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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수단체, 3·1절 광화문 집회 예고…4차 유행 도화선 되나

    보수단체, 3·1절 광화문 집회 예고…4차 유행 도화선 되나

    일부 보수단체가 3·1절 집회를 예고하면서 코로나19 4차 대유행의 도화선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경찰과 서울시가 엄정대응하겠다는 방침에 보수단체들은 보수단체의 집회에만 강경한 태도를 취한다며 반발했다. 전문가들은 정부의 정책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보다 방역 지침의 일관성을 강화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21일까지 서울 내 10개 단체가 신고한 95건 집회가 금지됐다. 집회 인원이 10인 이상이거나 서울시가 지정한 집회 금지 구역이기 때문이다. 그 중 광화문 등 종로구 일대에 신고된 집회는 30건이다. 많게는 1000명까지 집회인원을 신고했다. 경찰은 9인 이하 집회여도 코로나 확산 우려가 있으면 금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백기완 통일문제연구소장의 영결식은 큰 제지 없이 서울광장에서 치러지면서 보수단체의 반발도 커졌다. 자유연대 관계자는 “감염병예방법에서 집회와 마찬가지로 장례도 모여서 치르는 행위를 금지하고 있는데 그냥 치르도록 하고 서울시는 사후 고발만 했다”면서 “집회가 신고제가 아니라 사실상 허가제가 되고 있다”며 비판했다.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의 변호인인 강연재 변호사는 지난 22일 “집회금지 통고가 오면 행정소송을 낼 것”이라고 예고했다. 경찰은 보수단체가 집회를 강행할 가능성을 열어두고 대응을 준비하고 있다. 보수단체들은 행정소송에서 이길 가능성 높지 않다고 판단하고 있다. 온라인 비대면 집회 가능성도 거론되지만, 쪼개기 신고로 집회를 열거나 전국에서 산발적으로 집회를 열 수도 있다. 전문가들은 대규모 집회 과정에서 코로나19이 전파될 우려가 있기 때문에 자제를 권하고 있다. 정부의 방역 대책도 일관성 있게 집행돼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야외에서 집회를 열더라도 전후 과정에서 감염된 사례가 많았다”면서 “수도권에서 확진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집회를 포함한 대규모 모임은 자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김우주 고려대 감염내과 교수는 “지난해 광복절 전에 이미 코로나19 환자 수가 증가하고 있었기 때문에 당시 집회가 2차 유행의 원인이라고 볼 수는 없다”면서 “정부나 지자체가 방역을 위해 거리두기 단계를 조정하거나 집합금지를 내릴 때 일관성이나 법적 근거가 부족했기 때문에 정부 신뢰도가 떨어진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日 코로나19에 젊은 여성들이 극단을 선택, 세계에 던지는 시사점은

    日 코로나19에 젊은 여성들이 극단을 선택, 세계에 던지는 시사점은

    일본은 세계 어느 다른 나라보다 자살을 빠르고 정확하게 보도한다. 오죽하면 다른 나라에서는 하지 않는 월별 집계까지 한다. 그만큼 상황이 심각하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고 당국은 노심초사하고 있다. 지난 10년 동안 자살 희생자 수를 3분의 1 정도 줄였다고 자부했는데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이 덮쳐 다시 자살률이 증가했다. 더욱 놀라운 것은 남성은 조금 줄었는데 여성은 전년보다 거의 15%가 늘어났다고 영국 BBC가 18일 전했다. 특히 지난해 10월에 879명이 극단을 선택해 2019년 같은 달보다 70%가 늘어났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1990년대 거품이 빠지면서 주로 중년 남성들이 극단을 택했는데 코로나 시국에는 전혀 다르게 젊은이들, 그것도 젊은 여성들이 극단을 택하고 있다. 자살을 전문적으로 연구하는 우에다 미치코 와세다대학 교수는 “이렇게 (젊은 여성의 자살이) 급격히 늘어난 것은 아주 아주 이례적”이라면서 “연구자로 경력을 쌓는 동안에도 이런 현상을 본 적이 없었다. 코로나 팬데믹의 직격탄을 맞은 산업 부문, 예를 들어 관광, 유통, 식품산업 종사자들이 극단의 상황에 내몰리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결혼하지 않는 여성이 늘어난 데다 젊은 여성일수록 신분이 불안정한 채용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다는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가정이 전통적인 성역할을 고착시키는 문제도 있지만 보호장치가 사라지는 문제도 있어 보인다. 길어야 8개월 일하고 해고되는 일도 다반사다. 지난해 10월 일본에서 극단을 선택한 남녀는 2199명으로 그 때까지 코로나19로 사망한 2087명보다 많은 점을 많은 신문들이 지적했다. 같은 해 9월 27일 다케우치 유코란 유명 여배우가 집에서 극단을 택했다. 나이 마흔의 스타가 황망히 세상을 등져 많은 이들을 충격에 빠뜨렸다. 그녀의 죽음 뒤 열흘 동안 207명의 여성이 뒤따라 목숨을 던졌다. 다케우치와 같은 또래 여성들이 죽음을 선택한 것은 더욱 충격적이다. 이 나이대 여성의 자살은 두 배 가까이 늘었다. 물론 유명인의 죽음 뒤에 삶의 의지를 내려놓는 이들이 늘어나는 것은 일본에만 있는 일은 아니다. 해서 자살 보도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 매체나 소셜미디어에서 언급될수록 취약한 사람들에게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어서다. 코로나19에 가족을 잃은 이들이 황망하게 목숨을 던지는 일도 상당히 늘고 있다. 죄책감 때문이다. 집에만 있으란 방역 대책 때문에 이들의 자책은 더욱 늘어날 수 밖에 없다. 일본인들은 죽음이란 주제를 내놓고 얘기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데 이런 문화부터 바꿔야 한다는 얘기도 나온다. 코로나19 3차 유행의 와중에 일본은 두 번째 비상사태를 선언했는데 이달 한달은 이어질 것 같다. 레스토랑과 호텔, 바 등은 문을 열지 못해 더 많은 해고가 이어질 것 같다. 우에다 교수는 일본은 그래도 상대적으로 봉쇄 대책이 엄격하지도 않고 사망자 숫자(19일 오전 3시 45분 현재 7294명)도 많지 않은데 더 심대한 타격을 입은 다른 나라들에서는 더 심한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궁금하다고 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서울시 다른 예산 줄여서라도 재난지원금 보편 지급 추진”

    “서울시 다른 예산 줄여서라도 재난지원금 보편 지급 추진”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로 자영업자들은 물론 시민들의 어려움이 커지면서 보편적 긴급재난지원금 지급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다. 이번 보편적 긴급재난지원금 지급 논의는 시민들 삶의 현장을 지키는 지방정부가 앞장서 추진하는 분위기다. 특히 서울시에서는 지방정부가 아닌 지방의회가 보편적 지급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서울시의회가 추진하는 긴급재난지원금 보편지급 드라이브의 중심에는 김인호 서울시의회 의장이 있다. 그는 현재 코로나19로 인한 민생경제의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선 전 서울시민에게 지원금을 지급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서울신문이 15일 김 의장을 만나 보편적 지급의 필요성과 효과, 올해 서울시 의회의 주요 역점 과제에 대해 들어봤다.-긴급재난지원금을 보편적으로 지급해야 한다는 입장으로 안다. 왜 보편적 지급이 필요한가. “바닥 경기가 지금 최악이다. 아무래도 지방의회를 맡고 있다 보니 동네와 골목을 많이 다니게 된다. 상인들을 만나면 다들 힘들다고 얘기하는데 가장 힘든 게 뭐냐고 물어보면 손님들이 돈 쓰기를 꺼린다는 점이다.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경제적 불확실성이 커지니까 사람들이 지갑을 여는 것에 보수적으로 됐다는 것이다. 이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끝난다고 해결되는 문제가 아니다. 결국 내수를 살리고 다시 경제가 돌아가게 하기 위해서는 사람들이 돈을 쓰게 해야 한다. 긴급재난지원금을 보통 사람들에게도 나눠 주게 되면 소비 활성화 효과가 있다는 것은 이미 검증됐다.” -기획재정부 등에서는 경기 부양 효과에 대한 의문을 제기한다. “지난해 전 국민을 대상으로 보편적 방식으로 지급된 1차 긴급재난지원금의 경제 효과를 두고는 전문가들도 의견이 엇갈린다. 하지만 현장의 목소리를 들어보면 지난 1차 긴급재난지원금 지급 당시 경기 활성화 효과가 훨씬 컸다고 한다. 이는 사람들이 긴급재난지원금을 소비하기 위해 식당이나 상점 등을 많이 찾았기 때문이다. 반면 이후 진행된 2차와 3차의 경우 상인들 대부분이 가게 운영 자금으로 쓸 수 있어 요긴했지만, 가게에 손님이 찾아오지 않는 상황은 변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결국 보편적 지급이 내수 경기 활성화에는 더 효과적이라는 뜻이다. 두 번째로 중요한 게 고용 효과다. 보편적 지급을 하게 되면 어쨌든 손님들이 가게로 찾아오기 때문에 아르바이트 학생도 써야 하고, 식당 종업원도 계속 일하게 해야 한다.” -보편적 지급을 반대하는 쪽에서는 재정적자가 늘어나는 것도 문제라고 한다. “서울시 집행부가 보편적 지급을 반대하는 이유로 내세우는 게 바로 재정적자가 커진다는 점이다. 맞다. 현재 빚을 많이 내게 되면 미래세대에 부담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경제 위기는 이미 재난 상황에 가깝다. 재난 상황에는 그에 맞는 정책이 필요하다. 보편적 지급을 미뤄 위기가정이 무너지게 되면 이는 미래세대가 사라지는 게 된다. 이는 늘어난 부채가 미래세대에 부담을 지우는 것보다 더 나쁜 일이다. 그리고 경제위기 상황에서는 적극적인 재정을 통해 가계를 살리면 오히려 위기 이후 우리 경제가 성장하는 발판이 되고, 이는 세수를 튼튼하게 만든다. 장기적으로 보면 단기적인 확장재정이 재정운영에도 나쁘지 않은 결과를 낳을 수 있다. 만약 정 재정적자가 늘어나는 게 무섭다면 다른 사업 예산을 줄이는 감추경을 해서라도 보편적 지급을 추진하는 게 맞다고 본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가계가 무너진다고 얘기한다. “사례를 다 얘기하기는 어렵지만 상황이 쉽지 않다. 지금 자영업자들도 힘들지만, 가게나 식당 등에서 일하면서 생계를 꾸려 나가다가 실업 상태가 된 사람들도 많이 어렵다. 물론 정부가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하고 있다지만,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이들의 살림살이가 쉽지 않다. 긴급재난지원금을 보편적으로 지급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은 사실 ‘애민’(愛民)에 기반한 것이다. 사람들이 죽을 정도로 힘들면 일단 살리고 봐야 할 것 아닌가. 또 방역에 적극적으로 동참한 시민들에게 위로의 의미도 담고 있다.” -부자들도 긴급재난지원금을 받게 된다는 비판도 있다. “보편적 복지의 특성이 그렇다. 무상급식의 경우에도 재벌가 자녀가 공짜밥을 먹는다고 하는데, 보편적 복지라는 게 우리나라 국민, 서울시민이면 누구나 누려야 할 권리이기 때문에 이를 보장하기 위해 해주는 것 아니냐. 또 선별적으로 긴급재난지원금을 지급하려면, 선별 작업을 위한 비용이 드는데 그게 보편적으로 지급했을 때 추가되는 비용보다 크다. 결국 명분과 실리 두 가지 측면에서 모두 보편적 지급이 맞다.” -규모나 방식은 어떻게 생각하나. “1인당 10만원 정도가 적당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러면 대략 1조원이 든다. 재원조달 방식은 서울시, 자치구 등 지방정부와 논의를 해야겠지만 일단 서울시와 구가 5대5 비율로 재정을 부담하는 방안을 생각하고 있다. 여건이 괜찮으면 더 드리고 싶지만 여러 가지 상황을 고려해야 한다. 일단은 보편적 지급 방식을 결정하는 게 더 중요하다.” -올해 서울시의회가 추진할 대표 정책은 뭔가.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우리의 사회적 안전망이 위기 상황에서 아동과 노인, 장애인 등 취약계층을 지키는 데 한계가 있다는 점이 드러났다. 지난해 서울시의회는 ‘서울시 아동학대 예방 및 방지에 관한 조례’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개정안에는 아동학대전담공무원 확충과 전담의료기관 지정 등이 담겨 있다. ‘청년 기본 조례 일부개정안’과 ‘기초생활수급자의 서울 청년수당 지원을 위한 국민기초생활 보장법 시행령 개정안’ 등도 준비하고 있다.” -올해는 지방자치 부활 30주년이 되는 해다. 지방분권 강화를 위해 필요한 조치가 어떤 게 있는지. “지방자치와 분권이 제대로 이뤄지려면 지방정부의 권한이 강화돼야 하는 것은 물론 이를 견제하고 또 새로운 정책을 끌어내는 지방의회의 역할도 강화돼야 한다. 이를 위해 서울시의회는 시의원 한 명, 한 명을 입법기관으로 보고 한 명의 의원이 한 명의 지원인력을 확보할 수 있게 노력하고 있다. 지방자치법을 개정해 이를 이루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또 현재 7.5대2.5인 국세 대 지방세 비율도 개편해 지방재정이 좀더 튼튼해지게 하겠다.” -필수노동자에 대한 지원책도 고민하는 것으로 안다. “코로나19를 겪으면서 우리 사회 곳곳에서 일하는 필수노동자들의 중요성이 더 부각됐다. 지난해 12월 ‘서울시 필수노동자 지원에 관한 조례안’이 본회의를 통과했는데, 이는 광역의회 최초다. 앞으로 조례를 근거로 필수노동자 전담 조직을 신설하고, 이들에 대한 지원이 빠르게 구체화될 수 있게 지원과 감시를 동시를 해 나가겠다.” -마지막으로 올 한 해를 어떻게 보낼 것인가.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눈앞으로 다가오고 있다. 올해 서울시의회는 이번 코로나19로 인해 알게 된 우리 사회의 약한 고리를 찾아 이를 개선하는 데 총력을 다할 것이다. 특히 취약계층을 지원하는 문제에 대해선 시의회가 단순히 견제와 감시를 하는 것을 넘어 적극적으로 행정부의 변화를 추동하도록 하겠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김인호 의장은 누구 ▲1967년 5월 24일 출생 ▲지역구-동대문구 ▲고려대 법무대학원 졸업, 서울시립대 행정학과 박사과정 수료 ▲제10대 서울시의회 의장(현) ▲상하이대학교 법학원(법과대학) 객좌교수 ▲제9대 서울시의회 부의장 ▲제8대 서울시의회 재정경제위원회 위원장 ▲제8대 서울시의회 재정경제위원회 부위원장 ▲지하철9호선 및 우면산터널 등 민간투자사업 진상규명특위 위원장 ▲고려대 지방자치법 연구회 이사
  • “서울시 다른 예산 줄여서라도 재난지원금 보편 지급 추진”

