득실에서 앞섰다. 리그 선두 전북에 전반까지 1-0으로 앞서며 6강 진입의 마지막 희망에 부풀었던 전남은 후반 동점골을 허용해 1-1 무승부에 그쳤다. 리그 2위 포항은 선제골과 결승골을 몰아친 고무열의 맹활약으로 성남에 3-1로 이겼다. 대전은 광주에 1-0 승리를 거뒀고, 인천과 상주는 득점 없이 비겼다. 올 시즌 정규리그 득점왕은 23골(경기당 0.79골)을 넣은 서울의 데얀이 차지했고, 도움왕은 16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한 전북 이동국의 몫이었다. 득점과 도움을 합한 공격포인트에서는 31개(15골, 16도움)의 이동국이 1위, 30개(23골, 7도움)의 데얀이 2위를 차지했다. 진주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손흥민 ‘승선’ 이동국 ‘하선’

    축구대표팀 조광래 감독과 아버지 손웅정씨 사이에서 눈치를 보던 ‘스마일맨’ 손흥민(19·함부르크)이 변함없이 태극마크를 달았다. 손흥민은 27일 대한축구협회가 발표한 국가대표팀 명단에 포함돼 새달 중동 원정 2연전(11일 아랍에미리트연합(UAE)·15일 레바논)에 나선다. 조 감독은 기자회견에서 “손웅정씨와 따로 대화하지는 않았지만 흥민이와 두 차례 전화통화했는데 대표팀에 오고 싶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이어 “최근 좋은 경기력을 보여줘 큰 기대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 소집 때 호출했던 이동국(32·전북)은 예상대로 제외됐다. 조광래호의 축구와 불협화음을 낸 데다 전술을 맞춰볼 시간조차 보장받지 못해 탈락이 예견됐다. 조 감독은 “이동국은 왼쪽 종아리 근육에 이상이 생겨 이번에는 제외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UAE와의 3차전 때 뛰었던 최효진(상주)과 이현승(전남)도 빠졌다. 부상에서 회복한 차두리(셀틱)가 복귀했고, 수비수 김창수(부산)는 조 감독 부임 후 처음이자 2년 만에 발탁됐다. 박주영(아스널)·기성용(셀틱) 등 해외파(12명)의 틀에는 큰 변화가 없었다. 박주영과 환상의 호흡을 뽐냈던 서정진(전북)도 23명 명단의 한 자리를 꿰찼다. 조 감독은 “지금 이 멤버를 내년까지 유지하겠다.”면서 “중동 2연전은 3차 예선 통과의 고비다. 공격전술 몇 가지를 준비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대표팀은 새달 4일 파주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 소집돼 그날 바로 UAE로 떠난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AFC 챔피언스리그] ‘돌격대’ 전북 결승 앞으로!

    비겨도 괜찮았다. 0-1이나 1-2로 져도 결승에 오를 수 있었다. 하지만 전북은 여느 때처럼 ‘돌격 앞으로’를 외쳤다. 결과는 기분 좋은 2-1 승리였다. 아시아챔피언 등극까지 이제 한 경기 남았다. 전북은 26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알 이티하드(사우디아라비아)와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4강전 2차전을 치렀다. 지난 1차전 때는 홈 텃세를 딛고 전북이 3-2로 이겼다. 원정에서 많은 골을 넣은 덕분에 0-1, 1-2 패배도 상관없었다. 하지만 최강희 감독은 화끈한 공격축구로 ‘한국 천적’을 요리했다. ‘라이언킹’ 이동국이 종아리 근육통으로 출전하지 않았지만 K리그 정규리그 1위를 확정지은 전북은 강했다. 1차전에서 혼자 두 골을 책임졌던 공격수 나이프 하자지가 전반 12분 만에 퇴장당하는 등 운도 따랐다. 전북은 ‘테크니션’ 에닝요가 전반 22분과 36분 연속골을 뽑으며 일찌감치 결승행을 예감했다. FC서울을 누르고 준결승에 오른 알 이티하드는 전북의 ‘닥공’(닥치고 공격)에 맥을 못 췄다. 2골 차로 앞서던 전북은 후반에도 김동찬·로브렉·이승현을 차례로 투입하며 쉼 없이 공격을 몰아쳤다. 후반 28분 웬델에게 한 골을 내줬지만 결승에 오르는 데 전혀 문제가 없었다. 전북은 1·2차전 합계 5-3으로 승리, 2006년 우승 이후 5년 만에 결승에 올랐다. 올 시즌 목표로 내걸었던 ‘더블’을 향한 순항도 이어갔다. 2006년 AFC챔스리그에서 우승했지만 당시는 권위도, 상금도 지금과 상대가 안 될 정도였다. 2009년 포항, 2010년 성남이 우승할 때 전북이 유독 부러워했던 까닭이다. 전북은 K리그 통합우승만큼이나 AFC챔스리그 정상 등극을 염원해 왔다. 전북이 올해 K리그와 AFC챔스리그를 석권하면 한국 클럽 사상 최초로 두 마리 토끼를 잡는 역사를 남길 수 있다. K리그가 3년 연속 아시아 정상을 지키는 의미도 있다. 최강희 감독은 “상대가 2골 차로 이겨야 해서 강하게 나올 걸로 예상했다. 전반부터 맞불을 놓자고 했는데 예상대로 잘됐다.”고 말했다. 이어 “선수들 정신무장이 잘돼 있고 워낙 상승세라 자신있다. 어떤 팀이 올라와도 홈에서 치르는 결승이기 때문에 우리가 절대 유리하다.”고 자신했다. 전북은 새달 5일 알 사드(카타르)-수원 승자와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운명의 단판 결승전을 치른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AFC 챔피언스리그] 전북, 적진서 희망을 쏘다

