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이동경
    2026-06-10
    검색기록 지우기
  • 분향소
    2026-06-10
    검색기록 지우기
  • 김남주
    2026-06-10
    검색기록 지우기
  • 양비론
    2026-06-10
    검색기록 지우기
  • 회계사
    2026-06-10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158
  • 억울한 기소 급증

    억울한 기소 급증

    #1.A(33)씨는 새벽 편의점에 들어가 종업원에게 흉기를 들이대고 현금을 빼앗아 특수강도 혐의로 기소돼 지난해 재판정에 섰다. 검찰의 기소 근거는 종업원 김모씨의 진술. 김씨는 “단골이던 A씨가 강도로 돌변해 돈을 빼앗았다. 복장도 양복에 빵모자 차림으로 평소와 비슷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A씨는 사건 당시 여자친구와 데이트를 했다며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법원은 김씨의 진술이 신빙성은 있지만,A씨가 범인이라는 증거는 될 수 없다고 봤다. 재판부는 “피고인의 여자친구가 함께 있었다고 진술하고, 통화내역 역시 진술한 이동경로와 일치한다.”면서 “피고인이 평소와 똑같은 차림에 선글라스와 마스크만 하고선 단골 편의점에서 강도짓을 했다는 것도 이해되지 않는다.”며 무죄를 선고했다. #2.재건축조합장을 맡으면서 뇌물과 업무상 배임 등 혐의로 기소된 B(48)씨 역시 법원에서 무죄판결을 받았다. 검찰은 재건축아파트 설계를 맡은 건축사무소 대표 송모씨가 설계용역비를 높여 주는 대가로 조합 총무이사에게 1억원을 줬고, 이 가운데 일부가 B씨의 장인 계좌로 흘러 들어간 사실을 확인한 뒤 B씨를 기소했다. 하지만 B씨는 “총무이사가 장인에게 고가의 가구를 주문해 그 대금을 계좌로 지급했다.”고 항변했다. 재판부도 “총무이사가 피고인이 나간 사이 1억원을 요구, 뇌물수수의 직접적인 공범관계가 인정되지 않는다.”며 무죄를 선고했다. 재판부가 검찰의 공소 내용을 뒤집고, 무죄를 선고하는 비율이 높아지고 있다. 피고인으로서는 결과적으로 무죄판결을 받는다 하더라도 기소 이후 재판에 이르는 과정까지 큰 고초를 겪기 때문에 검찰 내부에서도 무죄율을 낮추기 위한 엄격한 기소가 필요하다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 25일 대검찰청에 따르면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은 피고인은 2000년 1042명(같은해 1심선고 인원 대비 무죄율 0.08%)에서 2003년 2151명(0.17%)으로 두 배 이상 늘었다. 지난해에는 3187명(0.26%)으로 2000년에 비해 3배 이상 증가했다. 2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은 피고인도 2003년 406명(0.70%)에서 지난해 1116명(1.88%)으로 3배 가까이 늘어났다. 검찰은 무죄율 증가가 공판중심주의 도입과 연관이 있다고 보고 있다. 기록으로 증명해 기소하면 그대로 증거능력을 인정받던 과거와 달리 법정에서 증거를 다시 입증하는 과정이 필요해졌기 때문이다. 관련자들의 법정 진술이 미치는 영향도 높아졌다. 피해자 증언이 유일한 증거인 사건에서는 피해자가 진술을 번복하면 일관성 부족을 이유로 무죄를 선고하는 일도 많아졌다. 이처럼 검찰이 기소한 사건에 대해 무죄가 선고된 경우에는 검찰 자체적으로 평가를 실시해 기소 근거가 충분했는지 등을 면밀히 검토한다. 뚜렷한 과실이나 의도적 수사 기피 등이 발견되면 인사고과에서 불이익을 주고, 사안이 심각하면 징계에 처한다. 한 검찰 관계자는 “인사고과에서 불이익을 받는 경우가 전체 심의건수의 20∼30% 정도 된다.”고 전했다. 검찰 내부에서 자성의 목소리가 나오기도 한다. 재경(在京) 지검의 한 부장검사는 “10여년 전만 하더라도 무죄율이 0.01%를 조금 넘어 자부심을 가졌는데, 요즘은 다소 무감각해진 것 같다.”고 지적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도로公 ‘로드킬’ 안전운행 나섰다

    한국도로공사가 ‘로드킬(도로에서 차량에 동물들이 희생되는 것)’의 원인 찾기에 나섰다. 학계나 환경관련 단체가 동물보호를 목적으로 조사했다면 이번 조사는 운전자 등 도로 이용자들의 안전운행을 돕는 데 활용된다. 도로공사는 고라니 2마리의 몸(목거리)에 무선추적장치(GPS)를 달아 중앙고속도로 홍천 주변에 풀어놓고 이들의 이동경로와 습성, 사고원인 등을 조사하기로 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연구에는 도로공사 환경관리 담당팀과 이우신 서울대 교수, 김종택 강원대 교수, 황윤 다큐멘터리 감독, 최태영 국립환경과학원 박사 등이 참여한다. 이에 앞서 도로공사는 지난달 19일쯤에도 중앙고속도로 홍천부근 도로시설물 인근에 너구리 1마리를 풀어놓고 이동 경로와 습성 등을 지켜봤다. 이 너구리는 10일만에 중앙고속도로 인근의 5번 국도에서 교통사고로 숨진 채 발견됐다. 도로공사는 앞으로도 로드킬을 많이 당하는 너구리와 삵 등에 대해 추가로 조사·연구할 예정이다. 이번 연구조사에는 2년간 5억 7000여만원의 비용이 소요될 예정이다. 도로공사의 조사 방식은 인공위성을 위한 최첨단 GPS를 동물의 몸에 장착해 추적하는 방식으로 동물의 실시간 이동경로와 상태 등을 한꺼번에 체크할 수 있어 로드킬 원인 규명과 도로이용자의 안전운행을 위한 시설물 설치 등에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로드킬로 죽은 동물은 지난해 3216마리로 2006년의 2960마리보다 늘었다. 지난해의 경우 고라니 2167마리가 로드킬을 당했고 너구리 777마리, 토끼 199마리, 족제비 24마리, 오소리 21마리 순이었다. 도로공사는 중앙고속도로 등 로드킬 발생이 잦은 전국 고속도로 255㎞구간에 환경 울타리를 설치했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AI 방역망 구멍…전남 확산 가능성