    “서울시 다른 예산 줄여서라도 재난지원금 보편 지급 추진”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로 자영업자들은 물론 시민들의 어려움이 커지면서 보편적 긴급재난지원금 지급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다. 이번 보편적 긴급재난지원금 지급 논의는 시민들 삶의 현장을 지키는 지방정부가 앞장서 추진하는 분위기다. 특히 서울시에서는 지방정부가 아닌 지방의회가 보편적 지급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서울시의회가 추진하는 긴급재난지원금 보편지급 드라이브의 중심에는 김인호 서울시의회 의장이 있다. 그는 현재 코로나19로 인한 민생경제의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선 전 서울시민에게 지원금을 지급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서울신문이 15일 김 의장을 만나 보편적 지급의 필요성과 효과, 올해 서울시 의회의 주요 역점 과제에 대해 들어봤다.-긴급재난지원금을 보편적으로 지급해야 한다는 입장으로 안다. 왜 보편적 지급이 필요한가. “바닥 경기가 지금 최악이다. 아무래도 지방의회를 맡고 있다 보니 동네와 골목을 많이 다니게 된다. 상인들을 만나면 다들 힘들다고 얘기하는데 가장 힘든 게 뭐냐고 물어보면 손님들이 돈 쓰기를 꺼린다는 점이다.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경제적 불확실성이 커지니까 사람들이 지갑을 여는 것에 보수적으로 됐다는 것이다. 이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끝난다고 해결되는 문제가 아니다. 결국 내수를 살리고 다시 경제가 돌아가게 하기 위해서는 사람들이 돈을 쓰게 해야 한다. 긴급재난지원금을 보통 사람들에게도 나눠 주게 되면 소비 활성화 효과가 있다는 것은 이미 검증됐다.” -기획재정부 등에서는 경기 부양 효과에 대한 의문을 제기한다. “지난해 전 국민을 대상으로 보편적 방식으로 지급된 1차 긴급재난지원금의 경제 효과를 두고는 전문가들도 의견이 엇갈린다. 하지만 현장의 목소리를 들어보면 지난 1차 긴급재난지원금 지급 당시 경기 활성화 효과가 훨씬 컸다고 한다. 이는 사람들이 긴급재난지원금을 소비하기 위해 식당이나 상점 등을 많이 찾았기 때문이다. 반면 이후 진행된 2차와 3차의 경우 상인들 대부분이 가게 운영 자금으로 쓸 수 있어 요긴했지만, 가게에 손님이 찾아오지 않는 상황은 변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결국 보편적 지급이 내수 경기 활성화에는 더 효과적이라는 뜻이다. 두 번째로 중요한 게 고용 효과다. 보편적 지급을 하게 되면 어쨌든 손님들이 가게로 찾아오기 때문에 아르바이트 학생도 써야 하고, 식당 종업원도 계속 일하게 해야 한다.” -보편적 지급을 반대하는 쪽에서는 재정적자가 늘어나는 것도 문제라고 한다. “서울시 집행부가 보편적 지급을 반대하는 이유로 내세우는 게 바로 재정적자가 커진다는 점이다. 맞다. 현재 빚을 많이 내게 되면 미래세대에 부담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경제 위기는 이미 재난 상황에 가깝다. 재난 상황에는 그에 맞는 정책이 필요하다. 보편적 지급을 미뤄 위기가정이 무너지게 되면 이는 미래세대가 사라지는 게 된다. 이는 늘어난 부채가 미래세대에 부담을 지우는 것보다 더 나쁜 일이다. 그리고 경제위기 상황에서는 적극적인 재정을 통해 가계를 살리면 오히려 위기 이후 우리 경제가 성장하는 발판이 되고, 이는 세수를 튼튼하게 만든다. 장기적으로 보면 단기적인 확장재정이 재정운영에도 나쁘지 않은 결과를 낳을 수 있다. 만약 정 재정적자가 늘어나는 게 무섭다면 다른 사업 예산을 줄이는 감추경을 해서라도 보편적 지급을 추진하는 게 맞다고 본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가계가 무너진다고 얘기한다. “사례를 다 얘기하기는 어렵지만 상황이 쉽지 않다. 지금 자영업자들도 힘들지만, 가게나 식당 등에서 일하면서 생계를 꾸려 나가다가 실업 상태가 된 사람들도 많이 어렵다. 물론 정부가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하고 있다지만,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이들의 살림살이가 쉽지 않다. 긴급재난지원금을 보편적으로 지급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은 사실 ‘애민’(愛民)에 기반한 것이다. 사람들이 죽을 정도로 힘들면 일단 살리고 봐야 할 것 아닌가. 또 방역에 적극적으로 동참한 시민들에게 위로의 의미도 담고 있다.” -부자들도 긴급재난지원금을 받게 된다는 비판도 있다. “보편적 복지의 특성이 그렇다. 무상급식의 경우에도 재벌가 자녀가 공짜밥을 먹는다고 하는데, 보편적 복지라는 게 우리나라 국민, 서울시민이면 누구나 누려야 할 권리이기 때문에 이를 보장하기 위해 해주는 것 아니냐. 또 선별적으로 긴급재난지원금을 지급하려면, 선별 작업을 위한 비용이 드는데 그게 보편적으로 지급했을 때 추가되는 비용보다 크다. 결국 명분과 실리 두 가지 측면에서 모두 보편적 지급이 맞다.” -규모나 방식은 어떻게 생각하나. “1인당 10만원 정도가 적당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러면 대략 1조원이 든다. 재원조달 방식은 서울시, 자치구 등 지방정부와 논의를 해야겠지만 일단 서울시와 구가 5대5 비율로 재정을 부담하는 방안을 생각하고 있다. 여건이 괜찮으면 더 드리고 싶지만 여러 가지 상황을 고려해야 한다. 일단은 보편적 지급 방식을 결정하는 게 더 중요하다.” -올해 서울시의회가 추진할 대표 정책은 뭔가.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우리의 사회적 안전망이 위기 상황에서 아동과 노인, 장애인 등 취약계층을 지키는 데 한계가 있다는 점이 드러났다. 지난해 서울시의회는 ‘서울시 아동학대 예방 및 방지에 관한 조례’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개정안에는 아동학대전담공무원 확충과 전담의료기관 지정 등이 담겨 있다. ‘청년 기본 조례 일부개정안’과 ‘기초생활수급자의 서울 청년수당 지원을 위한 국민기초생활 보장법 시행령 개정안’ 등도 준비하고 있다.” -올해는 지방자치 부활 30주년이 되는 해다. 지방분권 강화를 위해 필요한 조치가 어떤 게 있는지. “지방자치와 분권이 제대로 이뤄지려면 지방정부의 권한이 강화돼야 하는 것은 물론 이를 견제하고 또 새로운 정책을 끌어내는 지방의회의 역할도 강화돼야 한다. 이를 위해 서울시의회는 시의원 한 명, 한 명을 입법기관으로 보고 한 명의 의원이 한 명의 지원인력을 확보할 수 있게 노력하고 있다. 지방자치법을 개정해 이를 이루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또 현재 7.5대2.5인 국세 대 지방세 비율도 개편해 지방재정이 좀더 튼튼해지게 하겠다.” -필수노동자에 대한 지원책도 고민하는 것으로 안다. “코로나19를 겪으면서 우리 사회 곳곳에서 일하는 필수노동자들의 중요성이 더 부각됐다. 지난해 12월 ‘서울시 필수노동자 지원에 관한 조례안’이 본회의를 통과했는데, 이는 광역의회 최초다. 앞으로 조례를 근거로 필수노동자 전담 조직을 신설하고, 이들에 대한 지원이 빠르게 구체화될 수 있게 지원과 감시를 동시를 해 나가겠다.” -마지막으로 올 한 해를 어떻게 보낼 것인가.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눈앞으로 다가오고 있다. 올해 서울시의회는 이번 코로나19로 인해 알게 된 우리 사회의 약한 고리를 찾아 이를 개선하는 데 총력을 다할 것이다. 특히 취약계층을 지원하는 문제에 대해선 시의회가 단순히 견제와 감시를 하는 것을 넘어 적극적으로 행정부의 변화를 추동하도록 하겠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김인호 의장은 누구 ▲1967년 5월 24일 출생 ▲지역구-동대문구 ▲고려대 법무대학원 졸업, 서울시립대 행정학과 박사과정 수료 ▲제10대 서울시의회 의장(현) ▲상하이대학교 법학원(법과대학) 객좌교수 ▲제9대 서울시의회 부의장 ▲제8대 서울시의회 재정경제위원회 위원장 ▲제8대 서울시의회 재정경제위원회 부위원장 ▲지하철9호선 및 우면산터널 등 민간투자사업 진상규명특위 위원장 ▲고려대 지방자치법 연구회 이사
  • ‘코로나 양극화·미래 모습’ 잘 전달… 생활경제 기사 부족 아쉬워