    [AFC 챔피언스리그] 전북, 적진서 희망을 쏘다

    프로축구 K리그 전북이 2011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결승행 7부 능선을 넘었다. 전북은 20일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의 알파이잘 스타디움에서 알이티하드(사우디아라비아)와 치른 대회 4강 원정 1차전에서 후반 32분 조성환의 천금 같은 헤딩 결승골에 힘입어 3-2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오는 26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4강 2차전 홈 경기를 가질 전북은 비기기만 해도 결승에 오르는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만약 전북이 준결승을 통과한다면 홈에서 결승 단판 승부를 치르게 된다. ●에닝요 ‘행운의 코너킥’… 1골 1도움 22일 대전과의 K리그 29라운드에 대비해 15명의 정예 멤버만 데리고 사우디 원정에 나선 전북은 원톱 공격수 이동국의 뒤를 서정진-루이스-에닝요가 받치는 4-2-3-1 포메이션으로 경기에 임했다. 시작은 좋았다. 전북은 전반 2분 에닝요의 왼쪽 코너킥이 알이티하드 선수의 발에 맞고 그대로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가는 행운의 선제골로 앞서 갔다. 하지만 경기 전 최강희 전북 감독이 경계대상 1호로 꼽은 사우디 대표팀 장신 공격수 나이프 하자지에게 뼈 아픈 연속골을 허용했다. 중앙 수비수 조성환과 김상식의 호흡이 맞지 않았다. 전반 6분 오른쪽에서 올라온 크로스 때 공중볼 경합에 밀려 헤딩 동점골을 내줬고, 12분 뒤 아크 부근에서 볼처리를 미루다 역전골까지 허용했다. 전날 훈련 때 슈팅 과정에서 왼쪽 종아리 근육이 뭉쳐 병원을 다녀온 이동국은 경기 당일까지 출전이 불투명했으나 테이핑을 하고 선발 출전하는 투혼을 보였다. 하지만 통증이 심해져 전반 34분 김동찬과 교체됐다. ●‘닥치고 공격’ 전술로 수비불안 극복 1-2로 전반을 마친 최 감독에게 다른 전술은 없었다. ‘닥치고 공격’이었다. 전북은 후반 12분 에닝요의 오른쪽 코너킥 이후 문전 혼전 상황에서 박원재가 밀어준 패스를 손승준이 침착하게 오른발 슛으로 2-2 동점을 만들었다. 상승세를 탄 전북은 후반 32분 에닝요의 오른쪽 코너킥을 조성환이 타점 높은 헤딩슛으로 골망을 흔들어 기어코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전북은 김동찬과 교체 투입된 이승현의 빠른 역습으로 공격을 멈추지 않은 끝에 기분 좋은 3-2 승리를 거뒀다. 최 감독은 경기 뒤 “전반전에 선제골도 중요하지만 실점을 안 하려 했는데 2골을 허용했다. 후반전을 앞두고 상대가 기동력이 우세하지 못하고 경기 내용이 좋지 않은 만큼 물러서지 말고 강하게 공격적인 플레이를 하라고 주문했다. 이게 주효했고 역전의 계기가 된 것 같다.”면서 “원정에서 굉장히 어려운 승부였지만 선수들이 끝까지 정신력과 투혼을 발휘해 승리할 수 있었다. 경기를 이겼지만 돌아가서 90분이 남아 있는 만큼 준비를 잘하겠다.”고 밝혔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월드컵 아시아지역 예선] ‘해결사’ 박주영

    [월드컵 아시아지역 예선] ‘해결사’ 박주영

    이번에도 한국은 전반과 후반이 다른 팀이었다. 조광래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이 11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4 브라질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예선 아랍에미리트연합(UAE)과의 경기에서 2-1로 승리했다. 당초 일방적인 경기가 될 것으로 예상됐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았다. 한국은 전반 이른 시간에 선제 득점을 노렸다. 그러나 몸보다 마음이 앞섰다. 미드필드에서 공격으로 나가는 패스, 수비에서 미드필드로 이어지는 패스가 정교하지 않았다. 번번이 상대에게 공을 빼앗겼고, 역습의 빌미를 제공했다. 특유의 빠른 패스가 이뤄지지 않았다. 상대의 수비를 따돌리는 원터치 패스를 찾아보기 힘들었다. 공을 잡은 선수가 빈공간을 파고드는 동료를 찾기 힘들었기 때문이다. 그만큼 UAE의 수비가 견고했다. 한국은 점유율에서 상대를 압도했지만, 밀집수비 뒤 재빠른 역습을 펼치는 UAE의 공격이 더 날카로웠다. 선제골을 내주지 않은 것만 빼면 나흘 전 폴란드전의 전반과 똑같은 모습이었다. 그러나 한국은 후반에 다른 팀이 됐다. 이것까지 폴란드전과 똑같았다. 미드필드에서 공격 측면으로, 측면에서 다시 중앙으로 넘어 들어오는 패스와 돌파가 빠르고 매끄러워졌다. 기다렸던 선제골은 후반 6분에 나왔다. 센터서클 부근에서 공을 치고 나가던 서정진이 오프사이드 트랩을 뚫고 들어가는 박주영에게 기막힌 침투패스를 했고, 공을 받은 박주영은 상대 골키퍼와의 1대1 찬스를 놓치지 않고 골로 연결했다. 추가골은 10분 뒤 한국의 전담 키커 기성용의 발끝에서 시작됐다. 후반 18분 코너킥 찬스에서 기성용이 낮고 빠른 크로스를 감아 올렸고, 공은 UAE의 수비수 함단 M 알카말리의 머리에 맞고 골대로 빨려 들어갔다. 조 감독은 후반 19분 구자철 대신 스피드가 좋은 남태희를, 28분 지동원 대신 손흥민을, 35분 박주영을 빼고 이동국을 투입해 공격진에 활력을 불어넣으며 추가골을 노렸다. 교체로 들어간 선수들은 다시 공격의 속도를 올리며 상대 수비를 흔들었다. 다만 남은 시간이 짧은 점이 아쉬웠다. 반면 허술한 수비는 여전한 과제로 남았다. 경기를 통틀어 드리블하는 상대의 공을 제대로 뺏은 선수가 공격 자원인 손흥민밖에 없을 정도였다. 후반 추가 시간에는 집중력을 잃고 이스마일 마타르에게 골을 내주기도 했다. 시간이 더 있었다면 승리를 지키기도 힘든 모습이었다. 조 감독은 “어쨌든 필요했던 승점(3점)을 챙겼기 때문에 이어질 원정에서도 공격적인 경기를 펼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수원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월드컵 아시지역 예선] 박주영·서정진 날개로 ‘모래바람’ 넘는다