    재발생 6일째인 조류 인플루엔자(AI)가 전남·북 전역에 확산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6일 서울신문 취재에 따르면 지난 2일 전북 정읍시의 오리농가에서 AI에 감염된 오리를 전남 나주의 오리도축장으로 실어날랐던 수송트럭들이 이후 4일까지 사흘동안 전남·북지역을 휘젓고 다닌 사실이 확인됐다. 이 오리를 싣고 간 나주의 화인코리아 소속 트럭 5대는 이후 나주, 해남, 무안, 영암, 구례, 고창 등 6개 지역의 12개 농장을 오갔다. 오염된 트럭이 왕래한 이들 농장에서만 40여만마리의 오리가 사육되고 있다. 화인코리아 소속 4.5t 트럭 5대는 지난 2일 오전 정읍시 영원면에서 AI에 오염된 오리 6500마리를 1300마리씩 분산해 실었다. 트럭들은 고부면 농공단지∼호남고속도로 정읍IC∼전남 나주시 화인코리아 도계장 구간을 운행했다. 이 때문에 트럭 이동경로를 따라 AI가 확산될 가능성이 높다. AI는 감염된 가금류의 분변과 깃털은 물론 공기로도 전염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이들 트럭이 운행한 농가는 나주지역이 4개 농가로 가장 많고 구례·해남·무안 각각 2개 농가, 전남 영암과 전북 고창 각각 1개 농가 등이다. 이 트럭들은 정읍에서 오리를 싣고 가 나주 도계장에서 하차시킨 다음 당일 오후부터 4일까지 호남지역 오리농가를 돌며 오리를 실어날랐다. 운전기사 J씨는 “2일 오전 정읍 농장에서 오리 1300마리를 싣고가 하차한 다음 당일 밤 무안농장에 가서 오리를 싣고 왔고 3일 아침에는 해남, 저녁에는 나주 오리농장을 다녀왔다.”고 말했다. 운전기사들은 오리를 하차한 뒤 관례에 따라 회사에서 세차와 소독을 실시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AI의 경우 세차와 소독에 의해 완벽하게 멸균되기 어렵다.”는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전북도 이성재 가축방역담당은 “오염된 트럭이 왕래한 농장에서 AI가 추가로 발생할 가능성이 있어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확산 가능성을 뒷받침했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예슬아! 너라도…

    예슬아! 너라도…

    경찰은 14일 이혜진(10)양이 암매장된 수원시 야산을 수색했으나 실종된 우예슬(8)양의 흔적이나 범행의 단서를 찾지 못했다. 다만 지난해 12월 실종 당시의 정황을 다시 살펴보면서 범인이 이양과 우양도 아는 인물일 것이라는 정도의 수사 진척을 보였다. ●성폭력 전과자 등 수백명 행적 추적 경기 안양 초등학생 실종·피살사건을 수사 중인 경기지방경찰청 수사본부는 이날 이양의 시체가 발견된 수원시 호매실동 과천∼봉담 고속화도로 인근 야산 9900여㎡ 일대를 수색했다. 경찰은 주말과 휴일에도 5개 중대 병력 500여명을 동원해 수색작업을 계속하기로 했다. 이날 경찰은 여자 어린이들이 실종된 장소인 안양 8동 근처에 살고, 수원의 지리에도 밝은 면식범의 소행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를 펴고 있다. 초등학생 2명이 대낮에 행인들이 많은 대로에서 한꺼번에 납치되기는 힘든 만큼 이양과 우양이 평소 알고 있는 사람을 따라나설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수사본부 65명의 강력반 형사들을 투입, 이양 등의 집 주변에서 홀로 사는 남성과 성폭력 전과자, 우범자 등 수백명을 대상으로 실종 당시부터의 행적을 확인했다. ●이동경로 파악에 주력 경찰은 이양의 시체가 발견된 지점이 실종 지점에서 직선거리로 15㎞가량 떨어져 있고, 국도 1호선 및 수인산업도로 등과 연결되는 고속화도로 나들목이라는 점으로 미뤄 범인이 반드시 차량을 이용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실종 지점에서 시체가 발견된 지점까지의 이동경로는 ▲실종지점→군포 금정 나들목→47번 국도→수인산업도로(42번국도)→과천~봉담간 고속화도로→호매실 나들목→현장과 ▲실종지점→1번 국도→과천~봉담간 고속화도로 의왕나들목→호매실나들목→현장 등 2개 노선으로 추정된다. 경찰은 이에 따라 1번·47번 국도와 과천∼봉담 고속화도로 등에 설치된 CCTV 화면을 발췌해 용의차량을 찾고 있다.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이수정(44) 교수는 “소아기호증이 있는 사람은 사회적으로 고립되고 은밀한 곳에서 범행하는 특성이 있다.”면서 “따라서 단독범으로 추정되고, 성적 집착을 보이더라도 겉보기에는 생각보다 멀쩡한 성인 남성일 수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날 오후 숨진 이양의 시체를 유족에게 인도했다. ●혜진이 학교는 눈물바다 이양이 다니던 안양 명학초등학교는 이날도 울음바다로 변했다. 수업에 앞서 추도식을 갖고 “혜진이가 범죄 없는 하늘에서 편히 쉬라.”고 기도했다. 이양과 단짝 친구였던 신슬비양은 “어젯밤 뉴스를 보고 혜진이가 생각나 밤새도록 울었다.”며 “얼마나 무섭고 아팠을까….”라며 울음을 터뜨렸다. 한편 이날 오전 수원 호매실동 사건 현장에 30대 후반으로 보이는 한 여성이 찾아와 어린이 옷, 케이크, 하얀색 국화꽃 한다발과 함께 “너를 지켜주지 못한 어른들 잘못이다.”라는 내용의 편지를 취재진에 전했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길 잃은 치매노인 걱정마세요”

    ‘치매노인이 집을 나간 지 몇 시간 동안 아무런 연락이 없다. 가족들은 연락이 오기만 기다리고 있다. 잠시후 치매노인의 손목에 채워진 ‘위치추적 팔찌’에서 보낸 신호가 가족의 휴대전화에 표시되자 가족들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강남구가 올 하반기부터 기초생활수급자와 한부모 가정의 어린이, 치매노인, 정신지체 장애인 등 800명을 보호대상자로 정해 제공한 ‘위치추적 서비스’의 가상도다. 27일 강남구에 따르면 이 서비스는 위치정보시스템(GPS)과 정보기술(IT)을 이용해 일정시간 간격으로 위치 정보를 알려준다. 위치 정보는 문자메시지, 인터넷 지도, 음성 전송 등 다양한 방법으로 보호자에게 전달된다. 무료 또는 실비로 보급될 휴대용 단말기도 팔찌, 시계, 목걸이 등을 활용할 예정이다. 아울러 여성 등이 신변에 위협을 느껴 휴대전화의 비상버튼만 누르면 보호자, 경찰 등의 긴급연락망으로 연결돼 구조를 받을 수 있는 ‘긴급상황 구제서비스’도 실시하기로 했다. 추적기술의 발달에 따라 보호대상자의 이동경로까지 확인할 수 있다. 구는 이미 지난 1월부터 홀몸노인 200명을 대상으로 일정한 시간 동안 방 안에서 벗어나지 않으면 자동으로 1차 담당 사회복지사→2차 가족·친척→3차 119구급대 등 단계별로 연락하는 서비스를 시작했다. 구는 올해를 ‘안전도시’ 원년으로 정하고 안전도시 프로젝트를 가동했다.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사회안전망을 구축하는 프로젝트다. 앞으로 일반 구민도 이 서비스를 신청하면 심사를 거쳐 보호대상자로 정하기로 했다. 구 관계자는 “위치추적 서비스가 자칫 스토커 등 범죄에 악용될 수도 있어 사전심사를 통해 필요한 구민에게만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고군산군도 5개 섬·서해 조류 전북 타르피해 줄인 1등 공신

