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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주 全大파행 후폭풍

    민주당 정장선·장세환 의원의 연이은 불출마 선언을 계기로 민주당 임시전당대회 폭력사태에 대한 비난 여론이 들끓고 있다. 일부에서는 당 ‘사수파’의 중심에 있었던 박지원 전 원내대표의 정계은퇴까지 요구하고 있다. 과거 각목 전당대회를 연상케 하는 ‘폭력 전대’에 대한 책임론이 부상하면서 통합 찬성파의 대 반격이 시작되는 양상이다. 14일 열린 민주당 의원총회에서 한 찬성파 의원은 “폭력사태에 실질적으로 연루된 사람 뿐만 아니라 배후세력은 어떤 식으로든 정치적 책임을 져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박 전 원내대표를 겨냥, “배후세력은 정계 은퇴해야 한다.”는 말도 나왔다. 이대의 민주당 수원팔달 지역위원장 등 대의원 10여명이 ‘전당대회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법원에 제출한 데 대한 비난도 박 전 원내대표에게 쏟아졌다. 가처분 신청이 몰고 올 후폭풍을 알면서도 말리지 않았다는 것이다. 박 전 원내대표는 “단합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며 원외위원장들을 만류했지만, 역부족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반통합파’로 낙인 찍히고 사수파에 대한 영향력도 흔들리면서 박 전 원내대표는 최근 가시밭길을 걷고 있다. 이대의 위원장 등 당 사수파 대의원들은 앞서 이날 오전 지난 11일 열린 전당대회에서 통합 투표 참여자 수가 의결 조건인 재적구성원의 과반 출석에 못 미쳤다며 ‘전당대회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법원에 제출했다. 법원이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이면 전당대회를 재소집해야 하고 합당 일정은 어그러질 수 밖에 없다. 이들은 법원에 제출한 신청서에서 “대의원 5400여명이 서명한 지도부 사퇴 등의 안건이 전당대회에 상정조차 되지 않았다.”며 “이 점을 보더라도 지난 11일 전당대회는 무효”라고 주장했다. 정당 내부의 의사결정 논란이 법원까지 간 사례는 지난 7월 한나라당에서도 있었다. 7·4전당대회를 앞두고 당헌을 개정하는 과정에서 위법 논란이 일자 한 전국위원이 법원에 당헌 개정안에 대한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낸 것이다. 법원이 이를 받아들이자 한나라당은 당헌 개정 절차를 다시 밟았다. 이현정기자 hjlee@seoul.co.kr
  • [인사]

    ■국토해양부 △2012 여수세계박람회 조직위원회 파견 안석환△국토해양인재개발원 기획과장 박연진△서울지방국토관리청 하천국장 임광수△원주지방국토관리청 도로시설국장 김정훈△대전지방국토관리청 도로시설국장 김광덕△〃 건설관리실장 김성수△부산지방국토관리청 하천국장 이상헌 ■경찰청 ◇총경 승진 임용 예정 △광주 정보 정보3 김성열△경기 2청 경무 경무기획 김충환△본청 외사기획 기획 전진선△서울 종로 정보 박형길△제주 수사 강력 박기남△경남 수사 강력 김정완△충북 경무 인사 이상수△부산 경비 경비 김해주△전북 정보 정보3 박훈기△경기 2부 형사 강력 나원오△서울 정보1 정보1 김동봉△서울 교통안전 교통기획 윤중섭△서울 보안1 보안1 이대형△경기 1부 경비 경비 강도희△전남 수사 강력 김영근△서울 송파 형사 임홍기△경기 홍보 홍보 김동락△서울 경무 경무 조용성△경기 1부 경무 기획예산 박지영△서울 형사 강력 최승렬△서울 정보1 정보3 신윤균△경기 교통 안전 유제열△서울 영등포 정보 홍기현△경북 수사 광역수사 이수용△경기 3부 정보 정보4 정진관△인천 수사 강력 서정권△경북 청문감사 김훈찬△대구 수사 강력 김봉식△서울 101경비 경무 안승일△부산 정보 정보3 김영일△본청 수사 수사1 윤승영△본청 홍보 홍보운영 박우현△서울 강남 형사 박성주△본청 인사 인사운영 한원호△경북 생활안전 생활안전 이창록△본청 정보2 정보1 김용종△본청 교통안전 교통안전 최병부△울산 남부 형사 박영택△전남 생활안전 생활안전 민성태△서울 구로 생활안전 임동환△부산 교통안전 정남권△서울 생활안전 생활안전 김홍근△서울 청문감사 감찰 정태진△본청 감사 감사 고진태△본청 형사 폭력 강신걸△본청 기획조정 경찰위 최호순△본청 생활안전 생활안전 김항곤△대구 경무 인사 양원근△본청 정보1 정보1 김소년△경대 운영지원 총무 배병철△전북 수사 강력 남기재△강원 청문감사 감찰 위강석△인천 경비교통 교통안전 김관△충남 수사 강력 신주현△경남 창원중부 정보보안 구철회△대전 정보 정보3 박종민△대구 경비교통 김영환△부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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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열△생산개발 총괄전무이사(기술연구소장 겸임) 표형배△중국지사장 이사대우 이주섭
  • “사랑과 신앙의 어머니 숨결 느끼며…”

    “사랑과 신앙의 어머니 숨결 느끼며…”

    “이곳은 저희 삼 남매가 종종 연주했던 장소로, 어머니의 숨결을 느낄 수 있는 곳입니다. 어머니가 생전에 특별히 좋아하셨던 브람스의 피아노 트리오를 연주하겠습니다.” 검은색 의상을 차려입은 첼리스트 정명화(가운데)와 바이올리니스트 정경화(왼쪽), 그리고 피아니스트 정명훈(오른쪽)은 간단한 소갯말과 함께 어머니와의 이별을 애도하는 곡을 연주했다. 정 트리오는 13일 서울 대현동 이화여대 강당에서 지난 5월 작고한 어머니 이원숙씨를 추모하는 ‘우리들의 어머니를 위하여’ 공연을 열었다. 이들이 함께 무대에서 연주한 것은 고인의 85세 생일 때인 2004년 이후 7년 만이다. 이들이 이화여대에서 추모 음악회를 연 이유는 어머니의 모교이자 예전에 대강당에서 정트리오가 음악회를 종종 열어서다. 정트리오는 미국 뉴욕의 퀸스 묘역에 세운 어머니 묘비에 어떤 말을 적을까 고민하다 “방향을 제시한, 사랑과 신앙의 어머니”(Visionary Mother of Love and Faith)라고 새겼다고 한다. 정경화와 정명훈은 바흐의 G선상의 아리아와 모차르트의 바이올린 소나타 제21번 e단조도 연주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위안부 할머니들 통한의 20년… 수요시위 1000회를 맞다