    ‘코로나 양극화·미래 모습’ 잘 전달… 생활경제 기사 부족 아쉬워

    서울신문은 26일 제135차 독자권익위원회를 열고 1월 주요 현안에 대한 서울신문 보도를 평가했다. 코로나19로 회의는 서면으로 진행됐으며, 이동규(김앤장 법률사무소 고문) 위원장을 비롯해 유승혁(경희대 언론정보학과 학생), 김숙현(국가안보전략연구원 대외전략연구실장), 정성은(성균관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 박경미(전북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위원이 참여했다. 이번 달은 코로나19 1년을 거치며 달라진 사회의 이면을 들여다보는 다양한 신년 기획과 함께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취임, 지방선거를 앞둔 분석 기사 등 읽을거리가 풍부했다는 평이 많았다. 코로나19로 심화된 양극화부터 미래의 모습까지 심도 있게 정리했으나 생활경제와 관련한 기사가 부족했다는 지적도 있었다. 다음은 위원들의 주요 의견이다. 김숙현 신년 인터뷰 ‘미국의 인공지능학자 제리 캐플런에게 코로나 이후의 세계를 듣는다’ 기사는 코로나19 이후 달라질 미래의 모습을 궁금해하는 독자들의 요구에 부합하는 기사였다. 바이든 대통령 취임식 관련 기사도 다면에 걸쳐 심도 있게 분석했다. 바이든 정부 출범 이후 가장 관심을 끄는 것은 미국의 대북 정책일 것이다. 따라서 바이든 정부 안보·국방 보좌관들의 대북 인식이나 향후 대북 정책의 향배를 살피고 한국의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짚어 보는 기사가 있었으면 좋겠다. 1월에도 글로벌 인사이트는 빛났다. 미 헌정 사상 초유의 의회 난입 사건에 대해 잘 분석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집권 4년 동안 민주당과 주류 언론들의 안이한 대응 등 문제점을 잘 짚었다. ‘중국 내 조선족 학교 80% 사라졌다’ 기사는 중국 동북 3성 조선족 학교의 축소 상황을 전달하면서 동북 3성 지역의 인구 이동에 따른 감소 현실을 잘 보여 줬다. 독창성이 돋보였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맞이하는 각국의 움직임도 많이 기사화했으면 한다. 박경미 1월 4회에 걸친 ‘무당층이 움직인다’는 지방선거를 앞둔 시점에서 선거를 전망하는 데 반드시 필요한 기획이다. 무엇보다 무당층의 특성에 포커스를 두었다는 점이 눈에 띈다. 특히 지방선거를 앞두고 정당의 이념과 정책이 싫다고 한 무당층의 응답 비율이 33.0%라는 조사 결과는 유권자만이 아니라 정당과 후보자들에게도 메시지를 던졌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다만 무당층이 선거 정국을 흔들었던 사례와 이유에 좀더 주목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정당과 후보들이 기존 정당에 신물을 느끼는 유권자들이 던지는 메시지를 간과하다가 포퓰리즘 정당이나 새로운 정당에 패배했음을 잊지 말아야 한다는 메시지를 덧붙였으면 좋았겠다. ‘역병 1년, 자영업을 할퀴다’ 기사는 자영업자들의 피해를 내용상으로나 시각적으로 효과적으로 전달했다. 소상공인이 많이 포진한 이대 앞 상점에서 매출이 92% 감소하고 압구정 상점은 1400% 매출 증가라는 대조적 수치의 시각화나 매출액 변화 그래프는 그 차이가 얼마나 심각한지를 보여 줘 코로나로 인한 양극화를 잘 이해할 수 있었다. ‘미 민주주의 짓밟힌 날, 바이든 당선 확정’ 기사는 내용을 왜곡해 이해할 수 있다는 점에서 아쉽다. 바이든 당선이 확정된 날 미 의사당에 난입한 시위대를 다룬 기사였으나 마치 미국의 민주주의가 짓밟힌 날이 곧 바이든 당선을 확정한 날이라는 내용으로 오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기사의 취지가 잘 전달되지 않는다. 유승혁 이번 달 경제면에서 일반 시민이 공감할 만한 기사가 있었는지 의심된다. 갈수록 열기가 뜨거워지는 코스피와 주식 기사는 많이 접했지만 몇조원 단위의 거대한 경제 내용만 설명해 기사가 두드러지지 못했다. 시민들이 공감하며 읽을 수 있는 생활 기사가 나오면 좋겠다. 주식이 열풍인 만큼 주린이(주식+어린이)를 위한 경제 및 주식 기사도 나왔으면 한다. 거대한 기업의 관점에서 경제 상황만 보도할 게 아니라 실생활의 작은 부분에서 경제와 주식 문화가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는지 접하기를 원한다. 홀트아동복지회 보도는 아동복지 시스템의 민낯을 잘 보여 줬다. 정인이 사건과 관련해 감정적 여론에 치우치지 않고 구조적으로 분석하는 보도가 돋보였다. 문제의 본질은 입양이 아닌 아동학대라는 것을 알려 주는 기사와 실제 현장에서 인력 부족이 나타나고 있다는 기사다. 이 기사를 읽기 전 나조차도 입양에 대해 부정적 시각이 있었다. 독자에게 사건의 본질을 잘 알려 줬다고 생각한다. 또 각 지면마다 이해를 돕는 시리즈가 있어 읽기 편했다. 정치·정책면 관가인사이드·블로그 형식과 채움에서 종합적으로 설명해 줬다. 이동규 전문가들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은 거스를 수 없는 대세로, ESG의 규범화와 제도화가 좀더 진행되면 한국 기업들이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고 경고한다. ‘ESG 충격’을 피하려면 발 빠르게 경영 시스템 전반을 손봐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ESG 경영은 기업의 생존 및 지속가능 경영, 그리고 기업경쟁력과 직결되는 중요한 이슈이며, 선진국으로 가는 과정에서 모든 기업이 관심을 가져야 하므로 세계적인 동향, 모범 사례들도 소개했으면 한다. 1월 경제 관련 기사 중에는 최근 주식 투자를 중심으로 자산시장의 동향에 관한 큰 보도들이 많았다. 위험자산 투자에 대한 경각심을 불러일으키는 내용도 있었으며, 13일에는 ‘빚투 우려되는 증시, 개인투자자 리스크 관리 철저해야’ 제목의 사설을 통해 투자자 자신의 주의와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리고 시장전문가, 교수, 한은, 정책 당국자들의 분석 및 의견과 함께 심리학 전문가의 조언까지 폭넓게 다뤘다. 최근 영끌·빚투라는 신조어까지 나온 상태로, 스팸으로 신고된 유형을 보면 ‘불법게임·도박’이 2017~2019년 3년간 연간 최다 스팸신고 유형 1위를 차지했지만 지난해 4분기에는 1위 대출 권유, 2위 주식·투자가 차지했다. 주식·부동산 등 자산시장은 이제 일반 국민의 생활과도 직결된 중요한 관심사다. 의사 결정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시장 동향, 정책 당국의 대책이나 동향, 전문가 의견 등을 적시에 정확하게 전달해 주었으면 한다. 정성은 코로나 시기 장례 문제와 유족의 고통을 다룬 ‘얼굴 한번 못 보고’ 기사는 언론이 꼭 주목하고 대변해야 할 중요한 문제를 다룬 점에서 의미가 컸다. 실제로 고통을 당한 유족들의 생생한 인터뷰가 있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었다. 강추위 속 옥외 노동자의 고통을 다룬 ‘생계 잃을라 냉동고 추위와 사투, 휴식도 힘든 옥외 노동자’ 기사는 강추위로 인해 고통받고 있는 직업군의 삶에 주목해 독자의 관심을 불러일으킨 점에서 의미가 컸다. 사무 방한 용품이 연간 2만원만 지급된다는 사실을 지적했는데 충격적이었다. ‘코로나 방역의 공과 과를 논하다’ 기사는 정부 방역의 공과 과, 3차 방역에서의 문제점 등을 보다 정확히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됐으나 대화가 아니라 단답식 인터뷰로 진행된 점은 아쉬웠다. ‘무당층이 움직인다’ 기획 기사는 전체의 17%가 무당층이고 이들 중 33%가 이념 정책에 불만이 있다는데 17%가 왜 ‘거대’ 무당층인지가 잘 설명되지 않았다. 그리고 무당층이 어디에서 연유했는지에 대한 조사도 없었다. 무당층의 문제를 심도 있게 다루려면 정교한 패널 여론조사를 기획해 심층 조사를 하고 이를 근거로 주장을 제시해야 한다. ‘67년째 법조문에만 존재하는 휴가’는 법조문에는 있지만 사실상 3%만이 생리휴가를 사용하고 있다는 통계도 적실했고 문제점도 잘 지적했다. 일회성으로 그치지 않고 사회적 담론이 형성돼 현실적인 변화를 경험할 때까지 지속적으로 문제를 제기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다. 정리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봄 날씨에 쏟아져 나온 시민들…추가 확산 ‘우려’

    봄 날씨에 쏟아져 나온 시민들…추가 확산 ‘우려’

    낮 최고기온이 14도를 기록하며 봄 날씨를 보인 24일 시민들은 모처럼 외출에 나섰다.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이날 300명대로 가라앉은 가운데 야외활동이 증가하면서 방역 우려도 제기된다. 이날 경기 고양시 한 대형 쇼핑몰에서는 오전부터 시민들의 발걸음으로 북적였다. 쇼핑몰 인근 도로에서는 주차장으로 진입하려는 차량이 100m 이상 줄을 서며 정체를 빚었다. 일부 시민들은 따듯해진 날씨에 반팔 차림으로 쇼핑을 즐기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푸드코너에서도 빈자리 없이 사람들이 꽉 차 음식을 먹었다. 한 판매원은 “오늘은 날씨가 풀린 탓에 평소 주말보다 사람들이 많이 찾은 것 같다”고 전했다. 서울 마포구 홍대입구역 거리에서도 가벼운 옷차림의 시민들이 붐비며 모처럼 거리에 활기를 불어 넣었다. 최근까지 절정에 달았던 한파와 폭설로 발걸음이 끊긴 모습과는 확연히 대조적이었다. 대학생 박모(22)씨는 “오늘은 미세먼지 농도까지 좋다고 해 친구들과 답답한 마음을 풀기 위해 밖으로 나왔다”고 말했다. 나들이객들은 서울을 벗어나 근교로 향하기도 했다. 경기 과천시 서울대공원에서는 시민들이 입구 앞에서 길게 줄을 늘어서 거리두기가 지켜지지 않았다. 경기 광주시 남한산성과 경기 화성시 궁평항 등 수도권 유명 관광지 주차장도 차량으로 가득 차 인파를 실감케 했다. 주요 고속도로도 통행량도 평소보다 늘어나 이날 오전부터 정체를 빚기도 했다. 정부의 완화된 방역지침으로 매장 운영이 재개된 카페에서는 위험한 모습이 연출되기도 했다. 서울 서대문구 한 프랜차이즈 카페에서는 거리두기로 제한된 좌석을 제외하면 빈 곳을 찾아보기 어려웠다. 일부 시민들은 마스크를 착용해달라는 직원들의 안내에도 여전히 마스크를 쓰지 않고 대화를 나누거나 독서에 열중했다. 한동안 포근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활발한 야외활동이 예상돼 코로나19 감염이 우려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여전히 선별진료소 검사 건수에 비해 양성률이 상승하고 있어 아직은 재확산 우려가 큰 상황”이라며 “야외 활동을 하더라도 마스크 착용과 인파가 많이 몰리는 곳의 방문을 되도록 자제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영남대 법률아카데미 총동창회, 영남대에 발전기금 1천만 원 기탁

    영남대 법률아카데미 총동창회, 영남대에 발전기금 1천만 원 기탁

    영남대 부설 사회교육원 법률아카데미 AP(최고과정) 총동창회가 영남대에 발전기금 1000만 원을 기탁했다. 13일 오전 10시 30분 영남대 법률아카데미 AP 총동창회 김진구 회장과 이대형 수석부회장, 김광현 사무총장 등 동창회 임원진과 정연환 법률아카데미 책임교수가 영남대를 방문해 서길수 총장에게 사회교육원 발전기금 1000만 원을 전달했다. 지금까지 영남대 법률아카데미 AP 총동창회가 영남대에 기탁한 발전기금은 총 6500만 원이다. 영남대 법률아카데미 AP 총동창회 김진구 회장은 “지난 한해 코로나19 등으로 대학을 비롯해 모든 분들이 어려운 한해를 보냈다. 2021년 한해에는 코로나19를 극복하고 우리 대학이 한 단계 도약하는 한해가 되길 바란다. 앞으로도 기회가 되는대로 모교 발전을 위해 동창회가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영남대 서길수 총장은 “언제 어디서나 물심양면 지원을 아끼지 않는 영남대 법률아카데미 AP 동문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잊지 않고 있다. 동문들의 소중한 뜻을 담아 대학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화답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온실가스 늘면 편서풍대 극지방 이동... 도시 평균기온 상승·건조한 날씨 만든다

