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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 인터뷰] 전북대병원 폭행 피해자 “폭력 대물림됐다”

    [단독 인터뷰] 전북대병원 폭행 피해자 “폭력 대물림됐다”

    “가해자, 사실 2015년 폭행사건 피해자”“복사, 식사비 대납 등 온갖 갑질 시달려”전북대병원이 폭행 피해자인 전공의에게 임금조차 제대로 지급하지 않고 각종 잡일을 시킨 것은 물론 식대, 교통비까지 모두 본인이 지불하게 하는 등 온갖 갑질을 일삼은 것으로 드러났다. 폭행 피해자인 A(33)씨는 25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일부 언론 보도와는 달리 아직 병원 측으로부터 어떤 구체적인 사과도 받지 못했다”며 “내부고발자라는 낙인이 찍히는 것을 감수하고서라도 병원의 모든 부조리를 고발하고 싶다”고 밝혔다. A씨에 따르면 그는 2015년 9월부터 광주광역시의 한 병원에서 인턴으로 근무하면서 직선거리만 80㎞인 전북 전주시의 전북대병원에도 종종 불려가 이른바 ‘픽스턴’으로 일했다. 픽스턴은 ‘fixed intern’의 줄임말로 레지던트로 정식 발령이 나진 않았지만 레지던트 채용이 확실한 인턴을 의미한다. ●“오후 11시에 병원 가보니 복사 업무 시켜” 그는 전북대병원에서 호출이 오면 곧바로 달려가야 했기 때문에 택시비가 15만원 이상 나왔지만 병원에서는 어떤 지원도 없었다. 그는 “오후 11시에 불러서 레지던트들의 복사를 해준 적도 있다”며 “힘들고 고달픈 생활이었지만 레지던트 발령을 위해 참고 견뎠다”고 토로했다. 심지어 그는 병원 소속도 아니면서 상급년차 레지던트들이 중국음식점에서 배달시켜 먹는 식사비도 6만~10만원씩 지불해야 했다고 밝혔다. A씨는 “연차가 낮은 레지던트들이 식사비를 지불하는 일이 관행적으로 이뤄졌기 때문에 누구도 불만을 제기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픽스턴 시절인 2015년 10월 그는 미국 시카고에서 열리는 학회 이동 경로를 짜라는 지시를 받았다. 학회로 이동하는 의료진 교통수단을 비롯해 인근 여행장소까지 알아보라는 지시였다. A씨는 “구글맵으로 비행기에서 내린 뒤부터 타야할 교통수단과 이동경로를 확인하고 내용을 엑셀파일로 만들어서 학회 참가자들에게 보냈다”고 토로했다. 버스나 택시에서 하루 1~2시간 자는 일이 빈번해졌다. 광주의 수련병원에는 구체적인 사항을 말할 수 없었기 때문에 수면시간을 줄여 전북대병원에서 일하고 올 수 밖에 없었다. 2015년 9월에는 3000명의 환자 데이터를 정리하라는 지시가 내려졌다. 100명을 정리하는데 6시간이 소요됐지만 묵묵히 견뎠다고 했다. 데이터를 분석하라는 지시가 내려지면 A씨는 직접 30만~50만원인 비용을 지불하고 외부업체에 분석을 의뢰했다. 학회에 제출해야 할 동영상을 편집하는 일도 했다. 잠이 쏟아졌지만 입모양과 소리를 맞추느라 잠을 잘 수가 없었다. 임금이 지급되지 않았지만 정식 발령이 나지 않았기 때문에 돈을 받을 엄두도 내지 못했다. 폭행은 정식 레지던트 발령을 받은 지난해부터 본격화됐다고 했다. A씨는 지난해 3월 레지던트 발령을 받았지만 같은 해 11월부터 계속된 폭력에 시달리다 올해 2월 결국 사표를 내고 병원을 그만뒀다. 그는 “레지던트 B씨가 지난해 11월초부터 수시로 병원 본관 정형외과 회의실에서 2시간가량 폭언을 하고 엎드려뻗쳐, 푸쉬업, 머리박기 등의 기합을 줬다”고 말했다. ‘밤 12시 이전에 잠을 자면 날아차기로 찍어버린다’는 폭언도 나왔다고 했다. 그는 당직실이 아닌 운동치료실에서 1시간 30분씩 쪽잠을 잤다. 그래도 피곤해 수술실에서 쓰러지기도 했다. A씨는 “연속 근무하는 기간이 90일까지 이어지기도 했다”고 말했다. 병원 규정상 1주일을 근무하면 1일의 휴일을 줘야 했지만 규정은 규정일 뿐이었다. 상급년차 레지던트 등이 가슴을 주먹으로 때리거나 다리를 걷어차 피멍이 드는 사건까지 생겼지만 누구도 문제삼지 않았다. 더 큰 문제는 이 병원에서 폭력이 대물림되고 있다는 점이다. A씨는 “2015년에 이미 레지던트 C씨가 폭행 사건을 일으켜 벌금형을 받고 병원을 나간 사건이 있었다”며 “나를 폭행한 레지던트도 2015년 폭행사건 피해자”라고 밝혔다. A씨는 병원에서 암암리에 벌어지는 간호사 처방 문제도 거론했다. 간호사의 약 대리처방은 불법이다. 그는 “전북대병원 간호사들이 레지던트들의 처방 비밀번호를 모두 외우고 있다”며 관련 자료를 제공했다. A씨는 폭행 가해자로 지목한 3명을 경찰에 고소했고 경찰은 기소 의견으로 최근 사건을 검찰에 송치했다. 가해자로 지목된 3명도 변호사를 선임했다. 그는 “성폭행을 당한 것과 같은 끔찍한 고통을 겪고 폐쇄적인 의사 사회에서 낙인찍힐까 두려워 정신 상담도 받았다”며 “이번 사건을 계기로 폭력의 대물림을 끊어야 한다고 결심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올해 6~7월 병원, 대한병원협회, 대한전공의협의회에 진정서를 내고 폭행 사건에 대한 소송도 제기했는데 가해자들이 오히려 무고죄로 대응하겠다고 나섰다”며 “지금도 아무런 사과를 받지 못했고 언론 보도로 파장이 일어 보건복지부 처분이 내려진 것 외에는 변한 것이 없다”고 호소했다. ●“화해 시도했지만 A씨가 거부” “가해자 변호사 대동해 피했다” 전북대병원 측은 정형외과 교수 등을 통해 화해를 시도했지만 A씨가 받아들이지 않아 무산됐다고 주장했다. 병원 관계자는 “병원장이 직접 연락한 것은 아니지만 정형외과 교수를 통해 화해 의견을 전달하려했는데 본인이 거부했다”고 밝혔다. 이어 “폭행 여부는 양측 의견이 첨예하고 갈리는 부분이어서 아직 어떤 결론도 나지 않았다”며 “간호사 대리처방 같은 다른 문제도 확인된 부분이 없다”고 해명했다. 이에 대해 A씨는 “해당 교수가 가해자 변호사와 함께 오려고 해 진정성 있는 사과가 이뤄질 것으로 생각하지 않아 거부한 적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복지부는 최근 수련환경평가위원회를 통해 진상조사를 벌여 폭행 등 비인권적 행태 외에도 전북대병원의 수련평가 자료 허위 작성, 입사전 사전 근무 지시, 상급년차 레지던트의 임의 당직명령 등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병원은 내년부터 2년간 정형외과 레지던트 모집 중단이라는 중징계를 받았다. 복지부는 또 같은 기간 전체 인턴 44명 중 5%(2명)를 감원하도록 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철새 이동경로 관리해서 AI 예방한다