    위안부 할머니들 통한의 20년… 수요시위 1000회를 맞다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들이 세상을 떠나고 있다. 지난 4일 94세 최고령의 박서운 할머니에 이어 13일 김요지 할머니가 87세 나이로 별세했다. ‘하얀 저고리 검정치마 붉은 진달래, 조선 땅의 딸이 오늘 떨어진다. 또 진달래 지다.’라는 어느 시인의 노래처럼 피지 못하고 떨어지는 꽃잎이 되었다. 몽우리진 아픔, 맺힌 한을 터뜨리지도 풀지도 못한 채 세상을 떠난 것이다. 정부에 공식 등록돼 있는 234명의 할머니 가운데 생존자는 63명뿐이다. 올해에만 16명이 떠났다. “이대로는 눈 못 감겠다.”고 절규했지만 시간은 멈춰 주지 않았다. 평균 나이가 벌써 86세에 이르렀다. 1992년 1월 8일 서울 종로구 주한 일본대사관 앞에서 시작된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수요시위’도 14일 1000회를 맞는다. 무려 20년간이다. ‘추악한 일본의 역사’를 세상 밖으로 끌어냈지만 일본으로부터 제대로 된 사과조차 받지 못했다. 우리 정부의 대처도 무기력했다. 그래서 할머니들의 가슴은 더욱 미어지고 아프다. 할머니들은 분명하게 외친다. “많은 것을 바라지 않는다. 진정성 있는 사과의 말 한마디 그거면 충분하다.”라고. 경기 광주시 퇴촌면 원당리 65번지. 일제강점기에 위안부로 끌려가 고통받은 할머니들의 보금자리 ‘나눔의 집’을 찾았다. 서울에서 승용차로 한 시간 걸렸다. 시골 깊숙한 곳에 자리 잡고 있었다. 안신권 소장을 만났다. 안 소장은 나눔의 집과 붙어 있는 일본군 위안부 역사관, 국제평화인권센터도 함께 운영하고 있다. 할머니 대부분이 노인성 질환, 성적 질환,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가 여전히 심각하다는 게 안 소장의 말이다. 일본군의 성 노예라는 참혹한 경험은 70년이 지난 지금까지 할머니를 분노케 한다는 것이다. 김화선(85) 할머니는 케이블 채널에서 일본인들의 격투기 보는 것으로 스트레스를 해소한다고 했다. 나눔의 집에는 현재 8명의 할머니가 살고 있다. 각자 방을 따로 쓴다. 안 소장은 “자신의 상처가 지독해서 다른 할머니들의 말은 거짓말로 여기다 보니 서로 그렇게 친밀한 편은 아니다.”고 전했다. 이 또한 아픔의 후유증이다. 이 때문에 할머니들의 우울증은 더욱 심해졌다. 배춘희(88) 할머니는 인터뷰를 거절한 채 방 밖으로 나오지 않았다. 거실에서 박옥선(87) 할머니와 마주 앉았다. 박 할머니는 참혹했던 당시를 또렷하게 기억했다. 경남 밀양이 고향인 박 할머니는 15세 때 저녁밥 지을 물을 길러 동네 우물가에 갔다가 일본군 2명에게 잡혔다. 보내 달라고 울면서 매달렸지만 소용없었다. 높은 트럭에 태워져 어디론가 끌려갔다. 박 할머니는 쑥 들어간 정강이뼈와 흉터를 보이며 “그때 순사 군홧발에 차인 상처”라고 말했다. 다다른 곳은 중국의 모처 전쟁터였다. 일주일에 한 번씩 성병이 있나 없나 신체검사도 받았다. 그러던 어느 날 박 할머니는 진영이 포격을 당하자 뿔뿔이 흩어졌다. 인근에 ‘조선인 부락’이 있다는 얘기를 듣고 필사적으로 탈출했다. 산은 아주 가팔랐다. “도망치던 말도 산이 높아 오르지 못하고 아래로 곤두박질쳤다.”고 상황을 생생하게 기억했다. 박 할머니는 중국 헤이룽장성으로 빠져나와 머물렀다. 무려 60년을 뜻하지 않게 그곳에서 생활했다. 그러다 2001년 영구 귀국했다. 김군자(85) 할머니는 평소 언론과의 인터뷰를 거절했다. 하지만 수요시위 1000회 기념에 맞춰 특별히 문을 열어 줬다. 사진을 찍겠다고 했더니 빗질도 하고 녹색 스카프를 맸다. 김 할머니는 “일본군에게 폭행당해 한쪽 귀 고막이 터져 말을 잘 듣지 못하니 큰 목소리로 이야기해 달라.”며 나라 잃은 서러움 속에 당한 숱한 고초를 털어놓았다. 김 할머니는 “지금이 행복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웃음을 내보이진 않았다. “일본 정부의 진정성 있는 사과를 눈감기 전에 꼭 받고 싶다.”며 수십년간 한결같이 외쳐온 절규도 이젠 힘겨운 듯했다. 거동이 불편할 만큼 몸 상태가 좋지 않아서 1000회 수요시위에는 참석하지 않기로 했다. 김 할머니는 2007년 아름다운재단에 1억원을 쾌척했다. “내가 못 배운 게 한이 된다. 돈이 없어 공부하지 못하는 사람을 위해 써 달라며 기부했다.”고 했다. 김 할머니에게 인사하고 떠날 때 박 할머니가 “다음에 또 와요.”라며 현관 앞까지 마중 나왔다. 그리고 손을 꼭 잡아 줬다. 이영준·김진아기자 apple@seoul.co.kr
  • [부고]

    ●남종구(전 대구백화점 상무·전 ㈜거평프레야 대표)종철(대동직물 대표)종문(윈데코 〃)종석(부일 〃)후선(대경대 교수)희철(남양상사 대표)씨 부친상 박영석(대구MBC 사장)씨 장인상 12일 경북대병원, 발인 14일 오전 6시 (053)420-6149 ●김광진(전 고양중 교장)씨 별세 영걸(코라텍산업 대표이사)영희(베떼엠제과 〃)영민(코리아시스템 〃)씨 부친상 12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4일 오전 7시 30분 (02)3010-2295 ●권보식(에이스종합건설㈜ 전무이사)씨 부친상 원수연(에이스종합건설㈜ 회장)씨 장인상 11일 이대목동병원, 발인 14일 오전 7시 (02)2650-2743 ●이우진(국립암센터 내과·내시경실장)정원(홍은중 교사)씨 부친상 이상진(전북지방병무청장)이석천(제피로스GC 전무)씨 장인상 12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4일 오전 8시 (02)3410-6902
  • [사고] 부산에서 함께 걸어요

    서울신문·스포츠서울 부산지사가 개최하는 ‘제279회 부산시민 걷기대회’가 오는 18일 열립니다. 대회에 앞서 부산시 생활체육회 단학연구회의 기공체조 시범이 펼쳐집니다. 추첨을 통해 세탁기, 자전거 등 푸짐한 경품을 드립니다. ●모이는 때·곳 18일 오전 11시, 부산진구 초읍동 어린이 대공원(성지곡수원지). ●행운상 제공업체 서울신문·스포츠서울 부산지사(세탁기), 부산시 생활체육회(자전거), ㈜아모레퍼시픽 부산지사(화장품), ㈜트렉스타(등산화), ㈜세정(인디안패션 셔츠), 배달사(고급 시계), 새한전자(찜질기) ●후원 부산광역시·부산광역시교육청 ●협찬 ㈜세정(인디안) ●문의 서울신문 부산지사 (051)462-2852 주최: 서울신문·스포츠서울 부산지사, 부산시 생활체육회
  • ‘태자당’ 보시라이- ‘퇀파이’ 왕양 中 차기실세들 암투속 악수 왜?

    ‘태자당’ 보시라이- ‘퇀파이’ 왕양 中 차기실세들 암투속 악수 왜?

    내년 권력교체에서 공산당 최고지도부인 정치국 상무위원 자리를 놓고 치열한 내부 암투가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태자당(당·정·군 혁명원로 자녀 그룹)과 퇀파이(團派·공산주의청년단 출신 그룹)의 대표주자들이 일단 손을 맞잡았다. 지나친 권력투쟁 양상으로 비화되는 것을 우려한 현 지도부와 원로들의 ‘조정’이 있었던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12일 광저우(廣州)일보 등에 따르면 보시라이(薄熙來·왼쪽·62) 충칭시 당서기와 왕양(汪洋·오른쪽·56) 광둥성 당서기가 전날 베이징에서 ‘충칭-광둥 전략적 협력구조 협약’에 서명하고, 좌담회를 가졌다. 두 사람이 자리를 함께 한 것은 정치국회의나 중앙위원회 전체회의 등을 제외하고는 지난 2009년 이후 처음이다. 보이보(薄一波) 전 부총리의 아들인 보 서기는 시진핑(習近平) 부주석과 함께 태자당의 대표주자로 꼽힌다. 상무부장을 지낸 뒤 2007년부터 충칭시 서기를 맡고 있는 그는 ‘범죄와의 전쟁’으로 전국적 지명도를 얻은 뒤 지난해부터는 이른바 혁명정신으로의 회귀를 외치며 충칭시를 ‘붉은 빛깔’로 물들이고 있다. 왕 서기는 후진타오 국가주석의 총애를 받고 있는 공청단 핵심 브레인 출신이다. 보 서기에 앞서 충칭시 서기를 지낸 뒤 광둥성의 경제발전을 이끌었다. 두 사람은 내륙 대표도시(충칭)와 동부연안 산업벨트(광둥)로 확연히 갈리는 지역 특성처럼 특유의 논리를 제시하며 서로의 목에 칼을 들이대 왔다. 보 서기는 “덩샤오핑의 균부론을 적용할 때가 됐다.”며 파이를 균등하게 나누는 ‘공동부유론’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성장론자인 왕 서기를 겨냥한 정치공세로 공산당 원로와 좌파들이 그를 지지한다. 왕 서기는 “파이를 나누는 것도 중요하지만 아직은 파이를 더 키워야 한다.”며 지속성장을 강조하고 있다. ‘과거로의 회귀’에 대한 경계감도 내비친다. 두 논리의 격돌은 좌·우파 논쟁으로 비화됐고, 공산당 기관지인 인민일보가 나서서 “파이를 키우는 동시에 잘 나눠야 한다.”며 조정에 나서기도 했다. 중국 언론들은 보 서기와 왕 서기가 이번 좌담회에서 악수를 하며 “두 지역의 협력은 매우 기쁜 일”이라고 한목소리를 냈다고 전했지만 태자당과 퇀파이의 경쟁은 내년 제18차 당대표대회가 임박할수록 더 거세질 것이라는 게 베이징 외교가의 공통된 분석이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 친박·중진 “朴에 전권줘야” 쇄신파 “재창당” 정몽준 “조기全大”