    [월드컵 아시지역 예선] 박주영·서정진 날개로 ‘모래바람’ 넘는다

    조광래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8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위해 중동의 복병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을 상대로 조 1위 굳히기에 나선다. 한국은 11일 오후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UAE와 2014 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B조 3차전을 치른다. 한국은 현재 1승1무(승점 4)로 동률인 2위 쿠웨이트에 다득점으로 앞서 있다. 하지만 다음 달 쉽지 않은 중동 원정 2연전이 기다리고 있기에 홈에서 열리는 이번 경기에서 반드시 승점 3을 챙겨야 한다. 또 가능한 한 많은 점수 차로 이기는 것이 필수적이다. 객관적인 전력에서는 한국이 앞선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상 한국은 29위, UAE는 115위다. 역대 전적 9승5무2패. 가장 최근의 맞대결인 2009년 6월 2010 남아공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6차전 원정에서 박주영(아스널)과 기성용(셀틱)의 연속 득점으로 2-0 완승을 거두며 7회 연속 본선 진출의 쾌거를 이뤄낸 좋은 추억도 있는 팀이다. 그러나 UAE는 지난해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한국 올림픽대표팀에 연장 막판 불의의 일격을 날리며 24년 만의 아시안게임 금메달 꿈을 좌절시켰다. 또 1, 2차전 연패로 승점 확보가 절실하고, 최근 팀의 공격수 제얍 아와나(바니야스)가 교통사고로 사망하는 비극 속에 어느 때보다 승리 의지가 높은 상황이다. 만만하게 보고 긴장을 푼다면 이변은 언제든지 벌어질 수 있다. 조 감독은 지난 7일 폴란드전에서 A매치 공인까지 포기하며 다양한 전술을 실험했다. 전반엔 이동국(전북)을 정점에 포진한 공격 전술을 펼쳤고, 후반에는 다시 ‘제로톱’ 전술을 들고 나왔다. 전반보다 후반의 공격력이 완성도가 높았다. 미드필드에 기성용의 짝으로 공격 지향적인 윤빛가람(경남FC)을 배치하는 것보다 수비가 좋은 이용래(수원)를 배치하는 것이 중원 장악에 효과적이었다. 수비라인도 이재성(울산)을 앞세운 변형 스리백보다 기존의 포백이 더 안정적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종합하면 지난 1월 아시안컵 이후 지속적으로 사용했던 전술이 더 낫다는 결론이다. 이에 따라 조 감독은 UAE전에서 지동원(선덜랜드)을 정점에 두고 박주영-서정진(전북)을 좌우 날개로,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로는 구자철(볼프스부르크)을 내세울 생각이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태극 형제, 7일밤 ‘두 토끼’ 다 잡는다

    태극 형제, 7일밤 ‘두 토끼’ 다 잡는다

    파주 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 한지붕 밑에서 기묘한 동거를 하던 A대표팀과 올림픽대표팀이 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더블 헤더’로 평가전을 치른다. 홍명보(오른쪽)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대표팀이 오후 5시 30분 우즈베키스탄과 격돌하고, 이어 8시부터 조광래(왼쪽) 감독이 이끄는 A대표팀이 폴란드와 맞선다. 8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노리는 조광래호와 내년 런던올림픽 출전권을 노리는 홍명보호 모두 ‘필승’을 다짐했다. ●조광래호, 11일 월드컵 亞최종예선 모의고사 ‘동유럽 복병’ 폴란드와는 2002년 한·일월드컵 조별리그 이후 두 번째 대결이다. 당시 황선홍·유상철의 연속골로 이겼던 기분 좋은 기억이 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은 한국(29위)보다 낮은 65위. 하지만 6월 아르헨티나를 2-1로 꺾었고, 9월 독일과 2-2 무승부를 거두는 등 최근 상승세가 뚜렷하다. 현재 A대표팀의 시선은 오직 이동국(32·전북)에게 쏠려 있다. 조광래 감독은 골 결정력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올 시즌 K리그 16골-15어시스트로 펄펄 날고 있는 ‘사자왕’ 이동국을 호출했다. 1년 3개월 만에 대표팀에 복귀한 이동국의 특성을 살린 맞춤전술까지 준비했다. 이동국이 원톱으로 중심을 잡고 좌우 날개에 지동원(선덜랜드)-박주영(아스널)을 포진시켜 측면에서 숨통을 틔우겠다는 복안이다. 오른쪽 측면에서 합격점을 받았던 남태희(발랑시엔)는 이번에는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로 이동국의 뒤를 받친다. 폴란드와의 평가전에서 ‘이동국 카드’를 시험하고 그 기세를 몰아 11일 아랍에미리트연합(UAE)과의 2014 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까지 치를 것으로 보인다. 이동국에게도 놓칠 수 없는, 어쩌면 마지막일지 모르는 찬스다. 19살부터 국가대표, 올림픽대표, 청소년대표의 세 집 살림을 병행하며 한국축구를 이끈 이동국에겐 잔인한 기억이 더 많다. 2002년 한·일월드컵 엔트리 탈락, 2006년 독일월드컵 직전 십자인대 부상, 그리고 지난해 남아공월드컵 우루과이전에서 아슬아슬하게 골대를 벗어난 슈팅까지. 롤모델로 꼽았던 황선홍 포항감독이 2002년 한·일월드컵 폴란드전 골로 영웅이 됐듯 이동국도 폴란드전에서 브라질을 향한 화려한 포효를 시작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홍명보호, 앙꼬 없는 찐빵 속 백업요원 전력 극대화 A대표팀은 치열한 주전경쟁과 다양한 조합으로 ‘행복한 고민’을 하고 있지만 올림픽대표팀은 ‘흐림’이다. 핵심 전력이 모두 빠졌다. 지난달 오만과의 올림픽 최종예선 1차전에서 1골1어시스트로 톡톡히 이름값을 했던 윤빛가람(경남)을 비롯해 구자철(볼프스부르크), 지동원, 김영권(오미야), 홍정호(제주) 등 ‘홍명보의 아이들’이 모두 A대표팀에 차출됐다. 김민우(사간 도스), 조영철(니가타), 하강진(성남) 등도 소속 구단이 협조하지 않아 이번 소집에서 제외됐다. 사실상 1.5군도 안 되는 전력인 셈이다. 하지만 벤치 멤버들의 전력을 극대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는 긍정적이다. 새달 카타르(23일), 사우디아라비아(27일)와 런던올림픽 최종 예선을 앞둔 상황에서 숨은 보석을 발견하고, 돌발상황에 대비한 여러 전술을 테스트할 수 있다. 실제로 지난 8월 20세 이하(U-20)월드컵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던 백성동(연세대)·김경중(고려대) 등 ‘젊은 피’들이 수혈돼 연착륙을 노리고 있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골대 맞히면 진다고?… K리그선 안 통해!