    철새 이동경로 관리해서 AI 예방한다

    환경부 국립생물자원관은 9일 우리나라를 찾는 주요 철새 현황과 이동경로 등을 확인할 수 있는 ‘철새정보시스템(species.nibr.go.kr/bird)’을 구축해 10일부터 서비스한다고 밝혔다. 철새정보시스템은 1999년부터 2017년까지 겨울철 조류 센서스를 통해 확보한 철새 도래 현황 자료(약 200만건)와 위치추적기를 통해 확인한 철새 이동경로 정보(약 20만건)를 지리정보시스템에 시각화했다. 이를 통해 철새의 도래시기와 분포, 이동경로 정보를 지도에서 확인할 수 있다. 철새정보시스템에서는 다양한 지리정보 분석 도구를 이용하여 철새 도래 지점 간 거리를 비롯해 철새 분포 면적 및 반경을 계산할 수 있고, 철새 분포에 대한 연도별 수치 변화를 파악할 수 있다. 생물자원관은 겨울 철새가 본격적으로 도래하는 10월 중순부터 3월 말까지 철새 분포와 이동현황에 대한 조사 및 분석결과를 집중적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또 국립환경과학원·농림축산검역본부 등 관계 기관과 공유해 조류인플루엔자(AI) 예방활동 강화 등 철새 관리정책을 지원하고 서식지 보호와 관리, 철새 탐조관광 증진 및 교육 등에 활용하기로 했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니트족 느는데… 86%가 “직업교육 받은적 없어”

    니트족 느는데… 86%가 “직업교육 받은적 없어”

    대학을 졸업한 뒤에도 일하지 않고, 취업을 위해 공부나 직업교육을 받지 않는 ‘니트(NEET)족’이 해마다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가운데 직업교육을 단 한 번도 받지 않은 경우는 86.7%에 달하는 것으로 분석됐다.4일 한국고용정보원의 ‘니트족 특징과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2009~2015년까지 대학졸업자 대비 니트족의 비중은 2.5% 포인트 늘었다. 보고서는 대졸자 직업이동경로조사를 바탕으로 만 29세 이하 대졸자를 조사했다. 2009년 대학졸업자 41만 1749명 가운데 니트족은 6만 2177명으로 15.0%(임용 대기자, 군 입대자 제외)였지만, 2015년에는 43만 1687명 중 7만 6637명으로 17.5%로 늘어났다. 대졸자 가운데 취업자 비중은 줄어든 반면, 니트족과 졸업 이후 다시 학생 신분이 되는 경우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자 비중은 2009년 78.1%, 2011년 79.2%, 2013년 75.1%, 2015년 74.1%로 줄었지만, 학생 비중은 같은 기간 5.7%(2009년)에서 7.1%(2015년)까지 증가했다. 니트족으로 분류된 청년 가운데 실제로 구직 의사 없이 쉬는 경우는 전체의 23.5%(2015년 기준)에 그쳤고, 구직활동이나 취업 준비를 하는 경우가 76.5%로 조사됐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따르면 니트족에는 구직 단념자뿐 아니라 고시·공시생과 같은 취업 준비자, 취업 무관심자가 모두 포함된다. 하지만 이들에게 직업교육이 주어지는 경우는 극히 드문 것으로 조사됐다. 2015년 기준 6만 6407명(전체의 86.7%)의 니트족이 직업교육을 단 한 번도 받지 않았고, 1만 230명(13.3%)만이 직업교육을 받은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지민 한국고용정보원 연구원은 “니트족 중 취업 경험이 전혀 없는 사람이 절반을 넘고, 니트족의 80% 이상이 직업교육 경험이 없는 게 현실”이라며 “미취업 구직자들의 직업교육 질을 높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강서구 을지훈련의 혁신

    강서구 을지훈련의 혁신

    도상훈련에서 실시간 화상으로…1000대 CCTV로 현장 한눈에서울 강서구가 전국 자치단체 최초로 을지연습 훈련 체계를 획기적으로 바꿨다. 비상사태가 발생하면 즉각적인 대응이 어렵다고 지적받아 온 기존 메시지 처리 위주의 도상(圖上)훈련을 실시간 화상훈련으로 바꾸는 혁신적인 시도를 했다. 강서구는 오는 21~24일 전국적으로 시행되는 ‘2017 을지연습’에서 ‘스마트 종합상황실’을 구축, 실전과 같은 국가위기관리 훈련을 한다고 16일 밝혔다. 구 관계자는 “국가비상사태에 보다 체계적이고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조치”라며 “시험 운영을 거쳐 21일부터 본격 가동할 것”이라고 했다. 을지연습 총괄 지원 본부인 스마트 종합상황실에 1000여대의 폐쇄회로(CC)TV와 연계한 영상정보시스템을 구축한 게 핵심이다. 55인치 DID(Digital Information Display) 패널 8개와 강서통합관제센터에서 관리하는 1000여대의 CCTV 영상을 접목, 현장 상황을 실시간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CCTV 미설치 지역은 스마트폰으로 종합상황실에 영상을 보낼 수 있는 시스템도 완비했다. 구의 전 부서와 동 주민센터의 화상회의 연결 시스템도 구축, 유기적인 보고·지시가 가능하도록 했다. 구 관계자는 “1000여대의 CCTV 영상을 통해 적의 이동경로를 손바닥에 올려놓고 대처할 수 있다”고 했다. 구는 을지연습 종료 후에는 지진·화재·풍수해 등 재난사고에 대비한 모의훈련과 실전 대응 시스템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노현송 강서구청장은 “전시 등 국가위기 상황 때에는 신속한 상황 판단과 대처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이번 스마트 종합상황실 구축을 기반으로 실전과 같은 전술훈련을 통해 구민의 소중한 생명과 재산을 완벽하게 보호하고 살기 좋은 안전도시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명예기자 마당] 15년 미제사건 해결의 비밀

    [명예기자 마당] 15년 미제사건 해결의 비밀

    “범인은 2인 이상의 비면식범이며, 금품을 목적으로 피해자를 살해한 후 피해자의 카드로 돈을 뽑았을 것입니다.”2002년 충남 아산에서 발생한 갱티고개 부녀자 살인사건에 대해 충남청 범죄분석담당 최규환(36) 경사가 내린 결론이다. 충남청 전담 수사팀은 원한관계, 가족갈등 등 다양한 수사방향 중에서 이 분석에 따른 범인의 이동경로를 재검토해 15년 만에 범인들을 검거했다. 최 경사는 올 초부터 전국 미제 사건을 모아 범죄분석관 순회 합동회의를 주관했다. “범죄분석관들이 지방청에 대부분 1~2명밖에 없어요. 저희끼리도 외로웠죠. 함께 미제 사건을 꺼내서 같이 얘기해 보자고 선후배들을 모았어요” 최 경사 등이 주도한 미제사건 순회 분석은 올해 상반기 경찰의 장기 미제 살인 사건의 활력을 불어넣는 역할을 했다. “저는 범죄분석관이기 전에 경찰관이잖아요. 심리행동분석 전문가로서 수사에 도움을 주고, 억울한 피해자의 넋을 위로해 주고 싶어요. 앞으로 분석관들의 합동 분석 체제가 강화되었으면 좋겠어요” 최 경사는 2007년 범죄분석관(2기)으로 채용되어 10년째 경찰에서 일하고 있다. 오늘도 경찰청 간담회를 마치고 다른 지방청의 합동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기차를 타러 떠났다. 장광호 명예기자(경찰청 범죄분석기획계장)
  • ‘불법’ 표적 된 비트코인