    친박·중진 “朴에 전권줘야” 쇄신파 “재창당” 정몽준 “조기全大”

    한나라당이 12일 ‘박근혜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해야 한다고 한목소리를 내는 것처럼 비쳐지고 있지만 속내는 다르다. 당내 각 세력들이 총론엔 공감하면서도 각론에선 적잖은 이견을 노출하고 있기 때문이다. 우선 친박(친박근혜)계와 상당수 중진 의원들은 비대위원장을 맡게 될 박 전 대표에게 공천권을 포함한 모든 권한을 부여하고 내년 총선을 치른 뒤 전당대회를 열어 새 지도부를 뽑아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는 기존 최고위원회의로 상징되는 집단 지도체제에서 박 전 대표 중심의 단일 지도체제로의 전환을 의미한다. 친박계 김학송 의원은 오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앞서 “총선을 앞두고 전당대회를 열자는 것은 위험하다. 어제 아수라장이 된 민주당 전당대회를 보지 않았느냐.”고 반문했다. 친박계 허태열 의원도 “비대위 구성 주장은 이대로는 내년 총선이 망가진다는 위기 의식에서 비롯된 것 아니냐.”면서 “비상 권한이 주어진 비대위가 내년 총선을 주도해야 한다. 총선까지 활동하지 않는 비대위는 의미가 없다.”고 주장했다. 친박계는 이렇듯 박 전 대표를 앞세워 당을 조기에 안정시키고 총선 국면으로 들어가야 한다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그러나 쇄신파의 생각은 다르다. 비대위의 가장 큰 임무는 ‘신당 수준의 재창당’을 준비하는 것이고, 새로운 정당이 만들어질 때까지만 활동해야 한다는 것이다. 비대위 활동 시기와 권한을 재창당 준비에 국한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재창당론은 총선 전 ‘이명박 정부와의 결별’을 의미하는 것이다. 쇄신파를 주도하는 정두언 의원은 “박 전 대표에게 전권을 부여할 것이냐 말 것이냐가 아니라, 재창당을 할 것이냐 말 것이냐가 핵심”이라면서 “홍준표에서 박근혜로 얼굴만 바뀐 채로 가면 그 나물에 그 밥이란 말을 듣지 않겠느냐.”고 재창당론을 주장했다. 권영진 의원도 “한나라당 틀을 유지하고 대통령을 탈당하라고 하는 건 구시대적 수법”이라면서 “신당 수준의 재창당으로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친이(친이명박)계 역시 재창당을 주장하지만 쇄신파가 요구하는 재창당과는 결이 다르다. 쇄신의 요체는 공천이라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박 전 대표의 독주 체제를 견제하지 않으면 설 자리가 없다는 위기감을 배경에 깔고 있다. 친이계 대선주자인 정몽준 전 대표는 “비상 상황이 오래 간다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비대위는 정상적인 지도부가 탄생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에 그쳐야 한다.”면서 ‘조기 전당대회 개최’를 요구했다. 친이계 심재철 의원도 “혁명적 변화를 해야 하고, 이는 재창당이 돼야 한다.”면서 “비상대책기구의 이름도 ‘재창당위원회’로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이날 의총에서 황우여 원내대표는 마무리 발언을 통해 “비대위를 먼저 구성하고 재창당 문제는 유보하자.”는 취지로 결론을 내리려 했으나, 친이계·쇄신파 의원들의 반발에 부딪혀 무산되기도 했다. 다만 친이계 일부 의원들은 의총 직후 회동을 갖고 박근혜 비대위 체제에 힘을 실어주는 방안 등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친이계가 향후 친박계와의 거리감을 좁히는 방향으로 선회할 경우 박 전 대표의 등판 시기는 그만큼 앞당겨질 가능성도 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황금 정장 황금 장갑 황금 미소’ 윤석민, 생애 첫 골든글러브상

    ‘황금 정장 황금 장갑 황금 미소’ 윤석민, 생애 첫 골든글러브상

    올해 최고의 활약을 펼친 윤석민(KIA)과 최형우(삼성)가 시즌의 대미를 장식하는 골든글러브의 주인공이 됐다. 윤석민은 11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서울무역전시컨벤션센터(SETEC) 제1전시장에서 열린 롯데카드 프로야구 골든글러브 시상식 투수 부문에서 유효표 306표 중 189표(득표율 61.8%)를 얻어 프로 데뷔 이후 처음으로 골든글러브상을 타게 됐다. 다승(17승), 평균자책점(2.45), 탈삼진(178개), 승률(0.773) 부문에서 선두를 달리며 20년 만에 투수 4관왕을 재현한 윤석민은 113표(36.9%)를 얻은 오승환(삼성)을 크게 제치고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 일구상에 이어 골든글러브까지 거머쥐었다. 윤석민은 “그동안 부모님이 마음고생을 많이 했는데 올해 마음이 많이 풀어진 것 같아 기쁘다.”고 말했다. 홈런(30개), 타점(118점), 장타율(.617) 등 타격 3관왕을 달성하며 삼성의 통합 우승을 이끈 최형우는 올해 골든글러브 수상자 중 가장 압도적인 득표율(93.5%)로 외야수 부문 상을 받았다. 최형우는 “올해 상을 너무 많이 받아 감사하다. 밑바닥부터 시작해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기 때문에 내년 시즌이 기다려진다.”고 말했다. 윤석민과 최형우를 비롯해 황금장갑을 거머쥔 수상자 10명 중 6명이 데뷔 후 처음 상을 받았을 정도로 올해에는 ‘뉴페이스’들의 약진이 도드라졌다. 2루수 부문 안치홍(KIA), 3루수 최정(SK), 유격수 이대수(한화), 외야수 손아섭(롯데)이 주인공이다. 특히 2001년 SK에서 신고 선수로 프로에 데뷔한 지 11년 만에 처음으로 타율 3할대를 기록하며 가장 경쟁이 치열했던 유격수 부문에서 상을 받은 이대수의 소감은 남달랐다. “10년 전 생각했던 꿈을 이뤘다. 아버지 어머니가 아들 뒷바라지하느라 고생 많았는데 오늘만큼은 행복했으면 좋겠다.”며 울먹인 이대수는 모두에게 박수를 받았다. 다음 시즌 일본 프로야구 오릭스에서 활약할 이대호(롯데)도 1루수 부문에서 4회째 상을 받고 눈물을 글썽였다. 이대호는 “11년 동안 응원해 준 롯데 팬들에게 고맙다. 오늘 자기 전에 아내 배 속에 있는 아기에게 아빠 상 탔다고 말하고 싶다.”며 감격에 겨워했다. 이대호는 시상식이 끝난 뒤 “이제 한국 야구가 끝이라고 생각하니 울컥했다. 양승호 감독님을 비롯해 선수들과 올 한 해 고생했던 순간들이 스쳐 갔다.”고 눈물의 의미를 설명했다. 일본에서도 골든글러브를 수상할 자신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열심히 하겠다.”는 말로 답을 대신했다. 이대호의 빈자리를 메워야 하는 지명타자 홍성흔(롯데)은 개인 통산 여섯 번째 골든글러브를 손에 넣었다. 2008년 이후 4회 연속 수상이다. 포수 강민호(롯데)와 외야수 이용규(KIA)는 두 번째로 골든글러브를 품에 안았다. 구단별로는 롯데가 4명의 수상자를 배출하면서 한국시리즈 진출 좌절의 한을 달랬고, KIA가 3명을 내 그다음으로 수상자가 많았다. 삼성과 SK, 한화는 각각 1명씩 수상의 영예를 안았지만 두산과 LG, 넥센은 시상식 무대에 오른 선수가 한 명도 없었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일구회 “윤석민·최형우 올 최고투타”