    고군산군도 5개 섬·서해 조류 전북 타르피해 줄인 1등 공신

    충남 태안 앞바다 기름유출 사고로 멀리 떨어진 전남지역은 막대한 피해가 발생했지만 충남과 가까운 전북은 조류, 지형, 바람의 영향으로 오히려 피해가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전북도에 따르면 최근까지 군산과 부안, 고창 등 도내 서해 해상과 해안에서 수거된 타르 양은 모두 195t으로 전남 1243t의 15.7%에 불과하다. 전북도는 해상의 오염 덩어리는 사실상 모두 제거됐으며 해안으로 새로 유입되고 있는 타르도 거의 없어 최종 수거량은 200t을 약간 넘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타르로 피해를 입은 어장 면적은 1000㏊ 정도이다. 이는 전남의 2만㏊에 비해 지극히 적다. 충남과 맞닿아 있는 전북보다 100여㎞ 멀리 떨어져 있는 전남의 피해가 더 큰 원인에 대해 전문가들은 서해의 조류와 입지 여건, 풍향 등을 꼽고 있다. 전북도 우병남 해양수산과장은 “도내 서해안은 썰물이 남서쪽으로 강하게 빠져나가게 형성돼 있는 데다 해안선이 내륙 쪽으로 깊숙이 파인 만 형태를 띠고 있어 남하하는 타르 덩어리가 해안으로 밀려오지 못했다.”고 분석했다. 특히 타르 이동경로에 방축도, 말도, 횡경도 등 고군산군도 5개 섬이 일직선으로 늘어서 있어 병풍역할을 했다는 것. 또 타르가 유입되는 시점에 북서풍이 상대적으로 약해 전북지역 해안으로 타르를 밀어붙이지 못한 것도 주요 원인으로 보인다. 한국해양연구원 이문진 박사도 “타르의 이동 경로는 바람이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 타르가 전북을 지나간 연말 연초에 북풍은 강했지만 서풍이 약했고 해안선까지 오목하게 들어가 있어 타르가 도달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 박사는 “사고 지점과 가까운 충남 서천이 별 피해를 입지 않은 것도 같은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남의 피해가 큰 것은 반대로 해남반도가 외해 쪽으로 돌출돼 있는 지리적 여건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이 박사는 “직선을 그어보면 태안 사고지점으로부터 90도 남방에 전남 해남반도가 위치해 있다.”며 “따라서 특별한 변수가 없다면 남하하는 타르는 당연히 해남반도에 부딪치게 되는 셈”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타르는 지속적으로 남하하게 되며, 특히 폭풍 등이 불면 해저에 가라앉은 타르가 떠오르면서 추가 피해가 발생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보고 “하지만 그 피해 역시 전북보다는 전남 쪽에 집중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서산, 한국의 새 웹사이트 개설

    한국의 새들을 만나볼 수 있는 국내 최대 웹사이트가 문을 열었다. 충남 서산시는 3일 천수만 서식 철새 등 한국의 새와 관련한 다양한 정보를 한눈에 볼 수 있는 ‘한국의 새(www.birdcenter.kr)’라는 웹사이트를 개설했다고 밝혔다. 시는 2006년부터 6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경희대 원병오 교수 등 관련 전문가의 감수를 거쳐 제작했다. 사이트에는 천수만을 찾는 조류 300여종의 사진 2000여장, 동영상 200여편,90여종의 새소리 등 갖가지 전문적인 콘텐츠가 담겨져 있다. 일반인의 이해를 돕기 위해 조류별 학명과 종명, 서식지 정보, 번식과정, 이동경로 등을 해설하고 있고 천연기념물과 희귀종의 국내 관찰기록도 소개됐다.서산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철새천국 안양천 실내 탐조대 설치

    철새천국 안양천 실내 탐조대 설치

    안양천이 ‘철새 천국’으로 되태어난다. 구로구는 안양천에 총 면적 3450㎡ 규모의 철새 쉼터를 꾸민데 이어 최근 철새탐조대 ‘푸른배움터’를 조성했다고 2일 밝혔다. 구 관계자는 “추위나 비, 눈, 바람 등 날씨와 관계없이 철새 관찰을 할 수 있도록 실내형 철새탐조대를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구일역 고척교 부근에 위치한 푸른배움터는 40㎡의 내부 공간에 철새 관찰을 위한 데크와 망원경, 휴식용 의자 등을 갖췄다. 생태 해설 안내판을 설치해 안양천의 유래와 환경지도, 서식하는 조류의 학명과 생태 습성 등을 알려 준다. 외국인 관광객을 위해 영어도 함께 표기했다. 철새탐조대 인근의 주변 환경에도 신경을 썼다. 나무를 심고 벤치를 설치했다. 수생식물과 먹이식물 등도 식재해 조류 서식처가 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었다. 철새탐조대의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오는 31일까지 철새탐조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월·목요일마다 열린다. 철새 전문가가 각종 철새에 관한 이동경로, 먹이, 생태습성 등의 정보를 알려 준다. 참가를 희망하는 학생이나 주민은 구홈페이지(www.guro.go.kr)로 접수하면 된다. 또 철새 보호와 철새 수를 늘리기 위해 철새쉼터 조성과 안양천 수질 개선에도 한창이다. 하천내 퇴적 구간과 산책로 옆 둔치에 억새, 갈대, 미나리 등 5만여본을 심었다. 이철해 환경과장은 “안양천이 되살아나면서 흰뺨검둥오리와 쇠오리, 왜가리 등 각종 철새들이 몰려오고 있다.”면서 “철새탐조대가 안양천의 또다른 명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수도권 전역자 370명 DNA 대조

    강화도 군 총기류 탈취사건을 수사 중인 군·경 합동수사본부는 9일 용의자의 모자 등에서 채취한 혈흔을 감식한 결과 용의자의 혈액형이 AB형이라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군·경합수부는 용의자가 해병 근무교대 시간 및 이동경로 등을 훤히 알고 있었다는 점을 감안,1989년 이후 강화 지역 해병대 전역자 1만 321명 가운데 수도권에 살고 있는 AB형 혈액형 보유자(370여명 추정)에 대한 DNA 확보에 나섰다. 이와 함께 사건 당일인 지난 6일 새벽 인천시 강화군의 한 유흥업소에서 용의자로 보이는 30대 남자가 혼자 술을 마셨다는 제보가 접수돼 이 남자가 지불한 5000원권을 수거해 지문 감식작업을 벌이고 있다. 한편 6일 오후 7시53분쯤 경기 화성경찰서에 ‘39번국도 발안톨게이트 근처인데 용의차량인 경기 85나 9118호 코란도가 앞에 가고 있다.’는 112신고가 접수됐지만 대처가 미흡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당시 신고를 접수한 직원은 발안톨게이트에 배치된 경관에게 용의차량을 검문 검색할 것을 지시한 뒤 오후 9시16분에 화성서 상황실장에게 보고했다. 상황실장도 예상도주로에 검문 검색 강화를 지시했을 뿐 경기경찰청에 보고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강화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무엇을 노리나”…2차범행 초비상