    ‘불법’ 표적 된 비트코인

    거래소 “수사기관 추적 당해 가상화폐로 자금세탁 불가능” “가상화폐를 이용하더라도 자금 세탁은 불가능함을 알려 드립니다.” 국내 대표적인 가상화폐 거래소인 코인원은 최근 홈페이지에 이런 공지를 띄웠다. 비트코인으로 대표되는 가상화폐는 블록체인이라는 새로운 네트워크를 이용하는 만큼 자금 세탁이 가능한지를 묻는 질문이 심심찮게 들어와서다.코인원 측은 “비트코인도 수사기관의 추적이 가능하다”면서 “이미 경찰청 사이버수사대가 블록체인 네트워크 모니터링 기법을 도입해 (비트코인) 이동경로를 쫓고 있다”고 안내했다. 4차 산업혁명 시대의 ‘미래 화폐’로 주목받는 비트코인이 각종 부작용에 시달리고 있다. 올 들어서만 가격이 3배나 폭등하는 이상 과열 현상을 보이면서 ‘한탕 치기’ 투기 대상으로 인식되고, 자금세탁이나 탈세 등 불법 거래에 악용하려는 시도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얼마 전 랜섬웨어(주요 파일을 암호화한 뒤 몸값을 요구하는 악성 소프트웨어)를 유포한 해커들이 수사기관의 추적이 어렵다는 이유로 비트코인을 합의금으로 요구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더 몸살을 앓고 있다. 이달 들어 비트코인 가격은 롤러코스터다. 지난 11일에는 종가 기준으로 개당 3018.54달러(약 342만원)를 기록해 사상 처음으로 3000달러를 돌파했지만, 나흘 뒤인 15일에는 2456.92달러까지 곤두박질쳤다. 17일에는 낙폭을 약간 되찾아 2664달러(약 302만원)를 기록했다. 국내에선 최근 비트코인 수요가 급증하면서 외국보다 상당한 프리미엄이 붙어 거래되는 경우가 많다. 지난달 25일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에서는 비트코인이 개당 460만원대에 거래돼 신기록을 세웠다. 당시 미국 거래소 가격보다 50% 이상 비싼 것이었다. 해외 거래소에선 시민권자가 아니면 거래 계좌를 만들 수 없는 데다 계좌를 개설해도 비트코인 구매를 위해 송금하면 외국환거래법에 따라 감독 대상이 되는 등 제약이 따른다. 이 때문에 좀더 비싼 값을 지불하더라도 국내 거래소를 이용하는 것이다. 비트코인 투자에 나섰다가 그만둔 이모(28)씨는 “비트코인은 24시간 거래되는 데다 워낙 변동성이 커 하루에도 몇 번씩 대박과 쪽박을 오갔다”며 “주식 투자와는 비교도 할 수 없을 만큼 도박성이 강하다”고 털어놨다. 비트코인 가격이 폭등한 원인 중 하나는 마진거래와 신용거래 등 주식시장의 공매도와 비슷한 투자 기법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이에 빗썸은 오는 24일부터 비트코인에 대한 신용거래를 중단하기로 했다. 정부와 금융 당국은 지난해부터 태스크포스를 꾸리고 가상화폐에 대한 규제를 논의했지만 아직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가상화폐는 가격이 변동하는 등 법정 화폐와 본질적으로 다른 성격을 가지고 있는 만큼 해외 사례와 제도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오죽했으면..“자금세탁 불가능” 공지까지 뜬 비트코인

    오죽했으면..“자금세탁 불가능” 공지까지 뜬 비트코인

    “가상화폐를 이용하더라도 자금 세탁은 불가능함을 알려 드립니다.” 국내 대표적인 가상화폐 거래소인 코인원은 최근 홈페이지에 이런 공지를 띄웠다. 비트코인으로 대표되는 가상화폐는 블록체인이라는 새로운 네트워크를 이용하는 만큼 자금 세탁이 가능한지를 묻는 질문이 심심찮게 들어와서다. 코인원 측은 “비트코인도 수사기관의 추적이 가능하다”면서 “이미 경찰청 사이버수사대가 블록체인 네트워크 모니터링 기법을 도입해 (비트코인) 이동경로를 쫓고 있다”고 안내했다. 4차 산업혁명 시대의 ‘미래 화폐’로 주목받는 비트코인이 각종 부작용에 시달리고 있다. 올 들어서만 가격이 3배나 폭등하는 이상 과열 현상을 보이면서 ‘한탕 치기’ 투기 대상으로 인식되고, 자금세탁이나 탈세 등 불법 거래에 악용하려는 시도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얼마 전 랜섬웨어(주요 파일을 암호화한 뒤 몸값을 요구하는 악성 소프트웨어)를 유포한 해커들이 수사기관의 추적이 어렵다는 이유로 비트코인을 합의금으로 요구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더 몸살을 앓고 있다.이달 들어 비트코인 가격은 롤러코스터다. 지난 11일에는 종가 기준으로 개당 3018.54달러(약 342만원)를 기록해 사상 처음으로 3000달러를 돌파했지만, 나흘 뒤인 15일에는 2456.92달러까지 곤두박질쳤다. 17일에는 낙폭을 약간 되찾아 2664달러(약 302만원)를 기록했다. 국내에선 최근 비트코인 수요가 급증하면서 외국보다 상당한 프리미엄이 붙어 거래되는 경우가 많다. 지난달 25일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에서는 비트코인이 개당 460만원대에 거래돼 신기록을 세웠다. 당시 미국 거래소 가격보다 50% 이상 비싼 것이었다. 해외 거래소에선 시민권자가 아니면 거래 계좌를 만들 수 없는 데다 계좌를 개설해도 비트코인 구매를 위해 송금하면 외국환거래법에 따라 감독 대상이 되는 등 제약이 따른다. 이 때문에 좀더 비싼 값을 지불하더라도 국내 거래소를 이용하는 것이다. 비트코인 투자에 나섰다가 그만둔 이모(28)씨는 “비트코인은 24시간 거래되는 데다 워낙 변동성이 커 하루에도 몇 번씩 대박과 쪽박을 오갔다”며 “주식 투자와는 비교도 할 수 없을 만큼 도박성이 강하다”고 털어놨다. 비트코인 가격이 폭등한 원인 중 하나는 마진거래와 신용거래 등 주식시장의 공매도와 비슷한 투자 기법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이에 빗썸은 오는 24일부터 비트코인에 대한 신용거래를 중단하기로 했다. 정부와 금융 당국은 지난해부터 태스크포스를 꾸리고 가상화폐에 대한 규제를 논의했지만 아직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가상화폐는 가격이 변동하는 등 법정 화폐와 본질적으로 다른 성격을 가지고 있는 만큼 해외 사례와 제도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베이징 시민, 공유자전거 일평균 5.1회 이용

    #베이징 소재 대학원에 재학 중인 정 씨(26세). 그는 최근 다음달 졸업을 앞두고 재학생 동기 2명과 함께 자전거로 베이징 5환로를 순환 이동하는 1일 여행을 마쳤다. 총 72km, 7시간에 걸친 여행길에 그들이 이용한 자전거는 공유 업체가 도시 전역에 배포한 공유 자전거다. 1시간당 기본 1위안의 요금을 지불한 이용자는 장소와 이동경로 등을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다는 점에서 활용도가 높다는 분석이다. 이와 관련, 올 상반기 기준 중국인들은 1일 평균 공유 자전거를 5.1회씩 이용해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교통운행부과학연구원이 5일 공개한 ‘중국 1선 도시 공유자전거 운행 보고서’에 따르면 베이징 시민이 하루 평균 공유자전거를 이용한 횟수는 5.1회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들은 공유 자전거 1회 이용 시 평균 20km를 이동했으며, 주요 이용 시간대는 평일 오후 18~21시에 집중됐던 것으로 확인됐다. 같은 기간 기준 베이징 시내에 보급, 상용화된 공유 자전거 전문 업체의 수는 6곳, 총 700만대, 가입자 수는 500만 명에 달했다. 이는 중앙 정부가 중국 내 대기 오염 문제 해결을 위한 방안으로 자전거 이용자 수 증가 정책을 지원하면서 급격히 증가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지난해 12월 기준 중국 내 자동차 운전자 면허 보유자는 3억 명, 보급된 자동차 수는 1억 대에 달한다. 더욱이 이 기간 동안 자동차 번호판 구매 대기자 수만 100만 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정부는 소비자의 자동차 구매 과정과 별도로 해당 지역 정부로부터 자동차 번호판을 구매하도록 하는 등 매년 급격하게 증가하는 자동차 구매 인구수를 적정 수준으로 조절해오고 있다. 때문에 자동차 구매 후 길게는 수개월 동안 자차 번호판을 부착하지 못한 상태로 불법 운행하는 운전자를 쉽게 발견할 수 있는 상황이다. 또한 지난 한 해 동안 자동차 주차비용으로 각 지방 정부가 벌어들인 총 수익이 5562만 위안(약 92억원)에 달하는 등 자동차 주차 문제가 또 다른 사회 문제로 부상했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이와 관련 중국 정부는 급격하게 증가하는 자동차 대수를 조절하고, 시민들의 편의를 증진하기 위해 공유 자전거 보급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 베이징 시정부는 대규모 예산을 편성, 이용자의 편의를 높이기 위한 자전거 도로와 주정차 지역을 확충할 계획이다. 또한 공유 서비스 자전거는 보급 이후 3년 이내에 폐기 처분해야 하며 이용자 연령을 12~70세으로 제한하는 등의 이용자 보호 법규를 정착시킨다는 방침이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살아 있는 닭·오리서 ‘순환 감염’… AI 상시감염국 되나