    온실가스 늘면 편서풍대 극지방 이동... 도시 평균기온 상승·건조한 날씨 만든다

    과학자들 올 과학 이슈 ‘기후변화’ 주목북반구 편서풍대 한반도, 기후변화 영향 高금세기 말 전 세계 도시 기온 4도 상승온실가스 감축·더 많은 녹지조성 필요2021년 새해가 밝았는데도 여전히 코로나19의 기세는 꺾이지 않고 있다. 코로나19도 언젠가는 끝나겠지만 그 뒤에는 인류 멸종까지 불러올 수 있는 더 큰 재난인 ‘지구온난화로 인한 기후변화’가 기다리고 있다. 이 때문에 지난해 연말 세계적인 과학저널 ‘네이처’와 ‘사이언스’ 모두 올해 주목해야 할 중요 과학 이슈로 코로나19보다 기후변화를 앞세웠다. 이런 가운데 과학자들은 지구온난화에 미치는 바람의 영향과 지금과 같은 상황이 계속될 경우 이번 세기 말 도시지역의 기후를 예측해 공개했다.미국 컬럼비아대 라몬 도허티 지구관측소, 지구·환경과학과, 브라운대 지구·환경·행성과학과 공동연구팀은 편서풍의 변화가 강수 패턴과 해양순환은 물론 태풍, 허리케인 같은 열대저기압의 강도와 방향에도 영향을 미치는 등 날씨와 기후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세계적인 과학저널 ‘네이처’ 1월 7일자에 발표했다.편서풍은 북반구와 남반구 중위대 지역에서, 서에서 동으로 부는 띠 모양의 바람이다. 한반도도 북반구 편서풍 지대에 속해 있다. 저기압, 고기압, 장마전선 같은 날씨 전선들이 편서풍을 타고 이동하면서 전 지구적 날씨와 기후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 연구팀은 심해 퇴적물을 바탕으로 300만~500만년 전 편서풍의 경향성을 분석했다. 그 결과 대기 중 이산화탄소 같은 온실가스가 증가하면 편서풍대가 점점 고위도, 극지방 쪽으로 이동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편서풍대의 이동은 강수 패턴은 물론 태풍, 허리케인 같은 열대저기압 경향성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치게 된다. 편서풍대가 극지방 쪽으로 점차 이동하면서 지구 전체 열순환이 잘 되지 않아 평균 기온이 점점 상승하면서 홍수와 가뭄, 폭염, 폭설, 혹한 같은 극한 기후가 잦아지게 된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한편 일리노이대 어바나샴페인 토목환경공학과, 국립슈퍼컴퓨터응용센터, 국립대기연구센터, 로런스버클리 국립연구소, 프린스턴대 지구과학과, 리드대 수학과, 캐나다 구엘프대 환경과학부 공동연구팀은 전 세계 도시지역에서는 금세기 말까지 산업혁명 이전보다 기온이 4도 이상 상승하고 상대습도가 낮아지면서 건조해질 것이라고 6일 밝혔다. 이 같은 연구 결과는 기후분야 국제학술지 ‘네이처 기후변화’ 1월 5일자에 실렸다.유엔 경제사회국에서 발간한 ‘세계 도시화 전망’에 따르면 현재 전 세계 인구의 55%가 도시에서 살고 있다. 30년 후인 2050년이 되면 도시인구 비율은 68%에 이를 전망이다. 시골에 사는 사람은 10명 중 3명에 불과할 것이라는 뜻이다. 도시는 콘크리트 건물과 아스팔트 도로로 뒤덮여 많은 열을 흡수하고 냉각이 어려워 시골이나 교외지역보다 온도가 더 높다. 연구팀은 26개의 지구기후 모델에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가 제시한 온실가스 배출 시나리오를 적용해 2100년까지 도시지역 기온과 상대습도를 예측했다. 그 결과 대부분 모델들이 현재와 같은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지금과 똑같은 경우 도시 기온은 산업혁명 이전보다 1.9도,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지금보다 많을 경우 최대 4.4도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시 지역의 상대 습도도 낮아져 건조한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레이 자오 일리노이대 교수(환경과학)는 “현재보다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획기적으로 낮아지지 않을 경우 도시에서는 극한 기후가 더 빈번해질 것”이라며 “온실가스 배출 감축과 함께 더 많은 녹지 조성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中, 한국과 관계복원 시도하겠지만 北존재 무시할 순 없어”

    “中, 한국과 관계복원 시도하겠지만 北존재 무시할 순 없어”

    지난해 중국은 미국과의 전방위적 갈등 상황에서도 시진핑 국가주석이 한국 방문을 추진하는 등 한중 관계 개선 의지를 피력했다. 하지만 일본은 한국에 대한 수출규제를 고수하며 강제징용 배상 문제 해결에 나서지 않는 등 냉각기를 이어 갔다. 서울신문은 일본 원로 지식인 다하라 소이치로와 마더융 중국 런민대 국제관계학원 교수를 만나 한중·한일 관계 전망을 살펴봤다.中 대표적 지한파 마더융 런민대 교수(1) 중국 소장파 학자로 대표적 지한파인 마더융(48) 런민대 국제관계학원 교수는 지난달 20일 가진 서울신문 인터뷰에서 “올해 중국 정부가 미국의 압박을 피하고자 한중 관계 복원을 시도하겠지만, 한반도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이전 수준으로 돌아가지는 못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울러 “북핵 문제 역시 남북·북미 간 상호 신뢰 부재로 지금의 교착 상태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방한 추진을 계기로 한중 관계가 해빙기에 들어설 것이라는 의견이 나온다. “냉정히 말해서 한중 관계 복원은 중국 외교 정책의 우선순위가 아니다. 대다수 중국인도 한국에 특별한 관심을 두지 않는다. 이상하게 들릴 수 있지만 (양국 관계가 다소 멀어진) 지금이야말로 한중 관계가 ‘정상 상태’로 돌아왔다고 볼 수 있다. 미국이 한국과 동맹이듯 중국도 북한과 동맹이다. 중국이 북한의 존재를 무시하고 한국과 너무 친해질 수는 없다.” -사드 배치 이전만 해도 두 나라 관계는 매우 좋았다. “양국은 수교가 이뤄진 1992년부터 2010년대 초반까지 20년가량 밀월관계를 구가했다. 서로 이해관계가 잘 맞아떨어진 덕분이다. 하지만 ‘열정의 시기’는 지나갔다. 중국 입장에서는 한국의 가치가 약해졌다. 한국의 자본이나 기술에 의존하는 비율이 낮아지고 있다. 한국에서 볼 때도 저임금 생산기지로서 중국의 메리트가 사라졌다. 특히 한국은 권위주의 체제에서 벗어나 민주주의를 고도로 발전시키고 있다. 두 나라 간 정치적 간극이 꽤 벌어졌다. 한중 관계가 소원해진 것이 사드 문제 때문만은 아니다. 올해 중국이 미국의 전방위적 압박을 뚫고자 한국과의 관계 개선에 몰두할 가능성이 크다. 그렇다고 해도 두 나라가 과거의 ‘황금시대’로 돌아가지는 못할 것이다.” -중국 내 ‘한류’ 열풍이 많이 식었다. 한국 연예인이 출연하는 광고를 보거나 케이팝을 듣기 힘들다. “그 이유를 하나로 말하기 어렵다. 우선 한류가 대륙을 휩쓸 때 ‘왜 중국인들이 (우리 문화가 아닌) 한국 문화에 매달리느냐’는 각성이 생겨났다. 중국 정부가 문화 주권을 지키고자 방송사 등에 외국 작품 방영 편수 등을 제한한 것도 영향을 줬다. 사드 사태 뒤로 한국 배우나 가수들의 중국 공연이 힘들어지기도 했고, 본토 대중문화 수준이 높아진 부분도 있다. 현재 미국과 홍콩, 대만 등 연예인도 상당수 자취를 감췄다. 한류만 퇴조한 것은 아니다.” -북한 핵 문제 해결은 한반도 평화 정착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다. “안타깝지만 북한은 앞으로도 핵무기를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 반복되는 지적이지만 북한과 한국, 북한과 미국 사이에 굳건한 신뢰가 자라지 않고 있다. 북한이 핵을 폐기하면 미국에 맞설 무기가 남지 않는다. 이런 상황에서 미국과의 관계가 틀어지기라도 하면 미군의 압도적 군사력을 통제할 대안이 없다. 1990년대부터 수도 없이 핵 협상을 했지만 아직도 이 딜레마를 해결하지 못했다. 한국 말고는 북핵 문제 해결에 적극적인 나라가 없다는 것도 걸림돌이다. 문재인 정부가 의욕적으로 추진하는 ‘종전선언’ 역시 주변국들이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해 큰 관심을 두지 않고 있다.”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남북·북미 간 상호 신뢰는 어떻게 쌓아야 할까. “미국을 중심으로 전 세계 주요국이 공동으로 ‘북한이 핵을 포기해도 현 체제를 보장하겠다’고 선언하면 가능할 수 있다고 본다. 하나를 더 말하자면 미국의 정치인들이 북한 지도자(김정은)에게 전략적인 존중의 자세를 가져야 한다는 것이다. 종종 미 대통령은 북한 최고 지도층을 비난한다. 미국은 언론의 자유 국가여서 이를 대수롭지 않게 여기지만, (권위주의 국가인) 북한에서는 ‘체제에 대한 공격’으로 받아들여 민감하게 여긴다. 북미 상호 신뢰의 첫 단추를 꿰려면 이 부분을 유념할 필요가 있다.” (2편으로 이어집니다.) 글 사진 베이징 류지영 특파원 superryu@seoul.co.kr ■ 마더융 교수는 1973년 간쑤성 출생. 중국인 최초로 한국에서 정치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서울대 외국인 정치학 박사 1호’로도 유명하다. 한중 관계에 냉철한 해법을 제시한다는 평가를 받는다. 중국 난카이대와 서울대를 졸업한 뒤 영국 노팅엄대 펠로십(연구활동), 난카이대 정치학과 교수를 역임했다. 지금은 런민대에서 정치심리학을 맡고 있다. ‘동아시아 지역사회 자본연구’ 등의 저서가 있다.
  • 5인 모임 금지해도 여전한 집단 감염

    5인 모임 금지해도 여전한 집단 감염

    수도권에만 적용 중이던 ‘5인 이상 모임 금지령’이 4일 전국으로 확대됐다. 지역사회 감염을 사전에 확실히 차단하고 추가 전파를 막겠다는 뜻이다. 그러나 일각에서 요양병원·요양원, 구치소 등 감염취약시설의 대규모 집단감염이 수그러들 기미가 보이지 않는 가운데 개인들에게 사회적 거리두기를 호소하는 것만으로는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4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정례 브리핑에서 “지난 11월부터 시작된 코로나 3차 대유행의 증가세가 약간 둔화됐지만 지역감염 위험, 감염 취약집단 감염, 변이 바이러스 등 여전히 위험요인이 지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1주간 감염경로를 살펴보면 가까운 사람 간의 만남을 통해 일상 속에서 퍼지는 ‘선행 확진자 접촉’이 42.3%(2832명)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지만 위험도가 높은 특정 시설 등에서의 ‘집단발생’ 20.1%(1345명), ‘병원 및 요양시설’ 8.0%(536명)가 뒤를 이었다. 이날도 기존의 주요 집단발병 시설에서 확진자가 쏟아졌다. 경기 용인시 수지구 교회는 접촉자 조사 과정에서 교인과 가족 등 47명이 무더기로 양성 판정을 받아 총 75명으로 불어났다. 코호트(동일집단) 격리 중인 충북 진천 도은병원에서도 확진자가 21명 추가 발생해 누적 확진자만 109명이 됐다. 광주 효정요양병원 역시 지난 2일 첫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68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서울 송파 동부구치소발 누적 확진자도 125명 늘어 모두 1084명으로 늘었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전국으로 확대된 5인 이상 모임 금지의 실효성에 대해 “집과 같은 사적 공간에서 개인 모임이 이뤄지는 부분까지 행정당국이 통제하기는 쉽지 않다”면서 “당국이 장소를 불문하고 (모임 자체가) 위험할 수 있다는 메시지와 방향을 제시하는 데 목적이 있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방역 방침이 지역 사회의 전파 위험도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지만 3차 대유행을 차단하기에는 역부족이라고 지적했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수도권에서 5인 이상 모임 금지를 실시했는데 효과가 생각보다 크지 않았다”면서 “변이 바이러스를 고려해서라도 2.5단계에서 ‘핀셋 방역’을 추가하는 조치를 시행하고만 있을 게 아니라 단계 자체를 상향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박원순의 사람들 ‘2차 가해 중단’ 성명에 2700명 참여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 선거캠프 출신 인사들이 주도한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 중단’ 성명에 2700명이 넘는 시민이 참여했다. 이대호 전 서울시 미디어비서관 등 2018년 박 전 시장의 선거캠프에서 활동했던 참모 8명은 ‘박원순을 지지했고 피해자 2차 가해에 반대하는 사람들의 공동성명 제안팀’을 구성하고 지난달 26일부터 31일까지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 중단을 촉구하는 공동성명을 진행했다. 이들은 공동성명에 총 2711명이 참여했으며 이 가운데 1440명이 직접 의견을 남겼다고 3일 밝혔다. 공동성명에는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 중단 ▲피해자가 작성한 자료 무단 편집 및 유포 중단 ▲박원순에게 기대했던 가치 상기 등의 내용이 담겼다. 시청 직원이라는 한 참여자는 “피해자가 본인의 일이라고 생각했던 ‘상사에 대한 정서적인 지지를 포함한 모든 의전 수행’을 피해자를 공격하는 증거로 제시하지 말아 달라”는 의견을 남겼다. 제안팀은 지난달 23일 민경국 전 서울시 인사기획비서관과 김민웅 경희대 교수가 2016년부터 2018년까지 피해자가 박 전 시장의 생일을 축하하며 보낸 편지와 함께 피해자의 실명을 공개한 이후 등장했다. 제안팀은 “박 전 시장을 지지했던 사람 중 피해자 2차 가해를 반대하는 사람들의 목소리는 잘 드러나지 않고 있다”며 “비슷한 생각을 하는 사람들의 목소리를 모으면 2차 가해를 방지하는 데 더 효과적일 것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손지민 기자 sjm@seoul.co.kr
  • ‘영국발 변이’ 자가격리 중 가족 감염…동선분리 실효성 있나