    “무엇을 노리나”…2차범행 초비상

    군·경 수사팀의 늑장대처로 강화도에서 병사의 총기를 빼앗아 유유히 달아난 범인의 행방과 신원이 묘연하다. 범인의 신원이 밝혀지지 않아 범행동기와 탈취한 총기를 이용해 ‘누구’ 혹은 ‘어디’를 노릴지 2차 범행의 윤곽조차 짐작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강화 혹은 해병대 출신? 대부분의 총기탈취 사건이 해당 부대 전역병이나 특수부대 출신들이 저질렀다는 점에서 수사팀은 이번 사건의 범인 역시 강화에서 해병대로 복무했거나 거주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강화도는 육지로 통하는 통로가 강화대교와 초지대교밖에 없고, 평상시에도 군·경의 합동검문이 24시간 이뤄짐에도 굳이 이곳을 택한 것은 부대 사정 및 지리 등을 꿰뚫고 있기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또 사건이 발생한 초지리 황산도 인근은 주민들이 아니면 길이 있는지도 알지 못하는 곳이다. 군·경합동수사본부는 범인이 병사들의 근무 시간과 이동경로를 파악하고 현역병을 상대로 범행을 시도한 것으로 미뤄 이 지역 해병대 예비역일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경찰은 범인이 범행에 이용한 코란도 차량을 불태운 경기 화성시 풍무교 주변이 드넓은 논이어서 또 다른 차량을 이용해 도주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대담하면서도 치밀한 범인의 행동을 감안하면, 다른 차량을 대기시켜 놓았거나 공범이 기다리고 있었을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군·경합수부는 7일 오후 “범인이 지난 10월 범행차량에 쓸 차량을 훔치기 위해 찾았던 경기 이천의 자동차매매센터 주인 등 목격자의 진술을 토대로 몽타주를 작성해 배포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날 범인과 사투를 벌인 이재혁(20) 병장은 이날 오후 8시쯤 몽타주를 들고 찾아온 경찰 관계자에게 “당시 너무 어두워서 얼굴을 알아볼 수 없었다. 몽타주를 봐도 모르겠다.”고 말했다. ●군·경 안이한 대처 군·경은 이날 “초동대응이 미흡한 게 아니라 범인이 주도면밀해 도주를 막을 수 없었다.”고 강조했지만 초기 대처가 안이했다는 지적이 높다. 군·경합수부에 따르면 총기 탈취사건에 대한 첫 신고가 접수된 시간은 6일 오후 5시47분쯤. 범행이 일어난 지 7분 뒤다. 강화경찰서는 30여분이 지난 오후 6시20분쯤 수사비상 갑호를 발령했고, 인근 김포서와 인천 서부서에는 1분 뒤 상황을 전파했다. 하지만 경기경찰청은 오후 8시34분에야 김포, 고양, 일산, 부천 중부·남부, 파주서에 갑호를 발령했고, 도내 나머지 경찰서에는 을호(직원 50% 비상소집)를 발령했다. 용의자가 청북톨게이트를 빠져 나간 지 1시간 가까이 지난 뒤였다. 군 헌병초소에는 오후 5시50분쯤 신고돼 6시15분쯤에야 김포 인근 검문소에서 검문이 시작됐다. 합참은 오후 6시30분쯤 김포·강화·일산·고양 일대에 대간첩 침투 최고경계태세인 ‘진돗개 하나’를 발령하는 등 늑장 대응을 했다. 군·경 합동 검문검색이 시작된 시간은 오후 6시45분쯤.30분 내에 예상도주로인 48번국도를 중심으로 임시 검문소와 경찰을 중점배치했다면 범인을 조기에 붙잡을 수 있었다는 지적도 나온다. 임일영·강화 이경원기자 argus@seoul.co.kr
  • 파키스탄 또 폭탄테러 7명사망…군부 개입·자작극 등 배후說 난무

    “베나지르 부토 전 파키스탄 총리를 노린 자살폭탄 테러는 자작극?” 지난 19일 8년 만에 고국땅을 밟은 부토를 겨낭한 폭탄테러의 배후를 놓고 자작극 등 여러가지 설이 난무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20일 남서부에서 폭탄테러가 또 발생, 최소 7명이 죽고 6명이 다쳤다. 이에 따라 파키스탄 정국은 혼란의 소용돌이 속으로 더욱 깊이 빠져들 것으로 보인다. 수사는 여전히 답보상태다. 현재까지는 탈레반이나 알카에다 등의 테러조직이 가장 유력한 배후로 지목받고 있다. 한양대 문화인류학과 이희수교수는 “알카에다는 실체가 없으며 급진적 반미 단체의 총칭”이라며 “파키스탄 국내에 이런 조직은 수도 없이 많은데 이들 가운데 하나의 소행인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테러가 국민의 지지도를 높이기 위한 부토 측의 자작극일지도 모른다는 추측이 조심스럽게 나돌고 있다. 사건당시 차량에 장착된 방탄유리를 벗어나 환영인파에 손을 흔들던 부토가 폭발 직전 차량 안으로 들어가 극적으로 화를 면한 것이나 그녀가 이끄는 파키스탄인민당(PPP)고위관계자 가운데 다치거나 죽은 사람이 거의 없었던 점이 근거로 제시되고 있다. 또한 부토의 귀국을 달갑지 않게 생각하는 군부 등 일부 정부 인사들의 개입설도 제기되고 있다. 사건 당시 카라치공항에서는 환영인파가 터미널까지 들어올 수 있을 만큼 경비가 허술했고 부토의 시내 이동경로가 사전에 유출될 정도로 보안상의 구멍이 뚫린 것이 근거로 제시되고 있다. 이슬람 강경파의 배후설도 제기됐다. 명지대 아랍지역학과 이종화 교수는 “이번 테러는 부토나 군부측의 소행이라기보다는 대중적 인기가 높은 부토의 귀국으로 자신들의 입지가 좁아질 것을 우려한 이슬람 강경파의 소행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한편 부토 전 총리는 21일 자택에서 기자들을 만나 이번 사건 조사에 대테러 전문가 파견 등 국제사회의 지원을 요구했다. 또 이번 테러에도 불구하고 내년 1월 총선을 위한 활동을 위해 파키스탄에 계속 머물겠다는 의지를 거듭 밝혔다. 최종찬기자 siinjc@seoul.co.kr
  • [맑은물 밝은세상] (13) 녹물 먹고사는 사람들