    살아 있는 닭·오리서 ‘순환 감염’… AI 상시감염국 되나

    조류인플루엔자(AI)가 지난 4월 4일 이후 두 달 만에 국내에 재발하면서 그 원인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방역 당국과 전문가들은 지난겨울 전국에 확산했던 H5N8형 바이러스가 잠복해 있다가 발현됐을 가능성에 무게를 싣는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를 중국이나 동남아시아 국가처럼 계절에 관계없이 연중 AI가 발생하는 ‘상시 감염국’으로 봐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된다. 방역 당국이 대규모 밀식사육을 하는 산란계와 육계, 오리농장의 방역에만 치중한 나머지 상대적으로 사육 규모가 작은 토종닭 농가 관리에 소홀했다는 지적도 나온다.AI가 여름에 발생하는 것은 비교적 드물다. 국내에 AI 바이러스를 유입시키는 주원인인 겨울 철새가 늦어도 5월이면 한반도 위로 북상하고 AI 바이러스가 고온다습한 여름 날씨에는 생존하기 어려운 특성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사람도 여름 감기에 걸리듯이 여름철에도 AI가 전염될 수 있다는 게 방역 당국의 설명이다. 국내에서 6월에 AI가 발생한 것은 2014년 강원 횡성과 대구 달성의 거위 농장 사례 이후 3년 만이다. 방역 당국은 살아 있는 닭과 오리 등에 AI 바이러스가 남아 있다가 다른 개체를 감염시키는 이른바 ‘순환 감염’을 AI 재발의 원인으로 보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 관계자는 4일 “AI 발생 농장주가 최근 중국, 동남아 등 AI 발생 국가를 여행한 기록이 없고 야생 조류와의 접촉도 없어 새로 국내에 유입된 바이러스는 아닌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잠복기가 최대 21일로 비교적 긴 H5N8형 바이러스가 가금류 사이에 옮겨다니는 순환 감염이 나타난 것 같다”고 말했다. 바이러스가 계속 순환한다면 우리나라는 AI 상시 감염국으로 분류된다. 보통 AI가 3개월 이상 발생하지 않으면 청정국 지위를 회복할 수 있지만 산발적으로 AI 발생 사례가 이어진다면 종식 선언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큰 농장 중심으로 짜인 방역 체계의 미비점도 문제로 지적됐다. 이번에 AI가 재발한 농장은 사육 규모가 최대 2만 마리를 넘지 않는다. 또 최초 의심신고가 들어온 제주는 지난겨울 AI가 발생하지 않은 곳이어서 경계가 상대적으로 소홀했다는 지적이다. 원인 발생 농장으로 추정되는 전북 군산의 오골계 종계농장은 보름마다 한 번씩 오골계를 부화시켜 30일간 키운 뒤 한 달에 두 차례 전국의 소규모 토종닭 농가와 교외의 백숙식당 등을 찾아다니며 살아 있는 오골계를 공급해 온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 농장에서 지난달 중순쯤 수십 마리의 닭이 폐사했지만 민간 수의사가 AI와 증상이 유사한 감보로병, 콕시듐증 등 일반 가금질병으로 진단했다고 방역 당국은 전했다. 이에 따라 전국 소규모 농가에 AI가 광범위하게 퍼져 있을 가능성도 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해당 농장주의 차량에 위치추적기(GPS)가 달려 있어 지난달 20일 이후 이동경로를 분석해 AI 전염 가능성이 있는 농장을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이번에 재발한 AI가 전국적으로 확산될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 여름 날씨가 AI가 번식하기에 좋은 환경은 아니고 토종닭 농장이나 가든형 식당은 대부분 외따로 떨어진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군산 농장의 경우 반경 500m 이내에 가금 농장이 한 곳도 없다.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서울 접근성 뛰어난 경기도 지역에 내집마련 해볼까

    부동산 수요가 서울에서 경기도로 이동하고 있는 ‘탈서울’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이는 교통여건 개선, 서울의 전셋값 상승, 상대적인 저렴한 집값 등이 부동산 수요자들의 마음을 움직였기 때문이다. 이러한 현상이 실제 5년전 서울은 약 30만 명이 줄었는데 반해, 경기는 약 74만 명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서울 전세난민들이 가격 부담이 적고 교통이 편리한 수도권의 새 아파트로 눈을 돌리는 상황인 것이다. 특히 파주시, 남양주시, 하남시, 김포시 등 서울 접근성이 뛰어난 지역의 인기는 더 높다. 서울의 전셋값 또는 그 이하일 정도로 가격이 저렴한 것은 물론 서울에 직장을 둔 수요자들이 수도권 지역으로 이주할 때 우선 고려하는 것이 ‘서울과의 접근성’이기 때문이다. 파주시의 한 부동산 중개업자는 “최근 많은 부동산 수요자들이 수도권 지역으로들 많이 이동하고 있어 문의는 계속 증가하고 계약도 꾸준히 발생되고 있다”며 “그러한 수요자들은 아무래도 직장은 서울에 있다 보니 서울의 직장과 얼마나 빠르게 연결되느냐를 가장 궁금해 하며 지하철, 외곽순환도로 등으로 이동경로를 살펴보곤 한다”고 전했다. 이러한 상황에 경기도 파주시 문산읍에서 6월 분양 예정인 ‘파주 문산역 동문굿모닝힐’ 아파트가 분양 전부터 수요자들에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이 아파트는 서울로 연결되는 경의중앙선 문산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으며, 급행기준으로 상암(디지털미디어시티역)까지 30분대에 이동이 가능해지면서 서울 출퇴근도 충분한 것이 큰 장점이다. 이에 더해 2023년 개통예정인 GTX A노선 중 대곡역을 이용하면 강남 삼성역까지 1시간내 도달이 가능해진다. 교통 외에도 훌륭한 생활인프라를 자랑한다. 문산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으며 1.5km 생활특권으로 대형마트인 홈플러스, CGV, 수변공원(2018년 완공예정) 등 다양한 생활인프라를 갖추고 있다. 또한, 단지 인근에 문산동초, 선유중 등의 교육시설이 도보통학이 가능한 거리에 위치해 있어 자녀의 안전문제는 걱정 없다 ‘파주 문산역 동문굿모닝힐’은 수요자들의 가장 큰 관심사인 분양가를 확 낮춰 큰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된다. 분양 관계자에 따르면 단지 인근 아파트들의 시세를 고려해 시세보다 저렴한 분양가를 선보일 것이라고 전했다. 문산지역에서 일반분양 기준 12년만에 나오는 59㎡의 신규물량인 만큼 수요자들을 위해 착한 분양가를 선보인다는 것. 외부적인 것 외로 내부 평면에도 수요자 입맛에 맞춘 최신 설계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 단지는 슈퍼 와이드 59㎡로 59㎡에서는 보기 힘든 4Bay를 선보일 예정이며, 여기에 팬트리, 드레스룸, 파우더룸까지 파격적인 평면을 선보일 예정이다. 게다가 SKT의 최첨단 홈IOT시스템도 적용할 예정이라 수요자들의 기대감은 더욱 높아질 것. 이 아파트는 지하 2층~지상 22층 5개동 전용면적 59㎡ 409가구로 전 가구를 수요자가 선호하는 소형아파트로만 구성했다. 이는 일반분양 기준으로 문산에서 12년만에 공급되는 59㎡로 일대 최초로 선보이는 59㎡ 4베이(Bay)구조다. 견본주택은 경기도 파주시 와동동에 위치해 있으며, 6월 중 오픈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섬마을 여교사 성폭행범 3명 항소심서 감형…징역 7∼10년