    지난 3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전북과 상주의 K리그 27라운드 경기에서는 진풍경이 연출됐다. 전북 이동국이 때린 슈팅이 세 차례나 골대를 맞고 나온 것. 그러나 이동국은 이날 2골 1도움을 기록하면서 전북의 선두질주를 이끌었다. ‘골대 징크스’를 보기 좋게 깨버린 이동국은 27라운드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사실 골대 징크스는 K리그에서는 통하지 않는 이야기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이 최근 5년간 K리그 경기 기록을 분석한 결과 경기 중 한 차례 이상 골대를 맞힌 팀들의 경기 결과는 247승153무227패로 50% 승률을 약간 웃돌았다. 올 시즌만 따져보면 56승22무42패로 58.8%에 달해 골대를 맞히면 승리할 확률이 오히려 높았다. 특히 골대 징크스에 가장 강한 팀은 리그 1위 전북이었다. 전북은 올 시즌 경기 도중 슈팅이 골대를 맞고 튀어나왔던 8경기에서 6승2무로 무패를 기록 중이다. 이른바 ‘닥공’(닥치고 공격) 축구라는 공격 일변도의 전술을 펼치다 보니 슈팅도 많고, 골대를 맞힐 일도 자연스레 늘어나는 것이다. FC서울과 울산도 이 부문에서 승률 70% 이상으로 골대 징크스와는 거리가 멀었다. 반면 상주는 골대를 맞힌 7경기에서 2무5패로 단 한 경기도 이기지 못했다. 제주도 1승1무5패를 기록했다. 올 시즌 골대를 맞힌 경기가 가장 많은 팀은 경남FC로 모두 14경기에서 15차례 골대를 때렸다. 이들 경기의 승률은 60.7%로 높은 편이었다. 반면 대전은 골대를 맞힌 경기가 두 경기에 불과했다. 올 시즌 골대를 많이 맞힌 선수는 역시 이동국이었다. 상주전을 포함해 3경기에서 날린 6번의 슈팅이 골대를 맞혔다. 경기 결과는 2승1무. 부산의 임상협도 6경기에서 6차례 골대를 맞혔고, 팀 성적은 3승1무2패. 이 밖에 아사모아(포항)가 5차례, 김영후(강원)가 4차례, 윤빛가람(경남)과 설기현(울산), 조동건(성남)이 각각 3차례씩 골대를 때렸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이동국, 조광래 패싱게임에 약 될까

    이동국, 조광래 패싱게임에 약 될까

    조광래 대표팀 감독이 추구해 온 축구는 빠른 움직임과 많은 활동량을 바탕으로 한 패싱게임이었다. 공격수와 미드필더들의 쉴 새 없는 자리이동으로 주도권을 장악하고, 상대 수비를 허무는 사실상 ‘제로 톱’의 공격 전술을 구사해 왔다. 최전방 공격수가 페널티박스 근처에 머물며 골을 노리는 타깃 플레이는 정말 다급한 상황이 아니면 사용하지 않았다. 그런데 조 감독이 올 시즌 프로축구 K리그에서 빼어난 활약을 펼치고 있는 전북 이동국을 대표팀에 불러들이면서 이야기가 달라졌다. 조 감독은 이동국의 대표팀 발탁 의견이 나올 때마다 “내가 추구하는 축구 스타일과 맞지 않다.”고 말해 왔다. 패싱게임에 적합하지 않다는 말이었다. 그렇다면 이동국의 발탁은 패싱게임의 포기를 뜻하는 것일까. 일단 이동국이 최전방 원 톱으로 나설 것은 확실해 보인다. 조 감독은 “이동국이 최전방 공격수로 나서면 좌우 측면 공격수의 역할이 달라져야 한다.”면서 “이동국이 나서면 윙 플레이에 능한 선수를 투입해 이동국의 장점을 살려주겠다.”고 했다. 이동국이 전방에서 더 많은 골 찬스와 세컨드 볼 플레이를 할 수 있도록 전술의 축을 바꾸겠다는 것이다. 이는 패싱게임의 포기로 읽힌다. 하지만 조 감독은 “그동안 대표팀이 해 왔던 기본적인 전술에는 크게 변화가 없다. 박주영과 지동원, 이동국의 장점을 살려주는 방법을 찾고 있다.”면서 “세 명을 고루 기용하겠다.”고 했다. 패싱게임을 계속하겠다는 뜻이다. 상반된 이야기를 종합해 보면 조 감독의 이상적인 전술적 밑그림은 패싱게임의 포기가 아니라 골 감각이 좋은 이동국의 투입을 통해 그 사이 대표팀의 약점으로 지적돼 온 골결정력을 높이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사실 이동국이 올 시즌 전북에서 보여왔던 모습은 이 같은 조 감독의 복안과 맞아떨어진다. 이동국은 좌우 측면으로 넓게 움직이지는 않지만, 상하의 움직임은 탁월하다. 또 좌우 측면에서 날아드는 크로스를 주저 없이 원터치로 마무리하는 능력과 세컨드 볼 플레이는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그 증거가 득점 2위(16골), 도움 1위(15도움)다. 조 감독은 이동국을 최전방에 내세우고 박주영과 지동원을 왼쪽 측면과 섀도 스트라이커로 기용할 가능성이 크다. 이 같은 전술의 성패는 박주영, 지동원의 상하좌우의 움직임과 이동국의 위·아래로의 움직임이 얼마나 조화롭게 이뤄지는가에서 결정된다. 조 감독의 이동국 활용법이 어떤 결과를 보여줄지, 또 이동국이 조광래호 패싱게임의 마침표를 찍을 수 있을지 지켜볼 대목이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프로축구] ‘어시스트 킹’ 이동국

    [프로축구] ‘어시스트 킹’ 이동국

    3일 열린 프로축구 K리그 2경기에서 역사적인 기록 2개가 나왔다. 최근 절정의 경기력을 뽐내며 조광래 감독이 이끄는 월드컵대표팀에 이름을 올린 전북 이동국(32)이 역대 한 시즌 최다 도움 기록을 갈아치웠다. 그리고 K리그 최고의 라이벌 매치로 관심을 모은 수원-FC서울전은 사상 첫 월드컵경기장 만원 관중 기록을 세웠다. 이동국은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상주와 정규리그 27라운드 홈경기에서 2골 1도움을 기록하며 전북의 5-1 대승을 이끌었다. 이동국은 전반 27분 상주의 골문 앞 왼쪽에서 왼발로 오른쪽 구석을 찔러 선제골을 기록했고, 후반 42분 이승현의 패스를 받아 쐐기골을 터트렸다. 두 골을 추가하며 올 시즌 정규리그에서 16득점을 한 이동국은 K리그 통산 115번째 골을 기록했고, 역대 최다골 기록(116골·우성용)에 1골 차로 다가섰다. 또 전반 추가시간에는 아크 부근에서 쇄도하던 이승현에게 공을 연결했고, 이승현의 중거리 슈팅이 상주의 골망을 흔들면서 시즌 15번째 도움을 기록했다. 이로써 이동국은 지난 1996년 라데(포항), 2003년 에드밀손(전북)의 역대 한 시즌 개인 최다 도움 기록(14개)을 갈아 치웠다. 이동국은 남은 정규리그 3경기에서 도움을 추가하고 골을 넣을 때마다 K리그 기록을 작성하게 된다. 이제 이동국이 가는 길이 모두 K리그의 역사인 셈. 두 골씩을 넣은 이동국, 이승현과 에닝요의 한 골을 묶어 상주를 대파한 전북은 18승6무3패로 승점 60고지를 밟으며 2위 포항에 승점 5차로 달아났다. 이와 함께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 최고의 라이벌 매치 수원과 서울의 경기에서는 4만 4537명의 만원 관중이 들어찼다. A매치와 K리그 경기를 포함, 월드컵경기장이 꽉 찬 것은 처음이다. 수원월드컵경기장은 경기 90분 내내 자리를 가득 메운 양팀 서포터스의 지축을 울리는 응원으로 터져 나갈 듯했다. 특히 압도적 다수였던 수원 서포터스의 짙푸른 유니폼은 거대한 파도 같은 장관을 연출했다. 이런 열기에 호응하듯 양팀은 치열한 공방전을 벌였다. 숨 돌릴 틈이 없을 정도로 빠른 공수전환이 반복됐다. 수원이 후반 33분 스테보의 헤딩 결승골로 1-0 승리를 거두며 3위로 올라섰다. 15승3무9패의 수원은 승점 48로 서울(14승6무7패)과 동률을 이뤘지만, 골 득실에서 앞섰다. 또 최근 12경기 연속 무패(10승2무), K리그 경기 8경기 연속 무패(7승1무)의 상승세를 이어갔고 서울과의 상대 전적에서도 26승14무20패로 우세를 지켰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부활’ 알린 이동국 15개월만에 태극마크