    [맑은물 밝은세상] (13) 녹물 먹고사는 사람들

    지은 지 27년이 지난 서울 강동구 둔촌 주공아파트. 겉으로는 멀쩡하지만 설비는 엉망이다. 특히 수돗물에 대한 주민들의 불만이 가장 크다. 수도 배관을 아연도 강관으로 시공해 시뻘건 녹물이 나오기 때문에 여간 불편하지 않다. 따뜻한 물을 사용하려면 5∼10분 수돗물을 그냥 흘려보낸다. 흰옷을 빨래할 때는 표백제를 듬뿍 넣어야 한다. 둔촌 주공아파트 주민들은 10여년 전부터 수돗물 때문에 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속 모르는 사람들은 비싼 아파트에 산다고 부러워하지만 주민들의 생각은 다르다. 수돗물을 틀면 시뻘건 녹물이 나와 바로 샤워를 하지 못한다. 주민들은 한결같이 “맘놓고 깨끗한 수돗물을 사용해봤으면 좋겠다.”고 말한다. 주민 이옥자씨는 “물을 받아놓고 녹물이 가라앉기를 기다리거나 물을 흘려보낸 뒤 사용한다. 온수를 많이 쓰는 겨울에는 짜증이 난다.”며 불편을 털어놨다. 빨래할 때 표백제 넣는 것을 잊거나 삶지 않으면 녹물이 들기 일쑤다. 처음에는 온수에서만 녹물이 나와 보일러에 이상이 있는 줄 알았는데 찬물 꼭지에서도 녹물이 나오는 것을 보고 배관 문제라는 것을 알았다. 김경중 입주자대표 회장은 “아파트 단지 앞까지 깨끗이 거른 물이 공급되는데 아파트 저수조와 옥내외 배관을 거치면서 물을 썩혀 마셨다.”면서 “녹물이 나올 때마다 구청을 찾아가 항의하고 관리사무실 직원들을 혼냈는데 원인이 녹슨 배관이라는 사실을 알아낸 뒤 어이가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재건축을 하더라도 하루 빨리 수도관 녹을 제거할 수 있으면 좋겠다.”면서 “단 1년을 살더라도 깨끗한 물을 마실 권리가 있다.”고 말했다. 경기 성남 단독 주택에 사는 김성종씨는 휴가로 며칠동안 집을 비웠다가 돌아와 급하게 밥을 짓기 위해 수도 꼭지를 틀었다가 황당한 일을 당했다. 연초부터 수압이 낮아지고 녹물이 비치기 시작했으나 일시적인 현상으로 넘겼다. 그런데 이날은 물을 틀자마자 손톱만한 녹 덩어리가 나왔다. 수도꼭지를 10여분 틀어놓은 뒤에야 겨우 녹물이 멈췄다. 김씨는 기분이 왠지 찜찜해 외식을 했다. 1994년 이후부터 집을 지을 때 수도 배관은 동관(銅管)으로 시공한다. 녹이 스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 하지만 94년 이전에는 동관을 의무적으로 사용하지 않아도 됐다. 그래서 대부분 값싼 아연도 강관(탄소강관에 아연도금을 해 내성을 증가시킨 관)을 썼다. 문제는 아연도 강관이 수돗물에 약하다는 것이다.10년 정도 지나면 녹물이 나오기 시작한다. 아연이 정수 약품이 섞여 있는 수돗물과 만나면 쉽게 녹이 슬어 부식되기 때문이다. 녹이 끼면 수압도 낮아져 높은 지대에서는 고충이 훨씬 심하다. 환경부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가운데 아연도 강관을 사용한 집은 53%,300만가구에 이른다. 단독까지 합치면 700만∼800만 가구가 아연도 강관을 깔았다. 서울 주민의 60%는 녹물을 경험한 것으로 조사됐다. 환경부가 수도관 녹물 세척 시범공사를 펼치는 둔촌 주공아파트의 경우 탁도와 철, 구리, 아연 등의 금속 물질이 기준치를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법에는 건축면적 6만㎡ 이상 다중이용건축물과 연 면적 5000㎡ 이상 공공시설은 준공 5년 뒤부터 해마다 수질검사를 실시해 결과에 따라 수도관을 세척·갱생(녹 제거 후 통수 기능을 회복하는 것) 또는 교체해야 한다. 아파트 등은 지자체가 급수 설비를 검사한 뒤 녹 제거 공사를 권고하고 비용의 일부를 지원할 수 있게 했다. 서울시는 오는 2015년까지 1200억원을 들여 수도관 갱생공사에 가구당 60만∼120만원, 교체공사에 80만∼150만원을 지원한다. 문제는 녹슨 배관을 쉽게 갈 수 없다는 데 있다. 옥내 급수관은 벽체 내부에 들어 있어 공동주택은 관을 교체하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하다. 관을 통해 녹을 제거하는 기술이 있으나 비용 대비 효과가 떨어져 일반 가정에서는 엄두도 내지 못한다. 옥내 급수관이 지름이 15㎜인 소형이라서 정밀 시공이 어렵고 다시 녹이 스는 경우도 많다. 글 사진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첨단 보텍스공법 떴다 간편하고 거의 완벽하게 수도관을 세척·갱생하는 첨단 기술이 나왔다. 녹물을 마시는 주민들에게 반가운 소식이다. 이 기술로 수도관을 세척하면 냉수는 20년, 온수는 10년 이상 녹물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된다. 환경부 수처리선진화사업단(Eco-STAR)은 옥내 상수도관의 녹을 제거하고 코팅해 물을 원활하게 하고 녹이 다시 생기는 것을 막는 기술을 개발해 강동 둔촌 주공아파트 2개 동,40가구에 시범 적용한다고 2일 밝혔다. 시범 사업 가구는 추석 이전에 정수장 수준의 깨끗한 물을 마실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기술은 사업단이 19억원을 들여 한양대·항공대·TS·시티리폼 등과 함께 개발했다. 기술 개발에 착수한 지 1년 5개월만이다. ●내부 건조→녹 제거→진단→페인트 코팅 공사는 간단하다. 먼저 임시 관을 만들어 물을 공급한다. 이어 외부에서 강한 압력으로 공기를 불어넣어 관을 말린다. 다음 물과 공기를 동시에 관으로 넣어 내부를 청소한다. 그 다음엔 연마제(규사)를 이용해 녹을 갈아내면 관이 깨끗하게 세척된다. 여기까지는 현재 나와 있는 기술 수준이다. 새로 개발한 방법은 공기를 불어넣을 때 일반 공기가 아닌 강력한 보텍스(Vortex·회오리바람) 기류를 이용하는 것이다. 총알이 나선을 그리면서 나아가듯 소용돌이 공기가 관을 지나면서 녹을 제거하는 기술이다. 남궁은 단장은 “높은 압력의 보텍스 기류를 이용하면 오랫동안 달라붙은 녹도 거의 완벽하게 제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녹 제거를 마치면 관 내부를 살핀다. 뜯어볼 수 없기 때문에 카메라 센서가 달린 마이크로 로봇을 관에 집어 넣어 진단한다. 모니터로 전해지는 관 내부를 살핀 뒤 갱생을 할 것인지, 교체할 것인지를 결정한다. 대부분은 갱생으로 기능을 살릴 수 있다. 진단용 로봇은 아직 반자동이다. 자동진단 기술은 90% 완료됐고 올해 말까지 100% 개발된다. 관을 따라 최대 15m까지 넣을 수 있다. 곡선 부분도 자유롭게 드나든다. 관 내부 상태 확인이 끝나면 두 차례에 걸쳐 내부를 페인트로 1∼2㎜정도 코팅한다. 이때도 보텍스 기류를 이용하는데 그렇게 하면 구석구석 골고루 칠해지고 완전하게 달라붙는다. 자연 바람과 뜨거운 바람을 불어넣어 관 내부를 완전히 굳히면 내부 작업이 끝난다. 마지막으로 마이크로 로봇을 다시 집어 넣어 코팅이 잘됐는지, 물 새는 곳은 없는지 검사한 뒤 배관을 원래 상태로 조립하면 공사가 끝난다. 고압 세척기, 연마기, 압력 분배기 등을 사용하기 때문에 시끄러울 수 있어 소음기도 갖췄다. 한 가구 공사를 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3일. 그동안은 임시 관으로 수돗물을 마시면 된다. ●가구당 120만원 소요 비용은 32평형 기준으로 가구당 120만원 가량 들어간다. 서울시가 가구당 60만원을 지원한다. 문제는 개인-공동-옥외배관을 동시에 세척해야 효과를 높일 수 있다. 이번에 개발된 기술은 관이 굵지 않은 옥내 배관에 적용한다. 적어도 동(棟) 단위로 입주자 동의를 받아야 하는 것도 사업 추진에 걸림돌이다. 수도관 갱생에 뜻을 모으지 못하면 공사를 하기 어렵다. 세입자들이 많을 경우 만만치 않은 비용 때문에 동의를 쉽게 구할 수 없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폐기물 처리 전산화 내년 8월 전면 확대 불법 폐기물 꼼짝마! 내년 8월부터 모든 폐기물 발생-운반-처리과정 증명을 종이 전표가 아닌 전자인계서를 사용해야 한다. 한국환경자원공사는 폐기물 발생부터 최종 처리까지 이동경로와 처리현황을 실시간 자동 모니터링할 수 있는 ‘올바로(Allbaro)’시스템을 모든 폐기물 사업장에 적용키로 했다. 올바로 시스템은 2002년부터 단계적으로 도입됐으나 대상 업체 4만 3500여개 중에서 2만 6000여개만 사용 중이다. 그러나 시스템 도입이 의무화되면 크고 작은 23만개 모든 폐기물업체가 일일이 손으로 작성해 넘겨주던 종이 전표를 없애고 전자 인계서를 작성해야 한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책꽂이]