    올 시즌 최고의 활약을 선보인 윤석민(KIA)과 최형우(삼성)가 은퇴 프로야구인의 모임인 일구회로부터 최고 투수와 타자로 선정돼 상을 받았다. 일구회는 9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 리베라호텔에서 CJ 마구마구 일구상 시상식을 열었다. 다승(17승), 평균자책점(2.45), 탈삼진(178개), 승률(0.773) 부문에서 선두를 달리며 20년 만에 투수 4관왕을 재현한 윤석민은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에 이어 또 상을 받았다. 전년도 수상자인 류현진(한화)으로부터 상을 건네받은 윤석민은 “올해 정말 상복이 터진 것 같다.”면서 “올해 받은 상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서라도 내년에 최선을 다해 많은 승수를 따내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홈런(30개), 타점(118점), 장타율(.617) 등 타격 3관왕을 달성하며 삼성의 통합우승을 이끈 최형우는 “야구 선배들이 주시는 값진 상을 받게 돼 영광”이라면서 “내년에도 올해 얻은 모든 타이틀을 방어해 이 자리에 또 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일구대상은 지난 9월 타계한 야구계의 전설 최동원 전 한화 2군 감독과 장효조 전 삼성 2군 감독이 공동으로 수상했다. 각각 고인의 부인과 아들인 신현주씨와 장의태씨가 상을 대신 받았다. LG 투수 임찬규는 올 시즌 KBO 신인왕인 배영섭(삼성)을 제치고 신인상을 받았다. 의지노력상은 데뷔 10년 만에 처음으로 타율 3할(.301)을 넘긴 한화 내야수 이대수에게 돌아갔다. 지난 9월 17일 한화 2군과의 퓨처스리그 경기에서 프로야구 30년 사상 처음으로 퍼펙트게임의 위업을 달성한 이용훈(롯데)이 특별상을, 김경문 전 감독의 사퇴 이후 6월부터 두산을 이끌고 5할 승률(38승38패)을 낸 김광수 고양원더스 수석코치가 지도자상을 받았다. 올해 고교야구에서 전국대회 2관왕을 이끈 이정훈 천안북일고 감독이 아마추어 지도자상을, 국군체육부대 야구단을 30년간 이끌었던 김정택 전 감독이 공로상을 받았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사설] 홍대표 사퇴 한나라당 재창당 수순 밟아라

    한나라당 홍준표 대표가 결국 사퇴를 선언했다. 어제 아침까지만 해도 20만 당원이 뽑은 대표라며 버티더니 거센 사퇴 압력을 이기지 못하고 5개월 만에 중도하차했다. 본인이 더 이상 자리에 있는 것이 무의미하다고 말했듯이 홍 대표의 사퇴는 시간문제에 불과했다. 전날 쇄신안을 발표하면서 마지막 승부수를 띄웠지만 친이계는 물론이고, 쇄신파에 이어 친박계마저 등을 돌리면서 추진동력을 잃어버린 상태에서는 더 이상 버틸 재간이 없었다. 이제 한나라당은 백지상태에서 새 출발할 수 있는 계기를 맞았다. 침몰 직전의 거함 한나라당호(號)를 구하려면 재창당 수순을 밟아 가는 길만 남았다. 홍 대표 후속체제를 놓고 비상대책위원회냐, 재창당위원회냐 등 백가쟁명식 방법론이 나온다. 당분간 황우여 원내대표 체제로 가면서 총의를 모으면 된다. 박 전 대표는 장고에 들어간 만큼 즉각 나설 것 같지는 않다. 그러나 박 전 대표는 부인하기 어려운 한나라당의 ‘미래’인 만큼 조기 등판할 수밖에 없는 게 또한 현실이다. 그가 전면에 나서면 정몽준 전 대표와 김문수 경기지사, 이재오 의원 등 잠룡들도 가세하려 들 것이다. 대권 경쟁이 조기 과열돼 핵 분열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국민을 또다시 절망케 할 이전투구식 권력 투쟁은 가장 경계해야 한다. 단합이 어렵다면 차라리 헤쳐모여식이 낫다. 젊은 층을 포함해 상당수 국민의 정서는 한나라당이란 이름도 듣기 싫다는 것이다. 이대로는 이른바 ‘디도스 정국’을 헤쳐나가기 어렵다. 그야말로 환골탈태해야만 멀어진 민심을 되돌릴 수 있다. 우선 새 간판을 달아야 한다. 그룹명을 바꿔 승승장구하는 대기업도 많고, 정당 가운데서도 새천년국민회의가 새천년민주당으로, 민자당이 신한국당으로 재창당해 연착륙한 사례도 있다. 그렇다고 해서 적당히 리모델링해서 간판만 바꾸는 데 그친다면 도로 한나라당이 된다. 홍 대표는 공천 혁명과 재창당을 골자로 한 쇄신안을 발표한 바 있다. 그 내용 중에는 한나라당에 약이 되는 방안들이 적지 않다. 어쨌든간에 집권당인 한나라당이 사분오열로 가지 않기 위해서는 모든 이들이 기득권을 미련 없이 던져 버려야 한다. 그런 뒤 쇄신안을 다듬고 다듬어서 대대적이고도 실제적인 변화를 이끌어 내야 국민의 마음을 다시 얻을 수 있다.
  • [씨줄날줄] 대통령의 수명/최광숙 논설위원

    김영삼(YS) 전 대통령이 대선 후보로 결정된 뒤 가장 먼저 한 일은 머리를 까맣게 물들인 것이었다. 74세 고령이던 김대중(DJ) 전 대통령은 대선 한 달을 앞두고 자신의 건강검진 결과를 공개했다. 이들은 자신들이 젊고 활기차며, 건강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것을 국민들에게 알리고자 했던 것이다. 대통령의 건강은 사적 프라이버시 영역이 아니다. 국가 안위와 직결되기에 대선 후보들의 국정 운영 실력 외에 건강도 검증 대상이다. 미국도 대선 후보의 건강 상태와 병력을 꼼꼼히 챙긴다. 미 공화당 대선후보로 나선 미셸 바크먼 연방 하원의원이 백악관 입성에 발목이 잡힌 것 중의 하나가 그녀의 편두통이다. 심한 편두통이 업무처리에 심각한 지장을 줄 수 있다고 언론이 보도하면서 그녀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이 줄어들었다고 한다. 지난 8월 50세 생일을 맞이한 버락 오마마 미국 대통령은 “머리가 점점 희어지고 있는 것을 빼고는 진짜 좋다.”고 말했다. 그가 흰머리를 언급한 것은 당시 공화당과 벌였던 국가 채무한도 증액 협상이 얼마나 힘들었는지를 토로한 것으로 받아들여졌다. 40대의 젊은 기수로 백악관에 입성했던 오바마의 하향게 변해 가는 머리는 대통령직 수행의 고뇌와 역정이 고스란히 담겨 있는 셈이다. 노화전문가인 마이클 로이즌 박사는 과거 미국 대통령들이 극심한 스트레스 탓에 일반인에 비해 두배나 빨리 늙는다고 주장했다. 부시 전 대통령이 재임 8년 만에 머리가 하얗게 세고, 얼굴에 주름살이 파인 것이 이를 말해준다. 구중궁궐에서 친구도 없이 꽉 짜인 업무와 스케줄, 중요한 정책을 홀로 결정해야 하는 고독감 등을 생각하면 그럴 것 같다. YS, DJ, 노무현 전 대통령도 취임 초와 달리 퇴임시 많이 늙고 쇠약해진 것이 사실이다. 세월의 무게 외에도 임기말 가족들의 비리 문제 등으로 더욱 노화가 빨라졌는지는 모르겠지만 일반인에 비해 스트레스의 내용이 현격히 차이가 있다는 것은 부정하기 어렵다. 하지만 최근 미국 일리노이대 제이 오샨스키 교수가 미국의 역대 대통령 가운데 자연사한 34명을 대상으로 평균 수명을 조사한 결과 의외의 내용이 나왔다고 한다. 고령으로 자연사한 이들 가운데 23명이 동시대의 일반인보다 오래 살았다는 것이다. 그러고 보니 올해 YS가 85세, 전두환 전 대통령이 81세, 노태우 전 대통령이 80세이다. DJ는 85세에 별세했으니 우리 전직 대통령도 일반인의 평균수명보다 오래 사는 것은 맞는 것 같다. 최광숙 논설위원 bori@seoul.co.kr
  • 박근혜 長考… 일주일째 칩거