    ‘영국발 변이’ 자가격리 중 가족 감염…동선분리 실효성 있나

    영국발 변이 감염 일가족 사례서 드러난 한계 영국에서 입국한 뒤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에 잇따라 감염된 일가족 사례를 계기로 현행 자가격리 지침의 한계점이 그대로 드러났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2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영국에서 입국한 뒤 경기 고양시에 거주하다 숨진 80대에 이어 이들의 가족 3명이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파악됐다. 방역지침 준수에도 가족 간 감염 이들 가족은 지난해 11월 8일 A씨가 먼저 입국한 뒤 12월 13일 다른 3명이 함께 입국했다. 먼저 입국한 A씨는 2주간 자가격리를 거쳤고 음성 판정을 받고 일상으로 돌아갔다. 그런데 80대 남성은 경기 고양시의 자택에서 자가격리 중이던 12월 26일 오전 심정지로 쓰러져 병원에 이송된 직후 숨졌고, 그날 오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후 함께 입국한 가족 2명은 물론 먼저 입국해 음성 판정을 받고 자가격리가 해제됐던 A씨까지 양성 판정을 받았다. 그리고 2일 모두 변이 바이러스 감염이 확인됐다. 방역당국은 먼저 입국했던 A씨의 경우 자택 내에서 감염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문제는 A씨가 확진 판정을 받기 전 병원, 마트, 미용실 등 다중이용사실을 이용했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변이 바이러스의 지역사회 내 전파가 우려되고 있다. 그렇다고 해서 A씨가 당국의 방역지침을 어긴 것도 아니다. 곽진 방대본 환자관리팀장은 “A씨는 먼저 입국해 격리 해제됐다. 때문에 그의 외부활동은 자가격리 지침 위반에 해당한다고 볼 수는 없다”며 “A씨가 확진되기 전 만난 접촉자들을 검사한 결과 아직 확진자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집집마다 다른데…“화장실 구비된 독립공간서 생활하라”이처럼 확진자가 자택 내에서 자가격리를 하는 동안 동거 중인 가족 구성원이 감염 전파를 일으키는 일은 얼마든지 일어날 수 있다. 실제 해외에서 입국 후 가족과 한 공간에서 지내다 감염 전파를 일으킨 전례가 없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행 ‘코로나19 대응 지침’에 따르면 자가격리는 “샤워실과 화장실이 구비된 독립된 공간에 혼자 생활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되, 장애인·영유아의 경우 등 불가피한 경우에는 함께 거주하는 사람 등과 공동 격리할 수 있다”고 규정돼 있다. 가능하면 다른 사람과 별도의 화장실을 사용하고 소독을 철저히 하라는 내용이 있긴 하지만 말 그대로 ‘생활수칙’ 혹은 ‘원칙’일 뿐 강제 사항은 아니다. 게다가 별도의 화장실이나 분리된 공간을 마련하는 것도 주거 공간의 형태가 천차만별인 현실에서 일괄적으로 적용할 수 없다. 더구나 사적 공간인 집 안에서 다른 가족과 접촉을 했는지, 철저히 개인물품을 따로 사용하고 소독을 했는지 여부는 확인하기 쉽지 않다. 임숙영 방대본 상황총괄단장은 자가격리 과정에서 수칙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을 수밖에 없지 않느냐는 지적에는 “현실적으로 한계가 존재한다”면서 “동선 분리, 화장실 사용 분리 등이 철저하게 지켜지도록 홍보와 교육 등이 필요할 것”이라고만 답했다. 무증상 입국자 재택 자가격리…전파 가능성 상존지역사회 내에서 발생한 밀접접촉자를 일괄적으로 따로 수용하는 것은 불가능하지만, 적어도 변종 바이러스 유입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해외 입국자만큼은 별도의 시설에서 2주 자가격리를 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입국자 중 유증상자로 분류된 이들은 곧바로 격리된 뒤 진단검사를 받기 때문에 지역사회 전파를 선제적으로 차단할 수 있다. 그러나 무증상자의 경우 자택으로 이동해 입국 후 3일 이내에 진단검사를 하도록 하고 있다. 자택으로 이동할 때 자차 또는 별도 지정된 공항버스, KTX 전용칸으로 이동한다. 이들의 경우 이동 또는 자택 자가격리 중 언제든지 다른 이들에게 바이러스를 전파할 가능성이 있는 것이다. 사망 80대 남성 쓰러졌을 때 10명 접촉 A씨 가족이 이 같은 사례다. 80대 남성의 경우 심정지로 쓰러졌을 때 응급처치 과정에서 주민과 구급대원 등 10명과 접촉한 것이 확인됐다. 당국은 접촉자를 중심으로 추적 검사를 진행 중이다. 이처럼 해외 입국자가 감염을 확인하지 못한 채 일단 지역사회로 들어오면 접촉이 일어날 가능성은 얼마든지 있는 셈이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입국 강화에도 변이 유입은 더 늘어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찾은 것만 10건이고 더 많을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영국에서 이미 1달간 유행한 만큼 더 나올 수 있다”고 분석했다. 김우주 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 역시 “앞으로 더 나올 가능성이 있다”면서 “검사를 확대하면 확인이 가능할 것”이라고 같은 의견을 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영국발 변이 감염자, 확진 3~4일 전 병원·미용실 들러(종합3보)

    영국발 변이 감염자, 확진 3~4일 전 병원·미용실 들러(종합3보)

    영국발 변이 감염 총 9명…남아공발 유입 첫 확인무증상 입국자 재택 자가격리, 지역 감염 전파 우려 2일 영국에서 유행 중인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의 국내 감염 사례가 추가 확인되고, 남아프리카공화국발 변이 바이러스 유입까지 파악되면서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특히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 중 1명은 확진 전 다중이용시설에 다녀온 것이 확인돼 국내 지역 사회에서 변이 바이러스가 이미 전파된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변이 코로나19, 지역사회 전파 우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된 국내 확진자는 총 10명이다. 지난달 28일 첫 변이 바이러스 감염 사례가 확인된 뒤 5일 만에 10명으로 늘어났다. 이 중 9명이 영국발, 1명은 남아공발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방역당국은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 가운데 지난달 22일 입국한 일가족 3명과 24일 입국한 20대 여성의 경우 공항검역 과정에서 확인돼 즉시 격리된 만큼, 변이 바이러스를 지역사회로 전파했을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다른 일가족 4명의 경우 접촉력 등을 고려하면 지역사회 내 전파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이들 중 1명은 지난달 26일 사후 확진 판정을 받은 80대 남성이다. 80대 남성은 지난달 13일 다른 가족 2명과 함께 영국에서 입국했다. 이들은 입국 당시엔 음성 판정을 받고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평소 심장질환을 앓고 있던 80대 남성은 자가격리 중이던 지난달 26일 오전 10시 45분쯤 심정지로 병원에 이송된 직후 숨졌고, 당일 오후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함께 입국했던 가족 2명과 또 다른 가족 1명도 이후 확진 판정을 받았다. 80대 남성과 함께 12월 13일 입국했던 가족 2명은 자가격리 중에 확진돼 외부 활동이 없었다. 그러나 또 다른 가족 1명은 지난해 11월에 영국에서 입국했는데, 그는 입국 뒤 자가격리 끝에 음성 판정을 받고 일상생활을 이어갔다. 이후 경기 고양시 거주지 인근의 병원과 미용실, 마트 등 다중이용시설을 방문했는데, 다른 가족이 양성 판정을 받은 뒤 그 역시 확진됐다. 이 확진자가 다중이용시설을 방문한 시점은 확진 판정을 받기 3~4일 전으로 알려졌다. 고양시는 확진자가 방문한 병원 관계자와 미용실 접촉자 중 4명에 대해 자가격리 조치했다. ‘11월 입국’ 감염자, 다른 가족 입국 후 집에서 감염 방역당국은 이 1명이 나머지 일가족이 입국한 이후 같은 집에서 지내다가 감염된 것으로 분석했다. 곽진 방대본 환자관리팀장은 “일가족 3명 중 2명은 앞서 사망하신 분과 같은 날 같은 비행기로 입국해서 영국에서부터 같은 일행으로서 노출이 계속 있었을 것으로 생각된다”며 “나머지 1명은 한 달 이상 먼저 입국했고, 입국 당시 음성이었다. 나머지 일가족들이 입국한 후 같은 자택 내에서 동거하는 과정에서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곽 팀장은 “이분은 먼저 입국해 격리 해제됐다. 때문에 이분의 외부활동은 자가격리 지침 위반에 해당한다고 볼 수는 없다”며 “이분이 확진되기 전 접촉자들에 대해서는 검사 결과 아직 확진자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박영준 방대본 역학조사팀장은 앞선 백브리핑에서 “전파가 가능한 시기에 접촉한 사람들에 대해 조사를 다시 정밀하게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80대 남성의 경우에는 심장정지로 쓰러질 때 응급처치 과정에서 주민과 구급대원 등 10명과 접촉한 것이 확인돼 당국이 접촉자를 중심으로 추적 검사를 진행 중이다.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가 추가로 확인된 또 다른 1명은 지난달 19일 영국에서 입국한 사람으로, 다음날 지자체 검사 결과 확진 판정을 받았다. 동반 입국자는 없었다. 곽 팀장은 “입국 뒤 바로 자택으로 이동했고, 자택에서 입국 후 3일 이내에 받아야 하는 전수검사를 통해 확진된 케이스”라며 “동반 입국자 없이 혼자 입국했고, 추가 접촉자가 있는지 확인 중”이라고 전했다. 이들과 별개로 이날 남아공에서 유행 중인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국내 사례가 처음 보고됐다. 이 확진자는 지난달 26일 남아공에서 입국했으며, 입국 검역 과정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만큼 방역당국은 이 사람이 지역사회로 변이 바이러스를 전파했을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판단하고 있다. 정부, 공항·항만 외국인 입국자 음성확인서 의무이처럼 영국·남아공발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가 속속 확인되자 정부는 국내 유입을 최대한 차단하기 위해 입국자 검역 강화에 나선다. 공항에서는 오는 8일부터, 항만에서는 오는 15일부터 모든 외국인 입국자에 대해 PCR(유전자증폭 검사) 음성확인서 제출을 의무화하기로 했다. 이달 1일부터 영국·남아공발 입국자(경유자 포함)를 대상으로 시행해온 PCR 음성확인서 의무화 조치를 모든 외국인 입국자로 확대한 것이다. 영국과 남아공에서 들어 온 입국자의 경우 외국인뿐 아니라 내국인도 모두 음성 확인서를 제출해야 한다. 이와 함께 정부는 지난달 29일부터 영국, 남아공발 입국자에 대해 신규 비자발급을 제한하고 있고 영국발 항공편은 오는 7일까지 운항을 중단토록 한 상태다. 입국자 자택 자가격리 시 지역전파 가능성 여전 문제는 해외 입국자가 지역사회에 바이러스를 전파할 수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는 것이다. 입국 시 검역 단계에서 유증상자로 분류될 경우 곧바로 격리된 뒤 진단검사를 받는다. 그러나 무증상자의 경우 자택으로 이동해 입국 후 3일 이내에 진단검사를 하도록 하고 있다. 자택으로 이동할 때 자차 또는 별도 지정된 공항버스, KTX 전용칸으로 이동한다. 자택에서 자가격리를 하는 입국자의 경우 이동 또는 자택 자가격리 중 언제든지 가족 등 다른 사람에게 바이러스를 전파할 가능성이 있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임숙영 방대본 상황총괄단장은 “현재 자가격리 지침에서는 한 집에서 (자가격리 대상자와) 거주하는 것도 가능하게 돼 있다”며 “다만 동선을 구분하고 화장실도 따로 써 지침을 지키도록 돼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가격리 과정에서 수칙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을 수밖에 없지 않느냐는 지적에는 “현실적으로 한계가 존재한다”면서 “동선 분리, 화장실 사용 분리 등이 철저하게 지켜지도록 홍보와 교육 등이 필요할 것”이라고만 답했다. 전문가들 “변이 유입사례 더 늘 것” 전망전문가들은 이러한 입국 강화에도 변이 유입은 더 늘어날 것이라고 보고 있다. 현재 영국·남아공에서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가 급증하고 있고 이 변이 바이러스가 이미 각국에 퍼져 있는 만큼 다른 국가에서 온 입국자를 통해 국내로 유입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찾은 것만 10건이고 더 많을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영국에서 이미 1달간 유행한 만큼 더 나올 수 있다”고 분석했다. 김우주 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 역시 “앞으로 더 나올 가능성이 있다”면서 “검사를 확대하면 확인이 가능할 것”이라고 같은 의견을 냈다. 방대본에 따르면 지난해 10∼12월 영국발 입국 확진자는 32명, 남아공발 입국 확진자는 8명이다. 이 가운데 분석이 불가능한 경우를 제외하고 각 23명, 7명에 대해선 전장유전체 분석을 했다. 두 변이 바이러스는 현재 유행하는 바이러스보다 전파력이 높다고 알려진 만큼, 국내 우세종으로 자리 잡으면 현재 거리두기 수준으로는 방역 효과를 제대로 거두기 어렵다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 의견이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제2부본부장은 앞선 브리핑에서 “전파력이 올라간다는 얘기는 똑같은 ‘거리두기’를 하거나 같은 전파 위험 행위를 했을 때 더 많은 환자가 발생할 수 있다는 이야기”라고 말했다. 김우주 교수 역시 “전염력이 높다는 것은 그만큼 대응책을 높여야 한다는 의미”라면서 “현재 수준으로는 (확산세를) 잡기 어려워지는 상황이 될 수 있다”이라고 우려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영국발 변이 감염자, 확진 3~4일 전 병원·미용실 들러(종합2보)