    섬마을 여교사 성폭행범 3명 항소심서 감형…징역 7∼10년

    신안 섬마을에서 여교사를 성폭행한 주민 3명의 형량이 항소심에서 줄어들었다. 광주고등법원 제1형사부는 초등학교 관사에서 여교사를 성폭행한 혐의로 기소된 김모(39), 이모(35), 박모(50)씨에게 징역 10년과 8년, 7년씩을 선고했다. 40시간의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이수 명령은 그대로 유지했다. 앞서 1심 재판부는 김씨에게 징역 18년, 이씨에게 징역 13년, 박씨에게 징역 12년을 선고했었다. 재판부는 “증거를 종합해 보면 1심의 판단이 정당하다”며 “다만 항소심에서 피해자와 합의한 점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형을 정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해 5월 21일 오후 11시 10분부터 22일 새벽 사이 신안군의 한 섬마을 초등학교 관사에서 서로 공모해 여교사를 성폭행한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이와 별개로 김씨는 2007년 대전의 한 원룸에서 발생한 성폭행 혐의가 추가돼 재판을 받았다. 이에 검찰은 김씨에게 징역 25년, 이씨에게 징역 22년, 박씨에게 징역 17년을 구형했었다. 1심 재판부는 폐쇄회로(CC)TV와 전화통화 내역, 이씨의 휴대전화 검색 및 재생 내역, 이들의 진술 등을 종합, 공모해 피해 여교사를 순차적으로 성폭행한 사실을 인정했다. 다만 여교사를 간음하기 위해 순차적으로 모의하고 관사에 침입해 성폭행하려다가 미수에 그친 점에 대해서는 이들의 이동경로와 방법, 서로 범행을 저지한 점 등을 보면 공모했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평양 르포②/김일성경기장 대회, 남북전 분위기

    북한이 개최한 아시아축구연맹(AFC) 주관 대회에서 태극낭자들은 최상의 결과를 거뒀다. 북한은 지난 3일부터 11일까지 평양 김일성경기장에서 2018 여자아시안컵 예선 B조 경기를 개최했다. 폐쇄적인 북한이 AFC 주관의 국제대회를 개최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또한 지난 1월 조추첨 결과 한국과 북한이 평양에서 남북대결을 펼치는 것까지 결정됐다. AFC와 각종 외신들은 이번 남북전에 대해 ‘역사적인 경기(historic match)’라며 관심을 보였다. 여자아시안컵 예선을 개최한 북한은 경기장 내에서 만큼은 최대한 AFC의 규정에 따르려 하는 모습을 보였다. 경기가 열리는 날에는 동안 태극기는 인공기, AFC 깃발 등과 함께 김일성경기장에 게양됐고 애국가 역시 평양 한복판에서 연주됐다. ‘대한민국 선수 명단을 발표하겠습니다’ 등 정확한 국가명칭이 경기장내 스피커를 통해 울려퍼지기도 했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북한이 10월 열리는 AFC 19세 이하(U-19) 챔피언십 예선도 유치하려고 한다. 때문에 대회 진행과 관련한 AFC의 요청에는 협조적”이라고 전했다. 평양에서 열린 이번 여자아시안컵 예선 경기를 위해 AFC직원 1명과 경기감독관들이 현지에 파견됐다. 반면 취재환경은 타국가에서 개최됐던 AFC 주관 대회와 차이점이 컸다. 선발출전명단과 경기 후 기록지는 찾아볼 수 없었고 북한 측이 취재진들에게 전달한 경기 관련 정보는 전무했다. 현장에서 경기를 중계하는 조선중앙통신의 캐스터는 장내 아나운서가 선발선수 명단을 발표하자 그제서야 등번호와 이름을 재빠르게 종이에 적어 중계에 참고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김일성경기장 내부의 기자실은 13개 좌석이 빽빽히 자리잡은 좁은 공간이었지만 김일성과 김정일의 초상화는 빠지지 않았다. 국내취재진들은 평양 입국부터 출국까지 민족화해협의회(민화협) 소속의 북한 관계자와 함께 이동했다. 민화협 관계자들은 한국과 북한이 민감할 수 있는 내용이 기사에 포함되는 것을 원하지 않았고 취재진들이 작성한 기사를 매번 확인하는 모습을 보였다. 남북전 당일에는 경기장 내부에서 기자석으로 이동하는 동안에도 한국취재진들은 시간을 맞춰 함께 움직여야 했다. 북한 관계자들은 취재진들이 일반 평양시민들과 접촉하는 것을 경계했다. 김일성경기장 분위기는 북한여자대표팀의 경기 여부에 따라 확연히 달랐다. 남북전이 열린 상황에선 경기장을 가득 메운 북한관중들이 조직적인 응원과 함께 윤덕여호에 적대적인 분위기를 뿜어냈다. 4만2500명의 북한관중들은 한국의 공격시에 일방적인 야유를 쏟아냈다. 남북전 경기 초반 골키퍼 김정미(인천현대제철)가 페널티킥을 선방하는 과정에서 북한 선수와 충돌 후 양팀 선수단의 신경전이 펼쳐졌을 때는 관중석에서도 험악한 분위기가 조성되기도 했다. 반면 남북전 이외의 경기에선 웃음도 경기장 곳곳에서 터져 나왔다. 수비진의 클리어에 급급한 모습 등 별다른 상황이 아니어도 관중들은 즐거워하는 모습이었다. 평소 오락거리가 적은 북한관중들은 축구장에서의 작은 장면 하나에도 관심을 가지며 집중했다. 지난 5일 북한-홍콩전에 이어 열렸던 한국-인도전에는 2500명의 관중들이 그대로 자리에 남아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경기를 지켜보기도 했다. 북한측은 한국취재진의 경기장 이동시에도 한정된 풍경만 보여주기 위해 힘쓰는 모습을 보였다. 취재진의 버스가 출발하기전에는 북한측 관계자와 운전기사가 이동경로에 대해 한동안 이야기를 주고받는 상황이 반복됐다. 여명거리 등 평양의 번화가로만 취재진의 버스가 통과할 수 있었다. 취재진에게 공개된 평양거리는 도시모양으로 꾸민 테마파크 같은 느낌이었다. 북한 주민들은 비교적 자유롭게 거리를 걷는 모습이었고 길거리에는 쓰레기를 한조각도 찾아볼 수 없었다. 상점의 간판들 역시 ‘과일 남새(채소) 상점’ ‘약국’ ‘청량음료점’ 등 간단명료했다. 평양시내 곳곳에는 김일성과 김정일을 찬양하는 내용과 선전문구가 자리잡고 있어 북한 특유의 통제되고 폐쇄된 분위기도 전달됐다. 북한이 여자아시안컵 예선 경기를 유치하면서 평양에서의 여자축구 남북전 개최와 함께 국내취재진에게 평양의 내부가 일부 공개됐다. 북한은 오는 10월 열리는 AFC U-19 챔피언십 예선 유치에도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는 가운데 조추첨 결과에 따라 이번에는 U-19 대표팀이 평양 한복판에서 경기를 치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평양 공동취재단
  • [단독] “최대 80% 중국發 미세먼지 경로… 베이징 등 대도시 중심 추적 작업”

    [단독] “최대 80% 중국發 미세먼지 경로… 베이징 등 대도시 중심 추적 작업”