    ●인류의 조상을 찾아서(스펜서 웰스 지음, 채은진 옮김, 말글빛냄 펴냄) 내셔널지오그래픽과 IBM, 와이트가족재단과 스펜서 웰스는 2004년 인류의 이동경로를 추적하는 ‘제노그래픽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세계 5개 대륙에 살고 있는 10만명의 유전자 샘플을 분석하여 인간의 기원을 찾는 것이 목표다. 이 책은 이 작업의 기록이다.1만 3800원.●전쟁과 혁명의 시대(박인수 지음, 좋은벗 펴냄) 중화(中華)의 자존심으로 지켜온 제국사가 영국과의 아편전쟁으로 몰락하기 시작하자 중국 현대사의 풍운아들은 새 시대의 대운(大運)을 잡겠다며 분투에 분투를 거듭했다.‘중국사 새로읽기’ 시리즈의 현대사 편 첫번째 권으로 아편전쟁에서 위안스카이의 사후까지, 중국 현대사의 진입기를 다루었다.1만원.●세계 최고의 소믈리에에게 배우는 와인 맛보는 법(엔리코 베르나르도 지음, 고정아 옮김, 나비장책 펴냄) 지은이는 요리사 출신으로 1978년 세계소믈리에대회 챔피언 주세페 바카라니를 사사하며 와인의 맛을 깨달았다. 그동안 와인을 다루었던 많은 책들이 ‘와인이란 무엇인가’를 다루었다면 이 책은 ‘와인을 어떻게 마시고 즐기는가’를 일러준다.1만 8000원.●CSI는 하이힐을 신지 않는다(데이너 콜먼 지음, 김양희 외 옮김, 뜨인돌 펴냄) 미국의 지역경찰청 과학수사대에서 10년 동안 근무한 지은이는 미국 드라마에 나오는 CSI의 세계가 현실과는 완전히 다르다고 말한다. 그는 드라마로 왜곡되는 현실을 염려하며 할리우드식 환상에 빠진 사람들에게 결코 드라마틱하지 않은 CSI의 실제 활동 모습을 보여준다.1만원.●스피드 과학(오가사와라 세이지 지음, 이동희 옮김, 전나무숲 펴냄) 과학에 흥미는 있으나 자세한 원리를 몰라 답답해하는 사람들에게 속도라는 단어를 키워드로 우주, 지구, 물질과 물리, 화학, 생물을 연관지으면서 자연과학을 체계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한 속도에 관한 최초의 과학입문서. 지은이는 엔지니어 출신의 경영 및 기술개발 컨설턴트이다.1만 3000원.●동양사 1(임병덕·정철웅 엮음, 책세상 펴냄) 우리 학문의 성과를 결산하고 학계와 대중의 소통을 이어주어 학계와 출판계에 새로운 전망을 제시한다는 취지로 펴내는 ‘한국 지식 지형도’ 시리즈의 네번째 책. 중국사의 전통적인 주제인 ‘중앙과 지방’,‘도시와 문명’말고도 ‘가족과 여성’,‘환경과 기후’를 주제로 한 논문 18편을 담았다.3만 5000원.●윤태익의 드리머(윤태익 지음,21세기북스 펴냄) 지은이는 청소년들이 성공적으로 꿈을 찾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황금나비’라는 자기계발 프로그램을 개발한 인하대 교양학부 교수. 내 자신 알기-꿈-열정-도전-인내-희망이라는 6가지 여정을 통하여 청소년들이 꿈을 가질 수 있는 준비단계와 이를 확장시키는 방법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9000원.
  • 태풍 ‘우사기’ 북상 중

    제5호 태풍 ‘우사기(USAGI)’가 주말인 3∼4일쯤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 관계자는 “태풍의 정확한 이동경로는 2∼3일 가량 더 지켜 봐야 한다.”면서 “31일 오전 9시 현재 미국령 괌 북북서쪽 약 130㎞ 부근 해상에 위치하고 있는 태풍 우사기가 북상하면서 금요일인 3일 오전에는 일본 가고시마 북북동쪽 약 220㎞ 부근 육상에 도착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9시 현재 중심기압 970hPa(헥토파스칼), 최대풍속 초속 33m인 중형급 태풍 우사기는 3일에는 중심기압 980hPa, 최대 풍속이 초속 30m에 이를 것으로 예측된다. 기상청 관계자는 “태풍은 이동경로와 강도를 정확히 예측하기는 힘들지만 제4호 태풍 ‘마니’보다는 우리나라에 더 큰 영향을 줄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로봇이 ‘해운대 누리마루’ 안내

    부산의 대표적 관광 명소로 자리잡은 해운대구 동백섬 안 누리마루하우스에 오는 10월 첨단 안내로봇이 등장해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한다. 부산시는 17일 10월말 개관 예정인 누리마루하우스 안 ‘APEC기념관’에 첨단 기능의 로봇 한 대를 설치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U-시티 프로젝트를 담당하는 KT컨소시엄과 협의하고 있다. 안내로봇은 키 150㎝로, 바퀴로 움직이며 홍보관을 찾는 방문객에게 인사를 건네고 악수를 청하며 누리마루하우스와 APEC 회의의 각종 정보와 부산 전역 관광정보를 터치 스크린과 음성으로 제공한다. 또 방문객의 기념사진을 찍어 즉석에서 인화하거나 이메일로 전송하는 기능도 갖출 예정이다. 부산시는 관람객들이 로봇의 터치 스크린을 이용해 고속철도(KTX)와 비행기 운행 시간을 알아볼 수 있고 전자지도를 이용해 부산시내 목적지까지 이동경로도 확인할 수 있는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홍두식의 루어낚시 따라잡기] KSA 프로토너먼트