    영국발 변이 감염자, 확진 3~4일 전 병원·미용실 들러(종합2보)

    영국발 변이 감염 사례 총 9명남아공발 변이 유입도 첫 확인 2일 영국에서 유행 중인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의 국내 감염 사례가 추가 확인되고, 남아프리카공화국발 변이 바이러스 유입까지 파악되면서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특히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 중 1명은 확진 전 다중이용시설에 다녀온 것이 확인돼 국내 지역 사회에서 변이 바이러스가 이미 전파된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변이 코로나19, 지역사회 전파 우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된 국내 확진자는 총 10명이다. 지난달 28일 첫 변이 바이러스 감염 사례가 확인된 뒤 5일 만에 10명으로 늘어났다. 이 중 9명이 영국발, 1명은 남아공발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방역당국은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 가운데 지난달 22일 입국한 일가족 3명과 24일 입국한 20대 여성의 경우 공항검역 과정에서 확인돼 즉시 격리된 만큼, 변이 바이러스를 지역사회로 전파했을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다른 일가족 4명의 경우 접촉력 등을 고려하면 지역사회 내 전파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이들 중 1명은 지난달 26일 사후 확진 판정을 받은 80대 남성이다. 80대 남성은 지난달 13일 다른 가족 2명과 함께 영국에서 입국했다. 이들은 입국 당시엔 음성 판정을 받고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평소 심장질환을 앓고 있던 80대 남성은 자가격리 중이던 지난달 26일 오전 10시 45분쯤 심정지로 병원에 이송된 직후 숨졌고, 당일 오후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함께 입국했던 가족 2명과 또 다른 가족 1명도 이후 확진 판정을 받았다. 80대 남성과 함께 12월 13일 입국했던 가족 2명은 자가격리 중에 확진돼 외부 활동이 없었다. 그러나 또 다른 가족 1명은 지난해 11월에 영국에서 입국했는데, 그는 입국 뒤 자가격리 끝에 음성 판정을 받고 일상생활을 이어갔다. 이후 경기 고양시 거주지 인근의 병원과 미용실, 마트 등 다중이용시설을 방문했는데, 다른 가족이 양성 판정을 받은 뒤 그 역시 확진됐다. 이 확진자가 다중이용시설을 방문한 시점은 확진 판정을 받기 3~4일 전으로 알려졌다. 고양시는 확진자가 방문한 병원 관계자와 미용실 접촉자 중 4명에 대해 자가격리 조치했다. 박영준 방대본 역학조사팀장은 앞선 백브리핑에서 “전파가 가능한 시기에 접촉한 사람들에 대해 조사를 다시 정밀하게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80대 남성의 경우에는 심장정지로 쓰러질 때 응급처치 과정에서 주민과 구급대원 등 10명과 접촉한 것이 확인돼 당국이 접촉자를 중심으로 추적 검사를 진행 중이다. 이외에 또 다른 영국발 변이 감염자 1명은 현재까지는 자가격리 중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만 알려졌다. 이들과 별개로 이날 남아공에서 유행 중인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국내 사례가 처음 보고됐다. 이 확진자는 지난달 26일 남아공에서 입국했으며, 입국 검역 과정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만큼 방역당국은 이 사람이 지역사회로 변이 바이러스를 전파했을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판단하고 있다. 정부, 공항·항만 외국인 입국자 음성확인서 의무이처럼 영국·남아공발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가 속속 확인되자 정부는 국내 유입을 최대한 차단하기 위해 입국자 검역 강화에 나선다. 공항에서는 오는 8일부터, 항만에서는 오는 15일부터 모든 외국인 입국자에 대해 PCR(유전자증폭 검사) 음성확인서 제출을 의무화하기로 했다. 이달 1일부터 영국·남아공발 입국자(경유자 포함)를 대상으로 시행해온 PCR 음성확인서 의무화 조치를 모든 외국인 입국자로 확대한 것이다. 영국과 남아공에서 들어 온 입국자의 경우 외국인뿐 아니라 내국인도 모두 음성 확인서를 제출해야 한다. 이와 함께 정부는 지난달 29일부터 영국, 남아공발 입국자에 대해 신규 비자발급을 제한하고 있고 영국발 항공편은 오는 7일까지 운항을 중단토록 한 상태다. 입국자 자택 자가격리 시 지역전파 가능성 여전 문제는 해외 입국자가 지역사회에 바이러스를 전파할 수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는 것이다. 입국 시 검역 단계에서 유증상자로 분류될 경우 곧바로 격리된 뒤 진단검사를 받는다. 그러나 무증상자의 경우 자택으로 이동해 입국 후 3일 이내에 진단검사를 하도록 하고 있다. 자택으로 이동할 때 자차 또는 별도 지정된 공항버스, KTX 전용칸으로 이동한다. 자택에서 자가격리를 하는 입국자의 경우 이동 또는 자택 자가격리 중 언제든지 가족 등 다른 사람에게 바이러스를 전파할 가능성이 있는 것이다. 전문가들 “변이 유입사례 더 늘 것” 전망전문가들은 이러한 입국 강화에도 변이 유입은 더 늘어날 것이라고 보고 있다. 현재 영국·남아공에서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가 급증하고 있고 이 변이 바이러스가 이미 각국에 퍼져 있는 만큼 다른 국가에서 온 입국자를 통해 국내로 유입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찾은 것만 10건이고 더 많을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영국에서 이미 1달간 유행한 만큼 더 나올 수 있다”고 분석했다. 김우주 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 역시 “앞으로 더 나올 가능성이 있다”면서 “검사를 확대하면 확인이 가능할 것”이라고 같은 의견을 냈다. 방대본에 따르면 지난해 10∼12월 영국발 입국 확진자는 32명, 남아공발 입국 확진자는 8명이다. 이 가운데 분석이 불가능한 경우를 제외하고 각 23명, 7명에 대해선 전장유전체 분석을 했다. 두 변이 바이러스는 현재 유행하는 바이러스보다 전파력이 높다고 알려진 만큼, 국내 우세종으로 자리 잡으면 현재 거리두기 수준으로는 방역 효과를 제대로 거두기 어렵다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 의견이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제2부본부장은 앞선 브리핑에서 “전파력이 올라간다는 얘기는 똑같은 ‘거리두기’를 하거나 같은 전파 위험 행위를 했을 때 더 많은 환자가 발생할 수 있다는 이야기”라고 말했다. 김우주 교수 역시 “전염력이 높다는 것은 그만큼 대응책을 높여야 한다는 의미”라면서 “현재 수준으로는 (확산세를) 잡기 어려워지는 상황이 될 수 있다”이라고 우려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일본 유람선처럼 갇혀 죽는 대한민국 요양병원 대책은

    일본 유람선처럼 갇혀 죽는 대한민국 요양병원 대책은

    코로나19로 바다 위에 코호트 격리(동일 집단 격리)돼 집단 사망한 일본 유람선처럼 사망하고 있는 대한민국 요양병원 사태에 대한 후속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 의심 환자를 조기에 발견해 분리하고 코로나전담병원에 중증 와상 환자를 돌볼 수 있는 돌봄 인력을 확충하는 것이 단기적인 대책은 될 수 있다고 입을 모았다. 서울 구로구 미소들요양병원은 잠복기 환자를 조기에 분리하지 못해 코로나19가 집단 발발했다. 이 병원 코로나19 첫 확진자 3명 중 2명은 첫 코로나19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지만 미열 증상이 남아 있었다. 두 번째 검사 결과를 기다리던 주말 사이에 같은 병실에 있던 환자와 보호자 간병인 등 21명이 집단 확진 판정을 받았다. 중앙방역대책본부의 지침 상 코호트 격리는 ‘1인 1실’을 원칙으로 해야 하지만 요양병원이 지침을 따르는 건 사실상 불가능하다. 전국 대부분의 요양병원은 1인실이 적어 코로나 확진 환자를 분리한다 해도 코로나 잠복기 환자와 음성 환자가 조밀하게 모여 있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김재동 대구시 시민건강국장은 31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지난 2,3월 대구·경북 지역 정신병원과 요양병원에서 피해가 컸던 건 밀접 접촉자를 코호트 격리를 하면서 뒤늦게 양성 판정을 받은 환자들이 음성 환자들을 교차 감염을 시켰기 때문”이라며 “그걸 교훈 삼아 3차 대유행 때는 코호트 격리를 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대구·경북이 아닌 나머지 지자체들은 요양병원 등 집단보호시설을 코호트 격리 시설로 지정했다. 현재도 17곳의 요양병원이 코호트 격리 병원으로 지정돼 있다. 김 국장은 “코호트 격리는 근본 대책이 될 수 없다”며 “코로나 확진자는 재빨리 코로나전담병원으로 이송하고 밀접 접촉한 환자는 1인 1실 격리가 가능한 시설이 갖춰진 병원으로 옮겨 교차 감염을 막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물론, 정부가 코로나전담병원으로 이송한 중증 와상 환자를 돌볼 간호 인력을 확충해야 한다는 숙제가 남는다. 요양병원에 입원한 중증 와상 환자는 24시간 수발을 들 수 있는 간병 인력이 필요하다. 욕창이 발생하지 않도록 시간마다 몸을 뒤집어줘야 하고, 똥오줌을 받아내고, 밥을 떠먹여줘야 한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코로나전담병원에서 요양병원 환자를 받는 건 거의 불가능하다”며 “코로나 환자는 일반 환자보다 4~5배의 간호인력이 더 필요하지만 코로나에 걸린 요양 병원 환자는 8~10배의 인력이 더 들어갈 것”이라고 지적했다. 코로나전담병원이 요양병원 환자를 재깍 받을 수 없었던 속사정이다. 코로나전담병원들은 중증 환자를 받지 않더라도 현재 간호 인력이 부족해 파견 간호사들이 함께 근무를 하고 있는 상황이다. 코로나19 상황에서 병원 정식 직원도 아닌 간병인이 격리 병동 안으로 들어가는 건 힘들다. 결국 병원 기존 간호 인력이 간병 업무까지 떠맡아야 할 상황이다. 중증 환자가 많아질수록 간호진의 피로는 배가될 수밖에 없다. 코호트 격리 지정됐다가 2주 만에 풀려난 경험이 있는 서울의 한 요양 병원의 원장은 “정부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중증 와상 환자를 돌볼 수 있는 역량을 갖춘 공공요양병원을 만들어 운영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전국 70개 공공요양병원 가운데 69개는 민간에 위탁해 운영하고 있어 민간병원과의 감염병 대응 역량의 차이는 없는 상황이다. 천 교수는 “가장 근본적인 대책은 코로나19 일일 확진자 수를 줄이는 것이다”라며 “정부가 빨리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격상하고, 코로나19 전수 검사를 실시해 깜깜이 환자를 줄여야 한다”고 했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일가족 탑승했던 기내서 전파 가능성… 지역사회 확산 우려