    ‘부활’ 알린 이동국 15개월만에 태극마크

    올해 최고의 골 감각을 자랑하는 ‘라이언킹’ 이동국(32·전북)이 결국 조광래 축구대표팀 감독의 눈에 들었다. 대한축구협회는 30일 조 감독이 코뼈 부상으로 빠진 김보경(세레소 오사카)을 대신해 이동국을 뽑았다고 밝혔다. 15개월 만에 태극마크를 달게 된 이동국은 오는 7일 열릴 예정인 폴란드와의 평가전(상암월드컵경기장)과 11일 아랍에미리트연합(UAE)과의 2014 브라질월드컵 3차 예선 3차전(수원월드컵경기장)에 출전할 수 있게 됐다. 조 감독은 “그동안 이동국의 발탁 여부를 놓고 고심을 많이 했다.”면서 “이런 상황에서 김보경이 다치면서 기존 공격수와 다른 성격의 스트라이커가 필요하다는 생각에서 이동국을 선택했다.”고 말했다. 지난해 8월 대표팀 사령탑에 오른 조 감독은 자신이 추구하는 축구와 맞지 않는다고 이동국을 눈 밖에 뒀다. 이동국은 이번 시즌 K리그에서 14골-14도움을 기록했고,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에서는 일본의 세레소 오사카를 상대로 4골을 터트리는 등 펄펄 날고 있다. 조 감독은 “이동국의 골 감각이 상승세일 뿐만 아니라 사정권에서의 움직임이 날카롭고 스스로 기회를 잘 잡아내고 있다.”면서 “문전에서도 ‘주워 먹기’ 골이 아니라 기회를 만들어 골을 넣고 있다. 최강희 감독이 조련을 잘했다.”고 평가했다. 이동국의 포지션에 대해 조 감독은 “원톱이나 처진 스트라이커로 활용할 수도 있다.”면서 “박주영(아스널)이 좌우 측면 날개로 나설 수 있는 만큼 원래 포지션인 최전방 공격자원으로 활용하겠다.”고 덧붙였다. 대표팀은 오는 4일 파주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서 소집훈련을 시작한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지금&여기] 진짜 이기는 법/장형우 체육부 기자

    [지금&여기] 진짜 이기는 법/장형우 체육부 기자

    할아버지는 24살에 일제에 강제징용됐다. 다행히 기혼자라 전장은 면했고, 할머니와 함께 일본 나가사키의 어느 군수공장에 끌려갔다. 젊은 부부는 모든 것이 낯선 이국땅에서 아이를 낳을 생각도 못한 채 동물처럼, 노예처럼 살았다. 그리고 1945년 8월. 원자폭탄이 떨어진 그곳에서 운 좋게 살아남은 젊은 부부에게도 해방은 왔다. 약간의 일본 돈이 있었지만, 미련 없이 대한해협을 건넜다. 돌아가신 지 10년도 넘은 두 분은 생전에 일본에서의 생활에 대해 거의 이야기하지 않으셨다. 중학교 1학년 때 가족의 일대기를 써 오라는 숙제 때문에 꼬치꼬치 캐물었을 때 몇 마디 들은 게 전부다. 그때도 두 분은 협조적이지 않으셨다. ‘기억하기 싫은데 왜 계속 물어보느냐.’는 표정이 아직도 눈에 선하다. 하지만 두 분은 축구 한·일전은 꼭 챙겨 보셨다. 자세는 늘 똑같았다. 국민의례가 진행될 땐 두 눈을 감았고, 경기가 시작되면 소파에 기대어 앉아 두 주먹을 불끈 쥔 채였다. 골을 먹었을 땐 작지만 긴 탄식을 내뱉었고, 골을 넣었을 땐 두 팔을 파르르 떨며 들어 올리셨다. 한국이 지거나 비기면 그걸로 끝이었고, 한국이 이겼을 땐 감격스러운 표정으로 꼭 용돈을 주셨다. 두 분에게 한·일전은 축구가 아니라 전쟁이었고, 하나의 성스러운 의식이었다. 축구기자 생활을 한 지도 2년이 다 돼 간다. 일반적인 A매치 현장에서는 국민의례에 동참하지 않는다. 응원이 아니라 취재하러 왔다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한·일전만은 예외다. 한치의 흔들림 없이 꼿꼿하게 서서 가슴에 손을 얹고, 필승을 기원한다. 한·일전은 이겨야 하기 때문이다. 며칠 전 전주월드컵경기장에 한 팬이 내건 ‘지진 축하’ 문구가 논란이다. 중계도 하지 않는 방송사가 합성한 사진을 내보내고, 이동국의 ‘퍼펙트 해트트릭’을 외면했다는 등의 볼멘소리는 어디까지나 변명일 뿐, 잘못을 덮을 순 없다. 잘못했으면 다른 핑계 찾지 않고 사과하는 게 맞다. 그게 반인륜적 범죄에도 진심어린 사과 없이 독도마저 자기네 땅이라 우기는 저들과 우리의 차이다. 전북 구단은 잘했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AFC 챔피언스리그] 이동국 골·골·골·골 ‘원맨쇼’

    [AFC 챔피언스리그] 이동국 골·골·골·골 ‘원맨쇼’