    박근혜 長考… 일주일째 칩거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가 당내에서 거세게 일고 있는 자신의 역할론에 대해 장고에 들어갔다. 박 전 대표는 오전 국회에서 열린 친박(친박근혜)계 구상찬 의원의 출판기념회에 참석하지 않았다. 대신 축전을 통해 “공감의 정치가 중요하다.”고 밝혔다. 전날 저녁에는 자신의 모교인 서강대 언론인 동문행사에도 가지 않았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에 대한 분산서비스거부(디도스·DDoS) 공격이 발표된 지난 2일 이후 공개적인 외부활동이 뚝 끊긴 상황이다. 박 전 대표 측 관계자는 “박 전 대표가 당분간 외부 일정을 잡지 말라고 했다.”고 전했다. 앞서 박 전 대표가 10·26 재·보궐 선거 지원 이후 활발한 대선 행보를 해왔던 점을 감안하면 이례적인 일이다. 고민의 깊이를 짐작하게 한다. 친박계 핵심 의원은 “박 전 대표가 당이 총체적 난국이라는 인식을 갖고 있다. 난국을 어떻게 풀어야 할지 고민을 거듭하고 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홍 대표가 8일 재창당을 골자로 하는 쇄신안을 내놓았지만 당내 반응은 싸늘하다. 홍 대표 주도의 공천은 신뢰할 수 없다는 기류가 팽배해 있다. 홍 대표도 이같은 당내 기류를 의식한 듯 “박 전 대표가 전면에 나선다면 즉각 물러나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당 쇄신에 대한 자신의 ‘충정’을 강조하는 발언이지만, 이는 한나라당의 향배가 이제 박 전 대표의 한마디에 달렸음을 뜻하는 것이기도 하다. 박 전 대표는 홍 대표의 쇄신안을 수용할 것인가, 거부할 것인가. 여기에 한나라당 지형과 홍 대표의 운명이 결정되는 상황인 것이다. 박 전 대표의 침묵으로 한나라당은 폭풍전야의 모습이다. 박 전 대표는 스스로 구원 등판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다기보다는 등판 이후 어떤 해법을 제시할지를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 전 대표가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재창당 수준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언급한 점을 감안하면 당의 정책은 물론 정체성과 진로 등에 대해서도 파격적인 제안을 꺼내들 가능성도 있다. 따라서 박 전 대표가 스스로 비상대책위원장이나 내년 총선 선거대책위원장, 당 대표 등 특정 직위에 대한 호불호를 드러낼 가능성은 적다. 오히려 어떤 역할과 권한이 주어지느냐에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예상된다. 친박계 핵심인 이성헌 의원은 “박 전 대표가 당이 이대로 가면 안 된다는 생각이 커진 것 같다.”면서 “다만 박 전 대표가 일할 수 있는 여건이 만들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의원은 “당권·대권 분리 규정을 바꿔 박 전 대표를 비롯해 정몽준 전 대표, 김문수 경기지사, 이재오 의원 등으로 지도부가 구성되면 당 운영이 제대로 되겠느냐.”면서 “실현 가능한 해법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딸자랑=新東상사 사장 신동건씨 막내딸 영숙양

    딸자랑=新東상사 사장 신동건씨 막내딸 영숙양

     신동(新東)상사 신동건(辛東建) 사장 막내딸  『조금이나마 틈이 있을 때 이것저것을 알아두면 값진 재산이 된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사회가 발달해 가는 만큼 여자의 역할이 크고 다양하게 돼 간다고 느끼고 있거든요』  그래서 졸업후 1년 동안 꽃꽂이와 양재 서예를 열심히 익히고 작년 9월에는 자동차 운전면허까지 받은 신영숙(辛英淑·22)양이다.  경기여고를 거쳐 서울대 음대 기악과를 72년 봄에 나온「피아니스트」.  『꽃꽂이와 서예는 어머님의 권고로 배우기 시작한 거예요. 어머니는 꽃꽂이 사범 자격증을 따신 지가 꽤 오래 되시거든요』  품격있게 정돈된 응접실 벽에는 명필이라고 주위에서 소문난 어머니 이순희(李順禧·54) 여사의 서예 작품 몇점이 장식돼 있다. 『새벽에 일어나 차분한 가운데 글씨를 쓰고 나면 하루종일 마음이 가벼워져요』  아버지 신동건(辛東建·59·신동상사 사장)씨는 지방출장 중이라서 자리를 같이 하지 못했다.  맏오빠 상길(常吉)씨가 서독에서 정유(精油)학 박사「코스」를 밟고 있고 서울대 공대를 졸업한 둘째 영길(英吉)씨가 KIST에 근무 중.  군복무를 마친 막내 오빠 학길(鶴吉)씨는 한양대 공대 공업경영학과에 복학해 다니고 있다.  이대(梨大) 출신의 큰 언니 영자(英子)씨는 서울고등법원 이순우(李淳雨) 판사의 부인.  『젊은이들에게 공연히 참견한다는 인상을 줘서 소외 당하지 않기 위해서도 나이 든 후에는 취미를 갖는 편이 나을 듯싶었어요』  영숙(英淑)양이 특히 감심(感心)하고 있는 것은 아버지의 면학열(勉學熱).  『대학에서 영문학을 전공하신 아버지가 큰 오빠가 독일로 간 뒤부터 독일어를 혼자 공부하셔서 지금은 퍽 잘하시는 편이에요』  무대에서는 화려한 꿈을 실현하기보다는 결혼 후 착실히 전공을 살려가고 싶다는 편으로 마음이 기울어지고 있는 영숙(英淑)양이다.  『대학 졸업 후에야 음악이 무언가를 알게 되면서 현실적인 결심이 선 거예요』  똑똑하면서도 한치 빈틈없이 사교적인 영숙(英淑)양이 바라는 배필의 조건은『살아가는 데 희망과 신념을 줄 수 있는 능력있는 사람』  『서로 협조하면서 행복한 가정을 이끌어 갈 수 있으면 족하다고 봐요』  상대방의 현재 직업이 무엇인가를 중시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  신(辛) 사장이나 이(李) 여사는 막내 딸의 장래가 탄탄하고 안심스럽게 보장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법관,「엔지니어」, 의사 같은 안정된 직업을 원하지만···.  음대(音大) 재학 때는 사진반 부장으로「카메라」를 부지런히 만졌고 운동에도 열의를 보이는 다양한 취미의 소유자다. <원(媛)> [선데이서울 73년 2월4일 제6권 5호 통권 제225호] ●이 기사는 ‘공전의 히트’를 친 연예주간지 ‘선데이서울’에 38년전 실렸던 기사 내용입니다. 기사 내용과 광고 카피 등 당시의 사회상을 지금과 비교하면서 보시면 더욱 재미있습니다. 한권에 얼마냐고요? 50원이었습니다.
  • “대통령 하면 더 빨리 늙는다고? 평균 수명 일반인과 비슷하네”