    일가족 탑승했던 기내서 전파 가능성… 지역사회 확산 우려

    영국발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가 국내에 유입된 사실이 28일 확인되면서 방역당국은 항공편 운항 중단 조치를 내년 1월 7일까지 1주일 연장하는 등 추가 대책을 내놓으며 방역 고삐를 더 죄고 나섰다. 하지만 입국 금지 가능성은 일축했다. 이미 올해 초 중국 우한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폭증했을 당시 중국 입국자 금지 방식은 해법이 될 수 없다는 걸 확인했기 때문이다. 관련 전문가들 역시 현재로선 일본처럼 전 세계 외국인을 대상으로 입국을 제한하는 방식을 적용할 필요는 없다는 의견이 우세하다.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본부장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역학적으로 영국 변이 바이러스는 전염력이 높은 것으로 판단한다. 국내에 유입돼 유행할 경우에는 영국이 경험했던 것처럼 코로나19 전파력이 높아질 수 있다”면서 “변이 바이러스가 우세종으로 자리잡지 않도록 유입을 최대한 차단하는 데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방역당국은 대책으로 영국발 항공편 운항 중단 조치를 1주일 더 연장하고, 영국·남아프리카공화국발 입국자(경유자 포함)에 대해서는 PCR 음성확인서 제출을 의무화하기로 했다. 제출 대상은 내국인을 포함한 모든 입국자로 확대했다. 정 본부장은 또 “영국 변이 바이러스가 영국뿐 아니라 타 국가에서도 발견되고 있기 때문에 해외에서 오는 모든 입국자를 대상으로 격리해제 전 추가적인 진단검사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영국발 입국자에 대해서는 기존 격리면제서 발급제한 기간(12월 23∼31일)을 내년 1월 17일까지 한시적으로 추가 연장하고, 남아공발 입국자에 대해서도 격리면제서 발급제한을 함께 적용할 예정이다. 해외 각국도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를 막기 위한 조처를 강화하고 있다. 일본은 이날부터 내년 1월 말까지 모든 국가·지역에서의 외국인 신규 입국을 막는 봉쇄조치를 발표했다. 일본 거주 외국인이 단기 출장 뒤 재입국할 때 조건부로 2주 자가 격리를 면제하는 입국제한 완화 특례도 중단했다. 대만은 영국발 입국자를 14일간 집중 격리하고, 격리 전후 두 차례 검사에서 음성이 나와야 귀가가 가능하도록 하는 특별관리 대책을 내놨다. 영국 우편물의 발송과 수취도 중단했다. 방역당국이 이날 변이 바이러스 추가 대책을 내놨지만 일가족이 탔던 기내에서 변이 바이러스가 확산해 지역사회로 퍼져 나갈 가능성을 걱정하는 반응도 나온다. 곽진 방대본 환자관리팀장은 “변이 바이러스가 확인된 가족은 지난 22일 입국해 공항 검사 과정에서 확인돼 격리시설로 바로 이동했기 때문에 지역사회 노출은 최소화됐을 것”이라며 “대부분은 방역수칙을 준수하는 관리체계하에 움직인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방대본에 따르면 이 일가족과 같은 비행기에 탄 사람은 승객 62명과 승무원 12명이며, 이 가운데 승무원들은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이 일가족과 별개로 지난달 8일과 이달 13일 영국에서 입국한 경기 고양시 일가족 4명에 대해 온라인상에는 이 가족이 자가격리 기간에 거주하는 건물 엘리베이터를 이용했고, 확진자가 복도에서 쓰러졌으며 당시 접촉한 이웃도 있었다는 목격담이 나왔다. 곽 팀장은 “현재까지 그분(사망자)이 자가격리 기간에 격리장소를 이탈했다거나 하는 보고는 없었지만, 현재 이 부분에 대해 사실관계를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가 병증과 백신의 효능에 영향을 줄 가능성도 나온다. 김은진 방대본 검사분석1팀장은 “변이가 숙주세포 결합 부위에 생겼기 때문에 항체반응이나 병원성에 영향을 줄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면서 “다만 이에 대한 임상적 데이터가 아직 확보되지 못해 연구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정부의 방역조치 이전에 국내로 들어온 이들에 대한 우려를 내놨다. 그는 “11월부터 유럽에서 들어온 많은 입국자들이 있다. 감염자가 있을 가능성이 높다. (방역조치 강화) 이전의 유럽발 입국자에 대해서는 유전자 검사를 안 했기 때문에 지금 발견됐을 뿐”이라면서 “방역당국이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으니 유럽을 다녀온 사람들에 대한 유전자 검사를 후행적으로라도 해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지역사회 전파 가능성에도 너무 두려워할 필요는 없다고 강조했다. 백순영 가톨릭의대 명예교수는 “아직까지 3명에게서 변이 바이러스가 발견된 것이고 우리나라 현재 검역 상태를 보면 이 과정에서 걸러질 가능성이 훨씬 더 크다”면서 “지금으로선 예상하긴 어렵지만 당장 바이러스가 들어와서 많이 퍼질 가능성은 상당히 낮고, 전파력이 강하다고 해서 실제로 우리나라에 들어온 이후에 많은 사람들이 감염될 거란 예상은 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설대우 중앙대 약학대학 교수는 최대 70%라고 알려진 감염력에 대해서 “최대 6배가량 감염력이 높다고 알려진 GH그룹 변이는 많은 연구자들이 연구를 통해 확실히 입증을 했는데 이번 영국 변이 바이러스는 아직 연구를 통해 보여준 결과가 없고 ‘확산이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는 추론만 있다”면서 “과연 이 변이 바이러스가 ‘백신을 무력화할 것인가’, ‘정말 사람을 더 중증에 빠뜨릴 것인가’, ‘12세 이하에도 병증을 쉽게 유발할 것인가’를 중요한 화두로 놓고 지켜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설 교수는 “GH그룹 변이는 감염력이 (기존 코로나19 바이러스와 비교해) 4~10배였고, 지금 전 세계 확진자의 80~90%를 차지하고 있을 정도로 확진자가 수직으로 올라가며 바이러스의 중심이 됐다”면서 “이것과 비교하면 이번 변이 바이러스는 최대 70%다. 이 바이러스가 전 세계에 퍼지려면 (GH그룹과 비교해) 오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본다”고 지적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강릉 해변 통제선까지 넘어가 인증샷… 덕유산 곤돌라도 붐벼

    강릉 해변 통제선까지 넘어가 인증샷… 덕유산 곤돌라도 붐벼

    성탄절부터 이어진 사흘간의 황금연휴 마지막 날인 27일 주요 관광지 등엔 나들이 인파로 북적였다. “집에 머물러 달라”는 정부의 거듭된 호소가 무색해지면서 연말 방역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이날 동해안은 물론 수도권 인근 주요 관광지에서는 관광객이 몰렸다. 강원 강릉시 영진해변 등 해변가 곳곳에서는 관광객들이 출입을 막기 위해 설치한 통제선을 넘기도 하면서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한강 상류인 경기도 양평 두물머리에는 연휴 내내 차량 행렬이 이어지고 주변 도로까지 꽉 막혔다. 회사원 강모 씨는 “아이들과 갈 데가 없어 나왔는데 주차에만 한 시간이 걸릴 정도였다”고 말했다. 스키장은 폐쇄됐지만 전북 무주덕유산리조트는 덕유산 설천봉까지 이어진 곤돌라 80여대를 지난 26일까지 정상 운영해 이를 탑승하려는 승객들로 긴 대기열이 생기기도 했다. 지난 25일에는 나들이객으로 붐빈 에버랜드의 사진이 온라인에 공개되면서 논란이 일었다. 실제 방문객이 작성한 ‘네이버 방문자 리뷰’도 지난 25일에는 평소 4~5개의 글이 작성된 것과는 달리 20여개가 게시됐다.신정 연휴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당장 해돋이를 보려는 인파가 몰릴 전망이다. 이날 한국철도공사(코레일)에 따르면 오는 31일 오전 10시부터 서울역에서 출발하는 당일 강릉행 KTX 열차는 모두 매진이었다. “내년 1월 3일까지 해돋이 관광지를 폐쇄한다”고 밝힌 강릉시의 발표가 무색할 정도다. 이날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해맞이 강릉 KTX를 중단해달라’는 게시글이 2000여명의 동의를 얻었다. 청원인은 “지방에서 코로나19에 감염되면 좁디좁은 동네라 전염성이 더 높다”며 “삶의 터전까지 잃고 싶지는 않다”고 호소했다. 정부는 아직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을 미루고 있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사람 간 이동 시 무증상 전파가 많이 이뤄지지만 5인 이상 모임 금지 조치는 이를 막지 못해 실효성이 부족하다”며 “짧게나마 거리두기 3단계를 시행해 사람들의 접촉을 최대한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4명이면 OK?… 호텔 뷔페 ‘북적북적’ 연말연시 예약 꽉 찼다

    4명이면 OK?… 호텔 뷔페 ‘북적북적’ 연말연시 예약 꽉 찼다

    일부 꼼수 홈파티족 “조용히 모이면 돼”숙박 공유앱 통한 모임 사각지대 떠올라대형 펜션 “큰 방은 예약 80% 취소” 울상“가족모임 허용? 어떻게 확인하나” 혼란“집단감염 우려 여전해” 3단계 격상 요구‘수도권 5인 이상 모임 금지’ 조치가 시행된 첫날인 23일 서울 도심에선 두세 명 단위로 외출한 시민들이 눈에 띄었다. 지방자치단체 방침에 따라 5인 이상 모임을 자발적으로 취소하는 ‘모범생’이 많았지만 단속이 쉽지 않은 점을 노리고 ‘꼼수’를 부리는 이들도 있어 방역지침의 취지가 퇴색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날 서울 중구와 마포구의 식당가를 둘러본 결과 5인 이상 단위로 같은 테이블에 앉은 사람들은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2~4명이 함께 앉아 마스크를 벗고 찌개와 주요리를 나눠 먹는 모습은 흔했다. 중구 A호텔 뷔페는 점심 식사를 하는 시민들로 북적였다. 내년 1월 10일까지 크리스마스나 주말 연휴는 이미 예약이 다 찼다. 호텔 관계자는 “5인 이상 예약은 모두 취소가 됐지만 2~4인 대기 고객이 채우고 있다”고 전했다. 인근 B호텔 뷔페도 크리스마스와 주말 예약이 마감됐다. 단속을 피하기 위한 꼼수도 성행했다. 일부 식당은 5인 이상 예약을 문의하자 ‘테이블 쪼개기’를 권유하기도 했다. 일행이 5명일 경우 2명, 3명으로 나눠 앉는 것도 허용되지 않지만 코로나19로 영업이 어려워진 상인들은 그렇게 해서라도 손님을 받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다. 중구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민모(41)씨는 “매장 안쪽에 있는 10인용 대형 방에서 문을 꼭꼭 닫고 이용하면 괜찮지 않느냐는 문의도 들어온다”며 “일단 불가능하다고 거절은 하지만 연회석을 낭비하는 게 너무 아깝다”고 말했다. 일부 시민은 눈에 띄지 않는 ‘홈파티’를 선호한다. 크리스마스를 맞아 6인 부부 동반 모임을 계획한 김모(31)씨는 “혹시라도 이웃집에서 신고가 들어올 수 있으니 최대한 조용히 모임을 치를 생각”이라고 전했다. 숙박공유업체 에어비앤비를 통해 숙소를 빌려 홈파티를 치르겠다는 사람들도 있다. 에어비앤비 앱에서 모임 금지 조치 마지막 날인 새해 1월 3일까지 5명 이상 예약 가능한 숙소를 검색하면 서울 전역에 300곳이 넘는 숙소를 예약할 수 있다. 에어비앤비 관계자는 “사업자들에게 이용자 수를 확인해 5인 이상 숙박은 받지 않도록 권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가뜩이나 어려운 시국에 5인 이상 모임 금지 조치까지 더해지면서 상인들은 더욱 울상이다. 특히 주요 관광지가 폐쇄되면서 대형 펜션 예약도 줄줄이 취소되고 있다. 경기 안산시에서 대형 펜션을 운영하는 장모(52)씨는 “연말까지 5인 이상 방은 예약이 80% 이상 취소됐다”며 “300만원의 과태료를 감수하고 5인 이상 손님에게 방을 내주긴 어려워 내년 1월 이후로 재예약을 안내하고 있다”고 말했다. 헷갈리는 정부 방침에 불만도 터져 나온다. 애초 5인 이상 직계가족 모임도 허용하지 않겠다고 했던 서울시는 이날 방침을 바꿔 직계혈족의 일상적인 가정생활은 가능하다고 밝혔다. 중구의 한 중식당 관계자는 “가족 모임이라고 해도 5인 이상 예약을 받는 것은 부담스럽다”면서 “손님에게 가족관계증명서를 떼 오라고 요구할 수도 없는 노릇”이라며 난처해했다. 전문가들은 시민들의 자발적 참여에 기댈 수밖에 없는 이번 조치의 실효성에 의문을 나타냈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송년 모임을 어느 정도 자제하는 효과는 있겠지만 다중시설들은 여전히 열려 있어 집단감염의 우려가 크다”며 “사회적 거리두기를 3단계로 격상하지 않는 한 밑 빠진 독에 물 붓기”라고 지적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윤건영, ‘문준용 지원금’에 “대통령 아들이면 신청도 못해?”…野 “文 싸가지”(종합)