    中, 대기 측정 기술력 떨어져 ‘공장 산둥성 이전’은 헛소문 중국발(發) 미세먼지에 대한 불안감이 우려를 넘어 공포 수준으로 커지고 있다. 국내 자구책만으로 봄마다 되풀이되는 미세먼지의 공격을 멈추는 데는 한계가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5일 양국 정부가 함께 운영 중인 ‘한·중 대기질 공동연구단’(공동연구단)의 전권호(51) 단장에게 해법을 물었다. 그는 지난 2월부터 중국 베이징에서 미세먼지 관련 연구를 하고 있다. 전 단장은 “한국의 대기질이 중국 등 국외로부터 받는 영향은 평상시에는 30~50%, 고농도일 때는 60~80%”라며 “다만 중국 등에서 발생하는 미세먼지의 원인과 이동경로를 파악하려면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공동연구단은 2014년 한·중 정상회담에서 미세먼지 공동 대응 합의에 따라 2015년부터 발족했고, 지난해부터 본격적인 연구를 시작했다. 중국의 미세먼지 분석 수준을 묻는 질문에는 “우리나라는 10년 이상의 연구를 통해 자동차, 발전소 등 각 주체가 미세먼지를 얼마나 배출하는지를 파악했다”며 “중국은 이런 연구를 시작하는 단계로 보면 된다”고 말했다.그럼에도 그는 우리나라의 노하우를 전달해 중국 내 미세먼지 발생을 최대한 줄여 국내 유입량을 차단해야 한다고 전했다. 전 단장은 “우선 중국 내 미세먼지 농도가 가장 높은 지역인 베이징 등 6개 대도시에 미세먼지 측정기를 설치하고 미세먼지의 발생 과정과 확산 경로를 입체적으로 추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중국 정부의 정책으로 베이징 주변 공장과 발전소 등이 산둥성 지방으로 이전하면서 국내 미세먼지 유입량이 더 늘었다는 국내 의견에 대해선 “베이징의 미세먼지 농도는 여전히 ‘나쁨’ 수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며 “오히려 산둥성 주변 지역에서 베이징의 화베이 공업단지에서 내려오는 오염물질로 피해를 보고 있다고 중앙 정부에 항의를 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중국환경공한단체가 운영하는 실시간 대기오염 인터넷 사이트(aqicn.org)에 따르면 이날 현재 베이징 지역의 실시간 공기질지수는 165였고 산둥성 지역은 75에 머물렀다. 전 단장은 “중국 정부가 최근 가장 강력한 대기환경 규제 정책을 시행하면서 베이징 등의 대기환경이 조금씩 좋아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 “1979년 유럽 및 미국, 캐나다를 포함한 34개국이 ‘월경성 장거리 이동 대기 오염에 대한 협약’(CLRTAP)을 맺었듯이 우리나라와 중국도 국가 간 협력을 통해 노력하는 방안이 가장 합리적인 미세먼지 절감 방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멧돼지는 산으로’ 환경부 멧돼지 줄이기 캠페인 확대

    국립공원을 비롯해 전국적으로 멧돼지 피해가 확산되는 가운데 환경부가 성과가 검증된 ‘멧돼지는 산으로’ 프로젝트를 확대한다. 5일 환경부에 따르면 지난해 북한산의 멧돼지 개체수 조절과 도심출현 예방을 위해 서울시·경기도·국립공원관리공단과 시범사업을 실시한 결과 멧돼지 107마리를 포획했다. 또 구기터널 상부에 220m의 차단시설 설치하면서 이 지역 출현 빈도가 설치 전 월 12회에서 5회로 크게 줄었다. 환경부는 시범사업 결과를 바탕으로 올해 북한산 남쪽인 서울 은평·서대문·종로·성북·강북·도봉구와 북쪽인 경기 의정부·양주·고양시 일대까지 사업을 확대키로 했다. 이를 통해 멧돼지 150마리 이상을 포획하고, 멧돼지 도심출현 건수를 30% 이상 줄일 계획이다. 이들 9개 지자체에서는 최근 3년간 300건의 멧돼지 신고가 접수됐다. 환경부가 13억 5000만원의 예산을 지원하고 사업을 총괄한다. 지자체는 멧돼지 출현 빈도가 높은 주요 이동경로인 구기·북악터널 등에 4200m 차단시설과 포획틀, 포획장 등을 설� ㅏ楮되磯�. 또 기동포획단을 가동해 상시 예찰에도 나선다. 북한산국립공원사무소는 국립공원 내·외 사찰·상� ㅉ寬÷� 음식물쓰레기 및 등산객 음식물 투기 행위를 강하하고 야간산행 단속도 확대한다. 또 샛길 폐쇄와 야생열매 채취금지, 유기견 포획작업 등 멧돼지 서식환경 개선작업을 실시한다. 환경부는 관리사례를 만들어 2018년 대전권과 광주권 등에서도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박천규 자연보전국장은 “멧돼지와 공존할 수 있도록 멧돼지 먹이인 야생 열매 채취 및 샛길 출입을 자제해 달라”고 말했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속리산 대만꽃사슴 잡아라”

    “속리산 대만꽃사슴 잡아라”

    산양·노루·고라니 등 토종 초식동물과 서식지 충돌 및 국립공원 고유 생태계 보호를 위해 ‘대만꽃사슴’에 대한 대규모 포획이 이뤄진다.2일 국립공원관리공단에 따르면 1990년대 20~30마리였던 꽃사슴이 최근 법주사를 중심으로 동암골·여적암·만수리·화북 일대에 총 150여마리가 서식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이들은 5∼10마리가 무리를 지어 활동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속리산 일대에서 발견되는 꽃사슴은 1970년대 녹용 채취 등 농가 소득증대를 위해 수입된 개체 또는 1980년대 후반 종교행사의 일환으로 방사된 개체가 번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속리산사무소 조부환 주임은 “속리산 주변에 꽃사슴 농장이 밀집돼 우리를 탈출했거나 사업을 포기하면서 자연에 풀어놓은 것 같다”면서 “내륙에서는 속리산 주변에서만 발견된다는 점에서 인위적 확산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꽃사슴은 행동권이 1.53∼2.26㎢이고 활동고도가 400∼500m로 멸종위기 야생생물(Ⅰ급)인 산양 서식지와 겹친다. 환경 적응력이 뛰어나 토종 초식동물의 서식지를 잠식할 우려가 높다. 특히 초본류를 먹는데다 나무를 긁어 고사시키는 등 생물종 다양성 감소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공단은 꽃사슴의 서식 실태와 행동특성 연구를 통해 효과적인 포획방법을 확보했다. 지난 1월 분석된 서식지와 이동경로에 포획망(6개)을 설치해 11마리를 잡았다. 생포한 꽃사슴은 속리산국립공원 계류장에서 탐방객에게 공개한다. 일부는 관람용으로 동물원에, 정서 함양 등을 위해 복지시설 등에도 기증한다. 최종관 자원보전처장은 “2021년까지 생포해 속리산 밖으로 이주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독해진 초미세먼지…올 10일 중 6일은 ‘나쁨’

    독해진 초미세먼지…올 10일 중 6일은 ‘나쁨’