    “대통령 하면 더 빨리 늙는다고? 평균 수명 일반인과 비슷하네”

    대통령이 임기 중 업무 스트레스로 보통사람보다 빨리 늙는다는 일각의 주장은 사실이 아니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일리노이대 제이 오샨스키 교수는 미국의 역대 대통령 가운데 암살되지 않은 고인 34명을 대상으로 ‘가속 수명’(accelerated aging)을 감안한 평균 수명을 조사한 결과 이 같은 결론이 나왔다고 밝혔다. 가속 수명이란 일정기간에 비정상적으로 빨리 늙는다는 가정 하에 하루마다 이틀씩을 ‘추정 수명’(estimated age)에서 빼는 계산법으로, 4년 대통령 임기라면 수명이 8년 줄어드는 셈이다. 이런 계산에 따라 분석한 결과 고령으로 자연사한 34명의 대통령 가운데 23명이 동시대의 일반인보다 더 오래 산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사망 당시 나이가 평균 78세로, 가속 수명을 감안한 일반인의 추정 수명(67세)보다 11세나 더 많았다. 나머지 11명은 평균 수명이 62.1세로, 가속 수명을 감안한 일반인 수명보다 5세 짧았다. 특히 가속 수명을 감안하지 않더라도 이들 대통령 34명의 평균 수명은 73.0세로, 일반인(73.3세)과 별 차이가 없었다. 특히 조지 워싱턴 초대 대통령부터 마틴 밴 뷰런 제8대 대통령까지 전직 대통령 8명의 평균 수명은 79.8세로 당시 일반인 평균 수명인 40세의 2배에 달했다. 그는 “과거에도 사회·경제적 지위가 수명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면서 “전직 대통령 가운데 대졸 이하 학력자는 10명에 불과했고 모두가 부자였으며, 모두 건강보험 혜택을 받았다.”고 말했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일본통신] ‘우타거포’ 품귀현상이 이대호에 미친 영향

    [일본통신] ‘우타거포’ 품귀현상이 이대호에 미친 영향

    올해 일본프로야구 오프시즌에서 가장 눈여겨 봐야할 선수는 다르빗슈 유(니혼햄)다. 현역 일본 최고 투수의 메이저리그 입성이 유력한 가운데 다르빗슈의 의지대로라면 빅리그 진출은 기정사실이란게 대부분 일본언론들의 중론이다. 하지만 최근 일본 언론에서 다르빗슈의 메이저리그 진출 기사는 찾아보기가 힘들다. 예전 같으면 몸값은 물론 향후 예상 성적과 같은게 나와야 할 시점이지만 언론의 시선이 다른곳에 쏠리다 보니 생각보단 조용한(?) 편이다. 다름 아닌 올해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획득한 ‘우타거포’ 선수들의 이동이 빈번하고 이것은 곧 각팀 전력에 미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이다. 자연적으로 이 선수들에 대한 기사가 연일 쏟아져 나온다. 다름 아닌 올해 FA 자격을 취득한 무라타 슈이치(요코하마)와 쿠리하라 켄타(히로시마)와 같은 우타거포형 선수들의 이적 문제다. 여기에는 오릭스와 초대형 계약을 맺고 일본에 진출한 이대호(29)도 포함된다. 무라타는 지난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WBC)을 통해 국내팬들에게도 널리 알려진 선수다. 2년연속(2007-2008) 센트럴리그 홈런왕에 올랐고 일본에선 보기 드문 우타거포로 31살에 불과한 그의 나이를 감안하면 FA 시장에서 매력적인 선수임엔 틀림이 없다. 아직 확정된 것은 없지만 무라타는 요미우리 자이언츠로의 이적이 확실시 되고 있다. 계약 조건은 ‘2년-6억엔 또는 3년-8억엔’ 정도가 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대호와 비교하면 생각보다(?) 몸값이 싼 편이다. 요미우리가 무라타를 간절히 원하고 있는 것은 오가사와라 미치히로(37)의 1루 이동과 더불어 3루 포지션을 맡길 자원이 빈약해 무라타만큼 적합한 인물이 없다는 판단에서다. 원래 무라타가 이적을 원했던 팀은 소프트뱅크 호크스였다. 소프트뱅크의 연고지인 후쿠오카는 무라타의 고향이다. 무라타는 히가시 후쿠오카 고등학교를 졸업했기에 당연히 팀을 옮긴 다면 소프트뱅크 행이 유력시 됐다. 하지만 올해 25개의 홈런을 쳐내며 이 부문 리그 2위에 오른 마츠다 노부히로(28)의 기량이 일취월장 하면서 없었던 일이 됐다. 마츠다의 포지션이 무라타와 같은 3루수이기 때문이다. 우타거포 내야수가 절실했던 요미우리 입장에선 무라타가 가세한다면 약점이던 3루수 보강은 물론 이미 요코하마로 이적이 확정된 알렉스 라미레즈의 공백 역시 부담감이 없어진다. 무라타는 7년연속 20홈런, 그리고 올 시즌엔 타율 .253 홈런20개 70타점으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지만 전체적으로 홈런수가 급감한 시즌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보기 드문 우타 슬러거가 맞다. 당초 오릭스가 이대호를 영입하는데 있어 가장 걸림돌이 됐던 선수는 쿠리하라 켄타(29)였다. FA 자격을 취득한 쿠리하라는 오릭스가 ‘우타거포+1루수’에 맞는 적임자로 시즌 도중 영입대상 후보에 올려 놓았을 정도였는데 결국엔 FA 권리 행사를 포기했고, 오릭스는 이대호를 잡으면서 없었던 일이 되고 말았다. 히로시마는 구단 재정상태가 일본의 12팀 가운데 최하위권에 머물 정도로 좋지 못하다. 하지만 쿠리하라가 히로시마에 남고 싶다는 의견을 내비친 가운데, 히로시마 역시 그동안 아라이 타카히로와 카네모토 토모아키(이상 한신)와 같은 팀의 간판 선수들을 놓친 전례가 있기에 쿠리하라만큼은 잡겠다는 의지가 대단했다. 결국 쿠리하라는 히로시마와 1억 6천만엔의 몸값으로 재계약을 체결했다. 실질적으로 시즌 도중 알려진 이대호의 오릭스 진출의 최대 걸림돌이었던 쿠리하라는 일본 언론의 설레발이었다는게 밝혀진 셈이다. 이 역시 ‘우타거포’, 그리고 ‘거포내야수’가 부족한 일본야구가 이 선수들의 거취문제에 얼만큼 관심이 많았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준 사례라고 볼수 있다. 이러한 틈바구니 속에서 이대호가 초대형 계약을 맺고 오릭스에 입단했다. 물론 국내 방송 중계권료와 오릭스 기업의 저축은행과 같은 홍보 효과를 노리고 이대호를 영입했다는 이야기도 있지만 오릭스라는 프로야구단 입장에서 보면 이대호만한 우타 내야수를 일본내에서도 찾기가 쉽지 않다는 뜻이기도 하다. 일본에서 우타거포의 ‘품귀현상’은 오래전부터 문제시 됐던 일이다. 최근 열린 크고 작은 국제대회에서 일본대표팀의 중심타선의 면모를 봐도 우타거포 부족현상은 두드러졌다. 그만큼 이대호의 값어치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일본에서 높은 평가를 받는 것이 당연한 일일지도 모른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일본야구통신원 윤석구 http://hitting.kr
  • 재창당론·탈당설… 與 ‘난파’ 위기