    무려 4골을 몰아친 이동국(32)의 활약에 힘입어 프로축구 K리그 전북이 우승을 차지했던 2006년 이후 5년 만에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4강에 진출했다. 전북은 27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세레소 오사카(일본)와의 2011 AFC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에서 6-1 대승을 거뒀다. 8강 1차전에서 3-4로 패했던 전북은 1, 2차전 합계 9-5로 역전하며 4강 진출을 일궈냈다. 전북은 전반부터 총력전을 펼쳤다. 1-0 혹은 2골차 이상으로 승리해야 하는 전북은 최전방 이동국을 필두로 서정진, 에닝요, 루이스 등이 공격 전면에 나서며 세레소의 수비진을 압박했다. 팽팽하던 경기 분위기에 미세한 균열이 간 것은 전반 10분. 세레소 공격의 핵심인 김보경이 전북 수비수 최철순과 볼 경합중 코뼈 부상을 당해 교체되고 말았다. 김보경이 빠진 세레소는 중원싸움에서 밀리기 시작했다. 가까스로 버티던 세레소가 무너지기 시작한 것은 전반 30분. 세레소 진영 중앙에서 공을 뺏아낸 루이스가 문전으로 날카로운 전진패스를 연결했고 에닝요가 이를 감각적인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해 골네트를 흔들었다. 1-0. 전반은 그렇게 끝났다. 사실 이 스코어로도 전북은 원정 다득점 원칙에 따라 4강에 진출할 수 있었다. 그러나 전북의 ‘닥공(닥치고 공격)축구’는 유리한 상황에서 더욱 화려하게 불타올랐고, 그 중심에는 이동국이 있었다. 이동국은 후반 2분 헤딩골을 시작으로 9분과 18분에 골을 터트려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세레소는 후반 26분 파비오 로페즈가 만회골을 터트렸지만, 전북은 5분 뒤 김동찬의 헤딩골로 응수했다. 그리고 후반 추가시간 이동국이 문전에서 상대 수비수의 실수를 놓치지 않고 네번째 골을 터트리며 마무리했다. 다만 상대팀이지만 ‘박지성의 후계자’ 김보경이 코뼈골절로 사실상 대표팀 합류가 어려워진 것이 아쉬운 대목이었다. 반면 알 이티하드(사우디아라비아)를 홈으로 불러들인 FC서울은 1-0으로 승리하고도, 1, 2차전 합계 2-3으로 4강 진출이 좌절됐다. 서울은 알 이티하드 원정 1차전에서 1-3으로 패했기 때문에 이날 2차전에서 2-0으로 이기거나 세 골 차 이상으로 승리해야 4강에 오를 수 있었다. 이 때문에 서울은 경기 내내 상대를 공략했지만 후반 39분 몰리나의 결승골 한 골에 만족해야 했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AFC 챔피언스리그] 전북 오늘 日친다

    프로축구 전북은 독특하다. 2대8 가르마로 정갈하게 머리를 빗어넘긴 ‘봉동이장’ 최강희 감독은 무표정으로 ‘돌격, 앞으로’를 외친다. 크게 앞설 때나, 몰리고 있을 때나 무조건 공격이다. 실점하면 한 골 더 넣겠다는 ‘막강 화력’이 이들의 모토다. 올 시즌 K리그 26경기에서 59골을 넣고 28골을 내줬다. 골득실은 무려 +31. 무시무시한 공격력이다. 지난 24일 리그 제주 원정경기는 사실상 버린 경기(?)였다. 에닝요·조성환·최철순·박원재 등 주축 선수들은 제주행 비행기에 오르지도 않았다. 김동찬과 심우연은 경고 누적으로 결장했다. 전북은 엔트리(18명)도 채우지 않은 16명의 라인업으로 경기에 임했다. 주포 이동국과 날개 이승현은 벤치를 지키다 후반에 투입됐다. 0-0 무승부. 답답했던 경기에서 승점 1을 챙긴 전북은 선두(승점 57·17승6무3패)를 굳건히 지켰다. 주전들의 체력을 아꼈고 컨디션도 조절했다. 이유는 있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8강전이다. 27일은 전북의 ‘운명의 날’이다. 세레소 오사카(일본)를 안방으로 불러들여 AFC챔스리그 8강 2차전을 치른다. 지난 1차전 때 3-4로 져 발걸음이 무겁지만 썩 불리한 상황도 아니다. ACL에서는 원정다득점 원칙이 적용되기 때문에 2실점 이하 승리를 거두면 준결승에 오를 수 있다. 비기기만 하면 되는 세레소 입장이 유리하다고 할 수 있지만 전북은 올해 홈에서 딱 한 번 졌다. 1차전 때 두 골을 뽑았던 세레소의 기요타케 히로시가 부상으로 출전이 불투명한 것도 호재다. 원정 1차전에서 두 골을 넣었던 ‘라이언킹’ 이동국을 필두로 에닝요·루이스·최철순·박원재 등 베스트11이 총출동한다. 최강희 감독은 “마지막 90분이고 우리 홈경기다. 각오도, 분위기도 좋다. 반드시 준결승에 오른다.”고 결의를 다졌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프로축구] 이동국 잃어버린 도움 찾았다