    네이처 “2007년 中 미세먼지로 韓·日 3만 900명 조기 사망”‘미세먼지’가 봄철 불청객을 넘어 공포의 대상이 되고 있다. 가뭄과 고온현상이 겹치면서 미세먼지 농도가 높아져 지난해 한 차례도 발령되지 않았던 초미세먼지(PM2.5) 주의보가 올 들어 벌써 3차례나 발령됐다. 2007년 중국에서 유입된 초미세먼지로 인해 한국과 일본의 조기 사망자가 3만 900명에 이른다는 국제공동 연구 결과가 과학저널인 네이처에 실리기도 했다. 30일 환경부와 서울시 등에 따르면 올 들어 서울에 초미세먼지 주의보는 1월 2일과 18일, 지난 20일 등 3차례 발령됐다. 폐질환과 심장질환 등 발병 위험을 높이는 초미세먼지 주의보는 시간당 평균 농도가 90㎍/㎥ 이상 2시간 지속할 때 발령된다. 2015년에는 2월 23일 첫 주의보가 내려졌지만 올해는 크게 앞당겨졌다. 한국환경공단이 운영하는 에어코리아의 서울 중구 측정소(덕수궁길)를 기준으로 볼 때 올 들어 환경정책기본법에 따른 초미세먼지 국내 기준 ‘나쁨’(51~100㎍/㎥)을 기록한 날이 1월 1일부터 이날까지 89일간 전체 18.0%인 16일에 이른다. 3월에만 8일에 달한다. 특히 세계보건기구(WHO)의 일평균 권고기준(24시간 평균 25㎍/㎥)을 상회한 날이 전체 61.8%인 55일에 달했다. 국내 오염물질을 옮기는 남서·남풍이 지난해 4%에서 24%로 증가해 대기오염을 가중시키고 대기 정체를 심화시킨다는 분석도 있다. 정부 대응도 아쉽다. 환경부는 강수량 부족과 건조한 날씨 등으로 미세먼지 피해가 1월부터 발생하는데도 3~5월에 특별점검 계획을 밝히며 ‘선제적 대응’을 거론해 신뢰를 떨어뜨렸다. 지난 19일부터 21일 고농도 미세먼지가 발생해 국민들이 생활에 불편을 겪었지만 요건에 맞지 않는다며 수도권 비상저감조치도 발령하지 않았다. 한편 이날 발표된 네이처 연구 결과에 따르면 2007년 중국발 초미세먼지로 인해 이웃한 한국과 일본에서만 3만 900명의 조기 사망자가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중국, 미국, 캐나다, 영국 등 4개국 11개 기관 22명으로 구성된 연구팀은 전 세계 228개국을 13개 섹터로 나눈 뒤 초미세먼지 정도와 이동경로 데이터, 초미세먼지가 원인이 되는 각종 질환으로 인한 사망자 숫자와의 상관관계를 분석했다. 중국에서 방출하는 초미세먼지를 비롯한 이산화황, 블랙카본 같은 대기오염물질은 다른 지역에서 나오는 것보다 더 독한 것으로 분석됐다. 전 세계 6만 4800명이 중국발 초미세먼지 때문에 사망했으며 여기에는 중국과 멀리 떨어진 유럽과 미국의 조기 사망자 3100명도 포함됐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서울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朴, 내일 역대 대통령 첫 영장심사 출석

    朴, 내일 역대 대통령 첫 영장심사 출석

    법원·靑경호실, 이동경로 등 논의검찰 출석 뒤 수사관과 이동 가능성朴 법정 입장 순간 靑경호 못 받아 31일 새벽 구속 여부 결정날 듯 구속영장이 청구된 박근혜 전 대통령이 30일 법원의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기로 방침을 정하면서 박 전 대통령 경호를 맡고 있는 청와대 경호실과 서울중앙지법의 움직임도 빨라졌다. 박 전 대통령 경호를 맡고 있는 쳥와대 경호실 측과 법원 측은 서울 삼성동 자택에서부터 서초동 중앙지법까지 박 전 대통령이 이동할 경로와 법원 청사의 경호·경비 문제 등에 대해 28일 협의에 착수했다.  통상적인 절차에 감안하면 일단 박 전 대통령은 서초동 검찰청사로 이동해 검찰 수사관과 함께 법원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점쳐진다. 관건은 법원에서의 경호 문제다. 경호실 측은 21일 검찰 출석 때와 마찬가지로 법원 청사 전체의 일반인 출입을 통제한 가운데 일부 취재진에 대해서만 박 전 대통령에게 질문을 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법원 측에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상대적으로 일반인 출입이 잦은 까닭에 법원이 검찰만큼의 보안통제를 실시하기는 여의치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박 전 대통령이 법정에 들어서는 순간부터는 청와대 경호실의 신변경호는 중단된다. 일종의 체포 상태이기 때문이다. 영장심사는 비공개가 원칙이므로 피의자와 검찰 측이 벌이는 공방은 밖으로 드러나지 않는다.  영장실질심사를 마친 뒤 결과가 나오기까지 수시간 동안엔 박 전 대통령은 유치 상태로 기다리게 된다. 이 순간에도 박 전 대통령은 경호를 받지 못한다. 청와대의 경호인력은 유치 장소 밖에서 대기해야 한다. 유치 장소는 담당 판사가 영장실질심사를 마친 뒤 교도소나 구치소, 경찰서 가운데 택한다.  박 전 대통령의 구속영장심사에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서울중앙지법은 박 전 대통령에 대한 검찰 기록 분량이 12만여 페이지에 이른다고 설명했다. 법원이 심사일을 통상의 청구 이후 2일이 아닌 3일 뒤인 30일로 정한 것도 이런 이유다. 강 판사는 31일 새벽에야 결론을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한강유역청서 부동의’ 회신 김포 걸포산업단지 조성사업 “좌초 위기”

    ‘한강유역청서 부동의’ 회신 김포 걸포산업단지 조성사업 “좌초 위기”

    경기 김포 걸포산업단지 예정부지가 한강유역청으로부터 부동의돼 사업이 불투명해졌다. 이에 따라 현재 한강시네폴리스 일반산업단지 예정지에 있는 사업체들의 이전부지 변경이 불가피해질 전망이다. 김포시가 지난 6일 수신한 한강유역청 환경영향평가서 검토의견 회신에 따르면 이 사업부지는 북쪽으로 한강과 한강하구습지보호지역이 위치하며 남쪽으로 홍도평야와 걸포·계양천이 있어 생태축을 연결하는 중요한 지역이다. 또 주변은 멸종위기종인 재두루미를 보호하기 위해 생태자연도 1등급지로 지정돼 개발사업 제한이 불가피한 지역이라는 의견이다. 홍도평야는 재두루미의 주요 취식지다. 수많은 재두루미들이 한강하구습지보호구역과 홍도평야를 거쳐 이동하고 있다. 인접한 한강시네폴리스 조성사업은 재두루미의 이동경로를 고려해 고층건축물을 동쪽으로 배치하고 부지 서쪽으로 재두루미가 우회할수 있도록 계획됐다.이러한 개발계획에 대해 한강유역청은 회신에서 “이곳을 개발할 경우 홍도평야가 섬형태로 고립돼 법정보호종인 재두루미 서식에 미치는 영향이 매우 클것으로 예상된다”고 주장했다. 김포시의 전체 개발 현항을 보면 남서쪽으로 학운·양촌지역 등에 산단이 여럿 있다. 사업부지 동쪽으로는 김포한강신도시 등 대규모 주거지가 있어 종합적인 도시기능을 고려할 때 이 부지는 산업단지 입지로 적정하지 않다는 답변이다. 그러면서 한강유역청은 결론적으로 “법정보호종인 재두루미 서식지의 보전과 전체적인 도시기능 및 지역주민에게 미치는 생활환경 피해를 고려해 이 산업단지조성 사업에 부동의한다”고 회신했다. 이와 관련해 김포도시공사 관계자는 “시네폴리스에 있는 400여개 업체중 공해업종을 모두 제외하고 무공해 첨단업종으로만 유치해 입주시키는 방식으로 다시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 시의회 의원은 “시가 유해업종을 제외하고 모두 첨단업종으로 변경해 유치한다지만 첨단이라는 용어자체가 불분명한 것”이라며, “당초 한강시네폴리스단지내 업체들을 이주시킬 목적으로 조성하려던 곳인데 이제 와서 다른 업종으로 유치한다는 게 앞뒤가 안맞는 얘기”라고 강조했다. 걸포산단 조성계획은 지난해 말 걸포동 일대 주민들이 주거밀집지역 인근에 공장들이 들어온다는 소식에 집단반발하면서 적잖은 진통이 예상돼 왔다. 이 사업은 (주)한강시네폴리스 개발 법인이 걸포동 591번지 일대에 15만 1000㎡ 규모로 1534억원을 투입, 2019년 12월 준공 계획이었다. 이곳에 펄프종이 제품과 고무·플라스틱제품 공장 등 일부 유해 업체가 입주할 것이라고 알려지자 주민들이 집단 반발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한강유역청서 부동의’ 회신? 김포 걸포산업단지 조성사업 “좌초 위기”

    ‘한강유역청서 부동의’ 회신? 김포 걸포산업단지 조성사업 “좌초 위기”