    한나라당이 10·26 재·보궐선거 당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에 대한 ‘사이버 테러’에 발목이 잡혀 당 쇄신은 고사하고 난파 위기에 직면했다. 정두언·김성식·정태근·권영진 의원 등 쇄신파 의원들이 지도부 총사퇴를 요구하고 나선 가운데 당내 잠룡인 김문수 경기지사와 정몽준 전 대표, 이재오 의원의 측근 그룹 등 비주류 진영을 중심으로 ‘재창당론’이 급부상하고 있다. 당내 혼란이 확산될 경우 분당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일각에서는 몇몇 의원들의 탈당설도 나돌기 시작했다. 소장파를 중심으로 한 당내 쇄신파 의원들은 지난 5일 밤 긴급회동을 갖고 총체적 난국을 타개하기 위해서는 현 지도부의 총사퇴가 불가피하다는 데 의견을 모으고 이를 위해 당력을 모아 나가기로 했다. 이와 별개로 김 경기지사, 정 전 대표 등 비주류 진영의 수도권 의원 9명은 6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조찬 회동을 가진 뒤 홍준표 대표의 즉각 사퇴와 재창당 수준의 대대적 쇄신을 촉구했다. 이들은 “현 지도부의 상황인식이 안이하다.”며 “지도부가 재창당의 구체적 계획을 오는 9일 정기국회가 끝나는 즉시 제시해야 한다. 그러지 않으면 행동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회동에는 재선의 전여옥·차명진 의원과 초선의 안형환·나성린 의원 등이 참석했다. 당 지도부도 거취를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다. 원희룡·남경필 최고위원이 사퇴 결심을 굳힌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친박계 핵심인 유승민 최고위원마저 “당이 이대로 가면 도저히 살아남을 수 없다.”면서 “여러 가지로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다.”고 말해 사퇴 가능성을 열어뒀다. 그러나 홍준표 대표는 “경찰에서는 더욱 엄중히 조사해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연루자를 엄벌해 줄 것을 거듭 촉구한다.”고 원칙적인 입장만을 내놓았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일본통신] 日서 이대호의 몸값이 폭등한 이유

    [일본통신] 日서 이대호의 몸값이 폭등한 이유

    이례적인 일이었다. 오릭스 버팔로스의 오카다 아키노부 감독, 그리고 무라야마 요시오 구단 본부장이 한국을 직접 찾아 이대호의 입단을 확정지었다. 전례를 찾아봐도 이와 같은 파격적인 선수 영입은 없었다. 그만큼 이대호에 대한 기대치를 엿볼수 있는 대목이다. 이대호가 2년간 총액 7억엔(105억원)의 초대형 계약을 맺고 오릭스 선수가 됐다. 오카다 감독은 6일 부산 웨스틴조선비치호텔에서 진행된 이대호의 기자회견에 직접 참석했다. 오카다 감독은 이자리에서 “우타자를 영입하기 위해 노력했지만 올해는 실패했다. 가장 훌륭한 선수인 이대호를 영입하게 되었으니 우리 팀은 내년시즌 우승할수 있다고 구단에 공언할수 있게 됐다.”며 기쁜 마음을 숨기지 않았다. 일본프로야구는 오릭스 뿐만 아니라 전체적으로 우타거포형 선수가 드문 편이다. 오른손잡이 선수를 우투좌타로 만드는 것이 유행처럼 번지다 보니 펀치력 있는 우타자가 사라지고 있는 셈이다. 알렉스 라미레즈(전 요미우리), 아롬 발디리스(오릭스), 호세 페르난데스(세이부), 알렉스 카브레라(소프트뱅크)와 같이 한방 능력을 갖춘 외국인 타자들이 모두 우타자인 것은 그만큼 일본 토종 선수들 가운데 거포형 우타자가 드물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비록 올 시즌엔 공인구 문제로 인해 투고타저 바람이 거세 예년처럼 30홈런 타자가 거의 사라졌지만 외국인 타자들이 홈런과 같은 장타력 부문에선 늘 상위권을 차지했었다. 그 선수들이 바로 우타자들이다. 일본 토종 선수들이라 해도 우타거포가 부족한 것은 마찬가지다. 무라타 슈이치(31. 요코하마)나 쿠리하라 켄타(29. 히로시마)가 그나마 우타 거포의 명맥을 유지하고 있지만 냉정하게 평가하면 최근 몇년간 기대 이하의 홈런 생산 능력을 보여준것도 사실이다. 그나마 올해 건진 수확이라면 마츠다 노부히로(소프트뱅크)가 25개의 홈런으로 리그 2위에 오른 것이 가뭄에 단비와 같은 일이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이대호에 대한 값어치는 자연적으로 폭등할수 밖에 없다. 오카다 감독의 말처럼 특히 오릭스는 올해 우타자 부족으로 중요 고비고비 때마다 경기를 어렵게 풀어가는 경우가 많았다. 중심타자 T-오카다를 비롯해 주장인 고토 미츠타카, 사카구치 토모타카 등 팀의 간판타자들이 모두 좌타자들이다. 올해 한점차 승부가 빈번했던 리그 특성상 박빙의 상황에서 좌타자가 등장하면 상대팀에서 좌투수를 마운드에 올리는 패턴으로 위기를 넘어가는 경우가 많은 것도 이때문이다. 이것은 비단 오릭스 팀 뿐만이 아니다. 하지만 항간에선 이대호의 일본 도전이 긍정적인 요소만 있는게 아니라는 평가도 있다. 특히 일본 야구팬들은 이대호가 일본에 진출한 한국인 선수들 가운데 역대 최고 계약조건으로 오릭스에 입단하게 된것을 곱지 않은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그도 그럴것이 이대호 이전에 일본에 진출했던 이범호(KIA), 이병규(LG), 김태균(한화)처럼 한국을 대표하던 간판타자들이 별다른 성적을 손에 쥐지 못한채 쓸쓸히 귀국했던 전례를 거론하고 있다. 특히 이대호는 타격 외에는 수비나 주루에서 별다른 메리트가 없다는 것도 불안한 시선에 한몫을 하고 있다. 이대호가 보여줄 것은 방망이 뿐이기에 이전에 진출했던 한국인 타자들 보다 훨씬 뛰어난 공격력을 보여줘야 할 이유가 있는 셈이다. 특히 오릭스가 소속된 퍼시픽리그는 센트럴리그에 비해 수준 높은 투수들이 많고 전체적인 리그 수준 역시 더 낫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어떻게 보면 이대호의 일본진출은 한국 최고의 타자라는 타이틀을 안고 도전하는 것이기에 그만큼 어깨가 무겁다는 의미도 지니고 있다. 만약 이대호마저 실패한다면 앞으로 한국타자들의 일본진출은 힘들어 질수 밖에 없기에 일본에서 바라보는 한국타자들의 기준점은 이대호가 마지막이 될수도 있다는 뜻이다. 이대호의 포지션은 1루가 유력하다. 전문가들은 이대호를 가리켜 타격 매커니즘이 완벽하다고 평가한다. 약점이 거의 없는 타격폼을 지녔기에 일본에서의 성공 역시 이전에 진출했던 한국인 선수들 보다 나을 것이란 전망이 대체적으로 많다. 하지만 완벽한 타격 매커니즘과 타격폼은 상위리그인 일본에서는 또다른 문제다. 도전한다는 마음 가짐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이유다. 도중에 힘들면 한국으로 돌아오겠다는 생각을 버린다면, 그리고 이제 전성기에 접어든 그의 나이대를 감안하면 희망을 가져도 충분할듯 싶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일본야구통신원 윤석구 http://hitting.kr/
  • 대호 몸값 2년 110억