    [프로축구] 이동국 잃어버린 도움 찾았다

    프로축구 K리그 전북의 이동국(32)이 귀중한 도움 기록을 되찾았다. 프로축구연맹은 지난 18일 열린 K리그 25라운드 경남-전북전을 다시 분석한 결과 전반 36분에 나온 루이스의 골을 이동국이 어시스트한 것으로 확인했다고 22일 발표했다. 경남전에서 전북 서정진이 아크 오른쪽에서 슈팅한 것을 경남 골키퍼 김병지가 쳐냈고 흘러 나온 볼을 이동국이 옆으로 빼줘 루이스가 골을 기록했다. 그러나 문전 혼전 상황에서 기록원이 이동국의 도움을 체크하지 못했다. 전북은 경기 후 비디오 화면을 검토하는 과정에서 이 같은 사실을 확인한 뒤 프로축구연맹에 공문과 함께 비디오 파일을 첨부해 잃어버린 도움 기록을 되찾을 수 있었다. 이로써 이동국은 올 시즌 정규리그 도움 14개로 1996년 라데(포항), 2003년 에드밀손(전북)이 세운 리그 개인 최다 도움 기록과 타이를 이뤘다. 도움 랭킹 2위인 염기훈(수원), 몰리나(서울·이상 10도움)와의 차이도 4개로 벌려 남은 5경기에서 큰 이변이 없는 한 도움왕 등극이 확정적이다. 이렇게 되면 이동국은 K리그의 4개 개인상 타이틀(MVP·득점·도움·신인상)을 모두 석권하는 첫 선수가 된다. 1998년 포항에 입단해 신인상을 받은 이동국은 전북이 우승을 차지한 2009년 MVP와 득점상(22골)을 동시에 수상했다. 지금까지 이동국을 포함해 5명이 3개의 타이틀을 얻었지만 개인상 전 부문을 석권한 경우는 없었다. 고정운 풍생고 감독과 이흥실 전북 수석코치, 이천수(오미야)는 득점상 기록이 없고 신태용 성남 감독은 도움상을 받지 못했다. 이동국의 ‘그랜드 슬램’은 한국프로축구 29년 역사에 남을 첫 대기록인 것이다. 대기록 행진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K리그 역대 최다 골 경신도 눈앞에 있다. 현재 113골을 넣은 이동국은 우성용(인천 코치)이 가진 역대 최다 116골에 3골 차로 따라붙었다. 다만 25라운드까지 14골을 넣은 그가 19골로 득점 1위를 달리고 있는 데얀(서울)을 제치고 득점상을 받기는 벅찬 상황이다. 한때 이동국을 두고 ‘주워 먹기’에만 능한 선수라는 비판이 많았다. 하지만 올 시즌 그의 도움 기록 행진은 이 같은 비아냥을 잠잠하게 만들었다. 대표팀 승선에 관한 이야기가 나올 정도다. 또 이동국의 꾸준한 활약은 전북의 올 시즌 리그 선두 질주의 원동력이기도 하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프리미어리그] 2% 부족한 주영… 98% 보여준 지성

    현역 ‘캡틴’의 데뷔전은 아쉬웠다. 한국 축구대표팀 주장 박주영(26)이 프리미어리그 컵대회인 칼링컵 경기를 통해 한국인 선수로는 아홉 번째로 잉글랜드 프로축구 무대에 공식 데뷔했다. 손꼽아 기다렸던 데뷔전이지만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지는 못했다. 박주영은 21일 영국 런던의 에미리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1~12 칼링컵 3라운드(32강) 슈루즈베리와의 홈경기에서 선발 출전해 후반 26분 미야이치 료와 교체될 때까지 72분을 뛰었다.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과 이영표(전 토트넘), 설기현(울산·전 풀럼), 이동국(전북·전 미들즈브러), 김두현(경찰청·전 웨스트브롬), 조원희(광저우·전 위건), 이청용(볼턴), 지동원(선덜랜드)에 이은 아홉 번째 한국인 프리미어리거의 데뷔전이었다. 홈 구장을 가득 메운 4만 6000여 아스널 팬은 박주영을 위한 응원가까지 부르며 환영했다. 그러나 처진 스트라이커로 출전한 박주영은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했다. 전반 31분 코너킥으로 직접 상대 골대를 노렸지만, 무위에 그쳤다. 또 전반 41분에는 과감한 오른발 슈팅을 날렸지만 골대를 비켜갔다. 눈에 띄는 활약은 이 두 장면이 전부였다. 후반 들어서는 미드필드로 내려와 볼 배급과 수비에도 가담하는 등 주로 팀플레이에 집중했다. 기량이 떨어진다기보다는 움직임이 팀에 제대로 녹아들지 못한 모습이었다. 아직 팀에 적응할 시간이 필요해 보였다. 아스널은 4부리그 팀인 슈루즈베리에 선제골을 내줬지만 전반 33분 키어런 깁스의 동점골과 후반 13분 알렉스 옥슬레이드 챔벌린의 역전 결승골, 후반 33분 요시 베나윤의 쐐기골에 힘입어 3-1 역전승을 거뒀다. 원조 ‘캡틴’ 박지성은 2부리그 리즈 유나이티드와의 칼링컵 3라운드 원정경기에서 풀타임을 뛰며 시즌 첫 도움을 기록했다. 팀은 3-0으로 이겼다. 측면이 아니라 중앙 미드필더로 출전한 박지성은 전반 15분 마이클 오언의 선제골을 어시스트했다. 지난달 29일 아스널과의 정규리그 3라운드에서 기록한 시즌 첫 골 뒤 3주 만에 나온 시즌 두 번째 공격포인트다. 공격포인트보다 눈길을 끈 것은 원래 왼쪽 측면 자원인 박지성과 라이언 긱스가 나란히 중앙 미드필더로 출전해 환상적인 호흡을 선보였다는 점이다. 박지성과 긱스는 이날 중앙에서 공격과 수비를 교대로 오가며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투입한 젊은 선수들을 이끌었다. 또 박지성은 상대 역습을 적재적소에서 안정적으로 끊어 냈다. 박지성은 리즈의 로버트 스노드그레스가 경기의 흐름과는 전혀 상관없는 악의적 백태클을 할 정도로 상대 입장에서 가장 얄밉고 성가신 선수였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AFC 챔피언스리그] 안팎으로 진땀 뺀 K리그

    [AFC 챔피언스리그] 안팎으로 진땀 뺀 K리그

    3년 연속 아시아 정벌에 도전하는 프로축구 K리그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에서 주춤했다. 14일 일본 원정에 나선 전북은 세레소오사카(이하 세레소)에 3-4로 역전패했고, 지난해 AFC 챔피언스리그 준우승팀 조바한(이란)을 홈으로 불러들인 수원은 1-1로 비겼다. 양 팀 모두 4강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2차전에서 반드시 승리해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됐다. 전북은 일본 오사카 나가이스타디움에서 만난 세레소를 상대로도 K리그에서와 똑같이 공격축구를 펼쳤다. 전북은 경기 시작과 함께 국가대표팀 미드필더 김보경과 골키퍼 김진현이 포진한 세레소를 거세게 밀어붙였다. 원정경기라는 사실이 무색할 정도로 빠르고 날카로웠다. 활발한 패스와 움직임으로 세레소의 수비를 흔든 전북은 전반 6분 이동국의 골로 앞서 나갔다. 루이스와의 패싱 플레이로 수비라인을 뚫은 뒤 정확한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하지만 세레소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한껏 웅크렸던 세레소는 전반 29분 김보경의 그림 같은 크로스를 받은 반도 류지의 득점으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려놨다. 그러자 전북은 전반 종료 직전 다시 이동국의 추가골로 앞서갔다. 아크 근처에서 날린 오른발 발리슛이 상대 수비수에 맞고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세레소는 후반 11분 기요다케 히로시의 헤딩슛으로 다시 2-2 균형을 맞췄고, 전북은 2분 뒤 조성환의 헤딩골로 3-2로 달아났다. 그러나 세레소는 후반 20분 얻어낸 페널티킥을 김보경이 성공시키면서 3-3 동점을 만들었고, 후반 36분 기요다케의 결승골로 4-3 역전에 성공했다. 이로써 전북이 4강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오는 27일 전주에서 열리는 2차전에서 무조건 이겨야 한다. 그나마 원정에서 3골이나 넣어, 골득실에서는 다소 유리한 입장이다. 조바한을 수원월드컵경기장으로 불러들인 수원은 선제골을 내주며 끌려가다 박현범의 동점골에 힘입어 간신히 무승부를 거뒀다. 두 팀은 치열한 허리싸움을 벌이며 일진일퇴의 공방전을 이어갔다. 수원은 점유율을 높이며 완벽한 골찬스를 만들기 위해 빈틈을 노렸고, 조바한은 날카로운 역습으로 수원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선제골은 조바한이 넣었다. 조바한은 후반 11분 마차도의 드리블로 오른쪽 측면을 흔든 뒤 골문 앞 노마크 상태의 모하마드 가지에게 공을 연결했고, 가지는 빈 골문을 향해 슈팅해 골을 성공시켰다. 전열을 가다듬고 반격에 나선 수원은 10분 뒤 동점골을 넣었다. 후반 21분 박현범이 중앙에서 공을 잡은 뒤 페널티 박스로 침투했고, 오른쪽에 있던 박종진과 2대1 패스를 주고 받은 뒤 오른발 슈팅으로 상대 골망을 흔들었다. 이후 수원은 공격수 게인리히를 투입하며 공격의 고삐를 바짝 죄었지만 추가 득점에는 실패했다. 이로써 수원은 오는 28일 이란 풀라드 샤흐르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원정 2차전에서 승리하거나 2골 이상을 넣고 비겨야 4강 진출이 가능한 상황이 됐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프로축구] 전북 정성훈 역전·쐐기골