    경기 김포 걸포산업단지 예정부지가 한강유역청으로부터 부동의돼 사업이 불투명해졌다. 이에 따라 현재 한강시네폴리스 일반산업단지 예정지에 있는 사업체들의 이전부지 변경이 불가피해질 전망이다. 김포시가 지난 6일 수신한 한강유역청 환경영향평가서 검토의견 회신에 따르면 이 사업부지는 북쪽으로 한강과 한강하구습지보호지역이 위치하며 남쪽으로 홍도평야와 걸포·계양천이 있어 생태축을 연결하는 중요한 지역이다. 또 주변은 멸종위기종인 재두루미를 보호하기 위해 생태자연도 1등급지로 지정돼 개발사업 제한이 불가피한 지역이라는 의견이다. 홍도평야는 재두루미의 주요 취식지다. 수많은 재두루미들이 한강하구습지보호구역과 홍도평야를 거쳐 이동하고 있다. 인접한 한강시네폴리스 조성사업은 재두루미의 이동경로를 고려해 고층건축물을 동쪽으로 배치하고 부지 서쪽으로 재두루미가 우회할수 있도록 계획됐다. 이러한 개발계획에 대해 한강유역청은 회신에서 “이곳을 개발할 경우 홍도평야가 섬형태로 고립돼 법정보호종인 재두루미 서식에 미치는 영향이 매우 클것으로 예상된다”고 주장했다.김포시의 전체 개발 현항을 보면 남서쪽으로 학운·양촌지역 등에 산단이 여럿 있다. 사업부지 동쪽으로는 김포한강신도시 등 대규모 주거지가 있어 종합적인 도시기능을 고려할 때 이 부지는 산업단지 입지로 적정하지 않다는 답변이다. 그러면서 한강유역청은 결론적으로 “법정보호종인 재두루미 서식지의 보전과 전체적인 도시기능 및 지역주민에게 미치는 생활환경 피해를 고려해 이 산업단지조성 사업에 부동의한다”고 회신했다. 이와 관련해 김포도시공사 관계자는 “시네폴리스에 있는 400여개 업체중 공해업종을 모두 제외하고 무공해 첨단업종으로만 유치해 입주시키는 방식으로 다시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 시의회 의원은 “시가 유해업종을 제외하고 모두 첨단업종으로 변경해 유치한다지만 첨단이라는 용어자체가 불분명한 것”이라며, “당초 한강시네폴리스단지내 업체들을 이주시킬 목적으로 조성하려던 곳인데 이제 와서 다른 업종으로 유치한다는 게 앞뒤가 안맞는 얘기”라고 강조했다. 걸포산단 조성계획은 지난해 말 걸포동 일대 주민들이 주거밀집지역 인근에 공장들이 들어온다는 소식에 집단반발하면서 적잖은 진통이 예상돼 왔다. 이 사업은 (주)한강시네폴리스 개발 법인이 걸포동 591번지 일대에 15만 1000㎡ 규모로 1534억원을 투입, 2019년 12월 준공 계획이었다. 이곳에 펄프종이 제품과 고무·플라스틱제품 공장 등 일부 유해 업체가 입주할 것이라고 알려지자 주민들이 집단 반발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최순실 “고영태 부모 찾아가 ‘아들 호스트바 다닌다’고 협박해라”

    최순실 “고영태 부모 찾아가 ‘아들 호스트바 다닌다’고 협박해라”

    박근혜 대통령의 법률 대리인단과 최순실(61·구속기소)씨의 변호인들이 동시에 ‘고영태 때리기’에 나섰다. 양측은 각각 헌법재판소와 법원에서 ‘고영태 파일’이라고도 불리는 ‘김수현 녹음파일’을 주목하고 있다. 김수현 녹음파일은 최씨의 수행 비서 역할을 한 김수현(37) 고원기획 대표와 고영태(41) 전 더블루K 이사의 통화 내용 등을 담고 있다. 이 파일들 중 극히 일부에서 고씨가 최씨와의 관계를 이용해 이익을 취하려고 한 정황이 들어있는 것으로 알려지자 대통령 대리인단과 최씨 변호인들은 고씨를 국정농단 사태의 주범으로 지목하려고 하고 있다. 대통령의 탄핵심판 사태까지 초래한 최씨의 국정농단 사건이 사실은 고씨의 농단이라는 주장을 뒷받침하려는 것이다. 이에 한 때 최씨의 측근이었지만 지금은 최씨의 국정농단의 실체를 폭로하는 공익 제보자가 된 노승일 K스포츠재단 부장이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입을 열었다. 노 부장은 “미르·K스포츠재단을 통한 최씨의 대기업 출연금 강제 모금 의혹이 불거졌던 지난해 9월부터 최씨가 고씨를 희생양으로 삼아 사태를 무마하려 했다”고 말했다고 국민일보가 13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최씨는 미르·K스포츠재단 의혹이 조금씩 흘러나오던 지난해 9월 류상영 더운트 부장(전 더블루K 부장)의 휴대전화로 노씨에게 지시를 내렸다. 최씨는 노씨에게 “(고씨) 부모님한테 가서 ‘아들이 마약도 했고, 호스트바도 다녔고, 도박도 했다. 만약에 고영태가 이상한 행동을 하고 다니면 이런 소문이 다 세상에 밝혀질 것’이라고 전하라”고 말했다. 잔인한 지시라 여긴 노씨는 “알겠다”고만 답했는데, 통화 자리에 함께 있던 김씨가 “언제 갈 것이냐”고 물었다고 한다. 결국 노씨는 같은 달 10일 김씨와 함께 고속버스로 고씨의 본가인 광주로 이동해 고씨의 아버지와 친형을 만났다. 김씨는 이동경로마다 최씨에게 ‘노 부장을 만났습니다’, ‘휴게소에 들렀습니다’라고 보고했다. 노씨는 고씨 아버지를 만나 “출장 왔다가 들렀다”면서 선물만 드리고 나왔다. 그런 노씨에게 김씨는 “회장님 지시”라며 “고씨 형도 만나 전해야 한다”고 했다. 김씨는 광주까지는 함께 갔지만 노씨가 고씨 아버지 등을 만나는 장소에는 동행하지 않았다. 노씨는 “지난해 10월 고씨가 ‘최순실은 박근혜 대통령의 연설문 고치기를 제일 좋아한다’고 말했다는 보도가 나온 뒤 최씨가 부리나케 나를 찾았다”고 말했다. 당시 최씨는 “고 상무(고영태씨)가 연락이 되느냐. 얘가 사고를 쳤다. 한국에 있으면 죽는다. 외국으로 내보내라”고 지시했다. 노씨가 도피처로 필리핀, 베트남, 자신이 머물던 독일 등을 거론하자 최씨는 “필리핀이 좋겠다”고 했다. 베트남을 거부한 이유는 장시호(38·구속기소)씨 오빠 승호씨가 체류했기 때문일 것이라고 노씨는 추측했다. 노씨는 3일 간 집에도 못 가고 고씨를 찾다 결국 지난해 10월 20일 새벽 서울 강남 지역에서 고씨를 만났다. 노씨는 고씨 집으로 가서 자료들을 차에 싣고 자신의 본가인 경기 오산으로 이동했다. 곧바로 고씨를 태우고 인천국제공항으로 다시 이동하며 필리핀행 항공편을 알아보기 시작했다. 이때 고씨는 “홍콩을 경유해 태국으로 가겠다”고 했다. 고씨가 필리핀이 아닌 태국으로 간 사실은 고씨와 노씨 둘만의 비밀이었다. 노씨는 최씨에게는 애초 지시대로 “필리핀으로 출국시켰다”고 보고했다. 그 후 지난해 10월 26일부터 지인의 말을 빌려 고씨가 필리핀에서 신변 위협을 호소했다는 내용의 보도들이 나오기 시작했다는 것이 노씨의 설명이었다. 노씨는 처음 검찰 수사 때는 최씨 지시대로 사실과 다른 진술을 했다. 그러다 지난해 10월 25일 검사의 수사 의지를 확인하고는 4시간 30분 동안 최씨와 K스포츠재단, 더블루K에 대해 모든 것을 털어놓았다. 박 대통령이 처음 최씨의 국정개입을 시인하고 국민 앞에 사과한 날이었다. 노씨는 다음날인 지난해 10월 27일 새벽에 귀가하며 태국에 있던 고씨에게 전화해 “나는 보따리를 풀었다. 너도 들어와서 사실대로 진술하자”고 설득했다. 고씨는 그날 바로 입국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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