    대호 몸값 2년 110억

    “한국 최고 선수가 일본 무대에서도 잘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 주겠다.” 자유계약선수(FA)로 풀린 이대호(29)가 6일 부산 해운대구 웨스틴 조선비치호텔에서 열린 일본 프로야구 오릭스 입단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다짐했다. 무라야마 요시오 오릭스 본부장은 이 자리에서 이대호와 2년간 계약금 2억엔, 연봉 2억 5000만엔, 인센티브 1년 3000만엔 등 총 7억 6000만엔(약 110억 5000만원)에 계약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는 2004년 이승엽(2년 5억엔), 2009년 김태균(3년 7억엔) 등 역대 일본 진출 한국 선수 가운데 최고 몸값이다. 당초 알려진 것과 달리 순수 보장된 금액만 7억엔이다. 이대호는 “오릭스에 입단하게 돼 영광이다. 롯데를 떠나 다른 구단에 간다는 것을 단 한번도 생각하지 않았다. 정말 오릭스와 계약할 때 많이 고민했다.”고 속내를 털어놓았다. 이어 “남자라면 한번쯤 자신에 대한 도전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 시기가 지금”이라면서 “국내 무대에서 최고 선수가 되는 것도 좋지만 한국 최고의 선수가 일본 무대에서도 잘할 수 있다는 걸 보여 주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대호는 내년 시즌 오릭스가 우승하는 것이 목표임을 강조했다. 그는 “지금껏 야구를 하면서 개인 목표를 세운 적이 없다. 야구는 단체 종목이어서 오릭스가 우승하면 모든 선수들이 잘해 우승하는 것이다. 반면 4강에 진출하지 못한다면 내가 못해 그런 것”이라고 말했다. 또 “개인 성적 때문에 욕심을 부리는 일은 없을 것이다. 팀이 원한다면 몸에 맞고도 나갈 것”이라면서 “솔직히 투수들이 좋은 공을 주지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 유인구를 던지면 걸어서라도 나가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일본 투수들에 대해서는 “다르빗슈는 경험해본 적이 있다. 정말 좋은 투수다. 그렇지만 류현진이나 윤석민과 같이 한국에서도 에이스가 나오면 치기 어렵다. 그쪽 에이스를 제압하려면 많은 준비를 해야 한다. 비디오를 많이 보면서 구질도 연구하고 메모도 많이 하겠다.”며 팬들의 응원을 당부했다. 이례적으로 외국 선수 입단 기자회견을 위해 직접 방한한 오카다 아키노부 오릭스 감독은 “오른손 4번 타자가 필요했다. 이대호가 내년에 그 역할을 잘해 줬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변화구, 유인구에 힘들 수도 있지만 이대호는 유연성이 있어 충분히 대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대호의 체중 문제에 대해서는 “본인의 베스트 체중은 자신이 가장 잘 알 것이다. 3월 개막 전까지 자신이 잘 알아서 맞출 것이라고 본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1루수로 생각하고 있다.”며 이대호의 1루 기용 의사를 밝혔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親朴 “이대론 안된다”… 親李계 10명도 “당 해체·재창당을”

    親朴 “이대론 안된다”… 親李계 10명도 “당 해체·재창당을”

    ‘추락하는 것에는 날개가 없다.’ 한나라당이 추락하고 있다.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 참패,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강행 처리에 이어 최구식 의원의 비서가 연루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분산서비스거부(DDoS·디도스) 공격 사건까지 터졌지만 아무런 해결책을 내놓지 못한 채 표류하고 있다. 홍준표 대표 등 지도부는 물론 박근혜 전 대표까지 리더십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6일에는 당을 해체한 뒤 재창당하자는 요구가 공개적으로 터져 나왔다. 일부 의원 탈당설도 퍼지고 있다. 홍 대표 등 지도부가 총사퇴해야 한다는 주장은 10·26 재·보선 패배 직후 불거졌으나 박 전 대표가 홍 대표의 손을 들어주면서 수그러들었다. 하지만 홍 대표가 디도스 사태가 터졌는데도 안일하게 대응하려 하자 “더 이상은 안 된다.”는 목소리가 봇물을 이루고 있다. 친박(친박근혜)계를 대표하는 유승민 최고위원조차 “이대로 가면 도저히 살아남을 수 없다.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다. 백지 상태에서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지도부 총사퇴는 원희룡 최고위원과 정두언 의원 등이 주도하고 있다. 원 최고위원은 지도부 사퇴를 넘어 당 해체까지 주장한다. 친박계 중 박 전 대표와 약간 떨어져 있는 의원들도 동조하고 있다. 남경필 최고위원은 아직 결심을 못했지만, 소장파로부터 강한 사퇴 압박을 받고 있다. 유승민·원희룡·남경필 최고위원이 동반사퇴하면 홍 대표 혼자 버틸 수 없을 전망이다. 하지만 ‘열쇠’를 쥐고 있는 박 전 대표는 여전히 현 지도부가 예산국회 등 현안을 깔끔하게 마무리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듯하다. 한 친박계 의원은 “박 전 대표와 공감대가 이뤄지지 않는 한 유승민 최고위원이 자기 맘대로 사퇴서를 던지지는 못할 것”이라면서 “결국 박 전 대표가 생각을 고쳐 모든 위험을 무릅쓰고 당을 접수하지 않으면 지도부 교체는 힘들다.”고 말했다. ●“사태해결 선 넘었다” 인식 지도부 교체론에서 한 발 더 나간 ‘재창당론’까지 불거졌다. 원 최고위원을 포함해 수도권 출신이 주축이 된 의원 10명은 이날 오전 한나라당을 해체하고 재창당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가칭 ‘대한민국을 걱정하는 의원 모임’에 속한 이들은 당 지도부에 오는 9일 정기국회 종료 직후 구체적인 재창당 계획을 제시할 것을 촉구했고, 계획이 미진할 경우 단체 행동에 나서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 같은 주장에는 홍 대표는 물론 박 전 대표가 나서도 사태를 해결하지 못할 것이라는 인식이 깔려 있다. 실제로 박 전 대표의 잠재적 경쟁자인 김문수 경기지사의 측근 차명진 의원, 정몽준 전 대표와 가까운 전여옥·안효대 의원, 이재오 전 특임장관의 측근인 권택기 의원이 모임의 주축을 이뤘다. 이들의 면면 때문에 일각에선 본격적인 권력투쟁을 점치고 있다. 친이(친이명박)계와 서경석·김진홍 목사, 박세일 한반도선진화재단 이사장 등 당 밖 보수 세력의 연대 가능성도 나온다. 서 목사는 최근 ‘서경석의 세상읽기 산악회’를 만들어 김문수 지사, 정몽준 전 대표와 접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지사는 8일 한나라당 정치대학원에서 특강을 하고, 다음 주쯤에는 경기도가 아닌 서울에서 민생택시 체험을 하는 등 적극적인 행보를 펼칠 계획이다. K·H 의원 등 소장파 2~3명의 탈당설도 나왔다. 당사자들은 “지금 탈당한다고 국민이 감동하겠느냐.”며 부인하고 있지만, 상황이 그만큼 위중하다는 방증이다. 가장 큰 문제는 당이 존폐 위기에 몰렸지만, 이를 수습할 주체가 없다는 것이다. 한 초선의원은 “‘나만 빼고 모두 다 쇄신 대상’이라는 인식이 팽배하다.”고 말했다. 홍 대표는 재·보선 이후 위기상황을 파악하지 못한 채 민심과 동떨어진 발언을 잇따라하며 화를 키웠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한 최고위원은 “홍 대표는 디도스 사태에 대한 사과조차 하지 않으려 했다.”면서 “대표직 유지에만 신경 쓰고 있다.”고 비판했다. ●쇄신파도 재선에만 신경 박 전 대표도 리더십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당의 전면에 나서 위기를 수습하라는 요구에는 응하지 않으면서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핵심 현안에 대해 자기 주장을 펴고 있어 ‘막후(幕後) 정치’ 논란이 일고 있다. 박 전 대표는 선거 패배 이후 ‘정책쇄신 1호’로 뽑히던 소득세 최고구간 신설 및 최고 세율 인상에 반대했고, 예산국회가 열리기 전 “제가 직접 챙길 게 있다.”며 증액이 필요한 사업을 일일이 나열해 당의 공식적인 의사결정 구조에 혼선을 가져왔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김무성 전 원내대표는 “당이 이렇게 된 것은 정치를 제대로 하지 못한 이명박 대통령과 인사를 전횡한 이상득·이재오 의원, 대통령에게 협조와 비판을 하지 않고 외면만 해온 박근혜 전 대표, 언행을 진중하게 하지 못한 홍준표 대표에게 책임이 있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당 혁신을 주도할 것으로 기대됐던 쇄신파도 한·미 FTA 비준안 강행처리 이후 뿔뿔이 흩어졌다. 한 초선의원은 “‘민본21’ 등 쇄신파 의원들마저 재선에만 신경 쓰기 때문에 중구난방식 쇄신책만 내놓을 뿐 책임 있는 행동은 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창구·장세훈기자 window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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