    통합 챔피언에 올랐던 2009년의 영광이 재현될까. 전북의 질주가 심상치 않다. 프로축구 전북은 9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 24라운드 홈경기에서 인천에 4-2 역전승을 거뒀다. 정성훈이 두 골을 넣었고 에닝요와 김동찬도 골맛을 봤다. 3연승에 최근 9경기 무패(5승4무)의 거침없는 행진이다. 전북은 승점 53(16승5무3패)으로 2위 포항(승점 43·12승7무3패)과의 격차를 더욱 벌리며 독주체제를 굳혔다. 세레소 오사카(일본)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16강전을 앞둔 전북은 가벼운 발걸음으로 원정을 떠나게 됐다. 승리의 주역은 ‘슈퍼 서브’ 정성훈이었다. 후반 28분 루이스와 교체투입된 장신공격수 정성훈은 후반 33분과 43분 연속골을 넣으며 전북에 승점 3을 안겼다. 시즌 초반 ‘라이언킹’ 이동국과 조화롭게 어울리지 못했지만 시즌 중반을 넘어서며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 전반 9분 만에 정인환에 선제골을 내준 전북은 더 적극적인 공격으로 맞섰다. 이동국·에닝요·루이스·김동찬 등 ‘막강 공격진’을 앞세워 인천의 수비진을 흔든 것. 전반 25분 에닝요의 동점골로 한숨을 돌렸고, 엘리오에게 골을 내줘 1-2로 뒤지던 후반 11분에는 김동찬이 또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정성훈이 두 골을 넣으며 짜릿한 승리를 챙겼다. 대구는 김현성의 연속골을 앞세워 7연승을 달리던 FC서울을 2-1로 잡았다. 6경기 연속 무승의 늪에서 벗어난 대구는 전반기 승리(2-0·5월 21일)에 이어 또 한번 ‘서울 천적’임을 과시했다. 대구는 승점 28(7승7무9패)로 성남(승점 26)과 상주(승점 25)를 따돌리고 11위로 올라섰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하프타임]

    홍철·윤빛가람 올림픽대표팀 제외 수비수 홍철(21·성남)과 미드필더 윤빛가람(21·경남FC)이 축구 올림픽대표팀에서 제외됐다. 대한축구협회는 둘이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3차 예선에 출전하는 성인 대표팀에 발탁돼 이같이 결정했다고 23일 밝혔다. 성인 대표팀 차출이 우선이라는 원칙에 따른 조치다. 일본 프로축구의 수비수 박태홍(20·요코하마)과 한국영(21·쇼난 벨마레), 대학생 미드필더 문상윤(20·아주대), 양준아(22·제주 유나이티드)를 추가로 뽑았다. 올림픽 대표선수 32명은 오는 28일부터 다음 달 3일까지 천안축구센터에서 내년 런던 올림픽 아시아지역 3차 예선에 대비한 훈련에 참가한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 대표팀은 이번 예선에서 오만,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와 함께 A조에 편성됐다. 평창동계올림픽 분야별 세미나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유치를 기념하고 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하기 위한 분야별 방안을 모색하는 세미나가 마련됐다. 국민체육진흥공단 체육과학연구원이 한국문화관광연구원과 함께 24일 오후 2시부터 대한상공회의소에서 개최하는 이번 세미나는 평창 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요구되는 체육과 문화·관광 분야에서의 역할과 과제에 대해 각계의 의견을 수렴하는 자리다. 박선규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이 ‘2018 평창, 올림픽 그 새로운 지평을 위하여’라는 제목으로 기조연설을 하고 난 뒤 체육, 문화·관광 분야로 나눠 주제발표와 토론 및 질의응답 순으로 진행된다. 제1부에서는 ‘스타 없이 성공 없다. 스포츠과학의 힘’과 ‘평창 올림픽 성공을 위한 조건들’이라는 주제로 체육 분야를 다루고 제2부에서는 ‘평창 올림픽과 한국의 브랜드 가치’, ‘스포츠 관광활성화, 한국관광 도약의 과제’를 주제로 문화·관광 분야에서의 토론이 이뤄질 예정이다. 이동국, K리그 22라운드 MVP 전북의 골잡이 이동국(32)이 프로축구 지난주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프로축구연맹은 MVP 이동국을 포함해 지난 20일과 21일 7개 구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1 22라운드를 빛낸 베스트11을 선정해 23일 발표했다. 이동국은 두 달이 넘는 골 침묵을 깨고 해트트릭을 작성해 전북의 1위를 굳히는 해결사로 맹활약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동국은 11명 가운데 가장 높은 평점 8.5를 얻었다. 이동국은 지난 21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선두권 라이벌 포항 스틸러스와의 접전에서 후반에만 세 골을 몰아쳐 전북의 3-1 승리를 이끌었다. 서울의 공격수 데얀은 예측불허의 움직임을 보이며 수비까지 가담하는 만능 공격수라는 평가와 함께 평점 8을 받았다. 데얀은 올 시즌 8차례나 베스트 11에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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