    윤건영, ‘문준용 지원금’에 “대통령 아들이면 신청도 못해?”…野 “文 싸가지”(종합)

    윤, ‘대통령 아들 특혜’ 논란에 “뭐가 문제냐” 野 전봉민 겨냥 “재산 130배 불린 게 특혜”문준용 “대통령 아들 전부터 인정 받았다” 안철수, 서울문화재단 文 심사내역 비공개에安 “점수 공개 불가? 못 숨기게 시정 개혁”野, 문준용 ‘지원금 수령 적절’ 반박에 맹공“지원금 적절성 묻는데 당당, 기가 찬다”이혜훈 “신청 예술인 84% 지원금 못 받아”“찬 골방서 버티는 제2·제3 최고은에 줘야”청와대 국정기획상황실장 출신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2일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 준용씨가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피해 긴급 예술인 지원금을 최고금액인 1400만원을 수령한 데 대해 야당의 공세가 이어지자 “무엇이 문제인가”라면서 “대통령 아들이면 지원금 신청도 못하느냐”고 반박했다. 이날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서울문화재단이 준용씨에게 지급한 긴급예술지원금의 심사 채점표를 공개할 수 없다고 한 것에 대해 “서울시정 개혁과제 중 하나”라면서 “서울문화재단도 개혁해 점수를 숨길 일이 없도록 공정하게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야권은 문씨가 코로나19 피해 긴급 예술인 지원금 1400만원을 받은 것에 대해 문씨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지원금 수령에 전혀 문제가 없다며 정면으로 반박하자 인식과 태도에 문제가 많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1400만원 예술인 지원금 받아도 문씨 본인 사례비는 최대 280만원” 윤 의원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페이스북에서 “절차에 문제가 있거나 부당한 압력이 있었다면 누구라도 비판받아 마땅하지만, 대통령 아들이라고 전시회를 열기 위한 지원사업에 신청서를 내서도 안 된다는 비판은 동의하기 어렵다”며 이렇게 적었다. 그는 “본인이 가져갈 수 있는 돈은 지원금 총액의 최대 20%로, 문씨가 본인 사례비를 최대로 가져갔다 해도 최대 280만원”이라고 설명했다. 또 “불공정과 특혜는 아버지와 관계없이 본인의 일을 하는 문씨에게 해당하는 말이 아니다”라면서 “12년 동안 재산을 130배 불려 900억원이 넘었다는, 직전까지 국민의힘 소속이었던 의원에게 어울리는 단어”라고 꼬집었다. 이날 국민의힘을 탈당한 전봉민 의원을 겨냥한 발언이다. 이어 “문씨에게 핏대를 세우는 국민의힘 의원들이 전 의원 사태에는 어떤 잣대를 들이대고 있는가”라면서 “무엇이 진짜 파렴치한 일인가”라고 지적했다. 與 “대통령 가족은 숨만 쉬어도 특혜냐” 박성현 상근부대변인은 논평에서 “국민의힘은 과거 소통령으로 정치에 관여하거나 대통령의 권력을 보란 듯이 향유해온 역대 어느 대통령의 아들과 비교해 문씨에게 어떤 잘못이 있는지, 어떤 부족함이 있는지 당당하게 말하라”면서 “대통령의 가족은 숨만 쉬어도 특권이고 특혜라는 말을 하려는 것인가”라고 반문했다.문준용 “영세예술인 지원 별도 공고 내”“내 전시 취소되면 영세예술인들 피해” 문준용 “코로나 지원금 1400만원작품 전시·제작에 사용…심사 적절” 문씨는 전날에 이어 이날도 야당의 공세에 반박글을 잇따라 SNS에 게재했다. 문씨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영세 예술인들을 위한 지원금을 대통령 아들이 받아서 문제라는 주장에 대한 반박’이라는 제목의 글을 게시했다. 문씨는 “영세 예술인을 위한 지원금은 별도로 공고가 된다”면서 “코로나로 제 전시가 취소되면 저와 계약한 갤러리, 큐레이터 등이 피해를 본다. 이들은 모두 당신들이 말하는 영세 예술가”라고 주장했다. 문씨 “경고 : 정치인들 함부로 영세 예술인 입에 담지 말 것” 또 “제가 지원금을 받아 전시하면 계약을 취소했던 그 영세 예술가들에게 비용을 지급하게 된다”면서 “지원금 신청 시 이렇게 계획안을 냈고, 돈은 이미 영세예술인들께 드렸다”고 말했다. 문씨는 특히 “제 작품은 대통령 아들이 아니더라도 이미 예전부터 인정받고 있다”면서 “경고 : 정치인들은 함부로 영세 예술인을 입에 담지 말 것”이라고 남겼다. 문씨는 전날에도 페이스북에 “코로나 지원금 1400만원이란 작가에게 수익으로 주는 돈이 아니라 작가가 전시·작품 제작에 사용하는 돈”이라면서 “이번 지원금은 그러한 취지로 처음부터 사용 규칙을 정하고, 계획을 상세하게 제시받아 적절한지를 심사해 저를 선정한 것”이라고 ‘대통령 아들’ 특혜 지원 의혹을 반박했다.안철수 “공적 비용 사용되는지원금 심사 결과 공지·열람해야” 야당은 이날 문씨의 반박과 서울문화재단의 심사내역 비공개가 부적절하다고 비판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서울문화재단이 지원금 심사 내역을 공개할 수 없다고 한 기사 링크를 올리고 “공적 비용이 사용되는 심사는 일정한 절차와 기준을 정해 결과를 공지하고 열람할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여직원 성추행 사건이 불거지자 극단적 선택을 한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후임을 뽑는 내년 4월 서울시장 선거에 출마 선언을 한 상태다. 이혜훈 전 국민의힘 의원은 문씨가 지원 받은 예술지원금에 대해 “지원금을 신청한 예술인 84%가 떨어진다”고 꼬집었다. 이 전 의원은 이날 YTN 라디오에 출연해 “서울시가 국민이 낸 세금을 가장 필요하고 적합한 사람에게 지원이 되도록 평가체계를 다듬어야 하는 것 아닌가”라면서 “의혹을 해소하는 방향으로 대응했으면 좋겠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사람을 심사한다는 얘기가 만연한 서울시 문화재단은 정부 예산을 받을 자격이 없다”고 쏘아 붙였다.“문준용 말하는 품새 정말 ‘싸가지’ 없다”“아비·국민 속 타는 줄도 모르는 文부자” 野 “귀족 작가가 모범적으로 지원 안했으면진짜 영세작가가 대관·제작 비용 지원 받아”“말귀 못 알아듣고 유체이탈 화법, 부전자전” 야당은 문씨의 수령 태도가 오만하다고 비판했다. 이종배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이날 화상 원내대책회의에서 문씨의 태도에 대해 “지원금 수령의 적절성을 지적하는 언론과 국민에게 당당한 모습에 기가 찬다”고 말했다. 이어 박근혜 정부 당시 윤병세 외교부 장관의 딸이 가계 곤란 장학금을 수령해 논란을 빚은 데 대해 “교수 월급 받는 나는 사립대 다니는 딸에게 장학금 신청하지 말라고 했다”는 조국 전 법무장관의 페이스북 내용을 거론했다. 같은 당 허은아 의원은 생활고에 시달리다 요절한 최고은 작가를 애도한 문 대통령의 글을 올리며 “코로나 피해 지원금은 지금도 차가운 골방에서 예술에 대한 열정만으로 버티고 있는 제2, 제3의 최고은들에게 돌아가야 한다”고 페이스북에 적었다. 허 의원은 “이들에게 김장김치 올린 밥 한술이라도 문 앞에 놔주기 위해 가야 하는 돈”이라면서 “아비 속 타는 줄도 모르는 문씨와 국민 속 타는 줄도 모르는 문 대통령에게 남는 밥이랑 김치가 있는지 묻고 싶다”고 지적했다. 김재원 전 의원도 문씨를 향해 “말하는 품새가 정말 ‘싸가지 없다’”면서 “자기 아버지는 차라리 A4 용지를 읽으시니 ‘싸가지 없다’는 말은 듣지 않는데 말이다”라고 원색 비난했다. 김근식 송파병 당협위원장은 페이스북에 “귀족 작가가 모범적으로 지원신청 안 했으면 진짜 영세작가가 대관 비용과 제작비용을 지원받는 것”이라면서 “말귀 못 알아듣고 유체이탈 화법에 억지논리로 자기주장만 반복하는 문씨. 볼수록 부전자전”이라고 비난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In&Out] 여당의 정책 밀어붙이기, 이대로 괜찮을까/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In&Out] 여당의 정책 밀어붙이기, 이대로 괜찮을까/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정책과 그 정책의 근거가 되는 법을 만드는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다양한 의견을 반영하는 것이다. 그래야만 반발이 적은 효과적인 정책을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14일 “(자영업자들이) 매출 급감에 임대료 부담까지 고스란히 짊어져야 하는 것이 과연 공정한 일인지에 대한 물음이 매우 뼈아프게 들린다”고 말했다. 이런 언급이 있은 직후인 지난 15일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는 “임대료 문제에 대한 공정하고 합리적인 대책 마련을 논의하겠다”면서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 정부와 협의를 거쳐 공정한 임대료 해법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정말 이 말대로 됐으면 좋겠다. 그런데 최근의 부동산 3법,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법 개정 그리고 대북전단살포금지법 처리 과정을 보면 과연 이런 말을 그대로 믿어도 되는지 의구심이 든다. 요새 여당의 행위를 보면 자신들이 원하는 것은 그냥 밀어붙인다. 자신들이 만든 공수처법에 보장된 비토권을 야당이 사용하자 법을 바꿔 버리는 것만 봐도 그렇고, 대북전단살포금지법에 대한 유엔과 미국의 우려에 대해 아랑곳하지 않는 모습을 봐도 그렇다. 그런데 이런 ‘밀어붙이기’ 속에는 학습효과도 결여돼 있는 것 같다. 부동산 3법에서 나타나는 문제점의 상당 부분이 반대 의견을 듣지 않은 결과라는 것을 한 번이라도 제대로 생각했다면, 다시금 법안들을 단독으로 처리하는 우를 범하지는 않았을 것이기 때문이다. 이런 여당의 모습 속에서는 대의민주주의 가치도 발견하기 어렵다. 여당의 무한 단독 질주 속에 야당의 존재 의미는 발견할 수 없기 때문이다. 또 질주하려면 정책이라도 제대로 만들어 다수에게 혜택이 돌아가게 해야 하는데 그렇지도 않다. 부동산 정책이 대표적이다. 상황이 이렇기에 이번 이른바 ‘임대료 멈춤법’에 관한 문제 역시 상당히 우려되는 것이 사실이다. 단독 처리 법안들에 대한 비판도 아랑곳하지 않던 여권이, 사유재산권 침해 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과연 법에 제대로 반영할까 하는 의구심이 들기 때문이다. 또한 지금 같은 상황이 임차인들에게 엄청난 고통을 안겨 주는 것은 확실하지만, 이를 초래한 근본 책임은 방역을 맡은 정부에 있다는 점도 지적해야겠다. 만일 영국이나 미국처럼 당장 백신 접종을 시작할 수 있다면, 그리고 코로나 19의 상황이 아주 심각하지 않다면 모르겠지만, 지금은 전혀 그렇지 않기 때문에 가장 큰 책임은 정부에 있음은 명백하다. 백신 도입과 방역은 오롯이 정부가 해야 하는 일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책임의 주체가 국민들에게 오히려 고통 분담만을 요구하고 있다. 이것은 책임져야 할 주체의 모습이 아니다. 종합적으로 지금의 상황은 대의민주주의에 근거한 법치라 보기 어렵다. 인치(人治)에 가깝다. 자신의 생각대로 세상을 움직이기 위해 법과 제도의 안정성을 해치고 있는 것 같기 때문이다. 인치로의 회귀, 역사의 진보일까? 퇴보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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