    [홍두식의 루어낚시 따라잡기] KSA 프로토너먼트

    지난 3월의 토너먼트 1전을 시작으로 국제대회, 프로암 대회, 정규전 등 10여차례의 토너먼트가 요즘 안동호에서 숨가쁘게 진행되고 있다. 무동력선들이 참가하는 챌린저 리그를 포함해 약 200여대의 모터보트가 참가하는 KSA 프로토너먼트는 시즌 중반을 돌아서면서 더욱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대회마다 우승권은 5마리 토털 9㎏대를 넘기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종합성적은 정규전만을 종합해 집계하는데, 최근 4전까지 마친 결과를 종합하면 강시원 프로가 박혁순 프로를 제치고 선두로 올라섰다. 강 프로는 “올해는 배스의 이동경로를 분석하고 파악하는 데 주안점을 두었다. 피네스 피싱 위주의 섬세하고 예민한 채비 위주로 포인트 낚시보다는 패턴 낚시를 구사했다.”고 밝혔다. 노출되는 포인트 낚시보다는 가벼운 채비로 꼼꼼하게 공략하는 방법이 적중하고 있다는 것이다. 반면 지금까지 줄곧 1위를 달리던 박혁순 프로의 공략방법은 프레셔를 덜 받는 지역을 광범위하게 탐색하면서 배스를 공략했다. 수많은 선수들의 손을 탈 것 같은 그럴싸한 포인트를 제외하고, 평범한 지역을 탐색해 큰 사이즈의 배스를 쉽게 낚아낼 수 있었다는 얘기다. 앞으로 프로 토너먼트 정규 3전을 남긴 현재, 선두 다툼이 더욱 치열해질 것 같아 관전자들은 벌써부터 흥미진진하다. 지금 안동호 배스들은 산란이 거의 끝나 있는 상태. 표층수온도 한낮엔 24∼25℃까지 올라가는 여름패턴 상황을 보이고 있다. 심한 물부족으로 인해 물속에 잠긴 수몰나무가 대부분 드러나 있어 좋은 공략 포인트 역할을 한다. 지류권 얕은 곳에서는 배스가 거의 빠져 있다.. 일찍 산란을 끝내고 휴식기를 거쳐 영양보충을 하려는 배스들이 이른 아침 본류권 4∼6m 수심의 직벽이나 곶부리 등에서 먹이를 쫓아 다니는 장면들이 많이 목격된다. 이런 배스를 공략하기 위해서는 롱 캐스팅이 가능한 톱워터 계열의 루어 사용이 필수적이다. 산란을 끝낸 배스는 루어에 대한 반응이 무척 둔하다. 먹을 기미가 없는 배스를 유인하기 위해서는 역시 리액션 바이트가 효과적이다. 길게 늘어진 능선과 그 주변에 있는 고사목 사이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는 배스를 공략하기 위해서는 배스의 눈앞에 되도록 가깝게 루어를 통과시켜야 한다. 텍사스 리그나 다운 샷 리그 등의 웜 낚시가 효과적이지만, 장애물에 부딪혀 불규칙한 액션이 있어야만 입질을 기대할 수 있다. 산란하는 데 많은 체력을 소모한 배스는 먹이활동보다는 휴식을 통해 체력을 회복한다. 따라서 낚시하기가 그만큼 까다롭고 어려운 시기다. 적절한 루어를 사용한다고 무조건 입질이 들어오는 건 아니기 때문에 바닥 지형에 따라 루어의 움직임을 고려하며 액션을 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사)한국스포츠피싱협회
  • 희귀철새들 홍도·흑산도서 쉰다

    희귀철새들 홍도·흑산도서 쉰다

    멸종위기종인 청다리도요사촌과 노랑머리할미새, 제비물떼새 등과 같은 철새가 홍도와 흑산도를 경유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국립공원관리공단 철새연구센터는 일본 조류표식협회와 공동으로 황금새와 무당새, 적원자, 꺅도요사촌, 검은이마직박구리 등 55종에 금속 가락지를 달아 이들의 이동경로를 확인했다고 28일 밝혔다. 청다리도요사촌은 스코틀랜드에서 동아시아에 이르는 북위 50도 이상의 북반구에서 번식한다. 열대 및 남아프리카, 호주, 뉴질랜드에서 겨울을 지내고 북반구로 이동하면서 한반도 남서부 지역을 통과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흑산도에서 포착된 제비물떼새는 간척지와 갯벌 등에서 20∼30마리씩 무리지어 다니고 남유럽과 아시아, 아프리카 일부에 분포한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1년새 3번 피랍…” 대우건설 충격

    지난해 6월과 지난 1월에 이어 또다시 나이지리아 현장에서 근로자 3명이 현지 무장단체에 납치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3일 대우건설 임직원들은 충격에 휩싸였다.1년 사이에 납치 사건이 3차례나 일어났기 때문이다. 다행히 피랍된 직원들은 안전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우건설측은 이날 “현지 오전 11시쯤(한국 시간 오후 7시) 납치된 하익환 본부장이 본인 휴대전화로 나이지리아 사무소 강우신 상무에게 전화해 ‘납치된 대우건설 임·직원 3인 모두 안전하다.’는 소식을 전해왔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해외사업부 이홍재 상무는 이날 저녁 브리핑을 통해 “무장단체 인원은 파악되지 않았지만 다수이고, 폭발물과 총기를 갖고 있었다.”고 말했다. 무장단체의 정체나 피랍자의 이동경로 등은 파악되지 않고 있다. 대우건설은 피랍사건이 발생한 현장에서 모두 철수했다. 현장에 남아 있던 다른 대우건설 직원 135명과 필리핀 근로자 60명 등 195명은 인근 에누구 지역 호텔 등 안전한 지역으로 대피했다. 피랍사건 현장에 있었던 이재현 공무부장은 기자들과의 전화통화에서 “3일 새벽 1시25분(현지시간)쯤 숙소 인근에서 총성과 폭발물 소리가 들렸고,1시45분쯤 7명(추정)의 무장 괴한이 다이나마이트와 총기를 들고 침입했다.”면서 “우리 캠프에 총기를 난사한 뒤 직원들이 머물고 있는 게스트 하우스와 필리핀 근로자가 있던 숙소에 침입해 납치해 갔다.”고 당시의 긴박한 상황을 전했다. 총격전이 벌어지면서 군인과 나이지리아 현지인 등 2명이 그 자리에서 사망했다. 아팜 현장에는 대우건설이 자체 고용한 안전요원 65명 이외에도 현지 군인 및 경찰 20여명이 있었다. 대우건설은 서울역 본사 22층에 박창규 사장을 중심으로 10여명으로 구성된 비상대책반을 가동했다. 한편 이번에 피랍된 해외사업본부 정태영 상무는 지난해 6월과 지난 1월 피랍사건 당시 비상대책본부에 상주하며 직원들의 석방을 위해 뛰었었다. 이번에는 해외현장 소장 회의를 주재하기 위해 지난달 26일 출국, 리비아 공사 현장을 거쳐 지난 2일 나이지리아 현장에 도착했다가 납치를 당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김승연회장 보복폭행 혐의 수사] 현장조사도 ‘생색내기’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보복폭행’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은 당초 피해자를 데리고 사건발생 시간대에 맞춰 서울 강남구 청담동 G가라오케 등 현장 3곳을 돌아다니며 당시 상황을 재연하고 피해자 진술이 현장 상황과 일치하는지 여부와 정확한 이동경로 등을 파악할 방침이었다. 그러나 경찰이 오후 7시10분쯤 김 회장 보복폭행 사건의 발단이 된 G가라오케에 도착했을 때 취재진 30여명이 기다리고 있는 것을 보고는 피해자들과 상황을 재연하는 현장 조사를 취소한 채 경찰관 20여명만 평면도와 건물 내부를 비교하고 돌아갔다. 이들은 지하 계단과 입구 구조 등을 확인하고 대조한 뒤 오후 7시40분쯤 김 회장 일행이 피해자들을 만난 장소로 지목된 ‘8번 룸’에 모여서 회의를 가진 뒤 퇴장했다. 같은 시각 청계산 공사현장과 북창동 S클럽에 대기하던 경찰관 각각 10여명도 철수 방침에 따라 돌아갔다. 청계산에 대기하던 경찰은 전화를 받더니 “우리도 시마이(정리)해야겠네.”라며 서둘러 자리를 떴고,S클럽에 있던 경찰도 “오늘 안해!”라며 한마디만을 남긴 채 철수했다. 경찰은 “뚜렷한 물증이 없더라도 피해자들이 일관되고 신빙성 있는 진술, 김 회장이 범행 현장에 있었다는 정황 증거 등이 확인되면 사법처리가 가능하기 때문에 현장조사를 통해 피해자 진술의 신빙성을 확보하려 했다.”고 밝혔다. 한편 서울 종로구 가회동 김 회장 자택 압수수색이 ‘생색내기’였다는 비난을 받았던 경찰은 이날 오전 9시30분부터 중구 장교동 한화그룹 본사 회장 집무실 압수수색에는 극도로 신중을 기했다. 철저하게 압수수색 시간을 비밀에 부친 경찰은 취재진을 따돌리고 지하주차장을 통해 27층 회장 집무실로 올라간 뒤 5시간 동안 압수수색했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한화측에서 경찰이 원하는 것을 내놓지 않아 시간이 오래 걸렸다. 압수한 문서는 얼마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압수물은 김 회장의 일정표와 지시사항이 적혀 있는 서류, 메모 등 서류봉투 1개 분량인 것으로 알려졌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김승연회장 ‘보복폭행’ 수사] 예고된 ‘뒷북수사’ 물증없어 암초에

    [김승연회장 ‘보복폭행’ 수사] 예고된 ‘뒷북수사’ 물증없어 암초에

    급물살을 타는 듯했던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의 ‘보복폭행’ 사건 수사가 ‘예고된’ 암초에 부딪쳤다. 대기업 총수의 폭행 사건에 대한 첩보를 입수하고도 초동수사가 부실했던 것이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힌다. 경찰이 1일 서울 종로구 가회동 김 회장 자택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했지만 김 회장에 대한 조기 사법처리는 현재로선 불투명한 상황이다. 이날 압수수색은 영장 신청단계에서 노출돼 큰 소득이 없을 것이라는 지적이다. 설사 김 회장 측이 3월8∼9일 상황을 뒷받침할 증거를 가지고 있었더라도 인멸하기에 충분한 시간이 있었던 셈이다. 경찰 내부에서조차 “어디에서 유출됐는지 모르지만 ‘생색내기’ 이상의 의미는 없을 것”이라는 자조섞인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동경로 남는 GPS 장착 안돼 경찰은 압수수색에서 김 회장 자택의 폐쇄회로(CC)TV 화면과 승용차에 탑재된 위성항법장치(GPS) 자료를 확보하려 했다. 하지만 자택 정문과 진입로에 설치된 CCTV는 녹화 기능이 없고 감시 기능만 있는 제품으로 알려졌다. 경찰이 감식한 에쿠스 차량(2000년 10월 출고)도 비행기의 블랙박스처럼 이동경로가 고스란히 남는 ‘모젠시스템’이 장착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돼 김 회장의 사건 당일 행적을 입증하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경찰은 지난달 29일부터 1일 새벽까지 김 회장과 둘째 아들을 잇따라 소환해 밤샘 조사를 하고 피해자들과의 대질신문까지 했지만 이렇다할 소득을 얻지 못했다. “청계산에 가지도 않았고 때린 적도 없다.”는 김 회장 부자와 “청계산과 북창동 S클럽에서 김 회장과 아들에게 직접 맞았다.”는 피해자들의 주장이 철저하게 평행선을 그었기 때문이다. 물론 앞서 소환된 한화 직원들과 경비 용역업체 관계자들도 김 회장의 폭행 연루를 입증할 만한 배신(?)을 하지 않았다. 경찰은 사건 당일 김 회장 부자와 처음부터 끝까지 동행한 것으로 알려진 김 회장 차남의 초등학교 동창생이 진술해 줄 것을 기대하고 있지만, 신병확보가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현재로선 자택 압수수색과 사건 당일 김 회장 일행의 휴대전화 발신 추적이 성과를 거두지 못한다면 피해자 진술에만 의존해야 하는 상황에 봉착한 것이다. 경찰이 증거 확보에 실패한 가장 큰 요인은 사건 발생 40여일 만에 언론보도에 등 떼밀려 본격수사에 들어갔다는 데 있다. 경찰은 늦어도(?) 사건 발생 10여일 뒤인 3월20일쯤 ‘김 회장 등 32명(경호원 6명, 폭력배 25명)이 피해자 조○○ 등이 자신의 둘째 아들과 싸움을 하였다는 이유로 3월8일 20시30분쯤 강남구 청담동 ○가라오케에서 피해자 4명을 자신의 경호원, 폭력배 등에게 시켜 강제로 차에 태워 서초구 청계산 주변 창고로 납치한 후 약 20분간 감금하고 집단폭행해 얼굴 등에 상해를 가했다….’는 6하 원칙에 입각한 정제된 첩보를 입수했다. 하지만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서울경찰청 형사과를 거쳐 같은 달 28일에야 서울 남대문경찰서에 내사 지시가 떨어졌다. 남대문서로 사건이 이첩된 뒤에도 크게 달라진 것은 없었다. 남대문서는 같은 달 29일 내사에 착수한 뒤 4월17일 한화 경호과장 진모씨를 조사한 것을 제외하면 S클럽과 주변 업소, 한화 관계자들을 탐문한 것이 전부였다. ●경찰, 증거인멸 자초한 셈 이때는 이미 가회동∼청담동∼청계산∼북창동으로 이어지는 사건 당일 김 회장 측의 동선에 있는 도로 CCTV화면을 확보하기에는 늦었다. 도로에 설치된 CCTV 화면의 보관 기간은 10∼20일이기 때문이다.‘뒷북수사’로 인적이 빈번한 청계산 상가 공사현장의 목격자도 확보하지 못했다. 결정적인 단서가 될 수 있는 북창동 S클럽의 CCTV 화면도 입수하지 못했다. 장희곤 남대문서장은 지난 30일 중간수사 브리핑에서 “S클럽 사장이 (CCTV가) 일체 작동 안 된다고 진술해 더 이상 확인할 필요를 못 느꼈다.”는 미심쩍은 해명을 했다. 결국 광역수사대-서울경찰청 형사과-남대문서로 사건이 표류하는 동안 외압이 개입할 소지와 증거가 인멸될 시간을 경찰이 자초한 셈이다. 재벌총수가 연루된 폭행 첩보를 ‘단순폭행’으로 오판(?)해 초동수사를 사실상 포기한 경찰의 자충수인 셈이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